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이를 위한 작품을 만들어보세요”
보건소(소장 조현둘)가 태교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태교작품 전시회’를 지난 8일부터 이틀간 1층 로비에서 열었다. 아기 배냇저고리, 목 받침대, 인형 그리고 신발과 모빌까지 아이를 향한 어머니의 사랑이 듬뿍 담긴 작품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산모는 모두 17명으로 총 34작품을 전시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조명희(35. 남부동) 산모는 “첫 아기를 가진 지 7개월이 지났는데 아이에게 작은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면서 “십자수로 아기 신발을 만들면서 아기랑 이야기도 더 많이 나누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작품을 구경하던 김지혜(35. 상북면) 씨는 “작품이 너무 예뻐서 사가고 싶을 정도”라며 “어머니들 솜씨가 너무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우리가 아기를 가졌을 때는 태교의 중요성이 많이 강조되지 않아서 아쉽다”며 “이렇게 좋은 행사를 좀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보건소 관계자는 “태교란 임신 전, 임신 중, 임신 후 전 기간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앞으로 태어날 태아를 위한 환경조성”이라며 “태교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산모들과 함께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게 됐고 앞으로도 꾸준히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르신들이 깨끗한 동네 만들기에 앞장섰다. 지난 9일 북정동 대동빌라트 노인회 여성봉사대(회장 황계숙, 이하 여성봉사대)가 첫 거리청소를 가졌다. 이달 초 발족한 여성봉사대는 대동빌라트 노인회(회장 이강옥, 이하 노인회) 회원 중에서 여성 19명으로만 구성된 봉사대로 등산로와 근린공원, 주변도로를 청소한다. 황계숙(68) 회장은 “아파트가 만들어지고 나서부터 꾸준히 주변청소를 해왔었는데 회원분들이 연세가 있으셔서 지난 1년간 활동을 하지 못했다”며 “기왕 시작한 거 몸 져 눕기 전까지는 청소를 하고 싶어 좀 더 젊은 사람이 많은 여성봉사대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1년을 쉬는 동안 동네가 깨끗하지 못해 가슴이 아팠다”며 “주1회씩 꾸준히 청소를 해서 삼성동에서 제일 깨끗한 동네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이날 거리청소에는 여성봉사대 회원과 노인회 회원 모두가 참석해 2개조로 나누어 등산로와 근린공원을 청소했다. 정두화(74) 회원은 “나이 들어서 집 안에만 있으면 뭐합니까. 쉬엄쉬엄 운동도 할 겸 동네도 깨끗하게 청소를 하니 내 마음까지 환하게 밝아지고 얼마나 좋아요”라며 부지런히 쓰레기를 주웠다.
“얼룡면을 먹으면 속이 편안해져서 속병이 절로 낫는 것 같습니다”
얼룡면.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음식 이름에다 속병이 절로 낫는다는 사람들의 말에 궁금증이 일어 가게를 찾았다. 35호선 국도변을 따라 언양 방면으로 내원사 길목에 다다르자 오른편에 주몽(朱夢) 얼룡면이란 이색적인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얼룡면이란 이름은 조상들의 생활을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얼은 언제나 흥에 겨운 삶을 살았던 조상들의 콧노래 자락인 ‘얼씨구나 좋구나’에서 따왔고, 룡은 우리 민족이 한평생 해왔던 농사에서 가져왔습니다. 주몽은 저의 호이구요”주복순(58) 대표는 이름에서 나타나듯 옛 조상들의 생활 속에서 찾은 고고한 음식이 얼룡면이라고 소개한다. 산마, 칡, 감자 등 뿌리채소를 이용해서 만든 음식으로 특히 남녀노소 환자들에게 효능이 좋다는 설명이다. 수분과 진분의 함량이 높고 발육은 늦으나 저장성이 좋은 뿌리채소는 최근 들어 그 영양학적 효능과 이를 응용한 민간요법 지혜가 밝혀지면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속병을 앓고 있는 지인에게 뿌리채소로 음식을 만들어줬고 그 효능을 직접 체험하면서 뿌리채소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그때부터 1년간 각 종 뿌리채소만을 이용해 면 만들기에 몰두했다. 밀가루를 쓰지 오직 뿌리채소만을 고집했기에 그 과정이 여간 힘들지 않았다고 한다. 매일 5명에게 시식을 하며 연구를 거듭한 결과 올 7월 기능성음식 상표등록을 할 수 있었다. 그 노력의 결실이 얼룡 칼국수와 수제비다.쫄깃쫄깃하면서도 소화가 잘되는 얼룡 수제비는 산마, 칡, 감자 등 뿌리채소 21가지의 재료로 만든다. 밀가루가 조금도 들어가지 않았다는 말을 믿기 어려울 정도의 쫄깃함은 찹쌀과 옥수수 가루가 들어갔다는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된다. 얼룡 칼국수는 면이 가늘어 계속 끊어지자 어쩔 수 없이 밀가루를 조금 넣긴 하나 이 역시 21가지의 재료로 맛을 낸다. 두 음식 모두 철마다 초록색, 노란색 등으로 색이 달라지는데 제철에 맞는 채소를 넣어서 색을 달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 대표의 설명이다.주 대표는 지난달 1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07 서울국제음식박람회’에 참석해달라는 주최 측의 요구도 정중히 거절했다. 아직은 더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선조들의 생활에서 찾은 음식인 만큼 재료도 안동 마, 지리산 야생 칡 등 모두 현지에서 공수해 옵니다. 돈을 벌기 보다는 좋은 음식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웅상출장소 직원과 웅상체육회 회원 등 120여명은 지난 8일 웅상출장소에서 헌혈운동을 벌여 강진득(20, 소주동)씨 가족에게 헌혈증을 전달했다. 또 강씨와 혈액형이 같은 직원 5명은 강씨가 입원한 병원에서 직접 수혈하기도 했다. 강씨는 군입대 이후 신병훈련을 받던 중 백혈병 판정을 받아 의가사 전역한 뒤 현재 부산대학교병원에 입원 중이다.
