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원효산악회(회장 안수원)'는 지난 25일(일) 남덕유산을 다녀왔다.
회원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2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여 겨울산행의 묘미를 즐기면서 건강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민주평통 자문회의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훈한 박정창(민주평통자문회의양산시협의회)회장과 민주평통의장 표창을 받은 김상걸 평통자문위원이 1월19일 민주평통 경남지역협의회 '2004년 민주평통핵심간부회의 및 정부포상전수식'에 참석, 훈ㆍ표창 전수식을 가졌다.
◈ 공무원노조양산시지부 정기총회 소집공고 ◈
일시 : 2004년 1월 30일 금요일 17시
장소 : 양산시청 대회의실(2층)
대상 : 양산시지부 전조합원
문의 : 공무원노조양산시지부
◈ 양산시 민주노총 제7년차 정기 대의원 대회 ◈
일시 : 2004년 1월 30일(금) 19:00
장소 : 동부산 컨트리클럽 교육관
대상 : 민주노총 양산시협 대의원
문의 : ☎385-7674
◈ 첫 아이 학교 보내기 ◈
일시 : 2004년 2월 9일(월) 오전 10~12시까지
장소 : 양산여성회(동무동무씨동무 어린이 전문도서관)
대상 : 첫 아이가 초등학교 진학하는 부모님
강사 : 유승희(신기초등학교 선생님)
문의 : 양산여성회
☎ 352-5666
◈ 2004년 제1단계 경로근로사업 안내 ◈
사업내용 : 불법주정차 질서계도, 도시공원관리 등
자격 : 만60세 이상의 근로능력자
사업기간: 2004.3.1 ~ 4.30
접수기간: 2004.2.2 ~ 2.6
신청방법: 신청자 본인의 의료보험증 지참 읍면동사무소에 신청
문의 : 읍ㆍ면ㆍ동사무소
◈ 2004년도 상반기 주민등록일제정리 실시 ◈
기간 : 2004.2.2 ~ 3.12(40일간)
중점정리내용 : 거주지 변동 후 미신고자 및 허위신고자 등
신고기관 : 읍ㆍ면ㆍ동사무소 및 덕계출장소
◈ 자동화기기 이용 보험료 납부 ◈
대상 : 당월분 및 직전3개월 미납분
(자동이체납부자및사업장 제외)
이용시간 : 08:00~22:00(토요일이나 공휴일에도 보험료 납부가능)
이용장소 : 금융기관의 자동화코너
결제방식 : 현금카드, 직불카드
결제한도 : 1억원 미만
겨울철에 가장 흔한 과일이 바로 귤이다. 심심풀이로 그저 껍질만 까먹는 귤은 엄청난 비타민C와 다양하게 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영양 덩어리. 겨울철 건강을 지켜주는 요리, 로션, 입욕제로 필요에 따라 다양한 변신을 하며 생활에 도움을 주는 귤의 활용법을 알아보자.
1. 초고추장을 만들 때 '귤'즙을 짜넣는다.(설탕이나 식초를 넣을 필요가 없다.)
2. '귤'껍질을 이용해 영양로션을 만든다.(껍질을 깨끗이 씻어 채를 친 다음 적당히 말려 베이비오일을 부어두면 로션이 된다.)
3. 생선요리를 한 냄비의 비린내를 제거한다.(껍질과 물을 적당량 넣고 끓인다.)
4. 목욕시 입욕제로 사용하면 피로가 풀린다.(껍질을 적당량 망에 넣고 입욕시 욕조에 담근다.)
5. '팩'재료로 사용한다.(껍질을 말린 후 곱게 가루 내어 밀가루, 계란등과 섞어 팩을 만들어 사용한다.)
6.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밴 냄새는 '귤'껍질을 넣고 가열하면 냄새가 제거된다.
7. '귤'껍질을 이용해 설거지 하면 손이 거칠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다기를 닦을 때는 '귤'껍질에 소금을 묻혀 닦으면 깨끗해진다.
[구입요령 및 보관법]
귤을 살 때는 무조건 큰 것만을 골라서는 안 된다. 손으로 만져봐서 귤껍질과 내용물의 사이가 뜬 것은 수분이 증발한 것이므로 단단한 것을 고른다. 또 귤은 한꺼번에 많이 사기가 쉬운데 이런 경우에는 냉장고보다는 베란다 같은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한다. 다량 보관할 때는 서로 닿지 않게 하여 상처를 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사이사이에 신문지를 넣어두면 상처 없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암울하고 슬픈 일들이 많았던 계미년을 보내고 갑신년 새해를 맞이하신 이웃 여러분!
희망의 새해, 2004년 첫 아침을 맞은 것이 엊그제인가 싶은데 어느새 설 명절도 지나가 버렸습니다.
늦게나마 새해 인사를 올리며 올해는 복 많이 받으시고 날마다 기쁨과 보람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8월, 우리 양산에 진솔한 풀뿌리 지역신문인 '양산시민신문'이 창간되고 '양산시민신문'이 문화의 불모지 양산 땅에 심은 많은 문화 이야기는 제겐 참으로 소중한 기억과 자료로 남았습니다.
양산지역의 각 전통 마을의 탐방기사는 미처 몰랐던 양산의 뿌리를 보는 것 같았고 또한 숨어있는 전통예술인들의 발굴기사는 저로 하여금 가슴 뛰게 하며 기쁨으로 다가왔습니다.
새해에도 변함없는 '양산시민신문'의 문화기획 기사가 있으리라 봅니다.
양산이 문화의 도시가 되도록 다같이 노력하고 문화가 넘치는 재미난 양산을 위해서 다같이 동참 합시다.
