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정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연말이면 이곳저곳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지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주위를 둘러보면 여전히 이런 도움마저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이웃도 많다. 호계동에 사는 이아무개(43) 씨 가정이 그렇다. 이 씨는 현재 지체장애와 시각장애를 동시에 앓고 있는 중복장애 1급으로 앞을 전혀 보지 못하고, 스스로 일어설 수도 없다. 이 씨의 남동생 역시 지적장애(정신 연령 6세 수준)를 앓고 있는 상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농가와 직거래로 김장배추를 구매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직거래에 필요한 시스템이 없어 농가와 소비자 모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물금농협에 따르면 원동·물금 배추는 수분이 적당한 점토질 토양에서 재배되고 있어 배추속이 굵고 달큰한 맛이 일품이라는 것. 현재 1천650㎡(500평) 이상 면적에 배추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는 모두 52개 농가이지만, 소규모 농가까지 합하면 양산지역에 배추재배 면적은 49만여㎡에 달한다. 올해는 좋은 작황으로 출하되는 배추수량이 많아 공판장 판매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과 직거래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선정 기준의 모호함으로 논란이 되었던 양산 10대 자랑거리에 웅상지역에 관련된 대상이 포함 되지 않아 다시 한 번 논란이 되고 있다.<본지 256호, 2008년 11월 18일자>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채화 의원(무소속, 웅상)은 “양산지역의 자랑거리를 선정하면서 정작 지역적인 안배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전체 시민의 1/3이 거주하는 웅상지역에 자랑거리가 없다는 말은 웅상 주민들의 박탈감을 더욱 커지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둠이 내린 세상에 밝은 달을 만들기라도 하듯 힘차게 열두발 상모가 돌아간다. 이리 휘고 저리 휘며 계속해서 둥근 원을 만들어 내는 잡이. 복잡한 마음 깨끗하게 비워내며 무대 위에 그리는 세상이 아름답다.
조은현대병원(이사장 이준석) 제3기 주부대학(회장 신명숙)이 지난달 27일 수료식을 열고 6개월간의 교육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병원 의료진의 건강강좌를 비롯해 노래교실, 재즈댄스, 요가, 일본어, 발마사지, 크리스탈비쥬공예 등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월 1회 사회봉사활동을 펼쳐 어느 해보다 알찬 활동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모두 29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교육 기간에 모범적인 활동을 한 신명숙 회장 외 3명에게 공로상을, 성순덕 회원 외 3명에게 개근상을 수여했다. 신명숙 회장은 "지성과 교양을 겸비한 동기들을 만났고, 의학상식을 통해 지식을 쌓았고, 노래교실과 요가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었고, 봉사활동을 통해 나 자신을 알아가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며 "주부대학을 통해 맺은 정과 따뜻함은 그 어떤 만남에서도 얻을 수 없는 귀한 것이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 경남지방중소기업청 오왕섭 청장은 지난달 28일 영산대학교에서 열린 웅상포럼(회장 김지원) 초청 특강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수출시장 활성화 모색'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오 청장은 "외환위기 때는 전 세계적인 불황이 아니었고,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중국의 급성장 등 외부적 요인도 큰 작용을 했지만 지금은 외부적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박물관이 문을 연다. 영남지역 유일의 종합박물관인 공인(空印)박물관이 오는 4일 개관식을 열고 시민에게 공개된다. 공인박물관은 원적산 대성암, 대운산 신묘정사 주지 원진 스님이 34년에 걸쳐 우리 문화재를 연구하면서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문화재를 모으기 시작한 것이 발단이 돼 세워졌다. 대지면적 6천301㎡, 건축 전체면적 2천800㎡에 지상 3층 규모로,1층 공예ㆍ민속품실, 2층 서화ㆍ불화실, 3층 기획전시ㆍ시청각실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사)대한주부클럽 양산지부(지부장 황신선)가 양산중앙비전센터에서 개최한 소비자정보전시회장은 소비 정보를 찾는 주부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이 전시회는 주부는 물론 일반 소비자에게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찾는 일에 도움을 준다는 입소문으로 해마다 소비자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정보전시회로 인근 경남지역 소비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달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건설업체 대표와 오근섭 시장간의 간담회가 열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호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오시장은 지역건설업체가 관급공사와 각종 공단 개발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시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건설업체 대표들에게 공사착수금 50% 이상 지급, 은행 대출 이자 지원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양산도서관(관장 문봉균)이 겨울방학을 맞아 학생들에게 책을 통한 새로운 학습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특별강좌를 진행한다. 청소년을 위한 교양강좌는 정치, 경제, 인권, 종교를 신문 속 시사를 통해 알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중학생 30명을 대상으로 하며, 내달 8일부터 4주간 진행된다. 별도의 교재비 3천원이 추가된다.
