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면에 위치한 화제초등학교(교장 김상재)가 3, 4, 5,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시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지난 2, 3일을 이용해서 1박 2일 동안 실시한 이 행사는 학생들에게 도시의 생생한 현장체험을 통하여 꿈을 키워주고, 21세기에 살아갈 지식을 얻고 발달된 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단체 생활을 통해 호연지기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다음은 학생들을 인솔해 도시체험학습을 다녀온 강창대 교사의 글이다. 작은 시골 학교인 화제초등학교 어린이 39명이 도시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는 농어촌의 소규모학교 학생들이 도시를 체험하여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눈으로 보고 느껴 보게 하기 위하여 여러 지역의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행사이다.1박 2일의 기간 동안 국회의사당, KBS방송국, 63빌딩, 한국민속촌, 삼성교통박물관을 둘러 보았다. 우리 아이들은 국회의사당의 웅장함과 모의 국회의원이 되어 본 체험을 통해 국회의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6학년 아이들의 흥미는 역시 연예인과 방송국! KBS방송국을 견학하면서 라디오를 진행하는 김장훈의 모습을 보고 참 좋아했다. 그리고 각종 촬영장비도 살펴보고 직접 뉴스앵커가 되어 잠시 모의 방송진행도 해 보았다.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의 제작과정을 보고 신기하고 놀라워하는 표정들이 귀엽기 그지없었다.다음으로 간 곳은 63빌딩! 서울에 들어가면서 차 안에서 본 63빌딩의 높이에 '와!'하는 탄성을 자아냈던 아이들은 차에서 내려 직접 63빌딩으로 들어가 수많은 물고기들이 모여 있는 수족관과 아이맥스 영화관 관람을 하면서 마냥 행복해 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63빌딩에서의 놀라움은 꼭대기까지 가는 엘리베이터의 빠른 속도(63층까지 1분정도)와 한 눈에 들어 온 서울의 모습이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도시라는 수도 '서울'그 자체로도 아이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첫날의 일정을 이렇게 마치고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다음날은 한국민속촌을 찾아갔다. 아이들은 옛 우리 조상들의 생활모습과 도구들을 보며 신기해했다. 때마침 '불멸의 이순신'촬영이 있어서 여러 연예인들을 만난 아이들은 연신 싱글벙글 어쩔 줄 몰라 했다.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이다!다음으로 간 곳은 삼성교통박물관. 19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자동차부터 최근의 자동차까지 자동차의 모든 것을 보여 준 교통박물관에서 아이들은 쩍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에버랜드 옆이라 놀이기구를 타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학교로 돌아왔다.이번 도시체험학습은 화제라는 작은 시골학교의 우리 아이들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경험이었다. 기간이 조금 짧아 더 많은 것을 체험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던 것은 썩 좋은 공부가 되었겠다 싶다.돌아오는 차 안에서 느낌을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눈과 표정에서 행복을 읽을 수 있었다. "선생님, 내년에도 가지요?"라는 한 3학년 아이의 말을 눈웃음으로 받으며 정부와 교육부가 소규모의 농촌아이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을 더욱 많이 만들어 널리 보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이러한 활동들이 두루 펼쳐지고, 시골과 도시가 잦은 교류를 하면서 시골도 도시도 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이 되면, 언젠가 도시의 아이들이 우리 화제와 같은 작지만 아름답고 좋은 학교로 전학을 올 수도 있으리라는 꿈을 꾸어 본다.
<강창대/화제초등학교 교사>
교육인적자원부가 광복60주년을 맞아 우리 교육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한 '2005년 교육ㆍ인적자원혁신박람회(Edu Expo 2005)'가 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막을 열었다. '인재강국, 교육이 희망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14일까지 이어지는 박람회에 효암고 전통동아리들이 참가해 고장과 학교의 명예를 빛내고 돌아왔다. 효암고 김선미 양의 박람회 참관기를 싣는다. 우리 효암고등학교의 전통동아리들이 모처럼 먼 나들이를 했다.박람회 개막 사흘째인 3일, 이날이 바로 <경남교육의 날>이다. 풍물동아리 '신우리', 방패연 동아리 '연마을', 장승, 솟대, 서각 등을 만드는 '지킴이'부원들이 우리 고장 양산과 모교 효암고의 명예를 어깨에 짊어지고 길을 나선 것이다. 한 달 전부터 준비를 해 왔던 우리들은 "준비를 많이 했으니 평소에 하던 대로 하면 되겠지, 아니야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지" 하면서 새벽길을 나섰다.
