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하시에서 후쿠오카로 이어지는 국도와 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미찌노에키 우키하는 한국말로 단순하게 풀이하면 우키하의 국도 휴게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국도휴게소는 단순한 휴게소의 기능 외에도 우키하시의 농촌관광을 설명하는 ‘경단이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찌노에키 우키하는 농특산물판매소, 관광안내소, 향토음식점, 문화재전시관 등의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제3섹터 방식으로 운영되는 미찌노에키 우키하는 우키하시, 농협, 삼림조합, 삼림조합, 관광협회가 출자하여 만든 우키와사토주식회사가 국가보조 3억7천엔과 자본금 1억엔을 투입해 만든 것이다. 전국에 운영되고 있는 미찌노에키 600여곳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운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미찌노에키 우키하는 2000년 개장 이후 우키하시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연간 6억5천만엔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목조건물로 지어진 미찌노에키 우키하는 일본 전통 민가를 본 따 지어졌으며 우키하시의 시골다움을 보여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규모면에서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아담한 국도휴게소가 이런 매출 규모를 기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무엇보다 농촌관광의 혜택이 농가민박, 숙박업, 음식점 등을 운영하고 있는 주민들에게만 혜택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우키하 주민들의 생각이 우리의 국도변 휴게소와 차별화되기 시작한다.
미찌노에키 우키하의 직매장에서 판매하는 물품은 농산물에서 지역 공예품까지 우키하시의 모든 생산품이 모여 있다. 다랭이논에서 시작된 우키하시의 청정 이미지는 우키하 주민들이 생산한 유기농법 농작물과 더불어 상공회가 직접 제작하는 의자, 테이블 등 다양한 형태의 공예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판매품들에는 모두 생산자인 우키하 주민들의 실명이 적혀 있다.또한 미찌노에키 우키하는 우키하시의 이미지를 외부에 전하는 정보발신 거점으로 기능한다. 우키하시를 다녀가는 모든 관광객들이 거쳐 가며 깨끗하게 보전된 자연환경이 있는 우키하시에 대한 정보를 얻어가는 공간이며, 새로운 우키하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농촌의 주요 산업인 농업을 비롯한 지역 상공업, 관광업 등에 이르는 모든 경제 활동을 압축한 곳이 바로 미찌노에키 우키하라고 할 수 있다. 미찌노에키 우키하는 우키하 주민들이 열심히 발굴한 보물을 모아 두는 보물창고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경관 10년, 풍경 100년, 풍토 1000년’이라는 농촌관광의 철학을 가진 우키하시는 지역의 모든 자원을 활용해 파급효과를 내면서 단순히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지역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키하시 농촌관광을 ‘경단이론’으로 설명하는 것은 바로 농촌관광이 관광산업을 넘어 지역 전체의 경영전략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 일본 농촌은 지금 보물찾기 중
2. 새로운 관광 흐름에 눈을 뜨다
3. 농촌관광, 품격을 높여라
4. 희망은 바로 당신, 지역주민이 경쟁력중화학공업 중심의 성장 전략으로 황폐해진 우리 농촌에 1990년대 이후 WTO 체제 출범은 농업 시장 개방화라는 뜨거운 화두를 안겨 주었다. 특히 올해 한미FTA 체결은 농촌이 ‘더 이상 사람 살기 어려운 곳’이라는 절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촌은 인구 유출, 고령화, 농업생산물 경쟁력 약화 등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소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촌관광은 최근 웰빙 열풍과 더불어 농촌지역에 새로운 희망을 주는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산의 경우에도 농협이 지원하는 팜스테이 마을이 동면 법기수원지마을, 상북 소석마을, 원동 배내골마을 등 3곳에서 운영 중이며, 올해 원동 배내골 쌍포권역(내포, 영포, 대리, 선리)은 농림부가 지원하는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앞으로 5년간 7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종합농촌관광사업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제 첫 걸음을 내딛으며 농촌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 위해 노력할양산지역 농촌관광이 고민해야 할 과제를 지난 5월 10일에서 18일 동안 농촌관광 선진국인 일본 큐슈 지역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결과를 바탕으로 4회에 걸쳐 보도한다. -----------------------------------다랭이논을 시작으로 보물찾기 나선 우키하 마을
