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커피가 좋았어요. 커피숍을 하겠다는 생각은 10년도 훨씬 넘었죠. 7년 정도 보험설계사 일을 하다가 결국 욕심을 냈죠. 더 늦으면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윤진 씨가 커피전문점을 시작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 물론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도 당연히 있었지만 그보다는 커피에 대한 사랑이 더 컸다. 10여 년 동안 꿈꿔오던 일이기에 더 늦기 전에 일을 저지른(?) 것이다. 이 씨는 바리스타 교육을 전문 과정을 통해 배우지도 않았다. 아는 사람을 통해 커피 전문가를 알게 됐고, 그로부터 알음알음 배워가며 커피에 빠져들었다. 가게를 시작했지만 위치가 좋지 않다 보니 손님을 모으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달리 홍보의 방법도 없었다. 그냥 오는 손님에 최선을 다해 친절하게 대하는 방법 뿐. 이 씨는 매일 오전 8시에 가게 문을 열어 밤 11시까지 혼자서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명절을 제외하고 만 2년 동안 하루도 쉰 적 없다. 그렇지만 이 씨는 일이 힘들다고 말하지 않았다. “장사가 잘돼서 솔직히 힘든 줄 모르겠어요. 단골들이 많이 늘어나고 그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 있어요” 좋은 원두를 사용하고, 자신이 먼저 먹어보고, 싱싱한 과일을 통해 맛있는 제품만 내놓기 위해 노력하는 이 씨에게는 꿈이 하나 있다. “저도 꿈이 있지요. 양산지역에 2개 정도 체인점을 내는 꿈이요. 남들에게는 특별하지 않은 꿈일지도 모르지만 전 오래전부터 염원하던 일이에요. 머지않아 그 꿈도 이뤄질 것이라 믿고 있어요” 장정욱 기자
자고로 장사하고자 하는 사람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가게를 열어야 한다는 게 불문율이다. 많은 사람이 지나다녀야 당연히 가게를 들고나는 손님 또한 많기 때문이다. 이른바 역세권이라 불리는 지하철역 근처나 대형할인점 주변, 아파트 단지 인근 등의 가게들이 비싼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커피전문점의 경우 ‘쉬었다 가는 공간’이라는 특성상 유동인구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윤진(46) 씨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애슐리’는 이러한 공식을 과감하게 깨뜨렸다. 물금읍 범어리 남양산회센터 건물 1층, 그것도 도로변이 아닌 공원 방향 건물 모퉁이에 자리를 잡았다. 도시철도 2호선 남양산역과 가깝긴 하지만 남양산역은 위치상 역세권이라 부를 수 없는 곳이다. 아직 유동인구도 적고 근처에 아파트단지나 상권은커녕 계획된 택지개발마저 덜 이뤄진 곳이기 때문이다. 실내장식에도 ‘여유’ 공간은 필수 그런데도 이 씨가 이런 장소에 커피전문점을 시작한 이유는 많은 유동인구 대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많은 곳이 장사가 잘되는 곳이란 기존 개념을 깨고 사람들이 드문, 복잡하지 않은 공간을 선택한 ‘역발상’의 결과다. “처음부터 대로변이나 복잡한 시내 지역에서 커피전문점을 시작할 생각은 없었어요. 저는 위치보다는 커피숍의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머리를 식히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그런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거든요” 결국 이 씨가 선택한 것은 많은 유동인구 대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러한 이 씨의 생각은 가게 실내장식 구성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이 씨는 테이블 수를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사이 공간은 넓게 했다. 대신 줄어든 테이블 수를 늘리기 위해 높은 천정을 활용해 2층을 만들었다. 2층 공간은 테이블 수를 늘리는데도 도움이 됐지만, 무엇보다 ‘여유’를 갖기에 적합했다. “손님들이 2층 공간을 많이 좋아하세요. 제가 실내장식 할 당시에 2층을 ‘다락방’처럼 꾸미고 싶었거든요. 2층은 다른 손님들이 왔다 갔다 하지 않고 주인인 저도 잘 보이지 않아 손님들이 자신만의 공간으로 느끼시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오래 머무르다 가시는 손님들이 많죠. 그만큼 편하게 생각하시는 거고, 제 생각이 적중했다고 봅니다” 건물주도 실패 예상 임대 안 주려 처음에 이 씨가 현재 자리에 커피전문점을 열겠다고 했을 때 모두 고개를 가로저었다고 한다. 심지어 장사가 안될 것이라며 건물 주인마저 임대를 주지 않겠다고 말할 정도로 이 씨의 가게는 성공이 불투명해 보였다. 하지만 ‘차 한 잔의 여유’라는 표현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 씨의 판단은 적중했다. 지난해 2월 가게 문을 열 당시에는 33㎡ 남짓 작은 공간이 현재 약 100㎡까지 커졌다. 가게를 시작하고 6개월 만의 일이다. 물론 장사가 폭발적으로 잘 돼서 가게를 넓힌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워낙 좁은 공간인데다 이 씨가 ‘여유’를 추구하다 보니 적은 손님마저 수용하기 힘들었다. 결국, 이 씨는 나름 위험을 각오하고 가게를 확장했다. 확장하는데 1억원 가까이 들었다. 처음 가게 문을 열 당시 실내장식 비용으로 4천500만원쯤 들었다고 하니 확장하는데 창업비의 두 배 이상을 지출한 것이다. 이 씨가 “사실상 모험에 가까운 투자였다”고 말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다행히 넓어진 공간만큼 손님들도 많아졌다. 이 씨가 생각했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커피숍’ 분위기도 더욱 연출할 수 있었다. 확장하고 4개월쯤 지나자 매출도 오르기 시작했다. 이 씨 가게의 특징은 단골이 많다는 점이다. 