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1호기 폐로를 시사하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부산시당ㆍ부산시 당정협의회에서 “고리 1호기에 대한 정부 입장을 파악해 보니, 부산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정부의 고리원전 1호기 폐로 방침은 이미 정해졌지만, 현재 진행 중인 월성 1호기 수명 연장 심사와 신규 원전 건설 입지 등에 영향을 미출 수 있어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권의 한 핵심 인사도 이날 “정부가 이르면 올 상반기 중에 고리 1호기 폐로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리 1호기 폐로 문제는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양산시민에게도 큰 관심거리다. 현재 설정을 추진 중인 방사선비상계획구역 20~30km 범위를 기준으로 하면 양산시 전역이 고리 1호기 영향권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1977년 완공돼 1978년 4월에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애초 설계수명 30년으로, 2007년 6월 수명 만료로 가동을 중단했으나, 2008년 1월 정부가 10년간 재가동을 승인해 다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설계수명을 넘기고 설비가 노후화되면서 잦은 고장이 발생했지만 정부가 재가동을 10년 더 연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환경단체 등에서는 폐로를 주장해 왔다. 더구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고리 1호기 폐로에 대한 일반 시민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양산지역 환경ㆍ시민단체 역시 고리 1호기 폐로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지역 정치권에서도 고리 1호기 폐로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양산시의회(의장 한옥문)는 지난해 12월 <고리원전 1호기 폐쇄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하는 등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본지 557호, 2014년 12월 23일자> 한편, 정부가 고리 1호기 폐로를 공식 발표하면, 고리 1호기는 운영 허가 기간이 끝나는 오는 2017년 6월 가동이 중지된다. 홍성현 기자
영유아를 둔 부모라면 열이 펄펄 끊는 아이를 안고 야간에 응급실을 찾은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다. 하지만 준종합병원 응급실은 3개월 미만 영아에 대한 응급처치가 힘든 경우가 있고, 대학병원 응급실은 중증 환자들 사이에서 제대로 환자취급도 받지 못하고 몇 시간을 대기하기 십상. 이같은 부모 마음을 헤아려주기 위한 소아청소년과 야간진료가 시작됐다. 웅상중앙병원(원장 김상채)이 1년 365일 밤 12시까지 소아과 전문의 외래진료를 시행하는데, 양산 최초다. 웅상중앙병원이 지난 2일부터 밤 12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아환자가 야간ㆍ휴일에도 안심하고 진료를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현재 야간전담 소아과 전문의 2명을 별도 채용하고 진료를 시작했으며, 병원 앞 약국과도 협의를 통해 야간 운영하기로 했다. 웅상중앙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 ‘달빛어린이병원’ 참여기관 공모에 응시했다. 보건복지부 선정을 기다리고 있지만, 선정여부와 관계없이 지역주민 이용률에 따라 야간진료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은 현재 전국 9개 병원에 지정ㆍ운영되고 있으며, 경남에는 웅상중앙병원과 같은 의료법인 보원의료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김해중앙병원이 유일하다. 양인갑 행정부장은 “야간진료를 이용하면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불필요한 응급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또한 소아경증 환자들의 응급실 이용률이 낮아지면 응급실 과부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등 1석 2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웅상중앙병원은 소아병동도 개설한다. 증축을 통해 온돌방과 소아휴게실, 놀이방 등이 갖춰진 45병상 규모 소아병동을 이르면 4월 말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자세한 문의는 웅상중앙병원 대표번호(1600-7582)로 하면 된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초등부 인사 <교장급> ▶전보(교장→교장) 박두인 증산초(신명초), 임인철 신주초(김해 화정초) ▶전보(유치원장) 박회자 양산유치원(하동유치원) ▶승진(교감→교장) 윤상현 성산초(김해 김해부곡초), 정용모 영천초(밀양 밀주초), 김경둘 신명초(범어초), 최은지 백동초(서남초), 장태분 신기초(도교육청), 박희문 삼성초(도교육청) ▶공모교장(교감→교장) 조영선 북정초(성산초) <교감급> ▶전보(교감→교감) 서경웅 삼성초(김해 신어초), 최진호 신기초(웅상초), 이상희 석산초(신기초), 박정민 증산초(석산초), 변준섭 범어초(원동초) ▶승진(교사→교감) 유상길 성산초(창원 구산초), 김명수 신주초(창원 상남초), 최화실 서남초(밀양 밀성초), 정진수 소토초(밀양 밀성초), 김성미 좌삼초(김해 진영대창초), 백수경 화제초(밀양 부북초), 김일경 원동초(밀양 미리벌초), 강기섭 웅상초(백동초), 손봉출 대운초(창원 용남초) ▶전직(연구사→유치원감) 이외자 양산유치원(경남유아교육원) ▶전직(교사→교육전문직) 이정미 양산교육지원청(창원 자여초) 중등부 인사 <교장급> ▶승진(교감→교장) 엄용현 양산중(무안중) ▶공모교장(교감→교장) 손부훈 양산남부고(범어중) <교감급> ▶전보(교감→교감) 박정희 범어중(웅상여중) ▶승진(교사→교감) 김혜영 웅상여중(서창고), 조정효 양주중(토월중), 허엽 웅상중(진주제일중) ▶전직(교감→교육전문직) 최문용 양산교육지원청(마산가포고) ※( )은 전임지