원동면 화제초 학부모들의 숙원사업이었던 교장공모제 시범학교 지정이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지난달 27일 경남도교육청은 초등 9개교, 중등 2개교, 고등 1개교를 제4차 교장공모제 시범운영 학교로 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3월 1일자로 적용될 학교는 김해 금산초, 김해 용산초, 밀양 사포초, 거제 연초초, 함안 칠북초, 고성 개천초, 고성 구만초, 남해 도마초, 합천 적중초, 사천 삼천포제일중, 진해 용원중, 하동 옥종고 등으로 양산지역 학교는 한 곳도 없다.
올해 삽량문화축전은 전반적으로 프로그램 내용과 서비스 면에서 보통 이상이었지만, 축제의 주제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 처음 하루를 늘려 4일간 진행된 양산삽량문화축전 종합평가 보고회가 지난달 27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4년째를 맞은 양산삽량문화축전은 자리를 잡은 음식브랜드전과 대폭 확대한 시민참여행사 등으로 지난해 17만명 보다 많은 30만 명이 다녀가며 종합문화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여전히 양산만의 특색을 뚜렷이 나타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국내ㆍ외 여행과 각종 버스 전세 등에 특정 여행사와 계약을 맺어온 것으로 드러나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7년과 2008년 10월까지 모두 7건의 국내ㆍ외 여행과 2건의 버스 전세 를 계약했다. 하지만 이들 계약 모두 지역여행사인 ㅅ고속관광과 체결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낳고 있는 것.
오근섭 시장이 공무원 노조의 서울 상경 집회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시작된 공직사회의 갈등이 오시장과 공무원노조간의 상생 협약 체결로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화합 국면으로 가기 위한 과제들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본지 257호, 2008년 11월 25일자>
지하철 시대를 열었다는 기쁨도 잠시 부산교통공사의 일방통행 행정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최근 경영수익사업을 위해 지하철 2호선 양산역과 남양산역 내 공공시설 공간을 개인사업자에게 임대키로 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역사 내 운영을 외주업체에 위탁하면서 양산역 내 1층 필로티에 조성된 시민휴식공간 360여㎡와 공연시설 330㎡를 포함시켰다. 또한 남양산역의 경우 1층 필로티에 설치된 주차장 공간까지 위탁운영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외주업체가 이들 공간의 원래 사용목적과 다른 형태로 운영계획을 세우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이달 중순이면 3천석 시민회관의 용역을 시행할 업체가 최종 결정된다. 내년 4월이면 용역결과가 발표돼 본격적인 건립 추진에 들어간다. 지난 5월 처음 시가 계획을 발표했으니 7개월만의 성과다. 하지만 그동안 시의 행정은 일방적인 계획전달만 있었을 뿐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여론수렴과정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1천500억원이 투자돼 향후 지속적으로 양산 문화예술의 중심지가 될 공공극장의 설립인데 여론을 수렴하며 신중하게 진행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다. 지난해와 올해 공연된 기획공연 27건 중 834석을 채운 공연은 모두 9건에 불과하다. 그마저 2회 공연으로 분기점을 넘긴 공연이 3건이다. 올해는 김영임 효 콘서트만 1천명을 넘기며 명맥을 유지했다.
하나의 공공극장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어떤 목적을 가진 공공극장이 들어서냐에 따라 지역민 개개인의 삶과 지역 색깔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본 세타가야 퍼블릭시어터는 이런 공공극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민관이 10년 동안 구상단계를 거쳐 지역 색깔에 꼭 맞는 극장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세타가야 퍼블릭시어터는 26층짜리 복합건물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극장 규모도 600석에 불과하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 양산시지회장에 당선한 배성삼(51, 사진, 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양산시지회장) 지회장이 당선 후 밝힌 포부다. 배 지회장은 지난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대한공인중개사협회가 하나로 통합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양산시지회장에 당선했다. 지난달 21일 치러진 지회장 선거에는 양산지역 전체 선거인단 337명 가운데 229명이 참여했으며, 배 지회장은 139표를 얻어 90표를 얻는데 그친 하출재(전 대한공인중개사협회 양산시지회장) 후보를 49표 차이로 따돌렸다. 이에 따라 배 지회장은 12월 1일부터 3년 동안 지회장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일부 지자체에서 단체장의 실적을 위해 돈을 주고 상을 수상하고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양산 역시 2006년과 2007년에 수상을 위해 수천만원의 혈세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6월 경남도에서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를 확인하던 중 기획예산담당관실, 총무과, 주민생활지원과에서 지난 2년 동안 모두 5회에 걸쳐 5천457만원의 보도사례금이 집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가 최근 입찰을 마치고 도로 개설 공사에 착수하려는 도시계획도로를 놓고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왔다. 시의회 건설산업위원회(위원장 박인주) 행정사무감사에서 박말태 의원(무소속, 물금ㆍ원동)은 "신기택지지구에서 북부천 제방을 이용해 개설하려는 도시계획도로는 이용도가 낮은데다 인근 아파트 사업자에게 기부채납케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가 예산을 들여 도로 개설을 강행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