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과 다툼이 그칠 날이 없는 젊은 부부의 이야기다. 완벽하고 고상한 것을 좋아하는 아내는 외모를 아름답게 꾸미고 집안도 깨끗하게 정리해놓았다. 고전음악과 미술을 즐기면서 사용하는 말도 항상 정중하다. 한편 성격이 털털한 남편은 옷도 정장 보다는 캐주얼을 좋아하고 흙이 묻은 신발을 신고 와서는 털지도 않고 벗어놓는다. 음악도 항상 대중가요에 TV도 켰다 하면 개그나 오락프로다. 연애시절 아내는 남편의 털털함과 남자다움에 반했고 남편은 아내의 이지적이고 여성스런 모습에 끌렸다. 그래서 상대방을 이상적인 배우자로 확신하고 결혼했지만 결혼 후의 현실은 달랐다. 무식하게 행동하는 남편을 창피하게 여긴 아내가 “제발 무식한 티 좀 내지 말라”고 핀잔을 주면 “혼자 고상한 척 하지 말라”고 남편이 되받아 친다. 만나기만 하면 서로의 자존감을 깎아 내리는 언어폭력이 계속되면서 결혼 생활이 지옥으로 변해간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성격 때문에 함께 못 살겠다고 하소연을 늘어놓는다. 그러나 그것은 겉으로 내세우는 주장일 뿐, 진짜 문제는 그들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이기심이다. 상대 배우자의 특성을 자신에게 맞추기를 원하는 그 이기심을 극복해야 한다.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나보다는 먼저 상대 배우자의 유익을 위해 배려하는 삶을 실천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조건과 환경이라도 섬김과 배려가 없으면 불행하고 지옥이다. 인류 시작 이래 남자는 사냥꾼, 여자는 집과 자녀를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해왔다. 사냥꾼은 짐승 발자국 소리만 들어야 사냥에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사냥꾼 뇌 모드의 남자는 자기가 몰두하는 일이 아니면 귀담아 들을 수 없다. 반면 파수꾼은 사소한 일 모두를 알아야 맡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해 가정과 자식을 지킬 수 있었다. 따라서 남자와 달리 한 번에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능이 생겼다. 이렇게 남자와 여자의 반대되는 뇌 모드만 이해해도 남녀 사이의 갈등을 줄일 수 있다. 아내가 감정을 앞세워 불합리한 요구를 해올 때 직설적으로 “그럴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하면 파수꾼 뇌 모드의 아내는 즉각 거부감을 일으킨다.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고 다음에 다시 고려해보도록 하죠”라고 우회적으로 표현해야 문제가 쉽게 풀린다. 배려는 대단한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배려야말로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서로 공존할 때 꼭 필요한 원칙이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것이 자신의 행복과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배려의 다섯 가지 실천 포인트가 있다. ① 배려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② 배려는 받기 전에 먼저 주는 것이다. ③ 배려는 날마다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④ 배려는 자연스럽고 즐거운 것이다. ⑤ 배려는 사소하지만 위대한 것이다. 우리가 삶, 가정과 직장 안에서 조금 더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놀라운 웃음과 행복과 은혜와 축복을 맛보고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면 처음 와 본 것 마냥 낯설어지는 이 길처럼 우리의 꿈도 시련이 닥치면 낯설고 어색해지겠지만 우리가 이 길을 돌아가지 않는 것처럼 시련에 마주한 우리의 꿈도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지.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여유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청소년 교과서 음악회’가 올해도 계속된다. 시는 지난해 양산시립합창단(지휘 조형민)과 처음 시작한 ‘청소년 음악회’의 반응이 좋아 올해도 이어가기로 결정했으며, 올해는 총 10회의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음악회는 중ㆍ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된 한국가곡, 클래식, 아리아, 가요 등에 해설을 곁들여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시도한 청소년 교과서 음악회가 학생, 교사, 학부모들로부터 ‘수준 높은 합창문화와 다양한 구성으로 학생의 스트레스까지 풀어주는 알찬 음악회’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교과서 음악회를 바탕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공연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교과서 음악회 개최를 희망하는 지역 내 중ㆍ고등학교는 다음 달 15까지 시청 문화관광과로 희망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392-2542로 하면 된다.
