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웅상읍은 환경미화원 3명을 공채 채용키로 하고 4월 22일자 공고했다. 응시자격은 공고일 이전부터 웅상읍내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30~50세 주민. 시험은 1차 체력검정과 2차 면접으로 실시된다. 업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기초체력을 확인하는 1차 시험을 실시하며,1차 합격자에 한해 21일 2차 면접시험을 본다.
원서접수는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읍사무소로 하면 된다. 웅상읍은 성적에 따라 1·2·3위 3명을 최종 합격자로 선발한 뒤 결원 발생예정일인 올 6월1일에 성적 1위자를 우선 채용하고 다음 순위의 합격자는 결원 발생 예정일인 내년 1월1일과 7월1일자로 채용할 예정이다.
담당부서 : 웅상읍 청소담당(380-4925).
용왕님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가야진용신제는 아득한 옛날 이 땅에 삶이 시작되면서 대자연이 빚어낸 산과 강이 어우러지고 이곳에 용산이 자리잡고 용당용궁이 마련되어, 황룡, 청룡이 터전을 잡은 이후부터 인간이 그 위대함에 절로 머리 숙여 자연 발생적으로 숭배하며 지내오고,함께 지켜온 때 묻지 않은 태고적 원초적 모습을 나타낸 유서 깊은 주민 축제입니다. 대물림하며 가꾸고 맥을 이어옴은 지극히 당연하고 자랑스러울 뿐입니다. 이곳에 당도하면 우러나오는 신성함과 거룩함을 한 몸에 느끼옵니다. 낙동강 1,300리 중 수심이 가장 깊은 곳에 용궁이 있고 용이 물을 머금고 살아 숨쉬는 용산이 함께하니 더욱 우러러 보입니다. 서방에 펼쳐진 명산대천이 유서 깊은 물의 중심 이곳을 감싸고 품고 있습니다.
천태산,무척산이 하늘로 통하고,함박산 뿌리내려 땅기운 북돋우며 물길은 감로리를 지나 서룡리를 돌아 만백성 생명수가 되어 퍼서 보내도다. (울산, 부산 상수도 취수장을 보십시오) 드디어 바다에 이르러 오대양을 이루고 육대주를 적시니 우주의 오묘한 진리가 듬뿍 담겨 있도다.
용왕님이시여!
부디 건강과 안녕으로 모두에게 풍요를 베풀어 주시고, 또한 이곳 물길과 인연깊은 대통령과 함께 정치안정으로 국태민안과 남북통일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먼저가신 영령들께 머리 숙이며, 두루 두루 태평성태를 빕니다.
용산보존대책위원장 이탁희 두손 모음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되어 있는 원동의 가야진용신제가 28일 오전 10시 원동면 용당리 가야진사에서 가야진용신제보존회(회장 이희명) 주관으로 제를 올리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제향에서는 지난 98년 예능보유자이던 이장백 옹이 작고한 이래 제향 기능보유자와 후보자,조교 등의 인정 신청에 따라 경남도 문화재위원의 현지 실사도 함께 가졌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맥을 잇고 있는 가야진용신제를 아끼고 보존하기 위하여 원동면 용당 지역 주민들은 각자 성심과 열정을 다해 매년 음력 삼월 초 정일에 제를 올리며 그 맥을 면면이 이어오고 있다.
제례일 3일전부터 제관들이 목욕재계하고 제당내외를 청소하며 제향준비를 한 이날 제례는 칙사가 당도하기 전의 '길 닦기'에 이어 '칙사영접', 집례관의 집전 하에 용신제례를 올리는 순서로 집행됐다. 제례를 마친 후에는 희생돈을 배에 싣고 풍물을 치며 헌관이 대축,집례,사령을 대동하고 용소로 출발하여 용소풀이를 가진 후 모든 참제원이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제단으로 돌아와 제관을 비롯한 모든 참제원이 어울려서 가무를 즐기면서 끝을 맺었다.
용신제보존회는 기능보유자로는 김진규(73·양산향교 전교),기능보유 후보자로는 이임수(62),박홍기(42),조교로는 이희조(60),진순연(여ㆍ49) 씨를 신청하고 심사를 받았다.
이날 제향에는 신희범 시장권한대행이 칙사 역할을 했으며,박말태 시의원을 비롯 정영현 원동면장과 각계인사 그리고 참제원,지역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원동초ㆍ중학생,부산정보대학생 200여 명은 '향토문화탐방' 이라는 주제의 현장체험학습을 하기도 했다.
가야진용신제는 1997년 1월 도 무형문화재 19호로 지정됐으며,사당인 가야진사는 이에 앞선 83년 12월 도 민속자료 7호가 됐다.
이날 행사에서 가야진용신제보존회로부터 신원식(전 가야진용신제보존회장),정진석(전전 가야진용신제보존회장) 씨가 공로패를 받았으며,박말태(시의원),신명기(가야진용신제보존회 감사),이탁희(용산보존대책위원장) 씨는 감사패를 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를 참관한 박말태 시의원은 "내년에는 원동면민들의 더욱 단합된 모습과 적극적인 참여로 가야진용신제가 모름지기 주민 화합의 한마당이 되도록 준비하겠다"며 이 행사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양산시보건소는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첫돌이 지난 만 1세 유아부터 만 12세까지의 어린이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보건소는 특히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주의보 발령 전에 받아야 한다며 지난해의 경우 5월 23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된 점을 감안, 조기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기초접종과 추가접종으로 나뉘는데 기초접종은 만12~24개월 사이에 1~2주 간격으로 두번 접종과 2차 접종 후 12개월 뒤 한번 접종하는 것을 말하며, 추가접종은 기초접종을 마친 뒤 만6세(초등1년)와 12세(중등1)에 각 한번 실시한다.
