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작년, 교육 분야 예산을 시 자체 수입의 5%인 113억원을 편성하여 교육 행정을 펼쳐왔다. 이는 나동연 시장이 공약한 ‘교육이 강한 도시 만들기’를 적어도 예산상 이행한 것이며, 양산시가 교육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작년 6명이던 서울대 합격생이 올해는 수시에서만 10명의 학생이 합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양산지역 교육 수준이 상당히 향상되었다는, 일정한 성공의 지표로 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예산의 투입이 정말 얼마만한 실효를 거두고 있는지 꼼꼼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양산지역에는 특성화고(전문계고, 대안학교)가 한 군데도 없다. 그러다 보니 타 지역의 특수목적고(과학, 외국어, 국제, 예술, 체육, 해양 등), 자율고(자율형 공사립고)에 진학하는 학생뿐 아니라, 특성화고로 진학하는 학생까지 보태져 양산교육지원청에서 주도하는 ‘내 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이 현실적으로는 ‘네(남의) 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서부양산에서 264명이, 동부양산(웅상)에서 220명 도합 484명, 거의 500명에 가까운 학생이 타지로 진학을 했다. 상위권 학생은 특목고 등 외부로 100명 정도가 나간 것으로 보이며, 400명 정도의 학생이 특성화고로 빠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 매년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여전히 양산의 교육에 대한 신뢰가 명확히 담보되지 않아 타지 학교를 더 선호한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이로써 양산은 3년 연속 고등학교 미달 사태가 벌어졌으며, 올해는 서부 양산에서만 고등학교 정원에서 148명의 학생이 모자라는,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벌어졌다. 일부 사립의 경우에는 몇 년 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교사 정원 축소의 고통을 감수하고 있다. 이렇게 양산 전체적으로는 고교 정원에 미달되는데도, 작년에는 10여명의 학생이 고입에서 떨어지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주로 여학생에 비해 학력이 떨어지는 남학생이 탈락되었다. 작년에도 지역언론을 통해 말한 바 있지만, 400명 정도의 학생이 특성화고로 빠져 나가는 현실을 감안할 때, 앞으로 신설되는 학교는 특성화고가 되어야 하며, 각 학교별로 특성화교실을 병행하는 종합고 형태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 당장 그렇게 조치하지 못하여 외부로 유출되는 학생을 줄일 수 없다면, 학급당 인원수를 줄여 대규모 고등학교 미달 사태라도 막아야 할 것이다. 매년 똑같은 상황의 반복은 교육 행정의 무능을 방증하는 것이다. 양산시와 교육청의 적극적인 대처가 있어야 한다. 한편, 학교 무상급식 범위를 읍면지역 병설유치원, 초·중학교에서 읍면 고등학교까지 확대하고 동지역 초등 4~6학년도 포함시켰지만, 이 또한 고등학교 입시 지원의 불균형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역적으로 구도심에 해당되어 경제적으로 더 어려운 지역인데도 단순히 동지역이라는 이유로 무상급식에서 제외되고, 상대적으로 경제적 상황이 양호한 신도시 지역은 읍이라는 이유로 무상급식에 포함되는 역차별이 일어나고 있다. 이 또한 하루 빨리 시정되어야 할 교육 불균형 중의 하나다. 또한, 지역 인재 유출 방지와 지역 교육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양산시 인재육성 장학재단의 장학사업의 경우도 저소득가정 장학사업을 제외하고는, 중학교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고 고등학교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장학사업의 근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다. 곧, 지역 고등학교로의 진학을 전제로 하여 주어지는 ‘양산사랑 장학금’을 더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말이다. 양산시와 교육지원청의 다방면의 대처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난번에 알려드린 SNS시대에 만연되는 비속어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관심을 보이시며 개인적으로 제 블로그에 질문을 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언어를 알아야 아이들과의 소통을 할 수가 있고 잘못 쓰는 말은 바로 잡아 줘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요즘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줄임말이나 비속어에 대해 몇 가지 더 알려 드리겠습니다.
