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시험, 입시와 진로 문제, 이성문제 등 청소년들의 고민은 나날이 그들의 마음을 파고든다. 이에 마음을 치료해주는 멘토들이 조언 해주고 청소년들과 희망을 주고받는 책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청소년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책 ‘나도 잘 하고 싶다구’는 저자 이지은 씨가 멘토가 돼 지금까지의 상담 내용 중 가장 청소년이 공감 할 수 있는 고민을 다뤄 차례차례 풀어간다. 책의 표지부터 공책과 연필을 잡고 불안해하는 청소년의 모습이 있어 강한 인상을 주고 호기심을 자극한다.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돼 많은 고민을 다루고 있다. 게다가 큰 주제가 끝나면 학생들에게 힘이 돼 줄 수 있는 명언도 하나씩 들어있다. 이야기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고민부터 시작한다. 소심해 지는 자신이 싫을 때, 꿈을 정하지 않아 방황할 때 등 굉장히 소소한 고민까지 체계적으로 풀어 준다. ‘공부를 왜 해야하는가?’라는 질문부터 청소년이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친근하게 풀어 정리했다. 특히 학습법으로 힘들어 하는 학생들, 성적이 떨어져 고민인 학생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준다. 또한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모님과의 문제를 다뤄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제시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모두 실제 상담내용이라 친근한 질문으로 청소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여러 가지 주제에 따뜻하게 조언해줘 같이 고민한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고민이 많이 늘어났거나, 지친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훌륭한 책이다.
지난해 4월부터 웅상고등학교(교장 설학줄)는 공부를 강요하는 공교육의 단점 극복과 교육의 다양성을 실현하자는 취지로 ‘꿈 키움 교실’을 진행했다. 이 교실은 평소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진로 결정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젝트다.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 이론이 아닌 활동적인 교과 수업과 목공예, 미술공예와 기타연주 등 평소 접하지 못하는 예체능교과도 진행하고 있다. 비록 2, 3학년에게만 해당하는 소규모 프로젝트지만 목공예 쪽으로 진로를 결정한 학생이 있을 정도로 그 효과는 확실하다. 또 진로체험을 통해 목공예로 만든 가구를 복지기관에 기증하는 등 학교 안 만이 아닌 학교 밖 지역전체의 발전을 돕고 있다. 조영아 담당교사는 직접 교실을 돌아다니며 학생들에게 꿈 키움 교실에 대해 설명하고 직접 진로상담도 해주는 등 꿈 키움 교실을 위해 힘썼다. 조 교사는 “앞으로도 수업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일하겠다”라며 꿈 키움 교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경남지역 학생들은 그동안 메르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창원, 김해, 부산 등의 메르스 양성반응 환자들이 나오자 학생들뿐 아니라 학교 자체에서도 심각성을 인지하게 됐다. 그리고 학교나 관광지, 시내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 메르스는 중동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로 사스와 유사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다. 잠복기(2~14일) 후에 발병하며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과 급성 신부전 등을 일으킨다. 경남외국어고등학교(교장 전병철)는 메르스 예방을 위해 기숙사에 각 지역에서 온 학생의 귀가를 제한하고 자체적으로 학교에서 격리를 결정했다. 학생들도 자체적으로 손세정제를 수시로 사용하고 마스크를 사용하는 수가 증가 하고 있다. 현재 양산에 메르스 양성반응 환자 소식은 없지만 인근지역에서 사망환자가 나왔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실정이다.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사용과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가능한 사람 많은 곳에 다니지 않도록 해야한다. 빠른 대응과 정확한 조치로 메르스 확산을 막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확실한 정보의 소식만을 믿고 조심해야 할 것이다.
지난 5일 효암고등학교(교장 이용학)에서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올바른가?’라는 주제로 ‘제2회 효암 Debate 대회’를 열었다. 효암고 기숙사 식당에서 시작된 토론은 개회 후 기조 발언, 교차 토론, 자유토론, 마무리 발언 후 폐회 순서로 진행했다. 각 발언이나 토론 후 전략회의 시간을 가져 부족한 부분을 채우거나, 상대의 미약한 부분을 찾아 반박했다. 또 각 반에서 추천을 받은 80~90여명의 청중 패널이 패널투표에 참여했다. 토론에 참여한 김현귀(18) 학생은 “자료조사 부분에서 힘든 점이 많았고 토의하면서 충돌도 많았지만 그만큼 더 많은 즐거움과 보람을 얻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종빈(17) 학생은 “선배님들과 토론하며 즐거웠고 만약 또 다른 기회가 생긴다면 꼭 다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순남 교사는 “바쁜 학교생활 속에서 토론한 학생들의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학생들이 선택지를 고르는 데는 익숙한데 반해 자신의 생각을 적고 발표 하는 게 여전히 서툴다”며 “이 대회를 계기로 일생에서 만나는 사건이나 사실에 대해 각자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에 모두 15개팀이 신청했고, 심사 후 4개팀(Daum, 호모심비우스, 3D4D, 세시봉)이 본선에 진출했다. 토론 후 심사를 통해 호모심비우스 팀이 최우수, 3D4D 팀이 우수, 나머지 Daum 팀과 세시봉 팀이 장려를 수상했다.
