양산시가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트랙을 아침과 저녁시간대에 시민에 무료 개방,달리기와 걷기운동을 하는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 시민건강증진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24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민들의 건강증진욕구 충족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육상트랙을 오전 5~8시와 오후 5~9시 매일 7시간씩 개방, 하루평균 1백50여명의 시민들이 운동장을 찾아 체력단력과 휴식을 즐기고 있다는 것.
시는 특히 봄이 되면서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늘자 지난 15일부터 저녁 개방시간을 한시간 늘려 오후 10시까지 연장개방하고 있고, 이에앞서 3월 초부터는 운동장 개방시간에 맞춰 음악방송을 실시해 이용시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일 운동장에서 달리기 운동을 하고 있는 안윤환(56ㆍ강서동)씨는 "평소 운동장 트랙을 몇바퀴 돌면 지루한 감이 있었으나 음악방송 실시 후 운동량이 평소보다 2배 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종합운동장을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휴식 및 재충전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운동장 주변에 나무와 꽃을 심어 녹화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시설관리사업소제공>
지난해에 발족한 재경향우회 산악회(회장 배재욱)에서 오는 4월 3일 오후 2시부터 1회 등반 겸 총회를 갖는다.
총회에서는 산악회장인 배재욱 변호사의 인사말씀과 축사,격려사 및 회무추진결과보고,결산보고,올해 추진업무보고 등을 하게 되며 등반은 서울에서 가깝고 누구나 쉽게 등반을 할 수 있는 코스인 청계산으로 정했다.
산악회 임원들은 이날 많은 향우들이 함께하여 오랜만에 정겨운 대화도 나누고 향수를 나누는 가운데 건강도 단련하기를 바라고 있다.
▶ 일시 : 2004년 4월 3일(토) 오후 2시부터
▶ 장소 : 청계산 입구 옛골(78-1)번 버스종점. 등반 소요시간은 약2시간 (전철 3호선 양재역 5번 출구로 나와 동사무소 앞에서 78-1번 버스로 종점까지 가면 됨)
▶ 회비 : 가족 당 2만원(등반 후 저녁식사)
▶ 산악회 읍면별 임원 문의전화번호
총 무 : 임태복(양산) 017-323-1482
산행대장 : 김광옥(원동) 011-474-9087
부산행대장 : 박주석(웅상) 011-786-5526 / 유영우(동면) 011-211-0020
안병건(물금) 016-226-3644 / 유재흡(상북) 011-276-7782
정철영(양산) 011-335-3545
양산경찰서(서장 최영봉)는 23일 오전 양산시 상북면 상북초등학교 앞에서 상북초등학교장,양산시도시국장,경비교통과장,어머니회장,학부모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보호구역'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된 어린이 보호구역은 어린이 통학로의 안전확보를 위해 시비 6,400여만원을 들여 횡단보도 6개소,과속방지턱 3개소,스쿨존 표지판 18개소를 설치했고,차선을 재 도색하고 바닥을 적색으로 포장하는 등 재 단장 했다.
경찰은 올해 백동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사업을 완료한 것을 비롯해 삼성초등학교 및 평산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사업을 추진하여 완공단계에 있는 등 앞으로 지속적으로 시설을 정비 보완하여 어린이들의 등ㆍ하교 길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영산대학교는 2004학년도부터 취업난을 헤쳐나갈 대안으로 각 학부별로 기업 맞춤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영산 취업진로 프로그램'을 구축해 학생들이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취업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영산대학교 취업지원실에 따르면 지난 2003학년도 2학기부터 '영산 취업진로 프로그램'구축작업에 들어가 최근 기업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완비했다고 밝혔다.
영산취업진로 프로그램은 각 학부마다 다른 특성의 취업 성향을 분석해 학생들에게 Career Map을 제시하는 것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areer Map은 기업의 정보와 입사 조건에 맞춰 최종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학기별 학년별로 세부적인 목표를 분할해 완성되는 것으로 단계별 목표 관리에 의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취업 지향적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영산 취업진로 프로그램'은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 배출과 적극적인 인력 양성의 필요성에 맞춰 교육자원활용의 효율성을 높인 프로그램이다.
이 학교 김태희 학생처장은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학생기자
shmw007@webmail.ysu.ac.kr
물금읍 범어리에 위치한 해맑은세상 어린이집(교사 안미경)에서는 19일(금) 20여명의 아이들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와 함께 원동면 소재 딸기 농원을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딸기가 나무에서 자란다는 아이와 밭에서 자란다는 아이들이 비닐하우스에서 직접 자라는 딸기를 보고는 깜짝 놀라면서도 커다란 딸기를 하나씩 따서 한입에 넣으려고 입을 크게 벌려본다.