언니가 죽은 지 열 달 만에 형부는 새장가를 갔다 일 년 만에 만난 그는 물방울 넥타이를 다질링 홍차로 누르고 있다 일곱 살 때 형부로 만난 남자가 눈물 몇 방울로 추억을 버무리는 사이 “오후의 홍차”창가로 흘러내리는 오후 개업행사 치킨집 앞 피에로는 긴 막대기로 비눗방울을 날리고 있다 닿기만 하면 터지는 물의 집 저건 어쩌면 비누의 상처가 살고 있는 투명한 집인지도 모르겠다 외면하고 싶었던 시간들이 남천 열매처럼 창가에 매달려 흔들리는 동안 탁자 밑 젖은 발이 아려온다 두 해 겨울을 건너뛴 부츠가 잊었던 기억을 물집으로 달아준 것일까 분노를 삭인 걸음을 숨기며 허공을 내려올 때 기어코 물집이 터지고 말았다 뒤축에서 아린 울음이 쏟아져 나왔다
현대에 와서 디자인은 매우 다변화되었다. 제품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디자인이 적용된다. 디자인은 무엇을 디자인하는가의 문제라기보다는 어떻게 디자인하는가의 문제가 되었다. 디자인은 프로세스, 즉 과정이라는 이야기다. 디자인은 의미를 살리는 일이며, 가치를 발굴하는 일이며, 나아가서는 가치를 창조하는 일이다. 생각을 디자인한다는 것이나 상황을 디자인한다는 것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추상적인 일까지 디자인의 폭에 들어온 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디자인 회사 IDEO사의 사례를 보면, 쇼핑몰의 카트와 같은 하나의 제품 디자인에도 디자이너, 경영전문가, 마케팅전문가,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언어학자, 심리학자, 생물학자와 같은 다양한 전공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브레인스토밍 과정으로부터 제품을 디자인한다. 디자인은 다양한 전문성으로부터 지식을 모아 결과물의 도출을 향해서 수렴해가는 ‘과정’의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디자인이 과정이라고 한다면 예를 들어 이미지 하나를 디자인한다고 하더라도 그 디자인에서는 생각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 현대의 디자인은 지식을 담고, 다듬으며, 수렴하는 과정을 말한다. 디자인은 과정이라는 인식을 가졌을 때, 다음의 과제는 어떻게 얼마만큼의 생각을 수렴할 것인지가 되겠다. 가능한 넓은 범위에서 관련 지식과 정보를 놓고 의미를 연결하고 엮어가면서 문제 해결의 정점을 향해 수렴해 가는 과정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각적 이미지나 형태, 그리고 서비스를 의미 있게 연결 지어 가는 과정은 실로 매우 고도화된 지적인, 그리고 동시에 감성적인 능력을 요구한다. 이것은 실로 쉽지 않은 요구다. 그런데, 이것이 이루어졌을 때 얻을 수 있는 실리적 열매는 매우 달콤하다.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전에 애플을 이끌었던 스티브 잡스는 어려워진 회사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는데, 그러한 계기는 바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만들었다. 아이폰이 그 하나의 혁신적인 제품이며 앱스토어가 또한 하나의 혁신적인 서비스였던 것이다. 아이폰은 전화로도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컴퓨터라 할 수 있다. 아이폰에 있어서 전화 기능은 아이폰이 실행할 수 있는 수많은 응용프로그램, 즉 앱 중의 하나이며 어떤 앱을 실행시키느냐에 따라 게임기가 되거나, 달력이 되거나, 지도가 되거나 하는 등 무한한 변신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주머니 속 이 작은 스마트폰은 전 세계의 정보망과 연결된다. 앱스토어는 스마트폰에서 실행되는 프로그램인 앱을 유통시키는 사이버 공간 상의 시장이다. 누구나 앱을 제작하여 시장에 유통시킬 수 있으며 애플은 그 유통 단위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다. 아이폰을 판매하여 얻는 수익뿐만 아니라 아이폰에서 실행되는 앱이 팔릴 때 애플의 수익은 늘어난다. 애플은 스마트폰 제조회사일 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유통구조, 즉 서비스의 새로운 생태계를 제공하는 회사로서도 큰 의미가 있다 하겠다. 이것이 바로 애플 혁신의 핵심이다.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크게 강조하였다. 