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지역 내 공원 주변 도로에 난립한 ‘푸드 트럭’ 가운데 일부를 공원 내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양산시는 지난 13일 ‘워터파크 내 푸드 트럭 운영자 선정 입찰 공고’를 통해 물금 워터파크 내 두 구역에서 푸드 트럭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입찰을 통해 운영자를 뽑기로 했다. 더불어 17일 워터파크에서 현장설명회를 진행하고 주변 푸드 트럭 사업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알렸다. 이날 현장설명회에는 현재 푸드 트럭 운영자는 물론 운영을 고민하고 있는 시민 약 50여명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입찰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w ww.onbid.co.kr)를 통해 진행했다. 사업자 선정은 최고낙찰가를 제시한 업주에게 운영권을 주는 형태다. 개찰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양산시 입찰집행관 PC를 통해 진행한다. 푸드 트럭 운영 장소는 워터파크 내 분수대 근처(A구역)와 양산역으로 이어지는 육교 계단 인근(B구역)이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사업자는 낙찰 후 양산시와 계약을 체결해 각종 위생교육과 가스 사용 교육 등 필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번 입찰은 정부의 규제개혁 차원에서 이뤄졌다. 양산시는 “지난해 정부 규제개혁 장관회의에서 푸드 트럭을 이용한 식품영업이 가능하도록 제도개선 요구가 있었고 유원시설에 한해 휴게음식점, 제과점 영업이 가능하게 됐다”며 “이후 푸드 트럭 개선방안 마련과 관계 부처 회의를 거쳐 도시공원, 하천부지, 관광지, 체육시설 등 일정 공간에 한해 운영이 가능하도록 확대 허용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산시는 사업자 선정 이후 주변에 영업 중인 다른 푸드 트럭에 대해서는 단속을 통해 규제한다는 방침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양산시는 “현재 도로변에서 영업하고 있는 푸드 트럭은 노점으로 봐야 하고 도로 위 영업은 불법”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재 워터파크에서 푸드 트럭을 운영하고 있는 한 사업자는 “지금 워터파크에서 푸드 트럭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 모두 7명인데 입점하지 못하는 사람을 단속하는 건 생계형 노점상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NH농협 양산시지부(지부장 조왕성)는 지난 16일 양산시에 ‘양산시 제휴카드 적립기금’으로 4천580만8천910원을 기탁했다.
원동청정미나리연구회(회장 이희주)는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이사장 안윤한)에 장학기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우진TOP종합건설(대표 공희영)은 지난 17일 양산시를 방문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쌀 100포를 기탁했다.
웅상포럼 김민호 사무국장(사진)은 60대임에도 불구하고 청년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가진 스님 한 분을 소개했다. 바로 웅상 삼호동에 있는 법불사 근법 스님이다. “스님은 한국클리더십에서 인연을 맺었죠. 강좌 특성상 스피치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는데, 매번 발표와 질문에 누구보다 더 적극적인 모습을 뵙고는 그 열정에 박수가 절로 나왔어요” 김 사무국장이 스님을 진심으로 존경하게 된 계기는 무료급식 봉사 때문이다. “어느 날 스님께서 강좌를 함께 듣는 한 젊은이가 밥퍼나눔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시고는 스스로 반성했다고 하시더군요. 그때부터 무료급식 봉사를 준비하셨고 얼마 전부터 정말 행동에 옮기셨어요.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에 대동이미지타운 인근에서 지역 어르신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계시죠. 