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는 10년의 기간 동안 경쟁력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진정 '작지만 강한 대학'이 되었습니다. 이제 도약의 10년을 기반으로 도전의 100년을 향해 달려가겠습니다"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가 개교 10돌을 맞이해 '도약의 10년, 도전의 100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교기념식을 가졌다. 21일 양산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부구욱 총장과 박용숙 성심학원 이사장을 비롯해 송석구 국제신문 사장, 권혁남 부산고등법원장, 최진갑 창원지법원장, 미국 네바다주립대 스튜어트만 학장, 윤두환 국회의원, 오근섭 시장, 정정길 울산대학교 총장 등 각계 인사와 동문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부구욱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영산대는 도약의 10년 기간 경쟁력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진정 '작지만 강한 대학'이 됐다고 자부한다"며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의 유치 등 비약적인 발전의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사와 축사에 이어 영산대를 빛낸 자랑스런 영산인 상 시상식을 비롯해 대학발전기금 전달식과 영산대의 10년 발자취를 수록한 10년사 CD 봉정식을 가졌다. 기념식 이후에는 자리를 옮겨 기념공원인 영산광장 개막식과 설립자 동상 제막식을 가진데 이어 오후 4시에는 1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인도경제를 심층 이해하고 인도시장으로의 진출전략 등을 설명하는 인도세미나도 개최했다. 또한 브레히트의 연극 작품인 '서푼짜리 오페라'를 재학생들이 22, 23일 양일간 공연했으며, 25일까지 '개교 10주년 기념 사진전'을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영산대는 지난 20일 부산 해운데 웨스턴조선호텔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네바다주립대학(UNLV)과 2007년 가을 학기부터 매년 20명의 학생이 양 대학의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복수학위제 협정식을 가졌다. 한편 '지식기반 서비스 특성화'를 표방하며 지난 1997년 개교한 영산대는 2002년 부산캠퍼스를 마련해 8개 단과대학 36개 학과로 구성된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01년 국내대학 최초로 미국 로스쿨 방식의 법률교육을 도입해 기업법무서비스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로스쿨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위기청소년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양산시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가 오는 27일 오후 3시 30분 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출범식을 갖는다. CYS-Net이란 청소년통합지원체계(Community Youth Safety-Net)의 약자로 최근 이혼으로 인한 가족해체현상과 따돌림,학교 폭력으로 인한 학교 부적응으로 인해 날로 급증하는 위기청소년 문제를 지역사회에서 효율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마련되는 것이다.CYS-Net은 지역 내 청소년관련 기관 및 시설들이 각자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전문서비스, 활동프로그램, 자원과 정보의 상호 연계 시스템 구축으로 위기청소년을 적극적으로 발견해 이들 청소년들에게 상담, 보호, 학업·취업 지원 등 위기청소년의 역량강화를 위한 다차원적인 사회 안전망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양산시청소년상담실은 청소년종합지원센터로 확대 개편되어 기존의 청소년 상담활동과 함께 위기청소년 긴급구조, 자활, 치료 등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뿐만 아니라, 청소년 활동, 자원봉사, 참여, 인권 등에 관한 정보제공과 안내 등의 기능도 함께 수행한다. 양산시청소년통합지원체계는 시와 양산교육청, 양산경찰서, 영산대학교, 1388청소년지원단 등 청소년관련 단체가 참여하며, 시의 위기 청소년의 조기발견과 긴급구조와 자활지원을 돕기 위해 출범식에서 협약을 맺는다. 출범식 행사 순서는 CYS-Net 사업 설명과 경과보고, 동반자 사례발표, 업무 협약, CYS-Net 청소년지원단과 양산시청소년종합지원센터 소개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청소년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CYS -Net이 생김으로써지역에서 일어나는 위기 청소년 문제와 그 원인까지 신속하게 해결 될 것"이며 "청소년 관련 단체들의 연계망 구축으로 체계적인 보호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소가 지난 14일부터 인플루엔자 독감예방접종을 시작했다. 독감은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전염력이 강한 호흡기 질병으로, 예방접종을 하면 항체가 만들어지는 2주 뒤부터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독감 유행시기가 11~3월이기에 예방접종 시기는 지금이 좋다. 사진은 최정호(삽량초1) 학생이 보건소에서 독감예방주사를 맞는 모습.
양산물금고등학교(교장 배병윤)가 내년부터 물금고등학교로 학교 이름이 바뀌게 된다.지난 3월 1일 개교한 양산물금고는 물금읍 범어리에 위치해 있어 개교 때부터 교명 변경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이 잇따랐다. 학교 측이 지난 9월 학생 277명과 학부모 244명,교직원 22명을 대상으로 교명 변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541명의 88.5%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교명 변경 사유는 '물금'이란 지명이 전국에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긴 현재 교명을 간소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과 물금에 처음 생긴 학교로 교명 변경을 통해 오랜 역사를 지닌 물금을 대표하는 학교가 되겠다는 등 다양한 이유가 제시됐다. 이에 학생,학부모,교사의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학교운영위원회의 발의를 거쳐 도교육청에 교명 변경 신청을 하게 된 것이다.학교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여러 의견을 모은 변경신청 사유를 인정받아 도 교육청의 변경 승인을 받았다"며 "학기 중이라서 당장 변경되는 것은 아니나 내년 신입생부터는 물금고로 입학하게 된다"며 "물금의 중심학교가 되어 우수학생을 배출하겠다"고 말했다.
