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중학교입학 배정을 위한 추첨위원회의 추첨이 17일 10시 양산교육청 2층 회의실에서 있었다. 추첨결과배정통지서는 23일 초등학교 담당자를 통해 일괄 교부되었다. 중학교입학배정은 행정구역으로 일괄 배정되는 초등학교와는 달리 중학구배정과 학교군배정으로 나뉜다. 중학구배정은 학교군에 따라 일괄적으로 지정학교에 배정되는 것이고, 학교군 배정은 학교군에 지정된 지정학교들에 배정하되 추첨을 통해 희망학교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올 3월1일자로 개교하는 신주·서창중을 포함해 총13개의 중학교에 총 3,502명의 관내 학생이 배정을 받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우리 양산은 중학구배정과 학교군배정 두가지 방법을 취하고 있다. 왜 근거리배정이 되지 않냐고 의아해하며 항의하는 학부모들도 있으나 해를 거듭할 수록 정착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14학군은 양산·중앙중의 선호도가 높아 정원을 초과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15학군은 개운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이런 선호도는 근거리학교를 선호하는 것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4일 2006학년도 유아교육계획설명회가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올해 관내 유치원에 투입될 예산은 작년 3억3천9백십8만8천원에서 6천3백7십9만9천원이 늘어난 4억2백9십8만7천이다. 양산유아교육의 중점과제는 ▶좋은책보기의 기초마련 ▶특색 있는 유치원운영 ▶자기장학 및 동료장학의 강화를 삼고 있다.구체적인 주요업무추진계획으로는 실천중심유치원교육과정 편성·운영에 따라 학급당 인원을 읍·면지역은 7명에서 20명, 동지역은 12명에서 25명, 혼합연령은 20명 이하로 편성, 소인수 학급을 운영할 것과 체험중심의 교육과정운영을 편성할 것을 추진내용으로 담고 있다.또한 내실 있는 종일제 운영을 위해 운영계획을 세워 운영지침을 준수할 것을 권고, 유아교육의 공교육화 촉진을 위한 평가계획으로 내년부터 종일제 운영을 희망유치원에 한해 실시하고 앞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것과 우수유치원에 대해서는 유아교육법 제19조에 의해 지원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교원의 자질향상과 전문성 신장을 위해 교원연수 및 연구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으로 다양한 직무연수 참여를 권고했다.교육공동체가 만족하는 유아교육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만 5세아 무상교육비지원, 저소득층 만 3,4세아 교육비지원, 두 자녀 이상 교육비지원, 만 4세 셋째아 이후 교육비지원에 대한 내용도 언급했다. 그리고 장애유아통합교육 지원강화를 위해 공립유치원 월 9만원과 사립유치원 월 31만원으로 증액할 계획이라고.작년 많은 학부모들이 원했던 단설유치원 설립도 유치원 부지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과 올 3월1일 개원할 원동초등학교 이천분교 병설유치원에 대한 계획도 아울러 전했다. 취업부모자녀를 위한 종일제 운영지원으로 공·사립유치원에 동일한 백만원의 운영비 지원과 공립신설종일제 학급에는 설비비 3백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유치원 통학버스 운영부분에서는 보험 미가입 유치원 통학차량은 운행을 전면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부터 20일까지 중부초등학교 4학년5반 교실에서 제1기 장애인 열린 학교가 열렸다. ‘장애인 열린 학교’를 주최한 것은 다름 아닌 (사)양산시장애인부모회. 일반학생들은 방학을 이용해 학원과 과외수업으로 한창일 때지만 장애아들은 마땅한 교육시설이 없어 장애인 학부모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장애인열린학교’를 연 것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4명을 제외한 11명이 1인당 10만원씩 부담하고 나머지는 시비를 지원받아 15일간 15명의 장애아들이 초등 2반, 중등1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받았다.양산시장애인부모회 정용표 회장은 “예전에 비해 나아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정신지체아나 발달장애아 등 장애아에 대한 인식과 배려가 부족하다. 시와 교육청이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현재 관내에는 신기초, 양산초, 물금초, 좌삼초, 어곡초, 하북초, 덕계초등학교의 7개 초등학교에 11학급, 3월1일 개교예정인 신주중학교를 포함, 양산중, 양주중, 중앙중 총 4개 중학교에 5학급의 특수학급이 있다.1학급당 12명 정원에 1명의 담임교사가 배치되도록 되어 있지만 장애가 심한 장애아들의 경우는 교사 혼자 힘으로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시행 4년차를 맞고 있는 특수교육보조원제에 따라 보조교사를 배치하도록 되어 있지만 학교예산상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학교관계자는 “초등특수학급교사는 상관없지만 중학교의 경우는 학교전체 교사정원에서 특수학급교사를 책정해야 해 학교측에서 특수학급설치를 달가워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특수학급교사를 맞고 있는 김 모 교사는 “통합교육을 지향하는 것이 추세인 것에 맞춰 장애아들이 일반학급에서 수업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교사들의 인식부족으로 어려움이 많다. 일반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장애아들에 대한 권리만 주장할 수도 없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특수교사들의 고민”이라고.특수교육진흥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에 따라 올해부터 양산초등학교 특수교육지원센터에 특수교사 및 치료교사가 각 1명씩 배치되도록 되어 있어 상황은 조금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아직 미흡한 점이 많지만 점차적으로 특수교육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는 만큼 장애아학부모들이 지켜봐줬으면 좋겠다. 관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배려해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교육청 관계자는 전했다.
