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도시 양산을 지향하는 양산시는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수학여행비 지원사업’을 양산시 특수시책으로 설정하여 지원키로 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산시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자녀들에게 그동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하여 소외 받았던 학교 수업 외 현장교육 참여 기회을 높여줌으로써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친구들과의 자신감 형성과 건강한 인격 형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돼 학부모들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양산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에 다니는 1,300여명의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자녀 중 수학여행비 지원 대상인 학생은 300여명이며, 이들 학생들에게는 시비 3천만원을 들여 수학여행경비에 대해 실비를 지원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수학여행비 영수증을 주소지 읍ㆍ면ㆍ동사무소에 제출하면 지원 받을 수 있으며, 지난 상반기 실시한 수학여행비도 소급 신청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눈병이라고 말하는 전염성 결막염은 세균,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염증성 안과질환이다. 여름철에 많이 증가하는 전염성 결막염의 경우 대부분이 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긴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유행성 각결막염, 인두결막열, 급성출혈성 결막염(아폴로 눈병)등 으로 나눌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며 직접적인 신체 접촉, 매개물, 수영장을 통해서 전염된다. 과거에는 여름에만 주로 유행하였는데, 최근에는 연중 내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잠복기가 1주일 정도이며, 대부분 두 눈에서 발생한다. 처음에는 한쪽 눈에 증상이 나타나고, 며칠 후 다른 쪽 눈에도 증상이 나타나는데, 두 번째 눈이 처음 발병한 눈보다 증상이 덜하다. 눈물, 충혈, 이물감, 눈부심 등의 증상이 생기며, 귀 주위, 턱 밑의 림프절이 커지기도 한다. 각막(검은 눈동자)에 염증이 생기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각막염에 의해 각막혼탁이 생기면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각막혼탁은 대부분 몇 달 이내에 저절로 없어지지만 수 년 이상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인두결막열-
아데노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주로 아이들에게서 발생하며, 급성결막염과 인두염(목감기)이 같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열이 날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에 비해 비교적 가벼운 경과를 가지게 된다. 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으나 문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신체접촉 이외에 감기와 마찬가지로 호흡기를 통하여 전염될 수 있다.
-급성출혈성 결막염-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던 해에 처음으로 발생하였으며, 이 해에 전 세계적으로 대 유행을 하여 “아폴로 눈병 ”이라고 불리게 되었는데
최근 우리나라에서 2002, 2003년 여름동안 크게 유행을 하였다. 엔테로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유행성 각결막염과 마찬가지로 직접적인 신체접촉, 매개물, 수영장을 통해서 전염되며 전염성이 아주 높다.
발병 후 24시간 이내 결막(흰 창) 출혈이 생겨서 점차 커지게 된다. 다른 증상은 유행성 각결막염과 비슷하지만 더 빨리 심해지고 빨리 좋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의 치료-
현재까지는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특효약이 없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시키고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주된 치료이다. 2차적인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항생제를 사용하고, 소염제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킨다. 심한 염증으로 인해서 위막이 생기는 경우 필요시 제거해준다. 술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안대나 콘택트렌즈 사용은 금물이다. 대부분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1주, 인두결막열은 1-2주, 유행성 각결막염은 3~4주 이내에 치료된다.
곰팡이,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이나 포도막염 등의 질환도 바이러스성 결막염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나 치료는 전혀 다르므로 감별이 필요하다.
-예방-
치료보다 주위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환자가 사용하는 물건은 다른 사람이 같이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환자를 포함하여 주위 사람들은 가급적 눈을 만지지 말고 자주 손을 잘 씻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는 되도록 피한다. 특히
수영장, 목욕탕 출입을 삼가야 한다. 안타깝지만 아직까지 예방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엄마ㆍ아빠가 함께 책을 읽어줍니다. 역사나 시사 관련 부분도 포함해서 요일별, 파트별로 나누어서 읽어줍니다"고 말을하며 아침ㆍ저녁으로, 가랑비에 옷 젖듯이 천천히 차근차근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며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의 학부모인 양미라(신도시 주공)씨는 말한다.
책을 읽어주고, 보여주고 하는 것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라고 믿으며 그동안 열심히 도서관을 이용하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 책읽기가 생활화가 되었단다.
지난해 양산도서관에서 학부모들을 상대로 실시한 아이들 독서교육을 수강하면서 아이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책 읽어주기를 하고 있다는 양미라씨는 "보습학원에는 보내지 않는다. 대신 매일매일 좋은 책 2~3권씩의 읽어주고 스스로도 접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쓴다"며 너무 조급하게 다그치거나 채근하지 않고 기다리다 보면 어느 순간에 아이의 행동을 통해 그동안 책을 통한 노력이 아이에게서 보여 진다고 말했다.
또 "내 아이만 잘 자랄 수는 없는 것 같다. 아이의 친구는 물론 이웃 모두가 다 잘 자라야 한다"고 말하며 아이에게 좋은 책과 더불어 생활할 수 있도록 주위의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와 함께 책을 통해서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단다.