신우리는 경남을 대표하는 마당굿 가락인 화천가락을 익히느라 땀이 식을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농사일을 함께하는 마을사람들이 힘든 일을 이겨내기 위해 풀어내던 흥겨운 화천가락에 빠져 거듭되는 연습에도 지칠 줄을 몰랐다. 연마을 식구들도 2005년을 상징하는 205마리의 줄연을 만드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연지에 그림을 한 장 한 장 그리고, 대를 깎고, 연을 만들고, 꼬리를 붙이고, 계속 이어지는 작업을 행사 이틀 전에야 다 끝내고 모두들 환호성을 질렀다.지킴이부원들도 막일꾼이 다되었다. 오죽의 대뿌리를 자르고, 작은 솟대의 밑판을 자르고, 일일이 사포질을 하고, 설 구멍을 뚫고, 들기름 칠을 하고, 솟대 몸통과 꼬리를 정리하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속에서 설핏 잠에 들었다가는 다시 깨어나기를 몇 차례 되풀이하다 보니 어느덧 행사장인 킨텍스에 닿았다. 우리는 <경남 교육의 날> 행사장인 킨텍스 3홀 앞에 자리를 잡고 짐을 풀었다. 지킴이와 연마을은 서둘러 천막을 치고, 작품용 방패연과 서각 작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솟대를 만들기 시작했다. 신우리가 만장을 대나무에 붙이니, 울긋불긋 축제분위기가 난다. 민복으로 갈아입은 신우리의 복장이 눈에 띄게 아름답다. 공연도 아름답게 해주렴!
연마을 친구들은 하늘만 보고 있다. 주변 애드벌룬에 달린 커다란 펼침막을 보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바람이 불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열심히 준비했으니, 그 노력이 헛되지 않게 바람이 일게 해 주십시오'라고…. 드디어 바람, 연마을 친구들이 하늘에 연을 올리기 시작한다. 때맞춰 신우리의 풍물소리가 해군군악대 밴드소리보다 더 크고 우렁차게 울려 퍼진다. 그리고 오방색의 깃발이 따른다. 깃발 하나하나엔 '신뢰와 감동의 경남 교육'을 나타내는 문구들과 우리 학교 동아리들 이름이 나부낀다. 경상도 촌놈이 경기도 와서 학교 이름을 보니 가슴이 뿌듯하다. 거기다 연마을의 205마리 줄연이 힘찬 날개 짓을 하며 하늘을 수놓고 있으니 '와 멋지다!'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마냥 감격에 겨워 있다가 언뜻 정신을 차리고 지킴이쪽을 보니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 솟대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대박이다. 기분 좋다. '대단하다, 우리 효암고!'
실내 공연이 이어지자 관람객이 줄어든다. 천천히 정리해야 할 시간이다. 연마을 친구들이 걱정이다. 두 줄의 연을 끌어서 내리기가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학우들이 구령을 맞춰서 연줄을 당긴다. 더운 날이라 땀이 비 오듯 한다. 힘차게 연을 당겨준 남자 학우들이 든든하다. 한 가지 일에 몰입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이때 서울지역에 진학한 선배들도 찾아왔다.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우리들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나도 빨리 대학생이 되어야지. 그래서 후배들 앞에 당당히 서야지…' 몇 년 후의 내 모습을 그려보며 나도 모르게 흐뭇해졌다.
돌아오는 길에 선생님들의 배려로 임진각을 들렀다. 파주 출판단지와 통일전망대, 그리고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의 훈련장을 스쳐지나 임진강을 끼고 임진각 까지 한달음에 내달았다. 자유의 다리에서 선생님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기념으로 사진 한 컷! 포로들이 넘어 왔다는 다리, 분단의 현장, 총을 든 군인들, 철조망 너머 저기가 북녘 땅이란다. 산은 똑같은 산이고 물도 똑같은 임진강물인데, 참 가깝고도 멀다. 경의선이 연결되었다니 이제 기차타고 갈수도 있겠구나. 그날이 언제지? 곧 오겠구나. 빨리 왔으면 좋겠다. 이렇게라도 가까이에서 북한 땅을 볼 수 있다니 그냥 좋다.
