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는 청소년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이 해소되었다는 자유로움도 잠시! 허전하고 불안하며 우울해지기도 하는 등 막연한 두려움이 생긴다. 이때 청소년도 부모들도 누구와 의논해봐야 하나 싶고, 도움을 요청하기가 쉽지 않다. 별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때론 낙오자가 된 느낌이 들기도 한다. Q.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원래는 검정고시 준비도 안하려고 했지만 고교 졸업장 없이 사회에서 받아줄까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하니 아무래도 안되겠더라고요. 부모님은 다시 복학하라고 하시는데 복학하면 동생들과 생활하는 것도 공부를 따라가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다시 자퇴하게 될 것 같기도 해요. 그러면 더 자존심이 상할 것이고…. 그런데 검정고시는 많이 어려울까요? 시험은 언제 칠 수 있나요? A.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해야 할지, 학교로 복학해야할지 고민이 되시겠군요. 학교를 자퇴하면 3개월 정도는 해방감이 들어서 즐겁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시기가 지나면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고, 친구들이 학교 갈 시간에 할 일 없이 집에 있는 듯한 자신을 보며 불안감과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미래가 막연하고 답답하게 여겨져 ‘그냥 학교 다닐 껄’하는 후회도 든다죠.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나 감정을 다스리기가 쉽지만은 않았을텐데 장래에 대해 생각해보고 검정고시에 도전하려는 친구가 대견하게 보입니다. 먼저 검정고시에 대해 간략히 설명 드리면, 검정고시는 중입(초등학교 졸업학력 인정), 고입(중학교 졸업학력 인정), 대입(고등학교 졸업학력 인정)검정고시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검정고시는 1년에 2회 실시되고, 4월과 8월에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에 응시하고자 하는 청소년 중에는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학력을 인정받아 빨리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을 하려는 청소년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검정고시는 자퇴 후 6개월이 되어야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자퇴일은 접수일을 기준으로 6개월 이전이어야 합니다. 접수는 검정고시 시험 실시 2개월 전에 시작되므로 4월에 실시되는 검정고시는 2월이, 8월 시험은 6월이 접수기간이 됩니다. 그래서 검정고시를 염두에 둔다면 자퇴날짜를 조율하고, 자신이 자퇴한 날짜를 기록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검정고시 시험 형식은 객관식(4지 선택형)이며, 난이도는 쉬운 것(30%), 보통(60%), 어려운 것(10%)으로 예상됩니다. 시험 합격은 과목합격과 전체합격이 있습니다.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득점한 경우 전체 합격을 하게 되며, 60점 이상 득점한 과목에 대해서는 ‘과목합격’으로 인정합니다. 과목합격한 사람은 전 과목을 합격할 때까지 유효하며 다음 시험에 그 과목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방법은 혼자서 책을 구입해 공부하기, 학원 다니기, 인터넷 강의 듣기 등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시험이 그렇듯이 막연하게 생각하고 적당히 공부해서는 합격할 수 없습니다. 특히 ‘검정고시는 쉽다던데 대충하면 어찌 되겠지’라던가, ‘설마 이 정도쯤이야’라며 가볍게 여기고 있다면 큰 오산입니다. 물론 계획을 세워서 차근차근 해 나가면 누구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별다른 제약 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스스로 관리하며 공부한다는 것이 웬만큼 훈련이 돼 있어도 쉽지 않은데 몇 달을 자유롭게 지낸 뒤라면 무척 어려울 수 있습니다. 고교 졸업장 취득을 목표로 했다면 학업복귀와 자립준비를 지원하는 ‘두드림ㆍ해밀’사업을 신청하세요. 온라인 검정고시 강의를 무료지원하고,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12시 과목별 수업을 멘토선생님을 모시고 오프라인으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분의 고민과 합격의 기쁨을 함께 하기 위해 전담상담사가 두 팔 벌려 여러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1388, 372-2000)로 연락주시면 더욱 상세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당신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가 4.24 재ㆍ보선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 공천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새누리당의 실세인 서병수 사무총장이 공천심사위원장 자격으로 무공천 결정을 발표했고, 황우여 대표까지 나서 “대선 공약을 지키는 것이 원칙”이라며 최고회의를 압박했다. 당장 우리시에 영향을 주는 결정이다. 시의회 민경식 의원의 사망에 따른 보궐선거가 치러질 곳은 중앙동, 삼성동이 지역구인 다 선거구다. 이미 여당측 인사 서너명이 예비후보로 등록 또는 거론되고 있다. 그 중 일부는 출마와 관련해 윤영석 국회의원과도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후보를 공천하는 것으로, 통합진보당에서는 자체 후보를 내지 않는 것으로 가닥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번 재ㆍ보선에 여야는 모두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을 하지 않아야 한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모두 기초단체장(시장·군수)과 기초의회 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을 없애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따라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을 이행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민주당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 지역구 윤영석 의원도 새누리당 내 일부 신진의원들과 함께 공천제 폐지에 뜻을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전국의 시장ㆍ군수협의회와 시ㆍ군의회의장협의회 등에서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기도 하지만 공천제 폐지가 대선 공약으로까지 채택되었던 배경은 정치개혁, 정치발전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중앙정치의 간섭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지방정치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것은 그동안 우리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돼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기초의원 정당공천제가 도입된 2006년 지방선거 이후 시의원 출마자들이 정작 시민들보다는 국회의원의 시녀가 되어 공천받기 위한 줄대기에 급급해 온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시의회 내부를 들여다보면 정당소속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바로 알 수 있다. 