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하는 2006 국악협회 양산지부 정기공연이 지난 2일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신명나는 한 판을 벌였다. 국악협회 양산시지부(지부장 최찬수) 회원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우리 가락 솜씨를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한마당 잔치를 통해 뽐내며 2006년 한 해를 마무리했다.
양산여성회(회장 황은희)에서 ‘행복한 가정은 갈등을 잘 해결하는 것’이라는 주제로 12월 대중강좌를 개최한다.14일 이필숙(부산여성회 사하가정상담소장) 강사의 ‘가족문제 들여다보기’를 시작으로 15일 최성희(부산여성회 아동상담소장) 강사의 ‘MBTI를 통한 ‘나-너’이해하기’, 20일에는 연제가정폭력상담소에서 대화법 감사를 맡고 있는 조경남 강사의 ‘대화를 통한 갈등해결’, 마지막으로 21일에는 ‘행복한 가족문화만들기’란 주제로 사하가정상담소 부부프로그램 강사로 활동 중인 황선희 강사의 강좌가 이어진다.황은희 회장은 “가정내에서 일상적인 갈등들이 그냥 개인적인 일로 무심코 지나쳐 가지 않는지 생각해 보고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마련했다”며 “진정 건강한 가정은 무엇인지 많은 시민들이 함께 알아 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육은 양산종합운동장 155-1호실에서 열리며 참가비는 정회원은 무료, 특별회원은 오천원, 일반회원은 만원이다. 문의는 양산여성회 382-5666.
헌 신문지 같은 옷가지들 벗기고
눅눅한 요 위에 너를 날것으로 뉘고
내려다본다
생기 잃고 옹이진 손과 발이며
가는 팔다리 갈비뼈 자리들이
지쳐 보이는구나
미안하다
너를 부려 먹이를 얻고
여자를 안아 집을 이루었으나
남은 것은 진땀과 악몽의 길뿐이다
또다시 낯선 땅 후미진 구석에
순한 너를 뉘였으니
어찌하랴
좋던 날도 아주 없지는 않았다만
네 노고의 헐한 삯마저 치를 길 아득하다
차라리 이대로 너를 재워둔 채
가만히 떠날까도 싶어 묻는다
어떤가 몸이여
―김사인, 「노숙」전문추위가 지독하다. 등 따습고 배 부른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따뜻한 누울 자리와 끼니 걱정 없는 상태에 충분히 행복했던 시절 말이다. 허나 요즘 사람들은 언제나 배고프다. 헝그리(hungry) 정신이라는 말도 있다. 물론 이 말이야 허기를 견디는 악착같은 정신(의지)를 뜻하지만 인간이 가진 성취동기를 허기로 표현하는 것은 이 시대의 탐식성(貪食性)을 잘 보여주는 일면이기도 하다. 먹어치우기, 웰빙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먹어치우기를 꿈꾸는 것이 고작 인간 이성의 발전 방향이라면 참 춥다. 정신의 허기를 채우는 것은 근원적으로 육체적 허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경제적으로 윤택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인류사적 업적들, 흔히 예술이나 학문에서 이루어진 위대한 업적들을 생각해 보라. 절망이 기교를 낳는다고 했던가? 육체적 허기는 정신을 치열하고 윤택하게 한 힘이 되었으니 인생이란 곧 이 역설의 이치를 깨닫는 데서 성큼 성숙해지기도 한다. <노숙>이라는 제목의 시를 보니 노숙자가 떠오르고, 아마 시인도 어떤 노숙자의 잠든 모습에서 시의 발상을 넓혀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이 시는 노숙자에 대한 시가 아니라 정신(마음)과 육체간의 대화를 통해 삶의 길이 노숙(露宿)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는 시다.물론 화자는 마음이다. 아니 영혼이다. 그러니까 영혼이 몸을 돌아보는 시이다. 어찌 사람을 마음과 몸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겠는가? 시는 인간의 온전함을 구현하는 정신과 육체, 그것이 바야흐로 분리되는 시점을 보여주고 있다. 몸을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 혹은 몸을 떠날까 하는 마음의 마지막 물음은 몸의 고달픔을 통해 이 세상에서의 삶이 노숙과 같이 고단한 것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몸을 부려 노동하고, 몸을 부려 가정을 이루고, 이제는 지쳐버린 몸. 또다시 낯설고 어두운 구석에 떨어져 고달픔을 견뎌야 하는 것은 순전히 몸의 몫이다. 몸이 마음을 놓아버리는 날은 끝장의 날이겠지만 지상에서 몸이 겪은 고달픔이 안쓰러워 마음은 몸에게 묻고 있는 것이다. “차라리 이대로 너를 재워둔 채 가만히 떠날까도 싶어 묻는다. 어떤가 몸이여”라고. 몸과 마음이 비밀리에 협상하는 이 마지막 지점이 지상과의 결별인가보다. 지독하게 춥다.