이것은 양산시민 모두의 몫입니다.
양산시민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 드립니다.
한때 국내에 심야영화 붐을 일으켰던 <킹덤>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졌으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문제적 감독인 '라스 폰 트리에'는 다시 한번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냉혹하게 담아내었다. <브레이킹 더 웨이브>, <백치들>, <어둠속의 댄서>로 이어지는 '골든 하트 3부작'에 이은 '미국(U.S.A) 삼부작'중 그 첫 번째 영화로서, 'U'에 해당된다. 그 첫 번째 주제가 이 영화에서 빈번히 나오는 단어이며, 미국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모습인 "오만"이다. 그리고 다수의 행복을 외치며 개인 또는 소수의 행복을 아무렇지 않게 짓밟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영화 속의 배경은 '미국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록키산맥을 배경으로 그 근처에 위치한 '도그빌'이라는 가난한 가상의 동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밑바닥의 삶을 개와 비교하듯이 그러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매번 감독의 독특한 실험정신을 선보였는데, 이번에도 손뼉을 치고 싶을 정도로 사전정보 없이 영화를 접할 경우에는 당황스러울 수 있을 정도로 이 영화는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연극무대와 같은 한정된 공간에서 178분이라는 긴 상영시간동안 전혀 지루함이 없이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리고 세트도 우리가 알고 있는 영화의 세트와는 확연히 틀린데, 이것은 영화를 직접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감독이 연극과 같은 비현실적인 무대를 선택한 것은 이것은 현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영화를 보고 있으면 너무나도 현실 같아서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너무나 작고, 가난하며, 변두리인 마을에 마을 밖에서 총소리가 들리고 얼마 뒤에 이 마을과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그레이스(니콜 키드만 분)'라는 여성이 들어온다. 그리고 뒤따라서 갱단이 들어오고 첫눈에 그녀에게 반한 '톰(폴 베터니 분)'이라는 작가 지망생이 그녀를 숨겨주고 갱단은 연락처를 남기고 돌아가게 된다. '톰'는 마을사람들에게 "수용"이라는 미덕을 강조하며 그녀를 받아들이자고 마을 사람들에게 설득하고 2주 동안 마을 사람들은 지켜보기로 한다. 처음에 그녀를 경계하던 사람들도 천사 같은 그녀를 하나 둘씩 받아들이고 2주가 지나고 만장일치에 의해서 마을에 남게 되고 점점 마을사람들과 하나로 융합되어 나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그녀 목에 걸린 현상금 전단지가 붙고, 액수가 올라가자 마을사람들은 그들이 감추고 있던 사악한 이빨을 드러내게 된다. 마을을 지킨다는 이유로 그녀를 고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너무나도 가혹하고 잔혹하게 그녀를 학대하게 된다. 이것을 보면 미국이라는 국가의 "수용"이라는 모습 속에서 얼마나 사악한 이빨을 숨기고 있는지 보여 주는 것 같다. 그리고 개개인이 보여주는 태도는 "오만" 그 자체이며 마지막에 '그레이스'가 보여주는 모습도 "오만"이다.
이 영화도 작년에 극장에서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사라졌다. 그러나 DVD의 판매량은 꼭 극장의 흥행과는 비례하는 것만은 아니다.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으면, 거듭되는 출시연기로 사람들을 지치게 하였다. 그리고 2003년 12월에 드디어 출시하였는데, 외형적인 모습은 화려하였다. 고급양장케이스에 따로 단행본으로도 팔고 있는 도그빌북, 그리고 엽서, 필림컷, 대형포스터와 포스터를 보관할 수 있는 통, 마지막으로 디스크 2장으로 구성되어 3000장 한정으로 나왔는데, 지금은 구하기가 쉽지 않다. DVD를 간단히 소개하면 화질은 HDW-F900라는 디지털 카메라로 대부분이 촬영이 되었는데, 프랑스 영화인 '비독'과 '스타워즈 에피소드2'를 통해서 우리는 이 카메라의 우수한 화질을 알 수 있듯이 상당히 우수한 화질을 보여준다. 그러나 다른 영화와는 다르게 입자감이 다소 거칠다는 느낌이 강한데, 영화적 분위기와 잘 맞는 것으로 보아서는 감독의 의도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사운드는 영화적 특정에 맞게 두드러지지가 않는다. 스페셜 피쳐는 다소 실망감이 많은데, 본편디스크에는 예고편을 포함해서 감독의 음성해설이 들어있는데 감독이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서 듣기에 상당히 불편하게 더듬더듬 진행이 된다. 왜 구태여 영어로 하였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나머지는 서플디스크에 있는데, 중복되는 것이 많고 특히 남자 주인공인 '폴 베터니'의 인터뷰가 존재하지가 않는다. 영화를 보면 시각효과가 많은데, 이것에 관한 다큐멘터리와 도그빌 테스트, 배우들의 고백이 볼만하다. 서플디스크의 인터뷰에서 보면 '니콜 키드만'이 나머지 2개의 연작에도 출연한다고 하는데, 실제는 스케줄상의 문제로 출현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부분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나머지 연작도 기대가 된다. 미국을 한번도 가보지 않은 덴마크 출신의 감독 눈에 미쳐진 미국의 모습과 진정한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니콜 키드만'의 모습을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김정용 시민기자
