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소원 없이 사는 것이 소원인데
누더기 기워 입듯 남루로 남은 여일(餘日)
한 줄기 바람을 따라
포말처럼 흩어진다.맹세는 하지 않기로 굳게굳게 맹세했다
풀리는 나사처럼 뜬금없이 빠져나간
얼룩진 내 삶의 화두
이루지 못한 허울뿐, 시평 : 소원 없는 인생이 어디 있고, 맹세 없이 사는 인생 또한 존재할까? 살다보면 남는 것은 허물 많은 허울만 걸친 몰골 그것이 인생이라던가? 김보안 시인의 인생관을 시조라는 정형의 그릇에 오롯이 풀어놓은 정제된 작품이다. 사람 사는 일이 물처럼 흘러가는 것이라고만, 시간이 해결사라고 여기며 살아갈 수 있을까? 후회 없는 삶을 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맹세는 신뢰가 바탕이다. 신뢰가 무너지는 현실 속의 모습들로 아파하는 시인의 고뇌를 읽을 수 있다. 김보안은 자신을 겸허히 바라볼 줄 아는 관조의 눈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루로 남은 여일’이라든가 “얼룩진 내 삶의 화두”에서 던지는 이미지가 이를 말해준다고 하겠다.
-김복근(시조평론가)
정부와 양산시, 한국토지공사는 부산, 울산의 배후 주택단지로 1994년 서창동 일대에 택지조성사업을 시행해 1998년 완공·분양했다. 그러나 분양 후 8년이 지난 현재 서창삼호택지지구 내 공동주택지를 제외한 일반주택지의 약 27%에만 건물이 들어서 있다. 이는 국가적으로나 양산시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수천억원대의 토지를 그대로 내버려두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주택지구 내 건물이 들어서지 않는 이유는 과도한 세금과 강화된 주차장법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토지공사가 택지를 분양할 때 주택지의 경우 220㎡를 기준으로 분양했는데, 매수자가 나대지 상태에서 토지를 사서 건물을 짓고 싶어도 나대지 비사업용에 대해 양도 차액의 60%를 세금으로 부과하다 보니 세금 때문에 토지 주인이 매매를 꺼리고 있다. 또 토지 주인이 다가구 주택을 지어 임대를 하고 싶어도 주차장법이 강화돼 건물을 짓기를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 건물을 지을 수 없는 지주들에게 토지 매매와 동시에 건축허가를 받아 30일 내에 건물을 지을 수 있게 하면 토지의 양도세 차액도 그만큼 줄어 세금이 줄어드는데, 이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또 강화된 주차장법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생각해봤으면 한다. 853.028㎡의 서창택지내에는 현재 아파트에 거주하는 약 3천800세대와 곧 입주할 542세대를 비롯해 명동에 조성 중인 아파트 등 5천600여세대의 시민들이 생활하게 되지만 편의시설(근린생활시설)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서창신도시 내에 아파트단지에서 가까운 근린생활시설 분양 필지 가운데 옛 주차장법을 적용해 2년 전 26필지 중 3필지에 상가건물이 들어섰고, 중간지점 1곳 준주거용지도 같은 해 옛 법을 적용, 32필지 중 다세대 1동, 1필지 상가건물이 지어졌다. 하지만 나머지는 모두 공지 상태에 있으며, 토지 주인들은 건물 지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지주들은 택지지구 내 도로시설과 상하수도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된 이곳 삼호택지지구는 현 주차장법을 적용하면서, 택지지구 옆 도로시설과 상하수도시설 등 개발이 덜 된 일반주거지역의 근린생활시설에 상가를 건축할 경우 옛 법을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 원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양산시의회에서 임시회의를 열어서라도 건축법 조례안을 개정할 수 있다면 주차장법 유예기간을 둬 완화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토지 주인들은 택지지구 내 건축법을 일시적으로 완화해 옛 법을 적용하면 근린생활시설 상가를 짓겠다고 한다. 서창신도시 내 토지 주인들은 주택을 지어 봐야 주차장 부지 확보를 이유로 사업성이 없기에 건물을 지을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지만 12개월 정도 유예기간을 적용하면 많은 주택을 지을 것으로 생각한다. 양산시가 주차장법을 개정해 강화한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곳 택지지구는 도로시설과 상하수도시설 등 기반시설이 완벽하기 때문에 자기 건물 안 주차장 외에도 집 앞 도로에 한, 두 대정도 주차를 한다 하여도 소방차가 충분히 지나갈 수 있으며, 택지지구 내에는 이미 공동주차장이 여러 곳에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주차장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으로 판단된다.
