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지난해 '혁신선도 자치단체'로 선정된 이후 새로운 행정 변화를 이끌기 위해 추진해온 '통합성과관리시스템'에 대한 보고회 및 세미나가 열려 향후 공직 사회 내부의 반응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통합성과관리시스템 구축 착수보고 및 설명회'는 시스템 도입을 위한 공직사회 인식 공유 및 실천을 위해 마련되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전 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보고회에는 이석환 교수(국민대)가 '공공부문 성과관리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보고회를 시작했다. 이교수는 "오늘날 지식정보화 사회가 1등이 독식하는 경제체제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자치단체가 고객인 시민을 이해하고 정확한 지시와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공무원들의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계량적인 관점이 아닌 전략적인 관점에서 시민 욕구, 재정상태, 내부과정의 문제점, 학습성정의 관점 등을 포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보고회에서 부천시 조재형 과장은 부천에서 도입한 성과관리시스템의 진행 상황 및 후속 조치 등에 대해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보고회에 대해 "공직사회 혁신을 위해 가야할 길을 동료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는 시작"이라며 "향후 워크숍 등을 통한 직원 여론 수렴을 충분히 거쳐 예상되는 문제점을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회에 참석한 한 공무원은 "명분이나 방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실천과정에서 과연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느냐는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시는 혁신선도 자치단체 선정 이후 지난 5월 고객감동의 행정을 실천하는 행정혁신 차원에서 12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무원 업무평가를 위한 통합성과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히자 공무원 노조는 "실현성 없는 예상낭비"라며 반발한 바 있다.
농민들이 정성껏 가꿔온 작물의 수확기를 맞아 상반된 표정을 짓고 있다. 상ㆍ하북면, 동면 지역에서 재배되는 당근 재배농가들은 가격이 평균 35% 상승되면서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반면, 원동 지역에서 재배되는 수박 농가들은 긴 장마로 인해 도매상들이 당초 하우스 단위로 맺은 계약을 잇달아 취소하면서 직접 판로 개척에 나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근가격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중국산 당근이 대량 수입되면서 가격이 폭락해 재배농가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10% 가량의 당근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기존 면적을 유지해온 양산 농가들이 이득을 본 셈이다. 현재 상ㆍ하북과 동면 지역에 당근 재배면적은 87㏊에 생산량은 2천6백t에 이르고 있다. 매매가는 밭떼기 기준으로 평당 6천원대이며 지난해 4천5백원대에 비해 약 35%가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원동지역에서 재배되는 하우스 수박은 지난해보다 다소 상황은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수익분기점조차 맞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일찍 시작된 장마로 도매상들이 수박 수요가 떨어질 것을 감안해 재배 전 하우스 단위로 계약한 것을 파기하는 등 피해가 뒤따르고 있다. 계약 농민들은 계약금액의 10% 미만의 계약 파기금을 돌려받지만 하우스에 가득한 수박들을 판매할 길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다. 함양, 김해 한림면, 의령 지역 등에서 아직 70~80% 정도밖에 익지 않은 수박이 일찍 출하되면서 정상적으로 출하를 계획한 원동지역 농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동 당곡마을에서 수박을 재배하고 있는 정경철(49)씨는 "맛이 덜 든 수박들이 일찍 출하되면서 덩달아 원동 수박 역시 같은 취급을 받아 개당 4천원 정도로 가격대가 낮게 형성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원동 수박 재배농민들은 새벽 4시부터 수박을 수확해 직접 인근 아파트 단지나 사회시설 등을 찾아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소매상들의 반발로 쉽지 않다. 일부 농민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가 어렵자 토마토, 쪽파 등 시세가 좋은 작물로 전환하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이은영(13), 박동은(11)양의 실종 사건이 발생한지 어느덧 40여일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전단지 공중 살포, 수색전담반 구성을 통한 저수지 및 야산 수색 등 민ㆍ관이 합동으로 실종 여학생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수사는 제자리걸음인 상태다. 