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한민국 문화대상 도예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송암 김진량 도예가 작품이 서울 청담동에서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갤러리U 초청으로 열린 김 도예가 올해 첫 전시회가 지난 4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청담동에 있는 갤러리U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가장 한국적이며 전통적인 도예를 추구하는 김 도예가 작품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현대적인 곳 가운데 하나인 청담동에서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 김 도예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조선 시대 민간에서 도자기를 굽던 가마인 민요(民窯)에서 굽던 가장 한국적인 그릇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10시 반 너와의 만남이 아쉬운 그 시간 너와 손 맞잡고 집으로 가는 길. 어쩐지 걸음이 무거운 그 시간 어떻게 이리도 슬픈지. 너 네 집 옷장 속으로 장농 안으로 침대 밑으로 이사 가고 싶다. 모두 잠든 새벽 슬며시 나와 네 이불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너를 집으로 데려다주며 하는 못된 생각. 오늘 하루만 같이 있자. 같이 있자. 같이 있자. 같이 있자” (자작곡 ‘못된 생각’ 중, 작사ㆍ작곡 유성찬) 따뜻한 옷을 입고 있어도 시린 해운대 겨울 밤바다. 그곳에 잔잔한 음악 소리가 들려온다. 소리를 따라가자 두 남자가 기타와 카혼(페루에서 발상된 타악기)을 연주하며 노래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들을 둘러싸고 앉아 노래를 감상한다. 몇 시간을 한 자리에서 노래하던 그들은 집이 양산이라 가야한다며 마지막 곡을 부른다. 한 관객이 아쉬워하자 마지막 곡이 두 곡이 되고 세 곡이 된다. 몇 곡을 더 부른 뒤에야 자리를 정리한 그들은 2인조 남성밴드 ‘허니독’이다. 서창동에 사는 양수민(24), 유성찬(24) 씨가 2014년 만든 밴드. 둘은 고등학생 때 처음 만나 ‘음악’ 하나로 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성찬이는 중학생 때부터 기타를 독학했고, 저는 바이올린을 7년간 배웠어요. 좋아하는 분야가 비슷하니 자연스럽게 친해졌죠. 고등학생 때 축제에서 연주곡을 함께한 것이 첫 무대였어요. 짜릿한 무대 경험 뒤 더 많은 이들 앞에서 연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고등학교 졸업 후 군대 안에서 제대하면 꼭 버스킹을 해보자고 약속했죠” 허니독은 두 사람이 군복무 중에 만든 밴드다. 직역하면 ‘개꿀’. 이는 은어로 ‘매우’, ‘몹시’라는 뜻의 접두사 ‘개’와 ‘매우 좋은’이라는 뜻의 ‘꿀’이 합쳐진 것이다. 한 마디로 진짜 좋다는 것. 이름처럼 그들 노래도 좋다. 한 곡당 500번은 넘게 연습해 버스킹 힘들 때 작은 쪽지와 응원에 일어서 “군대 제대 후 소남다리 밑에서 많이 연습했어요. 그곳에서는 밤늦게까지 할 수 있거든요. 기타 하나 들고 연습하고 또 연습했죠. 처음에는 버스킹에 필요한 앰프, 카혼 아무것도 없었어요. 기타 하나 등에 메고 이리저리 다녔죠. 20~25곡을 연습했는데 한 곡당 500번은 넘게 불렀어요. 같이 연습했지만 수민이는 사정이 있어 바로 버스킹을 하진 못했어요” 양 씨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재작년부터 유 씨는 혼자 버스킹을 했다. 해운대, 서면, 동래, 광안리 등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한 것. 유 씨는 버스킹이 합법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었지만 아닌 경우 끌려나간 적도 있다고 했다.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하며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어요. 그럴 때 힘이 된 게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들이었죠. 그만둘까 생각하던 순간 한 부부가 남긴 작은 쪽지 때문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어요. 자주 제 공연을 보러오는 팬도 큰 힘이 됐죠. 버스킹을 하면 뭔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제가 그 날만큼은 주인공이죠” 그렇게 이곳저곳에서 노래하다보니 작년부터 영도, 시민공원, 동성로 등의 축제에서 제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행사 무대에는 양 씨도 함께했고, 둘은 행사로 조금씩 돈을 모았다. 그 돈으로 필요한 장비를 샀고 지난여름부터 함께 버스킹을 했다. 둘의 첫 무대는 반응이 너무 좋아 마치 둘 만의 콘서트를 연 기분이었다고. 시민과 대화도 하며 소통이 잘된 공연이었던 것. 