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3차례 치러진 광역의원 선거는 ‘지역주의 강화’라는 정치적 폐단을 답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정정당 출신 후보자가 모든 선거구에서 모든 선거 때마다 선출된 것을 단순한 우연이나 인물 우위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무소속이 당선된 사례가 있는 시장선거에 비해 도의원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정당 소속이 크게 작용해왔다는 사실은 도의원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이 부족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995년 6월 27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의원 선거에서 양산군은 모두 3곳의 선거구에서 도의원을 선출했다. 제1선거구(양산읍)에는 민자당 주철주 후보, 무소속 강혜천, 최순장, 최영근 후보 등 4명이 출마했으며, 제2선거구(웅상읍, 동면)에는 민자당 성홍룡 후보, 민주당 이미애 후보, 무소속 신흥식 후보 등 3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또한 제3선거구(물금면, 원동면, 상·하북면)에서는 민자당 박건우, 무소속 류득원 후보가 출마했다. 4명의 후보가 난립해 치열한 경쟁을 보였던 제1선거구에서는 유효투표수 1만1천927표 가운데 7,833표를 얻은 민자당의 주철주 후보가 40.5%의 지지로, 4,698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한 무소속 최순장 후보(24.3%)를 큰 표 차이로 물리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3,677표를 얻어 19%의 지지를 받은 무소속 강해천 후보, 3,117표로 16.2%의 지지를 얻은 무소속 최영근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제2선거구에서는 민자당 성홍룡 후보가 전체 유효투표수 2만4천155표 가운데 1만2천628표로 52.3%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6,197표(25.65%)를 얻은 무소속 신흥식 후보, 5,330(22.1%)를 얻은 민주당 이미애 후보가 뒤를 이었다.제3선거구에서는 민자당 박건우 후보가 2만5천763표 가운데 1만4천118표로 54.8%의 지지를 얻어 1만1천645표로 45.2%를 얻은 무소속 류득원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6.27 지방선거는 당시 김영삼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으로 치러진 선거로 여당이었던 민자당이 전국적으로 참패를 면치 못했지만 양산에서는 선출된 후보가 모두 민자당 소속이었다.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998년 6월 4일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의원선거는 군에서 시로 승격한 이후 첫 번째로 치른 지방선거로 기존 3개 선거구에서 2개 선거구로 조정되어 진행되었다. 제1선거구(웅상읍, 동면, 상·하북면)에는 당시 광역의원이었던 한나라당 성홍룡 후보와 무소속 신흥식 후보가 격돌했다. 또한 제2선거구에서는 역시 당시 현역 광역의원이었던 한나라당 박건우 후보와 국민회의 조준호 후보가 격돌했다. 3만2천206표의 유효투표수가 집계된 제1선거구 개표결과 한나라당의 성홍룡 후보가 1만9천287표로 59.9%의 지지를 얻어 1만2천919표로 40.1%의 지지를 얻은 무소속 신흥식 후보를 물리치고 재선됐으며, 2만9천168표의 유효투표수가 집계된 제2선거구에서도 2만1천573표로 74%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한나라당 박건우 후보가 7,595표로 26%의 지지에 그친 국민회의 조준호 후보를 제치고 재선의 영예를 안았다. 6.4 지방선거에서도 두 명의 광역의원 모두 한나라당 출신 의원들이 차지해 도의원 선거에서도 지역주의의 위력을 확인한 셈이다.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02년 6월 13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도 광역의원 선거는 앞서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같은 2개 선거구에서 치러졌다. 제1선거구에는 한나라당 이장권 후보, 무소속 박인, 한정우 후보 등 3명이 광역의원에 도전했다. 또한 제2선거구에는 한나라당 조문관 후보, 무소속 박규식 후보가 출마했다.제1선거구에서는 3만5천55표의 유효투표수 가운데 1만7천508표로 49.9%의 지지를 받은 한나라당 이장권 후보가 당선됐으며, 9,155표를 얻어 26.1%의 지지를 받은 무소속 박인 후보, 8,392표로 24%의 지지를 받은 무소속의 한정우 후보가 뒤를 이었다.제2선거구에서는 3만4천297표의 유효투표수 가운데 2만1천34표로 61.3%의 지지를 얻은 한나라당 조문관 후보가 1만3천263표로 38.7%의 지지를 얻는데 그친 무소속 박규식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동시선거로 치러진 광역의원 선거에서 투표율은 시장선거와 같았으나 무효투표수에서 자치단체장 선거에 비해 광역의원 선거의 무효투표수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1회의 경우 자치단체장 선거의 무효투표수가 1,929표인데 비해 광역의원 무효투표수는 2,710표를 나타냈고, 제2회,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무효투표수에서도 자치단체장 무효투표수가 각각 1,340표, 1,404표였는데 비해 광역의원선거 무효투표수는 2,619표, 2,343표로 집계되어 광역의원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부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역대 선거결과를 살펴보면 무소속 당선 경력이 있는 시장 선거와 달리 도의원 선거는 지역주의의 영향력을 강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보도팀
나마스떼! 김성희입니다.