양산시민신문이 독자들에게 지령 200호를 상제한다니 한 때 편집국장으로 일했던 필자기에 여느 독자보다 그 기쁨이 남다르다. 지령 200호를 달리 표현하면 일 년에 50호를 발행하는 게 주간지니 양산시민신문도 어느새 네 살배기가 되었다는 얘기다. 하면 이제 뒤뚱거리는 불안한 걸음걸이에서 벗어나 제법 바람을 가르며 달려 나갈 태세를 갖췄다는 의미라 축하와 함께 기대감이 큰 지령 200호라 하겠다. 그리고 창간4주년 행사를 최근 훌륭하게 치룬 모습을 직접 현장에서 느낀 바 4년 동안 쉼없이 ‘건강한 신문 만들기’에 노력해온 김명관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직원들의 노력이 지령 200호라는 또 하나의 결실을 맺게 되어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필자가 일하는 사무실에는 매주 전국에서 200여개의 지역 신문들이 배달되어 온다. 그 많은 신문들을 다 읽을 수는 없어 대충 훑어 나가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 했던가. 양산시민신문은 토씨 하나 놓치지 않고 정독한다. 그런 연후엔 틈나는 대로 시민신문에 시시콜콜 소감을 전한다. 때론 전화상으로 아쉬운 점을 전하노라면 이제 편집국장이라는 자리에서 물러나 다른 언론인의 길을 걷고 있는 늙은이(?)의 말이 귀챦을 법도 한데 꼼꼼히 귀를 기울이는 젊은 기자들의 진지한 태도에 여전히 신뢰를 보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지령 200호를 맞이한 양산시민신문에게 다시금 지면을 빌어 양산시민신문에 바란다면 공공저널리즘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충남대 신방과 차제영 교수는 수년전부터 ‘신문의 위기’를 말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매체의 등장, 영상문화에 친숙한 젊은 세대의 신문기피 현상 등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차 교수의 분석이다. 그리고 보다 근본적인 요인으로는 상업주의 경향의 강화로 인한 신문의 신뢰도 하락을 들었다. 그러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과거 관찰자, 소극적인 정보 전달자에 머물던 신문의 역할에서 벗어나 지역 의제 발굴, 시민토론회 주선 등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자임하고 그 논의 과정과 결과를 지면에 반영하여 시민 여론이나 좋은 대안이 정책으로 수렴되도록 해야 한다고 권했다. 필자 또한 정파성에 매몰되거나 흥미 위주 보도에서 탈피하여 시민이 단순한 뉴스 소비자가 아니라 언론의 주체로 세우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양산시민신문은 더욱 더 시민 속으로 천착해 들어가야 한다. 매번 신문을 장식하는 정치인이나 소수 권력자들의 이야기는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 요즘 소수 연예인이 독점하다시피 하는 텔레비젼 화면을 식상해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역신문은 스스로 지역의 경전을 자처해왔다. 양산시민신문도 ‘내일을 보는 정직한 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지 아니한가. 이처럼 정치인의 잦은 등장,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는 소스로는 이미 심판보다 높은 안목을 가진 관중들을 만족시킬 수 없는 현실이다. 양산의 어둡고 낮은 곳으로 더욱 더 스며들며 보다 정진하고 성찰하여 한 호, 한 호 양산의 경전을 쓰는 경건한 언론이 되길 바람 한다.
한관호
바른지역언론연대 사무총장
본사 전 편집국장
“국적은 달라도 송편 빚는 정성은 똑같아요”어우름 가족봉사단과 다문화가정이 함께 송편 나눔행사를 가졌다. 지난달 22일 어우름 가족봉사단 30가족과 일본, 캄보디아 8가족이 시설인 감사의 집을 방문, 송편을 직접 만들어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나눠 먹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추석에 가족들이 오순도순 둘러앉아 송편 빚으며 정을 나누는 우리 고유의 풍습을 다문화 가정에게 알려줌과 동시에 외로운 어르신들의 말벗까지 할 수 있는 봉사활동으로, 매우 의미있는 시간을 가진 것. 가족봉사단 가족들과 다문화 가정, 그리고 어르신들이 모두 둘러앉아 반죽한 멥쌀가루에 소를 넣으며 다양한 모양으로 송편을 빚었다. 어울림 가족봉사단 김홍원 단장은 “다문화가정은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봉사단 가족들은 추석명절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을 다시금 새기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풍성한 한가위처럼 우리네 마음도 풍성해 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통장님들, 마을 굳은 일 도맡아 하시느라 힘드셨죠? 오늘 하루 마음껏 즐기세요”양산지역 각 마을을 대표하는 이·통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달 28일 물금읍운동장에서 제1회 전국 이·통장협의회 양산시지회 체육단합대회가 개최되어 200여명의 어르신들과 함께 한마당 축제의 장을 펼쳤다. 오전 9시부터 족구와 축구대회를 시작으로, 평산동 부녀회 사물놀이로 행사의 흥을 한껏 돋우었다. 