● 화 면 : Anamorphic Widescreen 2.35:1
● 오디오 : 영어 Dolby Digital 5.1 Surround / Dolby Digital 2.0 Surround
● 등 급 : 18세 이상
● 제작사 : 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지역코드 : ALL ● 자막 : 한국어 / 영어
● 디스크 : 2장
● 스페셜 피쳐 : 감독 음성해설, 도그빌 테스트, 시각효과 다큐멘터리, 칸영화제 스케치, 인터뷰, 배우들의 고백, 예고편
한동안 북한에서 남한으로 귀순하는 사람들을 연민과 관심의 눈길로 보았다. 그들에 대한 관심이 TV라는 매체를 통해 표출되기도 했다. 우리는 그들이 TV에 나와 토해 놓는 걸쭉한 북한의 사투리에 귀를 쫑긋 세우면서 그 뜻을 알고는 박장대소를 하기도 했다. 그 뒤로 북쪽 사투리는 퀴즈 프로그램의 단골 메뉴가 되기도 했다. 또한 그들의 입을 통해 닫혀있는 북한 사회의 소식을 접하면서 쯧쯧 혀를 차기도 하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들의 세계를 알게 되면서 북한에 대한 생각이 훨씬 호의적으로 발전해 갔다. 이는 반공이라는 말이 더 이상 우리의 입을 통해 나오지 않는 구시대의 산물로 버려지게 되는 역사를 만들었다. 그 후로 세월이 흐르면서 귀순해오는 탈북자들은 더 이상 새로운 뉴스가 아니었고, 우리의 관심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갔다. 이제는 그들의 삶이 어떤지, 어떤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우리의 관심사에서 멀어진지 오래다. 그들이 새로운 터전을 만들기 위해 목숨을 건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쉽게 망각한다. 그들의 고민과 어려움이 정녕 어떤 것인가에는 별 관심이 없다. 이는 처음부터 그랬다. 다만 겉으로 보이는, 우리와 다른 그들의 말투와 행동만을 주시했다. 탈북가족 중에는 아이들도 있다. 이 아이들이 그동안 살아온 전혀 다른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고, 그 아픔을 진심으로 끌어안으려고 하기 보다는 동물원 원숭이 보듯 했다.
탈북한 아이들의 고민을 풀어놓은 이야기가 동화로 나왔다. '딱친구 강만기'(문선이 글 / 푸른숲)는 탈북 소년의 입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다. '딱친구'는 북한 말로 '단짝 친구, 어깨동무하며 함께 걷는 둘도 없는 단짝친구'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에서는 만기네 가족이 죽음을 무릅쓰고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가는 도중 어머니가 괴한들에게 끌려가고 세 가족은 중국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곳에서 조선족 집에 머물면서 공안에게 들킬까봐 주인의 눈치를 보며 모든 허드렛일을 하며 생활하는 모습을, 2부에서는 아버지가 먼저 남한으로 가고 그 뒤를 이어 만기 남매도 남한으로 가지만 너무나 다른 남한 사회에서 겪는 고민과 갈등이 그려져 있다.
이 글의 주인공인 만기는 남한의 학교 수업을 따라잡을 수 가 없어 12살인 자기 나이보다 어린 아이들(10살, 3학년)과 함께 공부하게 되는데 자신의 나이와 탈북한 사실을 비밀로 한다. 만기가 탈북자들의 남한 사회 적응 교육기관인 하나원에서 생활할 때 다니던 학교에서 친구들의 놀림을 받았기 때문이다.
'북한에도 음료수 있어?'
'북한은 못살지?'
'내 샤프 줄까? 아직 쓸 만해.'
'북한에선 고기 잘 못 먹지? 이거 내것 다 먹어'
까르르 웃는 아이들...
북한의 현실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고, 북한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는 남한의 아이들은 만기를 그저 도와야 할 대상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알려고 하지 않았던, 그래서 탈북 아이들의 고민을 모르고 지냈던 우리들에게 만기의 이야기는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온다.
우리의 커다란 과제는 통일이다. 통일을 절실히 기다리는 우리 민족이 먼저 치러야할 과제가 바로 탈북한 사람들에 대한 진실한 이해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입을 통해 쓴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어른들의 삶도 그려져 있다. 남은 방학기간 동안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좋을 책이다.
언젠가 탈북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TV를 통해 보았다. 악착같이 살려는 그들의 몸부림이 눈에 선하게 다가온다.
분단의 아픔을 다시 한번 겪는 이들의 가슴 저림을 우리는 어찌 이해 할 수 있을까?
이제는 강만기가 우리들에게 딱친구가 되었으면, 그리고 우리네들이 강만기에게 있어 딱친구가 되기를 바란다.
유내영 (동화 읽는 어른 모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얼마든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려고 서양의 늙은 마녀로도 보이고 젊고 아리따운 여인으로도 보이는 그림을 복사해서 작은 녀석과 큰 녀석에게 보였더니 작은 녀석이 그림 속 여자가 예쁘다고 한다. 그러자 큰놈이 작은놈더러 '눈이 삐었구나. 그 여자가 예쁘면 세상에 안 예쁜 여자 정말 한 명도 없겠다.'고 한다. 둘이 옥신각신하더니 큰놈이 먼저 '아하, 이렇게도 보이는구나' 했다.
서로 연결되지 않을 것 같은 자연을 탐색하여 감춰져 있던 닮은 점을 하나로 묶어 융합시키는 데서 오는 폭발을 과학 발견의 감동이라 한다면 시를 쓰고 읽는 기쁨은 저렇게 '아하' 하는 도저히 연결되지 않을 것 같던 것을 연결하는 데서 터져 나오는 발견의 기쁨이다.
