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진도북춤 강습회가 남부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중요무형문화제 제18호 진도북놀이 이수자인 이희춘씨가 지도한 이번 강습회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4일에 걸쳐 펼쳐졌다.(사진)
이 강습회를 마련한 예총 양산지부 조화자 지부장은 “이번 강습회가 전통춤의 중요성을 일깨워줄 좋은 계기가 된 것으로 믿는다”며 “지난 1월의 제1회 강습회에 이은 이번 강습회가 우리시와 자매도시인 진도군의 문화를 느끼고 배움으로써 양 자매도시 간의 문화교류가 보다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도 북춤은 북소리의 강렬함과 장구의 다양하고 유연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남성적이면서도 여성적인 멋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춤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도7호선 우회도로 신설을 위한 국비예산 확보가 해결돼, 양산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 마침내 이루어지게 되었다.
김양수 의원(양산ㆍ재경위)은 19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을 만나고,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 등 관계자와 접촉해 국도7호선 부산~양산, 웅상~울산 간 우회도로 총 29Km 공사를 위한 예산 4,500여억원 규모의 국비지원을 확답 받았다.
김 의원은 이날 관련부처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양산 관내 국도 7호선이 시가지를 관통함으로 인해 지역간, 공단간을 이동하는 중ㆍ장거리 교통량이 불필요한 시가지 진입으로 교통정체 및 사고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국도 주변의 도시지역 확장과 개발 확산으로 단거리 간격 신호등과 횡단보도의 증가 등으로 교통소통 능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을 뿐 아니라, 특히 1일 교통량이 약 8만대로써 교통용량 초과에 따른 도로 기능이 상실되어 새로운 축을 형성하는 우회도로 신설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국도 7호선 우회도로 신설의 시급함과 당위성을 개진했다.
국도 7호선 우회도로는 부산시계~양산 웅산간 15Km 구간에 공사비 2,115억, 용지비 255억 등 총 2,300억원과 양산 웅상~울산 무거간 14Km 구간에 공사비 1,919억, 용지비 238억원 등 총 공사비 2,157억원 등 총 4,500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공사는 4~6차도 이상의 도로가 계획될 예정이며 금년 말 실시설계에 착수, 2005년 실시설계를 마무리 하고 2006년 토지보상 등을 거쳐 2007년 착공 될 예정이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국도 7호선 우회도로 신설을 위한 예산 4,500여억원 규모의 예산을 9월초 국회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은 또 20일 오전, 경남의원들과 함께 김태호 경남도지사를 만나 국회 귀빈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경남지역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자리에서 ‘김해와 양산을 연결하는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의 연장도로’와 관련한 국비예산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해 김태호 경남 도지사로부터 "국가지원 지방도 60호선 국비예산을 최우선에 배정 신청 하겠다"는 답을 얻어냈다.
양산시민신문사의 창간 첫돌을 22만 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정론직필을 통해 지역발전에 앞장 서 오신 김명관 사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양산시민신문사는 창간초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현안을 심층 취재하고 분석해 지역사회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데 큰 기여를 해 오면서, 읍면동 단위의 작은 소식까지 정성을 다해 지면을 구성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지역 언론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왔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이제 우리 양산은 신도시개발과 부산대학교 제2캠퍼스 착공, 부산지하철 양산선 연장 등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많은 변화를 하고 있으며, 미래를 준비하는 쾌적한 지역개발, 맑고 푸른 환경보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지역문화 창달로 살기 좋은 양산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전 배경에는 시정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민의 여론을 선도해 주신 여러분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며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지역민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기사를 많이 담아내어 맑고 밝고 훈훈한 큰 양산건설에 힘을 모아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양산시민신문사의 창간 1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언제나 지역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독자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신문으로 무궁히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양산시민신문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시민의 대변지로서 그동안 지역 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양산시민신문에 박수와 격려를 보냅니다.
지난 1년 동안 양산시민신문은 각종 지역 현안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시민의 올바른 이해와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었으며,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견해를 왜곡하지 않고 반영함은 물론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는 지역사회의 거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경찰도 시민들이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치안을 확보하고, 보다 나은 치안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 저희 경찰의 다양한 치안 활동사항 뿐 아니라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정보 제공으로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양산시민신문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다시 한번 창간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양산시민신문의 첫 돌맞이를 축하드리며, 무궁한 번창을 빕니다.
신문 태동의 연륜은 일천하지만, 올곧은 생각으로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하여 애쓰시고 계시는 전 경영진과 시민기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양산시민신문이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지금처럼 성장한다면 머지않아 풀뿌리지역정론지로서 그 위상이 우뚝하리라 확실히 믿고 싶습니다.
언제나 겸손한 자세로, 청빈한 자세로, 봉사하는 자세로, 연구하는 자세로 시민들의 진정한 목탁이 되기 위해 신문을 만들어 간다면 아무리 지역 언론의 주변환경이 어렵다 하더라도 시민들의 격려와 애정이 끊이질 않을 것입니다.
특히 귀 신문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 교육관련 기사를 매회 빠짐없이 게재하고 있는 점은, 교육발전에 목말라 하는 시민들의 갈증해소와 우리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양산교육발전 어깨동무운동'의 성공에 큰 동력을 보태어 줄 것입니다.
다시 한번 창간 1주년을 축하드리며, 건전한 언론으로 쉼 없이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2003년 8월 창간 이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양산 시민들에게 올곧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양산시민신문의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1세기의 지역 위상은 과거의 그것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 환경과 여건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가오는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지역신문의 역할과 책임은 더 크고 중요해 질 것입니다.
신문은 그 변화의 양상을 냉철하게 판단해, 지역발전 전략과 구상이 지역신문을 통해 우리 시민들에게 공유되고, 또 그를 통해서 지역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지역경제의 성공과 지역간 균형발전의 성공여부는 지역언론의 역할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지역언론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 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 앞에 양산시민신문이 보다 더 올곧은 언론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정론지로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당부 드립니다.