건강보험카드와 모자보건수첩을 지참 보건소나 보건지소에 가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양산교육청(교육장 강수효)은 26일 초ㆍ중학교 신규 임용 및 전입교사 연수회를 실시하고 양산문화재 탐방행사를 가졌다.
올 3월1일자로 신규 임용된 교사와 타 시군, 타 시도로부터 전입해 온 교사 등 총 146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양산초등학교 강당에서 개회식을 갖고 양산교육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거친 다음 미리 준비된 4대의 버스에 분승하여 양산 문화재 탐방길에 나섰다.
'양산 에듀 투어(Edu-Tour)'로 명명된 이날 행사의 주요 코스는 하북면 백록리 소재 도자기공원 방문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 참가 교사들은 이곳에서 견학과 실습을 한 뒤 통도사에서 경내와 성보박물관 등을 관람하고,오후에는 웅상지역 신설학교를 탐방(신명초등학교, 웅상여자중학교)했다.
강수효 교육장은 이날 특강을 통하여 "신규 및 전입교사를 대상으로 '양산 에듀 투어(Edu-Tour)'를 실시함으로써 양산 교육현황과 과제 및 지역사회 이해도를 높여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교직 수행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양산교육 어깨동무 운동' 등 5대 특색사업 추진배경과 방향에 대하여 상세히 안내하면서 양산교육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이번 행사는 양산교육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양산교육 어깨동무 운동' 전개차원에서 시청,시의회,학부모 및 지역인사 대표(둥지회 등),산업체,사찰 등 교육공동체 주체들의 폭넓은 지원과 협조로 이루어졌다.
행사를 총괄한 시 교육청 오창호 장학사는 "양산교육 현황과 지역실태 및 문화환경 등에 대하여 생소한 선생님들이 양산교육의 과제와 방향을 파악하고 양산시의 문화재,유관기관 등 양산 이해에 필요한 장소를 방문,참관하는 일이 학생지도에 직접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양산어린이날행사공동추진위원회는 아이들에게 즐겁고 신나는 추억거리를 하나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올해 잔치한마당은 소외되는 곳이 없도록 지역을 나누어 진행되며 양산시내 1행사장/공설운동장 보조구장에서는 '아시아 친구들과 함께하는 어깨동무'라는 주제로 외국인 친구들과 우리 민속 놀이가 어우러진 마당이 펼쳐집니다. 상ㆍ하북지역 2행사장/용연초등학교에서는 그 동안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미리 신청받아 진행을 하며,웅상지역 3행사장/개운중ㆍ효암고 운동장에서는 제1회 웅상어린이날잔치한마당이 펼쳐집니다. 이번 행사도 마찬가지로 양산의 어린이들에게 진정한 즐거움과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픈 단체들이 모여 공동으로 준비하였고,그 마음들이 한데 모여 제9회 양산어린이날잔치한마당을 이루어냈습니다. 올해 준비된 행사는 세 곳이지만,앞으로는 마을 곳곳에서 어린이를 위하는 단체와 사람들이 행사를 준비하고,1년 내내 어린이들을 위하고 배려하는 교육도시로서 양산이 변화하는 꿈을 꾸어보기도 합니다. 결국 가장 연약하면서도 우리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이 잘 살 수 있고, 배려받는 곳이 어른들도 잘 살 수 있는 곳이 될 거라는 평범한 이치에 근거해서 행사를 준비한다면, 분명 멋진 행사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올해 변화들이 많았지만,가장 크게는 지역적으로 나누다 보니 못챙기거나 빠뜨린 부분도 있을 것이라 봅니다. 하지만,좋은 점들은 늦게 준비되고 힘든 만큼 상,하북지역이나 웅상지역 어린이들의 기대와 참가희망의 목소리들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역에서 관심있는 분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확대되고 있는 점에서 앞으로의 희망이 더욱 생기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이 우리들이 어린이날 행사를 놓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라고 보고 양산지역 시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받고 있답니다.
비록 준비과정은 어렵고 힘들기는 하였지만,그 보람은 여러분이 오셔서 즐거워하고, 아이들이 행복해 하는 웃음과 눈빛에서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으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당일 많은 분들이 각 지역의 행사에 꼭 오셔서 좋은 것들을 많이 얻어갈 수 있기를 바라며,무엇보다 어린이날에 어린이가 주인 되며,즐거울 수 있도록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어린이날 잔치한마당이 있게 해주신 시민 여러분과 후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이제 그 마당의 현장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올해도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갖가지 행사가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우리 양산에서도 양산시내 두 곳과 웅상지역 한 곳 등 모두 세 곳의 행사장에서 다채롭고 흥겨운 어린이 잔치가 펼쳐진다.
그동안 양산지역 어린이 날 행사는 1996년부터 지난해에 이르기까지 8년에 걸쳐 전교조 양산지회가 주축이 되어 치러 왔는데 올해부터는 양산의 참된 교육문화를 꿈꾸는 단체들과 시민들이 공동으로 주관하기로 했다.
지난해의 경우 행사를 주관한 전교조 교사들이 3개월에 걸친 준비기간을 통해 땀과 열정을 쏟아 부어 준비함으로써 행사 당일에는 약 10,000명의 어른과 어린이가 자리를 같이해 여러 가지 민속놀이에 참가하고 어린이들이 연 만들기,새끼 꼬기 등의 활동을 직접 체험하는 등 뜻 깊은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양산여성회,공무원노조,양산사랑참여시민모임(양동이),창조학교,외국인 노동자의 집 등의 여러 단체가 동참해 사랑과 화합의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의미를 더 했다.
