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날을 맞이하여 열린 기념 표창식에서 양산소재 기업체인 넥센타이어(주)(대표 강병중)가 '3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지난 30일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수출 3천억불 달성에 기여한 1천312개 기업과 761명의 수출유공자를 선정해 각각 수출탑과 산업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는데 그 가운데 넥센타이어(주)가 양산지역 기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액을 달성한 것이다. 또한 3억불 수출탑과 더불어 수출유공자부분에서 넥센타이어는 김기관(과장), 주병돈(직장)씨가 각각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한편 이번 기념 표창을 수상한 양산 업체는 조광요턴(주)이 5천만불탑, 쿠쿠전자(주)가 1천만불탑, (주)동화T.C.A와 (주)청운하이테크가 5백만불탑, 대한정밀공업(주), 와이케이씨테크(주), 캠아이티(주)가 3백만불탑, (주)한울에이치엔피이가 1백만불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북정동 택지지구에 영화 '성난 펭귄'(감독 박상중)의 세트장이 마련됐다. 이 영화는 '범죄의 재구성'에서 김선생과 얼매로 호흡을 맞췄던 백윤식과 이문식이 만난 두 번째 영화로 관심을 끌고 있다. 백윤식은 틀에 박히지 않은 색다른 형사로, 이문식은 딸을 둔 은행털이범으로 각각 캐스팅됐으며, 이문식과 함께 은행을 터는 은행털이범에 박효준, 은행여직원에 한여운 등이 각각 캐스팅됐다. 이 영화는 양산, 부산, 마산 등지에서 촬영을 한 후 다음해 하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는 물금읍 서부에서 증산리 호포까지 5.97㎞ 구간 낙동강 하천부지에 시민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시는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시청홈페이지를 통해 '낙동강 양산1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모두 72명이 참여했다. 낙동강 양산1지구(물금리 서부~증산리 호포) 하천환경 정비사업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하천부지 내 생태습지, 생태학습공간 조성, 잔디광장, 산책로 등을 사업비 372억원을 투입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관리청의 협조 요청에 따라 시는 지난달 25일 홈페이지를 통한 여론조사를 마쳤지만 참여인원이 적어 추가로 읍ㆍ면ㆍ동별로 직접설문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지역은 현재 물금 지역 농민들이 하천부지를 임대해 농사를 짓고 있는 곳으로 2004년 계획이 발표되자 해당 농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주민설명회가 무산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국토관리청은 생태공간과 시민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이번달 말 최종 결과가 나오는 데로 농민들에게 사업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로 현지조사가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수차례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업의 당위성을 충분히 설명해왔다"며 "앞으로 친환경 하천정비방안을 마련해 양산시와 협의를 거쳐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실시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양산1지구에 대한 환경만족도는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54%(39명)이었으며 친수공간 조성 사업에 대한 반응은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73%(52명)으로 낙동강변 환경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호빵, 코코아 판매 수익금 전액 기부
이달 말까지 중고 학용품 모아 전달 "네팔 아이들이 연필 대신 망치를 쥐고 돌을 깨고 있어요. 돌가루가 튀어 시력도 잃고, 손가락도 다치면서 하루 종일 자갈을 만들어 보지만 고작 물 한 병 살 수 있는 돈밖에 벌지 못해요. 이 아이들의 손에 연필과 함께 희망을 쥐여 주고 싶어요"양산여자고등학교(교장 김보안) 편집부 '참1719' 도의령(편집부장. 2학년) 학생의 말이다. 해마다 학교 축제인 '새빛제'에서 주제가 있는 사진전으로 주목 받아왔던 참1719는 올해도 '네팔 아이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열어 여고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다시금 보여줬다. 참1719는 지난달 양산외국인노동자의 집에서 주최한 인권강좌 중 '네팔의 돌 깨는 아이들'이란 강좌를 듣고 이 아이들을 위한 사진전을 해보자는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네팔 아이들을 돕고 있는 '네팔 아이 학교 보내기 캠페인을 함께 하는 어른들의 모임'을 통해 네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20점을 지원 받았다. 또 김보안 교장의 풍경사진 6점과 학생들의 일상이 담긴 사진들을 모아 조그마한 사진전을 꾸렸다. 사진전과 함께 호빵과 코코아를 판매해 모은 수익금을 '네팔 아이 학교 보내기 캠페인을 함께 하는 어른들의 모임'에 전액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달 말까지 학생들에게 연필, 지우개 등 중고 학용품 40kg을 모아 네팔을 방문할 계획인 양산외국인노동자의 집을 통해 네팔 아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도의령 학생은 "2000년을 기준으로 네팔에서는 15세 미만의 아동 250만 명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만 겨우 물 한 병 살 돈 밖에 벌지 못해 학교를 갈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며 "약 10만원이면 1년 동안 한 명의 아이가 학교를 다닐 수 있다고 하니 우리들의 조그마한 정성이 단 몇 명의 아이들이라도 노동시장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고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편집부원의 설명을 들으며 사진전을 지켜본 이리경(1학년) 학생은 "멀리 떨어진 곳의 얼굴도 모르는 네팔 아이들이지만 사진을 보니 바로 내 친구의 일처럼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넉넉하게 먹고 쓰는 우리들의 모습을 반성하게 됐으며 조금이나마 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집에서 안 쓰는 학용품을 모아 꼭 기증하겠다고 전했다.