입소문을 통해 처음 찾아온 손님들이 두 번 세 번 가게를 방문하며 단골이 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40~50대 손님이 많다. 주중에 업무상 이야기를 나누는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것이다. 이 역시 시끄럽지 않은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애슐리의 특징 때문이다. 물론 주말에는 젊은 연인들이 찾아와 여유를 즐기고 있지만. 가게 한쪽 내 주며 이웃과도 ‘공생’ 단골이 많다 보니 손님 입맛에 맞춰 커피를 내놓는 것도 특징이다. 40~50대 손님들에게 어려운 이름의 커피보다는 ‘어떤 맛, 어떤 향’ 등 각 커피의 특징을 설명해 손님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직 40~50대 손님들은 커피 맛에 그리 익숙하지 않아요. 커피 이름도 그분들에겐 복잡하기만 하고요. 그래서 맛이나 향을 설명해 손님들이 선택하도록 하죠” 애슐리는 부가상품으로 머리핀과 머리띠 등의 액세서리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액세서리 판매 수익은 이 씨의 몫이 아니다. 과거 자신이 공방을 하며 만난 이웃에게 자리만 내어줬기 때문이다. 이 씨는 “액세서리는 가게를 찾은 손님들에게 작게나마 눈요기를 제공하기도 하고 이웃에게는 판매 공간을 제공할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바리스타(barista)’를 꿈꾸는 학생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가게 한쪽에 공간을 마련해 드립(drip) 기구를 갖춰놓고 연습할 수 있게 했다. 도구뿐만 아니라 재료도 이 씨가 제공한다. 결국 이 씨는 애슐리를 통해 작게나마 이웃과 함께하며 ‘공생’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모두가 탐내는 ‘중심’을 벗어나 한적하고 여유로운, 커피 본연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곳을 선택한 애슐리. 창문에 새겨진 ‘커피가 예쁘다’는 글귀처럼 예쁜 커피와 예쁜 사람들이 예쁜 만남을 갖는 이곳 애슐리에서는 오늘도 ‘커피 한 잔의 여유’가 피어나고 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홍준표 경남도지사 취임 1주년을 맞아 (사)한국지역신문협회 경남협의회(회장 우인섭) 회장단이 지난 10일 지사실을 방문해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2년 12월 19일 보궐선거를 통해 제35대 경상남도지사로 취임했다. 고향에서 도지사로 일해 본 소감은? 18세 때 서울로 올라가 40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 보니 그동안 경남도가 타 시ㆍ도에 비해 많이 정체돼 있었다. 제대로 된 국책사업 하나 가져오지 못했고 중앙정부와의 소모적인 갈등과 마찰 때문에 예산을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소외되고 있었다. 경남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국가시행사업을 하나라도 더 가져와 경남의 미래 초석을 굳건히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 도지사를 해보니 국회의원 때보다는 신중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국회의원은 실수하더라도 만회할 기회가 있지만 행정은 한 번 실수하면 치명적이다. 도민과 경남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이 직접적이고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회의원 할 때보다 더 고민하고 나중에 미칠 파급효과까지 생각하면서 결정한다. 그렇지만 재미나 보람은 도지사가 훨씬 좋다. 고향에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제가 도와줘야 할 계층을 제 힘으로 도와 드릴수도 있고, 무언가를 설계하고 거기에 맞춰 일을 추진하고, 부담감도 많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 취임 후 1년간 도정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1년을 회고한다면? 오랜 공백으로 인해 흐트러진 도정을 바로 세우고, 구부러지고 삐뚤어진 것들을 바로 펴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 지난해 12월 도지사로 취임하고 바로 국회 등을 직접 방문해 국비 확보에 노력한 결과, 전년보다 2천123억원 증가한 3조2천837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당당한 경남시대’를 도정 지표로 정하고, 취임 한 달 만에 조직개편과 인사를 마무리해 일하는 도정의 틀을 갖췄으며, 청렴도 제고를 위해 엄격한 공직기강을 확립했다. 경남 미래 50년을 준비하기 위해 재정 건전화와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축으로,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균형발전에 도의 역량을 집중했다. 과거의 편안함에 안주하려는 관성과 변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돼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많은 개혁의 성과를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취임 1년 동안 많은 일을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민선 도정 사상 최초로 채무 감축의 원년을 열었다. 민선 이후 빚을 내어 빚을 갚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재정점검단을 신설해 비효율성 예산을 진단하고, 2017년까지 도 채무를 절반으로 줄이는 채무감축 5개년 계획을 추진한 결과 연말까지 2천171억원의 빚을 갚게 된다. 빚을 갚지 않고는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문화 분야 3개 기관을 통합하고, 누적된 적자와 강성노조로 인해 공공의료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진주의료원을 불가피하게 폐업했다. 