무엇보다 젊은이에게 배운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봉사라는 점에서 스님 성품을 진심으로 존경하게 됐어요” 스님은 10여년 전 웅상에 터를 잡았다. 종교활동을 하는 것조차도 지역민 관심과 격려 때문이라는 생각으로 항상 지역사회에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셨다고. “토박이도 아닌데 선뜻 무료급식 봉사를 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봉사단체에 참여해 단체와 함께 봉사하는 것은 쉽지만, 무료급식 봉사는 돈ㆍ시간ㆍ사람ㆍ노력 모두 있어야 가능하잖아요. 스님께서 열정과 애정을 쏟아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양산시는 5월 한 달 동안 자동차 관련 체납세 강력한 징수를 위해 주간에만 운영 중인 번호판 영치활동을 야간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징수과장을 팀장으로 직원 전원을 전담반 3개조로 편성했다. 번호판 영치대상은 자동차세를 2회 이상 체납했거나, 2011년 7월 6일 이후 부과된 자동차 관련 과태료 중 30만원 이상 체납차량이다. 또한 이번 야간 번호판영치는 양산지역 체납차량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자동차세 4회 이상 체납차량, 명의도용차량(대포차), 의무보험 미가입차량, 정기검사 미실시 차량도 영치대상이다. 특히, 고액ㆍ상습 차량은 바퀴에 봉인장치(자동차 족쇄)를 채워 차량 사용을 원천봉쇄할 예정이다. 홍성현 기자
양산시가 2014년부터 해마다 100억원 이상 지방채를 상환해 재정 건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동연 시장은 임기 내 부채 50% 감축을 목표로 지난해 조기상환 70억원을 포함해 128억원을 상환했고, 올해도 100억원을 상환해 양산시 현재 부채는 2010년 말 1천268억원 대비 374억원이 줄어든 894억원이다. 특히, 2016년부터 3년간 362억을 추가 상환해 2018년 부채가 532억원이 되면 양산시 1인당 채무액은 37만1천원(2014년 6월 말 인구 기준)에서 2018년 15만6천원(2018년 인구 34만 추정)으로 50% 이상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양산시는 오는 9월 상환기일이 도래하는 지방채 원금 54억원을 기일 도래 전인 4월 20일 조기 상환해 이자 약 8천700만원을 절감했다. 앞서 양산시는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도 4.5% 이상 고금리 지방채 1천50억원을 저금리 민간자금으로 차환해 총 64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홍성현 기자
윤영석 국회의원(새누리)이 발로 뛰는 의정활동으로 지역예산 확보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예결특위 위원으로 양산지역 국비를 대거 확보한 데 이어 정부지원 특별교부금도 경상남도에서 2번째로 많이 확보한 것. 특별교부금은 정부에서 각 지자체 인구와 면적, 재정자립도 등을 산정해 분배하는 ‘보통교부금’과 달리 각 지자체 특별 사업이나 예기치 못한 재정수요, 시범사업 지원금, 지역 활성화 지원금 등 각 부처에서 자체 판단해 지원하는 예산이다. 윤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 장마기 집중호우로 웅상 평산동 축대붕괴사고가 발생했을 때 긴급 재해와 위험지 복구사업비로 25억원 ▶어곡동 위험도로 구조개선 사업비 10억원 ▶산사태 위험지역 도로구조 개선비 10억원 ▶당곡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7억원을 확보했다. 또한 ▶웅상도시계획도로개설 사업비 5억원 ▶양산시내에서 통도사까지 연결되는 자전거 연결도로 설치비 5억원 ▶어곡초등학교 도시계획도로 개설비 5억원 ▶웅상 회야강 횡단자전거도로 설치비 2억원 ▶벽면형 도로명판 등 안내시설 확충사업으로 3천500만원 등을 포함해 특별교부금 69억3천500만원을 확보했다. 경남도내 18개 시ㆍ군에서 윤 의원의 특별교부금 확보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국회의원 2명인 김해시의 경우 인구 53만명으로 양산시 2배에 가깝지만 지난해 특별교부금은 39억9천300만원에 그쳤다. 또 국회의원 2명인 진주시도 확보한 특별교부금이 46억1천700만원으로 양산시 66% 수준이다. 