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지난 1월 16일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한 생활환경담당이 생활환경 민원에 신속히 대처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양산시에 따르면 생활환경담당 신설 이후 악취나 소음 등 각종 생활민원 조기대응체제를 갖췄고, 현재까지 악취 23건, 날림먼지 34건, 소음ㆍ진동 52건, 기타 27건 등 환경신문고 민원 136건에 대해 즉시 출동해 해결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양산천 변 고질적인 고무 냄새 등 악취를 줄이기 위해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8개 사업장 정밀 지도ㆍ점검과 함께 악취 저감시설 투자촉진 지원, 방지시설 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ㆍ단속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한국환경공단에 악취 관련 기술진단을 요청해 사업체에 효과적인 시설투자가 되도록 하는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악취 저감 노력을 펼치고 있다. 양산시는 이와 함께 워터파크와 북정배수펌프장에 설치해 효과를 보고 있는 악취복합측정기를 북정 대동빌라트와 삼성초등학교에도 추가 설치해 U-Eco 대기실시간 감지시스템 10곳을 포함해 모두 14곳에서 악취측정 데이터를 이용, 근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악취제로 5분 대기조 상설 운영을 통해 휴일이나 야간 등 취약시간에 발생하는 환경 민원에 대한 조기출동과 함께 반복민원 예방 효과도 낳고 있다. 양산시는 또 물금신도시 대단위 아파트 건축현장을 중심으로 봄철 날림먼지 발생 억제시설 설치ㆍ운영에 대한 지도ㆍ점검을 하고, 매주 월요일을 ‘일제 청소의 날’로 지정해 전체 사업장이 동시에 도로변 등을 청소하고 있다. 양산시는 “생활환경담당 신설로 각종 생활환경 민원에 신속히 대응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현 기자
택시업계 반발에 부딪혀 사업 철회까지 논의됐던 산업단지 무료 통근버스가 결국 ‘내부순환’ 형태로 운행을 시작했다. 양산시상공업연합회(회장 강상인)는 지난달 (주)태백고속관광과 통근버스 운행 계약을 맺고 지난달 29일 첫 운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내부순환 형태로는 사업 본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지적처럼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출근 시간 통근버스를 이용한 근로자는 한 명도 없었다. 어곡, 산막산단 두 곳 모두 합쳐서 이틀 동안 퇴근 시간에 10여명 정도 근로자가 통근버스를 이용한 게 전부다. 이처럼 저조한 이용률은 사업 전부터 예견된 부분이다. 운영구간, 즉 내부순환 형태의 운영 방식으로는 실제 근로자 출ㆍ퇴근 불편을 덜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산막산단 근로자 한아무개(27) 씨는 “내부순환으로는 근로자 편의를 덜 수 없다는 걸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을 텐데,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시내버스를 타고 다시 통근버스로 갈아타는 불편과 비용을 생각하면 이런 방식의 운행은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사업을 추진하는 양산시상공업연합회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강상인 회장은 “그동안 산단 근로자들이 카풀을 하는 등 출ㆍ퇴근에 상당한 불편을 겪어왔고 그래서 우리 기업들이 통근버스 지원을 부탁해 왔는데 이렇게 내부순환 형태로 진행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본래 통근버스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시내까지 운행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산단 내 기업 대표들도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 제조업체 대표는 “통근버스 운행에도 분명 예산이 쓰일 텐데 국민 세금을 쓰는 거면 실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해야지 이렇게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내부순환 형태로 할 것 같으면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통근버스가 기업과 근로자 뜻과 다르게 내부순환 형태로 운영을 시작하자 산막산단 근로자 약 200명은 내부순환 운영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서를 작성해 양산시에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양산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양산시 경제기업과는 “사업 초기고 홍보가 제대로 안 된 부분이 있어 이용자가 특히 적은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많은 근로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독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내부순환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 시작한 사업이니 지금은 일단 (내부순환 형태로) 진행하고 앞으로 추이를 봐서 바람직한 방향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근로자 통근버스는 현재 어곡산단과 산막산단 입구에서 출발해 각 산단 내부를 순환하고 있다. 별도 정류장 없이 운행노선 아무 곳에서 승ㆍ하차할 수 있다. 운행 시각은 출근 차량은 오전 7시, 7시 30분, 8시, 퇴근 차량은 6시, 6시 30분, 7시에 각각 출발한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이달부터 상ㆍ하북면 주민은 내원사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정경효 시의원(새누리, 상북ㆍ하북)은 “지난 1월부터 내원사 진성 주지 스님과 수차례 면담을 통해 무료입장을 건의했으며, 이달부터 지역주민(상ㆍ하북면)이 신분증을 지참할 경우 무료입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내원사 무료입장 결정을 환영하며, 문화재 소재 지역 주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자주 방문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전체 양산시민으로 무료입장이 확대돼 더욱 많은 시민이 찾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내원사 입장 요금은 성인기준 2천원, 청소년 1천200원, 어린이 1천원이지만 지역주민 무료입장이 시행되면서 상당수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앞서 정 의원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양산시민 통도사 전면 무료입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홍성현 기자