웅상출장소는 무상으로 임대받은 공한지에 지난 8월부터 3개월에 걸쳐 감자농사를 지어 8kg들이 감자 65박스를 이웃들에게 나눠줬다. 웅상출장소 출범 이후 지역화합의 정을 나누고자 주민들의 협조를 받아 용당동 436번지 일대 2천㎡의 공한지에 감자밭을 마련하고, 자활근로자와 주민들이 직접 농사를 지어 지난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감자를 수확한 것.감자농사에 참가한 한 주민은 “감자농사가 처음이라 시행착오도 있었고, 날씨도 좋지 않아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막상 수확을 해 이웃들에게 나눠준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도 이런 사업이 있으면 꼭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확한 가을감자 65박스는 지역 내 경로당, 지역아동센터, 장애인작업장 등에 ‘이웃사랑으로 직접 재배한 저공해 농산물’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전달됐다.
서창초등학교(교장 김윤경)는 11월11일 제12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지난 9일 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우리 농산물을 아끼고 사랑하기 위한 ‘농촌 사랑하기 행사’를 열었다. 농촌 사랑하기 행사는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로 알려지기 보다는 일명 ‘빼빼로 데이’로 더 많이 인식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을 바꿔 우리 농촌의 현실을 이해 우리 농산물을 이용하는 계기를 만들고, 과소비를 막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이날 행사는 농업인의 날의 의미를 살리자는 캠페인을 시작으로 학년별로 특색 있게 진행됐다. 1~3학년은 농촌사랑 캐릭터 책갈피 만들기와 우리 과일 나눠 먹기, 유자차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4~6학년은 송편 만들기와 떡, 과일 나눠 먹기 등을 진행했다.
또 전교생이 농촌사랑 학예행사에 참여해 우수작품을 갤러리관에 일주일간 전시한다.서창초 관계자는 “특정 상품의 마케팅 데이로 뺏겨 버린 농업인의 날의 의미를 되찾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을 바꾸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주 월요일 10시면 서창동사무소 3층 회의실이 시끌벅적해진다. 아직 어눌하지만 또박또박한 말투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이 들려오고, 빼뚤빼뚤하고 서툰 글씨로 받아쓰기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중국, 몽골 등 국적은 다양하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은 모두 똑같은 모습이다.외국인노동자의집과 서창동주민센터가 주관하고 지난달 8일 개강한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한글교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웅상지역에 등록된 100여명의 이주여성 가운데 25명이 등록해 강좌를 듣고 있으며, 매주 교육을 희망하는 이주여성들이 늘고 있다. 교육신청을 하고 간단한 테스트를 거쳐 기초, 초급, 중급 등 수준별로 진행되는 한글교실은 한글교재와 단어카드 등을 이용해 강사 한 명이 두세 명의 교육생에 대한 맞춤식 교육으로 진행한다. 중급반 브라보 메리제인(27, 필리핀)씨는 “한글교실에 나오는 것이 좋다”며 “한국어 발음이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어능력검정 시험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글교실은 교육생들에 대한 한글교육 뿐만 아니라 가정요리교실, 장보기, 관광서 현장체험 등 생활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교육시간 동안 교육생의 아이를 돌보는 육아서비스도 제공한다. 외국인노동자의집 이영화 상임이사는 “양산에서만 수업을 진행했는데, 웅상에서 강좌를 듣고자 아이를 데리고 먼 길을 오는 이주여성들이 많아 웅상지역에서도 한글교실을 열게 됐다”며 “교육생(이주여성)들과 교사(자원봉사자)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서창동 한글교실은 매주 월요일 10~12시에 진행되며, 외국인노동자의집은 교육생뿐만 아니라 이주여성의 한글교육을 담당하고 교육시간동안 이들의 자녀를 돌볼 육아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388-0988)으로 문의하면 된다.