특별교부금 확보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많은 특별교부금을 가져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양산시 특별교부금 확보는 초선의원으로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윤 의원측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중앙 행정부처를 잘 알고 있는 윤 의원이 양산시와 소통하면서 발로 뛰고, 땀 흘리며 노력한 결과 또 하나의 소중한 결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윤 의원은 예결특위 위원으로서 지역예산 확보에 상당한 성과를 냈다. 국도7호선 우회도로 건설공사에 824억원을 반영했고, 양산부산대학교 병원 의생명 R&D센터 총사업비 250억원 가운데 2015년 예산 10억원을 반영해 의료ㆍ통신ㆍ기계를 동시에 연구할 수 있는 센터를 건립해 앞으로 부산대 공과대학 양산 이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국지도60호선(양산~매리) 총사업비 3천21억원 가운데 공사비 75억원, 부산양산 도시철도 총사업비 5천559억원 가운데 설계비를 포함한 103억원의 2015년 예산도 확보했다. 아울러 부산대 양산 산학융복합센터 신축에는 총사업비 164억원 가운데 공사비 14억9천만원, 부산대 양산캠퍼스 기숙사 건립에 총사업비 143억원 가운데 6억원을 반영시켰다. 예산 180억원이 투입된 양산미래디자인융합센터에는 2015년 예산에 연구비 35억원과 장비비 30억원을 반영시켜 지역 신성장동력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특별교부금은 우리 지역 현안 해결이나 지역활성화, 재해 예방을 위해 매우 유용한 재원으로 이용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발전을 위해 특별교부금을 적극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 부처 장관에게 충실히 설명하고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제20대 총선 국회의원 선거구 관련, 헌법재판소발 선거법 후폭풍이 거세다. 헌재는 지난해 10월 선거구 간 인구 편차를 3대 1로 한 현행 공직선거법을 ‘헌법불합치’ 결정하고 2대 1로 조정하라는 입법 기준을 제시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양산시는 국회의원 선거구가 2곳으로 늘어나게 될 가능성이 있어 지역 정치권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국회의원 선거구가 단순히 인구 기준으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앙 정치권에서는 양산시를 선거구 분구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분구는 사실상 확정적이며, 선거구를 어떻게 나눌 것인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분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헌법재판소는 현행 선거구간 인구 편차에 대한 헌법불합치 판정을 내렸다. 결정 당시 우리나라 총인구는 5천128만4774명으로, 이를 246개 선거구로 나누면 평균 인구는 20만8천475명이다. 여기에 인구 편차 2대 1을 적용하면 인구 하한선은 13만8천984명, 상한선은 27만7966명이다. 3월 현재 양산시 전체 인구는 29만5천552명으로 인구 상한선을 넘었다. 하한선을 기준으로 선거구 경계 조정을 하더라도 2곳 모두 최소 인구 기준을 넘어 확실한 분구 요건을 갖췄다. 아직 논의에 이른 감이 있지만 국회의원 선거구 분구는 중앙은 물론 지역 정치권에 핵폭탄급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양산시 국회의원 선거구가 ‘갑’과 ‘을’로 분구된다면 어떻게 나뉘게 될까? 지리적 특성과 시민 정서상 ‘남북’보다는 ‘동서’로 나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천성산을 경계로 웅상 4개동을 중심으로 하는 선거구와 서부 양산 중심의 선거구로 나뉘는 것이다. 하지만 서창ㆍ소주ㆍ평산ㆍ덕계동 등 웅상 4개동 현재 인구는 9만2천466명으로 인구 하한선인 13만8천984명에 못 미친다. 때문에 서부 양산 일부지역이 웅상 4개동과 하나의 선거구로 묶여야 한다.
