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천명기
양산시민신문 창간3주년. 여전히 메마른 땅을 갈아 씨를 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돌아보면 지금껏 한 일보다 해야할 일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양산시민신문이 시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지역에 뿌리내리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멈추지 않고 힘들여 일하는 이들의 땀방울을 기억하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결실을 기다리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최근 부산 북구, 사상구에서 사회복지비의 증가로 인한 지방재정 악화를 이유로 서민 임대아파트 건립 거부를 선언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양산은 대한주택공사의 임대아파트 사업이 추가로 진행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현재 양산에 주공이 분양을 완료하거나 착공에 들어간 임대 아파트는 국민임대가 2개 지구 2천268세대이다. 하지만 추가로 보상을 진행 중이거나 분양 전환을 시행키로 한 임대 아파트는 국민임대 4개 지구 4천806세대, 5년 임대 2천14세대로 모두 9천88세대가 양산에 임대 아파트로 들어서게 된다. 임대 아파트 주변 지가가 상승하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여론에 사회복지비까지 과다 책정되면서 지자체 재정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에 건립 거부를 선언한 부산 지자체들의 입장이다. 반면 양산은 이미 계획되어 있는 9천88세대 외에도 현재 추진 중인 동면 사송택지개발지구에 5~6천여세대의 임대 아파트가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최근 주공측은 임대 아파트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시의회를 방문,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연말까지 우리 학교 도서관이 확 달라져요”원동초와 좌삼초 도서관이 학생들이 즐겨 찾는 항상 가고 싶은 도서관으로 거듭나게 됐다.책 읽는 사회 문화재단과 삼성, 한겨레신문이 공동으로 지원하는 ‘희망의 작은 도서관 만들기’사업인 농산어촌 학교도서관 리모델링 프로젝트에 두 학교가 선정된 것이다. ‘희망의 작은 도서관 만들기’는 한 학교당 최고 1억원을 지원해 학교도서관의 인테리어와 가구, 장비, 시스템 등의 개선뿐만 아니라 다양한 도서, 비도서와 영상 학습 자료를 마련해 아이들이 가고 싶은 도서관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사업이다. ‘희망의 작은 도서관 만들기’사무국은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20일까지 도서벽지 및 면 지역에 소재한 200명 이하의 초등학교 중 125개교의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와 실사를 거쳐 58개교를 지원키로 했다”며 “도서관 활성화 방안을 담은 협약서를 체결한 뒤 연말까지 모든 학교의 리모델링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양산에서는 원동초와 좌삼초가 신청해 두 학교 모두 선정됐다.원동초 한균 교장은 “문화적으로 혜택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있는 학교에 이 같은 소식이 전해져 너무 기쁠 따름”이라며 “이 사업만이 도심에서 떨어진 아이들이 앞으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겠다 싶어 많이 노력했다”고상기된 목소리로 기쁨의 소감을 전했다.좌삼초 배병택 교장은 “학생들이 보다 많이 책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아 상당히 기쁘고 주민들도 평생교육차원에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책 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 안찬수 사무차장은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지원예정지 실사를 나갔는데 두 학교장의 도서관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며 “학교의 규모와 상태를 파악한 후 지원금액을 정해 학생들이 항상 가고 싶은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리모델링을 실시할 것이다”고 전했다.