도 재정의 가장 큰 부담이 되었던 거가대교는 기존의 MRG방식을 SCS방식으로 변경하는 협약을 체결해 2조7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재정을 절감하고, 민자사업의 재구조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장기간 끌어온 김해관광유통단지 투자비 정산도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로 마무리했다. 2011년 중간정산 과정의 산정액보다 1천272억원이나 많은 2천883억원의 현금배당과 6만5천여㎡ 규모의 농수산물유통센터 부지를 현물로 받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발판도 착실히 다져왔다. 올해 초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대통령직인수위를 직접 방문하고 당선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우리 도의 핵심 현안을 집중 건의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국토교통부 국정과제 실천계획에 포함된 4개의 미래창조산업입지 가운데 우리 경남의 항공, 해양플랜트, 나노융합산업이 모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산업 고도화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부경과학기술원 설립을 부산시장과 합의해 부경과학기술원법이 공동 발의됐고, 지난 11월 5일에는 창원산단이 정부의 국가산단 구조고도화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또한 11월 8일에는 거제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설립에 관한 협약을 체결해 내년에 착공하게 됐다. 중부내륙권과 남해안을 연결해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조기 착수가 가시화됐다. 이들 사업을 주도할 ‘경남 미래 50년 추진단’을 발족하고 18개 시ㆍ군별로 지역별 성장 잠재력에 맞는 38개 전략사업을 선정해 본격적으로 경남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 일자리 창출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데 성과와 향후 계획은 어떤가? 취임 이후 일자리창출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연초 고용정책단, 기업지원단, 투자유치단을 정무부지사 직속으로 개편하는 등 도정을 일자리창출 중심 조직으로 편제해 일자리 창출 확대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간 일자리 창출사업에 모두 1조2천90억원을 투입해 현재 일자리 7만8천500개를 만들어 올해 목표인 8만2천개의 96%를 달성했으며 특히, 도내 대학생 채용확대를 위해 24개 기업ㆍ공공기관(대기업 7곳, 중견기업 12곳, 공공기관 5곳)과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하반기 취업시즌에 맞춰 도민에게 더 많은 일자리 제공을 위해 ‘권역별 채용박람회(중부, 동부, 남부, 서부)를 실시해 모두 1천289명이 채용되는 실적을 거뒀다. 아울러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남 사회적기업 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향후 2년 동안 연간 6억4천만원 상당의 사회적기업ㆍ마을기업 제품을 구매한다는 내용으로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부산지역본부와 협약을 체결했으며, 2014년 전국 마을기업 박람회를 진주에 유치, 남강유등축제와 연계해 개최하는 등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의 판로개척 지원을 적극 추진했다. 올해는 일자리 창출 중심조직 구축과 도내 대학생 채용확대를 위한 도ㆍ기업 간 협약 추진으로 청년 취업확대 기반구축에 역점을 뒀다면, 내년에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도ㆍ기업 간 도내 대학생 채용확대 협약 실효성 확보와 도내 강소기업까지 성과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협약기업 맞춤형 신규 트랙을 지속적으로 발굴, 확대ㆍ설치해 나가고 지역ㆍ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체계를 구축해 중소기업 인력난과 청년 구직난을 해결하는 등 일자리 부조화 해소사업도 역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도정 운영에 대한 계획과 포부는? 2014년은 올해 이룬 개혁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50년의 비전이 가시화되는 한해로 삼겠다. ‘미래 50년 사업’ 추진을 핵심으로, 누수를 방지해 체감하는 복지를 실현하고 고르게 잘사는 지역균형발전을 역점 추진할 것이다. 첫째, 미래 50년을 향해 도약하겠다. 사천ㆍ진주지역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 밀양의 나노융합산업, 거제지역의 해양플랜트생산단지 조성, 양산의 양방항노화산업, 거창ㆍ함양ㆍ산청의 한방항노화산업, 창원국가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와 마산로봇랜드 조성 등 우리 도를 6개 권역으로 나눠 18개 시ㆍ군의 성장잠재력에 맞는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겠다. 둘째, 서민이 행복하고 체감하는 복지를 지향하겠다. 내년 우리 도 복지예산은 전체 예산의 35.7%인 2조3천575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매년 도 재정의 3분의 1에 가까운 예산을 복지 분야에 지원하고 있음에도 체감 만족도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앞으로는 사회적 약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실현에 최선을 다하고 복지정책을 추진하되 소중한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겠다. 