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천성산 터널 발파공사가 지난달 30일 다시 시작돼 이달 들어 본격적인 발파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8월30일부터 11월29일까지 석 달 동안 터널 발파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던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천성산대책위와의 합의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파 공사가 재개되자마자 경부고속철도 13-4공구인 동면 개곡리 공사현장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또 다시 발파공사로 인한 고통을 치러야 할 것을 걱정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터널구간이 마을에서 300여m밖에 떨어지지 않은 마을 뒷산을 통과하게 됨에 따라 개곡마을 주민들은 지난해에도 여러 차례 발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실제로 발파공사로 인해 주택 등 건물 일부에서 균열이 일어난 사례도 있었다.이에 대해 현장의 시공사 측은 발파작업 때 주민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소음 및 진동을 측정한 결과도 법적기준치를 밑도는 수치라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지만, 큰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비록 소음 진동이 법적기준치를 벗어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마을 주민 대부분이 60대 이상의 고령자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렇잖아도 개곡마을은 지난 68년에는 개발제한구역으로, 72년에는 상수원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크게 제약 당해온 지역이다. 뿐만 아니라 이곳은 고압 송전탑 사업, 국지도 60호선 사업 등의 국책사업으로 적잖은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설공단 측이나 시공사는 법적기준만 내세울게 아니라 고령인 이 마을 주민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불안감과 상대적인 박탈감을 깊이 헤아려야 할 것이다. 또 이 공사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하더라도 양산시 또한 개곡마을 주민들의 불안과 불편을 달래는 별도의 방편을 마련했으면 한다.--------------------------------------------------------------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각 지역의 농협조합장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 양산에서는 오는 27일의 상북농협조합장 선거를 시작으로 내년 1월 3일에는 동양산농협조합장 선거, 1월 13일에는 웅상농협조합장 선거 등 농협조합장 선거가 줄을 이을 예정이다.비록 작은 규모의 선거지만 다들 농협조합장 선거에 관심을 기울이는 까닭은 이 선거가 갖는 상징적 중요성 때문이다.농협조합장 선거는 이 땅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주춧돌이라고 할 수도 있거니와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 앞서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는 내년 지방선거를 미리 가늠해보는 시금석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조합장 선거가 혼탁해지면 그것은 곧 내년의 지방자치단체 선거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그동안 치러진 조합장 선거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향응 제공, 유권자 매수 등 온갖 혼탁상과 타락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였었다. 한편 종전 조합 내부에서 자발적으로 시행해 왔던 조합장 선거를 지난해 12월 31일 개정된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라 금년 7월 1일부터는 각 시·군·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직접 관리하게 되었다. 따라서 그동안의 조합장 선거가 보여주었던 각종 추태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지역의 선관위가 아무리 감시·감독을 하더라도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나 투표권을 행사할 조합원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공명선거를 기대할 수 없다.더욱이 지금은 농산물 수입 개방화 시대를 맞이해 농협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막중한 때이다. 그러므로 조합원들은 지연, 혈연, 학연 따위의 굴레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누가 내 지역의 농협을 제대로 이끌어갈 인물인지를 잘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우선 먼저 치러지는 상북농협조합장 선거에 기대를 걸어본다.
나마스떼! 김성희입니다. 연말이 다가오니 약속도 많아지고 술자리도 자주 생기고 분주하시죠? 그래도 항상 건강 챙기는 거 잊지 마세요. 지난주에는 코브라 자세와 전굴 자세를 배웠어요.이번 주도 심신건강을 위한 요가의 두 번째 시간으로 메뚜기자세와 쟁기자세를 배워보겠습니다. 요가를 종교라고 아는 분들도 계신데 요가는 종교가 아니고 마음-몸-정신의 융화와 경험의 방법론이예요. 정신적인 도구상자이자 육체적인 건강과 안녕인거죠.그럼 매주 열심히 배우고 복습해서 육체와 정신를 통일시켜볼까요?*NAMASTE는 요가인의 인사로 ‘나는 당신을 경배합니다’란 뜻.▶메뚜기자세 이 자세는 요추와 선추를 강화함으로 내장의 위치를 바로잡아주고 여성의 자궁위치 이상에도 큰 효과가 있다. 그리고 복압이 높아지기 때문에 마음이 차분해지고 내장의 수축력이 강화되면서 결단력이 생긴다.
메뚜기자세 1 설명: 엎드린 상태에서 양손은 주먹을 쥐고 골반 바로 밑 둔부에 둔다.메뚜기자세 2 설명: 숨을 깊이 들이 마시고 양다리에 힘을 주며 높이 들어 올린다.