시가 2007년도 예산편성에 반영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시민들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오는 15일까지 실시되는 인터넷 설문조사는 시 홈페이지(www.yangsan.go.kr)를 통해 시가 예산편성에 중점을 둬야 하는 사업 12개 분야에 대해 의견을 묻고, 기타 숙원사업에 대한 의견을 남길 수 있다. 시가 열린 행정, 참여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실시하는 ‘2007년도 예산편성에 바란다’는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복지향상 ▶도로·교통시설 확충 ▶선진교육문화 창달 ▶체육 및 예술진흥, 전통문화 계승 ▶관광지 개발 및 관광객 유치 ▶쾌적한 환경조성 ▶도시개발촉진 ▶농촌 소득증대 및 농산물 수출 ▶건설·주택 정책 ▶재난관리· 소방, 하천개수 및 재해예방 ▶생활편익사업 등 12개 분야에 대해 2가지씩 선택할 수 있으며, 기타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의견수렴을 통해 예산의 투자우선 순위를 정하고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숙원사업을 예산편성에 반영하기 위해 실시하는 만큼 많은 시민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산 시민 대다수가 양산에 계속 살고 싶은 의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8월 19, 20일 양일간 본지와 여론조사전문기관 더피플(thePEOPLE)이 본사 창간 3주년을 맞아 시민 1천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민의식조사(ARS 전화여론조사, 신뢰구간 95%±3.04) 결과 계속 거주의사를 밝힌 시민은 83%로 대부분의 시민들이 양산에 계속 거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거주할 의사가 없다는 시민은 17%로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20.8%, 30대 24.7%, 40대 11.9%, 50대 9.9%, 60대 이상 11.7%로 거주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20~30대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거주할 의사가 없다는 의견이 높아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젊은 층들이 양산의 현 상황에 대해 불만족을 표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계속 거주 의사를 밝힌 시민 가운데 남성은 85.4%, 여성은 80.6%로 남성이 높은 반면, 거주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시민은 남성 14.6%, 여성 19.4%로 여성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편 지역신문에 대한 시민의식 조사 결과 지역신문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시민은 반드시 필요 45.5%, 어느 정도 필요 38.6%로 집계되어 84.1%의 시민이 양산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신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지역신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사를 보인 시민들 가운데 20대 53.4%, 30대 46.1%, 40대 48.2%, 50대 39%, 60대 이상 35.1%로 20대가 지역신문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답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 51.8%, 자영업 49.2%, 농어업 34.6%, 주부 36.1%, 학생 44.9%가 지역신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또한 거주기간별로 살펴보면 5년 미만 35.5%, 5~10년 58.7%, 10~15년 39.6%, 15년 이상 46.4%로 양산에 거주한 지 5년 이상 10년 미만의 시민들이 지역신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별취재팀
경찰치안센터 가운데 일부가 상주 경찰관을 배치하지 않아 주민들이 치안공백을 우려하는 등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양찰경찰서(서장 이갑형)는 지난 4월 경찰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경찰 운영체제 개선계획'에 따라 기존 파출소의 통합 관서인 지구대를 파출소로 전환하는 등 지역실정에 맞게 운영체제를 개편했다. 그 결과 양산경찰서는 주민편의와 치안수요 등을 고려해 4개 지구대(중앙, 웅상, 물금, 통도), 2개 파출소(상북, 서창), 4개 치안센터(동면, 강서, 삼성, 원동) 체제로 개편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양산경찰서가 인원과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기존 1명이 상주 근무하던 치안센터에 대한 경찰관 상주규정을 폐지하면서 텅 빈 치안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운영되고 있는 치안센터는 두 군데. 동면치안센터는 관할 구역이 넓고 농축산물 도난 사건이 많다는 이유로, 원동치안센터는 물금지구대와 거리가 너무 멀다는 이유로 각각 1명의 경찰관이 상주하고 있다. 반면 삼성, 강서치안센터는 상대적으로 지구대와 가깝고 치안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경찰관이 상주하지 않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위급상황 시 관할지구대와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인터폰이 설치,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지구대와, 파출소, 치안센터를 구분하지 못하는 주민들은 치안센터를 방문했다가 인터폰을 이용한 뒤 다시 지구대를 찾거나 아예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삼성동에 사는 김아무개(44)씨는 "치안센터 앞에 쓰레기가 널려 있고 몇 달 전부터 경찰관도 보이지 않는다"며 "얼마 전까지 주변에 치안센터가 있어 든든했는데 요즘은 불 꺼진 건물을 보면 오히려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서 관계자는 "치안센터가 폐쇄된 것은 아니며 거점근무나 순찰근무 형식으로 주로 야간에 운영 된다"고 밝히며 "인원과 예산부족 등 어려움으로 경찰관을 상주시킬 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경찰 입장에서도 치안센터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예산의 이중 낭비"라며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순찰을 강화해 치안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양산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양산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지역주간신문인 양산시민신문이 나아갈 바를 직접 시민들에게서 듣는 기회를 마련했다. 