최선의 복지인 일자리 창출에도 집중하겠다. 셋째, 함께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 내년부터 시작하는 동서통합지대 조성과 지역희망 프로젝트를 중앙부처와 공조해 추진하고, 경상남도 지역균형발전 개발계획에 따라 낙후된 13개 시ㆍ군에 대해 지역 특성에 맞는 균형발전사업을 지원하겠다. 넷째, 멋과 여유, 즐거움이 가득한 문화경남을 지향하겠다. 문화예술회관, 공공도서관, 지방문화원 등 생활 친화형 문화기반시설을 지속 확충해 일상생활에서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겠다. 다섯째,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겠다. 도민의 안전을 위한 든든한 도정이 되겠다. 경찰청과 교육청, 시ㆍ군, 유관기관 등과 공조해 4대 사회악을 척결하고 사회안전망 강화에 노력하겠다. 또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녹색경남을 만들어 가겠다. 낙동강 수계 녹조 발생 예방을 위해 주요 지류 개선사업을 추진해 수질오염원을 획기적으로 저감하겠다. 상수도 보급률도 91%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 머물고 싶은 녹색 휴양공간 조성과 가치 있는 산림자원을 육성하고, 산불예방과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방지에 주력하는 등 산림 자원 보호에 최선을 다 하겠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인가? 지난해 보궐선거 때도 2014년 지방선거에 재출마하겠다고 분명히 말했다. 1년 6개월 만에 흐트러진 도정을 바로 세우고 부실한 재정을 안정시키고, 또 주요 사업을 제자리에 올려놓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공약을 5년 6개월을 목표로 설정한 것이다. 임기를 마치는 순간까지 도민만 보고 도민과 함께 묵묵히 앞으로만 걸어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마디? 올해가 홍준표 도정 출발을 위한 주춧돌을 놓은 한 해였다면, 2014년은 당당한 경남시대로 본격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위기에 직면하면 더욱 강해지는 도전정신과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저력으로 성장하고 발전해 왔다. 이제 우리 도는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더 먼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의 중심 당당한 경남시대’를 도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한다. 올해 우리 도의 크고 작은 성과가 도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 덕분임을 잘 알고 있다. 저와 우리 도 공직자 모두는 오직 경남의 미래와 도민의 행복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 지켜봐 달라. 경남지역신문협회 공동기사
연말을 앞두고 양산지역 아파트 가격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업체 ‘부동산114’가 조사한 11월 마지막 주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양산시는 김해, 창원시와 더불어 소폭(0.01%) 상승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시장에 별다른 이슈가 없는 상태에서 전세 움직임에 따라 매매 시장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면적별로는 66㎡ 이하가 0.06%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102~132㎡는 0.02/5, 168㎡ 이상은 0.01% 상승했다. 반면 135~165㎡은 0.02% 하락했다. 매매시장과 함께 전세시장 역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이어나갔다. 양산시는 0.06% 상승해 창원(0.03%)과 함께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양산시는 입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해 주목을 끌고 있다”며 “대부분의 전세 물량이 월세로 전환되면서 실질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전세 물량이 많지 않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적별로는 66㎡가 0.01% 하락한 반면 69~99㎡(0.03%), 102~132㎡(0.04%), 135~165㎡(0.045%)는 상승해 매매와 달리 전세시장에서는 초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장정욱 기자
양산상공회의소(회장 박수곤)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상의 5층 대회의실에서 회원업체 경리ㆍ회계담당 임직원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도 법인결산 및 세무조정 실무강좌’를 개최했다. 양산상의가 2013년도 법인결산에 대비해 회원업체 실무 담당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마련한 이번 강좌에는 신해수 세무사가 강사로 나와 법인세 결산신고, 납수세액의 계산 등에 대해 강의했다. 장정욱 기자
