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민선 제4대 오근섭 시장체제의 출범에 따라 시정운영의 기본 틀과 방향을 담은 시정지표를 '맑고 밝은 훈훈한 큰 양산'으로 확정 발표했다.
시는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시정방침으로 △활기찬 경제 △선진 교육ㆍ문화 △함께하는 복지 △편리한 교통 △맑은 환경ㆍ밝은 행정의 5대 항목도 확정했다.
시가 새로 확정 발표한 시정지표와 방침은 지난 7일 오 시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시정운영 구상과 공약사항을 집약한 것으로, 시는 이에 맞춰 각종 역점시책을 추진하는데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시는 또 시민과 함께 하는 시정을 위해 시가 새로 확정 발표한 시정지표와 방침을 시민들이 이해하고 시정발전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종 시설물과 홍보물 등에 표시된 옛 시정지표를 새 것으로 교체 표시하는 한편 각종 홍보매체를 활용한 홍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편 시는 오 시장의 선거공약 실천을 위한 세부 추진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우선 공약사항을 경제, 교육ㆍ문화, 복지, 교통, 행정 등 5개 분야 73건으로 집약 정리하고 각 건별 소관 부서에서 7월 초까지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한 뒤 시정조정위원회 심의 및 의회보고, 실천 보고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 오는 7월 말까지 실천계획을 최종 확정ㆍ공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공약사항 세부 실천계획에 대한 철저한 입안과 함께 추진상황을 수시 분석 평가함으로써 새 시정지표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근섭 양산시장이 각종 민원의 해소를 위해서는 모든 공무원들이 시민의 머슴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특히 큰 머슴이라 할 수 있는 간부 공무원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1일 간부회의에서 이 같은 '큰 머슴론'을 제기하며 시민의 뜻을 제대로 읽고 파악하는데 간부공무원들이 직접 챙길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 시장은 민원의 경우 집단민원이거나 민원이 구체화되는 경우에 담당자가 나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간부공무원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현지 확인이나 현장방문을 통해 민원을 사전 예방하고, 불가 사항에 대해서는 대안도 찾아 민원인에게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공무원들의 친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청 방문 민원인의 업무 편의증진을 위해 안내전담직원 배치와 청사안내시설 증설, 민원인 주차난 해소 등의 방안마련을 지시했다. 또 월별 '이달의 친절 공무원', 분기별 '친절왕', 연간 '올해의 매너왕' 등의 방법으로 릴레이식 친절공무원을 선발하고, 수범사례와 사진을 민원실에 게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무원의 친절 분위기를 확산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인터넷을 이용한 '재택민원'에 대한 답변 시 사전에 민원인에게 충분한 설명해 게시토록 하고, 관공서 내에 설치된 무인민원제증명발급기를 터미널 등 다중집합장소에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해 민원인들이 관공서 방문없이 각종 증명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유정아 기자
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 양산시지부 출범 2주년 기념식이 18일 오후 6시부터 양산실내체육관에서 가졌다.
1부 기념식과 2부 '얼씨구 함께 놀자'(장기자랑대회)로 나누어 가진 이날 행사는 오근섭 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과 조합원 5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해 노조 출범 돌잔치를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연희패 '두드락 사비악'의 축하공연과 함께 열린 1부 순서는 깃발입장, 민중의례, 내빈소개,시지부 김윤기 부지부장의 경과보고, 김경훈 지부장의 기념사, 경남지역본부 이병하 본부장의 격려사, 오근섭 시장의 축사 순서로 이어졌다.
2부 장기자랑은 상북팀(세무과) 김양식의 노래 '빗속을 둘이서'외에 모두 11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저마다의 '끼'와 '신명'을 마음껏 발산한 끝에 하북팀 사이버전사 안유진 외 6명이 펼친 '해비바랄엽기댄스'가 '대상'을, 삼성팀 뻣뻣시스터즈 김동철 외 4명의 '춤'이 '금상', 물금팀 김원지 외 10명의 '패션쇼'가 은상, 강서팀 박유성의 노래 '애인이 되어 주세요'와 동면팀 안정현의 노래 '장난감 병정'이 각각 '동상을 받았다.
이날 심사는 본사 전영준 편집장과 민노총양산시협의회 전홍표 회장, 양산시여성단체협의회 김귀순 회장이 맡았다.