양산도서관에서 갖는 책사랑방 모임도 참여하면서 매달 한번씩 장애인 봉사활동도 다녀온다는 그녀에게서 자신뿐 아니라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몸소 실천하는 생활 그 자체를 볼 수 있었다.
양미라씨 가족은 지난 6월 양산도서관에서 우수독서가족으로 선정되기도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3. 자기 길 찾기를 위한 사회의 학습 공간화 (지면 43호에 이어짐)
동기부여를 위한 세 번째 필요조건은 정해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과 자신이 수행해야 하는 과업이 구체적으로 파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막연하나마 장래의 소망을 가지고 있는데도 무기력에 빠져 있는 것은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어떤 수순으로 해나가야 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안교육에서는 그 경로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거기에 자기의 능력과 소질이 적합한지를 알 수 있도록 안내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어떤 길을 가고자 정했을 때 그를 위해 필요한 학습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본격적인 인턴십의 단계를 의미한다.
한국은 청소년들이 인턴십을 적절하게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제대로 갖춰놓지 못했다. 여러 직업 현장에 많은 ‘프로’들이 있지만 자기의 지식과 경험을 교육적으로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마인드는 매우 박약한 실정이다. 대안교육은 학교 바깥에 있는 다양한 일의 세계가 학습의 공간으로도 기능할 수 있도록 사람과 현장을 발굴하고 개발해야 한다. 그 쪽 방면으로 자기를 개발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게 적절하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멘토(mentor)가 되어줄 어른들을 찾아내고 연결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한 교육적 의지를 지닌 직업인을 찾아내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이를 찾아 그러한 의지를 불어넣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인턴십은 의지만으로는 이뤄지기 어렵다. 그와 함께 갖춰져야 하는 것은 시스템이다. 학교 바깥에서 전혀 새로운 학습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원리들이 갖춰져 있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안학교에서 어떤 아이가 요리사에게 배운다고 할 때 처음에 어떤 방식으로 멘토를 찾아내 접촉하고 관계를 맺을 것인가, 어떤 과정을 통해 학습을 진행하고 평가할 것인가, 학생과 담임교사와 멘토 사이에 이뤄지는 소통을 어떤 틀로 담아낼 것인가 등에 대한 매뉴얼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멘토의 의무 또는 금기 사항은 무엇인가, 멘토의 수고를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등에 대해서도 원칙이 세워져야 한다. 그렇듯 뭔가 질서정연하게 제도화된 구조속에서 학습을 해갈 때 청소년도 자기가 지금하고 있는 일이나 학습에 진지한 자세로 임할 수 있다.
※ 양산지역에 처음으로 양산대안교육연구모임이 결성되었습니다.
지난 5월 20일, 27일, 6월 3일 실시한 ‘대안교육강좌’ 강의 원문을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양산에 공공기관을 불러오자" 양산시와 부산대가 한 목소리를 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추진 중인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과 관련, 물금신도시 부산대 제2캠퍼스(열림캠퍼스) 내 산학협동단지에 한국개발연구원 등 공공기관을 유치하는데 양산시와 부산대가 손발을 맞추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양산시와 부산대는 13일 지역개발과 대학 발전을 동시에 촉진하기 위해 부산대 제2캠퍼스 산학협동단지 12만5천여평의 부지에 정부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공동로비작업을 추진하는 등 업무 협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와 부산대가 1차 유치대상으로 삼은 공공기관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조세연구원(KIPF), 한국금융연구원(KIF)등 3개 연구 기관. 여기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F)과 한국노동연구원(KLI),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KEEI),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도 우선 유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시와 부산대가 이들 기관을 유치대상으로 삼은 것은 대학과 유사한 연구기관을 대학 캠퍼스 내에 유치할 경우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 시와 부산대는 특히 △부산대 제2캠퍼스 부지가 지리적으로 부산과 경남ㆍ울산 등 3개 광역자치단체의 중심지역이어서 접근성이 용이하고 △새로 조성되는 물금신도시의 경우 도시기반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졌다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1차 유치대상 한국개발연구원은 임직원 208명으로 현재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9천여평의 부지에 3천660평의 건물 3개 동을 사용하고 있고, 한국조세연구원은 임직원 93명으로 서울 송파구 400여평의 부지에 연건평 3천여평의 자체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가 하면, 한국금융연구원은 임직원 110명에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5~8층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양산시는 이들 공공기관이 이전을 희망할 경우 지방세 50% 감면 혜택과 함께 임직원 가족을 위한 아파트와 보육시설, 유치원 등을 건립해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힘찬 구호과 함께 시작한 녹화는 장장 10시간 이상이나 걸렸다.
우리 학교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 '도전골든벨', '고맙다, 도전골든벨아!'
2학년 도민영 학생기자
경남외국어고등학교 도서관과 교지편집위원회는 전국을 지역권으로 나누어 해마다 여름방학기간 중에 「문학기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정적인 독서 활동도 중요하지만 책의 내용을 확인하고, 작가와 인물의 활동 배경을 찾아보고 듣는 동적인 독서 활동을 통하여 독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02년 독서교육 우수 사례로 선정되어 경상남도교육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교지편집위원회에서는 각 지역 문화를 취재하여 학교 교지 ‘신불산’을 소개하는 기사를 씁니다. 학생들의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새롭게 제시하여 호응이 좋습니다.