피곤함과, 배고픔, 다시 긴 여행이 시작된다. 양산까지는 아득히 먼 곳인데, 몇 시쯤에나 집에 갈 수 있을까?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나니 모두들 다시 힘이 솟는다. 행사를 잘 했으니 모두가 신나는가 보다. 왁자지껄한 게임소리에 버스 안이 요란하다. 기사님의 주의말씀도 약발이 약하다. 어쩔 건가? 신나는 것을! 촌놈들이 나라에서 제일 큰 박람회장에 와서 효암고의 존재를 보여주고 왔는데 잠이 올 리가 있나. 아무리 밤이 깊어도… 우리의 얘기는 밤과 함께 깊어만 갔다. 행복한 표정으로 잠든 얼굴들 하나하나를 슬며시 살펴본다. 서로를 위로하며 행사를 준비한 시간들, 물 한 병에 목을 적시고 땀을 닦았던 기억들, 도구에 손을 다쳐도 씩 웃고 말았던 친구, 후배들 모두 고생 많았다. 고맙다, 멋지다, 친구들아! 우리 효암고 전통 동아리들아!
제3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양산이 은메달1, 동메달2개를 가슴에 안았다.양산중학교 3학년 이동현군이 태권도 밴텀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을 비롯해 웅상여자중학교 3학년 신유리양이 유도 70Kg급에서 동메달을, 중앙중학교 3학년 이주형군이 레슬링 자유형 100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태권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동현군은 4품의 경지에 이른 양산 체육계의 꿈나무로 아직도 7살때부터 태권도를 배워온 범어 대동아파트상가의 태권도 체육관에 다니고 있다.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성적을 거둬들인 중앙중학교 레슬링부는 올해 3월 창단한 신생팀이지만 ‘경남 초ㆍ중학교 체육대회’에서도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따내는 우수한 성적을 거둬 주목을 받고 있다.갑작스런 백혈병 판정으로 힘들게 투병을 하고 있는 진선양(본보 5월 19일자 84호)의 모교인 웅상여자중학교 유도부 역시 올해 4월에 창단한 팀으로 신생팀의 어려움을 딛고 동메달을 따내는 성적을 올렸다.이번 전국소년체전에서 경상남도는 금메달 25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31개로 합계 8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올해로 34회를 맞이한 전국소년체육대회는 대한체육회가 주최해 해마다 봄에 열리는 전국적 규모의 소년ㆍ소녀 체육대회로 전국의 초등학교 5ㆍ6학년과 중학교 1ㆍ2ㆍ3학년 학생들이 참가해 4일 동안 저마다의 기량을 겨룬다.
양산시는 청소년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길거리 농구 축제를 개최하기로 하고 참가신청을 받는다. 오는 7월 10일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개최 예정인 이 행사는 관내 중ㆍ고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중ㆍ고등부로 나뉘며, 4명 구성(1명은 후보)으로 60개팀 240명을 선착순 접수 마감하며, 팀별 토너먼트식 경기방식으로 치러진다. 참가비는 없으며, 당일 중식과 음료 및 기념품을 제공한다.문의는 ☎380-4548/팩스 383-2234 양산시생활체육협의회
양산시장기 축구대회가 지난 5, 6일 양산종합운동장을 비롯해 보조구장, 양산고, 어곡구장, 다목적구장, 개운중 운동장에서 펼쳐졌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이 대회는 양산시가 주최하고 양산시체육회와 양산시축구협회가 주관했다.5일 오전 9시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치른 개회식에서 오근섭 시장은 "생활체육은 스스로 참여하여 즐기는 가운데 장소와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건강은 물론 이웃과 서로 화합을 다지는 열린 스포츠"라며 "이번 축구대회가 모범적인 대회로 빛나는 전통을 세워 생활체육인구의 저변확대는 물론 명실상부한 시민화합의 축제로 발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하자"고 당부했다.특히 이날 개회식을 마친 후에는 축하 특별 이벤트 행사로 '연예인축구단 - KFA 심판', '양산초등학교 - 당감초등학교(부산)'의 초청 경기가 벌어져 관중들의 열띤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날 대회에는 넥센타이어, 양산시청, 개인택시, 신도시대동 등 총 50여 팀이 출전하였으며, 5개조(조별 10팀)별 예선전을 통해 조별우승 2팀이 본선에 진출하여 기량을 겨뤘다. 