지난 27일 양산 경찰서(서장 이갑형)는 이은영, 박동은 양의 실종사건으로 정신적,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는 가족들을 돕기 위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9시간 동안 서창 택지 내에 위치한 블루캐슬에서 일일찻집을 마련했으며, 이날 일일찻집에는 두 여학생의 실종을 안타까워 하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일찻집의 수익금 1,600여만원은 전액 가족에게 전달 됐으며, 실종 여학생을 찾기 위한 현상금 등으로 사용된다. 양산 경찰서 관계자는 "자식을 찾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면서 초조해 하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볼 때면 경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실종 여학생의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 일일찻집을 열었다"고 전했다.한편 이은영, 박동은 양은 지난달 13일 오후 1시경 '놀러 갔다 오겠다'며 집을 나간 뒤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에 따라 양산경찰서는 지난달 15일부터 이틀간 기동대와 수사대 등 20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천성산과 놀이터, 빈집 등을 대상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21일에는 인천에서 실종 여학생을 봤다는 제보가 나오면서 수사에 급물살을 타는 듯 보였다. 인천에서 개인택시를 하는 홍모(50)씨가 인천 남동구에서 어린 소녀 네 명을 태웠는데, 이 가운데 하나가 박동은 양과 인상착의가 흡사하다는 것. 경찰은 목격자의 말이 상당부분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단순 가출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 인력을 대폭 줄이는 등 수사를 축소해 실종 여학생의 부모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처럼 실종 여학생 사건이 한 달째 진척이 없자 경찰은 서창파출소에 '실종아동전담본부'를 설치하고 한상철 생활안전계장을 팀장으로 하는 경찰관 8명과 웅상 가정폭력상담소 1명, 시 공무원 1명, 실종 여학생 부모 2명 등 전체 12명의 전담반을 구성했다. 경찰은 그동안 3,40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웅상읍의 야산과 저수지 등에서 100여회에 걸친 수색작업을 펼치고, 헬기로 전단지 수십만부를 살포하는 등 실종 여학생 찾기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더욱이 현재까지 접수된 제보의 대다수가 장난 전화이거나 신빙성이 없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 21일, 실종 여학생을 찾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사람에게 현상금 500만원을 거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수사는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시가 시립어린이합창단을 소년소녀합창단으로 확대 개편하고 합창단원으로 활동할 중ㆍ고생을 모집한다. 시가 기존 어린이합창단 단원자격을 초등학교 2~6학년이었던 것을 고교 3학년까지로 조정해 소년소녀합창단으로 개편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양산시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조례 일부개정안이 지난 4월 임시회를 통과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소년소녀합창단으로 확대 개편됨에 따라 그동안 제기돼 왔던 초등학교 졸업 시 자격이 상실돼 음악인재 양성의 연속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응시자격은 현재 관내에 주소를 둔 중ㆍ고교 재학생으로 주2회 이상 연습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원서교부 및 접수는 오는 7월 12일부터 14일까지 시청 문화예술과에서 이뤄진다. 제출서류는 응시원서 1부, 주민등록등본, 재학증명서로 우편접수는 마감일 오후 6시까지 도착분에 한한다. 실기전형은 15일 오전 10시 문화예술회관 연습실에서 이뤄지며, 전형과제는 지정곡 '님이 오시는지'(김규환 곡), '남촌'(김규환 곡), '별'(이수인 곡), '오라'(현재명 곡) 중 한곡과 자유곡 한곡이다. 합격자 발표는 18일 개별통지 및 시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시립어린이 합창단 백아름 지휘자는 "음악인재를 양성하고 합창단의 실력과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모집하고 있다"며 "관심 있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청소년문화발전에 기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립어린이합창단은 2004년 2월 창단해 정기공연과 특별연주회, 자선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지역문화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모집전형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시청 문화예술과(380-4113)로 하면 된다.