애플 디자인의 혁신은 과학기술과 인문학이 서로 녹아들어 결합된 융합의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소개한 IDEO사의 경우처럼, 디자인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이 결합되어 응집되는 생각의 덩어리인 것이며 그것이 그림의 형태나 제품의 형태로 구현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최종 결과물보다 오히려 그 과정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디자인은 혁신의 과정이며 그렇게 되어야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디자인은 제품디자인이나 시각디자인과 같은 결과물 중심의 디자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개념디자인, 서비스디자인 등 무형의 디자인, 나아가서 제품을 기획하거나 홍보하거나 판매하는 영역에까지 총체적으로 적용되는 하나의 프로세스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디자인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라 할 수 있으며,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의 산업 가치를 극대화하거나, 새로운 지식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증기기관이 만들어지면서 생겨난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중대한 하나의 산업혁명 시기를 겪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정보와 정보의 매체가 있다. 정보는 의미를 가지고, 지식은 정보의 형태를 가질 수 있는 등 의미와 정보, 그리고 지식을 잇는 하나의 축이 가능하다면 디자인은 그 곁에서 이들을 활성화하고, 가치를 증폭시켜주는 도구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디자인을 프로세스로 받아들이는 것이 지금과 같은 정보화시대에 더욱 어울리는 일이 될 수 있겠다. 디자인을 디자인한다는 말은 디자인을 프로세스로써 받아들이면 가능해지는 말이다. 디자인에서는 획기적으로 하나의 디자인 결과물을 또 다른 차원의 디자인의 재료로써 쓸 수 있다는 것이며, 이는 생각이나 프로세스의 차원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이것이 현대의 디자인이며, 인터넷의 도움으로 지식의 바다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며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기 위하여, 더욱 우리가 가까이 두어야 할 하나의 지식과 의미의 관리와 생산 체계일 것이다.
어제와 같은 해지만 새해를 밝히는 해가 유난히 아름다운 이유는 내 안의 수많은 다짐과 염원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1865년 겨울의 어느 날 영국 사우스 웨일즈 언덕에서 한 여인이 태어난 지 20개월도 되지 않은 갓난아이를 안고 추위에 떨고 있었다. 강풍과 눈보라로 앞을 분간할 수가 없어 절망에 빠진 여인은 어둠 속에서 절규한다. 사력을 다해 도움의 손길을 찾지만 여인의 함성은 강한 바람과 하얗게 내려앉은 눈발에 묻히고 말았다. 눈보라가 그치고 사람들이 구조에 나섰으나 이미 여인의 몸은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신을 수습하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 여인은 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그녀가 꼭 안고 있는 천을 헤쳐보자 갓난아기가 조금씩 몸을 뒤틀고 있는 게 아닌가! 어머니는 목숨을 잃었지만, 아이는 살아났다. 아이는 자신의 어머니가 어떤 죽음을 맞이했는지를 들으며 자랐다. 비록 평생 부모가 없이 살았지만, 가슴 속에 뜨거운 사랑을 받은 기억이 있는 아이는 다른 사람을 쉽게 믿었고 배신하지 않았으며 천진난만하게 웃곤 했다. 그는 자신을 위해 생명을 버린 어머니의 사랑을 기억하며, 독학으로 변호사가 되었다. 그리고 영국 사회보장제도의 기초를 확립시켰다. 자신이 받은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을 노동자와 서민들에게 그대로 나눠준 것이다. 51년이 지난 1916년에 영국의 제 53대 수상이 된 이 아이의 이름은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David Lloyd George, 1916~1922)다. 사랑받은 기억 때문에 인생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었다. 결국 그의 어머니가 그 추운 겨울 벗어준 옷은 그저 단순한 희생이 아닌 사랑의 교육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아이를 위해 책 한 줄 읽어준 적도 없었다. 그저 뜨거운 사랑을 전했을 뿐이다. 자신의 몸이 얼어가는 것을 느끼며 눈물을 흘리며 그저 희생한 게 아니라, 아이를 살릴 수 있어 행복한 웃음을 짓는 사랑을 한 것이다. 그가 남긴 유명한 명언 “크게 한 걸음 내디뎌야 하는 순간, 두려움에 떨지 말라. 작은 두 걸음으로는 협곡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했다. 엄동설한의 추위를 느끼면서 그 추위를 이기게 한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을 잊을 수 없다. 가슴속에 뜨거운 사랑을 받은 기억이 모든 상처와 역경을 이기게 한 힘이 되었다. 역시 사랑은 죽음보다 강한 법이다.