양산시는 올해 처음 열리는 충렬사 제향에 앞서 ‘양산 충렬사 제향 예규’를 제정한다고 알렸다. 충렬사 제향 예규에는 제향 시기, 절차, 주관 등의 내용이 담긴다. 이번 예규는 다른 지역 사례 및 제례 관련 자료 수집과 양산시 충렬사 건립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제정했으며 제향 예규는 앞으로 공보 게재 등 절차를 거쳐 발령할 계획이다. 제향은 매년 양력 3월 27일에 양산향교 주관으로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망료례, 참석자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한다. 한편, 충렬사는 신라 때 삽량주간으로 왜적에 대항하다 순국한 박제상, 고려와 조선 시대 왜적에 맞서 싸우다 목숨을 바친 양주방어사 김원현, 양산 군수 조영규 등 삼조의열 3위와 임진왜란 공신 28위, 항일독립유공자 39위 등 총 70위의 위패를 배향하고 있으며 작년 10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지난 16일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해랑별 무용학원의 정기공연 ‘호두까기 인형’은 강렬하고 매혹적인 무용의 세계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원생들이 무대에 올랐다. 유아원생과 초등 저학년생의 귀엽고 깜찍한 무대는 관객들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초등 고학년생과 중ㆍ고등학생은 진지함과 성숙함이 더해져 환상적인 무대를 꾸몄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던 북한의 손북춤과 쟁강춤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역동적인 춤사위가 돋보인 손북춤과 쟁강춤에 아이와 어른 모두 빠져들었고 그들의 무대가 끝나자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 외에도 차이코프스키가 탄생시킨 고전 발레의 대표작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이며 발레의 아름다움에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공연을 관람한 박유진(32, 북정동) 씨는 “아마추어인 학생들이 펼치는 수준 높은 공연에 감탄했다”며 “지금까지 잘 알지 못한 현대무용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신선한 공연”이라고 말했다.
Q1. 현재의 건강보험 보장성 수준과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Q2. 지속가능한 보장성 강화 방안의 주요 내용은 어떤 건가요?
홍수진추모위원회(위원장 박말태, 시의원)는 가요 ‘영일만 친구’의 실제 주인공인 원동 출신의 故(고) 홍수진 시인의 약력 비석을 원동매화공원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추모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고인과 절친한 울산매일신문 김병길 주필, 배내산장 김성달 대표와 함께 홍 시인의 자택을 방문해 미망인과 함께 약력 비석 설치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시인의 삶과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해 뜻을 모아 시비 옆에 약력 비석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인류의 15~20%가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질환인 두드러기는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만성적으로 진행돼 수년 내지 심지어는 평생을 고생하기도 하지만 다행히 한방 치료로 쉽게 치료되는 질환중의 하나이다. 두드러기는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약해진 상황에서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유해한 환경에의 접촉, 약물, 음식물 등에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피부질환으로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누어지지만 그중 가장 익숙한 것이 음식물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여러 가지 음식물을 접할 기회가 많은 요즘 같은 명절 뒤에는 특히나 조심해야 한다. 두드러기는 처음에 피부가 붉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고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면서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연이어 옆이나 다른 부위에 발진이 다시 발생한다. 이렇게 진행하다가 수일 또는 수주 이내에 사라진다. 처음에 치료를 잘하지 못하면 보통 1년 또는 그 이상 호전과 재발을 반복한다. 쉬지 않고 매일 매일 발생하는 지속형과 수일 또는 수주일의 불규칙한 간격으로 발생하는 간헐형으로 나타 날 수 있다.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음식으로는 등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정어리, 참치, 삼치 등), 기름진 음식(돼지고기, 부침이나 튀김, 볶음, 잡채 등), 각종해산물(조개, 새우, 게 등), 유제품(우유, 버터,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인스턴트식품(라면, 마가린, 피자, 돈까스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음식물의 섭취로 인해 두드러기를 일으킨 적이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두드러기는 주로 가려운 증상을 동반하는데 상처가 나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려워도 긁지 않도록 한다.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실내온도를 서늘하게 해서 체온을 조금 낮춰주거나 찬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시원한 생리식염수를 수건이나 거즈에 묻혀 두드러기 환부에 대어 주면 가려움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차츰 가라앉는다. 한의학에서의 두드러기 치료는 급성, 만성을 막론하고 그 원인이나 증상, 체질에 맞춰 위와 장을 다스리고 인체 내에서 독소로 작용하는 식적(食積)과 습열(濕熱)을 몰아내고 피부의 과민반응을 없애기 위해 면역기능을 정상화시켜주는 약물치료를 겸해주면 대부분 증상이 완화되며 재발없는 치료가 가능하다.