NH농협 양산시지부(지부장 김석주)는 지난 11일 (사)대한노인회 양산시지회(지회장 김상봉)와 공동으로 금융사기에 취약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인회 회의실에서 금융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지역 내 농축협과 양산경찰서가 합동으로 제작한 전화사기 예방전단지와 사은품을 나눠주며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등을 통한 금융사기 예방 위주로 실시됐다. 김석주 지부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우리 지역에서는 단 한명의 피해자도 발생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양산세관(세관장 류원택)은 최근 관내 보세창고에 장기간 방치된 수입물품 60톤을 처분해 폐기비용과 처분경비 등 화주 개별처리에 비해 60% 이상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날은 친구 커플과 점심이나 먹을까 하다 갑자기 ‘늘 똑같은 데이트는 재미없는데, 뭐 새로운 거 없을까?’하다 뜬금없이 나눈 대화로 시작됐어요. “혹시 눈썰매 타봤어?” “아니, 너희는?” “우리도 아직…” “그럼 눈썰매나 한번 타보자!” 망설임 없이 참 결정도 빨랐던,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갔던 ‘에덴벨리 눈썰매장’의 짧은 이야기를 공개할게요! 20팀 정도 한 번에 눈썰매 타고 내려오고, 뒷사람들은 기다렸다가 또 내려오고. 관리하는 안전요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셔야 합니다. 엄청 열심히 관리하시는지라 시끄러울 정도로 지시하시더라고요. 자칫하면 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으니 꼼꼼히 챙기고 큰 소리 내는 건 당연하지만 그리 듣기 좋진 않았어요. 일단 도착하자마자 사진 남기기. 쑤야님은 완전 무장 완료! 어른들이 놀기에 에덴벨리 눈썰매장은 조금 많이 소박했었지만, 원래 아이들을 위한 놀이 문화니까 이해합니다! 올라가고 내려오는 것 모두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했기에, 여러 번 타고 싶어도 2~3번 타면 올라가기도 귀찮고 기다리기도 귀찮아졌어요. 그래서 어른인가 봅니다. 아이들은 마냥 신난다고 또 올라가고 내려오고를 반복하는데 말이에요. 나이를 먹으면서 현명해지고 어른스러워진다는 건 맞지만, 한편으론 더 이상 재미있지 않은 것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아쉽기도 슬프기도 했던 마음도 들었답니다. 지금도 어릴 때도 똑같은 ‘나’이지만, 이제는 너무 많은 것을 알고 나이를 먹은 제가 된 것이 점점 아쉬워지는 요즘이에요. 눈썰매장 입구에서 실감 나는 표정으로 인증사진 남겨봤습니다. 찍은 곳은 눈썰매를 대여받는 곳인데 그 앞에서 일단 눈썰매 타는 자세로 무조건 찍었죠. 추억이잖아요.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눈썰매. 어린 시절 즐겨봄 직한 겨울 놀이를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접해봤지만, 아직은 이런 놀이에도 즐거워할 수 있는 감성이 남아있어 내심 흐뭇했습니다.
부산 대표 자동차 공유(Car Sharing) 업체인 ‘쏘카’(SOCAR, 대표 김지만)가 경남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양산지역에도 상륙했다. ‘카 쉐어링’은 시내 곳곳에 배치된 차량을 10분 단위로 필요한 시간만큼 대여하고 목적지에 위치한 지점에 반납하는 방식의 자동차 대여 사업이다. 쏘카는 서울시 나눔카 사업 공식 사업자로 현재 부산, 서울, 경기, 인천, 경주, 제주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 부산 사업장 개장 이후 꾸준히 영역을 확장해 현재 60여개 지점이 운영 중이며, 양산지역의 경우 지난 12일 오후 6시부터 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지점이 영업을 시작했다. 쏘카는 올해 안으로 영남지역 서비스 오픈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전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쏘카는 영남지역 오픈 기념으로 오는 20일까지 홈페이지(www.socar.kr)에서 간단한 신청 절차를 거친 모든 참여자에게 영남지역에 배치된 쏘카 차량들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차량공유 사업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필요한 시간만큼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과 함께 가계 경제 부담 완화와 주차환경 개선 등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인기가 높다. 또한 100% 무인시스템으로 차량대여가 가능해 이용객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장정욱 기자
‘제50회 무역의 날’을 맞아 양산지역 14개 업체가 수출탑을 수상했다. 지난 10일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가 주관, 창원컨벤션센터에 열린 ‘제50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동아타이어공업(주) 등 14개 양산 지역 업체가 적게는 1백만불에서 많게는 2억불에 이르기까지 수출을 기록해 수출탑 포상을 받았다. 수출탑 수상 기업 가운데 유산동에 위치한 동아타이어공업(주)(대표 김만수)이 2억불 수출 달성으로 양산지역 최고액 수출탑에 이름을 올렸다. 동아타이어공업은 1971년 창설한 자동차용 튜브, 재생타이어, 후랩, 트레드 등을 제조하는 종합고무제품 회사다. 다음으로 (주)엠에스씨(대표 김호석)와 쿠쿠전자(주)(대표 구본학)가 3천만불탑을 수상했다. 엠에스씨는 천연 식품첨가물을 만드는 회사로 1974년 설립해 수출을 중심으로 회사를 성장시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지난 1978년 성광전자로 시작한 쿠쿠전자 역시 생활가전 생산 기업으로 현재 밥솥 분야에서 70%가 넘는 국내 최고 시장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남아를 비롯 세계 각지로 수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주)상농전선(대표 권석근)과 (주)화인테크놀리지(대표 서영옥)는 1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유산동에 위치한 (주)상농전선은 파워코드, 절연코드 등을 생산하는 전지자재 부품 전문업체다. (주)화인테크놀리지는 산업용테이프, 라벨스티커 등 제작 업체로 3M(쓰리엠)에 버금가는 높은 품질력을 인정받는 기업이다. 5백만불 수출탑은 (주)경림에이치티시(대표 곽경주), (주)드림콘(대표 김영규), 티엔에프 코리아(대표 장민석), (주)동양기업(대표 신정식), (주)영성(대표 조영규) 등 총 5개 기업이 수상했다. 