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소방서(서장 이귀효)가 원동면 용당리 중리마을과 신곡마을에 ‘화재 없는 안전한 마을 조성’ 행사를 열었다. 이 사업은 소방서나 119안전센터와 멀리 떨어진 농촌 마을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을 통해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고, 주민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지난 4~5일 열린 행사에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마을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으며, 안전마을 현판식과 함께 마을 이장을 명예소방관으로 위촉했다. 특히 소방서는 이날 낡은 전기와 가스안전시설 점검을 통해 화재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 교육 등 화재 예방교육과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요령 등에 대해 교육했다. 이귀효 서장은 “중리마을과 신곡마을이 화재 없는 마을로 지정된 만큼 주민 자율방화능력을 크게 높여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화재예방에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며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세대별로 보급하고 안전점검을 통해 화재 없는 안전한 마을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지난 8일. 가을날씨 치곤 제법 포근했다. 바람도 잠잠하고 햇살은 온기를 듬뿍 담고 있었다. 오후 1시 정각 시범운항 중인 낙동강 유람선 탑승을 위해 시청 주차장에 대기 중인 버스에 올랐다. 차에 오르자 양산시 문화관광과 관계자가 낙동강 뱃길 복원사업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사업 추진 계기와 과정,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시범운항에 대해서도 설명을 곁들였다. 내년 7월 본격적인 사업 시행을 목표로 현재 매월 수차례 시범운항을 진행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5분쯤 지나자 버스가 서서히 움직였다. 시내를 지나 고갯길을 넘어 물금취수장에 도착하니 오후 1시 30분. 유람선은 오후 2시에 온다고 하니 별 수 없이 기다리길 20분. 1시 50분이 되자 시험운항 중인 임시 유람선이 도착했다. 순서대로 탑승을 마치자 배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텁텁한 매연에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선실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인사를 하며 설명을 시작했다. 배는 부산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었다. 왼쪽으로 황산잔도라 불리던 베랑길이 보였다. 자전거도로에는 자전거 애호가들이 열심히 페달을 밟고 있었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잔도의 역사적 유래를 설명했다. 황산잔도와 임경대의 유래와 가치에 대한 해설사의 설명에 빠져있는 동안 배는 어느새 물금을 지나고 있었다. 멀리 벚꽃으로 유명한 강둑길도 눈에 들어왔다. 화창한 날씨 덕에 슬슬 유람하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해설사의 설명도 재미를 더했다. “예전에는 증산을 ‘시루산’이라고 불렀어요. 산이 마치 시루를 엎어놓은 모양이라고 해서…. 옛말에 시루산 밑에 살면 먹고 살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했죠. 그 시루산이 ‘증산’으로 이름이 바뀌어서 증산마을이 된 겁니다” ‘아, 그래서 증산마을이구나’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동안에도 배는 쉼 없이 강물 위를 흘렀다. 호포마을을 지나자 아파트단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해설사도 부산시 소속으로 바뀌었다. 바뀐 해설사가 말했다. 지금부터 하차하는 화명동 선착장까지 크게 볼 것들은 없다고. 사실이었다. 양산구간의 경우 조금 따분하긴 했지만 자연 풍경이 제법 괜찮았다. 해설사의 설명이 따분함을 줄여준 부분도 있고. 하지만 부산으로 접어들면서 무엇을 봐야 하나 싶을 정도로 ‘풍경’이 없었다. 다행이라면 뱃머리 오른쪽, 강서구 방향에 늘어선 갈대숲은 왼쪽의 콘크리트 덩어리와 비교돼 그나마 볼만했다. 해설사의 설명도 을숙도 하구둑 조성으로 변해버린 낙동강의 환경에 대한 내용으로 바뀌었다. 해설사의 설명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슬슬 스마트폰으로 손이가기 시작했다. 옆사람 어깨에 기대 졸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그렇게 30~40분쯤 더 달려 오후 3시 15분쯤 화명동 선착장에 도착할 무렵 부산관광공사 관계자가 설문지를 나눠줬다. 