매년 이 맘 때면 정월대보름(일명 상원, 上元)이라는 커다 란 사회문화, 즉 세시풍속이 지역별 문화행사로 행해지고 있 다. 양산도 어김없이 동별 문화체육회나 주민자치위원회를 통 해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행사를 하고 있다. 풍물패를 앞세 운 길놀이와 조금의 음식, 커다랗게 하늘로 솟아있는 달집태 우기 등 단순한 행사로 진행되지만, 현란한 무대와 시끌벅적 한 기계음과는 거리가 먼 순수전통문화행사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유일한 작은 축제라 생각한다. 농경사회와 공동체사회 속에서 여유와 즐거움, 신명을 지 니며 살아왔던 우리 선조들에 비하여 현대의 우리들은 각박 한 경제환경만큼 숨막히는 일상 속에서 여유와 전통의 가치 를 잃어가고 있다. 그나마 이런 전통문화잔치를 통해 막걸리 한잔에 정을 나누고 활활 타오르는 달집에 액운을 날려 보내 며 한해 소원을 빌어보는 의식이야말로 ‘생활의 여유’를 찾 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여기서 많은 생각을 한다. 이렇게 좋은 우리의 소중 한 재산을 놔두고 지역문화는 왜 늘 고민을 하는 것일까? 양산의 대표문화행사인 삽량문화축전은 매년 많은 사람들 이 머리를 맞대 지혜를 짜내고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어 지역 문화로 자리매김하고자 애를 쓰지만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볼 때는 아쉬운 점이 많다. 전국의 다른 축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유명 연예인을 동원한 개ㆍ폐회식과 구색차리기에 급급한 부실한 먹거리, 끼워맞추기 식의 역사체험 등 외형에 비해서 내실은 부족한 형편이다. 그러고도 행사가 끝나면 종 사자들의 평가는 성공이라는 것에 반해 보는 사람은 “매년 똑 같다”는 볼멘소리를 하게 된다. 물론 축제란 관람객의 수가 척도를 가늠하기는 하나 수억 의 예산을 들여 3일간 행해지는 지금의 모습이 과연 지역문 화로 바람직한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삽량축전의 예산에 비하면 쥐꼬리 만큼도 안 되는 예산을 가지고 많은 이들은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지키려고 안간힘 을 쓰고, 지역 단체들을 전통문화를 지키고자 동분서주하며 자신의 사비를 털어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한다. 문화는 말 그대로 우리들의 소통이다. 잘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이는 문화가 아닌 문화 속에 숨겨져 있는 보물찾기 같은 문화, 생각을 할 수 있는 문화, 기억이 될 수 있는 문화, 만 드는 사람이나 접하는 사람이나 공감대가 형성되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 소통이 되지 않는 문화는 문화라 할 수 없고 결국은 사라질 수 밖에 없다. 조상에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통통 통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지역문화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방안들이 모색되 기를 대보름달에 두손 모아 기원하며 이 답답한 마음 장구 한판 신명나게 울리며 뚫어볼까 한다.