윤영석 국회의원(새누리)이 시민과 소통 확대에 나섰다. 새누리당 양산시당협은 윤 의원이 이달부터 시민과 직접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한 민원을 듣고, 이를 입법 활동이나 국정에 반영하기 위해 ‘공감소통 시민감동 민원청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민원청취 프로그램에 대해 행사 때만 보이거나, 뉴스를 통해서만 활동 내용을 알 수 있는 국회의원이 아닌 더 낮은 자세로 시민 의견에 귀 기울여 공감받는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한 윤 의원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민원청취는 매달 첫째 주와 셋째 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중부동 크리스탈타워 8층에 있는 당협 사무실에서 진행한다. 윤 의원은 “국회의원 첫 번째 역할이 국민 목소리를 듣고 이를 최대한 국정에 반영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체계적인 민원청취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이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소통 의정을 펼쳐나가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윤 의원은 시민과 소통을 위해 ‘공감소통 시민 2만명 스킨십 대장정’과 ‘공감다과’ 등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경남도 국회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국회 예산결산특위 예산조정소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역대 최대 국비를 확보하기도 했다. 홍성현 기자
양산경찰서(서장 박이갑)가 양산과 부산지역 일대에서 옷가게와 문구점 등을 상습적으로 털어온 정아무개(44)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정 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양산과 부산지역 옷가게와 문구점 등에 침입해 15차례에 걸쳐 200여만원 상당을 상습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유사한 범행으로 실형을 선고 받아 복역한 전력이 있으며, 쇠톱을 이용해 출입문을 여는 수법으로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피해자 박아무개(48) 씨 등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해 도시철도2호선 양산역 인근 CCTV에서 용의자가 이용한 차량 정보를 확인해 추적했다. 경찰은 용의차량과 차종이 같고 번호가 유사한 차량 50여대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범행시간대 해당 장소 통과사실이 있는 차량을 찾아냈다. 해당 차량 소유주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남자친구가 차량을 타고 다닌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달 23일 자진 출석한 피의자를 조사한 끝에 범행 일부를 자백받았다. 장정욱 기자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물금신도시 한 아파트가 승강기 내부 광고 수익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입주민에게 돌아가야 할 광고 수익 대부분을 광고 업체가 가져갔기 때문이다. 논란이 된 아파트는 약 1천200세대 규모로 지난해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위)는 아직 구성되지 않은 상태다. 이 아파트는 모두 30개의 승강기가 있다. 입주 기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3개월간 승강기 내부에는 양쪽 벽면에 각각 A4용지 크기로 20개의 전단을 붙일 수 있는 유료 광고판이 설치돼 있었다. 해당 광고판은 입주 기간이 끝난 지난달 초 철거했다. 일반적으로 이런 승강기 내부 광고판은 각종 생활광고가 많이 걸리는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직접 관리하거나 광고업체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논란이 된 아파트는 관리사무소가 A 광고 업체에 관리를 맡겼다. 이 과정에서 광고 수익금 대부분을 광고업체가 가져가고 관리사무소는 월 12만원만 받았다. 업계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A4용지 크기 전단 광고비는 보통 한 달에 15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에 광고를 의뢰하려던 한 사업자는 “A 업체가 최대 70만원까지 요구했다”고 말했다. 