이제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고 생동감이 넘치지만 나태해지기 쉬운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노력하고 계시죠? 두꺼운 옷으로 커버를 했지만 봄옷을 입을 때 여실히 드러나는 등살 때문에 걱정되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등 다이어트를 주제로 두 가지 ‘아사나’를 배워보겠습니다. * NAMASTE는 요가인의 인사로 ‘나는 당신을 경배합니다’란 뜻.등살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살이 쪄도 무심코 지나치기 쉽습니다. 등에 살이 찌면 견갑골 주위로 많이 찌므로 견갑골의 근육을 움직일 수 있는 동작을 많이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등살을 빼는 동작들은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어깨와 팔, 척추의 피로를 풀어주는데도 도움이 됩니다.▶등 다이어트Ⅰ
①무릎을 꿇고 앉은 다음 등 뒤로 양손을 마주잡는다. 천천히 상체를 뒤로 젖히고, 양팔은 바닥으로 쭉 뻗는다.
②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가슴이 허벅지에 닿도록 천천히 상체를 엎드리며 이마를 바닥에 댄다. 마주 잡은 양손을 천천히 천장 쪽으로 들어올려 쭉 편다.
③ 무릎과 머리 정수리로 상체를 지탱하면서 엉덩이와 등을 들어올린다. 팔을 최대한 위로 뻗고, 등을 위로 들어올려 동그랗게 만든다. 척추교정효과가 있다. 2회 반복.▶등 다이어트 Ⅱ①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리고 편안하게 엎드린다. 턱은 바닥에 대며 두 손바닥이 천장을 향하도록 허리 옆에 펴준다.
② 다리를 벌리고 엎드린 자세에서 양팔을 등 뒤로 돌려 잡는다. 그리고 천천히 상체를 들어올리면서 뒤로 젖혀 등의 근육을 자극한다. 이 때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한다. 3회 반복. 대한사회교육원 요기니 양산지부 김성희
2006년 3월 1일은 우리 시가 군에서 도농복합형태의 시로 승격한지 꼭 10돌이 되는 날이다. 당시를 회상하는 이들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겠지만, 그 무렵 시가지 곳곳에는 대형아치가 세위지고 가로에는 축하 플래카드가 펄럭였다. 또 하늘에는 오색빛깔의 애드벌룬이 떠올라 축제 분위를 한껏 고조시켰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2006년 오늘, 양산은 또 다시 축제의 물결이 출렁이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양산이 이룩한 변화와 발전은 경남지역은 물론 전국의 그 어느 지자체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역동적인 것이었으니 양산 시승격 10돌을 마음껏 자축할 일이다. 10년 전 신흥공업도시로 막 걸음마를 떼어 놓았던 양산이 이제는 교육·문화도시로의 기반을 구축하고 여러 분야에서 하루가 다르게 탈바꿈을 해 가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변화는 아직까지 외형적이고 물량적인 것에만 치우치고 있는 것으로, 도시라는 그릇 속에 담을 내용물은 그다지 풍요롭지 않다. 그러나 이것이 곧 양산의 가능성이고 잠재력이자 희망이다.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성장의 토대 위에 꿈을 쌓아나가고 도시의 질을 가꾸어가는 일을 앞으로 십년, 그리고 또 다가올 십년과 십년의 역사 속에 끝없이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 모두가 하나 되는 주민자치가 선결과제다. 우리 양산이 외지 유입인구가 많은 곳이어서 시민들의 시민의식이 부족하다는 말을 곧잘 듣지만, 지역 내 문화시설이나 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해 시민들이 문화향수욕을 인근 대도시인 부산과 울산 등지에서 해결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양산발전은 양적인 팽창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더 힘을 기울였으면 한다. 그래야 시가 밝힌 ‘양산비전 2020’의 기본이념인 ‘자손 대대로 살고 싶은 양산’의 꿈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오는 5월 31일에 치러지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선거를 통해 선출된 광역·기초의원들에게 유급제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1월 31일 국무회의를 통해 지방의원에 대한 유급제 실시와 관련한 지방자치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의정활동비와 회기 수당 등의 명목으로 연간 2천여만원의 의정비를 받던 지방의원들이 앞으로는 연봉 개념의 고정적인 급여를 받게 됐다. 