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어디 공사가 끝난 겁니까? 화장실 갔다 와서 뒤도 안 닦는 격이지"시가 횡단보도와 인도 사이의 턱을 낮추는 공사를 해놓고 마무리를 하지 않아 주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시는 시 전역에 유모차와 자전거 등이 통행하기 어려운 횡단보도 경계석을 낮추는 '횡단보도 경계석 정비공사'를 실시했다.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는 경계석이 높아 노약자와 장애인 등이 쉽게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못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는 것도 포함된다. 하지만 물금 범어 황전아파트 지역 경계석 정비공사가 끝난 이후 주변 정비는 물론, 공사도 부실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공사가 이루어진 횡단보도 경계석과 도로 사이에 움푹 패인 홈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가 하면 경계석이 있어야 할 곳에 공사하고 남은 보도블록을 메워 넣는 등 마무리되지 않은 현장이 곳곳에 발견되고 있다. 박원숙(60. 물금 범어)씨는 "노인들 편하라고 인도 공사를 해놓은 것이 노인들이 걸려 넘어지기 좋게 만들었다"며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라고 하지만 멀쩡한 사람도 다니기 불편하게 만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인도 한 쪽에 방치된 보도블럭과 경계석 등을 가리키며 공사가 끝난 건지 아니면 계속 진행 중인지도 모르겠다며 행정의 무심함을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횡단보도 경계석 정비사업은 오는 12월까지 계속되는 사업으로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공사 구역이 넓어 마무리되지 않은 구간에 대해서는 적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시는 시 전역 80여 구간에 횡단보도와 인도의 턱을 낮추는 횡단보도 경계석 정비공사를 사업비 4천만원을 들여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가 이미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 시민들은 방치된 공사 현장에 대한 불만만 쌓여가고 있는 셈이다.
최근 여객자동차터미널 변경인가와 건축허가가 잇따라 나면서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사업이 급진전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외버스터미널 예정부지가 지난 1994년부터 지정돼 있던 만큼 사실상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은 시간문제였다"며 "논란이 많았던 재래시장 상권위축문제 해결을 위해 시의회와 현 터미널 주변 상인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 뒤 허가를 내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경남버스는 이르면 내달 중으로 30억원을 들여 시외버스터미널 예정부지인 중부동 701-1번지 일대(이마트 옆) 9만5천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5천여㎡ 규모의 터미널 신축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중에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신축될 시외버스터미널은 1층은 대합실과 사무실, 2층은 상가 등 고객편의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시외버스터미널이 이전하면 구도심의 교통체증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이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축될 시외버스터미널이 내년 상반기 완공예정인 부산지하철 2호선과 연결돼 신도시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위치변경 인가, 건축허가 얻어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사업이 이번 변경인가와 건축허가로 본격화됐지만 사실상 이 사업은 1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표류해 왔다.1994년 이미 신도시 1단계 지역 내 9만5천여㎡ 부지에 시외버스터미널 예정 지를 확보했으나 시와 (주)경남버스,토지공사 등 당사자들의 입장이 엇박자를 이루면서 사업이 장기간 늦춰졌다. 1998년 토지공사는 (주)경남버스를 우선 수의계약 대상자로 지목, 터미널 예정 부지를 감정가 평당 280만원가량인 약 86억원에 매각키로 했으나 (주)경남버스는 시와 행정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약을 미뤄왔다. 더욱이 시와 토지공사도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시는 터미널 이전사업은 신도시 조성계획이 완성되고 교통여건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이전시기를 결정할 사항이기에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또 토지공사도 예정 부지에 터미널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그 용지를 상업용으로 분양하게 되면 엄청난 이익을 볼 수 있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이로 인해 그동안 시외버스터미널 이용객들은 좁은 부지와 낡은 시설에 대한 불만을 끊임없이 제기했고, 시의 관문인 시외버스터미널이 시의 이미지를 망친다는 문제가 수없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주)경남버스가 예정부지 매입 계약금으로 8억6천만원을 지급한데 이어 지난 3월 잔여금을 일시불로 완납하면서 이전 사업에 가속도가 붙는 듯했지만 다시 지난 6월 시가 구도심 상권위축과 슬럼화 등의 이유로 건축허가를 4개월째 보류하다 이번에 허가가 나게 됐다.
구도심 상권위축 대책 마련돼야
시시외버스터미널의 이전으로 신도시의 상인들이 상권 활성화의 기대에 부풀어 있는 반면 재래시장 상인들은 상권 위축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터미널 부지에 지하3층, 지상8층 연면적 3천여㎡규모의 대형 쇼핑몰이 들어올 것으로 안다"며 "이 건물이 들어서면 터미널 이전으로 인한 상권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시는 구도심 상권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천일고속정류장~경남은행 4거리~시외버스터미널 구간에 차 없는 거리 등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현 터미널에 대한 매각절차가 진행 중인 상태라 사업 진행이 미지수로 남아 있는데다 시의 구도심 활성화 계획이 구상안에만 머물러 있어 재래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양산 통도사에서 부다헌다제라는 제가 열렸다. ‘쪼로록’ 다기에서 차사발로 차 담기는 소리와 차 내음이 통도사를 가득 채우는 듯 했다.
