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세월이 담긴 글이 세간의 인정을 받았다. 물금읍에 있는 보각사 회주인 향목 장진 스님(60)이 ‘제18회 대한서화예술대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 해당하는 ‘대상’의 영예를 안은 것. (사)대한서화예술협회(회장 배효)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장진 스님은 진묵 대사의 ‘게송(偈頌)’을 써 대상을 받았다. ‘하늘을 이불로 땅을 자리삼고, 산을 베개로 삼고 달을 촛불로 구름을 병풍으로, 바다를 술통 삼아 크게 취해 흔연히 일어나 춤을 추니 행여 긴 옷소매가 곤륜산에 걸릴까 염려 되는구나’라는 의미의 글은 평소에도 스님이 즐겨 쓰는 글귀다. 호탕한 도의 경지를 보여주는 ‘게송’의 참 의미를 전하기 위해 스님은 1천번이 넘도록 같은 글을 쓰고 또 썼다. 물론 제출하는 순간까지도 스님은 자신의 작품이 온전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웃었다. 장진 스님은 “천 번을 써도, 만 번을 써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자신의 글인데, 이럴 때 들려온 대상 소식은 저를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님은 출가 후 23세부터 수행의 하나로 붓글씨를 시작했지만, 37년이 지난 지금 스님에게 붓글씨는 생활이 됐다. 아침에 눈을 뜨면 자연스레 좋은 글 한 구절을 쓰고 기도를 올리는 것, 그 일이 스님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 것이다. 숱한 글을 쓰면서도 대회는 몇 번 나가지 않았다. 별로 자랑할 것이 못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스님의 생각과는 달리, 그의 글은 이번 대한서화예술대전에서도, 지난해 관설당서예대전에서도 대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주위 사람들 격려로 내보게 된 글이 인정을 받은 것이다. 장진 스님은 “누구나 꾸준히 진심을 담아 글에 몰두하면 훌륭한 글을 쓸 수 있고 마음 수양에도 서도만큼 좋은 것이 없다”며 “많은 사람이 서도를 취미로 삼아 정신을 가다듬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한서화예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장진 스님의 작품은 오는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부산문화회관 대ㆍ중 전시실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 순걸테크 -인원: 10명 -소재지: 하북면 월평1길 25-1 -직종: CNC선반조작원 -업무: CNC, MCT설비 조작원 -학력/경력: 관계 없음 -임금: 시급 5천580원 -전화번호: 070-4006-4063 ■ 양산YWCA -인원: 1명 -소재지: 삼일로 68 -직종: 직업 및 경력상담원 -업무: 직업 구인상담, 취업연계 등 -학력/경력: 대졸/관계 없음 -임금: 월 155만원 -전화번호: 055-362-9193 ■ 가연재가노인복지센터 -인원: 2명 -소재지: 양주로 16 -직종: 재가요양보호사 -업무: 방문요양업무 -학력/경력: 관계 없음 -임금: 시급 7천200원 -전화번호: 010-5015-9879
세상에 단 둘뿐인 가족 장우(주원)와 은지(류혜영). 마을 재개발로 장우는 은지를 위해 서울로 이사를 결심하지만, 은지가 홀연히 사라지고 3일 만에 시체로 돌아온다. 목격자도 단서도 없이 홀로 범인 찾기에 혈안이 된 장우는 동생의 영혼을 위로하는 천도재에서 넋건지기굿(저승 가는 길 배불리 먹고 가라고 한가득 담긴 놋그릇을 바다를 향해 던지는 의식)의 그릇이 흘러간 곳에 우연히 서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장우를 피해 달아나는 그를 범인으로 생각한 장우는 그의 흔적을 찾는다. 타인의 죽음을 볼 수 있는 예지력으로 마을에서 외톨이처럼 지내는 시은(이유영)은 자신에게 가장 먼저 말을 걸어준 은지의 죽음을 보지만 외면하고, 죄책감에 장우에게 다가선다. 장우는 그놈의 흔적을 쫓아가다 평소 사람 좋기로 소문난 동네 약국의 약사에게 이른다. 그를 범인으로 믿는 장우. 경찰은 장우 얘기를 무시하고 장우의 먼 친척 형을 용의자로 검거한다. 그 누구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자 장우는 무작정 약사를 쫓기 시작한다.