‘제1회 탁구월드배 부산ㆍ울산ㆍ경남 OPEN 탁구대회’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졌다. 탁구월드(대표이사 최찬식)가 주최하고 양산시탁구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총 43개 동우회에서 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양산연합회 김명희(50)선수는 “즐거운 사람들과 즐겁게 운동하기 위해 대회에 참가했다”며 “잘 못보고 지내던 지역 탁구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양산시탁구연합회 신해권 회장은 “2013년의 문을 여는 첫 대회를 양산에서 시작하게 됨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하신 동호인 여러분들의 평소에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여 좋은 성적 거두시길 빌면서 즐겁고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대회사를 전했다. 덧붙여 “탁구는 계절에 관계없이 작은 공간만 있으면 가족과 친기, 직장 동료 상호간에 아무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전천후 운동으로 생활체육의 꽃”이라며 “동호인 여러분들의 탁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여러분들의 삶을 활기차고 아름답게 할 뿐 아니라 여러분들에게 건강한 삶을 유지하게 해주는 건강보험이 될 것”이라고 탁구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대회 결과 남자단체우승은 양산 동우회가 모두 차지했으며 기타 종목에서도 양산 동우회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종목별 우승은 다음과 같다. ▶남자단체 1부 양산연합A ▶남자단체 2부 양산연합A ▶남자단체 3부 양산우리A, 김해연합J ▶여자단체 1부 홍연호교실 ▶여자단체 2부 양산연합N, 양산연합M ▶남자단식 2부 이광득(양산연합) ▶남자단식 3부 이광국(김해연합) ▶남자단식 4부 박근표(양산연합) ▶남자단식 5부 김선웅(홍연호교실) ▶남자단식 6부 손영민(김해연합) ▶여자단식 3부 유미(홍연호교실) ▶여자단식 5부 박원영(양산연합)
시설관리공단 국민체육센터와 웅산문화체육센터가 신규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국민체육센터는 수영입문반과 댄스스포츠반을 오는 3월부터 개설한다. 수영입문반은 오전 7시와 오후 8시 2회 운영하며 주3회(월ㆍ수ㆍ금)반과 주2회(화ㆍ목)반 각각 25명씩 총 100명을 모집한다. 댄스스포츠는 화요일과 목요일 주2회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총 40명을 모집한다. 수영입문반 참가 희망자는 21일까지 추첨권을 발급받고 이후 22일 안내데스크에서 열릴 공개추첨 여부에 따라 등록하면 된다. 댄스스포츠반은 선착순 접수이며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웅상문화체육센터는 아쿠아로빅과 어린이 수영초급 특강(1개월), 어린이 수영초급, 성인 수영초급, 웰빙요가 등 5개 강좌를 신규 개설한다. 아쿠아로빅은 주2회, 웰빙요가는 주3회 운영되며 각각 5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어린이 수영초급반은 주2회반과 주3회반이 있으며 어린이 수영초급 특강반과 성인수영 초급반은 주5회로 각 25명씩 모집한다. 신규강좌 추첨권 배부는 25일까지며 공개추첨은 26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수강료는 성인기준 프로그램 당 주2회 2만4천원, 주3회 3만6천원, 주5회 6만원이다.
영산대 검도부가 드디어 전국대회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영산대 검도부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경남 하동에서 열린 ‘2013년 전국대학검도 윈터리그’에 참가해 전국 20개 대학팀 가운데 우승을 차지했다. 영산대는 조별 예선에서 강호 용인대와 한양대, 조선대와 조가 편성돼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3전 전승으로 4강에 올랐다. 이후 펼쳐진 준결승전에서는 충북대를 4대2로 격파했으며 대망의 결승전에서 대구대를 상대로 5대 1 대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었다. 영산대 김기준 감독은 “지난 3년간 각종대회에서 준우승 3회, 3위 4회를 했지만 항상 우승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었다”며 “3년만에 전국대회 첫우승이라 감회가 뜻깊고 선수들이 잘 싸워줘 눈물나도록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산대 유일한 여성 선수인 김현지 선수는 개인전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레슬링이 올림픽에서 퇴출 종목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지역 레슬링계는 다소 동요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 선정을 심의ㆍ발표했다. 그 결과 퇴출 가능성이 제기됐던 태권도와 근대5종, 배드민턴 등은 모두 살아남았지만 근대올림픽 1회 대회부터 정식종목이었던 레슬링이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됐다.