올겨울은 눈이 많을 거라는 기상청예보를 들었다. 하지만 양산에서 제대로 눈구경을 하기란 쉽지 않다. 지난해 소백산으로 눈꽃여행을 떠난 것이 생각나 이렇게 담아 보았다. 이번 주말은 설국으로 여행을 한번 떠나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 같다.
160호 만평
“도서관 공사를 하는 중에 틈틈이 들여다보고 했는데 이렇게 예쁜 도서관이 생겨 너무 좋아요”
좌삼초(교장 하옥진) 87명 학생들의 입가에 함박웃음이 활짝 폈다. 새롭게 확 달라진 도서관을 들여다보기만 해도 즐겁다. 지난 6일 좌삼초 다목적실에서는 내외빈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좌삼 꿈샘 도서관 개관식이 열렸다. 꿈샘 도서관은 책 읽는 사회 문화재단과 삼성, 한겨레신문이 공동으로 지원하는 ‘희망의 작은 도서관 만들기’사업인 농산어촌 학교도서관 리모델링 프로젝트로 11월 16일 착공을 시작해 지난 2일 완공했다.교실보다 넓은 공간에서 새롭게 문을 연 꿈샘 도서관은 기존의 도서 1700여 권에서 기증도서 1400여권, 컴퓨터 4대, DVD 50장, 아늑한 소파, 온돌마루, 빔 프로젝터 등이 더해진 연두빛깔의 현대화 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도서관이 마을 주민들과 온 가족이 함께 찾을 수 있는 주민 사랑방이자 학생들이 언제나 찾고 싶은 도서관으로 변한 것이다. 서현진(13) 학생은 “도서관이 새 단장을 해 앉아서도 읽고 누워서도 읽고 친구들과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어 기뻐요”라고 말했다. 하옥진 교장은 “아이들의 희망이 될 도서관이 생겨서 기쁘다. 다양한 독서권장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화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무궁무진한 창의력을 키울 수 있게 노력할 것이며, 365일 주민들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도서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한편 좌삼초와 함께 ‘희망의 작은 도서관 만들기’사업에 선정된 원동초(교장 한균)는 오는 19일 도서관 개관식을 갖고 꿈나무들의 터전으로 가꾸어갈 예정이다.
2004년 12월부터 시작된 웅상 출장소 설치와 분동에 관한 논란이 지난 시의회 정례회에서 분동 관련 조례안을 승인함으로써 긴 논란의 끝이 보이고 있다. 처음 늘어나는 민원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웅상발전협의회에서 출장소 설치를 건의한 것이 출장소 설치를 위한 논의의 시작이었다.