양산시민신문이 창간3주년을 맞아 실시한 시민여론조사 결과 양산시에 계속 살고 싶다는 시민이 전체 83%로 대다수의 시민들이 양산을 삶의 터전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2만 양산시민 가운데 80%가 유입인구로 급격히 변모하고 있는 양산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산시민신문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더피플(thePEOPLE)과 함께 지난 8월 19, 20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여론조사에 응답한 1천35명의 시민 가운데 83%가 양산에 계속 거주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양산시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와 양산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지역주간신문인 양산시민신문에게 바라는 점을 모두 6개 문항에 걸쳐 파악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시민들과 함께 양산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지역주간신문이 제시해야 할 지역발전방향을 살펴보기로 한다. ■양산시 만족분야시민들은 양산에서 가장 만족하는 분야로 ‘자연환경’(35.4%)을 손꼽았다. 하지만 자연환경 외에 사회·경제·문화 분야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아 신흥개발도시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시민들은 자연환경 다음으로 주거환경 14.6%, 교통환경 6.6%, 경제환경 5.3%, 행정서비스 3.8%, 문화환경 2.9%, 교육환경 2.6% 순으로 답했다. 기타 모르겠다는 의견은 전체 28.9%로 사회기반시설과 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산시 주력분야앞선 만족분야 설문에서 나타났듯이 시민들 대다수는 현재 시의 사회경제문화 분야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분야에 대해 시가 주력해야 한다는 응답을 보였다. 시민들은 향후 시가 주력해야 할 분야에 대해서 지역경제 활성화 24.6%, 문화·체육시설 확충 24.5%, 교육환경 개선 19.8%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와 문화, 생활과 여유로 대표되는 분야가 불과 0.01% 차이를 보이며 오차범위 내여서 먹고 사는 문제와 즐기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시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문화시설(45.7%), 30대 교육환경(32.5%), 40대 지역경제(30%), 50대 지역경제(41.2%), 60대 이상 지역경제(34.3%)를 첫 번째 주력해야 할 분야로 손꼽아 연령대별로 관심사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문화 욕구가 상대적으로 강한 20대의 경우 절반 가까이 문화시설 확충을 우선과제로 지목했으며, 초등학교 아이들을 두고 있는 30대는 교육 환경 개선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으로 경제 문제에 관심이 많은 40대 이상은 시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거주기간별로 분석한 결과 역시 전체 의견과 유사한 응답비율을 보이고 있어 거주기간에 상관없이 시민들이 생각하는 문제의식은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시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꾸준히 지적되어온 경제, 문화, 교육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예산과 정책이 뒷받침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 발전모델22만 시민들은 양산이 향후 ‘산업경제도시’로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양산이 발전모델로 삼아야 하는 바람직한 도시 형태를 묻는 질문에 시민들은 산업경제도시 27.6%, 문화예술도시 16.6%, 대학교육도시 13.6%, 전원관광도시 12.5%, 지역 행정중심도시 10.5%, 주거도시 7.8% 순으로 답해 시의 주력분야를 묻는 질문과 동일한 맥락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은 38.3%가 산업경제도시를, 여성은 20.8%가 문화예술도시를 시의 발전 모델로 선택해 성별로 다른 응답 성향을 나타냈다. ■양산시민신문에 바라는 정보 분야이번 조사에 응답한 시민 84.1%가 양산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지역신문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양산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지역주간신문인 양산시민신문을 구독할 경우 원하는 정보 분야에 대해서는 공연 안내, 생활정보 등 문화생활 분야 26.9%, 구인·구직 및 지역경제 분야 22.9%, 시청, 시의회 행정 및 지역 정치 분야 10.8%, 아파트 거래 현황 등 주택·부동산 분야 10.4%, 교육분야 10.4%, 환경분야 6%, 이슈, 갈등 등 사회분야 4.2%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양산이 ‘문화 불모지’라는 시민들의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역신문에서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대변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남성은 지역경제분야(26.2%)를 양산시민신문이 다루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여성은 문화생활분야(31.6%)를 필요한 정보로 응답했다. 전통적으로 언론이 다루어 왔던 정치·사회 분야는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하며 구독자의 달라진 눈높이를 실감할 수 있는 수치로 분석되어 향후 양산시민신문의 지면 편성에 반영되어야 할 점으로 보인다. 특별취재팀----------------------------------------------------------------------창간3주년 ‘양산시민에게 묻는다’
설문조사 개요▶조사기관 : 양산시민신문, 더피플(thePEOPLE)
▶조사대상 : 양산시민 1,035명
▶조사방법 : ARS전화여론조사
▶조사일자 : 2006년 8월 19~20일
▶표본오차 : 신뢰구간 95%±3.04P▶조사내용
1.선생님께서는 양산시에 거주하면서 가장 만족하시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①주거환경 ②경제환경 ③문화환경 ④교육환경 ⑤자연환경 ⑥행정서비스 ⑦교통환경 ⑧기타2.선생님께서는 향후 양산시가 예산과 정책 분야에서 주력해야할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①주거환경개선 ②지역경제 활성화 ③문화, 체육시설 확충 ④교육환경 개선 ⑤자연환경 보전 ⑥사회복지정책 ⑦기타3.선생님께서는 양산시가 향후 발전모델로 삼아야 하는 바람직한 도시 형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①전원관광도시 ②산업경제도시 ③문화예술도시 ④대학교육도시 ⑤지역 행정중심도시 ⑥대규모 주거도시 ⑦기타4.선생님께서는 양산지역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지역신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반드시 필요하다 ②어느 정도 필요하다 ③필요하지 않다 ④잘 모르겠다5.선생님께서는 만약 양산지역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지역주간신문인 양산시민신문을 구독하신다면 어떤 분야의 정보를 원하십니까?
