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의료보험에 대한 법제정을 놓고 찬반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보험사 쪽은 또 다른 통제라며 반대하고, 시민단체 등은 공보험인 건강보험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찬성한다. 우리나라에서 건강보험과 민간의료보험과의 상관관계가 공론화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 관련학자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논의되는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6월 정부가 건강보험의 보장성강화를 위해 1조5천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본격화되었다.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려면 국민의료비지출의 적정성과 효율성을 위해 민간의료보험과의 관계정립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과 민간의료보험은 제로섬게임과 같다. 건강보험에서 암에 대해 보장성을 높이면 민간의료보험의 암 상품 구매는 줄어드는 것이다. 그런데 양측의 경계가 모호하면 소비자들은 이중,삼중의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할 수 밖에 없다. 서구유럽 국가들은 물론, 일본과 대만도 공보험에서 지급하는 진료비의 비중이 전체 진료비의 80%를 넘는다. 민간의료보험의 역할도 우리와 다르다. 주로 특실 이용, 안경, 고급 틀니, 입원으로 인한 손실임금보장 등이 주요 보장내용이다. 그리고 이들 국가들은 민간의료보험에 대한 엄격한 통제시스템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공보험이 보장해 주는 필수의료에 대해서는 민간의료보험이 허용되지 않는다. 공보험의 본인부담금을 보상해 주는 보험상품은 판매가 불가능한 것은 대표적 일례이다. 공보험을 철저히 보호하고, 국민의료비의 과도한 지출을 막기 위해서이다.미국은 선진 국가 중 유일하게 공보험이 없는 나라로 민간의료보험에 의존하고 있다. 그에 따른 보험료와 의료비 지출은 상상을 초월한다. 국내총생산의 15%가 넘는 7천억 달러를 의료비로 지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도 민간의료보험에 대하여 상품표준화, 가입차별금지, 지급율 하한선 규제 등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진료비 중에서 건강보험에서 지급하는 진료비 비중은 60%대에 머물고 있어 OECD 국가 중 멕시코 다음으로 환자부담금이 높다. 반면에 민간의료보험시장은 연 10조원으로 추정된다. 건강보험 재정 22조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이다. 민간의료보험이 과거 건강보험의 낮은 보장성을 보완해 왔다는 긍정적인 면에도 불구하고, 무규제에 가까운 혜택과 높은 보험료 수입으로 매년 15%씩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반면에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적었다. 100원의 보험료를 내면 60원만 되돌려 받는 낮은 지급율과 취약한 보장성이 대표적이다. OECD 발표에 따르면 2004년도 우리나라의 국가총생산 대비 의료비지출은 5.3%에 불과하다. 서구유럽 국가들의 8내지 9%에 비하면 증가의 여지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와 이들 국가와의 차이인 3% 가량의 공백을 공보험과 민간의료보험 중 어느 쪽으로 치중하느냐에 따라 결과도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건강보험과 민간의료보험의 올바른 관계정립이 더 절실한 것이다. 이해 당사자들이 눈앞의 손익에 급급해 극한으로 치달을 것이 아니라, 좀 더 긴 안목으로 보아야 하는 이유이다. *본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년 9월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부산지하철 2호선 양산 연장구간에 대해 앞으로 운영경비와 수익금 배분 방안을 협의하려는 부산교통공사와 시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최근 부산교통공사측에서 지하철 2호선 양산구간에 대해 운영비 부담과 수익금 배분방안, 개통시기 운행시간 통과역 설정, 상설운영협의 구성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한 공문을 발송했다는 것. 하지만 시가 협의 대상으로 운영비 부담과 수익금 배분방안은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지하철 개통 준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지하철 2호선 양산 연장 구간 사업은 부산광역교통망계획에 따라 신도시 건설 사업과 함께 토지공사에서 시설비 3천8백여억원을 투자하였다. 하지만 지난 2004년 부산교통공사가 지하철 공사 구간 내 연약지반 공사 지연을 이유로 준공 예정일을 2006년 12월에서 내년 9월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도 교통공사가 부산대 제2캠퍼스 준공 시점에 맞춰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번 협의 요청 역시 지하철 운행에 따른 적자를 메꾸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을 오고가는 양산 시민들이 주로 사용하게 될 지하철 운영비를 시가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교통공사의 생각"이라며 "시설비는 토공에서 받고, 양산시민들이 부산에서 경제적 활동을 벌이는 상황을 생각한다면 시가 지하철 운영 적자를 보전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교통공사는 호포역에서 종합운동장 옆 중부역까지 7.9㎞ 구간 내 4개 역에 대해서도 정주권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상운행보다 격차운행, 출퇴근 시간을 고려한 운행간격 조정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개역 가운데 종점역인 중부역만 정차하고 신도시 내 위치한 증산·석산·남부역 등 3개역은 이용객 추이에 따라 정차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내년에 개통되더라도 시민들의 원활한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62호 만평