내년 4월 '웅상읍'은 역사의 한 장으로 지나가고 서창동, 소주동, 평산동, 덕계동이라는 이름으로 웅상 지역은 지난 1991년 읍 승격 이후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모색하게 되었다. ---------------------------------------서창동, 소주동, 평산동, 덕계동.내년 4월부터 '웅상읍'이라는 행정구역은 사라지고 4개동으로 개편되면서 웅상 지역은 새로운 발전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지난 7일 시의회(의장 김일권) 정례회를 통과한 분동 관련 조례안에 따라 분동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집행부 역시 분동을 대비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아직 분동의 원래 목적이었던 출장소 설치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지만 내년 4월까지 출장소 설치와 분동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출장소 설치를 위한 기구ㆍ조직 개편 조례안은 출장소를 설치할 때 행정자치부와 경남도로부터 승인받은 시 전체 직제와 정원에서 본청 1개국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이 해소되는데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현재 5급 민원출장소장이 4급 출장소장으로 승격됨에 따라 본청 4개국을 유지하기 위해 시는 행정부와 경남도에 4급 1명 증원을 요청하고 대통령령의 개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행정자치부가 개정령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라며 "1개국 축소로 인한 민원 불편 등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개과정처음 웅상발전협의회의 건의에서 시작된 분동 문제는 웅상지역에 늘어나는 행정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출장소 설치가 핵심이었다. 시는 출장소 설치를 위해 대통령령까지 개정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지만 진행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의 이해관계와 시의 어설픈 행정처리 등이 맞물려 난항을 겪게 되었다. 특히 출장소 설치를 위해 분동이 불가피하다는 시의 입장과 달리 인근 김해 장유가 2005년 분동을 하지 않고 출장소를 설치하자 동 전환에 따른 각종 농어촌 혜택 상실 등을 이유로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하지만 시는 장유의 경우 구 전환을 전제로 출장소 설치가 허가된 사안이라며 시의 상황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분동을 통해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웅상 지역 도시계획을 새롭게 수립해 체계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분동 찬반 여론이 분분한 가운데 지난해 11월 웅상 출장소 설치와 동 전환 관련 설문조사 결과 찬성의견이 반대의견보다 높게 나오면서 분동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지만 3대 시의회는 심의보류를 반복하면서 관련 조례안이 자동 폐기된 채 5.31 지방선거를 맞게 되었다. 선거 기간 동안 공개적인 분동 관련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웅상 지역 출신 시의원 후보들은 저마다 분동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동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이후 새롭게 구성된 4대 시의회는 분동을 보다 유연한 시각으로 논의해왔지만 지난달 30일 마친 제85회 임시회에 상정된 분동 관련 조례안을 심의보류하면서 부담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제 남은 절차는 현재 민원출장소를 폐지하고 4급 사무관이 소장을 맡는 출장소를 신설하는 일이 남았다. 현재 대통령령 개정을 기다리고 있는 행정기구와 조직 개편 조례안은 내년 4월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동 체제를 맞이하는 웅상 지역에 시가 주장한 것과 같은 발전 방안을 하루속히 내놓는 것이 농어촌 혜택 상실과 세 부담 증가 등으로 반발해온 주민들의 마음을 다잡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2년여 동안 웅상 지역을 들끓게 했던 웅상 분동이 시의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 7일 시의회(의장 김일권)는 제86회 2차 정례회에서 <양산시 읍면동 설치와 관할구역 획정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양산시 이·동 명칭과 구역 획정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양산시청 및 읍면동 사무소 소재지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양산시 이통반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분동과 출장소 설치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한 결과 부칙에 내년 4월부터 시행키로 명시하고 조례안을 승인했다. 따라서 내년 4월이면 지난 1991년 면에서 읍으로 승격된 지 16년만에 동으로 전환된 ‘웅상읍’이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고 서창동, 소주동, 평산동, 덕계동 등 4개동으로 행정구역이 개편된다. 시 관계자는 “인구 7만4천여명의 웅상 지역에 원활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도시 기능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출장소 설치 등 기구 개편을 위한 조례도 빠른 시일 내에 시의회의 승인을 얻어 내년 4월부터 동체제로 웅상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출장소 설치는 기구와 직제에 대한 행정자치부의 법령 개정 이후인 내년 상반기 중 이루어질 전망이다.
