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형 하천정화사업 착공, 2008년 준공 예정
하천부지 주변 시민친화공간 조성사업도 병행지난해 7월 환경부 자연형 하천정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강서동 유산천(지방2급 하천)의 복원 사업이 시작됐다. 지난 19일 착공계가 접수된 유산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은 (주)대저토건(대표 김성옥)이 시공을 맡아 1차 사업분 18억5천만원으로 내년 3월까지 4개월간 호안 정비와 준설 작업, 지하매설물 조사·이전 등의 기본 공사를 하게 된다. 양산에서 처음 시행되는 하천 복원사업으로 지난해 환경부에서 대상지로 선정한 후 줄곧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모아온 유산천 복원사업은 양산천 합류부에서 어곡교에 이르는 4.3㎞ 구간이 시민친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전체 유산천 8.18㎞ 중 어곡교 상류 부분은 ‘어곡(漁谷)’이라는 지명에 어울리는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12월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요구한 반룡대 복원 등 하천부지 외 시민친화공간 조성 사업도 연차적으로 시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유산천 복원의 주요사업은 하상 준설 및 호안정비, 수질 정화시설 설치 및 수질정화 식물식재, 생태학습장 조성, 산책로 등 각종 친수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민친화공간이 들어설 양산천 합류부에서 어곡교에 이르는 4.3㎞ 구간은 모두 3단계로 나누어 1단계 구간은 어곡교에서 대동 작은들보까지 생태활용보전구간으로 생태 가치가 높은 곳을 보존하여 자연탐방코스로 활용한다. 2단계 구간은 대동 작은들보에서 유산1교까지 생태하천학습구간으로 어곡주민공원과 연계한 친수공간과 주민들에게 자연생태하천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3단계 구간인 유산1교에서 양산천 합류지점은 하천경관조성구간으로 하천환경에 어울리는 식물과 시설을 통해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이 시작되면서 남은 과제는 시민친화공간 조성에 중심을 둔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정작 주위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는 일과 국비 70%, 도비 15%, 시비 15% 비율로 전체 140억원의 사업비를 조달하는 것이다. 원래 계획은 2008년 준공 예정이지만 국·도비 확보 여부에 따라 사업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시 관계자는 “유산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도비 확보에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며 “유산천을 시작으로 현재 추진 중인 양산천 정비 계획과 더불어 관내 소하천에 대한 정비 계획은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산에는 국가하천 2곳, 지방2급 하천 32곳, 소하천 56곳이 있다.
이 가운데 국가하천인 양산천은 전체 정비 계획을 위한 용역 예산이 확보된 상태이며, 지방2급 하천인 북부천, 다방천 등은 재난정비계획 등에 따라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가을이 열리는 길목에서 만난 조수미 콘서트는 그야말로 대 성황이었다.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그녀의 앵콜곡이 끝날 때까지 기립박수로 답했다. 누가 무어라 해도 그녀는 우리시대 가장 뛰어난 소프라노이다. 그런 그가 문화적으로 소외된 양산까지 찾아와 정성스럽게 공연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녀의 프로정신은 높이 살만하다.올해로 ‘조수미 국제무대 데뷔 20주년을 맞는 기념공연’의 일환으로 고국의 ‘차세대 청소년 음악교육’을 위한 프로젝트의 시작을 양산에서 한다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던 이번 공연은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조수미와의 협연으로 진행되었다.국내 팬과 차세대 음악인이 될 청소년오케스트라에 대한 마음씀은 곡 편성에서부터 돋보였다.
전문적인 성악곡에서부터 독창적으로 해석한 한국가곡, 대중성 있는 영화음악까지 아우르는 곡 편성은 청소년오케스트라에 대한 배려뿐만이 아니라 클래식과 가깝지 않은 관객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어 한층 감동 깊은 공연이었다. 특히 2부에서의 영화장면과 함께 한 영화음악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이 관객들에게 한 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한다. 또한 관객을 한 순간에 매료시키는 하이 소프라노의 절묘한 고음 처리 능력과 청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그리고 섬세한 동작에서 나오는 강렬한 눈빛은 어느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도록 숨죽이게 만들었다. 불혹의 나이를 넘겨도 여전히 팬들의 성원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지 않을까...