한편 '제4회 양산시장기 축구대회' 수상내역은 다음과 같다.●우승 : 양주회 ●준우승 : 양산조기회 ●3위 : 넥센타이어, 신양산조기회 ●최우수선수상 : 류정태(양주회) ●우수선수상 : 정석모(양산조기회) ●최다득점상 : 최기성(양주회) ●최우수지도감독상 : 김석영(양주회) ●우수심판상 : 임기열 ●감투상 : 김정열(신양산조기회) ●야신상 : 정태조(범어대동FC) ●입장상 : 동원조기, 개인택시조기회 ●모범선수단상 : 양산시청조기회 ●질서상 : 북정조기회 ●화합상 : 50축구회
제6회 국민생활체육 배드민턴 양산시연합회장기 대회가 지난 5일 양산대학 종합체육관과 양산고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오근섭 시장을 비롯한 내외 인사, 대회 관계자, 선수와 가족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 30분 각 팀별 선수단 입장에 이은 개회식에서 김재영 물금클럽 전회장, 문응규 양산클럽 부회장, 윤무조 상북클럽 회장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과 지난해 종합우승팀인 양산클럽의 우승기반환식이 치러졌다.국민생활체육배드민턴 양산시연합회 홍진우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바탕으로 우승을 향한 선의의 경쟁과 열정을 아름답게 펼치되, 승부에 대한 지나친 집착보다는 상대방을 존중하며 그동안 쌓은 우정을 나누어 오늘 하루가 동호인 여러분들의 진정한 잔칫날이 되시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양산대학 종합체육관과 양산고 체육관 등 두 군데에서 벌인 이날 대회는 30대, 40대, 50대로 나뉘어 혼성팀별, 성별, 수준별 등으로 치러졌으며, 양산연합(양산, 웅상, 삽량, 참샘, 천성, 물금, 상북)과 부산연합, 울산연합, 기장연합, 참샘A(자매클럽), 금정구연합, 김해연합(동광 외12팀) 등이 참여해 열띤 경기를 펼치며 화합과 친목을 다졌다.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하루 종일 치른 이날 대회에서는 전년도 우승팀인 양산클럽이 종합우승을 거머쥐는 쾌거를 거두었으며, 2위에는 천성클럽이 3위는 웅상클럽이 차지했다.
제60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이하여 구강보건캠페인, 무료구강진료, 건치자모?아동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와 치과관련 단체별로 실시된다."구강보건의 날"은 1946년부터 어린이의 첫 영구치인 어금니가 나오는 시기인 6세의 "6"과 臼齒(어금니)의 "구"자를 숫자화하여 6월 9일로 정해졌다.
양산도서관(관장 전석자)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호국보훈의 뜻을 기리고 호곡선열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각종 다양한 행사를 갖기로 하고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14~17일 : 장보고 그림전과 호국보훈으로 사행시 짓기 ■15~19일 : 이순신 장군 이야기 전시 ■16~23일 : 호국보훈도서 독후감 공모 ■16~23일 : 독도 사랑 자료 전시 ■25일 : 통일 퀴즈 대회. 문의는 ☎385-7003~5 양산도서관 종합자료실 및 어린이자료실
양산의 탁구인들이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13회 연합회장기 국민생활체육 전국탁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왔다.지난 4, 5일 이틀간 전남 여수시 흥국체육관 등에서 열린 이 대회에 출전한 양산탁구협회 박숙희 총무이사가 '여자 50대 개인단식' 우승의 영광을 안았고, 양산탁구협회 이광득 전무는 선수부 개인단식 2위의 성적을 거뒀다. 박숙희 이사와 이광득 전무는 경남 도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경남도 대표선수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 경남도연합회는 '여자 50대' 단체 3위를 달성했다.한편 대회에 함께 출전한 양산탁구협회 신태현 고문(70대)과 이종국 회장(60대), 김태흔 고문(60대)은 선전했으나 아깝게 8강에서 탈락했다.