5.31 지방선거가 끝나고 곧바로 도 교육위원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치러지지만 시민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양산은 경남 교육위원 4선거구(양산, 김해, 밀양, 창녕)에 포함되어 있으며, 모두 2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하게 된다. 하지만 교육위원 선거가 투표권이 학교운영위원(이하 학운위원)들에게만 주어지는 등 전체 시민들이 관심을 갖기에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반복되어 왔다. 교육에 대한 관심이 어느 나라보다 높은 우리나라에서 풀뿌리 교육정책을 집행하는 교육청을 견제, 감시하는 교육위원에 대해 무관심할 정도로 역할이나 의미에 대해 소홀하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학운위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선거 역시 선거운동 기간이 짧고, 선거운동 방식이 제한적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교육위원 후보자들은 오는 7월 21일 후보자 등록 이후 투표일까지 선거공보, 권역별 소견발표회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선거운동 기간 10일 동안 유권자인 학운위원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개별적으로 만나는 것 자체가 금지되어 있고, 명함이나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한 선거운동 역시 금지되어 있어 '무늬만 선거운동'이라는 지적이다. 비단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신진인사들의 교육위원 진출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지역별로 대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어 학운위원 수에 따라 소지역주의의 영향이 커 하나마나한 선거라는 자조어린 목소리가 들린다. 선거운동 기회를 갖지 못해 애태우는 후보자 뿐만 아니라 유권자인 학운위원 역시 2조여억원의 교육예산을 집행하는 도 교육청을 견제해야 할 교육위원들이 제대로 된 검증의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선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더구나 이번 선거일인 7월 31일은 휴가철과 맞물려 저조한 투표율이 예상되는 등 교육위원 선출과정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 한편 도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로는 노재길(64. 전 김해교육청 교육장), 박성기(67. 현 교육위원), 성경호(53. 전 개운중 교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면서 선거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어민과 함께 영어를 배우는 여름방학이 좋아요"지난해 겨울방학 처음 실시하여 호평을 받은 영어체험캠프가 여름방학을 맞아 초ㆍ중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오는 7월 24일부터 29일까지 5박 6일의 일정으로 실시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영어체험캠프'는 시가 자녀의 해외연수와 학원 수강 등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절감과 원어민 교사 활용을 통한 효과적인 영어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전액 시 보조로 지원되는 영어체험캠프는 양산대학과 영산대학교에 각각 100명의 초ㆍ중학생들이 교육, 문화, 오락, 가상체험 등 현장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놀이와 학습이 어우러진 형태로 진행된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상황별 실습은 어린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영어체험캠프 참가학생은 학교별 학생 수를 기본적으로 고려해 각 학교별로 배정한다. 배정된 인원 내에서 학교장 추천을 통해 선정된 학생들이 참가하게 되는 영어체험캠프를 위해 시는 교육청과 각 학교별로 협조공문을 발송하고 오는 7월 7일까지 추천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학교장은 학교별로 배정된 인원의 20% 이내의 저소득층 자녀를 우선 배려하고, 공개적인 신청자 테스트를 통해 선발해야 한다. 학업 성적이 우수하면서도 가정 형편상 사교육 기회가 제한된 학생들을 배려해 저소득층 자녀 우선 비율을 정해놓고 있는 셈이다. 단 각종 영어경시대회 수상 실적이 있는 학생의 경우 테스트없이 선발이 가능하다. 또한 외국에서 6개월 이상 체류 경험이 있는 학생, 지난 영어체험캠프 참가 학생은 제외되며 가족인 경우 1세대에서 1명만 추천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한 영어체험캠프가 점진적으로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겨울방학 때 참가학생들을 중심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번 여름캠프에 적극 반영하여 시간이 지날 수록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겨울방학 실시된 영어체험캠프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양산대학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어민 강사와의 수업 흥미도에서 대다수인 93.8%가 긍정적인 응답을 했고, 수업내용에 대한 내용 적절성에서도 93.8%가 긍정적인 응답을 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시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영어체험캠프에 대한 기대는 지난 겨울방학 영어체험캠프에 대한 학부모의 문의가 끊이질 않는 등 시민들의 큰 반향을 불러왔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열기 속에 승리의 환희와 패배의 안타까움. 제2회 양산시민신문사배 OPEN 전국동호인 탁구대회가 지난 24~25일 양일간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전체 59개 팀, 466명의 선수가 참가해 23개 부문의 우승을 놓고 다툰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 비해 한층 향상된 기량의 선수들이 저마다의 실력을 뽐내며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전국에서 모인 탁구동호인들의 열정과 환희를 넘은 감동의 탁구대회 속으로 들어가 보자.