양산시가 4일자 국ㆍ과장급 수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시점과 대상이 이례적이라는 평가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산시는 이번 인사를 통해 4급 서기관 가운데 정장원 복지문화체육국장을 경제주택환경국장으로, 최재영 상하수도사업소장을 복지문화체육국장으로, 황주태 경제주택환경국장을 도시개발사업단장으로, 하영근 도시개발사업단장을 의회사무국장으로, 최영제 의회사무국장을 기획예산담당관실로 각각 전보 발령했다. 이와 함께 5급 사무관 가운데 김상구 웅상출장소 총무과장을 의회사무국 전문위원으로, 주원회 의회사무국 전문위원을 기획예산담당관실로 전보 발령했으며, 행정국에서 근무하던 이득수 사무관은 기획예산담당관실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이번 인사는 오는 7월로 예상되는 하반기 정기인사를 불과 2개월여 앞둔 데다 인사 대상을 일부 국ㆍ과장급에 한정해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국장급(4급 서기관) 가운데 이영태 행정국장과 박종서 도시건설국장 현 보직을 유지했다. 특히, 의회사무국장으로 발령받은 하영근 전 도시개발사업단장의 경우 현재 보직을 받은 지 불과 4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 다시 전보 발령하면서 지난 1일 폐회한 제138회 임시회 종료 직후 전격적으로 단행한 이번 인사 배경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사람이 좋은 이유요? 그냥 좋아요. 이유가 필요한가요? 형님으로 좋고, 지역주민으로 좋고, 사회단체장으로 믿음직하고, 그런 거죠. 지금 저에게는 가족만큼 소중한 사람입니다” 대원기계 최상수 대표(사진)는 웅상로타리클럽 김기환 회장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김 회장 역시 웅상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두 사람은 5년 전 웅상로타리클럽에서 처음 만나 현재 둘도 없는 형님, 동생 사이로 지내고 있다고. “10년 전 웅상지역에 처음 이사 왔을 때, 그냥 일만 했어요. 그러다 지역주민과 어울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회단체를 찾던 중, 봉사활동을 하는 로타리클럽에 가입하게 됐죠. 사실 제가 처음부터 봉사 마인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저 회의나 모임이 있으면 한 번 나가는 정도였죠. 하지만 김 회장님을 통해 생각이 바뀌게 됐죠” 최 대표는 내년에 웅상로타리클럽 이사직을 맡으며 활발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약속한 상태다. 이 외에도 한국클리더십 웅상동문회 부회장도 맡아 지역사회에 좀 더 밀착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얼마 전 열렸던 ‘웅상로타리클럽과 함께하는 시민건강걷기대회’도 김 회장님의 아이디어죠. 웅상의 물줄기인 회야강을 걸으며 시민화합과 소통, 힐링의 시간을 갖자는 거였는데, 봉사단체가 이 같은 범시민 걷기대회를 개최하는 일은 드물죠. 사회단체 회장으로서 리더십과 추진력까지 갖춰 존경받는 분이세요” 또 사람을 대할 때의 진솔함과 소탈함을 본받고 싶다고 했다. “순수하고 악의 없다고 해야 하나? 누구나 다가가기 편한 사람으로 평가받아 인맥도 넓죠. 솔직하게 어떤 속 얘기도 할 수 있는 형님이 저는 참 좋습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양산시가 올해 24억여원을 들여 남부시장과 북부시장, 덕계종합상설시장에 대한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한다. 남부시장에는 1억6천만원을 들여 아케이드와 낡은 지붕 보수공사, 화재방범용 CCTV 설치 공사 등을 추진하고, 덕계종합상설시장에는 2억3천여만원을 들여 소방시설 보수공사를 진행한다. 북부시장에는 국비와 시비 등 모두 18억원을 투입해 1천365㎡ 규모 공용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국비 11억원을 확보한 상태며, 올해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양산시는 지난해 2억9천만원을 들여 남부시장 저수조 교체공사와 북부시장 옥상방수ㆍ물탱크 공사를 마무리했다. 홍성현 기자
차예경 시의원(새정치연합, 비례)이 시정질문에 나서 무상급식에 대한 양산시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차 의원은 지난 1일 제13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무상급식은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협력사업으로, 단순히 배고픈 학생에게 밥 한 끼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헌법 정신을 실현하고 성장기 아동의 건강한 심신발달에 도움을 주며, 국민 식생활 개선에 기여하면서 생산자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사업”이라며 “홍준표 도지사가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발표하고, 양산시도 동참 뜻을 밝히면서 무상급식 정책이 좌초위기에 이르렀고,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이 엄청난 혼란에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특히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슬로건 아래 아이들 밥그릇을 빼앗아 경남도가 시행하는 것이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이라며 “우리 시민이 강력하고 애절하게 ‘차별 없는 공부가 아닌 밥을 달라’는 요청을 제기하고 있는 이때, 양산시는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경남도 조례도 도의회를 통과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비 지원 신청서를 접수함으로써 경남도의 무리한 행정에 동참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차 의원은 “일관된 정책 결정으로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시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시장과 시의원의 책무”라며 “시장 고유권한인 우선순위에 따른 예산 편성의 문제이니 시장이 서민자녀 교육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거부하고, 무상급식과 관련한 정책적 의지를 피력하라”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나동연 시장은 “무상급식은 <경상남도 학교급식지원조례>에 따라 시행해 온 도비 매칭 사업으로, 올해 경남도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도내 전 시ㆍ군이 사업을 불가피하게 중단하게 됐다”며 “이후 사회 문제로 확대되면서 무상급식에 대한 시각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학부모회에서 힘든 활동을 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시장은 이어 “무상급식은 도비와 연계된 경남 시ㆍ군 전체 문제이므로 어떤 식으로든 사회적 재합의 과정을 거쳐 그 결과에 따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며 “현재 무상급식 범위를 두고 도의회 중재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는 등 합의점 도출을 위한 과정에 있는 만큼 이후 도 방침에 따라 무상급식이 시행되면 우리 시도 예산 실정에 맞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나 시장은 “개인적으로 무상급식에 대한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무상급식 이면에 있는 폐해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등 많은 부분이 왜곡돼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나 시장 답변에 대해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차례로 추가 질문에 나서 정책 결단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상걸 시의원(새정치연합, 동면ㆍ양주)은 “무상급식 예산 편성이 경남도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그렇기에 시의원 다수 의원 합의로 발의하기로 한 <양산시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에 관한 조례에 대한 일부 개정 조례안>이 무상급식 예산 편성을 위한 양산시 짐을 덜어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일배 시의원(새정치연합, 평산ㆍ덕계)은 “정책에 대한 시장 주관이 정확하게 없다”고 지적하며 “지자체장이라면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경남도 지침이 있더라도 시민 뜻에 반하면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효진 시의원(새누리, 물금ㆍ원동ㆍ강서)은 “무상급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급식법에 명시된 경비부담 지원 주체를 지자체가 아닌 국가로 한정하도록 법 개정을 해달라는 내용의 ‘학교급식법 개정에 관한 청원’에 양산시가 나설 것”을 주문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w@ysnews.co.kr
새정치민주연합 양산시지역위원회(위원장 송인배)는 학교급식 정상화를 바라는 양산시의원들이 뜻을 모아 공동 발의하기로 한 <양산시 학교급식 식품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을 환영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양산시지역위원회는 이와 함께 조례 개정이 추진될 수 있도록 ‘양산시민 조례 개정지지 청원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앞으로 조례 개정안 심의에 맞춰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산시지역위원회는 또 양산시 학교급식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실성 문제가 있는 읍ㆍ면지역 학교와 동지역 학교의 차별 지원 문제 ▶현재 중지돼 있는 경남도 예산 지원 재개와 교육청 지원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학교급식 지원 운영 합의 마련 ▶고등학교 급식 지원을 위한 예산 마련 공론화를 위해 경남도당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지난해 무상급식 논란이 점화될 당시, 청와대와 새누리당에서 공통으로 보였던 입장이 있다. ‘무상보육은 법적 의무지만, 무상급식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 때문에 무상급식 찬성론자들은 <학교급식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 최초로 전면 유상급식으로 전환된 경남, 그 가운데 양산에서 지자체 최초로 학교급식 조례를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다시 말해 무상보육처럼 법으로 무상급식을 의무화하겠다는 것이다. 16명 시의원 가운데 11명 동의 오는 6월 정례회 때 심의 예정 지난달 30일 양산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무상급식 정상화를 바라는 양산시의회 의원 일동’ 명의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양산시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기존 조례는 예산편성이나 시행의무는 부여하지 않고 지자체장에게 과도한 재량권을 줬기 때문에 이와 같은 무상급식 논란이 일어났다”며 “이에 ‘예산의 범위 안에서 식품비 일부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에서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식품비를 