영국의 작가 레베카 웨스트는 "사람에게 눈이 필요한 것처럼 사회는 뉴스를 필요로 한다"라고 했습니다. 그 뉴스를 제공하는 가장 큰 역할을 바로 '신문'이 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신문을 통해서 사회를 보는 '눈'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양산시민신문이 양산의 진실한 '눈'으로서 우리 양산 시민에게 사랑받는 신문이 되길 기원하며, 다시 한번 창간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양산시민신문의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양산시민과 함께하는 지역정론지’라는 기치 아래 지역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애써 오신 양산시민신문사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계화ㆍ지방화시대, 지식정보화시대라 일컫는 오늘날, 지역의 현안문제를 신속하고 심도 있게 다루어 건전한 비판과 함께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안제시로 올바른 여론을 형성하여 지역발전을 선도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지역 언론의 중요한 사명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따라서 도시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고 실제로 하루가 다르게 동부경남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해 나가고 있는 우리시로서는 공명정대하고 지역민의를 올바르게 조성하는 지역언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창간 1주년을 기해 새롭게 발전할 양산시민신문이 이러한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양산시민신문의 창간 1주년을 축하드리며,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로 지역의 화합과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양산시민의 사랑과 성원 속에 거듭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 알의 대추도 저절로 영글지는 못하듯이, 우리 고장 양산에 풀뿌리지역신문이 하나 나서 그것이 크고 자라는 데도 스산한 바람 부는 날과 무서리 치는 몇 밤이 지나야 했었고, 천둥치고 번개 치는 여러 날이 스쳐가야 했었다.
양산의 풀뿌리지역신문인 <양산시민신문>. 창간준비 1, 2호에 이어 창간호를 내고 첫 출발을 한 때가 엊그제 일 같은데, 그로부터 어느새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되돌아보니, 양산시민신문의 지난 1년은 참으로 고달프고 힘겨운 나날이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우리가 쓰러지려할 때 우리의 손을 잡아주고, 우리가 주저앉으려 할 때 우리를 부둥켜안아준 고마운 이웃들이 있었다. 이렇듯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에 동행이 되어준 소중한 이웃들이 있어 모든 시련과 고난을 견디기가 한결 수월했다.
이제 첫돌을 맞아 한 살이라는 나이테 하나를 두르게 된 우리 고장 양산의 풀뿌리지역신문인 양산시민신문의 지난 삼백 예순 닷새 발자취를 짚어보고자 한다.
"양산의 삶과 꿈을 담겠습니다"
2003년 7월 23일, 양산시민신문 창간준비 1호가 나왔다. 이는 양산에 새로운 지역언론문화운동이 펼쳐진다는 첫 신호탄이었다.
"양산의 삶과 꿈을 담겠습니다"란 타이틀을 달고 얼굴을 내민 창간준비 1호에 많은 시민들의 정겨운 눈길이 쏠렸다. 곧 이어 8월 8일에 창간준비 2호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창간호 발행체제에 들어갔다.
창간호 탄생
8월 23일, 마침내 양산의 풀뿌리지역신문인 <양산시민신문>창간호가 나왔다. '바른목소리, 충실한 보도, 함께하는 지역정론'을 다짐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의 신문으로 탄생한 이 새로운 지역신문에 지역의 여론주도층과 뜻있는 시민들의 환호와 격려가 이어졌다.
창간 축하 음악회
창간호가 발간된 날 저녁 5시, 양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양산시민신문 창간 축하 음악회가 열렸다.
1부, 양산을 사랑하는 예술단(박은익 재즈 4중주, 홍성모, 최대호)의 공연에 이어 2부, 흙과 바람의 소리에서 '생태가수' 한치영, '흙피리 소년' 한태주 부자가 노래와 오카리나 연주로 양산시민들을 매료시켰다. 이날 음악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창간축하음악회가 풀뿌리지역신문의 첫 출발과 매우 잘 어울렸다고 입을 모았다.
창간기념식
8월 29일 오후 6시 30분, 양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양산시민신문 창간기념식>이 열렸다. 당시 시장권한대행이었던 신희범 부시장을 비롯한 관내 각기관장, 시민사회단체 대표, 양산시민신문 발기인, 독자, 시민 등 300여명의 축하객이 자리를 함께해 우리 고장에서 새로운 언론운동을 펼치려는 새 풀뿌리지역신문의 첫 출발을 축하해 주었다.
태풍 '매미' 원동면 강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2일 밤, 경남전역을 휩쓴 제14호 태풍 '매미'가 우리 고장 원동면 일대를 강타해 원동면 화제리의 황모(84)할머니가 자신의 집 슬레이트지붕에 깔려 숨지고, 용당들녘이 물바다가 되면서 딸기 시설하우스 재배단지 85ha 등 농경지 128ha가 물에 잠겼다.
본보는 13일과 일요일인 14일에도 전 직원이 출근, 피해현장을 찾아 피해상황 및 복구작업 등, 태풍관련 취재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팔순 노병, 53년만의 귀향
6·25 전쟁 때 중공군에 포로가 된 뒤 전향을 거부해 국군포로로 장기간 북한에서 억류생활을 해온 양산출신의 국군 이등병 이재학 옹이 팔순 노령으로 목숨을 건 탈북을 감행, 고향 양산으로 돌아온 사실을 본지가 특종보도했다. 특히 본지는 9월 8일, 이 옹의 아들인 양산시의회 이부건 의원의 자택에서 이 옹을 직접 만나 단독 인터뷰를 했다. 또한 이 옹의 모교인 웅상초등학교에서 입수한 빛바랜 졸업식 사진 두 장을 본보 지면에 소개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 특별 인터뷰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인터뷰는 본보 양산시민신문을 포함한 전국의 풀뿌리지역신문 30개사의 공동체인 '바른지역언론연대'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는데 노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지방분권 추진과제와 추진방안에 대해 세부적인 방향 및 계획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본보는 바른지역언론연대 회원사간의 합의에 따라 본보 11월 29일자(14호) 1면과 2, 3면에 노대통령 인터뷰 전문을 게재했다.