이때 몸의 중심은 가슴과 주먹에 실려 있어야 한다.▶쟁기자세 등의 근육이 완전히 펴지며 동시에 복부의 근육이 강하게 수축되므로 근육이 강화된다. 전신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며 근육의 질환, 요통, 신경통, 습관성 변비 등에 효과적이다.
그리고 척추를 강하게 하고, 피로를 없애 주면서 생활에 활력을 주며 호르몬 조절이 잘되기 때문에 젊음을 찾을 수 있다. 쟁기자세 1 : 등을 대고 누워서 양손을 몸 곁에 가지런히 하여 손바닥으로 마루를 짚고 호흡을 들어 마시면서 다리를 수직으로 들어올린다.
쟁기자세 2 : 호흡을 내쉬면서 발끝이 머리 뒤 마루에 닿게 넘기고 양손으로 등을 받친 다음 그 자세에서 평상시대로 호흡한다. 오늘은 이렇게 메뚜기 자세와 쟁기자세를 배워보았어요. 바쁜 연말이지만 꾸준히 연습하시고 음주 전후에 요가는 피해야 하는 거 잊지 마세요. 그럼 다음주에 뵐께요. 나마스떼!
화해와 용서 그리고 소통의 성탄.2005년전 인류의 구원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이 온 누리에 기쁨으로 다가오기를 기원합니다.영적인 어두움과 정치·경제적 혼돈에 처한 우리 모두에게 예수의 탄생은 소망이 되고 기쁨이 될 것입니다.아기 예수는 우리에게 서로의 뜻이 하나 되고 동과 서, 남과 북이 하나 되기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가진 자들에게는 가난한 이웃과 가진 것을 함께 나누라고 타이르고 있으며 소외된 자들을 위해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뻗치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예수님은 위로와 평화, 사랑과 나눔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이 땅의 작은 공동체인 양산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서로를 위로하고 소통하라고 말씀하십니다.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가는 양산은 꿈과 기회의 땅이 되고 있습니다. 신도시가 들어서고 아파트와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시가 팽창할수록 성장의 그늘은 존재하는 법입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제로섬 사회는 희망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탄의 본질적 의미를 되짚어 본다면 모두에게 풍요로운 사회가 될 것입니다. 그것은 나누는 것입니다. 가진 자들만의 성탄이 아니라 우리들의 성장 이면에 존재하는 소외된 이웃들과 기아에 허덕이는 내 민족, 전쟁과 분쟁에 신음하는 먼 나라의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함께 나누라고 예수께서는 2천년 전부터 말씀해 오셨으며 이것이야 말로 매일 계속되어지는 성탄이 되는 것입니다. 나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고 소통하기를 청하며 그 동안 분노했던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성탄이 되기를 예수님께서는 원하십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웃이 이웃에게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용서와 화해를 청하는 성탄, 그래서 마침내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사랑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성탄이 되라고 예수님께서는 이 땅의 만 백성들에게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베들레헴의 작은 마굿간에서 태어난 예수님은 자신을 던져 온 인류를 구원하셨습니다,
사회의 어두운 구석과 어둠에 묻혀 소외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성탄의 밝은 빛과 평화가 함께 하기를 바라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김득기목사/양산중앙교회
어휘력은 독서를 하는데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된다.어휘력이 낮은 아이는 책에 나오는 단어의 뜻을 모르기 때문에 책을 읽어도 재미가 없고 그러면서 자연히 책이 싫어지게 된다.질문을 하면 대충 대답하는 아이, 핵심없는 말을 하는 아이, 학년이 더해갈 수록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 등은 일단 어휘력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책을 읽고 이해를 잘하는 사람,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사람, 창의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의 특징은 어휘력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명작을 즐겨 읽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사용하는 어휘가 부드럽고 다양하며 논리적 사고력도 훨씬 깊게 된다.오랜시간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은 독해능력 부족현상이다. 독해능력 중에서도 어휘력, 이해력, 요약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어휘력이 부족하면 내용에 대한 이해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읽은 내용을 요약하기 어려워지며 독해력이 낮은 학생들의 경우도 문제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엉뚱한 답을 쓰는 경우가 빈번하다.어휘는 사고의 원천이다.이번주는 신나는 방학이 시작되는 주이다. 특히 겨울 방학에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공간에서 여유있는 독서 활동으로 다양한 쟝르의 책읽기를 통해 아름다운 언어 생활을 실천해 갔으면 한다.그동안 ‘능률100배 신나는 공부’를 아껴주신 양산시민신문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속독강사 서선희
도 당초 예산이 집행부가 편성한 3천640억원 중 114억 9,000만원이 삭감되어 통과됐다.