지원한다’는 의무규정으로 개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시민 요구를 받아들여 정당을 초월해 새누리당 5명(정경효ㆍ이채화ㆍ이호근ㆍ김정희ㆍ이기준), 새정치연합 5명(박일배ㆍ이상걸ㆍ임정섭ㆍ박대조ㆍ차예경), 무소속 1명(박말태) 등 모두 11명의 의원이 함께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지난 4월부터 경남 전역이 유상급식으로 전환된 이후 무상급식 회복을 바라는 학부모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창원, 통영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무상급식 예산으로 진행하려 했던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의 법적 근거가 되는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를 의회 차원에서 심의 보류하는 등 행동으로 반발해 왔다. 하지만 무상급식 조례를 개정해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은 양산이 최초다. 차예경 시의원(새정치연합, 비례)이 대표 발의한 조례 개정안은 지난달 28일에 양산시의회에 제출했고, 오는 6월 정례회 때 다뤄질 예정이다. 상위법 개정 없는 조례 변경으로 예산편성 가능성 여부 등 우려도 하지만 일부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먼저 예산이다. 법적 근거에 따라 예산이 수반돼야 하는데, 예산 편성 현실성 여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무상급식이 정상 추진된 지난해 학교급식 예산을 보면, 식품비 예산 비율이 경남도교육청 37.5%, 경남도 25%, 양산시 37.5%로 분담했다. 2014년 양산지역 학교 식품비 예산 121억원 가운데 양산시가 45억원을 분담해 왔다. 이에 상위법인 <학교급식법>과 경남도 조례 개정 없이 양산시 조례만 개정했을 때, 예산 분담에 대한 양산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 다시 말해 경남도와 양산시 분담률을 합친 62.5%를 양산시가 떠안아야 하는데,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모두 75억8천여만원이다. 또 하나, 무상급식에 대한 시민 여론 청취 여부다. 분담률 조정과 감사 논쟁을 통해 행정과 정치권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한 유상급식 전환에 대해, 상당수 도민은 ‘도민 의견 수렴 한 번 없이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했다’고 질타했다. 이후 무상급식에 대해 찬반이 나뉘면서 언론과 SNS상에서 무상복지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동시에 양산시의회 역시 시정질문에서 공청회를 열어 양산시민 의견을 청취하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조례안 개정 발의 역시 시민 의견 청취 없이 일부 양산시의원들 협의로 진행해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공청회, 주민투표 등을 통해 조례안 개정에 대한 당위성과 명분을 확보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차예경 의원은 “조례 개정 의의는 양산시가 종전과 같은 급식비를 지원하라는 취지로, 법률 검토 후 경남도 분담금에 대해서는 수익자 부담으로 하는 등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또한 학부모 서명과 일반시민 설문조사 등 방법을 검토해 6월 정례회 전까지 시민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지난주 시의회 제13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부산도시철도 노포~북정선 연장사업 추진과 관련, 운영 적자 대책을 지적한 김정희 의원(새누리, 중앙ㆍ삼성) 발언은 시기적으로 다소 늦은 측면이 있지만 사업비 분담이 확정되지 않았고 개통 이후 운영에 대한 비용대책을 따진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부산도시철도 1호선의 노포~북정간 연장사업 건설비용 중 지방비 분담과 계획 수립 당시 수요 예측이 잘못됐음을 따져 물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총 사업비는 5천558억원으로 그 중 2천223억원이 지방비인데, 경남도가 17.5%, 부산시가 13.7%, LH가 16.3%, 양산시가 52.5%를 부담하기로 협의했다. 하지만 LH가 부담하지 않을 경우 228억원이 추가로 시 부담이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에서 비용 대비 편익 분석비율(B/C)이 1.10이라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사업이 승인됐지만 이는 1일 4만6천46명이 탑승 이용했을 경우 달성되는 수치라면서 수요 예측에 대한 오류 가능성을 지적했다. 도시철도 양산선 건설은 2010년 부산도시철도기본계획에 양산선(노포~북정)을 반영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와 설계자문위원회,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2013년 8월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했으며, 관련 부서와 전문기관 협의,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10일 승인함으로써 최종 확정됐다. 본지 2015년 3월 10일자(567호) 기사에 따르면, 도시철도 양산선은 부산 노포동~동면 사송~남부동(양산시청)~종합운동장~신기동~북정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12.5km 노선이다. 정거장은 7곳에 설치되며, 단선 경전철로 계획됐다. 차량은 부산도시철도 4호선에 운행 중인 차량과 동일한 고무차륜AGT 시스템으로 출ㆍ퇴근 시간대는 6분 간격, 이외에는 1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노포동 1호선 종착역에서 환승하며, 양산역까지 운행 중인 2호선을 양산역에서 400m 정도 연장해 양산선 종합운동장역에 환승이 가능하도록 기본계획에 반영했다. 사업비 분담은 부산시는 부산시 구간 건설비용, 경남도는 양산시 부담분 25%를, LH는 동면 보금자리주택사업지구 구간 사업비를 부담하게 된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호포~양산 연장사업 공사비는 전액 LH(당시 토지개발공사)가 부담한 전례가 있다. 