조류독감, 양산도 덮쳐
2003년 12월 12일 충북 음성군에서 처음 발생한 조류독감이 해를 넘긴 2004년 1월에 우리시 양계농장을 덮쳤다. 이에 따라 본보는 조류독감 발생 초기부터 양계농가에 산란계가 재입식된 4월말 이후 5월까지 해당 농가의 피해상황과 복구대책, 각계각층의 복구지원 활동 등을 집중 취재, 보도했다.
특히 사설과 기사를 통해 익힌 닭고기의 안전성을 집중 알려 닭고기 소비촉진을 유도하고, 관내 닭요리 관련 230여개 업소의 광고를 여러 차례 무료로 게재함으로써 나름대로 조류독감 파동으로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는 이웃의 아픔과 시름을 달랬다.
2004 선택! 제17대 총선기획팀 발족
새해 들어 지역정가도 4.15 총선열기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본보는 1월 중순 총선기획팀을 발족시키고, 1월 31일자(21호)에 '양산 표밭을 일구는 사람들'이라는 타이틀로 총선관련 첫 기사를 내보내면서 총선이 끝난 4월 15일 이후까지 후보자 동정, 후보자 인터뷰, 여론탐색, 후보자 질의응답, 판세분석 등 선거관련 사항을 집중 취재 보도했다. 총선의 대장정이 막을 내린 뒤에는 곧 바로 시장 보궐선거 체제로 이어졌다.
후보자 초청토론회 개최
총선 열기가 한창 뜨겁던 4월 3일, 양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졌던 본사 주최,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양산지역 입후보자 초청토론회>는 우리 지역에서는 일찍이 가진 바 없던 사상 초유의 '공직선거 출마자 토론회'로 총선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에게 매우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졌다.
이 토론회는 본보 4월 9일자(31호)에 토론회 전 내용이 가감없이 게재되고, 본사 홈페이지와 아이양상.net 홈페이지에 동영상이 띄워졌다. 또한 지역의 인터넷 중계매체인 ycn-tv 채널을 이용, 4월 9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각 가정에 방영됐다.
한편, 이에 앞선 3월 12일에는 곽평호씨 등 유권자 5분을 본사 회의실로 초청, '유권자 토론회'를 가졌다. 이 토론회는 3월 20일자(28호)에 보도됐다.
시민기자 연수회 - "우리고장 소식, 시민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활동해 오던 본사 시민기자들이 7월 10일 오후 3시, 양산문화원 강당에서 '제1기 양산시민신문 연수회'란 이름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우리고장 소식, 시민기자가 알려드립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만나 '지역언론과 시민기자의 역할', '기사작성법' 등의 강의를 경청한 30여명의 시민기자들은 가슴가득 지역풀뿌리신문의 시민기자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품고 저마다 지역 언론문화창달의 첨병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한편, 양산지역 정보사이트인 <아이양산.net>과 양산시민신문이 기사 및 정보공유 제휴를 맺고 인터넷신문인 '시민매거진'을 공동제작키로 협약했다. 이를 통해 종이신문인 양산시민신문이 발간되기 전이라도 양산지역 뉴스가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될 수 있게 되었다.
양산시민신문의 지면을 빛낸 기획ㆍ연재물
창간 초기부터 중앙일간지나 지방일간지들이 커버하기 어려운 영역에 대한 지역신문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온 양산시민신문은 지역현안에 대한 특집기획기사와 각종 연재물 발굴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들 기획ㆍ연재물 중, 특히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기사들을 되짚어 본다.
[문화초대석]
우리 고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ㆍ예술계 인사들을 만나 그들의 삶과 예술, 양산 문화ㆍ예술의 현주소와 미래전망을 들어본 [문화초대석]이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양산에 살면서 묵묵히 지역 문화의 텃밭을 일구고 있는 문화ㆍ예술인들을 시민들에게 소개함으로써 시민들로 하여금 양산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지니게 하고 양산에 대한 애착과 시민의식을 고양시키려는 의도로 기획된 [문화초대석]에 그동안 소개된 문화ㆍ예술인들은 모두 23분이다.
[고향사람]
양산을 떠나 있으면서도 변함없는 고향사랑을 지니고 계신 분, 의미 있고 뜻 깊은 삶을 살면서 양산인로서의 긍지를 드높이고 계신 분, 특정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업적을 이룩한 출향인사들을 지면에 소개한 [고향사람]도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를 통해 양산시민들은 자랑스러운 고향사람들을 보면서 양산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아울러 출향인사들은 다시금 고향사랑의 불꽃을 피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들은 기획물이었다.
[우리마을]
우리 고장 9개 읍면동의 마을들을 집중 취재, 마을의 유래와 문화유적, 전설, 인물, 마을 주민들의 세상사는 이야기를 담아낸 [우리마을] 코너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시민만평]
시사만화가 천명기씨의 촌철살인의 만평, [시민만평]은 전국 지역신문 중 가장 수준 높은 만평이라는 평가를 듣는 가운데 본지의 품격을 한층 끌어 올려 주었다.
[시가 있는 마을]
시인이자 보광고 국어교사인 문학철 선생이 매주 빠짐없이 좋은 시 한 두 편과 그에 따른 맛깔스럽고 웅숭깊은 뜻이 담긴 시평과 해설을 실어, 본지의 지면에 빛을 더해 주었다.
[교육관련 기획물-기타]
학교소개, 교단일기, 교육현안 칼럼, 교육현장 동정, 청소년활동 등 교육 청소년 관련 기사와 교육전문가의 외부 기고문을 통해 양산교육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양산교육이 나아갈 바를 제시했다. 이밖에도 시민의 건강상식을 돕기 위한 [의료칼럼], 유익한 독서정보 코너인 [책과 더불어], 영화소개 코너인 [영화마을]도 지난 1년간 양산시민신문을 장식해 온 연재물이었다.