자작곡 만들어 정체성 찾기 위해 노력 양산에서 시민과 노래로 소통하고파 “버스킹을 하면서 실수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그게 버스킹의 매력이라 생각해요. 기타 반주를 틀려도 이해해주는 분위기죠. 자연스러운 공연과 사람들 모습이 어우러진 무대죠” 노래하는 두 청년은 자작곡도 만들어 불렀다. 양 씨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 있는 것. 버스킹 무대에서도 그 노래를 들을 수 있다. 특히 반응이 좋은 곡은 ‘못된 생각’. 여자 친구를 데려다 줄 때 느낀 솔직한 감정을 표현한 가사가 한몫했다. “부산버스킹연합 ‘재미짐’ 회장과 친한데 그 분이 정체성을 가지려면 자작곡이 있어야 한다고 했어요. 그때부터 곡을 만들었죠. 아무래도 저희 곡이다 보니 버스킹에서 선보일 때 조금 예민해져요. 반응이 좋으면 그보다 행복한 게 없죠” 힘들어도 계속 버스킹하는 이유에 둘은 똑같이 ‘재미’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무대에서 노래하며 시민과 소통하는 것, 자신들의 곡을 전하는 것이 재밌다고. “양산시민과도 소통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다른 지역에서 활동한 이유는 공연 장소도 마땅치 않고, 시민이 버스킹 문화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죠. 양산에도 버스킹 문화가 정착했으면 좋겠어요. 이제 버스킹을 넘어 전문적인 우리만의 색깔을 찾아갈 생각이에요. 실력 있는 밴드로 자리 잡아 양산에서도 공연하고 싶어요”
(사)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지부장 이종락)가 지난 2015 충렬공 박제상 추모 전국 백일장에서 수상한 작품을 하나로 엮은 ‘수상작품집’을 발간했다. 대학ㆍ일반부부터 중ㆍ고등학생부, 초등부까지 48편의 수상작을 실어낸 이번 작품집은 대학ㆍ일반부 주제 ‘물’, 중ㆍ고등부 주제 ‘오늘’과 ‘노을’, 초등부 주제 ‘스마트폰’과 ‘무지개’로 쓴 작품을 담고 있다. 이종락 지부장은 “앞으로도 백일장을 통해 박제상 공의 충절을 후세에 전할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클래식을 비롯해 영화,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음악의 재미를 알린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이 올해도 양산시민을 위한 ‘파워클래식’을 이어간다.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 주최하는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with 콰르텟엑스’가 올해도 6회 공연으로 우리가 몰랐던 클래식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내달 20일 ‘음악의 완성자, 바흐’를 시작으로 4월 16일 ‘교향곡과 현악사중주의 아버지, 하이든’, 6월 11일 ‘모차르트의 아홉 개 악장’, 8월 6일 ‘죽음과 소녀, 슈베르트’, 10월 15일 ‘누나를 슬퍼한 천재, 멘델스존’, 12월 10일 ‘쇼스타코비치의 아홉 개 악장’ 등 주제로 공연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에는 ‘파워클래식 시즌권’을 판매해 시민에게 더 저렴한 가격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29일까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사전 예매를 하면 6회 공연을 정가에서 30% 할인된 4만2천원에 볼 수 있다. 또 시즌권 구매자는 6회 공연을 별도 예매 없이 지정된 좌석에서 관람할 수 있는 편의도 제공된다. 사전 예매 후에는 2월 1일부터 첫 공연 전인 2월 19일까지 시즌권 일반 예매 기간을 두고 전화(379-8550)로 시즌권을 예매할 수 있다. 이 기간 외에는 시즌권을 판매하지 않는다. 시즌권은 할인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에 1회 공연 관람 후에는 환불이 불가능하다. 한편, 조윤범 바이올리니스트는 현악사중주단 ‘콰르텟엑스’의 리더로, 클래식 음악계에서 ‘괴물’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졌다. 2005년부터 2년 동안 한국일보에서 칼럼을 기고했고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이라는 책을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됐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양산초등학교(교장 박춘자) 축구부가 새해 첫 승전고를 울렸다. 전국 초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양산초 축구부는 지난 4일부터 열린 ‘제8회 양산시장배 전국 초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는 양산시장배 축구대회에 참여한 지 8년 만에 첫 우승이다. 초등부 8개 팀이 8일간 리그전을 펼친 결과 양산초 축구부는 6승 1무로 4강전에 올랐다. 이후 준결승에서 창원초와 만나 4대 1로 완승했다. 대망의 결승전에서는 김해 대중초와 만나 2대 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둬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는 축구부가 추위 속에서 동계훈련과 합숙을 통해 꾸준히 체력ㆍ기본기를 다진 결과다. 