2005년 당초 예산 편성 당시 최초 3천261억원 당초예산안에서 55억 7,900백여 만원이 삭감된 것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전체 예산 규모에서 3.68%에 달한다. 주요 삭감 내용을 살펴보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행정이 우려되는 시장의 권한을 대폭 축소한 것이 눈에 뛴다. 이른 바 ‘포괄사업비’로 불리는 소규모 주민편익사업비 20억원이 절반 삭감된 10억원으로 조정되었고, 시장의 업무추진비 역시 절반이 삭감된 6천5백만원으로 정해졌다. 시의회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가 5월말에 있어 시장 임기를 고려한 관행적인 조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시 승격 10주년이 되는 내년 3월을 겨냥해 준비해온 기념행사의 예산 4억9천8백만원 가운데 5천만원을 제외한 예산을 전액 삭감해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게 되었다. 그 밖에도 주요 삭감 내용 중에 집행부와 시의회가 마찰을 빚어온 일부 사업에 대한 예산 삭감이 이루어져 정례회 시작부터 예산 심의 과정에서 시의회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대목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웅상분동과 관련된 예산이 전액 삭감되고, 시 청사 신축 관련 예산이 모두 삭감되었다. 시의회가 무용론을 제기해온 서울출장소 사무실 임차료 720만원도 삭감되었다. 또한 시장 공약사항으로 추진되어온 시립 장학재단 설립을 위한 예산 5억원이 삭감되어 장학재단 설립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시의회와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시간만 보내게 되었다. 시정 홍보를 위한 홍보비 등 항목이 전액 삭감되거나 대부분 조정된 것 또한 삭감된 예산이 시장의 치적 홍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의회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 시의회의 당초 예산 삭감은 정례회가 시작하면서 예상되는 일이었다. 심의를 위해 출석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예산심의인지 감사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살벌한 분위기였다는 말이 공공연히 흘러 나왔다. 특히 ‘뜨거운 감자’인 웅상 분동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예산심의와 상관없이 일부 의원들의 질책이 쏟아지기도. 시의회에서는 이번 삭감 조치가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이 의심스러운 부분과 시장 개인의 치적 홍보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 예산, 계획수립과정에서 절차에 맞지 않는 사업에 대해 공정한 심사를 벌였다는 입장이다. 한 해 마지막까지 해묵은 갈등을 풀지 못한 채 반목을 일삼는 오시장과 시의회의 관계가 시정 전반에 걸쳐 불필요한 차질을 일으켜 결국 시민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예산심의를 지켜본 공직사회 내부의 반응이다.
다사다난했던 2005년이 마무리되면서 오근섭 시장체제의 연말 시정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시장은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되면서 취임 일성으로 ‘기업하기 제일 좋은 양산’을 역점시책으로 삼고 2005년 한 해를 보냈다. 시는 2005년 7대 역점시책별 평가를 내놓으면서 지난 8월 한국언론인포럼이 주최한 지방자치제 시행 10주년 기념 지방자치 평가에서 대상 수상을 가장 큰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만큼 시가 ‘기업하기 제일 좋은 양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것을 강조하는 셈이다. 오근섭 시장은 “지역의 현안 과제들에 대해 하나하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가시적 성과 속에 행정 내외부의 변화와 혁신의 바람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지역의 경쟁력을 지속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 해 동안 시가 추진해온 7대 역점사업별로 시의 한해 시정을 결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활기찬 경제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기업하기 제일 좋은 양산’을 입에 달고 다니는 오근섭 시장의 의지처럼 시가 추진해온 기업지원정책은 다양했다. 우선 기업후견인제도의 운영으로 시는 종업원 10명 이상 업체 620여개를 대상으로 공무원 330여명을 후견인으로 지정, 기업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204건을 접수받아 160건을 완료했으며 44건을 추진 중이다. 또한 환경, 전산 등 전문공무원을 기업체에 파견하여 실질적인 기업지원을 이끌어내기도.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으로 시비 120억원과 도비 160억원 등 280억원을 134개 업체에 지원하는 등 기업경영자금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시의회와 협의를 통해 내년부터 경영안정자금 이차보전율을 2.5%에서 3%로 상향조정키로 했다.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두 차례 중국시장 개척에 나서 5천400만불의 가계약 및 실계약을 이끌어내는 성과는 남기기도 했다. 지난 도민생활체육대축전에서는 지역업체들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 경남신용보증재단 양산 유치 확정으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금융지원의 편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 점도 인정받을 사안이다. 기업사랑추진협의회, 실무추진협의회 구성으로 기업 지원에 대한 시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한 것도 시가 내세우고 있는 시책 중 하나다. 기초단체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지원 정책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시가 기업지원정책에 집중력을 보이는 것은 우호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실제 신규전입업체수가 2003년 89개 업체, 2004년 66개 업체, 2005년 68개 업체로 현재 1,227개 업체가 허가를 받아 운영되는 등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백화점식 정책 시행이 일선 기업관계자들에게 주는 체감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근본적으로 저렴한 공업용지의 확보라는 숙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가각정비사업 등에 투자되는 사업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시는 현재 부족한 공업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산막, 웅상 지역에 산업단지 조성을 계획 중이다. 찾아가는 따뜻한 복지서비스 실천