①아파트 거래 현황 등 주택ㆍ부동산 분야 ②구인·구직 및 지역경제 분야 ③공연 안내, 생활정보 등 문화생활 분야 ④교육 분야 ⑤환경 분야 ⑥시청, 시의회 행정 및 지역 정치 분야 ⑦이슈, 갈등 등 사회분야 ⑧기타6.선생님께서는 양산시에 계속 거주할 의사를 갖고 계십니까? ①갖고 있다 ②갖고 있지 않다
수능 시험일이 70여일 남았다. 3학년들은 초조한 빛이 역력하고, 그들의 게으름이나 거드름이나 자포자기와 두통, 그 모든 것이 수능시험에 대한 압박감으로 이해되고 해석된다. 나도 고3 여름방학 때 엉뚱한 짓을 저질러 어머니의 애를 태운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터무니없는 짓이지만, 그때는 나름대로 정당했고 심각했다. 고3이었으므로. 교무실에 1학년 때의 학부모 두 분이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담임 선생님의 표정이나 학부모들의 표정이나 모두 심상찮다. 녀석이 어지간히 속을 태우는 모양이다. 일류대학 법학과에 진학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아 옆도 뒤도 안 돌아보고 열심히 공부한 녀석이라는 것도, 그 부모들 또한 아이의 말이라면 거의 모든 것을 다 인정해 주었던 것도 기억이 나면서, 담임선생님의 심정도 어지간히 이해된다. 그런 학생과 학부모를 둔 담임들은 상당히 괴로운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아이와 학부모가 마음 속에 지어 놓은 집이 너무 견고해서 쉽사리 침범할 수도 부술 수도 없기 때문이다.이쪽에서 보았을 땐 부수고 새 집을 짓는 것이 아이를 위해서도 부모를 위해서도 세상을 위해서도 나은 일이라는 걸 확신하기 때문에 당신들의 집을 부수어 보라고 권하고 싶지만, 그들은 도무지 스며들기가 어려운 예민한 상대들이다. 이 또한 선생으로서의 권위의식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16년 교단에 있으면서 나름대로 사람 보는 눈을 기른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언제부터 집들을 짓고 살았을까
사람들은 저마다 적당한 안팎의 경계를 긋고
기둥을 세우고 벽을 바르고 지붕을 이고
사는 일이 저마다 집을 짓는 일일까
몸이 하는 짓을 마음도 닮아
마음도 들어앉을 집을 짓는데도
재료와 구조는 다를 바 없다
말을 재목으로 삼아
막고 이고 가리고 세우고
자기합리화의 도구로 다듬어 엮지 않으면
하루 아침에도 무너지는 집
사람의 일이란 모두 이렇게
집을 짓는 일과 닮아 있을까
집을 부숴 본 사람 가출한 사람
쫓겨난 사람 집을 지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안다
산다는 건 자기 집 자랑하는 일이라는 것을
몸이 기거할 집이 없는 자들은 거지라 하고
마음이 상주할 집이 없는 사람은 정신이상자라 하지만
그런데 나는 저기 저 사람을 안다네
저 들에 서 있는 한 그루 나무 같은 사람
안팎의 집을 다 허물고 더 이상 집을 지을 일이 없는
한 그루 나무 같은 사람
―백무산 , 「집」전문
"저기 저 사람" 같은 사람을 나는 알고 있는가? 안팎의 경계를 다 허물고 마음의 자유를 얻은 사람을 나는 알고 있는가? 나보다 퍽이나 어린 아이들에게 이 어려운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인가? 폭이 좁은 선생 따위보다 사회와 인생을 더 잘 안다고 믿는 유능한 학부모에게 어떻게 이 전언을 말해 줄 수 있을 것인가? 날이 갈수록 고민이 깊어지는 시절이다. 배정희 / 시인
예향 양산에서 또 한 사람의 시인이 탄생했다.오봉초 4학년 3반 담임을 맡고 있는 김진희(40) 교사. 경남민족문학작가회의가 처음으로 공모한 신인상 공모에서 그는 '가요무대' 외 4편의 시로 공식적인 시인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신춘문예 등 공모에 여러 번 응모했으나 번번이 본선에서 탈락했던 아쉬움을 비로소 털어낸 그는 "평생 노동을 하며 키워주신 아버지 무덤에 기쁘게 술 한 잔 올릴 수 있겠다"고 기뻐했다. 또 "늘 습작시를 봐주고 신인상 공모에 동기 부여를 해준 문학진 선배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심사위원들은 "본심에 올라온 4명의 후보를 두고 오랜 난상토론 끝에 투박한 질그릇 같은 시지만 시의 힘, 개성적인 목소리가 돋보였다"는 심사평을 내놓았다. 그의 시는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령 텔레비전을 보다가(가요무대를 보며), 새집을 사고 친구들을 불러 집들이를 하다가(그녀, 카드), 학교에서 날마다 만나는 아이들(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등을 미학적으로 승화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소외된 이웃들의 척박한 삶을 위안하고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실천적으로 쓰이는 문학'을 추구하는 그는 남편 김성수(양산초 교사)씨와 양산에 살며 문학 모임 '주변인과 시' 동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마흔 살 정도에 습작해둔 시 300여편을 책으로 묶어 살갑게 지내는 이웃들과 나누어 가질 생각이다.