운항 시간과 유람선의 크기 등에 관한 내용이었다. 나름 성의껏 설문에 답하니 어느새 유람선에서 내릴 때가 됐다. 그렇게 약 1시간 30분 동안 낙동강 일대를 유람했다. 하지만 기억에 남을만한 건 없었다. 배에서 할 것도 없었고, 볼 것도 분명 부족했다. 이제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지켜봐야겠지만 솔직히 큰 기대는 생기지 않았다. 어쨌거나 이날 유람선 승선을 통해 느낀 낙동강 뱃길 복원사업은 분명 ‘빈 도화지’ 상태였다. 따라서 앞으로 어떤 그럼을 그려 넣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결정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한국의 대표적인 수변 관광지를 꼽으라면 단연 ‘남이섬’이 으뜸이다. 드라마 겨울연가로 한류의 대표적인 관광코스로 자리 잡은 남이섬은 빼어난 자연환경과 독특한 콘텐츠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대한민국 여행지 50선’ 안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이처럼 한해 25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남이섬은 인근 가평의 레저타운과 연계해 엄청난 지역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춘천에 위치한 남이섬이지만 가평 선착장을 이용해 남이섬으로 들어갈 수 있는 만큼 대부분의 관광객이 가평에서 머문다. 특히 가평의 경우 북한강을 활용한 레저시설이나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이를 연계해 즐기고자 하는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다. 실제 4계절 내내 가평의 음식점과 숙박시설 등은 남이섬을 찾는 관광객들로 인해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렇다면 남이섬은 얼마만큼의 경제효과를 지역에 가져다줄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여행 시 1인당 평균 지출 금액은 20만3천원이다. 단순 통계적으로만 봐도 남이섬은 5천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직접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효과도 상당하다. 남이섬이라는 브랜드로 인해 가평의 브랜드도 덩달아 뛰고 있는 것. 남이섬을 통해 가평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가평의 수려한 자연환경도 덩달아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지난 3년간 가평에 다녀간 생태관광객 수는 80만명. 이용료 수익만 92억5천만원에 이른다. 특히 캠핑인구가 늘면서 남이섬 이웃인 자라섬 오토캠핑장과 연인산 다목적 캠핑장에는 지난해 14만6천910여명이 다녀가 최고의 캠핑지로 급부상했다. 앞으로도 가평군은 자연생태자원을 활용, 1천만 관광시대를 앞당기고 소득도 창출하는 문화관광사업 플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모든 것이 남이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수변 공간 개발의 최우선 과제는 시민과의 밀착 여부다. 최대한 접근성을 높여 시민이 쉽고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수변 공간의 주인은 시민이어야 하며, 수변 공간 조성 목적 자체가 시민 삶의 질 향상이기 때문이다.하지만 개발을 추진하는 지자체에서는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반드시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경제성이다. 좋은 수변 공간을 시민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많은 관광객 유치로 지역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수변공간의 경우 넓은 공간과 ‘물’이라는 재화가 존재한다.
전동휠체어는 도로교통법상 자동차가 아닌 ‘보행자’다. 2005년 전만 해도 전동휠체어는 ‘자동차’로 규정돼 있었다. 하지만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 ‘무면허 운전’을 이유로 벌금을 내는 일이 속출했다. 이에 지난 2005년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 차원에서 이들을 ‘보행자’로 분류했다. 운전면허 없이도 전동휠체어를 탈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보행자’이기 때문에 차도가 아닌 인도로 다녀야만 했다. 이를 어길 시 ‘차도 보행 및 차도에서의 차 잡는 행위(도로교통법 제8조 제1항)’에 의해 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되는 것. 거기다 차량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도로 위에서 사고가 나더라도 보험 처리를 받거나 보상 받을 수 없다. 