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토화 시간문제...
민영기- 올해 47세의 이 사람을 아는 이는 흔치않다.
강원도에서 서울을 거쳐 전국을 바람처럼 구름처럼 떠돌던 민영기씨가 이곳 양산에 둥지를 튼 지도 1년이 넘었건만 양산에 민영기라는 서각인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의 작업실은 웅상읍에 있는 효암고등학교 부속건물에 딸린 작은 공간.
여기서 그는 세상사 돌아가는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조각칼을 들고 나무판에 글씨나 그림을 새겨 넣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
하기야 관심이 없는 사람들로서는 서각(書刻)이란 것조차 생소할 터이니 서각인을 알 턱도 없겠다.
작업실 곳곳에 널려있는 작품들이 문외한이 보기에도 예사롭지 않아 입문한지 얼마나 되는지부터 물어봤다.
"87년에 시작했죠. 그 이전에는 전기ㆍ잔자제품 수리업을 했습니다."
`전기ㆍ잔자제품 수리업이라?` 뜻밖이다 싶은 기자의 반응에 자신도 겸연쩍게 웃는다.
그러나 그는 그 일에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단다. 퓨즈 하나만 갈아 끼우면 될 작은 고장도 큰 고장처럼 속여 부당이득을 챙기는 수리업계의 관행이 싫었던 것이다.
"정직하게 하면 돈이 되지 않고 남들 따라하자니 양심이 허락지 않고…"
서각에의 길을 열어 준 큰아버지
그를 서각인의 길로 안내해 준 이는 그의 큰아버지 민병산 선생.
60년대 이후 80년대 말까지 `관철동의 디오게네스`로 불리며 수많은 철학 에세이와 인물전기 등을 발표한 당대의 명 문필가 민병산 선생이 바로 그의 큰아버지였던 것이다.
"너는 재주가 남다르고 예민한 감각을 지니고 있으니까 서각을 하면 좋을 듯 하네"
지병인 천식으로 병상에 누워 계신 큰아버지를 찾아뵌 어느 날, 민 선생은 집안의 장조카인 민영기에게 거의 강요하다시피 서각을 권한다.
"결혼도 하지 않고 평생 자유인으로 사신 큰아버지는 좀처럼 누군가에게 강요를 하지 않는 분이신데 그처럼 간곡히 말씀하시는 것으로 보아 분명 깊은 뜻이 있겠다 싶었죠."
그렇게 시작된 그의 서각인의 인생행로가 어느새 16년.
한참을 망설이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세속적인 질문을 던졌다.
-생계는 해결됩니까?
"생계에 매달리다 보면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아요. 마음이 내켜야 작품이 나오죠.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한달이라도 손을 놓습니다."
거침없는 대답이 기자를 민망케 한다. 공연한 질문을 했나 싶다. 서각의 재료인 나무는 대개 3,4년 정도 말려야 하는데 상업적인 생산을 하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란다. 더구나 그가 작품의 원본으로 삼는 서화들이 거의 큰아버지의 유품들이라 그것으로 돈벌이를 한다는 것도 꺼림칙한 일이고 한다.
그래서 그에게는 판매를 목적으로 제작한 작품은 없다고 한다. 다만 작품을 탐내는 사람이 있으면 값을 따지지 않고 넘겨준단다.
그동안 작품전시회를 가져보았느냐는 물음에 그는 손사래부터 젖는다.
"아무리 공을 들여도 100% 완벽한 작품은 없어요. 남들은 모를지 몰라도 제 자신은 작은 흠 하나라도 알 수 있지요. 그런데 무슨 염치로 전시회를 열 수 있겠습니까? 우선 제 자신이 부끄러워서 안돼요."
그러면서 그는 나중에 100%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만족한 작품이 모아지면 생애에 한번 쯤 전시회를 가져볼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시 때때로 작품전시회를 여는 남들 흉내는 내지 않겠단다.
선천성 소아마비로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그는 아직껏 결혼도 하지 않았다. 그를 서각인의 길로 안내한 큰아버지 민병산 선생이 결혼을 하지 않고 식솔도 없이 60평생을 영원한 자유인으로 사신 것을 보아 온 그로서는 아마도 큰아버지의 그 거침없고 자유롭던 삶을 닮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애오라지 서각 하나에 혼신의 힘을 다 기울이느라 외롭고 고달플 겨를도 없었을까? 불편한 몸으로 가족도 없이 지나 온 세월이 꽤나 버겁고 신산스러웠겠다 싶은데 겉으로 드러난 표정은 밝고 해맑아 그와 함께 한 두어 시간 내내 기자의 가슴은 따스하고 포근하기만 했다.
시민신문 창간기념 음악회
지난 23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양산시민신문 창간을 기념하는 기념 음악회가 열렸다.
이 날 공연은 양산시민신문의 창간취지를 여실히 보여 주었는데 창간 전부터 시민기자 모집 등으로 지역민의 참여를 고취시킨 것과 걸맞게 음악회의 내용도 대중적이며 민중적 이었다.
`양산을 사랑하는 예술단`(박은익 Jazz Quartet, 최대호, 홍성모)으로 구성된 1부 공연에서는 대중적인 요소와 민중적인 요소를 나타냈다.
자연을 느낀, 언플러그드 음악
신디사이저와 일렉트릭 기타가 난무하는 음악풍토에서 전자악기가 아닌 언플러그드 음악을 누렸다는 점에서 이번 음악회는 자연에 가까웠다는 느낌이다. (물론 콘트라베이스가 일렉이었다 하더라도)
대중적 재즈의 향연
첫 무대를 장식한 박은익 째즈 4중주는 감미로운 색소폰 소리와 역동적인 드럼과 콘트라베이스의 연주로 관객들의 호응과 박수갈채를 이끌어 냈다. 특히 리더를 맡고 있는 박은익 씨의 목소리는 악곡의 맛을 제대로 표현하는 끼를 발휘해 관객들의 시원함을 더해 주었다. 그러나 마이크 음향에 있어서의 문제 때문인지 전체적 균형에서 피아노 소리가 중간 중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두 번째 무대를 빛내준 홍성모씨는 체구에 걸맞지 않게 부드러운 언변으로 무대를 편안하게 이끌어 갔다. 홍씨가 부른 `친구`와 `아침이슬`은 애달픈 향수에 젖게 하였는데 양희은 씨 같은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목소리를 선사했다.