하지만 당시는 물금신도시 건설사업이 부진해 고민하던 토지개발공사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투자한 것이었다. 지금은 형편이 다르다. 동면 사송 미니신도시는 부지를 전량 매수하고도 수년이 지나도록 공사를 착수하지 않고 있어 사업추진 의지를 의심받고 있는 실정이다. 동면 사송에서의 LH의 미적지근한 대응은 지역발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특히 노포~북정선 연장사업 진행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첫째는 사업비 부담 문제요, 둘째는 개통 이후 운영 적자에 대한 우려다. 3만6천명 수용 계획인 사송 신도시가 건설되지 못한다면 수요 예측은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당초 보고서에 포함된 웅상지역 주민 이용도 허수에 불과하다. 남는 것은 양산시내 주민들뿐인데 김 의원의 발언과 같이 “양산시내에서 부산 동래까지 가는데 지금 운행하고 있는 직행버스로 30분 걸리는데 경전철을 타면 환승 시간까지 포함해 50분이 걸린다면 과연 얼마나 이용”하겠는가. 양산시는 LH와 사업비 부담 협의를 장담하고 있고,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면서 MRG(최소운영수익보장) 방식을 도입한 부산김해경전철, 용인경전철, 의정부경전철과는 다른 방식이어서 준공 이후 운영에 따른 시 재정부담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 일이라 해서 어물쩍 넘어가려고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사업주체라 하더라도 개통해 놓고 손님이 없어 운영비 적자가 누적되면 공동이용기관인 지자체에 운영비 부담을 나누자고 강요하지 않겠는가. 소수의 이용 편의를 위해 공적으로 지출되는 자금이 과다하다면 미리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 공직자 책무다. 선출직 단체장의 치적 쌓기에 급급해 미래 시민 부담을 가중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
요즈음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해 요가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요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힌디어의 ‘요가’는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말로 그 순수한 뜻은 단순히 ‘연결, 결합, 합일’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우리 마음이 어디에 연결돼 있느냐에 따라 그 대상과 요가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물건에 마음이 쏠려 있으면 그 물건과 요가를 하고 있는 것이고, 어떤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면 그 사람과 요가를 하는 것이며, 호흡이나 몸에 생각을 집중하면 몸과 요가를 하는 것이 된다. 수련방법으로서의 요가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몸을 다스리는 것을 위주로 하는 신체적인 요가와 마음을 다스리는 데 초점을 맞추는 정신적인 요가가 있다. 신체적인 요가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 하타요가이며 정신적인 요가에는 라자요가가 있다. 둘 다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의 의식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상태, 즉 아무것에도 구속되지 않으면서도 모든 것과 조화되는 지극히 평화로운 의식 상태에 이르는 데 있다. 신체적인 요가도 그 본래 목적은 수행하는 산야시들이 마음을 정화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몸의 상태를 얻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명상은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일상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좀 더 승화된 생각에 마음을 집중하는 것이다. 혼자서 조용히 순수하고 긍정적인 생각에 마음을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명상은 ‘요가’로 말하자면 정신적인 요가에 해당하며, 모든 요가는 명상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마음이 생각할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대상은 신(지고의 존재)일 것이다. 명상의 정점은 수련자 의식이 신과 연결되는 높은 의식상태를 경험하는 것이다. 그것은 다른 모든 생각에서 완전히 벗어나 심지어 몸에 대한 의식조차 없이 오직 신의 무한히 긍정적인 속성들로 온 마음이 가득 채워지는 상태다. 이때 수련자는 내적으로 깊이 정화되는 아주 순수하고 가벼운 느낌, 깊은 충족감, 희열 등을 경험한다. 이 내적인 정화과정에서 얻는 경험은 매우 강렬하기 때문에 수련자에게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그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 신의 순수하고 긍정적인 속성들이 배어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명상을 시작해 내면의 고요함에 생각을 집중하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여러 가지 생각이 일어나 마음이 분산될 수 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생각을 억제하거나 없애려고 분투하지 않도록 나 자신을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집중하고자 하는 생각 이외의 다른 생각이 떠오르는 것을 의식하는 순간, 그 생각에서 물러서서 구경꾼이 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면 그 생각에 관련된 어떤 문제에 대해 새로운 느낌을 가지고 침착하게, 그리고 명료하게 대응할 힘을 얻을 수 있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수행을 통해 자기변화를 스스로 경험하고 확인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명상이자 요가다.