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 출전을 꿈꾸던 지역 내 레슬링 선수들의 사기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림픽을 목표로 운동하던 선수들이 목표가 사라지면서 운동에 대한 의욕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양산지역에서는 초등부와 중등부, 대학부 등 25여명의 선수가 동계훈련에 여전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레슬링 퇴출 위기 소식에 한 학부모는 “비인기 종목은 올림픽이 유일한 희망인데 그마저 없어진다니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양산시 레슬링협회 우영대 회장 역시 “아직 퇴출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섣부르게 판단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다만 퇴출이 확정될 경우 아이들이 받을 상실감에 대해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다행히 우려와 달리 체육관에서 만난 선수들의 분위기는 차분했다. 양산대 박일수 감독은 “선수들도 생각지도 않은 퇴출 소식에 당황스러워하지만 다가오는 체전을 준비하면서 흔들림 없이 꿋꿋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곧 있을 세계레슬링협회장과 IOC 위원 간 회동 이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중 전익로(16) 선수 역시 “부모님들 대부분이 퇴출 소식에 신경 쓰지 말고 이대로 열심히 운동하라고 격려해 주신다”며 “지금은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레슬링의 올림픽 퇴출 최종 여부는 오는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릴 IOC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설을 맞아 홀로 사는 어르신, 장애인, 소녀소녀가장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학교를 다닌 적도 없고 그동안 한글을 몰라 창피해서 사람들 앞에 나서지도 못했는데 시에서 운영하는 한글 교실을 통해 글도 배우고 평생 처음으로 상도 받게 됐습니다” 시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한글교실’에서 글을 배운 어르신들이 제7회 문해한글학습자 체험수기 공모에서 우수상 2명, 장려상 2명, 늘배움상 5명 등 모두 9명이 대거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에 시는 지난 5일 수상자와 담임교사 등 총 13명을 초청해 이들을 축하 격려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문해 1단계(초등 초급) 우수상을 받은 강영자(75, 서창동) 씨는 자신에게 한글을 배울 기회를 마련해 준 양산시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체험수기 ‘양산’을 낭독해 참석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나동연 시장은 “늦은 나이에 배움을 시작한 어르신들께서 큰일을 해내셨다”며 “수상자분들이 감동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도 많은 성인 비문해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찾아가는 한글교실’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개설했다. 한글뿐만 아니라 영화관람, 기초영어, 생활숫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무료 한글교실은 3월부터 운영하며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읍·면·동 주민센터나 지역 종합사회복지관에 신청하면 된다. 문의 교육체육지원과(392-3143).
저소득층에 무료로 열쇠를 수리, 교체해주는 열쇠수리공이 있어 화제다. 김아무개 씨는 작은 열쇠가게를 운영하면서 지역의 저소득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무료로 열쇠 수리ㆍ교체 자원봉사를 해오고 있다. 김 씨는 지난 4개월 동안 총 11가구의 열쇠를 수리ㆍ교체했으며 올해도 열쇠수리 재능기부를 이어가 이웃을 도울 것으로 알렸다. 김 씨는 “어려운 이웃들 중 경제적 사정으로 고장 난 문을 그대로 방치하는 분이 있다”며 “수리를 못 해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어 늘 걱정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저의 작은 봉사로 그분들을 위험에서 보호할 수 있고 나아가 범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열쇠 수리ㆍ교체가 필요한 저소득 가정과 김 씨를 연결해주기 위해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을 받아 김 씨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웅상 지역을 제외한 지역 내 거주자 중 기초생활수급자와 생계가 어려운 차상위계층이다.