지난 10일 덕계동 한나라당 후원회 사무실에서 웅상발전협의회 임원 및 주민 10여명과 김양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웅상 지하철 유치를 염원하는 8만여명의 서명이 김양수 의원에게 전달돼 올해 대선공약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당부하는 자리를 가졌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
지난 10일 덕계동 한나라당 후원회 사무실에서 최근 웅상 지하철 유치를 위해 노력해온 웅상발전협의회(회장 이태환, 이하 웅발협) 임원들과 한나라당 김양수 국회의원, 성계관 도의원, 김일권 시의회 의장, 김지석, 김덕자 시의원이 만난 자리에서 김양수 의원이 꺼낸 말이다. 지난달부터 웅상 지역 전역에 내걸린 현수막이 보여주듯 웅상 지하철 유치는 오랜 기간 동안 웅상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 하지만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가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에 적극적이지 않은데다 인근 지역으로 인구가 유출되는 것을 꺼려하는 지자체간의 이해관계로 웅상 지하철 유치는 가닥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웅발협은 올해 대선을 앞두고 웅상 지하철 유치가 각 대선후보의 공약사업으로 채택되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웅상 주민과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10만명 서명운동’을 펼쳐왔다. 또한 웅상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각 사회단체명의의 ‘웅상 지하철 유치, 꿈은 이루어진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내걸리기도 했다. 시의회 역시 건설교통부와 관계 기관에 웅상 지역의 발전을 위해 웅상 지하철 유치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 발송하면서 웅상 지하철 유치 열기에 동참했다. 한 달여에 걸친 서명운동 결과 당초 목표했던 10만명 서명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웅발협은 웅상 지하철 유치에 서명한 8만여명의 서명지를 김 의원에게 전달하면서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도 함께 전했다. 이태환 회장은 “웅상 지하철 유치는 부산과 울산을 잇는 새로운 지역발전의 계기”라며 “그동안 무산되어온 여러 추진 방안보다 이번 대선공약으로 웅상 지하철 유치가 반영된다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 의원의 노력을 주문했다. 김양수 의원 역시 “웅상 주민들의 바람을 잘 알고 있다”며 “한나라당 공약사업개발팀으로 웅상 지하철 유치가 이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선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웅발협은 서명지 외에도 별도의 건의서를 마련, 일일 유동인구가 12만명 이상인 웅상지역에 지하철이 유치되는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지역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중앙정부의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서명지에는 웅상 뿐만 아니라 웅촌발전협의회에서 받은 주민 5천여명의 서명이 함께 전달돼 웅상 지하철 유치에 힘을 보탰다.