지역 전체의 자원을 하나로 묶어 경영전략 수립“다들 보잘 것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 다랭이논을 보기 위해 도시 사람들이 몰려 오는 것을 보고 주민들이 다시 마을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일본 후쿠오카현 우키하시 농림상공관광과 산촌진흥계 야마자키 계장은 일본 농촌관광을 취재하기 위해 우키하시를 찾은 기자에게 이미 언론에서 여러번 소개된 바 있는 우키하시 다랭이논(계단식논)을 ‘보잘 것 없는 것’이라는 표현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설명이 이어지면서 그의 표현은 겸손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이내 알 수 있었다. 우키하시는 해발 600~800m의 산으로 둘러싸인 산간지대와 아소산에서 발원한 치쿠고강이 흐르는 평야지대로 나뉘어진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평범한 농촌지역인 우키하시가 일본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농촌관광지역으로 손꼽히게 된 것은 무엇보다 다랭이논의 힘이 컸다. 평야지대도 아닌 산간지역에 만든 다랭이논은 기계화 영농이나 용수 확보가 불리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우키하시로 불러들이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지역자원의 새로운 발견우키하시의 다랭이논은 농업 용수를 유지하기 위해 주민들이 전통적으로 논두렁에 피안화(彼岸花)라는 다년생 식물을 심어 논두렁에 구멍을 파는 두더지를 막아 왔다. 피안화의 뿌리에서 분비되는 독성물질이 두더지의 접근을 막아 논두렁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오래 전부터 우키하시 주민들에게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 다랭이논의 풍경은 피안화의 꽃이 피는 9월이면 붉은 색의 꽃과 황금색의 벼가 어우러지는 멋진 모습으로 변한다. 농촌관광을 시작하기 전까지 다랭이논의 풍경은 주민들에게는 보잘 것 없는 것일 뿐이었다. 하지만 1995년부터 시작된 우키하 농촌관광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당연한 풍경이었던 다랭이논은 지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고픈 명소로 의미를 달리 하고 있다. 우키하시의 새로운 지역 경쟁력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 120여명으로 구성된 ‘우키하 그린투어리즘 연구회’는 우키하시가 내세울 만한 자랑거리를 고민하던 중 지금까지 주민 가운데 아무도 중요하게 생각지 않았던 다랭이논의 풍경을 지역의 보물로 재발견하게 된다. 1995년 처음 열린 ‘우키하 다랭이논 피안화 축제’는 태풍으로 하루 밖에 개최하지 못했지만 다음 해 열린 축제에는 일주일동안 6천500여명의 관광객이 다랭이논의 풍경을 즐기고 갔다. 그 후 1999년 일본 아름다운 마을 경관 콘테스트에서 ‘마을만들기 대책추진본부장상’을 수상했고, 그 해 7월에는 일본다랭이논백선에 선정되어 우키하시 뿐 아니라 일본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지난해 축제에는 3만2천여명의 관광객이 다랭이논의 풍경을 즐기기 위해 몰려들었다. 야마자키 계장은 축제의 성공을 통해 얻게 된 가장 큰 수확은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의 자신감이라고 설명한다. 계속되는 보물찾기
도시민의 호응을 얻다우키하시를 관광객들에게 알린 것은 물론 다랭이논이다. 하지만 다랭이논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는 우키하 주민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또 다른 보물이 없을까 하는 고민으로 이어졌다. 우키하 주민들은 스스로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있는 장소, 인물, 물건 등 모든 것을 대상으로 ‘우키하 보물지도 만들기’에 참여하게 된다. 보잘 것 없던 다랭이논이 우키하 주민들에게 자부심을 가지게 한 것처럼 주민들 스스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새로운 재발견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주민들이 직접 제안하고 의미를 부여한 보물들은 우키하 그린투어리즘 연구회에 보고되어 우키하 보물지도로 거듭났다. 제작된 보물지도는 일본 각 행정구와 초·중·고등학교 등에 배포되었는데 금새 추가 배포를 요구할 정도로 도시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우키하시의 보물지도 만들기는 ‘시골에 뭐 볼게 있을까?’, ‘우리 동네에 사람들이 관심가질 만한 것이 있겠어?’ 등의 생각으로 패배의식이 팽배한 우리 농촌지역에 던지는 시사점이 크다. 주민들의 자부심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우키하시를 찾는 도시민들의 호응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주민 스스로의 자각을 ‘아이와 손자가 자랑할 수 있는 고향’이라는 슬로건으로 표현하는 우키하 주민들은 도시민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기 위해 ‘도시민의 이해와 응원을 받는 마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따라서 주민들은 도시민과 함께 다랭이논을 지키기 위해 1997년부터 ‘다랭이논 오너제도’를 도입해 도시와 농촌의 교류를 정례화하고 있다. 우키하시의 다랭이논 역시 어려운 경작 조건과 고령화, 인구 유출 등으로 경작을 포기하는 농가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었다. 물론 처음 이런 시골의 다랭이논을 지키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도시민들이 있을까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하지만 첫 해 모두 50구획의 응모를 기대했던 주민들은 75구획 200여명의 응모를 받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보물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연간 4만엔의 회비를 납부하고 매년 모심기, 수확 등의 농촌체험과 다랭이논에서 생산된 쌀 10㎏를 연 3회, 그 외 야채 등을 연 4회, 배와 감 등 과일 생산시기에 연 1회 보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도시민이 줄기는커녕 매년 늘어나 현재는 300여명의 도시민이 다랭이논 오너로 다랭이논을 지키고 있다. 우키하 주민들은 무엇보다 첫 해부터 참여한 도시민들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해 그들이 새로운 우키하 주민들이 되었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있다. 주민들의 자부심이