2여년간 '뜨거운 감자'였던 웅상 분동 문제에 대한 제4대 시의회의 입장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 5.31 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구성된 제4대 시의회(의장 김일권)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제85회 임시회를 열고 조례안과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회에 상정된 조례안 가운데 웅상출장소 설치와 4개동 분동에 관련된 <양산시 읍면동 설치와 관할구역 획정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양산시 이ㆍ동 명칭과 구역 획정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양산시청 및 읍면동 사무소 소재지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양산시 이통반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포함되어 있어 시의회의 입장이 관심의 대상이다. 지방선거 이후 내부적으로 웅상 분동에 관한 논의를 가져온 시의회가 상정된 조례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 상황을 맞은 셈이다. 출장소 설치와 분동에 대해서 장기적인 도시발전에 따른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시기에 대해서 차이를 보여 온 의원들의 결론이 주목된다. 또한 최근 집행부가 밝힌 제2청사용 북정동 메디컬센터, 농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 부지 매입 등이 포함된 공유재산 관리 계획에 대해서도 시의회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 한편 제85회 임시회에서 시의회가 심의할 안건은 분동 관련 개정조례안과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외에 <양산시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조례안>, <양산시 통합방위협의회 구성 및 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양산시 지역보건의료계획안>, <양산시 조례개정 및 개폐 청구에 관한 조례>, <양산시 화장장려금 지원 조례안> 등이며 주택공사가 진행 중인 동면 사송지역 일대 임대주택단지 건설 사업에 대한 의견 청취의 건도 상정되어 있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맞은 가을. 무에 그리 바쁜지 조용히 세월을 돌아볼 시간조차 없었나 보다. 노란 은행잎을 깔고 앉아 지나가는 가을을 돌아본다. 살랑이는 바람이 지나다니는 흔적을 애써 찾으려 하지 않고 그냥 시선이 닿는 곳에 한 점을 만들고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만 되뇌여 본다.
어두운 골목길이나 도로에 보안등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지만 행정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시에 따르면 보안등 설치와 보수를 요구하는 민원이 매달 10건 가량 접수되고 있으며, 생활민원을 해결해주는 120기동대가 접수한 민원 가운데 이와 관련된 민원이 전체의 50%에 달하고 있다. 이런 보안등 관련 민원은 신도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시 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동면과 원동면 등 농촌지역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주민들은 "밤길이 너무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은 뿐 아니라 안전사고 위험과 쓰레기 무단투기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보안등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의 지원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 복잡한 행정절차와 예산편성 등의 문제로 주민들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보안등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둘러본 뒤 한전에 보안등 설치를 신고하고 전기안전공단에 의해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 게다가 보안등 설치 사업자까지 선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빠르게 민원이 해결되지 않아 주민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여기에다 편성된 당초예산이 바닥날 경우 추경에 예산이 반영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행정절차도 한 몫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이미 설치돼 있는 보안등이 고장 난 경우 보수는 즉각 이뤄지지만 새로 설치하는 경우는 시일이 다소 걸린다"며 "최대한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158호 만평
여름내내 악취와 모기떼로 민원이 끊이질 않았던 신도시 남부배수펌프장 내 유수지에 겨울 철새 수백 마리가 둥지를 틀어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한편 시는 주민 민원을 해결하고 유수지 여유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인라인 스케이트, 게이트볼, 배드민턴 등을 할 수 있는 시민체육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절차를 무시한 채 강행했다 중단된 새마을회관 건립 사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검찰이 사업 과정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회의 자립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10월 동면 석산리 양산신도시 내 착공한 새마을회관은 시ㆍ도비, 자부담을 포함해 27억원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마을회는 자립기반을 갖추기 위해서 필요한 시설이라며 올해 초 예식장과 식당 운영을 위한 증축을 결정하고 시와 사전협의도 거치지 않은 채 설계 변경을 실시했다. 처음 2천161㎡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설계된 건물은 지하층을 없애는 대신 지상 5층으로 설계변경한 뒤 사업비가 15억원 늘어난 43억원으로 증액됐다. 그러나 증액된 사업비에 대해 시의회는 시와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은 데다 30억원이 넘는 사업의 경우 도 투자심사를 거쳐야 함에도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점, 특정단체에 과도한 지원이라는 점을 들어 추가 사업비 승인을 거부하고 있다. 