「문학기행」은 지역 문학과 문화를 탐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형 문화재 또는 전수자로부터 배우는 계기를 만들었고, 작가 또는 지역 문인들을 안내자로 초빙하여 보다 색다른 기행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학교 인근 마을의 초ㆍ중학생이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 언론ㆍ문화 단체와 협력하여 양산관내 초ㆍ중ㆍ고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 문학ㆍ문화 답사 기행의 기회를 확대해 갈 포부도 갖고 있습니다.
1996년도 통영오광대를 찾아서 배우기 시작하여 8회째에 이르고, 올해 8월 중순에도 경남 서부지역 답사기행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 기행에 참여하고자 하시는 초ㆍ중ㆍ고 학생과 일반인들은 7월 말까지 경남외국어고등학교 도서관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됩니다.
3학년 김선영 학생기자
우리 학교에서는 해마다 여름 방학 중 7월 하순 경 경남 부산 일원의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2박 3일간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영어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서머 캠프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서머캠프에서는 영어 퍼즐게임, 역할극, 영어노래하기 , 영어뮤지컬, 외국인과 토론하기, 수영, 캠프파이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도록 하여 부모님이나 중학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올해 7월 27일부터 열리는 제 5회 서머캠프를 운영함에 있어 계획은 20명 3개반으로 운영 예정이었으나, 인근 지역은 물론 삼천포, 진주, 고성, 경주, 부산 등 각지에서 350여 명이 지원하여 1개반을 증설하여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서머캠프에 참가하는 네 분의 외국인 선생님중 대표 선생님인 우리 학교의 존(John ) 선생님께서는 알찬 지도를 위해 교재 준비에 한창입니다
또한 서머 캠프에는 20여 명의 재학생 도우미가 참가하여 학생들의 활동을 돕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인 캠프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경남지역의 유일한 외국어고인 우리 학교의 특성을 살려 지역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을 통해 지역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학년 심혜민 학생기자
우리 학교는 외국어고등학교, 보통 외고라고 부르는 특수목적고등학교다. 집 근처에서 모집하고 집에서 다닐 수 있는 다른 고등학교들과는 달리 전국에서 학생들이 오기 때문에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제 기숙사 생활도 1년 반 남짓. 중학교 때 친구들이 가끔 전화해서 주말에 놀자고 할 때마다, 나는 이번에 기숙사에서 잔류하기 때문에 못 간다고 말하면 아이들은 ‘잔류’라는 생소한 단어 때문에 한 번 놀라고, ‘기숙사’라는 동경의 대상(?) 때문에 또 한 번 놀란다. 그리고 좋겠다고 한다. 친구들하고 같이 자니까 좋겠다고. 중학교 때 어쩌다 친구들이 자기 집에서 자고 가라고 하면 부모님께 전화만 해도 수십 통을 해 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잠자리를 옮겨선 안 된다는 마지막 공격에 좌절한 것이 몇 번이던가. 어쩌다 학교에서 여행을 가게 돼서 친구들과 적으면 서넛, 많으면 열댓 명 남짓하게 같이 잠들게 되면 밤새도록 킬킬대며 떠들고, 놀고. 따지고 보면 매일 학교에서 보던 아이들인데 그땐 뭐 그리 할 말이 많던지…….
기숙사에 처음 들어올 때. 혼자 살아본 적이 없어서 뭘 들고 와야 하는지, 혼자 사는데 뭐가 필요한지도 제대로 몰랐다. 등에 진 가방에는 참고서가 가득했고, 외국에 나갈 때나 쓰는 줄 알았던 바퀴 달린 여행가방에는 옷가지 몇 개가 들어있을 뿐이었다. 방에 들어와서 같은 방에 사는 아이들을 만나고, 짐을 풀기도 전에 방이 더럽다며 수다 떨면서 청소했다. 비질 하고, 걸레로 닦고. 집에 있을 때는 청소기를 쓰니까 손도 대지 않던 빗자루에 친구들의 허둥거림 때문에 미안해서라도 손이 갔다. 처음 보는 아이들인데 왜 그렇게 정이 가던가. 수줍은 듯 웃고 있는, 나와는 다른 곳에서 살다 온 아이. 기숙사라는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기숙사에 있으면 서러울 때도 있다. 가끔 아프기라도 하면 눈물이 난다. 손수 하는 빨래에 눈물이 난다. 처음 왔을 때는 부모님 생각에 달만 봐도 눈물이 난다. 먹고 싶은 게 있는 데 그게 특별한 거면 또 눈물이 난다. 하고 싶은 컴퓨터도 못하고, 보고 싶은 드라마도 못 본다.