양산초 축구부 조용기 감독은 “6학년이 졸업을 앞둬 4~5학년이 주축이 된 경기라 걱정했는데 당당하게 우승한 학생들이 대견스럽다”며 “앞으로 있을 대회에 대비해 울산에서 동계 훈련 중인데 부상 입은 선수들이 빨리 나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활약한 선수와 코치를 위한 상도 전달됐다. 최우수선수상은 5학년 김태형, 골키퍼상 5학년 배정빈, 수비수상 5학년 조현태, 지도자상 최형일 코치가 받았다.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공격수 김태형 선수는 “새해 첫 대회에서 우승과 좋은 상을 받아 자신감이 생겼다”며 “축구를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해 양산을 알릴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과 의지를 밝혔다. 한편, 2003년 창단한 양산초 축구부는 지난해 제11회 대구광역시장기 전국 초등학교 축구대회 우승에 이어 초등학교 최고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 우승 등 꾸준히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양산시가 상반기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참여자 2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양산시는 오는 25일까지 마을가꾸기, 다문화가정 지원 등 4개 사업에 대해 참여 희망자를 접수한다. 서부양산 15명, 동부양산(웅상지역) 5명 등 모두 20명을 모집하며 신청은 주소지 읍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로 하면 된다. 근무 기간은 오는 3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4개월이며, 업무는 ▶대운산 친환경 생태조성(웅상) ▶치유의 숲 조성 ▶양산천 수변공원 정비 ▶결혼이민자를 위한 다문화가족 업무 지원 등이다. 신청은 만 18세 이상 가구소득이 기준중위소득 60% 이하이면서 재산이 2억원 이하여야 한다. 생계급여수급자와 2회이상 반복 참여자, 실업급여 수급권자, 공무원 가족 등은 참여할 수 없다. 임금은 시급 6천30원이며, 4대보험 가입과 주ㆍ월차수당, 부대경비(3천원)가 지급된다. 만 65세 미만 일반노무자는 주30시간 근무하며, 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주15시간 일한다. 자세한 문의는 양산시 경제기업과(392-3112)로 하면 된다. 장정욱 기자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대부업법) 개정이 지연되면서 최고금리 규제 효력이 소멸됐다. 이에 따라 양산시가 고금리 대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비상 대응에 나섰다. 대부업법에 따르면 대부업체가 받을 수 있는 최고금리는 34.9%다. 규제 조항 유효기간이 지난 12월 31일까지로, 기간 연장을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국회에 상정된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현재 최고금리 규제가 없는 공백 상태다. 때문에 법 개정 전까지는 대부업자가 이자 제한 적용을 받지 않는다. 양산시는 대부업 고금리 피해 방지를 위해 점검반을 편성해 법 개정 전까지 현장점검과 행정지도를 통해 과도한 금리 적용 사례가 적발되면 시정권고와 자발적 준수를 유도하기로 했다. 양산시 경제기업과는 “필요한 경우 개정 대부업법 시행 전까지는 기존 금리 한도인 연 34.9%를 준수하는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고금리 수취업자를 적발했을 경우에는 금감원 불법사금융신고센터(전화 1332)나 경남도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211-7987)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현재 양산시에 등록된 대부업과 대부중개업체는 34개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양산상공회의소(회장 구자웅)가 중소기업 인력난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청년취업인턴제를 지원한다. 청년취업인턴제 참여 가능 기업은 상시근로자(고용보험 가입자) 5인 이상인 업체로, 고용보험법상 우선지원 대상기업으로 인턴 신청 이전까지 1개월 이내 정리해고 등 감원 사실이 없는 기업인 경우에만 가능하다. 또한 정부 지원금을 부정 수급해 반환처분을 받은지 3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월 통상급여가 139만원 미만인 기업은 참여할 수 없다. 기업이 선발할 수 있는 인턴은 중소기업 경우 상시근로자 수 20% 이내, 강소ㆍ중견기업은 30% 이내다. 지원금은 월 60만원으로 중소기업은 3개월 한도 180만원, 강소ㆍ중견기업은 3개월 한도 150만원이다. 이들 기업이 인턴을 정규직 전환할 경우 6개월 후 195만원, 12개월 후 195만원의 정규직 전환유지금도 받을 수 있다. 