그런데 지방의원의 급여를 시민들로 구성되는 ‘의정비심의위원회’를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되어 있는 지방자치법 시행령을 두고 지방자치단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급여 수령자인 의원들은 최소한 부단체장 수준의 급여 책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를 자체 예산에서 집행해야 하는 지자체들의 재정 여건이 의원들의 기대치를 만족시켜줄 만큼 여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방의원들의 급여를 결정하게 되는 ‘의정비심의위원회’의 구성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학계·법조계·언론계·시민단체 등이 추천한 사람을 각 5명씩 선정하여 모두 10명으로 구성되는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우리 양산에서도 곧 조직이 완료될 터이므로 ‘양산시의정비심의위원회’가 적정규모의 의원급여 결정을 위해 사심 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한다. 급여수준을 지나치게 낮게 책정할 경우 기껏 도입한 유급제의 빛이 바래고 시의회의 권한도 크게 위축될 소지가 있지만, 그렇다고 너무 높이 책정하면 예산의 뒷감당이 문제가 되는 일이므로 ‘의정비심의위원회’의 지혜로운 판단과 결정을 믿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정신지체 1~3급의 장애우 24명이 인천 남동공단에 회사를 만들었다. 남동 공단 내 아파트형 공장인 테크노파크 건물 5층 80여 평에 그들의 부모님들과 함께 회사를 창립한 것이다. 이 회사는 병원 폐기물 처리용기를 생산한다.이들은 1~3급 정신지체 장애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장애를 딛고 사회로 나왔다. 5년간 복지관 작업장에서 교육을 받으며 일했다. 그러나 복지관 작업장은 영원한 직장이 될 수가 없었다. 내규상 5년이면 떠나야 한다. 그래서 그들은 부모님들과 함께 4년간 창업 준비를 했다. 매달 3~5만원씩 적립해 1억2천여만원을 모았으며, 드디어 회사를 세우게 되었다.회사이름은 ‘모두 하나가 되어 죽을 때까지 같이한다’는 의미로 ‘무한유엔아이’로 정했다.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주저앉아 있으면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나 비록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노력하는 사람은 결국은 무언가를 해낸다.처칠은 상원의원에 낙선되었을 때 너무나 낙심되어 한동안 두문불출하고 지냈다. 쉽게 당선될 줄 알았는데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절망에 빠져 아무것도 안하고 있던 처칠은 어느 날 창문밖으로 벽돌공들이 담벼락을 쌓고 있는 것을 보았다. 벽돌공은 날렵한 손동작으로 벽돌을 한 장 놓고, 그 위에 콘크리트를 발랐다. 그는 똑같은 동작을 쉬지않고 계속해서 반복했다.얼마되지 않아 견고한 담벼락이 완성되었다. 처칠은 그것을 보다가 ‘그렇구나, 인생은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 올라가는 것과 같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는 다시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자기 인생의 벽돌을 매일 한 장 한 장씩 차곡차곡 쌓아 올라간다는 심정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했다. 이와 같은 모습이 밑바탕이 되어 영국의 수상이 되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란 없다. 쉽게 포기하지 말자. 노력하면 이루어 낼 수 있다.지금은 벽돌하나이지만 곧 담벼락이 될 것이다.박인서목사 / 웅상감리교회
오늘은 지난 호에 이어 비발디의 대표작품인 사계에 대한 음반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계는 “화성의 영감” 또는 “조화에의 영감” 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 작품번호 8번인 12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일부이다. 이 12개의 협주곡 중에서 1번 부터 4번까지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계이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지만 사계가 바이올린 협주곡의 12개의 작품 중 1번부터 4번까지라는 걸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발매되는 음반 역시 이 사계 부분만 따로 녹음해서 발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사계라는 작품이 따로 작품번호를 가진 단독작품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으나 그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이 무지치(연주단체 이름)와 펠릭스 아요(아요는 이 무지치의 리더이다) 의 59년도 녹음은 사계녹음의 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고로 이 음반에서 사계만 따로 발췌해서 녹음한 음반이 나와 있다.) 왜 이 음반이 약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애호가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그 이유를 두 가지정도 이야기 하겠다. 첫 번째로는 56년부터 도입되어온 스테레오 녹음방식으로 녹음된 최초의 사계이다. 