총 125폭, 6만5천자 ‘법화경’ 옮겨 써
부처 가르침 실천하며 사는 것이 목표통도사가 자리 잡은 영축산의 끝자락. 이곳에는 무려 6만5천여 자에 이르는 ‘법화경’을 옮겨 쓰는 한 서예가가 있다. 해암(海巖) 양해원(63. 사진)씨다.그가 ‘부처가 되는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라는 내용을 주요사상으로 하는 묘법연화경, 줄여서 ‘법화경’이라고 불리는 불경을 옮겨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불경을 공부하면서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삶에 대한 욕심까지도 버리는 것이 바로 불교의 가르침이지요. 법화경을 옮겨 쓰기 시작한 것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욕심을 버리라’라는 가르침에 따라 자신을 다잡고 이를 널리 퍼뜨리고자 시작하게 됐습니다”지난 7월부터 쓰기 시작한 법화경은 현재 병풍 40여 폭. 모두 완성하면 125폭이 된다고 하니 그 길이만도 60여m를 훌쩍 넘기는 방대한 분량이다. 그가 처음 붓을 들기 시작한 때는 초등학교 5학년 무렵. 고향인 충남의 한 서예대회에 출품해 3등을 했다. 서예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지만 글 쓰는 사람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한다는 주위의 만류에 못 이겨 붓을 놓았다가 1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1993년 제7회 국제예술대상전에서 은상, 이듬해인 1994년 제9회 대한민국종합미술대전에서 금상을 받으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서예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부여받은 그이지만 서예가로서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바로 수전증이다. 어려서부터 수전증이 심했던 그는 엄청난 노력과 정신력으로 극복하고 자신만의 필체를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 그의 엄지손가락에 굳게 잡힌 굳은살이 그의 노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불경에 대한 폭 넒은 공부와 깊은 불심도 이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 해서 그가 쓰는 글은 법화경, 금강경, 반야심경 등 모두가 불경이다. 그 때문인지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30여년전 통도사가 자리한 영축산에 자리를 잡게 된 것도 불가의 인연이라고 말한다. “글을 쓰는 것은 제 몫이지만 그 뜻을 알고 널리 알리는 것은 후세 사람들의 몫이지요. 저는 단지 많은 가르침을 전하는 불경을 저만의 글씨체로 옮겨 쓸 수 있는 재능을 부여받았다는 것 자체로 부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의 유일한 목표는 오직 하나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사는 것’ 바로 그것이다.
애육원에서의 사랑, 보답은 나누는 삶
자연의 멋과 운치를 담은 도예 추구지난달 (사)애육원 설립 60주년 행사에서 보는 이의 가슴을 찡하게 울렸던 일이 있었다. 장난꾸러기였던 한 아이가 어엿한 성인이 되어 부모님처럼 키워주신 원장님께 그동안의 은혜에 보답하는 감사패를 전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장난꾸러기 아이에서 현재 어엿한 도예가가 되어 삶을 일궈나가고 있는 박성준(32.사진)씨다.솔밭산공원 묘지 입구를 따라 오르다 보면 삼덕마을 회관이 나오고 병풍처럼 드리워진 숲을 배경으로 넓게 펼쳐진 논을 앞마당인양 끼고 있는 토준도예를 찾을 수 있다. 박성준씨가 운영하고 있는 토준도예. 그곳은 여느 도예방과 달리 사람냄새가 물씬 풍긴다. 타닥타닥 뗄감 타는 소리와 흙 내음 그리고 맛있게 익어가고 있는 달콤한 고구마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애육원을 졸업하고 22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흙과 인연을 맺은 그가 토준도예를 열게 된 지 어느덧 1년이다. 자신의 삶을 누구보다도 열심히 개척하고 있는 그는 “내가 겪어왔던 아픈 시련과 추억, 그리고 친부모님 이상으로 길러주신 어머님, 아버님의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어린 마음에 애육원에서의 단체생활이 싫었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의 단체 생활과 힘들었던 어린 날의 기억, 자신에게 닥쳤던 환경적인 요인 모두가 지금은 삶의 자양분이다. 아는 형님의 도움으로 지금의 토준도예를 운영하게 된 그는 지금 생활이 너무나도 행복하다.