실험실은 다양한 종류의 화학물질을 취급하므로 잠재위험이 크다. 또한 실험조건이 극한의 온도와 압력 하에서 수행되는 경우가 많아 화재ㆍ폭발 등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 연구기관이나 대학 실험실에서도 인적ㆍ물적 사고가 꾸준히 발생해 실험실 사고예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실험실 환경은 위험 실험실은 유해화학물질을 실험적으로 사용하는 곳, 비생산에 기초해 유해화학물질을 비교적 소량 사용하는 곳으로 관련 연구기관과 대학의 연구실 등이 포함된다. 실험실에서는 다양한 화학물질과 실험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실험자는 소량으로 유해한 물질에 노출되고, 화재ㆍ폭발 등 여러 가지 안전사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엄격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며, 대부분 실험실에서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미흡하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규 등을 통한 엄격한 관리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스스로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평가해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 실험실 안전 수칙 화학물질을 취급할 때에는 먼저 제조자에 의해 표시된 위험성과 취급 주의사항을 읽어보고 화학물질 위험 특성, 데이터북 등을 참고해 안전하게 실험하도록 한다. 실험유해폐기물은 배출자, 각 실험실 수거 담당자와 교류점으로 서로 엄격한 인수인계 작업이 이뤄져야 하며, 폐액처리는 구분해 하도록 한다. 무기계폐액은 유리병에 보관하되 불화수소는 플라스틱병에 보관한다. 유기계폐액과 유기화합물을 혼합하지 않도록 하며, 처리에 지장을 주는 물질로 착화물, 킬레이트 등은 별도로 수집해 처리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 유기물, 가연성 화합물, 탈수된 용액은 별도로 보관한 후 처리하고 PCB를 함유한 변압기유, 폐유, 할로겐계 폐약제 등은 별도로 수집한다. 화학물질 저장고에 화학물질을 보관할 때는 유해물질별로 분류해 보관하고, 원심분리기를 사용하는 경우 원심분리관 균형을 확인해야 하며, 다른 기기에 진동 영향을 주지 않는 곳에 설치해 사용한다. 또한, 가연성 고체를 다루는 실험실에는 반드시 화재용 마른 분말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4월 16일로 세월호 참사 1주년이 된다. 우리 사회를 병든 사회로 인정하게 한 안전불감증과 구조시스템 부재의 표본, ‘세월호’는 어느덧 보통명사가 됐다. 그 처연한 이름에서 연상되는 회한과 비통과 분노는 국민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지지 않는 불꽃으로 이글거리고 있다. 직접 재난을 당한 사람이나 지켜보는 안타까움을 실감했던 다른 모든 사람까지도 세월호 참사의 진실한 원인 규명과 신랄한 책임 소재 파악에 따른 마땅한 처벌, 그리고 안전관리 시스템의 완전한 재정비를 염원하고 있다. 하지만 1년이 다 가도록 국민 심정을 후련하게 해소해주는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다. 참사 1주년을 며칠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선체 인양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서야 정부 각 부처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어쩌면 지난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정부안이 나온 뒤 크게 반발하는 유가족과 야당, 시민단체 등의 기류를 억지하려는 의도로 비쳐지기까지 하다. 어찌 됐든 지나치리만치 동정과 구호에 집착한 배ㆍ보상안으로 유가족과 시민사회를 무마해 보려던 계획은 난관에 봉착한 느낌이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정부안은 이미 발족해 활동 중인 특별조사위원회 반발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조위 권한을 크게 축소하고 공무원 개입을 허용하는 내용이 정부의 진상 규명 의지를 의심하게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바, 당장 16일 합동 추모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걱정이 된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던진 파장은 크게 두 가지다. G20이라는 지구 상 선진문명국 대열에 속해 있는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으며, 선체 침몰 이후 단 한 명의 생존자도 구조하지 못한 무능한 시스템에 대한 개탄이다. 