라이브로는 한번 듣고 다시 들을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고, 모노 녹음은 현의 미세한 소리까지 잡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스테레오 녹음방식이 등장하면서, 소리의 질이 한층 더 좋아지게 되었고 또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시기에 녹음된 최초의 사계가 바로 이 음반이다. 이 녹음을 시작으로 많은 연주단체들이 다투어서 사계를 녹음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로는 이 무지치와 펠릭스 아요의 풍부한 음악적 해석이라고 하겠다. 비발디의 사계의 해석에 있어서 가장 스탠다드의 연주를 보여주고 있다라는 평이다. 필자 개인적인 견해는 바로크의 선율은 아름답고 풍부해야 한다 그러면서 즐거워야 한다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무지치와 아요의 바이올린의 조화는 우리에게 최상의 즐거움을 준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계절을 12명의 인원과 몇 가지의 악기로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50년이란 세월이 무색하게 여전히 많은 대중들로부터 사랑받는 사계음반의 대표라고 하겠다.조태훈(소르) / 다음 카페 ‘클래식음악감상실’(http://cafe.daum.net/classicmusic)주인장
3월 1일부터 5일까지 이어지는 <시승격 10주년 기념 ‘시민화합대축제’>는 지난 10년 동안 다져놓은 터전위에 용솟음치게 될 양산의 미래상을 그려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기념축제는 1일 오전 7시 종합운동장에서 스타트하는 시민한마음달리기대회로부터 시작된다. 달리기대회 구간은 운동장에서 35호 국도~양산대교~춘추공원 등을 거쳐 다시 운동장으로 돌아오는 5㎞. 이날 오후 2시에는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기관단체장 및 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 승격 10주년 기념식을 갖고 곧 이어 축하음악회를 연다. 양산시립예술단이 주최하는 축하음악회에는 양산 출신의 성악가로 경희대 음악대학원 교수인 테너 엄정행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로 유명한 가수 안치환이 초청돼 같이 무대에 선다. 오후 5시에는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민족문화예술단 우금치의 효(孝) 마당극 <쪽빛 황혼>이 무료 공연되고, 오후 7시에는 실내체육관에서 시민 축제 한마당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는 장윤정, 조항조, 한서경 등 인기가수가 초청되며, 시민노래자랑도 펼쳐진다. 이날 하루 실내체육관 복도에는 시 승격 10주년의 역사를 뒤돌아볼 수 있는 사진전시회와 시의 각종 통계자료 전시회도 마련한다. 또 양산이 시로 승격한 지난 1996년 3월에 태어난 지역 내 거주 어린이를 대상으로 1일 하루 동안 관내 주요 관광지와 공공시설, 문화유적을 둘러보는 어린이 팸투어도 갖는다. 각 읍면동의 자체행사도 눈길을 끈다. 중앙동은 3·1만세 운동을 재현하는 행사를 이날 오전 10시 시가지 일원에서 열어 시 승격 10주년 축하는 물론 일제에 항거해 만세운동을 펼쳤던 선조들의 정신을 기리기로 했다. 웅상읍과 물금읍은 건강달리기대회를 열며, 상·하북면은 걷기대회를, 동면은 등반대회를 갖는 것으로 시승격 10돌을 자축한다. 2~4일에는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개봉 45일만에 1천만명 관객 돌파의 대기록을 세운 영화 <왕의 남자>를 상영한다. 영화는 3일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후 4시30분과 7시 매일 두 차례 상영하며 입장료는 3천원이다. 5일에는 인기 마당놀이 ‘마포 황부자’가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마포 황부자는 유료공연(1층 1만원, 2층 7천원)으로 시 지정예매처에서 예매할 수 있다.
1970년대 이후 정부의 지방공업 육성시책으로 군내에 지방공단이 조성되면서 양산은 1990년대 중반에 이미 1천여개 업체에 6만여명의 노동자가 종사하는 동부경남의 신흥공업도시로 급성장해 도시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었다. 당시 양산군은 통합시인 통영이나 밀양 거제에 비해 시세가 오히려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었던 터라 1996년 3월 1일의 시승격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었다.인구는 16만명이 넘어 통영과 밀양의 14만명이나 거제의 15만명보다 많았고, 등록된 기업체 수도 통영과 밀양의 1백47개, 거제의 65개보다 훨씬 많은 1천34개에 이르고 있었다.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도 통영과 밀양의 2백53억원, 거제의 4백18억원보다 많은 7백95억2천만원이었고 재정자립도는 통영 32.6%, 밀양 22%, 거제 36.8%와 비교가 안 되는 74.9%였다. 시승격 이후 10년이 흐르는 동안 양산은 인구수와 자동차 보유수, 지방재정상태 등에서 괄목할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표 참조)이밖에도 당시 20개교이던 초등학교는 29개교로, 중학교는 8개교에서 11개교로, 고등학교는 6개교에서 8개교로 10년 새 관내에는 초등학교 9개교, 중학교 3개교, 고등학교 2개교가 신설됐다.
10년전 관내에 대학은 전문대(양산대) 1개교가 있었으나, 4년제 대학교인 영산대학교가 시승격 이후인 1997년 3월에 개교했다.특별취재팀