지난 2월에 창단되었던 양산시립예술단이 시민들의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창단공연의 막을 올림으로써 문화도시 양산의 기지개를 켰다.
누가 양산을 일러 문화의 불모지라 하였던가? 이는 몰라서 하는 말이다. 아득히 먼 옛날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양산이 이 나라 겨레문화에 이바지해 온 발자취를 잠시만 더듬어 보면 그리 말할 수 없으리라.
한겨레의 문화는 여러 지역의 문화가 모이고 그것이 승화되어 이루어지는 것이니, 멀리 신라의 삽량주에서 비롯된 양산의 역사가 또한 그렇다. 삽량주는 오늘날의 양산ㆍ동래ㆍ기장을 아우르는 낙동강 동남부 문화의 토양이지 않았던가.
따라서 예로부터 시인 묵객들이 많았던 양산은 오늘에도 그 예맥이 면면히 이어져 지역문화ㆍ예술의 텃밭을 일구고 있는 이들이 한 둘이 아니다.
다만 갑작스러운 도시화 과정을 치르면서 옛것의 가치를 점차 잊어버리고 눈앞의 개발이익만 좇느라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을 잠시 뒷전으로 밀어놓았을 따름이다.
그러던 중에 우리 양산이 이제야 어느 정도 도시다운 규모를 갖추고 도시의 균형발전에 대한 인식이 시민사회에 공유되면서 비로소 ‘삶의 질’을 깨우치게 되었으니, 이런 깨우침의 연장선상에서 탄생한 것이 곧 시립예술단이라 하겠다.
양산시립예술단의 창단이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인구 20만이 조금 넘는 작은 도시에서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립예술단이 꾸려졌다는 점이라 하겠다.
시립예술단을 이끄는 세 파트(합창, 어린이합창, 관악)의 지휘자들이 모두 상당한 역량을 갖춘 음악지도자들이라는 점도 시립예술단의 앞날을 밝게 하는 일이다.
합창단 지휘자 김성중 씨는 창원시립합창단과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마산시립합창단의 지휘봉을 잡았었고 경남오페라단의 총감독을 거찬바 있는 유능한 음악인으로 창원전문대와 창신대학에 출강하고 있는 합창지도자다.
어린이합창단의 백아름 지휘자 역시 만만찮은 경력을 자랑한다. 2002년 10월에 세계합창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을 받은 것을 비롯해 2003년 5월 동서대학교 전국성악콩쿨을 지도해 초등부 1ㆍ2ㆍ3등과 장려상을 거두는 등 각종 콩쿨과 경연에서 어린이 음악지도자로서의 역량을 과시했다. 양산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는 네 차례나 지휘를 맡았다.
관악단 지휘자 박우진(보광고 음악교사)씨는 교단에서 음악 꿈나무들을 가꾸는 한편 음협 양산지부장이기도 해 이미 알만한 이들은 다 아는 우리 고장의 음악인. 일찍이 양산윈드오케스트라를 결성해 상임지휘자로 활동했고 이밖에도 통도사합창단, 양산소년ㆍ소녀합창단, 양산교사합창단을 이끌어 오면서 지역 음악의 텃밭을 일구어 옴으로써 양산지역의 음악적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이제 우리 시민들은 시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립예술단을 갖게 되었으니 이것이 남의 것이 아닌 나의 것이라 여기고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갖자.
시 관계자와 지역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도 이 시립예술단을 적극 지원하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예술단이 머잖아 국악, 무용, 연극 등 무대 예술의 여러 분야를 다 아우르는 예술단이 되도록 키워나가자.
이것이 곧 우리의 문화적 자산을 늘리는 일이고 나아가 문화시민으로서의 우리의 자긍심을 곧추세우는 일이지 않겠는가.
그토록 살아 돌아오기를 바랐건만, 김선일 님은 끝내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갔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고인과 같은 참혹한 죽음이 없기를 간절히 염원하면서 아울러 온 세상에 전쟁과 테러가 없는 아름다운 날이 오기를 마음 모아 기원합니다.