속이 싱싱한 불꽃이라야 제 맛이 난다
아내 늦은 저녁 상차림을 도와
옅은 갈색 마른 껍질이
두세 겹 빈틈없이 둘러싼
잘 마른 양파 얇은 겉껍질을 벗긴다
코끝을 자극하는 짙은 향으로
연두빛이 도는 납작스레 동그란 양파가
환한 빛 속살을 드러낸다
버섯 전골에 맞게 세로 썰기로 자르고 남은 /
양파 반쪽
속이 싱싱한 타오르는 불꽃이다
큰 놈 낳던 날 오신 어머니
"너도 이젠 속이 생겨 겉껍질이 됐구나"
전골 냄비 하나 가운데 두고
신김치 한 접시, 밥 한 공기씩
큰놈, 작은놈, 집사람과 내가 둘앉은 식탁
향그런 불꽃으로 환한 우리 식탁 주위엔
이제는 겉껍질로 둘러싸는
우리들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아! 어머니
졸시 「버섯 전골을 먹으며」전문
아내 저녁 상차림을 도와 양파껍질을 까다가 큰놈 낳던 날 오신 어머니가 “너도 이젠 속이 생겨 겉껍질이 됐구나.” 했던 말이 떠올랐다. 외할머니 속이 어머니였다면 어머니 속이 나였고 내 속이 큰놈이다. 겉껍질 속에 속껍질이 있고 속껍질 속에 더 깊은 속껍질이 있고 그 속에 또 속을 만들어 내는 속이 있다. 생명의 본질과 양파의 모양은 서로 범주가 다른 것인데 그 서로 다른 범주의 다른 것들이 지닌 감춰진 닮은 점을 어머니께서 하나로 묶어 낸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한 편의 시가 된다.)
거기다 나는 세로 썰기 해서 남은 양파 반쪽에서 불의 모습을 묶어내고 다시 생명과 하나로 묶었다. 이미 죽어서 말라버린 양파 겉껍질이 연두색이 도는 살아 있는 속껍질을 감싸서 보호하듯 이미 이 세상을 떠난 조상까지도 우리의 삶을 감싸 지켜주고 있는 모습이 겹겹의 광배와 같은 모습으로 환하게 드러나 보였다.
지금의 내 한 생명 뒤에는 무수한 조상의 한없는 사랑이 수십 겹, 수백 겹의 겉껍질로서 둘러싸고 있으면서 계속 생명을 창조해 내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과학이든 예술이든 창조는 감춰진 닮은 점을 찾아내어 융합하는 데서 오는 기쁨을 발견하는 것이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흔히 줄인 말로 예총(藝總)이라 부르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는 1947년 설립된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문총)의 후신. 한국 예술문화인들의 친목과 권익옹호를 위하여 결성돼 1963년 1월 30일 사단법인으로 설립인가를 받은 예술문화단체.
이런 예총의 양산지부가 있다는 것을 아는 시민들이 몇이나 될까?
물론 예술문화활동에 종사하는 이들이야 모르는 이 있으랴만, 일반 시민들에게는 예총이 그다지 친숙한 이름이 아닐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아니하든 양산에 예총이 있고 그를 통해 양산 예술문화의 꽃이 피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양산시민신문의 문화초대석 새해 첫 손님으로 양산 예총의 수장을 찾아본다.
예총 양산지부 조화자 지부장.
얼핏 보기에는 오십대 초반으로 보이는데 외양으로 풍기는 기품이 예사롭지 않아 나이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돼지띠. 그래, 그렇구나. 설을 쇤 나이로 쉰여덟, 거침없이 시원시원한 목소리하며 넘치는 에너지가 젊은이 저리가라 하겠다.
여장부다운 기질이 우리 지역 예술문화단체의 수장으로서 손색이 없으리란 믿음이 간다.
이야기는 자연스레 지난해 연말 단원 모집에 들어가 오는 2월 중에 합격자 발표가 있을 예정인 시립예술단의 활동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다.
"반가운 일입니다. 그간 우리 양산지역에는 개발논리에 밀려 예술ㆍ문화 분야에 대한 이렇다할 투자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지 않습니까. 이런 와중에 양산시립예술단이 생긴다는 것이어서 제가 느끼는 반가움은 한층 더 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납득이 되지 않는 점이 있어요. 왜 음악분야 뿐입니까? 그것도 서양음악에만 국한돼 있어요."
일리 있는 지적이다 싶다. 이번에 조직되는 합창단, 어린이합창단, 관악단이 모두 서양음악 일색이다. 무대예술의 장르로 국악도 있고 무용도 있고 연극도 있는데 왜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시립예술단을 서양음악에만 한정하느냐는 항변이다.
연극이야 극단도 없고 협회도 없는 실정이니 그렇다 하더라도 국악과 무용 쪽에는 적잖은 예술인들이 활동을 하고 있고 그 기량 또한 상당히 우수한 편인데 어찌 이를 홀대하는지 모르겠다는 말로 들린다.
조 지부장이 오래 전부터 꿈꾸어 오고 있는 것은 어린이예술단.
"제가 생각하는 '어린이예술단'의 인원 구성은 남자어린이 10명, 여자어린이 20명으로 구성되고, 주로 국악과 무용을 중심 장르로 삼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들을 가르치고 함께 움직일 한국무용, 가야금병창, 농악, 안무자 등의 강사진 4명으로 '어린이예술단'의 모양은 어느 정도 갖추어진다고 봅니다."
조 지부장이 생각하는 '어린이예술단'의 운영비용은 강사의 인건비와 최소한의 공연활동비를 포함해도 월 500만원이 채 들지 않을 것이라고. 이는 시립예술단의 운영에 들어가는 월 수천만원의 예산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어린이예술단'의 활동범위가 좁거나, 혹은 그 효과가 미약한 것은 결코 아니란다.