요즘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 '레임덕'이란 말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실패, 행담도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노무현 정권이 이미 레임덕에 빠졌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언론의 정치면을 장식하고 있다.'레임덕(lame duck)'은 본래 18세기 영국 런던의 증권시장에서 시작된 말인데 '빚을 못갚아 시장에서 제명된 증권거래원'을 일컬어 '절름발이 오리' 레임덕이라 불렀다. 이후 이 말이 미국 남북전쟁 때 재선에 실패한 현직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마치 '뒤뚱거리며 걷는 오리'처럼 정책집행에 일관성이 없다는 정치용어로 사용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와 달리 대통령의 연임이 가능한 미국에서는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여 임기말 통치권력이 약화되는 현상을 나타내는 말이다. 또한 이 말은 대통령을 배출한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다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여 대통령의 정책이 의회에서 잘 관철되지 않는 경우를 가리킬 때 사용하기도 한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참패를 면치 못한 상황과 유사한 점이 있어 '레임덕' 논쟁은 더욱 언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력누수 현상'이라고 풀어 쓰는 레임덕 현상은 임기말에 발생하는 일반적 현상이기도 하지만, 집권자의 도덕적 해이나 만용을 경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10일은 6월 항쟁 18주년. 6월 항쟁이란 87년 6월 10일부터 6.29선언이 이루어지기까지 약 20일 동안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졌던 전두환 독재에 대한 저항운동을 일컫는 말이다. 5공 정권의 '4.13호헌조치'에 반대하고 박종철군 고문치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이른바 '넥타이 부대'까지 가세했던 거대한 민주항쟁이었다.서울대생 박종철군의 고문치사 사건은 독재정권의 폭력성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 주었으며 고문치사를 은폐하려 한 경찰 고위 간부들의 행태는 정권의 비도덕성과 파렴치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 사건이다. 이 사건이 터지자 학생운동을 비롯한 재야세력이 떨치고 일어나 '고 박종철군 추모대회', '고문추방 민주화대행진' 등의 항쟁을 이어가던 가운데 5월 18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의 조작과 은폐를 폭로한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이렇듯 독재정군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 열기가 확산되자 국민운동본부는 6월 10일 '박종철군 고문살인 조작ㆍ은폐규탄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를 개최, 규탄대회를 민주헌법쟁추투쟁과 결합시켰다. 전국 도시에서 일제히 일어난 이날 시위에 경찰은 6만여 병력을 투입했지만, 차량행렬은 경적을 울려 호응했고 연도의 시민들은 박수로 격려했다.그리하여 결국 대통령직선제 등을 골자로 한 6.29선언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하게 된다. 따라서 87년 6월 항쟁은 이어진 7, 월의 노동자 대투쟁과 함께 합법적, 민주적 영역에서의 민중운동, 시민운동을 가능케 했던 승리의 역사로 기록된다. 그러나 그 뒤로도 독재권력의 민주세력에 대한 갖은 압박과 탄압은 멈추지 않았고, 군부권력체제의 정권유지를 위한 음흉한 술책이 이어지다가 이듬해 결국은 전두환의 후계자 노태우를 대통령에 당선시켰다.
"답답하다" - 「じれったい, もどかしい」
"지렛-따이, 모도까시이" 加藤一郞 : 契約の件はうまく行っていますか.
- 케-야꾸노 껜-와 우마꾸 잇-떼이마스까?
- 계약건은 잘 되어갑니까?이 병 수 : それが今一の狀態でもどかしい心情を吐露する術がないんです.
- 소레가 이마이찌노 죠-따이데 모도까시이 신-죠-오 토로스루 스베가 나인-데스.
- 그게 말입니다. 답보상태로 답답한 심정을 토로할 길이 없네요.加藤一郞 : 話しだけではっきりしてないのはじれったいものですね.
- 하나시다께데 학-끼리시떼나이노와 지렛-따이모노데스네.
- 말뿐이고 분명하지않은 것은 감질나는 일이지요.이 병 수 : そのとおりです. 一か八か早く決めてほしいんです.
- 소노토오리데스. 이찌까 바찌까 하야꾸 키메떼호시인-데스.
- 그렇습니다. 할건지 말건지 빨지 정했으면 좋겠습니다.<어휘풀이>
○「今一」: '뭔가 부족한 상태', '답보상태'의 뜻
○「一か八か」: '결과가 어떻게 되든, 운을 하늘에 맡기고 해보는 것'의 의미로 '이찌까 바찌까'로 읽으며, 「のるかそるか」라는 표현도 쓴다.
<자료제공 : 전창환 교수 / 양산대 관광일어과>
Dialogue 37I can manage. 제가 할 수 있어요.Erica : You're working very hard. What are you working on?
Ga-min : I'm doing my math homework.
Erica : Do you need help?
Ga-min : It's a little bit difficult, but I can manage by myself.
Erica : That's good. It's important that whatever you do, do your best.에리카 : 뭐하는데 그렇게 열심히 하니?
가민 : 수학숙제를 하고 있어요.
에리카 : 숙제하는데 도움이 필요 하니?
가민 : 조금어렵지만 제가 할 수 있어요.
에리카 : 좋아. 뭐든 최선을 다 하는게 중요하단다.
♣ can manage 는 '해낼 수 있다는 의미로 "by one self" 와같이 쓰이기도 한다.