시는 겨울철 불청객 조류인플루엔자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기에 맞춰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정하고 지난 2004년 발생과 같은 사항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전개할 방침이다. 11월부터 내년 2월말까지 계속되는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기간 동안 시는 공수의·방역담당요원·시 등 9개 가축질병예찰반을 편성하여 조류 사육농가 예찰을 실시하는 등 초기방역에 주력하고, 매주 수요일을 ‘전국일제소독의 날’로 정하여 가축밀집지역 및 조류 사육농가 주변을 철저히 소독하고, 축산밀집지역 도로 및 농장을 출입하는 차량에 대해서도 축산종합방역소에서 철저히 소독을 실시하는 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축산농가에서는 주 1회이상 소독을 실시하는 등 스스로 가축방역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으며, “질병이 의심되면 시 가축방역담당부서(380-4914)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고 말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양산청소년문화제가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청소년문화의집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의 공유와 나눔의 자리를 제공하고 공연예술문화와 관련한 동아리들이 모여 자신들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문화의 자리인 청소년 문화제는 어울마당과 연극제, 영상제 3마당으로 이뤄진다.청소년문화제는 열정을 가진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석해 끼를 선보이며 친구들과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청소년 문화의 집 관계자는 “학생들이 틈틈이 모임을 가지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청소년과 시민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며 “연극과 영상은 청소년 문화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동안 학생들의 끼를 펼칠 수 있는 장이 별로 없었다. 양산에는 뛰어난 연극, 영상 동아리가 많은데 청소년문화제를 통해 청소년들이 더 나가갈 수 있는 지원의 통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영산대학교의 로스쿨 유치를 전폭적으로 환영하고 지지한다”
지난 9일 영산대 천성학관 대회의실에서는 ‘양산시 범시민 법학전문대학원 유치위원회’ 발기인 대회가 열려, 영산대학교의 로스쿨 유치에 발벗고 나선다는 결의를 다졌다. 지역 내 주요 인사들로 구성된 23명의 발기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대회에서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성홍룡(와이즈멘 양산클럽 회장)씨가, 부위원장으로는 김시현(양산시 지역혁신협의회 분과위원장)과 김지원((주)코리아시스템 대표)씨가, 사무국장으로 이윤대(웅상JC회장)씨가 각각 선임됐다. 유치위원회는 이후 ▲7만명을 목표로 양산시민 서명운동 ▲추진위원 및 관계단체들로부터 건의문을 받아 교육인적자원부에 전달 ▲로스쿨 모집 정원의 20%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는 장학금 유치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을 밝혔다. 성홍룡 위원장은 “영산대 로스쿨 유치라는 뜻을 함께 하기로 의지를 다진 모든 위원들과 힘을 합쳐 내년 1월까지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오는 20일 총동창회 주관으로 로스쿨유치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가진 뒤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구욱 총장은 “영산대는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로 2000년부터 실무 중심의 로스쿨 방식 교육시스템을 학부 교육과정에 도입해 왔으며, 윤관 전 대법원장을 위시한 최고의 교수진과 교육시설 등을 구축해 왔다”며 “그동안 성실하고 치밀하게 준비해 온 영산대의 노력에다 지역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결합한다면 영산대의 로스쿨 유치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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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천변 잔디공원조성사업을 두고 시가 지역 사회단체에 보조금을 편법적으로 지급하는데 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양산천변 잔디공원조성사업은 다방천에서 북부천까지 3만2천㎡에 이르는 구간에 잔디를 심어 시민들의 친수공간으로 만들고자 시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7천4백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지난 7일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시에 따르면 16개 단체 1천600명이 3만2천㎡이르는 구간에 잔디를 심는데 4천9백만원의 예산을 편성, 1인당 약 3만원의 인건비로 참여인원에 따라 각 단체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잔디식재작업을 전문업체에 대한 발주방식이 아닌 사회단체별로 구역을 할당해 배분한 것. 이번 사업으로 얻어진 수익금을 참여한 단체의 기금으로 활용하라는 시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는 게 사회단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공공근로사업 수준의 인건비를 지급하는 잔디식재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회단체의 기금 조성과 연관시킨다는 것은 저소득층에 대한 생계지원 기회를 외면한 선심성 사업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 시민들의 반응이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공근로사업은 국비사업이기에 시비로 추진하는 양산천 잔디식재 사업은 공공근로사업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올해 건설교통부 기준 1인당 임금기준이 5만7천원가량인 것을 감안할 때, 1인당 3만원의 인건비는 사실상 사회봉사의 개념까지 포함되어 있어 사회단체에 이 사업을 의뢰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와 교육감 선거 등 공직선거를 코앞에 두고 이처럼 사회단체기금 마련을 위한 지자체 사업은 선거법 위반 시비에 휩싸일 수 있어, 사업비를 사회단체가 아닌 사회단체 소속 회원들의 개별통장으로 지급하기로 방침을 전환해 이같은 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더욱이 조성사업 추진과정에서 당초 계획되었던 구간 면적이 대폭 축소되어 참여키로 했던 단체와 회원수가 줄어들게 된 상황. 때문에 실제로 노력동원된 개인별로 지급되는 인건비를 소속단체에 다시금 기부하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사회단체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일부 단체는 인건비의 절반은 기부하고 절반은 수고비 차원으로 개인 몫으로 돌리기도 하고, 일부 단체는 자율성에 맡겨 기부를 희망하는 회원들에 한해 기금으로 활용하는 등 사회단체 내에서도 사업비를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한 사회단체 관계자는 “개인에게 주어지는 인건비는 말 그대로 하루동안 고생한 것에 대한 보답이기에 이것을 사회단체기금으로 기부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며 “그러다 보니 참여하지 못한 회원들이 또다시 불만을 제기해 다소 당혹스럽다”고 하소연했다. 이는 사회단체기금으로 활용하라는 본래 취지와 어긋난 채 사회단체 회원 간 분란만 야기시킨 셈이다. 이에 한 시민은 “결국은 사회단체들은 사회단체기금도 마련하지 못하고 일반시민들에게 ‘시가 사회단체 소속 회원들에게만 공공근로의 기회를 줬다’는 시샘어린 눈총만 받고 있다”며 “지자체의 공공사업을 이렇듯 선심성 행정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지자체 갈등 원인과 대안>① 지역 갈등 왜 폭등하나?