<편집부>
양산의 전통예술, 고전춤, 전통놀이 등을 발굴해 이를 전수하고 보급할 양산전통예술보존회가 19일 창립총회를 갖고 힘찬 출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양산문화원 3층 강당에서 지역의 전통예술 관계자와 보존회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총회에서 양산사찰학춤 기능보유자인 김덕명씨를 초대회장에, 최찬수ㆍ심정화ㆍ김양자씨를 부회장에 선출했다. 또 사무국장 김순임, 감사 이정순ㆍ주말임, 재무 윤애경 등의 임원도 선출했다.
양산전통예술보존회는 앞으로 양산사찰학춤과 연등바라춤, 지성승무, 양산양반춤 등 오래전부터 양산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전통예술에 대한 조사와 발굴ㆍ전승, 무형문화재 지정, 전통예술경연대회, 전통예술국제교류, 유공자 포상 사업을 펼치게 된다.
회장에 선출된 김덕명씨는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의 전통예술을 홀대해 왔다"며 "다음 세대의 양산이 진정한 예술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쓰자"고 말했다.
보존회는 향후 문화원 강당에서 김덕명 회장을 지도사범으로 부회장인 최찬수씨와 사무국장인 김순임씨를 전수조교로 해 정기적인 전통춤 강습회를 열 예정이다.
제4대 경상남도교육위원회 후반기 의장ㆍ부의장 선거를 앞둔 가운데 선출방식을 두고 개선 필요성에 대한 교육관계자 및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광희 교육위원(사진ㆍ제4선거구:양산ㆍ김해ㆍ밀양ㆍ창녕)이 의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의장단 선출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해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일 도교육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광희 교육위원은 "그동안 관행처럼 행해진 '교황식 선출방식'은 무책임한 선출방식"이라며 "출마자의 책임, 소견이나 정책에 대한 아무런 언급 없이 친분, 이해관계에 따른 밀실거래와 담합이 이루어지고 금품이 오고가는 등, 부정, 불법이 난무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며, 올바른 교육자치의 실현을 위해 공개적이고 공정한 의장단 선출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역설했다.
또 이광희 교육위원은 23일 의장단 선거에 출마하는 소견 발표에서는 경남 교육자치의 '전진'의 역사를 쓰기 위해 의장에 출마한다고 밝히면서 "교육자치제 뿐만 아니라 일반 지방자치제의 고질적인 부분인 불투명한 의장단 선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투명하고 공정하며 주민의 관심과 검증 속에 이루어지는 민주적인 교육자치, 지방자치를 이루어가는 데 앞장서는 경남의 교육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는 "의장과 부의장은 교육위원 중에서 무기명투표로 선출하되, 재적교육위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되고, 1차 선거에서 과반수가 없을 경우 2차 투표에서 최고득표자가 당선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
경남도교육위원은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는 이연근 의장, 정찬호 부의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후반기 의장단 선출일은 오는 9월 1일로 예정되어 있다.
지난 16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경남정보대학생 20명은 원동면 신곡마을(이장 김운)을 찾아 풀뽑기, 잡초제거, 밭메기 등의 농사활동과 주민들에게 컴퓨터 활용법 등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펼쳐 마을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김운 이장은 “학생들이 마을을 찾는다기에 처음엔 걱정도 되고 이것저것 신경 쓰이는 일도 많았지만 학생들이 열심히 잘해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그동안 신곡마을 주민들은 양산시청에서 제공한 컴퓨터 9대를 가지고 마련한 ‘신곡마을 정보이용센터’를 이용해 컴퓨터를 활용해 왔다.
그러나 일부 컴퓨터 활용능력이 있는 소수의 주민들만 활용해 오고 있던 상황에서 컴퓨터 활용의 어려움을 겪었던 주민들이었던 터라 이번 컴퓨터 활용 교육장을 찾는 마을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우아영(유아교육과) 학생은 “물이 부족해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신곡마을을 찾은 남ㆍ여 학생들은 마을회관과 주민들이 제공한 민박에서 숙식을 자체 해결하면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양산시청 정산정보과와 부산 체신청이 후원했다.
양산시민신문 창간 1주년을 축하한다. '풀뿌리지역신문'을 모토로 내세우면서 지난해 8월 23일 출범한 이후 1년간의 역정은 매우 험난했다. 전국지와 부산에서 발행되는 광역지가 우세한 가운데 유료 독자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지역에 기반한 대규모 광고주도 찾기 어려웠다. 취재 과정에서도 시청과 행정기관으로부터 전폭적인 협조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고, 밝은 전통을 계승하며, 시민이 함께하는 공동체를 형성하겠다는 지역언론의 정신이 있었던 까닭에 어려움을 이겨냈다.
시민들은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원한 기사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신문을 찾았다. 충분한 보수가 주어지진 않았지만, 제대로 된 신문이 필요하고 또 그러한 신문을 기필코 만들겠다는 뜻으로 뭉친 기자와 제작 인력이 자리를 지켰다. 중소기업의 경영인들과 지역사회의 지도층들도 필자와 구독자 그리고 광고주로 참여하면서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시청과 행정관서의 공무원도 시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아울러 시민의 따끔한 지적을 마다 않겠다는 취지에서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양산시민신문은 스스로 내세운 시민의 신문으로 우뚝 섰고, 새로 신문 사업에 참여하는 이들의 도움으로 다시금 도약의 길을 출발할 수 있게 됐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주요한 문제의 하나로 지역 불균형 발전을 들 수 있다.