♣ best a. do [try] one's ∼ 전력을 다하다.
good 최상급※ More Tips
The package looks very heavy. Do you want some help?
(그 꾸러미 무척 무거워 보이는 군요 도와 드릴까요?)
Thanks, anyway I can manage.
(어쨌든 고마워요, 하지만 제가 할 수 있어요.)
<자료제공 : 양산 민병철어학원>
천명기 / 작가
'고치다'와 '바꾸다'는 서로 뜻이 다른 말인데도 말을 할 때나 글을 쓸 때 곧잘 헷갈린다. 다음의 보기 글을 보자.
① 고장 난 다리미를 고쳤다.
② 민간요법으로 위장병을 고쳤다.
③ 다음 글월에서 맞춤법에 어긋난 낱말을 바르게 고치시오.
④ 다음 글월을 명령문으로 고치시오.
⑤ 고쳐진 열차시간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치다'는 [못 쓰게 된 것을 손질하여 쓸 수 있게 만들다. 수리하다. 수선하다. 병을 낫게 하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다.] 등의 뜻을 지니고 있고, '바꾸다'는 [어떤 물건을 주고 그 대신 다른 물건을 받다. 본디의 상태나 질을 다른 상태로 또는 다른 것으로 만들다. 이제까지의 것을 버리고 다른 것으로 갈다. 본디 있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다. 피륙을 사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따라서 위의 보기 글 ①, ②, ③은 바르게 쓰였지만, ④는 틀린 글월을 고치는 것이 아니므로 '교환'이나 '변경', 또는 '변화'의 의미를 담은 '바꾸다'로 써야 자연스럽다. ⑤도 잘못된 시간표를 고치는 의미로 쓴다면 모를까 '변경하다'의 의미라면 당연히 '바꾸다'로 써야 할 것이다.그러므로 ④는 '다음 글월을 명령문으로 바꾸시오.' ⑤는 '바뀐 열차 시간표는 다음과 같습니다.'라 하는 것이 더 잘 어울린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잦은 외침에 시달려 왔다. 최근 드라마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 외에도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권율 장군이 있다. 육전의 명장이자 도원수인 충장공 권율(權慄)장군은 임진왜란 때 행주대첩, 이치대첩 등 수 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권율 장군은 1537년 강화도 연동에서 영의정을 지낸 권철(權轍)의 아들로 태어나 1582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 정자, 사헌부 감찰, 낭관 등을 거쳐 1591년 의주목사가 되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광주목사로서 방어사 곽영(郭嶸)을 따라 서울을 수복하기 위하여 북진하다가 용인에 이르러 왜군에 패배를 당하고 광주로 되돌아갔다. 그후 장군은 전열을 재정비한 후 다시 북진하였다. 황진(黃進)과 함께 이치(梨峙)에서 전주로 들어오려는 왜군을 맞아 싸워 격퇴시킴으로써 호남을 보존하였다.
그 공으로 그해 나주목사를 거쳐 전라도 관찰사 겸 순찰사가 되었다. 1593년에는 명나라 군과 협력하여 서울 수복작전을 펴기로 하고 군사 2천여 명을 이끌고 한강을 건너 행주산성에 들어가 진을 쳤다. 그해 2월 왜장 총수 우키다를 비롯하여 왜군 3만명이 공격하여 오자 일사불란한 통솔아래 관군과 의승병이 분전하여 적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혀 격퇴하였다.
이것이 행주대첩이다. 임진왜란을 통해서 보여주는 권율 장군의 애국ㆍ애민정신, 유비무환의 정신, 공평무사의 정신, 엄정한 군기 등의 구국정신은 우리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국가의 소중함과 국난극복의 정신을 일깨워 주는 국민들의 정신적 표상이 되어왔다.
