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장배 대회도 아니고, 사실상 남의 잔치에 후원을 8천만원이나 하는 건 과한 것 아닙니까?” 양산시가 ‘부산MBC배 고등학생 축구대회’에 8천만원의 예산을 후원하는 부분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남의 잔치’에 후원하는 금액 치곤 너무 많다는 주장이다. 오는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11일간 열리는 ‘제48회 부산MBC배 고등학교 축구대회’에 양산시는 약 8천만원을 행사보조금 명목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MBC와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양산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모두 32개 팀에서 선수와 학부모 등 2천4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산시는 지난 2009년부터 대회를 격년으로 후원해 왔다. 반면 양산시는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열린 ‘제7회 양산시장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에는 약 7천300만원을 지원했다. 대회는 양산시가 주최하고 양산시축구협회가 주관해 전국 20개팀에서 선수와 학부모 1천700여명이 참가했다. 결과적으로 대회 규모는 다소 작지만 양산시와 양산시축구협회가 주최ㆍ주관한 대회 보다 부산MBC대회에 더 많은 후원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준결승, 결승 등은 TV로 중계를 하는 만큼 우리 지역을 알리는 효과가 크다”며 “보조금 8천만원은 홍보비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우리가 범어고등학교 축구부 창단을 추진 중인데 그런 차원에서 축구 저변확대와 축구 관련 양산시 홍보 등의 의미도 있다”며 “대회 규모가 큰 만큼 행사보조금도 그 정도 수준으로 지원해 왔다”고 덧붙였다. 대회를 양산종합운동장 보조구장과 서창다목적구장 등 양산지역 운동장을 사용하는 만큼 TV중계로 해당 시설을 알릴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게 양산시 주장이다. 또한 선수와 학부모 등 대회 관계자들이 대회기간 동안 지역에서 숙식하는 만큼 지역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상당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그러한 긍정적 기능을 생각하더라도 효과에 비해 대회 후원금이 지나치게 많다는 주장이다. 한 축구동호인은 “대회 타이틀 자체가 부산MBC배 대회인데 사실 홍보라고 해봐야 TV중계할 때 장소 한 번 언급되는 것 말고 없다”며 “과연 1년에 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홍보하는데 그 효과에 대한 분석이나 제대로 해 보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축구동호인 역시 “운동장 사용료도 안 받는 등 이미 직ㆍ간접으로 후원하고 있는데 차라리 그 돈을 선수 육성에 사용하거나 시설 개선에 사용하는 게 더 큰 홍보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남의 집 잔치를 우리 돈으로 열어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지난 17일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KBS 최장수 인기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 양산시편’ 공개 녹화가 진행됐다. 이날 녹화에는 끼로 똘똘 뭉친 양산시민 15팀이 무대에 올랐으며 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함께 손뼉 치고 춤추는 등 노래로 하나 되는 ‘축제 한마당’이 됐다. 한편, 전국노래자랑 양산시편은 오는 25일 오후 12시 10분 KBS 1TV를 통해 전국에 방영될 예정이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오는 2016년 양산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기획하고 사전 사업으로 올 한 해 동안 양산시와 관련된 각종 근현대 자료를 수집한다고 밝혔다. 시립박물관은 “양산시 승격 20주년 기념 특별전은 단순한 인구 증가에 따른 행정구역 확대 차원이 아닌 부산, 울산을 잇는 삼산 벨트의 중심으로 양산이 성장했음을 알리는 것”이라며 “산업, 교통, 문화 중추도시로서 이룩한 발전을 되돌아보는 중요한 의미가 있고, 승격 20주년을 맞아 양산시 회고와 인구 30만 시대 미래를 가감 없이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월 말까지, 박물관 운영담당에 문의 이와 관련해 시립박물관은 20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개인 또는 단체가 소장하고 있는 양산시와 관련한 근현대 자료를 기증 또는 기탁 형태로 수집해 전시를 준비할 예정이다. 수집 대상 자료는 양산시와 관련한 각종 공문서 또는 개인 문서, 양산 관련 지도, 상장, 근현대 민속자료, 사진, 공예품 등을 총망라한다. 이번 전시회에 자료를 기증 또는 기탁한 개인ㆍ단체에 대해 박물관에서 발행하는 도록 등 자료를 지속 제공하며, 박물관에서 개최하는 각종 행사에 초대하는 혜택이 있다. 신용철 관장은 “양산시 승격 20주년 기념 특별전을 모든 시민과 함께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일할 것”이라며 많은 시민 참여와 관심을 부탁했다. 양산과 관련된 근현대 자료를 시립박물관에 공개 또는 기증ㆍ기탁할 개인 또는 단체는 시립박물관 운영담당(392-3315)으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민희 기자