건조한 실내에서 너무 오래 지내면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울 뿐 아니라 피부 건조나 가려움증으로 고생할 염려가 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가습기는 필수품이다. 늘 씻고 관리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생수병을 꽂아 사용하는 제품을 구입한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 아로마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건조나 감기를 예방할 수도 있다. 젖은 빨래를 너는 것은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건조 해결 방법이다. 특별히 건조한 밤에는 실내에 자연스럽게 수분을 공급하고, 빨래도 잘 마르기 때문에 일석이조다. 화장실은 항상 습기가 많아 오히려 걱정인 곳이다. 냄새가 나지 않도록 깨끗하게 청소한 뒤 문을 살짝 열어 두는 것도 습도 유지에 좋다. 화장실 습기가 실내로 들어와 실내 건조는 막고 화장실의 눅눅함을 덜 수 있다. 외출 때는 화장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나가는 습관을 들이자. 어항은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교육적 효과도 얻을 수 있어 많이 추천하는 방법이다. 전자파를 제거하고,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이 있는 숯은 집 안 구석구석에 많이 놓아두는 아이템인데, 숯을 물에 푹 적셔두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숯의 원래 기능에 가습기능이 첨가되므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내가 너무 건조하다 싶을 때는 분부기로 물을 뿌려주면 가습효과를 볼 수 있다. 공기 중이나 커튼 등에 뿌리는데, 필요에 맞게 아로마 오일을 한두 방울 타서 뿌리면 세균과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척추의 추간판 탈출증, 흔히 말하는 ‘디스크’ 진단은 자주 들어봤겠지만 ‘척추후관절 증후군’은 생소할 것이다. 척추 앞에는 추간판이 들어 있고 중간에는 척수 신경이 있으며 뒤에는 척추를 지지해주는 척추후 관절이 있다. 후관절은 하나의 척추뼈가 다른 척추뼈와 연결되는 부위로 움직임이 많고, 척추가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한다. 척추후관절과 주변조직이 퇴행성 변화나 이상으로 허리나 엉덩이, 다리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후관절 증후군이라고 한다. 이 질환은 허리근육이 약한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나, 노화로 인해 추간판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며 후관절에 부담을 주는 경우에 나타난다. 원인은 퇴행성으로 인해 추간판 높이가 감소하고 척추체 사이가 좁아져 척추관절이 불안정해 과다 움직임이 발생하는 것이다. 여기에 변성이 생기면서 관절막이 파열되고 관절염이 생기면서 후관절에 분포한 신경으로 통증이 유발된다. 디스크의 경우에는 허리나 목의 통증과 함께 다리, 손등의 저림 증상이 동반되지만 후관절 증후군의 경우에는 저림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다. 또 통증의 위치가 정확하게 느껴지지 않는 허리부위와 함께 둔부, 대퇴부 뒤쪽까지 당기는 증상이 있어 허리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을 가지지만, 후관절 증후군은 증상이 무릎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혹은 침상 등에서 자세를 돌릴 때, 병변 주위를 누를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자고 난 후 매우 아프다가 움직이면 통증이 덜해진다. 특히 추간판 탈출증 수술한 이후에 저리는 증상은 좋아졌으나 허리나 목의 통증이 남아 있는 경우 후관절증후군인 경우가 많다. 후관절증후군 진단은 임상적인 소견으로 진단내릴 수 있으며 보조 진단방법으로 단순방사선 촬영술, CT 등으로 후관절의 비후, 비대칭성, 다른 부위와의 차이, 심한 퇴행성 변화, 관절강의 소실 등 소견을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특징적 소견은 아니며 비특이적 변화로 변화가 있는 환자에게 후관절 증후군의 임상적 증세가 없는 경우도 있다. 심하지 않은 척추후관절성 통증은 진통제 사용, 견인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억제가 가능하지만 만성적인 통증, 강도가 심한 통증은 보존적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다. 따라서 척추후관절 병적상태로 인한 통증이 의심되는 경우, 통증이 있는 관절을 직접 치료하는 ‘후관절강 차단술’과 척추관절 신경가지를 치료하는 ‘내측가지신경 차단술’을 시행한다. 후관절 증후군은 척추 X-ray나 CT, MRI 검사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여러 병원을 다니며 ‘근육이 뭉쳤다’거나 ‘인대가 늘어났다’는 설명만 듣고 물리치료와 약물요법을 시행해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척추 후 관절 증후군을 염두에 둔 치료를 하면 요통으로 인한 불필요한 여러 가지 치료를 피할 수 있고 통증의 고통으로부터 조기에 벗어날 수 있다.