시의회는 지원 여부 결정 이전에 발생한 문제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린 뒤 새마을회관 건립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공정율 89%에서 중단된 건립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경남도가 승인한 재정건의사업비 10억원을 전용해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이 사업비가 어곡~화룡간 도시계획도로 확ㆍ포장 사업비로 승인되어 예산이 전용될 경우 전액 시비로 공사비를 부담해야 할 형편이다. 더구나 추가 지원 여부과 함께 증액된 사업비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새마을회는 처음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천643㎡ 규모 회관 신축에 필요한 건축비로 12억원을 책정했다. 하지만 지상 5층 연면적 3천286㎡로 설계 변경했을 때 늘어난 건축비는 9억1천500여만원으로 지하층을 없애는 대신 지상 2층을 추가했을 때 실제 1개층이 늘어났을 뿐인데 처음 건축비의 76%나 증액된 것이다. 설계상 늘어난 규모는 실제 643㎡이지만 ㎡당 건축비는 처음 45만4천원에서 142만3천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처음 설계는 지원 예산 수준에 맞추다 보니 낮게 책정된 것"이라며 "설계 과정에서 부족분과 실제 소요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새마을 회관 건립을 놓고 논란이 끊이질 않자 시의회는 오는 27일부터 열릴 제85회 임시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의회는 특위 구성을 통해 검찰 조사와는 별개로 새마을 회관 지원 여부와 건물 운영 방안 등 다방면에 걸쳐 시의회의 입장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새마을회관 건립 사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행정 절차를 명확히 하지 않은 데다 특정단체가 임의대로 지원금을 집행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처음부터 사업비 27억원 가운데 국ㆍ도비 15억원, 시비 10억원을 지원한 것에서부터 사업비를 민간보조금이라는 이유로 특정단체가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냐는 것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해결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또한 앞으로 유사한 사업 신청이 이어질 경우 형평성 문제로 시가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점도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어 회관 건립사업 처리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새마을회관 건립 보조금 외 새마을회에 올해 지원된 사회단체보조금은 운영비 3천6백만원, 읍면동 새마을사업 추진 2천1백60만원, 범시민도서생활화 경진대회 2백만원, 사랑의 편지쓰기 운동 80만원 등이다.
하나. 제6회 양산청소년문화제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양산청소년문화제는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양산시청소년문화의 집에서 어울마당, 연극제, 영상제라는 3가지 테마로 나뉘어 진행된다. 양산청소년문화제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의 공유와 나눔의 자리를 제공하고 공연예술문화와 관련한 동아리들이 모여 자신들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문화의 자리마련을 위해 준비되었다. 둘. 2006 수험생과 시민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
오는 24일 수험생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시작으로 3회에 걸쳐 진행되는 음악회는 ‘수험생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란 주제로 24일 보광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을 위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가 27일 효암고등학교에서, 마지막으로 내달 5일 ‘학부형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로 웅상읍 효암헌에서 진행된다. 이번 음악회는 지휘자 박우진, 양산윈드앙상블, 양산청소년 관악단, 무지까모레 중창단과 4T1H 금관5중주단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셋. 2006 경남청소년 연극제
도 교육청이 오는 22일부터 내달 8일까지 창원, 마산, 양산, 진주, 통영 등 5개 지역에서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2006 경남청소년축제’행사를 개최함에 따라 오는 28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연극제가 이루어진다.연극제에서 선보일 작품은 김해 분성여고 1학년 조아라 학생의 창작극으로 연극반 ‘아낙네’의 학생들의 꿈이 현실세계에서 열매를 맺어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구성한 ‘한 걸음 더’라는 작품이다. 이외에도 양산여중과 양주중학교의 풍물패의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수능을 마친 고3학생들이 지금 무엇을 할까? 수능이 끝났다는 해방감으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금 이 시간을 보다 더 뜻 깊게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학생들을 만나 그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다.나를 가꾸자
“‘예쁘게 화장하는 법’ 그런거 가르쳐줬으면 좋겠어요. 이제 대학생이 되면 꾸미고 싶은데 엄마한테 물어봐도 모른데요” 김보희(19. 제일고) 수능을 막 끝낸 여학생들에게 대학생이 된다는 설레임은 이런 모습에서 드러난다. 외모에 대한 관심은 남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요새 몸 관리 하고 싶어 하는 애들 많아요. ‘건강한 몸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 애들 좋아할텐데..” 김규현(19. 제일고) 면도하는 법, 머리 예쁘게 가꾸는 법, 하다못해 대학생 옷 코디법까지 찾는 요즘 학생들이다.마음만은 이미 대학생
“시티투어도 좋지만 대학투어도 했으면 좋겠어요. 예쁜 캠퍼스도 보고, 동아리 공연도 보고 싶고요. 딱딱한 입시설명회 말고요” 황미진(19. 남부고)“학점에 대한게 궁금해요. 실제로 대학생들이 학점관리 어떤 식으로 하는지 말예요. 신입생 환영회나, MT, 뭐 그런 얘기들도 들어보고 싶어요” 황윤경(19. 남부고) 지금 고3들은 대학의 문화와 생활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미리 접할 기회가 제공된다면 학생들은 참고할 팁이 많을 것이다. 학점관리는 물론이고 수강신청, 술자리 등 학교생활에 대한 선배들의 노하우는 입시설명회에서는 들을 수 없는 알짜배기 정보이기 때문이다.달려라! 달려!