이르면 올 겨울부터 갑작스럽게 가족구성원이 사망하거나 질병에 걸려 생계유지, 의료비 감당 등이 곤란한 저소득층은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서민경제의 어려움과 사회양극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저소득층이 감당하기 어려운 곤경에 처했을 때 우선 보호조치를 먼저하고, 나중에 법적 절차를 밟는 '선보호제도'의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위기상황에 처한 자에 대한 긴급복지지원법안>을 마련하여 6월 7일 이해찬 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심의ㆍ의결하였다. 긴급복지지원법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가족구성원의 사망, 질병, 교도소 수용 등으로 인해 생계유지, 의료비 감당 등이 곤란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음이 확인된 저소득층에 대하여 별도의 사전 조사 없이 생계비ㆍ의료비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사후에 이 법에 의한 지원대상자인지 조사토록 하였다. 또 긴급지원대상자의 조기발견을 위해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복지위원 등을 활용한 민간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의사ㆍ교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직무수행과정에서 이들을 발견할 경우 시군구에 신고하여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협력의무를 부과하였다. 생계ㆍ주거지원 등은 원칙적으로 1월, 시ㆍ군ㆍ구청장의 판단 하에 1월을 연장할 수 있고, 의료지원은 1회를 행하되, 위기상황이 해소되지 않은 경우에는 긴급지원심의위원회의 의결로 각각 2월, 1회의 범위 내에서 추가 지원토록 하였으며 다만, 이 법에 의한 지원에 의하더라도 위기상황이 해소되지 아니하여 계속 보호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다른 법령에 의한 보호 또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긴급지원제도가 일선에서 적극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긴급지원업무 수행과정에서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는 한 긴급지원담당공무원은 이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되, 선보호조치를 내용으로 하는 긴급지원제도의 남용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시장ㆍ군수ㆍ구청장이 행한 긴급지원의 적정성에 대하여 긴급지원심의위원회가 심사토록 하였다. 보건복지부는 정부안이 확정됨에 따라 국회입법절차, 하위법령 제정 등을 신속하게 추진하여 올 겨울부터 저소득층이 이 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긴급복지지원법의 제정은 병원에 응급실과 일반진료실이 있는 것처럼 복지분야의 응급시스템을 구축하는 조치로 이 법이 시행되면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이 손쉽게 도움을 요청ㆍ지원받음으로써 사회안전망의 틈새를 메워 생계관련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위원회"에서는 "대구YWCA"에 의뢰하여 지난 4월 한 달간 '학교폭력'을 주제로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을 모니터한 결과, 채팅과 커뮤니티에서는 학교폭력 관련 정보 유통이 보다 은밀화되어 모니터하기 어려웠으나, 청소년들이 즐겨 이용하는 지식검색에서는 청소년들간에 주고 받은 것으로 생각되는 폭력정보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식검색을 통해 표출된 유해정보는 주로 폭력을 행사하는 방법이나 요령을 묻고 답하는 내용이었는데 그 중에는 구체적으로 폭력 행사 방법까지 제시되어 있어 청소년위원회는 업계의 자율정화를 요청하였다. 야후, 네이버, 엠파스 등 일부 업체에서는 표현의 정도가 심한 100건의 정보를 삭제하긴 하였으나, 인터넷 이용자간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축적되어가는 '지식검색'의 특성상 완벽한 차단은 어렵다는 입장이다.청소년위원회에서는 그나마 업계의 노력으로 폭력성 정보가 처음 보다는 나아지고 있음을 주목하면서 업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사람들은 무용을 전공한 무용수에게 왠지 모를 우아함과 범접할 수 없는 신비감을 기대하게 된다. 나 역시 그녀를 기다리는 시간, 곧 만나게 될 무용수에 관한 우아함과 신비감에 대해 나름대로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문을 열자마자 환한 웃음으로 기자에게 화답하는 그녀, 그녀에게 처음 느낀 것은 의외로 편안함이었다.긴 생머리 앳된 얼굴의 소유자, 그것이 이지은에 대한 첫인상이었다.그녀를 11년 전에 만났다면 범접할 수 없는 신비감과 우아함을 느끼고도 남았으리라.'결혼을 했냐'고 묻자 '11살짜리 애가 있다. 정말 그렇게 어려 보이냐'며 도리어 놀라며 반문한다. 아마도 그녀의 젊음과 편안함은 삶의 여유에서 묻어나오는 향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석문(石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역사적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양산의 옛 이름인 삽량, 이 곳 삽량주에는 충절과 망부석으로 역사 속에 잘 알려진 '박제상공'이 있었다. 양산 상북면에서 태어나 신라 17대 내물왕 때부터 19개 눌지왕 때까지 활동한 충신 중의 충신이다. 충신 박제상의 부인은 남편을 너무나 사랑했고, 남편은 나랏일로 너무 바빠 집을 오랫동안 비울 수밖에 없었다. 나라를 너무 사랑한 남편, 남편을 너무나 사랑했던 박제상의 부인, 그 엇갈린(?) 사랑의 엔딩은 남편을 기다리다 돌이 되어버린 망부석이란 비극으로 끝난다는 것이 슬픈 망부석이라는 전설의 마침표다.하지만, '석문(石門)'은 돌이 되어 버린 박제상의 부인을 다시 불러내어 사람으로 만든 뒤 석문을 통해 다시 그녀를 부활시켰다. 그리고 남편과 보냈던 가장 행복한 시절로 그녀를 이끌어 달래는 그 출발점이 바로 석문(石門)인 것이다.이러한 배경지식 위에 그녀와 함께 석문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나눠 보았다.