또 벌통이 왜 있는지도 아주 궁금해 하며 벌과 딸기의 관계를 물어보는 아이들의 눈망울 속에서 우리들의 미래가 담겨져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2004년 3월 4일 나는 양산남부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입학 초기부터 친구들은 날 부러워했다. 왜냐하면 우리 집과 학교거리는 5분도 안 걸리기 때문이다. 나의 고종사촌 언니는 집과 학교 거리가 멀어서 새벽 6시 30분에 학교에 간다고 한다. 그런 반면에 나는 7시에 일어나서 밥 먹고 준비하면서 0교시에 지각하는 일은 거의 없다. 잠이 많은 나에게 있어선 굉장히 좋은 혜택이다. 그러므로 더더욱 어머니께선 남부고에 가라고 부추기신 것 같다.
처음 학교에 왔을 때,나는 새 학교,새 교실,새 친구들과 선생님들,주변 환경 등 모든 것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고등학교 교복은 중학교 교복보다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모양도 이뻐서 새 교복을 입고 입학할 땐,왠지 마음이 굉장히 설레였던 걸로 기억한다.
고등학교 첫 수업을 들었을 때,중학교 수업과는 별 다를 바 없었다. 다만 수업시간을 5분 더 추가해서 약간 기분상 지루하게 느껴지곤 했다. 하지만 내가 교탁 바로 앞에 앉아 있어서 선생님들의 눈치로 인해 수업을 충실하게 들으려고 노력했다.
드디어 쉬는 시간이 되고 나는 중학교 친구들을 보러 복도로 나왔는데,복도가 굉장히 넓다고 느낄 수 있었다. 아예 달리기를 해도 될 만큼 바닥이 굉장히 반질반질했다. 그 바닥 위에 사물함이 쫙 나열되어 있었는데 영화에서나 본 세로가 긴 사물함이었다. 역시 옷,신발,책 등 여러 가지가 많이 들어가서 선생님 말씀대로 살림을 차려도 될 정도였다.
점심시간이 되면 친구들끼리 모여서 학교 급식소에서 밥을 먹는데 그건 중학교 때와 거의 비슷하다. 나는 급식에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이 있다면 김치가 굉장히 맛있는 것 같다. 나만 맛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랑 같이 밥 먹는 친구도 김치가 굉장히 맛있다고 하는 것 보니 학교 급식소의 김치에 어떤 비결이 있는 게 아닐까? 점심을 먹고 일정 시간이 지나다보면,어느새 야간 자율학습 시간이 돌아온다. 고등학교 시정 중 별미의 시간! 야ㆍ자 시간!! 사실 나는 이 시간을 과외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싶었다. 하지만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으로 활용해도 그다지 나쁠 것 같지 않아서 자율학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 급식소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와서 7시가 되면 선생님의 호루라기 소리에 놀라 모두들 자리에 앉아 공부를 하다가 가끔씩 애들이 떠들어서 선생님의 잔소리를 얻어먹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것이 학창시절의 추억이 아닐까 싶다.
이제 나는 남부고등학교에 나의 장래희망인 선생님이란 꿈을 맡기려 한다.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도 내심 들지만 중학교 성적을 거울삼아 나의 성적에 뭔가 변화를 주고 싶다. 아버지께서 권해주신 '내 치즈는 누가 옮겼을까'란 책을 통해 상황에 적절한 변화는 나의 삶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중학교와 달리 학교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는 것이 조금은 힘들지만 새로운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하여,학교생활도 학교 성적에도 커다란 변화를 주어 멋진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매년 3월,4월이면 부산경남의 여러 학교에서 성교육 강의가 쇄도하여 초ㆍ중ㆍ고 성교육은 물론이고 '성교육강사과정' 강의를 하느라 벚꽃이 피는지 지는지도 모르게 봄이 훌쩍 지나가곤 한다. 성교육에 대한 논의와 필요성이 학교나 사회단체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성과 성교육이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편안한 언어가 되고 있지는 않다. 우리사회에서는 아직도 성교육이 청소년의 성충동을 자극한다며 성교육 무용론을 주장하기도 하고,대다수의 교사들은 더 이상 성을 덮어 둘 수만은 없음을 알면서도 무엇을 어디까지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분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성(性)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성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이전에 우리는 성(性)에 대한 이해부터 해야 한다. 성은 크게 3가지인 Sex,Gender,Sexuality로 나뉘는데,Sex는 흔히 생물학적 성이라 불리며 신체구조, 특히 성기의 생김새에 따른 남녀간의 성정체감을 지칭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주로 남녀간의 성기 결합이나 성관계를 의미하며,인간의 호르몬이나 생식기능의 차이 및 유전자 등의 생물학적 요소 혹은 정신,심리구조 등의 본질적인 요소들로 인해 초역사ㆍ초문화적인 고정불변의 성차가 발생한다고 보는 관점에서는 이러한 개념을 중시한다. 문제는 이러한 개념이 남성의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성과 여성의 무성적, 수동적 성을 가정하므로 남성중심의 성문화를 정당화시킨다는 점이다. 예로서 '남자는 원래 늑대다','여자가 얌전해야지','사내대장부가','여자는 자고로…' 등이 성을 Sex적 관점으로 보았을 경우이다.