이어 오근섭 시장, 김양수 국회의원, 김일권 의장 등 50여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평소 지역사회 봉사활동, 주민화합 등에 노력해 온 김진택(물금 성원), 김지근(물금 서부), 문이관(동면 남락), 최대오(원동 당곡), 박용균(상북 윗반회), 송영태(상북 감결), 박현식(하북 용연), 김정기(중앙 서북안), 김옥순(중앙 남부3), 곽순봉(삼성 동북정), 전화수(강서 용선), 최종숙(서창 서부1), 박도진(소주 백동), 우정윤(평산 평산2), 장기동(덕계 덕계)씨 등 15명의 이·통장에게 표창장이 수여됐다. 이어 마을 부녀회에서 정성껏 마련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한 후, 신나는 노래자랑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전국 이·통장협의회 양산시지회 김인도 회장은 “저를 비롯한 이·통장님들 모두 마을화합과 동시에 지역 발전을 앞당기는 힘찬 견인차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 자리는 이같은 노력에 대한 격려의 자리이자 우리 스스로의 다짐의 자리이다”고 강조했다. 또 “이 자리를 빌어 이·통장협의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경남 대표로, 양산 대표 음식의 저력을 보여주겠습니다”지난해 삽량문화축전 제1회 음식문화경연대회에서 한방쑥면을 출품해 대상을 받으며, 명실공히 양산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인정받은 덕계동 윤동균한방쑥면본점(대표 윤동균).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2007 서울국제음식박람회’에 한방쑥면이 경남대표 음식으로 선정돼 참가하면서 다시 한 번 맛을 인정받았다. ‘세계화, 우리 음식의 자랑스러움을…선진화, 업계에게는 희망을…’이라는 목적으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한국음식중앙회가 주최·주관하고 보건복지부, 농림부, 해양수산부, 문화광광부 등이 후원하는 전국단위의 대회로, 윤동균한방쑥면본점은 전국 유명 음식들과 더불어 경연대회를 펼치는 것은 물론 사업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윤동균한방쑥면본점 윤동균 대표는 “애초 경남 대표로 선정된 음식이 있었지만, 맛있고 색다른 음식을 대표로 내보내자는 경남도 관계자의 결정에 따라 뒤늦게 선정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방쑥면은 맛과 창의력, 상품성 등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사업장의 청결상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윤동균한방쑥면본점은 이번 박람회에 윤동균 대표가 직접 개발해 특허까지 획득한 식당 대표음식인 비빔한방쑥면과 물한방쑥면, 한방온면 등을 출품한다.윤동균 대표는 “대회에서 한방쑥면의 맛과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좋은 성적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러한 윤 대표의 자신감의 바탕에는 한방쑥면이 오랜 세월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자신만의 노하우로 만든 음식이기 때문이다. 한방쑥면은 봄철에 나는 어린 쑥만을 골라 만든 즙과 다섯 가지 한방약재를 섞어 만든 면발과 육수로 만들기 때문에 맛도 일품인데다 건강에도 좋다. 때문에 한방쑥면은 그 독특한 맛으로 웅상지역에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연예인을 비롯한 지역 유력인사들이 즐겨 찾는 단골 가게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부산 등 인근지역에 저마다 원조라고 자부하며 쑥을 이용한 밀면을 파는 가게들도 그 뿌리를 알고 보면 대부분 윤동균 대표의 손을 거쳤다. 하지만 굳이 ‘원조’라고 내세우지 않는 이유는 ‘일단 먹어보면 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음식 맛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것이지, 말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다”는 것이 윤동균 대표의 철학이다. 윤동균 대표는 한방쑥면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야심작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쑥막걸리다. 아직 농도가 일정치 않아 대량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쑥 특유의 향과 알싸한 뒷맛이 살아 있는 맛이 일품이다. 이처럼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뭉친 윤동균 대표는 이번 음식박람회에서도 한방쑥면 본연의 맛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주방에서 사용하는 기구를 그대로 서울로 가져갈 예정이다. 자신감과 자부심에 걸맞은 완벽함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한편, 윤동균 대표는 시 행정에 대한 아쉬운 점을 지적했다. 음식중앙회에서 제공하는 책자를 보고 대회에 신청했는데, 시의 지원을 바라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런 대회가 있다는 정보라도 제공해야 하지 않겠냐는 것.윤동균 대표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정보가 부족해 좋은 기회를 많이 놓치고 있다”며 “큰 대회에서 양산사람이 상을 받으면 양산의 홍보 효과도 상당한데, 작은 배려가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양산시 그라운드 골프 연합회 회장 이취임식이 웅산공단 내 운동장에서 열렸다. 