총 40장까지 광고할 수 있으므로 A4용지 한 장에 70만원으로 계산하면 최대 월 2천8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단순 계산이긴 하지만 최대 2천8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하는데 실제 관리사무소는 월 12만원 밖에 받지 않은 것이다. 승강기 내부 광고는 입대위가 구성되기 전까지 업체가 무료로 관리하는 게 일반적이다. 광고 수익은 관리사무소가 갖고 업체는 관리만 하는 대신 입대위 구성 후 정식으로 관리업체를 선정할 때 해당 업체에 가산점을 주는 형태다. 즉 광고업체들은 향후 광고판 계약을 위해 입주 시기 동안에 무료 관리해 주는 것이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계약에 따라 진행한 만큼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관리사무소는 “업체 선정 당시 입대위가 구성되지 않아 인터넷 카페(예비입주자 모임)에서 대표적으로 활동하던 주민 두 분을 모시고 계약을 진행했다”며 “계약대로 진행한 만큼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관리사무소가 당연히 주민에게 돌아가야 할 이익을 업체가 모두 갖도록 한 것은 분명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파트 시공업체가 이번 계약에 관여하며 관리사무소를 압박해 계약을 체결하게 했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 결국 이번 승강기 광고비 문제는 입대위 구성 이후에도 계속해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웅상지역 4개동을 아우르는 종합문화축제 밑그림이 그려졌다. 축제명칭은 ‘양산웅상회야제’, 기간은 5월 16~17일 이틀간 웅상체육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지난달 25일 웅상출장소에서 웅상종합축제 추진위원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44명의 추진위원과 관련 공무원 등 50명이 참석해 축제 기본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임원 선출로 출발했다. 추진위원장에 나동연 시장, 부위원장에 박정수 양산문화원장ㆍ박개웅 성균관유도회 웅상지회장, 감사에 김지석 웅상새마을금고 이사장ㆍ박기열 서창동주민자치위원장이 각각 추대됐다. 이날 주요 안건으로 ▶정관 제정 ▶축제 명칭 ▶축제 시기 ▶행사 기본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축제명칭을 정하는데 있어 ‘웅상’이라는 단어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과, 하나되는 양산을 위해 ‘양산’을 써야한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또 ‘회야’, ‘우불’ 등 웅상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알 수 있는 대표 단어를 넣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가운데, 절충안으로 ‘양산웅상회야제’로 최종 결론 내렸다. 축제시기는 철쭉제가 함께 열리는 만큼 철쭉이 만개하는 5월 중순께 개최키로 하고, 올해는 5월 16~17일로 결정했다. 이어 행사 프로그램 기본구성안을 논의했다. 개막ㆍ폐막식을 기본으로 전국가요제, 양산시민춤 페스티벌, 웅상 생활문화향연, 쎄시봉 포크콘서트, 천성산 철쭉제, 양산다문화축제, 웅상 4개동 체육대회, 웅상농청장원놀이, 양산문화체험 등으로 구성키로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위원들은 “프로그램이 이것저것 짜깁기한 백화점식 나열로, 뚜렷한 콘텐츠가 없다”며 “지역을 알리기 위한 축제라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발굴해 축제와 접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프로그램 콘텐츠를 명확히 한 후 축제명칭을 공모했어야 하는데, 사업 우선순위가 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일부 위원은 “그동안 흩어져 있던 웅상지역 축제를 한데 모아 4개동을 아우르는 제대로된 축제를 만들자는 취지로 출발한 것”이라며 “수년 간 진행해 온 개별 축제를 하루아침에 중단할 수는 없는 사안으로, 올해는 기존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점차 콘텐츠를 발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오는 11일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불법 선거운동이 잇따르고 있다.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윤태식)는 선거를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후보자 1명을 고발하고, 또 다른 후보자의 배우자를 경고 조치하는 등 적극적인 감시ㆍ단속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양산시선관위는 지난 1월 초 조합원 2명에게 현금 80~90만원을 제공하고, 전화를 이용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후보자 A 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또한 후보자 B 씨의 배우자 C 씨가 조합원 집을 계속해서 방문하는 등 호별방문으로 명함을 배부함에 따라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경고 조치했다. 앞서 지난 12월에는 동기회에 참석해 동기회 간부에게 현금 30만원을 제공한 입후보예정자 D 씨를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도 했다. 