양산시립도서관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향토배움교실 자양분’ 6기를 운영했다. 6기생들은 도서관 이용 교육부터 목장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부러진 화살 논란이 일었던 춘추정 궁도장이 새 단장했다. 암반 과녁터 때문에 화살이 부러지는 사태가 속출했는데, 고무매트와 차양막 설치 등 개선공사를 진행해 지난 5일 준공했다. 궁도장 춘추정은 교동 347번지 일대 1만4천512㎡ 부지에 38억원을 들여 지난해 1월 말 준공했다. 지상 2층 건축물과 과녁 3조, 화살을 운반하는 운시대 1조, 화살 적중 여부를 판단하는 고전실 2동과 주차장 등을 갖췄다. 하지만 준공 직후 암반으로 만들어진 과녁 터로 인해 화살이 부러져 수십억원을 들여 만든 궁도장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본지 516호, 2014년 2월 25일자> 샅받이라고 불리는 과녁 터는 과녁 뒤로 화살이 넘어갔을 때 화살촉을 보호하도록 모래와 같이 고운 흙을 5cm 이상 깔아야 한다. 만약 경사가 있다면 30도가량 모래언덕을 조성해야 한다. 그러나 춘추정 궁도장은 수평 과녁 터 없이 60도 경사로 만들어진 데다, 이마저도 모래언덕이 아닌 암반으로 돼 있다. 당초 설계도면에는 경사 30도 모래언덕으로 조성키로 돼 있었지만, 공사과정에서 비탈면에 암반이 발견돼 예산 증가 문제로 경사 60도에 녹생토를 덮는 것으로 설계 변경됐다. 때문에 화살이 과녁을 넘어 과녁 터에 부딪히면 화살촉이 심하게 훼손되거나 화살이 아예 부러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 이에 양산시는 과녁 뒤 경사에 고무매트를 설치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지난해 공사에 들어갔다. 또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 낮이나 우기에도 궁도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화살을 쏘는 사대 위로 차양막도 설치했다. 예산 5천만원을 들여 지난 5일 준공했다. 김효진 시의원(새누리, 물금ㆍ원동ㆍ강서)은 “발 빠른 개선으로 올해부터 궁도인들이 춘추정 궁도장을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제 경남궁도대회, 선수권대회, 승단경기는 물론 나아가 전국대회도 유치하는 등 궁도가 양산을 전국에 알리는 지역효자 종목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양산시생활체육회가 건강한 생활을 위해 수년간 꾸준히 운영해 오던 에어로빅 교실이 문을 닫게 됐다. 이에 그동안 에어로빅을 배워오던 수강생들이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생활체육회는 올해부터 종합운동장 에어로빅장에서 어르신 대상 라인댄스와 스트레칭 교실을 운영키로 했다. 문제는 이들 신규 체육교실을 운영하면서 기존 에어로빅 교실을 없애기로 한 것. 이에 기존 에어로빅 교실을 이용해 온 수강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5년 동안 에어로빅 교실에서 에어로빅을 배워왔다는 신아무개 씨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건 좋은 일이지만 기존 프로그램을 폐지하면서 이를 개설하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에어로빅장은 비어 있는 시간도 많은데 그 시간에 실버체조를 개설하면 될 일이지 사전에 공지도 없이 에어로빅을 폐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안아무개 씨 역시 “아무런 예고도 없이 에어로빅 교실을 없애고 새해부터 실버 교실을 운영한다니 막막한 심정”이라며 “서른명 가까이 매일 수업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항의했다. 이에 대해 생활체육회는 “국민생활체육회 운영방침에 따라 올해 중점 사업으로 청소년 체육과 어르신 건강을 위한 생활체육 활성화 차원으로 지원이 내려오고 있다”며 “이러한 운영 방침에 맞춰 우리도 에어로빅장에서 어르신 라인댄스와 어르신 스트레칭 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신규강좌 개설 이유를 설명했다. 기존 에어로빅 교실과 병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사 스케줄과 수업 시간,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국 생활체육회는 국민생활체육회 방침과 이에 대한 지원 문제로 에어로빅 대신 어르신 건강교실을 선택한 셈이다. 사실 생활체육회 입장에서는 생활체육 강좌를 무료로 진행하는 만큼 국민생활체육회 지원이 중요하다. 국민생활체육회에서 어르신 건강교실을 올해 중점사업으로 정하고 이에 대해 지원키로 결정한 만큼 양산시 생활체육회도 이런 사업 중심으로 운영이 불가피한 것이다. 하지만 지원금만을 이유로 수년간 진행해 온 강좌를 일방적으로 폐지한다는 것은 시민 건강교실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생활체육회는 “기존 에어로빅 강좌 이용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원래 어르신 건강교실에는 연령제한이 있는데 정원 미달일 경우에는 일반인(에어로빅 교실 수강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어린이가 가장 좋아하는 명작동화 ‘피노키오’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볼 수 있는 뮤지컬로 양산을 찾는다. 오는 17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어린이 뮤지컬 ‘피노키오’는 극단 ‘서울도깨비’에서 기획ㆍ연출한 작품이다. 특히 뮤지컬 피노키오는 화려한 의상과 조명, 다양하고 재밌는 구성으로 지난 한 해 창원, 구미, 이천, 인천 등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17일 오전 11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모두 3회 열리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할 수 있다. 모든 자리 2만원이지만 인터넷 사전 예매 시 1만2천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70-8682-4442. 