수도권중심의 발전이 1960년대 이후 본격화하면서, 지역 경제의 비중은 점차 하락하고, 성장기반이 약화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분권, 지역균형발전, 행정수도이전 등 3대 특별법은 지역의 어려운 사정을 인식하고, 새롭게 대책을 마련한 점에서 반가운 현상이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역 스스로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자생적인 발전 여건을 구축해야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역신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지역신문은 지역사회의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숨어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궁극적으로 지역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출범 1년을 맞는 양산시민신문이 지향해야할 바로 다음 세 가지를 지적할 수 있다.
첫째, 지역사회 민주주의의 동반자가 되어달라는 것이다. 지난 4월 실시된 17대 국회의원선거와 6월의 양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양산시민신문은 토론회를 개최하고, 자세한 선거 관련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더욱이 이번 선거법은 후보자의 개별 유세를 제한하고, 방송과 신문을 이용한 미디어선거를 지향했다. 따라서 양산시민신문은 향후 선거 시기에 시민의 투표에 필수적인 정확하고 풍부한 후보자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평소에는 당선된 국회의원과 시장의 활동을 소개하고, 평가하고, 감시함으로써 건강한 양산시의 발전을 기하고,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둘째, 지역사회 경제 발전의 촉진자가 되어달라는 것이다. 최근 고유가와 내수부진 등으로 인해 경제가 어렵고, 지역의 생산과 소비도 눈에 띄게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일수록 양산시민신문은 지역의 산업이 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의 경제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도록 격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의 입장에서는 상품의 마케팅, 그리고 시민의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소비문화 차원에서 유익한 경제 정보를 제공하는데 힘써야 한다.
셋째, 지역시민의 적극적인 사회활동과 풍요로운 문화생활의 후원자가 되어달라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시민의 만족도는 봉사활동이나 자선활동 또는 특정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추구하는 다양한 사회단체에 참여함으로써 제고된다. 또한 공연예술을 관람하거나 스스로 예술작품을 제작함으로써 미적 성취감을 누리고, 타인과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사회 및 문화 분야에서 신문은 적극적인 행사 소개와 관련 이벤트의 공동 개최 또는 산파 역할을 통해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지역신문은 이처럼 지역사회의 유지와 발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다시 말해 지역신문이 어느 정도의 수준이고 얼마나 노력하는가에 따라서 지역사회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어려운 현실은 지역언론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신문의 주요 수입원인 광고료와 구독료의 비중에서 조선, 중앙, 동아 등 3대 일간지가 80% 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지역에 있는 일간신문의 사정이 어렵고, 양산시민신문과 같이 매주 발행되는 신문은 더욱 어려운 조건에서 언론의 사명을 구현하기 위해 힘든 길을 걸어가고 있다. 최근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경영과 편집이 독립적인 지역신문을 대상으로 지원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이다. 그렇지만 지역신문의 주인은 지역사회의 시민과 경제인, 정치인, 문화인 등이다. 따라서 이들 주인들이 적극적으로 신문을 구독하고, 기고하고, 관심을 보내야 한다. 그럴 때, 지역신문의 성장과 지역사회의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창간준비 1, 2호에 이어 떨리는 마음으로 창간호를 내 놓았던 일이 바로 엊그제 일 같기만 한데 그 사이 어느새 일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올곧은 지역정론지를 만들겠다며 한눈팔지 않고 걸어온 지난 1년은 애독자 여러분들께서 베풀어 주신 사랑과 보살핌이 있어 보람과 기쁨으로 충만한 날들이었으나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밀어닥치는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야 하는 참으로 힘겹고 고달픈 나날이기도 했습니다.
양산시민신문이 곧 폐간할 것이라는 뜬금없는 헛소문이 나도는가 하면, 저희 신문을 사칭해 고약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며 기사와 관련해 공공연한 협박을 하는 무리들까지, 지역에서 막 꽃을 피우려는 새로운 언론운동에 대한 해코지가 실로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그동안 신문다운 신문, 제대로 된 풀뿌리 지역신문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혼신의 힘을 다 쏟았습니다.
그러나 한 작은 지역신문이 권력과 자본의 힘에 휘둘리지 않고 지역언론으로서의 정체성을 반듯하게 곧추세우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난제가 실로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중앙의 거대 언론이 시골의 구석구석까지 파고들어 독자들의 정보 선택권을 독점하고 있는 기형적인 언론구도에서 일정한 독자를 확보하는 것도 저희가 감당해야 할 몫이었고, 안정적인 재정구조를 갖추는 것도 저희 스스로가 해결해야 할 과제였습니다.
다행히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유료독자가 되셔서 구독료를 내 주시고, 기꺼이 광고를 실어주시는 광고주들도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현재의 구독료와 광고료가 신문의 안정적 제작을 해결해 줄만큼 충분한 것은 아니지만, 유료독자들과 광고주들이 보태주신 힘은 저희가 이만큼이나마 버티고 이겨내는 데 있어서 커다란 버팀목이 되었음을 저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대한 보답은 다만 좋은 신문을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고자 합니다.
바야흐로 세상은 변화와 개혁의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울중심적인, 큰 것 중심적인 문화도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는 곧 다양한 지역이 중심이 되는 민주주의의 꽃 지방자치시대의 본격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역의 건강성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입니다.
이것은 곧 지역에서 일상을 영위하는 지역민의 목소리가 건강한 창구를 통해 분출되는 시대의 개막을 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건강한 소통의 창구, 양산의 목소리가 분출되는 곳에 양산시민신문이 서 있겠습니다.
양산의 삶과 꿈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노래하겠습니다.
앞으로 1년, -더 많은 세월을 미리 말하지는 않더라도- 앞으로 1년만이라도 결코 흔들리지 않고 풀뿌리지역신문이 가야할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보살핌을 기대하면서 다시 한번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양산시민신문 임직원 일동
우리 양산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투기지역에서 공식 해제됐다. 정부는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주택투기지역 해제기준과 해제지역, 토지투기지역 신규지정지역을 결정 발표하면서 경남의 양산시를 비롯해 부산 북구와 해운대구, 대구시 서구 중구 수성구, 강원도 춘천시 등 7곳을 투기지역에서 해제했다. 또한 부산전역과 경남 양산, 김해지역에 내려진 투기과열지구도 곧 해제될 전망이다.