▶ ‘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제도’가 무엇인가요? ‘두루누리 사회보험’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시행된 제도로, 근로자 10인 미만 소규모사업장 저임금 근로자 국민연금보험료와 고용보험료 중 근로자 기여금과 사용자 부담금의 각각 절반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올해 1월부터 140만원 미만까지 지원 대상이 확대됐습니다. 모든 국민이 사회보험 혜택을 두루 누린다는 뜻으로 지어진 ‘두루누리’란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시작된 제도입니다. 올해로 4년 차를 맞는 두루누리 사회보험은 소정의 성과도 거뒀습니다. 전국에서 한 해 동안 국민연금에 신규 가입한 10인 미만 사업장 수는 사업시행 이전 2011년 6만5천개소에 불과했지만, 2014년엔 9만3천곳으로 43%가 증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급여 130만원인 직원 2명을 두고 치킨집을 운영 중인 A 씨는 직원 국민연금보험료 납부금액 중 11만7천원씩을 매월 지원받게 됩니다. 이를 1년으로 따진다면 140만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개인 사업주 B 씨는 월 60시간 이상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의무임은 알았지만, 4대 보험 가입을 계속 미루다가 국민연금보험료를 지원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입하기로 했습니다. 4대 보험 가입 전에는 아르바이트생의 이직이 잦아 매번 직원을 새로 구하고 교육하기가 힘들었으나 4대 보험 가입 이후 직원들이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오래 일하게 됐다고 합니다. A 씨와 B 씨의 예처럼 소규모사업장의 국민연금보험료 납부 부담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두루누리 사회보험’ 덕분입니다. 소규모사업장에 있어 4대 보험 미가입으로 인한 경영상 위험은 생각보다 큽니다. 하지만 두루누리 사회보험 제도를 통해 보험료를 지원받아 4대 보험에 가입한다면 보험료 부담도 줄어들면서 경영상 위험도 피할 수 있습니다. 두루누리 사회보험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직접 신청해야 합니다. 사용자가 신청하지 않는 경우 국민연금 홈페이지(민원신청→가입지원ㆍ신고센터)를 통해 근로자가 지원 누락신고를 할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국민연금 콜센터(1355)나 가까운 국민연금공단 지사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대 초록별 여기에 함께 있어 늘 고맙습니다
11번 마을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에 섰다. 서창시장 쪽에서 바람이 휭 하고 불어온다. 사람들은 정류장 앞에서 기다리기보다 택시 승강장 앞에 놓인 벤치에 앉아 있다. 주위를 둘러보다 발견한 남성전용 클리퍼 앞에 놓여 있는 한 대의 자동판매기. 그 안에는 서창시장과는 달리 환한 조명 속에 앉아 있는 물건이 있다. 미니 자동차, 지포 라이터. 인형 등 공산품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기계 작동법을 읽어본다. 500원 동전을 투입구에 넣으면 핸들을 움직일 수 있는 권리를 준다. 그때 한 외국인이 여자 친구와 함께 그 앞으로 가더니 동전을 넣었다. 화려한 음악 소리와 함께 핸들이 몸을 부르르 떤다. 저 소리가 무슨 소리일까? 혹시 자본주의 작동 소리가 아닐까? 그는 몇 번 핸들을 움직이더니 손쉽게 인형을 뽑아 여자 친구에게 선물로 준다. 부러운 마음이 든다. 내게는 없는 재주다. 한 번도 이런 뽑기에 성공해 본 적이 없다. 물론 다른 친구도 어려웠을 것이다. 만약 누구에게나 쉬운 뽑기였다면 사업자는 좀 더 기계의 난도를 높였을 것이다. 마치 변별력이 중요한 수능시험문제처럼 말이다. 어쩌면 이것이 자본주의의 작동 원리가 아닐까. 쇼윈도 속에서 빛나는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금전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직장에서 쉬지 않고 일해야 하고, 먼저 높은 곳에 올라가 사다리를 걷어차야 하고…. 이번에는 머리에 대한 말을 찾아봤다. 덩덕새머리 : 빗질을 하지 않아서 더부룩한 머리. 