물론 조수미의 음악적 성과를 맛보기 위해 모여든 클래식 마니아와 전문가들에게 미흡한 공연일 수 있다. 하지만 협연 도중 크고 작은 실수를 범한 어린 연주가들에게 지금 당장 음악적 성과의 미흡함을 질책하기보다 세계적인 성악가와 한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소중한 체험이 오늘 양산에서 펼쳐진 공연을 값지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생각보다 훨씬 나이 어린 학생들이 연주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양산에서 소프라노 조수미(사진)의 공연을 볼 수 있으리란 생각을 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조수미’라는 이름이 가져다 주는 무게감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그의 애칭만큼 우리에게 멀게 느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멀게만 느낀 소프라노 조수미가 청소년들과 협연을 하기 위해 양산을 찾았다. 조수미가 최근 고민해온 ‘음악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한 방법으로 양산 청소년오케스트라(지휘자 김종진)와 첫 공연을 마련한 것이다. 양산을 찾은 그는 “우리 아이들이 동경하는 음악가와 한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풍부한 음악적 영감을 얻어 앞으로 음악계를 짊어질 기둥이 될 수 있어 이번 무대는 의미가 깊다”며 “그 무대를 마련하는데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기쁘다”고 말한다. 사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해온 그로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것이 내키는 일이 아닐 수 있다. 자신의 음악적 성과를 위해 한 평생을 바쳐온 예술가로서 자부심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것이다. “아마추어와 협연한다는 생각으로 무대에서 대충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요. 오히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의 무대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오히려 그는 특유의 고음 처리와 카리스마가 청소년과의 협연으로 퇴색되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우려에 대해 딱 잘라 말한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음악적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미래 우리 음악계를 짊어지고 갈 새로운 인재를 위한 투자는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양산청소년 오케스트라와 좋은 무대를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공연 전날 문화원 연습실을 찾은 그는 단원들에게 협연에 필요한 내용을 환한 웃음으로 가르쳐 주면서 조수미가 왜 세계적인 소프라노인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음악을 통해 많은 분들이 더욱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면서 “지역 문화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번 무대가 양산 시민들의 높은 문화 욕구를 채우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양산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신이 내린 천상의 목소리 조수미와 양산 청소년 오케스트라 협연신이 내린 천상의 목소리가 울린 양산문화예술회관이 감동으로 넘쳐났다. 지난 16일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 주최로 조수미 초청 콘서트가 열린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은 한국이 낳은 불세출의 성악가와 교감하려는 청중들로 입추의 여지없이 꽉 찼다.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의 연주에 이어 우뢰와 같은 박수와 환호 속에 무대에 오른 조수미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리난도 등을 열창하면서 왜 그가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명성을 얻었는지를 확인시켜주는 순간이었다. 또 테너 장원상(경성대 음악학과 교수)가 ‘나의 태양’ ‘무정한 마음’을 들려주었으며 조수미와 환상의 호흡으로 ‘아이러브 유 소’를 합창해 청중들을 행복하게 했다. 가곡, 영화 주제가, 경기민요 등 장르를 넘나들며 두 시간여 이어진 음악회는 조수미와 장원상 교수가 혼신을 다해 ‘가면속의 아리아’ 열창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공연장이 떠나갈듯 앵콜을 요청하는 청중들의 함성이 쏟아지자 거듭 무대에 올라 ‘축배의 노래’등 세 곡을 더 선사했다.
시민 박정선(42)씨는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고 음악회를 보러왔다. 공부 한 것 보다 몇 십 배 나은 교육이 됐을 것” 이라고 전했다. 그런 한편으로 조수미의 음성에 선율을 실어 낸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귀를 맑히고 기량을 성숙시킨 것은 물론 조수미와 한 무대에 섰다는 자긍심까지 얻어 이들이 음악가로 성장해가는 데 자양분이 될 것이란 평가다. 이 무대를 마련한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 김종진 상임 지휘자는 “시민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전하고 싶었다. 특히 우리 단원들이 이 협연을 계기로 보다 정진하여 훌륭한 연주가가 되기를 바람한다”고 전했다. 문화불모지라 불리는 양산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공연이 펼쳐진 이날 음악회는 “밤 새워도 좋은데”라며 발길을 돌린 청중들의 아쉬움에서 묻어나듯 목마른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잠시 충족시키기에 충분할 만큼 값진 공연이었다는 여론이다.
지난 16일 낮에 학년실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난데없이 사이렌 소리가 요란스레 울렸다. 북한 핵실험 이후 불안했던 마음이라 귀순 전투기라도 휴전선을 넘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렌 소리가 길어지기에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며 복도로 나왔더니 옆 반 담임인 최 선생이 학년실 옆 창가에 서 있었다."웬 사이렌 소리죠? 15일도 아닌데""아, 어제는 일요일이라 오늘 민방위 훈련 한다고 아침부터 방송하던데요. 놀랬구나""가슴이 철렁했네요. 요즘은 민방위 훈련 한다고 공습경보 같은 것 하지 않더니"복도 순시를 하던 교감 선생 역시 사이렌 소리로 마음이 좀 이상했던 모양이다."아침에 출근하며 라디오로 들었지만 그래도 가슴이 다 철렁하던데""큰놈, 작은놈 얼굴이 떠오르데요. 아직 피지도 않았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야 살만큼 살았지만.""하하, 벌써 살만큼 살았다니. 그럼 난 뭐지?""두 놈에 비하면 그렇다는 말이죠""하긴, 나도 군에 가 있는 녀석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
저 지붕 아래 제비집 너무도 작아 / 갓 태어난 새끼들만으로 가득 차고 / 어미는 둥지를 날개로 덮은 채 간신히 잠들었습니다 / 바로 그 옆에 누가 박아 놓았을까요, 못 하나 / 그 못이 아니었다면 / 아비는 어디서 밤을 지냈을까요 ....중략....