신규 아파트 분양이 늦춰지면서 냉각기에 접어든 아파트 시장이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건설교통부가 공개한 전국 3/4분기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공개 결과와 비교할 때 거래량은 감소했을 뿐 아니라 아파트 가격 역시 상승폭이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양산의 경우 3/4분기 동안 499건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신도시 1단계 상록경남아너스빌아파트 45평이 2억1천100만원으로 가장 비싸게 거래됐다.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2/4분기와 거래가를 비교할 때 아파트 가격이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했지만 변동폭은 2~300만원내외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거래가를 아파트별로 평균집계한 결과, 신도시 쌍용아파트(29평)는 지난 2/4분기에 1억3천243만원에 거래되었고 3/4분기에는 1억3천850만원에 거래되어 607만원 가격이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롯데청어람아파트(24평)는 1억1천116만원에서 1억740만원으로 거래가가 376만원 하락했다. 거래량은 10건 이상 거래된 5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를 공개했던 2/4분기의 경우 612건인 데 반해 전체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공개한 3/4분기 거래량이 499건에 그쳐 아파트 거래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 경기 침체 등과 맞물려 축소되고 있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거래량이 많았던 아파트 단지는 웅상읍 소주리 장백아파트(천성리버타운)로 기간 동안 41건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9월말 3천43세대로 집계되었던 미분양 아파트는 10월말 2천237세대로 수치상으로 급격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500여 세대를 분양키로 했다 분양승인을 취소한 업체로 인한 자연감소라는 점에서 여전히 부동산 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다는 분석이다. 내년 5월 입주 예정으로 분양 중인 물금 신도시 2단계 내 5개 아파트 단지 역시 2개 업체만 80~90%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지만 또 다른 한 업체는 10% 내외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어 나머지 업체들이 분양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미 입주가 완료된 신도시 1단계 구간 내 아파트는 평당 500만원선에서 거래가 안정되어 있지만 물금 신도시 2단계 구간에는 최초 평당 620만원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기대되었던 물량들이 일부 마이너스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가격 조정기를 맞은 양산 부동산 시장이 점차 냉각기를 거치면서 앞으로 신도시 사업을 통해 인구 50만 도시로 만들겠다는 시의 계획에 ‘빨간 불’이 켜지게 된 셈이다. 따라서 도시 환경 정비, 교육 여건 개선 등 인구 유입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설(小雪) 지나고 눈 소식이 들린다.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임기 못 마친 첫 대통령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력행사 좌절 … ‘계산된 비명’]이라는 제목으로 일간지가 대응하고 있다. 대통령과 중앙일간지가 어느 정도 뒤틀려 있는지 알 수 있게 하는 제목이다.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하지만 절이 싫은 게 아니라 절을 운영하는 방식이나 구조가 잘못되어 싫다면 그 운영방식이나 구조를 올바르게 뜯어 고쳐야 한다. 대통령이 저항에 못 견뎌 도망쳐서는 안 될 일이다. 물러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세상만 시끄러운 게 아니다. 학교에서, 집에서 아이들과 대화가 잘 풀리지 않는다. 무언가 잘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때면 떠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지만 세상과 내 자신의 시끄럽고 힘든 현실로부터 떠나 한동안 숨어 살고 싶다는 생각에 젖어들 때가 있다.첩첩산중에도 없는 마을이 여긴 있습니다. 잎 진 사잇길, 저 모래 둑, 그 너머 강기슭에서도 보이진 않습니다. 허방다리 들어내면 보이는 마을 // 갱(坑) 속 같은 마을, 꼴깍, 해가, 노루꼬리 해가 지면 집집마다 봉당에 불을 켜지요. 콩깍지, 콩깍지처럼 후미진 외딴 집, 외딴 집에도 불빛은 앉아 이슥토록 창문은 모과(木瓜)빛입니다. // 기인 밤입니다. 외딴 집 노인은 홀로 잠이 깨어 출출한 나머지 무를 깎기도 하고 무를 깎다, 문득 바람도 없는데 시나브로 풀려 풀려 내리는 짚단, 짚오라기의 설레임을 듣습니다. 귀를 모으고 듣지요. 후루룩후루룩 처마깃에 나래 묻는 이름 모를 새, 새들의 온기(溫氣)를 생각합니다. 숨을 죽이고 생각하지요. // 참 오래오래, 노인의 자리맡에 밭은 기침 소리도 없을 양이면 벽 속에서 겨울 귀뚜라미는 울지요. 떼를 지어 웁니다. 벽이 무너지라고 웁니다. // 어느덧 밖에는 눈발이라도 치는지, 펄펄 함박눈이라도 흩날리는지, 창호지 문살에 돋는 월훈(月暈).-박용래의 「월훈(月暈)」전문첩첩산중보다 더 깊이 들어앉아 가려진 굴 속 같은 강마을. 함정 속처럼 감추어진 마을. 그 마을에서도 외딴 집. 창호지가 모과 색으로 바랜, 콩깍지처럼 나지막하고 작은 집. 