50개국 여행하며 찾은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50개국을 홀로 여행하며 찾아낸 자신이 원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서른일곱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지게 된 카트린 지타. 오스트리아 최대 일간지 ‘크로넨 자이퉁’ 기자였던 그녀는 어느 날 자신이 6개월 동안 한 번도 시원하게 웃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10년 동안 기자로 살아오며 남은 것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일중독 증상, 관계단절, 이혼뿐이었다.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혼자 여행을 떠났다. 오스트리아 최고 여행 칼럼니스트가 들려주는 인생을 바꾸는 여행의 기술. 책에는 그녀가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떠나 자신이 원하는 삶과 사랑과 일의 의미를 깨닫기까지 이야기와 50개국을 여행하며 터득한 실용적인 방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더 이상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를 알려 주는 좌표가 돼 줄 것이다. 저자 : 카트린 지타 / 역자 : 박성원 / 출판사 : 걷는나무
각종 체육 동호회들이 청명한 가을을 맞아 연이어 대회를 개최하며 양산 전역을 체육 열기로 뜨겁게 했다. 먼저 지난달 29일 ‘제25회 양산시연합회장배 게이트볼대회’가 종합운동장 게이트볼장에서 열렸다. 지역 게이트볼 동호인 150여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양산시게이트볼연합회가 주최하고 양산시와 양산시생활체육회,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 후원했다. 30일에는 동부산컨트리클럽에서 ‘2015 양산시장배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은 호쾌한 샷으로 스트레스를 떨쳐냈다. 지난 1일은 체육대회를 위한 날이었다. 오전 9시 ‘제17회 양산시연합회장배 풋살대회’를 시작으로 10시에는 ‘제10회 양산시연합회장배 족구대회’와 ‘2015 양산시연합회장배 볼링대회’가 열렸다. 이어서 11시에는 종합운동장 체육관에서 ‘제16회 양산시장기 배드민턴대회’가 열렸고, 12시에는 ‘제4회 양산시연합회장배 궁도대회’가 춘추정에서 열렸다. 각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바탕으로 실력을 뽐내는 한편, 동호회와 협회ㆍ연합회에서 준비한 음식을 즐기며 화합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학생들도 황산문화체육공원에서 ‘제1회 행림마라톤 대회’를 개최해 학업 피로를 씻어냈다. 다음은 각 대회별 입상자 명단. ▶연합회장배 게이트볼 대회 우승 삼성B팀 준우승 상북A팀 3위 양주B팀 장려 동아리팀 ▶연합회장배 풋살대회 우승 남부FC 준우승 세븐FC 공동3위 DK, 에이스 최우수선수 이정록(남부FC) ▶연합회장배 볼링대회 단체전 우승 휴먼 준우승 썸 3위 포커스 개인전 우승 이재관 준우승 전남규 3위 윤동진 ▶연합회장배 궁도대회 단체 1위 최재권 접장팀 2위 주용권 접장팀 3위 임인원 접장팀 개인 장년부 1위 이문건 2위 이동욱 3위 최재권 개인 노년부 1위 우국태 2위 박성룡 3위 김지홍 개인전 여성부 1위 도영진 2위 강혜진 3위 최미경 개인전 학생부 1위 이은호 2위 김성원 3위 임지현
6~8일, 서드아이 사진전 사진 동호회 ‘서드아이’(회장 김정현)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세 번째 정기전을 개최한다. 올해 밀양사진공모전 단체상 수상을 비롯해 다양한 공모전 수상으로 실력을 받은 이들은 지난 1년간 출사를 다니며 찍은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강종환 초대작가 작품 1점을 포함해 회원 13명이 세상을 담아낸 작품 40점을 전시하며 개막식은 6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7일, 몸짓으로 만나는 세대공감 춤 제전 (사)한국무용협회 양산지부(지부장 강인숙)가 주최ㆍ주관하는 ‘세대별 공감 프로젝트, 몸짓으로 만나는 세대공감 춤 제전’이 오는 7일 오후 6시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전통무용과 창작무용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창작 한국무용인 ‘부정풀이춤’을 비롯해 전통 한국무용인 ‘산조춤’, 창작 현대무용인 ‘사(람)거리’, 전통 발레 ‘빠드캬트르’, 창작 스트리트 댄스 퍼포먼스 등 전통과 현대, 창작이 어우러진 다양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은 무료이며, 자세한 문의는 전화(010-3871-9309). 14일,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셰익스피어와 함께하는 음악’ ‘만원의 행복한 저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with 콰르텟엑스’가 14일 오후 7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날 셰익스피어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주제곡 ‘A time for us’, 뮤지컬 ‘West side story’, 영화 ‘헨리 5세’ OST, 셰익스피어의 걸작 ‘햄릿’의 영화 OST,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 음악 등으로 셰익스피어의 인생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전 좌석 1만원이며, 예매는 양산시문화정보포털 홈페이지(www.yangsa nart.net)와 전화(379-8550).