애초 몇몇 뜻 맞는 교사들이 모여 '우리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을 어린이날 행사를 차려주자'는 취지로 행사를 마련했던 것이 9회째를 맞으면서 어린이날 행사가 지역문화행사의 하나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고 행사내용도 회가 거듭할수록 다양하고 알차게 꾸며졌다. 따라서 행사에 참여하는 단체와 시민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이제 어린이날 행사를 범시민적 차원에서 준비하고 가꾸어야 될 필요성이 생겼다는 것이 지금껏 행사를 주관해 온 전교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어린이 날 행사는 이미 '어린이날 잔치한마당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실무집행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어린이날 행사가 마련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 공동추진위원회에는 전교조 양산지회를 비롯해 어린이창조학교,외국인 노동자의 집,청소년상담실,공노조 양산시지부,양산여성회,웅상초ㆍ중등교사모임,웅사모(웅상을 사랑하는 모임),자활후견기관,성폭력상담소,양산사랑참여시민모임(양동이) 등이 참여했다.
후원기관 및 단체는 본지 양산시민신문을 비롯,양산시,양산교육청,양산경찰서,양산소방서,효암고등학교,용연초등하교 등이다.
이번 행사의 예상 참여인원은 어린이 5천명과 학부모 2천명 등 모두 7천명이고 진행자 100명과 교사도우미 100명,시민도우미 100명,학생도우미 200명 등 모두 500명이 행사진행을 돕게 된다.
'어린이가 살기 좋은 양산 만들기-지역행사로 거듭나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이번 행사는 5일 아침 10시부터 제1행사장인 양산공설운동장 보조구장과 제2행사장인 용연초등학교,제3행사장인 효암고등학교에서 각각 나누어 가진다.
◆제1행사장 -운동장 보조구장
▶목표 :
▷편견과 차별의 벽을 넘어 차이와 다름을 존중하는 어린이날
▷양산지역의 아시아 문화축제의 장 마련
▷양산지역 어린이문화를 가꾸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 구성
▶주제 : 아시아 친구들과 함께하는 어깨동무
▶시간 : 5일 오전 10:00~오후 3:00
▶대상 : 양산지역에 살고 있는 어린이 1,000명~3,000명
▶함께하는 사람들 : 외국인 노동자의 집,전교조양산지회,공노조양산지부,자활후견기관,성폭력상담소,양동이
◇ 행사내용 : 행사는,양산고등학교 풍물패의 길놀이로 시작되는 '여는마당' 노래자랑과 외국 민속춤 소개,깜짝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는 '본무대' 아시아 8개국의 인사말을 배우고 그들의 풍물을 소개하는 '아시아 각국 소개 및 놀이마당' 아시아 8개국 음식을 체험하는 '먹거리마당' 아시아 8개국의 물품을 판매하는 '물품판매마당' 줄넘기, 제기차기 등이 펼쳐지는 '놀이,유아마당' 짚ㆍ풀 문화체험과 떡메치기를 체험하는 '체험마당' 성교육마당과 마음열기가 차려진 '교육마당' 북한만화영화가 상영되는 '통일마당' 인권동화가 전시되는 '전시마당' 솜사탕, 음료수 등이 제공되는 '쉼터'로 이어지면서 마지막 '닫는 마당'은 참가자 모두가 함께하는 대동놀이가 펼쳐진다.
◆제2행사장 --용연초등학교
이곳에서는 소외계층의 아동을 대상으로 교사와 아동이 함께 어우러지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한다. 전교조 분회단위의 조사활동과 적극적인 홍보로 500명가량의 아동을 선정해 소규모지만 알찬 행사를 준비한다. 참여단체는 전교조 양산지회, 양산여성회, 자활후견기관이며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 행사내용 : 길놀이와 개회식,노래 부르기로 시작되는 '여는마당' 검도시범을 보여주는 '축하공연'에 이어 '안마당' '둘레마당' '가운데 마당' 먹거리 마당'에서는 여성회의 '빛 그림 공연'과 얼굴그리기와 북한어린이가 쓰는 생활용품 전시회, 꽃심기, 얼음판 위에서 버티기, 요술풍선 만들기,폴라로이드기념사진 찍어주기, 물총싸움, 굴렁쇠굴리기, 떡 만들어먹기 등의 순서가 펼쳐지고, 전체 줄다리기, 자기 소원을 담은 종이비행기 날리기 순서가 마련된 '이벤트1' '이벤트2'에 이어 대동놀이 등으로 행사를 마친다.
◆제3행사장 --효암고등학교
이 곳에서의 행사는 그동안 어린이날 행사에서 소외되었던 웅상지역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고,행사를 통해 웅상읍민들이 어린이사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됨으로써 앞으로의 지역 어린이 사업의 초석을 세우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웅상초ㆍ중등교사모임,어린이창조학교,청소년상담실,웅사모가 참여하고 아침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행사가 펼쳐진다.
◇ 행사내용 : 크게 '여는마당'과 '본마당' '닫는마당'으로 나누어진 이 행사는 효암고등학교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어린이 2명이 어린이헌장을 낭독하고 참가자 모두가 어린이날 노래를 부르면서 첫 마당을 꾸민다.