하지만 그것보다 좋은 점이 더 많다. 우리 학교는 보통 3명에서 4명 정도가 한 방을 쓰는데, 밤에 누워서 눈을 감고 있으면 누군가 한 마디를 하게 되고 그러면 보통 줄줄이 한시간 정도는 이야기하게 된다. 누가 생일이라고 하면 애들끼리 몇 백원씩 모아서 매점에서 과자를 잔뜩 사서 챙겨주기도 하고 - 아무도 안 챙겨준다. 우리끼리 챙겨야지. -, 누가 아프다고 하면 같은 방 아이들이 온 사방에 약 구하러 돌아다닌다. 가끔 부모님들이 맛있는 걸 챙겨 오시면 친구들을 불러 모아서 해치우기도 한다. 다른 학교 아이들은 아침마다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샌드위치가 되지만 우리 학교는 2분이면 교실이다. 그 시간 그대로 공부하는 데 쓸 수 있다. 눈 뜰 때부터 눈감을 때까지 보다 보니 친구보다 가족 같다. 밥도 꼬박꼬박 챙겨먹는다. TV에서도 아침밥 먹자고 소리치는데, 우리는 삼시세끼 제때 챙겨먹으니 그것보다 좋은 보약이 없다.
보통은 대학을 가서야 부모님에게서 독립한다. 대학이 가까우면 대학을 다니면서도 부모님 품속에 있는 경우도 있다. 어쩌면 우리는 부모님에게서 3년 먼저 독립해서 홀로서기를 배우는 걸지도 모른다. 3년 이른 홀로서기.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겠지만, 결국 홀로서야 한다면 조금 일찍 그것을 배우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2학년 전소영 학생기자
우리 학교는 외국어에 재능을 가진 학생을 조기에 발굴하여, 국제화 정보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21C의 중견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통하여 상호 양보하고 협력하는 능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학생 스스로 체득하게 함으로써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고자 1988년 설립된 특수 목적고등학교로서 올해 제 14회 졸업생을 배출하였습니다(졸업생 누계:3421명)
우리 학교에서는 올바른 정신 위에 올바른 행동과 진취적인 기상이 나온다고 확신하고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하여 한 학기에 3번 효경의 날 편지 쓰기, 명사초빙 강연, 학부모님의 자원상담 활동 강화, 지역별 선후배간 동문의 날 행사, 학예 활동과 특기 적성교육의 강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날 강조되고 있는 외국어 수업의 효율화를 위하여 원어민 회화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규수업 시간에 토익수업을 실시하고, 각종 외국어 연극 서클 및 동호회 활동을 권장, 활성화하여 국제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21C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학교는 전국에서 몇 안되는 전교생 기숙사 학교로서 700명이 전원 4인 1실의 기숙사 생활을 통해서 자칫 나약해 지기 쉬운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규칙과 인내심,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협동심을 길러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익혀가고 있습니다
또한 60여명의 교직원과 750여명의 학생이 한가족처럼 지내며, 요즘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학원 폭력은 전무한 상태이며, 졸업 후 스승의 날이나 우리 학교의 축제인 아당 학예전, 후배들이 수능을 치루는 날에는 서울 등 전국에서 졸업생들이 100여 명이 방문하여 은혜에 감사하고 후배들을 격려하는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학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공부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오락실이나 유흥업소 등 각종 유해 환경들이 없고, 4만5천여 평의 4계절 꽃이 피는 자연 속의 캠퍼스와 1만2천여권의 장서와 냉난방이 완비된 도서관, 실외 수영장, 밤 늦게까지 공부할 수 있는 냉난방과 독서대가 완비된 기숙사별 자습실이 있어 공부하기에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경남외고의 60여 교직원과 750여 재학생 그리고 3천여 명의 동문들은,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전국에서 제일 잘 갖춰진 학교, 올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학교, 진취적인 기상과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는 학교로 만들어 21C 국제화 시대에 꼭 필요한 인재를 키워내는 전국의 명문 고등학교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40대 이상의 연령층이라면 70년대 중반 잠시 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도시락다시다'를 기억할 것이다. 특별한 도시락 반찬 없이도 밥에 뿌려 바로 비벼 먹게끔 만들었던 '도시락다시다'는 학생들의 인기에고 불구하고 광고시장에서 퇴출되었다. 라면 스프처럼 화학조미료로 만든 이 제품이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낮은 시기임에도 퇴출된 것은 성장기 어린이나 학생들에게 치명적인 영양결핍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최근 패스트푸드형 인스턴트식품에 입맛이 길들여진 성장기 아이들의 영양 불균형은 걱정을 넘어 심각한 수준이다.
그런데 이사람, 주식회사 에이뷰의 김영구 사장!
15년 전 농산물의 홍수 출하를 막아 농민들의 수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시작한 농산물 저온 창고업을 시작으로 농산물 1차 가공 사업까지 승승장구해 왔으나 몇 년 전부터 미래 산업은 고품질의 먹거리에 있다는 생각으로 작년부터 국내 유일의 뿌려먹고 비벼먹는 '파워 뿌비'를 개발 현재 출시 중이다.
천연의 식품들을 드럼건조 방식을 통해 영양소와 맛, 향기 등의 파괴 없이 갖가지 영양소를 충분히 제공해 주는 식사대용식을 개발한 에이뷰의 김영구 사장은 양산을 떠나 외지에서 한번도 살아본 적이 없는 순수 양산토종이다.