따가운 햇살아래 진행된 이날 이취임식에서 김원자(64) 신임회장이 취임하고, 이찬호(78)전 회장이 퇴임하면서 고문으로 임명됐다. 양산시 그라운드 골프 연합회를 재정비한 장본인인 이찬호 전 회장은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 골프 활성화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왔는데 건강상 이유로 물러나게 돼 아쉽다”며 “더 활기차고 젊은 신임회장이 클럽을 이끌면서 회원들 간 화합을 도모했으면 좋겠다”고 이임사를 말했다.김원자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그라운드 골프는 웰빙시대를 맞아 부담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건강과 재미 모두를 만족시키는 운동”이라며 “앞으로 양산에 그라운드 골프 전성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게이트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동 환경이 열악한 만큼, 제대로 된 연습장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이취임식에는 김지석 양산시의회 부의장과 박인 의원, 김원자 의원, 손기랑 웅상출장소장 등이 참석해 이취임식을 축하했다.한편, 골프의 대중화라 일컫는 그라운드 골프는 필드가 아닌 평지에서 클럽으로 공을 치는 운동으로 양산에는 4년 전에 처음 생겨 현재 5개동 4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천재 방랑시인 김삿갓의 호탕한 성품과 뛰어난 글 솜씨를 지닌 이가 양산에도 있다. 지난달 16일 강원도 영월군에서 열린 제10회 김삿갓 전국휘호대회에서 문인화 부문에 참가한 운파(雲波) 묵전(默田) 남중석(53. 하북면) 선생이 전국의 풍자시인을 물리치고 장원이란 값진 영광을 안았다. 사람들과 어울리길 좋아하고 풍류를 즐기는 남선생은 난고 김병연 선생을 존경해 오래전부터 선생 묘역에 한번 들려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다고. 그러던 차에 김삿갓 전국휘호대회에 제자가 참가하자 응원차 들렸던 길이 덜컥 장원이란 큰 상을 안고 돌아오게 됐다고 말한다. “30년 서예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대회에 나가본 적이 없어요. 사람들 앞에서 글자랑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이번에도 제자를 응원하면서 한잔 걸친 술기운에 붓을 들었던 것인데 얼떨결에 장원을 받게 돼 아직 당황스럽습니다”남선생은 다른 사람이 받아야할 상을 뺏은 기분이라며 부담스러워 하지만 그의 작품을 보면 ‘이게 바로 장원감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는 ‘봉황새가 날아오니 새들이 숨고, 용이 벽해에 나타나니 고기들이 물속에 숨도다’라는 김삿갓의 시 ‘봉황’을 매화 위에 고고한 구관조가 앉아있는 모습으로 표현해 김삿갓의 호탕한 성품을 나타냈다. 안동출신인 남선생은 3대째 서예의 길을 걷고 있는 집안의 6남매 중 막내로 가업을 이어받았다. 한학자인 아버지 밑에서 자연스럽게 글을 읽혔다는 그에게 서예는 하기 싫어도 해야 하고 그렇기에 더 즐기는 일이다. 이제는 다음 생에서도 다시 붓을 들겠다는 다짐을 할 만 큼 천직이 돼버렸다고. “명예와 물질에 욕심을 가지면 그것에 휘둘려 자신을 잃게 된다는 진리를 깨닫고 나니 서예가 평생 제가 걸어야 할 길이란 걸 알았습니다”라며 목젖까지 보이며 호탕하게 웃는 모습이 김삿갓과 묘하게 닮았다.
“절로 어깨춤이 나오는 우리가락에 빠져보세요”라고 말하는 박태환(15) 학생. 양주중학교 풍물동아리 ‘천상수’ 회원인 태환이는 징을 배운진 1년이 조금 넘지만 우리가락을 배우는 열정은 선배들 못지않다고 자부한다.
악취와 해충 발생 등으로 주민들의 민원을 일으켜 오던 신도시 남부배수펌프장 유수지 활용방안이 가닥을 잡으면서 시가 본격적인 체육공원 조성 사업에 나섰다. 지난달 18일 시는 '남부배수펌프장 유수지 체육공원조성 실시설계 용역'을 입찰공고하고 오는 2008년 12월까지 사업비 28억원을 들여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의 체육시설과 기존 제방 산책로를 활용한 생태탐방로, 휴식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공원화 계획은 남부배스펌프장 유수지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해충 서식지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으면서 유수지 기능을 살리는 한편 주민들의 민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었지만 공원 기능을 놓고 인근 주민들과 이견을 보이면서 사업이 지연되어 왔다. 주민들은 양산천변에 조성된 체육시설로 인한 소음에 시달리면서 체육공원보다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해달라는 요구를 하는가 하면, 일부 주민들은 유수지 자체를 복개하라는 요구까지 나왔다. 하지만 저지대인 신도시 지역의 침수를 막기 위한 용도로 마련된 유수지를 복개할 경우 여름철 장마나 태풍에 침수 위험이 있어 복개는 불가능하다는 시의 입장과 악취와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주민들의 입장이 절충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유수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사업 설명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애물단지였던 유수지가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사업 진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시는 주민숙원사업 등 주요 현안의 사업비 등을 포함한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 346억원을 편성해 지난달 20일 시의회에 심의 의결을 요청했다.