② 최종합의까지 5년, 시간낭비 아니었다
③ 갈등 해결 제도적 장치를 찾아서
④ 하남시와 시화호가 남긴 교훈최근 지역갈등 가운데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혐오시설 유치와 관련한 지자체와 주민간 갈등이다. 이를 ‘님비(NIMBY)현상’이라 하며, 글자 그대로 ‘내 뒷마당에서는 안 된다’는 뜻의 지역 이기주의적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님비현상을 무조건 이기주의로 판단하고 주민들의 성숙하지 못한 의식 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 것인가.
오스트리아 빈공항은 국제공항 활주로 증설 과정에서 소음피해를 우려하는 지역주민들의 님비현상에 부딪혔다. 하지만 빈공항은 단순히 피해보상금 지급만으로 민원을 잠재우려고도, 민원이 확대될까를 우려해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갈등조정 준비모임부터 최종합의까지 7년을 걸려 하나하나 해결해 나갔고, 이해 관계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찾는 과정에 주력했다.
7여년 끝에 최종합의를 도출해 냈고 이는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갈등조정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은 ‘옆 사람의 죽을 병보다 내 몸에 난 티눈이 더 아프게 느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했던가? 혐오시설을 유치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마땅히 있어야 할 시설이건, 지자체에게 어떠한 경제적 이익이 오든 간에 내 집 근처에 조성되는 것이 무조건적으로 싫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다. 이처럼 최근 ‘님비현상’이라고 불리우는 지역갈등이 증가하고 있다. 유치 사업과 관련해 지자체와 마찰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지역주민도 찬반양론으로 나뉘어 장기간 대립하면서 지역공동체가 분열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것이 오롯이 주민들의 이기주의적인 성향 때문인가.축산폐수시설 반대…
님비현상 최근 양산지역에서 님비현상으로 대표되고 있는 것이 상북면 축산폐수 공공처리시설 관련 갈등이다. 양산시는 소규모 축산농가의 폐수처리를 위한 축산폐수 공공처리시설 부지로 상북면 신전리를 예정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상북면 주민들은 악취와 소음, 식수오염 등을 이유로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당초 동면에 설립계획을 세우다 안되니까 상북면으로 부지가 결정된 것”이라며 “반드시 설립해야 한다면 당초 계획대로 동면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도 그럴것이 상북면 신전마을 주민들은 축산업자가 단 1명도 없으면서도 인근의 양돈·양계농장으로 인해 악취피해를 고스란히 받아 온 마을이기에 더는 피해를 당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양산시는 1996년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체결한 런던의정서에 따라 오는 2012년부터 축산분뇨의 해양투기가 금지되기에 폐수처리 자체시설이 없는 소규모 축산농가를 위한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은 꼭 필요하다는 입장. 이 때문에 120여개 축산농가 가운데 40% 가량을 차지하는 상북면에 설립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양측 주장에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같은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해와 조정이다. 단순히 님비현상으로 매도하고 주민들의 이해만 강요할 수도, 쓸데없는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고 양산시를 나무랄 수도 없기에 최선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 노력 가운데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선진의식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계획발표부터
최종합의까지 7년오스트리아 빈 공항은 활주로 확장공사와 관련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자그마치 7년이란 시간을 투자했다. 빈국제 공항 주식회사는 항공승객 및 물동량이 매년 6%정도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제3의 활주로 증설이 필요했고, 1998년 제3활주로 건설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소음공해를 이유로 강력히 반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반대하는 주민들 중 상당수가 빈공항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으로 활주로 확장을 통해 이용에 편의를 도모한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내가 사는 곳에 비행기로 인한 소음이 발생한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전형적인 님비현상을 보였다. 주민들은 다양한 주민연대를 구성하고 조직적으로 반대운동도 펼쳤다. 하지만 빈공항은 서두르지 않았다. 우선 다양한 입장에 대한 정리부터 시작했다. 무조건으로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 그리고 일부 찬성은 하지만 반대하는 입장과 반대는 하지만 어쩔수 없이 찬성한다는 입장 등 다양한 입장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서로가 서로에게 인정하게 만드는 시간이 1년 걸렸다. 이후 누가 이 문제에 대해 타협하고 다양한 입장을 조정해 줄 것인지 결정하는데 또 1년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는 소음이나 활주로 확장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단지 준비만 한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시간을 낭비했다고 평가하지 않았다. 준비단계, 기초단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가치판단에는 주민과 빈공항 모두 동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갈등조정 후 사후관리까지
