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국회의원이 17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공천 원칙을 밝혔다. 이날 윤 의원은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제 도입과 깨끗하고 공정한 지방선거 공천관리, 도덕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지역 일꾼 선출 등에 대해 설명했다. 윤 의원은 “새누리당은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당원과 국민의 뜻을 받들고,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했다”며 “다만, 여성이나 장애인 등 정치적 소수자의 지방정치 참여 활성화와 상대당에 비해 경쟁력이 현저히 미약한 지역의 공천을 위해 일부 ‘우선추천지역’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특히 “새누리당 양산시 당원협의회는 상향식 공천제를 준수해 깨끗하고 공정한 공천관리로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추고 당과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물을 선출할 것”이라며 “더불어 이번 공천이 훌륭한 지역일꾼을 뽑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새누리당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조만간 개최될 예정”이라며 “도당 공천관리위원회와 협의해 양산시 새누리당의 구체적인 경선 방식과 경선 일정, 공천자 결정 절차를 확정하고, 앞으로 주요 단계 때마다 기자간담회를 열고 추가 설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홍성현 기자
심경숙 의원(무소속, 양주ㆍ동면)이 건강보험공단 이사회가 흡연피해와 관련,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방침에 대해 양산시와 시의회의 관심과 협조를 촉구했다. 심 의원은 17일 제13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지난 1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992년부터 1995년 사이 공단의 일반검진을 받은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ㆍ직원, 30세 이상 피부양자 130만명을 대상으로 2011년 12월까지 질병 발생률을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나눠 추적ㆍ조사한 결과 남성은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후두암 6.5배, 폐암 4.6배, 식도암 3.6배의 발병율을 보였으며, 여성은 후두암 5.5배, 폐암 4.6배, 식도암 3.6배, 결장암 2.9배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어 “양산시 의료급여 수급자 진료비만 살펴보더라도 전체 의료급여 수급자 기관부담금은 2012년 기준으로 294억원에 이르고, 그 중 폐암과 후두암 진료비가 2억6천900만원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담배 제조회사는 담배로 인한 많은 피해의 원인 제공자이자 수익자임에도 아무런 책임이나 부담을 지지 않고 있으며, KT&G는 막대한 수익을 창출해 주주에게 배당하고, 직원에게 다양한 복지혜택과 높은 임금을 지급하지만 담배로 인한 국민 피해는 나 몰라라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올해 초 건강보험공단 이사회가 흡연 피해 관련 소송을 제기하기로 방침을 정한 뒤, 최근 서울 서초구, 관악구, 서초구의회, 대전 동구의회, 광주시의회가 소송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지방의회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며 “양산시도 흡연 피해와 사회적 비용 지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시점”이라고 관심을 촉구했다.
양산시의회(의장 이채화) 제132회 임시회가 17일 개회해 19일까지 3일간 회기로 의사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회는 2013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선임의 건과 각종 조례안 등의 심사가 예정돼 있다. 이번에 처리될 주요 안건은 <양산시의회 포상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양산시의회 사무기구 사무분장규칙 일부개정규칙안>, <양산시의회 위원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의회운영위원회 의원발의 조례안 3건과 <양산시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도시재생(근린재생형) 선도지역 사업신청에 따른 의견청취의 건 등 기획행정위원회 16건이다. 또한 산업건설위원회에서는 <양산시 농업인 등의 소규모 식품가종사업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양산시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의원발의 조례 2건을 포함한 6건이 심사 대상이다. 