'기획마당'과 '참여마당' '상설마당'이 차려진 '본마당'에서는 노래자랑,세발자전거경주,퀴즈추적놀이,요리대회,윷놀이대회,고리던지기,제기차기,줄넘기,림보 등이 펼쳐지고 들꽃사진전,연만들기,과학놀이,천연염색놀이 등을 체험하게 된다. '닫는마당'에서는 대동놀이와 통일연 날리기가 준비돼 있다.
웅상읍 덕계초등학교(교장 정춘길)에서 옛 조선시대 과거시(科擧試)를 재현해 교사들과 학생들은 물론 많은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는 한편, 지역사회에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학교가 과거시험을 재현한데는 깊은 뜻이 숨어있다. 이는 다음의 '덕계 과거시 추진계획서'에서 잘 보여지고 있다.
"제7차 교육과정은 세계화ㆍ정보화 사회를 살아갈 개방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인간의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런 세계화에 따른 한자교육은 학교현장에서도 그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우리말 어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자교육을 통해 어휘력을 향상시켜 언어생활을 좀더 윤택하게 하고 우리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한다."
이 학교에서는 '덕계 과거시험'의 일정을 4월부터 9월까지로 정하고 달마다 학급시와 학년시를 거쳐 10월에는 '덕계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한다.
특히 덕계시가 실시될 때는 의복,시험방식,시상방법 등을 옛 과거제의 모습 그대로 재연하기로 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덕계시에서는 장원을 포함,차상,차하에게 상장이 수여되며 특히 장원에게는 부상으로 마패가 주어진다고 한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27일 처음 실시된 이 학교의 '덕계과거시험'은 교내는 물론 학교 밖의 뜨거운 관심과 격려 속에 성대하게 치려져 앞으로 이 행사가 덕계초등학교의 의미 있는 학교행사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한편 이 행사와 관련,이 학교 정춘길 교장은 "이번에 처음 개최하는 덕계시가 이번 한번으로 끝나는 행사가 되기보다는 매년 모든 선생님과 학생,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뜻 깊은 학교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자칫 딱딱하고 지루해지기 쉬운 한자교육을 과거제에 접목시킴으로써 어린이들로 하여금 한자에 흥미를 느끼게 하고 아울러 한자학습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학교 안팎의 평가가 따르는 가운데 이 학교는 시 교육청에 교육경비 보조금을 신청 중이라고 한다. 따라서 교육청으로부터 보조금을 받게 되면 이 행사는 더욱 알찬행사로 꾸며져 해를 거듭하면서 이 지역 전통문화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장에는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못하면 사람의 도리를 알지 못한다'는 뜻의 [玉不琢 不成器 人不學 不知義],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캄캄한 밤길을 가는 것과 같다'는 [人生不學 如冥冥夜行] 뜻의 깃발들이 나부꼈다.
웅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웅사모(회장 김판조)는 26일(월) 웅상읍 평산리 소재 고바우 식당에서 지역 어르신 400여 명께 점심 식사 대접을 해 주민들 간에 훈훈한 화제 거리가 되고 있다.
웅사모는 지난해 11월 웅상 지역에 사는 지역주민들의 참여로 웅상을 사랑하자는 취지 아래 김판조 회장을 중심으로 모임을 결성하여 그동안 지체장애인 보육시설인 '가온'과 치매노인분들이 거주하는 '삼성복지원'을 찾아 목욕, 청소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김 회장은 "5월 어버이날을 맞아 회원들이 뜻을 모으고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받아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는 자리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을 위해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식사 대접을 받은 노명화(78. 새진흥) 어르신은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는 회원 5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함께하고픈 사람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웅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011-553-2151)
양산경찰서(서장 최영봉)는 투병중인 동료 직원을 돕기 위한 사랑의 바스켓 돌리기 운동을 펼쳐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모금한 성금 1백 63만원을 대장암으로 투병중인 문영도(45세) 경사에게 치료비로 전달해 훈훈한 동료애를 펼쳐 보였다.
2002년 5월 대장암 판정을 받은 문 경사는 휴직 후 수술을 받고 병세가 호전되어 지난해 7월 복직하여 웅상지구대에서 근무해 왔다. 그러던 중 4월 들어 병이 재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어 최영봉 경찰서장을 비롯한 전 직원들이 모금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최 서장은 "조그마한 정성이지만 문 경사가 투병하는데 힘이 되기를 바라며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으로 돌아와 같이 근무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산경찰서는 2002년과 2003년도에도 전 직원들이 모금한 성금을 치료비로 전달한 바 있으며,문 경사가 완쾌될 때 까지 주기적으로 모금운동을 펼쳐 치료비에 보탤 계획이다.
지난 4월 22일 양산우체국(국장 박창주)은 제49회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양산 지역의 소외 계층인 소년ㆍ소녀가장들에게 사랑의 PC 전달식을 가졌다.
양산우체국 총괄국장실에서 가진 PC전달식에서 양산지역 '사랑의 PC'는 관내 박인식(보광고 3년),김나연(원동중 2년) 학생에게 전달됐다. 이 행사를 준비한 양산우체국은 이번 사랑의 PC전달이 "정보 격차 해소와 IT 관련 지원사업의 성과를 위해 사회에 공헌하는 기관으로서의 우체국 이미지 제고와 우정사업 활성화에 기여"하리라 전망했다.
같은 날 부산체신청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중고 PC 100대를 개인에게 76대,단체에 24대를 각각 증정하는 행사도 가졌다.