1부의 마지막을 장식한 최대호 씨는 감성적이면서도 자유로운 표현으로 `찔레꽃`과 `떠나가는 배` 그리고 `사랑 없인 난 못 살아`를 열창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바람의 소리 `흙피리연주`
`한치영·한태주 부자`의 공연으로 준비된 2부에서는 철학적이면서도 자연적인 냄새가 물씬 풍겼다. 첫 곡인 `여보게! 어디에 행복이 있던가?`는 삶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표현한 곡인데 한치영 씨는 이 곡을 아련한 목소리와 허무감으로 표현 하였다.
이것은 우리가 나누지 못하는 삶을 살아 갈 때에는 언제나 고독과 허무 속에서 살아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였다.
두 번째 곡 `조국` 은 우리의 주체의식을 강조하는 곡으로 변주 부분에서의 단호한 결의를 한씨의 비장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으며 우리의 정절을 지켜나가자는 다짐으로 끝을 맺었다.
세 번째 곡 `지리산을 그대로 놔두라`는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곡의 가사에 따라 조명의 분위기가 달라져 마치 아름다운 지리산을 보는 듯 했다.
위의 세 곡은 서사적 형태로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전개해 나가는 독특함과 민중적·계몽적 성격을 띠고 있는 곡들이었다.
네 번째 곡부터는 부자가 함께 연주 했다. 오카리나를 연주한 한태주 씨는 시간이 가면서 안정된 연주를 들려주었다.
다섯 번째 곡인 `바람`에서 한태주 씨는 바람의 소리를 오카리나로 표현하는 독특한 소리를 들려주었고,
여섯 번째 곡 `물놀이`에서는 발랄하고 경쾌한 연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지막 곡 `지리산`은 오카리나와 인성(人聲)이 어우러져 허무와 탄식 그리고 고독과 외로움이 묻어난 아련함으로 끝을 맺었다.
`풀뿌리…` 음악회
이번 양산 시민신문 창간기념 음악회는 주최 측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상당히 성공한 음악회 이다.
사회자가 중간 중간 언급한 `풀뿌리 지역신문`이라는 말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음악회였기 때문이다. 관객들의 호응도 좋았고 음악회의 내용과 취지면에서 다 좋았다.
양산경찰서는 `지역경찰제` 실시에 따른 유사용어 사용의 혼돈을 방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용어를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지역경찰(○), 외근경찰 (×), 방범경찰(×), 파출소경찰(×)
- 지역사회 및 주민생활의 안전을 보장하고 지역민에 대한 봉사를 강화한다는 취지 및 목표에 맞춰 `지역경찰`로 통일
△ 파출소장 ⇒ 지구대사무소장(특수파출소 예외)
△ 파출소 요원 ⇒ 순찰요원, 관리요원, 민원담당관, 순찰지도관
△순찰지구대(O), 광역파출소(×), 중심파출소(×), 기동순찰대(×), 지구순찰대(×), 방범순찰대(×)
△파출소(치안센터), 파출소(특수파출소)로 구분, 병용 표기
△파출소는 경찰민원처리, 사회적 약자보호, 지역협력활동 등 치안서비스 센터化 되는 곳(치안센터)과 원격지, 접적지역, 기타 경호 등 치안수요 특수지역에 대해서 기존 파출소를 그대로 유지하는 곳(특수파출소)으로 구분
자료제공 : 양산경찰서
온종일 여름 하루를 적시고 있는 저 비가 걷히면 더위도 마침내 한풀 꺾이리라.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면 책읽기도 한결 수월할 터. 고를 책이 어찌 한 두 권이랴만, 행여 여름휴가를 놓친 이들이 골라 봄직한 책을 소개한다.
불빛이 깜박이는 작은 포구에는 무슨 사연이 있을까?
1982년에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사평역에서’가 당선된 후, 시집 <사평역에서> <전장포 아리랑> <서울세노야> <참 맑은 물살> <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 등과 기행 산문집 <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 동화집 <아기 참새 찌꾸> <낙타풀의 사랑>등을 낸 ‘곽재구’시인의《…포구기행》은 시인이 전국 곳곳의 포구를 여행하며 포구의 정겨움과 삶의 다양한 흔적들을 더듬은 기행 산문집으로 <내가 사랑한 사람…>에 이은 두 번째 기행 산문집이다.
시인의 포구 나들이에는 멸치잡이배의 멸치들이 은회색으로 팔딱거리고, 갈매기들이 날아오르고, 저녁노을이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방파제 끝의 등대가 따사롭게 켜진다. 또 그의 여행은 히치하이크하는 젊은이들이 동행하기도 하고, 개펄에서 일하는 아줌마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가 섞이기도 하며, 주인만큼이나 순한 팥죽이 가득 채워지기도 한다.
중간 중간 밀려오는 추억 역시 그의 여행에 깊이를 더한다. 거기 등장하는 육자배기 가락은 물론이고 곽재구 시인이 고른 아름다운 시들을 듣는 것도 이 여행의 또 다른 맛이다.
시인이 찾아간 작은 포구 마을은 화진, 선유도, 동화, 지세포, 어청도, 산천포, 정자항, 구만리, 인지리, 남동리, 순천만, 화포, 거차, 향일암, 회진, 왕포, 구시포, 사계포, 우도, 조천, 지심도, 장항, 상족포구, 어란포구 등이다. 여름 끝자락에 잠시 틈을 낼 수 있다면 이 책을 들고 시인의 발자취를 직접 따라가 보는 것도 좋으리라.
양산 출신으로 양산을 떠나 이녁의 삶의 지평을 넓히고 아울러 양산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하는 이가 어디 한 둘일까만,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한 인물이 있으니 이학박사 류재명.