도투락머리 : 어린 계집아이가 드리는 자줏빛 댕기를 드린 머리. 몽구리 : 바싹 깎은 머리. 비슷한 말은 뭉구리. 쑥대머리 : 머리털이 마구 흐트러져 어지럽게 된 머리. 같은 말로 쑥대강이 떠꺼머리 : 장가나 시집갈 나이가 넘은 총각이나 처녀가 땋아 늘인 머리. 뚜께머리 : 머리털을 층이 지게 잘못 깎아 뚜껑을 덮은 것처럼 된 머리. 바둑머리 : 어린아이의 머리털을 조금씩 모숨을 지어 여러 갈래로 땋은 머리. 짧게 알아보는 우리말 두런두런 궁시렁궁시렁 1) ‘사랑에 빠지면 눈에 콩깍지가 씐다’라고 하는데 콩깍지가 아니고 ‘콩꺼풀’이다. 콩깍지는 꼬투리에 담겨 있던 콩을 다 털어낸 빈껍데기를 말하고 둥근 콩알을 싸고 있는 반투명체의 막을 콩꺼풀이라고 부른다. 콩꺼풀, 참 좋다. 2) 죄인을 엎드리게 해 팔다리를 묶던 T자 모양의 틀은 ‘곤장틀’이 아니라 ‘장판’ 또는 ‘장대’라고 한다. 죄인의 볼기를 치는 넓적한 나무 몽둥이가 ‘곤장’이다. “저놈을 매우 쳐라. 에이! 하나요! 둘이요! 아이고, 나 죽는다!!” 3) ‘주구장창 술 마시고, 주구장창 연애하고’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주야장천(晝夜長川)’이 올바른 말이다. ‘밤낮으로 쉬지 않고 연달아’라는 뜻이다.
최초로 어린이날을 제정한 사람은 미국 유니버설리스트(Universalist) 제일교회 레오날드(G. H Leonald) 목사다. 그는 1856년에 어린이를 그리스도인으로서 훈련을 하고 어른에게 어린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다는 취지에서 6월 둘째 주를 자신이 사역하는 교회에서 어린이 주일로 정하고, 그날 어린이 주일 행사를 거행했다. 그러나 이 무렵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어린이에 대한 인식이 성숙하지 못했고 어린이라는 호칭조차 없었다. 따라서 어린이 주일을 제정하는 것보다 먼저 어린이에 대한 바른 인식이 필요했다. 바로 이러한 때에 방정환, 마해송, 윤극영 등 어린이 교육 필요성을 절감했던 선각자가 1922년 일본 동경에서 ‘색동회’를 조직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어린이의 중요성을 자각했다. 색동회는 1923년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해 어린이 인격 보호와 바른 성장에 대한 어른의 관심과 각성을 촉구하는 등 활발한 어린이 운동을 전개했다. 그러면서 많은 어른이 어린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1946년에는 오늘날과 같은 5월 5일을 어린이날을 지정했다. 1957년에는 어린이도 인간으로서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의 ‘어린이 헌장’이 제정 공포됐다. 내용을 여기에 다 옮길 수는 없지만 몇 가지만 인용한다면 ‘모든 어린이는 가정과 그 권리를 누려야 한다’, ‘어린이는 가정과 사회에서 참된 애정으로 교육해야 한다’, ‘어린이에게는 마음껏 놀고 공부할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을 마련해 줘야 한다’, ‘어린이는 공부나 일이 몸과 마음에 짐이 되지 않아야 한다’ 등이다. 위대한 시인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에게 한 방문객이 찾아왔다. 그는 평소 콜리지를 존경하는 사람이었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대화 주제가 어린아이에게로 옮겨졌다. 그때 방문객은 이런 말을 했다. “저는 어린아이는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그들이 일찍부터 자기 스스로 결심을 하는 법을 배우거든요. 어린아이가 자신이 지니고 있는 잠재력을 완전하게 키워 나가는 유일한 길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믿어요” 여기서 콜리지는 그 사람의 말을 중단시켰다. “우리 꽃을 좀 보러 갈까요?” 이렇게 말하고 콜리지는 방문객을 꽃이 만발하게 피어 있는 정원으로 데리고 갔다. 방문객은 그의 정원을 한 번 둘러보고는 놀라서 외쳤다. “아니! 왜 여기는 잡초밖에 없죠?” 그러자 콜리지는 “여기도 예전에 꽃들로 가득했었죠. 그러나 올해는 손질을 안 하고 일부러 내버려 뒀다오. 자기들이 자라고 싶은 대로 내버려두고, 정원이 어떤 꼴이 되는지 한 번 보려고 했던 거요. 그랬더니 이 꼴이 됐답니다” 어린이도 방치하면 안 된다. 관심을 두고 보살피고 올바른 교육을 해야 한다. 어린이는 우리 가정과 나라의 보석이요, 미래의 유일한 희망이다.