이번 추경예산안은 1차 추가경정예산 5천22억원보다 6.9% 증액돼 시의 올해 전체 예산 규모는 5천368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당초예산 4천463억원과 비교해 905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1차 추경예산에 비해 326억이 늘어 4천677억원이며, 특별회계는 20억원이 늘어난 691억원이다. 이번 2차 추경예산안의 일반회계 주요 세출부문 예산은 사업예산이 전체예산의 77.4%로, 이 가운데 자체사업비가 50%인 2천341억원, 각종 보조사업비가 27.4%인 1천280억원, 인건비 등 법정필수경비인 경상예산이 17.4%인 812억원이다. 특히, 세출부문 예산에는 주민숙원사업과 기존 현안을 마무리하기 위한 사업비 부족분이 대폭 반영됐으며, 도식계획도로와 시도 개설공사 115억원, 운수업계유류보조금 55억원, 자원회수시설 건설 46억원, 가로수 정비 등 녹색도시 만들기 25억원, 하수관거정비 29억원, 웅상종합사회복지관 건립 13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시 관계자는 "2차 추경예산안에서 경상예산은 대부분 법정필수경비 부족분을, 사업예산안은 추진 중인 사업비 부족분을, 그밖에 완료된 사업비의 집행잔액 정리, 국ㆍ도비보조금 정리 등 신규사업 편성보다는 기존 사업의 마무리와 정리에 중점을 두고 주민숙원사업을 우선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분동 이후 도시화의 길을 걷게 된 웅상지역에 신축 출장소 설계 공모전이 마무리되면서 오는 2009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달 14일 시 건축설계경기 심사위원회(위원장 이정균 부시장)는 웅상출장소 신축설계경기에 출품한 작품에 대해 2차례의 심사를 거친 결과 (주)성림 종합건축사무사사무소(대표 임장열), (주)건축사사무소 솔(대표 추영욱)이 공동으로 제출한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하고 10월중으로 설계계약을 체결한 뒤 내년 2월까지 설계용역을 완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당선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웅상 지역의 발전의 중심이자 개발과 성장의 핵인 신청사에 걸맞는 첨단 미래상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사람과 자연, 사람과 도시가 만나는 열린 관공서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인접한 문화복지센터는 물론 천성산의 자연환경과 어우어지는 설계를 실시했다. 이를 위해 광장과 녹지, 수공간을 연결하여 주민들의 자연스런 접근을 유도하고, 옥외공간을 다변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우수작으로는 (주)일신신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대표 이한식)가 낸 작품이 선정되었으며, 신도시건축사사무소(대표 허양우)와 건축사사무소 가원(대표 이성희)가 제출한 설계는 각각 가작으로 선정됐다. 당선작을 낸 업체에는 상장과 함께 설계용역권이 주어지게 되며, 우수작에는 상장과 시상금 1천만원, 가작에는 상장과 시상금 500만원이 주어진다. 한편 시는 주진동 72-1번지 일원에 부지 1만5천315㎡,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연면적 4천900㎡의 신축 출장소를 오는 2009년까지 사업비 12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부지 조성은 이미 완료된 상태다. 신축 출장소는 이번 당선작 선정으로 내년 3월까지 설계용역을 완료한 뒤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인가와 건축 협의를 거쳐 내년 6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재)천주교 부산교구 유지재단(이사장 황철수)이 교구 설립 50주년을 맞이해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 3천만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했다. 오근섭 시장과 안윤한 장학재단 이사장, 천주교 부산교구 관리국장 이석희 신부가 참여한 전달식에서 교구측은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상북면 소재 천주교 공원묘원 인근에 종합운동장을 건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양산시 / 사진제공
'2007 양산시민아카데미'의 세 번째 강의가 오는 9일 오후 3시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시민아카데미는 여성전문병원 에스더클리닉의 여에스더 원장(사진)이 강사로 나와 '젊고 신수 훤하게 사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한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가정의학과 초빙교수인 여에스더 원장은 가정의학 전문의 겸 국제 골다공증 전문의로 현재 에스더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KBS 건강365 진행자, '이홍렬 홍은희의 여유만만'에 고정출연하고 있다.