양산 상북 소석마을이 고향인 그는 어린 시절을 양산천에서 또래의 동무들과 더불어 물장구도 치고 천렵을 즐기시는 아버지를 흉내내 물고기를 잡고 물속에서 꼬물거리며 살아있는 것들을 건져 올리는 것으로 소일했다. 그러나 꿈 많은 소년 재명에게 고향 마을은 너무나 좁은 무대였다. 어쩌면 끝없이 흘러가는 강물이 이 영특한 소년을 자꾸만 더 넓은 세계로 불러내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소년 재명은 대처인 부산으로 나간다. 중ㆍ고등학교를 거쳐 부산수산대학교(지금의 부경대학교) 수산과학대 해양생물과에 적을 두면서 청년 류재명의 삶은 비로소 분명하고 확고한 깃발을 세우게 된다.
왜 하필 해양ㆍ수산분야였을까? 그것은 아마도 어린시절 그의 놀이터였던 양산천과 무관치 않으리라.
아무려나 그는 이제 누구나 알아주는 물고기 박사가 되었다. 물론 그의 연구분야가 물고기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발전소 온배수에 의한 수산자원에의 영향 및 대책에 관한 연구` 외 80여 건의 연구실적이나 `발전소, 항만건설 등의 환경영향과 어업피해` 등 민원문제에 관련된 용역수행 실적과 각종 논문과 저술을 통해 해양, 수산, 환경과 관련된 전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세웠다.
그런 그에게 양산은 무엇일까?
“모든 생물은 모천회귀본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연어만 그런 것이 아니지요.”
더 설명이 필요 없는 대답이겠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은 본능이라는 말일 터.
“최근 어느 양산관련 기사를 보니까 양산이 인구 20만을 넘어 머잖아 40만 50만의 시대로 간다고 하던데 인구가 많아진다고 도시가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도시발전을 바라보는 관점도 바뀌어야 해요”
문제는 사람이 살기 좋은 쾌적한 환경이란다. 그런 점에서 우리 양산은 가장 이상적인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도시라는 설명이다.
“고향에서 지역을 대변하는 풀뿌리 지역신문이 탄생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군요. 지난 두 차례의 준비호와 창간호를 꼼꼼히 봤는데 이 새로운 지역언론에 희망을 걸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어요.”
그러면서 그는 양산시민신문이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신문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밖에 있는 양산인들을 함께 모이게 하여 진지하게 양산발전을 위한 토론회도 한번 가져보자고 제안한다. 그것도 지역언론의 역할이 아니겠느냐는 말이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양산인, 류재명 박사와의 대담은 양산의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에 함께 손을 잡자는 다짐으로 마무리 됐다.
△류 박사는 `과학기술원 해양연구소 선임연구원` `인하대학교 객원교수` `충남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 한국해양연구원 해양환경ㆍ기후연구본부 책임연구원` `한국수산학회, 한국어류학회 이사 ` `한국동물분류학회, 한국해양학회 회원` `해양수산부 해양오염방제대책위원회 위원` `국정교과서 <수산생물> 편집위원` `일본어류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의 조어백과 1` 외에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테니스는 코트 중앙에 네트를 치고 양쪽에서 라켓으로 공을 일정한 구획 안에 서로 쳐서 넘겨 규정에 따른 득점의 다과로 승부를 겨루는 구기경기이다. 우리나라에 테니스가 소개된 것은 1908년 무렵 일본인들에 의해서였다고 한다.
1970년 이후 테니스 붐과 용구의 국산화로 테니스 인구의 급증과 기술의 향상으로 점점 세계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올 초 이형택 선수가 시드니의 "2003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남자 단식에서 우승하면서 크게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테니스의 점수를 부르는 방법은 다른 경기와 달라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다른 점은 포인트 점수를 부르는 것이며, 그 요령은 0점을 러브, 1점을 피프틴, 2점을 서티, 3점을 포티라고 한다.
이 방식은 리얼 테니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3번째 포인트를 15의 배수인 45가 아닌 40으로 부르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져 있지 않다. 그리고 언뜻 보기엔 옷과 신발을 갖춰 신고하는 고급 스포츠처럼 보이지만, 사실 공과 테니스 라켓만 있으면 되는 간편한 운동이다. 생각했던 것 보다 테니스는 어려운 운동은 아닐 것 같다.
-테니스의 매력이 뭔가요·
"테니스는 손쉽고, 시간 나는 대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또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고요. 그렇게 과격하지도 않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신사적인 운동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죠. 친선 도모에도 도움이 되기도 하구요."
10년째 테니스를 하고 있다는 테니스협회 회장 홍순봉씨는 테니스의 매력을 이 같이 말했다. 운동량이 많으면서도 신사정신이 높은 종목이 바로 테니스일 것이다. 이 때문인지 양산에는 테니스 클럽이 35개에 회원 1천 여 명이 활동 중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리고 이런 동호회가 활동한지는 30년이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동호인수도 많고 특히 동호인간의 화목과 친목을 바탕으로 정신건강과 육체건강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남녀가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가 바로 테니스가 아닐까 싶다.
- 배우는게 힘들지 않나요·
"아니요. 힘들지 않습니다. 정식으로 배우려면 코치한테 레슨을 받아야 하겠지만.... 굳이 운동 삼아 한다면..혼자서 벽치기를 하든지 하면 되니까... 종합운동장엔 벽치기 할 수 있는 공간이 50m정도 있습니다. 누구든지 맘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운동이죠."
양산 전체로 보면 약 40개 정도의 테니스 코트가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종합 운동장엔 8개의 코트가 마련되어 있다. 관심만 있고 시간이 되는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배울 수 있다고 한다. 굳이 동호회 회원이 아니더라도 운동을 하고 싶은 시민이라면 종합운동장은 시민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므로 상관없다고 한다.