양산 농ㆍ특산품으로 지정된 에비뷰의 제품들은 김사장의 혼이 담긴 제품들이다.
농산물 1차 가공사업에서 지금의 고부가가치의 건강식품을 개발하게 된 동기를 묻자 김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현재도 그렇지만 미래에는 첨단의 먹거리 산업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어린시절 먹던 '도시락 다시다'같은 조악한 조미식품이 아니라 발효식품공학을 이용해 천연의 영양이 그대로 살아있고 먹기 간편한 식품을 개발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천연 대용식인 '모닝푸드'와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파워뿌비'를 개발하게 되었고, 여성들을 위해 천연 팩인 '도담소'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을 먹기 힘든 직장인들을 위해 개발했다는 '모닝푸드'는 맛없는 생식의 단점들을 보강해 과일과 채소의 영양성분이 그대로 살아있고 맛이 좋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이들을 위해 만든 '파워뿌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밥에 뿌려 바로 비벼먹게 개발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으면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대단하단다.
1차 가공식품에서 첨단 바이오 식품의 개발까지 먹거리에 대한 김영구 사장의 연구욕심은 대단하다.
작년 동아대와 산ㆍ학연 컨소시엄으로 발효공학 쪽으로 연구 과제를 선택해 지금까지 연구와 개발에 전력을 쏟는 한편 에이뷰 발효공학 연구소를 설립.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 직원이 귀띔해 준다.
요즘 김 사장은 분주하다. 현재 주남리 쪽에 최첨단 공장을 짓고 있는 중이다. 올 10월쯤 공장이전이 완료되면 연 매출 100억 원대는 무난하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식품에 대한 공부는 어떻게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 발효식품이 우리사회의 주목을 받을 것을 예측했고, 지난 15년 동안 식품에 관한 연구논문과 자료를 바탕으로 체화시켜 나왔다"며 "지금은 '에이뷰 발효공학 연구소'내의 박사와 연구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고 그들의 연구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산 토박이로서 양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김 사장은 현재 양산시 배드민턴 협회장을 맡고 있다. 기업의 이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 인색하지 않겠다는 그의 포부 속에 생활체육뿐만 아니라 엘리트 선수 육성에도 관심이 많다. 웅상 지역 교육에 오랜 기간 기여해온 김영구 사장이 양산시의 체육발전에도 한몫을 하리라 본다.
양산시 농ㆍ특산품으로 지정된 에이뷰의 제품들이 아직은 탄탄한 유통망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제품의 질을 바탕으로 양산을 대표하는 가공식품으로 우뚝 설 날도 멀지 않았음을 확신 하면서 올 10월쯤 완공되는 최첨단 시설의 공장에서 수많은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기를 기대한다.
'웅사모'란 '웅상을 사랑하는 모임'의 줄인 말이다.
2003년 11월에 모임을 결성했지만, 그 이전 2년여 동안 웅상지역의 청년회와 부녀회 회원들이 연대모임을 가지면서 서로 마음과 뜻을 모아왔다.
이렇듯 '웅사모'는 어느 날 갑자기 태어난 것이 아니라 뜻있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 2년에 걸친 '만남'과 '설렘', 그리고 '손잡음'의 과정이 흘렀던 것이다.
"아직은 회원 50명의 작은 모임이지만, 이녁들 몸 부쳐 사는 지역에 대한 사랑으로 뭉친 모임이라 회원들 간의 정분이 각별합니다."
본디 양산토박이는 아니지만 양산살이가 어느새 17년이나 된다는 이 모임 김판조 회장의 말이다. 눈매가 서글서글한 김 회장은 그동안 청년회 활동을 하면서, 지역의 크고 작은 모임들이 저마다 제 방식의 지역사랑 운동을 하는 것을 보고 흩어져 있는 힘을 하나로 모아 결집하는 것이 효율적인 지역운동이 될 것 같아 '웅사모'를 결성했다며 저간의 사정을 설명한다.
"웅상지역 주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웅상의 문화를 꽃피우고 지역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려고 합니다."
지역 부녀회 활동을 통해 웅상사랑을 불태워 왔다는 박희영 부회장이 한마디 거든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더불어 사는 삶 속에서 희망과 소망을 나누어 주는 일"이라고 말하는 박 부회장의 낯빛이 참으로 밝다.
우선은 주로 봉사활동에 치중하고 있는 '웅사모'는 소년ㆍ소녀 가장이나 독거노인, 외국인노동자,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는 불우 이웃을 찾아서 돕고 있다고.
지난해 12월에 김장 1,300포기를 담아 나누었을 때는 힘도 많이 들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단다.
지역의 외로운 노인들이 모여 사는 S복지홈에 매월 정기적으로 찾아가 노인들에게 목욕봉사를 하는 데서 회원들이 가장 큰 기쁨을 얻는단다.