양산시의회는 17일 오후 2시 제1차 본회의를 열어 기본 안건을 처리했으며, 18일은 위원회별로 안건심사를 마친 뒤,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2시에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 보고된 각종 안건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특히, 17일 제1차 본회의에서 심경숙 의원(무소속, 양주ㆍ동면)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흡연피해 배상소송의 적극 지지와 동참을 촉구했다. 또한 19일 제2차 본회의에서는 시정질문을 통해 양산시가 추진했던 사업 점검을 통해 예산운영의 비효율성을 지적해 항후 처리방향과 대책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이채화 의장은 본회의에 앞서 개회사를 통해 “새출발을 알리는 봄의 의미처럼 새로운 각오와 계획으로 업무에 활력을 불어넣어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대책마련 등 민생과 직결된 사업에 대해서는 추진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원동면 순매원 일원에 매화가 피기 시작하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순매원은 정부가 지정한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전국에서 몰려온 사진 애호가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한편, 양산시는 제8회 원동매화축제를 22일부터 23일까지 원동면 쌍포매실다목적광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따뜻한 봄처럼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 어르신에게 식사 대접을 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삼성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진관)는 지난 12일 상북정마을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 30여명에게 짜장밥을 대접했다. 이들은 매월 1회 삼성동 내 경로당을 방문해 주민자치위원이 준비한 식사와 과일, 음료 등을 어르신에게 대접하는 ‘블랙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물금읍에서는 석천삼계탕을 운영하는 김순이(63) 씨가 지역 어르신 150여명을 식당으로 초대해 삼계탕을 대접했다. 김 씨는 지난 2011년부터 어르신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있으며 “밥 한 끼로 어르신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즐거워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1년에 한 번, 기껏해야 4일 입을 옷을 매년 1억원 가까이 들여 새로 맞춘다는 건 누가 봐도 낭비 아닙니까? 선수단복은 양산을 대표할 수 있는 디자인 등으로 최소 몇 년 정도는 입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양산시체육회가 오는 4월 경남도민체전을 앞두고 선수단복을 일괄 제작하기로 했다. 선수단을 이끌 임원진에 대한 옷도 모두 새로 맞출 예정이다. 체육회가 제시한 입찰 상한선은 임원단복 한 벌에 22만원, 선수 운동복 한 벌에 7만7천원이다. 올해 양산시는 임원 210여명, 선수 560여명이 도민체전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찰 상한가로 계산하면 이들이 구입할 선수단복은 모두 9천여만원에 이른다. 문제는 이러한 선수단복 구매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양산시 체육회가 지난해 선수단복 구매에 사용한 금액은 임원 217명에 6천293만원, 선수 564명에 4천342만8천원으로 모두 1억600여만원이다. 해마다 1억원가량 예산을 선수단복 구매에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체육회는 “도민체전에서 우리 선수단은 스포츠를 통해 양산시를 대표하는 것인 만큼 겉으로 보이는 모습도 중요하다”며 “다른 시ㆍ도와 비교되는 자리에서 우리만 중구난방으로 옷을 입고 입장하는 것은 우리 시 위상을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선수단복 구매 이유를 설명했다. 체육회는 선수단복을 해마다 바꾸는 이유에 대해서도 “선수가 매년 바뀌기 때문에 새로 맞춰야 하는 측면이 있다”며 “우리보다 열악한 군 단위에서도 해마다 선수단복을 맞춰 입고 온다는 점과 스포츠를 통해 우리 시를 알리는 광고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체육회의 선수단복 구매에 대해 시민 반응은 냉소적이다. 선수 운동복은 대회가 끝나도 꾸준히 입고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과 지난해와 비교해 출전 선수 명단이 많이 달라진다는 점, 그리고 학생 선수의 경우 달라진 신체 치수 등을 고려했을 때 해마다 구입할 수도 있다지만 임원단복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임원단복의 경우 도민체전 대회 기간인 4일 이후에는 입을 일이 거의 없다. 