농림부가 실시하고 있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원동면 내포리, 영포리, 대리, 선리에 대한 개발기본계획이 수립되면서 내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실질적인 농민 소득 연계를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 원동면 내포리 등 배내ㆍ쌍포권역이 농림부가 농촌주민 삶의 질 향상과 도ㆍ농간 균형발전을 위해 쾌적하고 활력 넘치는 살기 좋은 농촌마을을 가꾸기 위해 2004년부터 추진해온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앞으로 5년간 70억원의 사업비(국고 80%,지방비 20%)를 지원받게 됐다. 이 사업의 추진을 위해 선정 이후 한국농촌공사는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현지조사는 물론 주민들과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배내ㆍ쌍포권역 사업 안건을 마련해 내년 사업 시행을 위해 농림부에 기본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농촌공사의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천혜의 자연자원을 가진 배내ㆍ쌍포권역을 권역별로 특산물 개발을 통해 소득증대를 꾀하고, 전통문화와 축제를 통해 도시민을 유인해 농촌관광을 활성화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선정 지역 가운데 대리, 선리 지역의 경우 밀양댐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에 제한을 받고 있어 이를 감안한 개발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계획안은 원동지역의 특산물인 매실과 고로쇠를 활용한 테마공원 조성, 생산 및 저장시설 확충, 축제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관광객 유치를 위해 원동역에서 장선리간 69호선 지방도를 테마도로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또한 마을별로 특색있는 경관 개선으로 주민 편익을 도모하고,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휴양공간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 지역을 관통하는 69호선 지방도를 중심으로 마을 간 협력과 교류를 통해 '찾고 싶은 농촌마을'을 만든다는 것이 핵심과제이다. 구체적으로 영포리 일대 8천500㎡에 주차장, 전시공간, 홍보전시관, 공원 등의 시설을 갖춘 매실테마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며, 선리 일대 부지 6천㎡에는 고로쇠 저온창고와 집하장, 홍보관, 판매장, 휴식공간 등이 마련된 고로쇠테마공원이 조성된다. 한편 원동 주요간선도로인 69호선 지방도는 시목인 이팝나무를 비롯해 메타세콰이어 등 가로수 3천500주가 식재되고, 도로변 경관 조성과 화단, 쉼터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전국 제일의 관광도로로 명소화한다는 것이다. 마을별로는 마을회관과 보호수 주변을 쉼터로 조성하고, 돌담길과 산책로, 약수터 정비 사업 등을 통해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에 힘쓴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같은 계획은 10월 중 주민공청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농림부로 제출될 예정이다. 한편 박말태 의원(무소속, 물금ㆍ원동)은 "이번 사업이 오지 지역인 원동면 배내ㆍ쌍포권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되었지만 기반기설 마련 이후 실질적인 농가 소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며 "시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민박사업, 농촌체험사업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반가운 가을이다. 높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자니 괜히 마음이 들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면 이번 주말을 기대하라. ‘2007 삽량문화축전’이 시민들에게 눈과 귀와 입이 즐거운 흥겨운 오감체험의 한마당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관람객 15만여명의 발걸음을 붙들면서 종합문화축제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삽량문화축전이 오는 5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양산천 둔치에서 화려한 두 번째 막을 올린다. 삽량문화축전은 지난해 ‘박제상’에 이어 경남도 지정 무형문화재인 ‘가야진용신제’를 주제로 시민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동시에 양산만의 색깔을 강화했다.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을 다양한 공연과 시민참여 프로그램, 전시행사 등으로 3일 동안 양산을 뜨거운 열정의 축제현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지금부터 ‘용솟음과 신명의 오감체험’인 삽량문화축전, 그 열정의 현장을 미리 들여다본다. ▶ 개막행사
용솟음, 하늘문이 열리는 힘찬 움직임5일에는 ‘창조적 신명’이란 주제로 서제와 거리퍼레이드, 개막행사가 펼쳐진다. 양산향교가 주관하는 서제가 5일 오전 8시 춘추공원에서 열려, 시민들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삽량문화축전의 성공과 박제상 공의 추모제를 기릴 예정이다.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거리퍼레이드는 총 14개 단체 1천500여명이 참가해 양산시청부터 구터미널을 거쳐 종합운동장까지 행진한다.창조적 신명을 본격적으로 보여줄 개막행사는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양산천 둔치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시립예술단과 엄정행의 연합공연으로 1부 행사의 막을 올린 뒤, 박제상 혼맞이로 2부 본 행사에 들어간다. 박제상 추모공연과 역사 테마공연으로 잠시 옛 영광을 되돌아 본 뒤 3부 행사에 들어간다. 3부 행사는 MBC부산문화방송에서 진행하는 축하공연으로, 최고의 입담을 자랑하는 박경림이 사회를 맡아 테이, 송대관, 클라잉넛 등의 가수와 함께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시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9시 10분부터는 4부 행사로 캄캄한 하늘에 화려한 수를 장식하는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수상연화, 나이아가라 불꽃 등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공연행사
창조적 신명으로 오감을 열어라!양산천 둔치에 마련된 특설무대와 고수부지에 마련된 원형무대에서는 축전 기간 내내 젊음과 열정이 넘치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6일 오후 8시 특설무대에서는 영 페스티벌이 열린다. 국악청 예술단이 신명스런 우리 장단과 강렬한 서량리듬이 어우러진 대북공연을 선보이고, 각 대학교 가요제 입상자들이 모여서 만든 대학생 보컬팀인 Blue Wave가 파워풀한 중창을 선보인다.7일 오후 2시부터는 양산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저마다의 끼를 뽐내는 프린지 공연이 열려 시민들과 소통하는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그 외에도 명인과 유치원생들의 꿈나무 공연, 무형 문화재 초청공연, 해외 초청공연, 아동극 한마당 등 수준 높은 공연들이 매시간 진행된다.▶ 시민참여행사