이 밖에도 (주)한솔테크(대표 한두관)와 신명테크(주)(대표 장석주), (주)태영이앤티(대표 윤태영) 등이 3백만불 수출탑을 달성했으며 (주)해천(대표 김종근)은 1백만불 수출탑을 달성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시가 원동매화축전을 지역 축제를 넘어 전국적인 축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원동매화축전은 2004년부터 관광객들에게 좀 더 많은 볼거리와 체험행사를 제공하기 위해 원동매화축전추진위원회를 구성, 해마다 쌍포매실다목적광장(원동면 영포리 537번지) 일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하영근 복지문화국장은 지난 11일 양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 출석해 “현재 양산지역 대표 축제로 삽량문화축전을 진행하고 있지만 전국적인 대표성을 가진 축제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어 원동 매화라는 자연환경을 활용해 전국적인 축제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원동지역 내에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던 것을 시 단위로 확대ㆍ개편해 축제다운 축제로 다듬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산시는 이를 위해 올해 500만원이었던 원동매화축전 예산을 내년 당초예산에 4천500만원으로 증액ㆍ편성하고 양산시의회에 심의ㆍ의결을 요청했다. 박용우 문화관광과장은 “봄을 알리는 전령이 매화인데, 올봄 KBS 메인뉴스에서 전국 양대 매화 메카로 광양과 함께 양산 원동이 소개되는 등 경쟁력이 있다”며 “원동지역은 산과 강, 매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풍광이 뛰어난데다 접근성이 좋아 부ㆍ울ㆍ경은 물론 대구지역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이어 “단순히 먹고 노는 축제가 아니라 가족 단위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며 “최소한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등을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종대 의원(새누리, 동면ㆍ양주)은 “원동매화축전 때 외지에서 오는 차량이 많아 도로가 막히고, 제대로 된 주차장도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전국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 여건부터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하영근 복지문화국장은 “원동매화축전 기간에 코레일과 협의를 통해 원동역까지 특별열차 운행을 추진하는 한편, 이 기간에 화제 딸기 따기 체험행사도 같이 진행되는 만큼 화제지역부터 면밀한 주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이 최근 몽골환자 간이식에 성공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 12일 간암 환자인 몽골 국적의 자갈사한 고닝(43,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씨가 자신의 둘째 아들의 간을 기증받아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28일 시행한 수술 후 고닝 씨는 15일 만에, 고닝 씨의 둘째 아들은 10일만에 퇴원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고닝 씨는 퇴원 후 두 차례 외래 방문을 통해 진료와 경과 관찰 이후 본국으로 돌아갔으며, 현재 본국에서는 면역 억제제 조절이 어려워 병원 의료진이 이메일을 통해 약을 조절해주고 있다. 고닝 씨는 간암 상태에서 색전술을 시행한 경험이 있어 몽골 현지 의료수준으로서는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서울에 있는 지인의 권유를 통해 양산부산대병원에 수술을 문의했고, 병원측은 고닝 씨 두 아들의 간 CT 파일을 받아 수술 여부를 검토했다. 검토 결과 해부학적인 구조가 복잡하고 기형적인 혈관이 있던 큰아들은 기증자에서 제외했다. 둘째 아들에 대한 검토 결과 기증자 수술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고닝씨의 기본 혈액검사와 종양 표지자 검사, 복부 CT 검사 결과 등을 메일로 받아 확인하고 수술한 것이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의 여건을 고려해 병원측이 전체 의료비의 50%를 간이식 후원회에서 조달해 도움을 줬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은 2010년 간이식의 불모지였던 영남권역에 개소해 빠른 성장세와 안정화된 이식 프로그램을 구현, 12월 현재 135차례의 간이식을 시행해 왔다. 현재 96%의 성공률 보이며 수도권 대형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제1회 간이식인의 날을 위한 환우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1부 행사로 간이식팀의 발전방향 등에 대한 토론과 강의가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간이식협회 이상준 회장의 강연이 펼쳐졌다. 특별 축하공연으로는 순천향대학교 나르샤 합창단이 초청돼 환우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줬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소방서(서장 이귀효)는 (주)옥천유지 조현범 대표가 2013년 전국의용소방대 한마음 다짐대회에서 안전관리자 분야 대상(안전행정부장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화재ㆍ폭발 위험성이 있는 공정설비 등의 안전성 확보와 제조소 내 화기 취급 때 작업허가제 도입, 화재사고 방지를 위해 정전ㆍ안전화와 제전복 교체, 방재장비 비치, 직장 내 무사고를 위한 신입사원 교육과 화재예방활동, 자체소방조직 배치ㆍ운영, 방화환경 조성을 위한 현수막 제작ㆍ게시와 캠페인 등 홍보활동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 대표는 “앞으로도 위험안전물관리에 매진해 화재사고 방지와 예방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안전수호 역할 수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의용소방대 한마음다짐대회는 지난 10일 충남대학교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열렸다. 홍성현 기자
