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부산지방노동청 양산지청(지청장 이동우)은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를 위한 취업알선추진협의회를 열었다. 이번 협의회는 관내 대다수의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은 열악한 작업환경과 저임금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입사를 꺼림에 따라 시, 대학, 상공회의소, 인력개발원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양산지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취업알선추진협의회를 통해 지역 고용네트워크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국전력공사 양산지점(지점장 최장복)은 중증장애인들에 대한 전기요금 할인 신청을 받는다. 지원대상은 1~3급 중증장애인이며, 전기요금 할인 신청이나 문의는 한전 양산지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국번 없이 123번, 한전 양산지점(308-3233), 시청 사회복지과 장애인 복지담당 (380-5303)에게 문의하면 된다. 신청을 위해서는 장애인 복지카드, 주민등록등본, 전기요금청구서가 필요하며, 7월 말까지 신청할 경우에는 최초시행일(2004년 3월 1일)까지 소급적용이 이뤄진다.
지난 20일 전국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가 4돌을 맞이했다. 1999년 직장협의회로 설립되었다가 2002년 6월 20일 비로소 노동조합으로 출범했다. '공직사회 개혁'을 기치로 출범한 전국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이하 시지부)는 그동안 시정의 중요한 사안마다 색깔있는 목소리를 내며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올해 초 <공무원노조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시지부는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노동3권의 완벽한 보장을 주장하며 여전히 법외노조로 남아 투쟁을 하기로 결정한 것. 노조의 정체성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시민들의 동의를 얻어가는 지난한 과정이 놓여진 시지부 안종학 지부장을 만나 시지부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창립4돌 맞은 전국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 안지부장은 창립 4주년을 맞이한 소감에 대해 "공무원이 무슨 노동자냐라며 반문하는 시민들이 점차 공무원 노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공무원 노조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말로 지난 4년의 성과를 평가했다. 또한 "현재 공무원노조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정부 담화 발표와 함께 소위 '합법노조 전환지침'을 시달하고 교섭활동 및 대화금지, 노조간부들에 대한 공직배제, 공무원 가족들을 동원한 탈퇴 종용 등 비이성적인 방법으로 자율적인 노조활동을 방해하며 법의 테두리 내로 들어오기를 강요하고 있다"며 정부의 노조탄압 방침을 비난했다. 공직사회 개혁을 기치로 내건 시지부의 성과에 대해 묻자 안지부장은 "과거 경직된 공직분위기에서 잘못이 있어도 말을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직장 민주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공직사회 내 민주화를 이끌어낸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자평했다.그리고 "30여년 넘게 공직생활을 하고 퇴직하신 선배공무원들의 말을 빌리면 5년여 공무원노조활동 기간 중 공직내부 변화가 지난 25년 변화보다 더 크다고 서슴없이 말을 한다"고 전했다. 향후 시민과 노조의 관계 설정을 묻자 "시민들에게 이익이 되고 공감을 받을 수 있는 활동들을 개발하고 최선을 다해 추진해 나간다면 지지를 얻고 참여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지부장은 노조 활동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공무원 노조를 신뢰하고 함께 지역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무원 노조 역시 시민들이 공무원들을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내부개혁과 행정 효율성 제고 등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들이 자원봉사에 앞장서고 있어 주위에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공무원 주5일제 근무에 따라 자원봉사 참여율도 자연스럽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봉사활동에 참여한 공무원만해도 400여명이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공무원자원봉사활동의 날로 지정해 일손돕기와, 경로당 방문, 환경 정화 등의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30여명의 