오리배타고 유등도 띄우고~시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더 즐거운 축전이다. 축전기간 내내 자신의 장기를 뽐낼 수 있는 시민참여행사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6일에는 양산천 둔치 씨름장에서 각 읍면동별 씨름선수들의 경기가 한판 벌어지고, 같은 날 특설무대 뒤편에서는 양산서도협회에서 학생휘호대회를 준비한다. 그 외에도 양산천 오리배 체험과 일본으로 간 유물환수 운동, 소망유등 띄우기가 펼쳐진다. ▶ 야시장은 물럿거라!터무니없는 바가지 요금과 위생관리 소홀, 불친절 등으로 영업을 하면서 축전의 불청객으로 자리 잡은 야시장이 이번 축전에서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각 지역 축제 때마다 돌아다니며 떠돌이 영업을 하는 업체가 아니라 기존에 양산에서 허가를 받고 영업을 해온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한국요식업중앙회 양산지부에서 위생, 맛, 친절 등의 기준으로 20개 업체를 선정해 시민들이 더 편안하게 축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것만은 놓치지 말자! 즐거움 200배 프로그램▶주인이 되어 즐기는 축전
한층 풍부해진 전시체험행사책상머리 공부만 공부인가. 이번 축전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한층 풍부해진 전시·체험관을 마련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경험’이라는 값진 선물을 제공한다. 우선 축전기간 동안 전시될 ‘바람과 깃발전’에서 사용되는 깃발을 시민들이 직접 만들 수 있어 축전과 하나됨을 느낄 수 있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가족사랑 벽화그리기’프로그램은 가족들 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모든 시민과 가족들이 자유주재로 그린 작품 100장을 전시해 공동체 벽화를 만들면서 화합과 사랑, 우정을 경험할 수 있다.또한 한지공예, 도자공예, 비즈공예를 비롯해 천연비누와 토피어리 체험관 등 20개의 다양한 체험코너가 마련돼 있어 입맛 따라 고를 수 있다. 양산의 명인들 작품을 전시하는 ‘명인 명품전’과 예술단체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내 고장 예술전’에선 문화도시 양산을 엿볼 수 있다. ▶용신과 어울리는 한마당
용줄다리기, 워터스크린 레이저쇼이번 축전의 테마는 바로‘가야진용신제’다. 경남도 무형문화재인 가야진용신제는 양산을 대표하는 문화재임에도 불구하도 일반 시민들과 가까워지기엔 거리감이 있었다. 이번 축전에서는 가야진용신제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축전 기간 동안 시민들이 직접 새끼줄을 꼬아 완성한 지름 1m 길이 80cm에 달하는 긴 줄로 진행하는 용줄다리기는 7일 양산천 둔치 특설무대 앞 광장에서 오후 4시 20부터 시작한다.축전 기간 동안 매일 1회 공연하는 워터스크린 멀티 레이져 쇼 또한 이번 축전의 백미다. 양산천 풍경을 배경으로 높이 18m의 물을 이용해 스크린을 만들어 살아 꿈틀거리는 용의 모습을 레이저로 보여주는 시간은 황홀 그 자체가 될 것이다. 용을 주제로 한 설치미술을 전시하는 용신 테마파크도 눈여겨보자. 용 구조물과 솟대, 오방천과 야간경관조명으로 3일 내내 용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볼거리많고 살거리 많은 축제
제3회 기업사랑 양산시민문화축전축전 기간 동안 실내체육관 앞 분수대 주변에서 열리는 기업사랑 공단문화제도 잊지 말고 찾아보자. 볼거리와 살거리가 가득하다. ‘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슬로건에 맞게 양산이 기업도시로 얼만큼 성장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 70여개 업체가 참여해 자동차부품, 전기·전자제품, 화학제품, 목공예품, 음식료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양산에서 생산되는 각양각색의 제품들을한눈에 보고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산업안전전시관과 에너지체험관도 운영해 색다른 체험도 할 수 있다. 또 알뜰나눔장터와 지역 농특산물판매장터, 경남우수지정상품 판매코너를 마련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믿고 살 수 있는 제품들을 판매한다. 공단문화제 한 쪽에서는 우수인재육성 장학기금마련을 위한 자선바자회가 열려 시민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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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대통합 민주신당 양산지역 대선후보 선출 경선 투표가 이루어져 모두 3천994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472명이 참여해 11.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경남 전체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4천461표, 이해찬 후보 4천276표, 손학규 후보 4천69표를 득표하면서 누적합계에서 정동영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속보> 예산부족과 자재조달 지연으로 사업 일정이 늦어지면서 '찔금공사'라는 지적을 받은 양산천 제방 보수 공사가 이번엔 안전을 이유로 도심 구간 하천을 콘크리트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관련기사 199호, 2007년 9월 18일자 보도>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지난 2005년부터 양산천 북정지구 영대교~효충교간 제방 하천개수 공사를 추진하면서 제방의 안전을 이유로 기존 흙 제방을 콘크리트 식생호안블럭으로 변경키로 해 도심 구간 하천을 자연친화형으로 조성하는 최근 흐름에 역행하는 계획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국토관리청은 양산천 상류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빠른 유속으로 인해 제방이 깍이는 현상을 막기 위해 식생호안블럭으로 변경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양산시는 양산천 도심 구간을 친환경적으로 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사업 시작 단계에서부터 계획 변경을 요구해왔다. 시 관계자는 "최근 하천정비사업에서 있던 콘크리트 호안블럭도 뜯어내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 구간에 콘크리트 식생호안공업을 사용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국토관리청의 막무가내식 사업 추진 행태를 지적했다. 또한 감사원 감사에서조차 유속이 빠르지 않은 구간까지 상대적으로 비싼 식생호안블럭을 사용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는 지적도 받아 현재 계획변경 심사로 자재 조달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는 제방 안전과 환경 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지만 국토관리청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양산천 북정지구 하천개수공사는 지난 2005년 12월 착공해 오는 2008년 12월까지 효충교에서 영대교에 이르는 유산제(3.6㎞), 북정제(2.7㎞), 양산천 좌안제(900m), 물금 증산배수문 등에 마무리하기 위해 모두 15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지만 현재 2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공정율이 30% 정도에 그치고 있다.