실내 인테리어와 벽난로 등 구석구석 자신의 손길이 닿은 터전 속에서 좋아하는 흙과 함께 이곳을 찾는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도예를 가르쳐 주는 시간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현재 큰 수입 없이 소박하게 운영하고 있지만 그의 꿈과 열정은 그 누구보다 크고 깊다. 그는 “훗날 크고 유명한 도예방을 운영하기 보다는 자연의 멋과 운치를 담은 공간에서 도예를 배우고자 하는 시민들과 어려운 아이들에게 언제나 무료로 열려 있는 곳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도예체험도 하면서 달콤한 고구마와 차 한 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토준도예. 올겨울 그곳에서 훈훈한 추억 한 자락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토준도예 체험 문의 : 박성준 010-4593-9935)
잔뜩 움츠리기 쉬운 겨울철, 추위를 극복하면서 건강과 취미를 함께 할 수 스포츠 활동에 최근 관심이 지대해지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일반인들이 잘 접할 수 없었던 여러 스포츠 활동이 활성화되어 과학적 장비들이 보강이 되고 싸고,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 활동의 증가로 스포츠 손상이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겨울철 스포츠라 하면 먼저 스키나 스노보드를 떠올릴 수 있다. 하얀 설경이 펼쳐진 곳, 가족이나 연인들과 함께한다면 얼마나 즐거운 시간이겠는가. 이때 발목이 삔다든지 하여 누군가가 다치게 된다면 즐거움도 사라지고 오히려 걱정과 돌아와서의 직장 일까지도 영향을 끼치게 되는 낭패를 보게 된다. 최근 즐기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스노보드로 인한 손상은 스키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왼쪽을 앞으로 내밀고 타는 특성으로 왼쪽에의 손상이 오른쪽보다 2배 많다. 손상의 대부분은 초보자 때 많이 나며 보호 장구가 없을 때 그 정도는 급증한다. 많은 골퍼는 겨울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즐기는데,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손목, 팔꿈치손상을 주의해야 하며, 간혹 너무 강직된 상태에서 강하게만 볼을 임펙트 하는 체력 이상의 연습 때문에 늑골 골절이 되어 진료실을 찾는 분들도 있다. 실내외 기온차가 높고 추운 날씨에 근육들이 움츠린 상태에서의 손상은 위험이 배가되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며, 기존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사후 약방문이라는 말도 있듯이 이러한 손상이나 예기치 못한 외상에 대비하는 예방책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의 건강상태, 체력, 나이 등을 고려해야 하고 시작 전·후 몸을 가볍게 풀어주어 근육이나 인대에 운동을 시작함을 알려주는 배려가 필요하며 안전장비를 반드시 갖추어야 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보온에는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초보자 일 때 손상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처음에는 전문가 지도로 바른 운동기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사고가 발생하거나 손상을 받게 되면 안정을 시키면서 손상부위를 고정하여 추가적인 손상이 없도록 해야 하고 안전하게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 스포츠 손상의 관리에는 단 한 가지 치료로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없으며 특정치료에 대한 반응에는 개인차가 많아 집약된 효과를 얻도록 다양한 치료방법을 잘 조합해야 한다. 하루를 즐겁게 지내려다가 몇 개월을 고생하지 않게 작은 안전수칙부터 챙겨야 할 것이다.
성탄절에 가장 많이 부르는 노래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다. 이 노래는 1818년 오스트리아 작은 마을에서 탄생되었다. 이 마을 교회에서는 성탄절에 상연할 연극을 청년들이 준비하고 있었다. 연기, 무대, 소품등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가며 준비하느라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었다. 성탄절을 준비하던 어느 날 중요한 문제가 생겼다. 교회의 오르간이 고장이 나서 성탄축제에 지장이 생긴 것이다. 수리공을 불렀지만 부품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백방으로 알아보았지만 수리공은 성탄절까지는 부품을 구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 때 연극지도를 맡고 있던 성직자는 ‘모올’이었다. 그는 고민에 잠긴 채로 창 밖의 마을을 내다보고 있었다. 한쪽 마음은 답답하고 무거웠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마을은 너무나 고요하고 아름다웠다.모올은 시를 적어본 적은 없었지만, 눈으로 뒤덮인 마을이 달빛에 빛나는 것을 볼 때 깊은 감동을 받아 한편의 시를 종이 위에 적었다. 그리고는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인 구루버 선생에게 달려갔다.“선생님, 오르간이 고장 났으니 선생님께서 이 시에 생명을 불어넣어 성탄제 때 기타로 연주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그 해 성탄절, 그 작은 교회에서는 모올이 쓴 이 한 편의 시에 곡을 붙인 음악이 기타로 연주되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천군 천사 일어나 감사기도 드릴 때, 아기 잘도 잔다. 아기 잘도 잔다’만약, 그에게 갑작스런 불행이 없었더라면 이 위대한 곡은 탄생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원치않는 불행한 사건속에서 불후의 명곡이 나올 수 있었듯이, 우리의 힘든 삶 속에도 놀라운 희망의 에너지가 숨겨있다. 어렵고 힘들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다. 희망을 잃치말자.성탄은 희망이다. 희망을 갖고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 해를 맞이하자.