전교조 양산지회가 해마다 준비해서 떠난 교육기행이 10회째가 되었다. 단순히 눈과 귀를 즐겁게만 하는 여행이 아니었기에 여행은 삶의 영역을 확장하는 일이란 생각을 했다. 어떤 동물들은 자신의 배설물로 삶의 영역을 표시하고 확인한다고 한다. 인간에게 있어서는 여행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일인 것 같다. 이번에 교육기행으로 떠난 곳은 제주도였다. 2004년에도 갔었지만 다시 한 번 더 제주도를 보고 싶다는 여러 사람의 의견으로 정해진 것이었다. 여정은 처음부터 힘들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제주의 풍광을 느끼기도 전에 역사의 진실과 대면해야 했으니 말이다. 일제가 만들었다는 알뜨르 비행장의 격납고를 지나 4·3 현장인 섯알오름 학살터에 갔다. 이곳에서 학살된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여 묘를 만들었는데 여러 시신을 구분할 수 없어 백 할아버지의 한 자손이 묻힌 무덤이라는 뜻으로 ‘백조일손지묘(百祖一孫之墓)’라고 붙였다고 한다. 추모의 묵념을 올리며 역사의 아픔을 느꼈다. 그러나 이 정도는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체험에 불과했다. 점심을 먹고 간 곳은 4·3때 사람들의 피난처로 이용되었던 ‘큰넓궤’라는 동굴이었다. 굴 입구는 상당히 좁아서 겨우 한 사람이 기어서 들어갈 수 있었다. 입구를 지나 10m를 들어가니 2~3m 높이의 절벽이 나타났다. 손전등을 들고 들어갔지만 굴 속에 익숙하지 않아 두려웠다. 절벽을 내려가니 작은 광장이 있고 앞쪽으로 동굴이 이어져 있었는데 천장이 낮아 10m 가량을 기어서 들어가야 했다. 손과 무릎이 아픈 것을 참으며 기어들어가 보니 넓은 광장이 나왔다. 당시 이곳에서 120명 가량의 사람들이 약 60일 정도 피난생활을 했다고 한다. 손전등을 끄고 어둠 속에 있어보니 옆 사람의 존재조차 느낄 수 없는 곳이었다. 그 속에서 잠시만이라도 4·3 당시의 삶을 떠올리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안내를 해주신 선생님은 ‘교사로서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느끼는 것은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끝을 맺었다. 해가 지는 길을 바라보며 그 말을 오래 생각했다.유병준 / 남부고등학교 교사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가 선거구민의 조사에 조화나 근조기를 게시할 수 있는지요?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가 당해 선거구 안에 있는 자나 선거구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의 조사에 조화를 제공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됩니다. 다만, 평소 지면이나 친교가 있는 선거구민의 조사에 근조기를 게시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가 명함에 사진이나 학력·경력을 넣어 사용할 수 있는지요?명함에 사진을 게재할 수는 있으나 학력·경력이 게재된 명함은 통상적인 명함으로 볼 수 없으므로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가 이를 선거구민에게 교부하는 경우에 자신을 알리기 위한 선전행위에 해당되어 <공직선거법> 제93조(탈법방법에 의한 문서·도화의 배부·게시 등 금지)의 규정에 위반될 것입니다. 다만, 공직선거법 제60조 2항(예비후보자 등록)규정에 의하여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때에는 자신의 성명, 사진, 전화번호 , 학력(정규학력과 이에 준하는 외국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력을 말함), 경력, 기타 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게재한 길이 9센티미터 너비 5센티미터 이내의 명함을 직접 주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는 가능합니다.양산시선관위(386-2004) / 자료제공