철두철미빈공항 갈등조정은 오스트리아 조정 권위자인 토마스 프라다 변호가가 맡게 됐다. 프라다 변호사는 입장이 다양한 만큼 빈공항과 인근 지자체, 시민연대, 지역상공회의소, 지역노동자대표 등을 포함해 모두 56개 단체로 모임을 구성하고 이 단체대표들로 조정의 최종의사결정기구인 조정포럼을 구성했다. 갈등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이들은 이해당사자간에 공식적인 회의만도 166회, 비공식적인 회의까지 합하면 500회가 넘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회의과정은 각종 홍보물과 홈페이지를 통해 전 내용을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했다. 또 이런 조정과정에서 제3활주로에 대한 당초 설계도면이 상당수 수정되어 추가비용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빈공항과 조정포럼측은 무엇보다 만장일치로 갈등조정이 해결되기 위해 당연히 부담해야하는 비용이라 판단했다. 이번 빈공항 갈등조정사례로 주민들은 앞으로 빈공항에 대해 더욱 신뢰할 것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빈공항 갈등조정안은 소음기준을 넘어선 인근 마을에는 빈공항측이 주택방음개선 자금을 지원해 주도록 하고 있다. 이는 제3활주로 공사와 상관없이 모든 소음으로부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주택에 한한 것이다. 또 빈공항 수익금의 일부를 환경기금으로 전환해 이 중 75%는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쓰고, 나머지 25%는 항공소음관련 연구에 사용토록 하고 있다. 또한 이미 합의된 조정안에 대한 이행여부를 감독하고 향후 발생하는 새로운 갈등 사안을 처리하기 위해 빈공항 대화포럼(대표 헤지나)을 결성해 운영하고 있다. 7년에 걸쳐 최종합의안은 도출됐지만 활주로 공사는 아직 착공하기 전이다. 빈공항은 2012년께 착공을 예상하고 있다. 오랜 시간을 갖고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착공 이전에 갈등을 해소함으로써 불필요한 사회비용 발생을 최소화하려는 오스트리아인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거울삼아 지역의 님비현상 또한 원활히 해결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인터뷰 // 프레더 갈등조정 전문 변호사----------------------------------------------“주부 1명의 의견을 대통령 의견과 같이 다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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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3개 종목별 시장기 생활체육대회가 열려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4일 열린 시장기배 탁구대회, 배드민턴대회, 볼링대회가 각각 마련된 장소에서 열리면서 이 종목별 생활체육동호인들이 깊어가는 가을날 화창한 날씨만큼 풍요로운 시간을 가졌다. 양산시탁구협회(회장 황명국)가 주최한 제4회 시장기배 탁구대회는 탁구 동호인 200여명이 부문별 열띤 경연의 장을 펼쳐갔다. 남·여 단체전, 개인복식(남), 개인단식(4부이상, 5부), 개인단식(3부이상, 4부), 장년부 경기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양산동우회 최종현 선수가 MVP의 영광을 안았고, 종합우승은 TTM 동우회가 차지했다. 또한 양산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제9회 시장기 생활체육배드민턴 대회는 배드민턴연합회(회장 박철진) 주최로 19개 동호회, 250여명의 선수와 가족들이 흥겨운 경쟁을 즐겼다. 종합우승은 양산클럽에게 돌아갔으며, 대회 도중 양산지역 배드민턴 꿈나무를 위한 배드민턴 용품 전달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볼링연합회(회장 김일권)가 주최한 제12회 시장기배 볼링대회는 자이언트 볼링장에서 동호인들의 진지한 대회 운영이 돋보였다. 개인분야에서 네볼루션클럽의 이금철 선수는 245점으로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오는 주말인 10일과 11일에는 시장기배 태권도대회와 야구대회, 시장기배 전국 족구 대회가 잇달아 가을철 생활체육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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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퍼포먼스 ‘점프’ 일시 : 11월 17일 오후4시, 7시30분
장소 :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R석2만원, S석1만5천원, A석1만원 전 세계가 열광한 무술퍼포먼스 ‘점프’가 양산을 찾는다. 2006년 웨스트엔드 공연 매진 기록을 가진 ‘점프’는 태권도, 택견, 체조 등 무술 합계 117단 가족과 두 도둑이 벌이는 요절복통 코미디 마샬아츠 퍼포먼스다. 와이어나 카메라 연출없이 배우가 무대 위에서 직접 무술을 선보이며 박진감 넘치고 생동감이 넘치는 무대를 만든다.