즉, 전동휠체어가 차도에서 다니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인도의 노면이 나쁘고 가로수, 불법 적재물, 입간판 등이 길을 막는 경우가 있어 인도로만 통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전동휠체어는 차도 위를 달리는 아슬아슬한 운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정부는 휠체어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보행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도록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을 시행했다. 일명 ‘보행법’으로 불리는 이것은 보행여건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제도나 사업으로 보행자의 생명과 신체에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때는 다른 편익보다 보행자의 안전을 우선으로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양산시는 인도 이용에 있어 불편하다는 민원이 들어오면 보수할 뿐, 시 자체적으로 보행자 안전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은 없는 걸로 나타났다. 양산시 관계자는 “최근에도 양산역 인도 노면 침하로 민원이 들어와 내년 사업으로 보수할 예정”이라며 “불편할 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도로과로 문의주시면 즉시 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맨홀 뚜껑에 걸려 넘어진 것만 두 번이에요. 얼굴에 상처 입은 정도로 끝난 게 다행이죠. 만약에 도로 방향으로 쓰러지기라도 했으면 어쩔 뻔 했어요” “취재를 하려고 들면 전부 다 찍어야 해. 한두 군데가 아냐. 두 발로 걷는 사람들은 몰라. 인도가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시청 직원들이 직접 휠체어 타고 돌아다녀봐야 아는 거야. 얼마나 힘든지…. 휠체어 다니는 곳만이라도 개선해 줬으면 좋겠어” 봇물 쏟아지듯 터져 나왔다. 지체장애인의 날(11일)을 앞두고 찾은 (사)양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휠체어 보행자(지체 장애인)들은 할 말이 많았다. “휠체어 타고 다니시면서 가장 불편하신 구간이 어디세요?”라는 질문 하나에 너도나도 울분을 토해냈다. “이분이 얼마 전 양산역 앞 인도를 지나다 전동휠체어가 두 번이나 뒤집혀 넘어지셨어요. 얼굴에 상처도 났고요. 근처에 있는 구두수선점 아저씨께서 도움을 주셔서 큰 사고는 없었지만 정말 위험했죠. 차도변이었으니까요” 민경선 사무국장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휠체어 보행문제는 심각해 보였다. 예상 외로 많은 곳에서 불편을 넘어 위험에 이를 정도라고 했다. 사실 두 발 보행자인 기자로서는 민 사무국장과 휠체어 보행자들의 이야기가 엄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눈으로 직접 확인해 봐야할 것 같았다. 쏟아지는 불편 사항들을 대충 정리하고 직접 거리로 나서보기로 했다. 사전 계획으로는 장애인 두 분 정도에 도움을 받아 함께 보행을 해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막상 거리로 나가려 하자 휠체어 보행자들은 너도나도 함께 가겠다고 자청하고 나섰다. 그동안 많이 답답했던 모양이다. 자활센터가 위치한 중부동 신도시에서 이마트를 거쳐 장애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보건소까지 이동해 보기로 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신도시 택지에는 비록 따로 인도가 설치되진 않았지만 차로 개념이 아니어서 차량 속도가 느렸고 휠체어는 길 위를 걷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물론 차량과 같은 길을 사용한다는 위험은 남았지만. 높은 경사에 갈 수 없는 인도 하지만 도로로 나서자 사정은 달라졌다. 택지에서 벗어나 처음 인도로 올라서는 데 경사가 심해 휠체어가 휘청거렸다. 두 발 보행자에겐 아무 문제가 안 될 경사지만 휠체어 보행자에겐 하나의 ‘도전’이었다. 자활센터 직원의 도움을 빌려 겨우 올라선 인도. ‘이제 좀 편하게 다니겠지’하고 안심한 것도 잠시. 휠체어 보행자에게 인도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휠체어는 울퉁불퉁한 인도 위를 휘청거리며 전진했다. 휠체어를 따라 장애인들의 몸도 휘청거렸다. 두발 보행자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인도는 평평한 곳보다 울퉁불퉁 굴곡이 더 많은 곳이었다. 휠체어를 막아버린 보호기둥 뒤뚱거리는 휠체어를 따라 가다보니 이번엔 ‘보호기둥(볼라드)’이 휠체어를 막아섰다. 차량의 진입을 막기 위한 보호기둥은 차량과 함께 휠체어의 진입도 막아버렸다. 정확히는 휠체어가 지나갈 틈은 있었지만 경사가 심해 휠체어 보행자에겐 무용지물이었다. 잠시 고민하던 한 장애인은 결국 도로를 선택했다. “왜 인도로 안가시고 위험한 도로로 가세요”라는 물음에 그는 짧게 대답했다. “인도로는 갈 수 없으니까” 그는 선택이 아니라 도로를 강요받은 것이다. 