“한 해 소망을 해님에게 함께 빌어보세요”오는 1월 1일 천성산 정상에서 ‘2007 천성산 해맞이 행사’가 마련된다. 천성산은 한반도에서 해맞이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영산으로 매년 한 해 평안을 기원하는 장소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날 행사는 평소 군사작전상 통제구역인 천성산 정상을 개방하고, 정상으로 통하는 군사도로를 관할 군부대의 협조로 임시 개방하게 된다. 해맞이 행사에는 양산향교(전교 정진옥)에서 시의 번영과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발원제를 올리며, 행사 참가자들을 위해 생활체육협의회와 등산연합회 회원들이 떡국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참가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지신밝기와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되어 한 해 안녕을 기원하는 더욱 뜻깊은 자리로 마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천성산 해맞이에 참가하는 시민들을 위해 상북면 대석리 (구)공군부대 작전도로를 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임시개방할 예정”이며 “차량은 행사차량과 4륜구동 차량 등 최소한으로 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해맞이 행사에는 모두 30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 천성상 정상에 모여 서로의 건강과 발전을 기원했다.
국가청렴위원회가 지난 19일 304개 행정기관과 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공공기관 청렴도’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국 평균치를 넘지 못한 채 청렴도 분야에서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올해 평가에서 8.78점(10점 만점)으로 전국 평균인 8.77점에 비해 0.01점 높았으며, 지난해 8.66점을 받은 것에 비해 0.12점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에 근접해 ‘분발필요’ 기관으로 선정됐다. 국가청렴위는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공공기관 304곳에 대해 부패발생 빈도가 높은 업무를 대상으로 한국갤럽과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일반국민과 공무원 등 8만9천941명을 대상으로 청렴도 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에 드러난 경남 기초단체의 청렴도 점수대를 살펴보면 거창군(9.10점)이 가장 청렴도가 우수한 기초단체로 나타났으며 함양군(9.09점), 진해시(9.09점), 하동군(9.08점), 합천군(9.07점), 의령군(9.05점), 창녕군(9.00점) 순으로 9점 이상인 우수기관을 선정됐다. 또한 함안군(8.93점), 산청군(8.92점), 통영시(8.87점), 밀양시(8.85점), 양산시(8.78점), 마산시(8.77점), 거제시(8.76점) 순이며, 김해시(7.99점), 진주시(7.91점), 창원시(7.66점), 사천시(7.50점)는 ‘부진미흡’ 기관으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편 국가청렴위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 기초단체는 주택건축과 토지개발행위 인허가 업무가 가장 부패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의 경우에도 해마다 인허가와 관련해 공무원들이 검찰에 소환되거나 유죄 판정을 받는 등 문제점이 드러난 바 있다.
지난 6월 주민설명회 이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친 골프장 건립 사업이 사업자측의 주민공청회로 인해 준비하면서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시에 따르면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법에 따라 상북면 상삼리 산15번지 일대 129만1천㎡에 회원제 18홀, 대중 6홀 규모로 추진 중인 다이아몬드CC 조성 사업 주민공청회 개최를 고시했다. 오는 2009년을 준공 목표로 추진되는 다이아몬드CC 조성 사업은 이미 지난 6월 15일 상북면사무소에서 사업계획을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지하수 오염, 재해 발생, 생태계 파괴 등 생존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골프장 건설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팽팽한 대립 상황에 놓여 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골프장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사업자측은 정해진 법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사업계획 발표 이후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부실하게 작성되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오는 28일 예정된 주민공청회에서 사업주들의 해명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3월 작성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따르면 사업예정지 인근에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인 꼬마잠자리와 끈끈이주걱 등이 서식하는 고산습지가 있어 부지 적정성 논란이 일었다. 이미 환경영향평가 협의기관인 낙동강환경유역청은 지난 2003년 양산도시계획 변경결정신청 사전환경성검토 협의에서 ‘사업예정지가 골프장으로 부적정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또한 보고서가 참조한 밀양기상대와 시가 집계한 강우량에도 현저한 차이가 있어 재해를 대비하는 저감대책도 조정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박인주 시의원(무소속, 나선거구, 상·하북·동면)은 “주민들은 특히 수질오염과 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현재 책임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주민들의 반발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는 지난 10월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펼쳐진 시정질의에서 세수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골프장 건립 추진에 긍정적인 답변을 해 앞으로 주민들과 시, 사업주와 갈등이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기억한다는 것은 기다린다는 말의 동의어라는 생각을 한다. 2006년을 잊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2007년을 기약하며 붉게 물든 노을 아래 한해를 보낸다. 지금 모습이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또 다른 내일과 한해가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길 기도한다.