원동지역에 발생한 민원 해소를 위해 이장단이 발벗고 나섰다. 20일 원동면사무소에서 열린 이장단회의에서 새롭게 선출된 이장에 대한 임명식과 함께 현재 원동지역에 추진되고 있는 각종 사업에 대한 추진 과정 설명 및 민원 발생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박말태 의원(원동), 최영제 면장, 박진욱 재난관리과장, 김남권 건설과장, 사업 시공사 관계자 등이 함께 참석한 이장단 회의에서는 박의원의 사회로 원동지역 도로 개설 및 수해복구 공사 등으로 발생한 민원에 대한 시공사의 입장을 따지는 등 설날을 맞아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당부하기 위해서 모인 자리였다. 특히 각종 도로 개설 및 확장 공사를 둘러싸고 공사 현장 정리 상태 미비와 진행 상 통행 불편을 토로하는 이장들의 불만이 이어지면서 한 때 분위기가 삭막해지기도 했으나 설이 시작되기 전에 책임있는 대처방안을 내놓겠다는 시공사 관계자들의 약속을 받고 빠른 실천을 요구하며 회의를 마쳤다. 이 날 보고된 주요 사업은 ▶원동 화제지구 하수처리장 설치 ▶화제3 도로 선형개량공사 ▶물금 도로 선형개량공사 ▶화제천 수해복구 공사 ▶농어촌도로(원동 201호) 수해복구 공사 ▶국지도 69호선 도로개설공사 ▶중리마을 제방 및 도로 숭상 공사 등이다. 특히 많은 민원을 불러온 국지도 69호선 도로개설공사는 시공사 관계자들과 이장단이 향후 현장점검을 통해 민원 해소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또한 중리마을 제방 복구 사업이 토사 반입 중단으로 사업이 시작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로를 파헤친 것에 대해 즉각적인 복구를 요구했다. 이밖에도 공사 작업 정리가 되지 않아 통행이 불편한 점, 마을 진입로 및 접근로 설치 등의 요구가 다수를 이루었다. 이장단 회의를 통해 사업보고를 준비한 박말태 의원은 “설날을 앞두고 노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에 공사로 인한 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으며, 회의에 참석한 박진욱 재난관리과장은 시공사들에게 “주민편의를 우선 생각하는 공사 시행”을 주문하며 “체불임금 발생으로 인한 공사 차질에도 시공사측에서 만전을 다해주기”를 당부하는 것으로 회의를 마무리했다.
시 건설과 120민원기동대가 실시하고 있는 ‘훈훈한 나누리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이 큰 호응을 얻자 120민원기동대는 각 읍·면·동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2,479세대에 대한 기초실태 조사를 토대로 직접 가정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는 한편, 보다 어려운 세대에 우선적으로 혜택이 돌아가도록 체계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말부터는 노인시설인 마을 경로당 211개소에 대한 사업도 추가로 진행 중이다. 제도상의 미비로 인해 복지혜택을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는 마을경로당에 장판교체 및 도배, 전기시설점검을 통해 쾌적한 실내분위기 조성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120민원기동대의 김영환 씨(29)는 “추운 날씨에다 사업 대상자의 집이 좁아 작업하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말끔해진 집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어려운 형편이지만 고마움의 표시로 작은 것 하나라도 챙겨 주시려는 모습에서 훈훈한 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120민원기동대는 담당공무원 1명과 기술인부 1개 반으로 편성돼 있으며, ‘훈훈한 나누리 사업’은 어려운 이웃의 집을 방문해 도배 및 장판을 교체해 주고 전기와 보일러시설을 정비해 주는 사업으로 지난 2004년 10월부터 실시돼 오고 있다.