이미지 개선, 인재 확보, 경쟁력 강화
‘일석삼조 효과’로 자발적 참여 유도싱가포르의 평생학습사업이 정부의 주도 아래 이뤄지는 만큼 그 교육을 담당하는 주체는 각 정부 기관이나 기업이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기업이나 기관에 우수한 인적자원개발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증해주는 제도인 ‘PD(Pe ople developer)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영국 Invest in People과 미국의 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Association 등 선진국의 제도를 벤치마킹해 만든 것으로 기업이나 기관이 구성원의 역량 개발에 투자하도록 하고, 그 투자가 사업성과로 이어지는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PD인증제는 2002년 통상산업부 산하에 설립된 생산성기준 혁신기구인 SPRING(Singa pore Productivity Standard and Innovation Board)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훈련 인프라 강화, 수행성과 표준 및 기술표준 개발, 혁신적 노동력 촉진, 근로자의 우수사례 인증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SPRING의 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 이래 약 2천여개의 기업이 PD인증 프로그램에 참여해, 그 가운데 500여개 기업이 PD로 인증됐다. 인원으로 따지자면 약 26만명에 이르는 사람이 PD로 인증된 기업이나 기관에서 개인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지원을 받은 셈이다.한편 PD인증을 받은 기업이나 기관 가운데 가장 우수한 조직에는 인적자원개발 최우수상이 주어진다. PD인증을 받은 조직이라고 하면 훈련과 개발문화가 자리 잡혀 있음을 국가가 공인해주는 것이므로 해당 조직에게는 효과적인 인센티브로 작용한다. 조직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데도 그만큼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이처럼 PD인증 제도가 조직에 매력적인 인센티브로 작용하는 만큼 각 조직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낼 수 있고, 이를 통해 근로자의 역량도 강화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는 PD인증 제도를 통해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기술ㆍ지식교육 통한 개인 역량 강화
싱가포르 평생학습사업의 핵심 역할싱가포르 국가인력위원회의 맨파워21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인적자원개발 국가정책은 21세기 지식기반경제에서 모든 국민을 역량 있는 사람이 되도록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근로자 각자가 지역사회나 가정에서 일하는 것이 가능한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평생학습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가 추진하고 있는 평생학습학교 가운데 하나가 ITE(Ins titute of Technical Ed ucation)이다.
ITE는 1억7백만달러(싱가포르달러)의 예산이 투입돼 1992년 4월 1일 설립됐으며, 청소년들에게 직업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성인들의 교육훈련기관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기술교육을 통한 세계적 지도자 양성이라는 비전으로 설립된 ITE는 세계경제 안에서 평생학습을 통한 지식과 기술의 습득을 통해 개개인의 ‘평생고용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ITE는 세계적인 기술교육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양적, 질적으로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
1992년 설립된 이후부터 해마다 100%이상의 등록 증가율을 보여 지난해에는 2만1,800여명이 등록하며 최고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해마다 평가하는 졸업생 만족도 조사에서도 만족도 95%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2004~2005년 학기에는 경제사정이 다소 나빠졌음에도 취업률 90%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 현재까지 싱가포르 근로자 가운데서 직·간접적으로 ITE의 혜택을 받은 사람은 24만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많은 졸업생들이 각 분야의 관리자, 전문가, 기업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ITE는 지난해 열린 SQA(Singapore Quality Award)에서 우수교육기관상을 수상했다. 이 수상을 통해 ITE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수준의 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
ITE는 설립 초기부터 Hands-on, Minds-on, Hearts-on이라는 세 가지 교육브랜드를 강조해 왔다. Hands-on은 취업을 위한 기술, Minds-on은 독립적이고 창조적인 생각, Hearts-on은 할 수 있다는 열정을 나타낸다. 이 세 가지 브랜드를 통해 ITE 학생들은 세계 경제 속에서 준비된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ITE의 로우 송 셍 교장은 “평생교육은 개인의 잠재력을 깨닫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라며 “ITE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의 잠재력을 강화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말레이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국가다. 싱가포르 섬과 60여개의 작은 섬들로 이뤄진 싱가포르는 전체면적이 685여㎢로 서울(605여㎢)보다 조금 넓은 작은 나라이다. 하지만 일찍이 국제무역과 국제금융을 바탕으로 한 시장경제가 활성화됐으며, 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3만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작지만 큰 경제 강국이다. 작은 국토로 인해 천연자원이 부족하면서도 싱가포르가 이처럼 고도의 성장을 이룰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인재육성에 있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 정부는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들의 평생학습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사회체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서 싱가포르 평생학습의 특징이 나타난다. 다른 나라들이 대부분 평생학습을 통해 지역 공동체 형성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싱가포르는 국가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결국 싱가포르 정부가 강조하는 국민들의 평생학습은 지식기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노동력 양성, 고용가능성 고양이 최종 목표인 셈이다.--------------------------------천연자원이 부족한 작은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인적자원이 그 해답이다. 동남아의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에서 인적자원은 곧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전략 자원이다. 싱가포르가 오늘날 세계에서 인정받는 경제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정부의 투자와 강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동안 싱가포르 정부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평생학습을 통한 혁신을 끊임없이 강조해 왔다. 