게다가 임원진 대부분 임기가 최소 2년이어서 참가 임원 명단이 매년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해마다 단복을 새로 맞추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동에 사는 박아무개(42) 씨는 “체육관련 예산은 기본적으로 선수 실력 향상이나 기반시설 확충 등에 써야지 옷값으로만 해마다 1억원씩 쓴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선수들의 실력은 따라주지 못하는데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게 꾸미면 다른 도시 사람들이 속으로 얼마나 흉을 보겠냐”고 비판했다. 한편, 양산시는 지난해 대회에서 창원, 김해, 사천, 거제 등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반면, 통일된 선수단복과 ‘양산 지명 600주년 기념’ 모자 등을 착용해 개막식에서 입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양산시 드림스타트가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드림스타트는 지난 7일 롯데시네마 양산관에서 ‘감성충전! 드림시네마’라는 주제로 드림스타트 대상 아동과 가족 33명과 함께 ‘겨울왕국’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롯데시네마 양산관이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무료 영화 관람과 팝콘, 음료 할인 등을 제공했다. 또 지난 8일에는 드림스타트 아동 16명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댄스교실’ 첫 강의가 진행됐다. SMJ댄스아카데미(대표 손미정)와 협약을 맺어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방송 안무를 배우면서 유연성과 근력 등 기초체력을 증진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아동의 자존감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드림스타트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새누리당 경남도당이 6.4 지방선거 공천신청 접수를 마감하고 본격 공천경쟁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이 지난 15일까지 공천신청을 접수한 결과 양산지역에서 38명이 신청해 평균 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양산시장 선거에는 김종대 시의원과 나동연 시장, 조문관 전 도의원, 홍순경 도의원 등 4명이 신청했다. 현재 새누리당은 3배수를 경선 원칙으로 세워놓고 있으나 4~5명의 후보가 신청한 곳에는 컷오프 없이 곧바로 경선을 치를 예정이어서 4명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경선 방식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도의원 선거에는 제1선거구에 이상열 양산시학원연합회장과 손철우 전 새누리당 중앙상임위원이 신청했다. 제2선거구와 제3선거구는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2선거구에는 정재환 도의원과 유재민 양산시재향군인회장, 박성준 전 양산청년회의소 회장이 신청했고, 제3선거구에는 성계관 도의원과 박인 전 시의원, 김정희 전 어린이집연합회 경남회장이 신청했다. 시의원은 3명이 정수인 가 선거구에 박정문, 김효진, 이영수, 박말태, 정상태, 이백두, 곽종포, 김영철 후보가 신청해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명의 후보를 뽑는 나 선거구에는 정경효, 최영호, 김부근, 김철수, 박성의 후보가 신청해 2.5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2명 정수인 다 선거구는 한옥문, 이용식, 김정희, 김병주 후보가 신청해 2대 1을 기록했다. 반면 나머지 선거구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하다. 이번 선거부터 정수가 1명 늘어나 모두 3명을 뽑는 라 선거구는 최선호, 이호근, 이기준, 김순덕 등 4명이 신청했고, 마 선거구는 2명 정수에 이채화, 신현묵, 김무근 등 3명이, 바 선거구에는 2명 정수에 이상정, 황윤영 등 현역 의원 2명만 신청했다. 공천심사 일정 확정ㆍ발표 한편, 지난 15일 공직후보자추천신청 접수를 마감한 새누리당 경남도당 공천관리위는 17일부터 후보자 심사에 착수했다. 경남도당 공천관리위는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후보자에 대한 서류심사와 면접, 현지 실태조사(지역여론 수렴)를 거쳐 당선 가능성, 도덕성, 전문성, 지역유권자 신뢰도, 새누리당과 사회기여도 등 종합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면접은 모든 후보자를 대상으로 개별 또는 집단면접을 진행한다. 이어 경선지역과 후보자 선정을 오는 30일까지 확정한 뒤, 1차 경선은 오는 31일부터 4월 6일까지, 2차 경선은 4월 7일부터 13일까지, 3차 경선은 4월 14일부터 20일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4월 말까지는 공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우수(雨水)도 지나고 매섭던 추위도 서서히 물러나는 이때쯤이면 바짝 긴장해야 한다. 