국립종자관리소 밀양지소(지소장 김희열)는 2006년산 벼 보급종 신청을 읍.면.동 사무소 및 농업기술센터 읍.면상담소를 통해 12월3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내년부터는 쌀 제품에 품종명을 표시하려면 다른 품종의 혼입량이 20%이내인 경우만 허용되는 등 양곡표시제도가 바뀌어 시행되기 때문에 미곡종합처리장 등 브랜드쌀 제조업체에서는 순도높은 벼를 더 선호할것으로 예상된다. 금년에 공급되는 종자는 포대 당 26,500원/20kg(지방비 미확보시 30,400원)으로 구입할 수 있으므로 농가에서는 우수한 정부 보급종을 신청기간 내 신청하여 줄 것을 국립종자관리소 밀양지소에서는 당부하고 있다.
여러분은 행복을 어디서 느끼십니까? 행복은 크기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스스로가 크게 느끼면 가슴 벅차 오르는 행복이고, 작게 느끼면 엷은 미소 한번 지우고 마는 행복으로 끝나 버립니다.우리 마을의 작지만 큰 행복을 여러분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며칠 전 신동중 마을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보각사(주지 장진 합장)에서 전화 한 통화가 걸려 왔습니다. “마을 노인정과 불우한 이웃들에게 백미 한 포씩을 나눠주려 하는데 이장님이 좀 도와주지 않을래요?”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흔쾌히 허락했고 그날 보각사 스님과 신도들과 함께 노인정 4곳과 과 불우이웃 20세대를 찾아 백미를 전달하였습니다. 하지만 보각사 스님은 단순히 백미를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았습니다.한 분 한 분의 두 손을 꼭 잡고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하루 하루가 행복한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라며 따뜻한 마음과 정을 함께 나눠드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그 모습이 가슴 저미게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고 메말라간다고들 하지만 저에게는 아니 신동중 마을에는 이처럼 따스한 온정의 손길을 나눠주는 보각사 스님이 계셔 그저 행복하기만 합니다. 마을의 대표자로서 보각사 장진 스님과 신도들에게 지면으로나마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으로 3년 동안 묵묵히 봉사를 해오셨지만 대가없이 순수한 온정을 나누는 보각사 소식을 전하며 사람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조금이나마 녹여주고 싶습니다. 저에게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보각사 장진 스님과 신도님들, 감사합니다.
TV에서 연예인들이 다이어트의 비결로 면을 먹었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밥 한공기가 300칼로리일 때 국수 한 그릇은 대략 400칼로리, 비빔국수는 500칼로리 정도로 결코 밥 보다 적게 나가는 것이 아니다.그러나 메밀은 곡류에 부족한 비타민 B2가 많이 함유되어 있고 다른 곡류에 비해 열량도 낮으며 이들 영양 성분이 열매 중에 골고루 들어 있어 제분하더라도 손실이 비교적 적다. 또한 메밀 속에는 비타민P라 불리는 루틴(rutin)이라는 항산화물질로 뇌졸증, 동맥경화, 고혈압 등 혈관질환 예방에 특효가 있다.이 메밀은 섬유소 함량이 높아 변비 예방은 물론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관 노화를 막아준다. 그 밖에 철분, 마그네슘, 미네랄과 여러 비타민류도 풍부하다.그러나 메밀가루에는 전분 분해 효소(아밀라제, 말타아제)등이 많아 가루 상태로 오랫동안 저장해두면 이들 효소가 발효해 메밀가루 고유의 특성이 없어지기 때문에 메밀국수는 신선한 가루로 만든 것이 좋고 영양도 우수하다.다이어트 음식 만드는 방법 ▶재료 :
메밀국수, 양파, 당근, 오이, 무순, 달걀, 마늘, 미나리, 양배추, 깻잎, 사이다, 겨자, 고추장, 식초, 설탕, 후추, 생강 ▶만드는 법 :