고용노동부 양산지청(지청장 김해수)이 일용근로자에 대한 기초안전보건교육 실시를 강조하고 나섰다. 양산지청 관계자는 “지난해 6월 1일 총 공사금액 100억원 이상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한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지난 1일부터는 20억원 이상 건설현장으로 확대 시행한다”며 “향후 신규 채용 일용근로자에게 기초안전보건교육을 철저히 실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 대상은 건설일용근로자로, 이행주체는 일용근로자를 채용한 건설업 사업주다. 교육기관은 전국 73개 기관이며, 교육시간은 4시간으로 산업안전보건법과 작업별 위험요인 및 대책, 건강장해 등을 교육받는다. 한편, 건설업 기초안전ㆍ보건교육은 사업장 안전보건교육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건설 일용근로자가 타 현장으로 이동할 때마다 건설현장 단위로 하던 교육을 등록된 전문교육기관을 통해 일용근로자에게 꼭 필요한 기초 안전보건 지식을 교육하는 제도다. 장정욱 기자
하나, 둘, 셋…. 작은 정성이 모여 상자 하나를 가득 채웠다. 상자 안 물건보다 더 큰 사랑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이고 있다. 양산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산희망누리사업을 통해 지역 내 저소득층과 홀몸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온기를 전했다. 양산시와 양산지역 로타리클럽 회원들은 지난 12일 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양산희망누리 사업 가운데 하나인 ‘희망온(溫)키트(Kit)’를 제작해 총 300세대 저소득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희망온키트 제작 사업은 지역 내 기업, 단체, 개인이 낸 성금으로 장갑, 목도리, 내복 등의 겨울용품을 구입해 어려운 세대에 직접 전달하는 사업이다. 올해 희망온키트에는 수면용 바지와 점퍼, 장갑, 양말, 핸드크림, 넥워머(Neck Warmmer) 등 6가지 물품이 정성과 함께 상자에 담겼다. 우종철 국제로타리클럽 3720지구 양산지역 총재보좌역은 “혹한의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이웃에 적은 비용으로 희망과 사랑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산시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이 사업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 총재보좌역은 “적은 비용이라 무척이나 송구스러운 게 사실이고 내년에는 이 사업에 대해 좀 더 비중을 뒀으면 한다”며 “지금은 적은 돈이지만 이웃에 희망과 기대감을 전하고 추운 겨울 따뜻한 온정이 함께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제로타리클럽 3720지구 제5지역(양산지역)은 희망누리사업 성금으로 350만원을 양산시에 기탁하기도 했다. 하영근 양산시 복지문화국장은 “연말 따뜻한 정을 나눠주시는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하고 “행정에서 미처 챙기지 못하는 부분을 여러분께서 살펴주셔서 밝고 건강한 우리 지역을 만드는 것은 물론 이러한 정성이 어려운 이웃에는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지난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효율적인 복지행정 추진을 위해 한국국제기아대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산희망누리사업’을 시작했다. 희망누리사업은 ‘희망 온(On, 난방비 지원)’, ‘희망 홈(Home, 가족기능강화)’, ‘희망 잡(Job, 자립지원)’, ‘희망 힐링(Healling, 가족치료사업)’, ‘희망 SOS(주거비지원)’ 등 5가지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경상남도의회(의장 김오영)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조사한 ‘지방의회 청렴도 측정’에서 전국 47개 지방의회 가운데 2위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광역자치단체와 인구 50만 이상 기초의회를 대상으로 소속 사무처 직원과 지역주민뿐 아니라 출입기자, 시민단체ㆍ산하기관 관계자, 학계 등의 정책고객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0월부터 11월 두 달 동안 전화와 이메일,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으며 모두 1만4천644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평가 결과 경남도의회는 7.47점으로 측정대상 47개 지방의회 가운데 2위를 차지했으며, 부산광역시의회가 7.69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앞서 경남도의회는 지난 9월 국민권익위원회의 ‘전국 지방의회 의사공개분야 점검’ 결과 전국 광역 시ㆍ도 가운데 유일하게 개선조치가 필요 없는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오영 