제5기 양산시의회는 민경식 의원의 유고로 인해 현재 14명의 의원이 있다. 이 중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이 각 1명, 무소속 의원이 1명, 나머지 11명은 새누리당 의원이다. 내부적으로 주류와 비주류를 구분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측면이 있지만, 엄연히 8대 6으로 대세가 나뉘어 있음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런데 묘한 것은 주류로 분류되는 집단에 야당과 무소속 의원이 들어있고, 비주류에는 새누리당 의원이 다수 포진돼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하반기 의장단 구성과정에서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離合集散)한 결과다. 새누리당 소속인 시장이 제시하는 정책이나 예산 편성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함에 있어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은 반대하는데 야당과 무소속 의원이 찬성하고 나서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누가 여당이고 누가 야당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이처럼 사안에 따라서 찬반의 의견이 분분한 것 자체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오히려 정당 소속을 폐지하는 것이 진정한 민의를 대변할 수 있는 의회로 진일보하는 길이 아닐까. 기초의원 정당공천제의 폐단은 유권자인 시민들보다 공천권을 가진 당 지도부를 더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정치발전 측면에서 보자면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은 상하관계가 아니라 상호협력관계가 돼야한다. 국회의원 공천제도가 민주적 상향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도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 것이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당장 민주당과의 공천폐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결과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결정을 미루고 있다면 핵심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소탐대실(小貪大失)을 낳을 뿐이다. 민주당도 법을 바꾸기 전까지는 정당공천을 포기할 수 없다고 억지논리를 내세워서는 안된다. 국민 앞에 약속한 것인데 법이 바뀌지 않았다고 해서 못 지킬 것은 무언가. 공천 안하면 제재를 받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기초단체장과 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도를 폐지한다고 해서 금방 지방정치가 큰 발전을 한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지방토호세력의 비호를 걱정해야 한다는 말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첫 술에 배 부르지 않는다. 당장 시행착오를 겪을지라도 진정한 지방자치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조치다. 이번 4.24 재ㆍ보선은 진정 시민만을 생각하는 후보들의 각축장이 되었으면 한다.
누군가 나에게 사랑의 기술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을 하면 나는 사랑에는 순서가 있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사랑의 첫 번째 순서는 자기 몸을 잘 다스리는 것이다. <논어>의 수신제가(修身齊家)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수신제가에서 첫 단어인 수신(修身)에서 신(身)은 몸이다. 그만큼 몸, 즉 건강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몸은 건강하기를 원하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경쟁과 효율의 논리 속에서 자기 자신의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사랑하는 기술 중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한 번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추운 겨울 자신의 외투를 벗어 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때 나의 몸 컨디션이 좋은 경우는 외투를 벗어 주어도 괜찮지만, 나의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는 외투를 벗어 주면 오래 지속할 수 없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자기자신이 건강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랑의 두 번째 순서는 자기자신을 먼저 다스린다는 것이다. 자기자신을 먼저 다스린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그것은 자존감, 자신감, 자기 몸과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 등을 갖자는 것이다. <논어>의 핵심가치는 인(仁)이다. ‘인(仁)’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두 사람이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논어>를 잘 읽어 보면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데에도 순서가 있다는 설명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먼저 자기자신을 사랑한 후에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자기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자신을 다스릴 줄 안다는 것이다. 자신을 먼저 다스리는 방법으로 ‘지기추상 대인춘풍(知己秋霜 對人春風)’이라는 구절이 있다. 자신은 가을서리처럼 대하고 상대방은 봄바람처럼 대하는 것이다.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다른 사람에게는 관용을 의미하는 것이다. 자기자신을 다스리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하여 친절할 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친절과 부드러움은 자신감의 표현인 것이다. 친절한 사람은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의 세 번째 순서는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논어> 학이 편에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문장이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배움을 통해 즐거움을 맛 본 경우의 예를 찾아보면 운전면허 시험을 통과했을 때를 이야기할 수 있다. 