양산역을 지날 무렵 과거 한 휠체어 보행자가 넘어졌던 장소가 나타났다. 인도 한가운데 위치한 맨홀 뚜껑이 문제였다. 맨홀이 묻힌 자리에 경사가 생긴 것이다. 두 발 보행자에겐 전혀 문제되지 않을 작은 경사가 휠체어 보행자에겐 큰 위험이었다. 보건소 주변은 위험이 심각했다. 경사 심한 인도는 휠체어 방향을 조절하기 힘들 정도였다. 지나던 휠체어가 결국 도로 위로 떠밀리듯 내려설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도로는 차량 운전자가 전방의 상황을 판단하기 힘든 곡선 구간이다. 자칫 도로에 내려선 휠체어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보였다. 보행법이 시행된 지 만 1년이 지났다. 하지만 두 시간 남짓 짧은 시간 지켜본 것만으로도 휠체어 보행자들의 불편과 위험은 여전해 보였다. 신도시 택지에서 보건소까지 그리 멀지 않은 거리를 왕복하는 동안 눈앞의 휠체어는 수십 번을 휘청거려야 했다. 휠체어 보행자에게 가장 편안한 길은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였다. 대신 목숨이 담보돼야 했다. 실제로 목숨을 잃기도 했고. 결국 보행법이 보장하는 ‘권리’는 두발 보행자들의 권리만 의미하는 듯 했다. 두발 보행자인 기자가 간과하고 있던 휠체어 보행자의 ‘보행’은 그야말로 ‘사투’ 그 자체였다.
양산시가 반려동물 등록제 계도기간이 올해로 마무리되고, 내년 1월부터 의무시행됨에 따라 미등록 동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반려목적으로 키우는 3개월 이상 개를 소유한 사람은 반려동물을 동반하고, 동물등록 대행기관(동물병원)을 방문해 등록해야 한다. 등록절차는 등록대행기관에서 내장형 무선식별장치 또는 외장형 무선식별장치 등 등록장치를 선택해 등록동물에게 장착하고 수수료(등록장치에 따라 최고 2만원)를 납부하면 동물등록증이 발급된다. 양산시 관계자는 “유기견 발생과 동물보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동물등록제에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동물등록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양산시 농정과 가축방역담당(392-5393)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영신학대 찬양동아리 ‘그루터기’ 멤버들에게 한강은 쉼터이자 연습실이고 공연장이다. 멤버들의 노래에 맞춰 기타반주에 빠져있던 염우언(23, 고양시) 씨는 “동아리방에 있다가 심심하면 한강으로 달려오는데 강 주변으로 잘 정돈돼있어 바람쐬기에 좋아요”라고 말했다. 배소리(22, 안산시) 씨 역시 “밤에는 야경이 무척 아름다워서 야경 보면서 친구들이랑 수다 떨면 분위기도 있고 좋다”며 “자전거 도로가 잘 돼 있어서 한강을 처음 오시는 분들은 자전거 타면서 한강 이곳저곳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들 멤버가 한강의 장점으로 입을 모은 것은 다름 아닌 ‘자유로움’. “서울에서 잔디밭에 앉아서 기타치고 노래 불러도 아무도 제재하지 않는 곳은 아마 여기가 유일하지 않을까요?”라는 김예은(20, 서울 강서구) 씨의 말에 다른 멤버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수도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1천만 서울시민의 젖줄이다. 강변에 잘 꾸며놓은 공원과 각종 체육시설은 서울시민이 가장 만만하게 찾을 수 있는 장소가 됐다. 1960년대부터 개발을 시작한 만큼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으며 한강은 점점 시민과의 거리를 좁혀 왔다. 개발 50년이 지난 지금 한강시민공원은 단순 공원으로 가치에 그치지 않는다. 야외수영장을 비롯한 마라톤 코스, 족구, 테니스, 농구 등 각종 운동경기장과 함께 야외 공연장 시설들은 사계절 체육ㆍ문화행사를 치르는 데 부족함이 없다. 한강유람선에서는 선상공연이 펼쳐지고 도심의 아이들은 한강변을 뛰어다니며 자연을 직접 체험한다.
양산시와 부산대가 아이들 먹거리 안전을 위해 손잡았다. 양산시와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김형국)은 지난달 30일 시청 상황실에서 어린이급식 관리지원센터 위탁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4일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어린이급식 관리지원센터는 지역 내 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급식운영 전반에 대해 지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우선 영양사 고용의무가 없는 100명 미만의 영유아 보육시설 120여곳에 대해 부실급식 방지와 식품안전의 체계적인 영양관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부산대 산학협력단은 2015년까지 어린이급식 관리지원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양산시는 이번 협약으로 보육시설 먹거리에 대한 부모의 신뢰향상은 물론 전문가의 체계적인 관리 지원으로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동연 시장은 “4대악 척결의 일환으로 불량식품 퇴치를 비롯해 어린이 복지사업에 무엇보다 필요한 사업”이라며 반겼다. 