여기서 한 꺼풀 벗기니 악덕 기업과 불량 공무원 사이의 유착과 검은 거래, 양심을 팔아먹은 묵인과 조장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부패 공화국’의 썩은 환부가 드러났다.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자원봉사자 물결이 팽목항을 뒤덮어도 맹골 수로가 집어삼킨 세월호 승객의 한은 풀리지 않고 정부의 사후처리에 대한 불신은 사그라들 줄 모른다. 세월호 참사 1년을 맞은 지금까지도 우리 사회 안전불감증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2014년 4월 16일 전후를 비교해 볼 때 안전사고 발생이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금방 뜨거워졌다 이내 식어버리는 ‘냄비 근성’일까. 정부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안전대책이 무수히 발표됐지만 나아졌다는 인상을 주고 있지는 못한다. 해양사고 안전관리 주무관청인 해양경찰이 대통령 진노에 의해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또다시 다른 이름을 가진 기구에서 같은 일을 되풀이할 따름이다. 세월호 비극의 원인 제공에 기여했던 인물에 대한 책임 규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결과 정부 대책에 호응하는 국민은 많지 않다. 유족들로서는 더욱 황망할 것이다. 그들의 애간장 끊어짐은 보상이라는 결과물로 채워지지 않는다. 서릿발처럼 냉엄한 원인 규명과 엄정한 책임자 처벌, 그리고 사회 곳곳에 만연된, 그래서 제2, 제3의 세월호 사건을 유발할 소지가 있는 안전 시스템을 확고히 해달라는 것이다. 며칠 전 비리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경남기업 회장이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남긴 메모로 세상이 들끓고 있다. 현 정부 실세 중 실세들에게 거액을 전달했다는 폭로가 당사자들 부인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 검찰 조사가 이뤄지겠지만 무엇보다 국민 정서가 심각하다. 정권을 잡은 세력들이 하나같이 부정과 비리에 얽혀드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 대다수 서민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 거론된 유력자들에 대한 폭로 내용이 진실로 밝혀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미 세간의 민심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면 이 사회의 도덕성은 땅에 떨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세월호는 우리에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 하나를 던져 줬다. 사회 전반에 난마처럼 얽혀 있는 부조리와 비리 사슬을 송두리째 뽑아내라는 엄중한 하명이다. 고귀한 생명을 담보로 제기된 사명을 지금 우리가 해내지 못한다면 우리 민족 앞에 영광은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바다 위로 끌어올린 세월호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으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고등학교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입니다. 그 전제는 대입을 염두에 둔 질문입니다. 그때마다 다시 반문합니다. “대학에 왜 진학하고 싶냐?”고. 많은 학생은 ‘남들이 가니까’, ‘취업을 잘하려고’라고 답합니다. 당연히 어른의 생각이 반영된 대답이겠죠. 그것은 대입을 눈앞에 둔 고3 학생 생각과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평범한 생각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많은 학생의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거창한 목표를 세우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대입을 전제한 고등학교 생활을 설계한다면 분명한 목표는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와 방향을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때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명한 자신의 목표를 세웠다면 구체적인 실천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 시작이 학생부에 대한 투자입니다. 학생부는 학생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영역입니다. 각 학교의 역량이 투영된 것이면 더 좋습니다.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첫 번째 영역이 교과영역(내신)입니다. 