양 산 시 민 신 문 임직원 일동
대한주택보증(주)이 웅상읍 주진리 로즈힐 임대아파트 시공사인 H건설과 사전입주한 주민들에 대해 H건설과 맺은 임대계약은 무효이며 현재 입주한 143세대에 명도소송을 통해 퇴거조치 하겠다는 계획을 알려오자 입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로즈힐 임대아파트를 시공하고 있는 H건설은 지난 1997년 9월 826세대의 사업승인을 받은 뒤 아파트 건축공사를 하다 IMF여파로 1999년 1월 부도가 났으며 법원이 화의신청을 받아들여 현재 97%의 공정을 보이고 있고 3개동은 시의 임시사용승인도 없이 143세대를 사전 입주시켜 시로부터 고발조치 당하는 등 물의를 빚어 왔었다.
H건설은 부도당시 아파트 부지를 포함해 건축물 등에 대한 모든 권리를 주채권금융사인 대한주택보증(주)에 넘겨주는 양도각서를 작성해 사실상 아파트의 소유권은 대한주택보증에 있는 상태다.
이번에 대한주택보증의 임대무효와 사전입주민 퇴거계획은 1999년에 작성된 양도각서를 근거로 대한주택보증(주)이 H건설의 450억여원 채무에 대해 H건설이 채무변재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채권회수차원에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주택보증과 H건설 양도각서 문제로 수천만원의 임대보증금을 떼일 위기에 처한 143세대 주민들은 23일 대한주택보증 부산지점에 몰려가 입주민들의 생존권을 무시한 대한주택보증에 항의하고 H건설과의 원만한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입주자 대표들은 대한주택보증과 9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2004년 6월 23일 이전에 입주한 143세대와 상가에 대해 입주권을 무조건 인정히고 이번 사건을 야기 시킨 대한주택보증은 지역 일간지에 2회에 걸친 사과문을 게제한다"는 합의서를 받아내 H건설이 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하게 됐다.
이번 사태로 가슴을 쓸어내린 로즈힐 대책위 관계자는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음에도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강제퇴거 운운하며 주민들의 생존권을 담보로 협박한 대한주택보증의 처사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말하고 "시의 사전사용승인도 없이 무리하게 사전입주를 시킨 H건설도 일단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25일에 창단식을 갖고 화음과 앙상블을 다듬어왔던 양산시립예술단의 창단연주회가 막을 올렸다.
24일 오후 7시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이번 연주회에서 예술단은 시립합창단(지휘 김성중), 시립관악단(지휘 박우진), 시립어린이합창단(지휘 백아름) 등 3개 예술단의 개별무대와 이들 3개 예술단의 연합무대 등으로 꾸몄다.
창단 4개월여만에 비로소 첫선을 보이는 시립예술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 또한 크고 각별하여 아침부터 장맛비가 흩뿌리는 데도 연주회장인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는 시작 전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7시 30분 시작과 함께 본 좌석 830여석과 보조좌석, 통로까지 꽉 차는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연주회의 첫 무대를 연 어린이합창단은 깜직한 율동과 함께 '라쿠카라차(멕시코 민요, 이수인 편곡)' 등 6곡을, 합창단은 오페라 '까발레리아루스띠까나' 중에서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등 8곡을 노래했고, 관악단은 서곡 '시인과 농부(M.C.Meyerelles)' 및 '한국민요 모음곡(박장순 편곡)', 서곡 '페르시스(James L.Hosay)' 등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창단연주회에는 양산 출신 성악가 엄정행 경희대 음대교수도 특별출연해 최영섭 작곡의 '그리운 금강산'을 열창해 고향 예술단의 출발을 축하했다.
어린이합창단 및 합창단, 관악단이 함께 마련한 연합무대는 '아름다운 강산(신중현 작곡)', '희망의 나라로(현제명 작곡)' 등으로 장식했다.
이날 연주회를 손꼽아 기다려 왔다는 시민 윤영아(44ㆍ남부동)씨는 "시립예술단의 첫 연주회라 다소 미흡한 점도 있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공연장 분위기가 소란했던 흠은 있었지만 화음도 썩 훌륭하고 전체적인 기량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며 "우리 양산에 이만한 예술단이 있다는 것이 더 없이 자랑스럽다"고 감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19일 오후 7시 30분에 열렸던 '금난새와 함께하는 가족음악회'도 시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성황리에 가져졌다.