골프장 건설을 반대해온 주민들의 주장이 '수달 서식'이 확인되면서 환경영향평가 부실 의혹과 맞물려 힘을 얻고 있다. 당초 상북면 신불산 일대에 2곳의 골프장 건설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은 골프장 건설에 따른 양산천 및 지하수 오염을 이유로 반대의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사업주들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실시한 환경영향평가를 토대로 대책을 마련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환경영향평가에서 논란이 된 '수달 서식' 여부는 양산천 감결보 근처에서 주민들에 의해 수달의 배설물및 발자국이 발견되고, 낙동강환경유역청이 수달서식을 확인한 후 사업주는 물론 환경영향평가를 담당한 용역업체들조차 일부 잘못을 시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그레비스CC와 다이아몬드CC 사업주들은 주민설명회를 통해 밝힌 환경영향평가 초안에서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의 서식에 대해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발표해 수달 서식을 확신하는 주민들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또한 수달 외에도 삵, 노란목도리담비, 꼬마잠자리, 끈끈이주걱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불산 고산습지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외면했다는 비난을 사왔다. 주민들이 제기한 재해 우려에 대해서도 양산지역을 관할하는 기상대가 밀양기상대라는 이유로 밀양기상대의 관측 자료를 사용하는 등의 허점을 보여 주민들의 반발을 불렀다. 사업주측은 현재까지 지적된 환경영향평가의 허점을 보완해 본안에 반영해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레비스CC와 다이아몬드CC 사업주들은 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 소장에게 수달 서식 범위 및 현황과 생태복원대책과 관련한 추가 용역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사업부지 매입을 위해 투자한 비용을 감안해서라도 사업 자체를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나온 고육지책인 셈이다. 한편 골프장 건설을 둘러싸고 나온 양산천 보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양산천에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회자되어 왔지만 시는 지난 1999년 일부 주민들을 '수달지킴이'로 위촉하는 것 외에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골프장 건설과 관계없이 생태보고인 신불산 고산습지와 양산천 일대를 보호할 수 있는 시 차원의 계획 수립이 이후 개발사업을 둘러싼 주민과 사업주간의 갈등을 미연에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 최근 '수달보호구역' 등의 지정이 제기되면서 환경보전에 관한 시의 의지가 주목받는 것 또한 이런 인식의 결과물이다. 시가 주민들의 의사를 하나로 모아 합리적인 보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골프장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주는 교훈인 셈이다.
작가 / 천명기
시 고위 공무원이 알선수뢰 혐의로 검거되면서 다시 공무원 청렴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6일 울산지검 특수부는 시 총무국장 박모(58. 지방4급)씨를 알선수뢰 혐의로 검거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검찰은 박국장의 자택은 물론 시청 사무실에 대해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관련 서류 일체를 압수했다. 박국장은 특정 임야를 공장부지로 용도변경해 주는 것을 대가로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신도시 지역 대학캠퍼스 신축공사 관련 서류도 압수해 간 것으로 알려져 추가 혐의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일 민선 4기 시장 취임을 앞둔 시청은 박국장의 체포로 침울한 분위기이다. 이미 전직 시장 2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뤘고, 이로 인해 보궐선거를 치른 바 있는 시로서는 인·허가를 둘러싼 공무원의 의혹에 대해 투명한 행정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2004년 9월 서모(52. 지방6급)씨가 건설업체로부터 6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아 구속되었고, 2005년 11월에는 배모(42. 지방7급)씨가 불법토지 분할을 묵인하는 대가로 부동산업자에게 3천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매년 공무원들이 인·허가와 관련해 구속수감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번 박국장의 검찰 조사에 관련해 시 관계자는 “해마다 관계 공무원들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 또는 조사를 받게 되면서 착잡한 심경이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국가청렴위원회에서 발표한 ‘2005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시는 10점 만점에 8.66점을 받은 바 있다. 국가청렴위가 조사한 공공기관의 청렴도 평균 8.68점에 비해 0.02점 낮아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한 필수품 원동면 수박이 한창 출하 중이다. 사람머리보다 큰 원동 수박은 제철을 맞아 뛰어난 당도와 맛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원동 당곡마을에서 수박을 재배하고 있는 정경철(49)씨 부부는 “40℃를 웃도는 수박 하우스 안에서 땀으로 뒤범벅이지만 제값도 못 받고 팔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앞선다”면서도 자식같은 수박 자랑에 열중이다.