시는 2005년 복지사업의 중심을 저소득층 지원 사업에 두고 진행해왔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2천4백여세대 7천400여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법적 지원외에 생계·주거·교육급여 지원과 저소득층 자활사업, 의료급여, 저소득층 자녀 지원 사업을 전개해 2005년도 국민기초생활보장지원분야 도내 1위라는 평가를 얻었다. 또한 노인복지를 위해 경로당 운영비를 현실화하는 등 노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220여명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했다. 내년에는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을 500명 규모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내년 저상버스의 도입을 결정함으로서 장애인 복지 향상에도 힘써왔다. 한편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활용을 통한 소외계층 돕기 운동을 벌이는 등 복지사업 추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무원을 복지사업에 무리하게 투입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또한 복지관련 기금 운영에서 기초생활보장기금을 마련해놓고도 활용법을 찾지 못해 방치하는 등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생활 속의 건강한 문화.체육 진흥
전국을 강타한 ‘웰빙(Well-being)’ 열풍으로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문화 공연 및 시설에 대한 시의 투자도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상북 문화의 집 개관에 이어 삼성동, 하북지역에 문화의 집이 공사에 들어가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웅상문화복지센터 및 원동문화체육센터 건립이 진행 중이다. 또한 가야진용신제 전수관, 웅상농청장원놀이 전수관, 시립도서관, 국민체육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문화예술회관에서는 매달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문화 공연에 목마른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올해 양산에서 개최된 경남 생활체육대축전을 통해 생활체육 저변화와 양산 도시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각 종목별 시장기배 대회가 신설된 것도 올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하지만 문화도시 양산으로 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시의 추진 사업이 대부분 대규모 시설 투자에 집중되어 있고 문화 컨텐츠 개발과 자생적인 지역문화단체 지원 방안에는 소홀해 풀뿌리 문화 육성에는 힘이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둘러싼 지역주민간의 갈등으로 시가 정책 수행에 있어 원활한 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뼈아픈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화예술회관에 국한된 공연장 부재도 시가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 있다.
지역인재 육성과 평생학습 교육‘인재 역외 유출’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가 제시한 방안은 ‘교육특구 지정’이다. 김양수 국회의원이 제안한 교육특구가 시 차원에서 ‘과학인재 양성 특구’로 추진되고 있다. 부산대 양산캠퍼스와 연계한 과학영재교육원 및 과학관 건립, 원어민 강사·교원 배치를 통한 영어교육 활성화, 영어마을 건립 및 영어캠프 운영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학교급식 지원 조례안 제정을 통해 내년부터 7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백년지대계 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는 거센 반면 시가 교육분야에 투입하는 예산은 많지 않다는 것이 정책 수행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 해 시예산인 3천8백억원 가운데 교육지원예산은 1%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교육청 및 교육관계자들과의 교감 부족도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일에 장애요인이다. 시가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지역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행한 지역교과서 사업 역시 교육현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졸속으로 추진되어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좋은 사례이다. 현재 야심차게 추진 중인 교육특구 지정 역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채 진행된다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시 장학재단 설립이 시의회와의 갈등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양산시 2005년 시정결산2] 에서는
도시기반시설 및 환경 조성, 자치 행정,