탈도 말고 말도 많던 사회단체보조금 지원 계획이 확정되었다. 23일 시는 사회단체보조금 지원 심의위원회(위원장 백중기 부시장)를 열어 2006년도 사회단체보조금 지원 계획을 심의해 71개 단체가 신청한 168개 사업에 대해 57개 단체 106개 사업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지난 해 10월 각 부서별로 사회단체보조금을 사회단체로부터 신청·접수받고, 예산부서에서 1차 심의를 거친 뒤 이번 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한 것이다. 확정된 계획에 따르면 1천만원이 넘는 보조금을 받는 단체는 새마을회가 6천40만원, 바르게살기운동양산시협의회 3천5백30만원, 자유총연맹 양산시지부 1천8백3십만원, 한국예총 양산지부 2천6백만원, (사)한국음악협회 양산지부 1천8백만원, 양산문화원 4천8백만원, 양산시체육회 4천만원, 생활체육협의회 4천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몰군경유족회, 상이군경회, 무공수훈자회, 고엽제전우회, 6·25참전전우회, 월남참전유공자전우회 등 보훈단체에 지급되는 보조금이 모두 8천9백1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각 보훈단체에 지급되는 운영비 외에 지원분야가 격전지 순례사업 등 유사한 항목으로 계획되어 있어 사업별 중복투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각 장애인 단체에 지원되는 금액 역시 7천5백40만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해 사회단체보조금이 복지기금처럼 사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각각 1천2백30만원, 1천6백만원을 신청했으나 민주노총은 2백40만원, 한국노총이 1천1백만원으로 확정된 것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번 사회단체보조금은 행자부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시에서 줄 수 있는 최대치인 6억3천7백90만원으로 계획되었다. 그 중 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각종 보훈단체 및 복지단체 등 관련 법령에 의해 운영비를 지원할 수 있는 단체에 지원되는 운영비가 모두 2억9천9백30만원으로 46%가 넘는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사회단체의 공익사업 지원이라는 사회단체보조금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운영비로 지원되는 보조금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신청접수 전에 가급적 운영비는 신청하지 않도록 공지해 사회단체보조금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무 공무원의 의도만으로 사회단체보조금이 공익사업 구현을 통한 사회단체 육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를 거는 사람은 많지 않다.문제는 결국 예산편성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시장과 시의회의 몫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미 2006년 사회단체보조금 지원계획을 놓고 각 사회단체들이 불평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줘도 불만, 안 줘도 불만’인 논란만 일으키고 있는 보조금 지원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행정이라는 비난이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사회단체보조금을 의혹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 한 사회단체보조금 심의위원은 “사회단체보조금이 불필요한 논란을 낳지 않기 위해서는 투명한 절차 외에도 단계적으로 사회단체의 자립도를 키워나가는 정책을 수립하고, 보조금을 축소하는 일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4회째를 맞이하는 2006년 지방선거는 지난 3회 지방선거보다 대폭 상승한 선거비용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새롭게 산출된 후보자별 선거비용제한액을 결정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시장 후보자는 최대 1억4천4백만원이며, 도의원은 1선거구(웅상, 동면, 상·하북) 5천2백만원, 2선거구(삼성, 중앙, 강서, 물금, 원동) 5천1백만원, 시의원 가선거구(웅상) 4천3백만원, 나선거구(동면, 상·하북) 3천9백만원, 다선거구(물금, 원동) 3천9백만원, 라선거구(삼성, 중앙, 강서) 4천3백만원으로 각각 선거비용제한액이 결정되었다. 선거비용제한액은 선거법에 따라 시장의 경우 9천만원+(인구수×200원), 도의원은 4천만원+(인구수×100원), 시의원은 3천5백만원+(인구수×100원)을 산출근거로 삼고 있다.선거법 개정으로 소선거구제에서 중대선거구제로 개편된 시의원의 경우 단순비교가 힘들지만 시장 후보자의 경우 지난 3회 지방선거 선거비용제한액이 8천8백만원인데 반해 63% 증가했으며, 도의원의 경우 1선거구는 3천7백30만원에서 39%, 2선거구 3천6백70만원에서 38% 각각 증가한 셈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새롭게 선출되는 시의회 비례대표 의원 선거비용은 정당별로 최고 4천7백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선거비용제한액이 증가하게 된 배경은 예비후보자의 선거운동과 현수막 선거운동이 허용되고 선거홍보물의 면수가 8면에서 12면으로 늘어났으며 물가상승 등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한 현실적인 선거비용 산출을 통해 탈법을 줄이고, 선거공영제 확대를 통해 공명선거를 이루겠다는 선관위의 방침이다.한편 선관위는 결정된 선거비용제한액은 예비후보자 등록개시일 10일전인 오는 3월 9일 공고할 예정이다.