지표면 사이에 얼어붙었던 수분이 녹으면서 지반이 침하돼 시설물 구조를 약화시켜 균열과 붕괴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구체적인 정의나 기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통상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2~4월 전후를 ‘해빙기(解氷期)’라고 한다. 따뜻한 경남지방은 비교적 괜찮다고 하지만, 경주 리조트 강당 지붕을 무너뜨린 폭설처럼 아무런 대비책이 없었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되돌릴 수 없다. 해빙기 주요 재해는 산 같은 경사진 절취면의 무너짐, 건설공사 지하구조물 공사를 위해 땅을 굴착 할 때 무너짐, 지반 침하에 의한 거푸집 동바리(받침대)나 장비의 넘어짐 사고 등이다. 이런 재해의 무서운 점은 발생하기 전까지 알아차리기 힘들고, 발생하면 인명 또는 재산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해빙기 건설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기본 원칙을 준수해 시공하고, ‘확인 또 확인’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매일같이 지반침하 징후는 없는지, 균열이나 기울어진 곳이 없는지, 배수로는 제대로 설치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위험장소에는 표지판을 설치해 근로자 출입을 통제해야 하고 대형사고 위험 요인을 발견하면 신속하게 작업을 중지하고 고용노동부 또는 안전보건공단 등 관계 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올 3월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 영향을 받아 날씨의 변화가 크다는 예보가 있다. 이에 따라 해빙기에 무너짐 사고 등으로 단 한 명의 인명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언젠가 어느 절에 갔을 때 보았던 노스님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스님은 남루한 옷에 지팡이 하나 들고 길을 걸어 내려오고 있었다. 어린 아들과 함께 힘들게 길을 오르다 옆을 스쳐 지나게 됐는데, 스님은 아이를 바라보며 환한 얼굴로 “힘들제. 그래도 조금만 가면 돼”라며 지나갔다. 그 얼굴에서 느껴지는 거칠 것 없는 자유로움과 안온함, 자연스러움은 오랫동안 하나의 이미지로 남았다. 평생을 하나의 화두를 안고 그것을 풀기 위해 용맹 정진해온 수도자의 눈빛과 자세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교사도 선승처럼 하나의 화두를 안고 살아간다. 교사의 화두는 ‘어떻게 하면 배움으로 이끌 것인가’하는 것이다. 어떤 배움인가에 대한 것은 수많은 화두이기도 하다. 요즘처럼 점수 따기 경쟁을 위한 배움이 아닌 근원적인 배움에 대한 화두라고 한다면, 이 오래된 화두는 교사의 모습을 단순한 지식의 전달자라기보다 앎과 삶의 일치를 통한 모범적 삶의 전형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삶의 지표에 대한 기대를 걸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 돼 가고 있다. 교사의 일에 대한 보상이 외적 보상에 치우친 나머지 교육에서 추구해야 할 본질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교사를 수치로 통계를 내 평가하려고 하거나, 교직의 성공을 승진에 두려는 경향이 현실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느낌이다. 승진을 위해서는 소수점 얼마까지 계산해야 하는 상황을 보면 더 그런 느낌이 든다. 어떤 삶이든 외적 동기와 보상이 주어지는 것보다 내적 동기와 보상이 주어지는 삶이 근원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교사 가운데는 선승처럼 평생 그런 삶을 사는 교사가 있다. 오로지 자신이 풀어야 할 화두를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승같은 교사다. 배움이 강요나 억압이 아닌 자기 삶의 실현임을 실천하는 교사에게서 그것을 느낄 수 있다. 보다 나은 배움을 위해 잘못된 것에 항거하며 오로지 배움에의 순수한 열정을 쏟아내는 교사다. 그들은 어떤 일을 하고 싶고, 하도록 하는 힘은 무엇인가를 알고 그 일을 이뤄냈을 때 느끼는 최적의 경험을 체득한 교사다. 몇 년 전 명퇴한 선배 교사에게서 그런 삶을 볼 수 있었다. 시계처럼 정확하게 자신의 일을 철저히 준비해 몸소 실천하며 학생에게 보여주는 교사였다. 그는 화장실 바닥도 걸레로 윤이 나도록 닦고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할 농담도 미리 공부하기까지 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준비를 통해 학생에게 지식 전달자 이상의 근원적인 태도를 실천으로 보여주는 삶이었다. 외적 보상에 연연해하지 않고 자발적이며 완전한 헌신의 삶. 완전한 자기 목적적인 경험을 추구하며 사는 것이 선승과 같은 교사의 삶일 것이다. 이러한 삶은 끝없는 자기성찰과 실천 속에서 얻어질 수밖에 없다. 매일같이 교사의 부정적인 면만을 기사거리로 만들어 부각시키는 풍토에 오늘도 선승과 같이 진정한 배움이란 무엇이가를 화두로 삶을 묵묵히 실천하는 교사를 위한 교육정책이 제대로 입안되고 실현되기를 기대해 보자.