"시설 좋고 많이 알려진 곳 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나, 비인가시설을 찾고 있습니다. 잘 알려진 큰 시설은 굳이 우리가 가지 않더라도 찾아가는 사람이나 단체가 많지만, 비인가시설은 사람들의 손이 미쳐 미치지 않는 곳이니까요." 박 부회장의 말을 들으니 '웅사모'가 참봉사의 맛을 아는 사람들의 모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역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어린이날 행사와 가정의 달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한 이들은 청소년을 위한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해 청소년의 정서함양에 이바지하려고 한다.
"문제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는 것입니다. 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 어디 있는지, 누가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알고 있는 분들이 정보를 제공해 주면 언제 어느 때든지 즉각 달려가겠단다.
그밖에도 십시일반 후원을 해주실 분들의 도움도 기다린다고. 힘자라는 대로의 현금후원이나 간식거리, 기저귀, 세제 등 무엇이든 고맙게 받아 유용하게 쓰겠단다.
지역의 빵집이나 뷔페식당, 또는 할인마트 등, 날수를 넘기면 버려야 할 식품이 있는 곳에서 연락만 주면 재빨리 달려가겠다는 박 부 회장은 이런 연결활동이 정착되면 "푸드뱅크"를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락처 ☎364-0641, 휴대전화:011-553-2151 김판조>
계절은 바야흐로 여름의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때, 때마침 한국관광공사가 '7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 계곡과 섬들 네 곳 가운데 우리 고장 '천성산 내원계곡'이 선정돼, 올 여름 피서객들의 눈길을 끌게 됐다.
공연히 돈들이고 품들여 고을 밖으로 나갈 것 없이 올 여름은 천성산 내원계곡에서 땀을 식혀 볼 일이다. 더불어 양산 밖 친구나 친지들에게 천성산 내원계곡을 알리는 홍보대사가 돼 보는 것은 어떨까?
짙은 녹음-옥류수 어우러져 '비경' - 제2 금강산이라 불려
굳이 양산사람이 아니라도 명산대천(名山大川)을 두루 잘 아는 이들에게 천성산 내원계곡의 비경은 이미 낯익은 곳이다. 수많은 능선과 골짜기마다 화려하고 빼어난 풍광을 뽐내는 천성산의 절경 중 내원계곡은 단연 압권. 오죽하면 '제2 금강산'이라 불렀을까?
깎아지른 바위절벽 사이 깊숙이 팬 협곡이며, 폭포수, 잔잔한 암반의 계류 등이 이어지면서 자연미를 한껏 발산해낸다. 이중에서도 가장 수려한 계곡미를 내비치는 곳이 '옥류교'라 불리는 다리 아래 와폭지대. 금강산 옥류동 계곡 일부를 떼어온 듯, 짙은 녹음과 암반계류에 투명한 옥류수가 어우러져 신비경을 자아낸다. 계속 이어지는 물길을 거슬러 오르면 고찰 내원사 기슭에 이르게 된다. 이 승경은 내원계곡의 이름을 낳게 한 사찰로 옛 신라 선덕여왕대의 고승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천성상 북서릉 너머 북쪽 골짜기 산하동 계곡으로 가는 하산 길은 조금 길지만 호젓하고 그윽한 암반계류와 골짜기 틈틈이 자리한 안적암, 노전암, 성불암 등의 비경들을 감상할 수 있다. 내친 김에 널따란 화엄벌 초원마루를 섭렵하고자 한다면 정상 남릉길을 따라 계속 산행을 이어가도 좋다. 어림잡아 20만평이 넘는 광활한 고산평원에 특이하게도 늪지가 형성돼 색다른 산행을 경험할 수 있다. 하북면 용연리 주차장에서부터 내원사까지 약 4 구간이 절경인데, 비록 잘 닦인 찻길이 계곡풍광을 끼고 내원사까지 나 있긴 해도, 정취에 흠뻑 취하려면 아무래도 호젓이 걸으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편집부>
중부동 신도시 도로의 지반침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태풍 ‘민들레’가 지나간 후 신도시 곳곳에 웅덩이가 생기거나 1m이상 움푹 패인 곳이 있어 보행자나 운전자를 불안케 하고 있다.
지난 5월 양산시에서는 신도시 구간의 침하방지를 위해 토지공사측과 대책회의를 열기도 했으나 아직 명확한 대책이 없는 형편이다.
신도시 주민들은 전문기관에 용역을 줘 항구적인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람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적진을 누비며 적을 섬멸하는 가공할 인간병기 '람보'. 적에게 억류된 미군을 구출하는 영웅적인 줄거리의 영화였다.
람보의 적들은 추풍낙엽처럼, 하찮은 미물처럼 죽고 터지고 폭파당한다. 그리고 영화는 끝난다. 강한 나라 미국, 화려한 병기와 전쟁기술을 자랑하는 영화였다. 그러나 이 영화가 만들어진 배경은 70년대 베트남에서의 미군의 패배와 국민적 좌절에 대한 정치적 보상의 영화였다.