양산시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되고 곧 투기과열지구에서도 풀리는 것과 관련, 그동안 부진에 허덕이던 지역의 주택ㆍ건설업체들은 얼어붙었던 경기가 살아날 것을 기대,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이에 반해 시민단체 등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공사중단과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요구하며 25일로 57일째 청와대 앞에서 단식을 벌이고 있는 천성산 지킴이 지율스님과 정부측과의 합의안이 26일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25일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박선숙 환경부 차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여온 지율 스님을 방문해 "항소심 재판부가 내린 결정에 승복한다는 조건으로 그때까지 공사를 중단한다는 방안을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며, 환경영향평가 부분에 대해서는 "이 사안의 경우 재실시 하기가 힘들고 제도적인 부분의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하자"고 말했다. 이에 지율스님은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이다가 "아픈 자식을 버리지 못하는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도와주세요"라며 짧게 답했다.
이어 천성산 대책위 관계자와 문재인 수석은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사중단, 환경영향평가제도 개선, 단식농성 해제 등을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30일부터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여온 지율스님은 대기하고 있던 응급차편으로 동국대 강남한강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병원으로 옮겨지기 직전까지 "단식을 그만두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없다"고 말했으며 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천성산 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스님이 단식을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26일 환경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단식중단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율스님이 단식을 지속할 지 여부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제도개선에 대한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앞서 24일 김양수 의원은 지율 스님을 만나, “이 문제가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금명간 국회청원을 준비 하겠다”고 말하고 24일부터 국회의원들로부터 서명을 받고 있다. 지율스님을 만난 후 김의원은 “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절차상의 오류이며, 제대로 환경영향평가가 실시되었으면 이처럼 심각한 문제가 되지도 않았을 텐데, 정부의 일방적인 독단이 일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천성산은 양산 시민들에게는 어머니 같은 산이며, 숨을 쉬게 하는 ‘허파’와 같은 존재이므로 반드시 보존되고 지켜서, 당대는 물론 우리 후손들에게까지 길이 물려주어야 할 가장 우선적인 가치이자 유산”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의원은 “환경보존과 국책사업의 공공이익이 상충하는 민감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한나라당 내에서도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정치권 안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 해 천성산을 살리기에 주력 하겠다”고 말한 뒤, 무엇보다 지율스님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 해 줄 것을 신신당부 했다.
한편 25일 정부가 공사 중단을 받아들인 것에 민변과 녹색연합, 환경연합 등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일제히 환영을 표시하고 지율스님의 단식이 조속히 중단되기를 바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아내가 오늘 저녁엔 대구로 와달라고 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그냥 오라했다. 차를 몰고 나서서 경주 지나치는데 동생한테서 어머니가 어느 병원에 계시냐고 묻는 전화가 왔다. 보름 전 선친 제사 때 뵈었을 때엔 안색도 좋았고 바깥 걸음도 잘 하셨다.
며칠 전 막내 동생이 "요즘은 의술이 좋아 사람들 암 아니면 돌아가시지도 않아."하던 말이 떠올랐다. 그냥 병원에 가 계시거니 했다.
벌써 햇수로 9년 전이다. 어머니 일흔 일곱일 때 병원에서 오늘내일 하셨다. 일주일에 세 번 양산에서 상주까지 오갔다. 그때 병실에서 깜박 잠이 들었던가 보다. 누군가 얼굴이 보이지 않는 키가 큰 사람이 어머니를 데려가려 해서 어머니 여든까지라도 사시게 해 달라고 막아섰다. 안 된다는 것을 억지로 우겼더니 그럼 여든 여섯 되면 데려가겠다고 했다. 여든 여섯이라고 하니 모시고 있는 큰형님과 함께 힘없이 늙은 어머니 모습이 떠오르며 슬몃 걱정이 되었다. 고모님이 노환으로 오래 고생하셨던 것이 떠올랐다. 여든 셋은 안 되겠느냐고 하니 그렇게는 안 된다고 했다.
올해 여든 다섯. 어머니 뵐 수 있으려니 했다.
아내가 있는 빵집에 들어서니 문 닫을 준비를 다 해두고 있었다.
"어머니 어느 병원에 계신데?"
"집으로 전화해 봐."
질녀가 울먹이는 소리로 '할머니 돌아가셨어요. 상주 성모 병원으로 가요.' 한다. 순간 숨이 턱 막히고 다리에 힘이 풀리고 눈에 뜨거운 것이 괸다.
"엄마, 낮까지 멀쩡하셨어요. 아침, 점심 다 잘 자시고 오후에 정미가 애기 땀띠 때문에 온다던 날보다 하루 일찍 데리고 와서 '윤정'이 앞에 앉히고 '내 몸에서 나와 이제 너한테까지 닿았구나.' 하시더니 증손녀 데려온 손녀더러 등 밀어 달래서 목욕하고 나와 옷 입으시던 중에 앉은 채 물 갖다 달래서 떠 왔더니 앉았던 자리에서 엎어져 계시잖아요. 그래서 '엄마, 왜 그래요?'하고 고함을 치며 일으키니까 고개를 한 번 들고 보시더니 달라지시잖아. '상일'이가 인공호흡을 시키고 119를 불러 산소호흡기 달고 병원에 가서 10분도 안 되어 돌아가셨어요. 의식 잃고 1시간도 채 안 되었던 것 같아요."
나뭇잎 하나가 // 아무 기척도 없이 어깨에 / 툭 내려앉는다 // 내 몸에 우주가 손을 얹었다 // 너무 가볍다
이성선의 <미시령 노을> 전문
어머니 얼굴 뵈니 평소 주무시던 모습 그대로 너무 평안한 얼굴이다. 큰놈 태어났을 때 병원으로 오셔서 "너도 이제 속이 생겼으니 겉껍질이 됐구나." 하시던 말이 떠오른다. 8촌까지 헤아려 우리 윗대에 살아 계시는 분이 없다. 이제는 우리가 살아 있는 껍질로는 가장 겉껍질이 되었다.