레스피기의 '류트를 위한 무곡과 아리라'와 비발디의 '바이올린협주곡' <사계> 중 '여름', 조셉 수크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무대에 올린 '유라시안 챔버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금난새 씨 특유의 맛깔스런 곡 해설과 조크가 곁들여져 공연 내내 행복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본 무대가 다 끝난 뒤 청중들의 앙코르를 받고 다시 무대에 나온 금난새 씨는 마침 이날 생일을 맞은 청중에게 '해피 버스데이 투유'를 선사하고 이를 다시 행진곡조와 집시음악곡조로 변주해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 시작 전에 잠시 기자와 자리를 같이한 금난새 씨는 "공연장이 퍽 마음에 든다"며 "이런 훌륭한 문화시설을 가지고 있는 양산시민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이제 점차 지방분권화가 이루어져가고 있는데 문화와 예술도 서울중심, 대도시중심에서 벗어나 분권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이 좋은 문화ㆍ예술을 스스로 찾고 요구해야 하며 좋은 연주를 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데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귀띔했다.
이들 두 음악회에는 취임 후 한창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을 오근섭 시장이 참석, 끝까지 시민들과 자리를 같이해 시민들의 따뜻한 시선을 받았다. (관련기사 8면)
39호 만평
천명기
시장에 나가보면 과일 값이 많이 올랐다. 배나 사과는 작년 폭풍의 영향으로 적은 양이 저장되어서 일반 서민들이 사서 먹기에는 터무니없이 비싸다. 7월을 넘기면 이런 과일을 시장에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또한 제철 과일도 값이 비싸기는 마찬가지다. 발맞춰서 수입 과일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그러니 가정경제를 담당하고 있는 주부들은 시장가기가 무서울 정도다. 경제의 체감 온도는 우리를 아주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현상은 자연적으로 경제에 관심이 많아지게 되고, 뉴스나 PC를 통해 경제를 다루는 코너를 관심 있게 본다. 특히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경제를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제 분야의 책을 찾고 있는 학부모를 자주 만난다.
이런 관심은 우리나라가 어려운 만큼 경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었고, 그 어려움이 대를 잇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의 발로가 아닌가 본다.
우리는 WTO나 우루과이 라운드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왔다. 바로 자유무역주의를 외치고 있는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개도국)이나 후진국에게 경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수요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정치경제적인 이론이다. 이런 요건을 받아들여야만 개도국이나 후진국이 선진국 대열에 낄 수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
자기 나라들도 그렇게 해 왔다고 주장한다.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사다리 걷어차기(장하준 지음/형성백 옮김 / 부키 펴냄)'를 통해 그동안 눈 가리고 아웅하는 선진국들의 행태를 알 수 있었다.
지금의 선진국의 일선에 있는 나라들이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열심히 사다리를 오르고, 그 사다리를 개도국이나 후진국이 타고 오르지 못하도록 그 사다리를 발도 걷어 차버린 선진국들의 행태를 낱낱이 드러내고 있다.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 독일, 프랑스 등의 선진국들은 자신들이 경제 발전을 도모했던 보호관세와 정부 보조금을 통해
산업을 발전시켜 놓고 지금에 와서는 개도국이나 후진
국들에게 자유 무역을 채택하고, 국가 보조금을 철폐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과거 둘째가 서러울 정도로 강력하게 보호 무역을 하고 외국인 투자를 규제했다. 그런데 이제는 WTO 협상에서 앞장서서 후진국들에게 관세 장벽을 낮추고 외국인 투자 규제를 풀라고 떠들고 다니다. 신병 시절 구타를 받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일등병이 신병을 구타하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 공산물 관세나 외국인 투자 문제가 나오면 개방의 목소를 높이다가 정작 우리에게 불리한 농산물 보호 문제가 나오면 우리는 아직고 후진국이라며 '개발도상국 지위 유지'를 협상의 목표로 삼는다. 자기 편한대로 이편에 붙었다가 하는 '박쥐 외교'나 다름없는 것이다.(서문 중에서)
이렇게 표출되는 선진국에 대한 열등감은 버리고 우리의 민족주의를 대승적으로 승화하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에는 개도국 시절에 있던 지금의 선진국이 자기나라의 경제를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경제와 관련이 깊은 정치적인 측면에서민주주의를 어떻게 발전시켰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들어있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세계 정치나 경제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게 한 책이었다.
세계 정치 경제에 관심이 많거나 아이들에게 경제에 관해 뭔가 이야기를 제공해 주고 싶은 분,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분들은 꼭 널리 읽었으면 한다.