겨자는 발효시키고 달걀은 황백지단으로 부친다. 모든 야채는 가늘게 채 썰어서 준비한다. 메밀국수는 삶아서 찬물에 헹군다. 불린 겨자에 식초, 설탕, 소금, 사이다를 넣어서 묽은 소스를 만든다. 고추장에 사이다, 설탕, 다진 마늘을 넣어서 고추장소스를 만든다.지단을 채 썬다. 접시에 야채를 색 맞추어 돌려담고 준비된 국수를 소스에 무쳐서 접시 중앙에 소복이 담아준다.야채 위에 남은 소스를 끼얹어서 비벼 먹는다
지금쯤이면 거리에는 캐롤송이 울려 퍼지고 가게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될 시기입니다. 일상에 쫓기며 사는 현대인들은 무심히 거리를 울리는 캐롤송, 상점 유리창에 반짝이는 트리를 보고서야 새삼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하곤 합니다. 그러다 구세군 종소리라도 듣게 되면 내심 지갑 걱정을 하면서도 슬며시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동전 몇 개라도 자선 냄비에 넣습니다. 그러고 나면 그야말로 보람찬 하루요, 단돈 천 원 한 장 내고도 마치 부자 된 듯한 기분까지 들어 가슴이 뿌듯해지곤 했지요. 그런데 어찌된 게 이맘때쯤이면 영락없이 들려오던 캐롤송, 구세군 종소리를 듣기 어려운 요즘입니다. 가게마다 내걸리던 트리도 영 드뭅니다. 경제가 어렵고 조용한 연말을 보내려는 흐름, 그리고 음반 시장 불황으로 새로 캐롤송을 내놓는 가수들이 드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 탓인지 여느 해 보다 유난히 스산한 연말입니다. 헌데 모두들 살기 어렵다고 한숨인 한편으로 연일 먹고 마시는 송년회 문화는 별반 달라지지 않을 모양입니다. 지연, 혈연, 학연, 직장 따위 관계 속에서 유난히 모임이 많은 한국 사회, 그 모임들마다 대부분 송년회를 갖습니다. 모임이 많은 이는 11월 말이면 일정을 조정하느라 바쁘니 일러 뭐하겠습니까. 헌데 한해를 성찰하고 새해 계획을 공유하고 구성원간 안부와 덕담을 나누는 송년모임이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식당에 모여 배를 채우고 나면 어김없이 2차, 3차로 이어지는 진탕 먹고 마시기가 오히려 모임의 본질인 듯합니다. 또 그런 한편으론 겨울 방학을 맞아 해외로 나가는 학생들의 연수 프로그램이 거진 매진됐다고 합니다. 해외여행, 해외골프 나들이도 줄을 잇고 있어 이미 항공편도 동이 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한켠으론 이 추운 겨울을 나기가 쉽지 않은 이웃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 혼자 살아가는 노인들, 결코 본인이 원하지 않았던 뜻하지 않은 병마와 힘겹게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또 있습니다. 혼자 몸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아버지와 어머니들, 저 혼자 힘으로는 몸조차 가누지 못하는 장애인들, 주민등본상에 등재된 자식으로 인해 정작 생활보호대상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노인들,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 정도로 누군가의 작은 온정이 절실한 우리네 이웃들입니다. 본지에서 이들의 겨울나기를 거들기 위해 경남공동모금회와 ‘이웃돕기 창구’를 개설했습니다. 내년 1월 말까지 운용될 이웃돕기는 우리 시민들이 일일이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는 수고를 덜어주는 창구입니다. 가난은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다 했지만 이웃돕기 창구에 담기는 작은 온정들은 최소한 영하의 날씨를 견디는 군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픈 이에겐 진통제 주사약이 되어 고통이나마 덜어줄 겁니다. 늘 김치 조각인 밥상에 멸치 몇 마리로 올라 허약한 몸을 보위시키는 영양분도 될 겁니다. 연탄 한 장 값이면 어떻습니까. 본사가 펼치는 어려운 이웃돕기 창구 개설이 모든 이들이 고루 잘사는 세상을 만들 수는 없겠지만 작은 정성들이 모이고 모여 누군가에겐 삶의 기운이 되고이 척박한 세상을 따습게 밝히는 희망등이 될 겁니다. 사람 먹을 것 모자라도 한 갓 미물인 까치를 위해 감 몇 개는 반드시 남기던 우리네 조상님들, 우리 양산시민들도 그 마음 넉넉하리라 믿습니다.