1996년 3월 1일은 양산시가 양산군에서 도농복합형태의 시로 승격한 날이다. 양산군을 양산시로 승격한다는 정부안이 확정된 것은 1995년 11월 10일에 가진 국무회의에서다.이 소식이 양산 전역에 전해지자 당시의 양산군민들과 지역상공인들은 시승격이 양산이라는 지방자치단체의 위상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며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시가지 곳곳에는 대형아치가 세위지고 축하 플래카드가 펄럭였다. 또 하늘에는 오색빛깔의 애드벌룬이 떠올랐다. 그로부터 10년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던가. 하지만 양산의 지난 십년은 단순히 ‘변했다’는 말로는 실감이 나지 않을 만큼 실로 눈부신 변화가 일어났다. 교육·문화·복지 갖춘 이상적 대학도시 구축
‘자손 대대로 살고 싶은 양산’ 꿈 실현2006년 오늘 양산은 이제 경남의 변방이 아니라 경상남도 동남권의 지형을 바꾸어 놓을 어엿한 경남의 주역으로 변모했다. 이와 같은 변모의 중심에는 양산신도시조성이라는 야심찬 프로젝트가 있다. 중부동, 남부동, 교동, 물금읍, 동면 일대 총 323만평에 총5만여 가구 14만명이 거주하게 될 양산신도시는 부산의 ‘분당’으로 불리는 한강 이남에선 최대 규모의 계획 신도시다.특히 양산 신도시 조성대상부지 중 제2, 3단계 지역의 중앙부분 34만여평에 들어서는 부산대 제2캠퍼스는 양산의 도시브랜드를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돼 시민들의 가슴을 부풀게 하는 대목이다. 오는 2008년까지 2,97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500병상 규모의 제2대학병원이 들어서고 2011년까지는 34만평의 부지에 5,900억원이 투입돼 1만여명의 학생을 수용하는 교육시설과 실버산학단지, 예술관, 체육관 등 부대시설이 조성된다. 또 이와는 별도로 어린이병원도 세워지는데 이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이은 두 번째의 어린이전문병원이라는 점에서 양산의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이렇듯 부산대 제2캠퍼스가 완공되면 신도시 전체가 교육도시, 문화도시, 복지도시 그리고 기술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됨으로써 양산이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도시, 즉 이상적인 아카데미폴리스가 된다. 양산의 교통여건도 대폭 개선된다. 국도 35호선과 지방도 1077호선 등이 확장되고 2001년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부산지하철 2호선 연장선의 4개역(증산역, 석산역, 중부역, 남부역)이 신도시에 들어선다. 그런가 하면 부산지하철 1호선의 종착역인 부산 노포동역에서 양산 동면과 시가지를 거쳐 현재 공사 중인 지하철 2호선의 양산연장선 중부역과 연계하는 총 9.2㎞ 구간의 지하철 건설사업도 조심스레 검토하고 있다. 또 스키장 리프트처럼 승객이 기다리지 않고 승강장에서 바로 탑승할 수 있는 순환철도인 ‘노 웨이트 트랜짓’도 2009년 2월까지 들어설 전망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36명이 탈 수 있는 객차가 부산대 양산캠퍼스~부산대병원~신도시 중심상업지역~부산 지하철 2호선 증산역과 석산역 구간 총연장 6.3㎞정도를 순환하게 된다. 물금신도시에 조성할 물을 주제로 하는 대규모 근린공원인 가칭 ‘워터파크’도 양산의 도시브랜드를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될 것이다. 워터파크는 신도시 지구계 북단에 위치해 구시가지 및 신도시 1, 2단계 지역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양산천 수변공원, 춘추공원, 종합운동장, 중부역사, 인도교 등 주변 공원시설과 어우러져 시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워터파크는 양산천 일대에 홍수가 발생할 경우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기능을 갖춰 신도시의 수해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한송예술인촌 조성 ▶신기·북정고분군 공원화 및 고향의 봄 동산 조성 ▶웅상문화복지센터 건립 ▶대운산자연휴양림 조성 ▶천성산해맞이공원 조성 등을 통해 ‘자손 대대로 살고 싶은 양산’의 이상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원대한 꿈과 희망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면 오는 2020년에는 양산이 ▶살고 싶은 쾌적한 전원도시 ▶푸르고 맑은 친환경도시 ▶격조 높은 문화·관광·교육도시 ▶경쟁력 있는 첨단산업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때 양산의 인구는 57만명, GRP(지역총생산)는 3조8천5백억원(1인당 약 4만불), 기업체수는 2,000여 업체가 된다. 또 도로율은 도시 전체 면적의 30%, 도시공원은 350개소, 문화시설 24개소, 복지시설 280개소가 되며 주택보급률과 상하수도 보급률은 100%가 된다. 대학이 4개, 중고교가 56개교로 늘어남으로써 교육여건도 크게 좋아진다. 특별취재팀
지난 대보름 하북면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에 지팡이까지 짚고 나온 할머니들의 공통분모.지팡이? 머리에 쓴 두건? 그럼 자식들 행복을 바라는 우리 어머니들의 한결같은 마음! 대보름달처럼 따스한 어머니 마음을 느껴본다.