신도시의 침수방지 등을 위해 조성된 중부동 남부배수펌프장 내 유수지가 악취 발생과 모기 등 각종 해충의 번식지로 지목되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남부배수펌프장 내 유수지는 한국토지공사가 양산신도시 1단계지역을 조성하면서 우수 때 신도시의 침수방지를 위해 중부동 양산천 옆에 건설한 것으로 9만5천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3만㎡규모로 지난 1999년 완공돼 2001년 시로 기부 채납됐다. 하지만 이 유수지는 당초 신도시지역에서 발생하는 우수를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양산천으로 배출하도록 계획됐지만 시가지의 하수가 넘칠 경우,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그대로 유입되고 있어 심한 악취의 원인이 되고 있다. 유수지 근처 D아파트에 사는 박모씨는 “유수지로 건설했으면 용도에 맞게 하천물만 담아야지 왜 도로노면수와 생활오수를 유수지로 흘러 보내느냐”며 “유수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창문을 열어 놓을 수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유수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물이 고여 있기 때문이다”며 “악취 해소를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위해 유수지에 양산천의 물이 들어올 수 있게 수문을 설치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올해 추경에 4억원의 예산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며, 7월 말 예산이 통과되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주민들은 또 이 유수지가 각종 해충의 번식지라며 방역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K아파트에 사는 박모씨는 “밤이 되면 모기, 하루살이 등 크고 작은 날벌레들이 베란다 방충망에 수도 없이 붙어 있다”며 “어떤 벌레들은 방충망 구멍 사이로 들어 올 만큼 작아서 아예 창문을 못 열 지경이다”고 전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유수지에 해충의 유충을 죽이기 위한 약도 살포하고 연일 방역활동을 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되지 못한다”며 “때문에 현재 임시방편으로 유수지 내 물을 전부 밖으로 빼낸 상태며 비가 와서 물이 고일 때마다 물을 빼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수지를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생태공원 등으로 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학교급식 체계에 대한 총체적인 부실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주무부서의 다원화로 인해 권한만 주장하고 책임지지 않는 행정부처, 형식적인 위생 점검, 위탁급식의 문제점 등 학교급식의 구멍들이 잇따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관내총 53곳의 학교 중 50곳의 학교가 직영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교법인 새빛학원(이사장 정철용)의 양산여중, 양산여고, 양산제일고 3곳이 H업체의 급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탁급식을 함께 실시하고 있는 양산여중, 양산여고, 양산제일고.
이들 학교의 경우 지금까지 위생상 문제가 없었다고는 하나 상당수의 학생들이 불만을 품고 급식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세 학교 총 2,933명 중 급식을 이용하고 있는 학생은 6월 기준 1,798명에 불과하고 석식의 경우는 양산여고, 양산제일고 총 1,643명의 학생 중 320명인 것. 총 학생의 1/3이 넘는 1,134명의 학생들이 급식을 이용하지 않고 매점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맛이 없고 벌레나 수세미 등이 자주 나와서 그냥 매점에서 김밥이나 햄버거, 라면을 먹고 있어요”학교 급식을 이용하지 않고 매점을 이용한지 1년이 훌쩍 넘은 양산여중 이모(18)양의 말이다.학교 관계자는 “사먹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도 있고, 희망급식이라 급식을 안 하고 싶은 학생들은 어쩔 수 없다. 내년부터는 직영급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고 전했다.직영으로 희망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남부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 1,130명 중 1,060여명이 급식을 이용하고 있는 것을 비교해 볼 때 희망급식이 수요하락의 원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와 학교의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또한 직영을 하는 학교 대부분이 학생들의 건강과 수요 확보로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점심시간에 매점 운영을 안한다”며 “직영으로 전환 시 점심시간 매점 운영을 중단하고 학생들이 패스트푸드가 아닌 질 높은 영양가를 섭취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위탁급식을 운영하고 있는 H업체는 “5년 이상 이곳 급식을 운영하면서 식중독 사건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고 위생 점검에 노력하고 있다”며 “급식이 마음에 안 들면 안 먹으면 된다. 