반면 청년취업인턴제에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만 15~34세 이하 청년 구직자로 학교 졸업자와 대학교(원) 마지막 학기 졸업예정자, 휴학ㆍ중퇴자 등이다. 단, 고교 졸업예정자는 일학습병행기업과 체계적 현장훈련 기업에 한해 참여 가능하다. 또한 구직활동기간이 3개월 이상 장기청년실업자인 경우 가능하다. 이들에 대해서는 취업지원금이 주어진다. 제조업 생산직은 입사 4개월 후 60만원, 사무직은 36만원을 지원하며 입사 9개월 후에는 제조업 90만원, 사무직 54만원, 입사 15개월 후에는 제조업 150만원, 사무직 90만원의 취업지원금이 지원된다. 다만 피보험자 수 1천명 이상 기업에 취업된 경우는 제외한다. 신청은 고용노동부 청년인턴제 홈페이지(www.work.go.kr/intern)를 이용하면 되며, 기타 자세한 문의는 양산상공회의소 진흥사업팀(386-4003)으로 문의하면 확인 가능하다. 장정욱 기자
경남도가 식품업소 위생수준 향상을 위한 시설개선자금으로 업체당 최대 2억원까지 모두 20억원을 지원한다. 경남도는 지난 14일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자금이 필요한 관련 업소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상은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품제조가공업과 식품접객업으로 영업허가를 얻어 도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사업장이다. 위생설비, 기계구입 등 시설개선 목적은 1억원(HACCP 업체 2억원), 식품위생검사기관 1억원, 식품접객업소 5천만원까지 가능하다. 유흥ㆍ단란주점의 경우 조리장과 화장실 개선에 한해 5천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자는 연 2%로 2년 거치 4년 균분 상환하면 된다. 다만 연 매출액 30억원 이상 대형업소와 최근 1년 이내 퇴폐, 변태 영업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업소, 융자상환 중이거나 휴ㆍ폐업중인 업소, 영업허가 및 영업자 지위승계일로부터 3개월이 경과하지 않은 업소는 신청할 수 없다. 자세한 내용은 경남도 식품의약과(211-5014)로 문의하면 된다. 장정욱 기자
양산시가 400억원 규모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경남도 역시 4천500억원 규모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경남도는 지난 12일 도내 중소기업 경영애로 해소와 자금유동성 지원을 위해 올해 경영안정자금 2천억원, 시설설비자금 2천500억원 등 모두 4천500억원의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계획을 밝혔다. 자금은 상ㆍ하반기 각각 2천250억원씩 지원하며 이와 별도로 소상공인을 위한 창업ㆍ경영안정자금 300억원도 지원한다. 경영안정자금 대상은 도내 사업장을 둔 제조업 전업률 30% 이상 중소제조업체로 원ㆍ부자재 구입, 노임지불대금, 기타 경영에 소요되는 경비를 지원한다. 업체당 4억원까지 가능하며 2년 거치 1년 4회 균분 상환이다. 경남도에서 1.5~2%의 이자차액을 보전해 준다. 시설설비자금 역시 도내 사업장을 둔 업체로 공장건축과 기계ㆍ설비 구입자금을 업체당 최대 8억원까지 2년 거치 3년 12회 균분상환 조건으로 지원한다. 이자차액 보전은 1.5~2% 수준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창업ㆍ경영안정자금은 업체당 1억원까지 가능하며, 1년 만기 일시상환 또는 1년 거치 3년 균분상환으로 지원한다. 이차보전은 2.5% 정도다. 유망기업 도내 투자유치를 위해 500만달러 이상 투자하는 외국인 기업과, 타 시ㆍ도에서 경남도로 이전해 30명 이상 추가 고용하는 경우 이차보전 0.5% 우대와 함께 최대 2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양산시는 지난달 28일 지역 중소기업 경영안정과 시설투자 촉진을 위해 400억원 규모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양산시는 경영안정자금 250억원과 시설설비자금 150억원 등 지원 규모를 밝히고 자금이 필요한 지역 중소기업들이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경영안정자금은 상반기 150억원, 하반기 100억원 지원 예정이며, 금리 가운데 2.0%(우대기업 3.0%)를 양산시가 지원(보전)해 준다. 시설설비자금은 150억원이며, 금리 2.5%(우대기업 3.5%)를 보전해 준다. 융자금은 2년 거치 2년 균분 상환하면 된다. 지원 대상은 사업장과 본사가 양산지역에 있으며, 공장 등록을 한 중소제조업체다. 지원 금액은 업체당 최대 5억원(경영 2억원, 시설 3억원)이며, 여성기업과 장애인 기업의 경우 자금별로 최대 1억원씩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참고로 중소기업육성자금은 경남도와 양산시가 각각 지원하고 있어 필요한 경우 양산시와 경남도 2곳 모두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작품을 통해 달달한 연애를 표현하지만 연애는 즐기지 않는다. 실제 연애보다 글로 쓰는 작품 속 연애가 훨씬 흥미진진하다. 