김민희 기자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새해를 맞아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양산의 유구한 역사문화를 소개하고 방학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어린이에게 재미있는 역사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상설 전시실과 어린이 체험실을 개편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수동 진열장 일부를 최신 전동식 보안 진열장으로 교체하고 지난해 박물관으로 이관한 ‘하북 신평유적 출토 청동기 시대 토기’와 ‘반달형돌칼’ 등을 처음 선보인다. 고분실에는 삼국시대 토기 제작방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각종 토기와 설명을 추가했다. 특히 통도사 배려로 역사실에 보물 제1735호인 ‘통도사 은입사청동향완’(사진)을 공개했다. 이 향완은 통도사 대웅전에서 쓰던 것으로 기면 전체에 걸쳐 은실로 아름다운 연꽃무늬를 새겨 넣은 은입사 기법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명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고려말 전공판서(典工判書, 정3품 장관)를 역임한 정인언(鄭仁彦)이 통도사에 시주했다고 새겨져 있어 시주자와 제작 시기를 알 수 있는 기념작으로 유명하다. 어린이 체험실에는 지역출신 위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업적과 함께 실물 크기 사진 패널을 추가해 인물과 실제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소장유물을 맞춰 보는 퍼즐을 추가했으며 이밖에 박물관 로비에서 관람객이 직접 양 카드에 새해 소원을 적는 ‘새해 소망 적어 달기’ 코너를 설까지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용철 시립박물관장은 “앞으로도 박물관 개관 이후 이관한 많은 양산출토 유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지난달 21일, (사)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전통문화예술인 중 ‘대한민국전통명장’이라고 불릴 14명을 선정했다. 서예부터 천연염색, 서각, 민화 등 다양한 분야 예술인이 명장에 올랐다. 이중 양산지역에서도 ‘분청사기 명장’으로 선정된 이가 있다. 바로 하북면에서 ‘도자기공원’을 운영하는 대원(大圓) 김동흥 도예가가 그 주인공이다. 사기 안에 건강과 풍경 있는 ‘분청사기’ 김 도예가의 분청사기는 자연을 닮아있다. 자연에서 나오는 재료로 만든 유약으로 색부터 자연을 담고 있다. 좋은 흙과 좋은 재료로 만들어야 실제로 자기를 쓰는 사람에게 좋고 건강한 기운이 간다는 그의 믿음 때문이다. 거기에 그가 도자기에 그리는 다양한 산수와 꽃은 분청사기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김 도예가는 “분청사기는 모양부터 색, 그림까지 단순한 듯하지만 볼수록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보고 돌아서면 또 보고 싶은 매력이 있는 도자기”라며 “또 청색도, 백색도 아닌 회백색으로 투박하지만 친숙한 서민 삶과 닮아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사랑을 고루 받는 자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른 훌륭한 도예가도 많은데 제가 명장에 이름 올리게 된 것이 부끄럽기도 하다”면서 “그래도 이 기회를 통해 우리 양산과 양산 문화를 알릴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웃었다. 김 도예가는 “지금까지 양산 문화는 정체돼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전국 예술가가 양산을 찾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며 이제 그런 시도를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역 내 예술단체가 많긴 하지만 내부적인 활동만 있을 뿐 지역 외로 나가거나 타지 사람을 양산으로 끌어들이는 시도가 없었다는 것이다. 전국 예술가가 찾는 양산 만들기 노력 김 도예가는 “인근 김해만 보더라도 전시를 비롯해 미술대전, 학생 미술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예술인들을 모으고 있다”며 “물론 김해보다 전시 공간 등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양산도 김해에 뒤지지 않는 미술가와 인재들을 가지고 있기에 더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시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남에게 알리기보다 조용히 활동해왔으나, 이제부터는 진정한 문화도시 양산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뭐든 해볼 것”이라며 “많은 분의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명장이 된 만큼 제 능력을 올바른 방향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도예가는 지난 1988년 동일화랑 초대전을 시작으로 2002년과 2003년 롯데백화점 초대전, 성산아트홀, 한일교류 초대전, 코엑스 작품전 등 20여차례 작품전시회를 가졌다. 또 1996년 성산미술대전 우수상을 시작으로 2001년과 2002년 경상남도 공예품대전 특선, 2005년 한국미술인협회 특선, 2006년에는 지역 최초로 ‘머리에는 좋은 생각, 가슴에는 좋은 마음, 몸에는 바른 행동’이라는 작품으로 문화관광부 장관상인 대한민국미술대전 종합 대상을 받은 바 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운동은 밥이다’ 국민생활체육회가 내건 슬로건이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를 맞으면서 누구나 한 가지 운동은 날마다 먹는 밥처럼 즐긴다. 이처럼 양산시민이 여가 시간을 활용해 운동을 즐기면서 아프지 않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견인해 나가는 곳이 양산시생활체육회(이하 양산생체)다. 