따뜻한 햇볕이 온몸을 감싸니 강아지도 이내 잠든다. 마치 아이 같은 얼굴로 늘어지게 자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덩달아 하품이 나온다. 햇빛을 식혀줄 잔잔한 바람까지 불어오니 평화롭기 그지없다.
미코노미는 개인이 정보 제작부터 가공, 유통을 전담하는 프로슈머(Prosumer, 생산과 소비를 같이하는 사람)로서 역량이 강화됨에 따라 생겨난 경제 현상이다. 미코노미 시점은 개인인 ‘나’이기 때문에 국가나 세계 경제 같은 거시 경제가 아닌 소규모 단위 경제를 지향한다. 과거에는 웹이 특수한 극소수 사람 간 소통으로 한정됐지만, 초고속 인터넷망 발달과 모바일 등 뉴미디어 등장으로 개인 간 의사전달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누구나 정보를 만들고 퍼트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이런 변화로 과거 수동적 소비자였던 사람들이 능동적인 공급가의 위치에 서게 됐고, 소규모로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기존과 다른 새로운 경제를 이루며 미코노미를 활성화하고 있다.
물금읍에 있는 워터파크가 야간에 너무 어둡다는 지적이다. 주택 인근에 위치에 야간에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어 하루빨리 야간조명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4월에 접어들면서 따뜻한 봄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저녁에도 비교적 포근한 날씨 덕분에 야간에 인근 공원을 찾는 시민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물금워터파크는 면적이 넓고 다양한 시설로 언제나 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야간에 워터파크 내부가 너무 어두워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운동기구가 있는 곳을 비롯해, 무대가 있는 곳, 음악분수가 나오는 곳만 대체적으로 밝고, 나머지 길을 너무 어둡다. 때문에 산책하는 시민이 서로 부딪히거나, 라이트를 달지 않은 자전거가 달려와 사람과 부딪히는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또 벤치 부근에 일정 간격으로 조명이 설치돼 있지만, 이마저도 꺼져 있는 조명이 대부분이라 시민은 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워터파크를 자주 찾는다는 박아무개(43, 물금) 씨는 “워터파크가 집 근처에 있어 아이들과 자주 공원에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야간에는 너무 어두워 한창 뛰어노는 아이들이 자칫 자전거에 부딪히거나, 발 밑을 제대로 못보고 넘어질 까봐 항상 불안한 마음”이라며 야간조명시설을 하루빨리 확대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웅상지역에 최근 개념 빵집이라고 불리며 인기몰이 중인 작은 빵집이 하나 있다. 웅상고ㆍ웅상중ㆍ웅상여중ㆍ천성초 등 학교가 몰려있는 평산동에 위치한 ‘아임 찰도너츠’라는 가게인데, 싼 가격에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어 학생들에게 그야말로 인기다. 아임 찰도너츠에서 판매하고 있는 빵 가격은 대부분 1천원이다. 가장 비싼 빵도 1천500원에 그쳐 다른 브랜드 빵집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빵을 팔고 있다. 이 빵들은 가게 사장님이 직접 개발해 낸 것이라고 한다. 더욱이 빵을 직접 구워내는 주방이 훤히 드러난 가게 구조로 학생들에게 신뢰까지 얻고 있다. 하루 평균 300~400명 학생이 드나들 정도로 인기몰이 중인 이 빵집의 또 다른 매력은 친근한 사장님이다. 학생들이 ‘삼촌’이라 부르는 사장님은 항상 학생들을 웃으며 반겨준다. 아임 찰도너츠 사장님은 “요즘 아이들이 배고플 때 사먹을 수 있는 싸고 푸짐한 먹을거리가 없다”며 “재료를 유통하는 과정에서 마진과 제품개발비 등을 아껴 학생들에게 싼 값에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가게 문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빵은 직접 개발하고 직접 구워서 판매하는 것이며, 주말에도 공부하는 고3 학생들을 위해 토요일에도 빵을 구워놓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