이와 같은 인적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강조와 투자 결과 싱가포르는 IMD(국제경영개발연구원) 등 세계 유수의 경쟁력 평가기관으로부터 인적자원의 질에 있어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주도형 평생학습싱가포르의 평생학습사업은 독특한 특징을 가진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각 지자체 주도 아래 평생교육을 통한 지역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싱가포르는 나라가 직접 나서서 평생학습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경쟁력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싱가포르에서 평생학습사업을 통한 인적자원개발과 시스템 구축은 국가발전전략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즉 평생학습사업이 경제정책과 긴밀하게 연관돼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다른 나라의 평생학습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국가단위로 이뤄진다는 싱가포르의 평생학습 사업이 국가경쟁력 강화에 어떤 작용을 하고 있는지 직접 느끼기는 쉽지 않다. 워낙 대규모로 진행되다 보니 피부로 느껴지지가 않는 것이다. 다만 싱가포르를 이끌어 가고 있는 산업이 고부가가치 창출 제조업, 금융업, 국제무역, 관광산업 등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는 점을 미루어 볼 때 근로자의 역량을 높이는 평생학습이 싱가포르 경쟁력 향상의 기반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경쟁력 있는 인적자원 양성싱가포르는 지난 1991년 10월부터 오는 2030년까지 국가경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장기적인 경제개발계획과 중장기 전략 및 세부시행 방안을 발표하면서 지식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노동력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이 속에서 싱가포르 평생학습사업은 경제정책과 긴밀한 연관 아래 추진됐다. 이러한 이유로 싱가포르의 평생학습은 경쟁력 있는 인적자원 양성을 위한 직업훈련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자원과 인구가 부족한 싱가포르가 노동집약적인 산업보다는 지식·자본집약적 산업을 국가경제의 핵심으로 설정하고 이를 담당할 수 있는 인적자원 양성을 위해 국가적인 차원의 평생직업 훈련체제 구축을 정책으로 실시한 것이다.이러한 싱가포르의 인적자원개발 정책의 기본은 노·사·정 협력체계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특히 1980년대 싱가포르 경제를 제조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편할 당시 이뤄진 근로자들의 기능향상 훈련과 재훈련 정책들은 노조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인적자원 개발시스템 구축싱가포르 평생학습사업의 목적은 개인의 노동생애를 통해 재직 중 학습(in-employment learning)을 제공할 수 있는 사회적 학습인프라를 형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싱가포르는 학습제공자의 공급과 고용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는 정보 네트워크, 노동시장, 훈련기회, 기금지원과 개인이 학습을 선택하고 고용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커리어센터 네트워크 등을 핵심정책으로 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정부가 천명하고 있는 평생학습의 목표인 ‘평생고용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에도 정부, 기업, 노동계, 교육제공자, 학습자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 주도 아래 일사분란하게 이뤄지는 이런 평생학습에 대한 노력이 경제 선진국인 오늘날의 싱가포르를 만든 것이다.이 취재는 지역신문 발전위원회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155호 만평
■공업용지 부족 최대 난관한국필립모리스(주)가 양산을 떠나는 주된 이유가 생산공장의 부지를 확충하지 못한 것에서 나타나듯이 양산의 공업용지 부족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선언하고 있는 시가 풀어야 할 당면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가 통과하고, 김해공항과 가까워 기업 유치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조건을 가진 양산은 인근 부산과 울산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손꼽혀 왔다. 하지만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상승한 공업용지가는 기업 유치의 걸림돌로 지적되어 왔다. 시는 지난해부터 웅상읍 용당리 일대 용당지방산업단지(13만2천평), 산막동 일원에 산막지방산업단지(32만6천평)를 각각 사업비 628억원, 2천26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0년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용당산단은 2020년 도시계획에 공업지구로 반영되지 않은 점과 울산시의 상수원보호구역으로 협의과정을 거쳐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으며, 산막산단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예산 조달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행정자치부의 재검토 방침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하북면을 경계로 한 울주군에 삼성SDI PDP 생산공장이 증축을 결정하면서 협력업체들이 양산 이전을 희망해왔으나 적당한 부지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것은 용지난에 시달리고 있는시의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모습이다. 공업용지 해소 방안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산업단지 조성은 상ㆍ하수도,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에 필요한 재원을 중앙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어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며 "조성까지 시일이 걸리는 산단 조성 외에도 현재 유치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는 공업지구 조성을 도시계획에 반영 중"이라고 밝혔다. ■구설수 휘말리는 기업지원정책 지난달 31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5회 세계한상대회에 지역업체 참여를 독려하는 경남도의 방침에도 시가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최근 나오면서 시의 기업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경남도에서 부스 설치비까지 지원하며 각 지자체에 대회 참가 독려 공문을 보냈지만 정작 시는 홍보팩스 발송 외에 추가 홍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 시 관계자는 "한상대회 참여업체는 한정된 참가업체수로 일정 심사기준과 할당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시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9월 7박8일 일정으로 동남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떠난 시장개척단이 매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다 해외시장 개척과 무관한 인물이 동행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면서 시의 기업지원정책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또한 삽량문화축전 기간 중 종합운동장에 별도로 마련된 제2회 기업전시회에 대한 성과 여부도 논란의 대상이다. 참가 업체 가운데 일부는 직접 소비자와 상관없는 중간재 생산업체거나 기업을 대상으로 거래를 하는 기계생산업체들로 일반 시민에게 접촉하는 것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겠냐는 지적이다. 공업용지 부족이라는 기반시설에 대한 문제와 시의 기업지원 정책 효용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기업하기 좋은 도시, 양산'이라는 슬로건이 시민들과 기업인들 사이에서 인정받으려면 결국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가시적인 성과물을 남기는 일이 절실한 과제인 셈이다.