뽀리뱅이는 국화과의 두해살이 풀이다. 두해살이나 여러해살이 풀들은 원래 가을에 지상부가 소멸하고 땅 속에 뿌리만 남아 겨울을 난다. 그리고 새봄에 다시 싹을 틔워 올린다. 그런데 우리 양산은 따뜻한 남쪽에 자리하고 있어서 초겨울에도 밭둑가에서 뽀리뱅이 같은 나물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그런데 겨울까지 살아 남은 풀들은 푸른 빛이 적어진다. 잎 색깔이 붉은빛을 띠기 때문이다. 하지만 살짝 데치면 원래의 푸른 빛이 되살아나 맛깔스럽게 바뀐다.
뽀리뱅이는 잎이 길쭉하고 큰 편인데, 옛날에는 보릿고개 때 이것을 캐어다 나물죽을 쑤어 었다고 한다. 그래서 “밥보재기 나물”이라고도 한다. 된장과 잘 어울리는 맛을 내기 때문에 잎을 데쳐 된장양념에 무치거나 된장국을 끓이면 좋다. 쌉쌀한 맛이 있기 때문에 초장에 무쳐도 입맛을 살아나게 해준다.
뽀리뱅이는 원래 감기에 잘 듣는 약이다. 특히 목감기가 심할 때 좋다. 뽀리뱅이가 흔한 봄철에뿌리째 말려두었다가 겨울 감기가 심할 때 조금씩 달여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몸속의 염증이나 통증을 없애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나물로 자주 먹어두는 것도 좋다. 건강이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평소의 생활습관과 섭생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밤 11시 반. 작은놈이 데리러 오라는 연락이 없어 전화를 걸었더니 전원이 꺼져 있다는 말이 나온다. 기말고사 시험기간이라 손전화를 가져가지 않았다는 것이 떠올랐다.뒤에 한참을 서 있어도 모르고 문제만 풀고 있다. “이제 가자” 했더니, 독서실에서 12시 반까지 공부하고 친구랑 걸어오겠다고 한다. 12시 전에는 꼭 자야한다며 가자고 했더니 정리되지 않은 부분 정리하고 갈 테니 먼저 가라고 한다. 안쓰러운 마음에 방 밖으로 나와 서성이고 있었더니 기말고사 공부하러 왔던 녀석들이 우루루 나가며 인사한다.너무도 여러 겹의 마음을 가진 /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 나는 왠지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 흰 꽃과 분홍 꽃을 나란히 피우고 서 있는 그 나무는 아마 / 사람이 앉지 못할 그늘을 가졌을 거라고 / 멀리로 멀리로만 지나쳤을 뿐입니다. / 흰 꽃과 분홍 꽃 사이에 수천의 빛깔이 있다는 것을 / 나는 그 나무를 보고 멀리서 알았습니다. / 눈부셔 눈부셔서 알았습니다. / 피우고 싶은 꽃빛이 너무 많은 그 나무는 / 그래서 외로웠을 것이지만 외로운 줄도 몰랐을 것입니다. / 그 여러 겹의 마음을 읽는 데 참 오래 걸렸습니다. // 흩어진 꽃잎들 어디 먼 데 닿았을 무렵 / 조금은 심심한 얼굴을 하고 있는 그 복숭아나무 그늘에서 / 저녁이 오는 소리 가만히 들었습니다. / 흰 실과 검은 실을 더 알아볼 수 없을 때까지나희덕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전문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는 대상이었던 복숭아나무(부모님)를 이해하는 과정이 나타나 있다. 시적화자와 시인을 동일시하면 화자의 부모님이 가족보다 불우했던 이웃들에게 자신들의 삶을 더 많이 쏟아 부었던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게 살아가는 부모님이 처음에는 너무 여러 겹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 그 삶을 닮으려 할 수 없다고 멀리 지나치기만 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부모님이 지닌 여러 겹의 마음을 읽게 된 화자가 마침내 부모님의 그늘 속으로 들어가서 흰 실과 검은 실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워질 때까지 함께 한다. 결국 복숭아나무의 외로움과 심심함, 황혼녘의 쓸쓸함까지 이해하게 된 것이다.사흘 낮 사흘 밤 봄비 젖어 내리더니 고샅길 따라 휘어진 무논에 파스텔톤 푸른 하늘이 깔렸다. 그런데 솜방망이꽃 까치발하고 넘겨보는 저기 무슨 꿍꿍이가 있어 저리 환할까. 무논 얕은 물 속에 서너 개 움푹 파인 황소 발자국 안 햇살 조밀조밀 아물아물 몰려 빛난다. / “파드득” 올챙이 한 마리 알껍질 뚫고 튀어나온다. 하늘 한 자락이 술렁이고 낮달이 살풋 웃는다. // 저놈 애빌까. 주먹만 한 두꺼비 한 마리 무심한 척 큰 눈 껌벅이며 지키고 앉아 있다. // “괜찮다. 맨날 지게 지던 어깨라 그냥 걸으면 허전하구나.” / 신작로까지 오리 길 한사코 당신이 지고 와서 버스 뒤쪽 뿌연 먼지 속에 한 모롱이 돌아서고도 서 있던 아버지.졸시 「고향의 봄」전문그 때 나는 아버지의 마음을 얼마나 이해했을까. 자취하며 대학 다니는 이제 키도 더 크고 몸무게도 더 나가는 아들 먹을 쌀이랑 찬거리 지고 와서 버스 정류장에 내려주고도 지게를 벗지 않았던 아버지.