긴 밤 이슥토록 모과 빛으로 밝혀진 작은 창.노인은 홀로 잠이 깨어 무를 깎기도 한다. 바람도 없이 시나브로 풀려 내리는 지푸라기의 설레임을 듣는다. 후루룩후루룩 처마깃에 나래 묻는 밤새들의 온기를 생각한다. 조용한 세계다. 벽이 무너져라 우는 귀뚜라미 소리가 오히려 더욱 고요하고 적막한 느낌을 자아내게 만든다.펄펄 함박눈이 흩날려 창호지 문살에 눈이 쌓여 월훈(달무리)같은 무늬를 만든다. 창호지 한 장으로 안과 밖을 나눈 방 안 역시 눈을 녹이지 않을 만큼 차기만 하다.깊은 산골보다 더 깊이 굴속처럼 감추어진 강마을 외딴 집의 고요함과 그 고요한 겨울밤을 밝히는 노인이 쓸쓸히 살아 숨 쉬는 시이다.이렇게 첩첩산중보다 깊이 감추어진 강마을이 있을까. 이렇게 세상의 말 그대로의 소음으로부터 뚝 떨어져 태초의 고요함을 그대로 지닌 곳이 있을까.쓸쓸하고 쓸쓸하며 적막하기까지 하지만 이러한 쓸쓸함 속에 나를 던져두고 싶다. 누렇게 바랜 창호지 문창에 눈발이 날려와 월훈(달무리月暈)을 만드는 고요한 강마을에 묻혀 욕심과 욕심 때문에 생겨난 시름을 곰삭여 내었으면 좋겠다. 이런 강마을에서.곧 다가올 대설(大雪)에는 쌓이지는 않더라도 함박눈 펑펑 쏟아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 속 시끄러움이나 세상 시끄러움이 잠시라도 멎었으면 좋겠다.
휴가지에서도 고급문화를 향유하는 추세에 맞춰 유럽 도시들은 엄청난 재정 투자를 하면서 경쟁적으로 여름 축제를 열고 있다. 여름 축제의 대부분은 음악제인데 유럽 도시들은 관광객 유치 수준을 넘어 도시 자체를 업그레이드하는 도시마케팅 전략으로 음악제를 활용하고 있다.그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고 수준면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음악제가 짤츠부르크 여름 음악제다.
짤츠부르크는 인구 15만의 작은 도시이지만 시내 중심부가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문화도시로 역사적인 건축물과 잘 정리된 거리는 음악의 도시 빈에 못지않은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모차르트, 음악제 마케팅의 핵심1756년 모차르트가 이곳에서 출생했다. 이후 모차르트는 음악의 도시 짤츠부르크를 규정지은 핵심 요소가 되었다. 거리의 음악 공연 포스트, 초콜릿, 동상 등 거의 모든 것에 모차르트가 등장하고 있어 도시마케팅의 핵심에 모차르트라는 천재 음악가가 자리 잡고 있다.짤츠부르크 시청에서 관광국장을 맡고 있는 크리스티안 필러(Christ ian Piller) 박사는 “짤츠부르크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차르트 재단이 있고, 모차르트와 관련된 서적 3만5천권을 소장한 도서관이 있다. 모차르트 관련 연주회가 한 해 수천 개가 열린다”고 한다 .짤츠부르크 음악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축제이다. 1921년에 시작해서 85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짤츠부르크 페스티벌은 음악 외에도 연극, 오페라, 무용, 미술, 사진을 망라하는 종합예술제 성격으로 진행된다. 축제기간은 5주간이며 모두 200개의 이벤트가 열린다.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전체가 매년 여름 짤츠부르크로 옮겨와서 연주를 하듯 세계적인 지휘자와 연주자가 공연을 하기 때문에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를 한다. 음악제, 1천300여명 고용 창출처음에는 모차르트 곡만의 축제였던 것이 이제는 프로그램의 폭이 넓어져, 대개 5, 6편의 오페라 공연과 60여종의 음악 연주회, 연극 공연, 발레 공연 등이 올려지는데 하이라이트는 역시 모차르트의 오페라다. 짤츠부르크 여름 음악제는 공연 수준이 매우 높아 입장료가 비싼 편이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도시를 찾게 된다. 오페라와 연극을 보러오는 사람들은 장기 숙박을 하게 되는 손님들이 많다. 이들이 쇼핑과 숙박 및 관광으로 더 많은 돈을 쓰기 때문에 축제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안내자는 8개의 5성 호텔이 있지만 여름부터 연말까지는 5성 호텔도 방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게다가 축제 기간에만 1천3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또 하나 찰즈부르크 음악제가 열리는 공간의 경쟁력이다. 우리가 문화예술회관 등 천편일률적인 실내공간에서 음악제를 여는 데 반해 산을 파서 만든 동굴같은 축제극장, 채석장을 재창조한 오페라공연장, 1077년에 지어진 호헨짤츠부르크 성, 축제가 시작되는 대성당(6천여개의 파이프로 만든 유럽 최대의 파이프 오르간으로 유명), 사운드오브뮤직 촬영장으로 유명한 미라벌 정원 등 실내외 문화유산들이 음악 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환상적인 분위기와 클래식의 조화가 축제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축제,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 짤츠부르크 여름 음악제는 성공한 축제이다. 그러나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성공한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 성공하기 까지의 과정이 중요하다. 우리의 축제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주민의 합의를 이끌어내고, 지역 특성을 살린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며 민간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 자치단체장의 임기는 4년이다. 이 4년 안에 모든 것을 끝내겠다는 조급증이 예산만 낭비하는 일회성 축제를 양산하면서 도시의 특성을 살린 역사와 문화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걸림돌이다.