공무원들이 농번기 농촌일손돕기에 나서 원동면 영포마을에 매실수확을 다녀왔으며, 21일에는 물금읍 증산리를 찾아 감자수확을 돕는 등 농촌인력의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로 영농기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중앙동사무소(동장 하영근)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동내 29개의 마을 중 매달 한 곳을 순회하며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중앙동사무소 관계자는 "건전한 여가문화 정착과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중앙동의 여러 사회단체와 연계해 자체적으로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자원봉사의 날로 정해 실시하고 있다"며 "관할 마을을 차례대로 방문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주민 속으로 들어가 주민들의 어려움과 노고를 현장에서 들을 수 있어서 얻는 점이 많다"고 전했다. 중앙동 서일동 마을 통장 윤원도(68)씨는 "공무원들이 직접 자원봉사활동을 나와 마을 환경정화에 앞장서줘 고맙고 뿌듯하다"고 말했다.또한 시 공무원 80여명은 민간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지난달 초부터 독거노인을 위한 일대일 전화서비스인 '케어서포터즈'를 실시, 일주일에 2~3번 각자 지정된 노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과 식사를 확인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외로운 노인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신도시 조성 등으로 주택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면서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5월 30일 현재 도내 미분양 주택 세대수는 1만589세대(임대주택 포함)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양산이 2천972세대로 김해 3천639세대의 뒤를 잇고 있다. 지난 달 3천115세대에 비해 143세대가 감소한 수치이지만 하반기 신규 분양 물량이 예정된 상태에서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 미분양 상황을 살펴보면 전용 60㎡ 이하가 417세대이며, 전용 60㎡ 초과 85㎡ 이하는 2천297세대, 전용 85㎡ 초과는 258세대로 나타났다. 또한 준공 전 미분양 가구수는 2천529세대이며, 준공 후에도 분양되지 않은 가구수는 443세대로 집계되었다. 도내 최다 미분양을 기록한 김해와 비교하면 김해의 경우 임대주택 미분양이 1천556세대인 반면 양산은 임대주택 미분양은 3세대에 불과해 민간사업자들의 주택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도시 2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고, 6월 현재 사업승인이 난 공동주택의 규모가 2만8천274세대로 이 가운데 분양승인이 이루어지지 않은 1만5천764세대가 올해 하반기부터 주택분양 시장에 쏟아질 경우 미분양 세대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분양 세대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자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 현상에 대한 우려도 높다. 최초 분양가보다 분양권 가격이 떨어지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은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이 과잉 현상을 보임으로써 일부 아파트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또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과 더불어 실수요가 아닌 투기 목적으로 분양을 받은 사람들이 구매자를 찾지 못해 급매물을 쏟아내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결국 주택공급 과잉으로 인한 문제점이 미분양 사태 속출과 '마이너스 프리미엄' 시대를 현실화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주택업계들이 분양 시점을 조정하며 공급과 수요를 맞추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정관신도시가 건설되고 인근 김해 역시 공급 과잉 현상을 빚고 있는 만큼 시의 인구 유입 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경우 양산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냉각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밤부터 시작된 장마가 오는 7월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도 기상이변으로 인한 국지성집중호우의 발생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작가 / 천명기