“교실에 우두커니 그냥 있는 것도 지겹고, 몸도 찌뿌둥한데, 우리끼리 체육대회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임태욱(19. 제일고) 수능으로 많이 지쳤을 법도 하지만 아이들은 좀더 활동적인 프로그램이 있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운동얘기가 나오자 여학생도 빠지지 않는다. “저희도 고무줄이든, 말타기든 바깥공기 쐬면서 놀고 싶어요” 전유진(19. 남부고) 친구와 함께 마음껏 달린다는 것. 소소하지만 이들에겐 마냥 신나는 일이다. 학창시절 마지막을 추억할 수 있는 작은 체육대회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학생들의 의견이다.인생 길라잡이
“한 분야의 전문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아요. 그런 성공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싶어요” 정은비(19. 경남외고)“책이나 TV에 나왔던 사람들 있잖아요. 뻔한 스토리 말고 자신의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보고 싶어요” 이은아(19.제일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학생들은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자신들이 꿈꾸는 길에 지표가 되어줄 사람들을 만나본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엄아현기자 / coffeehof@
조경진 인턴기자 / jokkaeng@
이예슬 인턴기자 / yeaseul03@
현재 ‘수능’이라는 ‘진짜시험’을 끝낸 고교 3학년 교실이 텅텅 비어있다.
이같은 현상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매번 되풀이 되는 고3 수업 파행 운영은 분명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이에 본지는 2회에 걸쳐 수능 이후 고3 수업 운영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대안은 없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해방감에 수업을 외면하고 있는 고3학생들과 이를 묵인하고 있는 학교, 그리고 현실과 동떨어진 규정으로 일관하고 있는 교육부. 이로 인해 고3 교실이 텅텅 비는 ‘수능 이후 교육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양산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학교, 고3 조기귀가 당연시 여겨수능 이후 고3 수업이 파행으로 치달을 것을 우려해 도 교육청은 ‘수능 이후 생활지도·교육과정 운영지침’을 통해 7교시까지 정상 수업을 진행 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본지 확인 결과 양산지역 대부분의 고교가 4교시 오전 수업만 진행하고 조기귀가 하고 있으며, 7교시까지 정상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한 B고교의 경우도 취재 결과 역시 1시 이전에 모든 수업을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양산지역 B고교의 한 교사는 “7교시까지 강제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더라도 상위권 학생들은 논술준비로 학교 수업은 듣지 않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더는 공부 할 필요가 없다’며 수업을 등한시 한다”며 “차라리 오전 수업으로 끝내고 학생들이 하고 싶어하는 사설학원 수강이나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양산지역 A고교의 경우 학생들에게 ‘조기귀가한 이후 일탈행위로 인한 문제 발생시 학부모의 책임’이라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에 학부모 서명을 받아 오게 한 사실도 알려져 교사들의 책임감 부재 논란까지 일고 있다. ‘시간 때우기’식 특별 프로그램단축수업과 함께 또 다른 문제는 특별 프로그램의 부재에 있다. 수업의 정상화를 위해 학교들은 고3을 위한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한다는 계획이지만 다양성이 떨어진 프로그램 일색으로 ‘시간 때우기’로 전락하기 일쑤이다. 게다가 양산지역 일부 학교에서는 이런 프로그램마저도 계획하지 않고 있어 양산지역 고3 학생들은 한 달간그대로 방치된 상태이다. C고교 한 교사는 “특별 프로그램 역시도 예산이 수반되지 않는 이상 금주, 금연, 성교육 관련 비디오 틀어주기 정도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그나마 특별강연이나 체험학습을 마련해도 이미 학교에 마음이 떠난 학생들을 지도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학생은 지루하다는 이유로, 교사는 참여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특별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지 않고 있다. 게다가 특별 프로그램은 정상수업일수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특별 프로그램 진행은 ‘편법적인 출결처리’로 판단되어 도 교육청의 지도감독 대상이 된다. 이 때문에 수능 후 특별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는 학교마저도 도 교육청의 눈치를 봐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특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서 수능 이전에 충분히 수업일수를 채워두는 등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교육부 규정과 교육현장 사이에 다소 괴리감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능이 끝나면 표준점수가 한달 후에 발표되기 때문에 이때까지는 정상수업은 커녕 수능점수를 토대로 한 진학상담마저 어려워 사실상 공백상태이다. 