나희덕의 「못 위의 잠」전문
시나 글쓰기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견주기 방식으로 두 개의 장면을 펼쳤다. 말하는 이는 둥지가 비좁아 못 위에 앉아 겨우 밤을 지새는 아비제비의 모습을 올려다보며 기억 속의 아버지를 떠올린다. 실직자인 아버지 대신 어머니가 생계를 꾸려가야 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말하는 이는 비애와 아픔, 좌절감을 느꼈을 과거의 아버지를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시의 끝 어림에서 어린 시절 뒤따라오던 아버지의 애틋한 그림자를 떠올리는데 그 그림자의 꾸벅거림과 못 위에서 자는 제비의 꾸벅거리는 모습이 겹쳐진다.
나는 월급 꼬박꼬박 받아오니 아비제비나 화자의 아버지와는 다르다. 그렇지만 내 삶 이상으로 소중한 것이 자식들의 삶이란 것은 다르지 않다.한의 핵 실험이 옳고 정당하다는 말도 아니고 또, 현실화 한 것은 무조건 받아들이자는 말도 아니지만 요즘 중앙 일간지를 보다 보면 어느 나라 신문인지 묻고 싶어진다. 바다 건너 있는 일본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힘으로 몰아붙여 일을 해결하자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불바다가 되는 것은 한반도이지 자기들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개발한 몇 개의 핵탄두와 미사일 정도는 선제공격으로 대부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그렇다고 해서 우리도 그런 태도를 보여야 할까.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한다. 도둑을 몰아도 도망갈 길은 터주고 몰아야 한다고 했다.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 더구나 인류를 파멸의 재앙으로 몰아갈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을 우리가 그렇게 몰아가서는 안 될 일이다.초등학교 때 배운 바람과 햇살의 힘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힘으로 밀어붙여 상대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것은 30%도 안 된다고 한다. 총체적 난국에 가까운 북한의 숨통을 조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우리 스스로 주체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공멸의 길에 빠질 수밖에 없다.
어떤 일이 있어도 막가는 상황, 전쟁은 막아야 할 일이다.
전통 국술인들의 실력을 겨루는 국술원 전국선수권 및 시범대회가 28일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사)국술원이 주최하고 세계국술협회가 주관하고 이번 대회는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국술대회로 많은 국술인과 시민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오전 8시 30분 개회선언과 함께 전체예선과 유치부, 초등부 결승이 열리며,오후 2시부터는 시범경기와 예선, 결승이 펼쳐진다.총 1,500여명의 국술인들이 참여하는 이번대회는 유치부, 초등부, 중ㆍ고등부, 대학ㆍ일반부로 시합을 겨룬다.경기는 토너먼트 방식이며, 경기시간은 2분으로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대회의 열기를 이끌기 위해 강진, 이명우, 황원태 가수 등 초대가수 공연도 열린다.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기술부장 문명봉(43. 국술원 양산문무관장)씨는 "앞으로도 이런 전국대회가 양산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라며, 무기술ㆍ호신술ㆍ격파 등 다양한 경기를 통해 국술인의 꿈을 키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많은 신진작가들과 초대작가들이 노력의 결실을 선보이는 제1회 양산조각제가 27일 개막해 11월 20일까지 하북면 삼덕공원 입구에서 열린다. 첫 조각제인 만큼 그동안 전시문화에 대한 갈증을 느낀 많은 시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조각제운영위원회(위원장 김상규)의 주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에는 총18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혼과 예술성이 깃든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연 속에서 큰 틀의 주제가 아닌 작가 개개인의 작품 속에서 다양한 주제를 엿볼 수 있어 감각적인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김상규 위원장은 "양산 조각의 새로운 시작과 더불어 신진작가 발굴 육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며 "문화는 가까이 접할 수록 이해가 높아진다. 작품으로 큰 감동은 주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으니 많은 시민들이 조각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산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오는 29일과 31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유랑악극 '아빠의 청춘'과 성교육 뮤지컬 '우리 몸은 소중해요'가 펼쳐진다.유랑악극 '아빠의 청춘'은 찾아가는 예술활동의 일환으로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와 가족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총 3장에 걸쳐 각설이의 장타령과 신명의 사물놀이 등 20여곡의 노래와 춤으로 꾸며진다.어린이 성(性)교육&성폭력 예방을 위한 뮤지컬 '우리 몸은 소중해요'는 탈 인형극과 그림자 인형극으로 구성하여 여자, 남자의 생식기의 올바른 명칭과 엄마의 몸속 아기모습을 슬라이드로 보여준다.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주인공 한심이와 할아버지를 통해서 재현하면서 어린이와 함께 성에 대한 교육과 불거져 나오고 있는 아동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인형극이다.공연 문의는 문화예술회관(055-380-4131)으로 하면 된다.