작가 / 천명기
심은 지 불과 1년 만에 고사되었던 E마트 부근 인도 가로수의 하자보수공사가 빠르면 3월중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시와 E마트는 E마트 옆 인도를 따라 고사된 35여 그루의 나무가 잘려나간 자리에 오는 3~4월경 훼화나무와 벚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사 상태로 밑동만을 남기고 잘려나간 나무는 E마트가 건축 당시 예산을 들여 시에서 발주한 업체가 심은 것으로 인도의 중앙 경계선을 기준으로 E마트가 관리하는 안쪽의 가로수는 제대로 뿌리를 내린 반면 시가 관리하는 도로변의 가로수는 토양과 맞지 않아 뿌리를 내리지 못해 문제가 되어 왔다.E마트 관계자는 “지난 해 11월경 가로수 정비를 하려고 했으나 겨울철이라 봄에 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며 “가로수가 고사된 것은 토양에 물이 고이는 것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시관계자는 “가로수가 토양에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객토 작업이나 물이 고이지 않게 하기 위해 자갈층을 두는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부터 문제시 되어왔고 올해도 이미 입춘을 훌쩍 넘긴 상황에서 인도의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공동의 책임을 안고 있기에 차일피일 미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가로수가 도심 속 외관뿐만 아니라 먼지나 분진을 흡착하고 공기를 정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가로수에 대한 정비가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북면 지산리와 답곡리 일대가 공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됐지만 오히려 건축행위 규제가 강화돼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강력반발하고 있다.주민들에 따르면 2000년 4월 토지이용계획법상 준농림지역에서 자연환경보전지역과 가지산도립공원지구 및 공원보호구역으로 지정 후 지난해 말 경남도의 도립공원해제 조치로 공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공원보호구역 지정 기간동안 가능했던 건축물의 증·개축 행위가 구역해제에 따라 자연환경보전지역이 되면서 건축행위규제가 엄격해져 건축행위가 제한받게 된 것.특히 2004년 10월 주민공청회에서 시가 이 일대를 취락지역으로 변경해 줄 것으로 믿었던 주민들은 오히려 도시계획재정비사업으로 재산상의 피해를 입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당초 시가 해제에 맞춰 취락지역 등으로 변경하는 도시계획재정비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보호구역해제와 자연녹지지역 용도변경추진이 어긋나게 된 것이 주된 원인이다. 마을 내 건축행위가 2개월째 제한되자 이장들은 보호구역해제에 따른 행정상의 문제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면서 도시계획재정비사업 기간 중이라도 건축허가 신청이 있을 경우 관련 부서가 협의하여 건축행위를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민원서를 지난 2일 제출했다. 서리마을 이장 이종익 씨는 “시가 공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될 것을 미리 알았다면 관련 부서의 협의 하에 주민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는 행정을 펼쳐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차라리 도시계획재정비사업이 수립될 때까지 공원보호구역이 해제되지 않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시는 보호구역 해제에 대비해 도시계획재정비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광역도시계획안이 지연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며,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도시계획재정비사업이 관련 절차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1~2년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주민들의 불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시장예비후보로 지난 1월 24일 공직을 사퇴하고 출마를 선언한 윤장우(51·전 경남도 재난관리과장)씨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지난 1999년 시가 대한건축학회 부산경남지회에 의뢰하여 2000년 용역이 완료된 <양산시 도시환경 연출계획>의 내용 중 일부 도표와 그림, 사진, 표현 등이 윤씨의 박사학위 논문인 <기성시가지의 환경개선 방향에 관한 연구-양산시 도시경관의 형태요소와 색채환경을 중심으로>에 아무런 인용 표기없이 기재되었다는 것. 논란이 된 용역보고서는 윤씨가 시 건축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1999년 1차 추경에 4천만원, 2000년 1차 추경에 2천5백만원모두 6천5백만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의뢰한 것이다. 취재 결과 시가 의뢰한 용역보고서의 일부 내용이 박사논문에 인용 표기없이 기재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양산시의 도시경관 특성에 대한 실질 연구 부분에서 용역보고서의 각종 도표 및 사진 등이 변형되어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도표의 내용을 본문 속에 풀어쓰거나 부분을 발췌하여, 용역보고서에서는 나열형으로 기술된 부분을 논문에서 문장형으로 풀어쓴 사실도 확인되었다. 논문의 주석 및 참고문헌, 각 도표 등에 용역보고서 내용을 인용했다는 사실을 밝히는 출처는 찾아볼 수 없었다. 윤씨는 해명자료를 통해 “본인이 직접 연구 행정을 담당하였고, 현장 조사에 동행하여 현실적으로 나타난 문제점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학위논문에 사용해도 될만한 것을 발췌하였을 뿐”이라며 “사용상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취재 자문에 응한 자문교수들은 “용역보고서의 연구 결과가 시의 예산으로 이루어진 만큼 연구결과에 대한 지적재산권이 시에게 있다는 점에서 용역에 참가한 연구원이라 할지라도 연구결과와 자료를 개인이 임의대로 사용할 수 없다”며 “더욱이 일반적으로 연구행정을 담당한 공무원을 연구원으로 보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윤씨는 “권역별 건축물의 외장색체 특성에 사용된 각 권역별 색채환경 조사는 표 양식을 같게 하였을 뿐이지, 실제 학위논문을 위해 전면 재조사하였으며 분석된 내용적 기술도 고층아파트의 입지별 차이를 규명하는 다른 관점에서 보고 있다”며 용역보고서와 차이를 주장하고 있지만 고층아파트의 색채현황을 입지별로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 논문 127~130쪽은 용역보고서 122~123쪽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으며, 일반건축물의 색채현황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 논문 130~132쪽 역시 용역보고서 124~127쪽의 분석 내용과 대안제시가 일치하고 있다. 