무수한 말만큼 탈도 많았던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일단락 됐다. 특정정당의 독주구도를 벗어나지 못한 만큼 새로운 민선 4기에 대한 비판 및 견제의 시선이 지속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본지는 먼저 ‘지방자치 10년, 새로운 10년’이란 주제로 기획됐던 선거보도에 대해 ‘독자평가위원회’에게 평가받는 자리를 마련했다.불법과 타협치 않았다김명관 지역언론으로서 지역의 최대 이슈인 선거기간동안 정치적 부정과 비리에 대한 유혹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불법과 타협치 않고 초심을 지키겠다는 자체적인 의지가 있었기에 투명한 보도가 가능했던 것 같다. 이번 선거보도의 성과는 단연 9회에 걸쳐 보도된 ‘5.31지방선거 민심탐방 2006 새희망, 시민에게 듣는다’라는 기획기사였다.<124호~132호. 3월18~5월13일자>독자들은 물론 타언론사들의 주목을 받을 만큼 평가가 좋았던 선거보도였다. 하지만 기초의원에 대한 심도있는 기사가 부족했으며, 지역언론으로서 매니페스토 운동을 좀 더 활성화 시키지 못한 점 등 아쉬움이 많이 남은 것도 사실이다. 본지 선거보도와 관련해 독자평가위원들의 신랄한 비판을 부탁한다. 선거를 축제로 만드는 역할해야..한관호 우선 앞서 말한 민심탐방 기획기사는 후보중심에서 벗어난 유권자 중심의 선거보도라는 점에서 모범적이었다. 특히 행정의 한 축인 공무원들을 한자리에 섭외해 토론회를 개최한 것이 상당히 돋보였다. 하지만 토론회 내용은 비교적 부실했다. 한 면을 할애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사량이 적어 아쉬웠다. 유세과열 현상으로 시민 불만이 쌓여간다는 내용의 ‘표 얻으려다 표 잃어’ <134호. 5월 26일자> 기사는 겉핥기식으로 끝나 못내 아쉬웠다. 사실상 유세는 선거법이라는 테두리에서 적법하게 행해지는 것이라서 이것을 후보자들의 잘못으로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선거법 전반에 대해 문제는 없는지 분석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세과열 현상을 문제점이라고만 접근치 말고 선거를 문화 또는 축제로 즐기는 시민의식을 유도하는 것이 지역언론으로서의 역할이라고 본다. 또한 다소 냉소적인 시선으로 오로지 소속 정당만으로 그 후보자를 평가하곤 하는 유권자들을 위해 흥미있는 질의거리를 만들어 관심을 유도했어야 한다. 파격적인 후속보도 바란다김창호 후보자들의 공약사항을 천편일률적으로 열거하는 것은 언론사들의 오래된 관행이다. 공약사항 관련 기사를 읽다보면 마치 소설을 읽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현실과의 괴리가 느껴진다. 양산시민신문 선거보도 역시 전문가들이 아니면 소홀히 잊혀질 만한 기사가 많아 안타까웠다.특히 파격적으로 5면을 할애해 보도했던 양산시장후보 인터뷰 기사 <133호. 5월 19일자>는 사실 후보자들을 위한 보도이지 유권자들을 위한 보도는 아니었다. 또한 민심탐방 기획기사는 앞으로 후속보도를 반드시 해야한다. 이러한 민심을 민선 4기에서 이행하고 있는지 반드시 관찰해 보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기사는 양산시장후보 인터뷰 기사보다 좀 더 파격적으로 지면을 할애해 보도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이것이 바로 후보 중심에서 벗어난 유권자 중심의 선거보도일 것이다. 가정의 달이 선거에 밀렸다이영남 지방선거에서는 누구보다 민심을 가장 잘 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지역언론이다. 따라서 지역언론은 선거의 공정성을 지키는 선에서 어느정도 지향성도 내비춰야 하는데 그런점에서 차별성이 없었다. 역시 후보자들의 이력을 나열함에 있어 타 언론사와도 차별성이 없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하는 이력이 아닌 양산시민신문사가 조사한 이력을 독자들은 원하고 있는 것이다.또 지방선거 열기에 눌려 5월 가정의 달 관련 기사가 묻혀졌다. 물론 행사에 대한 보도는 있었지만 이것은 형식적인 보도일 뿐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될 수 있는 다양한 꺼리들을 놓친 것 같아 아쉽다. 지면의 할애가 어려웠다면 어린이날과 선거를 결부한 심층보도 기사라도 있어야 했다. 신문은 결코 ‘선거홍보지’가 아니기에 이번 선거현황에 대해서만 열거할 것이 아니라 2002년 선거와 비교해 어떻게 변했는지를 분석해 보도할 필요가 있었다. 현재 뿐 아니라 과거에 대한 기록서가 되는 것이 역시 또 지역언론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위해서 지금까지 보도했던 ‘2006 전국동시지방선거’관련 기사들을 취합해 정리해 놓을 필요가 있다. 기자는 항상 바뻐야 한다박기배 기획보도는 여느 지역신문사보다 탁월한게 사실이다. 이번 선거 역시 선거보도 세부계획을 먼저 세워 독자들에게 밝히고 원칙과 기준의 테두리에서 기획보도돼 좋았다. 아쉬운 것은 매번 똑같은 사진이 나오는 후보자가 있었다. 직접 인터뷰를 하고 취재를 했으면 조금이라고 다른 사진을 사용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다. 일부 독자들은 사진과 기사제목만으로 그 기사의 질을 판단하기에 특히 그 점을 신경썼으면 한다. 흔히 언론들이 선거철을 ‘선거특수’, ‘선거대목’이라고 부르면서 더 바쁜 시기로 정하고 선거가 끝나면 해이해 지는 경우가 있다. 