학생들의 입맛을 일일이 맞추기는 어렵다”고 전했다.H업체는 지난 2000년 위탁계약을 맺어 한 차례의 연장 계약으로 현재까지 학교급식을 맡아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 학교 급식 영양사는 “희망급식이라도 상당수의 학생들이 급식을 하지 않는 것은 문제다. 학교와 업체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며 “직영급식 전환으로 학교의 관심 속에서 급식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6.15기념행사가 아닌 통일기념행사에 참여케 되는 그날까지 오늘 흘린 땀방울의 의미를 가슴에 꼭 담길 바랍니다”6.15 남북공동선언 6돌을 기념해 6.15km 통일 뜀박질 대회 및 양산 청소년 통일문화한마당이 지난 17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양산시가 주최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양산지회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준비위원회 양산본부가 주관한 이 행사는 청소년들에게 통일에 대한 의식을 제고시키고 하나된 청소년문화를 만들고자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후 2시, 제일고 풍물패의 길놀이로 문을 연 6.15km 통일뜀박질 대회에는 25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1천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한반도 깃발과 ‘6.15는 민족끼리의 날’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스티커를 등에 붙이고 뜀박질을 시작한 학생들은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영대교와 양산대교를 돌아 6.15km를 완주했다. 이어진 체험마당에는 통일 슛돌이 oh peace corea, 분단의 장벽을 넘어 줄넘기, 통일의 힘모아 딱지치기, 남과 북이 함께 놀아보자 통일제기차기, 북쪽 동무들에게 편지띄우기, 통일염원 담아 6.15주먹밥, 페이스페인팅 등 흥미로운 행사가 다채롭게 준비돼 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체험마당의 하이라이트로 마련된 통일퀴즈 OX는 다양한 상품도 준비돼 불꽃튀는 접전이 연출되기도 했다. 5시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6.15공동선언 기념식 및 문화공연에서는 여는 마당 ‘두드락 사비악’ 북공연에 이어 상북초 노래공연, 서창중 율동, 양산고 마술공연, 힙합그룹 ‘스텝크루’ 댄스공연이 이어져 한낮의 무더위를 날렸다. 마지막으로 ‘남과북 청소년이 만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함께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의 6.15 청소년 공동 선언문을 낭독하고 릴레이 행사의 막을 내렸다.
사진_이현희 기자 / newslee@
북녘 땅 평양 순안공항에 내린 남쪽의 김대중 대통령이 북쪽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하는 장면에 7천만 한민족의 눈이 쏠렸던 2000년 6월, 우리 민족에게 벅찬 감동과 충격을 안겨주었던 6.15 공동선언이 어느새 여섯 돌을 맞았다. 6년 전, 그 역사적인 6.15 선언 이후 남북관계는 눈부시게 발전했다. 18차례나 장관급 회담이 열렸고, 경제 분야 협력을 다루는 경제협력추진위원회도 12차례 이어졌다. 공동선언 직전인 1999년에 3억3천여만달러이던 남북교역 규모는 지난해 이미 10억 달러를 넘어섰고 지난 한 해 동안 금강산을 찾은 남쪽 관광객이 30만 명에 가까웠다. 남쪽 돈으로 조성된 개성공단에는 북쪽 노동자 7천명이 일하고 있다. 이렇듯 남북관계는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수준으로 진전됐으니, 이만하면 통일의 초석은 깔렸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북한 핵 문제가 여전히 뚜렷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를 바라보는 주변 강대국들의 속셈도 오리무중이다. 무엇보다도 남쪽에서나 북쪽에서나 상대에 대한 불신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강경론자들이 있다는 것도 문제다. 6월 말로 예정되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이 무산된 것은 남북관계의 앞길이 결코 순탄하지 만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한 사례인 듯해 입맛이 씁쓰레하다. 그래도 희망을 저버릴 수는 없는 일, 남쪽이나 북쪽이나 서로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6년 전 6.15선언의 의미를 날로 새롭게 한다면 통일이 어찌 이루지 못할 꿈으로 그치랴.