한편 2000년 시에 최종 보고된 용역보고서의 연구책임자인 동아대 박춘근 교수는 윤씨의 대학원 지도교수였으며, 연구총괄을 담당한 경성대 김민수 교수와 함께 2001년 윤씨의 박사학위 논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논문 심사와 관련해 지도교수이자 논문심사위원으로 참가한 박춘근 교수는 “용역연구를 직접 수행했기 때문에 논문에 용역보고서의 내용이 인용표기없이 기재된 것에 대해 간과한 것은 심사 당시 방심한 점”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윤씨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로 판명날 경우 논문 심사를 담당했던 교수들의 책임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보궐선거까지 4번의 시장 선거가 치러진 양산시장 선거는 역대 시장이 모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어 실형을 받는 등 수난의 기간이었다. 또한 공단 조성과 신도시 개발로 인한 각종 이권개입의 유혹이 시장에 출마한 후보 모두에게 더욱 철저한 도덕성과 청렴성을 요구해왔지만 실제 시장 선출 이후 유혹을 이기지 못해 시민들이 선거에 무관심해진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선거철마다 들리는 돈 선거에 관한 이야기는 지방선거가 주민들의 축제가 아닌 후보자만의 축제로 전락하게 만든 첫 번째 이유로 손꼽힌다. 선거법 개정 이후 투명한 선거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지만 결국 깨끗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시민들과 후보자의 의식 변화가 전제라는 것이 중론이다.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95년 6월 27일 제1회 전국지방동시선거가 치러져 본격적인 지방자치 민선시대를 열게 되었다. 시장 후보로는 민자당 안종길, 무소속 손유섭, 이만희, 전종태, 정대근씨 등 5명이 출마해 각축을 벌였다. 관선시대를 접고 민선시대를 연 첫 선거는 10만3,366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7만1,967명이 선거에 참가해 69.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무효투표수 1,929표를 제외한 전체 유효투표수 7만43표 가운데 안종길 후보가 31.2%(2만1,866표), 손유섭 후보 36.6%(2만5,666표), 이만희 후보 6.4%(4,445표), 전종태 후보 16%(1만1,228표), 정대근 후보 9.8%(6,838표)의 지지를 각각 얻어 무소속 손유섭 후보가 관내 첫 민선시장으로 당선되어 관선시장에 이어 민선시장으로 선출되는 영광을 안았다.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대 손유섭 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이후 옥중 출마를 선언한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1998년 6월 4일 치러졌다. 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로는 한나라당 주철주, 국민신당 김용범, 무소속 손유섭, 안종길, 오근섭씨 등 5명이 출마했다. 11만6,306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6만3,998명이 참가해 55%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1,340표의 무효투표수가 발생했다. 전체 유효투표수 6만2,648표 가운데 주철주 후보 23.6%(1만4,773표), 김용범 후보 6.2%(3,908표), 손유섭 후보 18.4%(1만1,499표), 안종길 후보 26.5%(1만6,580표), 오근섭 후보 25.3%(1만5,888표)의 지지를 얻어 무소속 안종길 후보가 오근섭 후보를 692표로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시장으로 당선 됐다. 두 번에 걸친 지방선거에서 특정정당의 강세로 말뚝만 꽂아도 당선이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에서 1회 지방선거에 이어 무소속 후보가 연이어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한나라당 안종길, 무소속 성홍룡, 오근섭씨 등 3명이 출마한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2002년 6월 13일 치러졌다.관내 14만20명의 투표인단 가운데 7만1,747명이 참가해 51.2%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1,404표의 무효투표수가 발생했다. 무효투표수를 제외한 전체 유효투표수 7만249표 가운데 기호1번 안종길 후보가 47%(3만3,046표), 기호3번 성홍룡 후보 11.6%(8,183표), 기호4번 오근섭 후보 41.4%(2만9,020표)의 지지를 받아 안종길 후보가 재선의 영예를 안았다.■6.5 재보궐선거
재선의 영광도 잠시 안종길 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시장직을 박탈당하자 새로운 시장을 선출하기 위해 2004년 6월 5일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한나라당 오근섭, 열린우리당 주철주, 무소속 김영태, 박일배, 지명구 후보 등 5명이 출마해 각축을 벌인 선거에서 오근섭 후보가 3수 끝에 시장에 당선되었다. 14만9,333명의 투표인단 가운데 4만6,885명이 참가해 31.4%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739표의 무효투표수가 발생했다. 4만4,146표의 전체 유효투표수 가운데 오근섭 후보가 57.2%(2만6,383표), 주철주 후보 29%(1만3,393표), 김영태 후보 1.5%(706표), 박일배 후보 8.9%(4,119표), 지명구 후보 3.4%(1,545표)의 지지를 얻어 ‘세일즈 시장’을 선언한 오근섭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 역대 동시지방 선거 투표율을 살펴보면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전국평균 투표율이 68.4%, 경남 73.1%, 양산 69.6%를 기록했으며,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전국 52.7%, 경남 61.6%, 양산 55%를,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전국 48.8%, 경남 56.2%, 양산 51.2%의 투표을 각각 기록했다. 또한 6.5 보궐선거는 31.4%의 투표율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낮아지고 있으며, 양산의 경우 전국 평균 보다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경남 평균 투표율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6.5 재보궐선거의 경우 토요일에 치러져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투표시간을 2시간 더 연장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 해 선거법 개정으로 선거연령이 19세 이상으로 조정됨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는 1만3천여명의 유권자가 늘어나게 된다. 이른 바 ‘10대 표심’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되고 있다.하지만 젊은 층의 선거 무관심이 강해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또한 지방선거의 중요성에 비해 해마다 떨어지는 투표율은 지방선출직의 대표성은 물론, 지방자치의 위기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거보도팀
음력 정월 대보름날 이른 아침에 깨무는 밤·호두·잣·은행 등 껍질이 단단한 과실을 부럼이라고 하는데,여러 번 깨무는 것보다 단번에 큰 소리가 나게 깨무는 것이 좋다고 하며 첫번째 깨문 것은 마당에 버린다. 깨물 때 "1년 동안 무사태평하고 만사가 뜻대로 되며 부스럼이 나지 말라"고 기원한다. 이렇게 하면 1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이가 단단해진다는 속신이 있다.