10월의 마지막 밤을 수놓은 연주가 시민의 귀를 즐겁게 했다. (사)연우엄정행음악연구소(이사장 엄정행)는 지난달 31일 물금읍 워터파크 야외음악당에서 연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연우여성합창단의 ‘가을밤의 향연’ 무대를 펼쳤다. 이날 오후 5시부터 늦은 밤까지 계속해서 공연이 이어졌고, 워터파크를 찾은 시민이 야외음악당을 가득 채웠다. 공연은 연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한정훈)가 엘가 ‘사랑의 인사’로 문을 열었다. 이어 브람스 ‘헝가리안댄스’와 비제 ‘칼멘서곡’ 등의 익숙한 클래식을 연주했다. 또 엄정행 콩쿨 대상 출신인 김지영 소프라노가 출연해 루치니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와 ‘내 마음의 강물’등 독창 무대를 선보였다. 연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에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 연우여성합창단(단장 손연주)의 6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연우여성합창단은 한국민요 ‘도라지타령’, 멘델스죤 ‘오! 종달새’, 호른 ‘들장미’ 등을 노래했다. 공연 중간에 특별 초청한 가수 박현우가 고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와 ‘일어나’, 강은철 ‘삼포로 가는 길’을 불렀다. 또 카르테 오페라 앙상블이 준비한 합창이 펼쳐졌다. 엄정행 이사장은 “양산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예술세계를 추구하는 데 더 큰 보탬이 될 것을 약속한다”며 “내년에는 양산시 승격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우리나라 최고의 성악가를 모시고 연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우리 가곡의 밤을 성대하게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시와 양산시청소년회관은 지난달 31일 양산시문화예술회관에서 청소년들에게 합창으로 조화와 배려를 실천하게 하는 ‘제5회 양산청소년합창제’를 열었다. 이날 경연에는 5개 기관ㆍ학교 합창단을 비롯해 초청 공연팀이 함께해 가을에 어울리는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이들은 발랄한 동요를 선정해 맑고 고운 음색과 율동으로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에 700여명의 관중은 큰 호응과 박수갈채를 보냈다. 청소년회관 최정순 관장은 “이번 청소년합창제는 지역 청소년들이 모여 ‘합창’이라는 주제 아래 우정을 쌓으면서 한편으로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건전한 문화 예술 활동을 장려하고 청소년 문화 발전을 위해 양산청소년합창제를 지속적으로 계승 발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합창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대상 오봉드림합창단(오봉초) ▶최우수상 소리나무어린이합창단(소토초) ▶우수상 무지개합창단(물금지역아동센터), 천성어린이합창단(천성초), 신양별빛합창단(신양초) ▶우수지도자상 장장미(오봉초 교사)
가을 햇살과 국화 향기로 가득한 물금 워터파크, 찬바람 속에서도 가장 해가 내리쬐던 오후 3시에 흥겨운 풍악 소리가 울려 퍼지며 시민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지은무용단(대표 이지은)이 춤의 향기가 있는 문화 양산 만들기를 위해 지난달 20일과 27일, 물금 워터파크 공연장에서 ‘화요상설 무용공연’을 진행한 것.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춤에 담긴 멋과 흥, 신명의 세계를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열렸다. 영남 굿거리춤, 양산학춤, 태평무, 입춤, 동래 한량무, 장고춤, 사물놀이 판굿 등 다양한 전통춤으로 무대를 구성했다. 워터파크를 찾은 시민은 우아한 우리 춤 매력에 흠뻑 빠졌으며 무대가 끝날 때마다 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이지은 대표는 “풍요의 계절인 가을에 저희 공연으로 세상의 풍류를 맛보셨길 바란다”며 “올해는 2회로 끝나게 돼 아쉽지만, 내년에는 3회 그다음 해엔 4회로 늘려가며 화요일에는 언제나 이지은무용단 공연이 양산에서 펼쳐진다는 인식을 시민에게 주고 싶다”고 활동 계획을 밝혔다.