차가운 겨울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입니다. 언제나 이맘때쯤이면 본격적인 추위와 함께 직업병과 같은 긴장감이 소방관들의 마음 속에 자리 잡습니다. 얼마 전 부산에서 정년퇴임을 한 달 앞둔 한 소방관이 화재진압 중 주택붕괴로 인해 순직한 사건이 있었습니다.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으로서 임무를 충실히 하다보면 때론 예기치 않은 불행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에 전국 소방관들은 깊은 애도와 함께 바로 나 자신에게도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한 단계 높은 긴장감을 품게 됩니다. 하지만 바로 그것이 소방관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시민 여러분 가정의 안전을 위해 항상 출동대기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올해에는 유난히 경기도 어렵고, 추운 겨울이 될 거라고 기상청에서 예보하고 있습니다. 날씨 뿐만 아니라 마음도 싸늘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 해마다 겨울이 다가오면 화기취급이 많아 화재발생 빈도도 높고 건조한 날씨와 계절풍 탓에 대형화재의 확률이 높아집니다. 추위를 이기기 위해 화기를 다루어야 하는 한편 부주의로 큰 피해를 입는 시민들을 볼 때마다 소방을 책임지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심정입니다.화재는 예방이 최선이지만 우리가 불을 사용하는 한 예방만으로는 화재를 다 막을 수 없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소방시설은 꼭 필요합니다.하지만 우리 주변에 소방시설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편입니다. 우리의 소방시설설치와 유지관리 실태를 보면 소방법규에 의한 최소한의 규정시설을 건축이나 영업허가를 받고자 마지못해 설치하는 실정으로 유지관리가 잘 되지 못하고, 소방대상물 관계자는 화재가 일어났을 경우 초기에 사용하여야 할 소방장비의 사용법을 숙지하지 못한 채 초기진압에 실패하여 대형화재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습니다.화재예방과 초기진압은 소방관이 아닌 시민 여러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작은 불은 쉽게 진화할 수 있지만 큰 불은 많은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어렵던 시절, 이사를 하거나 개업을 하면 불같이 잘 일어나라고 성냥이나 양초를 선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새집으로 이사하거나 새 사업을 하시는 분들께 소화기를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도 국민소득 2만불을 바라보는 선진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새로운 성장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이룩한 우리의 재산을 잘 지키는 것은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한 해 화재로 인해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재산과 인명을 볼 때마다 느끼는 생각입니다. 화재로부터 우리 자신과 재산을 지키려면 초기진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스스로 소화기 한 대를 각 가정에 비치하고 사용법을 숙지하여 내 가정, ‘내 직장의 화재예방은 나 스스로 한다’는 마음으로 실천만이 안전을 지키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화재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고 또 화재 초기에는 소화기 한 대 잘 사용하는 것이 나중에 소방차 100대를 쓰는 것보다 낫습니다. 소화기 하나 정도는 국민 스스로가 화재안전을 위해서 비치, 관리하여 유사 시 대비하는 자세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서로 다른 상황과 관점에서 공통된 이야깃거리를 찾아 소통을 하는 일이란 참으로 어렵다. 심지어 함께 사는 아내와도 하나의 이야깃거리로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은 또 오늘 같은 날이 계속 될 것 같은 권태로운 일상에서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찾고 싶다. 이럴 때, 안방극장의 드라마는 참 좋은 역할을 한다. 요즘 아내와 함께 열심히 보는 드라마가 ‘황진이’다. 동일한 시·공간에서 하나의 드라마를 보며 동상이몽이더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생긴다. 