"어린이라는 단어가 주는 그 천진난만한 이미지로 사람들의 뇌리 속에 그만큼 부드럽고 따뜻하게 각인됨으로써 그 어떤 계층, 그 어떤 이념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어 어느 예술단 못지않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양산 예술의 미래를 떠맡을 꿈나무를 기르는 일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지요." 그러면서 그는 시와 시민사회가 이 일에 적극적인 협조를 해 주었으면 하는 뜻을 내비친다.
조 지부장이 활동하는 장르는 전통무용.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무용을 했다는 그의 무용인생도 어느새 40년을 훌쩍 넘어 50년이 다 돼 간다. 20대 초반부터 무용학원을 열었다니 그의 밑을 거쳐 간 문하생도 헤아릴 수 없이 많으리라.
경남 함안이 고향인 그는 젊은 시절 주로 부산에서 활동을 하다 양산에 온지는 10년쯤 됐단다. 그래서 그런지 조ㆍ화ㆍ자라는 그의 이름 석자는 양산보다는 부산 쪽에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도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무궁화예술단'을 94년에 창단해 '전국무용예술제'라는 이름으로 올린 정기공연만 올해로 스무 번째가 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의 일본 공연과 부산과 양산 인근 도시를 넘나들며 지칠 줄 모르는 활동을 해 왔다.
그러다 보니 현임 예총지부장과 무궁화예술단 이사장이라는 직함 말고도 그의 이름 뒤에는 한국무용협회 경남도 부지회장, 양산무용협회 지부장, 한국국악협회 양산지부장 등 많은 꼬리표가 따라 다녔다.
"올해는 특히 양산을 중심으로 한 활동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양산예술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불교문화를 승화시키는 데 역점을 기울이는 한편 정월 대보름에 맞춰 무궁화예술단의 양산공연을 약 1주일 동안 펼칠 계획이고 고성오광대, 충무오광대의 초청공연, 전국의 한다하는 춤꾼들이 자리를 함께하는 7인 명무전 등 총 아홉 차례의 공연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못내 아쉬워하는 일은 예총사무실이 문화예술회관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문화원 한쪽 귀퉁이에 달랑 사무실 한 칸뿐인 현실이다. 하긴 그럴 터, 무대예술인들에게 연습공간 하나 없다는 것보다 더 서러운 일이 어디 있으랴. 그래도 끝내 주눅들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는 그가 더 없이 미덥다.
천명기 만평
유산동 유산폐기물매립장의 생활쓰레기 하치장에서 지난 10일 2차례에 걸쳐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0시54분께 유산동 유산쓰레기매립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차수막시설 등 200여평을 태우고 진화됐으나 이날 오전 4시50분께 또 다시 불길이 솟아 7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는 것.
이 화재로 비탈면에 시공돼 있는 시트부분 300여 평과 폐타이어 수천 개가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와 연기가 이날 아침까지 인근 마을과 공장 등을 크게 오염시켰다.
경찰은 매립장 인근에 있는 ㅇ개발에 점검 차 들렀다가 화재를 최초로 목격해 119에 신고한 경비회사 직원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
경찰은 일단 각종 쓰레기가 혼합 보관되면서 쓰레기더미 내부에서 인화성물질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화재가 났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새벽녘에 화재가 잇따라 발생한 점 등을 미뤄 방화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다.
화재가 난 유산쓰레기매립장은 복구비 분담문제 등으로 17개월째 양산시와 ㈜화원 측이 마찰을 빚어오다 지난 1일자로 ㈜화원 측이 전격 휴업에 들어가면서 매립장 관리권이 양산시로 넘어간 상태다. 지난 94년부터 지금까지 10년째 운영해 오고 있는 유산폐기물매립장에 화재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신영길)는 제17대 국회의원선거일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설날과 대보름을 전후하여 국회의원ㆍ지구당위원장을 비롯한 입후보예정자 등이 설날인사나 세시풍속, 당내경선 등을 빙자하여 사전선거운동 내지 금품ㆍ음식물 제공 등 선거법위반행위를 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각 정당의 대표자에게 선거법안내 공문을 발송하여 위법사례가 없도록 당부하는 한편,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 유관기관·단체 등에 설ㆍ대보름과 관련하여 발생하기 쉬운 위법사례를 안내하고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특별 감시ㆍ단속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감시ㆍ단속기간의 중점 감시ㆍ단속 대상은 다음과 같다.
△설날인사를 명목으로 의례적이거나 직무상의 행위를 벗어난 선물 등 금품ㆍ음식물 제공행위,
△거리에 현수막 등 시설물 설치 또는 일반선거구민에게 인사장 발송행위, 지역신문 등에 광고게재행위, 명함배부, 주민접촉 등을 통한 사전선거운동
△윷놀이 등 세시풍속행사, 선거구민의 행사ㆍ모임 등에 금품 등을 찬조하는 행위
△정당활동을 벗어난 금품제공, 선전물 이용 등 선거법위반행위
△경선과 관련한 기부행위 및 사전선거운동
한편 시 선관위는 특별단속기간 중 선거법위반행위 예상자에 대한 순회ㆍ감시활동을 강화함과 아울러 선거법위반행위에 대한 신고ㆍ제보에 대비하여 설연휴기간 중에도 신고접수가 가능하도록 비상연락체제를 구축ㆍ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언제든지 전화055-386-2004로 신고ㆍ제보해 줄 것을 요망했다. 신고ㆍ제보에 대해서는 시 선관위의 조치 내용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
<자료제공 :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
15일 오전 11시,웅상읍 삼호리 '웅상읍보건지소(지소장 박현준)' 앞에서 시장권한대행 신희범 부시장,나오연 국회의원,박일배 시의회 의장 등 시민 100여명이 참석, 양산시보건소 웅상읍보건지소 개소식을 가졌다.