성공한 축제의 기획과 집행은 거의 모두 민간 전문가가 중심이 되고 행정이 보조하는 시스템으로 추진한다. 짤츠부르크도 예외는 아니다. 위원회는 예술인 출신의 위원장 아래 경영이사와 예술이사를 두고 있으며, 축제와 관련 있는 상공인과 음악인 및 시청에서 참여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음악가를 배출한 도시답게 민간 추진 위원회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음악제라는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체계를 갖추었다.휴가는 이제 ‘놀거나 쉬는’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놀거나 쉬면서 문화를 즐기는’ 추세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유럽에서는 이미 정착되었고, 우리의 휴가 패턴도 문화체험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천혜의 자연조건’만 자랑하다간 큰 코 다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치밀한 계획 아래 주민과 행정이 함께 하는 문화 콘텐츠를 자연환경과 결합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일이 정치적인 이유로 왜곡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단체장이 바뀌었다고 축제가 바뀌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콘텐츠 개발과 민간역량 강화해야 우리 축제의 역사는 지방자치제와 함께 시작했다. 그러니까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역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도시를 홍보하고 지역주민들을 격려하는 주민축제 성격이 강했다. 시작은 그럴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맞는지도 모른다. 지역주민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는 것은 지역의 문화를 가꾸는데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0년이나 흘러도 거기에 머물러 있다면 문제다. 아직도 주민 축제 성격이 강한 축제가 대부분으로 2~3일 또는 일주일 정도 개최한다.
지역 주민이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축제라면 5, 6주가 아니라 일 년 내내라도 계속할 것인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우리의 축제가 민간의 참여 없이 자치단체 주도로 많은 예산을 들여서 하기 때문에 장기간 개최하기가 힘들고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전시성 행사가 많다는 것이다. 주민들이 참여하려면 주민에게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내용과 콘텐츠를 주민들이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추진체계와 형식을 만들어야 한다. 짤츠부르크를 떠나며 문화예술회관 신축이나 막대한 예산을 들인 일회성 축제 개최로 문화행정의 소임을 다 한 것처럼 생각하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한관호 기자 / hohan1210@
올해로 여섯돌 청소년 문화제청소년 동아리의 열정과 끼가 어우러진 제6회 청소년 문화제가 지난달 25, 26일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펼쳐졌다.