양산시가 시민제일의 봉사행정구현을 위해 운영해온 120 민원기동대가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20민원 기동대는 시민들의 일상 생활에 가장 밀접한 보안등,상ㆍ하수도 파손 보수,쓰레기청소,불법광고물 제거 등 깨끗한 환경조성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물론 주2회 이상 야간 기동순찰 활동을 통하여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한부모 가정,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상조물품을 무료지원 하는 등 시민 생활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생활민원 처리건수로는 지난해 2,688건으로 1997년 120기동대 발족 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며,올 4월 현재 962건으로 상하수도 관련 10건,쓰레기환경 67건,전기전화가스 347건,도로교통 403건,그 외 135건의 주민 생활 불편을 해소해 왔다.
그리고 동면 석산지구 외 3개소에 보안등 42등을 설치하여 어두운 길을 밝은 길로 변화시켜 범죄 예방에도 큰 기여를 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보안등 50여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시 주민자치과 방진우 120 기동대장은 "시민 불편 사항을 시민 제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매일 현장 순찰 활동을 통하여 시민 불편 사항을 사전에 점검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하며 지속적인 야간 기동 순찰을 통하여 살기 좋은 양산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보건소는 어린이들의 충치예방은 물론 학부모 및 학생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해소를 위해 지역 27개 초등학교 1ㆍ2학년을 대상으로 무료 치아 홈메우기 사업을 실시한다.
치아 홈메우기는 충치로 발전하지 않은 치아의 어금니 교합면(씹는면)의 홈과 고랑을 메우는 것으로 세균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끼는 것을 막아 치아우식증(충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 사업은 4월 26일부터 오는 12월 15일까지 보건소 보건의와 담당직원이 각 학교를 직접 순회 방문해 실시하며,보건소는 학생들의 구강검진도 실시해 구강상태를 가정통신문을 통해 부모에게 알리고 정기 검진 및 조기치료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학교에서 치아 홈메우기 시술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사업 기간 내에 보건소 및 보건지소에 직접 방문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양산보건소 제공>
농업ㆍ농촌에 대한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 충족 및 신뢰 구축 기회 제공으로 농심을 회복하고 시민정서를 함양하여 지역사회 개발 참여와 도ㆍ농 화합에 동참하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시 농업지원과에서는 제7기 농심대학 교육생을 모집한다.
교육기간과 시간은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이며 주1회 2시간씩 예정되어 있다. 교육내용으로는 소비자농업,안전농산물 소비,가정원예,우리농산물요리 등의 주과제와 건강증진,생활예절,건전가정육성,우리문화알기 및 탐방 등 부과제로 나뉘어져 있다. 양산거주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농업기술센터 교육장 및 실습포장,선진농장,우수농산물 생산지,문화유적지 등이 교육장소로 예정돼 있다.
(문의는 ☎ 380-4910~13, 팩스 385-9334 / 경남 양산시 동면 석산리 392번지)
그동안 삼성동(동장 김남탁) 주민들의 파수꾼이 되어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좋은 일,궂은 일 마다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는 삼성동 새마을가족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5일(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 까지 북정근린공원에서 가진 새마을가족 한마음 체육대회는 삼성동새마을협의회(회장 박노영),새마을부녀회(회장 장미자)가 주관하고 삼성동,삼성동체육회,삼성동통장단이 후원하였다.
박노영ㆍ장미자 회장은 대회사에서 “항상 지역 발전을 위하여 헌신 봉사하고,삽량문화제 및 양산시민체육행사,경로행사에 있어 헌신적으로 뒷바라지 해온 전ㆍ현직 새마을지도자 및 부녀회원의 노고를 치하하고,심신을 단련하여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발전에 일익을 담당코자 체육대회를 개최했다”며 즐거운 하루가 되기를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ㆍ현직 새마을지도자 및 새마을부녀회원과 그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여하였으며,행사는 마을대항 체육경기로 피구,줄넘기,족구,남ㆍ여 다리묶고 달리기가 펼쳐졌고 이벤트행사로는 노래자랑과 경품추첨도 가졌다.
200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삼성동 새마을가족 체육대회는 지역민들의 화합의 장을 마련한 자리가 됐으며 참가자 모두가 건강을 다지면서 지역발전의 원동력을 제공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4월 25일(일) 제28회 물금읍민 체육대회가 물금 임시운동장에서 열렸다. 물금읍 체육회(회장 이춘우)와 물금읍사무소(읍장 김현)의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체육대회에는 물금읍체육회관계자,김현 물금읍장,신희범 시장권한대행,김양수 국회의원 당선자,그리고 각 마을 대표선수 및 가족,마을 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여했다.
대회는 육상,축구,배구,탁구,씨름,태권도,배드민턴,게이트볼,단체줄넘기,윷놀이,테니스 등 종목별 경기를 치르고,특별행사로 대한적십자물금봉사회에서 운영한 무료찻집과 물금읍민 노래자랑 행사 등이 가졌다.
물금읍체육회와 물금읍사무소가 손발을 맞춰 치른 이날 행사에는 물금보건지소,물금읍자율방범대,교통지도물금읍지대에서 의무 및 질서,교통 등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아침 9시 30분 선수단입장을 시작으로 오후 5시에 마친 이날 행사는 '체육은 인간을 굳세고 아름답게 가꾸어 쓸모 있게 하는 정화과정이다'고 명시한 체육인헌장의 내용과 같이 체육행사에 참여한 물금읍민들의 가슴속에 사랑과 화합 그리고 지역발전의 원동력을 심어주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쿠엔틴 타란티노라는 발음도 쉽지 않은 이름의 이 사람은 영화 팬들에게는 잘 알려진 감독이다. 예전에 '펄프 픽션'이나 '재키 브라운'을 보면서 긍정적인 면으로 좀 별난 감독이라고 느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번에 소문이 자자하던 'KILL BILL' 비디오를 보고는 좀 혼란스러웠다. 이 유명한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도대체 무었인지 알 수가 없었다.