가장 큰 보물일본 농촌관광의 성공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떠난 마을들의 공통점은 주민 스스로 자신의 삶과 지역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비단 우키하시의 다랭이논과 보물지도 만들기가 아니더라도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큐슈 지역의 농촌 마을들은 자신들이 지금껏 살아온 모습에 대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적극적으로 도시민들과 교류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시골은 살기 어려운 곳, 불편한 곳이라는 이미지를 깨뜨리고 도시가 줄 수 없는 휴식과 건강이 존재하는 공간으로 새로운 지역 경쟁력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도시민들이 농촌으로 굳이 이주하지 않더라도 농촌을 이해하고 농촌을 지지하는 세력으로 남아주길 바라고 있었다. 농촌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개발 중심의 정책이 결국 농촌을 낙후 지역으로 인식하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셈이다. 일본 농촌관광이 단순한 수익사업을 넘어 새롭게 도시와 농촌 간의 공존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농촌관광사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안락한 숙박시설과 편리한 교통망과 같은 기반시설 확충에 치중하는 우리 농촌관광사업의 현실에 반해 일본이 추구하고 있는 농촌관광의 특성은 ‘있는 그대로의 농촌다움’, ‘도시와 농촌의 교류’ 등으로 방향을 달리하고 있었다. 물론 일본 농촌관광 역시 그 가운데 확보되는 지역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농촌을 활성화시키는 효과도 얻고 있다.
금아(琴兒) 선생께서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인터넷으로 읽는다. 오늘 아침 뉴스에는 선생의 영정 앞에 수필집 <인연>을 놓았다고 한다. 나도 한때는 <인연>의 애독자였다. 늘 옆에 두고 마음이 어지러울 때면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었었다. 그 책을 학교 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조숙한 여학생에게 주고 난 뒤로는 다시 펼칠 기회가 없었지만, 덕분에 그 여학생의 마음을 붙잡을 수는 있었다.
오늘 아침, 다시 선생의 <인연>을 읽는다.아사코는 '스위트피이'를 따다가 꽃병에 담아 내가 쓰게 된 책상 위에 놓아 주었다. '스위트피이'는 아사코같이 어리고 귀여운 꽃이라고 생각하였다.
아사코는 어느덧 청순하고 세련되어 보이는 영양(令孃)이 되어 있었다. 그 집 마당에 피어 있는 목련꽃과 같이.
그 집에 들어서자 마주친 것은 백합같이 시들어가는 아사코의 얼굴이었다.
피천득, <인연> 중에서 세월이 흐르면서 변하는 아사코의 모습과 두 사람의 거리가 애달프다. 선생과 아사코는 버지니아 울프의 <세월>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가? 선생은 마지막에 말한다. “그리워하는 데도?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고. 인연이란 참 모질고 서러운 것이다.언제든가 나는 한 송이의 모란꽃으로 피어 있었다./한 예쁜 처녀가 옆에서 나와 마주보고 살았다.//그 뒤 어느 날/모란꽃잎은 떨어져 누워/메말라서 재가 되었다가/곧 흙하고 한 세상이 되었다./그게 이내 처녀도 죽어서/그 언저리의 흙 속에 묻혔다./그것이 또 억수의 비가 와서/모란꽃이 사위어 된 흙 위의 재들을/강물로 쓸고 내려가던 때,/땅 속에 괴어 있던 처녀의 피도 따라서/강으로 흘렀다./그래, 그 모란꽃 사윈 재가 강물에서/어느 물고기의 배로 들어가/그 血肉에 자리했을 때,/처녀의 피가 흘러가서 된 물살은/그 고기 가까이서 출렁이게 되고,/그 고기를, ――그 좋아서 뛰던 고기를/어느 하늘가의 물새가 와 채어 먹은 뒤엔/처녀도 이내 햇볕을 따라 하늘로 날아올라서/그 새의 날개 곁을 스쳐 다니는 구름이 되었다.//그러나 그 새는 그 뒤 또 어느 날 사냥꾼이 쏜 화살에 맞아서,/구름이 아무리 하늘에 머물게 할래야/머물지 못하고 땅에 떨어지기에/어쩔 수 없이 구름은 또 소나기 마음을 내 소나기로 쏟아져서/그 죽은 샐 사간 집 뜰에 퍼부었다./그랬더니, 그 집 두 양주가 그 새고길 저녁상에서 먹어 소화하고/이어 한 영아를 낳아 양육하고 있기에,/뜰에 내린 소나기도거기 묻힌 모란 씨를 불리어 움트게 하고/그 꽃대를 타고 올라오고 있었다.//그래 이 마당에 現生의 모란꽃이 제일 좋게 핀 날,/처녀와 모란꽃은 또 한 번 마주 보고 있다만,/허나 벌써 처녀는 모란꽃 속에 있고/前날의 모란꽃이 내가 되어 보고 있는 것이다.//
피천득, <인연> 중에서내가 마주한 모란 하나가 아득한 옛날 나였음을. 석가의 한 소식을 오늘 듣는다.작/ 배정희 시인
지난달 26일 우리 청소년 기자단을 포함한 청소년문화의집에 소속된 친구들은 사천시에서 열리는 경상남도청소년축제 참여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모였다.우리들 모두 각각의 임무를 안고 가는 것이었지만 놀토에 친구들과 함께 멀리 사천까지 가는 것이 마치 어린아이가 소풍을 떠나는 것처럼 마음이 들떴다.2시간 차를 타고 10시쯤 사천에 도착했을 때 아직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다. 대형스크린이 설치된 무대 앞좌석은 댄스경연대회를 보기위해 모인 사람들로 자리가 가득 채워졌다. 댄스경연대회는 20개의 시·군에서 각 1팀씩 참가했는데 우리 양산 대표로는 양산시청소년한마음축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마루’팀이 참가하였다. ‘마루’팀은 다른 지역 청소년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실력으로 훌륭한 무대를 보여주었다. 또한 이 날 참가한 모든 팀들에게서 끼 많은 청소년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 보기 좋았다.