Gender는 우리말로 '성별','성차' '성역할' 등으로 번역되고 있는데,여성성(femininity)과 남성성(masculinity)에 대한 사회 문화적 구분,혹은 사회문화적으로 여성과 남성에게 부과된 일련의 특징 및 행동유형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생물학적인 성'과 sex와 구분하여 '사회적 성' 혹은 '문화적 성'이라고 한다. 즉 여성과 남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으로 보는 입장에서 강조하는 개념으로 남성중심사회에서 여성에게 부과된 기준을 문제시하고 그 속에 내재한 권력관계를 분석하게 하는데 유용하다.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분리 및 지배체제,이데올로기 등을 포괄하는 것으로, 여성에 대한 남성의 지배체제가 사회적 차원에서 구조화되어있음을 지적하는 말로써 '여자는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갓난아기 배냇저고리부터 여자아이는 분홍색,남자아이는 파란색으로 입히는 방식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Sexuality는 성적 욕망,실천들,정체성 등을 의미하며,여성 혹은 남성으로서 우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식까지를 포함한다. 또한 성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우리의 성적인 느낌이나 관계들, 우리 자신을 정의하는 방식,타인이 우리를 정의하는 방식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한 사람에게는 성적인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성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그 기준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이 개념은 다소 유동적이라 할 수 있다. 이 개념은 성적 욕망이나 성적인 행위,관행 등이 성별뿐만 아니라 계급,인종,연령,성적 선호, 규범, 제도들에 의해 다양하게 구성된다는 통찰력을 제공하므로 다양한 관점에서 성적억압의 문제를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이점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동성애자,양성애자,트랜스젠더,복장 도착자,사도마조히스트,카사노바 등은 각기 다른 섹슈얼리티를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교육이란 단순히 성(Sex)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Sexuality적인 관점에서 성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기존의 성기 중심적인 성에서 탈피하여 관계 중심적인 성,인간관계 중심의 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성교육은 인간교육과 가치관 교육이라는 총체적 맥락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전제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성에 대하여 다양하고 개방적인 담론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 적절한 성문화와 올바른 성가치관을 제시해 가야 하는 것이 교육의 기능인 것이다. 따라서 성교육은 해부학적이거나 생리적인 사실을 넘어서 청소년을 성적 존재로 인식하고 성의 주체자로서 가질 수 있는 권리와 책임을 가르쳐 건강한 인격체로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어야 하겠다.
※ 성교육 강의 문의) 055-366-6661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공업화 산업이 발달하면서 산업인력의 필요성 때문에 인구 집중으로 인한 도시의 발달로 공공아파트 중심의 생활이 보편화되고 있다.
따라서 공공아파트 건립과 함께 입주민들의 여가활동과 생활의 편의를 위해 아파트단지내 설치하는 체육시설도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은 비단 타 도시 뿐만 아니라 양산도 예외일 수는 없는 지역이다.
요즘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는 물금읍 범어리 현대아파트내 현대 테니스클럽(회장 정보선)을 찾았다.
지난해 3월부터 인근 초등학교(오봉,범어초) 어린이 42명의 희망자에게 매일 아침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무료로 어린이 테니스 교실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동안 아파트단지 내 주민 성인들 위주로만 활용한 테니스코트를 아파트는 물론 인근마을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테니스 교실을 열고 있었다.
어린이 테니스 선수 조기 발굴과 테니스 인구의 저변확대를 통해 건강하고 건전한 생활을 유도하고 활동적이며 능동적인 생활태도를 고취시키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정보선 회장을 중심으로 남기봉 총무, 박경표(물금초 교감)씨 등이 어린이들에게 무료 레슨을 하고 있었다.
무료 테니스 교실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에게는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지원으로 티셔츠,연습구,타구장 전지훈련,소모품 등을 무상으로 지급하고 있으며,라켓비용도 일부 지원을 해줌으로써 배우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경제적 부담도 줄여주고 있었다.
아이를 무료 테니스 교실에 보내고 있는 인근 상가주민 박인학씨는 "아이가 테니스 교실에 다니기 시작하고 부터 규칙적인 생활로 기상시간이 빨라지고 아침밥도 잘 먹는다. 그리고 몸도 건강해지고, 의욕도 많아지고 활동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기봉 총무는 "처음 시작부터 어린이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다. 학생들 중 자부심이 넘치고 의욕적인 생활로 1년 넘게 레슨에 참가한 학생은 이제 중급자의 실력으로 기본기가 정착됐다"며 레슨과 함께 틈틈이 지도한 예절 교육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선 회장은 "어린이 테니스교실을 연속사업으로 계승 발전시켜 대외적으로 어린이 테니스 경기 대회에도 참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오는 4월에 열리는 물금읍민체육대회에도 테니스가 정식 경기 종목으로 채택되어 대회에 참여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사용하고 있는 테니스코트가 좁지만, 앞으로 회원들은 물론 코트를 이용하고 있는 주민들 그리고 테니스교실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싶다"며 "전기와 수도시설이 안되어 있어 이용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개선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양산시 테니스연합회에도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는 범어 현대 테니스클럽은 '양산테니스의 발전을 위해 꿈나무 육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연합회와 초등학교에 테니스부 창설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조기교육의 실행을 위해 지역의 여러 곳에서도 어린이 테니스교실이 활성화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대 테니스클럽은 98년 창립한 이래 20여명의 회원이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항상 열려있는 테니스코트장을 많은 주민들이 활용하고 이용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현대 테니스클럽 ☎388-7693/381-0355)
웅상청년회의소(회장 허석훈)는 21일 개운중학교 운동장에서 400여명의 읍민들이 모인 가운데 웅상지역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써 14회째를 맞고 있는 웅상 JC 체육대회는 다채로운 행사를 곁들여 주민들에게 흥겨운 휴일 한 때를 제공했다.