또 단순한 생활체육 지도만이 아니라 경남도생체대회, 전국생체대회를 비롯한 각종 대회를 치루고 새로운 체육프로그램 개발 등 생활체육 전반을 관리한다. 양산종합운동장에 자리잡은 양산생체는 최시철 회장을 필두로 김진호 사무국장과 9명의 체육지도자들이 이처럼 막중한 시민체육활동을 이끌어 가고 있다. 양산생체 산하에는 모두 42개 종목 연합회에 500개 동우회 2만7천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회원을 가진 종목은 야구로 89개 동우회가 있다. 이어 49개 동우회를 거느린 볼링과 배드민턴, 탁구도 시민이 즐기는 운동이다. 그 밖에도 트라이애슬론, 에어로킥, 스쿼시, 티볼 등 용어도 생소한 종목들도 많다. 게다가 낚시, 등산, 국학기공, 당구 등도 생활체육에 속한다. 이처럼 수십 개 종목과 체육동호인이 넘쳐나 9명의 생활체육지도자들은 자기 전공 종목은 물론 보통 5~6개 종목을 관리하고 있다. 김미선 지도자가 체조를 비롯해 6개 종목, 김소정 지도자도 육상을 비롯해 6개 종목, 서경대 지도자, 최준련 지도자도 5개 종목씩 맡고 있다. 또 이미연, 김예빈, 안의수, 우진향 지도자도 5종목씩 맡고 있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생활체육인에 비해 지도자가 절대 부족해 지도자들은 자기 전공 종목을 가르치기보다는 생활체육인들을 관리하는 형태로 근무하고 있다. 김진호 국장은 “처음 국장을 맡았을 때 생활체육인은 1만여명이 채 안됐다. 그런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곧 3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더구나 어르신생활체육과 학교 방과후 체육까지 아우러야 할 상황이다보니 지도자들이 힘에 부쳐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양산생체는 지난해 경상남도생활체육회 선정 ‘제14회 자랑스러운 생활체육인 상’ 우수단체상을 수상했다. 또 임원인 홍순봉 양산생체 부회장이 생활체육회상, 김진호 사무국장은 경남도지사 감사장, 김미선 지도자는 자랑스런 생활체육인 신인상을 받았다. 한편, 양산생체는 지난해 제24회 경남생활대축전에서 개회식 모범입장상과 체조연합회의 제치상 수상을 시작으로 등산, 농구, 정구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보디빌딩은 2위, 테니스, 검도, 택견, 게이트볼, 탁구 등이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양산시생활체육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양산생체는 올해 ‘건강도시 양산 100세 시대를 열어가는 양산시생활체육회’를 목표로 ▶생애주기별 체육활동지원 ▶생활체육종목보급 활성화 ▶스포츠클럽 육성과 활동지원 ▶생활체육정보 확대와 지도자 역량제고를 중점으로 생활체육 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신나는 주말생활체육 학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3개 초등학교와 6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배드민턴, 축구, 탁구 등 11종목 28개 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종목별 전문가 21명을 선정해 학생들을 지도하게 된다. 김진호 사무국장은 “시민이 보다 쉽게 여러 운동을 접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학생들이 학교 클럽활동(CA) 이나 방과 후 특기적성 활동을 통해 스포츠의 재미를 깨닫고 취미생활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애쓸 것”이라고 밝혔다. 1994년 3월 출범한 양산생체는 초대 김정일 회장 연임을 거쳐 3대 박정수 회장이 5대까지 이끌었으며 2011년 최시철 회장이 취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관호 기자 hohan1210@ysnews.co.kr
양산시 배드민턴협회ㆍ연합회 신임회장에 웅상클럽 이동명 전 회장이 선출됐다. 이 신임회장은 지난 6일 중부동 M컨벤션 뷔페에서 열린 ‘제16차 정기총회 및 9ㆍ10대 회장 이ㆍ취임식’에서 선용근 전임회장으로부터 협회기를 넘겨받으며 임기 시작을 알렸다. 이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연합회 창립주역으로서 마지막으로 협회를 위한 봉사를 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번 새 집행부 출범이 연합회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 신임회장은 “화합이 전제되지 않은 체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앞으로 연합회의 제도적 대안 등 제대로 된 해법을 제시하고, 문제 해법을 찾는 데 지혜를 모으고, 공통분모를 만드는 화합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신임회장은 “신임 집행부는 경력과 봉사정신을 고려해 각 클럽에서 귀하게 천거해주신 분들”이라며 “이들 모두가 열심히 봉사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그 힘으로 양산 배드민턴이 제3의 도약기를 맞을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10대 집행부 명단은 다음과 같다. ▶회장 이동명(웅상클럽) ▶부회장 박재범(하나클럽), 손기운(상북클럽), 정찬동(중앙클럽), 유완섭(서창클럽) ▶여성부회장 장명숙(웅상클럽) ▶사무국장 안병희(웅상클럽) ▶사무차장 소인철(남부클럽)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최근 어렵고 배고팠던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부모 세대의 삶’을 조명하기 위한 영화와 프로그램이 많이 제작되고 있다. 살기 힘든 시절이지만 당시 생활을 체험한 이들의 뇌리에 남아 있는 추억을 되살리는 시간여행인 셈이다. 그러나 현재 나오고 있는 숱한 작품들이 향수 내지 복고풍 같은 ‘감성’을 자극한다면, 책 <풍운아 채현국>(피플파워)은 저자인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과의 솔직한 인터뷰를 통해 그 시대를 설명하고 있다. 