무대 오른쪽에는 다양한 부스들이 늘여져 있었다. 역시 도 단위의 청소년 축제이니 만큼 많은 준비를 한 것이 눈에 보였다. 안내부스에서 챙겨둔 안내 책자를 보니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만한 부스가 많았다. 그 중 악세사리 만들기 부스에서 핸드폰 고리를 직접 만들어 본 것과 바디페인팅 부스에서 손등에 장미를 그린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부스체험을 하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각 부스를 담당하는 자원봉사자 들이 조끼를 입고 있어도 눈에 띄지 않아 참여하는 데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많았다.또 한 부스에만 사람들이 많이 몰려 옆 사람에게 치여서 넘어지거나 짜증을 내는 사람들이 많아 이맛살이 찌푸려졌다.인기가 많은 부스는 수를 늘리거나 각 부스마다 들어올 수 있는 수를 제한하여 들여보내는 방법 등 질서를 잘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혹시나 일어 날 수도 있는 사고에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날 여러 인기 가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지방에 사는 친구들에게 연예인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말이다. 아무튼 앞으로도 경남지역 청소년들의 즐거운 축제가 더더욱 발전되기를 바란다.
‘학습자의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활동’을 교육이라고 한다면 이를 위하여 교육목표는 올바르게 설정되었는 지, 목표실현을 위한 교육의 계획과 과정은 적절한 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교육의 목표가 제대로 성취되었는지를 확인·판단하는 과정을 교육평가라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평가가 ‘학습결과를 진단·확인하고 그에 관한 치료와 처방을 제공’해 주지 못하고 학습자의 동기유발이나 교사 자신을 반성하고 평가하는 기능을 할 수 없다면 평가란 시행할 의미도 가치도 없다. 그런데 지금 인문계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설모의고사는 과연 이러한 평가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가?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1, 2학기 학력평가와 전국연합학력평가, 사설모의고사까지 합하면 한 학년에 한 달 내내 시험을 치르는데 시간을 뺏기고 있는 셈이다. 아니 정규수업시간을 빼고 야간자율학습이니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들은 대부분 시험 보는 시간으로 보내고 있으니 인문계 고교는 교육장이아니라 시험장이라도 된 느낌이다. ‘객관식 성적은 부모들의 소득에 비례하고 주관식은 부모들의 소득과 관계없이 아이들의 실력에 비례 한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삼일운동이 일어난 년도를 묻는 객관식 시험에서 (1)1920년 (2)1919년 (3)... (4).... 중 고르라고 한다면 학원에서 유사한 문제를 찍어본 아이들이 잘 맞추겠지만 삼일운동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설명하라고 한다면 유관순 일대기를 읽은 아이들이 더 유리할 것이다. 학교는 교육을 하는 곳이다. 그런데 교육의 목표가 전인교육이 아니라 일류대학 진학에 있다면 교육다운 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학교가 민주적으로 운영되지 못한다면 아이들은 무엇을 보고 배울까? 마찬가지로 시험이 교육목표가 된 학교에서는 지식의 량으로 우수학생과 열등학생을 골라 서열을 매기는 평가에 우선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실을 반증이라도 하듯 교육부가 불법이라고 금지한 사설 모의고사를 학교는 버젓이 치르고 있고 이를 감독해야할 교육청은 강 건너 불구경이다.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행 규정에는 1· 2학년은 연 4회, 3학년은 6회로 못 박고 있지만 많게는 연간 20회 가까운 사설모의고사를 시행하고 있다. 사설모의고사는 불법이다. 1999학년도에는 중학교 전학년, 고교 1학년까지 전면 금지하고, 고교 2학년은 1회, 고 3학년은 2회까지 허용했던 사설모의고사는 다음 해에는 중학교 전학년, 고교1, 2학년, 그 다음해인 2001학년도에는 중, 고 전학년에 사설모의고사를 전면 금지시키는 대신 2002학년도부터는 1· 2학년은 4회, 3학년은 6회로 전국모의고사를 확대실시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 중에는 사설모의고사가 자녀들의 성적향상에 도움이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과연 그럴까? 사설모의고사는 부교재채택비리와 함께 끊임없이 리베이트 의혹을 받고 있다. 전교조를 비롯한 참교육학부모와 같은 단체가 사설 모의고사를 쳐서는 안 된다는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앞에서 지적한바와 같이 사설모의고사는 분명히 교육부가 금지한 불법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사설모의고사를 치르고도 교육청에는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는가 하면 학교명이 아닌 사설학원 이름으로 시행하기도 하고 출석부까지 수업을 한 것으로 허위 기록해 공문서까지 위조하고 있다.