사랑을 하지도 않으면서 무슨 ‘로맨스’를 논하냐고 누군가는 묻는다. 하지만 벌써 세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인 로맨스 소설가 변해인(24, 물금읍) 씨는 당당하게 말한다. “연애를 많이 한다고 해서 연애 감정을 잘 표현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작품 속 주인공 연애 모습이 제 모습은 아니거든요. 특수한 상황에 처해있는 주인공이 된 듯한 상상을 하며 그 감정을 풀어나가기 때문에 다른 작가들과 차별화되는 저만의 매력이 있어요.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 같고요” 고등학생 때부터 캠퍼스의 싱그러움 대신 연애소설 작가의 길을 택했다. 남들이 누리는 것을 누리지 못함에도 상관없다며 그는 오히려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2013년 첫 책을 출간한 후로 1년에 한 번, 꾸준히 작품을 쓰고 있는 변 씨는 지난해 10월, 세 번째 작품인 ‘술이 웬수다’(Renee)를 세상에 선보였다. 직장 상사와 하룻밤을 보낸 여주인공 이야기를 다룬, 조금은 파격적인 내용인 이번 소설은 작가가 된 이후에 언젠가 꼭 써보고 싶었던 노골적인 연애 이야기를 써보겠다는 다짐 하에 쓰인 책이다. “‘노골적으로 써보자’고 매달렸지만 출판 과정에서 편집된 부분이 있어 조금 아쉬운 작품이에요. 호불호가 갈리는 소재지만, 저는 만족하고 있어요. 6개월 가까이 매일 밤 3~4시간을 투자해 쓴 만큼 독자들에게 자신도 있고요” 아버지 끼 이어받아 글 쓰는 재미에 빠져 아무리 소설을 좋아한다고 해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글쓰기를 진정으로 즐기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변 씨는 아버지의 끼를 물려받았을 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변 씨 아버지는 故 변수경 작가로, 학생운동을 하며 시를 쓰는 등 문학에 조예가 깊은 분이었다. 항상 문학가들과 어울려 지냈던 아버지와 다양한 문학 작품으로 가득했던 집에서 지내다보니 그런 환경이 변 씨에게 영향을 준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어릴 때 책과 지냈던 환경이 제 꿈을 만들어 줬을 수도 있어요. 물론 아버지가 제 책을 보셨다면 그다지 좋은 평가는 하지 않으실 거 같아요. 문학 중에서도 연애소설은 상업적이라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하는 분야잖아요” 실제로 변 씨의 처녀작 ‘첫사랑의 법칙’이 나왔을 때 변 씨 아버지 동료였던 문인들에게 책을 보낸 적이 있었는데, 이런 것도 책이냐며 아주 혹독한 평을 받은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그래도 제 책을 정말 자랑스러워 하셨거든요. 그래서 자랑하기 위해 보낸 건데 그런 평을 들으니 마음 아프긴 했어요. 하지만 언젠가는 제 글을 인정해 줄 날이 있을 거라 믿고 계속 쓰는 거죠” 비록 주변에서 좋지 않은 소리를 해도 변 씨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인 엄마 홍경미 씨가 있다. 철부지에 문제아라고만 생각했던 딸이 어엿한 작가로 꿈을 펼치는 걸 보면서 깨달은 바도 많다고 했다. 홍 씨는 “내 딸이지만 공부를 못하니까 ‘쟤는 할 줄 아는 게 뭔가’하는 시선을 보내기도 했는데, 소설을 쓰고 출판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니까 ‘공부만 못하는 아이였구나, 공부 빼고 다 재능 있는, 다 잘하는 아이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그때부터는 아이의 장점만 보였고, 지금은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말해요”라고 변 씨를 자랑했다. 자신만의 개성 있는 로맨스 작가 되고파 로맨스 소설가 중에서도 변 씨는 상당히 어린 편이다. 대부분 30대 이상인 작가들인지라, 스스로가 느끼기에 작품에서의 깊이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다른 작품이나 다른 장르 책을 읽기도 하지만, 읽으면 오히려 새로운 작품 주제가 생각나 난감하기도 하다며 웃었다. “소재가 생각날 때마다 메모하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이야기를 정리해요. 그걸 풀어가는 게 재미있어요. 로맨스 소설이 다 비슷한 소재로 쓰여지기 때문에 그 속에서 저만의 개성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그래서 더 과감한 주제, 노골적인 표현을 쓰려고 하는데 어떤 분은 그런 제 방식을 불쾌해 하기도 하더라고요” 때로는 원색적인 비난의 화살이 변 씨에게 오기도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처음 글을 썼을 때만 하더라도 악플에 상처도 받았지만, 그런 공격보다 자신의 글을 좋아해주는 사람의 응원에 힘을 내 글을 쓰고 있다. “여성들의 환상을 채워주는 게 로맨스 소설이지만, 요즘은 소설 속 남자 주인공 행동 하나에도 시비를 거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이 늘어나다보니 로맨스 소설이 더 저평가 받고 있는 상황이에요. 쉽고 가볍게 읽으면 되는 분야인데 그렇게 접근하니 로맨스 소설 시장이 불황이기도 하고요. 저는 이런 상황을 저만의 개성으로 이겨내고 싶어요. 독특한 소재와 제 표현 방법으로 소설을 쓰고 독자에게 인정받고 싶어요”