결혼식 날 불의의 습격으로 남편과 가족을 잃고 코마 상태에 빠진 주인공이 5년 만에 극적으로 깨어나 복수를 한다는 스토리인데 이런 류의 복수극 스토리는 예전부터 여러 영화에서 써 먹은 진부한 것이다.
또 정의니 권선징악이니 하는 것을 운운할 수도 없는 것이 주인공이나 습격자나 모두 불법 범죄 조직의 구성원들이라 선과 악의 대결과 해피엔딩이라는 전통적인 영화 구도도 아니다.
다만 그 전개에 있어서일본의 사무라이와 야쿠자 영화,홍콩의 쿵푸 영화,이탈리아의 마카로니 웨스턴,거기에 애니메이션까지 여러 액션 장르를 섞어넣고,시간적 배열을 거스른편집 기법에 하얀 드레스와 눈과 노란 의상과 붉은 피의 극명한 색상 대비로 폭력과 잔혹성을 극대화시켜 영화의 재미와 긴장감을 더한 것은 타란티노 식의 특이한 구성인데,심히 불만스럽게도 3시간 짜리 영화를 2편으로 쪼개어따로 출시하면서 감독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 한 것일까?
일단은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 대중문화,그 중에서도 영화에서 요구되는 첫째 명제라고 한다면 그 점에서는 이 영화는 대성공이다. 보는 동안 내내 화면에서 조금도 눈을 뗄 수가 없었으니까...
서양인으로서의 동양 무술 연기의 한계를 금발의 미모와 서늘한 푸른 눈빛으로 커버한 여주인공 우마 서먼과 루시 리우,다릴 한나,소니 치바,구리아키 치아미 등의 화려한 캐스팅과 사실감있는 1대 100여명의 사무라이식(야쿠자식) 칼싸움 장면,특히 아오바야(靑葉屋)의 눈 내리는 일본 정원에서의 결투 장면은 압권이다.
또 이 감독이 다른 감독은 할 수 없는 참혹하고 잔인한 폭력 장면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싶었다면 그 점에서도 성공했다고 할 수는 있겠다. 팔다리가 잘려 나가고 몸이 대나무처럼 양쪽으로 갈라지고 머리가 떨어져 날아가고 목에서는 분수처럼 피가 솟구치고…
이보다 더 잔혹할 수는 없다. 피로 시작해서 피로끝나는 영화이다. 원판이 그런지 심의 때문에 그랬는지는 몰라도 너무 참혹해서 일부장면은 흑백으로 처리할 정도이다.
지금까지 내가 본 영화에서 본 피를 합친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피가 화면을 도배한다. 눈이 찌푸려지고 현기증이 나면서 영화 내용보다는 그것을 보고있는 자신이 더 두려웠다.
어떤 이는 이를 두고 타란티노 감독특유의 '폭력 미학' 또는 '핏빛 미학'이라고 표현하지만 폭력(暴力)과 피(血)에 미학(美學)이라니 그게 어법상으로도 말이 되기나 하는지모르겠다.
타란티노 감독은 어릴 때부터 홍콩 무협 영화와 일본 사무라이 영화의 광적인 팬이었다는데 이 영화에서 그는 그가 영향을 받았던 이러한 요소들을 뭉떵거려 집어넣은 것 같다.
복수극의 기본 줄거리가 그렇고,여주인공이 입은 노란색 트레이닝복은 사망유희에서 이소룡이 입었던 것이며,갈등 해결의 도구가 총아닌 칼이며,일대 다수의 주인공과 악당의 대결 구도라던지 권격과 검술 동작 등이 그것이다.
하늘을 날고 장풍을 쏘고 하지 않는 것은 정말 다행이다. 만일 그랬다면 만화 같은 이 영화가 아주 우습게 되었을 것이다. 칼싸움과 격투(사실은 폭력) 장면은 아주 사실적인데 사무라이(혹은 야쿠자) 영화가 그렇다.
현란한 눈요기 감이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에 반해 보고 난 뒤에 남는 긍정적인 메시지나 교훈이 없다면 결코 잘 된 영화가 아니라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 영화가 그러하다.
물론 재미와 메시지 둘 다 없는 영화보다는 백배 낫고 재미만 있는 영화 중에서도 이 영화는 매우 재미있긴 하지만,이 영화는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폭력과 잔인성의 한계까지 간 느낌인데 그것을 '재미'라고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이미 우리는 그런 점에서 무디어져 내심으로는 더 큰 자극을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이다. 너무 폭력적이다.
그런데 말은 이렇게 해놓고 다음에 2부가 나오면 이번에는 비디오가 아니라 극장으로 달려가서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비디오 및 관련자료 제공 : 스크린 비디오감상실)
전대식 시민기자
그림책을 보다보면 어떤 책들은 언젠가 내가 본 듯하고 느꼈음직한 느낌들이 전해진다. 율리슐레비츠의 '새벽'을 봤을 땐 예전 새벽 안개속을 경운기 타고 지나갔던 시골길의 신비로운 설레임과 겹친다. 가을산의 저물어가는 아름다움에 가슴 설레일 땐 대지마 게이자부로의 '아기곰의 가을 나들이'의 장면들과 겹쳐진다. 그림책과는 풍경도 상황도 전혀 다르지만 그 아련한 설레임은 겹쳐져 두배, 세배로 감동을 받곤해 그림책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한다.