양산의 대보름행사는 대보름 하루 전인 11일 저녁 7시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 대전시립무용단 초청공연 ‘정월대보름 하늘제사 큰 춤판’ <어화신명>이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이날 하늘을 받들고 흙을 사랑하고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해온 우리민족의 밝고 명철한 정신인 ‘신명’을 큰 축으로 구성된 작품인 <어화신명>의 ‘신명’을 함께 느끼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은 무대위에서 펼쳐지는 춤사위와 굿판에 저절로 들썩여지는 어깨춤으로
3년간의 학교생활을 마무리하는 졸업식. 아쉬움반, 기쁨반 적당히 섞어 아름다운 추억 한 컷으로 담는다. 졸업식이라면 왠지 모를 아쉬움이 묻어날 법도 한데 중앙중학교 3학년 7반 학생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기쁨만이 가득한 듯.
작가 / 천명기
일요일 오후 세시
― 안녕하세요, 미스
눈이 커서 슬퍼 보이는 자나카, 엔사의 부끄러운 듯한 미소
― 수미트는 안 왔나요?
― 수미트 행님, 일해요.
누군가 분명히 형님이라고 가르쳐 주었을 테지만, 그들은 언제나 행님이라 말한다.
행님, 행님, 수미트 행님. 그건 영어의 브라더가 아니라 브래드 정도 되는 변용일까?
아니다.
형님(브라더)이 빵(브래더)이 돼?
어눌한 어조의 이방인들. 나는 그들의 어조에 익숙해진다.
나는 그들에게 "질문하세요" 라고 말하지 못하고, 간단히 "퀘스쳔"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다 알아듣는다. ―미스, 뭐라카노
순간 아뜩해진다.
나의 짧은 영어로 "뭐라카노"를 무어라고 말해야 할까.
―그러니까, 음음 나는 당신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
아이 돈트 언더스탠드 유어 워드. 다시 한번 말해 주세요.
아이 백 유어 파든?
그들은 그 순한 눈을 껌뻑거리며 내 말을 들으면서 나의 곤란한 영어에 미소 짓는다. 아, 말의 난처함이여.
지금 이 세계에서의 낯설음이란 결국 언어의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피부색이나 종교, 석유, 성격 등의 문제가 왜 언어가 있음에도 늘상 말썽인가?
깊은 바다가 걸어왔네
나는 바다를 맞아 가득 잡으려 하네
손이 없네 손을 어디엔가 두고 왔네
그 어디인가, 아는 사람 집에 두고 왔네
손이 없어서 잡지 못하고 울려고 하네
눈이 없네
눈을 어디엔가 두고 왔네
그 어디인가, 아는 사람 집에 두고 왔네
바다가 안기지 못하고 서성인다 돌아선다
가지 마라 가지 마라, 하고 싶다
혀가 없다 그 어디인가
아는 사람 집 그 집에 다 두고 왔다
글썽이고 싶네 검게 반짝이고 싶었네
그러나 아는 사람 집에 다, 다
두고 왔네
허수경, <바다가> 전문
시인이 독일에 있는 동안 씌어진 이 시는 이국에서의 고독과 슬픔을 느끼게 한다.
결국 그녀가 두고 간 근원적인 것은 모국어가 아닐까? 우리는 모두 자기가 있는 곳의 말을 익히지 못한다면 손도 없고 눈도 없고 혀도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린다. 시인이 낯선 나라에서 느꼈을 그 슬픔은 아는 사람 집(고국)에 두고 온 그 말(모국어) 때문이리라. 자나카와 엔사는 그리움도 눈물도 모국어도 모국에서의 꿈도 다 그들의 나라에 두고 왔다.
하루의 피곤한 노동 뒤에도 한 시간씩 이방의 말을 연습하는 자나카.
그의 한국어는 그의 친구들보다 어눌하고 느리지만, 그가 돌아가면 한국의 아는 사람 집에 두고 온 것들이 생각나리라. 배정희/시인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 양산시지부에서는 지난 16일 남부시장 롯데리아 앞 소공원에서 알뜰바자회를 개최했다. 남이 쓰던 것이지만 단돈 천원이면 제법 쓸만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인지 길을 가던 많은 행인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재활용의류는 물론 메주, 된장 등을 저렴하게 판매했고, 이날 모인 수익금은 관내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해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