내신은 단순한 성적등급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학생의 흥미와 성실도, 적성 등을 보여주는 자료이기도 합니다. 이같은 교과 성적이 수시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자료로 사용됩니다. 수시 선발인원은 전체 입학 정원의 약 66.7%인 24만3천748명입니다. 그 중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38.4%(14만181명)이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8.5% (6만7천631명)를 선발합니다. 두 전형을 합한 것이 학생부 위주 전형입니다. 전체 선발 인원 중에서 56.9%(20만7천812명)를 차지합니다. 학생부를 중요한 전형자료로 이용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전형 계획을 보고 내신등급이 좋으면 성공적인 대학입시와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고등학교 생활동안 학생부 교과 등급을 잘 받을 수 있는 왕도는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이 왕도는 누구나 아는 길입니다. 많은 사람이 매우 많은 학습 방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학생의 실천입니다. 그래서 원론적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학생부 교과 성적을 잘 받는 방법은 첫째,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학교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 시험 출제와 평가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사가 담당합니다. 그래서 교과 성적 관리의 길을 학교 안에서 찾고 해결해야 합니다. 그 해결이 약간 부족할 때 외부 도움을 받는 것이 정상적인 길입니다. 둘째는 철저한 복습입니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이론을 떠올려 보면 답이 있습니다. 학습(學習)이라는 한자에서도 복습 공부법을 말하고 있습니다. 학(學)은 학교 수업, 학원수업, 인터넷 강의와 같은 수업을 듣는 행위 또는 수업에 참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부분 학생들이 학(學)에 매우 충실합니다. 많은 교사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습(習)을 소홀히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습니다. 습(習)은 알을 깨고 나온 어린 새가 창공을 날기 위한 조건입니다. 백(百)번 이상 스스로 하는 날개 짓(羽)이 그것입니다. 요즘 말로 자기 주도적 복습이라고 보면 좋습니다. 고등학교 생활 동안 이 두 가지만이라도 실천에 옮길 수 있다면 좋은 교과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늘이 말갛게 비워져서 뭔가를 채워주길 간절히 바라건만 무엇을 채워야 하나 텅 비워진 하늘에 조각달을 띄워 볼까 어디선가 떨어진 별똥별의 신음 소리 누군가 잃어버린 꿈의 조각들이 산등성이 숲에 누워 게으름을 피운다 아 구름 뒤에 얼굴을 묻고 무지개빛 저녁 노을에 물든 비릿한 바다내음이나 그려볼까 동행하던 그림자 너마저 나를 두고 서산에 걸린 해를 쫒아 가는구나
여기저기 툭툭 봄 터지는 소리가 요란한 아침, 벚꽃이 만개했다고 꽃구경 오라는 경주 사는 친구 전화를 받고 길을 나섰다. 경주 불국사 후원 벚나무 숲은 일제히 꽃잎을 연 벚꽃이 관광객에게 무료 모델이 돼 주고 아이들의 환호성에 답하듯 더 신나게 남은 꽃망울을 터뜨린다. 한참 카메라 셔터를 두르다가 문득 쳐다 본 하늘, 둥그런 송이 송이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숨이 막히는 꽃 멀미! 참으로 아찔하다.
원동매화축제를 시작으로 화려한 꽃의 향연이 시작됐습니다. 우리 우체국 앞 신기동에도 유채축제가 펼쳐져 아름다운 양산천과 어우러져 한층 더 계절의 깊이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우리 우체국을 많이 이용해 주고, 사랑해 주셔서 우정사업 발전이 날로 향상하고 있음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8월 1일부터 우편번호가 기존 6자리에서 5자리로 변경됩니다. 변경되는 새 우편번호는 단순히 우편물배달만을 위한 번호가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각 지역을 국가기초구역번호로 지정했고, 이것을 우편번호로 사용한다는 취지입니다.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도로명주소를 기반으로 한 국가기초구역제도는 하천, 철도 등 잘 변하지 않는 지형지물을 기준으로 국토를 일정한 단위로 구획해 번호를 부여하고 우편, 통계, 소방, 경찰 등 각종 구역 기본단위로 사용합니다. 