시멘트 포장, 면적 부족, 주민 접근성 희박
쌈지공원 조성 등 마을공동체 중심으로 만들어야양산지역 보호수 대부분이 콘크리트 포장에 덮인 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시가 관리하고 있는 보호수는 모두 18그루로 산림법 제67조에 의해 보존할 가치가 있는 오래된 나무, 큰 나무, 희귀한 나무 등을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본지 조사결과 웅상읍 소주리 백동마을에 위치한 400년 수령의 느티나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보호수가 콘크리트로 주변이 포장되어 있거나, 재개발 등으로 건물과 건물사이에 위치해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 또 사람들의 접근성이 없는 곳에 방치되어 있는 등 전반적으로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상북면 소토리 효충마을의 250년 된 소나무는 폐차장 사이에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사고 있으며, 웅상읍 덕계리 300년 된 팽나무는 빽빽이 들어선 건물사이에 삼면이 쌓여 있어 더 이상 나뭇잎이 뻗어나갈 공간조차 없어 대책이 필요하다. 게다가 웅상읍 평산리에 위치한 느티나무는 나무가 위치한 부지에 아파트 건립을 승인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는 등 시의 보호수 관리의 허점을 여실히 들어내기도 했다. 그 뿐만 아니라 보호수로 지정, 관리돼야 할 고목들이 보호수 명단에서 빠져 있기도 했다.하북면 용연리 내원사 입구에 있는 소나무와 동면 교동에 있는 느티나무는 각각 350년, 400년 된 고목으로 그 지역 마을의 당산목 역할까지 하기에 보호수로서의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시의 관리대장 확인결과 보호수 지정은 안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시 관계자는 "보호수 사업은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활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올해 북부동에 있는 느티나무 주변에 쌈지공원을 만들기 위해 3천5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점차 관리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하북면 백록리 박창인 이장은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는 대부분이 마을 정자목으로 마을 구성원 간의 갈등을 풀어주고, 공동체 의식을 키우며 화합의 문화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해 왔다"며 "따라서 보호수 지정 사업은 마을공동체 문화를 복원시켜 달라는 주민들의 염원이 담겨 있는 것이기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업이다"고 말했다.
2002년 양산에 둥지를 튼 다국적 기업인 한국필립모리스(주)가 추가 공업용지 확보를 위해 양산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져 시의 기업 유치 방침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국필립모리스와 대구시 달성군에 따르면 현재 양산에 가동 중인 생산공장을 달성2차 산업단지 외국인기업전용단지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2월 착공, 2008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모두 2만8천600여평 규모로 확장·이전하는 한국필립모리스(주) 생산공장에 필립모리스측은 2009년까지 모두 1천4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2002년 어곡지방산업단지에 공장부지를 임대형식으로 입주한 한국필립모리스(주)는 수차례 확장부지를 요구해왔으나 시에 적합한 부지를 찾지 못한 데다 평당 50만원선의 부지를 원해 현재 평당 100만원에 육박한 어곡산단 공장부지와 조건이 맞지 않아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입주 이후 연간 80억개비(2천4백억원)의 담배를 생산해온 한국필립모리스(주)는 유치할 때만 해도 시의 기업 유치 성공 사례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공장용지 부족으로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온 시로서는 이번 한국필립모리스(주) 이전으로 다시 한 번 허탈한 심정이다. 더구나 최근 부실한 해외시장개척단 운영, 세계한방대회 홍보 소홀 등 논란이 일면서 시의 기업지원정책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여론이 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표방해온 시의 입장에서 또 한 번 큰 부담을 안게 된 셈이다.