김형국 단장은 “이번 사업에 관련 전문가들을 대거 포진시켜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종건립자문위원회(위원장 정재민 부시장)가 지난달 30일 자문단 회의를 열고 종각 상량문과 현판 제작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자문단은 종각에 설치된 현판 명칭을 ‘양산대종’으로 결정하고, 한글로 작성하기로 했다. 또 양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저명한 서예가를 묵서자로 선정했다. 상량식은 대종 기증자인 (주)성광밴드 안갑원 회장의 뜻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성광밴드측과 규모와 시기를 조율해 13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했다. 한편, 양산대종은 오는 12월 말 준공과 제야의 종 타종을 목표로 건립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 60%에 이르고 있다. 자문단 회의에 참석한 나동연 시장은 “양산대종은 양산을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앞으로 100년, 200년을 내다보는 문화재적 가치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연말 타종을 못 하더라도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 졸속으로 공사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지난 1일 오전 8시 20분께 성산초등학교 정문 앞. 등교하는 학생들과 출근하는 교직원 차량이 함께 뒤엉켜 교문에 들어가는 위험천만한 모습이다. 학생들은 차량에 스칠 듯 아슬아슬하게 피해가고 있었다. 이상한 점은 교문 옆에 버젓이 차량전용 진ㆍ출입문이 있지만, 굳게 닫혀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학생들은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 채 차량과 동행하고 있다.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2009년 개교한 신설학교인 성산초는 개교 당시 학생들이 걸어서 이용하는 정문과 주차장으로 향하는 차량전용 진ㆍ출입문이 따로 만들어져 있었다. 하지만 2년 전 성산초 차량전용문 앞에 볼라드가 설치됐다. 차량전용문 앞에 있는 건널목 때문인데, 차량이 건널목을 물고 들어가야 하는 구조로 돼 있어 양산시 도로교통과에서 볼라드를 설치해 차량 출입을 막은 것이다. 이후 성산초를 드나드는 차량은 정문을 이용해 주차장으로 가야했다. 이 때문에 등교할 때 학생들과 교직원 차량이 뒤엉키는 것은 물론 학부모 차량, 식자재 차량 등 수시로 학교를 드나드는 외부차량들로 인해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 이에 학교와 학부모들은 건널목을 정문 쪽으로 옮기면 이같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판단에 경찰서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에 ‘스쿨존 내 횡단보도 이설’을 건의했지만, 지난 9월 27일 심의결과 부결됐다. 부결사유에 대해 경찰서는 “현재 건널목이 학교 인근 아파트 두 곳을 잇는 보행통로 역할을 하는데, 이설하게 되면 보행동선이 역ㄷ자 형태가 돼 주민들의 불편이 야기될 수 있다”며 “또한 차량전용문을 개방하면 학생들이 그 문도 함께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정문 쪽에 있는 건널목을 이용하지 않고 무단횡단을 할 위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심의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며 재심의를 요청하고 나섰다. 김효진 의원(새누리, 물금ㆍ원동ㆍ강서)은 “건널목만 이전하면 아이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하는데, 몇 걸음 더 걷게 된다고 반대하는 주민들이 과연 얼마나 있겠는가”라며 “무단횡단은 학생들을 지도하면 되고 당연히 해야 할 문제로,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지 일어나지도 않은 무단횡단을 이유로 부결시킨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찰서 관계자는 “교통심의위에서 한 번 부결된 사안에 대해 6개월 이내 재심의하지 않는 것이 방침이지만,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재심의를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성시찬)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수술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국 병원급 이상 461개 기관을 대상으로 위수술, 대장수술, 담낭수술, 자궁적출술 등 모두 11개 수술에 대해 항생제 오남용과 수술부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별 항생제 투여 관련 평가를 진행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전 분야에서 90점대 점수를 얻어 종합결과 97.3점으로 1등급을 받았다.