행정자치부에서는 지난 2012년 12월 국가기초구역번호를 최종 확정ㆍ고시했고,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올해 8월 1일부터 국가기초구역번호를 새 우편번호로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새 우편번호인 국가기초구역번호는 국가기초구역마다 고유번호 5자리를 부여했으며, 앞 3자리는 특별(광역)시ㆍ도, 시ㆍ군ㆍ자치구로 구별하고, 뒤 2자리는 일련번호로 구성해 모두 3만4천여개가 부여됐습니다. 시ㆍ도별 구역번호는 서울(01×× ×)부터 제주(63×××)까지 순차적으로 부여됐으며, 우리 양산의 경우 50500~50568까지 159개의 구역번호가 사용됩니다. 새 우편번호 검색은 우정사업본부(www.koreapost.go.kr),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 전국 우체국 홈페이지에서 ‘우편번호 검색’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 우편번호는 도로명주소를 기반으로 한 국가기초구역제도와 매칭돼 집배원 배달경로가 최적화됨에 따라 신속 정확한 우편물이 배달돼 우편서비스가 개선되며, 동일한 기초구역번호를 사용하는 통계, 소방, 경찰, 학교 등 다른 행정기관과 데이터 연계가 가능해져 국가 차원의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입니다. 다시 한 번 아름다운 꽃향기 가득한 계절을 맞이해 양산시민 여러분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죤 브래드쇼’가 쓴 ‘수치심의 치유’라는 책은 미국 뉴욕타임즈가 베스트셀러로 선정했고 미국에서 50만부 이상 팔린 책이다. ‘수치심’은 사전적으로 ‘부끄러움을 느끼는 마음’이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느끼는 당황스러움과 불쾌함을 드러내는 감정이다. 그 감정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만 그 감정을 처리하지 못하고 내면화된 것이 문제다. 내면화란 어떤 특별한 상황 속에서 상처를 입은 어떤 특정 감정이 내면세계에 계속 남아 있어 아예 성격적인 성향으로 굳어진 것을 말한다. 내면화된 수치심은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수치심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에 대한 수치심을 갖게 돼 여러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어 낼 뿐 아니라 인생을 파멸로 이끈다. 건강한 수치심은 내가 한 행동과 나 자신을 구분할 줄 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존재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나쁜 행동을 했을 때 수정하려고 하고 그것에 대해 일생을 얽매여 살지 않는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는 수치심은 내가 한 행동과 나 자신을 혼동하기 때문에 자신을 영원히 저주한다. ‘나 자신은 구제받을 수 없는 존재’라고 하면서 잘못된 비난을 자신에게 퍼부으며 일생을 허비한다. 수치심의 요인은 수치심이 내재된 사람에게 양육 받거나 자랄 때 받은 수치심이 묶여 있거나 완벽주의 구조 안에 사는 경우가 많다. 수치심의 특성은 ‘위장’(僞裝)이다. 융 학파는 이것을 ‘페르소나’(Per sona)라고 하는데 가면(假面) 즉, ‘거짓자아’(false self)을 말한다. 수치심이 내재된 사람은 자신을 실수투성이로서 모자란 인간이라 생각하고,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온전하게 보이기 위해 밖으로 드러내 보이려 한다. 존 브래드는 수치심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제시했다. 가장 공감되는 방법은 내면의 부정적인 생각을 중단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를 용서하고 사랑하므로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자신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가 평생에 가슴에 품고 사는 성경 구절은 이사야 41장 10절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우리는 참으로 보배롭고 소중한 존재다. 잘못된 수치심으로 말미암은 상처 난 자존감을 속히 회복하자.