재촉하지 마라 조금만 더 기다려라 유월 밀밭처럼 몸을 태우며 휘휘 자궁을 닦아내는 의식(儀式) 앞에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이겠는가 두 손 모으고 발 둥둥 구르는 일 말고 또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눈보라 치는 이 겨울 속에서 꽃망울 터트리는 일월 동백처럼 뜨겁게 뜨겁게 삶의 불꽃을 방생하는 철녀(鐵女) 앞에서 우리 다만 조금 더 말을 아끼고 조금 더 마음이 가난해지는 사랑 아니면 그 무엇이 될 수 있겠는가 몸속 겨울 시린 강을 녹이려는 사람이여 조금만 더 기다리시라
한 동네에 훌륭한 의사가 있었다. 그 이름은 지킬박사. 사랑이 많고 동정심도 많고 인자하다. 과부와 고아를 돌보고 사회에 많은 공헌을 해 사람들은 그를 성자로 여기고 존경했다. 그런데 그 동네에 문제가 생겼다. 밤이면 ‘하이드’라는 흉악범이 설치고 다니며 강간, 살인, 방화, 강도짓을 일삼았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은 하이드를 잡기로 결정했다. 어느 날 밤 보안관의 총성이 들리고 하이드를 잡았다는 소문이 나자 동네 사람들이 현장에 모였다. 가면을 벗기자 드러난 놀라운 사실은 하이드가 바로 지킬박사였다는 것. 낮에는 착하고 성자답던 지킬박사가 밤에는 흉악한 하이드라는 범죄인이 돼 있었다. 영국의 작가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이 쓴 ‘지킬박사와 하이드’라는 소설 이야기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서 인간의 실상, 인간의 이중적인 실존을 파헤쳤다. 우리가 밖으로 보기에는 한없이 선하고, 착한 사람 같지만 내면에는 모두 다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하이드가 숨어있다는 것이다. 우리 내면에도 지킬박사와 하이드가 같이 살고 있다. 지킬박사가 이길 때는 훌륭한 성자가 되고 하이드가 이길 때는 악당이 되고 만다. 빅토르 위고(Victor Marie Hugo)는 인생에는 세 가지 싸움이 있다고 했다. 첫째는 자연과 인간과의 싸움이다. 그는 이 싸움을 그리기 위해 ‘바다의 노동자’라는 작품을 썼다. 바다의 어부들이 살기 위해서 추운 날씨와 사나운 파도와 싸운다. 인간이 산다는 것은 자연과의 끊임없는 투쟁이다. 둘째는 인간끼리의 싸움이다. 빅토르 위고는 이것을 그리기 위해 ‘93년’이라는 작품을 썼다. 개인 간 생존경쟁에서 부터 나라 간 전쟁, 민족 간 싸움, 공산 세력과 자유 세력과의 투쟁에 이르기 까지 인간 세계에는 많은 싸움이 있다. 셋째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빅토르 위고는 이 싸움을 그리기 위하여 유명한 ‘레미 제라블’을 썼다.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혀진 이 명작은 장발장이라는 한 인간의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선한 자아와 악한 자아의 내적 투쟁의 기록이다. 7세기 영성가 클리마쿠스는 “우리 마음은 선과 악의 싸움판”이라 했다. ‘열세 살 키라’라는 책에서는 “우리 마음속에는 도움꾼과 방해꾼 두 가지 존재가 함께 살고 있다. 방해꾼은 늘 ‘포기해, 의미 없는 일이야’라고 우리에게 말하고, 도움꾼은 언제나 포기하지 말라고 우리를 격려하지”라고 했다. 이처럼 우리 마음 속에는 항상 두 자아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용감한 나와 비겁한 나’, ‘커다란 나와 조그만 나’, ‘너그러운 나와 옹졸한 나’, ‘부지런한 나와 게으른 나’, ‘의로운 나와 불의의 나’, ‘참된 나와 거짓된 나’ 이러한 두 가지 자아가 우리 마음속에서 항상 싸움을 하고 있다. 내가 나하고 싸우는 싸움, 이것은 인간의 자랑이요 영광인 동시에 고뇌와 비극의 원천이기도 하다. 이 싸움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위대하다. 철학자 플라톤은 이렇게 말 했다. “인간 최대의 승리는 내가 나를 이기는 것이다”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사람입니다. 정당에 공천신청을 하거나 일반 선거권자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기 위한 활동을 벌이는 등 입후보 의사가 외부에 표출된 사람도 여기에 속하지만, 신분ㆍ접촉대상ㆍ언행 등에 비춰 입후보할 의사를 가진 것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을 정도에 이른 사람도 이에 포함됩니다. 소식지에 입후보 사실 알리기 가능 사적모임에 대량문자 발송 안 돼 입후보예정자가 선거운동을 펼칠 때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습니다. 법회ㆍ강론ㆍ설교 등 종교집회에서 소속 신도의 동정을 알리거나, 주보ㆍ회보 등 종교단체 소식지 동정란에 단순히 소속 신도의 입후보 사실을 알릴 수 있습니다. 학교의 홈페이지에 종전부터 해 오던 방법과 범위 안에서 동문의 동정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공직 선거에 입후보한 사실이 부각되지 않게 게시할 수도 있습니다. 무소속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이 선거권자의 추천을 받기 위해 가정집을 방문하는 경우, 추천에 필요한 범위에서 단순히 자신의 경력과 공적, 입후보 이유 등을 인쇄물 배부 없이 구두로 소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명절 등에 의례적인 인사말을 자동 동보통신(대량발송) 방법으로 전송하는 것을 포함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가능합니다. 