양산경찰서(서장 박천수)가 지난 15일 양산경찰서 2층 회의실에서 2016년도 제1차 청소년 선도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팀장 등 외부위원 3명과 박천수 경찰서장 등 내부위원 4명이 참석했다. 선도심사란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 가운데 사안의 경중에 따라 선도와 처벌대상으로 구분, 가해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사건 처리로 재범과 강력범죄 방지를 목적으로 한다. 이날 선도심사에서는 고등학교 학생 절도 사건에 대해 심의했다. 내ㆍ외부 위원들은 열띤 토론을 펼쳐 대상 학생 선도 방안으로 양산경찰서 자체 선도활동인 ‘노란손수건’에 참여시키는 것으로 결정했다. 더불어 학교전담경찰관과 1대 1로 연계해 같은 일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천수 서장은 “청소년 선도심사위원회를 통해 낙인효과를 방지하고 학생 선도ㆍ지원 방안을 마련해 학교생활 적응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산시협의회(회장 전재근, 이하 민주평통)가 지난 12일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내용으로 이어가기 1인 시위를 했다. 민주평통은 양산시청 정문과 문화예술회관 일대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 동안 전재근 회장과 소속 자문위원들이 손팻말 시위를 이어나갔다. 이번 릴레이 1인 시위는 지난 6일 이뤄진 북한 제4차 핵실험을 규탄하고 우리 사회 통일 의지를 다시 한 번 결집하기 위한 것이다. 민주평통은 “대통령에게 통일ㆍ대북정책에 대해 건의하고 자문에 응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하는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사회 오피니언 리더로서 통일의지를 다지고 직접 행동에 나선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재근 회장은 “나라가 어려울 때일수록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통일의지와 역량을 집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양산지역 한 초등학교 교장이 직위를 이용, 교사들에게 금품을 받은 사실이 경남도교육청 자체 감사 결과 드러났다. 도교육청 감사관실 사안조사 결과에 따르면 ㄱ교장은 지난해 8월 ㄴ교사와 ㄷ교사로부터 현금 100만원을 제공받은 것을 확인, 징계위원회에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감사관실은 ㄱ교장이 “인사 해야지”라며 간접적으로 금품을 요구했고, 교사들은 겨울방학 배구부 지도수당 88만원에 12만원을 더해 1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두 교사의 구체적인 진술과 현장검증 등을 통해 확인했으며, 도교육청은 가계부 등 증거자료도 확보했다. 교장에게 금품을 전달한 두 교사는 각각 사건발생일 기준 5개월, 3년 된 신규교사였다. 도교육청은 청렴의무 위반과 회계질서 문란 등을 들어 교사들에 대한 경고와 징계위원회 경징계 의결을 요구했으며, 교장에 대해서는 위계에 따른 수동적 금품 제공으로 판단해 중징계 의결 요구와 함께 경찰에 고발 조처했다. 현재 교사들은 금품 제공 사실을 인정했지만 교장은 부인하면서 도교육청에 재심사를 요구한 상태다. 도교육청은 오는 2월 열리는 징계위원회에 사건을 회부할 방침이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낳고 키우는 일이 좋은 세상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양산지역 인구 증가를 위해 노력하는 (사)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양산지부가 지난 13일 ‘제3ㆍ4대 지부장 이ㆍ취임식’을 진행했다. 이날 황경점 지부장이 이임하고 신임지부장으로 우정숙 씨(사진)가 취임했다. 우 신임지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은 국가적으로 아주 심각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젊은 여성 인식 변화와 출산 장려를 위해 일하는 사회단체”라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즐거운 일임을 알리고 아이는 우리의 희망이자 대한민국 미래라는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회원들과 힘을 합쳐 열심히 활동할 것이며 전임 지부장님들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대 우정숙 지부장과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을 이끌어 갈 임원진으로 ▶수석부지부장 배미경 ▶부지부장 김경주 ▶사무국장 정영랑 ▶사무차장 이미정 ▶재무국장 이영희 ▶재무차장 김복숙 ▶감사 조경숙, 조정애 씨가 각각 선임됐다.