따라서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버려진 시간’이 될 수도, 새로운 ‘발견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D고교 한 교사는 “대학입시에 초점이 맞춰 12년간 공부만 해온 학생들에게 그동안 못다한 참교육을 가르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며 “교육부나 규정의 틀에 맞춰 학교와 교사들에게 지시만 할 것이 아니라 고3을 위한 의미있는 수업을 개발하는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고 자구의 목소리를 높였다. 엄아현기자 / coffeehof@
조경진 인턴기자 / jokkaeng@
이예슬 인턴기자 / yeaseul03@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고교 3학년 교실이 텅텅 비는 이른바 ‘교육 공동화(空洞化) 현상’의 심각성이 또다시 대두되고 있다. 수능표준점수가 내달 13일에 발표되기 때문에 이때까지 고3 교실은 정상수업은 커녕 수능점수를 토대로 한 진학상담마저 어려운 실정이다. 이로 인해 고3 수업이 파행적으로 운영될 것을 우려해 도 교육청은 양산지역을 비롯한 일선 고교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단축수업을 실시하지 말고 출석·조퇴 상황도 철저히 관리할 것’을 지시했지만 양산지역 대부분의 고교가 4교시까지만 수업을 진행하고 조기 귀가를 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양산지역 A고교의 경우 학생들에게 오전수업만 진행하는 대신 ‘학교 외 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학부모들의 책임’이라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에 학부모 서명을 받게 한 사실도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그나마 오전수업만이라도 학생들의 참여도를 이끌어 내기 위해 학교는 고3을 위한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한다는 계획이지만 다양성이나 효율성이 떨어진 프로그램 일색으로 ‘시간 때우기’로 전락하기 일쑤이다. 게다가 양산지역 일부 학교에서는 이런 프로그램마저도 계획하지 않고 있어 양산지역 고3 학생들은 한달간 방치되는 상태이다. 이에 일부 학부모들은 수능 이후 고3 수업이 ‘버려지는 시간’이 되는 것을 우려해 그동안 대입준비로 소홀했던 문화교육과 인성교육 등 다양한 참교육을 실시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민들의 이주거부 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산막지구 일반지방산업단지(이하 산막산단) 조성사업이 최근 이주대책이 마련됨에 따라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해 초부터 부족한 산업단지 용지를 확보키 위해 산막동 산 91번지 일대 약 37만평 규모의 산막산단 조성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상북 호계마을 주민들은 생활터전을 잃을 수 없다며 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반발해 왔다. 그동안 시는 주민들에게 이주예정지를 제시하고 대표자 간담회와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주민들 간의 입장차이가 커 합의점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산막산단 예정지구내 80여가구 주민들이 주민투표를 실시, 이주를 최종 결정함에 따라 이주대책이 포함된 계발계획 수립이 가능해져 사업추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시는 이달 중으로 관계부서 협의, 주민공람신청과 의견수렴, 사전환경성·재해영향성 검토를 거쳐 내달 중 경남도에 지구지정을 신청하고 실시설계 등 용역사업에 들어가 2011년까지 산업용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산막산단은 자동차부품과 전기·전자업종 등 특화된 기업체를 유치해 21세기형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사업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이주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부족한 공장용지 공급이원활해져 기업하기 제일 좋은 양산의 이미지를 높이고 기업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주문제가 해결되면서 산막산단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예상되지만 총 2천350여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조달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산막산단 조성사업은 지난 5월 ‘2006년도 중앙투·융자심의’에서 사업비 조달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행정자치부로부터 사업 재검토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중앙투·융자심의 당시 지구지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때문에 