유내영 / 동화읽는어른모임
"선생님 오늘은 일찍 가야겠는데요."
"왜?"
"생리 뗌에요."
부끄럼을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당돌한 것일까.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말을 전혀 스스럼없이 한다. 하긴 생리대를 슈퍼마켓 진열대에 진열해 두고 팔아 아가씨가 아저씨에게 아무런 스스럼없이 사는 세상이다.
일전엔 여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소타기말타기 놀이를 해서 꾸중했더니 남학생들이랑 같이 하기도 한다며 그게 뭐가 이상하냐고 했다. 집사람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서로 남학생, 여학생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같은 반 친구로 생각해서 그렇겠지 뭐."하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받아들인다.
이런 집사람의 열린 생각은 섹스를 직설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시에 끌어들인 시인들이 대부분 여류 시인들이라는 것과 연결되는 것일까. 군에서 성인 잡지와 비디오를 통해 나신과 더 깊은 속살, 섹스의 적나라한 장면을 처음 보았을 때의 충격으로 섹스를 직설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시 속에 끌어들였던 여류시인들의 시를 읽었던 생각이 난다.
그렇다.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아도 섹스는 아름다운 것이다. 임신의 짐만 지지 않을 수 있다면 남자 여자가 사랑만큼 깊게 서로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어디 있을까. 본질적으로 아름다운 것을 아름다운 그대로 다 드러내는 것은 그 다 드러냄의 도전적인 아름다움까지 더한 아름다움을 지닌다.
하지만 감출 것 감추어 아슬아슬한 경계 넘지 않아야 더 깊은 떨림으로 아름다운 경우가 많다.
생리통의 밤이면 / 지글지글 방바닥에 살 붙이고 싶더라 / 침대에서 내려와 가까이 더, / 소라냄새 나는 베개에 코박고 있노라면 // 푸른 연어처럼 … // 나는 어린 생것이 되어 / 무릎 모으고 어깨 곱송그려 / 앞가슴으론 말랑말랑한 거북알 하나쯤 / 더 안을 만하게 둥글어져 / 파도의 젖을 빨다가 내 젖을 물리다가 / 포구에 떠오르는 해를 보았으면 / 이제 막 생겨난 흰 엉덩이를 까불며 / 물장구를 쳤으면 모래성을 쌓았으면 싶더라 // 미열이야 시시로 즐길 만하게 되었다고 / 큰소리 쳐놓고도 마음이 도질 때면 / 비릿해진 살이 먼저 포구로 간다 // 석가도 레닌도 고흐의 감자먹는 아낙들도 / 아픈 날은 이렇게 혁명도 잠시 / 낫도 붓도 잠시 놓고 온종일 방바닥과 놀다 가려니 / 처녀 하나 뜨거워져 파도와 여물게 살 좀 섞어도 / 흉 되지 않으려니 싶어지더라
김선우의 <포구의 잠> 전문
생리통의 밤. 감추는 것 없이 치열하게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다 벗어 보이고 있지만 언어의 절제를 통해 아른아른 잘 드러나지 않는 것 있어 더 깊은 떨림으로 아름답기만 하다.
야자 때문에 한 달에 두 번, 아니 세 번도 생리통을 하는 녀석들이 있어도 가끔은 눈 감고 지글지글 방바닥에 살 붙이고 싶은 미열을 나도 겪어 봐야 하지 않을까. 어린 생것으로서의 싱그러운 날이 인생에 얼마나 되겠는가.
전교조 양산지회 초등 참실부(하북초 교사 김원준)가 주관한 천성산 노전계곡으로 떠나는 들꽃 나들이. 아련한 어린 시절의 감수성을 다시 느끼게끔 해주었다.
전날 억세게 오던 비가 그치고, 너무나도 밝은 햇살이 천성산의 오후를 더욱 짙은 푸른색으로 만들어 주고 있었다. 비온 뒤의 습함과 5월말 초여름에 가까운 햇살이 더해 불쾌지수를 한껏 높여주고 있었지만, 녹색 그늘이 주는 청량감은 모든 불쾌감을 씻어주기에 충분했다.
물금초등학교 안경효 선생님을 강사로 모시고 모두 8분의 선생님과 4명의 초등학교 아이들이 내원사 매표소에서 노전암으로 출발. 가는 길은 편안했다. 가는 길 곳곳에 자라고 있는 들꽃과 들풀, 나무들을 하나하나 예사로이 지나치지 않고, 그 이름들을 불러 주었다. 그래서 30분이면 갈 수 있는 길을 거의 2시간 가까이 아주 느리게 올랐다.