한국자유총연맹 양산시지회장에 이상오 신임회장(사진)이 제9대 회장에 취임했다. 지난 14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회장 이ㆍ취임식을 통해 이상오 신임회장은 권종록 제8대 회장 뒤를 이어 양산시지회를 이끌게 됐다. 이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자유총연맹은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선진 한국건설을 위해 앞장서는 대한민국 유일 이념 운동단체로서 국민의식 선진화 운동과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활동과 사회통합, 시민 삶의 질 향상, 한민족 상생공영을 위한 평화통일기반 조성 등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라며 “성숙한 민주시민 육성과 함께 소외계층, 외국인 근로자, 탈북주민 남한사회 정착 등 함께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모든 회원 여러분이 힘을 모아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신임회장은 “저 역시 이 자리에 서고 보니 한국자유총연맹 발전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는 사명감을 느낀다”며 “맡겨진 직책에 한 치 소홀함이 없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성지혜)은 지난 11일 통합사례관리협의체 실무자를 대상으로 사례관리 심화 교육을 진행했다. 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2013년부터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양산시통합사례관리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3개 기관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업의 하나로 진행한 이번 교육은 알코올 우울증과 중독, 자살, 학대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 혹은 가족을 이해하고, 그들의 변화 동기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사회 고위험군에 관한 사례관리 실천 방법’을 주제로 이뤄졌다. 종합사회복지관은 “통합사례관리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지역주민이 주변에 있다면 언제든 복지관으로 연락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365-9544.
물금읍새마을협의회(회장 윤춘대)와 부녀회(회장 박정희)가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예산과 계획한 사업에 대한 의결을 진행했다. 지난 16일 오전 11시 물금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정기총회에는 윤춘대ㆍ박정희 회장을 비롯해 회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윤춘대 회장은 “지난해 정월대보름 주민먹거리 봉사를 시작으로 한마음체육대회, 살기 좋은 고장 만들기 등 활동부터 벚꽃축제 먹거리장터 운영 수익금 전액을 이웃에 전달하기도 했다”며 “올해도 새마을 정신과 새마을인 긍지를 위해 봉사하자”고 말했다.