양산천 구름다리 바닥 일부 구간이 파손돼 시설물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파손된 곳은 다리 중간지점에 있는 체험공간인 흔들다리 구간이다. 지난달 28일 아들과 함께 산책에 나섰던 한 시민이 흔들다리를 건너는 순간 합성목재로 만들어진 바닥 일부가 부서지면서 아들 다리가 바닥에 빠졌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양산시는 곧바로 흔들다리 구간을 폐쇄하고, 이튿날인 지난달 29일 파손 부위와 함께 균열이 발생한 곳에 대한 보수를 마무리했다. 양산시는 “흔들다리 구간이 일부 파손됐지만 범위가 넓지 않고, 긴급 보수를 마쳤다”며 “정밀안전진단을 한 뒤 결과에 따라 조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
양산시 명곡동에 있는 원목가구 제조공장에서 불이나 3시간 만에 진화됐다. 양산소방서(서장 이재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벽 2시 16분께 발생한 화재로 공장 1개동과 부설 컨테이너를 비롯해 목재가공 기기와 완제품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5천만원 상당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양산소방서는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발 빠른 대처로 옆 건물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아 1천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줄였다”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
공교육 지키기 경남운동본부(공동대표 박종옥)와 양산본부(본부장 김대식)가 박종훈 경남도 교육감 측근 인사에 대한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교육감 취임 후 1년간 낙하산으로 뽑은 사람이 20명에 달하고, 전문성 없는 측근 인사에 대한 인건비가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불필요한 지출로 무상급식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며, 결국 피해는 도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경남도교육청의 위법ㆍ부당한 측근 인사 채용과 그로 인한 예산 낭비에 대해 도민 이름으로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해 그 진실을 파헤쳐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성현 기자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윤태식)가 내년 4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양산시의회 의원 재선거(가 선거구, 물금ㆍ원동ㆍ강서)와 관련, 위장전입 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산시선관위는 ▶주택 없는 나대지에 전입신고 ▶수십명이 생활할 수 없는 하나의 주택에 다수인 전입신고 ▶기숙사에 살지 않거나 기숙사 규모를 넘는 인원의 기숙사 전입신고 ▶종교단체 건물 등 일반인이 거주하지 않는 건물 주소로 전입신고 ▶기타 친ㆍ인척 집, 동료 자취방과 하숙집 등에 살지 않으면서 투표하기 위해 일시 주민등록 전입신고한 경우 등 의심이 있는 전입자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위장전입으로 적발될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되고, 동시에 3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며, 위장전입자 투표는 무효 처리된다. 양산시선관위는 “선거를 앞두고 특정 선거구에서 투표할 목적으로 주민등록에 관한 허위신고(위장전입) 사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위장전입을 하거나 선거인 의사를 왜곡하는 중대한 위법행위는 반드시 없어져야 하며, 이런 행위를 발견하면 양산시선관위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성현 기자
양산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노환중) 환자 면회가 앞으로 다소 까다로워질 예정이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중동 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사태 이후 환자 안전과 감염예방을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새로운 면회시스템을 도입했다. 양산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앞으로 병실 내 면회는 출입증을 소지한 한 사람만 가능하다. 정해진 면회시간 외 면회는 별도장소에서 해야 한다. 양산부산대병원은 “메르스 사태에서 봤듯이 우리 국민은 온정주의 문화로 면회 시 단체 문병을 당연히 여기고 있는데 면회객을 제한하지 않아 병원 내 환자 안전과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며 “선진국에서는 간호사 중심 간병체계가 자리 잡은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면회 방법을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환자 면회방법이 도입되면 병원 내 감염을 예방하고 쾌적한 병실 유지로 환자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산부산대병원에서는 병원 내 감염 예방 등을 이유로 면회방법 개선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제도 개편으로 병실 내 면회객 수가 한 명으로 한정되고 장소와 시간 역시 제한됨에 따라 면회 시스템이 정착되기까지 혼란이 예상된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손이 가는 대로 시와 소설 등 다양한 책을 읽던 문학소녀가 있었다. 