처음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운전을 배울 때 과연 내가 운전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가슴을 졸인 경우가 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 정해진 일정대로 연습과정을 이수한 후 시험에 합격했을 때 기쁨은 배움이 주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 또한 배움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배움은 세속적 출세를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여 꾸준히 배워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우리 사회는 자녀의 출세 기준이 정신적 노동을 해야 출세한 것으로 단정짓는 가치편향적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는 가치다양화 시대를 맞이하여 모든 분야가 중요한 융복합 시대를 살고 있다.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여 끊임없이 배움을 통해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사랑의 네 번째는 사랑은 효(孝)를 실천하는 것이다. 이는 자기자신을 먼저 다스리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인격으로 자기 가족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족사랑, 부모님에 대한 효도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해 처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그런 것이다. 가정에서 사랑의 방법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부모님을 사랑해야 한다. 내가 나의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어떤 누구도 나의 부모님을 사랑해 주지 않는다. 자기자신의 부모님을 사랑하면 다른 사람도 사랑 할 수 있다. 부모님은 어린 자식이 말을 배울 때 같은 말을 여러 수만 번 반복을 하고 했던 말을 또 하고 해도 다 들어 주곤 했다. 하지만 부모님이 나이가 들어 했던 말을 한 번만 반복해도 자식은 부모님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지 못하고 자리를 피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부모님에게 가장 큰 괴로움은 외로움이라고 한다. 부모님의 대화를 경청하는 실천이 필요하다 사랑의 다섯 번째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그래도 여유가 있으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웃을 사랑하는 방법은 자기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사랑을 잘 한다는 것은 소통을 잘 하는 것이다. 소통의 주체는 자기 자신이며 자기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여 자기 스스로 칭찬을 하여 개개인이 행복하면 우리 가족과 이웃이 사랑으로 넘쳐 날 것 이다. 사랑의 실천 단계는 자기 몸을 관리하고 자기자신을 다스리고 부모님께 효를 실천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나아가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한 마을에 그것도 옆집에 너무 다르게 살고 있는 두 집이 있었다. 한 집은 오순도순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비해 그 옆집은 하루가 멀다 하고 식구끼리 매일 다투고 살았다. 하루는 매일 다투다 못해 옆집에 다정하게 사는 집을 좀 본받기 위해 온 가족이 그 집을 방문했다. “저희는 가족끼리 하루가 멀다 하고 서로 다투는데 어떻게 하면 이 집처럼 행복한 마음으로 살 수 있을까요?” “글쎄요. 저희는 다툴 일이 없던데요?” 마침 행복한 집의 딸이 방문 온 사람들을 대접하기 위해 과일 담을 접시를 꺼내다가 깨뜨리고 말았다. “어머, 죄송해요. 제가 그만 조심하지 못하고” 옆에 있던 엄마가 유리조각을 주워 담으며 말했다. “아니다. 엄마가 하필이면 그런 곳에 접시를 두었구나” 엄마의 말을 듣던 아버지가 말했다. “아니오. 내가 아까 보니까 접시를 둔 모양이 위태해서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도 바로 두지를 못했소. 미안하오” 그 집을 방문했던 가족들은 그 집의 식구들의 대화를 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행복은 가까이에 있군요. 저희는 그동안 상대만 탓하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 누구나 행복해지기 싫은 사람은 없으니까요” 오늘 이른 새벽 호주에 있는 후배 목사가 전한 이해인 님의 시를 소개한다. ‘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메마르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메마르고 차가운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불안할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안하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불안하고, 답답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외로울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버리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외롭고 허전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불평이 쌓일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만스럽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나에게 쌓이는 불평과 불만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기쁨이 없을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내 기쁨을 빼앗아 가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나에게 기쁨과 평화가 없는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서 희망이 사라질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낙심시키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낙심하고 좌절하는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부정적인 일들이 남 때문이 아니라, 내 마음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오늘 나는 내 마음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씨앗 하나를 떨어뜨려 봅니다’ 봄비로 촉촉해진 내 마음에 사랑의 씨앗을 심자. 그러면 싹이 나고 자라 메마름과 불안, 외로움, 불평이 사라지고 기쁨과 희망, 사랑의 꽃이 목련처럼 활짝 피어날 것이다.