이불 밖으로 한 발짝도 나오기 싫은, 이름해 ‘귀차니즘’(‘귀찮다’와 ‘ism’의 합성어로 귀찮은 일을 몹시 싫어하는 태도나 사고방식을 말한다)에 빠진 청소년들이 이불 밖으로 나왔다. 이들은 자원봉사 노래에 맞춰 춤추고, 어르신들 이야기로 삶의 의미를 깨닫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청소년들이 찾아간 곳은 바로 양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Bravo my life’(잘한다 나의 인생아)라는 주제로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2016년 겨울방학 청소년 자원봉사학교’다. 자원봉사 학교에 신청한 60여명의 학생은 웅상노인복지관에서 노인유사체험, 재활용 크레파스ㆍ원예치료식물 만들기 등에 참여했다. 학생들이 귀차니즘을 벗어던지고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며 자원봉사의 참뜻을 깨달았다. 청소년교육전문강사단은 학생들이 ‘봉사’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배우 김유정 씨가 부른 자원봉사 노래 ‘행복합니다’를 준비했다. 학생들은 노래와 간단한 율동으로 ‘함께’의 의미를 배웠다. 양산노인복지관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니어)봉사단’도 학생들을 찾아왔다. 봉사단은 학생들에게 어르신 삶을 경험할 수 있는 강의와 체험을 준비했다. 안경을 착용하고 어르신이 겪는 ‘백내장’, ‘녹내장’을 체험해본 것. 또 기구를 착용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삶도 경험할 수 있었다. 이후 다가오는 죽음을 준비하는 ‘웰다잉교육’(well-dying)을 진행해 학생들이 인생설계, 계획, 잘사는 법을 배웠다. 함께한다는 것과 삶의 의미를 배운 학생들은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할 크레파스와 원예식물을 만들었다. 집에 사용하지 않는 몽땅 크레파스를 재활용해 캐릭터 모양의 새 크레파스를 만든 것. 또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키울 원예식물도 정성껏 만들었다. 이틀 동안 자원봉사 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은 “봉사시간을 위한 봉사가 아닌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특히 직접 만든 크레파스와 식물이 아이들에게 전달될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진정한 무슬림은 결코 테러리스트가 될 수 없습니다” 지난 10일 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 인근 주차장에는 70여명의 낯선 피부색의 외국인들이 낯선 글씨로 된 현수막을 들고 낯선 언어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경찰 안내를 받으며 양산대종을 지나 종합운동장 체육관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슬람의 예언자, 선지자로 불리는 무하마드 탄생일(12월 12일)을 맞아 양산과 김해ㆍ밀양지역 무슬림(이슬람 신도)이 거리행진을 벌인 것이다. 행사는 인천과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양산지역에서는 인근 김해와 밀양지역 무슬림까지 함께했다. 이런 거리행진을 벌인 이유는 최근 IS 등이 테러를 일으키면서 국내에 거주하는 일반 무슬림에 대한 경계의 시선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우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며 자신들에 대한 색안경을 벗어 달라고 말했다. 이번 양산ㆍ김해ㆍ밀양지역 거리행진을 총괄 추진한 파키스탄 출신 쇼우캇 라나(42)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라나 씨는 인터뷰 첫 마디에 “진짜 무슬림이라면 절대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없다”며 ‘무슬림 테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어떤 무슬림도 테러를 응원하지 않습니다. 아주 극소수 잘못된 무슬림의 일일 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알라)을 마음으로 만나는 사람이에요. 진짜 무슬림은 절대 남을 해치지 않습니다” 라나 씨는 한국에 온 지 11년쯤 됐다. 처음 1년을 서울에서 지낸 것을 제외하면 10년을 양산에서 살았다. 처음엔 모든 게 낯설어 적응이 힘들기도 했지만 한국인 아내를 만났고 6살, 2살 예쁜 자녀도 두고 있다. 최근에는 귀화 시험에도 합격해 한국 국적 취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라나’라는 한국식 이름도 지었다. 그는 스스로 한국인이라 생각하며 자신의 가족과 보금자리, 이웃이 있는 양산을 누구보다 사랑한다. 그렇게 사랑하는 한국이고 사랑하는 이웃들이 최근 세계 곳곳에서 테러가 발생하면서 혹시라도 자신을 무슬림이란 이유로 경계하거나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라나 씨는 “지금 TV에서는 수니파와 시아파 간 갈등을 보도하고 있는데 우리 한국에서는 사실 그런 종파 갈등은 없다”며 “다 같이 기도하고 다 같이 어울리며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종파 간 갈등은 권력자들 욕심으로 빚어지는 일일 뿐 무슬림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임을 강조했다. “테러리스트들이 무고한 애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인간이 아니에요. 지금 IS나 알카에다는 권력을 잡기 위해,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을 죽이는 자들일 뿐 결코 무슬림이 아닙니다” 그의 아내 윤려화(38) 씨도 “‘IS가 저런데 남편은 괜찮으냐’고 묻는 이웃도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 학생이 IS에 가담한 이후 주변에서도 좀 더 예민해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윤 씨는 “제가 만난 무슬림 대부분이 착하고 순진하다”며 “하나를 주면 열 배의 따뜻함으로 돌려주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저는 아내, 아이와 함께 이 나라에서 살아갈 겁니다. 다른 외국인에게도 한국은 안전한 곳입니다. 그들 스스로 이런 안전을 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한국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많이 노력합니다. 어쩌면 한국인들 보다 이런 평화가 깨질까봐 더 많이 걱정할지도 모릅니다” 라나 씨 말대로 낯선 피부, 낯선 언어의 ‘이방인’인 그들은 어쩌면 한국인 보다 한국의 평화를 더 간절히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