양광석 양산시선관위 사무국장은 “계속해서 ‘돈 선거’ 근절을 위한 예방활동을 펼쳤으나, 최근 들어 다시 이 같은 위반행위가 발생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돈 선거’ 등 중대 선거범죄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는 등 엄중히 조치할 것이며, 아울러 조합장선거가 마무리될 때까지 단속인력을 총동원해 집중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양산시가 농촌지역 생활환경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농촌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농촌 주택개량사업과 빈집정비사업, 노후불량주택 지붕개량사업 등이다. 농촌주택개량사업은 농촌 주민이나 귀농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이 기존 노후주택을 철거한 뒤 신축하거나 개량하는 사업비를 저리로 융자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지원액이 토지와 주택 감정평가에 따라 가능한도가 결정되고, 금리는 연 2.7%(만 65세 이상 어르신(부양자)은 2%)로 지난해와 같다. 대상주택은 단독주택 용도로, 150㎡ 이하 규모로 건축해야 하며 주거전용면적 100㎡ 이하일 경우 취득세ㆍ재산세 감면 혜택이 있다. 농촌빈집정비사업은 읍ㆍ면 전 지역과 주거ㆍ상업ㆍ공업지역을 제외한 동지역에서 1년 이상 방치된 빈집을 철거하는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슬레이트지붕 빈집이 해당한다. 최대 386만원까지 지원한다. 노후불량주택 지붕개량사업은 농촌지역 노후ㆍ불량 주택 슬레이트지붕 철거와 개량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슬레이트지붕에 최대 548만원을 지원한다. 사업 희망자는 해당 읍ㆍ면ㆍ동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의는 양산시 건축과(392-3034)로 하면 된다. 홍성현 기자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희종)은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로비에 전동휠체어ㆍ스쿠터 급속충전기를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한 급속충전기는 일반충전기에 비해 충전 속도가 4배 정도 빠르며, 동시에 2대까지 충전할 수 있다. 새벽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달부터 폐가전제품 무상 방문수거 품목이 확대됐다. 양산시가 지난해부터 시행한 폐가전제품 방문수거는 냉장고, 세탁기, TV 등 12개 품목만 무료였다. 하지만 이달부터 기존 품목과 함께 전기오븐레인지와 식기세척기, 냉온정수기, 자동판매기, 공기청정기, 런닝머신기, 복사기, 구형 오디오(전축) 세트, PC 세트, 전자레인지는 크기와 관계없이 무상 수거한다. 콜센터(1599-0903)나 인터넷(www.edtd.co.kr), 카카오톡(ID: weec)을 통해 배출을 예약하면 된다. 홍성현 기자
지난해 경남동부지역(양산ㆍ김해ㆍ밀양) 임업 관련 재해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지사장 김증호)에 따르면 지난해 소나무 재선충 피해목 벌목작업 등 임업에 종사하던 근로자 46명이 재해를 당했고, 이 가운데 1명은 사망했다. 재해 발생 건수는 모두 46건으로 지난해 대비 2건 늘었다. 재해 발생 형태별로는 절단ㆍ베임ㆍ찔림이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넘어짐 재해가 9건, 깔림 재해가 8건 발생했다. 전국 임업 재해가 전년도 대비 269건 줄었지만, 경남동부지역 임업 재해가 늘어난 것은 안전수칙 미준수와 안전인식 부족 등 안전불감증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는 임업재해예방 특별대책을 추진해 산림병해충방재 등 산림보호업무, 조림ㆍ숲 가꾸기 사업, 임도관리와 목재생산 때 발생할 수 있는 재해를 줄이기 위해 임업 관련 단체와 사업장에 중대재해사례와 안전한 작업방법 기술 자료를 배포했다. 이들 단체에서 안전교육을 요청하면 무료로 지원해주고 있다. 김증호 지사장은 “임업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업 관련 단체의 자율적인 안전보건관리 활동을 강화하고, 특히 해빙기 산림작업 전 안전교육을 시행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재해예방활동 동참이 필요하다”며 “안전보건공단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안전수칙 준수와 안전불감증을 해소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윤혜신(양산여고3) 학생이 경남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윤 학생은 지난해 10월 17일 부산지하철 연산역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60대 할머니를 심폐소생술로 소생시켰는데, 본지 보도를 통해 이같은 선행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본지 563호, 2015년 2월 3일자> 경남소방본부는 지난달 25일 도지사를 대신해 경남소방본부장이 윤 학생에게 경남도지사 표창을 직접 전달했다. 이창화 본부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성을 잃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윤 학생과 같이 응급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학생과 일반인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을 더욱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학생은 지난 1월 19일 부산소방본부 하트세이버가 됐다. 