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과정은 법이다. 연간 실시해야할 교육과정운영을 무시하고 교육과정정상화에 역행해 공교육을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사설모의고사가 성적향상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사교육을 부추기고 다수의 학생들에게 좌절과 실망감을 안겨 주고 있는 것이다. 시험을 많이 치면 성적이 올라간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사설모의고사는 상위 30%의 학생들의 백분위 평균 75점을 기준으로 출제하기 때문에 모의고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평가 결과에 대해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보다는 절망감과 비관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치열한 서열화 경쟁에서 결국 상위 5% 정도의 학생들만 도움이 될 자료를 얻기 위해 사설모의고사는 실시한다는 것은 시간 낭비다. 지금은 사설모의고사의 불법시비를 가릴 것이 아니라 학교가 정상적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할 때다. 다수의 학생들이 서열화에 희생양이 아니라, 다양한 소양과 적성에 따라 주체적 삶을 살 수 있도록 학교는 희망을 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 김용택1945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난 그는 그 또래 사람들이 그렇듯이 6·25사변과 4ㆍ19. 5ㆍ16이라는 역사의 격변기를 겪으며 살아 왔다. 뒤늦게 교육운동에 뛰어들면서 교사가 할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깨닫고 참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 김용택과 함께하는 참교육 이야기와 MBC 미디어 센터에서 ‘김용택의 교육 이야기’를 제작해 매 주 월요일 방송하고 있다. 저서는 《이 땅에 교사로 산다는 것은/도서출판 불휘》, 《현대사 자료집 /전국역사교과모임》.
부처님 오신 날. 오색빛깔 연등 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소망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날을 함께 하길 기도하는 이들처럼 행복한 사람들이 또 있을까?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본다. 하북면 김경민(48)
지난 1년간 시정의 자잘못을 따지는 ‘2007 행정사무감사’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시의회(의장 김일권)는 오는 18일 행정사무감사 선언을 시작으로 19일부터 26일까지 집행부 부서별 감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미 집행부를 상대로 증인 출석과 자료 제출 요구를 마친 시의회는 효과적인 행정사무감사를 위한 준비 체제에 들어갔다. 김일권 의장은 “집행부의 시정 운영 전반에 걸쳐 문제점을 찾아내고 시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잘못만을 들춰 내는 감사가 아니라 보다 효율적인 시정 운영을 위해 집행부와 시의회가 견제와 상호협력이라는 잣대를 충족시키는 감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문제점이 지적되어 조사 특위까지 구성된 사안들에 대해 1년이 지난 시점에 어떤 결론을 내어 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감사 결과 문제점이 드러나 조사특위를 구성한 사안은 ‘새마을회관 불법 증축’, ‘석계 공원묘지 불법 증축’ 등이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에도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시간을 끌어왔다. 새마을회관 문제는 특위에서 서류 검토를 끝내고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들어갔지만 석계 공원 묘지 문제는 아직 이렇다할 특위 활동을 보이지 않은 채 서류 검토만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가 제기된 지 1년이 다 된 시점에 열리는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다시 이 문제들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아 최종 처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행성 게임장의 불법 영업은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는데 비해 경찰과 시의 단속 인력은 한정되어 있어 단속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난 4월 29일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물에 상품권을 포함한 모든 경품이 금지된 가운데 한 달이 지난 지금 경찰과 시는 여전히 사행성 게임장과의 전쟁을 되풀이하고 있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4월 19일부터 시행되면서 신규 게임제공업소와 PC방의 경우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바뀌었지만 기존 게임제공업소는 1년간의 유예기간을 얻었다. 하지만 유예기간 중에도 정부가 인정하는 게임물에 대해서 영업을 할 수 있지만 대부분 인증 받지않고 영업하는 게임장은 단속의 대상이 된다. 