누구나 한번 쯤 달밤에 대한 기억들은 있을 것이다. 나는 한겨울 보름달 환한 시골의 한밤중을 좋아한다. 감히 누구도 흐트릴 수 없는 그 차고 시린 느낌과 고요함에서 오는 신비로움을 좋아한다. 어린시절 한밤중인데도 파란하늘이 다보여 밤임을 의심하게 했던 시퍼런 보름달밤의 기억과 한겨울 손과 볼이 다 얼어가며 그 신비로움에 감탄했던 눈내린 시골 보름밤의 기억은 아직도 내게 신비한 느낌으로 생생하게 남아있다. 존 쇤헤르가 그리고 제인 욜런이 글을 쓴 '부엉이와 보름달'을 보았을 때 내 어린시절 신비했던 달밤의 기억이 겹쳐져 나는 또다시 설레였다.
'부엉이와 보름달'을 넘기면 첫장에 나오는 대낮과는 다른 환한 달밤을 만났을 때 금방 차고 시린 달밤 속으로 빠져든다. 집안의 막내 인 듯한 아이는 처음으로 아빠와 매서운 겨울밤 부엉이를 만나러 숲으로 들어가 숲과 부엉이와 달밤과 하나가 되는 경이로움을 느끼고 돌아오는 이야기다. 표지 그림을 빼곤 전체 그림에 환한 보름달은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차고 시린 보름달 밤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은밀한 의식을 치르 듯 처음으로 아빠를 따라 나서게 된 아이는 더 이상 집에서의 아이가 아니다. 말을 참고 무서움을 참고 또 베일 듯한 추위도 참아내며 기다리고 기다린다. 부우우우우우엉-부우우우우우엉 아빠가 부엉이를 부르는 장면에서 아이도 책 밖의 나도 따라서 불러본다. 멀리서 들리던 부엉이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드디어 아이와 마주보고 섰을 때 아이는 이미 숲의 일부가 되어 있다. 경이로움에 목이 메인다.
마지막 아빠에게 안겨 돌아오며 아이는 아빠가 부엉이 구경을 갈 때 늘 말씀하던 말에 확신을 가진다. '부엉이 구경을 가서는 말할 필요도 따뜻할 필요도 없단다. 소망말고는 어떤것도 필요없단다' 아빠는 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렇게 눈부신 부엉이와 보름달 아래를 침묵하는 날개에 실려 날아가는 소망말이예요.
나는 아이들과 숲에 갈 땐 항상 아이들에게 우린 숲의 주인이 아니라 단지 잠깐 들르는 손님일 뿐이라고 당부를 한다. 숲의 주인인 살아있는 모든 생명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조심하자고 서로에게 주의를 준다. '부엉이와 보름달'속의 아이는 부엉이를 만나러 가며 온전히 자연과 하나가 된다. 이런 경험이 있는 아이에게 숲은 생명을 가진 살아있는 존재로 다가올 것이다. 꼭 겨울이 아니면 어떤가? 내겐 겨울밤이 설레임으로 다가왔다면 내 아이들에겐 한여름밤의 밤하늘이 숲속의 고요함이나 새벽녘 아름다움이 설레임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아이들이 그림책을 보며 나와 같은 설레임을 맛본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 존 쇤헤르 그림 / 제인 욜런 글 / 박향주 옮김 / 시
아내와 내가 결혼을 하고 일년이 지나니까 첫 아이가 태어났다. 우리는 이 아이에게 '건우'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세월이 흘러 어느새 이 아이, 건우는 군복무를 마치고 대학교 3학년이 되었다.
태어날 때는 4.6kg의 거대아로 태어났으나 자라면서는 병을 오지랖에 싸고 있더니, 중학교 1학년 말부터 원인도 알 수 없이 시름시름 앓다가 2학년 초에는 결국 학교도 못갈 정도가 되어 그만 자퇴를 하고 집에 들어앉고 말았었다.
그러더니 아이는 집에서 저 혼자 공부를 하여 고입과 고졸과정을 검정고시로 끝냈다. 다행히 몸도 건강해지고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서둘러 수능을 준비하여 지지난해 봄에 한국해양대학교(국제대학)에 입학하였다.
처음엔 미국 가서 영화관련 공부를 하겠다더니 군복무가 겹치면서 일단 진로를 수정하였는데 남보다 늦게 시작한 대학생활에 꽤나 재미가 붙던지 첫해 1학기를 마치면서 학년 전체수석을 하여 2학기 전액장학금을 받아 부모를 한껏 기쁘게 해주기도 했다.
이야기가 잠시 빗나갔다만,어쨌건 건우가 태어나자 우리 부부는 이 아이에게 다른 무엇보다 먼저 사랑을 가르쳐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아내와 나는 아이에게 사랑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아이가 보는 앞에서 부모가 사랑의 본보기를 몸으로 실천해 보여야 될 것으로 믿었다.
어떻게 사랑의 본보기를 보일 것인가?
우리가 부모로서 아이를 직접 사랑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가 서로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가르침이 되리라.
'우리 아빠는 이 세상에서 우리 엄마를 제일 사랑한다.'
'우리 엄마는 아빠밖에 모른다.'
그것을 아이가 절실하게 느끼게 해줄 생각으로 아내와 나는 시시때때로 아이가 보는 앞에서 서로 끌어안기도 하고 뽀뽀도 해보이고는 했다.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발생했다.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고 얼마 되지 않아 유치원 선생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건우가 여자친구만 보면 끌어안고 뽀뽀를 하는데 어떡하죠?"