모든 여성들은 날씬한 S라인 몸매와 쭉쭉 뻗은 아름다운 다리를 꿈꾼다. 그래서 운동도 하고 식단도 조절해서 다이어트에 돌입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끝까지 잘 빠지지 않는 살이 있다. 저주받은 하체,‘하체 비만’이다. 열심히 다이어트는 했으나 상체에 비해 비대하고 아름답지 못한 하체는 옷맵시를 망치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자신감마저 상실하게 한다. 하체비만은 여성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성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면 하체에 살이 붙게 되는데 여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10~30대의 젊은 여성들은 하체비만을 고민하며 반대로 여성호르몬이 쇠퇴하기 시작하는 40대 이후의 여성들을 보면 하체비만보다는 복부 등 상체비만을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하체비만의 원인이 여성호르몬 때문은 아니다. 가장 큰 원인은 골반의 틀어짐으로 인한 하체 비만이다. 골반이 틀어지게 되면 엉덩이가 처지면서 다리가 OX로 휘거나 굵어지는데 특히 우리나라는 좌식문화가 발달해 골반이 벌어지면서 틀어지게 되는 경우가 외국에 비해 더욱 많다. 이 같은 이유로 우리나라 여자들이 하체 비만과 펑퍼짐한 엉덩이, 그리고 OX 다리 등 휜 다리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임신과 출산 또한 골반을 틀어지게 하며 아름다움의 상징인 하이힐과 같은 높은 신발 또한 골반을 틀어지게 해 하체비만을 유발한다. 하체비만은 크게 4가지 타입으로 구분된다. ▶지방형 ▶부종형 ▶근육형 ▶골격형 등이다. 지방형은 먹는 양이 많고 활동량이 적은 사람에게 많으며 다리에 살이 많고 말랑말랑하다. 부종형은 소위 물만 먹어도 찌는 사람이 많으며 다리가 잘 붓고 순환이 안 돼 생기며 다리가 물렁하면서 탄력이 없으며 오후에 심해진다. 근육형은 유독 하체만 근육이 발달하는 타입인데 힘을 주면 다리살이 잡히지 않고 탄탄하다. 골격형은 보통 골반의 틀어짐으로 인해 발생하며 OX다리 등 휜 다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하체비만은 치료가 다른 비만에 비해 어렵기 때문에 정확하게 자신의 하체비만 타입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 후 각각의 타입에 따른 맞춤치료가 시행되어야만 비로소 하체비만의 치료를 성공할 수 있다. 골격형 하체비만일 경우 아무리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도 해결되지 않고 골반을 바르게 만들고 휜 다리 문제를 해결해야만 비로소 하체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다가 왔다. 겨울 동안 두꺼운 옷 안에 꽁꽁 숨겨온 몸매를 이제는 한껏 가벼워진 옷으로 몸매를 뽐내는 계절이 온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올해는 하체비만에 꼭 탈출해 당당하게 자신감을 표출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한국 춤’이란 과연 무엇인가? 우리 문화의 원형은 고이 간직하되 관객에게는 과거와 현재의 시공을 춤을 통하여 넘나들게 할 수는 없을까? 나는 이러한 자기 물음에 조금씩 답하는 마음으로 춤을 추고 무대에 임해왔다. 춤은 마치 흐르는 강물에 비유되기도 한다. 백두대간 깊은 골짜기에서 시작하여 우리네 삶을 굽이굽이 흘러 시간과 공간에 대한 기억을 담고 그 무게만큼 묵직하게 흘러 깊고 넓은 대양(大洋)으로 나아간다. 강물은 제자리에서 늘 그대로 흐르는 듯 보이지만, 세상 어느 누구도 같은 강물에 발을 담글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런 강물은 바다로 떠나기 전 강어귀 삼각주에 우리의 삶을 고스란히 퇴적시켜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한데 공존하는 그 나름의 풍요로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전통춤과 신무용, 그리고 민속춤은 각각 우리 춤의 큰 흐름을 만들었고, 지금 그 커다란 흐름과 줄기가 갈래갈래 만나 어우러진 무대가 바로 강어귀의 삼각주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채로운 우리네 음악이 변주되고 서로 보듬어 강으로 흐르는 양, 그 물줄기를 따라 천천히 헤엄치며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삶의 모습들과의 조우를 떠올리며 그렇게 우리들은 무대에 선다. 강물이 흘러 바다를 만나고 다시 비가 되어 첫 발원지(發源地)로 되돌아오는 그 긴 시간을 상상하며 말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에 이르는 사계절의 순환 속에서 삶의 형식과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한국 춤사위에 투영해 보고자 무대에 서듯, ‘낙동강’ 강물은 서로 흐르고 흘러 한 바다에서 만나지듯, 추는 사람과 관객들과의 인연의 경계를 허물고 움직임의 다양성과 대중성을 증진시켜 풍요로운 상상력을 더함은 물론, 우리 춤 문화의 성숙한 미래를 조망하기를 춤추는 한사람으로서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전 세계는 이른바 소리없는 문화전쟁 중이다. 경계를 나누던 거대한 산줄기와 유구한 강의 흐름은 더 이상 넘나들기 힘든 장애가 아니다. 이미 동서양 문화의 교류를 넘어 퓨전과 융합의 현장을 목도(目睹)하듯. 세계화 시대, 통섭의 의미로까지 확대 진행되는 가운데 문화적 원형은 해체되고 재구성되기를 반복한다. 한국적인 것은 대체 무엇인가? 그 화두를 새삼 고민하게 된다. 우리의 문화적 원형에 대한 천착은 깊어진다. 그리하여 전통의 현대적 수용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관객들에게 과거와 현재의 시간과 공간들을 한 무대에서 체험케 할 수는 없는 것일까? 이 명제에 대한 채워지지 않는 갈증은 안무자를 움직이게 하는 동인(動因)이다. 여전히 계절의 순환은 현재진행형이다. 평생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헐벗은 몸으로 숨죽이고 깨끗한 언어들만 입에 올리기 위해 거짓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그렇게 오래도록 춤추며, 그 속에서 긴 시간은 순환의 모습으로 나타나리라.
마냥 화사하게 핀 꽃도 아름답지만, 작은 몸으로 저만한 물기를 머금고 있는 비오는 날의 꽃이 오늘따라 눈부시게 아름답다.
Q1. 우리 동네 소아 야간진료 병ㆍ의원은 어떻게 찾을 수 있나요? A1. 야간에 다른 의료기관이 없어서 응급실을 가야할 때 발생하는 국민 의료비 경감과 의료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요양기관의 야간 외래진료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소아 야간진료 병ㆍ의원을 미리미리 찾아보세요. 아이가 늦은 밤 갑자기 아플 때 종합병원 응급실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인근 병ㆍ의원에서 적정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5살 김아무개 군이 밤 10시에 갑자기 열이 나고 복통이 발생해 종합병원 응급실을 방문했을 때는 5만4천300원을 지불해야 하지만 동네 의원을 방문하면 5천100원만 지불하면 됩니다. (처치 및 시술, 주사, 투약 등 없이 진찰만 이뤄졌을 경우) 우리 동네 소아 야간진료 병ㆍ의원을 찾는 방법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www.hira.or.kr)에서 ‘정보 → 병원ㆍ약국찾기 → 3.특수병원 → 소아야간진료(20시 이후)’에 접속하면 됩니다. 해당 병ㆍ의원 방문 전 전화로 진료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이 무엇인지를 놓고, 건축가와 정형외과 의사, 정치인이 설전을 벌였다. 정형외과 의사가 먼저 말했다. “하느님은 아담의 갈비뼈로 이브를 만드셨지요. 최초의 외과수술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오래된 직업은 정형외과 의사입니다” 그러자 건축가가 나섰다. “아담을 창조하기 앞서 혼돈으로부터 이 세상을 건설하셨기에 최초의 직업은 세상을 창조한 건축가이지요” 옆에서 잠자코 듣고 있던 정치가가 말했다. “그런 혼돈을 만든 사람은 과연 누구라고 생각합니까? 한때 유행했던 조크의 하나다. 정치는 ‘없어도 되는 논쟁거리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라고 한 사람도 있다. 학식과 재능과 신념을 모두 갖춘 우수한 인재들이 진출한 국회가 막상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적절한 해법을 찾아내지 못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새 정부 들어 국무회의도 제대로 열 수 없을 만큼 정부조직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은 정치에 대한 혐오를 가중시키고 있다. 