김태호도지사는 24일 사회복지시설인 통도사 자비원(하북면 소재)을 방문하여 노인들을 위로·격려하였다. 이번 방문은 경상남도가 우리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도내 사회복지시설과 소년소녀가정, 독거노인, 저소득장애세대, 결손가정, 생계곤란 저소득가구 등 어려운 도민을 위한 위문사업에 따른 것이다.도내 2만여 불우이웃에게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하여 2억 5천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하기로 하는 한편 각급 기관 단체, 도청 각 실과, 동호인 클럽에서도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위문할 예정이다. 도내 전 사회복지시설 184개소와 어려운 도민 1만천5백5십명에게 1억5천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지급,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저소득 가정에도 2억5천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지원한다.김태호 도지사는 “많은 도민들이 주변의 사회복지시설 생활자와 어려운 가정을 찾아 위문을 실시함으로써 따뜻한 정이 넘치는 밝고 훈훈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작년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이 88%의 본회의 출석률과 56%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가 지난 23일 <여의도통신>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9월 1일 개회된 256회 정기국회에서 김의원은 17번 열린 본회의 중에서 15번을 참석해서 88%의 출석률을 기록했다.또 본회의에 상정된 174개 안건 중에서 97번 투표에 참석하여 56%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표결 결과는 ▲찬성 90 ▲반대 5 ▲기권 2로 각각 나타났다.이는 지난 17일 참여연대가 전체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조사해서 발표한 ‘통계로 본 정기국회’의 정기국회 본회의 평균 출석률(89%)에 근접했지만, 평균 투표율(63%)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연말 한나라당 장외 투쟁의 여파가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2월 한 달 동안 한나라당 불참 속에 처리된 안건만 120여개에 이르기 때문이다.한편, 참여연대는 지난 17일 전체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이번 정기국회는 회의 의사를 최종 결정하는 본회의가 쟁점 법안이 상정될 때마다 시비가 일어 정기국회와 연말 임시 국회에서 총 6번이나 파국을 겪었다”면서 “이번 정기국회는 각종 현황을 통계 분석한 결과, 성실성과 책임성에 있어 낙제점을 받기에 충분했다”고 총평한 바 있다. 여의도통신 이정환 기자
설날을 코 앞에 둔 남부시장 한 켠에서 뻥튀기 장수 아저씨가 큰 소리를 외치고 있다. 26일 설날 전 장이 열린 남부시장에는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으로 설장을 보기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이른 시간부터 북새통을 이루었다. 오랜만에 활기찬 대목과 포근한 날씨 탓인지 상인들의 얼굴도 한결 환해보였다. 취재를 하기 위해 나선 기자에게 사진 한 장 찍어줄 것을 요청하는 여유를 부리기도. 큰 소리로 외치는 뻥튀기 아저씨의 목소리처럼 올 한 해 모든 시민의 마음 속 계획이 큰 성과를 남기기를 바래본다.
시의회(의장 김상걸)가 병술년 첫 임시회를 개최하면서 지난 해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킨 ‘웅상 분동’을 놓고 어떤 결정을 내릴 지가 주목되고 있다. 시의회는 오는 2월 1일부터 10일까지 제78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2006년 시정업무보고 및 조례안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제77회 2차 정례회에 상정된 ‘웅상 분동’ 관련 <양산시 이·동 명칭과 구역 획정에 관한 일부개정 조례안>, <양산시청 및 읍면동 사무소 소재지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양산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양산시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심의기간 부족을 이유로 심의조차 되지 못한 채 한 해를 넘겼다. 하지만 다시 상정된 분동관련 조례안이 집행부가 제출한 원안대로 통과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시의회는 지방선거 이후 새롭게 구성되는 시의회에 ‘웅상 분동’의 공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의회 내부에서도 심의보류를 통한 계속심의 결정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웅상 분동 문제가 해를 넘기면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맞물려 정치적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지역 의원들이 분동 문제를 선거 쟁점으로 활용한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정작 분동이 웅상 지역 발전에 대한 논의의 기회로 활용되어야 함에도 ‘웅상 발전’이라는 목표가 ‘웅상 분동’이라는 수단에 묻혀 방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분동 문제가 정치적인 쟁점으로 드러나면서 지역 주민간의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분동을 전제로 추가 임용한 신규공무원 가운데 발령을 받지 못한 40명의 신규공무원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어 웅상 분동에 관한 정확한 입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시의회에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의회는 78회 임시회 기간 동안 웅상 분동 관련 조례 외에 <양산시 문화예술회관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양산시 문화체육센터 관리 및 운영 조례안>, <양산시 지역자율방재단 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 <양산시 사전재해영향성 검토위원회 운영조례안>, <양산시 건축물관리자의 제설 및 제빙책임에 관한 조례안>, <양산시 이통반장 설치 일부 개정 조례안>, <양산도시관리계획(취락지구) 변경 입안에 대한 의견청취의 건>, <2006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계획안> 등을 심의하게 된다.