전국적으로 R&E 열풍이 불면서 많은 청소년이 ‘R&E(청소년소논문)’ 활동을 하고 있다. R&E는 ‘Research&Educa tion’의 약자로 학생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나름의 실험이나 연구를 기반으로 주제를 분석하고 정리해 소논문으로 작성하는 활동을 말한다. 공부에 전념해야 할 고등학생이 장시간 이 활동을 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R&E는 대학에서 학생의 역량을 평가하는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학생부에 외부활동을 기재할 수 없게 되면서 진로에 대한 열정과 자기주도학습의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비교과 활동으로 떠오르고 있다. R&E의 또 다른 장점은 소논문을 작성하는 동안 그 분야의 전문적인 논문이나 자료를 조사해야하기 때문에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좋은 활동이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자유로운 주제를 직접 선택해 넓은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고 자신의 주장에 대해 조사한 것을 정리해 직접 서술하기 때문에 논리력도 배양할 수 있다. 현재 양산고등학교(교장 박규하)에서 과학 소논문 세미나를 지도하고 있는 전주연(30) 교사는 “과학고와 과학중점고에서 대학과 연계해 진행하는 과학소논문쓰기를 일반고 학생들도 경험해 보면 과학적 사고력이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시작했다”며 “학생 중심의 활동이라 교과 시간에 학습할 수 없는 협동심 같은 부분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예를 들어 주제와 관련있는 논문이나 책을 읽고 개념과 내용을 익히고 이를 통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모둠원들과의 협동을 통해 소논문 내용을 정리하기 때문에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쉬움 점도 있다. 전 교사는 “일반고등학교에서는 예산이 한정돼 있다 보니 지원이 부족해 대학과 연계하기 어려워 문헌 조사에 그치는 것 같아 아쉬움이 상당히 많다”며 “일반고 학생이라도 충분한 예산 지원이 이뤄져 좀 더 깊이 있는 과학 소논문 쓰기 활동이 되길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R&E는 일반고에서 진행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협동심과 지식을 넓힐 수 있다는 데는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대학을 가거나 직업을 선택하는 것에 도움이 되며 이러한 경험을 가졌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보다 많은 학생들이 R&E 활동에 적극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요즘 들쑥날쑥한 날씨 때문에 장염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에서도 장염이 유행이다. 지난 15일 보광중학교(교장 김지옥) 장현경(15) 학생이 장염에 걸린 같은 반 친구를 위해 손수 죽을 만들어와 학생들 사이에서 화제다. 장해창(15) 학생은 음식을 잘못 먹어 장염에 걸렸다. 며칠째 음식을 못 먹고 앓던 중, 학급 부반장인 현경이가 집에서 자발적으로 죽을 만들어 온 것. 현경이는 “아버지와 누나가 일로 바쁘셔서 해창이가 죽도 못 먹고 식사를 거르는 모습을 몇 번 봤다”며 “반이 워낙 가족 같은 분위기라 학급의 부반장인 제가 챙겨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경이는 친구가 잘 먹어주고 고마워하는 모습에 “정말 뿌듯했고 누가 시키지 않고 자발적으로 한 일이라 왠지 모를 쾌감도 느꼈다”며 “다음에도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있으면 또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월요일이라 등교 하는 게 피곤하고 힘들었을 수도 있는데 현경이는 커다란 보온병을 안고 학교에 와 학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 또한 이번 뿐 아니라 다른 날에도 계속해서 친구를 위해 죽을 만들어 온다고 한다. 죽을 먹은 해창이는 “현경이가 준 죽 덕분에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며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선행을 모범적으로 보인 현경이의 착한 마음씨는 다른 학생들에게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고리원전 1호기 폐쇄를 위한 양산시민행동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고리1호기 폐쇄는 정의로운 에너지를 지향하는 시민 승리”라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고리1호기 즉각 폐쇄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고리1호기를 어차피 폐쇄할 목적이면 2017년까지 기다리지 말고 기금 당장 폐쇄하도록 정부와 야당은 힘을 합쳐 목소리를 내야 하고, 양산시도 시민 안전을 위해 당장 폐쇄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양산시는 