청소년 상담실이 지난 22~23일 양일간 해운자연농원에서 청소년 동반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21명의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동반자 인터넷 쉼터 캠프'를 개최했다.청소년 동반자 프로그램은 개인적인 문제나 가정문제로 인해 위기환경 속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 지속적인 관계를 맺으며, 상담하고 정서적인 지지와 기관연계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캠프는 위기가능청소년들이 인터넷에 많이 노출되어 있기에 인터넷 중독성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알리고 흥미로운 놀이를 찾아주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이날 모인 학생들은 게임과 미니올림픽 등을 통해 집단 활동 속에서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맺으며, 인터넷 사용경험을 서로 나누고 인터넷 중독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캠프에 참여한 김아무개(15)학생은 "인터넷 이외의 다양한 놀이를 경험해 재미있고 배운 것도 많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청소년 동반자 팀장인 강동진(43)팀장은 "조손가정과 한 부모 가정이나 위기 환경 속에 있는 학생들은 새벽 3~4시까지 채팅을 하는 등 인터넷에 중독 되기 쉬워 예방코자 마련됐다. 이번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인터넷 중독의 심각성을 배우고 다양한 놀이를 경험하는 계기가 되어 보람됐다"고 전했다.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자는 취지의 학생봉사활동이 내신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자발적으로 참봉사의 기쁨을 누리는 학생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바로 웅상여중 선도부원(부장 조혜림)들이 교내 학생 선도 활동으로 의무 봉사활동 시간이 충분함에도 가족봉사단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봉사활동을 찾기 위한 학생들의 노력도 훈훈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몇 달 전 조혜림, 김푸름, 박규희, 김염미 학생 등 8명은 용돈을 모아 과자를 사서 고아원에 방문코자 문의를 했으나, '어려서 안되겠다'는 답변을 받아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고아원을 찾기 위해 부산시청과 양산시청에 각각 문의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한다. 결국 고아원 봉사활동은 하지 못했지만 학생들은 자원봉사센터를 알게 되어 가족봉사단에 참여하며 녹차 밭 가꾸기와 감자 캐기 등 일손이 부족한 곳을 찾아 돕고 있으며, (사)한국청소년 문화원에 가입해 다양한 연계 봉사활동을 실천 할 계획이다. 조혜림(18) 학생은 "앞으로 장애우 친구들이 있는 시설에 2주에 한번 방문해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예요. 올해 졸업해 각기 다른 학교에 가서도 매달 한번씩은 만나 봉사활동을 하자고 약속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박규희(18) 학생은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에 급급한 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어요. 우린 항상 즐겁게 봉사활동을 가거든요"라며 "우리가 봉사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엄마도 같이 봉사하고 싶어하세요"라고 말한다. 묵묵히 봉사활동을 하며, 어른이 되어서도 수해를 당한 사람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 싶고 어려운 이웃들 모두가 행복해 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학생들의 모습이 타 학생들의 귀감이 되길 바래본다.