의례적인 인사말을 문자메시지로 전송할 수 있는 ‘명절 등’의 범위에 정월 대보름 등 세시풍속, 연말연시, 각종 기념일 등은 포함되지만, 선거구민의 생일, 결혼, 장례 등의 애경사, 동창회ㆍ동호회 등 사적 모임이나 행사 등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선거운동 목적없는 캠페인 합법 소식지 선거구민에 배포는 위법 참고로 선거일이 아닌 때 선거운동의 내용이 포함되는 문자(음성ㆍ화상ㆍ동영상은 제외)메시지를 발송하는 경우, 선거법 제59조에 따라 자동 동보통신이 아닌 방법으로 전송해야 합니다. 선거일이 아닌 때 자신 또는 타인이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카페, 블로그, 미니홈페이지 포함) 또는 게시판, 대화방 등에 연말연시 인사말(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선거운동 내용 포함)이나 동영상 등을 게시할 수 있습니다. 정당이 선거기간이 아닌 때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선거운동의 목적 없이 일회성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으며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이 통상적인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선거공약을 발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속 신도의 입후보 사실을 게재한 종교단체 소식지를 선거구민인 신도에게 배부하는 것은 위법입니다. 또 선거권자의 추천을 받을 때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의 경력 또는 공적을 소개장이나 소책자 또는 선거운동용 명함을 배부할 수 없습니다. 현장방문해 민의수렴은 가능 선거운동 차원 발언은 불가 법회ㆍ강론ㆍ설교 등 종교집회를 주관ㆍ개최하거나 진행하는 사람이 선거구민인 소속 신도에게 특정 후보자의 동정을 단순히 소개하는 것을 넘어 지지ㆍ선전 등 선거운동에 이르는 발언을 해서도 안 됩니다.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이 현장을 방문할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기관ㆍ단체ㆍ시설이나 민생현장에서 민원사항을 청취하고, 민원과 관련한 소속정당의 정책이나 자신의 견해ㆍ정책 대안을 단순히 밝힐 수 있습니다. 시장, 산업현장,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통상적인 체험활동을 하고 민의를 수렴할 수 있으며, 정책공약의 준비를 위해 관계기관ㆍ단체ㆍ시설 등을 방문해 관계자와 의견을 나누거나 간담회를 할 수 있습니다. 정책개발을 위해 자료수집의 목적 범위 안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거나 지역 현안에 대해 관계전문가 등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선거와 무관하게 정책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행사서 의례적 축사 할 수 있지만 지지호소, 공약 발표 등은 안 돼 각종 단체ㆍ행사의 대표자, 임원이나 대회장 지위거나 지역을 대표하는 지위에서 의례적인 축사를 할 수 있으며, 특정 단체 설립 목적에 해당하는 강연주제를 선정하고 초청을 받은 입후보예정자가 해당 주제에 대해 강연할 수 있습니다. 또 초청받은 행사에 참석해 의례적인 인사말을 하거나 행사 주제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민의 수렴과 정책ㆍ공약 준비를 위한 통상적인 활동범위를 벗어나 현장방문활동의 대상, 범위, 빈도 등을 현저하게 확대할 수 없으며, 단체의 강연회에 초청받아 지지호소ㆍ선거공약 발표 등 선거운동에 이르는 발언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일상ㆍ의례적 활동범위를 벗어나 각종 행사장을 계속 방문해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악수나 인사 등을 하는 것도 금지됩니다.
절기는 봄인데 아직은 봄이 온 것 같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은 누구인가. 마당에 목련 한 그루를 키워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뚝뚝 커다란 꽃잎이 떨어질 때면 그 상심이 적지 않은 목련은 사실 일년 내내 짐이 될 때가 더 많은 나무다. 가슴이 저려오는, 희거나 자줏빛 함지만한 꽃들을 보는 순간은 잠시 뿐이다. 이내 그 꽃잎들은 하나둘 떨어져 밟힌 자국들 마다 흙빛으로 생채기를 내고는 마당을 더럽힌다. 꽃몽오리들이 사라져버린 그 자리에 돋아나는 잎들은 다시 한여름을 잠시 그늘로 덮어주지만 가을에서 겨울로 진행하는 동안 잎사귀들과 수명 다한 열매들의 추락은 끝없이 이어진다. 그리고 또 한없는 개화의 기다림은 어떤가. 붉은 동백이 이른 봄 손님들에게 화려한 선홍을 선사하고 깨끗하게 잊혀져 가는 것처럼 목련도 구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봄은 다가왔건만 마음에 봄이 찾아오지 않은 사람은 누구인가. 세상에 우울한 소식이 많을수록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마음은 언제나 겨울이다. 소시민의 삶은 20년 전 선진국으로 들어섰다는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고, 오히려 힘들다고 푸념하는 목소리가 드높다. 복지는 모든 정권의 취임일성일진대 남모르게 죽어가고 있거나 아무도 모르게 삶을 이어가고 있는 많은 무리들이 느끼는 고독감은 무엇인가. 