양산지역 헌병전우회(회장 도재율)는 21일 양산정수장 잔디구장에서 헌병의 달 기념 체육대회를 열었다. 교통봉사와 청소년선도 활동 등을 하고 있는 헌병전우회는 체육대회를 통해 우의를 다지고 지속적인 지역봉사를 다짐했다.
"고향을 떠나 온 지는 꽤 되었지만 고향이 그립다. 그래서 같은 고향 사람들을 만나 향수를 달래기 위해 향우회에 들어와 활동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고향은 언제나 그리운 존재인 듯 하다. 합천향우회에 이어 거창향우회 손판옥 회장을 만났다. 1979년 7월에 만들어진 거창향우회는 지금 회원이 200명으로 매 달 세 번째 목요일 모임에는 약 80명의 회원들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손회장은"양산에 산지가 8년째인데 처음 왔을 때부터 향우회에 나가고 있다. 고향을 떠나온 지는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고향 사람들을 만나 고향 이야기 나누는 게 너무 좋다."며 거창이 굳이 고향이 아니더라도 거창에 살았던 사람이라며 누구나 향우회 회원으로서 활동이 가능하다고 했다.
"향수를 달래기 위해 만나기 때문에 특별히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은 없다. 정기적으로 만나 사는 얘기도 하고 고향 얘기도 한다. 등산회를 만들어 취미 활동을 하기도 한다. 10월에 4개군 연합회 체육대회를 하는데 작년엔 거창이 주가 되어 행사를 진행시켰다. 같은 고향은 아니지만 함께 모여 체육회도 하고 고향 음식도 맛보고… 축제로 사람들이 모여 즐기고 있다."며 올 10월에도 있을 예정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기를 원했다. "작년 양산에서 있었던 도민체전에서 거창군이 활동하는데 있어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만찬을 준비하기도 하고 응원도 했었다. 거창군은 도민체전에서 군으로써 2위라는 성과를 거두어서 기뻤다."며 고향에 대한 애착을 보여 주었다.
거창은 예부터 크게 일어날 밝은 곳,매우 넓은 들,넓은 벌판,즉 넓고 큰 밝은 들이란 뜻에서 거열(居烈),거타(居陀),아림(娥林)으로 불리어 오다가 신라 경덕왕 16년(757)에 거창(居昌)으로 처음 불리 운 후 주변영역과 분할, 합병되면서 여러 지명으로 부르다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손회장에게 고향 거창 자랑을 부탁했다."거창은 높은 지대라 물이 맑다. 청정지대라 농사가 잘되며 사과도 유명한데 11월이며 사과축제도 한다. 쑥 먹인 한우고기라든지,송이버섯도 좋다. 송이버섯을 먹으러 거창을 찾아가기를 할 정도다."고 "거창은 전국 80% 풍물놀이 기구들을 보급하고 있다."며 고향 자랑을 늘어놓았다.
양산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부산에서 살다가 양산으로 오게 되었는데 조용해서 좋았다. 신선한 맛이 있었다고 할까. 그러나 양산이 발전하는 도시인데다 신도시니 개발로 인해 부산과 비슷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했다."양산은 무엇보다도 통도사가 가까이 있어 좋다. 불교대학에서 2년 동안 있었는데 진신사리가 모셔진 곳이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양산은 뛰어난 곳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명산과 많은 사찰이 있으며 양산천이 잘 흐르고 있어 좋다. 그러나 이런 좋은 곳에 터널이 생긴다니… 물론 터널이 생긴다고 하여 나무가 죽었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지만 그래도 안타깝다."며 양산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
끝으로 또 한번"서부경남 체육대회에 많은 분들이 참석하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남겼다.
건강의 소중함은 새삼 언급하지 않더라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생활하며 지키면 도움이 될만한 건강수칙을 여기 소개한다.
1.少慾多施 욕심은 적게 베품은 많이 한다.
모든 스트레스는 욕심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따라서 욕심을 버리고 베품 으로서 기쁨을 느낄 때 바로 건강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하겠다.
2. 少肉多菜 육식은 적게 야채는 많이 섭취한다.
생활이 궁핍했던 옛날에는 영양부족으로 인한 질병이 많았으나 현대에는 오히려 풍요로운 식단으로 인하여 비만,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을 얻어 고생하는 이가 많다.
3. 少鹽多酢 소금은 적게 식초는 많이 섭취한다.