"엄마랑 함께 세상에서 하나뿐인 액자 만들어요"24일 삼성문화의 집에는 초등학생 4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4주 과정으로 진행된 칼라클레이 교실의 마지막 수업이 열렸다.이번 수업은 매주 목요일 '바다 속 이야기'를 주제로 학생들이 물고기, 불가사리, 바위 등 손수 하나하나씩 만든 작품들을 엄마와 함께 액자로 만드는 시간이었기에 더욱 뜻 깊었다. 이날 자녀와 함께 참여한 전인숙(35. 북정동)씨는 "물고기, 해초 등 작품 마다 우리 아이의 성격이 그대로 묻어나고 너무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만든 것 같다"며 " 함께 액자를 만들어 좋고, 얼른 집에 가서 가장 눈에 띄는 거실에 걸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액자로 완성된 총 47점의 작품은 독서교실 학생들의 글짓기 작품과 함께 삼성문화의 집 3층 강당에 오는 27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시립예술단이 24일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13일까지 '삽량문화축전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음악회' 8차례 공연을 통해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는다.시립합창단(지휘 김성중)은 '진달래꽃'(편곡 안현순), '허공'(편곡 배상환), '지난 여름날의 이야기'(편곡 배상환)등 9곡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며, 시립관악단(지휘 박우진)은 '경기병 서곡'(작곡 주페)등 6곡을 연주한다.시립예술단은 24일 통도사 경내 주차장에서의 연주를 시작으로 25일 저녁 7시 30분에는 원동초등학교를 찾으며, 9월 2일에는 삼성동 한마음아파트 앞 신기천, 8일에는 상북면 상북초등학교 운동장과 16일에는 중앙동 남부3근린공원을 찾는다. 18일에는 강서동 어곡 주민공원을 찾아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시켜줄 계획이며, 10월 12일에는 물금읍 서남초등학교운동장에서 공연을 갖고, 10월 13일에는 웅상읍 평산초등학교를 찾는다. 시립관악단 지휘자 박우진씨는 "평소 문화예술회관에 찾아 올 수 없었던 소외된 지역을 찾아가서 시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음악회를 준비했다. 삽량문화축전에서도 개ㆍ폐막식의 연주를 맡아 총 10차례 시민들을 찾을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삽량문화축전은 9월 29일부터 3일간 양산천 고수부지 특설무대 이뤄지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시민화합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나바다 장터를 통해 이웃 간 정도 나누고 수재민도 도와요"지난 23일 신도시 청어람 아파트 관리사무 옆 너울마당에서는 입주민들이 모여 서로의 물품을 교환하고 판매하는 시끌벅적한 일일 장터가 열렸다. 청어람 부녀회가 마련한 '수재민 돕기 아나바다 장터'가 바로 그것이다. 청어람 아파트가 생긴 일래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아나바다 장터에는 아파트 입주민과 인근 주민들이 대거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장터에는 입주민들이 마련한 아나마다 장터 외에도 청어람부녀회가 직접 준비한 먹거리 장터가 마련됐으며, 입주민들이 각자의 직업을 살려 참여한 컴퓨터 무료점검 코너와 자동차 시승코너 등이 눈길을 끌었다. 아나마다 장터에 참가한 김미옥(45) 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과 함께 집에 있던 인형들을 팔러 나왔다"며 "처음에는 참가하기를 망설였지만 직접 참가해보니 이웃 간 정도 알게 되고 딸의 경제교육에도 도움이 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행사를 준비한 청어람부녀회 윤경은(41) 회장은 "지난해에 입주파티 행사가 정례화 돼 매년 봄과 가을에 아나마다 장터를 열기로 했다"며 "지난 2월 소년소녀가장돕기 아나바다장터를 연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인데 청어람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아나바다 장터의 수익금은 이번 집중호우와 태풍 에위니아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 돕기에 사용될 예정이다.
상북농협(조합장 정창수)이 제8기 상설취미교실(노래교실)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노래교실은 양산지역에 거주하는 주부들이 대상이며, 전문 노래강사 김윤정 씨의 지도로 진행된다. 내달 5일까지 선착순 100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3만원(교재비 포함)이다. 상북농협 노래교실은 3개월 과정으로 내달 6일 강의가 시작되며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서 3시30분까지 진행된다.
상북농협 관계자는 "최근 주부들의 여가생활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어 이 같은 노래교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상설취미교실(노래교실)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상북농협(374-1601~2)으로 하면 된다.