지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교인 원동면 원리에 있는 원동초등학교 이천분교는 12명의 아이들이 꿈을 키워가는 산실이다. 이곳에서 12명의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통해 교감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김현옥(52) 씨다. 김 씨는 지난 4월부터 이천분교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있다. 이천분교 학부모들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것이 벌써 7개월에 접어들고 있다. 미술전문 교사가 없는 작은 분교인 이천분교에서 김 씨의 미술 수업은 정규수업시간에 편성됐다. 매주 화요일 5교시에는 1~3학년, 6교시에는 4~6학년을 지도한다. 부산 출신인 김 씨는 지난 1998년 팔순 노모와 함께 배내골로 들어왔다. 어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아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을 찾다가 배내골로 오게 됐다는 김 씨는 이제 배내골 사람이 다 됐다. 미술 수업을 듣는 아이들은 김 씨를 선생님이 아닌 이모로 부르기도 한다고.숙명여대 응용예술과 출신으로 서울과 부산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던 김 씨의 경험은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아직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이라 순수해서 좋습니다. 하지만 한참 상상력이 좋을 시기인데 그것을 그려보라고 하면 막막해하더라고요. 아마 체계적인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아서 그런가 봐요”
김 씨는 최근 들어 아이들이 그림에 취미가 많이 붙은 것 같아 좋다며 눈에 띄도록 달라지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교육 자료와 재료가 부족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한다. 분교에서 최대한 지원해주지만 도심과 멀리 떨어진 분교인 만큼 만족스러울 만한 것을 찾기란 쉽지 않다. 김 씨는 그림을 통해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에는 아이의 심리상태가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그중에 집안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간혹 보입니다. 그럴 때는 비록 한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 아이를 위해 좀 더 신경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했으면 하는 것이 김 씨의 작은 바람이다.
북정동 ‘양산메티컬센터’ 매입 추진
잦은 계획 변경으로 정책 일관성 논란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비해 좁고 낡은 청사 공간을 해결하기 위한 시의 노력이 ‘신청사 매입’으로 방침을 전환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시는 1982년 준공된 현 남부동 청사를 지난 24년간 별관 건물을 2곳 증축하는 등 모두 4천3백여평의 공간을 확보해 사용해왔다. 하지만 시 승격 이후 신도시 조성 등으로 인구가 늘어나 행정수요가 크게 늘어났으나 적합한 청사 부지를 구하지 못해 행정부서들이 종합운동장 등으로 분산되어 있는 상황. 이번에 알려진 제2청사 매입계획은 북정동 897-4번지 양산메디컬센터 건물과 일대 토지를 매입해 부족한 청사 공간을 대신한다는 것이다. 시가 매입을 추진키로 알려진 양산메디컬센터는 지하 1층, 지상 9층, 연면적 2천3백여평 규모로 병원과 사무실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되었으나 임대와 분양이 지지부진하면서 최근 부동산신탁회사에 넘어가 경매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별관 증축, 청사 신축 등의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시청 주차장 부지를 활용 오는 2009년까지 지하 1층, 지상 12층, 연면적 8천여평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용역비 1억3천만원을 들여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청사 매입 추진 계획을 세우면서 행정의 일관성을 잃어 시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구나 북정동에 위치한 양산메디컬센터는 현재 남부동 청사와 차량으로 10여분 떨어진 거리에 있어 민원인들이 정확하게 담당 부서를 파악하지 못할 경우 우왕좌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청사의 부족한 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신청사 매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현재 종합운동장에 위치한 상하수도사업소, 차량등록사업소 등과 본청 내 일부 부서를 옮길 예정이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행정기능 조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청사가 들어서게 되면 북정동 일대 구도심의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부가적인 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청사 매입을 위한 투·융자심사와 시정조정위원회를 마치고 내년 당초예산에 매입금액을 확보하기 위해 시의회의 승인 절차만을 남겨 놓고 있다. 시는 시의회가 예산을 승인할 경우 내년 초 본격적인 매입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작 품김상규 / 기둥-7
소현우 / 우주복강아지
송행정 / Dream
하석원 / 탁상공론
권민규 / yellow sky
김규엽 / 손안의 공간
강동현 / 나+無
성 백 / 삶-무게
정찬우 / 달러의 광채
박철우 / 내가본것
박주현 / 오늘은 일생이야
손현욱 / 고전적 설계를 위한 구조
조나루 / 바람이 분다
탁영우 / 시간을 멈출 수 있다면
정경현 / 착각
이상진 / 형상과 현상
김정현 / 절대공간
장영석 / 춤 사진/진보현기자
양산교육청(교육장 이상복)은 지난 20일, 21일 양일간 양산지역 공ㆍ사립 유치원 교원 235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과정 연수'를 펼쳤다. 이번 연수는 지역실정에 맞는 교육계획과 유아발달에 적합한 교육활동을 펼쳐 효율적으로 유치원을 운영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날 연수는 김해 월산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김혜숙 원감의 '교육과정편성 및 운영지침'에 대한 강의를 시작으로 삼성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김선녀 교사의 '영역별 지도내용'에 대한 열띤 강의가 이어졌다. 이상복 교육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2007학년도 지역특성에 맞는 유치원 교육과정을 계획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산의 조각전시문화를 이끌어갈 제1회 양산조각제가 27일 개막과 함께 11월 20일까지 하북면 삼덕공원 입구에서 열린다.