드라마가 역사 속에서 끌어낸 황진이는 우리 부부에게 토론과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부부 간의 관계를 넘어 현대를 살아가는 남자와 여자의 대표가 되기도 한다. 아직까지 치열한 논쟁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드라마에 빠져들수록 둘 사이의 논쟁은 부부싸움을 훌쩍 뛰어넘은 남자 대표와 여자 대표 간 벌어지는 A매치로 치달을 준비를 하고 있다. 어제 드라마의 한 장면은 이랬다. 황진이가 벽계수의 첩이 되지 않기 위해 10명의 양반들과 시로 대결을 벌이는 것이었다. 일필휘지(一筆揮之)의 황진이가 여지 없이 이기고 양반들은 벌칙으로 옷을 벗는 장면이다. 속으로 너무 과장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옆에 앉아 있는 아내를 슬쩍 쳐다보니 눈가에 웃음이 자글자글하다. 크게 소리 내어 웃지는 않지만 통쾌하고 후련했을 것 같은 눈치다. 속으로 부아가 치민다. 아무리 드라마 전개상 황진이의 시 짓는 능력을 부각시킨다고 하더라도 저건 지나치다 싶다. 거기다 그걸 좀 냉정하고 비판적으로 보지는 않고 즐기고 있는 황진이와 같은 여자인 아내에게 시비를 걸고 싶어진다. 그렇다고 바로 논쟁을 일으킬 수는 없어 벽계수를 너무 호색한으로 그리고 있다는 한 마디만 던지고 말았다. 아무튼 이 드라마를 보는 동안 우리 부부는 토론과 논쟁을 할 것 같다. 드라마는 여러 가지로 유익한 교육 자료가 될 수 있다. 물론 좋지 않은 점도 있겠지만, 실제 상황을 잘 보여주는 자연적 재료가 된다.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한다고 엄숙한 교과서적 내용을 말하면 큰 효과가 없지만, 드라마 한 편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접근하면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에서 그것을 알 수 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한다고 한다. 사람들도 빠르게 변화한다고 한다. 너무 빠르게 변화해서 그걸 따라잡기 어렵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세상과 사람의 변화를 의사소통 방식의 변화로 이해하면 접근이 쉬울 것 같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도 아이들과 소통 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 손 끝 하나로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 같은 세상에 사는 아이들과 소통하기란 어렵다. 그렇다고 서툴게 아이들의 방식을 사용하면 바로 강퇴 당하고 만다. 그럴 바에야 가장 잘 알고 있는 익숙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드라마는 아이들과 말 걸기에 참 좋은 재료의 한 예가 될 것 같다. 드라마를 통한 소통은 디지털 세상에서 아날로그적인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다.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찾는 것은 많은 교육문제 해결의 방법이 될 것 같다.
연극을 사랑하는 열정과 패기로 모든 사람들을 연극에 빠져들게 하겠다는 당찬 동아리가 있다.
현재 31명의 부원들로 10여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양산고 연극동아리 블랙홀(부장 이대석)이다. 지난달 청소년 문화제에서 연극 ‘지금해라’를 통해 꿈을 찾아가는 청소년의 삶을 마음껏 표현한 10대의 열정을 지닌 블랙홀 부원들을 만나본다. “‘지금해라’는 할 수 있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이 살아온 용수가 권투라는 꿈을 찾아가는 내용이에요. 연극을 통해 친구들이 가슴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도록 표현 했어요”
블랙홀은 매년 학교 축제와 청소년 문화제, 타 지역 연극제에 참여하며 연극을 통해 청소년의 꿈과 열정, 고난 등을 표현하고 있다. 호흡을 맞추며 고된 연습을 함께 했기에 어느 동아리보다 유대감이 돈돈한 블랙홀. 그들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을 묻자 ‘연극 무대에 올랐을 때’라고 말한다. “무대 소품 하나까지 저희가 직접 만들며 연기 연습을 해요. 선배가 후배 연기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연극담당 박영실 선생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시기도 하죠. 연극이 끝나는 순간 사람들의 환호 속에서 느끼는 희열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어요”“연극에서는 함께하는 호흡이 제일 중요해요. 그래서 부원들이 모두 친구처럼 지내며 팀웍을 이루고 있어요” 연극이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표현하기에 블랙홀 부원들의 꿈도 대통령, 스튜어드, 브랜드 컨설턴트, 외교관, 아빠 등 각양각색이다. 자신들의 꿈을 펼치며 블랙홀답게 동아리를 이어 나갈 부원들의 훗날이 기대된다.