노전암까지 걸으며 만날 수 있었던 들꽃에는 괭이밥, 까치 수영, 며느리 밑씻개, 노루발, 억새꽃, 금창초, 기린초, 돌나물(흔히 돈나물이라고도 부른다.), 애기똥풀, 뽀리뱅이, 벼룩나물, 염주 괴불주머니, 지칭개, 개여뀌, 개망초 등이 있었고, 나무는 참나무들(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 으름덩굴, 싸리나무, 때죽나무, 개옻나무, 산초나무, 청미래덩굴, 은사시나무, 산호자나무, 물푸레나무, 좀깻잎나무, 쥐똥나무, 산철쭉나무 등이 보였다.
우리 조상들이 들꽃들과 나무들에 이름을 붙일 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 그 생김새나, 특징을 보아 모두가 알아보기 쉽게 이름을 지었던 것이다. 그 예로 지칭개 같은 경우에 지천에 깔려 있다 해서 지은 이름이며, 애기똥풀은 줄기를 꺾어 눌러 보면 꼭 애기똥 같은 액이 나온다 해서 붙인 이름이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그런 이름들이 사람들의 입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들에 나가 아이들이 저게 무슨 꽃이냐고 묻는다면, 제대로 답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름을 제대로 알고 자세히 살펴보면 하찮아 보이던 모든 풀과 꽃과 나무들이 모두 특별해진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특별함을 알 수 있게 해주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하고 있는 건 모두 어른들이 가진 이기심 때문일 것이다.
2시간만에 노전암에 들러 시원하게 물 한잔하고 내려오는 길. 계곡을 이리저리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 치른 공사의 흔적으로 인해 조금 아쉬운 면도 있었지만, 천성산이 뿜어대는 그 물줄기는 더없이 맑았기에 잠시 발을 담그기도 하면서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한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들꽃들에게도 모두 이름이 있는데, 그 이름을 알고 한번 더 살펴보면 그렇게도 특별한 것을 왜 우리는 몰랐을까?'
속도와 경쟁의 시대. 모두 앞만 보고 거침없이 달리는 것만이 미덕이 되어버린 시대. 우리 아이들에게서 자연을 알 권리를 빼앗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은 지나친 비약일까? 10분 일찍 가기 위해 이렇게 아름다운 천성산의 계곡에 거대한 구멍을 뚫는 KTX는 과연 우리의 밝은 미래일까? 천성산을 지키기 위해 외로이 싸우고 계신 지율스님도 아마 이런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들꽃들에게 '이제 네 이름을 불러줄께!'라는 작은 속삭임으로 실시된 이번의 들꽃 기행은 우리에게 흔 하디 흔한 들풀, 들꽃, 나무들에게 모두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작지만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좀 더 의미를 부여하자면, 앞만 보고 바쁘게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잠시 멈춰서서 주위를 둘러보길 권하는 미덕이 필요함을 일깨워주었다.
정헌민 교사
하북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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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양산세관(세관장 유상진)에서는 5월 28일 양산시 교동 소재 사회복지법인 양산애육원을 방문하여 컴퓨터를 기증하고, 시설을 둘러보며 노고를 격려하였다.
보호 아동의 IT실력향상을 위해 그동안 폐기처리 되었지만 재활용 가치가 높은 컴퓨터15대를 손질하여 이날 전달했다.
양산애육원은 보호자가 없거나 이에 준하는 아동을 입소시켜 보호ㆍ양육하는 사회복지시설로 현재 41명의 아동을 수용하고 있다.
양산시는 6월 6일 제49회 현충일을 맞아 오전 9시 50분 춘추공원 봉안각 앞에서 보훈단체 회원 및 유족, 공무원 등 7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념행사를 갖는다.
이와 관련 시는 각 가정에서도 태극기를 조기(弔旗)로 달고, 오전 10시 정각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비는 묵념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춘추공원 봉안각에는 6?25전쟁 전몰군경 등 7백96기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유정아 기자
양산문화원과 양산교육청이 주최ㆍ주관한 제1회 양산사랑 학생 문예행사가 3일 오전 양주초등학교 옆 신도시공원에서 펼쳐졌다.