실력 있는 신진작가들과 초대작가들이 다양한 주제를 통해 노력의 결실을 선보이는 만큼 많은 시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공감하는 감각적인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18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선보이는 혼과 예술성이 깃든 작품 속으로 빠져 보자.------------------------- 김상규·김규엽 조각가를 만나다.“시민과 함께 하는 조각제가 되길”삼덕공원묘지 입구에 도착하자 양산조각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상규 (47.오른쪽)운영위원장과 김규엽(40.왼쪽)운영위원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 여름부터 수개월간 조각제에 몰두하며 조각미술의 터전을 만들고 조각과 시민과의 만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들의 바람과 포부를 들어본다.▶제1회 양산조각제를 준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양산은 공연문화는 활성화 되어 있지만 전시문화는 타 시도에 비해 많이 뒤떨어져 있다. 특히 조각전시회는 잘 찾아볼 수 없다. 신진작가들이 앞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이 조각분야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마련했다. ▶어떤 작품들을 선보이나? 부산, 경남, 마산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았다. 큰 주제는 없지만 각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다양한 주제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양산의 조각미술의 현실은 어떠한가?조각을 하고 있는 지역 예술인들은 많다. 하지만 대부분 고향이 아닌 다른 곳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을 이끌어 가는 뚜렷한 전시회가 없고 왕성히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이 인재가 외부로 유출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시와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조각제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작가들이 양산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다른 어떤 지역보다 인적자원은 풍부하니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크다고 생각한다. ▶어떤 조각제가 되길 바라는가?양산조각제가 신진 작가들을 발굴할 수 있는 등용문이 되었으면 좋겠고 타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의 작가들이 앞으로 함께 이끌어 나가는 조각제가 되었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조각 작품을 통해 감동을 느끼고 3차원적인 전시회를 한발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예술인의 몫이라면 함께 동참해 따뜻한 격려와 예리한 지적을 해주고 작품을 느끼는 것은 시민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함께 일궈나가는 조각제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양산은 전시문화를 키워나가기에 지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매우 우수한 지역이다. 전시문화를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시의 관심과 협조가 함께 했으면 한다.
글 이이루니 기자 / plumloong@
사진 진보현 기자 / hyun00blue@
일반적으로 뇌졸중을 중풍이라고 한다. 뇌졸중이란 뇌혈관의 손상과 관련하여 뇌기능장애를 일으키는 모든 뇌혈관장애를 총칭하는 일반적 용어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중풍이라는 용어가 더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뇌졸증은 평소 건강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거나 말을 잘 못하고 심하면 곧바로 또는 수일 내에 사망까지 이르는 질환이다. 특히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계절에 많이 발병되는 질환으로 뇌혈관이 막혀서 오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오는 뇌출혈과 크게 구별된다. 이러한 뇌졸증은 발병률이 높고 사망률도 높으며 치료를 해도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정적,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뇌졸증은 다른 어떤 질환보다도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증, 정신적 스트레스, 과로, 운동부족 등으로 평소 생활습관에서 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꼭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혈압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함께 동맥경화가 진행되지 않도록 식생활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을 실시하며, 갑작스런 추위를 예방한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짧은 순간에 힘이 빠지며, 어지러움증을 동반하면서 손발이 저리고 손에 집었던 물건을 놓치는 증상)에 주의하며, 과로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또한 금연은 물론이고 과음을 피한다. 식사요법으로는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과식을 피하고, 소금, 동물성 지방을 제한하며, 풍부한 야채와 해조류를 섭취한다. 