연극 ‘마술가게’ 일시: 11월 20~21일, 오후7시
장소: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료입장 양산에 거주하는 교사들이 모여 만든 교사연극모임에서 준비한 작품이다. 연극 ‘마술가게’는 사회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며 대학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작품이다. 초절정 절도 전문가와 신입 도둑과 못 말리는 마네킹이 벌이는 다양한 놀이 한마당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한번에 선사한다. 부산플루트앙상블 연주회 일시: 11월 23일 오후7시30분
장소: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입장료 1만원부산플루트앙상블은 1992년 창단해 MBC목요음악감상회 등 크고 작은 연주회를 통해 플루트 실력을 인정받은 단체다. 올해부터 양산 청라합창단과 협연을 통해 양산에서 합동교류연주회를 가진다. 1시간 반 동안 ‘just for fun’,‘하이든 서곡’등을 연주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맑게 할 예정이다. 화명무용단 ‘10주년공연’ 일시: 11월 25일, 오후3시
장소: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료입장 부산 북구 화명동에 있는 화명무용학원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양산에서 특별공연을 준비한다. 무용의 불모지 부산 북구에서 무용의 새로운 문화를 주도해온 화명무용단은 이번 공연에서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비롯한 발레부터 ‘이고무(북춤)’까지 다양한 춤사위를 선보일 예정이다.
청솔산악회 http://cafe.daum.net/cjdthfemdtksghl
산에 오르다 보면 오르면 오를수록 산이 가진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깎아지는 절벽의 웅장함과 평탄한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주는 평온함, 나무 그늘이 만들어주는 시원함과 그 속에서 느끼는 자연과의 일체감, 그리고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다채로운 모습…. 그래서 사람들은 산을 오른다. 산이 좋아 모인 사람들. 신도시 주공4단지 청솔산악회(회장 함문호)도 그저 산이 좋아 모인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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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폭음으로 사망’, ‘아버지 차 훔친 고등학생 음주운전으로 행인 2명 사망’ 등의 뉴스를 접하며 ‘세상이 어찌 되려나’, ‘애들이 무슨 술이야’ 라고 하면서 우리는 오늘도 우리 자녀에게 ‘한 잔해, 한 잔! 어른하고 마시는 것은 괜찮아’, ‘술은 어른에게서 배워야해’, ‘술 마실 줄 모르면 남자가 아니야!!’, ‘술을 할 줄 알아야 인간관계가 원만해져!!’ 하면서 술을 권하고 있다. 술을 적당히 마시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은 각종 매체를 통해 잘 알려져 있기에 이런 이야기를 너무나 쉽게 한다. 하지만 술이 가진 속성중 하나가 ‘한 잔만 마셔야지’, ‘이 정도는 괜찮아!’ 하며 쉽게 지나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중독성이 강한 술이나 담배는 배우는 시기가 빠를 수록 그 중독성에 쉽게 빠진다고 한다. 알콜중독자들의 중독경로를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이 14세 전후로 첫 음주를 경험하고 18세 전후로 만취상태(필름이 끊기는)를 경험하고 20세 전후에 음주로 인한 사건,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세계에서 술 소비율이 몇 등 안에 든다고 해도 나의 일이 아니기에 잘 신경 쓰지 않는다. 구체적인 데이터로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음주로 인해 연간 16조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이는 국민총생산(GDP)의 3.5%에 해당한다. 사망자는 매년 2만3천여명으로 흡연보다 그 폐해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비행청소년의 상당수는 가정에서의 허용적인 음주분위기가 있었다는 조사결과도 있고, 술은 담배와는 달리 냄새도 안 나고, 다른 용기에 넣어 마실 경우 음료수로 착각할 수도 있어 어른들의 관심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등 그 심각성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지난 5월에 양산시청소년한마음축제 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음주예방을 위한 부스를 운영한 적이 있다. 청소년들에게 음주에 대한 기본지식을 알려주고 가상음주체험, 음주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였다. 청소년들은 음주에 대한 기본지식이 거의 없고 1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는 첫 음주 시기는 중학교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음주동기는 부모님의 권유, 친구나 선후배의 권유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가정에서 문화가 술에 대해 관대하기도 하고 청소년들이 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지난 7월 발표된 전북지역의 조사에서는 주민등록증을 제시하지 않아도 청소년들이 술을 살 수 있는 확률은 73.6%나 되었다고 한다. 