한 달치 월세와 공과금을 남기고 오롯이 삶을 마감한 세 모녀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들으면서 시민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남겨둔 지폐는 그들의 자존심일까 아니면 세상을 향한 고발일까. 죽는 일마저도 돈이 필요하다는 상징적 표현일까. 총체적인 소득은 높아가고, 상품수출의 이익은 쌓여가도 근로자의 이중구조 속에 품을 파는 설움은 줄어들지 않는 우리 현실. 한 기업의 영업이익의 단위가 조(兆)를 기록해도 진심으로 즐거워해지지 않는 현상은 단지 우리네 산업구조의 괴리 탓인가. 4대강 사업으로 전국의 건설업계가 들썩거린다고 자찬했을 때도 지역의 군소 건설업계는 오히려 귀해진 인부와 자재, 그리고 장비임대료의 인상으로 속을 끓였을 뿐 제대로 된 일감을 얻지도 못 했다. 그리고 수삼년 뒤에 들려오는 가격담합이니, 부실공사니 하는 용어들은 이들을 한 번 더 쓴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지금이라도 골목골목에 붙여있는 개업과 폐업 전단을 보아라. 치킨이나 꼬지점 등 조기 퇴직자들이 쉽사리 창업하기 좋다고 알려졌던 점포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닫는 현실, 지금 중소 자영업주들은 부가세 제도개편정책 하나로 심각한 영업손실을 걱정하고 있는 형편이다. 안정된 봉급에 의존하는 샐러리맨들은 온전한가. 천만에. ‘13월의 월급’이라고까지 불렸던 과외소득의 대명사 연말정산이 이제는 납세폭탄으로 변해 버렸다. 매월 원천징수액을 줄였다지만 연말 보너스가 사라지고 오히려 모자라는 세금을 더 내라고 나서는 판이니 3월이 야속하다 못해 추울 수 밖에. 이 시대 우리 주변을 살아가는 평범한 소시민들의 마음에 봄이 오는 날은 언제일까. 봄은 시작되었건만 다가올 여름이 두렵다는 사람은 누구인가. 봄의 시작과 더불어 지방선거의 스타트 총성이 울렸다. 6월 4일이 되면 전국의 투표소가 문을 연다. 도지사, 시장, 도의원과 시의원 거기다 교육감까지, 비례대표 도,시의원을 포함해서 일곱 장이다. 어허 무엇이 그리 많은가. 시골 무지랭이들이 후보들을 다 기억하기나 할까. 투표할 유권자는 그렇다 치더라도 본인이 직접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은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석달의 선거운동 기간이 흡사 가시밭길을 걷는 수도자의 고통이다. 지방선거니만큼 민생이 우선일진대 세간에 돌아가는 형국을 보면 주객이 뒤바뀐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지방선거를 통해 정권을 심판한다며 온갖 이슈를 끌어내 정국을 흔든다. 기초선거에 정당공천을 없앤다는 문제를 두고 줄기차게 싸워온 그들이 아닌가. 그 말은 결국 지방선거를 당리당략과 결부하지 말자는 논리 아니던가. 지방자치를 중앙정치의 곁가지 정도로 폄하하는 사고가 아니면 그럴 수 없다. 시·도지사가 대권 항로의 중간역이 될 수도 있겠지만 엄연히 그들은 수백만 시·도민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행정의 수장이다. 이는 마땅히 일꾼을 뽑아야 하는 논리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우리 지역의 행정책임자 시장도 마찬가지다. 정당의 대변인이 아니라 28만 시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이끌어가는 인물이 필요하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그들 모두 다가올 여름을 엄중하게 기다려야 한다.
우울증을 앓던 서아무개(68, 상북면) 씨는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체조교실에 다니며 잃었던 삶의 활력을 찾았다. 신나는 음악과 몸을 움직이며 땀을 내니 굳어있던 몸도 유연해지고 온몸에 쑤시던 통증도 사라졌다. 오히려 하루라도 체조교실을 빠지면 몸이 쑤시다. 서 씨는 “밖에 나와 친구도 만나고 몸을 움직여 땀을 내니 기분도 좋아지고 건강도 좋아진다”며 “집에만 있으면 신체와 정신건강에 안 좋으니 다른 분들도 이런 강좌를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보건소는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와 활기찬 생활을 위해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 체조부터 치매 예방 교실, 경로당으로 찾아오는 건강 강좌까지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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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 뜨고 일어나서 밥 먹고 딸기 이모랑 수다 떨다 급하게 결정한 통도사 홍매화 구경! 남편이 출근한 우울한 토요일에다 날씨까지 부스스 비가 와 기분이 더 처지더라고요. 비가 와서 안 가려다가 통도사로 전화해서 홍매화 볼 수 있느냐고 물어보니 볼 수 있다는 직원의 말에 출발했습니다. 도착했을 때 날씨는 우중충했지만 오랜만에 산속에 예쁜 길도 보고, 상쾌한 공기도 마시고 진우한테 꽉 막힌 아파트만 보여주다가 자연을 보여주니 좋더라고요. 그리고 제 속도 좀 뚫리는 느낌이었어요. 나무가 아직 겨울이죠? 매화는 추울 때 피는 꽃이라서 더 아름답고, 홍매화는 그중에서도 귀한 꽃이다 보니 홍매화 보러 많이 오셨더라고요. 