양산시민신문을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시민을 위해 기자들이 각종 행사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석했으면 한다. 기자들이 바빠야 신문사가 발전할 수 있다. 타 일간지들이 주로 다루지 못하는 빈틈기사를 노려야 한다. 다시말해 지역민들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을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가령 조기 축구회 대회라도 지역민들이 함께 하는 화합의 장이 있다면 어김없이 양산시민신문 기자들이 취재해 보도했으면 한다. 유권자에게 숫자는 정보가 아니다강창덕 양산시 지도를 활용한 후보자나 당선자 현황 보도<134호. 5월 26일자>는 지역신문의 특성을 그대로 살릴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 이러한 편집기술을 좀 더 확장했으면 한다. 후보자 프로필 분석 내용은 역시 차별성이 없었다. 체납, 전과 등의 세부사항은 어떠한 부분에서 체납했는지, 전과의 사유는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취재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체납액 얼마, 전과 몇건의 숫자는 유권자들에게 아무런 정보가 되지 않는다.다가올 또다른 선거를 위해 타지역 언론사의 선거보도 기사를 분석하는 워크숍을 실시했으면 한다. 예를 들어 경남도민일보의 ‘유권자가 묻는다’라는 기획기사는 지역에서 상당한 관심을 모은 보도였다. 예상질의문 없는 기습적인 전화인터뷰로 후보자들이 답변한 그대로를 지면화해 후보자들의 평소 사고방식과 지식수준 등을 알수 있어 유권자로서는 속이 시원하다고 느낄 정도로 파격적인 기사였다는 평이었다. 이같은 모범적인 보도는 셈플링을 해두고 양산지역에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번 독자평가위원회는 어느때보다도 비판적 의견이 많아 아픈만큼 성숙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이번 회의에서 지적된 사항들을 앞으로의 선거보도에 적극 반영할 것이며, 민선 4기에 대해 때론 애정어린 시선으로, 때론 비판적인 시선으로 시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지속적인 보도를 할 것임을 약속한다. 정리 - 엄아현 기자 / coffeehof@▶독자평가위원회 명단
위 원 : 강창덕(민언련 경남공동대표),
박기배(양산중학교 운영위원장)▶윤리위원회 명단
위원장 : 한관호(바른 언론지역연대 자문위원)
위 원 : 이영남(창조학교 교장), 김창호(前전교조 양산지부 지회장), 김명관(양산시민신문 대표이사)
지율스님이 악의적인 네티즌을 상대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로 외견상 일단락을 맺은 천성산 문제가 여전히 앙금을 남기고 있는 셈이다. 지난 2일 대법원은 논란을 거듭해온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 구간에 대한 공사착공금지가처분신청, 일명 ‘도롱뇽 소송’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부터 ‘지율스님은 목하 공사중이었다’는 제목으로 내원사 입구 공사 현장과 주차장 모습 등을 담은 사진에 대해 지율스님과 내원사가 자연파괴를 일삼고 있다는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었고, 천성산 관련 기사가 나오는 대로 단시간에 악의적인 댓글이 조직적으로 달리는 등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수사의뢰가 접수된 즉시 IP 추적 등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지율스님은 “현재의 상황은 한 개인이나 사찰의 피해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다”며 “시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 일이기에 수사의뢰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양산천에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지난 9일 수달연구가 이종국씨가 수달 서식을 추정할 수 있는 배설물과 족적 등을 제시하며 수달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낙동강환경유역청은 “이씨가 제시한 배설물 등 증거자료를 검토한 결과 수달의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지난 19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낙동강환경유역청이 수달 서식에 관한 확인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현재 상북면 신불산 일대에 추진 중인 그레비스CC, 다이아몬드CC 2곳의 골프장 사업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지난 15일 다이아몬드 CC 주민설명회에서 상북면 주민들로 구성된 골프장 반대 비상대책위(공동대표 정웅호)가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골프장 건설 반대를 시민운동으로 전개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사업주측에서는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누락된 수달 서식 여부에 대한 사안을 본안 작성 시 반영해 