시민 참여 등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연말을 맞아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우편물이 증가한 가운데 양산우체국 직원들이 소포를 정리하고 있다. 소중한 마음을 전하기 위한 선물을 무사히 전달하려는 직원들의 마음이 전해진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지방의원 유급제에 따라 시의원들의 급여가 자율적으로 주민들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행자부는 지방의원 유급제와 관련 지역 주민들로 구성되는 ‘의정비심의위원회’를 통해 지역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키로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다. 따라서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지방의원 유급제로 인해 현재 양산시의회 11명 의원들도 유급제의 적용을 받게 된다. 시의원들의 급여를 결정하게 될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학계·법조계·언론계·시민단체 등이 추천한 사람을 각 5명씩 선정하여 모두 10명으로 연임없이 구성된다. 위원으로 선정되는 사람은 지방의원과 이해관계가 없는 제3자로 국한하고 있지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 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할 개연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처럼 각 지역별로 심의위원회를 통해 지방의원의 급여를 정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심의위원회 구성의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되었다. 지방의원의 급여를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지방자치제도 활성화 및 시민 참여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반면 당장 내년 당초예산에 포함되지 않은 유급제 시행 예산이 추경예산에 포함될 전망이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간 부족을 이유로 부실한 심의위원회 구성과 급여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한편 유급제의 시행으로 시의원들의 평균 급여가 5~6천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시의원들도 고액연봉자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지역 간 상생을 통해 발전을 이룩하자”경부고속철도 울산역(가칭)을 ‘울산역(통도사)’으로 하자는 시민 단체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부고속철 울산역(가칭)이름 울산역(통도사) 결정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동)’ 가 지난해 역명으로 건의했던 울산양산역(통도사)에서 ‘양산’을 뺀 울산역(통도사)으로 수정해 다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 이에 따라 추진위는 대시민 홍보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기존에 주장했던 역명에서 양산을 뺀 이유에 대해 추진위는 “울산역(가칭) 명칭에 양산지명을 넣는 것은 지역이기주의로 비춰질 수 있고, 울산과의 감정싸움을 피하자는 차원에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 2003년 천안·아산역(온양온천)의 역명이 결정될 당시 역명을 둘러싸고 아산시의회 의원들이 삭발집회를 하고 천안시의회 의원들은 서명운동으로 맞받는 등 지역간의 감정싸움으로 비화됐었다. 따라서 ‘울산역(통도사)’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울산과의 감정싸움을 피하고 지역간 상생을 통해 상호 발전을 이루는 지름길이라는 판단에서 ‘울산역(통도사)’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추진위는 울산역(가칭)의 이름에 ‘통도사’를 포함해야 하는 이유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울산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와 언양읍 반곡·태기리 일대가 하북면 통도사와 인접해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또한 울산역(통도사)으로 역명을 정할 경우 역세권에서 가장 지명도가 큰 통도사권의 불교문화와 울산권의 산업기반이 합쳐져 두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역사가 완공되는 2010년경 양산의 인구가 7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고속철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부산역을 경유하는 불편과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역명 변경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진동 위원장은 “이미 고속철 ‘천안·아산역(온양온천)’이나 부산 지하철 ‘경성대·부경대역’이 있는 만큼 ‘울산역(통도사)’으로의 변경 건의는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며 “큰 효과에 비해 비용이 들지 않는 만큼 시민 여론형성을 통한 분위기 조성과 함께 관계기관에 이러한 양산의 입장을 적극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웅상분동’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올해를 넘길 전망이다. 집행부가 분동에 따른 행정조직 개편 및 정원에 관련한 입법예고를 마치고 77회 정례회 기간 중에 안건을 상정했지만 심의 기간 부족을 이유로 시의회가 이번 회기 중에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고 김상걸 의장에게 반려함에 따라 웅상 분동이 결국 한 해를 또 넘기게 된 것. 이와 관련 시정질의를 통해 집행부와 시의회간의 의견 교환을 나누었지만 상호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갈등 양상만 드러냈다. 박일배 의원(웅상2)은 시정질의를 통해 현재 집행부가 추진하고 있는 웅상 4개동 및 출장소 설치 계획에 관해 시의회가 ‘1읍 1출장소’ 설치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추진을 하는 배경에 대해 물으며, 지난 여론조사 이후 부정확한 수치를 현수막에 기재하는 등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분동관련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박수택 총무국장은 박 의원이 주장하는 ‘1읍 1출장소’가 기형적인 행정조직으로 읍사무소와 출장소의 역할이 중복되는 한편, 지휘체계가 애매해져 효율적인 행정을 수행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무응답자를 제외한 응답자의 수치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다. 