짜게 먹는 식 습관은 체질을 불문하고 성인병을 유발하는 지름길이다. 약간 간이 모자란 정도가 가장 알맞으며 특히 여성의 싱겁게 먹는 습관은 장차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식초를 많이 섭취하면 뼈가 튼튼해지며 유연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
4. 少糖多果 당분은 적게 과일은 많이 섭취한다.
음식물에 포함된 당분은 체내에 들어가 체 지방의 합성을 도와주므로 과체중이 되기 쉽다. 태양인은 설탕,소양인은 엿과 꿀이 특히 해롭다. 군것질을 즐기는 것보다는 과일을 즐겨 먹는 것이 물론 건강에 이로운데 태양인은 포도와 키위를,소양인은 참외와 메론,사과를,소음인은 귤과 토마토를,태음인은 배와 매실,복숭아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5. 少怒多笑 노여움은 적게 웃음은 많이 웃는다.
한번 웃을 때마다 뇌에서 몸에 좋은 엔돌핀이 분비된다는 사실이 매스컴을 통해 한때 많이 알려진 적이 있었다. 근래에는 웃을 때 사용되는 안면 표정근을 많이 쓸수록 뇌 기능의 퇴화가 느리다는 보고도 있었다. 잦은 노여움은 인체에 반대의 효과를 미치는 것은 물론이다.
6. 少煩多眠 번민은 적게 잠은 많이 잔다.
장수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고민을 많이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면 잊어버리는 것이 건강에 좋다. 소음인의 경우 걱정거리가 있으면 밤잠을 못 자고 고민하는 경향이 심하며 이 때문에 신경성 질환을 앓는 이도 흔하다.
7. 少言多行 말은 적게 행동은 많이 한다.
고전 의서에 보면 말을 많이 하면 腎氣(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운)가 빨리 고갈하여 노화를 촉진시킨다고 하였다. 특히 태음인은 상초(심장, 폐장)의 기능이 약하여 말을 많이 하는 것이 건강에 해롭다.
8. 少食多咀 적게 먹고 많이 씹는다.
포만감을 느낄 때까지 먹어야만 식사를 끝내는 사람보다는 포만감이 느껴지기 전에 식사를 끝내는 사람이 위장 질환을 앓은 확률이 적다. 특히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 체질은 반드시 少食多咀 습관을 길러야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9. 少衣多浴 적게 입고 목욕은 많이 한다.
두텁게 입는 것보다는 얇게 입는 것이 환경에 적응력을 높여 면역기능이 증강되고, 몸을 자주 씻는 것은 기혈 순환에 이로우므로 지키는 것이 좋다.
10. 少乘多步 차는 적게 타고 걸음은 많이 한다.
차를 적게 타고 많이 걸어 줌으로서 부족한 운동량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1일 1만 보의 보행 량을 지킨다면 더 이상 좋을 수가 없다.
14일 저녁 양주중 4회 동기회(회장 박성호) 13차 총회가 양산 호계골가든에서 열렸다.
55명의 동기동창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에서 회장에 김은하씨가 선출되었으며,최대현 수석부회장,박영희 부회장,이상순 총무,감사는 류재산,박복숙씨가 맡게 되었다.
상북면에 소재하고 있는 양주중 졸업 동기생들은 모교에 해마다 장학금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날 선출된 김은하 신임회장은 "동기생 여러분의 많은 협조가 우리 모임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홈페이지(www.yj4.wo.ro)를 통한 활발한 커뮤니티를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와 같은 활동들이 많은 동기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동기회 참가 인원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제1회 '양산시 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가 21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양산지역 조기축구회와 직장축구회 등 49개 팀이 지난 14일부터 예선전을 시작으로 10개 팀이 21일 본선에 올라 양산축구의 기량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던 이 대회는 축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는데 일조했다는 평을 받은 대회였다.
우승을 놓고 동양산 조기회와 양주회가 격돌해 열띤 경기를 펼쳤으나 무승부로 연장전 까지 갔지만 승부가 나지 않아 결국 승부차기에서 3:2로 동양산 조기회가 우승기를 쥐었다.
준우승은 양주회,3위는 상북 조기회 4위는 원효 조기회 등이 차지했다.
최우수 선수상은 동양산 조기회의 남현호,우수선수상은 양주회의 류지민,최다득점상은 양주회의 최기성씨 등이 수상했고 우수 감독상은 동양산 조기회의 박재환 감독이 수상했다.
박재환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해 "매주 5시간씩 기초 체력훈련에 충실히 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며 말없이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축구를 통해서 활력 있는 도시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이번대회를 개최했다"는 양산시 축구협회 조문관 회장은 이번 대회의 성공을 계기로 조만간 관내 초ㆍ중ㆍ고에 축구부를 창설하는 야심찬 계획을 밝히기도 했으며 "학교스포츠의 활성화와 축구부 창설을 통해서 우수한 축구 인력이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양산시민이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자랑스런 축구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회장은 축구협회 고문,임원,운영위원 등의 노고가 함께 있어 이번대회를 성공리에 치룰 수 있었다며 대회성공의 공을 주변에 돌리기도 했다.