골프장 건설 시 생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낙동강환경유역청이 확인 조사를 벌인 후 ‘수달 서식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릴 경우 지난해 2월부터 시행된 <야생 동·식물 보호법>에 의해 양산천 일대를 수달보호구역등 야생동물보호특별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보호구역 내에서 야생동물의 포획은 물론 건축물 제한, 토지형질 변경, 하천 수위·수량 증감행위 등과 같은 야생동식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에 대한 규제를 받게 돼 골프장 건설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수달 서식 확인 이후 시 관계자는 “현재 밝혀진 증거를 토대로 낙동강환경유역청이나 도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한 이후라야 보호구역 지정 등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조사가 끝나더라도 보호구역을 지정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 학술조사를 거쳐 보호구역 지정 절차를 밟아야 해 당장 보호구역 지정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동안 시가 수달지킴이를 임명하는 등 수달 보호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온 점을 감안할 때 골프장 건설로 인한 세수 확보라는 명분과 환경보호라는 명분 사이에서 신중한 입장을 보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야생 동·식물 보호법>은 야생동물 피해보상의 기준 및 절차,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보호, 국제적멸종위기종 수출입의 기준 및 절차, 야생 동·식물특별보호구역 및 시도보호구역의 관리, 수렵장설정, 수렵면허시험 및 수렵장 관리운영 등에 관한 사안을 규정하고 있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공사현장에 대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 등으로 인해 날씨가 더운데도 불구하고 창문을 열고 생활 할 수 없다는 주민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현재 웅상의 코아루 아파트 시공업체와 삼성명가 아파트 주민들, 신도시 내에 있는 주공7단지 시공업체와 청어람 아파트 주민들이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코아루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로 갈등을 빚어오던 삼성명가 주민 수백여명은 지난 17일 공사현장에서 공사차량을 막고 시공사에 대해 대책마련 및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삼성명가 노인회 이해관 회장(80)은 “주민들의 불편에도 불구하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에 대해 시공사측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날씨가 더워도 창문을 열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이에 대해 코아루 시공사 관계자는 “소음차단을 위해 이중 방음벽을 설치하고 비산먼지 차단을 위해 살수차를 동원해 수시로 물을 뿌리고 있다”며 “주민들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차량운행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삼성명가 주민들은 시공사의 성의 있는 대책마련과 13억원의 보상금을 요구하자 시공사측은 주민들의 보상요구가 억지스럽다는 입장이어서 지난 6개월간 쌓여 온 감정의 골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어람 주민들도 현재 터파기와 기초 항타 작업이 진행 중인 주공7단지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로 고통스럽다며 시공사측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공사현장 소음 기준치인 70db의 초과 여부를 놓고 시공사측은 기준치 이하라고 주장하는 반면 주민들은 최고 84db까지 기록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주말 청어람 주민들은 이른 아침은 물론 주말까지 이어지는 공사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는 항의성 글 수십개를 시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갈등이 고조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의 이러한 반응에 대해 두 곳의 아파트 시공사는 모두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에 대한 뾰족한 대책이 없어 갈등은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프랑스를 맞아 강한 정신력과 투지로 값진 무승부를 이뤄낸 태극전사들. 이들을 꼭 닮은 미래의 태극전사가 되겠노라며 땀방울을 쉼없이 흘리고 있는 아이들이 여기 있다.“지성이형, 남일이형, 천수형 같은 멋진 태극전사가 되고 싶어요.