“그 의견은 인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열띤 갑론을박의 토론 속에서도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건전한 토론문화를 선보인 이 토론회의 주인공은 바로 초등학생들이다. 지난 4일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데이문화를 학교에서 허용해도 좋은가’라는 주제로 ‘제1회 초등학생 토론발표경진대회’가 열렸다. 양산교육청이 주최한 이 대회는 이미 지난달 11월 23일 양산지역 31개 전 초등학교에서 93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치열한 예선전을 펼쳤다. 그 중 결선에 오른 물금초와 오봉초, 신명초 등 3개 학교 토론자들이 나와 ‘데이문화’라는 주제를 놓고 서로의 ‘창과 방패’가 되어 활발한 토론을 선보였다.토론에 앞서 학교 친구들이 토론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각설이공연, 줄넘기묘기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응원전을 펼쳐 관람하는 학부모들에게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날 토론대회는 출전 학교별 3명이 한팀이 되어 공동으로 토론주제에 대한 문제를 포착하고 탐구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정리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대회 입론자로 데이문화를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신명초 이태영 학생은 “정성으로 주고 받는다는 선물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고 건전한 문화로 발전시킨다면 ‘데이문화’는 친목을 다지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발론을 제기한 물금초 안혜주 학생은 “데이문화를 우리 고유의 기념일 문화로 새롭게 바꾸어 가야 한다. 예를 들어 빼빼로 데이로 잘알려진 11월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오봉초 김지수 학생 역시 데이문화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며 “이미 데이문화는 돈을 벌기 위한 장사꾼의 상술이 개입되면서 물건을 주고 받는 이벤트로 바뀐지 오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양산지역 초·중·고교에서 상을 휩쓸어 화제가 된 ‘전국 학교신문·교지 경진대회’가 올해도 열린다.<경남도민일보>와 <경남대학교>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매년 도내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해 오다 경남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전국 학교로 확대해 열게 되었다. 경남도민일보 전략사업부는 “교육현장에서 발행되는 학교언론의 질적인 향상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경남대회에 이어 전국대회를 실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학교신문의 경우 2회 이상 발간된 간행물, 교지의 경우 발행횟수와 상관없이 표지 포함 30면 이상이면 출품 자격이 주어지며 참가신청은 오는 15일까지 경남도민일보 전략사업부로 하면 된다. 심사기준은 공동체 문화형성 기여도, 발행의 지속성, 작품 완성도, 내용의 자발성과 창의성으로 나눠 심사하게 되며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2시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학교신문·교지경진대회의 학교신문 부문에서 양산여고 <참1719>가 고등부 최우수상을, 개운중 <한걸음더>는 중등부 최우수상을, 중부초 <중부어린이>는 초등부 은상을 수상해 학교신문에서 양산지역 학교들의 우수성을 이미 입증하기도 했다.
황건용 교수에 이어 영산대 IT계열 학생들도 큰일을 냈다.‘제5회 경남e-Biz소프트웨어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아 영산대 이름을 드높였다. 영산대 IT계열 소프트웨어학과 김지현 학생 등 6명으로 구성된 R.C.P(RFID&Conveyer Pioneer)팀(사진)이 출품한 ‘컨베이어 벨트 물류관리프로그램’이 이 대회 최고상인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차지했다. 이 프로그램은 각 제품에 무선인식코드인 RFID를 장착하고 컨베이어벨트에 전자태그인 RFID를 인식할 수 있는 리더기를 이용해 물품의 입고에서부터 불량품 제어, 생산공정 제어, 출하와 창고작업, 현황관리 보고 등에 이르는 물류 유통 전반에 걸쳐 자동화 시킨 최첨단 프로그램이다. 현재 유비쿼터스 환경에 적합한 물류유통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해 내고자 하는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점과 RFID가 바코드를 대체할 새로운 무선인식코드로 부각 받고 있는 때에 상을 받은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조업 중심인 경남지역에선 이 프로그램이 가지는 가치는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현 학생(3학년)은 “팀원들간 의견이 서로 달라 처음 진행상황은 순탄치 않았지만 점차 서로의 아이디어를 존중해 가며 하나하나 만들어 간 우리 모두의 자식같은 프로그램이다”며 “무엇보다도 신기술을 접목한 IT분야의 발전가능성을 직접 느낄 수 있어 앞으로 어떤 분야를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는데에 큰 도움이 된 대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딴 30대 토종박사가 세계인명사전 5곳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영산대학교 정보통신과 황건용(35.사진) 교수. 