더구나 상품권 등 경품 제공이 전면 금지된 이후 상품권을 이용해야 게임이 가능한 게임물은 모두 불법이다. 양산경찰서(서장 박동식)는 불법 사행성게임 단속을 위한 전담반을 마련하고 불법 게임을 뿌리 뽑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불법 영업 행위가 점점 교묘해져 단속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단속인력이 한정되어 게임 단속을 위해 경찰 행정력을 집중할 경우 일반 치안 행정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늘어가는 모든 게임장 관련 불법에 대처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사행성 게임장이 수요와 공급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여전히 불법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이미 겉으로는 점포 매매 전단을 붙이는 등 영업이 끝난 것처럼 보이게 해놓고 비상문 등을 통해 버젓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찰이 단속을 나가더라도 젊은 청년들을 고용해 주변 정황을 살피거나 감시카메라로 영업장 주변을 살피며 경찰 단속을 피하는 것은 기본이 되어 버렸다. 손님 역시 이동전화 문자로 연락을 하거나 영업장 입구에서 신분을 확인하고 들여보내기 일쑤다. 불법 영업 현장을 포착하기 위해 법원의 수색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이 현장을 찾더라도 2중, 3중으로 경찰의 접근을 감시하는 영업장이 대부분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행위는 시민들의 제보에 의해 정황을 파악한 후 현장 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모든 게임장을 대상으로 단속을 벌일 수 없는 인력의 한계에 봉착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야간에 주로 이루어지는 불법 영업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제보와 신속한 단속이 필수라는 설명이다.
“엑스트라인 줄 알고 오디션을 본 건데 이렇게 비중이 큰 역할을 맡을 줄은 몰랐어요”
영화배우 전도연이 제60회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밀양(감독 이창동, Secret Sunshine)’. 송미림(개운중 3) 학생은 영화에서 유괴범 딸 ‘정아’ 역할로 프로 못지않은 열연을 펼쳤다. 어둡고 반항아적인 극중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 미림이는 명랑한 그저 평범한 학생이다. "지금도 어리둥절해요. 첫번째 오디션 때 이창동 감독님이 ‘공부 열심히 해라’고 말씀하셔서 떨어졌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얼마 후 연락이 와서 두번째 오디션을 보라는 거예요. 그 때 가출학생 연기를 했는데 코 끝이 빨게 지면서 우는 모습 때문에 캐스팅 됐다고 하더라구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했지만 미림이에게 연기는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고.
“연기요? 정말 어려웠어요. 감독님은 ‘연기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느껴라’고 설명해 주셨지만 그게 어디 쉽나요? 극중 또래 남자아이에게 맞는 장면이 있었는데, NG가 5~6번 정도 나서 실제 100대 가량 맞았어요. 감독님의 OK 사인이 떨어지고 나서 그제서야 펑펑 울었어요.(웃음)”함께 연기한 전도연 씨에 대해서는 “극중 학원 앞에서 전도연 언니에게 붙잡히는 장면을 찍을 때,‘자신에게 푹 안기듯이 몸을 움직여라’며 연기지도를 직접 해줬어요. 긴장되고 주눅도 들어 있었는데 친절하게 지도해 줘서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어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촬영은 5개월 간 지속됐다. 미림이는 그 동안 학업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지만 학교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금세 제자리를 찾았다고 한다. 학교에서 수업시간 조절 등 배려해 주지 않았으면 촬영이 불가능 했을 거예요. 친구들도 노트필기를 꼼꼼히 도와줘서 촬영 후 학교 적응이 어렵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촬영 후 친구들이랑 사이가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영화 개봉 후 미림이의 개인홈페이지는 연일 만원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영화제작사에서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미림이의 꿈은 따로 있다. “다시 연기에 도전해 볼 생각은 없어요. 어렸을 때는 영화에서처럼 미용사나 유치원 교사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개인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이 제 꿈이예요. 하지만 영화 ‘밀양’은 제 인생에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양산 출신 야구 유망주가 야구 본고장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했다.