다만 동호회는 친목의 목적이 더 크다고 하니 테니스도 배우고 사람들도 만나고 싶다면 동호회에 가입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양산에서는 매년 협회장배, 양산시장배, 생활체육회장배, 개인 복식 대회, 국회의원배 등 협회 주관 경기와 김해 테니스협회와 친선 경기도 연 2회가 열리는 등 다양한 대회들이 열리고 있다.
남해에서 있었던 올해 경남 연합회장기 시·군항 대회에서 홍순봉 회장이 참가한 남녀 복식조가 3등을 차지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올 3월 30일에 열린 제10회 협회장기 테니스 대회에서는 34개 클럽이 참가하여 성황리에 마쳤다고 한다.
다가오는 9월 21일엔 개인 복식 대회가 열린다고 한다. 동호회에 가입되지 않았더라도 양산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하니 시간 내서 한번 참가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김민정 기자
libido79@ysnews.co.kr
지금 양산은 신도시개발 및 부산대 제2캠퍼스 기공식과 지하철 양산선 2006년 개통 등 호조건으로 인해 부동산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전국에서 여유자금들이 양산시를 주목하며 투자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실정이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부동산 중개업소들, 외지에서 양산에 몰려오는 부동산 떴다방들 ,양산은 부동산의 투자의 회오리 바람에 몸살을 앓고 있다. 외지인들의 무분별한 투자바람으로 아파트 및 토지의 거품현상이 두드려지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럴 때 일수록 실수요자는 적정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불이익을 보게 마련이다. 실수요자는 양산의 실정을 정확히 알고 있는 중개업소를 찾으시고 중개사와 투자상담을 하셔야 손해를 보지 않고 매입이나 매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재산은 정말 소중합니다. 분명히 양산시는 매력있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재산증식을 위해서 재산보호를 위해서 책임있는 중개업소에서 신뢰할 수 있는 중개사를 만나십시오.
이 질환은 독립된 질환이 아니라 견관절(어깨관절)의 능동적, 수동적인 운동범위에 제한을 가지면서, 확인된 다른 원인이 없을 때로 정의된다.
유발인자로서 첫째 환자 대부분에서 오랫동안 어깨를 움직이지 않은 과거가 있으며, 둘째 연령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남자는 평균 55세, 여자는 52세쯤 가장 많이 생긴다.
셋째 당뇨가 있는 경우 5배 이상 잘 생기며, 특히 양쪽 어깨에 다 생기는 경우는 당뇨병을 확인하여야한다.
네째 견관절(어깨관절)에 심한 외상 및 경미한 외상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느끼는 증상으로 초기에는 통증이 증가하는 시기로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되며 관절을 잘 움직이지 못하고,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하다. 더 심하여지면 일상생활 활동에 장애를 초래하며, 항상 어깨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치료는 초기에는 압통이 있는 부위에 국소진통제 및 스테로이드 제재를 주사하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환자는 완전히 회복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는 것이 치료에 가장 중요하며, 통증이 있더라도 환자스스로 관절을 돌리는 능동적 운동을 꾸준히 하여야 재발을 방지 할 수 있다.
흔히 외래에서 `아파서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어요.` ` 너무 아픈데 쉬게 하지 않고 왜 움직여야하나?` 하면서 운동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환자분들을 접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체중이 실리는 무릎이나 허리는 통증이 심할 때 우선 휴식을 권장한다.
그러나 두발로 걷는 사람의 경우 견관절(어깨관절)에는 체중이 실리지 않기 때문에 아프더라도 지속적으로 꾸준히 환자 스스로 관절 운동을 하여야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어깨관절은 아프니까 더 움직이세요." 다소 역설적이지만 오십견에는 꼭하고 싶은 말이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고려개발은 경남 양산시 남부동 물금 택지지구에서 `e-편한세상` 663세대를 분양한다.
1만1여평의 대지에 용적률 215.72%로 11~25층 규모 아파트 11개동과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평형별로는 27평형 114세대,34평형 257세대,38평형 119세대,43평형 173세대가 분양대상. 분양가는 400만원대 후반으로 알려져 있다. 입주는 오는 2006년 5월 예정. 051-331-0066.
시가 지역 대학과 연계해 실시하고 있는 시민평생교육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올 가을학기 교육이 9월 초 개강한다.
시민평생교육은 시가 시민에게 다양한 사회교육 기회 제공과 복리증진을 위해 지역의 대학인 영산대학교와 양산대학의 평생교육원에 위탁 실시하는 시민강좌로 양산에 주민등록을 둔 수강시민에게 수강료의 일부(5만원)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 봄·가을학기별로 두 대학에 각각 5백명씩을 한도로 지원해 주고 있다. 이 교육은 올 봄학기의 경우 두 대학 모두 수강인원이 시의 지원한도인 5백명을 훨씬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편 각 대학은 9월 초 평생교육 개강을 앞두고 모집요강을 마련,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양산시청 총무과(380-4152).
영산대학교
수강신청은 특별한 자격없이 희망하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각 강좌별 정원에 따라 선착순 접수한다. 원서교부 및 접수처는 대학 평생교육원 행정실. 8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교부 및 접수하며, 강좌는 9월 8일부터 각 강좌별로 시작된다. 접수는 대학에 직접 방문 접수하거나 전화(380-9085-9337) 또는 인터넷(ysu.ac.kr/ioce)으로도 가능하다.
양산대학
특별한 자격없이 수강을 희망하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각 과정별 정원에 따라 선착순 모집한다. 개강은 9월 1일부터 각 과정별로 실시된다. 원서교부 및 접수는 8월 23일까지 평생교육원에서 하며, 접수는 전화(370-8066, 8221)나 인터넷(www.yangsan.ac.kr) 또는 온라인 송금접수방법 등이 있다.
온라인 송금은 하나은행 536-810000-86705(예금주 양산대학)으로 해당 과목의 수강료를 입금한 뒤 전화로 확인하여 접수처리하면 된다. 강좌는 10개 과정에 주·야간 80여개가 마련되며, 주1~3회 교육으로 수강료는 10만원부터 최고 30만원.
유.무선 발신자번호표시(CID) 요금이 오는 10월1일부터 1천원씩 인하될 예정이다.