건국이후 하루도 전쟁을 치르지 않은 날이 없었고 패배한 경험이 없는 무서운 나라 미국이 베트남이라는 조그만 동양의 소국에게 엄청난 물량과 인명을 쏟아 부었지만, 결국 패퇴하는 역사적 울분으로 그들의 세계전략은 더욱 호전적인 국가가 된다. 분쟁지역을 누비며 군산복합체제의 공고화를 도모하고, 세계자본시장을 독점하는 세계전략은 결국 탈냉전의 구조를 이끌고, 세계경찰국가임을 자타가 공인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9. 11 테러는 전 세계의 모든 정보력을 갖추고 공격력과 방어력이 우수한 유닛을 보유한 강한 미국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꺾어 버렸다. 자신의 신념과 조국이 지고지순의 선을 행한다고 믿고 있던 미국이라는 나라에 엄청난 상처를 안겨준 사건이다. 이 엄청난 비극은 범국민적인 울분을 토해냈고, 그 상처받은 자존심과 국민적 울분의 근본적인 치유보다는 연약한 지지기반을 둔 부시행정부의 정치적 실리를 위한 공격신호가 돼 버렸다.
'빈 라덴'이라는 테러리스트와 아프카니스탄을 초토화시키고, '악의 축' 발언에 이은 대량살상무기보유와 알카에다와 연계한 후세인 정부와의 전쟁을 도발함으로써 그 강한 미국의 힘을 온 만방에 포효했다. 유엔은 안중에도 없고 상호호혜의 외교관행은 깨어졌다. 힘센 놈이 '장땡'이되는 국제사회의 정글화를 만들고 말았다. 오만한 경찰국가와 신자유주의적 세계경영의 네오콘적 전략이 항구적인 미국의 국익임을 과신하게 되고, 그 같은 국익의 수단화가 된 침략전쟁과 폭력이 정당화되는 최면에 스스로 빨려들었다.
부시대통령과 그 일급참모들은 그 최면을 거는 주술사임이 드러났다. 대 이라크전쟁의 명분이었던 대량살상무기와 이라크와 알카에다와의 연계는 미의회공식보고서에서 거짓임이 판명되었고, 아브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확인시켜준 비열한 전쟁이다. 미국지상주의에 편성한 왜곡된 기독교우월주의가 세계문명의 발상지이자 평화사랑의 이슬람문화권에 대한 파괴공작행위인 것이다. 자유평등에 기초한 민주주의와 평화사랑의 인류적 양심에 스스로를 부정하고 정면도전한 반인륜적 테러를 자행한 것이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깝게도 이러한 파멸의 주술은 우리나라의 현 정부에게 걸려져있다. 즉 '폭력의 정당화'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노무현정부와 국회는 부시의 주술에 말려든 것이다. 한미동맹이 국민의 생존권보다 우선시되는 국익(?)과 파병철회에 따른 경제적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남북문제에 대한 공갈과 협박이라는 주술에 걸려든 것이다.
이제는 되돌아 볼 때다. 주술에서 깨어날 때다. 세계의 냉전구조가 허물어 진 가운데 마지막 분단국가의 한반도에서는 화해의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동맹국의 승인 없이도 능히 스스로의 문제를 알고 있고 해결의 능력을 갖추고 있는 민족임을 자각할 때이다. 주술사의 노림수가 무엇인지를 냉철히 간파할 수 있는 국민이 있고, 미래의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는 역사적 경험과 저력이 있다.
현 정부는 국민을 믿어라. 국회는 추가파병의 철회를 심도 있고 자유롭게 논의하고 결정하라. 동북아의 중심국가가 되기 위해서 부시의 또 다른 푸들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 정권은 유한하나 국권은 무한하다. 국민은 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국민의 소리를 대변하라. 그래서 주술사의 최면에서 노 정권이 깨어나야 민족의 미래가 온다.
※ 본 칼럼은 양산시민신문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제7호 태풍 '민들레'가 4일 오전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됐으나 국지성 호우를 동반한 많은 비를 뿌려 4일 오후 한때 하북정 굴다리가 침수돼 한동안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이번에 침수피해를 입은 하북정 굴다리는 경부고속도로 부산?언양간 확장공사 제 2공구 지역으로 집중호우에는 어김없이 침수되는 곳이며 이로 인한 북정동 주민들의 불편이 되풀이 되는 곳이다.