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그라운드를 달리는게 꿈이예요”양산중학교 축구부는 이제 2년차로 아직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그럴싸한 유니폼을 입고 흙먼지로 새까매진 축구공을 차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제법 멋진 선수같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을 한다는 이들에게 27도를 웃도는 한낮의 무더위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인다.그도 그럴것이 지난달 경남도저학년리그에서 함안중학교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고 김해중학교와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대들은 비교적 전통이 있는 축구부였기에 1승1무의 성적은 2년차 축구부로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 또 이 아이들에게는 아드보카트 부럽지 않은 용장 최건택 감독이 있다. 양산중학교 선배이기도 한 최 감독은 양산시 유일의 대표선수 출신 감독이다. 최 감독은 경제적 장애물로 축구부가 탄생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청과 체육회를 뻔질나게 드나들며 축구부의 필요성을 피력했고, 지역 선후배를 수도 없이 만나며 후원을 설득했었다. 그의 노력은 유니폼으로, 축구화로, 간식으로 돌아왔고 지금은 타지역 축구부들에게 부러움의 시선까지 받고 있다.최 감독은 “그저 축구가 좋아서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꿈만으로 운동하고 있는 이 아이들에게 경제적 부담까지 주기 싫었다”며 “창단 초기에 비해 나아졌을 뿐 여전히 걸림돌은 경제력이기에 축구를 사랑하고 지역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금 시급한 과제는 이 아이들이 계속해서 우리 지역에서 축구를 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대학교 축구부가 빠른 시일내에 창단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꿈을 가슴에 품고 공을 차는 아이들.. 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숙제들이 무엇인지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가)를 (나)로 고쳐 썼다. (나)를 다시 시조 형식으로 표현해 보자.(가)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 빨간 우산, 파란 우산, 찢어진 우산 / 좁다란 골목길에 우산 세 개가 / 이마를 마주 대고 걸어갑니다.(나)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려 우리 셋은 우산을 쓰고 골목에서 만났다. 그런데 민경이가 멋진 빨간 우산을 자랑하며 가난한 해찬이에게 '너희 집에는 이런 것 없지'라고 말해 결국 둘은 싸우고 말았다. 민경이 우산은 찢어지고 해찬이 우산은 진흙투성이가 되었다. 나는 두 친구를 말리느라 그들처럼 온 몸이 흠뻑 젖었다. 한참을 싸우고 말리던 우리는 그만 힘이 빠져 서로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서로의 꼴들이 너무 우스웠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씨익 웃었다. '이제 그만 가자, 이 멍텅구리들아'하며 내가 우산을 주워 주었다. 우리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우산 셋을 나란히 쓰고 좁은 골목길을 신나게 노래 부르며 걸었다."샘, 고친 (나)에 약간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뭐, 문제 아닌 것도 같고.” "괜찮아, 말해 봐.”"민경이 우산이 찢어졌잖아요.” "응, 그래서.”"그러면 골목길에 걸어가는 우산 세 개가 빨간 우산, 파란 우산, 찢어진 빨간 우산이 되는데 그렇게 색깔 배치하는 것보다는 빨강, 파랑, 노랑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그러니 민경이 우산이 찢어지는 것이 아니라 해찬이 우산이 찢어지게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어린 아이들 노란 우산 많이 쓰기도 하니까.”"하하, 참 예리한 관찰이구나. 말도 조리 있게 하고, 나중에 소설가로 나가도 될 것 같아. 너무 잘 봤다.” "저기, 샘요. 창작은 문예부 아이들만 하면 되는 것 아니에요?” 한 녀석이 좀 조심스런 목소리로 불만이다."수야, 축구 좋아하지?” "예, 그런데 별안간 축구는 왜요?”"축구를 정말 즐기려면 잘 하든 못 하든 직접 축구공을 쫓아 뛰어봐야 해. 문학 작품 감상 역시 마찬가지야. 글을 더 잘 읽기 위해서는 잘 하든 못 하든 내가 직접 글을 써 봐야 하는 거야.”불평하던 녀석이 제일 먼저 썼다.
민경이 우산 자랑 두 친구 싸움 났네/ 비 속에 젖은 모습 쳐다보니 우습구나/ 한 바탕 웃고 난 뒤에 우산 셋이 걸어간다.
"샘도 한 번 써 보세요.”
이른 아침 이슬비는 한 빛깔로 내리는데/ 우산 위엔 삼색 비, 우리 맘도 삼색이네/ 흘러서 다시 또 한 색, 우리 맘도 또 한 색
"우와, 샘 좋아요.”"하하, 샘이 쓴 게 아니고 오래 전에 어느 학생이 쓴 것인데 샘이 좀 손을 봐서 고친 거야.”"에이~.”"샘이 쓴 시, 아니 시조 한 편 읽어 주세요.”