"우리 근대사는 나라를 빼앗긴 수치도 수치려니와 그 기록에 있어서 무관심한 측면, 무책임하게 버려뒀던 역사라는 데서 더 부끄러움을 느낀다. 특히 의병들의 활약상은 곡해되고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 책은 이런 측면을 최대한 밝혀보려 노력한 것이다"물금고등학교 이태룡(51. 문학박사) 교사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의병장들을 새로 발굴, 정리한 사료집을 발간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교사는 지난 86년부터 무려 20여년간의 연구 끝에 의병장에 대한 기록추적과 지역답사를 거쳐 '한국근대사와 의병투쟁' 1, 2권을 펴냈다. 책 1권은 '국치(國恥)'편으로 나라를 일제에게 빼앗기게 된 까닭과 과정에 대한 자료를 정리했으며 2권은 '의병(義兵)'편으로 아직 발굴하지 않은 채 흩어져 있는 80여명 의병장들의 행적을 정리했다. 1권 국치편에서 "일제가 1984년 7월 23일 일본군 5천여명을 동원해 궁궐을 침범한 것을 일본은 '갑오개혁'이라는 용어를 사용해도 우리는 '갑오왜란'이라고 해야 한다. 이처럼 역사는 시각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이므로 역사를 바로 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며 갑신왜란부터 경술국치에 이르기까지 왜 국치의 길을 걷게 됐는지, 어떤 무리가 반민족 행위를 했는지를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보고 있다. 또 독립신문과 독립협회가 근대사를 수치스럽게 만들었기에 이들에 대한 재조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권 의병편에서는 구한말 우국지사인 황현의 역사서 '매천야록'을 기초로 국사편찬위가 출간한 일본 경찰의 비밀기록인 '폭도에 관한 편책'과 독립운동사 '주한일본 공사관 기록' 등을 참고해 79명의 의병장을 새로 발굴해 전하고 있다. 특히 발굴한 의병장들 중 임창근은 1905년경 함경도 포수계 반장으로 300여명의 포수를 이끌고 일본군과 교전을 벌였고, 박정빈은 서울진공작전에 참여했던 경기도 의병장으로 황해와 경기 일원에서 활발한 의병활동을 펼쳤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 교사는 "366명의 의병장을 정리하던 중 훈ㆍ포상 등을 받지 못한 79명의 의병장을 새로 발굴케 됐다. 영원히 역사 속에 사라질 뻔한 이들을 삶을 재조명해 평가작업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5일경 한국근대사와 의병투쟁 3, 4권이 출간될 예정으로 3권은 '일화(逸話)' 편으로 의병의 삶과 의병투쟁의 형태, 병기와 탄약, 부왜역적들의 행적과 일제의 만행등에 관한 자료가 정리된 것이며 4권은 1988년부터 1995년까지 주요의병투쟁지를 답사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한편 이 교사는 경남 고성 출생으로 민족사관고교, 김해고교, 김해여고, 양산남부고 교사 등을 역임, 현재 민족문제연구소, 신암선생기녑사업회, 오민실천연구소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주요저서로는 '이석용 의병장 연구', '한말 경남지역 의병연구', '의병 찾아가는 길' 1, 2권, '국사봉에서 바라본 호남의병' 등이 있다.