2013년 계사년 새해가 밝았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의 부푼 희망을 이야기하는 요즈음 필자는 작년 12월 27일의 감동을 아직 곱씹고 있다. 뭘 그 정도 가지고 아직도 그러냐고 핀잔을 주는 사람도 있지만 교사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것이기에 그런 핀잔을 귓등으로 흘려 버린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매년 겨울방학 직전에 전 학년 합창대회를 개최해왔는데, 올해는 과목 집중이수제의 시행으로 음악시간이 3학년에만 배정되어 있어 3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합창대회가 개최됐다. 개최시기가 1년의 마지막 순간에 그것도 크리스마스 시즌과 맞닿아 있다 보니 의례히 합창곡으로 졸업에 대한 아쉬움,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 크리마스 기분을 낼 수 있는 곡들이 불리어지곤 했다. 내가 맡은 반도 역시 우리 반의 상황을 재미있게 개사한 노래를 먼저 부르고, 졸업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곡을 메인곡으로 불렀다. 기대 반 설렘 반의 심정으로 듣고 있었는데 그만 주책없이 눈물이 쏟아지고 말았다. 왜 그랬을까? 필자는 아이들에게 간섭을 많이 하는 교사 중 한 명이다. 심지어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아이들이 많이 버거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애정이고, 관심이다”라는 말로 포장하며 아이들을 괴롭히곤 했다. 특히 합창대회가 다가오면 아이들을 다그치기 시작하면서 혼자 조급해 발을 동동 구르며 연습을 시켰다. 올해도 예년과 다르지 않아서 제 버릇 개 못 주고 여전히 그렇게 하는데, 우리 반 애들이 너무 못하는 거다. 그 정도가 심할 정도로. 게다가 연습할 때 진정성도 보이지 않아 많이 실망했었다. 그래서 “올해 합창은 망쳤구나”하며 짐짓 포기하고 있었던 차였다. 근데 웬걸 막상 무대 위에 올라간 우리 반 애들은 자기들 나름대로 매우 열심히 준비해서 정말 멋들어지게 합창을 해내었던 것이다. 이 장면에서 필자는 무한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반이 합창을 잘해서 상을 받아 감동한 것이 아니라, 내가 아이들에게 또 한 수 가르침을 받아서 기쁘고 감동스러웠던 것이다. 교사는 자기가 만들어 놓은 틀이 옳다고 그것에 아이들을 억지로 쑤셔 넣으려 하고, 거기에 들어가지 않는 아이들을 보고 실망만 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그 틀을 벗어나 자기들 스스로 훨씬 크고 멋진 틀이 만들어서 교사에게 보여주었던 것이다. 우리 반 애들이 준 머리가 멍하고, 가슴이 벅차고, 아이들에게 고맙고 등등 복잡한 감정의 여운이 2013년이 된 요즘에도 여전히 남아있다. 요즘 교사들 참 많이 힘들다. 학교현장에서 교권은 무너진 지 오래되었고, 어느새 교사는 수업하고 행정 처리하는 도구처럼 취급되고 있다. 학교, 학부모, 학생 역시 교사를 그런 눈으로 보고 교사들은 그 속에서 점점 위축되고 있다. 업무와 수업이 힘들고, 월급이 많지 않아도 그저 안정된 직장이라는 사회적 통념에 만족하며 별다른 보람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교사들이 태반이다. 하지만 필자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계사년을 밝혀 준 해돋이 보다도 아이들의 눈망울이 훨씬 희망차고 밝아 보인다. 그 아이들의 미래는 분명 지금보다 밝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오늘을 살 수 있게 한다. 그런 믿음과 희망을 준 아이들이 우리 반 교실에서 선생님인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교사라서 참 행복하다. 보통 합창 연습을 한 달 간 하기에 우리 반 아이들이 노래 부르는 걸 신물 날 정도로 듣는다. 그럼에도 막상 대회날이 되면 어느 정도의 가슴떨림은 있게 마련이다. 그게 합창의 매력이니까? 근데 올해는 그 감동의 폭이 너무 컸다.