'경남모범운전자연합회(이하 모운연) 양산지회'는 19일 양산경찰서 최영봉서장,경남모범운전자연합회 조희제회장 등 기관단체장 10여명과 양산 모범운전연합회 회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무실 개소식을 가졌다.
"봉사는 가장 가치 있는 일 중의 하나라는 자부심으로 봉사에 임하고 있다"는 이근영 양산지회장은 "이제 까지 소토리의 삼성자동차 대지를 빌려 사무실로 이용해 왔는데 거리가 멀고 부담도 커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양산시의 지원으로 독립된 사무실을 같게 되어 기쁘다"며 "시민들께 더욱 친절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박복근(42)회원은 "양산 '모운연'는 순수하게 회원 자비로만 운영되고 있어 오늘의 개소식이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경남 '모운연'의 조희제(52)회장은 "경남의 22개 '모운연' 중 양산이 제일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더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양산 '모운연'은 지역사회 발전과 교통질서 확립을 위한 봉사단체로서 거리질서 캠페인과 홍보활동으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여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출근길 원활한 차량소통을 위하여 학교주변 횡단보도에서의 활동으로 학생과 기타 보행자에 안전한 통학편의를 제공하여 교통질서 확립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서는 지역사회 발전과 교통안전지도 및 거리질서 확립에 기여한 공로로 이영국(45) 외 10여명의 회원이 경남도경찰청장,시장,서장 상을 받았다.
지난 3월 13일 일본의 큐슈신칸센이 일부 개통되었다. 혼슈(本州)에서 하카타(博多)까지 들어오는 산요(山陽)신칸센은 예전부터 운행되고 있었지만 JR큐슈의 자체 신칸센은 이번에 카고시마(鹿兒島)야츠시로(八代) 간이 먼저 개통되어 환승 열차로 하카타까지 연결 운행하게 되었다. 큐슈신칸센의 개통으로 카고시마야츠시로는(137.6km) 종래 2시간 10분에서 35분으로, 환승하여 하카타까지는(288.9km) 3시간 50분에서 2시간 10분으로 운행 시간이 대폭 단축되었다.
개통 1주일 뒤인 20일 카고시마에서 하카타로 올라오면서 츠바메(제비)로 명명된 이 기차를 탈 기회가 있었다. 사적인 용무의 여행이었지만 한국에서도 4월 1일 고속철도의 개통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가지고 취재하듯이 살펴보았다.
◇ 츠바메 효과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큐슈신칸센의 최남단 역인 카고시마중앙역은 아직도 신칸센 개통의 열기가 식지 않은 것 같았다. 역 구내와 광장에 세운 무대에서는 여러가지 행사가 계속 중이었고 물산전에는 역내의 각종 특산물이 전시 판매되고 있었다. 갖가지 휘장들과 포스터들이 어지러울 정도로 역 주변을 도배하고 있었는데 캄빠이(乾杯)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이곳 출신 인기 가수 나가부치 츠요시(長淵 剛)의 대형 포스터가 특히 눈에 띄었다.
시내의 상가와 식당들도 신칸센 개통을 축하하는 이벤트와 할인 행사가 요란스럽게 계속되고 있었다. 별 것 아닌 조그만 일에도 갖가지 명칭을 갖다 붙여 고객 유치에 기막힌 상술을 발휘하는 이 사람들이 이런 큰 이벤트를 그냥 넘길 리가 없다.
실제로 다음날인 21일자 마이니치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이 1주일간 시내의 식당들은 약 20%,백화점은 5~8%의 매출이 증가했으며,이와는 별도로 3억엔(32억원) 이상의 상품권이 팔렸다고 한다. 물론 각종 숙박시설도 재미를 톡톡히 보았다. 단 항공사 만은 승객 감소로 울상이라고 한다. 이 신문은 신칸센 개통과 관련된 특수를 두고 '츠바메 효과'라는 재미있는 표현을 썼다. ('츠바메'는 큐슈신칸센 열차의 이름)
◇ 자연감을 살린 내장
카고시마하카타(288.9km)의 운임은 9,420엔(약 102,000원). 서울-부산(408.5km)의 고속철도 운임이 45,000원 인데 비하면 3배가 넘는 가히 살인적인 물가다. 열차의 외관은 백색으로 매끄럽고 날렵하게 생긴 것이 그 이름대로 물찬 제비를 연상케했다. 모두들 기념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다. 열차는 6량 편성으로 생각할 수 있는 편의 시설은 다 갖추었는데 특히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좌석과 화장실,세면장 등이 돋보였다. 백색 천정과 바닥에 미색의 벽,옻색 직물 시트에 녹나무 원목 팔걸이와 접이식 테이블,손잡이 등은 마치 안방에 앉아있는 듯한 편안함을 준다. 금속으로 된 것은 눈에 잘 뜨이지 않게 바닥에 고정된 좌석 틀 정도이다. 심지어 창문 가리개도 벚나무로 만들었고 세면장 입구에 쳐진 발은 야츠시로에서만 나는 무슨 풀로 엮은 것이라고 한다.