책장마다 현실에서 접할 수 없는 찬란한 세계에 빠져 책을 탐닉하던 10대 소녀. 소녀는 공부도 곧잘 했으나, 어려운 가정형편이 소녀를 가혹한 현실로 내몰았다. 그래도 소녀에게 책은 희망이었고 휴식이었다. 소녀는 가정을 꾸리고, 가계를 이끌면서도 책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소녀는 문학을 사랑하는 여인으로, 또 문학을 쓰는 작가로 성장했다. 지난 7월 열린 ‘제1회 미래에셋생명ㆍ주변인과문학 공모전’에서 수필부문 본상을 받은 김응숙(56, 덕계동) 씨 이야기다. 김 씨는 공모전에서 ‘신문’이란 작품으로 본상을 받아 등단했다. “놀랐어요. 기대를 안 했는데, 이런 큰 상을 받으니 얼떨떨했죠. 책이 좋고 글이 좋아서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던 게 5년 전인데, 제가 등단하는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 했네요” 인생 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는 수필 성격이 매력적이라 시작 다양한 문학 갈래 중 수필을 고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김 씨는 수필이야말로 자신의 나이와 딱 맞는 문학이었기 때문에 다른 글을 쓸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크게 보면 문학에서 시와 소설, 수필을 이야기할 수 있어요. 시는 생각을 짧은 문장으로 함축해야 하고, 소설은 제 뜻을 전하기 위해 장대한 이야기를 펼쳐야 하죠. 두 장르 다 큰 에너지와 열정이 필요해요. 그런데 수필은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하지만 특별한 이야기로 써내는 문학입니다. 살면서 숱한 경험을 한 저를 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는 글이었죠. 그야말로 수필은 제 운명이에요” 하지만 수필 역시 쉽게 쓰이는 글은 아니다. 행복했던 기억보단 힘들던 시절 이야기에서 느꼈던 생각을 전하려다 보니 소재를 찾는 것부터 어려울 때가 많다. 잊고 싶었던, 묻어버리고 싶던 일을 가슴 속에서 꺼내니 마음의 고통이 따라오는 것. 김 씨는 글 소재를 찾고, 마음으로 경험을 가다듬는 과정도 자신을 성숙하게 하는 과정이라며 웃었다. “누구나 인생에 어려움이 있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가난한 어린 시절을 겪었고 평생 아프게 살아가는 어머니를 보고 자랐어요. 결혼하고 나서는 IMF로 모든 걸 잃는 경험도 했고요. 지금이야 다 지난 일이지만, 그래도 그때는 아팠잖아요. 그 일을 다시 떠올리기란 쉽지 않죠. 솔직히 아직도 어머니 이야기는 잘 못하겠어요” 김 씨가 신인상을 받은 ‘신문’ 역시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일화를 토대로 쓴 글이다. 그의 아버지 인생에서 신문은 삶의 지도이자 나침반이었다. 동네에선 ‘김 선생님’으로 통하며 마을 사람들 일을 곧잘 처리해주지만, 정작 집에서는 집안 살림에 관심 없어 어머니를 고생만 시키던 아버지. 세월이 흘러 병상에 누운 아버지는 김 씨에게 방에 있는 신문을 치워달라고 부탁했다. 김 씨는 방 곳곳에 쌓인 신문을 정리하며 그 신문에 스며든 아버지 인생을 회상하며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표현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쓴 글이에요. 그리고 완성하고 나서 바로 공모전에 응모했고요. 제가 작품을 많이, 자주 쓰는 편이 아니에요. 경험과 생각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 글은 제가 평소에 글 쓰는 시간보다 적게 걸렸고 또 완성하고 바로 공모전에 응모했죠. 아버지 병간호할 땐 거기에 시간을 다 보내 글 쓸 시간도 없었는데…. 어쩌면 아버지가 준 선물이 아닌가 싶어요” 삶의 희망이었던 수필, 그 희망 독자에게 돌려줄 것 그래도 자신 마음에 드는, 글다운 글을 쓰기까지 5년이 걸렸다. 가계를 위해 국밥 장사를 하면서도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 수업을 들어가며 글 쓰는 법을 배웠다. 새벽부터 음식 준비를 하고 늦은 밤까지 장사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일주일에 한 번, 수필을 배우러 가는 길은 김 씨에게 삶의 낙이자 가장 마지막으로 찾은 꿈이었다. “20대에 꿨던 꿈을 지금 펼칠 수는 없잖아요. 그렇게 30대, 40대를 지나 제게 마지막으로 남은 것이 수필이라고 생각해요. 가족도 제 선택을 존중해주니 복 받은 거죠. 제게 수필을 알려주신 정약수 교수님, 문경희 수필가님을 비롯해 효원수필문학회 회원들과 인연이 없었다면 저는 꿈 없이 살아가는 재미없는 사람이 됐을 거에요” 꿈을 한창 펼치고 있는 김 씨에게 이루고 싶은 목표는 단 하나. 독자에게 읽히고 싶은 글을 쓰는 것이다. ‘작가’로 등단한 만큼, 무조건 작품만 발표하는 작가가 아니라 독자가 그의 이름을 들었을 때 ‘이 사람 작품은 읽어봐야지’라는 마음을 갖게 하고 싶다는 것. “그 정도로 독자에게 인식되려면 제가 먼저 공감 가면서 흥미로운 글을 써야겠죠. 읽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글을 쓰고 싶어요. 나이는 있어도 작가로서는 이제 첫 걸음을 뗀 아이니까, 지금처럼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걸으면 제 이름이 독자 마음에 자리 잡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낙동강은 예로부터 지역 간 교류와 물자 수송을 위한 교통로였지만 그 기능을 상실한 이후 하천 기능에만 머물러왔다. 