시의회는 이번 정례회 시정질의를 위해 회의규칙을 개정해 보충질의시간은 10분에서 15분으로 연장하는 등 시정질의를 통해 집행부의 일방통행을 제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지만 일부 의원들의 돌출적인 발언과 감정적인 대립으로 소모적인 논쟁으로 끝났다는 지적이다. 특히 웅상분동을 둘러싸고 의원들의 보충질의가 이어지면서 회의 시간이 길어지자 오근섭 시장이 회의 규칙을 문제 삼는 등 감정 대립이 극도로 치닫기도. 박일배 의원에 이어 보충질의에 나선 박종국 의원(중앙동)은 지난 시의회 주관 주민설명회 당시 박수택 총무국장이 ‘1읍 1출장소’ 설치가 법률적으로 불가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따져 물었다. 시의회 의원 전원이 행정자치부를 방문한 결과 법률적으로 출장소 설치가 지방의회의 권한으로 가능함에도 분동을 해야 출장소 설치가 가능하다는 집행부의 입장을 반박한 것. 하지만 박 총무국장은 정원의 승인이 행자부 소관인 상황에서 직제와 정원은 함께 고려되어야 할 사안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시정질의를 통해 드러난 입장차는 당분간 해결점을 찾지 못할 전망이다. 웅상지역 의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분동 없이 1읍 1출장소 체제로 갈 경우 본청에서 실국 하나를 줄여야 되는 상황에서 일부 다른 지역 의원들의 견해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심의기간 부족을 이유로 상정이 연기된 분동 관련 조례안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더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작가/천명기
관내 푸드뱅크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연말을 맞이해 각 광역시와 시도 기초단체의 푸드뱅크가 분주한 가운데 관내 푸드뱅크는 올 한해 홍보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푸드뱅크는 식품제조기업 또는 개인에게서 식품을 기탁 받아 결식아동, 독거노인, 무료급식소, 노숙자쉼터,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에 대한 식품지원복지서비스를 전달하는 곳으로 1997년 12월 음식물쓰레기 양을 줄이기 위한 환경적인 측면과 IMF 경제 위기 후 결식에 관한 복지 수요의 증가로 인해 시작됐다. 현재 전국 257개의 푸드뱅크가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관내 푸드뱅크에 대한 운영관리DB시스템을 알아본 결과 2003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기탁가액은 2,200만원으로 지금까지 자체 기탁업체와 광역에서 내려온 곳을 합한 6곳에서 166번의 기탁을 받았으며 관내의 8곳과 150곳의 사회복지시설 및 소외계층 등에 921건을 나눠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푸드뱅크 운영관리 DB시스템에 나타난 전국 257곳의 푸드뱅크 기탁가액이 올 한해 330억원인데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운영관리 DB시스템은 푸드뱅크에 들어오는 물품과 기탁업체, 후원자, 물품 배분 등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푸드뱅크 관계자는 DB의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아주 부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내 푸드뱅크에 음식을 기탁하는 업체는 현재 총 3곳으로 이 곳도 자체적으로 기탁이 이루어지는 곳이 아닌 경남광역 푸드 뱅크에서 지원된 것이다. 이렇게 푸드뱅크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홍보의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 푸드뱅크 석영애씨는 “현재 김해에 자체적으로 기탁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매달평균 25곳 이상으로 주로 학교급식소나 제과점에서 음식의 기탁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홍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방송매체와 현수막, 시보 등의 홍보매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하며 기탁업체의 관리도 중요한데 우리는 연말을 맞이해 기탁업체에 조그마한 감사의 선물도 전달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반면 관내 푸드 뱅크는 이번 연말을 맞이해 준비되고 있는 계획도 없는 실정이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천성산 공동환경조사 기간이 끝나고 12월부터 본격적인 경부고속철도 발파 공사가 시작되자 터널 구간 발파작업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도 되살아나고 있다. 천성산 터널구간이 300여m 떨어진 마을 뒷산을 통과하게 됨에 따라 개곡마을 주민들은 공사 시작부터 발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왔다. 또한 하루 2차례 실시되는 발파공사로 인해 주택 등 건물 일부에서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는 발파작업 시 주민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소음 및 진동을 측정한 결과도 법적기준치를 밑도는 수치라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개곡마을 90여세대 주민 대부분이 60대가 넘는 고령자라는 점에서 발파로 인한 소음 및 진동이 법적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지만 심리적인 고통을 해소할 대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발파공사 재개 후 업체측과 주민, 양산경찰서 화약담당자는 발파 시간을 조율하기 위해 모였다. 당초 허가사항인 오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이루어지는 발파작업을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야간발파를 자제하고 오전 8시에서 오후 6시로 조정하기 위해서였다. 경찰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발파 허가 시간 내에서 업체측과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들어보고 민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키로 중재 중”이라고 밝혔다.