약물요법은 항혈소판제제가 뇌졸중의 재발을 감소시키며, 심장병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응고제제를 사용한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에 대한 적절한 약물치료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뇌졸중의 가족력이 있거나 앞서 언급한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신체의 작은 변화라 할지라도 이를 간과 하지 말고 전문의에게 진료 및 상담을 받아 적절한 검사 및 치료를 받으며 특이증상이 없다하더라도 예방적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남해가 고향인 필자가 양산에 와서 놀란 게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인구가 23만여명이나 되는 시에서 극장 하나 없냐는 거였다. 물론 이는 영화를 좋아하는 순전히 개인의 기호에서 비롯된 의문이다. 다른 하나는 삽량문화제 전시행사였다. 본지에 연재하고 책으로도 펴낸 ‘문화도시 양산, 그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을 읽으며 양산에는 예술가들이 많음을 알긴 했다. 그러나 삽량문화제 전시 행사를 둘러보며 내공이 녹녹치 않은 숨어있는 예술가들도 참 많다는 걸 알았다. 그러면서 이런 자산을 가진 양산시민들을 은근히 부러워했었다. 그런데 전시장 바로 옆에서 열린 노래자랑 등 무대 행사에는 관중이 몰리는 반면, 전시행사는 발길이 뜸했다. 그나마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도 대부분 그냥 스쳐 지나 갈 뿐 작품을 제대로 들여다본다거나 작가들에게 작품 해설이나 궁금한 것을 묻는 관람객은 보기 힘들었다. 물론 야외라 전문 전시 공간에 못 미치고 전시 기법에 소홀한 관계로 그 좋은 조각, 서예, 그림 등 예술품이 지닌 가치를 떨어뜨린 점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시민들은 무대 행사의 열광에 비해 전시 행사에는 무덤덤하기 그지없었다. 작품을 전시한 작가들 중 일부는 아직 대중에게 덜 알려진 그렇기에 오히려 그들의 예술이 제대로 꽃 피울 수 있도록 시민들이 자양분을 제공해야 할 향토 예술가들이다. 그리고 우리가 제공할 자양분이라 해봤자 작품을 열심히 보아주는 작은 관심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본지 기자는 시민들의 무관심을 타박하는 필자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오히려 ‘대중은 이런 전시회를 볼 기회가 많지 않아 생소하기 때문’이라며 ‘예술가들이 먼저 대중에게 다가 가야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던 차에 이런 두 가지 견해를 다 충족시킨 음악 행사가 열렸다. ‘찾아가는 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는 합창단, 관악단, 소년소녀합창단으로 구성된 양산시립예술단이 지난 8월, 원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시작해 어곡 주민공원에서 막을 내린 일곱 차례의 공연이었다. 시립예술단은 ‘시민들하고 한번 놀아보자’는 소박한 생각으로 신기천 강변, 학교운동장, 근린공원 등 클래식 공연 여건에 적합하지 않을지라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판을 벌였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시민들이 얼마나 올까 걱정이 태산이었다. 헌데 영업도 접고 공연장마다 찾아오던 택시 기사 분을 비롯해 태어나 이런 음악회를 처음 본다면서도 너무나 좋아하는 1만5천여명의 시민들이 열렬한 호응을 보내 주더란다. ‘저거끼리 뭐 하노?’하는 반응을 염려했던 것은 ‘니들이 클래식을 알아?’하는 오만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16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성악가 조수미 공연이 열린 날 중앙동 양주공원에서 열린 찾아가는 공연에도 2천여명의 시민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그렇다고 단순히 대중 수를 두고 찾아가는 공연의 의미를 논하자는 게 아니다. 찾아가는 공연은 ‘먹고 살만하고 배운 사람들이나 즐기는 것’으로 치부되던 클래식을 일반 대중들에게도 ‘내 것’으로 인식시켜주었다. ‘니들이 예술을 알아?’ 가 아니라 ‘권좌’에서 내려올 때 예술은 더 큰 생명력을 얻는 게 아닐까. 내년에는 기업과 복지시설 등 대중에게 한 발 더 다가가겠다는 양산시립예술단, 이런 그들에게서 양산의 문화 르네상스의 새로운 길을 발견한다.한관호/편집국장
2차대전 당시 유럽연합군 포로수용소의 포로중에 살이 빠지며 극도로 우울해하는 환자들이 생겼다. 심지어 전신이 쇠약해져 누워만 있게 되는 환자들도 발생했다. 그들을 조사했지만 특별한 외상이 있거나 질병에 걸린 것이 아니었다. 군의관들은 이와같은 병의 원인을 찾지 못했고 뾰족한 치료방법도 없었다.단지 철망 속에 갇혀 있을 때에 오는 병이라고 '가시 철망병'이라고 불렀다.이 병에 걸린 환자들은 온종일 투덜거리며 자신들의 힘을 엉뚱한데 쏟아 부었다. 자신을 가두고 있는 가시철망에 희망마져 빼앗겨 의욕을 잃고 불안해하며 불평만 일삼다가 몸져 누웠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가시철망병에 걸린 사람들은 전쟁이 끝나고 수용소에서 해방되어 자유의 몸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이와 같은 증세를 앓고 있었다. 가시철망은 사라졌지만 눌린 희망을 회생되지 못했다.수용소의 가시철망의 기억을 지워버리지 못하고 계속적으로 의욕없는 생활을 하였다.
반면, 이들과 똑같이 포로수용소에 갇혀 둘려쳐진 철망 속에 살면서도 이 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그들은 철조망 안에 갇혀 있지만 철조망을 바라보며 절망하던 사람이 아니라, 철조망 너머 창공을 바라보면서 고향과 가족을 생각하던 사람들이었다. 자유인이 될 그 어느날을 기다리며 새로운 미래를 바라보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자들이었다. 이들이 품었던 희망은 삶의 의욕을 주었고 생기를 주었다. 그래서 그들은 열악한 수용소 생활가운데 건강을 잃지 않았고 온갖 역경과 절망도 견디어 나갔다. 그리고 자유인이 되어서는 꿈꾸던대로 새 삶을 개척하며 행복한 인생을 향하여 도전하였다. 예전에 철조망에 갇혀 고통당하던 사건들이 인생에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철망을 바라보는 사람은 가시철망병에 걸리고, 철망너머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희망을 가졌다.인생의 어려움과 아픔만 바라보는 사람과, 온갖 역경 너머 희망을 바라보는 사람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때론 현실이 만족치 못하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희망을 갖고 내일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자.