북한 김정은이 연일 무력도발 가능성을 천명하면서 미국과 우리에 대한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는데도, 국가안보와 관련된 기구의 책임자를 임명하지도 못하고 있는 정부와 국회의 대치국면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들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하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의회정치가 편협한 정당이기주의에 매몰돼 대의를 저버리는 것을 보면 국민을 대신하라고 맡겨놓은 대의권한(代議權限)을 회수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을 정도다. 지방의회도 지난 20년간 기능적 측면에서 비판을 받아왔다. 선출직 단체장과의 유착 또는 과잉대응 등으로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력 발휘는 꿈도 꾸지 못했다. 그 자체로 또 하나의 권력으로 발전해 온 시의원들이 새로운 정치실험을 맞고 있다. 바로 ‘의사진행의 공개’다. 지난 11일 개원한 제127회 시의회 임시회부터 의사진행과정이 시민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시의회 홈페이지에 구축된 동영상 프로그램에 접속하면 본회의와 각 상임위원회 , 예산결산위원회 등의 회의를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 당장 시청 공무원들부터 반응이 폭발적이다. 그동안 작정하고 회의장에 들어가야 볼 수 있었던 의사진행과정을 자신의 책상에 앉아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일수록 시청율이 높다. 그리고 당장 찬반의 격론이 노조 홈페이지에 올라오고 있다. 이제 의원들의 발언 하나하나가 ‘흘러가는 물’이 아닌 ‘정지화면’이 되어 곱씹을 수 있게 됐다. 바야흐로 회의실 창문이 활짝 열린 것이다. 이번 임시회의 핵심 쟁점은 시가 요구한 행정기구 설치조례 개정안의 처리였다. 경제환경민원국을 신설하겠다는 시의 계획은 시청 내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시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상충하고 있는 사안이었다. 오죽하면, 한 시의원은 의회가 열리기 전에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의견을 묻기도 했고, 개원 첫날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나동연 시장에게 상급기관의 지적사항을 따져 묻기도 했다. 상임위 회의에서도 갑론을박이 계속됐다. 의회와 상의하기도 전에 입법예고를 한 것은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느니, 경남도의 시정요구 공문의 강제성 여부와 시장의 재량권 행사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표결에 들어가자 수(數)로 밀어붙인다고 불만을 토로한 의원은 퇴장해 버리고 남은 여섯 명이 참가해 진행됐다. 잠시 후, 찬성 3표, 반대 2표를 확인한 위원장이 통과된 것으로 착각해 자신은 표결도 않은 채 가결을 선포했다. 하지만 6명 중 3명 찬성은 과반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가결 선포 자체가 잘못된 것이었다. 일사부재의(一事不再議) 원칙을 적용하자면 무효처리되고 조례안은 폐기돼야 했다. 뒤늦게 착오를 알게 된 위원장은 번안동의라는 수단을 이용해 다음날 회의 시작 전에 통과 처리했고, 18일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 표결을 통해 승인 가결했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이 회의공개라는 제도를 통해 외부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 그동안 재야나 사회일각에서 줄기차게 요구해 온 의회 의사활동 공개시스템이 가동되면서 더 이상 밀실처리가 불가능하게 되었음을 증명하게 되었다. 의원들이 그동안 꼭꼭 잠긴 방 안에서 자기들만의 이해관계와 유리한 방식을 통해 법령과 예산안을 처리해 왔다면, 이제는 환한 운동장에서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 숨을 곳도 없고 숨길 것도 없다. 집행부의 권한 남용이나, 무리한 예산 편성과 집행, 특혜로 의심받는 사업의 승인 등 의회의 감시가 필요한 여러 사안들에 대하여 의원들이 어떻게 처리하는지 시민들은 주시하고 있다.
‘홀리데이 인(Holiday Inns)’이란 미국의 호텔체인이 있는데 개업을 기념해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동기’란 주제로 통계 조사를 했다. 1위는 ‘가정’을 꼽았다. 55세 이상의 51%, 35~54세 50%, 그리고 18~34세 49%가 ‘가정’을 꼽았다. 인간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돈도 아니고, 자부심도 아닌 ‘가정’이라는 사실이다.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진다. 학자들은 로마가 멸망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가정의 붕괴였다고 말한다. 로마는 성적 타락으로 말미암아 이혼이 급증하게 되고 가정이 붕괴되면서 그 나라는 힘을 잃어버리게 됐다. 가정은 신성하고 소중하다. 가정이 든든히 서면, 그만큼 인생이 아름다워지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케네디 가문의 CBS 뉴스 앵커우먼 마리아 슈라이버가 있다.영화배우이자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부인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녀가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와 인터뷰를 하게 됐다. 그런데 카스트로는 건강상의 이유로 차일피일 인터뷰 날짜를 미뤘다. 스텝들은 지치고, 초조해졌다. 일종의 기 싸움이었다. 며칠을 기다리게 한 후 토요일에 잠시 만남이 성사됐다. 정식 인터뷰가 아닌 인터뷰 날짜를 정하는 일이었다. 카스트로는 월요일에 인터뷰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마리아 슈라이더는 월요일은 안 된다고 말했다. CBS 스텝들은 적잖게 당황했다. 어렵게 성사된 인터뷰 일정을 거절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왜?”냐고 묻자 “월요일에는 제 딸아이 유치원 입학식입니다” 그러자 “그럼 다음 주 토요일에 합시다”라고 했다. 다음 주말에 만난 카스트로의 첫마디는 “아이 입학식은 어땠소?”였다. 마리아 슈라이더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딸의 입학식에 가야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독재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개인의 자유, 가정의 중요성, 인간의 따뜻함 등의 가치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미국 오레곤 대학의 토마스 홀메스 박사는 무려 25년간 인간에게 미치는 중대한 압박에 대하여 연구했다. 그는 압박감을 가져오는 정도에 따라 생의 위기를 43가지로 정리하였다. 생의 압박을 주는 요인은 ①배우자의 사망(100점) ②이혼 (73점) ③별거(65점) ④수감됨(63점) ⑤가까운 가족의 사망(63점) ⑥육신의 상해 혹은 질병(53점) ⑦결혼 (50점) ⑧해고(47점) ⑨부부의 화해(45점) ⑩은퇴(45점)로 나타나고 있다. 죄를 지어 수감되는 것과 육신의 상해와 질병, 해고 및 은퇴를 제외하고 모두 다 가정과 관계가 있다. 홀메스는 가정문제란 적어도 다른 문제의 두 배의 압박감을 준다고 했다. 가정은 우리 삶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기에 삶에 가장 큰 압박감을 주고 있다. 자기 가정에서 행복을 찾고, 그 행복을 가지고 사회로 나가는 사람만이 인생을 승리할 수 있다.