황교수는 영국 캠브리지 소재 국제인명센터(IBC)에서 올해 상반기에 발행한 ‘2006년 세계 선도 공학자’에 선정된데 이어 올해 최초로 발간되는 마르퀴즈사의 ‘세계 유망 지도자 2007’과 ‘후즈 후 인 아시아 2007’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그도 그럴것이 이번에 최초로 발간되는 ‘세계 유망 지도자 2007’ 인명사전 초판에는 세계에서 각 분야에 유망주로 떠오르는 40대 이하 남녀 2만5천명의 이름이 등재될 예정으로 세계를 선도할 젊은 공학자로 인정받는 의미가 담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황교수는 이미 2004년도부터 마르퀴즈사의 ‘후즈 후 인 사이언스 앤 앤지니어링’과 ‘후즈 후 인 더 월드’ 에도 3년 연속해서 등재됐다. 이는 30대 중반의 토종박사로서는 매우 드물게 세계적 권위의 인명사전 5곳에 이름을 올리며 학문적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황교수는 부산대 산업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기계설계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마쳤다. 2003년 3월부터 영산대 정보통신학과 조교수로 근무하며 이동통신 단말기용 전자기 기계부품 개발과 관련해 SCI급 국제저널에 1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제품개발연구소장직을 겸직하며 지역중소기업의 기술개발 해결사로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가 희망하는 것은 단 하나, 오봉초를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학교로 만드는 거예요. 집에서 지내는 토요일, 일요일이 지겨워 빨리 학교로 가고 싶다고 떼를 쓰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면 입가에 웃음이 절로 머금어져요”오봉초 교장실에는 다른 학교 교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학교현황이나 교육목표가 담겨있는 액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액자 대신 고사리 같은 아이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고 그린 작품들로 모든 벽면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학교가 공부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내가 즐겁게 생활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아이들 스스로가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야 해요. 학교 시설이나 주변 환경은 물론이며 교장실 역시도 아이들이 낯설고 어려워하지 않도록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꾸며 놓아야 해요. 당연히 학교도서관도 마찬가지죠”임봉현 교장은 학교 도서관이 ‘가고 싶은 공간’으로 아이들에게 인식되는 것이 독서습관을 익히는 첫 번째 관문이라고 한다. “제가 교직에 몸담고 있는 동안 책벌레였던 아이들이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을 많이 봐왔습니다. 어렸을 때의 독서습관이 그 아이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죠”임교장은 독서교육과 함께 사랑과 칭찬교육, 창의력교육을 강조한다. “칭찬교육을 위해 매주 월요일 조회시간을 통해 친구를 칭찬하는 칭찬릴레이를 마련하고 있으며, 창의력이 기초가 되는 과학탐구는 ‘양산 과학 1번지 학교’로 불리울 만큼 각종 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요. 이 모든 것이 이천호 연구부장 선생님을 비롯한 전 교직원들의 땀과 열정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퍼즐로 푸는
추천도서퀴즈매월 초 학년별로 추천도서를 선정하고 그 추천도서내용으로 퍼즐퀴즈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공개한다. 추천도서를 열심히 읽은 아이들은 퀴즈를 풀어 추천도서퀴즈 응모함에 퍼즐 정답지를 넣으면 추첨해 상품을 준다. 추천도서를 통해 좋아하는 종류의 책만 읽는 ‘독서 편식’을 막을 수 있고 퀴즈를 풀기 위해 꼼꼼히 책을 읽는 습관도 기르게 된다. 도서관에서 수업한다도서관을 찾지 않는 아이들에게 도서관을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도서관에서 수업을 하는 것이다. 매주 한시간씩 독서교육수업 시간으로 도서관을 활용해 도서관 이용교육과 독서지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책이랑도서관’의 이색 행사도서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독서행사를 연2회 개최한다. 동화를 연극으로 꾸며 게임과 곁들여 공연하는 ‘나도 책 속 주인공’, 책에 대한 힌트를 보고 책갈피를 찾아내는 ‘책 속 보물찾기’, 책에 대한 지식을 평가하는 ‘도서관 골든징’ 목판인쇄와 선장본 만들기를 체험해 보는 ‘옛사람들의 책 만들기’ 등 이색적인 행사가 열린다. 도서관을 알면 퀴즈가 풀린다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소식지 마지막 면에는 도서관 시설과 도서배열 등에 관한 문제로 구성된 도서관 퀴즈가 있다. 따라서 소식지가 발행되면 아이들이 퀴즈를 풀기 위해 도서관으로 몰려온다. 그리고 도서관 이곳저곳을 살펴보며 도서관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게 된다.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는 꿈은 책 속에 있다. 에디슨은 ‘과학의 학교’라는 책을 통해 실험에 몰두하게 되었고, 링컨은 ‘톰 아저씨의 오두막’이라는 책을 통해 노예제도의 폐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헬렌켈러는 생후 17개월 만에 시력과 청력을 잃었지만 책을 통해 세상을 배웠고, 빌게이츠 역시도 세상을 배운 게 한 건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었다. 역사 속 훌륭한 위인들이 그러했듯 책을 통해 아이들의 꿈이 자랄 수 있도록 오봉초등학교(교장 임봉현)에서는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책이랑 도서관’이라는 특색사업을 펼치고 있다. ‘책이랑’ 함께 하는 오봉초 교육현장을 들여다본다.