핵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방사능 공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현재 설정된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을 30km까지 확대하도록 재설정해 최소한의 보호를 해달라는 시민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양산시도 부산이나 울산처럼 시의회에 원전 특별안전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한 방재대책과 재정 확보 등 안전성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양산시도 자체 원전 안전 담당부서를 설치하고 전문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물금지역 내 학교와 도로, 주거지에 야생 멧돼지가 출몰해 마구 뛰어다니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26일 오전 8시 10분께 성산초등학교 연못에서 멧돼지가 발견됐다.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도심으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멧돼지는 이날 연못 주변의 흙바닥에서 진흙 목욕을 즐기고 누워 쉬다가 날이 밝아 학교에 출근하는 사람들을 보고 놀라 달아났다. 성산초 후문으로 나가 현진에버빌과 성산초 샛길로 도망치던 멧돼지는 도로를 건너 신창비바패밀리 아파트로 들어갔다. 양산경찰서와 양산소방서에서 출동해 행방을 쫓았으나 멧돼지는 이미 자취를 감췄다. 이들은 멧돼지가 다시 시내에 출몰할 것을 대비해 2시간여가량 물금 신도시를 순찰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이날 멧돼지가 도심을 활보한 시간이 등교ㆍ출근 시간과 겹쳐 일대에 혼란이 빚어졌지만 다행히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성산초 배움터지킴이 김백 씨는 “아이들 등교 지도하러 나가다 비명이 들려 주변을 보니 새끼 멧돼지가 학교를 지나 도로를 건너고 있었다”며 “멧돼지가 사라진 후 학교 연못에 가보니 몸을 비빈 자국과 발자국이 나 있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같은 시각 멧돼지를 본 범어고 배움터지킴이 하둘남 씨는 “도심지라 멧돼지가 나타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고 순간 당황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막막했다”며 “도심지에도 야생동물이 나타나는 만큼,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 시에서 시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멧돼지를 만났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소리를 지르거나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멧돼지 눈을 쳐다보는 것이다. 멧돼지는 시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 그냥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 또 멧돼지가 쫓아올 경우 계단 위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도 방법이다. 이는 멧돼지가 고개를 젖혀 높은 곳에 있는 상대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주변에 우산이 있다면 우산을 펼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멧돼지는 자신보다 덩치가 크다고 생각하면 덤비지 않는다. 또 발견한 즉시 소방서나 경찰서 등 관련 기관에 즉시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김민희 기자
원들은 전국을 휩쓸고 있는 메르스 공포로 인해 양산 역시 문화나 경제 등 각 부분에서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성명남 위원은 “메르스 공포로 문화행사가 줄줄이 연기ㆍ취소되고 있다”며 “지난 봄은 문화예술 행사가 풍성해 신문을 통해 각종 행사를 미리 알 수 있어 좋았는데 지금은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성 위원은 “문화행사 이야기가 나와 하는 말인데, 이 모든 행사는 양산시에서 지원받아 열리는 게 대부분이고 이는 당연히 시민의 혈세”라며 “행사가 열리면 여기에 우리가 낸 세금이 얼마나 지원됐는지 정도는 시민이 알아야 할 것 같다. 행사 소개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를 지원받아 열리는 행사인지도 알려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성길 위원장은 “메르스 관련 매주 양의학ㆍ한의학 의사를 만나 운동법과 예방법, 치료법 등을 인터뷰해 시민에게 대처 방안을 제시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캡션, 기사 내 한문 등 읽기 좋게 바꾸고 블로그는 흑백보다 컬러 사진 배치했으면 엄원대 위원은 “신문을 읽다 보니 캡션이나 기고자 이름 등이 너무 작게 들어가 있어 읽는 데 불편함을 느꼈다”며 “글자 크기를 좀 더 크게 조정했으면 좋겠고, 컬러면에 색 박스를 사용할 때 간혹 신문에 맞지 않는 밝은색이나 디자인이 들어가는 데, 신중을 기해 편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엄 위원은 577호(5월 19일 자) 8~9면 양산웅상회야제 관련 화보를 비롯해 신문 편집에서 신문보다는 잡지처럼 느껴져 이질감이 든다고 지적했다. 