몇 달 동안 이날을 위해 준비해왔다는 그들의 열기가 물씬 느껴지는 청소년 문화제의 현장 속을 들여다보자.-------------------------------------------어울마당, 연극제, 영상제 3가지 테마
다양한 문화 공유를 위한 고민 필요지난달 25, 26일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는 청소년들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제6회 청소년 문화제가 펼쳐졌다. 청소년지도위원협의회(회장 이용식)와 청소년 문화의 집이 주관한 청소년 문화제는 청소년의 다양한 문화를 한자리에서 공감하며 꿈을 펼치는 무대로 이틀 동안 25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해 어울 마당, 연극제, 영상제 3가지 테마를 통해 그들만의 매력을 발산했다.어울 마당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들이 댄스, 수화, 관현악, 풍물, 마술 등 저마다의 실력을 선보였다. 청소년들의 감수성과 창의성이 물씬 묻어났던 연극제에서는 웅상여중 ‘천지주’, 삼성중 ‘돌아이’, 양산여고 ‘미르’, 남부고 ‘아이비’, 양산고 ‘블랙홀’, 효암고 ‘열손가락’의 6작품이 무대에 올랐다.영상제에서는 개운중 ‘K.M.B’, 남부고 ‘N.B.S’, 웅상고 ‘U.B.K’, 물금고 ‘M.B.S’, 효암고 ‘H.B.S’, 양산여고 ‘Y.B.S’, 양산고 ‘Y.B.S.L’의 7팀이 직접 기획·촬영하고 문화제 직전까지 밤을 새우며 편집한 뮤직비디오, 드라마, 학교홍보 CF 등 9편의 작품이 상영됐다. 어울 마당에 참가한 오태혜(18. 웅상고 댄스동아리 ‘마루’) 학생은 “실력을 마음껏 보여주지 못해 아쉽지만 그동안 열심히 연습한 만큼 뿌듯하다.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문화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소년 문화제가 해를 거듭하며 청소년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다소 아쉬움도 남는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 문화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연극과 영상이 주 무대였으나 청소년들의 열기와 호응이 어울 마당에 집중되었기 때문이다.청소년들이 노래, 춤 등의 공연만을 선호하기보다는 연극과 영상 등 다양한 문화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청소년은 다른 장르에도 관심을 가지며 서로의 문화를 함께 감상하고 공유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청소년문화의 집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학생들의 작품 수준이 뛰어났고 모두 열심히 준비해 뿌듯했다. 하지만 연극과 영상을 중점으로 준비했는데 청소년 한마음 축제나 댄스페스티벌, 락 페스티벌처럼 청소년들의 관심을 많이 끌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내년 청소년 문화제에서는 연극, 영상 동아리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어 준비에 기울인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구상할 것이다”고 말했다.
1998년부터 자발적인 풍물모임으로 지역을 대표해온 원효풍물패(회장 박성호)가 2006년 정기공연 ‘고향 그리고 풍물이야기’를 선보였다. 지난달 25일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진 정기공연에는 한해 운을 기원하는 고사로 시작하여 영남농악, 모듬북, 입춤, 웃다리, 민요마당, 북놀이로 회원들이 갈고 닦아온 우리 가락을 시민들에게 선물했다.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이한 원효풍물패 정기공연은 늦가을 고향의 따스한 품을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모든 회원들의 바람으로 이루어졌다. 귀에 익지만 잘 모르는 풍물 가락에 대한 재미있는 소개와 함께 진행된 공연은 각 마당별로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흥겨운 시간이었으며, 마지막 대동놀이에는 출연자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깊어가는 가을 밤 정취를 느끼는 시간으로 마무리되었다. 한편 원효풍물패는 1998년 창립 이후 매년 정기공연과 각종 행사에 초청되어 우리 가락의 멋과 신명을 알려왔다.
지난 달 25, 26일 삼성문화의 집 다목적 홀에서는 삼성문화의 집 수강생 제2회 작품전시회가 열렸다. 초등학생부터 주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가해 그동안 실력을 다져온 서예, 펠트 공예, 종이접기, 칼라클레이의 4가지 분야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여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 유림을 이끌어갈 양산향교의 신임 전교에 정진옥 전 유도회지부장이 취임했다. 양산향교는 지난달 27일 향교 유림회관에서 오근섭 시장, 김일원 시의회 의장, 성병달 경남유도회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산향교 전교·유도회지부장 이·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이·취임식에서 지난 3년간 향교를 이끌었던 김진규 전교는 “큰 대과 없이 임기를 마치게 된 것은 여러분의 덕택”이라며 “앞으로 신임 정진옥 전교가 향교를 잘 이끌어 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진옥 신임 전교는 “예로부터 양산향교는 양산의 정신적 지주이자 뿌리였다”라며 “인의예지를 강조하고 지역 초·중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앞장설 것”이라는 취임 소감을 밝혔다. 정 신임 전교는 양산라이온스 클럽회장, 양산문화원 이사·감사, 바르게살기협의회 양산시 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임기를 마친 정진옥, 이정숙 유도회지부장을 대신해 정두영, 정기순 지부장이 취임했다. 