하지만 최근 하천 생태공원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관광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낙동강 뱃길이 주목받고 있다. 낙동강 뱃길 문화관광루트 조성을 통해 낙동강 경관과 생태, 문화, 관광이 한데 어우러져 지역 관광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획보도에서는 지난해 8월 취항한 낙동강 생태탐방선과 함께 전라남도와 충청남도의 뱃길 사업 사례를 살펴보고, 앞으로 낙동강 뱃길 복원 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알아본다. <글 싣는 순서> ① 다시 열린 낙동강 뱃길… 낙동강 에코호 ② 순천만의 자연을 한눈에 생태체험선 ③ 문화를 실어나르는 영산강 황포돛배 ④ 삼천궁녀 낙화암 옛이야기 품은 백마강 유람선 ⑤ 낙동강 뱃길, 양산 관광 블루오션 될까 2008년 도입 후 4척 운항, 올해 쾌석 관광선 추가 도입 현재까지 누적 탑승객 14만여명… 특색 있는 관광상품 평가 영산강(榮山江)은 본류 총 길이 약 150㎞, 유역 면적은 약 3천551㎢로, 우리나라 서남부 핵심 지역을 가로지른다. 유역 면적이 전라남도 총면적의 약 29%를 차지할 정도다. 해서 한강, 낙동강, 금강과 함께 우리나라 4대강에 속한다. 전남 나주시 영산동을 중심으로 영산강 남안에 있던 하항(河港)인 영산포는 조선 초기 남부지방 전세(田稅)를 거둬 영산창에 모았다가 서울로 운반하는 역할을 했다. 이후 중종 때 영산창이 폐지되면서 조운(漕運) 기능을 상실했으나 목포가 개항하고, 일본인 미곡상이 등장하면서부터 주요 포구가 됐다. 1960년대까지 포구 역할을 하던 영산포는 철도와 도로 건설에 의한 교통 발달과 토사 퇴적 등으로 하항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이곳 영산포에 조선 시대 때 운항하던 황포돛배가 다시 등장했다. 황포돛배는 말 그대로 누런 포를 돛에 달고, 바람을 동력으로 어업이나 물자 수송에 이용했던 배다. 나주시는 영산강을 누비던 황포돛배를 재현해 뱃길을 체험하는 관광상품으로 운영하고, 나주와 영산강을 알리는 대표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8년 5월 황포돛배인 빛가람 1호와 2호를 도입했다. 빛가람호는 12인승, 3.4톤 규모의 소형 선박이다. 이후 나주시는 96인승, 97톤 규모의 대형 선박(국내 최대 목선)인 왕건호를 2012년 9월, 49인승 24톤 규모의 중형 선박인 나주호를 2015년 6월 각각 추가 도입했다. 영산포 선착장에서 천연염색박물관 선착장까지 왕복 10km(7~8노트, 소요시간 55분)를 운항하는 선박 4척은 2008년 5월 첫 취항 이후 현재까지 14만605명이 탑승해 5억2천200여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양귀비 축제와 연계됐던 2009년 탑승객이 2만4천여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다가 2013년과 2014년 1만3천여명으로 주춤했지만 올해 들어 10월 초까지 2만2천여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 탑승자 대부분이 유료 탑승객으로 역대 최고 수익(1억1천여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나주시는 83인승 43톤 규모의 쾌속 관광선인 영산강호를 건조해 이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영산강호는 앞서 도입한 황포돛배와 달리 죽산보~영산포~나주대교~승촌보 간 20km 구간을 13노트(25km/h)로 1시간대에 운항한다. 나주시는 영산강호 도입을 통해 선상체험 프로그램 활성화와 승촌보 등 주변 관광지로 방문객을 유인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주시는 영산강호 도입에 대해 “지난 1977년 영산호 하구언 둑 준공으로 중단됐던 내륙 뱃길에 38년 만에 현대식 유람선이 투입되는 것”이라며 “2008년 영산강 황포돛배 사업을 시작으로 문화가 흐르는 영산강 조성을 통해 나주 관광을 이끌어 왔고, 특히 2012년 국내 최대 목선 왕건호를 운항하면서 특색 있는 관광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 ■ ‘아랑사’와 ‘아비사’의 사랑 깃든 앙암바위 영산강으로 따라 영산포구로 올라오다 보면 56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이 보인다. ‘앙암바위’다. 바위 아래 강물이 소용돌이치면서 배가 침몰하는 사고가 잦아 사람들은 이곳에 용이 살고 있다고 믿었고, 안전한 항해를 위해 용진단에서 제를 올리기도 했다. 앙암바위는 백제 시대 아비사와 아랑사의 슬픈 사랑 전설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이렇다. 백제 때 아랑사라는 어부가 있었다. 고기잡이에 나섰는데, 하루는 건너편에서 여인이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아비사라는 처녀였는데, 병에 걸린 아버지가 물고기를 먹고 싶다고 했으나 물고기를 잡을 길이 없어 울고 있었던 것이다. 아랑사는 당장 물고기를 잡아줬고, 곧 둘은 연인이 됐다. 하지만 아비사가 살던 마을 청년들이 둘의 사랑을 시기했고, 결국 아랑사를 꾀어내 바위 아래로 떨어뜨려 죽였다. 아비사는 낙담했고, 마을 사람은 안타까워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아비사가 외출이 잦더니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마을 젊은이들이 아비사 뒤를 밟았는데, 강에서 바위를 타고 올라온 구렁이와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이었다. 불길한 징조로 여긴 마을 젊은이들은 구렁이와 아비사를 바위 아래로 굴려버렸다. 이후 젊은이들은 하나둘 앓다가 죽었고, 두 마리의 얽힌 구렁이가 마을에 나타났다. 마을 사람들은 무당을 불러 음력 8월에 씻김굿을 했고, 그 뒤로 구렁이도 나타나지 않고, 젊은이가 죽는 일도 없어졌다고 한다.