“오라는 데는 없어도 갈 곳은 많습니다. 어디든 찾아가는 곳이 내 영업장이고 만나는 사람들이 다 고객들이죠” 무한한 긍정 에너지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기아차 웅상지점에서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김인규(39) 영업부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입사 후 꾸준히 판매왕 자리 올라 김 씨의 수상 이력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지난 1999년부터 기아차 영업을 시작한 그는 2000년 판매 신인상에 올랐다. 4년 전에는 9년 동안 1천대의 차를 판매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PRO 1000'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2011년까지 12년 연속 경남 동부 판매왕으로 뽑혔으며, 지난해에는 238대의 차를 판매해 ‘2012 전국 기아차 판매왕’에 이름을 올렸다. 휴일을 제외하고 하루에 한 대씩 판매한 셈이다. 그가 15년간 판매한 차를 계산해보면 2천8백여대라는 숫자가 나온다. 놀라운 판매실적을 보여준 김 씨는 처음에 영업일을 할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원래 현대차 영업사원으로 입사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는 영업사원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았어요. ‘차쟁이’, ‘차팔이’로 불렸을 때니까요. 어릴 때라 그런 인식이 싫어서 입사를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이일 저일 하다 안정된 생활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결국 기아자동차로 오게 됐죠” ‘편안함’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다 김 씨는 ‘편안함’을 그만의 영업비법으로 꼽았다. 고객과 영업사원의 관계에서는 서로 불편함의 경계가 그려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들처럼, 동생처럼, 형처럼 고객을 대하면 관계도 편해지고 차에 대해서도 더 잘 소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고객과 격식을 차리게 되면 고객이 차에 대해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말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가 편한 관계가 되면 차에 문제가 생겨도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고 저도 좀 더 신경 써서 일을 처리해 줄 수 있으니까 서로 좋죠. 편해지면 또 자꾸 보고 싶잖아요. 그렇게 정도 쌓고 하는 거죠” 김 씨는 작년부터 모교인 월평초등학교와 개운중학교에 분기마다 2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그는 작은 액수지만 기부라는 이름의 감동이 얼마나 큰 것인지 깨닫게 됐다. 그래서 이번에 판매왕 선정으로 받은 상금 3백만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했다. 덕계동주민센터에 2백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하고 고향인 월평의 어르신들을 위해 잔치를 연 것. 받은 만큼 돌려주고 즐겁게 일하는 게 목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저를 믿고 차를 구매한 고객들이 있었기 때문에 판매왕 타이틀도 얻었습니다. 이제 고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어려운 분들에게 돌려 드려야죠” 지난해 판매왕이 되고 최연소 부장으로 승진까지 한 그는 이제 더는 바라는 것이 없다고 말한다. “최연소 부장도 달고 신인상도, 판매왕도 다 해봤기 때문에 더 이상 타이틀에 연연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는 있는 그대로, 저에게 주어진 것을 즐기면서 일할 생각입니다”
양산교회에서 줄곳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맡아온 강태출 시무장로는 양산교회가 펼쳐온 지난 봉사를 ‘신도들의 솔선수범’으로 이뤄낸 것이라고 말한다. “교인들 모두 넉넉한 형편의 사람들은 아닙니다. 자신의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죠. 그럼에도 여러 가지 봉사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이웃을 섬기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강 장로는 쌀 나눔 행사를 진행하면서 어려운 형편에도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주변 이웃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그 후 양산교회는 진정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온정을 전하고 있다. 강 장로는 현장에서 보니 복지의 테두리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라고 느꼈다.
지역민의 쉼터가 돼주고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먼저 내민다. 양산교회(담임목사 신수인)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하면서 제일 먼저 마음에 새기는 핵심 가치다. 지난 1906년 소안론 선교사와 정준모 초대집사 외 10명의 교인이 양산읍교회를 창설한 것으로 시작해 107년이라는 세월을 양산교회는 지역과 함께 성장해왔다. 양산이 없었다면 교회도 성장하지 못했다는 신념으로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있다는 이들은 지역의 일원으로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설 연휴기간 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은 ‘공동주택 층간소음이 빚은 살인과 방화’ 사건이었다. 명절을 맞아 부모집을 찾은 아들 형제가 소음을 항의하는 아래층 주민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숨지는가 하면, 다짜고짜 위층을 방문해 기름을 붓고 불을 지른 뒤 달아난 아래층 주민도 있었다. ‘멀리 떨어진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낫다’는 말도 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사소한 말다툼으로 이웃간에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는지 개탄스럽다. 수년간 누수와 소음에 시달려 정신적 스트레스가 폭발하게 되었다든지, 시정을 요구하러 갔다가 말다툼 끝에 오히려 분노만 쌓여 다시 흉기를 들고 올라갔다는 용의자의 진술을 듣다 보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얼마나 분노조절을 하지 못하고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