책 주인공인 효암학원 채현국(79, 사진) 이사장은 1950년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다니며 기인이라 불렸다. 1960년대에는 아버지와 함께 탄광 사업을 해 개인 소득세 납부액이 전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거부였으며 탄광을 비롯해 조선소, 농장, 해운회사, 화학공장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그러나 당시 박정희 정권과 유착해야만 기업을 이어갈 수 있는 현실을 보고 미련 없이 모든 것을 놓았다. 거부였던 그는 잘못된 보증으로 1980년부터 신용불량자로 살게 됐지만, 젊은이들과 함께 살아가며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지금이 좋다고 말한다. “좀 덜 치사하고, 덜 비겁하고, 정말 남 기죽이거나 남 깔아뭉개는 짓 안하고, 남 해코지 안하고…. 그것만 하고 살아도 인생은 살만 하지. 나는 여기서 아이들하고 노는 게 좋고 젊은 사람이 같이 어울려주는 게 고맙지” 그의 인생 이외도 책에는 채 이사장의 삶의 철학과 소신이 담겨있다. 어쩌다 리영희, 임재경 등 민주화 인사와 친분을 맺고 그들을 물심양면 돕게 됐는지부터 자기세대이자 지금의 노년세대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우리 살아온 시절 일제 때 잘못 배웠지. 해방돼서 엉망진창일 때 또 잘못 배웠지. 이승만이가 전쟁 치르면서 이승만이가 오만 거짓말한 걸 떼지 않고 그냥 그대로 알고…. 그 다음에 국민교육헌장 그거 외운 패들, 그게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그걸 깨닫도록 노력 안 한 사람들, 자기 껍질부터 못 깨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또 그 늙은이 돼. 잘못된 시절에 순전히 잘못된 통치자에 의해서 잘못된 것만 하나 가득 배워가지고 저렇게 된 건데…“ 자기세대에 대해 비난이 아닌 비판을 하고 젊은세대에게 따끔한 충고를 전하지만, 채 이사장은 스스로 대단한 사람도, 괜찮은 어른도 아니라고 말한다. “겨우 비틀거리면서, 어떤 술 취한 놈보다 더 딱한 짓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정말 어떤 놈보다 덜 떨어지고 모자란 놈이 그래도 여러분 덕에 살다보니 요만큼 사는 것만도 신통합니다” 한 개인의 인생과 철학을 있는 인터뷰 형식으로 담은 ‘풍운아 채현국’. 채 이사장만의 삶의 방식과 태도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채현국이란 사람을 통해 부모세대에 대해, 그리고 자신과 현실에 대해 냉정히 바라보는 시각을 배우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젊은 세대들 역시 (부모세대의 삶을) 잘 보지 않으면 동정도 할 수 없어. 저자들도 우리의 일원이야. 저렇게 잘못된 자들도. 그런 마음으로 저 사람을 봐야지. 이미 젊을 때 잘못한 거야. 지금만 잘못하는 것이 아니야”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양산을 대표하는 댄스팀 G.N.B 댄스스튜디오(대표 민정욱)가 오는 10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Volume up Dance concert’를 개최한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댄스 콘서트는 G.N.B만의 댄스 퍼포먼스를 비롯해 블락비, 빅스, 엑소, AOA 등 인기 있는 아이돌의 커버댄스 무대와 비보잉, G.N.B만의 퍼포먼스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민정욱 대표는 “유치부부터 성인까지 모든 G.N.B 가족이 열심히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양산시민을 위한 환상적인 무대를 계획하고 있으니 다 함께 오셔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10일 오후 7시에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선착순 무료입장이다. 문의 381-2889. 김민희 기자
경남 겨울스포츠 인구들이 양산을 찾는다.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2015년 경상남도 동계축전’이 창원 서부스포츠센터 빙상장과 원동면 에덴밸리 스키장에서 열린다. 경남스키협회와 경남빙상협회가 주관하고 경남도와 도교육청, 도체육회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2012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확정을 기념하고 경남지역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빙상과 스키 2개 종목으로 나눠 열리며 양산지역에서는 알파인 스키와 스노우보드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우선 15일 오후 1시 알파인 스키와 스노우보드 대회전 1차전 경기를 시작으로 6시 개회식과 환영만찬, 7시 30분 야간스키 등이 열린다. 다음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알파인 스키와 스노우보드 대회전 2차전이 예정돼 있으며 오후 3시 시상식을 끝으로 대회를 마감하게 된다. 