K형, 새해 벽두부터 쓴소리 좀 해야겠습니다. 국민의 혈세를 갖고 제 고향 인심 쓰기 바쁜 국회의원들, 후끈한 호텔방 잡아서 수천장의 쪽지가 난무하는 밀실 예산 증액에도 모자라 본회의 통과 방망이 두드리자 마자 비행기 타고 해외로 날아가 버린 예결위원들, 뭘 믿고 이런 사람들한테 정치를 맡겨야 하는지 답답한 국민들이 많습니다. 그들 중 세 명은 국민의 눈초리가 무서웠던지 일정을 취소하고 휴일 새벽에 귀국했답니다. 대선이 언제 있었습니까. 불과 보름도 안 돼 해가 바뀌었고, 대통령 당선인은 새 정부 틀 짜느라 노심초사하는데 법상 정해진 예산성립 시한도 지키지 못한 국회는 해가 바뀌면 자동으로 문을 닫아야 하는 회기를 연장하기 위해 자정을 넘어 새벽이 돼서야 겨우 통과시켰답니다.
연말연시마다 이름난 점술가의 대기실은 새해의 운을 점치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다. 경기가 어려우니 살림살이도 자꾸 팍팍해진다. 자연히 미래가 불안해진다. 초조한 마음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역술인을 찾게 되는 모양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미신 타파에 주력했다. 박 전 대통령이 역점을 둔 또 다른 사업은 이순신 장군을 성인화(聖人化)하는 일이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순신 장군은 주역 점을 자주 쳤다. 주요 국면마다 맑은 정신으로 좌정해 주역 점을 치는 모습이 <난중일기>에 자주 나온다. 주역은 미래예측의 특성으로 고대의 지도자들에게 국가를 통치하고 인륜을 진작하는 경전으로 신성시됐다. 박학다식한 박 전 대통령이 몰랐을 리가 없지만, 사술로 혹세무민(惑世誣民) 하는 무속인들과 부도덕한 일부 점술가들로부터 서민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하고 싶다.
아! 어머니 조국이여 예로부터 세상이 이름날린 산 좋고 물 맑은 아름다운 내 조국 백두산 천지에서 제주도까지 삼천리 금수강산 아름다운 어머니 조국 비록 이 품 몸 멀리 이국 땅에 있어도 꿈에도 잊을 수 없는 어머니 조국을 그리네 아! 어머니 조국이여 예로부터 이 나라는 단일민족 어머니 조국이 낳아준 자손이거니 누가 그 허리에다 분단의 띠를 매어주었나? 반세기가 되도록 풀지도 못하게 꼭 졸라 매어주었나 철조망 허리띠를 아! 어머니 조국이여 불효한 자손들을 용서해 주옵소서 어서 빨리 南과 北이 통일이 되어 어머니 허리에 철조망 허리띠를 풀어제끼고 어머니 혈액이 통하는 핏줄을 따라 맘놓고 다니도록 이국땅 이 자손들도 두 손 모아 비나이다 아! 어머니 조국 언제나 철조망 허리띠 풀어제끼고 서울과 평양 백두산과 한라산, 한강과 대동강이 통일의 한 무대에 올라 목청껏 부를 통일의 만세 소리 이국땅 이 자손들도 백두산에 높이 올라 어머니 조국을 바라보며 목청껏 부르리라 통일의 노래, 대한민국 만세 만만세!