정부와 민주당은 25일 실무당정협의회를 갖고 SK텔레콤 이동전화 발신자번호 표시요금을 현행 2천원에서 1천원, KT(한국통신) 주택용 시내전화는 2천500원에서 1천500원으로 각각 1천원씩 내리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동전화의 선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발신자번호 표시요금을 내림에 따라 LG텔레콤 등 후발 업체들도 인하 대열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입자당 월평균 요금은 SKT와 KTF가 각각 3만9천17원, 2만689원이며 1천원 인하시 각각 2.56%, 4.83%의 인하효과가 발생한다.
한편 당정의 이번 조치에 대해 LG텔레콤측은 후발업체의 사정을 도외시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10월 이동전화업계의 동반 인하가 실현 될 지는 미지수다.
이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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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보건소에서 시민의 건강과 체력증진을 위해 건강증진센터를 설치 운영한다. 이에 보건소는 이용회원을 모집중이다. 운영기간은 1기는 9월 1일부터 9월 27일까지 4주이며, 2기는 9월 29일부터 10월 18일까지 4주이다. 3기 이후는 별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모집인원은 기당 40명으로 총 80명을 모집한다. 모집방법은 체력진단은 선착순 접수로 1일 6명, 체력단련은 공개추첨을 통해 회원제로 모집한다. 등록은 8월 2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추첨은 8월 29일 오후 5시다.
등록 및 추첨은 양산시 보건소 건강증진실에서 한다. 이용료는 무료이며 3기부터는 유료가 될 예정이라고 한다.
건강증진센터를 이용하여 자기의 건강과 체력증진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듯 싶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것이다.
자세한 문의는 양산시 보건소 건강증진담당(전화 380-4893)으로 하면 된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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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합의 약속 이행하고 합법적인 노동조합 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전국보건의료노조 부산경남지역본부 새양산병원지부(지부장 김재봉)는 23일 파업을 시작해 7일째 계속 투쟁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북부동 소재 새양산병원 정문에서 매일 시민 선전전을 하고 있으며 울산.경남지역본부 조합원들이 지원 투쟁을 돌아가며 하고 있었다.
새양산병원 김재봉 노조지부장은 "99년 10월 4일 개원 이후 월 3억 가량의 수입을 올리는 흑자병원 이었으나 근로기준법 기준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조합원이 30%가량 되어, 이를 시정하기 위해 2001년 10월 6일 노조를 설립하자 병원은 `노조 있는 병원 운영하기 싫다`며 2001년 12월12일 폐업을 하였다"고 주장했다.
"이후 89일간의 끈질긴 투쟁으로 2002년 3월9일 9개항의 노사합의서를 작성하고 2002년 4월1일 재개원 했으나 병원 측이 노사합의서를 무시하고 노조지부장 해고, 부지부장 정직 2개월 처분, 상습적인 폭언·폭행과 폭행이라는 누명 씌우기,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차별하는 등 반이성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김재봉 노조지부장과 조합원들은 "병원장 거부로 8월 14일 경남지노위 조정회의가 종료되었다"며 "월 1회 교섭노력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병원 관계자는 "22일에도 노조합의서 2개항을 통과시키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노조가 개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계속 투쟁을 벌이는 것 같다"며 "대형병원에서나 할 수 있는 합의사항을 우리병원에서도 적용시키려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한편 김재봉 노조지부장은 "이후 정당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계속 투쟁을 하겠다며 병원 측의 성실한 교섭 자세"를 촉구했다.
이형권 기자
acee87@ysnews.co.kr
△ 정년퇴직 진규식(양산중, 교장) 안화상(양산남부중, 교장) 오외환 (천성초, 교장)
△ 교장 전보 김영규(웅상중→양산중) 김명수(어곡초→삼성초) 박양삼(원동초→어곡초)
△ 교장승진 김학기(양산중→웅상중)
△교감 전보 류재준(남부중→양산중) 이영섭(동면초→삼성초)
△교감 승진 이재백(진영제일고→양산남부중) 김원호(웅상중→합천교육청관내)
△관외 전출
심상현(수학,삼성중→양산고) 장현영(영어,삼성중→웅상고) 조평규(교장, 동면초→고성 칠성초) 최현옥(교장, 삼성초→합천 쌍책초) 김우영(교감, 용연초→진주 관내) 전준수(소토초→김해 관내) 천충길(교감, 원동초→고성관내) 최창경(교감, 좌삼초 →남해 관내)
△관외 전입(승진)
강용구(교장, 진주금성초→동면초) 강창렬(교장, 함안월촌초→원동초) 강복수(교감, 진주 중안초→동면초) 정두식(교감, 남해창선초→좌삼초) 양형석(교감, 진주봉곡초→소토초) 장치환(교감, 진주예하초→원동초) 정병화(교감, 진주수곡초→용연초)
△ 타 시.도 전출
권미애(교사, 중부초→부산 남부교육청) 박춘희(교사, 서창초→울산교육청) 이현혜(교사, 백동초→울산교육청) 한명자(교사, 덕계초→경기도 성남교육청)
전문청소년극단 "눈동자"의 제7회 기획공연, 부산·경남지역 순회공연작품 <무대위로 올라와 얘기해봐-청소년 가출!? 퍼포먼스 N토론극>이 8월 28일(목) 오후 7시 양산공설운동장 야외에서 열렸다. 또래 집단의 건강한 사회관계형성을 위한 2003년 부산시 문예진흥기금 지원과 양산시민신문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이 날 공연은 현대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물질만능주의와 퇴폐향락주의 속에서 가출 청소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을 통해서 날로 심각해져 가는 청소년 가출을 사전에 예방하고 건강한 사회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목적으로 부산.경남.대구 등 10개 지역 순회공연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퍼포먼스 형식으로 크게 3장면으로 이뤄진 공연은, 1장면은 입시위주의 교육환경 속에서 공부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학생들의 심리를 엽기적으로 보여주었고, 2장면은 한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간의 기대감과 요구에 대한 상충 그리고 인간관계의 불소통으로 인해 결국 가출을 하게되고, 3장면은 가출한 청소년이 물질만능과 소비향락적인 사회환경 속에서 황폐화되어 가다 다시 소생하는 모습을 생동감있게 보여주었다.