수수수 / 솔잎 사이 / 내리는 빗방울 // 투닥 투닥 / 우산 위에서 / 말 / 걸어오네. // 그 소리 / 숲 가득 채우고 / 내 몸 / 드나드네
-졸시 <그 소리> 전문
칠판에 적어 준 내 시는 보지도 않고 저희들 쓴 것 돌려보는 소리와 이 틈에 잡담이나 나누자는 녀석들로 교실 안이 어수선하다. 창 밖에는 이슬비가 아니라 여름으로 깊어지는 소낙비가 내리고 있다. 창문 너머 멀리 건너보이는 산은 빗줄기 속에 뿌옇게 윤곽만 보이고 운동장을 둘러 있는 느티나무 녹음이 짙은 녹색파스텔 톤으로 흐려서 그림 같다.문학철 / 시인
“기다림이 꽃이 되어 하늘에 흩날린다” 지난 10일 오후 5시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한국무용협회 양산지부(지부장 이지은)가 주관한 '2006 양산 시민을 위한 무용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현대 무용과 한국 무용 창작으로 기다림이라는 큰 주제 아래 1, 2, 3장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작품은 기다림을 전제로 세상의 만물이 돌며, 기다림이란 몸부림과 기다림이 꽃이 되어 하늘을 흩날리는 다양한 동작과 표현으로 4개월간의 준비기간을 통해 시민들에게 선사됐다. 협회 회원 25명이 땀 흘린 노력과 정성이 결실을 맺듯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무용협회 이지은 양산지부장은 "회원들과 함께 정말 열심히 연습했는데 많은 분들이 보러 와 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춤이란 작업을 한다는 것은 항상 그렇듯이 많은 고통과 어려움이 뒤따르지만 그런 인고의 시간이 있었기에 오늘의 무대가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묵향과 필서의 매력에 빠진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지난 10일 오후 2시에 양산 실내체육관에서는 제5회 전국관설당서예대전(觀雪堂書藝大展) 시상식이 열렸다. 관설당서예대전은 양산출신으로서 나라위해 목숨을 바친 충렬공 박제상공의 충효사상을 전통서화예술을 통하여 계승 함양하고 유망한 서화예술분야 신진작가를 발굴하여 창작활동을 고취시키자는 취지아래 설립돼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하며 관설당서예협회(회장 우국태)의 주최로 이뤄졌다.식전행사로 웅상 주부대학 풍물패의 공연이 펼쳐지고 곧 이어 시상식에서는 총 응모작품 320여점 중 입선 이상 작품 291점이 발표됐다.대상은 한문부문의 김방식(48. 부산)씨가 선정되었으며 최우수상에는 한문부문 이정희(61. 부산)씨,한글부문 조차남(46. 부산)씨, 문인화부문 서금옥(45. 부산)씨가 수상했다. 또 우수상에는 김병희(74. 양산)씨 외 10명이 특선에는 박희일(63. 양산)씨 외 58명이 선정되고 입선자는 신영애(70. 부산)씨 외 191명이다.대상의 영광을 안은 김방식씨는 "대상을 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묵향과 필서에서 묻어나오는 매력에 이끌려 여기까지 오게 됐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관설당서예협회 우국태 회장은 "좋은 작품을 출품한 전국의 서예가분들과 자리를 함께해준 내외빈께 감사드린다"며 "양산은 빛나는 문화를 가진 도시로 앞으로 서예문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전국대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고성, 창녕 및 타지에 사는 공모전 수상자들도 대거 참석했으며, 수상자 가족과 협회관계자 그리고 내ㆍ외빈인사 등 5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해 성황리에 이뤄졌다. 또한 양산의 서예발전을 한 단계 이끌어 올리는 자리가 되었을 뿐 아니라 서예인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수상한 작품은 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실내체육관내 복도에 전시해 일반인은 물론 서예관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름의 문턱인 6월, 4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 열기로 온 세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 고장 양산에서는 전국 탁구동호인들의 ‘핑퐁축제’인 <제2회 양산시민신문사배 OPEN 전국동호인 탁구대회>가 양산의 6월을 후끈 달구게 되었다.지역 역대 최대 규모, 최고 상금이 걸린 <제2회 양산시민신문사배 OPEN 전국동호인 탁구대회>는 양산지역의 대표적인 풀뿌리신문인 양산시민신문이 지역의 생활체육을 활성화시키고, 탁구인구의 저변을 넓히는 한편 전국 탁구동호인 간의 화합과 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한 대회로 지난해 첫 대회에 이은 두 번째 대회다. 지난해 <영ㆍ호남 동호인 탁구대회>로 출발한 첫 대회는 영ㆍ호남 지역 탁구동호회 95개 팀 476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지역최대규모의 탁구대회를 치러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성공적인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참가 선수들이 뿜어내는 열기와 응원전은 대회장인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이 들썩거릴 정도였으며 경기장 곳곳에서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경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승리의 환호성과 안타까움의 탄식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와 같은 첫 대회의 성공에 힘입어 두 번째 대회를 맞는 올해는 지난해의 <영ㆍ호남대회>를 전국대회로 격상시켜 대회 명칭도 <제2회 양산시민신문사배 OPEN 전국동호인 탁구대회>로 바꾸게 된 것이다.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오는 24일과 25일 이틀간에 걸쳐 펼쳐질 이번 대회는 24일 오후 1시에 첫 경기를 가진 다음 오후 3시에 대회의 개막을 알리는 개회식을 갖는다. 대회는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나누어 가지게 되는데, 장애인을 위한 장애자부와 만 60세 이상의 장년부 경기가 따로 마련돼 다양한 계층의 출전이 가능하게 했다. 본사가 주최하고 양산시생활체육협의회, 양산시탁구연합회가 주관하는 <제2회 양산시민신문사배 OPEN 전국동호인 탁구대회>는 양산시체육회와 양산시의회, 양산교육청 등이 후원한다.