작가 / 천명기
개교를 앞둔 신주중학교(물금읍 범어리)가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교육환경 사각지대’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1일 개교를 앞둔 신주중은 이미 학교 배정이 끝나 446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주변 공사현장 한 가운데 위치한 신주중의 교육환경에 대해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걱정이다. 신주중은 현재 진행 중인 신도시2단계 구간 아파트 건축현장 한 가운데 위치해 학교 정문 앞 도로로 대형공사차량이 수시로 통과하는 등 안전문제 뿐만 아니라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향후 대책을 두고 교육청과 시청, 토지개발공사 간 협의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개교가 정해진 상황에서 교육청과 시청이 최우선으로 마련해야할 학생들의 안전과 환경정비대책에 손발을 맞추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주변 아파트 공사가 오는 2007년에 준공될 예정이어서 신주중 주변 교육환경을 두고 당분간 학부모들의 민원제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신주중과 함께 개교하는 물금고 학생 504명을 포함한 1,050명의 학생이 버스나 도보, 자전거 등을 통해 등·하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전시설물 설치 및 대중교통 이용수단 등 개교 후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128번과 132번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경민아파트 앞에서 하차, 학교까지 500m가 되는 위험한 도로변을 건너 등교해야 해 횡단보도, 신호등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시행사 관계자는 “개교 전인 오는 2월말까지는 주변 인도 및 도로 정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주변 대형공사장으로 인한 안전문제, 소음 및 먼지 발생 등 학부모들의 민원은 개교 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열린우리, 개편대회로 선거준비 본격화
한나라, 출마예정자들 치열한 공천경쟁
민주노동, 전당대회 맞춰 후보자 가시화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민심을 잡기 위한 각 당의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병술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한 각 당의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예비후보자들이 잰 걸음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선거 국면으로 돌입했음을 알리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침체된 당 분위기를 수습하고, 오는 2월 18일 예정되어 있는 당의장 선출 전당대회에 맞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양산시당원협의회는 25일 기간당원 대회를 가지고 2기 당원협의회를 출범했다. 새롭게 당원협의회 회장에 취임한 신일우(74)씨는 취임 일성으로 “열린우리당이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가고 있는 정당지지도를 바탕으로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시장 후보군 가운데 윤장우 도 재난관리과장이 24일 공식 출마선언을 함으로써 공천경쟁에 불을 놓았다. 한나라당 시장 후보군은 안일수 전 양산시 총무국장, 오근섭 시장, 우종철 법무사, 성홍룡 전 도의원, 조문관 도의원 등이 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본선보다 더 숨 가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김양수 국회의원은 공천에 관한 뚜렷한 입장 표명없이 의정보고회 금지 시점인 3월초까지 지역 주민을 상대로 의정보고회를 잇달아 개최해 당 지지세 확보에 우회적으로 힘을 보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조기 실시해 후보자 얼굴 알리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동당 양산시위원회는 24일 공직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친 기초의원 가 선거구(웅상) 전홍표 양산노동민원사무소 이사, 라 선거구(삼성, 중앙, 강서) 심경숙 새양산병원 노조지부장을 찬반투표를 통해 기초의원 후보자로 확정하고 첫 시의회 진입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시장출마 무소속을 선언한 손유섭 전 시장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무소속 후보군은 드러나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오는 3월말 한나라당 공천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후보들이 무소속 연대를 결성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민심을 잡기 위한 각 당과 예비후보자들의 치열한 물밑 작업이 설이 지나고 돌아오는 3월부터 수면 위로 드러나 지방선거 열기는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설을 불과 3일 앞둔 웅상읍 소주리 대동아파트 주민들이 때 아닌 지하수 고갈로 고생을 겪고 있다. 