속이 싱싱한 불꽃이라야 제 맛이 난다 // 아내 늦은 상차림을 도와 / 옅은 갈색 마른 껍질이 / 두세 겹 빈틈없이 둘러싼 / 잘 마른 양파 얇은 겉껍질을 벗긴다 / 코 끝을 자극하는 짙은 향으로 / 연두빛이 도는 납작스레 동그란 양파가 / 환한 빛 속살을 드러낸다 / 버섯전골에 맞게 세로 썰기로 자르고 남은 / 양파 반쪽 / 속이 싱싱한 타오르는 불꽃이다 // 큰놈 낳던 날 오신 어머니 / "너도 이젠 속이 생겨 겉껍질이 됐구나" // 전골 냄비 하나 가운데 두고 / 신김치 한 접시, 밥 한 공기씩 / 큰놈, 작은놈, 집사람과 내가 둘앉은 식탁 / 향그런 불꽃으로 환한 우리 식탁 주위엔 / 이제는 겉껍질로 둘러싸는 / 우리들의 /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아! 어머니
拙詩 <버섯전골을 먹으며> 전문
이제 옅은 갈색 마른 껍질이 된 어머니.
천년만년 살 것처럼 하지만 누군들 언젠가 겉껍질이 되지 않겠는가. 일흔 일곱에 크게 아프신 후 모든 마음 다 내려놓고 낮은 자리에 앉으시어 항상 평안하셨기에 좌탈하셨으리라.
※상중에도 잊지 않고 '시가 있는 마을' 원고를 보내주신 문학철 님께
뜨거운 감사를 드리며,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양산시민신문 임직원 일동>
구체관절인형을 주제로 한 공포영화.
구체관절인형이 어떤 인형인지 모르는 사람에게도 왠지 매력적으로 들리는 주제의 영화다.
사람의 모습을 축소해 놓은 듯한 매혹적인 인형을 주제로 만든 영화는 어떤 영화일까..
인형사가 표방하고 있는 주제를 이해하려면 우선 구체관절인형이 어떤 인형인지 알아야한다. 구체관절인형은 말 그래도 인형의 각 관절이 구(球)로 이루어져 사람과 흡사한 동작을 보여주는 인형이다. 유럽에서 유래되었으나 일본의 한 완구회사에서 대중화하여 현재는 성인층의 열혈 매니아 모임까지 여러개 생겼났을 정도이다.
인형사의 정용기 감독은 인터넷에서 우연히 구체관절인형을 처음 보았을 때 아름다움 저 너머의 공포감을 보았다고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인형사"이다.
하지만 영화는 기획 단계부터 적잖은 비난을 받았었다. 바로 구체관절인형 매니아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인형을 좋아하는 성인 =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인격의 소유자’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며 영화의 기획방향을 신중히 해달라는 비난이었다. 이런 비난에도 불구하고 결국 영화는 그들의 우려처럼 영화 속 구체관절인형 매니아를 정신분열증이 있는 인격으로 만들어냈다. 그들의 우려가 현실이 되어 공포영화로써는 큰 손색이 없지만 무언가 많이 아쉬운 느낌의 영화가 만들어지고 말았다.
기괴한 소음들과 불쑥불쑥 나타나 놀래키는 소품들은 공포영화로써의 공식을 충분히 따랐지만 이미 성인층의 매니아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구체관절인형에 대해서는 여지없이 그들의 무지함을 드러냈다.
구체관절인형의 가장 큰 특징인 자유로운 동작과 미니어쳐 소품의 활용은 온데간데없고 모두들 밋밋한 포즈로 그저 진열장에 서있을 뿐이다.
가장 큰 결점은 영화 속에서 구체관절인형의 역할이 너무 작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주인공 인형은 구체관절인형이 아닌 일본등지에서 개인 작품용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실제 사람 크기의 인형이다. 이 주인공 인형은 관절이 구(球)로 되어있지도 않고 석고 등으로 어설프게 만들어져 보는 이로 하여금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영화의 배경인 미술관 역시 조잡한 모습을 보여줘 공포영화라기보다 여름 납량특집 미니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여기다 내용마저 너무 뻔히 내다보인다.
또 다른 주인공인 배우 임은경의 역할은 그 비중이 너무 약할 뿐 아니라 첫 등장에서 이미 그녀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버리게 만든다.
이는 영화 초반부터 너무나 뻔히 보이는 복선을 남발한 덕분이다.
우리나라에선 불모지와 같았던 공포영화라는 장르가 매년 발전하면서 관객들의 눈도 높아진 것일까.
소중히 여기던 물건에 영혼이 생겨 자신을 버린 주인을 찾아간다는 설정과 구체관절인형이라는 소재는 신선하지만 아직 무르익지 않은 배우들의 불안한 연기와 소재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감독의 무지함, 성의 없이 만든 세트와 인형소품들 때문에 50% 아쉬운 공포영화이다.
<사진 1>
몇 달째 파손된 채로 방치되고 있는 임경대 주변의 파손된 의자들 어느 세월에 교체될까?
<사진 2>
천태산에서 원동초등학교 사이에 조성된 소공원에는 건설폐자재가 쌓여있다. 버려진 양심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누가 치울 것인지.....
서명옥 / 시민기자
인명에 많이 쓰이는 글자의 하나 중에 鍾이 있다.
흔히 '쇠북 종'이라 읽는데 잘못알고 있는 것이다. 鍾은 '술잔 종'으로 '간장종지' '종발(鐘鉢) 등의 낱말에 쓰인다. (종지는 種子에서 변형된 말이라고 함)
지금은 추억의 소리인 '학교종이 땡땡땡' 이라 불렀던 '학교종'이나 고즈넉한 새벽 산사에 은은히 울려퍼지는 종소리의 '종'은 鍾이 아닌 鐘이다.