수화기 저편의 아가씨는 상냥한 목소리로 나의 통화 패턴에 대해 알려준다. 나의 경우 휴일 전화 요금이 많이 나오니 만원을 더 내면 휴일에 1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나는 이러한 상업적 과잉친절에 두드러기가 있는 사람이라 처음엔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그러나 몇 주 뒤 똑같은 전화를 다시 받았다. 아가씨는 나의 비경제적 사고를 바로 잡아 주어야 할 사명이라도 띤 것처럼 끈질기게 친절하다. 나는 결국 수화기 너머의 나긋나긋한 표준어에 설득 당하여 그리 하겠노라고 대답하고 난 뒤에야 통화가 끝이 났다. 하긴, 나의 휴대폰 요금도 만만찮으니 경제적이라면 그 방법도 괜찮으리라고 스스로를 위안해 본다. 이참에 휴대폰을 없애 버릴까 생각해 보아도 그건 가능한 결정이 아니다. 혹 차에 기름이 떨어진다면, 출근이 늦어진다면, 약속 장소를 잘못 알았다면, 이렇게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휴대폰 하나면 만사형통 아닌가?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휴대폰. 소통을 위한 가장 편리한 도구. 물질문명이 인간의 심성에 미친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생각지 말자. 그 부정적 영향을 반대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 우리 일이니까. 학교 아이들의 경우, 휴대폰은 자신을 표현하고 저장하는 수단이다. 책상 속에 넣어놓고 문자판을 보지 않더라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달인의 경지에 이른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휴대폰을 선생님께 압수당하면 그 때부터 아이들은 안절부절 못한다. 그 순간 아이들은 분명히 상실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포로가 된 휴대폰을 되찾기 위해 변명과 거짓말, 아양과 애교, 동정심 유발, 순종적 자세 등 갖은 전략을 다 쓰는 아이들을 보면 귀엽기도 하고 딱하기도 하다.
소인의 말장난을 귀하는
눈장난 삼아 읽어 주십시오
말세는 전화 요금이다
말세라고 말 많이 하는 목사님네 집
말세는 얼마나 나올까
말세 바가지를 한번 씌워 보면
말세가 더 가까이 다가왔다고 믿겠지
말세는 한 달에 한 번씩 다가온다 누가
말세가 다가오는 걸 모르나 자기만 아는 척
말세다라고 말장난하는 시대는
말세다 전화요금이 많이 나오는 시대다
함민복 <말세> 전문
이 시는 말세(末世)와 말(言)세(稅)의 동음을 이용한 언어유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시이다. 언어유희가 그렇듯이 시는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 언뜻, 말세(言稅)가 많이 나오는 시대가 말세(末世)라는 듯이 읽힌다. 하지만 이리저리 뜯어보면, 우선 말세가 많이 나오니 전화를 많이 건다는 얘기이겠고, 전화를 많이 건다는 것은 시적 화자가 외로운 사람이라는 얘기이겠고, 말세가 많이 나오니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횟수가 줄어든 세상이라는 얘기도 되겠다. 그러나 나는 이 시의 사족처럼 보이는 앞부분의 2행에 주목한다. "소인의 말장난을 귀하는/ 눈장난 삼아 읽어주십시오"라는 부분에서 나는 말세(末世)를 읽는다. 말장난이, 무성한 말장난이, 말세(言稅)가 많이 나오는 시대, 말세(末世)의 징조는 아닐까? 배정희 / 시인
한국의 멋과 정취를 담은 수준 높은 전통무용공연이 양산에서 곧 펼쳐진다.시는 축하와 화합의 분위기 속에서 민선 4기 출범을 기념키 위해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경기도립무용단을 초청, <조흥동의 춤의 세계 - 우리 전통춤의 재발견>이란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오는 7월 1일 3시, 7시 2회에 걸쳐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질 이 공연은 전석이 무료로 공연관람을 희망하는 시민은 누구나 참석가능하다.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모두 9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1부 작품으로는 춘앵무, 태평무의 향연, 연가, 여인의 고정, 진쇠춤, 부채춤, 한량무, 장고춤이, 이어지는 2부에는 강강술래(진도), 모듬북, 입춤, 검무, 승무, 북의 향연이 순서대로 공연된다. 한편 경기도립무용단은 1993년 창단돼 연간 100여회에 달하는 왕성한 공연활동으로 지금까지 700여회의 공연을 통해 경기도 문화예술사절단이라 불리우는 우리나라 대표 무용단이다.