경남도에 따르면 양산지역에는 모두 2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초ㆍ중ㆍ대학부와 일반부로 나눠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대회를 주관한 경남스키협회는 “경남은 동계종목 불모지나 다름없지만 저변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일반인도 동계축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경남 선수들이 각종 대회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경남 동계스포츠 붐 조성과 우수 선수 발굴 육성을 위해 성공적 대회 개최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경남이 미래 동계스포츠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도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남도 동계축전은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따른 관심 고조와 동계스포츠 선수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양산은 지난해 제3회 경남 동계축전을 치른 바 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경상남도는 도내에 있는 젊고 유망한 예술인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차세대 유망예술인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도비 1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사업은 기성 예술인에 비해 경제ㆍ사회적으로 자립기반이 약한 젊은 예술인의 창작과 발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마련한 제도다. 모두 10명을 선정하며 2016년까지 1명당 작품제작, 현장 체험, 전시ㆍ공연 장소 임차 등에 쓸 수 있는 창작지원금 1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격요건은 만 35세 이하(1980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로 경남도민으로 공연ㆍ시각ㆍ문학 분야에서 최근 2년간 예술 활동 경력이 있는 전문예술인이다. 지원 신청서는 경상남도 홈페이지(ww w.gsnd.net) 공지사항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우편 또는 방문으로 신청서를 내면 된다. 경남도는 “대상자 예산지원에 그치지 않고 중간모니터링과 결과보고회를 통해 사업 성과도 확인할 것이며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사업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예술인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그들의 예술 활동이 도민 생활문화를 풍성하게 만들도록 하겠다”며 도내 역량 있는 젊은 예술인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자세한 문의는 경남도 문화예술과 예술진흥담당(211-4725)으로 하면 된다.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은 경남도 내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단체ㆍ개인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도 문화예술공모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진흥원이 진행하는 사업은 ▶신작 창작, 예술 서적 발간, 생활예술ㆍ일반예술 활동 등을 하는 단체와 개인을 위한 ‘지역 문화예술 육성지원’ ▶‘우수예술단체 찾아가는 문화활동’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주민참여형 공연이나 지역 특화 축제 등에 지원하는 ‘시ㆍ도 기획지원’ ▶레지던스(예술창작 활동을 위해 전문 시설과 장소, 지원 조직 등을 제공하는 것) 시설을 갖춘 전문예술단체를 위한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 등 모두 다섯 가지다. 단체는 설립 3년 이상이며 단체등록증 발급을 받고 연간 1회 문화예술 활동 실적이 있어야 한다. 개인은 3회 이상 활동 실적이 있는 도내 거주 예술인이며 문학인의 경우 문단등록 3년 이상이어야 한다. 지원 사업과 대상자별로 지원금은 차이가 있다. 진흥원은 각 지원 사업에 참여할 예술가와 단체를 오는 16일까지 모집하며 참가를 희망하는 이는 진흥원 홈페이지(www.g caf.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 홈페이지(ww w.ncas.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홈페이지와 진흥원 문화사업부(213-8040)로 하면 된다. 김민희 기자
양산문화원(원장 박정수)이 한 해 동안 양산문화원의 발자취와 양산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양산문화 통권 25호’를 발간했다. 이번 양산문화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기존 판형과 한자 중심 편집에서 탈피, ‘참여와 소통’할 수 있는 책으로 만들었다. 또 문화원 회원을 비롯해 지역 문화ㆍ예술인이 직접 참여해 양산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 의미를 더했다. 지난 2014년 문화원 활동을 돌아보는 ‘사진으로 만나는 양산문화’를 비롯해 박정수 문화원장 인터뷰, 양산문화원 동아리 탐방, 사진으로 만나는 회원 작품 등이 있다. 특집으로 양산시립박물관 신용철 관장이 쓴 ‘통도사 가람배치에 대한 고찰’이 실려있으며 향토사 연구 코너에는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엄원대 교수의 ‘박제상 관련 영사향부 고찰’, 신한균 사기장의 ‘일본 보물 고려다완, 그것은 양산 법기리에서 생산됐다’, 양산시립박물관 이지은 학예연구사의 ‘시립박물관 소장유물’ 등 지역 문화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밖에도 문화원 회원의 시, 수필, 기행문 등을 만날 수 있는 ‘회원 문단’, 양산 2천년 역사, 미타암, 충신 박제상과 백결 선생 등에 대해 쓴 ‘회원 논단’ 코너가 마련돼 있다. 양산문화원은 “양산에 있는 소중한 문화와 그것의 가치를 발견하고 알리기 위해 지난 한 해 쉼 없이 달려왔고 그 노력의 하나로 이번 양산문화도 새롭게 꾸며봤다”며 “2015년에도 문화원이 양산 문화를 알리고 계승ㆍ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동원과학기술대학교(총장 장호익) 건강재활스포츠사업단(단장 이동갑)이 전국 최우수 등급 기관으로 선정됐다. 6년 동안 양산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꾸준히 진행해 온 ‘찾아가는 건강재활운동서비스’의 우수성을 제대로 인정받은 셈이다. 