지난 13일, 의령군에서 3일 동안 열린 제17회 경남도 생활체육 축전이 막을 내렸다. 양산시는 이번 대회에 축구 배구 등 23개 종목(정식 15개, 시범 8개)에 임원과 선수단 378명이 참가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 종합 7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여 "생활체육은 성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동호인들이 다른 시군 선수들과 교감하고 즐기는 축전"이라는 본디 의미에도 불구하고 생활체육동호인들의 아쉬움을 샀다. 한편 탁구는 다른 시ㆍ군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는 전망 속에서도 종합 우승 2연패의 쾌거를 올려 그나마 양산체육의 면모를 살렸다.한편 이번 축전에 참가한 선수단을 이끈 최양두 단장은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전 종목의 동호인들이 참가한 것에 의의를 둔다" 면서도 "해마다 생활체육 종목과 동호인 수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도 생활체육을 더 활성화 시켜 내년 대회를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이번 대회 입상은 다음과 같다
▲탁구 - 종합 우승(2연패) ▲합기도 - 개인 남자 1위 ▲등산 - 종합 2위 ▲게이트볼, 택견, 검도 - 종합 3위 ▲육상 트랙경기 - 100m 남자 40대 2위ㆍ3위, 800m 여자 계주 3위 ▲육상 도로경기 5km - 남자 40대, 여자 30대 2위 ▲생활체조 - 의상상
푸른 가을하늘과 따사로운 햇빛아래 마을 주민들이 모여 서로의 글 솜씨를 뽐내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지난 14일 물금읍 황전아파트에서 '제5회 황전마을문고 백일장'이 열렸다. 황전새마을문고 주최, 아카시아독서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백일장은 6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졌다. 대회 주관을 맡은 아카시아독서회 박시영 회장은 "화창한 가을하늘 아래 의미 있는 백일장을 열게 돼 기쁘다"며 "대회에 참가한 모든 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말로 개회사를 대신했다.김영주 심사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백일장은 일반부 '가을의 길목에서', 학생부 '어머니의 손, 아버지의 어깨', 초등부(1~3) '운동장', 초등부(4~6) '불꽃놀이', '가을소풍'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전체 48편이 출품돼 11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김영주 심사위원장은 "주제와 얼마나 부합하는지가 심사의 가장 큰 기준이 됐다"며 "출품작의 전체적인 수준은 평범했지만 대상과 최우수상 두 편은 아주 뛰어났다"고 평했다. 한편 지난 2002년 문을 연 황전새마을문고는 현재 1만9천여권의 장서를 확보하고 1일 평균 50여명 정도가 이용할 정도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에 앞서 2004년 10월에는 국민독서경진 양산시예선대회 문고운영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지역주민들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5회 황전문고 백일장 입상자>
대상: 이지혜(서남초2), 최우수: 박혜안(서남초5), 우수: 배희숙(덕산), 최보성(물금동아중), 유도희(서남초5), 장려: 윤미영(황전), 최수영(신주중1), 김성한(서남초4), 김채영(서남초4), 강봄(서남초), 최영은(서남초1)
인류 역사 이래로 모든 제의와 축제에서 술은 빠지는 법이 없었다. 술을 먹는다는 것은 축제의 성격이 그렇듯이 삶의 완고한 규칙과 갑갑한 관습을 벗어나도 좋음을 나타낸다. 그리스 신화에서 술의 신 디오니소스는, 합리적 이성의 견고한 정신을 나타내는 아폴로 신과 대조적으로 제도나 관습의 제약에서 놓여난 삶의 자유분방함과 낭만을 표상하는 존재였다. 디오니소스 축제에서 사람들은 억압적인 삶의 규칙으로부터 벗어나 영혼을 자유롭게 풀어놓을 수 있었다. 또 주몽 신화에서 해모수와 유화가 만나 술에 취해 결혼하지 않은 몸으로 관계를 가져 주몽을 낳듯, 비범한 영웅의 탄생처럼 삶의 범속함을 넘어선 일에 술은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그러나 디오니소스도, 주몽도 없는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삶의 합리적 규칙에 도전하는 낭만과 파격을 술에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 술이 떠맡은 역할은 이제 아연 달라졌다. 