입주 이후 지하수를 사용해온 대동아파트 주민들은 갑작스런 지하수 고갈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대동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부터 지하수 수압이 떨어져 26일 오전 10시 30분 각 세대별로 공급되던 지하수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는 것. 996세대인 대동아파트는 97년 입주 이후 8년째 6곳에서 지하수를 주요 식수원으로 사용해왔다. 주민들이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지하수는 2천1백톤 규모의 저장소에서 지하수를 저장해 하루 700여톤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평소 저장소에 70~80% 정도 지하수를 저장해 놓고 주민들에게 공급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8년간 갈수기에도 마르지 않았던 지하수가 고갈되자 주민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던 지하수가 갑작스레 고갈된 이유는 고속철 공사 외에 달리 찾을 길이 없다”며 직선거리로 불과 2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경부고속철도 원효터널 구간 사업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매월 8일 실시하는 지하수 검침 방침에 따라 올해 1월 실시한 지하수 검침에서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는 것. 최근 천성산 터널공사로 인한 사업구간 내 계곡 등이 말라가고 있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은 주민들의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천성산 터널공사 과정에서 지하수가 고갈되어 법기마을 등 해당 지역의 계곡물이 말라가고 있다며 원인조사를 요구했으나 철도공단측은 겨울철 갈수기에 생기는 현상일 뿐이라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미뤄오던 상황에서 대동아파트 주민들의 식수인 지하수가 고갈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한편 시는 급수가 중단된 26일 오후 5시부터 급수차를 이용한 식수공급에 나섰다. 하지만 미처 대비하지 못한 주민들의 식수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실정이다. 또한 설을 맞이해 식수 사용이 급증할 것이 불 보듯 뻔해 앞으로의 대책이 막막한 상황. 시는 주민들의 주장에 따라 긴급대책회의를 27일 웅상읍사무소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 날 대책회의는 주민 대표, 시 관계자, 천성산 고속철도 공사 관계자, 철도공단 관계자들이 모여 지하수 고갈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과 대동아파트 식수 공급 대책을 논의하게 된다. 환경단체가 주장한 고속철도 공사로 인한 지하수 고갈이 대동아파트 사태로 인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율스님의 입원, 천성산 환경공동조사 진행 등과 맞물려 고속철 사업추진에 또 다른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을 《주변인과 시》 창간 30호 기념 특집 '시인을 만나다' 편에 초대했다. 일흔 여덟 청년 이생진 시인이 서울에서 한달음에 달려왔다."선생님 시 때문에 사람 하나 죽을 뻔했던 이야기 하나 할게요. 대학 3학년 때였나? 친구 셋이 한 사람 다음 학기 등록금을 들고 동해 바닷가에 가서 밤새워 술을 마셨어요. 섬은 아니었지만 갯바위가 섬처럼 튀어나온 곳이었어요. '술은 내가 마시는데 /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라는 말에 취해 빈 소줏병을 바닷물이 있는 곳에서부터 바위를 한 바퀴 빙둘러놓고 다시 위에 우리가 앉아 있던 곳까지 거진 다 세웠어요. 그런데, 어? 셋 중에 한 명이 없는 거였어요. 갯바위 아래 바닷물에 빠진 녀석을 간신히 건져 내었죠." 편집인을 맡고 있는 주선(酒先 술 선생) 박영봉 선생이 일화 하나를 슬며시 꺼냈다."하하, 그 구절 때문에 소주 매출량이 엄청 늘었다고 하던데 소주 회사에서는 어느 곳에서도 내게 감사패 하나 보내지 않더군."
"하하하하."
"누군가 내게 그러더군. '당신은 돈도 안 들이고 대한민국의 모든 섬들을 독점해 버렸어. 이 나라에서 누군가 섬으로 시를 써서 성공하자면 오랜 세월이 흘러야 할 거야.'라고."
"하하, 선생님 시 보니 수십 년 섬 사랑에 빠져서 거기 들인 시간은 계산하지 않더라도 그 동안 섬에 오가며 들인 돈 다 더하면 적게 잡아도 아파트 몇 채 값은 되겠던데요."
"하긴 방학마다 섬에 가서 살았지. 방학 아닐 때에도 주말이면 섬에 갔으니."
"그런데 선생님 시는 아주 짧은 것들이 많던데요. '성산포'를 봐도 그렇고."
"방학 때 성산포 민박집에서 한 달씩 보낸 적들이 있어. 일출봉에 올라가서 시상이 떠올라 쓰려고 뒤져보면 껌종이밖에 없었어. 그래서 그 껌종이에 썼지. 껌종이가 모자라면 왼손바닥에까지 쓰고. 그래서 더 짧았을거야."
"시 쓰는 일 어떻게 시작했나요?"