이름자에 '쇠북 종'이 들어 있다면 鐘이라 써야 맞다. 그러니 鍾을 鐘으로 잘못 알고 쓰는 것은 원래 부모님이 지어주신 뜻과도 맞지 않을뿐더러 여담이지만 이름한자의 획수에 따라 자신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모양이던데 기왕이면 바로 알고 쓰는게 좋지 않을까?
(제공: 매곡서당/양산시 중부동 대동상가 3층)
고속철도(KTX, 부산~대구) 천성산 구간 공사중단과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요구하며 지난 6월 30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지율 스님의 단식이 18일로 50일째를 맞았다.
단식 46일째였던 14일 오전 10시부터는 숫제 말문마저 닫아 버리고 '묵언단식'에 들어갔다. 지율 스님은 정부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율 스님이 묵언단식을 하기는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해 부산시청 앞에서 50일 동안 단식농성을 하면서 후반기부터 묵언을 한바 있다. 부산시청 앞 단식농성을 할 때 어머니가 찾아와 "보통 사람처럼 살면 되지 않느냐"며 단식 중단을 요구했으나 지율 스님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금까지 130일에 달하는 단식과 삼보일배, 3천배 수행을 해온 지율 스님의 건강이 위기상황까지 온 가운데 '단식종료'와 '일시적 공사중단'을 맞바꾸자는 청와대 측의 중재안이 나왔지만 그것조차 지율스님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지난 11일,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불교환경연대 등 불교단체 대표자들의 만남으로 공사 잠정중단 합의에 도달했던 천성산 관통 고속철도 문제가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문제에 합의를 보지 못한 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청와대 문재인 시민사회수석은 불교환경연대 앞으로 "천성산 공사를 중단할 테니 대신 단식도 풀고 2차 소송결과에 승복"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청와대 측의 중재안은 부산고등법원이 제시하는 '권고안'조차 수용하지 않은 '미봉책'이라며 지율 스님과 불교환경연대 측은 청와대에 큰 실망감을 나타냈었다.
지난 7월3일 부산 고등법원은 권고안의 형식으로 '공사중단과 단식중단'을 비롯한 '환경영향재평가'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는데 그것에 비하더라도 이번 청와대 측의 중재안은 원천적인 해결의지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는 지율 스님 측의 지적.
이와 관련, 지율 스님 측 한 관계자는 "지율 스님은 45일 넘게 단식을 하고 있는데도 고작 6줄로 된 합의서 문안을 내놓고, 그것도 논란의 핵심인 환경영향평가 재 실시에 대한 언급은 빼놓은 정부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묵언단식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속철도 공단도 강행할 듯
이런 가운데 경부고속철도 공단 측 역시 '힘'과 '실정법'으로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지율스님의 "최소 6개월에 걸친 일시적인 공사중단과 환경영향 재평가 요구"에 대해 고속철도공단측은 "6개월이라는 시간이 전체 공정에 미치는 부작용이 너무 크다"며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밝혔다.
무엇보다 지율스님은 주변의 걱정과 만류에도 불구,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에 조계종은 지율스님의 단식이 생명을 앗아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속에 단식종료를 종용하고 있고 지율 스님을 아끼는 주변인들도 역시 "이대로 가다가는 큰 일 난다"며 애를 태우고 있다.
그러나 지율 스님의 묵언 단식을 애써 외면하며 나 몰라라 하는 사람들은 한 비구니 스님의 안위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더욱이 후보자 시절 불교 지도자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공사전면백지화'를 약속했던 노무현 대통령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을 두고 지율 스님 본인은 물론, 환경단체 및 시민사회단체의 실망감이 크다.
지난 2002년 부산시청앞 단식을 하던 지율스님의 손을 부여잡고 "노무현을 믿어 달라"던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들은 지율스님의 단식기간동안 단 한차례의 방문조차 하지 않은 채 싸늘한 시선만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스님 지율과 대통령 노무현이 천성산을 바라보는 시각은 근본에서부터 어긋나 있는 것이다. 환경문제를 경제, 정치논리로 접근하게 되었을 때 대통령으로서는 아마도 환경문제는 영원히 해결 할 수 없는 숙제일지도 모를 일이다.
곡기도 끊고 말문마저 닫아 버린 저 비구니 스님을 '죽든 살든'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둘 것인가? 이쯤에서 정부가 무언가 답변을 내 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율 스님은 단식농성 48일째 되던 날, 노무현 대통령 앞으로 한편의 글을 띄웠다.
다음은 천성산 도롱뇽 지킴이 사이트(www.cheonsung.com)에서 옮겨온 지율 스님의 '노무현 대통령께 드리는 글'이다.
노무현 대통령께
만일, 내 생에 하루가 남아있다면
그 하루를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당신은 나라의 국운이고 민족의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그 하루의 빛이 꺼지고
제가 땅에 묻히고, 남은 이름마저 묻는다 해도
세상의 빛으로 왔던 아름다운 시간의 기억만은 가져가겠습니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저와 함께
천성을 어둠 속에 묻는다면
그때는 당신을 위해 기도할 수 없습니다.
이렁 저렁 어우러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법을 알고 법을 바로 세워야 할 분이 당신이기 때문이며
수많은 생명을 묻은 뒤 찾아오는
이 땅의 피비린내를 역사에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천성의 아픔을 기억해 주세요.
지난 날 당신이 '공약'했던 원칙과 약속이 아니라면
고향의 냇가에 발목을 적시고 미래를 꿈꾸었던 소년의 이름으로.
천성산의 아픔이 제게 빛으로 왔듯이
상처입은 천성은 당신에게도 빛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생명의 빛이 아침 창으로 날아오듯이.
2004년 8월 16일
단식 마흔 여덟 날 아침 지율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