총제작을 맡은 박태룡(극단 눈동자 상임연출)씨는 "알지 못한 채 떠밀려가고 나뒹굴어지는 우리 청소년들이 꿈에 대한 용기를 가질 수 있게 하고, 그들이 쉬고 다시 꿈을 찾을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해 이 작품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했다.
"청소년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스스로 찾아 해결하는 방법을 거리 퍼포먼스를 통해 보여주고 싶어 이 작품을 하게 되었다"는 배우 배하나 양의 이야기가 가슴 깊이 와 닿았다.
이형권 기자
acee87@ysnews.co.kr
마당에 풀이 우거지면 집주인이 풀을 뽑기 위해 팔을 걷는다. 지나는 행인이 풀뽑기에 땀을 보탤 리 없으니 자기 집 마당은 자기가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 그것이 귀찮으면 벌레가 난무해도 꾹 참고 버티는 수밖에 없다.
양산의 교육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작은 목소리지만 참으로 반갑다. 반가운 정도가 아니라 기뻐서 춤을 추고 싶다. 그만큼 우리는 우리집 마당을 방치해 놓고 누군가 잡풀을 뽑아주기만 기다려왔다. 그 시간동안 눈치 빠른 사람, 답답해서 견디기 어려운 사람들은 먼저 양산을 떠나 버렸다.
과연 무엇이 문제이길래 양산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꿈꾸지 않는가?
농촌을 도시로 바꾸는 과정에서 시민들이 가장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 신도시의 미래성이고 그 중심에 교육과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아무리 경제 활동이 왕성한 곳이라 하더라도 소비성 문화가 판을 치는 상황이라면 아이들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고 자녀를 희생하면서까지 경제에 목숨을 걸 정도로 우리 부모들은 영악하지 않다.
교육과 문화는 동전의 양면처럼 한몸이라서 이를 분리해서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현재 양산은 이 두 가지를 모두 놓치고 있다. 도시의 급격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교육과 문화 상황을 보면서 시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교육과 문화에 대한 사고의 틀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절박한 과제를 안게 되었다. 인구 20만 시대에 맞는 영·유아 보육시설과 초중등 교육의 정상화, 사교육비 절감 그에 따른 문화 시설의 확충 등 수많은 현실적인 과제가 산재해 있지만 먼저 양산의 교육 문화의 현실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내는 곳이 만들어져야 한다.
심정적 불안만으로 대안을 제시할 수 없다. 과학적인 분석과 토론, 지속적인 연구 없이 섣불리 교육과 문화를 풀려고 하다가는 대안보다는 갈등에 휩싸이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쉽게 풀릴 문제라면 누가 풀어도 풀었을 테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그렇다면 분석과 연구의 과정을 거친 대안 제시를 과연 누가 해야 하는가? 앞서 말한대로 이 주체에서부터 사고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공교육 기관에 있는 교사와 장학사만으로는 어렵다. 게다가 뚜렷이 양산의 문화를 주도하는 주체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더 이상 방치했다가는 도시의 미래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 도시 발전의 중추에 있는 시청과 시의회가 나서야 한다.
교육과 문화에 대한 연구 기관을 만들 예산을 배정하고 새로운 교육 문화의 틀을 연구할 수 있도록 장소를 내어 줘야 한다. 교육과 문화에 대한 가능성이 엿보이기 시작하면 시민들이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생업에 바빠서 터트리지 못한 자녀의 미래에 대해 비로소 입을 열기 시작할 것이다.
참으로 간절하게 당부한다. 시민이 뽑은 공복이 시민을 위해 도시의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에 나서 달라. 교육과 문화를 연구할 수 있도록 모든 물적 장치를 마련하라. 그리고 각계 각층의 의견을 다양하게 개진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 달라.
지역의 문제는 지역이 풀어나가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시민의 참여 없이 일부 명망가 중심의 단선적인 사고로는 복잡한 교육과 문화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
특히 교육은 이상과 현실의 경계점에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인정해야 한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일 수 없으므로 적어도 교육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내 자녀의 이익, 정치인의 이익을 넘어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역 공동체의 미래를 대비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교육과 문화는 지역의 미래이자 생명임을 서로가 확인해 나가자.
중앙동 동사무소 양산시 청소년문화의 집 2층에 있는 청소년 상담실을 아는가? 1997년 4월 1일에 개관하여 올해로 벌써 만 8년을 맞이하고 있다. 상담실에 있는 여러 선생님과 이정희 선생님을 통해 청소년 상담실이 하는 일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우리 청소년들이 일상생활을 보다 유익하게 해 나가도록 도와 주는 곳이 바로 청소년 상담실이다. 혼자 해결하기 힘들다고 느낄 때, 적응하기 어려운 점이 있을 때, 자신의 성격·적성·진로 등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할 때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청소년을 두신 부모님, 교사, 청소년 관련 단체 그리고 성인 남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학부모를 위한 프로그램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청소년 상담실은 이름 그대로 상담도 하지만 그것말고도 교육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
상담 프로그램으로는 개인상담과 집단상담, 이동상담 등을 하고 있다. 개인상담 중 전화상담(372 - 2000)이 바쁜 일과 속에서 가장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면접상담은 전화로 미리 예약 한 후 상담실로 오면 된다. 서신이나 팩스(388-3477)로도 상담이 가능하다.
사이버 상담도 가능한데 메일을(ysc7972@chollian.net) 보내거나 홈페이지(http://www.yscity.or.kr 청소년상담실)로 들어와 글을 남기면 된다. 집단 상담도 하고 있는데 자기 표현 잘하기, 또래상담프로그램, 심리검사를 활용한 성격탐색,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심리검사를 활용한 성격탐색은 심리검사를 통해 자신과 타인의 성격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서 인간관계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진로탐색 프로그램은 진로적성 검사를 통해 적성을 탐색해 보고 자신의 진로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설계를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심리검사는 자신의 심리적 특성과 능력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와 분석을 통하여 알아볼 수 있다.