‘휴먼에러’란 사람의 판단이나 행동 등에서 발생하는 과오를 말한다. 오인ㆍ착각ㆍ부주의ㆍ지레짐작 등이 해당한다. 이것은 품질문제뿐 아니라 판단오류로 인해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고까지 다양하다. 때문에 작은 휴먼에러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사람은 보통 1천번에서 1만번에 한 번 실수한다. 실제 작업의 경우 하루 2만번의 행위를 할 때 그 중 2번 정도의 에러가 발생한다. 이 중 80%의 에러는 발견돼 복구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발견되지 않고 그 중 25%는 심각한 수준의 에러다. 휴먼에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은 오감을 통해 외부 정보를 받아들이고 대뇌에서 처리한다. 오감 중 가장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부분은 시각이다. 대뇌로 전달되는 정보의 83%가 시각을 통해 들어온다. 주의해야 할 것은 착시현상과 선입견의 작용이다. 또 심리적 영향이 휴먼에러를 일으키기도 하고, 긴장하거나 피로한 상태에서도 시각정보의 왜곡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휴먼에러가 단순히 작업자의 착각과 부주의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심리적 압박, 시간의 조급함, 열악한 환경, 부적절하게 설계된 시설 등에 의해 에러의 확률은 더 높아진다. 휴먼에러는 인간이 개입하는 한 불가피하게 발생하지만 막을 수 없는 것은 아니므로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 내면적 특성을 파악하고 습관화된 행동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외적 환경과 관리 시스템을 인간에게 적합하게 바꿔야 한다. 산업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도원
척추관 협착증이란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어떤 원인에 의해 좁아져 신경을 눌러 허리, 다리에 다양한 신경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요통이 빈번하게 나타나며 하지의 감각장애 또는 근력저하가 동반된다. 척추관 협착증의 특징정인 증상은 간헐적 신경인성 파행증이다. ‘깨트릴 파(破)’에 ‘다닐 행(行)’으로 보행이 깨진다, 즉 잘 걷지를 못한다는 말이 된다. 신경인성 파행은 하지의 가는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생긴다. 척추관 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으로 어르신들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어르신들이 걸을 때 ‘아이고 다리가 아파서 못 걷겠다’며 허리를 숙이고 잠시 쉬었다 가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 이것이 전형적인 신경인성 파행이다. 협착의 정도가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진다. 척추관 협착증이 아주 심하고 오래 지속될 경우 하지 근력 저하가 심해지고 배뇨 장애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배뇨 장애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 척추관 협착증의 진단은 대게 환자가 병원에 왔을 때 ‘허리 아프고 다리가 저려서 잘 못걷겠어요’하면 의사들은 직감적으로 척추관 협착증임을 예상한다. 문진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진단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거기에 더해 CT(전산화 단층 촬영), MRI(자기공명영상)등의 영상의학적 진단이 추가가 된다면 척추관 협착증의 진단 및 그 정도를 확인 할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의 대부분은 정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비수술적인 치료만 해도 된다. 대개 비수술적인 치료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 주사치료가 있다. 신경 주사치료라 하면 흔히 일반인들이 말하는 ‘뼈 주사’다. 실제 뼈에 주는 주사는 아니고 신경 주변에 약물을 줘서 통증을 느끼게 하는 신경부위를 좀 달래 준다. 약물치료나 물리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신경주사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실제로 효과가 좋은 경우도 많이 있다. 비수술적인 치료로 완치가 된다는 말은 아니다. 당뇨병, 고혈압처럼 통증을 관리한다고 하는 것이 맞다. 감기에 한번 걸려서 치료하고 나서 나아지면 감기가 완치되었다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 척추관 협착증으로 치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돼도 감기처럼 또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의 심한 정도, 영상학적으로 협착증의 심한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를 할 것이나 수술적 치료를 할 것이냐로 나뉘는데, 예를 들어 500m도 채 걷지 못할 정도로 신경인성 파행의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게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더 심해져서 배뇨 장애가 있다든지 다리에 마비가 온다든지 하는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척추 신경을 살리기 위해 두 번 생각할 필요 없이 수술을 해야 한다.