이종관 양산문화원장은 "우리고장의 자랑스런 문화와 역사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쉽게 접하게 하고 올바르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글 백일장대회와 사생대회로 나누어 실시했으며 양산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 300여 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전국 중ㆍ고교 축구대회가 양산에서 개최 예정이다.
오는 7월 1일부터 10일까지(10일간) 개최예정인 제31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중ㆍ고교 축구대회 중 중등부 경기가 양산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동양산운동장(웅상), 양산고교운동장, 양산초교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국에서 총 62개팀이 출전하고 2,000여명의 관계자가 참가할 예정인 이 대회는 양산시와 국제신문사가 주관하고 양산시의회, 양산시체육회, 양산시축구협회 등에서 후원한다.
청소년의 달인 지난 5월 27일(목) 저녁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가 열렸다.
대도시 지역에 비해 문화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양산지역 청소년들에게 정서함양과 정신적 성숙을 통한 감동의 시간을 제공해주기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는 3+1 CONCERT라는 제목으로 개최됐다.
서명보(Tenor), 김동국(Tenor), 오동주(Tenor), 권영준(Bass), 윤혜련(Pianist)씨와 양산교사합창단이 특별출연한 이날 음악회는 셋과 하나가 만난 오픈송이 울려퍼지며 막이 올랐다.
객석을 꽉 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열기속에 김윤정(양산여중 1학년) 학생은 "평소 접하지 못한 가곡을 들어보니 새롭다"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된 이날 음악회는 양산시교육청과 양산교사합창단이 후원했다.
유정아 기자
지난 1일(화) 양산여성복지센타 다목적홀에서는 2004년도 제1기 여성교육 개강식 행사를 치렀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개강식에는 신희범 부시장을 비롯해 김양수 국회의원, 김일권 시의회 부의장, 여성단체연합회 전ㆍ현 회장 및 관계자 그리고 양산시 보궐선거 후보 등의 내빈들과 교육수강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영현 사회복지과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지난해 12월에 개관식을 가진 이래 양산시민을 대상으로 14과목 20개반에 대하여 수강생을 모집해 모두 19개 반, 385명이 교육수강을 신청해 기술기능교육, 전통문화교육, 취미교육을 3개월간 실시하고, 제2기 교육은 9월에 실시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희범 부시장은 기념사에서 "급변하는 사회변화 속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자꾸만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의 시대는 여성의 시대이기에 최고의 강사진, 최상의 준비를 통해 정보, 기술, 교양의 습득이 제공될 수 있도록 협력, 지원해 행복한 양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양수 국회의원과 김일권 시의회 부의장의 축사를 통해서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의 증가와 지위향상을 위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공동의 장을 만드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수강자들의 사기를 돋우기도 했다.
이번 교육을 위한 강사로는 한식조리기능사 부문의 김일위 강사를 비롯해 총19명의 강사가 담당하기로 했다. 각 과목의 교육일과 시간이 다름에 따라 수강생들은 앞으로 강사와 수강생의 첫 만남의 시간을 통해 교육일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후 본격적으로 교육에 들어간다.
그동안 여성교육을 계획하고 준비한 양산시 관계공무원은 "양산시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교육이기에 힘은 좀 들고 어려웠지만 시민들의 관심이 커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했다.
여성복지센타는 1층에 사무실, 작품전시실겸 건강관리실, 2층에 요리교육실과 상담실, 취미교실 1, 임시보호실, 3층에 서예실, 취미교실 2와 3, 4층에는 다목적홀로 활용예정이며, 교육과목에는 한식조리기능사, 양식조리기능사, 제과제빵기능사, 민요, 서예3반, 사군자3반, 챠밍미용강좌, 꽃꽂이, 노래교실, 요가, 댄스스포츠, 구슬공예, 수지침, 합창 등이 있다.
양산시보건소(소장 조현둘)는 31일 제 17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이하여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 및 길거리 가두캠페인을 벌이며 금연의 중요성과 흡연의 위해성을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벌였다.
이번 금연의 날을 맞이하여 양산지역 금연솔선수범학교로 지정된 삼성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상대로 이날 오전 1교시에 양산시보건소 송상헌 내과전문의의 금연교육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오후에는 삼성중학교 학생 280여명이 참가한 가두캠페인이 있었으며 동산초등학교 풍물패 어린이 21명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재향군인회, 약사회, 국제라이온스클럽, 국제로타리클럽 등 회원 1백여명도 양산시외버스터미널, 남부시장, 건강보험공단 앞을 경유하여 종합운동장까지 금연 홍보 행사를 벌였다.