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던 국가지원지방도로60호선 월평교차로가 착공 11년만인 지난달 31일 마침내 개통했다. 해당 구간은 그동안 사업비 부족과 교차로 개선 민원제기 등의 문제로 공사가 늦어지면서 개통이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이번 교차로 개통으로 양산 도심과 웅상지역 차량 이동 거리가 10km가량 줄어들고 소요시간 역시 14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양산 도심에도 가을이 내려앉았다. 양산신도시 도로변 가로수에도 단풍이 곱게 들었다.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낙엽 깔린 도로를 걷는 시민의 발걸음이 상쾌하다. 바쁜 일상에 쫓겨 가을 여행을 갈 엄두를 못낸다면 도심 속 가로수 길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는 여유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양산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반응이 나왔던 철새 배설물을 정밀검사한 결과 폐사 위험이 없는 ‘저병원성(H9)’으로 판정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양산시는 지난달 29일 양산시 상북면 외석리 일대에서 채취한 새 배설물 2점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양성반응을 보여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조류인플루엔자 양성반응을 보인 철새 배설물이 채취된 곳은 500m 내 7만마리, 3km 내 114만8천마리, 10km 내 34만6천마리, 20km 내 33만9천마리 등 산란계 집산지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될 경우 양계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지난 2008년 5월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도내에서 살처분된 가금류가 144만3천917마리에 달하며, 이 가운데 양산지역에서만 139만5천979마리가 포함됐다. 특히, 피해농가 78호 가운데 양산지역이 67호로 90% 가까운 피해가 양산지역 양계농가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정밀검사 결과 다행히 저병원성으로 밝혀졌다. 양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상황실을 계속 운영하면서 차단방역을 강화할 것”이라며 “의심가축이 발견되면 곧바로 양산시 농정과(392-5391~5)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파리의 세느강, 런던의 템즈강 등 강변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이름 알려진 경우가 많다. 이곳들은 예부터 강 주변으로 문화가 발전해 그 나라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사상과 정체성을 느낄 수 있기도 하다. 아름다운 강변을 중심으로 펼쳐진 각종 문화시설과 수상레저는 또 다른 즐거움. 그 중에서도 프랑스 낭트 지방의 루아르강은 세계적인 관광지임에도 지역의 정체성을 꿋꿋이 지키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해마다 100만여의 관광객들이 발도장을 찍는 예술 비엔날레 ‘에스튜에르 비엔날레’의 초점은 오로지 ‘루아르강’이다. 세계적인 설치미술가들이 초청되는데 오직 루아르강과 설치장소의 환경에 적합한 작품만이 제작ㆍ설치된다. 에스튜에르 비엔날레는 유명 예술 작품 전시가 목적이 아니다. 오히려 지역의 상징인 루아르강을 통한 지역정체성 확립을 주목적으로 추진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 노영순 책임연구원은 프랑스 수변공간의 문화관광 활용에 관한 보고서에서 “행사가 목적이 아니라 행사라는 수단을 통해 장소의 의미를 새롭게 부각 시킨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른 장소에서는 볼 수 없는 유일한 문화자원이 개발되고 지역의 문화적 가치 상승과 관광 효과를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자전거길 ‘라 루아르 아 벨로’도 지역이 없이는 불가능했다. 루아르 강이 그만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에는 ‘지역 주민’이 있다. 에스튜에르 비엔날레의 경우 작품의 제작에서 전시까지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동의가 필수적이다. 