봄볕이 자글거리던 날 하던 일 내려놓고 봄 속으로 들어선다 기다렸다는 듯 와락 품에 안기는 봄 병아리 솜털이다 허리를 숙여 꽃과 눈높이를 맞춘다 함초름한 금낭화가 종알종알 인사하고 민들레의 노란 미소는 고개를 살랑거린다 겨우내 웅크렸던 내게 봄이 스며들더니 주름진 마음을 곱게 편다 모진 고통 이겨내고 억척스레 꽃 피워 내 마음을 활짝 피운다
소토초등학교는 5년 전부터 이전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고 지역민, 학부모 심지어 동창회에서도 거론된 바 있다. 지금 현재 상황을 볼 때 양산지역에서 제일 먼저 이전을 해야 할 형편에 놓여 있다. 현재 소토초등학교의 상황은 첫째, 학교 주변이 모두 공업지역으로 둘러싸여 있다. 학교만이 공공용지로 되어 있는 상황에서 서쪽의 고속도로 쪽을 제외한 삼면이 공장과 맞닿아 있다. 가까운 공장은 학교 담장과 불과 3m 거리에 있을 정도다. 주변의 난개발로 인해 제한적인 업종 선택 없이 공장 허가만 나면 입주할 수 있어서 마을에서조차 매연과 소음 등 환경문제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율리, 소노, 내전 등 인근 주민들은 아예 이주를 희망하고 있다. 둘째, 왕복 8차선의 경부고속도로가 바로 옆을 지나고 있어 소음이 학습권을 침해하는 정도가 심하다. 방음벽을 설치해 놓고 있지만 수시로 소음 측정을 필요로 할 만큼 피해가 심각하다. 여기다가 올해 말 준공이 예정되어 있는 산막공단 주 진입로가 개설되고 나면 소음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공단 진출입 차량의 증가 예상에도 불구하고 주 진입도로와 학교 사이의 거리가 불과 50m 정도인데다 학교부지가 도로보다 5∼10m 정도 낮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학교가 도로와 공장 속에 파묻혀 있는 실정이다. 소토초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거주분포와 통학거리를 비교해 보면 90% 이상의 학생들이 1.5km 이상 떨어진 햇살마을(대석 휴먼시아)이나 일양아파트, 그리고 공암, 대석 마을에서 다니고 있다. 인근 소노, 율리, 내전, 효충 마을에는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재학생을 따져도 10% 정도에 불과하다. 이러다 보니 등하교 수송을 위한 학원차량이 북새통을 이루고 어쩔 수 없이 학원을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의 고통도 심각하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불편 때문에 학생을 시내에 유학 보내는 현상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문제점들은 학교 이전 필요성을 무엇보다도 대두시키고 있는데 그동안 교육기관에서 한 일이라고는 40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체육관을 짓고 교실을 증축하며 환경을 정비해 온 것이다. 이런 예산 투자가 오히려 학교 이전의 발목을 잡는 결과가 되고 있다. 학생과 교육발전을 위한 정책으로 보기에는 의구심이 가는 대목이다. 한때 이전 필요성이 대두되다가 갑자기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배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최근 지방의 지상파 방송에서도 취재를 했다. 이런 와중에 최근 학교를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음은 한편 다행한 일이면서도 실행까지의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시일이 걸리더라도 분명히 실행되어야 할 과제임에는 틀림이 없다. 간담회 때 어떤 예비 학부모는 “내 뱃속의 아이가 소토초등학교를 다닐 때 정말 환경이 좋은 학교에서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지금부터 준비를 해서 꼭 이전을 시켜달라”는 부탁을 했다. 참으로 절실한 바람이 아닐 수 없다.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꼭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따져 보면, 소토초등학교가 이전할 장소는 얼마든지 있고 비용의 충당도 가능하다고 본다. 현재 학생들 대부분이 거주하고 있는 햇살마을(대석 휴먼시아아파트) 내에 학교예정부지가 있다. 아파트 건립을 하면서 3천평 가량의 학교부지를 조성해 놓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땅의 시가는 약 4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현 소토초등학교 부지는 약 6천700평으로 시가 1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50∼60억원의 차액이 예상되기 때문에 조금만 더 예산을 확보하면 신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시 말하자면, 돈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교육당국에서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사람은 사람 사는 곳에, 기업은 기업을 할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본다. 주거지와 공장지대는 엄연히 구분되어야 하고 기업하는 사람도 학교 때문에 기업활동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양산시의 도시행정이 개발에 주력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문제점이 발생되면 빨리 대처하는 것도 행정의 역할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양산시와 시민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잘못은 뒤로 보내고 미래를 내다보는 행정이 실행됐으면 한다. 특히, 소토초등학교의 총동창회와 학부모회, 그리고 상북면 주민들은 대승적 차원에서 학교 이전 문제를 함께 걱정하고 대안을 찾는 일에 적극 나서주시기를 바란다. 바로 우리 아이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미래는 지역사회의 미래이며, 나아가 국가의 미래다. 아이들이 거리낌없이 뛰어놀며,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몫이다. 모두가 힘을 합쳐 소토초등학교의 이전을 반드시 이루어내도록 노력해 나갔으면 한다.
새 봄, 새 학기 첫 등교하는 1학년 어린이들의 밝은 미소는 봄꽃이 꽃망울을 터트린 것 마냥 화사하고 아름답다.