투자재원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재검토 결정을 받은 것”이라며 “내년 초 지구지정이 되면 사업비 조달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막산단 조성사업은 도·농간 균형발전과 선진도시 인프라구축을 위한 일반산업단지 조성부문에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포함돼 향후 사업추진 시 경남도로부터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오는 2010년까지 모두 2조4천806억원을 지역발전을 위한 역점시책에 우선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9일 시 중기지방재정심의회는 용당·산막지방산업단지 조성, 국도 35호선 및 국도7호선 우회도로 신설, 부산도시철도 2호선 및 1호선 연장건설, 유산밸리 조성, 농산물 유통센터 건립,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조성, 차세대 기계부품 클러스터 혁신센터 건립 등 주요 사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2006~2010년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포함한 전체 세입규모는 연평균 4천961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재정운영에 있어 전시성·소모성 행사를 지양하고 주요 사업에 대한 중기지방재정 계획의 실효성을 확보하여 내실있는 운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앞으로 5년간 일반회계 투자계획에 따라 일반공공행정분야(860억원), 공공질서 및 안전분야(1천337억원), 교육분야(169억원), 문화 및 관광분야(1천500억원), 환경보호분야(1천683억원), 사회복지분야(353억원), 보건분야(167억원), 농림해양수산분야(2천312억원), 산업·중소기업분야(460억원), 수송 및 교통분야(5천920억원), 국토 및 지역개발분야(2천139억원) 등 11개 분야로 나누어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도로 개설과 교통 시설물, 대중교통 확충 등에 필요한 수송 및 교통분야에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부족한 사업비를 충당할 지방채 발행계획을 살펴보면 2010년까지 1천274억원이 발행되며 중장기 재정전망에 따라 건정재정 운용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는 2007년 당초예산을 올해보다 22.5% 증액한 4천464억원으로 편성하고 시의회의 심의의결을 요청했다. 올해 당초예산 3천644억원에서 820억원 증액한 규모다. 시 관계자는 “내년 예산안은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필수 현안사업과 복지증진 및 체육지원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다. 내년 주요사업으로는 ▶영대교 재가설, 유산교~효충교간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555억원 ▶유산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 하수도 준설, 낙동강 둔치개발사업 등 831억원 ▶자원회수시설 건설 149억원 ▶시도 및 농어촌도로 개설 등 107억원 ▶제2청사 부지 및 건물 매입 72억원 ▶농산물유통센터 건립 65억원 ▶웅상문화복지센터, 국민체육센터, 시립도서관 건립 64억원 ▶학교교육여건 개선 및 장학재단 출연금 27억원 등이다.시는 내달 1일 열리는 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 당초예산 편성안을 상정하고 오근섭 시장이 시정연설을 통해 예산 편성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위원회, 한국산업기술재단이 주관하는 유럽연수를 다녀왔다.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등 유럽 5개국을 돌며 ‘관광선진국 유럽의 문화관광산업 발전 전략’을 연수했다. 그 가운데 양산과 연계해 볼 수 있는 도시 개발, 농촌관광, 문화자산을 활용한 관광마케팅, 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 활성화 사례를 보도한다.-----------------------------
공항 부지를 신도시로
림 지구는 공항이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생겨난 560ha에 이르는 부지다. 이 거대한 공항 부지가 생겨나자 정치권에서는 녹지를 민간에 분양해서 개발하고 그 분양금을 시 제정으로 하자는 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시는 녹지를 활용, 사람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면 부자와 기업이 뮌헨으로 들어와 많은 소득세를 내게 돼 매각보다 장기적으로 수입이 좋으며 덤으로 인구유입, 고용창출의 효과까지 발생시킨다며 정치권을 설득했다. 정치권도 시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1992년 림 지구 신도시 개발이 추진됐다. 그러면서 뮌헨시는 조경박람회에 주목했다. 독일은 2001년 포츠담에서 조경박람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조경박람회가 단순한 조경 행사가 아니라 매우 유용한 도시개발 방법으로 떠올랐다.