(다음 호에 계속)
2004.3.22 전대식 시민기자
나이 들수록 삶에 여유가 생겨나야 할 일인데 장년 넘어서는 고개에 들면서부터는 오히려 삶이 팍팍해지기만 한다. 오히려 여유가 없어지고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좀 소원했었던 대학 친구들과 토요일에는 대구 동성로에서 촛불 한 자루 들고 서 있었다.
감싸 쥔 촛불 한 자루는 성냥 한 개피보다야 따뜻했지만 아직 꽃샘추위 서슬 푸른 거리를 뎁힐 만큼 뜨거운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아이들 손잡고 나온 장년의 따뜻한 마음들이 있고 연인 손잡고 나온 젊음의 뜨거운 마음이 있어 동성로 거리는 잠시 꽃샘추위 속에서도 한봄의 타오르는 꽃불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런 따뜻하고 뜨거운 마음들이 있는 한 몇몇 애비 없는 후레자식들이 눈스프레이로 한반도를 몽땅 뒤덮으려 했다고 해서 올 봄이 오지 않겠느냐고 자위할 수 있었다. 촛불로 따뜻해진 손바닥만큼 마음도 따뜻한 시간이었다. 이윽고 국채보상공원으로 시위하며 걷다가 우리 장년들은 중간에 빠져 촛불행진하는 사람들 좀 더 응원해 주고 다음 주를 기약하며 딱 한 잔 씩 나누고 헤어졌다.
집으로 오는 중에 동성로로 나오지 않은 다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한 잔 하자고 했다.
"나도 부패한 정치권에 염증을 느끼고 있네. 촛불 한 자루라도 같이 들지 않고 이렇게 집회 끝나고 난 다음에야 자네 만나는 것은 수구보수라서가 아니라 우려하는 것이 있어서네. 부패한 정치꾼은 국민의 재산을 도둑질하는데 그치지만 위정자의 편협함은 자칫 죄 없는 국민들의 무수한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네. 바른 것만이 바른 것은 아니네. 사실 난 두렵다네. 싸워 이겨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리 많아도 절반이 안 되네. 싸우는 동안 반 이상 깨지고 부서져 쓸모없이 되는 법이네. 그리고 싸워서 이겼다고 저쪽을 죽일 것인가. 너나 나나 같이 부서지고 다치고 나면 싸워서 얻는 것 정말 얼마 안 되네."
"이건 싸우자는 것이 아니네. 세상에 완전한 것이 있겠는가. 너무 단정적인 대답이지만 그런 것은 없네. 그러나 좀 더 나은 것은 있는 법이네. 좀 더 나은 쪽으로 갈 수 있는 것을 선택하자는 것이네. 싸움은 저들이 걸지만 우린 싸우지 않고 조금이라도 나은 쪽으로 나가는 길을 선택하자는 것이네. 도둑들이 활개치지 않을 수 있도록 장치하는데 힘을 보태 주자는 것이네. 저들도 어쩔 수 없는 우리 중 하나라는 것 인정하네. 싸우지 않고 함께 가기 위해서라도 촛불은 더 많아야 하고 편협하지 않은 마음들이 함께 해야 할 것이네."
애비 없는 후레자식들이 천막을 치고 자숙하는 척하고 있지만 이제 더 속을 사람 없다.
화가 윤원식. 그는 양산여자중학교 미술교사이기도 하다.
그가 태어난 곳은 울산 우정동이지만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부터 밀양에서 살게 되었다. 밀성초등학교, 밀양중학교, 밀양고등학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를 밀양에서 다니고 그 뒤로도 밀양에 삶의 흔적을 남긴 세월이 30여년. 그에게는 밀양이 고향이나 다름없다.
"사실 양산 미술협회에 입회하기 전까지는 밀양미술협회에서 활동하였고 밀양의 '가인예술촌' 입촌 작가로 활동해 왔습니다."
대학은 대구의 영남대. 학부를 거쳐 대학원까지 대구에서 보내면서 대구와 연줄을 맺기도 했다. 그리고 양산에서 교직생활을 한지도 어느새 10여년, 이제는 또 양산사람이 다 되어가고 있다.
오늘의 화가 윤원식은 어찌하여 그림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일까?
3남 2녀의 장남이자 집안의 장손인 그는 어릴 적부터 주위 어른들로부터 손재주가 많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
"중학교에 진학해서 당시 밀양중학교 미술선생님이셨던 장병호 선생님께서 교내 풍경을 유화로 그리고 계시는 모습을 보고 크게 감흥을 받아 미술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밀양도 시골이라 학원이나 화실은 없었고 선배들의 지도가 전부였지요. 여름방학 겨울방학 때는 미술대학에 다니는 선배들이 모교로 찾아와서 지도를 해주었습니다. 대학, 대학원 때는 지도교수님으로부터 공모전에 출품하라는 권유도 받았지만 왠지 남 앞에 나의 졸작을 내놓고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부끄러워 망설였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공모전하고는 아예 멀어져 버렸습니다."
그런 그에게 양산은 무엇일까? 그의 창작활동에 양산은 어떤 의미를 미치는 것일까?