“살풀이 굿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지난 16일, 오근섭 시장과 시민연합 대표 17명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무더기로 불구속 기소되자 저자거리에서 나온 반응이다. 시민들은 가뜩이나 불편한 오 시장과 김양수 국회의원에게 이 일이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이다. 두 정치인은 양산의 미래를 담보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진 지도자들이다. 오 시장은 양산의 미래와 직결되는 모든 정책을 입안, 실현하는 단체장이다. 그의 선택과 결정에 따라 양산시민들의 미래가 좌우될 수 있으니 그 막중함을 새삼 말해 무엇 하겠는가. 의원은 나라의 미래를 고심하는 선량이다. 각종 입법 활동과 정부 정책을 평가하며 나라 살림살이를 심의, 의결한다. 그런 한편으론 측면에서 양산시정을 후원하는 든든한 버팀목이기도 하다. 이처럼 23만 양산시민들이 그들에게 부여한 임무는 엄중하다. 그러므로 이들은 에오라지 시민들에게 갈충진성, ‘다 닮아 없어 질 때 까지 헌신’해야 하는 머슴들이다. 이들이 밤낮으로 머리를 맞대면 양산시의 성장엔진은 그야말로 동력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이런 바람과는 상관없이 현실은 정반대로 치닫고 있다. 한 때 한나라당호에 동반 승선해 한 솥 밥을 먹던 한 식구였던 그들이 서로를 향해 총질을 해대는 형세이다. 유탄에 맞은 일부 시민들까지 분열되는 양상이다. 이들의 이전투구 이면에는 5.31 선거의 앙금이 근원이다. 지자체 선거를 눈앞에 둔 시점에 오 시장이 국회를 방문, 의원들에게 서화 몇 점을 건넸는데 이 일이 언론을 탔다. 결국 자신이 몸담고 있던 한나라당에서 탈당해야 했던 오 시장은 김 의원 진영에서 언론에 흘려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은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반면 김 의원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오 시장 측에서 내세운 탈당의 변이 ‘자신과 당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고발 운운하는 사태로 비화됐다. 일견 이해는 간다.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인 영남에서 공천은 커녕 탈당까지 해야 했으니 거진 익혀 놓은 재선을 향해 내달리던 오 시장의 심정이 오죽했으랴. 또 김 의원 입장에서 보자면 자신이 공천한 후보가 당선 보증수표인 영남에서 그야말로 몇 안 되는 낙선자가 됐으니 체면을 구긴 셈이 됐다. 그런 저런 연유로 두 지도자가 마주보고 돌진하는 형국이라 애꿎은 건 시민들이다. 우리는 개인의 영달에 집착하는 지도자들로 하여 역사를 후퇴시킨 뼈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멀리 갈 것 없이 동상이몽을 꾼 김영삼, 김대중이 대통령 후보 단일화에 실패 하므로써 결과적으로 군사독재정권을 연장시키는 역사적 오류를 범하지 않았던가. 그로인하여 엄혹했던 시절을 견뎌낸 국민들은 더 좌절했으며 영호남 민중들의 갈등만 심화시키는 폐해를 맛 봤다. 시민들이 작금의 사태를 우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 시장은 승자이다. 그러므로 대승적 관점에서 김 의원을 포용하고 예우하기 바란다. 김 의원 또한 자신의 지역구민을 법정에 세웠다는 오해로 마음 불편하기 이를 데 없을 것이다. 서로 저자거리에 오르내리는 말들로 상처받고, 상처주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서로가 상생하고 시민을 하나로 묶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초등학교 때 배운 제 낟가리 벼를 기꺼이 들어 서로의 낟가리에 보태느라 밤을 지 샌 형제의 우애를 시민들은 실화로 보고 싶어 한다. ‘모든 권력은 시민’에게서 나옴을 명심하기 바란다. 편집국장 한관호
나마스떼! 김성희입니다. 지난주에는 척추 노화를 예방하는 상체 젖히기 자세와 틀어진 골반을 바르게 교정해주는 골반 이완자세를 배워보았습니다.
이번 주에는 간과 담을 튼튼하게 하는 뱀 자세 변형과 허리를 날씬하게 하는 옆으로 엎드리기 자세를 배워보겠습니다.▶뱀 자세 변형이 자세는 소화기와 호흡기를 정화시킬뿐 아니라 신체의 좌우 균형을 맞춰 준다. 그리고 옆구리의 담 경락을 강하게 자극해 튼튼하게 해준다. ①바닥에 엎드린 상태에서 양 손은 가슴 옆 바닥을 짚어주고 오른 무릎을 구부려서 90도가 되게 한다.
②호흡을 마시면서 정면을 향해 상체를 들어올린 후 호흡을 내쉰다. 시선은 정면은 향한다.
③ 상체를 뒤로 돌려서 오른발의 뒤꿈치를 보도록 한다. 다시 호흡을 마시면서 정면으로 왔다가 내쉬면서 내려간다. 반대 방향으로도 반복하며, 상체를 들때 골반이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한다.▶옆으로 눕기 자세 늘씬하고 좌우 균형이 잘 이뤄진 몸매로 가꿔주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는 자세다. 오른 쪽으로 실시하면 간장과 담낭의 기능을 강화시켜 주고 왼쪽으로 실시하면 심장과 위장, 그리고 췌장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①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서 왼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오른손은 가슴 앞에 내려서 몸의 균형을 잡는다.
② 숨을 내쉬면서 다리를 위로 높이 들어올린다. 좌우 교대로 실시하도록 한다.
낙하 마치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 같아 보였다. 그러더니 잠시후 산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가득 채우고 더욱더 높이 낙하산이 치솟아 오르는 것이 아닌가? 우리 삶도 낙하만 하는 것 같지만 더 멀리 뛰기 위해 남 모르는 웅크림도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