2002년 8월 메이저리거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간 강경덕(19) 선수가 지난달 30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 사이닝 보너스 7만5천달러(약 7천5백만원)에 입단 계약했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무명에 가까운 선수가 야구이민을 떠난 지 5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 추신수 등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국내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 스카우트를 통해 미국에 진출했다. 하지만 드래프트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은 강선수가 처음이다.키 188cm, 몸무게 95kg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강선수는 상북면 석계리 출신으로 소토초등학교 6학년 때 야구를 위해 부산으로 첫 야구 유학을 떠났다. 강선수 아버지 강삼석(47) 씨는 “경덕이가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는 않았지만 초등학교 시절부터 체육에 재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부산 대신초와 경남중을 거쳐 미국으로 야구 유학을 떠난 강선수는 미국 앨러버마주 애너프라이즈에 있는 도핀 중학교와 애너프라이즈 고교를 거쳐 애틀란타로 옮기고 나서 현지 야구 명문학교인 파크뷰 고교에 입학했다. 강선수는 힘 있는 왼손타자로 팀 내에서 줄곧 3~4번으로 활약했으며, 3학년 때는 12홈런, 40타점을 기록해 제프 프랑코(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주전 우익수)가 재학 시절 세웠던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 치우기도 했다. 또 강선수는 왼손잡이인데다 큰 덩치를 가진 힘 있는 선수들이 둔한 것과 달리 발도 빨라 외야수를 보는 등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런 강선수의 재능을 인정한 이만수 SK 와이번스 수석코치가 미국에 있을 때 수시로 찾아와 타격을 지도하기도 했다.한편 강선수는 이달부터 탬파베이 루키팀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경기에 투입되며, 가을 교육리그를 마친 뒤 내년부터는 싱글A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미국프로야구는 루키-싱글A-더블A-트리플A 등 마이너 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진입하게 된다. 강삼석씨는 “구단 관계자들이 3~4년 안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며 “재능이 있고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곧 좋은 소식이 들릴 것”이라고 전했다.
녹음이 싱그러운 6월을 맞아 시원하게 가슴을 적실 푸른 멜로디가 시민들을 찾는다. 지역 음악학원 원장 30여명이 모여서 꾸린 청라합창단(단장 이정길)이 제 5회 정기연주회를 가지면서 경남음악학원협의회와 함께 퓨전음악회를 가진다. 이번 음악회는 1부는 청라합창단 정기연주회로 2부는 퓨전음악회로 구성됐다. 청라합창단은 1부에서 ‘그대오시는 날’,‘목련화’를 비롯해 동요모음곡까지 합창과 독창, 중창을 오가며 다양한 노래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2부에는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웅상고등학교 댄스동아리 ‘마루’의 비보이 공연과 리코더 합주, 기악합주 등 지역에서 음악을 공부하는 400여명의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다. 공연은 오는 9일 오후 6시,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며 무료다.
매공연마다 탁월한 기량과 환상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청중들을 사로잡은 ‘렌드바이와 친구들’이 오는 15일 저녁 7시 30분 문화예술회관에서 대공연장에서 시민들을 맞이한다.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인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렌드바이와 최고의 기량을 갖춘 음악가들로 현악5중주단으로 구성된 독특한 앙상블 ‘렌드바이와 친구들’은 클래식 명곡과 정통적인 집시음악이 섞인 레파토리를 자랑한다. 생동감이 넘치면서도 집시 스타일의 애수어린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들의 선율 속에서는 삶을 향한 경이로운 찬양이 담겨있다. 동시에 이별과 아픔, 슬픔이 전이되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공존한다. 이렇듯 원곡에 충실하면서도 풍료로운 변주와 짧은 음들의 섬세한 연주는 매공연마다 청중들을 사로잡으며 그들의 가슴에 잊지못할 선율을 남겨놓는다. 자유로운 그들의 영혼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은 오는 4일부터 예매 할 수 있다. R석 2만원, S석 1만5천원, A석 1만원으로 문화예술회관(380-4131)이나 인터넷을 통해 (www.yangsanart.net) 예매할 수 있다.
작품명 : 통도사 금강계단 나무판, 황토흙, 돌, 안료, 먹 (25cm X 35cm)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석가 세존이시여 작가 정창원한국미술협회 회원
개인전5회, 초대전 5회
산수보전협회 주최 사생대회 심사위원장
밤나무골 문화유산 답사회 회장
“우리 남편은 피곤해서 쓰러져자고 있어도 볼링치자는 한마디면 언제 그랬냐는 듯 벌떡 일어난다니까요~”
부인 정춘옥씨 말처럼 이창식(42) 회원은 볼링에 죽고 볼링에 사는 볼생볼사다.
볼링만 너무 사랑하는 남편에게 샘이나서 정씨도 볼링을 치기 시작했다고 하니 이만하면 그의 볼링사랑을 알만하다.볼링공만 보면 몸에 엔돌핀이 돈다는 이 회원은 지난해 시 대표선수로 활동했을 만큼 그 실력도 만만치 않다. 스트라이크 12개를 연속으로 쳐서 300점을 만드는 퍼펙트는 기본이요, 그보다 더 어렵다는 3게임의 합계가 800점을 넘어서는 800시리즈를 834점으로 달성했다. “볼링은 내 몸에 딱맞는 옷같아요. 아무리 쳐도 질리지 않고 저를 긴장하게 만들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할 수있어 더 즐겁다는 그는 볼링때문에 부부싸움도 하지 않는다고.
앞으로도 죽을 까지 볼링만 치겠다는 그의 얼굴은 해맑은 소년의 그것처럼 행복해보인다.