엄 위원은 “양산웅상회야제 화보를 보면 딱 보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사진 설명이 부족해 독자가 회야제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는 저 장면이 무슨 장면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사진 중 우불신사 제향도 있는데 시민이 우불신사에서 제향을 하는 의미에 대해 알기 어렵다고 본다. 보기에 좋은 것도 추구해야 하지만 정보를 전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독자광장에는 시민이 유용하게 볼 수 있는 사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책 표지, 영화 포스터를 비롯해 특히 블로그 사진은 컬러로 들어갔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또 최 위원장은 “580호(6월 9일 자) 4면 지역사회건강조사 사진을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사진이 이해력, 설득력이 떨어지니 내용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좀 더 눈에 띄는 사진을 배경으로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명숙 위원은 “579호(6월 2일 자) 2면 ‘양산시, 매니페스토 공약 실천’이라는 기사가 있는데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가 아닐 경우 설명을 곁들여주면 독자가 이해하기 쉬울 거 같다”며 “574호(4월 28일 자) 1면은 총선 관련한 기사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읽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허 위원은 “이외에도 사진 안에 기사 내용을 넣는다거나, 검은 바탕에 흰 글자를 사용하는 등 가독성이 떨어지는 편집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하경 위원은 “신문이 양산을 알릴 필요도 있는 만큼, ‘양산의 단상’이라는 코너를 만들어서 사진과 함께 문화재나 보물 등의 설명을 2주에 한 번씩 기사화했으면 한다”며 “그 코너를 통해 시민이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고 중요성을 깨닫는 등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지역 알리는 명소ㆍ문화재 기사화하고 대회 결과보다 주역들 만나 인터뷰했으면 이동명 위원은 “580호(6월 9일자)에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아이들의 기사가 실려있다”며 “이들이 어떤 대회에서 어떤 상을 받고 누가 상을 받았는지 명단까지 나와 있으나 이들이 이런 성과를 얻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덧붙여 “특히 배드민턴 부문에서 성과를 올린 백동초 주전 주찬 선수는 TV 프로그램에 나온 적도 있는 만큼 신문에서도 소개할만한 아이”라며 “기회가 있다면 주찬 선수만 아니라 어린 영웅들을 다시 소개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허명숙 위원은 “회야제 성과와 관련해 비판하는 기사는 있었지만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이 없어 아쉬웠다”며 “축제 성장을 위해 비판도 필요하지만 대안도 있어야 발전할 수 있는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지역이 주목할 만한 기사 많아 알차 김경진 위원은 “581호(6월 16일 자) ‘어린이 교통사고 또!’란 기사를 보니 아직까지 어린이 교통사고 관련 사각지대가 있음을 느꼈다”며 “후속기사뿐만 아니라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없고 운전자 시야 사각지대 등이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곳을 미리 찾아 예방하기 위한 활동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엄원대 위원은 “‘고ㆍ사ㆍ미’는 읽는 사람까지 흐뭇해지는 좋은 기획”이라고 말하며 오래 이어달라고 부탁했다. 위원 의견 반영해 좋은 신문 만들고 안전 양산 만들기 위해 앞장설 것 이에 한관호 편집국장은 “고리1호기 폐쇄가 결정돼 감회가 새롭다”며 “본지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고리1호기 폐쇄의 당위성을 기사화해 왔다. 앞으로도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든다는 사명으로 신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국장은 “문화행사 예산 관련 지적은 타당하지만 단순한 액수 전달은 의미가 크지 않다. 효율성, 적정성 등을 비교하고 분석하는 기획기사가 돼야 하는데 전문성 부족과 함께 객관적으로 비교 할 수 있는 데이터 부재 등으로 어려움이 크다”고 했다. 