베토벤은 총 32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남겼는데, 특히 그중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는 소나타는 32개의 작품 중 부제가 붙어 있는 8번[비창], 14번[월광], 23번[열정]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또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3개의 작품은 1장의 시디에 다 들어가기 때문에 베토벤의 대표적인 3대 소나타 음반으로도 많이 출시가 되어있다. 오늘은 32개의 소나타를 다 이야기 하기에는 지면이 부족한 관계로 방금 소개한 베토벤의 3대 소나타만 간단하게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 8번[비창]소나타는 제목만으로도 애수에 찬 듯한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 이 작품을 듣고 있노라면, 정열적인 면과 감성적인 면, 모두 다 작품속에 훌륭히 나타나 있다. [비창]소나타는 전악장 모두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그중에서도 2악장의 선율은 남자의 눈물이라고 여겨질 만큼, 애수에 젖은 남성미와 엄숙함이 숨어 있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의 걸작중에 하나이며, 3악장은 과거 오락실에 춤추는 기계에 삽입이 되었던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제목의 원곡이 되는 작품이 바로 [비창]3악장이다. 그 다음 작품은 피아노 소나타 14번인 [월광]이다. 이 작품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아마 대한민국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특히 1악장의 선율은 TV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단골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은 베토벤이 저녁에 산책을 하던 중 작은 오두막집에서 나는 피아노 소리에 이끌려 그 집에 들어갔는데 창가 앉아서 피아노를 치고 있는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의 모습을 보고 그 소녀를 위해 무슨 작품을 연주해 줄까 생각하던 중 피아노 앞 창문에 달빛이 내려 비취는 것을 보고 즉석에서 [월광]소나타를 작곡했다라는 이야기가 있다.이 작품은 그에게 피아노를 배우던 줄이아 귀차르디에게 헌정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베토벤을 버리고 젊은 백작과 결혼하고 만다. 1악장의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가락은 고요한 호수 위에 달빛이 은은하게 내려 오는듯한 느낌을 주며 마지막 3악장에서는 천둥과 번개같은 불꽃을 토하며 힘차게 전개되면서 마무리 된다.
마지막으로 23번[열정]소나타는 베토벤 피아노 작품의 과도기 역활을 하는 중요한 작품이다.앞에서 작곡했던 피아노 작품에 대한 불만을 이 작품을 통해서 완전히 벗어버리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게 된 작품이다. [열정]이라는 부제는 베토벤이 붙인것이 아니라 출판업자가 붙인 작품이며, 전악장 모두 열정적이며 장엄함을 주제로 힘차게 시작하여 힘차게 마무리 한다. 32개의 소나타 중에서 처음 시작한다면 이 3개의 작품을 먼저 들어보기를 권한다. 오늘로써 클래식 이야기의 마지막 글을 끝냈다. 그동안 좋지 못한 글솜씨를 읽어주신 독자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글 쓸때마다 전화해서 일일이 챙겨준 편집팀의 진보현 기자와 양산시민신문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마지막 글을 마친다.
TV에서 연예인 굴욕 시리즈라는 걸 보여 준다.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다. 굴욕이라고 이름 붙여 놓은 것들은 별게 아니다.데뷔 초기 연예인의 촌스러운 스타일이나 성형하기 이전의 덜 다듬어진 얼굴 내지는 어색한 자세나 신체적 약점 등이 대부분이다. 굴욕이라기보다 한바탕 웃고 넘길 만한 정도에 지나지 않는 장면들이다. 굳이 이름 붙이자면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연예인들로서는 '민망함'정도가 될 성 싶다. 인터넷 사이트에는 피치 못할 실수나 당사자에게는 고통스러운 상황까지도 굴욕이라는 제목으로 올려진 사진들도 있다. 이쯤에서 굴욕과 민망함의 사전적 의미를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굴욕(屈辱)'은 '(남에게) 억눌리어 업신여김을 받는 모욕'으로 '굴욕을 당하다', '굴욕을 참다.' 등으로 쓸 수 있다. 반면에 '민망하다'는 '보기에 답답하고 딱하여 걱정스럽거나 안쓰럽다.'는 뜻으로 '혼자 떠나보내기가 민망하다'는 용례를 제시해 놓았다. 이 정의대로 본다면 '연예인 굴욕 사진'이라는 말은 단어 자체가 애초에 잘못 쓰였다고 볼 수 있다. 상대의 실수나 안쓰러운 상황을 굴욕으로 삼는 사회라면 참 재미없는 세상이다. 우리의 언어가 과격해지고 있다. 의도와 표현 사이의 거리(距離). 민망함과 굴욕의 거리(距離). 민망함을 굴욕이라고 말하면 굴욕이 된다. 그것이 말의 속성이고 말이 가진 힘이다. 민망함을 '그럴 수도 있음'이라고 위로하거나 격려해 주는 것이 아니라 '굴욕스러움'으로 조롱하고 비하시키는 것은 언어의 공해요, 폭력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꽃> 전문
김춘수 시인의 <꽃>은 언제 읽어도 아름다운 시이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존재를 확인하고 증명한다. 나 여기 살아있노라는 말 한마디는 명백한 존재의 증거이다. 우리는 각자 제각각의 언어로 자기를 드러내고 누군가와 소통하고 다투고 어루만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말이란 시인이 말하듯 "나의 이 빛깔과 향기", 존재하는 것들의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이름으로 불러주어야 비로소 그것(대상)은 꽃이 된다. 그것은 의도에 알맞은 표현, 실재에 알맞은 표현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내가 어떤 무엇에 대해 과장하지도 말고, 축소하지도 말고, 비틀지도 말고, 그 본질대로 제대로 말해 줄 때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본래의 향기를 내는 꽃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