양산문화원이 양산의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누각(樓閣)과 정자(亭子), 그리고 각 문중 재실(齋室)의 자료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예로부터 양산은 충·효·예를 바탕으로 한 유교문화가 살아 숨 쉬던 고장이어서 가문에는 문중재실이, 마을에는 누각과 정자가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또 향교와 서원, 서당들이 양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이 고장 사람들의 삶과 사상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기에 일찍이 양산에서는 수많은 충신열사가 배출되었고, 순박한 민심이 배어나왔던 것이다. 하지만 세태가 급작스레 변하면서 많은 옛 것이 소실되고,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점차 사그라졌다. 이를 딱하게 여긴 양산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가 여러 해 전부터 양산의 얼이 배어있는 누각과 정자, 재실의 내력이 담겨있는 기록과 문헌 등의 사료를 수집하고 이를 정리하여 책으로 묶는 작업을 벌여온 결과물이 이번에 책으로 출간된 <梁山의 樓亭齋誌>다.
양산의 한 고교 교사가 일본의 베스트셀러 ‘다도서적’을 한국어로 번역해 출간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보광고등학교(교장 권기현·하북면 순지리) 일본어 담당 최영식 교사(50). 최 교사가 번역을 맡은 책은 일본의 노무라(野村)미술관 학예부장이자 도자미학의 전문가인 타니 아키라(谷晃)씨의 <알기 쉬운 다도문화>로 일본에서는 다도인의 필독서로 알려지면서 6만여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최 교사는 지난 3월의 어느 날, 타니 아키라씨가 한국의 저명한 사기장 신한균(하북면 지산리)씨를 만나기 위해 양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신씨로부터 타니씨를 소개 받았다. 이 자리에서 다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최 교사를 본 타니씨는 최 교사에게 자신의 책 한국판권을 약속하고 번역출간을 요청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도자기와 다도에 대해서 아는 게 없어서 걱정을 했는데 마침 신한균 선생이 감수를 맡아주기로 해서 용기를 냈습니다. 일본의 다도문화는 그네들 생활의 전부라고 알고 있었던 터라, 일본의 다도서적을 통해 일본을 이해하고 일본을 바로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타니씨의 번역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번역을 결심한 최 교사는 일본다도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난 10일 신한균씨와 함께 일본 교토의 국제교류회관 특별회의실에서 세계다도협회 주최로 개최된 공개 심포지엄에 참석하기도 했다. 총 6장의 내용으로 나눠져 있는 이 책은 차의 역사와 종류, 효능, 일본의 차문화와 다도의 이념, 생활, 미술, 의류, 요리와의 관계 등을 풀어놓고 있어 다도를 통한 일본의 모든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극일을 위해서는 먼저 일본을 이해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최 교사는 자신의 손으로 번역되는 서적이 “한·일 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도구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현재 1차 번역을 끝낸 <알기 쉬운 일본의 다도문화>는 신한균씨의 감수와 최 교사의 같은 학교 동료교사인 박영봉 교사(국어담당)의 교정과 정리작업을 거쳐 오는 10월께 약 300페이지 분량으로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