또 양산웅상회야제 화보가 신문보다는 잡지처럼 느껴져 이질감이 든다는 지적에 대해 “읽는 것 만큼이나 보는 것을 반영하는 편집을 추구한다”며 “화보라 할지라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편집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문용어나 외국어, 외래어를 쓸 때는 각주를 다는 등 기사를 이해하기 쉽게 쓰고 전국소년체전 기사는 단순한 성적 소개가 아니라 지난 훈련과정 등 스토리를 중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마트 양산점(지점장 류웅현)이 장기주차 차량에 대해 단속 강화에 나섰다. 이마트 양산점은 최근 차량 출입을 기록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고 7월 중순부터 시범 운영키로 했다. 이마트 양산점은 “주차장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장시간 주차하는 차량이 많아 정작 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심각한 주차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이번에 장기주차 차량을 체크하고 주차장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차량 출입을 기록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양산점은 앞으로 장기주차 차량에 대해서는 안내를 통해 주차장 사용을 자제해 줄 것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이번 시설을 놓고 이마트가 주차장을 유료화하려 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마트 양산점은 “주차장 유료화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마트 양산점은 “앞으로 주차장을 유료화할지 안 할지에 대해 전혀 논의된 바 없다”며 “만약 주차장을 유료화한다면 요금 등 관련 내용을 양산시에 신고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에 출입차량을 기록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고, 다른 지역 이마트의 경우 주차장을 유료로 운영하는 곳도 많다는 점에서 이마트 양산점이 머지않아 주차장을 유료 사용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지역노동자 작업환경개선 대책모임(이하 작업환경대책모임)이 유해물질 사용업체에서 일하던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변경을 요구하며 지난 23일 양산고용노동지청(지청장 김명철) 양산고용센터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작업환경대책모임은 집회에서 “이주노동자가 일할 수 있는 사업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난 지금 직권변동 등 즉각적인 조치를 해줘야 함에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양산고용센터가) 무지와 업무태만을 여과없이 드러냈다”며 “노동자들은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사업주에 의해 침해받은 노동권과 건강권을 고용센터에 의해 또다시 침해 받은 것”이라며 비판했다. 작업환경대책모임은 지난 11일 산막일반산업단지에 있는 한 업체가 산업안전보건법 상 관리대상 유해물질인 메틸렌클로라이드, 톨루엔 등을 사용하면서도 제대로 된 안전보호구나 환기시설 없이 노동자들에게 작업을 시켜왔다며 양산고용노동지청에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고발장 접수와 함께 작업환경대책모임은 유해물질로 고통을 호소하는 노동자 세 명이 해당 사업장에서 계속 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 양산고용센터에 사업장 변경을 신청했다. 참고로 이주노동자는 <외국인근로자의고용등에관한법률>에 따라 사용자 동의 없이 회사를 그만두거나 옮길 수 없다. 다만, 사용자의 근로관계법 위반 등 사회통념상 계속 근로할 수 없게 됐다고 인정하는 경우 해당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고용센터에서 직권변동으로 사업장을 옮길 수 있다. 작업환경대책모임은 해당 사업장에서 유해물질을 사용해 온 만큼 사회통념상 근로자들이 계속 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이유로 사업장 변경을 신청했으나 양산고용센터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집회를 연 것이다. 이들은 더불어 “민원 접수 과정에서 고용센터 담당자가 이주노동자들에게 반발을 일삼고 ‘사업주를 왜 신고 했냐’, ‘사업주에게 사과하고 들어가든지 알아서 하라’는 등 담당 공무원으로서는 할 수 없는 몰상식하고 비인권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이주노동자 세 명에 대한 즉각적인 사업장 직권 변경 ▶사업주 입장 대변하고 민원인에 반발한 직원에 대한 징계와 철저한 직무교육 ▶양산지역 내 이주노동자 고용 사업장에 대한 현장조사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한편, 양산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이들의 요구에 대해 “관련 부서에서 검토 중”이라며 “부서에서 내용 확인 후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정욱 기자 cju@ysenws.co.kr