이베리아 반도에 있는 포르투갈, 스페인을 여행하며 느낀 것은 관광산업이 잘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겨울에도 운영하는 해수욕장이 있을 정도로 따스한 햇볕과 역사ㆍ문화가 잘 보존된 지역이다. 특히 스페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가장 많은 나라로 2013년 기준 외국인 관광객 6천만명을 유치했다. 이베리아반도 역사는 우리나라만큼이나 내ㆍ외환이 많았다. 유럽과 아프리카 교차점에 있으면서 오랫동안 여러 민족과 문명의 침략 대상이었고 로마 지배, 게르만족 침략, 무어인에 의한 이슬람 지배, 카스티야와 아라곤 왕국 등을 거치면서 서로 이질적인 종교와 문화ㆍ예술을 남겨놓은 곳이다. 이런 이질적인 유산이 새로운 왕조가 들어서는 과정에서 파괴하지 않고 잘 보존해 오늘날 관광자산이 됐다. 역사와 유물에 대한 그들의 보존 정신은 가는 곳곳에서 볼 수 있었지만 코로도바에 있는 세계 3대 사원 중 하나인 메스키다 사원을 보면서 확연하게 알 수 있었다. 메스키다 사원은 이슬람 세력이 이베리아반도를 지배할 당시 세운 사원인데, 이후 에스파냐 왕조가 들어서서 가톨릭 대성당을 메스키다 사원 내부에 지어 현재는 이슬람과 가톨릭이 공존하는 사원이 됐다. 치욕스러운 역사라도 보존해야 할 것은 마땅히 보존해야만 한다는 스페인 사람들 인식이 오늘날 관광의 나라 스페인을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 스페인 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GDP )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고용시장의 11%를 담당하는 거대한 수출 엔진이다. 스페인 관광 일자리 중 특색있었던 것은 관광해설사였다. 성당, 궁전, 사원 등을 출입할 때 단체 여행자들에게는 의무적으로 현지 스페인 관광해설사를 고용해 해설을 듣게 했다. 한국인 가이드와는 별도로 그 지역 관광해설사를 고용해야만 관광지 출입이 가능했다. 일자리도 일자리지만 스페인 역사와 문화를 외국인에게 정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스페인의 자존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우리는 어떤가? 관광해설사가 있지만 지엽적인 역할만 하고, 학생들 수학여행 과정에서 보듯 관광해설사가 역사와 유물에 대해 정확히 설명해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저 눈에 보이는 것만 관찰하는 수준으로 여행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야 우리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자부심을 갖게 할 수는 없다고 본다. 연수를 하면서 함께한 한국인 가이드는 중국인이 한국을 관광할 때 중국인 가이드가 직접 한국의 역사와 유물을 설명하는데, 한국을 중국의 속국이라고 전제하고 설명을 한다고 했다. 이래서야 우리 역사와 문화를 외국인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없고, 우리 찬란한 문화와 역사적 자긍심을 세계를 향해 홍보할 수 없을 것이다. 해외연수를 하는 내내 보는 것마다 우리나라와 비교하게 됐고 느끼는 것마다 양산의 발전을 위한 변화를 상상해봤다. 지면 관계로 여기서 끝을 맺지만 ‘의정역량 강화’에 걸맞게 다방면으로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교과서 국정화는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도전이다. 대한민국 역사를 함부로 바꾸지 마라!” 양산지역 학부모들이 ‘한국사 국정화 반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에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스스로 동참 의사를 밝힌 학부모 1천459명이 뜻을 함께 담았다. 양산지역 학부모 15명은 지난달 28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1천459명을 대표해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정치인이 이제껏 우리 아이들이 배워온 교과서가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고, 이념 편향적이어서 바꿔야 한다는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에 학부모 1천459명은 국가가 비정상적이고, 졸속으로 밀어붙이는 한국사 국정화 부당성에 대해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사 국정화 집필진에 학계 역사학자 대부분이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역사학자들의 올바르고 다양한 시각이 아닌 대통령과 일부 정치인의 편향된 시각으로 교과서가 집필된다면, 학문 다양성을 통제하고 억압하는 일방적이고 획일화된 독재적 주입식 교육일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교사와 학생들 교재 선택권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민주주 