로스쿨 입학정원이 대학별 150명 이하로 최종 확정돼 영산대를 비롯한 지방대학들이 상당히 반기고 있다. 그동안 로스쿨 인가 결정이 비교적 확실한 서울대, 고려대 등의 수도권 주요 대학은 '로스쿨별 정원 늘리기'에, 로스쿨 인가 경쟁이 치열한 지역 대학은 '로스쿨별 정원제한 지키기'로 팽팽히 맞서왔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법학전문대학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시행령>에 따라 '2009년 3월 첫 개원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정원을 150인 이하로 정한다'고 공포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총정원수에 상관없이 로스쿨별 입학정원은 150명이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2명이며, 교수시간은 매 학년도 30주 기준으로 매주 6시간, 최소 이수학점은 90학점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영산대 관계자는 "특정지역이나 특정대학에만 로스쿨이 설치되는 독식을 막고 다양한 지역에서 법조인이 양성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교육부의 결정에 반색을 표했다. 하지만 서울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은 "이같은 시행령은 로스쿨 인가 탈락 대학을 줄이려는 동정적 배려일 뿐 경쟁력 있는 법학교육을 위해서는 합당치 않다"고 여전히 반대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영산대는 인도와 베트남, 남아공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과 로펌을 위한 국제법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로스쿨 유치를 위한 노력에 힘을 싣고 있다. 영산대 관계자는 "해외 진출 한국기업들이 법적, 사회적 제도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영산대가 '국제기업법무 특성화'를 표방하고 있어 이번 세미나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성 당시부터 끊임없이 사고 위험성이 제기돼 온 양산나들목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양산의 첫 관문임에도 삭막한 환경과 고가도로로 인한 교통체증, 보행자 안전문제로 지적을 받아온 양산나들목이 차량의 빈번한 신호 무시로 사고위험성이 크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지난 8월 27일 오후 11시 40분께 고가도로 상북방면에서 양산나들목으로 좌회전하던 컨테이너차량과 나들목 북정방면에서 상북방면으로 직진하던 승용차량이 부딪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운전자는 모두 무사하고 양측 모두 약간의 차량만 파손되는데 그쳤지만, 양쪽 운전자 모두 신호위반을 부인하고 있어 목격자를 찾는 중이다. 인근 주민과 양산나들목을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이번 사건이 교차로 꼬리물기 진입의 위험성이 드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양산나들목에 설치된 신호는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양산방면으로 좌회전하는 신호와 양산에서 상북방면으로 향하는 직ㆍ좌회전 신호 그리고 상북에서 양산과 나들목방면으로 직ㆍ좌회전 신호가 있다. 문제는 상북에서 나들목방면으로 좌회전하는 신호를 이용하는 차량이다. 어곡 공단 등에서 빠져나오는 대형화물차량을 비롯해 대다수 차량운전자들이 더 빨리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 꼬리물기를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양산나들목 옆에 자리한 아래소토 주민들은 이런 차량으로 항상 사고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고 말한다.아랫소토마을 김정일(69) 이장은 "시내에서 마을로 오기 위해서는 이 길을 지날 수밖에 없는데, 매번 차들이 신호를 지키지 않아 아찔한 순간을 겪는다"며 "양산나들목이 조성된 이후 이용 차량이 늘어난 만큼 꼬리물기 차량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뿐만 아니라 운전자들도 시와 관련기관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운전자 정아무개(48.상북면)씨는 "한번은 상북에서 양산나들목으로 신호를 무시하며 진입한 차량들이 도로를 막아 제 신호를 받았는데도 지나가지 못했던 경우도 있었다"며 "다른 지역은 교차로 꼬리물기 단속 캠페인도 하는데 양산은 너무 안일한 것 아니냐"며 쓴소리를 했다.이에 경찰서는 "양산나들목 주변은 운전자가 신호를 기다릴 때 사각지대가 없어 시야확보가 좋은 곳이라 위험성이 적다"고 해명하며, "꼬리물기는 모든 교통사고의 주범이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