(사)한국문인협회 양산지회(이하 양산문협)가 지난 22일 긴급임시총회를 열고 회장이 직권을 남용해 양산문협 위상을 손상하고 분란을 일으켰다며 회장 A 씨를 제명했다. 양산문협에 따르면 A 씨는 회장직을 맡고 있으면서도 지난 2012년 양산문협과 유사한 목적의 다른 단체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지난해 10월, A 씨는 이 단체 이름으로 양산시에서 추진하는 ‘2015년도 문화예술진흥기금 공모 사업’을 신청했다. 하지만 신생단체라서 사업 신청 요건이 안 되자 양산문협과 자신이 만든 사 단체가 공동으로 공모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신청서를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양산문협의 동의 없이 임원 이름과 사업실적, 직인을 사용해 양산시에 서류를 작성, 제출해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던 회원들은 지난 1월 정기총회에서 A 씨가 회원들에게 이 사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전모를 알게 됐다. 이에 회원들이 “양산문협의 동의가 없었고 독자사업도 아니다”며 사업 반대 의견을 밝혔고 A 씨는 이 사업을 반려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A 씨는 이후에도 사업을 반려하지 않았고, 뒤늦게 양산시가 양산문협에 사업반려 서류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문제가 더 커졌다. 양산문협은 “사업 신청서를 보면 회장이 만든 사 단체의 필요성과 발전 가능성 등만 중점적으로 언급돼 있고 양산문협은 사업 승인을 받는데 이름만 빌려준 꼴”이라며 “A 씨가 회장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것에 대해 회원들이 임시총회를 요청했고 총회에서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산문협은 “양산문협을 대표해야 할 사람이 자신이 만든 사 단체를 키울 목적으로 양산문협을 이용한 격이라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었다”며 “특히, ‘양산문인협회를 넘어서는 전국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종합문예지를 지향한다’는 등 사 단체 육성을 위해 양산문협의 위상을 깎아내리는 것은 양산문협의 대표가 취할 행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원 간 화합하지 못하면 조직이 위기에 처한다. 이런 결정이 가슴 아프지만 회원 화합을 위한 결정이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대해 A 씨의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A 씨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그동안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아파서 정신 놓고 지냈네요. 메르스로 인해 외출은 생각도 못 하고 모든 약속은 취소되고 어제는 유일하게 취소되지 않은 행사에 들떠서 신나게 외출하고 돌아왔어요. 양산시립박물관에서 열린 어린이 토요수업에 갔습니다. 단옷날을 기념해서 화전 만들기 요리수업이 있었어요. 강사님께서 삼월 삼짇 날에 먹는 게 화전이라고 하더군요. 아이들에게 예쁜 꽃으로 장식한 화전을 체험하게 해주고 싶어 신청했지만 식용 꽃이 나지 않은 6월이기에 쑥갓과 대추, 견과류를 이용한 화전 만들기라 오히려 더 즐거웠습니다. 박물관 요리수업은 마스터 요리학원 원장님께서 직접 강의해주셔 아이도 어른도 모두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화기애애한 박물관 토요수업에 참여하면서 강사님의 요리 팁들로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시중에 찾을 수 있는 식용 꽃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아이들의 호감도도 상승했습니다. 원장님의 재미있는 수업을 듣다 보니 어느새 화전이 완성됐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 반죽과 모든 재료를 준비해준 터라 아들과 저는 버너, 뒤집개, 프라이팬만 준비했습니다. 모든 재료를 받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척척 만들어내는 아이들. 오늘 수업에 연령대가 다양했지만 부모님과 함께하는 요리 수업이라 야외에서 아주 즐겁게 진행됐답니다. 중간중간 강사님들의 칭찬에 아이들은 더욱 즐겁게 화전 만들기를 했습니다. 화전 만들기의 모든 진행은 아이들 스스로 했습니다. 가끔 불을 사용할 때만 엄마의 도움을 받았죠. 제 딸은 불 사용도 스스로 해보려고 시도했지만 아직 버거운지 몇 차례 시도 끝에 도움을 요청하더라고요. 아이들이 만드는 동안 저는 강사님과 수다도 떨고 옆 테이블과도 담소를 나눴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많은 양으로 화전을 만들다 보니 제일 마지막까지 구워야 했지만 다양한 모양과 개성 강한 화전이 완성됐습니다. 강사님의 재미난 수업에 반해 현재 모집 중인 아동요리수업에 아이들이 원하면 보내고 싶습니다. 스스로 만들어서 그런지 맛있다며 어찌나 잘 먹던지.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잊지 않고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드릴 화전도 꼼꼼히 챙겨서 포장까지 했네요. 