Q. 석문(石門)의 주된 내용은 끝없이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어버린 여인의 한, 즉 한마디로 꼬집어 말한다면 '기다림의 미학'이 아닐까 하는데요. 과연 현대인들에게 '기다림이라는 지루함(?)'이 통할 수 있을까요? A.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시대에서는 찾기 어려운 가치를 통해 '신선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다림이 지루하다니요? 조금 미안한 말이지만, 박제상의 부인, 그녀에게는 못내 지루하고 지루하다 못해 처절한 인내였는지 모르겠지만 보는 우리로서는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Q. 본인에게는 기다림이 미칠 듯한 괴로움이었을 텐데 아름다움이라구요? A. 지금이야 기다림 그 미학의 가치를 알 수 없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 시절엔 핸드폰도 이메일도 없었겠죠? 인터넷뉴스를 통해 남편이 나라를 위해 하는 일을 알 수도 없는 실정이고 누군가를 통해 전해 듣는 것이 전부였을 겁니다. 박제상이 일본에 볼모로 붙잡혀 있던 두 왕자를 구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날 때도 자신의 사랑을 먼발치에서 훔쳐만 봐야 했던 그 기다림은 현대인이 볼 때는 아름다움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절제된 아름다움, 절제할 수 있다는 그것이 현대인의 관점에서 볼 때 얼마나 큰 교훈이 되고 미학이 되겠습니까?Q. 양산이라는 문화의 불모지에서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있으신가요?A. 절대 양산을 문화의 불모지라고 부르고 싶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면서 배우고 할 수만 있다면 야외무대에서 모든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는 비전을 말해달라고 요청했다.그러자 서울 국립극단 야외무대에서 봤던 일화를 얘기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일정한 시간이 되자 일제히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여들고 그 무대를 두고 자연스럽게 공연을 관람하고 즐거워하던 그 모습은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고.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녹아드는 문화공연의 터전이 양산에 자리 잡았으면 하는 것이 그녀의 무엇보다 큰 소망이자 비전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휘리리리~릭 휘리~릭"학교주변이나 도심 어디에서 들어도 귀에 익은 소리임에 틀림이 없다.매일 아침 동일한 시간, 동일한 장소에서 같은 옷차림으로 호루라기를 연신 불어대고 있는 어르신이 있다. 아파트 주민들에게 '호루라기 아저씨'라고 불리어지고 있는 중부동 신도시 대동황토방아파트 최인배 경비대장. 날마다 아파트단지 입구 횡단보도에서 주민들의 아침 출근과 등교길 교통안전을 위해 호루라기와 수신호를 이용해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걸어서 등교하는 학생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는 "학교에 잘 다녀오너라",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라는 말로 인사를 건네고, 자동차로 출근하는 자가운전자들에게는 손을 흔들며 고개를 끄덕여 반가움을 전한다. 넉넉한 풍채와 소박한 웃음으로 매일같이 교통봉사활동을 벌이면서 1,250여 세대 아파트 주민들의 즐거운 하루를 열어주는 것이다."주민들 모두가 남이 아니고 내 가족이다"라고 말하는 최인배 경비대장은 "주민들과 웃는 얼굴로 아침마다 인사를 나눌 수 있고, 안전사고도 예방하고 또 친밀감도 높일 수 있어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며 교통정리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 시작했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다고 덧붙였다.아침 출근시간마다 '호루라기 아저씨'를 만나 눈인사를 건넨다는 아파트 주민 김아무개(43)씨는 "쾌활하고 씩씩한 아저씨를 볼 때마다 고맙고 감사하다"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훌륭해 보인다"고 말했으며, 또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한 어린이는 아저씨에게 "매일매일 고맙다는 생각을 들었지만 아직 감사의 인사는 드리지 못했다"며 활짝 웃었다. 아침 8시부터 40여분 동안 교통정리를 시작한지 올해로 5년째를 맞는다는 최 대장의 "앞으로도 건강과 여건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봉사활동을 할 것이다"는 의지 속에서 봉사하고 나누며 살아가는 살기 좋은 양산의 미래가 밝게 내다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