성격검사로는 MBTI(성격유형검사), MMPI(다면적 인성검사), 성격진담검사, 특수인성검사 등이 있으며, 적성검사로는 진로탐색검사, 적성탐색검사 등이 있다. 이 모든 심리 검사는 무료로 실시되고 있다.
사실 상담실을 찾아오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상담실 사람들은 직접 찾아가서 상담을 해 주기도 한다. 양산지역 초·중·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각종 교육 및 개인상담, 집단상담, 심리검사 등을 해준다.
특별상담도 하고 있다. 가출·약물중독 청소년과 부모를 위한 상담, 학교·사회 부적응 청소년을 위한 집단상담, 비행예방을 위한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징계학생을 위한 특별교육 프로그램 등이 있다. 비행예방을 위한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은 중학생 중 비행청소년이 될 소지에 노출되어 있는 학생을 선발하여 역할 모델을 할 수 있는 대학생을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건강한 만남을 통한 집중적인 관심을 통해 청소년에게 누군가가 자기를 지켜봐 주고 있다는 지지감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징계 받은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은 학교가 아닌 상담실로 등교하여 역할 바꾸기 등을 통해 자기 잘못을 깨닫고 학교로 돌아갔을 때 잘 적응할 수 있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학교로 돌아간 학생들 대부분은 잘 적응하고 있으며 만족도도 높다고 한다.
상담실은 이처럼 많은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을 하고 있지만 교육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단기청소년상담원 교육이라든지, 자녀의 힘을 북돋우는 부모교육이라든지, 출강 교육 등 다채로운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여름 방학에도 학생 음주 예방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이번 가을학기에도 많은 프로그램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처럼 많은 프로그램을 가지고는 있으나 아직 이용도에서는 낮은 편이다. 학교나 학부모의 이해가 부족한 편이다.
상담실 같은 곳에 가는 것은 사실 용기를 필요로 한다. 이곳에 찾아가는 것은 자기에게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처럼 인식되기 때문이다. 상담실은 문제가 있어서 찾아가는 곳만은 아니다.
앞에서 말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 발전을 할 수 있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조그마한 용기가 자기 앞에 놓여진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면 용기를 내보자. 상담실에서 행해진 상담내용이나 검사결과에 대해서는 일체의 비밀이 보장된다고 하니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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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흩뿌리는 속에 찾아 간 신기1리는 법정동으로는 중앙동, 행정동으로는 북부동의 16통이다. 번지수 700, 800번지 일대가 바로 신기1리 마을. 북부시장에서 양산대 쪽으로 가면서 경부고속도로 밑을 지나면 만나는 한성아파트가 있는 마을이다.
이곳은 1957년의 태풍 `칼멘호`때 하천 너머의 신기마을이 수해를 입는 통에 그곳에 살던 사람들이 이주를 해 와 마을을 이룬 이주촌이다.
그때 이주해 왔던 신기마을 사람들이 원래 살던 곳의 마을 이름을 그대로 옮겨 신기1리라는 이름을 붙임으로써 삼성동의 신기마을들과 같은 이름을 쓰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옛 삶의 터전에 대한 향수 때문이었으리라.
"마을이 형성된 지 50년이 채 안되니까 아직은 이렇다할 전통도 없고 다른 마을들처럼 전해 내려오는 전설도 없습니다."
마을회관에서 만난 16통 통장 박우택(65세) 씨가 알려줄만한 마을 사연이 없는 것을 자못 민망해 한다.
이곳으로 이주해 오기 전의 옛 터전인 삼성동 신기마을은 1730년대 이조 숙종대왕 당시에 형성된 마을이다. 마을 뒤에 `여부사`란 사찰이 있어 그 명칭을 따 마을 이름도 `여부리`라 불리다가 이조말엽에는 세터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행정구역 분리 시 신기라는 지명으로 바뀌고 자연부락 단위로 상신기와 하신기로 나뉘었다. 이곳 사람들은 그 하신기에서 건너 온 사람들.
"57년도의 초기 이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많이 떠나고 지금은 그 뒤에 들어 온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나마 젊은이들은 직장 따라 타지에 나가있는 형편이니 마을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늙은이들뿐이죠."
아닌 게 아니라 비에 젖은 마을은 적막하도록 고요하다.
박 통장 역시 61년도에 선친을 따라 울산에서 이곳으로 이사해 왔단다. 그때는 박 통장이 군복무 중이던 시절. 나중에 제대를 하고 난 뒤에도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한 탓에 정작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산 것은 5년여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통장직도 지난해에 맡아 이제 1년 정도밖에 안된, 말하자면 신참 통장인 셈이다.
"통장치고는 나이가 많은 편입니다. 우리 중앙동에 내 위로 한 두어 분이 계실까? 그래도 이 일을 맡을만한 젊은 사람이 있어야지. 다들 일 나가고 바쁘게 사니까…"
그렇게 말하는 박 통장은 나이에 비해 훨씬 젊어 보인다. 육체적 나이가 뭐 그리 대수일까? 마을 일이나 주민들 복지와 관련된 일이라면 팔 걷어 부치고 한 깜냥 해낼 것 같아 보인다.
아들 하나, 딸 하나 잘 건사하여 시집 장가보내고 정년퇴직해 지금은 두 양주분이 편안한 여생을 보내고 있다니 마을 일에 마음을 쏟기가 한결 수월하려니 싶다.
"시내에서 양산대나 북정공단 쪽으로 가는 차들이 우리 마을 한 가운데를 지나가는데 이게 문젭니다. 이 길이 골목길 수준이지 차량통행로라고 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아침저녁 출ㆍ퇴근시간에는 3,4천대의 차량이 이 길을 지나다니고 있습니다. 위험한 것은 물론이고 소음공해 때문에 견딜 수가 없어요."