“넉넉한 겨울을 나기 위해 서로 따뜻함과 사랑을 나눕시다!”하북면 새마을협의회(회장 김진량)와 부녀회(회장 윤영진)가 지난 8일 ‘불우이웃돕기 농산물 판매 및 먹거리 장터’를 열었다. 하북농협 후문 옆 건물에서 아침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열린 이날 행사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지역주민과 새마을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훈훈한 정을 나눴다. 하북면 새마을협의회 김진량 회장은 “주위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작은 정성이나마 모으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며 “도움을 주신 많은 분에게 새마을회 회원들을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불우이웃 돕기 행사에서 의례적으로 판매하는 티켓을 팔지 않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불우이웃돕기’라는 행사의 취지를 더욱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냉각수는 부동액으로!먼저 냉각수를 부동액으로 교체하자. 부동액은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고 라디에이터 및 관련 부품의 부식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새 부동액을 물과 50:50 비율로 섞어 주입한 뒤 엔진이 정상 온도가 될 때까지 워밍업을 한 뒤 출발하자.▶더러운 공기는 싫어요평소 사용하지 않던 히터를 갑자기 사용하게 되면 축적된 먼지를 고스란히 마시게 되니 점검에 들어가자. 곰팡이냄새 원인은 차내 필터 때문이다.
히터를 틀 때 실내 통풍구와 차 밖 유리창 공기 흡입구에 연한 겨자물이나 곰팡이 제거제를 뿌리고 히터를 강하게 5분 정도 틀어 공기유통로의 곰팡이들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배터리 상태를 항상 점검하라겨울철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 배터리의 성능이 떨어지고 공기와 연료도 차가운 상태여서 발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배터리 액이 정상인지 체크하고, 충전 상태를 점검해보자. 점검표시창 속의 색깔이 초록색이면 정상이고, 무색이거나 흰색이면 부족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 외 차량관리tip에어컨은 장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에어컨 장치내의 윤활이 되지 않아 내부패킹이 굳어져 가스누출 우려되므로 동절기에도 일주일에 1회 정도 2~5분간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것이 좋다.
와이퍼 동결을 방지하기 위해 와이퍼를 세워두는 게 좋다. 언 상태에서 무리하게 작동시키면 와이퍼 링크 혹은 모터가 손상된다.
엔진오일, 워셔액은 꼭 겨울용으로 교환하자.
문이 얼어붙었다면 라이터불로 키를 달구어 삽입 후 녹인 다음 열어보자.