기경훈 기자
설을 앞두고 부산과 경남, 울산지역 사업장들의 체불임금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노동자들의 설맞이가 우울하기 그지없게 됐다.
지난 10일, 양산과 창원, 진주, 울산지방노동사무소 등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최근 이들 지역에 대한 체불임금이 경남지역의 경우 109개 사업장에서 34억 2천만 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개 사업장 17억 5천만 원에 비해 사업장 수로는 3배 이상, 체불임금은 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임금 체불 노동자 수는 양산노동사무소 520명을 비롯해 창원 1천 279명, 진주 98명 등 총 1천 897명으로 1인당 평균 180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창원과 마산 등 국가산업단지가 밀집한 창원지방노동사무소 관내는 72개 사업장에 26억원의 임금이 체불돼 지난해 같은 기간 9개 사업장 10억원에 비해 사업장 대비 8배, 체불임금은 2.6배가 늘어나면서 경남지역 전체 체불임금의 76%를 차지하는 등 국가산업단지 내의 임금체불이 심각한 실정이다.
울산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최근 152개 사업장에서 86억 1천 100만원이 체불돼 지난해 76개 사업장 87억 7천 880만원에 비해 체불액은 2%가량 감소했지만 사업장은 배가량 늘어났다.
그러나 노동부의 이 같은 체불임금 현황은 5인 이상 사업장의 노동자가 직접 진정이나 고소ㆍ고발한 경우만 집계된 것이어서 5인 미만 사업장과 고소나 고발되지 않은 사업장까지 포함할 경우 이보다 훨씬 많은 노동자가 임금 체불로 고통을 받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남지역과 창원 마산 등 국가산업단지의 설날 연휴는 대부분 5일간으로 지난해에 비해 늘어났다. 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의 설날 휴가와 상여금 규모에서도 어려운 경제난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다. 10일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는 부산지역 300인 이상을 고용한 제조업체 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설 휴가는 늘었지만 상여금 규모는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3~5일 정도 휴가를 실시, 평균 4.6일이었고 상여금은 21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의 경우 평균 3.8일이었고 상여금은 22만5천원이었다. 연휴가 지난해보다 길어진 것은 주말과 일요일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울산지검 공안부는 15일 올 총선에서 양산시에 출마하기 위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상태에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한 혐의로 김정희(43.K대 교수)씨를 긴급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양산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1장에 2천원 짜리 유료공연 입장권 3천600여장을 구입해 유권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돈을 주고 주부 등을 선거 운동원으로 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로 부터 돈을 받고 불법 선거운동을 해 온 선거 운동원 3∼4명도 추가로 붙잡아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15일 양산시 남부동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김교수의 개인 사무실 개소는 무기한 연기됐다.
기경훈 기자
hun69@ysnews.co.kr
발전을 거듭해 온 양산시가 최근 지나치게 높은 아파트 분양가와 공단부지난으로 주춤거리고 있다.
특히 경남도가 웅상 용당에 대규모 공단을 조성한다고 발표했지만 조성을 위해서는 수년이 걸려 직면한 공장부지난 해소는 어려울 전망이다.
양산시는 인근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가격과 공장이전으로 부산, 창원 등에서 많은 인구가 유입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신도시를 중심으로 위장전입자까지 가세한 아파트 투기붐이 일면서 아파트 분양가격이 500만원대로 폭등, 인근 대도시의 아파트 분양가와 대등한 수준에 도달해 유입매력을 상실하고 있다.
또 그린벨트 내 토지에 대한 거래도 공공연하게 이뤄지면서 평당 30~60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양산시는 변변한 극장 한곳이 없을 정도로 대도시에 비해 문화, 복지시설이 부족한 상태인데 분양가와 토지가격만 높아 실거주자가 양산으로 이전하기에는 매력을 상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까지 양산시청 후문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던 250여개의 부동산 타운도 대부분 철수하고 아파트 매매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 지난 몇 년간 활발했던 공장유치가 공장용지난 때문에 지연돼 양산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싶어도 입주 할 공간이 없다.
그나마 도가 결정한 용당지역 공단부지가도 인근 경주, 울산 등지에 비해 같거나 배 이상 높아 기업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시의 용역결과에 따르면 웅상읍 용당지역은 평당48만3천원으로 울산의 매곡산단(평당 48만원)과 부곡공단(평당 47만3천원), 경주시 외동지역(평당 30만원)에 비해 높아 경쟁력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인력난과 고임금 때문에 중국으로 이전하는 공장까지 늘고 있어 현재 양산시의 발전이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
그러나 시 관계자들은 대안마련을 하지 않고 있어 총체적 위기가 우려되고 있다.
주민 김 모(42·양산시 북부동)씨는 “이대로는 양산발전이 지체될 수밖에 없다”면서 “분양원가 공개 등 적정분양가격 책정과 상반기내 공단부지 마련을 확정지어야 한다”고 시의 대안 강구를 촉구했다.