기자가 찾아간 때는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각. 그런데 지나다니는 차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기자가 의아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는 얼른 말을 잇는다.
"지금은 공사를 하고 있어서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있어요. 이 마을로 들어오는 고속도로 통로 BOX를 폐쇄하고 2차선 교량으로 확장한다는군요. 그렇게 되면 교통량은 더 폭증할 것입니다. 우리 주민들 희망은 마을 한 복판을 가로지르는 길은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마을 밖으로 우회도로를 신설해 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양산시를 비롯, 관계기관에 호소도 해 보았지만 예산타령만 들었을 뿐이란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박 통장 직전의 통장이었던 심장섭(62세) 씨가 마을회관에 들어선다.
심 씨는 4대째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이 마을의 토박이.
"옛날에는 하천에서 물고기도 잡고 게나 가재도 많이 잡아 올렸는데… 지금은 어림도 없지"
그게 다 생활오수와 공장폐수 탓이라고 못내 아쉬워한다. 어딜 가나 환경훼손이 문제이구나 싶어 마음이 어두워진다.
박 통장의 말에 따르면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방값 싼 곳을 찾아 흘러들어 온 세입자들이 많다고 한다. 고만고만한 아픔들을 지니고 고달픈 삶을 꾸려가고 있는 이곳 주민들에게 `일등 양산, 일등 시민`이라는 양산시의 캐치프레이즈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까?
그래도 마을회관에 딸린 작은 방에서 뭔가 담소를 나누고 있는 할머니들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장성한 자식들 바라보며 마음속에 밝힌 희망의 등불 때문이려니…….
전영준 기자
johneut@ysnews.co.kr
신곡 마을은 전형적인 농사를 짓는 시골 마을처럼 보였다. 경치 좋고, 물 좋고, 인심 좋은 그런 시골마을…….
현재까지 5대째 이 마을에서 살고 있다는 배타관 이장은 일본에서 태어나 해방된 후 다시 고향인 신곡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65호수에 120여명이 살고 있다는 신곡은 옆집의 숟가락이 몇 개 있는지 알 정도로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지내는 인심 좋은 마을이었다.
새로운 마을 - 신곡
신곡 마을은 1022 지방 도를 따라 원동면 소재지에서 3㎞ 떨어진 곳이다. 그리고 밀양시 삼량진읍과 경계를 이루고 있고 또한 경부선 철도 변을 끼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낙동강을 경계로 김해시와 인접하고 있다.
신곡마을은 1979년 7월 1일 당곡 마을에서 분동 되면서 "새로운 마을"이라는 뜻의 "신곡(新谷)"이라 칭해졌다. 주위가 침수지이며, 예부터 기와를 구워내던 마을로서 영산 신씨, 성주 이씨, 경주 최씨 등이 마을을 형성하여 왔다.
오의정 전설이 있으며, 마을 뒤 큰 바위를 장사 같다하여 장사바위라 일컫고 있고, 임진왜란 때 간이승병 훈련장이었던 천태산이 마을을 감싸고, 천태 정사와 수자굴 바위가 계곡폭포 뒤에 위치하고 있어 마을의 큰 자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한국 전쟁 당시 천태산 폭포 주변이 공비들의 근거지였던 흔적이 일부 바위 밑에 남아 있다고 한다.
마을 앞 저습지는 버려진 땅이었는데, 배광정씨를 위시하여 마을주민들의 공동노력으로 이제는 훌륭한 옥토로 변모했다. 현재 대다수 주민들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딸기, 수박을 생산하여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철길 너머에는 대부분이 비닐 하우스였다. 지금은 딸기를 심는 시기로 11월이나 12월쯤 딸기를 출하한다고 한다. 이날 만난 배타관 이장도 딸기를 심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정보의 바다에서…
신곡 마을에 들어서면 마을 회관 옆에 [정보이용센터]라는 글이 눈에 뜨였다.
“재작년인가.. 만들었죠. 저 안에 컴퓨터 10대 정도가 있는데..보통 농사 정보를 얻는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지금을 정보화시대라고 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신곡 마을은 한 발 앞서가는 마을이라고 생각된다. 시골이라고 해서 정보가 필요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농사를 짓는데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할 것이다. 날씨라든지, 농산물 시세라든지, 어떤 씨가 좋은지.
미디어만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한계가 있다. 흔히들 정보의 바다라고 하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 이런 정보를 얻는데 유용할 것이다. 이 점에서 본다면 농사를 짓는 곳에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 신곡 마을은 인터넷을 잘 이용하고 있었다.
신곡 마을은 홈페이지(http://village.gsnd.net/vil_site/home/vil_8/index.php4)를 이용하여 외부의 사람들에겐 신곡 마을과 특산물을 소개하고, 주민들에게는 마을 소식도 전해주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은 마을 주민인 이철수씨가 관리하고 있었다.
위험 요소들이 아직 남아 있어
경치 좋고 조용해 보이는 이 마을을 가로지는 도로가 있다. 이 도로는 삼량진에서 모래를 싣고 오는 트럭들로 인해 마을은 조용한 날이 없다고 한다. 좁은 도로에 큰 트럭들로 인해 주민들이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하기엔 위태로워 보였다.
장년 여름 수해를 입었다는 신곡 마을은 다행히 올해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작년에 수해 복구를 하였지만 그래도 알 수 없는 일이기에 얼마 전부터 제방공사를 시작하기로 결정 하였다고 한다. 아직 6000평이 보상이 안되어서 감정만 한 상태라서 아직 공사는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빨리 해결되어 공사가 속히 시작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번 공사가 잘 되어서 내년부터는 수해를 입는 일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이장의 마음이 보였다.
신곡 마을은 전형적인 시골마을이지만, 그 속에서는 새로운 최첨단 사이버 세계가 같이 공존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마을도 결국 젊은 사람들보다는 60대 어르신들이 주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정보이용센터 등 새로운 변모를 시도하고 있지만, 뒤를 이어나갈 젊은이가 적다는 것이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김민정 기자
libido79@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