보건소(조현둘)가 제61회 치아의 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29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유치원 및 어린이집 원생 1,800명을 대상으로 구강보건 연극제를 개최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구강보건연극제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치아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구강건강이 어릴 적부터 생활화 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며 "당초 2회 공연이 계획되었지만 어린이집의 요청으로 1회 더 공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극은 부산 동주대 연극동아리팀을 초청해 '하얀이 공주, 튼튼이 왕자'를 주제로 백설공주를 극화해 재미있는 노래와 흥겨운 공연무대를 통해 치아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율동과 노래로 바른 칫솔질, 구강검진 시기, 불소란 무엇인가 등 치아건강관리 방법을 어린이들에게 가르쳐줄 예정이다. 연극은 신청자가 많은 관계로 당초 2회 공연에서 3회 공연으로 확대, 1회 600여명을 대상으로 오전 10시 30분에 시작, 11시 30분, 오후 1시 30분으로 총 3회 공연이 이뤄진다.
본사 실내악단 심포니에타의 최연소 단원이자 서남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송정언(12)이 지난 3일 열린 제9회 브니엘 전국 초중학생 음악 경연대회에서 6학년 바이올린 부문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송양에게는 상패와 함께 브니엘 예술중학교 입학 시 장학금이 지급되는 특전이 주어지게 됐다. 또한 오는 23일 오후 2시 금정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이뤄지는 시상식 및 연주회에 참석해 대회에서 연주한 '모짜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No.5'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송양은 "유일하게 바이올린을 잘하고 좋아하는데 인정을 받아 기쁘고 원하던 예술중학교에 진학해 장학금도 받게 되어 더 없이 기쁘다"며 "지도해주신 어머니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송양의 이번 수상이 더 없이 값지고 두드러진 점이 바로 어머니 박승희(44)씨의 가르침 아래 바이올린을 배웠으며, 박씨 또한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음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도교육상을 수상케 된 것이다.어머니의 열성적인 가르침과 바이올린 세계에 먼저 입문한 오빠 송숭주(20)군의 연습지도, 어머니께 물려받은 바이올린의 혼과 송양의 실력이 함께 이뤄낸 성과인 셈이다. 송양은 6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해 바이올린이 자신의 친구이자 분신이라고 말한다. 한때 운동에도 뛰어난 소질이 있어 여자축구선수의 길을 가려고도 했지만 결국 바이올린을 택한 바이올린과는 운명적인 소녀 송정언양.앞으로의 꿈과 포부를 묻자 "운동을 좋아하니 경호원도 되고 싶고 실력 있는 바이올린 선생님도 되고 싶다. 경호원을 하면서 바이올린 선생님도 할 것"이라며 멋진 소녀의 꿈을 전한다.
"당연히 해야 할일을 한 것뿐인 걸요. 더 바르게 살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지난 14일 자신이 운전하는 버스 안에 승객이 두고 내린 분실물을 찾아줘 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여받은 오경식(36. 양산여객)기사의 말이다.오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이 운전하던 마을버스에서 습득한 현금 50여만원이든 손가방의 주인을 찾아줬다. 손가방의 주인인 문모씨는 5월 말경 부산에서 이사와 분주하고 낯선 상황에서 가방을 잃어버려 노심초사하고 있던 가운데 버스회사의 연락을 받아 안도의 한숨을 쉴수 있었던 것.문씨가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음료수 사례조차 받지 않은 오씨에게 큰 고마움과 훈훈함을 느끼고 경찰서 홈페이지에 관련 글을 올려서 감사장을 수여받게 됐다. 오씨가 양산여객에 몸을 담은 지는 7개월. 마을버스기사로 근무하면서 힘든 점도 있지만 이번 일과 같이 분실물을 찾아줘 주인이 기뻐하고, 승객을 목적지까지 안전히 모시는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전한다.오씨는 "제가 아니라 다른 기사분이었다고 해도 주인을 찾아줬을 것이다. 큰일을 한 것도 아닌데 감사장도 받고 인터뷰도 하니 쑥스럽다"며 "분실사고가 버스 안에서 자주 일어난다. 가끔 습득물을 들고 내리는 분들도 간혹 있는데 애타게 찾는 주인을 생각해서 기사에게 꼭 전해주시기 바란다"며 인터뷰 중에도 승객을 위하는 마음을 내비췄다.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될 때가 언제인지를 묻는 질문에 오씨는 "밤늦게까지 학교에서 공부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을 태워갈 때 보람을 느낀다. 어두운 길에 한두 명이라도 안전하게 바래다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칭찬을 한 시민의 말처럼 그가 있기에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훈훈한 양산'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