독창적인 25개 퓨전요리 선봬
“양산 알리는 요리 전도사 될 터”양산대학(학장 조병선)이 지난 8일 호텔조리계열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 요리경진대회에서 전문 조리사 못지 않은 수준 높은 작품들이 쏟아져 화제가 되었다. 양산대학장배 요리경진대회는 지난해 ‘한식의 세계화’라는 주제로 첫 번째 대회를 연데 이어 올해는 ‘양식의 6코스 요리에 일식과 한식을 접목시킨 퓨전요리’를 주제로 열렸다. 호텔조리과, 약선조리과, 푸드스타일리스트과, 일식조리과 등 4개 학과 1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메인디시와 디저트는 양식풍으로, 전채와 국물요리, 생선코스는 일식풍으로 그리고 샐러드는 김치로 구성해 독창적이고 이색적인 퓨전요리를 선보였다. 특히 음식과 함께 주제가 있는 멋진 테이블 세팅이 어우러져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호텔조리계열 교수들의 베지타블아트, 약선요리와 옛 음식 상차림 등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또 다른 배움의 장이 되기도 했다. 호텔조리과 김수연 학생은 “1년 동안 배웠던 요리실력을 단순히 이론 시험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대회를 통해 평가받을 수 있는 학교의 평가방법이 너무 좋다”며 “대회라는 것을 경험해 보고 스스로의 실력을 냉정하게 돌아볼 수 있어 발전의 기회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5개 팀 가운데 파라다이스라는 주제로 대상을 차지한 11조의 최대성 학생은 “해산물과 육류, 김치가 혼합된 퓨전요리와 함께 테이블 세팅에서 보라색 천을 깔아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독창적인 데코레이션과 테이블 세팅이 음식의 가치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새삼 알 수 있는 대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호텔 총주방장 출신 안형기 학과장은 “이번 대회로 학생들은 예비 조리사에 대한 긍지와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겨울방학기간에 양산지역의 향토음식과 특산물을 조사하고 요리를 개발해 내년 5월에 열리는 ‘경남 향토음식의 세계화를 위한 요리경진대회’에 참가해 양산과 양산대학을 경남에 널리 알리는 요리전도사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항상 1회전에서 쓴맛을 봐왔던 양산 남자 탁구팀이 우승이라는 대단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지난 10일 창원에서 열린 제14회 국민생활체육 경남도탁구연합회장배 시·군 생활체육 탁구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우승, 여자 단체전 3위, 남자 개인5부 우승, 여자 개인1부 우승 등 7개의 큰상을 휩쓸어 양산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상복이 없었던 남자 선수들이 단체 우승과 개인 우승, 그리고 복식 준우승을 차지해 도 대회 최초로 큰상을 받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또 항상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던 여자 선수들은 3명이 출전해 단체 우승과 개인전에서도 상을 받아 3명 전원이 2관왕의 기쁨을 안았다. 여자 개인1부 우승을 차지한 박숙희 씨는 “이번 대회는 개인동우회가 아니라 양산을 알리기 위해 양산에 있는 동우회들이 힘을 합쳐 ‘양산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뜻깊은 대회였다”며 “특히 양산연합을 구성하기 위해 동우회원들을 독려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해준 TTM동우회 전위달 총무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입상자명단.
▶남자 단체 1위: 안홍철(양산동우회), 김정문(새웅상동우회), 손재상(우리동우회), 최동진(대운동우회) ▶여자 단체 3위: 박숙희(TTM동우회), 정지윤(TTM동우회), 허경숙(하북동우회) ▶남자 개인5부 1위: 최동진(대운동우회) ▶여자 개인1부 1위: 박숙회(TTM동우회) ▶여자 개인3부 2위: 정지윤(TTM동우회) ▶여자 개인3부 3위: 허경숙(하북동우회) ▶남자 복식2부 2위: 홍정학(TTM동우회), 원광환(TTM동우회)
한국관악협회 양산시지부의 창단으로 ‘관악’이 명실공이 양산 문화의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9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한국관악협회 양산시지부 창단식이 열려 김동조 관악전문작곡가를 고문으로, 양산시립관악단 박우진 단장을 지부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양산시립관악단은 (사)한국음악협회 양산시지부 관악분과라는 이름표를 떼고 한국관악협회 양산시지부로 독립되어 좀 더 전문적이고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되었다. 시 단위의 관악단체가 지부로 인증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현재 양산지역 관악단의 수준이 전국 여느 관악단 못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셈이다. 