옛날 로마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문 앞에 야누스의 신을 만들어 세웠다. 야누스는 문(門)의 수호신으로서 얼굴이 두 개 있는데 뒤에 있는 얼굴은 지나간 한 해를 돌아다보는 회고의 얼굴이요, 앞에 있는 얼굴은 새해를 전망하는 계획의 얼굴이다. 인간은 과거의 회고와 미래의 계획 속에서 현재를 살아간다. 많은 사람은 인생의 순간순간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려해도 시간이 지난 후에 ‘이렇게 인생을 살지 않았어야 했는데’, ‘다시 태어나면 달리 살 텐데’하는 후회를 하곤 한다.
동안거에 들어간 선승들의 묵언처럼 정지된 채 한폭의 산수화가 되어버린 산사의 겨울! 하여, 오욕의 찌꺼기는 눈속에 묻고 쉿! 침묵할 것!
어느 나라의 왕이 사냥을 나갔다가 울퉁불퉁한 자갈길에서 잘못하여 넘어져 발에 상처가 났다. 화가 난 임금은 발을 보호하기 위해 온 나라의 길이란 길에는 모두 소가죽을 깔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때 현명한 신하 한 명이 황급히 달려와 말했다. “폐하, 발을 보호하려면 작은 가죽 두 장이면 충분하옵니다. 가죽을 폐하의 발에 붙이면 온 나라가 다 가죽 아래 있사옵나이다”
만파식적(萬波息笛)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의하면 신라 제31대 신문왕(神文王)은 아버지 문무왕(文武王)을 위하여 동해변에 감은사(感恩寺)를 지어 추모하였는데, 죽어서 해룡(海龍)이 된 문무왕과 천신(天神)이 된 김유신(金庾信)이 합심하여 용을 시켜 동해 중의 한 섬에 대나무를 보냈다. 왕이 이 대나무를 베어서 피리를 만들어 부니, 나라의 모든 걱정과 근심이 해결되었다 한다. 그리하여 이 피리를 만파식적(萬波息笛)이라 부르고 국보로 삼았다. 이 설화에는 신라가 삼국통일 이후, 흩어져 있던 백제와 고구려 유민의 민심을 통합해 나라의 안정을 꾀하려 했던 호국사상이 담겨 있다.
1천명 가까운 양산시청 소속 공무원 가운데서도 가장 고위직인 부시장은 3급 부이사관이다. 선출직인 시장을 보좌하여 안방살림을 챙기는 외에도 각종 위원회와 대책회의를 주관하는 등 위임받은 사무가 만만치 않은 자리다. 하지만 오래된 관행으로 도청 간부급 공무원이 퇴임 직전에 왔다 가는 자리로 치부되고 있어 그 위상이 자못 추락하고 있다. 이번에 퇴임하는 김갑수 부시장은 올 1월 10일자로 부임해 만 1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정년을 한 해 앞두고 퇴임하는 김 부시장은 아예 부임할 때부터 ‘1년 짜리’라고 공언하곤 했다. 짧은 임기지만 양산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우선 공직 내부에서조차 실권을 가진 상급자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였고, 본인도 탈 없이 말년을 보내는데 무게중심을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예측이나 예견이 꼭 과학은 아니다. 사람의 마음과 관련된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여론조사 보다 통찰력과 상상력이 필요한 것이다. 사심 없는 균형감각도 중요하다. ‘겸손한 불가지론’의 태도로 민심을 살피는 공력도 있어야 한다
소중한 한 표를 위한 당신의 발걸음만큼 세상도 한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대한민국의 내일에 투자한 당신이 진정한 한국인입니다.
지중해에 위치한 케일이라는 마을은 기원전 4세기에 ‘메이어’라 불렸다. 이곳 교회의 감독이었던 니콜라스는 로마 디오클레시안 황제의 기독교 박해 때 투옥됐다 사형 직전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하여 풀려났다. 니콜라스 감독은 한 평생 가난한 사람의 친구였다. 딸 셋을 창녀로 팔 수밖에 없는 가정, 사회에 나온 죄수들, 가난한 어부, 불쌍한 고아를 돌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