이명박 정부 5년이 막을 내리고 박근혜 정부가 새로이 출범했다. 이명박 정부 5년을 되돌아보고 평가하자면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나로서는 ‘말의 타락’ 현상에 주목하고 싶다. ‘한반도 대운하’가 느닷없이 ‘4대강 살리기’로 둔갑한 것을 비롯하여 별별 해괴한 말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측근들이 비리 혐의로 줄줄이 구속되는 과정에서 나온 ‘도덕적으로 가장 완벽한 정부’가 아닌가 싶다. 말이 본래 값을 못하고 엉뚱하게 쓰이면서 많은 국민들을 허탈하게 했다. 새로이 출범한 박근혜 정부도 대선 공약과 관련해 말 바꾸기 논란이 빚어졌는데, 이명박 정부를 거울삼아 초기의 혼란을 잘 극복하고 말과 관련한 논란이 없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도 ‘말의 타락’과 관련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듯 싶다. 학교에서는 해마다 여러 가지 계획서, 보고서를 작성한다. 계획서에는 의미있다고 생각되는 교육 목표가 설정되고 그 목표를 실현할 다양한 방법론이 제시된다. 그래서 이런저런 계획들이 교육적으로 유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또 보고서에는 앞서 계획한 목표에 얼마나 잘 도달했는지, 목표를 실현하는 데 동원된 방법이 목표 달성에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교육적 성과를 자랑한다. 특히 연구시범학교나 각종 재정을 지원받은 사업의 보고서는 모두 성공 사례만을 늘어놓고 있다. 만약 그 계획서, 보고서를 액면 그대로 믿는다면 학교는 벌써 천국이 되어 있고 학생과 교사는 행복에 겨워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작성된, 엄청난 교육적 성과를 자랑하는 수많은 문서들이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학교는 천국이나 행복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그렇다면 저 많은 계획서, 보고서에 담긴 말들은 도대체 무엇일까? 현실 속에서 아무런 가치를 갖지 못하는, 영양가 없는 거짓부렁에 지나지 않는 것 아닌가? 헛된 말, 무의미한 말을 잔뜩 늘어놓으며 사는 우리는 과연 ‘말의 타락’과 관련한 비판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인가? 만약 학생들이 이런 서류들을 본다면 학교나 교사를 어떤 눈으로 바라볼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등골이 서늘해진다. 적어도 우리가 학생들을 올바로 가르치고자 한다면 ‘말’이 가진 값과 무게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학교 현장에서 우선 할 일은 말의 값을 제대로 찾아주기 위해 허위(虛僞)의 언어, 가식(假飾)의 언어를 걷어내고, 우리가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지는 일일 것이다. 또한 학교 현장의 목소리가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있는 그대로 전달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도 아울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웃집에서 왜 돼지를 잡냐는 아들의 물음에 ‘너를 먹이려고 그런다’고 무심코 대답했다가 어린 아이를 속이면 안 된다는 생각에 돼지고기를 사다 먹인 맹자(孟子) 어머니의 고사(故事)가 아름다운 옛 이야기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시청 민원인 주차장에 가면 분홍색으로 줄을 친 여성배려주차장이 있다. 장애인주차구역처럼 강제성은 없지만 시가 여성친화정책의 일환으로 1천만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만든 것이다. 하지만 여성을 운전이 미숙한 사회적 약자로 취급해 오히려 남성을 역차별하는 발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봄을 알리는 홍매화가 붉은 속살을 드러내자 산새도 노래로 화답하고 있다. 새로운 계절을 알리는 신비로운 자연의 섭리에 감탄하다보면 어느새 우리도 봄에 젖어 들고 있다.
프랑스의 최고 작가로 알려진 ‘빅토르 위고’의 작품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과거 사생활은 매우 문란했다. 작품을 쓰는 시간 외에는 타락과 방종과 주색에 몰두했다. 가족들은 그와 얼굴을 마주치는 것조차 싫어했다. 그는 술만 마시면 가족들을 향해서 고함을 질러 댔다. 그러던 중 1841년 여름 그가 가장 사랑했던 딸 ‘레오 폰디느’가 ‘센’강에서 익사하는 사고를 당했다. 빅토르 위고는 싸늘한 시체로 변한 딸의 얼굴을 하얀 홑이불 천으로 덮으며 오열 했다. “이것은 내 죄악에 대한 하늘의 심판이다. 죽은 것은 내 딸이 아니라 천하의 죄인인 나의 죽음이다!”라고 외쳤다. 빅토르 위고는 그날부터 방탕한 삶을 청산하고 사색을 통해 경건의 훈련을 쌓았다. 그때 비로소 사랑의 실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딸의 희생을 통해 가족들을 사랑하게 되었고, 가족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빅토르 위고는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돌아보며 불후의 명작을 집필했다. 그 작품이 바로 요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불쌍한 그들)’ 이다. 사랑하는 딸의 죽음으로 인한 마음의 아픔과 고통을 통해서 새로운 인생으로 변화 된 것이다. 슈레시 파드마나반 ‘돈에 관한 완벽한 사용설명서’에서 삶의 고난으로 불평하던 한 여인과 그녀 어머니와의 대화가 있다. 딸은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힘든지 늘어놓으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고 했다. 어머니는 딸을 주방으로 데려간 뒤 3개의 냄비에 물을 채우고 각각 당근, 계란, 커피를 넣고 말없이 끓였다. 시간이 흘러 어머니는 당근, 계란, 커피를 그릇에 담아 딸에게 물었다. “뭐가 보이니?” “당근, 계란, 커피요” 어머니는 다시 물었다. “그런데 이것들이 지금 어떻게 되었지?” 딸은 대답했다. “당근은 물렁해졌고, 계란은 단단하게 삶은 계란이 되었고, 커피는 깊은 커피 향을 내고 있어요” 어머니는 말했다. “당근, 계란, 커피가 뜨거운 물이라는 똑같은 고난을 통과했을 때 당근은 무르고 약해졌고, 달걀은 단단해지는 변화를 겪었고, 커피는 뜨거운 물 자체를 향기롭게 변화시켰잖니! 고난이 찾아왔을 때 너의 반응은 무르고 약해져서 무너지는 것이냐? 더 단단하게 굳어져서 고난과 싸우기만 하는 것이냐? 커피처럼 역경과 더불어 너 자신만의 아름다운 향기로 변화시키는 것이냐?” 똑같은 고난 속에서도 향기 나는 커피처럼 고난을 향기로 승화시켜야 한다. 물론 고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고난은 가치와 기준을 보여주는 계기가 된다. 고난과 위기는 원망이 아닌 내면의 기준과 성숙을 드러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위기(crisis)는 ‘결정한다’라는 의미를 지닌 헬라어 크리네인에서 파생되었다. 여기서 ‘표준(criterion)’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즉 고난과 위기는 “결정을 내리면서 나의 삶의 표준을 정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고난과 위기는 때때로 우리 자신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게 해준다.
길을 걷다 문득 하늘을 바라보니 파랗던 하늘이 어느새 붉게 물들었다. 아직은 차가운 겨울 바람과 달리 하늘은 따뜻하고 아름답게 불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