하트세이버(Heart Saver)는 심폐소생술로 ‘심장을 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심장 정지로 죽음의 위험에 놓인 응급환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로 생명을 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어 지난달 5일에는 경남도교육청 박종훈 교육감이 윤 학생을 교육청으로 초청해 격려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박 교육감은 “어른도 긴장해서 선뜻 나서지 못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차분하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해 할머니를 살린 윤혜신 학생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중학교 때부터 배운 심폐소생술을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게 만든 학교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윤 학생은 뇌하수체에 종양이 발견돼 수술 후 말단비대증을 앓고 있다. 흔히 거인병이라 불리는 이 희귀병으로 고통 받고 있지만 성적도 우수하고 착한 심성으로 주위 칭찬이 자자하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양산시가 지역 전통문화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가야진용신제 국가중요 무형문화재 승격과 양산학춤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나섰다. 하지만 가야진용신제는 문화재청에 심사도 받지 못한 채 탈락했으며 양산학춤은 기능보유자 선정과 관련해 학춤 관련자 간 내분으로 문화재 지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유일 최장수 제례 역사 보존 위해 가야진용신제 국가중요 무형문화재로 지난 1997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된 가야진용신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 말기까지 진행된 국가적 제사 의식이다. 용신에게 뱃길 안정과 나라 안녕을 비는 용신제는 가야진용신제보존회(회장 김진규)에서 계승하고 있다. 조선 시대 말까지 행해진 국가 제례는 대사(大祀), 중사(中祀), 소사(小祀)로 나눠 전국 50여곳에서 이뤄졌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이어지는 제례는 대사인 사직, 종묘, 영령전 세 곳의 제사와 가야진용신제가 유일하다. 특히 대사는 조선 시대 국가 제례인 점을 고려하면 가야진용신제는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국내 유일 최장수 제례이자 민속놀이인 셈이다. 이 같은 유구한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양산시는 용신제를 국가중요 무형문화재로 승격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4월 경남미래발전연구원을 통해 ‘가야진용신제 중요무형문화제 지정을 위한 학술연구’를 진행한 것. 시는 5개월간 진행한 연구 보고서를 바탕으로 문화재청에 용신제를 ‘제례’ 부문 무형문화재로 신청했다. 하지만 전국에서 제례 부문 후보로 7건이 모집된 가운데 용신제는 심사 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양산시는 “심사에 올라간 후 선정되지 못했다면 심사 때 부족했던 점을 듣고 자료 등을 보강하려 했으나 심사조차 올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올해 다시 국가중요 무형문화재 승격 준비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능보유자 지정 논란된 양산학춤 관련자 간 갈등 봉합이 우선 과제 또 시는 ‘양산학춤’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전수가 필요하다는 지역 문화계 의견에 따라 지난해 경상남도에 무형문화재 지정 및 기능보유자 인정 신청서를 올렸다. 이후 지난해 12월 24일 경남도 문화재 관련 위원들이 현지조사를 진행했으나 기능보유자로 추천된 사람이 기능보유자로서 기술을 전수할 수 있을 정도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며 불인정 결정을 내렸다. 또 양산학춤 기능보유자로 신청된 사람을 두고 학춤 관련자들 간 내분이 일어났다. 양산시는 양산학춤 원조인 김덕명 선생 추천으로 기능보유자 후보를 선정했으나 (사)양산학춤보존회측에서 “김덕명 선생에게 오랫동안 사사해 지난 18년간 활동한 사람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경력이 짧으며 부족함이 있는 사람이 기능보유자 후보로 추천된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해 문제가 일어났다. 양산시는 “기능보유자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 관련자들이 서로 협의하지 않는 한, 시 차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원조인 김덕명 선생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김 선생의 의견을 반영해야 하는데 일이 꼬여 우리도 안타깝다. 계속 관련자들과 이야기해 양산학춤이 하루빨리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제대로 전수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어수룩 씨