드론은 무선전파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다. 카메라, 센서, 통신시스템 등이 탑재돼 있으며 25g부터 1천200kg까지 무게와 크기도 다양하다. 드론은 군사용도로 처음 생겨났지만 최근엔 고공 촬영과 배달 등으로 확대됐다. 이뿐 아니다. 값싼 키덜트(Kidult,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지칭) 제품으로 재탄생돼 개인도 부담 없이 드론을 구매하는 시대를 맞이했다. 활용 목적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며 카메라, 적외선, 레이더 센서 등 다양한 장비 탑재가 가능하다. 사람의 접근이 힘든 지역이나 위험지역에 접근할 수 있어 유용하지만, 드론을 이용한 테러나 촬영용 드론에 따른 사생활 침해 등 단점도 지적되고 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그 줄기를 따라 채취하는 재첩은 과음으로 인한 속풀이 용으로 인기 음식 중 하나다. 탁월한 해독력으로 ‘입추 전 재첩은 간장약’이란 말까지 있을 정도. 재첩은 고단백ㆍ고미네랄 식품이다. 단백질 함량은 100g당 12.5g으로 같은 무게의 두부(9.3g)보다 많다. 특히 재첩에 함유된 단백질에는 메티오닌ㆍ타우린 등 몸에 좋은 아미노산들이 풍부하다. 이러한 메티오닌ㆍ타우린은 간 해독을 돕고 간 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하동 섬진강 일대의 또 다른 특산물인 ‘참게’. 섬진강 참게는 조선 시대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유명하다. 일반 참게는 특유의 비린내를 풍기는데 섬진강 참게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역에서 자란 탓에 비린내가 없다. 참게 껍질에는 키토산이 많아 항균, 항암 효과가 높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소화가 잘돼 허약체질과 비만, 고혈압, 간장병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좋은 섬진강 재첩과 참게를 양산으로 그대로 옮겨온 곳이 있다. 북정동 ‘하동 3대 재첩ㆍ참게탕 맛집’(대표 박수학)이 그 주인공. 지난해 11월 문을 연 신생 식당이지만 그 맛은 70년 전통을 갖고 있다. 현재 하동에서 3대째 식당을 이어온 박수학 대표가 직접 운영하기 때문이다. 하동 3대 재첩ㆍ참게탕 맛집은 박 대표 할머니와 어머니의 손을 거쳐 박 대표까지 70년 넘게 이어온 하동 대표 음식점이다. 양산은 2호점인 셈이다. 박 대표는 그런 하동 대표 음식을 양산으로 고스란히 가져왔다. 박 대표는 하동과 양산을 오가며 섬진강 재첩과 참게를 직접 공수한다. 경매사로도 일하는 박 대표가 직접 엄선해 고른 재료인 만큼 ‘출신’과 ‘품질’에 대한 논란은 끝. 지난 9일 늦은 오후에 찾아간 식당. 재첩국부터 맛봤다. 국을 먹기 전 박 대표는 국물만 먹어봐도 다른 식당과 차이를 느낄 것이라며 자신했다. 박 대표 말 그대로였다. 국물이 진했다. 국물을 뜨니 향이 먼저 코를 자극했다. 재첩 특유의 향이다. 박 대표는 “국물을 진하게 빼기 위해 물을 적게 넣고 하동에서 재료를 직접 가져다 쓰기 때문에 중국산 재첩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왜 재첩은 ‘섬진강’인지 어렴풋하게나마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 요리는 재첩회. 재첩에 배와 사과를 넉넉히 넣고 당근, 오이 등 각종 채소를 채 썰어 더했다. 새콤한 초고추장으로 버무린 재첩회는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다음으로 맛본 음식은 참메기탕. 참메기탕은 메기와 참게를 넣고 끓인 일종의 매운탕인데 일반 매운탕과는 맛이 많이 다르다. 우선 해산물을 많이 넣지 않는다. 대신 우거지가 넉넉히 들어간다. 지난가을에 준비한 우거지는 산삼 못지않은 영양을 갖고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 맛을 보니 우거지가 시원한 국물을 만들어냈다. 메기 살도 탄력이 살아있다. 우거지의 아삭함과 메기의 고소함이 묘한 조화를 만들어낸다. 하동 3대 재첩ㆍ참게 맛집에서 취재진의 호기심을 가장 많이 자극한 음식은 바로 참게가리장이다. 이름조차 생소한 이 음식은 참게를 뼈째 갈아 버섯, 방아를 넣어 만들었다. 조리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도 사실 맛을 예측하지는 못했다. 식탁 위에 오른 참게가리장의 모습은 들깨죽(탕)을 닮았다. 하지만 들깨죽과는 완전 다른 맛이었다. 다소 싱겁고 무난한 맛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살짝 매콤하면서 간이 딱 맞았다. 분명 묽은 죽과 같은 형태였지만 중간중간 씹히는 버섯이 식감을 잡아줬다. 경상도 지역에서 향신료로 주로 쓰는 방아의 향기도 좋았다. 참게를 통째 갈았다니 그 많은 키토산과 아미노산을 고스란히 흡입하는 느낌이었다. 여기에 7가지 곡물까지 갈아 넣은 참게가리장은 분명 최고의 영양식이었다. 물론 맛도 일품이었다. 박 대표는 “하동에서 3대에 걸쳐 이어진 식당이다 보니 ‘지역 최고의 맛집’이란 칭찬도 듣고 있는데 양산에서도 간판에 ‘하동’을 걸고 하는 만큼 그 명예를 절대 훼손하지 않겠다”며 “맛은 물론 친절과 서비스로 한 분의 손님이라도 최선을 다해 모시겠다. 믿고 찾아와 달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 양산시 상하수도사업소 -인원: 2명 -소재지: 양산대로 849 -직종: 기간제근로자 -업무: 하수시설물 청소 -학력/경력: 관계없음 -임금: 기간제근로자 노임단가기준에 따름 -전화번호: 055-392-5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