술과 관련한 뒷말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곳 중 하나는 국회의원들이 모이시는 곳이다. 이 분들은 술에 취하면 연로한 경비원에게 주먹을 휘두르기도 하고, 여성 기자를 성추행하기도 한다. 추행한 것도 모자라 먹지도 못하는 술을 억지로 누군가에게 먹여 제 정신이 아니어서 저지른 실수이니 제 잘못은 없다고 말한다. 술이 국회의원의 탈을 쓴 성추행범에게 모욕을 당해도 좋을 만한 것은 분명 아니리라. 삶의 낭만과 여유로움이 있어야 할 자리를, 방종과 타락으로 채우는 이들의 일상은 오히려 빈틈없이 경직되고 메마른 것에 억눌려 있을 가능성이 많다. 대개 일상에서 남에게 약점을 잡히지 않을 만한 근엄과, 허점을 드러내지 않도록 가식을 부려야 하는 이들이 그런 부류이다. 흐트러짐 없는 권위를 가져야 하고, 거짓을 써서라도 자신의 약점을 감추어야 하는 것은 한국 사회에서 남자들에게 요구되는 미덕이기도 하다. 한국 남자들은 여간해서는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감정의 솔직하고 자유로운 분출을 이들에게서 기대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마음이 동요해서는 안 된다. 남들 앞에 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여자들의 몫일뿐 남자답지 못하다는 비난을 각오해야 한다. 자신을 감추어서라도 체면과 권위가 강요되는 남성 문화는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 더 빈번히 나타난다. 초선 의원 시절 국회에 첫 등원하던 날 가벼운 옷차림으로 의정 단상에 선 유시민 의원을, 위엄과 권위로 주렁주렁 자신을 치장하고 있던 중진 의원들은 용납할 수 없었다. 빈틈없는 절제는 한편으로는 무절제한 방탕이 허용되지 않으면 존립할 수 없다. 낮 동안 남성의 권위와 체면이 유지되려면 밤에는 그것과 정반대되는 것이 필요했다. 양복 아닌 차림조차 용인하지 못하는 ‘엄숙주의자들’이 국회 밖에서는 난동꾼이나 성추행범이 되기도 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사회는 남자에게 하늘을 찌르는 권위 의식이 요구되는 것만큼이나 그것과 대척에 서 있는 무절제와 방종, 타락에 관해서도 여자한테는 어림없지만 남자에게만큼은 지나치게 관대하다.
술 먹고 추태 부리는 것도 남성다움에 해당하거나, 기껏해야 남자가 흔히 할 수 있는 실수쯤으로 용인된다. 성추행 의원 최연희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시치미 떼고 국회의원 노릇을 할 수 있는 것도 남자의 타락을 사소한 술버릇으로 치부하는 세상에서나 가능하다.
몇 년 전 텔레비전을 통해 본 유럽 축구 경기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결승전에서 아깝게 패배를 당한 이탈리아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 보는 사람이 안타까울 정도로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패배의 아픔을 속으로 삭이지 않는 그들을 보며, 경기에 져도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한국 선수들이 떠올랐다. 그러다 최근 월드컵 경기에서 이천수 선수의 방울방울 떨어지는 눈물을 보자 반갑고도 감동스러웠다.
이천수의 발랄함이라면 최연희의 ‘기이한’ 술버릇에 약이 될 수 있을까.
주위의 시선에 개의치 않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발로가 남자에게도 허용되어야 허세와 방종을 오가는 그들의 비정상적인 심리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땅의 음기를 받으며 자라는 버섯은 음식물 중에서도 아주 독특한 성질을 띠고 있다. 자라나는 모양은 영락없는 식물인데 먹으면 쫄깃쫄깃 고기 맛이 나고 향기도 아주 독특하기 때문이다. 사실 버섯은 균류로서 식물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중간에 속한다. 생장하는 속도도 아주 빨라서 금세 자라나고 금세 사라져 버린다. 자연산 송이 같은 것은 아침에 지날 때 아무 것도 없던 자리였지만 점심 때 가보면 우수수 자라나 있는 광경을 간혹 보기도 한다. 지금은 버섯을 재배하는 농가가 많아져 사계절 내내 버섯을 맛볼 수 있지만 야생 버섯은 가을이 제철이다. 보통은 나락이 익을 무렵까지만 나고 그 이후에는 모두 녹아 없어진다. 가지가 삐죽삐죽 올라온 것이 꼭 싸리빗자루처럼 생긴 싸리버섯은 가을철에만 맛볼 수 있는 귀한 버섯이다. 필자가 어릴 때만 해도 야생 싸리버섯을 흔히 먹곤 했었는데 지금은 산에서도 자주 보기가 힘들어졌다. 자연 환경이 예전 같지 않고 오염되고 훼손된 곳이 많아졌기 때문인 듯하다. 음지에서 자라는 버섯조차도 나쁜 공기와 산성비를 싫어하는 것이다.싸리버섯은 주로 잎이 큰 활엽수림 안에서 자라는데 전체 모습이 꼭 작은 산호초처럼 보인다.