특히 올해는 산학협력가족회사인 사단법인 한국건강스포츠문화원(원장 이종대)과 함께 경남에서는 단 두 곳만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양산시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ㆍ임상경험 분석 통해 맞춤형 재활운동서비스 개발 사업단은 2006년부터 펼쳐온 스포츠봉사활동 경험을 발판으로, 2009년 사업공모를 통해 보건복지부 지역사회서비스 사업단에 선정됐다. 동원과기대 재활스포츠 관련 학과 재학생과 졸업생, 그리고 교수진까지 지역대학 인프라를 십분 활용한 전문사업단으로 출발했다. 이후 양산지역 소외계층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재활운동서비스 활동을 펼쳤다. 사업단 대표사업인 ‘찾아가는 건강재활운동서비스’는 어르신들에게 통증없는 노후와 건강한 삶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지역개발형 사회서비스 사업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양산지역에서만 진행하고 있는 효자 프로그램으로, 어르신 건강 상담과 맞춤형 재활운동을 제공하고 있다. 한경석 기획본부장은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재활운동은 일반운동처방이나 여타 재활운동과는 확연히 다른 스포츠과학 분야”라며 “프로그램 연구와 개발, 그리고 다양한 임상경험을 분석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의료비 절감 효과까지 톡톡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단은 6년 동안 양산 구석구석 어르신들이 있는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찾아다니며 활동을 펼쳤다. 기초체질검사, 기초체력검사, 체성분검사 등 문진서비스를 기본으로 스포츠마사지, 밸런스테이핑, 레크리에이션, 재활운동 등으로 노화예방과 통증완화를 위한 재활전문관리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5년 연속 평균 의료비 55% 절감효과라는 성과를 얻었다. 이에 건강보험관리공단과 연계해 의료비 과다 지출자를 선발해 건강재활운동서비스에 참여시켰고, 85% 이상 의료비 절감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사업단은 더 나아가 대상자를 어르신에게 장애인까지 넓혔고, 전국가구평균 소득 120% 이하 서민계층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했다. 우수프로그램에 우수기관까지 선정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지역 우수사업 사업단은 매년 상복이 터졌다. ‘찾아가는 건강재활운동서비스’가 2010년 보건복지부 선정 지역사회서비스 분야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되더니, 2011년에는 전국에서 11곳만 선정하는 우수기관에 뽑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올해 역시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복지정보개발원이 현장평가와 이용도 만족도조사를 바탕으로 전국 629곳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관 품질평가에서 전국 14위 성적으로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최우수기관은 현판과 인센티브, 그리고 전국에 제공기관 이름과 사업이 공개되는 영예를 얻게 된다. 특히 올해는 산학협력가족회사인 사단법인 한국건강스포츠문화원과 함께 선정돼 두 배로 큰 기쁨을 안았다. 문화원은 건강스포츠 연구와 전문지도자 육성을 목적으로 한 양산지역 비영리단체로, 사업단과 연계해 다양한 지역사회복지서비스를 함께 펼치고 있다. 이종대 원장은 “문화원은 스포츠과학분야 청년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지도자 교육사업을 중점으로 찾아가는 건강재활운동서비스와 중장년 건강힐링운동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동갑 단장은 “그동안 임상경험을 분석해 보면 어르신과 장애인들은 최소 3년 이상 재활운동서비스를 제공받아야 본인 스스로 재활운동을 할 수 있는 습관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것이 사업단이 찾아가는 건강재활운동서비스를 꾸준히 실천하는 이유이자, 더 확대해 나가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덧붙여 “보건복지부뿐만 아니라 지자체 역시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를 위해서는 건강재활운동서비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양산시립도서관은 어린이에게 우리말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1박 2일, 도서관이 들려주는 한글 이야기’라는 주제로 겨울방학 독서교실을 운영한다.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1박 2일간 초등학교 4학년 20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독서교실은 도서관 이용법 강의, 우리말 겨루기 대회 등 다양한 독서활동을 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오는 7일부터 선착순(도서관 방문 8명, 도서관 홈페이지 12명)으로 모집하며 참가자는 독서교실을 하기 전 유재화 작가의 ‘한글은 힘이 세다’를 읽어야 한다. 또 오는 14일과 15일에는 ‘향토배움교실 자양분(자랑스러운 양산을 분석한다)’을 운영한다.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향토배움교실 ‘자양분’은 우리 고장 역사, 지명 유래, 특색, 명소와 명인 등에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자양분 6기에서는 치즈와 피자 만들기, 목장체험, 양산 역사와 문화 강의, 향토 지도 만들기, 도서관 이용자 교육 등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문의는 시립도서관 홈페이지(lib.yangsan.go.kr) 또는 전화(392-5900)로 하면 된다. 김민희 기자