이에 연방은 거액의 예산을 지원해 2년마다 도시를 순회하며 조경박람회를 열고 있다. 뮌헨시는 조경박람회를 유치해 연방 예산을 확보하고 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림 지구를 홍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렸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열린 조경박람회는 기업, 엔지니어링 회사, 조경설계사, 묘지관리회사, 유기농단체와 농민들이 경진대회에 참가했다. 연인원 2천700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들이 뮌헨시에 뿌리고 간 돈도 천문학적이라고 한다. 뮌헨시는 림 지구를 3분의 1은 녹지보전, 3분의 1은 상업지구, 나머지는 주택지로 개발하고 있다. 1992년 설계 공모를 통해 프랑스 설계사의 도시개발안을 채택한 시는 맨 먼저 1997년 뮌헨무역전시장을 준공했다. 이어 2005년까지 총 7천세대를 입주시킬 계획인 주택사업도 거진 완료 단계로 현재 1만6천명이 입주해 있다. 2007년 마무리 되는 림 지구 개발 사업은 상업지구가 완료되면 여기에만 1만여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청에서 연수단에게 브리핑을 해준 퇴직 공무원 모임의 마이회르너 회장(이들은 바쁜 공무원들을 대신하여 시청 방문객에게 브리핑, 안내 등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이 림 지구로 안내했다.녹지보전 친환경 시설 조경박람회를 계기로 조성된 신도시는 중앙의 택지를 공원이 동, 서, 남 세 방향에서 감싸고 있다. 가장 먼저 준공된 뮌헨 무역 전시장과 공용주차장은 지붕에 태양전지판을 쓰고 있다. 전시장에 필요한 대부분의 전력을 태양에너지로 생산하고 나머지는 판매하고 있다. 상업지구의 건축은 태양열 집열판 설치를 의무화했다. 림 지구의 친환경 요소는 태양전지판뿐이 아니다. 림 지구의 도로계획은 자전거 교통을 촉진하는 것을 기본요소로 수립되었다고 한다. 주택과 상가에서 사용한 물은 인공호수로 모아 자연 정화한 뒤 인근 지역에 다시 공급하여 중수도로 사용하고 있다.2004년 1월에는 림 지구에 있는 뮌헨 무역전시장에 ‘뮌헨시 건축센터(Bauzentrum)’가 입주했다. 이 센터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 자원의 개발에 초점을 맞춰 건축과 주거에 관련된 모든 정보와 전문 기술을 다루는 기관이다. 상품 전시회와 ‘뮌헨 태양에너지 시대’와 같은 강의 프로그램과 무료 개별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림 지구는 명실공히 친환경 건축문화의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다.림 지구가 주는 교훈 유럽 사람들은 도시를 개발할 때, 그 장소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요소들을 배치한다. 림 지구는 공항 활주로였던 곳이라 활주로를 상징하는 직선 보행로를 만들었다. 또 붉은 벽돌로 지은 관제탑을 허물지 않고 보존해 이곳에 공항이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했다. 림 지구 주택공급은 철저히 사회 약자를 배려한다. 자녀가 있는 가정을 우선으로 하는 저렴한 주택 건설, 거주할 곳이 없는 노숙자 문제해결, 여성과 이민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새 주거지역 개발에서 계층 간 소통과 조화에도 중점을 뒀다. 림 지구 부지 재개발은 단기적인 재정수입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부유층 유입과 인구 증가를 통한 세수 확충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존 중산층과 유입된 부유층 간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뮌헨시는 예를 들면 공영주택인지 민영주택인지 구분할 수 없도록 디자인을 통일시켰다. 그리고 주민참여와 지역사회 커뮤니티 형성을 중요시했다. 우리는 속도전을 펼쳐 설계로부터 4년 정도면 신도시 하나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림 지구는 설계가 완료된 지 15년째 접어들었는데도 아직도 개발 중이다. 이해 당사자, 정치권과 뮌헨시, 부지 소유권을 가진 주 정부와 뮌헨시가 수시로 협의하고 시민들은 림 지구 개발에 대해 자유로이 의견을 개진한다. 독일의 도시개발이 오래 걸리는 것은 이해 당사자 사이의 합의에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개발도 중요하지만 미래에 이 땅에서 살아갈 후손들을 위해 환경 파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한관호 기자 / hohan1210@
수학능력시험 보는 날이다. 8년만에 입시추위가 올 것이라며 며칠 전부터 떠들썩했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남쪽인 덕인지 그리 춥지는 않았다.이웃, 직장 동료, 큰놈, 작은놈 친구들이 보낸 찹쌀떡, 엿, 초콜릿을 모아 포장을 뜯어내고 쌓아보니 책상 위에 수북하니 높다. 시험 잘 보라는 엽서,격려 전화, 문자 역시 초콜릿 무더기보다 더 풍성했다."좀 부담스럽네""부담스럽더라도 이렇게 격려해 주는 사람들 많으니 좋지?""그야 그렇지"집사람은 한 달 전부터 수험생 도시락 어떻게 쌀까 걱정하더니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만든다고 만든 것이 기껏 초밥에 계란말이가 전부다. 그래도 과일 도시락, 전날 끓여둔 배추된장국, 결명자 차를 담은 보온병까지 챙기니 그것으로 쇼핑백이 가득 찼다."시험 치러 가는 게 아니라 어디 멀리 소풍 가는 것 같아"듣기 좋아라고 큰놈이 웃는 얼굴로 제 엄마 맘을 어루만져 준다.시험 점수로 높은 산, 큰 산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왕 치는 시험, 높은 점수 받았으면 좋겠다. 실수하지 말고 제 모든 능력 다 발휘해서 제 능력으로 받을 수 있는 점수 한껏 받았으면 한다. 그래서 부모는 백일기도도 하고 철야기도도 하는 것이고 아이들도 공휴일을 반납하고 심야자율학습도 자원해서 주당 100시간에 가까운 초고강도 학습 노동을 했던 것이다.