몸통에서 무수히 뻗어나온 가지에서 다시 가지치기를 해 나가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색깔은 밝은 미색에 가깝고 만져보면 살이 꽉 차 있어 탄력이 느껴진다. 그런데 싸리버섯 종류에도 먹을 수 없는 것이 있으므로 초보자가 채취했을 때는 버섯을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식용이 불가한 싸리버섯으로는 노란빛을 띤 황금싸리버섯, 붉은싸리버섯, 자주색싸리버섯 등이 있다.싸리버섯은 약간 쌉쌀한 듯하면서도 닭고기 비슷한 맛이 나고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좋다. 버섯을 삶아 찬물에 담가 우려낸 뒤 쭉쭉 찢어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땡초(매운 고추)를 쑹덩쑹덩 썰어넣고 매운 양념을 하여 무쳐 먹으면 일품이다. 된장 찌개를 끓이거나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애호박을 함께 썰어넣고 얼큰하게 탕을 해서 먹어도 좋다. 옷을 입혀 기름에 튀겨 먹기도 한다. 살이 탄탄해서 삶아서 냉동실에 보관해 두면 오래 두고 향미를 즐길 수 있다.싸리버섯에는 비타민 B, D, 구아닐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탁해진 피를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좋지 않을 때는 자연산 싸리버섯을 따서 식탁에 올려보기 바란다.-----------------------------------------------------솔뫼.
양산 토박이로 25년간 영축산 토굴에 살면서 3대째 대를 이어 약초와 식물, 자연 생태를 연구해 왔다. 현재 통도사 부근의솔뫼산야초 농장(홈피: www.솔뫼산야초.kr)에서 우리 고유의 약초와 희귀 야생화를 복원하고 자연에 되돌리는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저서로 《영축산 약이 되는 식물》과 최신간 《산속에서 만나는 몸에 좋은 식물 148》가 있다.
이번 호는 단계별 이유식 외에 일반적인 이유식의 궁금증에 대해 알아본다. 엄마표 이유식과 시판이유식의 차이점은...
이유기 때 아기들은 음식을 씹고 부수는 것을 배우게 되며 다양한 맛과 형태의 음식을 접하게 된다. 따라서 이유식은 음식의 종류, 크기, 굳은 정도가 영양가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러나 시판 이유식은 영양상 문제는 별로 없겠지만 씹는 것을 배우는데 도움을 줄 수 없고 음식 고유의 맛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못하므로 편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이유 포인트
일교차가 심하거나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아기가 많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좋은 음식중의 하나로 감자를 추천한다.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거나 파괴하는 약이 아니라 체력을 회복시켜 자연 치유력을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하는 알칼리성 건강식품으로 비타민C가 사과의 2배가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감자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다른 야채처럼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으며 철과 결합하여 장에서의 흡수를 도와 아기의 철 결핍성 빈혈을 방지하는데 효과가 매우 크다. ▶재료 :
불린 쌀 15g, 감자 20g, 강낭콩 5개, 아기용 치즈 1/2장, 육수 2컵 ▶만드는 법 :
불린 쌀은 살짝 갈고 감자는 껍질을 벗겨 다진다. 강낭콩은 불려서 데친 다음 속껍질을 벗기고 다진다. 그리고 냄비에 간 쌀과 육수를 넣어 끓이다가 어느 정도 익으면 감자와 강낭콩을 넣고 푹 끓인다. 마지막에 치즈를 넣어 섞는다.
며칠 전,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어떤 어르신 한 분이 술을 마신 스님을 호되게 꾸짖는 광경을 보았다. 스님이 술을 마시면 되느냐고 계속 따지면서 스님이면 스님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질책한다. 스님이 야단을 맞는 참 보기 드문 일이다 싶었다. 이 모습을 보며 얼마 전 아이들 앞에서 실수를 한 일이 겹쳐진다. 우리 반에는 도저히 어찌 할 수 없는 지각대장들이 있다. 학년이 시작되고 지금껏 때 맞춰 학교에 온 것은 손가락으로 세어 볼 정도이니 말이다. 녀석들의 버릇을 고치려고 으르고 달래도 보았지만 속 시원한 방법은 없었다. 심지어 어떤 녀석은 매일 아침 집에 전화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날 이 녀석들을 단단히 혼내겠다고 쉬는 시간에 교실로 달려갔다. 왁자지껄한 교실 문을 들어서니 녀석들은 태연히 공놀이를 하고 있다. 자리에 앉아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며 공을 빼앗아 들었다. 겁을 먹은 아이들은 담임의 다음에 이어질 처벌에 바짝 긴장을 하고 있다. 오늘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속으로 단단히 벼르던 참이었는데 긴장한 아이들의 눈빛을 보니 또 풀어진다. 공놀이를 했던 지각대장 녀석을 붙들고 장난을 쳤다. 공을 차는 시늉을 하다가 어이없게도 교실 뒤쪽에 걸어둔 시계로 공이 날아가 버렸다. 억세게 운이 없어 공은 시계를 정확히 맞춰 시계의 유리가 와장창 깨졌다. 이 ! 순간 담임과 아이들의 처지는 역전되고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우~와, 샘이 그럴 수 있습니까? 이거 인터넷에 올립니다.” “왜 그리 공을 못 찹니까? 제가 가르쳐드릴까요?” 녀석들의 애교어린 놀림에 무안해서 얼굴이 화끈거렸다. 완전히 선생의 권위가 무너지는 순간이다. 겨우 사태를 수습하고 교무실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한편으로 부끄러웠지만 통쾌하다는 생각이 들어 허허 웃어버렸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뒤 이상하게도 지각대장 녀석들의 등교가 빨라지고 교실 분위기가 좋아졌다. 반장을 불러 물었더니, 그 일이 있고 나서 함께 잘 해보자고 얘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선생이라고 아이들 앞에서 늘 엄격하고 근엄한 모습만을 보이려고 하는 것은 너무 경직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엄격함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아이들에게 인간적인 모습의 선생도 보여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가끔 실수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니 또 그 일이 떠올라 우습다.