"저의 작품은 평범한 우리 주변의 정감어린 풍경을 소재로 합니다. 아버님은 이미 고인이 되셨지만 어머님은 아직도 밀양에 계시기 때문에 주말이나 방학이 되면 밀양을 다녀옵니다. 그 때,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자연 풍광들이 모두 제 작품의 소재가 되는 셈이죠. 시내를 벗어나 물금,화제,원동,배내에 이르는 길. 그리고 삼랑진,밀양,표충사,얼음골, 언양을 거쳐 다시 통도사,내원사,석계… 이런 저의 생활권이 다 제 작품세계를 형성합니다. 저는 그림을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보이는 모습 그대로가 그림인 것이죠. 즉 그림은 자연 그 자체인 거죠."
미술평론가 고충환의 말도 윤원식의 생각과 상통한다. "윤원식의 회화는 작가의 생활공간의 일부가 되고 있는 자연 풍경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생활공간이라고는 했지만,인간 삶의 실제에 주목하는 풍속화류나 그것이 총체적 형상화에 주목하는 사실주의 회화와는 다르다. 풍속화와 사실주의 회화의 주어가 인간 혹은 인간의 삶임에 반해 작가의 주제는 자연이 되고 있다."
자연을 추구하는 윤원식의 회화에 특징이 있다면 아스팔트길이 많이 등장하는 점이라 하겠는데 화가 윤원식에게 '길이 주는 의미'는 어쩌면 과거 유년기의 아련한 추억이라든가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동경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는 애오라지 그림에만 몰두하는 전업작가가 되지 못하고 화가와 교사로서의 두 가지 일을 하는 것이 다소 힘겹지만, 그래도 그림 그리는 것에 특별한 목적을 부여하지 않고 그냥 그림 그리는 그 자체를 즐기고 있다. "작품도 보는 사람과(위압감을 주지 않는 작품) 그린 사람이(가장 편할 때 그린 그림) 서로 편안할 때 서로가 교감을 이루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미모가 범상치 않은 자신의 아내와 귀여운 딸 나라(초등학교 4학년),그리고 자신을 빼닮은 일곱 살배기 아들 태림의 사진을 올려놓음으로써 은근히 가족사랑을 내비치고 있다.
"장남에 장손이라 제사 등 집안행사가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 제일 힘든 사람은 아내이지요. 그래도 아내는 저의 가장 든든한 후견자입니다. 나라와 태림이가 아빠를 닮았는지 그림그리기를 아주 좋아한답니다." 팔불출 소리를 들을지라도 가족 자랑을 하는 그는 마냥 행복하겠다 싶다.
현재 양산미술협회의 사무국장인 그는 미술관련 단체의 활동으로도 꽤나 바쁘다. "미술부분 활동은 주로 경남,부산 쪽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협 양산지부에서는 봄에는 회원정기전,가을에는 삽량문화제 행사 때 초,중,고등학생 사생대회를 매년 치르고 있습니다. 경남구상작가회는 여성공모전과 회원정기전 행사를 해마다 치르고… 올 3월에 도내 40대 작가 30여명이 모여서 가칭 "우리미술회"란 이름으로 새로운 모임을 발족시켰습니다."
그동안 △경남미술가협회전(경남문화예술회관ㆍ진주) △미술로 보는 한국의 자연전(조형갤러리ㆍ서울),△부산미술제(문화예술회관ㆍ부산) △현대미술,그 개성과 조화전(갤러리 미즈ㆍ 서울) △부산 파스텔화전 (용두산미술관ㆍ부산),△영호남 청년작가전(현대예술관ㆍ울산) △1998 제1회 개인전(가인예술촌ㆍ밀양) △1998 오늘전(갤러리 이후ㆍ서울) △1999 경남구상작가회전(대우백화점 갤러리ㆍ마산) 등 여러 차례의 단체전과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28호 만평
천 명 기
교동 신주토취장 피해논란과 관련해 주민공동대책위는 17일 1차 협상에 대한 10개항의 서면 요구를 통해 토지공사측에 정신적 피해에 대한 5억원의 보상을 요구하고 오는 19일까지 최종 회신이 없으면 집단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새 대책위를 구성 후 주민공동대책위는 1차 협상을 통해 직접적인 피해와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요구와 함께 공사현장에 주민감시요원 배치와 교리, 회현동을 잇는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을 요구했다. 직접피해 부분에 대한 일부 합의가 이루어진 가운데 간접피해보상액 5억원을 요구하는 대책위측과 2억5천만원을 제시한 토지공사측과 이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양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대책위관계자들은 "발파작업으로 주민1천300가구와 학생들이 정신적 고통을 겪고 가축들이 유산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당초 보상액 10억원을 토공측에 제시하다가 5억원까지 양보했으나 이마저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사중지 등 집단행동을 벌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토공관계자는 "쟁점이 되는 보상금액을 제외한 대부분의 요구안은 최대한 수용하도록 노력하겠으며 주민간접피해보상 5억원에 대해서도 시공사측과 검토후 회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