그도 그럴것이 양산은 서귀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시립관악단이 창단되어 시민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해 주고 있으며, 보광고와 양산여고 관악부는 제31회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서 동시에 각 부문 금상을 거머쥐어 관악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박우진 지부장은 “창단식을 열면서 처음 시작이 화려하고 장황하면 다시 주워담기 어려울까봐 조촐하게 마련하려고 했지만 서울, 원주, 부산 등 각 지역의 원로, 자문위원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는 것을 보고 양산시지부 창단의 의의를 다시금 새기게 되었다”며 “시립관악단과 전국 최상위권의 실력을 자랑하는 학생 관악부가 함께 손을 맞잡아 한국관악계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가진다”고 창단 소감을 밝혔다.또 “내년에는 대한민국관악제를 양산에 유치하는데 이어 양산의 이름을 건 전국경연대회를 열어 양산관악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또 째즈밴드, 교사합주단 등 관악과 연계한 단체를 육성해 관악인구의 저변확대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지부장은 “이제 엄정행 콩쿨의 ‘성악’과 우리 ‘관악’이 양산음악의 양날개가 되어 보다 큰 날개짓을 할 것이다”며 “더불어 양산 시민들이 문화 사대주의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감동과 희열을 주는 음악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겨울철 김장이 얼마나 요긴해요. 절로 흥이 나죠”지난 12, 13일 중앙동 사무소 뒤편 주차장에선 주부들의 수더분한 입담과 함께 맛깔스런 김치가 소복이 쌓인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위해 비오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팔 다리를 걷어 올린 중앙동 새마을 부녀회원(회장 오외숙) 20여명이 모였다. 하룻밤 사이 소금물에 숨을 죽인 속인 꽉 찬 배추와 대파, 무, 양파, 멸치, 다시마를 푹 우려낸 물에 빨갛게 버무려진 김치소를 보자면 침이 꿀꺽 넘어간다. “신기루 사랑인가 아미새야 아미새야~”, “형님은 집도 샀잖수~”, “비도 오고 김치도 맛나고 조~타”자리를 잡고 빙 둘러 앉은 부녀회원들은 오래 앉아 있어 팔 다리와 허리가 아프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질 김치 맛이 좋아 신나고 함께 할 말상대가 있어 더 즐겁다.기자가 이리 저리 사진을 찍어대자 “에이~입술도 안 발랐는데...김장취재니 고춧가루 발라야겠네~”라며 웃음보가 터져 나온다. 양념된 배추 잎을 돌돌 말아 형님, 동생 입에 넣어주는 손길이 정겹고 제 집 김치인냥 정성껏 김치와 무를 담그는 주부들의 손길이 훈훈하다.오외숙(53) 회장은 “주민자치위원회와 부녀회가 함께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볼 수 있어서 기쁘다. 정말 맛있고 정성스럽게 담은 김치가 이웃에게 전해져 조금이라도 넉넉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마련된 김장 김치 500포기와 쌀 62포는 저소득층 가정, 소년소녀 가장 가정,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 62세대에 전달됐다. 추운 날씨도 아랑곳 않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부녀회원들의 김치가 맛스럽게 익어가듯 어려운 이웃들의 시린 가슴도 따뜻하게 녹아내리길 바래본다.
겨울에 길을 걷다 보면 불어오는 고소한 냄새가 솔솔 코를 간지른다. 군고구마, 호빵, 군밤과 함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겨울철 국민간식 붕어빵이다. 남부시장에 있는 딸기 붕어빵 가게도 쉴 새 없이 뽀얀 연기를 뿜어내며 바쁘게 붕어들을 찍어내고 있다. 다른 붕어빵가게와 다를 것 없어 보이는 가게지만 유심히 들여다보니 붕어빵 봉투에 대충 적어 놓은 글씨 하나가 눈길을 끈다. “주인이 없을 땐 봉투에 담아가세요^^ 7마리 천원. 돈은 돈통에” 양심 붕어빵 가게다. 마음까지 따뜻함이 전해지는 이 가게의 주인공인 강득심(44.신기동. 사진)씨는 “혼자서 가게를 꾸려나가다 보니까 급한 일이 생길 때나 자리를 비울 일이 생각보다 많아 단순히 나 편하자고 시작한거죠”라고 말하며 웃는다.강씨가 자리를 비운 가게에는 주변 상점에서 놀러온 친구가 붕어빵을 굽기도 하고 지나가던 사람이 양심 돈통에 돈을 넣고 붕어빵을 직접 세어 담아가는 보기 드문 모습을 만나게 된다.“처음에는 가게를 봐줄 사람이 없어 시작했던 양심가게가 하면 할수록 재미도 있고, 손님들의 양심을 통해서 내 맘도 여유로워지고 따뜻해지는 걸 보면 내가 더 많은걸 얻는 거 같아요” 자리를 비웠다 돌아오면 줄어든 붕어빵과 그 액수에 꼭 맞게 늘어난 돈통 속의 꼬깃꼬깃한 천 원짜리 몇 개가 강씨를 웃음 짓게 한다. 밤이 되어 장사를 마칠 무렵에는 지나가는 연인들이나 학생들에게 남은 붕어빵을 “옛다~ 이거 먹고 연애도 잘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라~”하며 나눠주기도 한다.그렇게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양심만 믿고 내놓으면 장사가 되냐는 질문에 그거 몇 개 준다고 망하겠느냐며 붕어빵 꼬리까지 팥으로 탱탱하게 채우는 강씨에겐 왠지 모를 여유와 푸근함이 느껴진다. 추운 겨울 누군가의 손을 따뜻하게 해주는 붕어빵 장수. 그야말로 사랑의 붕어를 찍어내는 맘씨 좋은 공장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