우리 순둥이는 엄마랑 이모랑 사진을 찍던지 말든지 유모차에 누워서 지나가는 사람도 구경하고 나무도 구경합니다. 이런 풍경 자주 보여주고 싶은데 마음먹고 나오기가 쉽지가 않네요. 통도사 홍매화입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활짝 피지는 않고 봉오리가 많았어요. 아마 이번 주말쯤 활짝 필 것 같네요. 활짝 폈을 때 봤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래도 그 나름의 아름다움이 좋았어요. 하얀 매화는 종종 봤는데 홍매화는 처음이라 신기했어요. 벚꽃 같기도 하고. 조금 충격이었던 건 큰 카메라 든 40여명이 홍매화 나무 한 그루에 붙어서 찍고 또 찍으시더라고요. 매화 구경을 끝내고 통도사 옆길로 산책할 겸 올라갔어요. 등산하고 내려오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더 올라갈까 하다가 운동부족인 자매는 더는 못 가겠다며 그냥 포기하고 내려왔답니다. 우리 진우도 슬슬 잠이 오는지 졸고. 다행히 차에 타자마자 비가 쏟아졌어요. 드라이브하고 싶은 분들께 통도사 추천해드려요. 홍매화 보며 마음도 뻥 뚫리고 좋았어요.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이제 봄날에 눈이 녹듯 앙금이 녹으며 대화의 물꼬가 트이나 봅니다. 부디 남과 북이 서로 이해하고 양보해서 이산가족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북한의 많은 지하자원과 우리의 기술과 자본이 상생해서 우리 민족이 외세에 침탈을 받지 않는 강한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남과 북의 정부가 그런 노력을 할 때 통일은 한 걸음씩 다가오겠지요. 이제 우리는 통일시대에 대비해서 이번에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스포츠용어와 우리나라의 용어가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고 이해하는 우리말 공부를 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레슬링 용어를 살펴보겠습니다. 심판=깔개책임자, 업어 넘기기=등 던지기, 손 맞잡기=마주 잡기, 브리지=목 뻗치기, 태클=밀어 넘어트리기, 스탠드레슬링=선 레슬링, 파테르자세=앉은 레슬링자세, 하프넬슨=엇걸어 잡기라고 합니다. 또 복싱 용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펀칭볼=고무줄 공, 스트레이트=곧추치기, 녹다운=맞아 넘기기, 잽=선 손치기, 카운트=셈 세기, 가드=앞손, 케이오승=완전넘기기승, 마우스피스=이 보호틀, 미트=지도원장갑, 부심=축심, 블로킹=쳐막 기, 백 글러브=타격 장갑이라고 합니다. 야구, 역도 용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투수=넣는 사람, 내야수=안마당지기, 수비수=자리 지기, 베이스=진, 타자=치기수이며 역도의 용어로는 인상=끌어올리기, 바=들대, 디스크=들대쪽, 바벨=들돌, 플랫폼=력기판, 용상=추켜올리기라고 합니다. 분단이라는 벽이 막혀 있는 64년 세월 동안 서로 왕래를 못 하면서 우리는 같은 민족이면서도 이렇게 많은 말이 서로 다르게 된 것입니다. 이제 다시 일상에서 사용하는 북한의 언어 중 우리와 현격하게 다른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깔따구’ 살이 많이 없어 볼품없는 마른 사람. ‘깡지’는 찌꺼기를 말하며 ‘깡지근하다’는 아주 게을러빠졌다는 말이고 ‘깨깨’는 몸땅, 여지없이 등의 뜻으로 쓰입니다. ‘꺽두룩하다’는 볼품없이 키만 큰 사람을 뜻하는 말이고 ‘꼬치’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꼬챙이에 꿴 음식을 뜻하기도 하지만, 하늘에서 눈이나 비가 내릴 때 눈꼬치가 오네 또는 비꼬치가 오네라고 합니다. 그리고 ‘꽝포’는 우리가 흔히 쓰는 뻥치내와 같이 거짓말을 할 때 꽝포놓는다고 합니다.
국립김해박물관에 보관돼 있던 물금 제철 유적 출토유물 243점이 양산으로 돌아온다.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국립김해박물관에 국가 귀속된 물금 제철 출토유물 243점을 임시보관처인 동아대학교박물관으로부터 인수받아 이달부터 시립박물관에서 상설 전시한다고 밝혔다. 물금 제철 유적은 양산신도시 조성계획으로 물금읍 범어리와 가촌리 일대 지표조사를 거쳐 지난 1997년 동아대학교의 발굴조사로 알려졌다. 철을 생산했던 13개소의 구덩이에서 송풍관(送風管, 바람을 불어넣는데 사용하는 배관)과 철광석 등 철 생산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물이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물금 제철유적은 양산이 낙동강을 중심으로 철기 문화가 발달했음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철기 문화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신용철 시립박물관장은 “시립박물관이 앞으로도 지역출토 유물의 수임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다른 기관에 보관된 양산 출토 유물을 돌려받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복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립박물관은 이번 물금 제철 출토유물 인수로 다른 기관으로 반출ㆍ보관돼 있던 양산 출토유물 1천417점을 환수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