이날 가두캠페인에서 흡연 반대 그림과 구호가 적힌 홍보물을 나누어 주는 등 피켓과 풍선 그리고 프랜카드를 들고 행진을 벌이면서 시민들에게 금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조현둘 보건소 소장의 강연도 이어져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조현둘 양산시보건소장은 "학생들의 흡연은 단순한 흡연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약물의 오남용과 부탄가스나 본드흡인 등으로 연결돼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킨다"며 "앞으로 청소년 대상 금연교육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소 주최 금연 관련 학생 글짓기 공모전에서 고예지(양주초 5)ㆍ서하나(양산제일고 2)ㆍ우예진(물금동아중 3) 학생이 우수상 없는 장려상을 수상했다.
6월 15일부터 부산역 광장에서 4일 동안 열리는 적국 우수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에 양산시에서 선정한 '양산시 우수 농축산물'이 출품돼 전시 판매된다.
이번 호부터 시에서 선정한 우수 농축산물 업체 대표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양산시를 대표하는 특산품을 소개하고 성공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
양산시 특산품으로 지정된 '참도투'홍삼한방돼지고기는 일체의 항생제를 거부하고 한국인삼공사의 홍삼박(홍삼찌꺼기)과 16종의 미생물복합제인 생균제, 참나무 숯과 목초액을 혼합해서 만든 순수 천연물질로 사료를 만들어 돼지를 키우고 있다.
이 사료배합기술로 특허까지 취득한 강영호 대표는 24년째 양돈업에 종사하고 있다.
▲ '참도투'를 설립하게 된 동기와 사료제조로 특허까지 받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면?
오랜기간 양돈업에 종사하면서 수입돼지고기와 국산돼지고기의 뚜렷한 차별화 없이는 WTO의 개방 압력을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약 부산물을 이용한 한약 사료를 개발해 기능성 돼지고기를 생산하게 되었으며 이것이 '참도투'의 상표로 소개되기 시작했다.
96년에 600두의 돼지로 발효사료로 시험사육을 시작하다가 발효사료로는 대량자동급여가 불가능해 건사료에 홍산박과 생약성분을 이용한 사료제조 기술을 연구하기 했고 이 기술로 특허를 획득하고 대량사육에 들어가 현재 3500두를 사육하고 있다.
▲ '참도투'의 월 생산량과 판로의 어려움은 없는지?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의 시설기준으로 자체농장과 김해농장에서 월 1000두를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출하량을 늘여 나갈 생각이다. '참도투'는 상북에 본점 직판장을 비롯해 양산과 김해, 서울 등에 '참도투홍삼한방돼지고기'체인점을 두고 있으며 축협매장과 웅상파머스마켓등과 일반 식당에 판매되고 있다. 우리제품의 제조원가가 일반돼지고기보다 훨씬 더 많이 소요되는데 비해 판매가는 일반돼지고기와 거의 같은 수준이기 때문에 소비가 증가 되리라 믿는다. 특히 일반돼지고기보다 훨씬 뛰어난 육질과 맛을 자랑하고 있으며 건강에 좋은 기능성 돼지고기로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한번 먹어본 소비자의 호응이 대단히 높다.
▲양산시 우수 특산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참도투'와 일반돼지를 대비 사육하여 평가회를 한 결과 성분과 맛에서 탁월한 평가를 받아 우수 농산물로 선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참도투'이용한 체인화 사업에 주력하겠다. 현재 양산에는 '양산시 특산품 유통협의회'가 있다. 원할한 유통을 위해 '참도투'뿐만 아니라 양산지역 특산품이 적국적인 유통망을 가질 수 있도록 회원들과 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겠다. 양산시 특산품 전체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시 차원에서 행정의 적극적 지원과 투자가 이루어 졌으면 한다. 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양산을 대표하는 특산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참도투'는 '귀여운 돼지'의 순수한 우리말이다. 현재 강영호 대표는 생산을 맡고 있으며 아들인 강동재(33)씨는 유통을 책임지고 '참도투'를 이끌어 가고 있다. 양산의 '참도투'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유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