"시가 좋아서 했지. 처음엔 두 명이 동인을 했어. 시 쓰는 게 그냥 좋았지. 참 여기 모인 시인들 시집 낸 사람이 많지 않다던데. 어떤 출판사에서 내 시집 한 권 내주지 않나 하고 바라지 말고 내 돈으로 내는 것이 더 떳떳해. 써 둔 시가 충분하면 계를 붓거나 해서라도 시집부터 묶어 내야 해."하기 싫은 일은 죽어도 못해 / 부두에서 노동일을 하면서도 / 지게를 지고 그림을 그렸어 / 밥은 굶어도 그림은 쉬지 않으려고 / 포장마차 목로에 앉아서 그림을 그렸어 / 그림만 그리고 사는 세상은 없나 // 나보고 스탈린을 그리라고 / 스탈린 밑에서 잘 먹고 잘 산 게 뭐야 / 나보고 빨갱이라고 / 날 고발해서 잘 된 게 뭐야 / 그래 춘화다 / 없어서 은박지에 못으로 그린 그림이 춘화라구? / 너도 벗으면 춘화야 / 네가 벗기 싫으면 내가 벗으마 / 내가 옷을 벗을 테니 춘화를 봐 / 덜렁 불알 두 쪽 / 황소의 불알을 봤지 / 그게 황소의 춘화야 / 자 춘화를 보라구 / 이 세상에 잘못 태어난 / 이중섭의 춘화를 보라구 / 너도 벗으면 춘화야
이생진의 <이중섭의 춘화 - 서귀포에서> 전문두 시간 넘게 자신의 시세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 열정적으로 답하더니 늙은 청년은 샛노란 목도리를 하고 자신이 직접 모사한 고흐의 그림을 걸어두고 '열정'을 주제로 시 퍼포먼스를 한다. 고흐의 그 미친 열정을 사랑하여 시로 미치고 싶은 늙은 시인의 그 열정이 눈부시다. 한 번 크게 미치거나 오래 미치지 않고 세상에 알려질 만한 큰일을 해낼 수 있을까. 늙은 청년 이생진은 시에 한 생애를 걸고 아직까지도 미쳐 있는 사람이다. 나는 얼마나 미쳐 있는가. 문학철 / 시인
"형식적인 여성장애인 작업장이 아닌 그들의 삶의 터전으로 만들겠다"관내 첫 여성장애인 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혜찬산업의 김병식 사장은 세간의 관심이 주목되어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긴 호흡을 통해 여성장애인들이 스스로 나아갈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도내에서는 12호 여성장애인 작업장(어곡동 소재)으로 지난 12일 힘찬 개소식을 알렸지만 작업은 지난해 12월 5일부로 시작하여 이미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김사장은 경남지체장애인협회의 제안으로 여성장애인들을 위한 사업을 하기로 결정, 운영하고 있던 중 사업비로 도비와 시비 각각 50%씩 총 6천만원이 지원된다는 사실에 더 큰 희망을 얻었다고 전했다.현재 (주)세신실업의 주방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와서 작업장에서 완제품으로 만들어진 티스푼과 수저를 함께 판매하여 수익을 얻고 있다. 작업장에서는 총 8명이 티스푼과 수저에 그림을 접착, 완제품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12명은 양산시장과 김해시장, 언양시장에 팀별로 나가서 주방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사장은 "무엇보다도 예산 지원이 시급한 상황인데 사업비가 내려오는 대로 후라이팬을 대량 구매하여 수익 사업에 박차를 가 할 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이 옆 식당의 화장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많이 불편한 데 화장실 문제도 시급히 해결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 "제품의 운반을 하고 있는 장애인 청년이 첫 월급봉투를 가지고 울면서 찾아온 적이 있는데 정말 가슴 뭉클하고 보람을 느꼈다. 모두가 경영진이 되어 움직일 것이며 사장이 주가 아닌 스스로가 주가 되어 잘 흘러 갈 수 있는 구조로 만들 것이다"며 "관내 600여명의 장애인이 일자리가 없이 살아가고 있다. 그들이 모두 일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 이웃의 정을 실천한다. 지난 15일 삽량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청어람 배드민턴클럽이 창립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창립식에는 김양수 국회의원, 오근섭 시장, 양산시 배드민턴클럽연합회 홍진우 회장 등 내빈과 시 배드민턴 10개 클럽 회장 및 선수 150여명이 참석해 청어람 배드민턴클럽의 탄생을 축하했다. 청어람 배드민턴클럽은 지난해 7월 청어람 인터넷 카페에서 배드민턴 동호회를 결성해 온라인에서 활동해 오다 8월 25일 카페를 통해 회원모집을 시작, 12월에는 정기총회를 갖고 임원진을 구성해 올해 1월 15일 청어람 배드민턴클럽의 탄생을 알리게 되었다. 초대 청어람 배드민턴클럽 이성희 회장은 "청어람 배드민턴클럽은 인터넷 카페 동호인들로부터 시작된 조금은 특별한 동호회다"며 "시작은 미미하나 남다른 열정으로 머지않아 연합회 수준에 명함을 내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