유치원 선생님은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었던가 보지만,선생님을 만나고 집에 돌아 온 아내는 배를 움켜잡고 웃었다. 하기야 아이가 보고 배운 게 그것인데 어쩌랴? 나도 함께 박장대소를 했다.
그러나 아무튼 문제가 발생했으니 뭔가 대책을 세워야 되겠다고 생각한 나는 아이를 불러 앉혀놓고 조용히 타일렀다.
"건우야,아빠 말 잘 들어라. 안아주고 뽀뽀를 하는 것은 엄마와 아빠,엄마와 아들,아빠와 아들끼리만 할 수 있고 다른 사람하고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란다. 알겠니?"
아이는 고개를 끄덕끄덕 했지만,그 말이 그 어린 아이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해졌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어쨌든 그 뒤로는 아이가 여자문제로 더 이상 부모를 난처하게 하지 않았으니 천만다행이랄까.
그 뒤로 아들만 둘째,셋째,막내가 태어나고 자라는 동안에도 우리 부부는 변함없이 아이들에게 예의 그 사랑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이제 고2가 된 막내조차도 키가 나보다 한 뼘은 더 클 정도로 아이들이 다 자란 요즈음도 아이들은 아버지가 저희들 어머니를 덥석 끌어안고 뽀뽀를 해주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나는 굳게 믿는다.
'저 아이들이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는 한,저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평화와 안정이 깃들 것'이라고.
그렇다. 부모가 서로 뜨겁게 사랑하는 가정에서는 결코 문제아가 생기지 않는다. 이게 행복한 가정생활을 꿈꾸는 아내와 나의 소박한 믿음이다.
마파람
행복한 가정 가꾸기 전문강사
요즘은 지상이 너무 밝다. 여기는 비교적 깊은 산골이라 할 수 있는 통도사 앞마을이지만 깊은 밤이라도 은하수는 보이지 않는다.
은하수를 생생하게 본 게 언제였을까?
선친 제사 끝나고 제삿밥 먹고 새로 두 점을 칠 때 내일 출근해야 한다며 팔순 넘기시며 거동 불편한 어머니 잡는 손을 놓고 내려왔다. 서울과 부산의 정중간이라는 반진개를 지나 추풍령 반고개로 향하는 불빛 없는 산골에 들어서다 무심코 올려다 본 하늘에 별이 총총했다. 차를 세우고 헤드라이트를 껐다.
"왜요?"
아내가 떨떠름한 목소리로 묻는다. '당신 출근도 출근이지만 아이들 날 밝으면 학교 가야 하는데' 하는 말이 숨어 있다.
"나와 봐."
"우와!"
작은 놈 감탄하는 소리에 큰놈도 나오고 아내도 나왔다. 어디를 둘러봐도 불빛 한 점 없는 깊은 산골이다. 아흐레 달마저 서편으로 넘어간 깊고 푸르고 검은 하늘에는 투명한 빛의 보석들이 박혀 있었다. 아니,바늘과 송곳으로 틈 없이 촘촘히 찔러 놓아 하늘 가득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저기 하늘 가운데 구름 같은 것은 뭔데요?"
"이 바보야. 은하수잖아."
"은하수가 저래?"
"사진에서도 못 봤니?"
밭둑에서 나는 바람과 놀고
할머니는 메밀밭에서
메밀을 꺾고 계셨습니다.
늦여름의 하늘빛이 메밀꽃 위에 빛나고
메밀꽃 사이사이로 할머니는 가끔
나와 바람의 장난을 살피시었습니다.
해마다 밭둑에서 자라고
아주 커서도 덜 자란 나는
늘 그러했습니다만
할머니는 저승으로 가버리시고
나도 벌써 몇 년인가
그 일은 까맣게 잊어버린 후
오늘 저녁 멍석을 펴고
마당에 누우니
온 하늘 가득
별로 피어 있는 어릴 적 메밀꽃
할머니는 나를 두고 메밀밭만 저승까지 가져가시어
날마다 저녁이면 메밀밭을 매시며
메밀꽃 사이사이로 나를 살피고 계셨습니다.
이성선의 <고향의 천정(天井)>전문
마당에 멍석을 깔고 누웠으니 여름밤이다. 고향의 천정은 별로 가득하다. 검은 천에 소금을 뿌려 놓은 듯한 하늘의 별들이 문득 메밀꽃 가득한 메밀밭으로 보인다.
밭둑에서 나는 바람과 놀았다. 할머니는 메밀밭에서 메밀을 꺾으며 어린 손자가 잘 놀고 있나 걱정이 되어 메밀꽃 사이사이로 나와 바람의 장난을 살피시곤 했다. 해마다 나는 그렇게 밭둑에서 바람과 장난을 하며 자랐다. 아주 커서도 덜 자란 나는 여전히 동심이 남아 밭둑에서 바람과 장난을 하곤 했다. 할머니 가신 뒤 나는 벌써 몇 년인가 바람과의 장난도 잊고 할머니도 잊고 있었다. 그런데 할머니는 메밀밭을 저승까지 가져가시어 날마다 저녁이면 메밀밭을 매시며 메밀꽃 사이사이로 나를 살피고 계셨는데 나는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
오늘 고향 마당에 멍석을 깔고 누워서야 고향의 천정 가득한 하늘 메밀밭을 매시며 아직까지도 사이사이로 살펴보시는 할머니 따뜻한 마음이 가슴에 닿는다.
밤이 어둡지 않은 세상에서 할머니와 같이 자라지 않은 우리 아이들은 먼 훗날 할머니를 어떻게 떠올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