공사 진행을 둘러싸고 주민과 업체측은 곳곳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도로 폭이 3m 남짓한 마을 진입도로를 업체측이 공사를 위한 우회도로를 놔두고 마을 입구 도로에 연결되어 있는 다른 보수도로를 사용하고 있다며 특히 대형덤프트럭 등이 다니는 바람에 마을 주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 보수도로 입구에는 주민들이 업체측 차량들의 진·출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새끼줄이 쳐져 있었다. 또한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 시 지정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소나무가 대형차량 통행으로 인해 크게 훼손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개곡마을은 지난 68년 개발제한구역으로, 72년에는 상수원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크게 제약 당해온 지역이다. 현재 경부고속철도 공사 외에도 고압 송전탑 사업, 국지도 60호선 사업 등 국책사업으로 인한 피해를 입어왔다. 개곡마을 김종철 이장은 “국책사업이라는 명분으로 진행된 사업으로 인해 우리 마을은 이미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다”며 “사람 사는 마을이 있다는 자체를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치러질 상북농협 조합장선거에 두 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양산시 선관위(위원장 박윤성)는 지난 15~16일 양일간 상북농협 조합장 후보자등록을 마감한 결과 홍기혁 씨(57. 현 상북농협 조합장)와 정창수 씨(47. 전 하북농협 영농지도과장) 등 두 명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홍기혁 후보는 현 상북농협 조합장으로 좌삼초와 부산 해동고를 졸업했으며, 상북면 농촌 지도자 연합회 회장과 상북면 제전위원회 운영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홍 후보는 경영혁신을 위해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하는 등 도덕경영의 실천으로 선진복지조합으로 거듭나는 조합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창수 후보는 하북농협 영농지도과장으로 퇴직했으며, 좌삼초와 양주중, 양산종고 축산과를 졸업했다. 또한 웅상, 상·하북 농협 등 지난 21년간 농협에서 근무했으며, 상북면 농지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정 후보는 농협경영의 내실화와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농협 조합원 모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농협을 만들겠다는 소견을 피력했다.상북농협 조합장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후보들은 26일까지 선전벽보의 첩부 및 선거공보의 발송, 전화·컴퓨터 등 통신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21일까지 선거벽보의 첩부가 이루어지며, 23일까지 선거인단에게 투표안내문과 선거공보(동봉)가 발송된다. 또한 선거 하루 전인 26일까지는 전화·컴퓨터 등 통신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누구도 일체의 금품 또는 이익을 제공하거나 약속, 지시, 권유, 알선, 요구를 할 수 없다. 투표는 2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북농협 2층 회의실에서 치러지며, 개표는 투표가 끝나는 즉시 실시된다. 투표 시에는 주민등록증, 여권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된다. 양산시 선관위는 이번 농협 조합장선거는 선관위가 위탁받아 실시하는 첫 선거인만큼 깨끗한 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작가/천명기
천사라 하더라도,
이 땅의 몸을 입은 천사 똥은 지독하지
코를 막고 인상을 써도 어쩔 수 없지
어찌할 바를 몰라 마구 소리를 질렀는데
이래도 되는 건지?
화장실 벽면에 포로처럼 등 돌려 세워놓고
"손 내리면 안돼요" 몇 번을 말하며 소리쳐도
바람 빠진 공처럼 자꾸만 오그라드는 천사
할미 천사
샤워기로 물 뿌리자 어! 어! 하는 천사
변기에 그린 그림(난생 처음 보는 그림이지만)
애써 지운다는 게 황칠이 되고
그러고도 평화스레 잠드는 천사
얍복강가는 아니라도 천사와의 씨름을
이기고 진 바 없어도 한 밤 내 마른 눈물을
이상도 하지 씨름 끝에 허물 벗듯 한 겹
투명하게 넓어지는 또 다른 세상
이희철, <천사와의 씨름을> 전문
창세기 32장 23~30에서 야곱이 얍복강 나루에서 그의 식솔들을 다 보내고 홀로이 남았더니 어떤 사람과 날이 새도록 씨름을 하였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아침 저녁으로 씻기고 돌보느라 친한 친구들과 술 한 잔도 마음 편히 하지 못한다는 시인의 근황을 듣자, 지난 여름에 읽은 이 시인의 작품이 떠올랐다. 작품을 읽으면서 혹시 자신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치매에 걸린 노모를 돌보는 착한 이웃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였었다. 오랜만에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날이라며 친구들을 찾아온 사람. 벙거지를 쓰고 몇 번이나 길을 물어 찾아온 시인의 모습은 변함이 없었다. 나중에 모자를 벗었을 때 시인의 머리가 많이도 세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을 놓은 노모를 돌보는 것이 어찌 고달프지 않겠는가마는 그는 "버리지 못할 약속"을 지키는 것일 뿐이라고, 그것이 이미 자신의 유전자 속에 결정된 것이라고 말한다.
어머니의 기억 속에 무엇이 있을까? 아무것도 모르고, 똥을 싸는 천치의 어머니는 이 땅의 가여운 천사. 스스로에게 버리지 못할 약속을 지키느라 흰 머리카락이 늘어난 시인의 모습도 순백의 마음을 지녔을 천사가 아니겠는가.