이번 침수는 고속도로 공사장 주변 토사가 빗물에 씻겨 내려오면서 배수펌프에 이물질이 끼어 배수펌프의 작동을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북정 굴다리 주변에서 가게를 하고 있는 이모씨는 "비가 조금만 많이 와도 사람은 물론 소형차의 통행도 위험하다"며 시의 땜질식 대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비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침수는 공사장 토사로 인한 것인 만큼 고속도로 시공업체에 대비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번처럼 토사 유입이 없을 때도 배수펌프의 잦은 고장으로 침수돼온 것에 비추어 책임전가식의 대책이 아니라 항구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언양간 고속도로 확장공사 제 2공구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D건설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에는 성토작업을 통해 일반도로와 높이가 같아지게 되기 때문에 침수피해는 더 이상 없을 거라"며 "주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양산시 동면 금산리 일대에 임대아파트 건립을 추진 중인 대한주택공사와 아파트 건립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 간의 마찰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7일 주택공사 부산지역 사업본부에 따르면 금산리 일대 2만 5천여 평에 국민임대아파트 건립 계획에 따른 사업승인을 경상남도에 신청해 놓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택공사는 아파트 부지 선정에 따른 주민들 의견수렴이 전혀 없이 교통영양평가를 신청 하는 등에 따른 주민들의 민원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파트 건립은 있을 수 없다는 양산시의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주택공사의 임대아파트 건립 추진에 따른 주민들의 민원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는 대책위를 구성해 대한주택공사 본, 지사를 방문해 항의하는 등 임대아파트 건립은 무조건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마을 주민 황모씨에 따르면 "주택공사는 임대아파트 건립계획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수렴은 물론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개발논리를 앞세워 주민들 피해는 나 몰라라 하면서 법대로 집행한다는 주택공사의 임대아파트 건립에는 무조건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택공사 관계자는 "국민임대아파트 건립은 공익사업으로 주민들의 사전 동의는 필요하지 않으며 법상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 앞으로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양산시가 유산폐기물 매립장 조성에 따른 주변지역 주민지원기금 운용에 있어 특정지역에만 지원해온 것으로 드러나 제외지역 해당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그리고 주민지원협의체 구성에 있어서도 특정지역 주민들로 구성돼 운용토록 양산시는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양산시가 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에 따르면 양산시폐기물처리시설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99년부터 주민지원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해 오고 있는 상황에서 양산시는 종량제 봉투 판매금액과 시장 등에서 납부하는 반입처리수수료 금액의 100분의 10을 주민지원기금으로 지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조성된 금액 8억8천5백만원 중 6억1천3백여만원을 주민지원기금으로 집행됐으나, 관련법인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매립시설터로 부터 반경 2km내 지역은 간접영향권으로 원동면 일부지역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제외되어 지원해온 사실로 드러났다.
시의회 박말태 의원(원동면)에 따르면 "지금까지 집행된 주민지원기금 6억1천3백여만원 중 원동면 지역 주민에게는 한푼도 돌아가지 못했다"고 말하며 주민지원협의체 구성에 있어서도 원동지역 주민을 배제한 채 구성됐다며 잘못된 시정을 지적했다.
또한 해당 지역에 사는 한 주민도 "규정을 무시한 안일한 시 행정을 믿을 수 없다. 지금까지 잘못 집행된 부분에 대한 충분한 조치와 시정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제6대 양산시 부시장으로 이정균 전 진해시 부시장이 7월 2일자로 부임, 3일 오전 취임식을 가졌다.
신임 이 부시장은 1951년 2월 경남 창녕 출생으로 71년 2월 진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5년간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하다 76년 5월 경상남도 기획담당관실에서 행정주사보(7급)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도 서무과, 지방과 등을 거치면서 96년 3월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해 이듬해 7월까지 양산시 총무국장으로 근무한 바 있으며, 도 기획관리실 21세기 기획단장, 중소기업지원과장, 체육청소년과장, 행정과장, 감사관 등을 역임했다. 이어 의령군 부군수(2003. 1. 13~2004. 1. 18), 진해시 부시장(2004. 1. 19~7. 1)으로 재직하다 이번 7월 2일자 도 인사에 따라 양산시의 부단체장을 맡게 됐다.
이 부시장은 3일 3백여명의 공무원들이 참석한 취임식에서 취임인사를 통해 "발전 전망과 비전이 밝은 양산시에서 다시 일하게 돼 영광스럽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직자로서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희범 전임 부시장은 경남도의회 사무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양산시의 2004년도 개별공시지가가 정부의 공시지가 현실화 추진 방침 등에 따라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 1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양산시에 따르면 6월 30일자로 결정ㆍ공시된 양산지역 개별지가는 주거지역이 전년 대비 19.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상업지 14.5%, 준공업지, 20.4%, 자연녹지 12.6% 올랐다. 읍면동별로는 동면이 44.6%로 전년 대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원동면과 물금읍도 각각 21.5%와 20.0% 상승했다. 나머지 지역의 상승률은 웅상읍 13.5%, 상북면 13.1%, 삼성동 13.1%, 중앙동 12.0%, 강서동 10.2%, 하북면 9.7% 등이다. 동면과 물금읍은 신도시내 상업지역 분양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가 상승폭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양산지역 개별지가 최고지는 중부동 338번지로 ㎡당 2백43만원으로 평가되었으며, 원동면 선리 산 236번지가 최저지(㎡당 96원)로 나타났다. 읍면동별 최고지 최저지는 다음 도표와 같다.
시는 개별공시지가에 대한 이의신청을 이달 30일까지 접수받아 오는 8월 28일까지 그 처리결과를 통지할 예정이다. 이의신청 접수는 시청 민원지적과나 토지 소재지 읍면동사무소에 하면 된다. 한편 정부는 공시지가 수준이 실거래가와 차이가 많아 공시지가에 대한 객관성 및 공정성을 저해하고 보상평가 및 조세부과 등과 관련한 불만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이를 해소키 위해 공시지가를 오는 2005년까지 실거래가의 85% 수준까지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유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