기본 이념에 모순되거나 역행하는 비정상적 후진국형 제도이고, 세계에서 국정화를 채택한 나라는 북한이나 방글라데시, 일부 이슬람 국가뿐”이라며 “정부가 굳이 국정화를 고집하는 것은 교과서 발행에 정부가 필요 이상으로 개입해 국민을 통제하고 획일화해 집권 세력이나 기득권 세력의 역사관을 주입하려는 의도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이제까지 검ㆍ인정 교과서로 받은 역사 교육이 일부 정치권이 우기는 좌편향이나 김일성 주체사상과 무관한 교육이었음을 자신하며, 우리 자식이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무관심한 학부모가 아니다”며 “감히 바라건대, 대한민국 근간을 흔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지금이라도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산지역 학부모들은 지난달 19일부터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1천원씩 기금을 모아 지난달 27일 발행한 본지 598호에 “대한민국 역사를 함부로 바꾸지 마라”는 제목으로 참여자 실명을 담은 전면광고를 냈다. 애초 1천명 정도 모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예상을 훨씬 넘는 1천459명이 모였다고 학부모 모임은 설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 한국사 국정화 반대 공동선언문과 전면광고를 세종시 청부청사(교육부)로 보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양산의 중앙, 웅상과 상ㆍ하북면을 연결하며 회야강 발원지이자 울창한 산림과 수려한 경관으로 양산의 영산(靈山, 신령스러운 산) 또는 명산(名山, 이름난 산)으로 불리는 ‘천성산(千聖山)’의 모든 것이 드러났다. 해발 922m의 천성산을 직접 올라가지 않고도 천성산 지리는 물론 천성산에서 바라보는 양산의 모습, 삶의 터전이었음을 보여주는 천성산 유적과 역사, 자연유산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천성산의 아름다움과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양산이 품은 명산, 천성산’ 특별전을 마련했다. 지난달 30일 양산시립박물관 대강당에서 천성산 특별전 개막식을 열고 전시 시작을 알렸다.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24일까지 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흔히 양산을 동과 서, 양산지역과 웅상지역으로 ‘나눈다’고 인식된 천성산이 실제로는 양산과 웅상을 연결하고, 지역을 발전시킨 통로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또 천성산 역사ㆍ지리적 경관부터 고고ㆍ불교문화, 수려한 자연경관, 문화유산, 자연유산 등 천성산 관련 보물을 비롯해 유형문화재, 문화재자료 등 100여 점이 넘는 유물을 전시해 천성산이 가진 우수한 문화유산을 알릴 예정이다. 시립박물관은 천성산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과 자료를 선보이기 위해 국립중앙도서관, 국립김해박물관, 통도사성보박물관,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등에서 보물급 문화재를 대여했다. 또 학예사들이 천성산을 올라 사계를 사진으로 담는 등 좋은 전시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신용철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천성산 역사, 지리적 경관과 성격, 불교 성지로서의 중요성, 빼어난 절경과 생태 환경 등을 소개해 명산의 가치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민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동면 법기리 본법마을 주민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본법마을 주민의 날’ 행사가 지난달 27일 법기수원지 인근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민 200여명이 참여해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는 <송ㆍ변전설비 주변지역의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국전력공사 후원으로 열렸다. 성낙건 본법마을 이장은 “결실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오늘 바꾸기 어려울 만큼 소중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리 마을 주민 결속을 다짐하고 이웃 간 친목과 우의를 돈독히 하는 제1회 법기리 본법마을 주민의 날 행사를 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마을을 묵묵히 지켜주고 발전시켜온 주민 여러분과 전직 이장, 임원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