다음 주도 같은 수업이 진행되지만 못해본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참여는 안 하기로 아이들과 합의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선거 ‘대선’이 끝나면 승리자와 패배자만 나뉘고 승리의 원인도 패배의 이유도 묻히고 그냥 잊힌다. 마치 경마장의 경기가 끝난 관람석에 굴러다니는 마권(馬券)처럼 그렇게 유권자의 표가 의미 없이 다뤄진다. 18대 대선이 끝나고 승리자인 여당도, 패배자인 야당도 그 어디에서도 선거가 왜 이런 결과를 낳았는지 제대로 된 분석을 하지 않고 지나갔다. 승리자가 승리의 이유를 모르고, 패배자가 패배의 이유를 모르는 그런 선거, 그것이 현재 대한민국 대선의 모습이다. 이 책의 저자는 대선캠프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누구도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던 선거 승패의 원인 분석을 ‘남성성 vs 여성성’의 새로운 관점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문재인의 ‘부드러운 남성성’을 내세운 ‘위버섹슈얼’의 모습이 한국사회의 남자다운 남자라는 전통적 ‘마초’의 남성성을 기대하는 국민에게 ‘못 미더운 남성’의 모습을 남겼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방대 출신, 학벌 후지고, 경력도 후진 2년차 국선변호사 윤진원(윤계상). 강제철거 현장에서 열여섯 살 아들을 잃고, 경찰을 죽인 현행범으로 체포된 철거민 박재호(이경영)의 변론을 맡게 된다. 그러나 구치소에서 만난 박재호는 아들을 죽인 건 철거깡패가 아니라 경찰이라며 정당방위에 의한 무죄를 주장한다. 변호인에게도 완벽하게 차단된 경찰 기록, 사건을 조작하고 은폐하려는 듯한 검찰, 유독 이 사건에 관심을 갖고 접근해오는 신문기자 수경(김옥빈). 진원은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님을 직감하고, 선배인 이혼전문 변호사 대석(유해진)에게 사건을 함께 파헤칠 것을 제안한다. 경찰 작전 중에 벌어진 국가가 책임져야 할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 강제철거 현장 진압 중 박재호의 아들을 죽인 국가에 잘못을 인정받기 위해 진원과 대석은 국민참여재판과 ‘100원 국가배상청구소송’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하는 실화 같은 영화가 시작된다.
김효진 의원(새누리, 물금ㆍ원동ㆍ강서)이 학교급식 주체는 교육감이며, 경남도교육청이 경남도 감사를 거부해 무상급식이 중단됐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무상급식 재개를 위해 교육감이 대책을 마련할 것과 함께 <학교급식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26일 제139회 양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 나서 “학교급식법 제3조 1항에 따라 학교급식 주체는 법률로 교육감이며, 경남도가 학교급식에 지원한 예산에 대해 경남도교육청에 감사를 요구했으나 기관 대 기관으로 감사를 받지 못하겠다고 해 경남도가 예산지원을 중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양산시의회에서 발의한 <양산시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는 무상급식 조례가 아니다”며 “무상급식은 지자체(양산시)만의 업무가 아니라 경남도교육청, 경남도와의 매칭사업으로 양산시 자체 예산만으로는 무상급식을 시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중단된 무상급식 재개를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김 의원은 “학교급식 주체는 법률로 교육감이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도 행정ㆍ재정적으로 지원한다고 돼 있으므로, 교육감은 경남도와 협의해 예산 범위 내에서 어떠한 방법이든 무상급식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무상급식 문제는 지자체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국가 예산 범위 내에서 어느 지역이든 어떤 방법이든 같은 조건의 무상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학교급식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특히 “나동연 시장은 지난해 <양산시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원한 우수농산물 식품비 지원 금액 7억9천100만원을 예산 범위 내에서 확대해 읍ㆍ면ㆍ동에 상관없이 의무교육대상인 초ㆍ중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추경예산에 편성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홍성현 기자