또 이 모씨는 “차라리 지금부터 양적인 팽창보다는 현 인구에 걸맞는 문화ㆍ복지교육을 위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경훈 기자
hun69@ysnews.co.kr
시는 시민들의 민원업무 편익증진을 위해 제도개선이 요구되는 사항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의 적극적인 발굴과 개선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특히 불합리한 행정제도로 인해 계류중이거나 처리하지 못한 민원, 3회 이상 반복ㆍ중복 제출된 민원 등을 집중 발굴해 제도개선이 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민원지적과 등 8개부서 담당이 참여하는 민원제도개선 실무협의회를 운영하고 매월 민원사무처리상황을 확인 점검키로 했다. 또 민원의 해결과 제도개선을 위한 과제 발굴에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민원실 내에 시민제안창구를 설치 운영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와 민원모니터를 활용한 시민의 의견도 적극 수렴키로 했다. 이와 함께 민원담당공무원이나 감사부서를 통한 과제 발굴을 강화하고 언론이 제기한 과제도 수시 검토키로 하는 등 민원유발 제도개선 과제의 발굴원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제안자와 부서담당자, 업무 관련 직능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원제도개선간담회도 연 2회 이상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가 중점 발굴하고자 하는 민원 제도개선 과제는 △잘못된 규정으로 해결되지 않은 민원 △제도화되지 않은 적체적 민원 △여론마당에 올라오지 못하는 시민들의 불편사항 △행정기관이나 공무원의 잘못된 관행이나 부서간 비협조로 발생하는 민원 △영세민원인 등 지위와 힘이 약한 민원인들의 것을 발굴해서 제도를 합리화하고 민생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민원 등. 시 관계자는 "민원제도개선의 활성화를 통해 행정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기하고자 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망했다.
설마 했던 하북면 삼감리 한 양계농장의 산란계 집단폐사 원인이 가금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로 밝혀져 해당 농가는 물론 양산시민 모두의 마음에 큰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농림부는 13일, 양산시 하북면 이강환(45)씨 양계농장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역학조사 결과를 공식발표하고 집단폐사의 원인이 고병원성 조류독감(H5 N1)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오전 9시께 이 씨가 사육하던 산란계 1만 7천 마리 가운데 1천여 마리가 죽은 데 이어 12일 오전까지 1만 7천 마리 거의 대부분이 폐사하면서 시가 즉시 혈액 채취 및 부검 등 자체조사를 벌여 조류독감 증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바 있었다.
당초 시 관계자는 "폐사한 닭의 대부분이 3년 이상 된 노계인데다 항생제 주사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로 죽은 것 같다"며 "자체 해부 조사결과 볏이 파랗게 변하는 조류독감감염 닭과는 달리 간이 부어 있는 것(지방간 출혈성 증후군)으로 미뤄 다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었다.
특히 농장주 이씨는 3일전 수의사를 불러 노계로 분류돼 상태가 좋지 않은 닭 1만7천 마리에 항생제 주사를 놓은 것으로 밝혀져 폐사 원인이 조류독감이 아닌 쇼크사일 것이라는 추정에 무게를 실어주었다.
그러나 도와 시는 문제가 발생한 지역이 얼마 전 조류독감 발생이 신고 된 울산시 울주군과 15㎞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역인데다 주변에 다른 양계장이 많아 조류독감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류독감 여부 등 정확한 발병원인을 찾기 위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폐사한 닭의 혈청 등을 보내 정밀 및 종합 검사를 의뢰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었다.
조류독감이 아니기를 기대했던 양계농장과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에도 불구하고 산란계 집단폐사 원인이 조류독감으로 밝혀짐으로써 경남도와 양산시는 이의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집단폐사가 발생한 양계농장에서 반경 3㎞내 41개 농가의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는 13일과 14일, 관계 공무원과 군경 등 230명과 굴삭기 4대 등을 현지에 투입해 이 씨의 양계농가에 남아있는 2천~3천 마리를 비롯, 500m 이내인 4곳 8만8천여마리를 살처분 하는 등 긴급 대처에 나섰다.
시는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반경 3㎞이내 지역일지라도 산과 강 등이 막혀 조류독감이 전염될 가능성이 적은 농가에 대해서는 살처분을 유보키로 방침을 정했다. 또 반경 3~10㎞내 경계지역에 위치한 74개 농가의 닭과 오리 등 52만여 마리에 대해서는 30일간 이동제한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내 생산 달걀 전량을 당분간 반출 중단하기로 해 양산지역에서 50% 이상을 공급받고 있는 부산지역에도 달걀 품귀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잠잠해지는가 싶었던 조류독감이 다시 우리 양산에서 발생해 당국이 긴급 방역과 인근 농가의 닭,오리에 대한 살(殺)처분에 나섬으로써 설 대목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충북 음성에서의 조류독감 발생이후 한 달 만에 무려 전국 16개 지역으로 확산됐다는 점에서도 여간 큰 걱정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걱정이 되는 것은 닭, 오리 농가들이 입을 경제적 타격이다. 여느 때 같으면 설 연휴 대목을 앞두고 수요가 크게 증가해 단단히 한몫 잡을 수 있었을 텐데 한몫 잡기는커녕 멀쩡한 닭, 오리마저 땅에 파묻어야 하는 농민들의 심정은 굳이 묻지 않아도 다 알 일이다. 뜻하지 않은 날벼락에 시름에 젖어 있을 이웃들이 어디 양계 농가뿐이랴. 닭고기 가공식품의 수출 길도 벌써 끊어져버렸으니 조류독감으로 인한 한숨소리를 내는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닐 터이다.
그런데 그동안 조류독감이 발생했던 농가의 농민들과 종계장 종사자 등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 중 독감증세를 보인 사람이 한명도 없는 것에서 보듯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는 고병원성이긴 하지만 인체 감염 위험성이 극히 작거나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도 “통상적인 잠복기인 4~5일의 3배인 15일이 지났으나 독감 증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인체 감염 가능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바 있다.