“고마운 분 너무 많죠. 한 분만 말씀드리기가 어렵지만…” (사)한국청소년문화원 김주은 사무국장이 고심 끝에 말문을 열었다.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한국청소년문화원이 문을 열었을 때 지역사회에서 보내는 오해의 시선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김 국장은 “청소년을 위한 봉사활동과 행사를 후원받기 위한 수단쯤으로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었죠. 물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시기였지만, 마음이 더 힘들었어요. 그 때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신 분이 바로 코리아시스템(주) 김지원 대표죠”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청소년이 지역에서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 어른들의 관심과 책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어른 역할을 꾸준히 해 준 사람이 김 대표라는 것. 김 국장은 “김 대표님은 ‘청소년이 잘 돼야 지역이 발전한다’는 철학을 갖고 계시죠. 청소년을 사랑하는 마음이 결코 일시적이지 않다는 거죠. 지금도 효암고 장학회를 도맡아 꾸준히 청소년을 위한 후원을 하고 있어요”라며 존경하는 경영인이자 지역 어른인 김 대표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함을 다시금 전했다. 엄아현 기자
경상남도 시장ㆍ군수협의회가 지난달 27일 양산시립박물관에서 제66차 정기회를 열었다. 경남 18개 자치단체 가운데 9개 시ㆍ군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협의회에서는 ‘지방자치단체 부읍면장제도 개선’과 ‘농업기술센터 기능 확장에 따른 직급체계 개선’에 대한 시ㆍ군 정책건의사항의 중앙정부 회신 결과 보고가 있었다. 이와 함께 ‘이ㆍ통장 활동지원을 위한 수당 인상’, ‘농어업경영체 등록 운영 일원화’, ‘귀농정착 지원자금 확대 지원’, ‘2015 경로당 운영비 및 난방비 관리 지침 개선 요청’ 건이 상정돼 건의사항으로 채택했다. 채택한 건의사항은 전국협의회에 제출해 검토 후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한편, 다음 제67차 정기회는 산청군에서 개최된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양산시가 지난달 16일 국방부 통합방위본부 지방자치단체 지역 통합방위 유공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통합방위본부장(합참의장) 기관표창을 받았다. 양산시는 지난해 10월 국방부 합동참모본부가 전국 지자체와 군ㆍ경, 국가중요시설 등을 대상으로 실사를 통해 통합방위실태와 업무수행능력을 종합평가한 결과, 양산시가 우수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통합방위업무는 적 침투ㆍ도발이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민ㆍ관ㆍ군ㆍ경 등 국가의 모든 방위요소를 통합하고 지휘체계를 일원화해 국가 안전을 보장하는 업무를 말한다. 홍성현 기자
양산도 유아들이 숲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마련된다. 기존 근린공원과 박물관을 연계한 숲 체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가 하면, 산림자원을 활용한 유아숲체험원 조성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양산시는 북정9호 근린공원 ‘고향의 봄동산’과 양산시립박물관을 연계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고향의 봄동산은 북정동 산 48-2 일원에 1만8천336㎡ 규모로 지난 2013년 12월에 조성한 근린공원이다. 현재 이곳에는 유아들 숲체험 교육을 할 수 있는 자연생태학습장이 만들어져 있다. 나뭇잎습지데크, 피크닉테이블, 키재기통나무, 비오톱나무더미, 버섯재배대, 숲속교실, 전통정자, 생태연못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들어서 있다. 대부분 유아 눈높이에서 자연을 체험하면서 창의성과 탐구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시설이다. 이에 양산시는 고향의 봄동산을 활용해 유아숲체험사업을 활성화하고 더불어 공원 바로 아래 위치한 양산시립박물관과 연계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양산시와 양산시립박물관은 “바깥 활동을 장시간 할 수 없는 유아 특성상 다양한 생태학습시설로 충분한 숲 체험을 한 뒤, 시립박물관을 방문해 박물관 견학과 실내놀이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시립박물관 역시 유아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작은도서관, 어린이역사체험실은 유아들이 역사교육과 놀이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폼클레이로 유물 만들기 등 재미있고 흥미롭게 역사를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이정애 시의원(새누리, 비례)이 처음 제안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제135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아동교육을 위한 원아 숲 체험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유아숲체험은 숲이 교과서가 되고 놀이 자체가 배움이 되는 교육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숲속 좁은 언덕길을 친구와 손잡고 오르내리며 스스로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고,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질서를 지키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며 “또한 내 고장에 있는 산과 숲의 자연에서 생겨난 솔방울과 열매, 나무껍질 등을 접하면서 창의력과 애향심을 높이는 1석2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웅상지역에는 유아숲체험원이 새롭게 만들어질 전망이다. 