오는 28일 춘추공원에서 1천5백여명 어린이 꿈나무들의 그림한마당이 펼쳐진다. 양산시아파트연합회(회장 정천권)가 주최하는 제13회 어린이 사생대회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릴 예정이다.참가희망 학생은 각 초등학교 각 학급 2명으로 담임선생님을 통해 학교별로 아파트연합회홈페이지(www.ysaptuni.com)를 통해 23일까지 신청하면 된다.대회는 점심식사 전까지 2시간동안 이뤄지며, 1시 30분부터는 함께 모인 가족들이 즐겁게 가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각종 레크레이션 및 장기자랑과 풍물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심사는 전문심사위원을 위촉해 대회당일 이뤄지며 시상자는 총278명으로 대상은 저ㆍ고학년 각 1명이 수상하며, 최우수상은 각 학년별 1명, 우수상은 각 학년별 15명, 장려상은 각 학년별 30명으로 시장상과 교육장상, 후원단체장상, 대회장상이 주어진다. 상장은 인원이 많은 관계로 교육청을 통해 각 학교로 전달될 예정이다. 대회진행을 맡고 있는 정천권 회장은 "급변하는 세상 속에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추억과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마련한 대회인 만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연합회는 1990년에 창립된 이래 올해로 13회를 맞으며 어린이 꿈나무들을 위해 꾸준히 사생대회를 펼쳐오고 있다.
"지혜의 샘터에서 화제초 아이들의 지혜를 키울거예요"지난 13일 도시아이들이 찾아오는 학교로 유명해진 화제초등학교(교장 김찬경)가 '지혜의 샘터'라는 이름의 도서관 문을 활짝 열었다. 화제초 도서관 건립은 '화제 어린이 도서구입을 위한 일일찻집'을 통해 마련된 학교발전기금을 도서구입보다는 도서관을 만드는데 이용하자고 의견이 모아지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시교육보조금의 지원과, 학교운영비 등을 모아 지난 8월부터 도서관 기본시설 공사를 시작해 13일 개관식을 가졌다.도서관은 금빛마루(모듬학습실), 누리마루(정보검색), 열린마루(휴식공간), 마루치기(대출반납)로 구성돼 있고, 빔프로젝터, 전동스크린 등 최신 정보화 기기와 모두 939권의 도서를 소장하고 있다. 김찬경 교장은 "교육청 추진의 '도서관 현대화 사업'은 학교규모별 우선순위이기에 도서관 설립이 늦어지겠다는 판단으로 자체적으로 도서관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며 "무엇보다도 일일찻집을 통해 700여만원이라는 큰 돈을 마련하도록 도와준 학부모님과 지역주민, 동창회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더 넓은 세계로 가는 문을 두드려라"양산제일고(교장 신수균) 도서관이 새 단장을 하면서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도서관 활성화 사업으로 도교육청 지원을 받아 10월 초 새롭게 문을 연 제일고 '두드림(DO-DREAM) 도서관'은 제일인의 꿈을 이루며, 더 넓은 세계로 가는 문을 두드리라는 두 가지 비전으로 24시간 활짝 열려 있다. 또 도서관이 급식소 건물 5층에서 학생들이 자주 오가는 본관 1층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많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도서관에 모여들고 있다.도서관에는 3천5백여권의 책과 8대의 컴퓨터, 정기간행물코너, 학습지코너, 그리고 푹신한 소파와 갖가지 소품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 학생들이 독서삼매경에 빠지기엔 안성맞춤이다. 도서관 리모델링을 위해 다른 학교들을 답사하며 노력해 온 도서관 담당 우성하(33)교사는 "학생들이 항상 즐겨 찾는 도서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학습을 위한 최신장비도 갖추고 있어 수업시 도서관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언제든지 도서관을 찾을 수 있도록 항상 문을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친구와 함께하는 교육감배 초등학생 합주 경연대회'에서 삽량초등학교(교장 김동호)가 장려상을 받는 기쁨을 안았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맞이한 합주 경연대회는 '1교1특색 교육'과 '방과후 학교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꾸준히 갈고 닦아 온 음악적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무대이다.이번 대회는 그동안 지역교육청 예선대회를 거쳐 시지역 20개교, 군지역 10개교 등 모두 30개교 1천500여명의 학생이 참가하는 대규모 문화행사로 열렸다.