사람도, 차도 잘 다니지 않는 상북면 석계 윗길, 쭉 펼쳐진 도로 한 편에 시선을 확 끄는 하얀 건물. 흰 건물을 배경으로 색색의 쿠션과 초록 화분이 눈길을 끄는 이곳에 걸린 팻말은 ‘Mama’s Table’이 전부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테라스에 이끌려 힐끔힐끔 내부를 보니 알록달록한 패브릭(천) 생활 소품으로 잘 꾸며진 정경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공간을 오로지 자신만의 감각으로 구현해낸 사람은 마마즈테이블의 안주인 임호영(41) 씨. 환한 미소로 문을 연 그는 “기자님 오신다는 얘기에 절대로! 대청소는 안 했습니다”라고 농담까지 날리며 손재주만큼이나 화려한 입담으로 기자를 맞았다. 공방이기에 곳곳에 화려한 작품이 놓여 있을 거란 예상과는 달리, 딱 필요한 곳에 필요한 작품만 놓여 있었다. 소파 위 쿠션, 식탁 위 티 매트, 유리창에 걸린 커튼과 주방 옆 앞치마까지. 작품으로 빼곡한 여느 공방과는 느낌이 달랐다. “공방에 가면 작품이 많잖아요? 그런데 어떤 공방은 작품으로만 가득해서 오히려 뭘 구경해야 하고 어떤 걸 봐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제 공방을 갖게 되면 그렇게 꾸미지 않겠다고 다짐했어요. 최소한의 작품을, 작품이 있어야 할 공간에 전시했죠” 공방 인테리어까지도 자신만의 철학을 담은 임 씨가 이곳의 문을 연 지는 이제 1년 3개월. 손바느질 경력으로만 따지면 10년이 훌쩍 넘지만, 그동안은 가정주부의 취미에 그쳤다. 태교로 시작한 바느질이 직업으로 그가 처음 바늘을 잡은 건 19년 전, 첫 아이를 임신했을 당시 손으로 하는 활동이 태교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늘로 작은 소품을 만들었다. 그리곤 손바느질이 주는 여유와 ‘세상에 단 하나’를 만든다는 만족감으로 바느질을 이어왔다. “둘째, 셋째를 가지고 낳고 키우면서도 틈틈이 손바느질 작품을 만들었어요. 그러다가 블로그를 접하게 되고 제가 만든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도 보여주고 싶었죠. 블로그 운영 좀 잘해보겠다고 사진까지 열심히 배웠어요” 2007년부터 하나씩 기록한 임 씨의 글은 어느덧 700개가 다 돼 간다. 손바느질 작품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며 일상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로 그의 블로그(ysdo oco.blog.me)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고, 실제로 임 씨는 전국에서 실력자로 손꼽힐 정도. 그런 탓일까, 마마즈테이블을 찾는 사람도 타지역 사람이 많다. “공방도 운영할 생각이 없었어요. 주변에서 저한테 제발 공방 좀 열라고, 수업 좀 해달라고 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럼 어디 해볼까?’ 혹해서 한 거죠. 지금은 그 말 듣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임 씨가 만든 작품 가운데 그를 더 주목받게 한 것은 앞치마. 그는 여자의 모든 꿈을 앞치마에 담을 수 있다고 하며 앞치마를 만들 때 가장 즐겁다고 했다. “어디 입고 나갈 수 있는 외출복은 아니지만, 집에서 가장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라고 생각해요. 앞치마 분위기에 따라 공주도 되고 일꾼도 되고 동화 속 주인공도 되고 뭐든 다 될 수 있거든요. ‘앞치마가 이런 분위기를 낼 수도 있어?’하는 느낌을 주고 싶달까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 됐으면 임 씨는 손바느질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바느질을 배우며 자신의 집 인테리어도 이렇게 바꿨다고 자랑하는 수강생을 볼 때가 가장 뿌듯한 순간이라며 웃었다. 다만 그는 이들이 하는 손바느질을 정확하게 지칭할 수 있는 이름이 없다는 게 흠이라고 했다. “홈패션은 재봉틀로 해서 제가 하는 일과는 성격이 조금 달라요. 일정한 패턴이 있는 퀼트와도 차이가 있어요. 제가 하는 건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창작이거든요. 그래서 이 분야를 표현할 명칭에 대해 고민을 해봐도 딱 ‘이거다’ 하는 게 없더라고요. 이건 앞으로 더 고민하며 풀어야 할 숙제 같아요” 손바느질로 돈 벌기보다 이곳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휴식의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는 임 씨는 아직 양산시민에게 공방이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많은 사람이 휴식하기 위해 찾아오는 곳이 됐으면 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공방 오시는 분 중에 ‘여기 오면 힐링된다’고 하는 분이 많아요. 그런 말을 들으면 더 번화한 곳에 공방을 차릴까 싶기도 한데, 아마 한적한 동네에 있는 게 저희 공방의 매력이 아닐까요? 구경하러 오고 싶으면 누구든 언제든 오셔서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눴으면 좋겠어요. 수업 있는 날을 빼면 목요일, 금요일이 좋을 거 같아요. 그때면 누구와도 여유롭게 손바느질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 주식회사 바이올푸드 -인원: 1명 -소재지: 산막공단남12길 142 -직종: 자가용운전원 -업무: 회사차량운전(승용) -학력/경력: 고졸이상/관계없음 -임금: 연봉 2천500만원 -전화번호: 055-381-8900
무상급식지키기 집중행동 학부모밴드는 무상급식 주체와 재개를 위한 방법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김효진 의원이 지난 26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무상급식 주체를 바로 알고, 무상급식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의 5분 자유발언을 하자 방청석에서 마스크를 쓰고 항의 뜻을 표현했다. 홍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