의장은 “이번 청렴도 측정결과가 도민만을 위한 반듯한 의회를 만들기 위한 그동안의 내부 혁신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자평하며 “앞으로도 도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의회상을 정립하고, 청렴도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시의회는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양산시가 출향인사의 출연금으로 ‘양산대종’ 건립사업을 추진한 것은 적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울산지방법원은 지난 12일 이시일(65, 원동면) 씨가 양산시를 상대로 낸 ‘양산대종 명칭 사용금지 및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사건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 씨는 특정인의 출연금만으로 건립한 대종에 ‘양산대종’ 혹은 ‘양산시민대종’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고, 특정인의 이름을 대종에 기재해서는 안된다며 지난달 11일 가처분 신청을 했다.<관련기사 506호, 2013년 12월 10일자> 재판부는 “지역을 상징하는 대종을 건립하려면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특정 개인이 건립자금을 출연하더라도 현행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기록과 심문에 나타난 제반사정으로 볼 때 급박한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씨는 “혹자는 양산대종 건립에 훼방을 놓는다고 하지만, 시민도 눈과 생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법의 힘을 잠시 빌렸던 것”이라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양산시청 민원봉사실에 갖가지 소망과 사연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트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연말연시와 크리스마스를 맞아 민원봉사실 직원들이 직접 만들어 지난 5일 설치한 ‘새해소망 쪽지 달기 소망트리’는 내년 1월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시청을 방문한 시민이 ‘내년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꼭 취업하자’, ‘우리 가족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등 다양한 소망쪽지를 달면서 새로운 추억거리를 만들고 있다.
양산시가 수질개선정책을 추진하면서 양산천 수질 개선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산시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1천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하수관정비사업과 폐수종말처리장, 하수종말처리장의 질소ㆍ인 처리시설 등 수질개선 분야에 적극 투입하면서 양산천의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특히 환경부 조사자료에 따르면 수질오염지표인 총인오염도가 2010년 평균 0.596㎎/ℓ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0.161㎎/ℓ로 낮아져 수질이 3배 이상 개선된 것 나타났다. 김봉옥 (사)한국습지보전연합 사무총장는 “최근 3년간 양산천의 수생태어종에 대한 조사 결과 생물다양성이 증대돼 멸종위기 1급 수생어류인 얼룩새코미꾸리와 참마자, 자가사리, 쉬리 등 수질등급 1급수에서 볼 수 있는 각종 어종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산시 관계자도 “지난 9월께 동면 가산지구 내 수변생태공원구역에서 멸종위기 2급종인 가시연꽃의 자생군락지가 발견돼 전국 각지에서 사진작가와 생태연구가 등이 찾아왔으며, 양산천 주변에 고니와 원앙, 기러기 등 철새가 찾아오는 것을 보면 생태계의 건강성이 눈에 띄게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양산지역 멸종위기어종과 동물ㆍ식물상 등 생태환경조사를 펼쳐 ‘양산생태환경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부모 없이는 무엇도 할 수 없다고 믿었던 아이가 혼자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고, 건널목을 건넌다. 마트에서 장도 볼 수 있고, 머리도 혼자 감는다. 누군가에겐 당연한 일들이 누군가에겐 ‘기적’으로 다가온다. 바로 장애아동의 이야기다. 무궁애학원(원장 박민현)은 지난 11일 중부동 더파티에서 ‘장애아동 및 청소년 일상생활 자립지원 사업평가 및 부모사례발표회’를 열어 지난 1년간 장애아동이 홀로 서기 위해 노력한 성과를 발표했다. 무궁애학원은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장애아동의 자기관리, 독립적 사회생활, 안전 확보, 자립적 가정생활을 위한 생활교육을 비롯해 영양지원교육, 성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이 결과 90%가 넘는 참가자들이 이번 사업에 만족했음을 알렸고 앞으로 지속적인 사업 진행과 더 많은 장애 아동에게 자립지원 서비스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무궁애학원의 사업보고 후 생활교육과 영양교육을 통해 변화를 경험한 가족의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장애아동의 변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고, 변화의 모습을 지켜본 부모의 경험담을 들으며 발표회 참가자들은 함께 감동을 나눴다. 무궁애학원 관계자는 “올해는 웅상지역의 아동을 대상으로 영양교육을 하는 등 양산에서만 이뤄졌던 서비스를 더 확대하려고 노력했고 그에 대한 반응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