오늘 자녀와 TV를 함께 본다면 음주장면이 얼마나 나오는지 살펴보시라. 그리고 자녀에게 물어보라. ‘너는 저런 경우에 어떻게 할거니?’, ‘저렇게 술 마시는게 멋져 보이니?’, ‘저렇게 술을 마시는 것이 좋지 않다’라는 이야기도 꼭 해주라. 이러한 대화만으로도 청소년들이 음주에 대해 가지는 긍정적인 인식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0% 이상의 응답시민이 올해 수준의 동결이나 4천만원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최종적으로 결정된 내년도 양산시의회 의원들의 의정비는 18% 인상된 4천112만원으로 올해에 비해 632만원이 인상됐다. 의정비를 올려야 한다는 응답자는 15%에 불과했다.많은 시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낸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가상승률이나 노동자 임금상승률보다 월등히 높은 인상폭에 대한 설명이 궁색하기 때문이다. 올해 의정비 3천480만원도 경남도내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금액이었기 때문에 더욱더 그러하다.심의위원들이 공개 회의에서 발언할 때는 하나같이 인상 요인이 별로 없다고 해 놓고서 막상 금액을 제시하라고 하니까 열 명중 여섯 명이 4천만원 이상으로 적어냈다. 어떤 위원은 8천500만원으로 의견을 제시했다니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의정비심의위원회 규정 자체에 내재한 문제점 때문에 올바른 의정비 심사가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의견도 일리가 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각각 5명의 위원을 추천하도록 되어 있다. 물론 학계와 기업계, 사회단체, 언론계 인사 등 다양한 분포를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추천자의 의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우리 시의 경우 아는 사람은 알지만 집행부와 의회 간의 협력관계가 다소 껄끄러운 상태인 바 양 측의 추천인사들의 심사 방향이 일치하지는 않을 거라는 유추가 가능하다. 다시 말하자면, 의회와 집행부가 견제하고 있는 정국에서 의정비 결정이 이럴진대 서로 긴밀한 협조관계일 경우에는 보다 의회쪽의 희망대로 반영될 확률이 그만큼 높을 것이라는 얘기이다. 울산광역시는 구의회 의정비심의 단계에서 담합이나 하듯 똑같이 5천만원 이상으로 결정해 이런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도내 대부분의 군의회에서도 30~75%의 인상률을 기록해 주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양산시의회는 인상률은 낮지만 금액으로는 오히려 한 단계 뛰어 올라 도내에서 4위를 차지했다. 우리보다 높은 의정비가 결정된 곳은 창원과 마산, 김해 세 곳에 불과하다. 의정비를 인상한 결과만 가지고 시민들이 불만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지역주민들을 위해 노력하고 활동한 의원들의 노고를 인정하면서도 그들이 하고 있는 활동상황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이 아쉽고, 일부 의원들의 겸직행위나 연봉제에 걸맞지 않은 불성실 의정활동에 대해 반발하는 것이다. 대다수 선진국에서 기초단체의 의원활동이 자원봉사 개념에 준거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평소에 의정활동을 감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시민들을 상대로 의정모니터 요원을 모집해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정모니터 요원으로 하여금 연중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감시하고 회기내 참여정도를 분석하면서 의안발의 등 실적을 수집하므로써 전체 의원들의 직무수행 성적을 매기는 동시에 연봉 결정의 요건을 산출해 의정비심의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하는 것이다.지역구별로 1~2명을 선정해 최소한의 활동경비를 지급하면서 의정모니터 제도를 운영한다면 적은 예산을 들여서도 충분한 의정 평가를 할 수 있고, 시민들의 호응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 이런 제도를 활성화해야만 의원 개인간의 차별화와 직무수행 능력의 평가도 가능해지리라 본다.더불어 제대로 된 시민단체의 역할도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 지역은 중요한 정치, 사회적 이슈가 발생했을 때 객관적이고 가치중심적인 적절한 의견을 개진하고 그의 실행을 촉구하는 진정한 의미의 시민단체가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시민단체를 구성한 본연의 취지를 호도하는 다른 목적을 취함으로써 태생적 한계를 노정한 사례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여론조사 시행도 개선되어야 한다. 위원회의 구성 초기에 시민들을 상대로 제대로 된 여론을 파악해서 위원들이 참고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요식행위에 그치는 여론조사는 시민들의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이미 결정된 의정비는 의회의 조례승인을 받아서 시행하게 된다. 아무쪼록 의원들이 높은 연봉에 부끄러움없는 의정활동을 해 나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