물론 베트남에서 조류독감으로 12명이 숨졌다는 세계보건기구(WH0)의 13일자 발표가 있어 우리나라에서 아직 인체감염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마냥 안심하고 있을 일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조류독감에 대한 지나친 피해의식으로 닭, 오리고기 먹는 것까지를 기피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이번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섭씨 70도에서 5분간만 익히면 감염된 닭과 오리를 먹더라도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의 식생활 습관상 닭, 오리고기는 삶거나 튀기는 등 섭씨 75도 이상 익혀서 먹기 때문에 닭, 오리고기를 먹는 것으로 조류독감에 걸릴 위험은 전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런데도 이번 여파로 닭, 오리고기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너무 지나친 조급성이 아닌가 싶다.
당국은 축산농가를 비롯한 관련업체들에 대한 신속하고 차질없는 지원책을 펼쳐야 할 일이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공연한 걱정을 떨쳐버리고 닭, 오리고기 소비만이라도 늘림으로써 시름에 젖어있는 이웃들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주었으면 한다.
'닭·오리고기 안심하고 드세요-' 이는 지난 연말 경남농협이 도민들에게 나누어준 닭, 오리고기 소비촉진 전단지의 제목이다. 그래, 우리 모두 닭, 오리고기 안심하고 먹자.
문1] 가금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는 어떤 질병이고, 주요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가금인플루엔자는 닭ㆍ칠면조ㆍ오리ㆍ야생조류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고, 전파가 빠르고 병원성에 따라 고병원성ㆍ약병원성ㆍ비병원성으로 구분하며, 고병원성가금류인플루엔자는 국제기구인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List A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가축전염병예방법상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주요증상]
닭의 경우 병원성에 따라 증상이 경미한 것에서부터 갑작스럽게 폐사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며, 닭이 고병원성가금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사료섭취가 감소되고, 육수나 벼슬에서 청색증이 나타나고, 머리와 안면의 부종, 80% 이상의 급격한 폐사 등을 나타낸다. 오리의 경우 알을 생산하는 종오리는 급격한 산란율 저하, 경미한 폐사가 나타나고, 육용 오리는 거의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문2] 가금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의 전파는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이루어지는가?
^농장간 또는 계사간 전파는 주로 오염된 먼지ㆍ물ㆍ분변 또는 사람의 의복이나 신발ㆍ차량ㆍ기구 및 장비ㆍ달걀 등에 묻어 일어날 수 있으며, 달걀 속에 감염되어 난계대 전염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가금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청둥오리 등 야생조류가 닭이나 사육 오리와 접촉하거나 또는 분변을 배설하여 전파하므로 방역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문3] 가금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는 치료방법이나 예방약은 없는가?
^가금류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감염되었을 경우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다. 또한, 혈청형이 너무나 다양(135가지)하고, 각각의 혈청형은 서로 교차면역이 되지 않거나 약하여 다른 혈청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없고 변이가 잘 되어 효과적인 예방약이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양계농가에서는 농장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출입자 및 출입차량과 계사 내ㆍ외부를 매일 소독하는 등 차단방역이 최선의 예방책이며,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그 지역 양계 관계자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중요한 예방 수단이다.
문4] 효과적인 소독제는 어떠한 종류가 있고, 소독실시 요령은?
^가금류인플루엔자에 대한 효과적인 소독제로는 염기제제ㆍ차아염소산제제ㆍ시안산나트륨제제ㆍ알데하이드제제ㆍ포르말린제제ㆍ계면활성제 등 많은 종류의 소독제가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검역원 홈페이지 ‘보도자료’ 및 ‘주요 가축질병(가금류인플루엔자)’을 클릭하면 관련자료를 볼 수 있으므로 참고하기 바라며, 제조회사의 용법ㆍ용량에 따라 적정하게 사용하여야 한다. 발생지역의 3㎞내에 있는 위험지역 소재 양계농가에서는 1일 2회 이상, 3~10㎞사이의 경계지역 소재 양계농가에서는 1일 1회 이상, 비발생지역에서도 계사 내ㆍ외부에 대하여 매일 소독을 실시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축주 및 관리인 등 종사자는 반드시 외출 후 귀가 시 방역복으로 갈아입고 소독을 실시한 다음 계사에 출입하여야 한다. 닭(오리) 도축장 영업자는 닭(오리) 운반차량에 대하여 세척ㆍ소독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문5] 이번에 국내 발생한 고병원성가금인플루엔자는 사람한테도 감염되는가?
^이번에 국내 발생한 가금류인플루엔자의 혈청형은 고병원성인 H5N1형으로 확인되었다. 사람에게 해가 있는지 여부에 대하여는 추가적인 정밀검사가 필요하여 국립보건원에서 미국 전문 검사기관에 의뢰하여 1개월 정도 지나야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하며,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 18일 현재 발생지역 주민한테서 이상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은 확인되지 않았다. 97년 홍콩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이 고병원성가금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감염된 최초의 사례이고 감염된 생닭을 취급한 작업자의 기관지를 통해 감염된 것이며, 닭고기 및 오리고기 섭취로 인하여 감염된 사례 보고는 없다.
문6] 닭고기ㆍ오리고기를 먹어도 이상이 없는지?
^가금류인플루엔자 발생농장뿐만 아니라 3㎞이내의 닭이나 오리ㆍ달걀은 전부 폐기 조치되고, 3~10㎞사이의 가금 및 그 생산물에 대하여도 이동통제를 실시하기 때문에 일반 국민이 오염원과 접촉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닭(오리) 도축장에서는 도축검사를 실시하여 건강한 개체만 도축되어 유통된다.
홍콩 등 외국의 경우에도 닭고기나 오리고기, 달걀 섭취로 인한 발생보고가 없다.
닭고기 및 오리고기는 우리나라 식생활 습관상 날로 먹지 않고 전부 익혀서 먹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으므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