정두영 신임 지부장은 “양산향교는 양산 교육의 뿌리”라며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정기순 신임 지부장은 “다른 지역 향교와 달리 여성들도 활발히 참여해서 활동했으면 한다”라며 “부족함이 많지만 유도회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모짜르트 음악과 함께’가 오는 7일 열려 시민들에게 저물어 가는 가을의 여운을 느낄 수 있는 격조 높은 선율과 리듬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시립합창단 연주회는 오스트리아의 위대한 음악가이자 18세기 빈(Wien)고전파 음악의 3대 작곡가 중의 한 사람인 모차르트의 탄생 250주년을 기리는 의미에서 레퀴엠의 제1곡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제2곡 ‘분노의 노래’, 제4곡 ‘엄위하신 왕이시여’, 제7곡 ‘눈물의 날’ 등 4곡과 ‘피가로의 결혼 서곡’, ‘교향곡 40번 G장조’ 등 13곡 연주로 이탈리아 및 독일적 음악 특성을 동시에 가미한 수준 높은 프로그램과 합창과 국악이 어우러진 ‘타악굿'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다양한 사진 작품, 가슴으로 느끼세요”지난달 25, 26일 이틀간 자연과 삶과 테마가 있는 53점의 사진작품이 양산문화회관 전시실 벽면을 수놓았다. 40여명의 회원이 이끌어 가고 있는 양산박 사진동우회(회장 김미성)의 네 번째 전시회가 열린 것이다. 양산박 사진동우회는 양산대학 평생교육원의 사진 강좌를 배운 학생들이 모인 동우회로 1기부터 6기까지 23명이 참여해 창의적이고 정적이면서 생동감 넘치는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총 53점의 작품이 전시되었으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작품명이 없어, 보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작품을 느낄 수 있도록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미성(43) 회장은 “해마다 전시회를 열며 회원들의 열정을 담아내고 있는데 만족감과 성취감이 있지만 항상 아쉬움도 뒤따른다. 많은 분들이 작품을 관람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동우회 옥진명(양산대 평생교육원 지도교수)지도교수는 “제자들이 아주 열심히 하고 사진 찍 는 것을 즐거워한다. 그들의 끼를 끌어내 주는 것이 너무 보람된다”며 “좋은 사진을 가슴으로 느끼고 사진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담아내는 사진작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을에 떠나는 음악여행’이라는 주제로 지난 11월 23일 하북 지산마을 늘함께레스토랑(대표 조현출)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늦가을 밤, 아름다운 현악기의 선율로 가득 채운 이날 연주회는 늘함께레스토랑과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이 양산시민신문 심포니에타(지휘 박승희)를 초청이루어졌다. 면단위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공연에는 아베마리아, 사랑의 서약을 시작으로 가곡과 팝송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으며 앙코르 곡으로 ‘어머나’를 연주할 때는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열띤 호응을 받았다.한편 이날 공연을 후원한 도예가 신한균씨는 “내년 봄 실외에서 음악회를 개최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정기적으로 이런 음악회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청소년 문화제에서 첫 데뷔 무대면서 온몸으로 북을 울리며 청소년들에게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한 동아리가 있었으니 바로 부고 난타동아리 '질풍노도'다.청소년이면 누구나 겪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북으로 날려버리겠다는 열정과 패기로 뭉친 '질풍노도'를 만나본다. 첫 데뷔 무대가 끝난 직후 만난 '질풍노도'(부장 장봉준)는 긴장감과 떨림, 아쉬움이 한꺼번에 교차하는 듯하다. 지난 4월 결성, 야간자율학습 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틈틈이 갈고 닦아온 실력을 처음으로 선보였기에 아쉬움과 그 감동은 더 하다. "긴장을 많이 안했는데 첫 무대라서 많이 떨린 거 같아 아쉬움이 남아요. 매일 부원들과 모여 2시간씩 연습했던 시간들과 연습실이 없어서 힘들었던 기억이 스쳐지나가요""지난해 축제준비를 하면서 난타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이기 시작했는데 북소리가 너무 좋아요. 가슴을 울리는 불소리라고 할까요? 피가 끓고 있음이 느껴져요"총 15명으로 이뤄진 부원들은 함께 북을 울리며 신뢰와 정을 쌓아가는 시간이 행복하다. "학생 신분으로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난타를 통해 한꺼번에 날려 버릴 수 있어 후련한 마음도 들어요. 연습실이 없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게 힘들지만 연습 소리에 자연스럽게 모인 친구들이나 시민들이 박수쳐주고 응원해줄 때 큰 보람을 느껴요"질풍노도는 이제 1년 남짓한 동아리이지만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포부도 크다. "이렇게 첫 무대를 가졌으니 앞으로는 전국무대를 향해 지금보다 더 열심히 연습할 거예요. 내년에 있을 경남도 학생 학예회에서 우리 실력을 선보여 좋은 결과를 얻고 싶고 양산 최고의 동아리가 될 거예요. 그럴 수 있도록 항상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시는 이영옥 선생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선생님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