대운산자연휴양림 일원에 산림청 인증 교육기관으로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한다는 것. 현재 산림청에 사업계획서를 신청했고, 이후 산림청 지원 지자체로 선정되면 1억4천800만원의 예산으로 유아숲체험원 조성공사를 하게 된다. 양산시 산림공원과는 “산림청이 산림복지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유아숲체험원을 대폭 늘리고, 기존 광역시에만 지정했던 것을 지자체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유아숲체험은 유아 창의성과 오감발달에 도움을 줘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떡을 잘 만드는 기술이 뭐냐고 물어보는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떡이 제 얼굴이라는 생각으로 만들어요. 깨끗하고 모양도 예뻐야 손님들한테 내 놓을 수 있죠. 맛은 기본이고요” 북부동에서 ‘착한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라힘(27) 씨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이다. 외국인이 한국 전통음식인 ‘떡 장사’를 한다는 게 조금은 의외다. 하지만 떡시루에서 나오는 하얀 김 만큼이나 떡에 대한 라힘 씨의 열정은 뜨겁고 진지하다. 10년전 복싱 배우러 한국행 아르바이트로 떡과 첫 인연 라힘 씨가 한국 땅을 밟은 건 지난 2005년, 10년 전이다. 우즈베키스탄 권투선수였던 라힘 씨는 한국에서 권투를 배우기 위해 학생신분으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경북 한 대학교에서 권투를 전공했다. 그러다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모국 친구가 있는 양산에 잠시 머무르기로 했다. 일자리를 찾던 중 우연히 신문 전단지를 통해 남부시장 내 낙원떡집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봤다. 그렇게 떡과 첫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우즈베키스탄도 만두나 빵처럼 만드는 전통음식은 있지만, 떡은 없어요. 처음에는 너무 생소한 음식이었죠. 그런데 만들다보니 매력 있더라고요. 부드럽고 달콤하고 제 입맛에도 딱이었죠” 떡집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2개월 되던 때, 떡집 공장장이 개인 사정상 결근을 하게 됐다. 하지만 납품해야 하는 떡은 밀려있는 상황. 하는 수 없이 라힘 씨가 떡을 직접 주무르기 시작했다. 절편, 설기 등 10종류의 모듬떡을 완성해 낸 것이다. 비슷하게 흉내만 낸 것이 아니라 맛도 모양도 수준급이었다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떡 기술을 배우게 됐다. 7년간 배운 기술로 떡집 운영 떡케이크로 경연대회서 1등상 처음에는 언어가 큰 장애였다. 아직 한국어가 서툴러 재료 이름 외우기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낙원떡집 반영곤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라힘 씨를 응원했다. 성실하고 책임감도 있는 라힘 씨를 아들 같이 아꼈고, 라힘 씨 역시 아버지처럼 따랐다. “7년 정도 배웠어요. 그리고는 평소 친분이 있던 집 앞 슈퍼 사장님과 함께 떡집 운영을 시작하게 됐죠. 기술이 있는 저는 공장장을 맡고, 슈퍼 사장님이 대표를 맡아 착한떡집이 탄생하게 됐어요” 라힘 씨 출근 시간은 평균 새벽 3시다. 정성껏 반죽을 해 따뜻한 떡을 만들어 놓으면, 출근하는 손님들의 든든한 아침식사가 된다. 모국을 떠나 타지에서 고생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 친구들도 착한떡집 단골손님이다. 라힘 씨는 특히 떡케이크 기술이 남다르다. 시루에서 쪄낸 백설기 위에 조각처럼 곱게 빚은 각양각색의 떡을 올려 먹음직스럽다. 3년 전 밀양에서 열린 떡경연대회에서 떡케이크로 한국인을 모조리 제치고 1등상을 거머쥐었을 정도. “떡 케이크는 쓰이는 용도가 있죠. 생일인지, 돌잔치인지, 행사인지 반드시 물어요. 그래야 맞춤형 케이크를 만들 수 있거든요. 손님들의 입맛까지 최대한 반영해 단맛 등도 조절해요. 손님들이 만족하는 케이크가 제일 좋은 케이크죠” 얼마 전에는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에 떡국 떡 100kg을 기증했다. 어르신들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한다는 소식을 듣고 명절을 맞아 떡국을 대접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떠올리며 지난달 27일에는 떡국 나누기 봉사활동에도 직접 참여했다. “떡집을 키워보고 싶어요. 양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른 지역에도 제 떡을 보여주고 싶어요. 지금 아내가 임신 2개월째예요. 떡을 배우기 시작했던 그 때 그 마음처럼 정말 열심히 할 거예요. 우리 가족을 위해서요”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