앙부아즈 고성 스펙터클 행사 역시 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앙부아즈르네상스공연협회가 결성돼있으며 매년 열리는 행사에는 순수 민간 자원봉사로 4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한다. 지역 주민들에게 루아르강은 지역의 상징과 정체성이다. 더 나아가서는 지역 주민들의 정체성과도 맞닿아있다. 그리고 이처럼 고유한 정체성이 있기에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변 관광지가 됐다. 노 연구원은 “결국 문화관광자원 개발에서 중요한 것은 문화콘텐츠를 재현하거나 창조하는 주체(지자체)와 사업시행주체(지역 주민) 간의 신뢰형성”이라며 “이러한 신뢰를 통해 사업의 지속성과 완성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앞으로 수변공간개발을 다루는 과정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사람들은 쉴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나선다. 차를 몰고 유명 여행지를 찾고 ‘캠핑’이란 이름의 야외 여가활동이 늘어난다. 물과 숲, 바람과 휴식은 여행지의 필수품목이 됐다. 최근에는 도심과의 접근성이 높은 강과 호수 등 수변공간(水邊空間)이 최적의 여가 공간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처럼 ‘힐링’의 시대가 시작된 현재 수변공간 개발을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발전의 길을 연속보도를 통해 모색해 본다.
양산시와 양산우체국)은 지난 25일 양산우체국 대회의실에서 맞춤형 민원ㆍ복지서비스 ‘행복배달 빨간자전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복지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민원ㆍ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집배원이 우편배달 과정에서 소외계층의 생활상태, 주민불편, 위험사항을 지자체에 제보하고 거동이 불편한 지역민에게 민원서류를 배달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이날 체결식에는 나동연 양산시장과 배현일 양산우체국장을 비롯한 시와 우체국 관계자 함께 참석해 성공적인 사업이 되도록 결의를 다졌다. 양산시 관계자는 “양산시와 우체국간 칸막이를 없애고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령가구 증가 등 사회구조의 변화로 복지민원 수요 증가에 따른 정부의 대처 한계를 다소나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센터에 있는 벤처기업인 ‘IB 커뮤니케이션(대표 송인배)’이 정치인 홍보 앱인 ‘스마트캠프(SmartCamp)’를 출시했다. 스마트캠프는 선거를 준비하는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 전부터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온라인 선거운동 방법을 제작해 지지자와 유권자들에게 홍보와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SNS와 카카오톡 연동을 통한 실시간 홍보기능과 설문기능, 지인 찾기 기능 등이 담겨 있어 지역 현안에 대한 자료수집과 유권자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스마트캠프 선거 기간에 GPS 위치관제 서비스로 후보와 유세차, 운동원의 효율적인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조직운영 서비스를 통해 후보나 캠프만이 아닌 지지자들과 함께하는 선거운동 도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스마트폰 알림푸시를 이용해 문자발송에 드는 비용절감의 효과도 있다. IB 커뮤니케이션측은 스마트캠프는 전ㆍ현직 정치인과 선거전문가들이 오랜 회의를 통해 여러 버전의 앱을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쳤고, 정치를 꿈꾸는 예비 후보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모아 제작돼 예비정치인들과 현직 정치인들까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인배 대표는 “스마트캠프는 선거 기간이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똑같은 정치인 홈페이지 대신 스마트폰을 통해 손 안에서 후보자의 효과적인 홍보와 지지자 관리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며 “요즘 검색은 PC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전체 80%에 이르는 만큼 스마트캠프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돼 검색이 쉽고 후보자와 다운받은 사용자까지 쉽게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캠프 샘플 앱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