--------------------------21세기는 지식정보의 홍수시대라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정보를 어떻게 자신의 지식으로 선별해 재해석하느냐가 그 사람의 능력을 결정 짓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의력이 필요하고 창의력은 바로 독서를 통해 키워지는 것이다.
봉초 임봉현 교장은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지만 정작 학교도서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은 20%에 그치고 있어요. 나머지 80%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도서관이 ‘가고 싶은 공간’이 되도록 쾌적하고 안락하게 도서관을 꾸미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고 말했다. ‘책’으로 만든 ‘이랑’이
아이들의 꿈을 키워요오봉초의 자랑거리 ‘책이랑도서관’은 그 이름부터가 의미심장하다. 황가순 사서교사는 “시골길을 걷다 보면 밭에는 곡식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흙으로 ‘이랑’을 만들어 놓아요. 저희 학교에서도 시골의 논밭처럼 ‘이랑’이 있어요.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게 ‘책’으로 만들어진 ‘이랑’, 바로 ‘책이랑’이 그것이죠”라고 설명했다.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책이랑도서관은 5천600여권의 장서 뿐 아니라 학습을 위한 빔프로젝터, 전동스크린 등의 첨단 시설도 갖추고 있다. 특히 양산지역에서는 유일한 사서교사가 있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독서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15여명의 학부모로 구성된 학부모도서위원도 전문사서교사로부터 도서관실무와 독서교육에 관한 연수를 받아 이미 준사서교사로서의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주먹구구식 도서관 운영은 오봉초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같은 자신감으로 오봉초 책이랑도서관은 지역주민에게 개방해 누구나 열람과 대출을 할 수 있어 현재 80여명의 지역주민이 등록해 이용하고 있다. ‘책나눔터’로 다양한 도서와
나눔의 기쁨 누려도서관의 재산은 단연 ‘책’이다. 현재 오봉초는 5천600여권의 책을 자랑하지만 아이들에게 좀 더 다양한 꿈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그 수가 아직도 부족하다고 한다. 이에 오봉초는 ‘책 나눔터’라는 독특한 방안을 마련했다. 1층 책누리도서관을 활용해 만든 책 나눔터는 자신이 다 읽은 책을 친구의 책과 바꾸는 1대1 교환방식으로 이뤄져 집에서 먼지로 덮혀있던 책장 속 책을 꺼내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는 색다른 나눔의 기쁨도 주고 있다. 또 교환을 위해 가져온 책이 대부분 기증되고 있어 책누리도서관은 매일매일 다양한 종류의 책들로 넘쳐난다. 그 결과 초기 38권이었던 기증도서가 현재 800여권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정보화 시대에 맞는 신규도서와 아이들이 희망하는 도서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도서구입비가 좀 더 확보되어야 한다. 황 사서교사는 “현재 지역주민들에게 학교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을 위한 도서도 필요해요. 따라서 학교발전기금을 통해 도서구입비를 늘이고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이팝라이온스클럽(회장 박숙이)은 연말을 맞아 지난 7일북정 바이젠호프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일일찻집을 열었다. 이날 수익금은 전액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됐다.
최근 장백아파트에서 천성리버타운으로 명칭을 변경한 천성리버타운 부녀회는 지난 4, 5일 이틀간 아파트 앞 공터에서 소년소녀가장과 홀로사는 아르신을 돕기 위한 김장담그기 행사를 했다.
지난 1일 시청 기술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도시경관의 이해와 도시경관 조명에 대한 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강연은 이석환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 이봉자 아이솔라(주) 회장, 경성대 환경디자인 유승석 교수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