미래 월드컵 스타를 꿈꾸는 한ㆍ일 양국 유소년들이 축구공을 통해 우정을 나눴다. 양산초등학교(교장 박춘자) 축구부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유소년 축구선수 16명을 양산으로 초청해 교류전을 치렀다. 교류전은 지난 2007년부터 양산시가 주최하고 양산시체육회와 양산시축구협회(회장 김광욱)가 공동주관하는 것으로 한ㆍ일 양국 초등학생이 축구를 통해 서로 우정을 쌓고 문화를 배우기 위한 것이다. 조용기 양산초 축구부 감독은 “앞으로도 교류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양산시와 축구협회, 체육회에서 많은 지원 부탁한다”며 “선수들은 이 교류전을 통해 훗날 성인이 돼서 사회나 선수생활에 밑거름됐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마치노 토시아키 우베시 유소년 축구단 코치는 “축구를 통해 문화를 배우고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게 좋은 것”이라며 “이번 교류전이 훗날 국제대회에서 좋은 경험이 돼 더욱 단단한 축구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는 26일 오후와 27일 오전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됐다. 26일 경기는 20분 4쿼터로 친선경기를 펼쳤다. 한편, 우베시 유소년 축구단은 경기 후 양산과 부산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체험했다. 내년 여름에는 양산초 축구부를 일본에서 초대해 교류전을 펼칠 것을 약속하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원효암(元曉庵)은 상북면 대석리 천성산 자락에 있는 조그만 암자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내원사(內院寺) 부속 암자로, 전통사찰 제76호로 지정돼 있다. 원효암은 원효대사가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한 유서 깊은 고찰로, 해발 900m 천성산 정상부에 자리하고 있어 천혜 경관을 자랑한다. 맑은 날이면 부산과 일본 대마, 울산 앞바다까지 내려다보인다고 한다. 원효암은 원효대사가 중국에서 화엄교학(華嚴敎學)을 배우러 온 수행자 1천명을 가르쳐 도를 깨치게 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지금으로부터 1천300년 전, 원효대사가 기장 천백암(千百庵)에 있을 때 일이다. 암자에서 혜안으로 서쪽 하늘을 바라보니 중국 산동성 법운사에 신도 1천명이 불공하고 있는데, 그 절이 곧 무너질 지경이었다. 그 절 법교(法敎)가 죄를 지어 벼락을 내려 천벌을 주려는 찰나였는데, 신도 1천명은 억울한 죽임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 그때 원효대사가 ‘해동원효(海東元曉)’라고 새긴 판자를 던지니 갑자기 법원사 주위가 금빛으로 변했다. 신도들은 환한 금빛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밖으로 나왔고, 무너지는 절에서 목숨을 건졌다. 이렇게 구원받은 신도 1천명이 원효대사를 찾아와 제자가 되기를 청했다. 원효대사는 이들을 거느리고 천백암을 떠나 동래 범어사 쪽으로 가던 중 하북면 중방리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나 원효대사 앞에 무릎을 꿇고 천성산을 가리켰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원효대사가 내원암으로 가니 동지섣달 찬 겨울임에도 칡꽃 두 송이가 피어 있었다. 그로부터 화엄벌에 집을 짓고, 제자 1천명을 가르치고, 자신은 보임(保任)을 공부했다. 그 이후 이 산을 천성산(千聖山)이라 부르게 됐고, 절을 지어 원효암(元曉庵)이라 일컫게 됐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천성산 일대에는 칡덩굴이 다른 곳에 비해 매우 짧은데, 원효대사가 제자와 함께 수도할 당시 한 제자가 마을에 동냥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칡덩굴에 걸려 넘어지면서 그날 동냥을 모두 쏟아 버린 일이 있었다. 이를 들은 원효대사가 이튿날 그 제자에게 흰 종이를 한 장 주며 그 자리에 가서 버리고 오라고 해서 그렇게 했더니 그 이후 칡덩굴이 길게 뻗어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현재 원효암에는 편액이 걸린 중심 법당을 비롯해 미륵전과 산령각, 범종각 등이 있다. 중심 법당은 공포 없이 둥글게 깎은 도리를 얹은 굴도리식으로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임에도 단순하고 소박한 멋을 지니고 있다. 좌우 퇴칸은 생활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어칸과 좌우 협칸 3칸은 예배 공간으로 석조약사여래좌상이 봉안돼 있다. 이 불상은 근래 발견된 불상조성기에 의해 1648년(인조 26년)에 조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경봉(鏡峯)’이라는 범종을 안치했다. 법당 동편 석벽에는 마애아미타삼존불(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31호)이 새겨져 있다. 마애아미타삼존불은 얕게 선각(線刻)한 조각 기법을 통해 회화적인 느낌을 준다. 한 폭의 불화를 연상시킬 만큼 정교하고 섬세한 조각 수법 때문에 한국 불교 조각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암자 방문객과 천성산을 오르는 등산객 편의를 위해 화장실을 준공했으며, 진입도로도 아스팔트로 포장해 차량으로 접근하기도 쉽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참고자료 대한민국 구석구석, 양산시 관광정보, 디지털 양산문화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