산이라 해서 다 크고 높은 것은 아니다. 다 험하고 가파른 것은 아니다. 어떤 산은 크고 높은 산 아래 시시덕거리고 웃으며 나지막히 엎드려 있고 또 어떤 험하고 가파른 산자락에서 슬그머니 빠져 동네까지 내려와 부러운 듯 사람 사는 꼴을 구경하고 섰다. 그리고는 높은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순하디순한 길이 되어 주기도 하고 남의 눈을 꺼리는 젊은 쌍에게 짐즛 따뜻한 사랑의 숨을 자리가 되어 주기도 한다. 그래서 낮은 산은 내 이웃이던 간난이네 안방 왕골자리처럼 때에 절고 그 누더기 이불처럼 지린내가 배지만 눈개비나무 찰피나무며 모싯대 개쑥에 덮여 곤줄박이 개개비 휘파람새 노랫소리를 듣는 기쁨은 낮은 산만이 안다. 사람들이 서로 미워서 잡아죽일 듯 이빨을 갈고 손톱을 세우다가도 칡넝쿨처럼 머루넝쿨처럼 감기고 어우러지는 사람 사는 재미는 낮은 산만이 안다. 사람이 다 크고 잘난 것만이 아니듯 산이라 해서 모두 크고 높은 것은 아니다. 모두 흰구름을 겨드랑이에 끼고 어깨로 바람 맞받아치며 사는 것은 아니다.신경림의 「산에 대하여」전문
시인(시적화자)은 '높은 산'보다 '낮은 산'에 대해 더 우호적이다. 산을 사람으로 그렸다. 사람 가운데 도인 같은 사람으로 그렸다. 그렇다고 해서 세상 보통 사람들과는 저만치 홀로 떨어져 가파르고 험하게 치솟아 있는 이가 아니다. 낮은 자리로 스스로 내려와 있는 이다. 사람 곁에서 사람과 가까이 있으면서 사람들을 물끄러미 지켜보다가 숨을 자리가 되기도 하고, 더 높은 산에 쉽게 오르게 해 주는 발판과 디딤돌이 되기도 하며 사람 사는 이런저런 재미도 아는 이다.시험 하나만 보고 어른의 문턱까지 내몰리듯 살아온 아이들이다. 이 시험 끝나고 나면 먼저 스스로를 돌아볼 것이다. 나는 무엇인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할 것이다. 무엇을 위해,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 지 고민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때 이 시가 삶의 오솔길 한 자락을 밝히는 작은 별빛은 되지 않을까 싶다.
시 전산정보과는 '저소득층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한 시책사업'으로 매주 금요일 7시부터 9시까지 지역내 저소득층 청소년의 보금자리인 '꿈틀 공부방'을 대상으로 정보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저소득층 어르신을 위해 실시되었다가 사실상 참여인원이 줄어 수업이 지속되지 못했다. 때마침 꿈틀에서 정보화 교육에 대해 요청 해왔고 시 전산정보과는 흔쾌히 전산교육장 문을 꿈틀 공부방 아이들에게 활짝 열어 주었다. 하지만 학생이다 보니 7시 이후에만 교육이 가능하다. 따라서 매주 금요일 전산교육장은 7시부터 9시까지 오로지 꿈틀 아이들을 위한 불이 환하게 켜져 있어 다른 정보화 교육과는 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시작해 3개월 과정으로 꿈틀 아이들이 배우고 있는 프로그램은 '포토샵'으로, 최종 목표는 '꿈틀 공부방 홈페이지 만들기'라고 한다. 3개월 과정을 마친 후에는 수료증도 발급할 예정으로 아이들에게는 값진 기회가 되고 있다.전산정보과 서은영 씨는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한 기본이 포토샵 기술을 익히는 것이다"며"성인이 아닌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프로그램 관련 지식만 가진 강사가 아닌 아이들을 가르쳐 본 경험이 있는 방과후교육 강사를 위촉해 수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정보화교육을 통해 기술을 익힌 아이들 손에 꿈틀 홈페이지가 꼭 탄생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꿈틀 조은주 교사는 "평소 공부방 컴퓨터가 부족해 아이들에게 정보화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는데 이런 기회가 주어져 너무 기쁘다"며 "이 수업을 위해 매주 전산정보과의 교육담당자도 남아 아이들 교육을 돕고 있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1998년에 창립하여 1999년 12월 첫 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공연을 해온 원효 풍물패가 올해에는'고향 그리고 풍물이야기'라는 주제로 여덟 번째 정기공연을 갖는다. 오는 25일 저녁 6시에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다양한 풍물색채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되어 있다. 공연은 온갖 소리를 들려주는 고사를 시작으로 영남 일대에서 연희되는 농악을 집대성한 영남농악, 전통 고유의 북가락을 웅장하고 다양한 음악적 요소로 표현한 모듬북 한마당이 펼쳐진다. 또한 공연에서는 한국 전통 무용인 입춤과 평소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여러 가지 가락 소리를 들려주는 웃다리 공연을 열며, 공연 후반부에는 민요와 북놀이를 통해 짜임새 있는 가락과 화려한 율동을 선보인다. 마지막은 '시민들과 함께 놀아보세 얼쑤~절쑤~'라는 프로그램으로 단원과 시민들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 우리 전통 가락을 흥겹게 즐길 예정이다.생체대회 개막공연, 장애인체육대회 축하공연, 하프마라톤 축하공연, 해맞이 행사, 삽량문화축전 길거리 행진 등 많은 공연 경험을 가진 원효 풍물패는 이번 공연에서도 고향냄새 물씬 풍기는 맛깔나는 풍물이야기를 들려준다.양산원효풍물패 박성호 회장은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서로의 흥을 돋구며 서로의 어깨를 들썩이며 우리네 삶의 정서와 흥을 함께 교감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전했다.초대권은 기업은행 양산지점, 꽃동네화원(구 조흥은행앞)에서 배부하며 문의는 양산원효풍물패 (010-7979-594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