양산지역에서는 지난달 26일 예선을 거쳐 리코더 부문에는 삽량초가, 관현악 부문에는 중부초가 각각 대상을 차지해 양산 대표로 참가, 삽량초는 장려상을 중부초는 화음상을 받는 성과를 이뤘다. 삽량초 서정아 지도교사는 "경연대회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아니라 음악교육과정의 연장으로 리코더를 가르치고 배웠을 뿐인데 시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고 이렇게 도 대회까지 출전해 상을 받게 되니 기쁨이 더 큰 것 같다"며 "아이들에게도 자신들의 기량으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좋은 경험이 됐으며 기회가 된다면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봉초등학교(교장 임봉현)에서 옛 사람들의 책만들기를 체험하는 이색적인 독서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지난 19일 오봉초 '책이랑' 도서관에서는 휴식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해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3가지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펼쳤다. 이날 오봉초 아이들은 인쇄용 고목판을 이용해 직접 목판인쇄를 체험하면서 책의 내용물을 만들며, 실이나 노끈으로 책을 엮는 오침안정법으로 독서기록장을 만들기도 했다. 또 10월의 추천도서인 광개토대왕비 이야기를 파 놓은 조각용 목판으로 탁본체험을 하면서 고구려 역사를 배웠다. 2학년 송유진 학생은 "내손으로 책이 만들어지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독서기록장을 만들었는데 엄마에게 빨리 자랑하고 싶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황가순 사서교사는 "단순히 '책을 많이 읽어라'라는 교육으로는 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며 "책과 관련한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체험함으로써 스스로 '책은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행사는 책에 대한 소중함과 함께 옛 문화의 우수성을 일깨워 줄 수 있는 1석2조의 체험학습이다"고 전했다.
44개 초ㆍ중학교 15개 종목 2천772명 참가
학부모 줄다리기 '눈길'… 축제분위기 연출 "뛰고 달리기에 너무 좋은 날씨네요. 오늘 하루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세요. 화이팅!"지난 17일 완연한 가을하늘 아래 '2006 양산교육장기 초ㆍ중학생 종합체육대회'가 성대하게 펼쳐졌다. 양산지역 44개 초ㆍ중학교가 한 곳도 빠짐없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대회는 2천772명의 학생들이 육상, 수영, 축구, 농구, 유도, 태권도 등 15개 종목에 참가해 학교 이름을 걸고 열띤 승부를 펼쳤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학부모 줄다리기 종목까지 포함돼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어울리는 한마당 축제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이상복 교육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종목에서 체육꿈나무들이 발굴돼 양산 체육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게다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학부모 줄다리기 경기에 학부모님들이 의욕적으로 참가해 행사가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각 종목별 우승 학교 명단이다.
▲육상 : 상북초(1부), 동산초(2부), 양산중(남), 보광중(여) ▲수영:상북초(1부)ㆍ소토초(2부), 양주중(남) ▲축구 : 오봉초(남), 상북초(여), 양산중(남) ▲농구 : 신기초(남), 백동초(여), 양산중(남) ▲배구 : 오봉초(남), 서남초(여) ▲탁구 : 신기초(1부ㆍ남), 백동초(1부ㆍ여), 웅상초(2부ㆍ남), 웅상초(2부ㆍ여), 물금동아중(남), 보광중(여) ▲핸드볼 : 범어초(남) ▲씨름 : 백동초(1부), 서창초(2부) ▲배드민턴 : 상북초(남), 백동초(여), 웅상중(남) ▲유도 : 천성초(남), 천성초(여), 물금동아중(남), 웅상여중(여) ▲태권도 : 오봉초(1부ㆍ남), 신기초(1부ㆍ여), 서창초(2부ㆍ남), 어곡초(2부ㆍ여), 양산중(남), 양산여중(여) ▲레슬링 : 중앙중(남) ▲인라인스케이팅 : 삼성초(1부), 하북초(2부) ▲볼링 : 삼성초(남), 하북초(여), 삼성중(남), 삼성중(여) ▲검도 : 평산초(남), 양산중(남) ▲체조 : 중부초(여), 신주중(여) ▲학부모 줄다리기 : 동산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