꼭 세 병만 먹고 일어서리라던 자리는 자꾸만 길어지고 있었다. 시가 뭐냐고, 시가 뭐 그리 중요하냐고, 그보다 버리지 못할 약속이 있어 독서도 시도 잠시 잊었노라고, 인생이란 결국 묘용(妙用)이 아니겠느냐고, 시인들의 이야기는 그렇게 이어지고 있었다. 몇 년 동안 미루어 둔 이야기들―시인들의 이야기란 대개 시이거나 시적이거나 둘 중 하나이니, 그다지 재미는 없다―로 밤이 깊어가고, 아쉬운 마음에 자리를 옮겨 또 한 잔 하자 한다.나는 내일 일을 핑계로 그 다음 술자리에 참석하지는 못하였지만, 그들은 아마 밤을 새웠을 것이다. 그날 밤, 나는 이 시인이 지금의 괴로움을 통해 더 맑고 아름다운 시를 쓰리라는 걸 의심하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의 별빛은 무척이나 청청하였다. 배정희 시인
바깥 하늘에서는 소리 없이 눈을 뿌려대고 집안엔 난로로 따뜻하게 데워진 공기, 아이의 키로 고개를 있는 대로 들어 봐야 할 만큼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루돌프의 방울소리 내며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크리스마스캐럴까지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이 시민들의 설레임으로 술렁거렸다.우리 모두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판타지와 꿈들. 그 꿈을 자극해대는 어른과 어린이 모두를 위한 발레 <호두까기 인형> 정통 러시아 국립발레단이 양산을 만나고 돌아갔다. <호두까기 인형>에 대한 열기는 양산에 찾아온 유명한 공연이 그렇듯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엄청난 성황을 이루었다. 정통 러시아 국립발레단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고 깔끔한 무대를 보여줬다.
여러 유명공연들이 다녀갔지만 1, 2, 3층까지 관객들이 꽉꽉 들어찬 공연은 무척 이례적이라는 것이 양산 공연기획자의 멘트였다. 게다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어서 더욱 의미 있었다는 평가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 모두가 일어나 기립박수로 러시아 국립발레단에 보낸 찬사는 그들을 들뜨고 기쁘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러시아 국립발레단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양산시민들의 평범하지 않은 열정적인 반응에 따뜻한 감동을 받았다고 전하고 그 어떤 방문지보다 기억에 남는다는 말을 전했다.시간이 충분치 않아 정식으로 관광은 하지 못했지만 버스 밖으로 보이던 통도사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강당의 무대가 발레공연을 하기에는 협소해 오케스트라가 오지 못했다는 것. 양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화도시 양산으로 자리잡기 위해 다양한 무대공간이 절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하지만 이번 양산을 기쁘게 만나고 돌아간 러시아 국립발레단의 '호두까지 인형'의 그 열정 만큼 우리시민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이 한 걸음 더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됐기를 살며시 바래본다.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유ㆍ무료로 영화를 상영한다. 오는 17일 4시에는 무료영화로 '곰돌이푸'를 상영하고 18일 날에는 대원영화사의 주최로 '유령 신부'를 유료로 상영한다. '유령신부'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총 4회 상영을 할 예정이며 현장예매는 5000원이다.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2시에는 '아틀란티스'를 무료로 상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문화예술회관(380-4131~2)으로 하면 된다.
오는 22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양산문화원이 주최한 양산청소년 오케스트라(단장 양희복)의 제4회 정기연주회 'Merry christmas, 2005'가 열린다. 3개의 연합예술단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뒤돌아보고 성숙한 새해를 맞기 위해 개최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어린이 합창단, 합창단, 관악단, 연합무대 순서로 이루어지며 시골장터, 희망과 영광의 우리 땅, 북한 아리랑, 교향시 핀란디아 등 17곡의 다양한 곡들을 선보인다.이번 정기연주회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초대권은 시청민원실, 웅상민원출장소, 보건소, 읍ㆍ면ㆍ동 사무소에서 배부한다. 문의전화는 양산문화원(386-0890)으로 하면 된다.
지난 14일 현명한 소비생활 정착과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한 소비자 정보전시회가 중앙동 동사무소 2층에서 열렸다. 한국전력공사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한국석유품질관리원, 축산물등급판정소 등이 참여해 소비자위해관, 녹색환경관, 소비자정보관, 에너지관, 장묘전시관으로 나누어 진행했으며 소비자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현물, 생분해성 환경용품, 수입농산물과 우리농산물 비교전시와 축산물 구별방법과 전자파 비교 감별법 등을 소비자들에게 알렸다. 제7회를 맞이한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양산시지부(회장 황신선)는 "소비자들이 속임수 당하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게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며 "과장광고와 허위광고로 인한 충동구매를 피하고 현명한 소비생활이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소비자 참여마당을 마련하여 올바른 축산물 구별법 알기 소비자 교육을 진행했으며 15일에는 유사석유, 불량석유 구별법 및 대처방법 소비자교육을 실시했다. 행사에 참석해 신선한 계란을 고르는 방법과 수입산 쇠고기와 국산 쇠고기 구별법, 전자파 비교 감별법을 알게 된 지공순(48ㆍ웅상읍)씨는 "생활하면서 생각은 했지만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제는 계란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정확히 알고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