볼링공이냐, 볼링핀이냐소프트웨어 업체의 중역인 폴 레디는 인생관에 따라 볼링공이거나 볼링핀인 사람으로 나뉜다고 말했다. 볼링공인 사람은 당당함과 독창성을 지니고 가는 곳마다 스트라이크를 날린다. 반면 볼링핀인 사람은 조용히 앉아 누가 어떻게 해주기만 기다린다. 볼링공이 될 것이냐 볼링핀이 될 것이냐를 선택하는 순간 인생이 달라진다. 여기 볼링공 인생을 택하고 인생이 달라졌다는 사람들이 있다.
공으로 맺어진 끈끈한 가족“우리는 볼링으로 맺어진 대가족이랍니다”
김진숙 총무는 피보다 더 진한 것이 ‘볼링사랑정신(?)’이라고 말하며 20명이 넘는 대가족을 자랑한다. 짧게는 7년부터 길게는 20년간 함께 공을 잡아왔기에 정말 가족과 같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부부팀이 3팀이나 있기 때문에 분위기는 더욱 화목하다고. “부부싸움을 한 날이면 약속이나 한 듯 볼링을 치러 오죠. 부부가 함께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흘리다보면 언제 싸웠냐는 듯 다시 웃음꽃이 핍니다. 반면 서로 자기가 잘친다고 우겨서 부부싸움을 할때도 있긴 하지만요”자이언트 볼링동호회는 2001년 12월에 창단했다. 그 뒤 해마다 시장배, 협회장배 우승을 하며 전 시대표 선수가 3명, 현역으로 활동하는 선수도 1명이나 되는 등 실력 또한 열정못지 않다. 묵묵히 산길을 걷는 등산가의 마음“볼링은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운동이라기보다는 정신수양을 하는 도에 가까워요.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거나 상대방의 실수에 기뻐하지 않고 그저 홀로 묵묵히 산길을 걷는 등산가의 마음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조영도(48) 회장은 이러한 매력 때문에 볼링사랑 인생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만이 스트라이크를 칠 수 있다고. 그래서 아마추어가 프로를 이기고 여자가 남자를 이기는 이변이 자주 일어날 수 있는 것이 볼링의 색다른 매력이라고 알려준다. 공을 잡은지 1년쯤 되는 한백열(31) 회원은 “에이, 저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에 던진 공이 십미터도 못 굴러가서 가터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단다. 평소에도 농구, 배구 등 운동이라면 자신있었던 그는 시간이 지난 뒤에야 볼링은 경솔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그저 볼링공과 하나됨을 느끼고 싶었던 그는 지난해 11월, 내친 김에 볼링강사자격증까지 따서 이젠 어엿한 강사가 됐다. 그에게 볼링은 이젠 뗄레야 뗄 수 없는 마음수양운동이다.볼링을 치며 배운 인생관 구력이 7년은 넘은 회원들은 볼 굴러가는 모양과 각도만 보아도 스트라이크인지 몇 번 핀이 남을지 대충 알만큼은 되었다. 하지만 볼링을 처음 시작할 때나 풀 수 없는 물음표 하나가 따라다닌다고 입을 모은다. 분명 스트라이크가 나올 만큼 모든 것이 완벽한데 전혀 예기치 못한 핀 하나가 눈을 말곳말곳 뜨고 살아남아 쓰러진 핀들을 도도하게 내려다보며 빗나간 볼링공을 비웃고 있을 때다. 아마도 그건 미쳐 아무도 보지 못한 자만심과 욕심이 공과 함께 굴러갔기 때문이라고 회원들은 말한다.볼링공의 거센 소용돌이 속에서도 까딱까딱, 무게중심을 잡으며 서있는 한 핀을 바라보면서 사람 사는 것을 배운다. 남이 쓰러질 때 쓰러지는 것은 겸손을 아는 자세다. 하지만 남들 다 쓰러질 때 쓰러지지 않는 것은 자존심을 지킨 용기다. 인생이 모두 한방 스트라이크로 끝나버리면 재미가 없을 거라는 회원들. 쓰러지지 않고 버티는 볼링 핀 하나에서 삶을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고 말한다.
작 / 천명기
일반적으로 학교 축제는 학교 재학생들이 교육활동을 통해 갈고 닦은 기량을 펼치는 장으로 학교 내 행사로 그칠 뿐 학부모나 지역 주민들의 관심은 거의 받지 못한다.이러한 현실에서 전남 광주 주월중학교는 작은 곤충 반딧불이를 매개로 지역주민과 학교가 하나되는 축제를 추진해 2만여명의 주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주월중은 산자락에 자리잡은 지리환경적 특성을 살려 지난해 학교 테마를 '1학급 1숲ㆍ 1문화재'로 정하고 '도시 속의 자연 생태학교'로서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여러 노력들을 실천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반딧불이와 인간의 도심 속의 만남'을 주제로 한 반딧불 축제가 까만 초여름밤 교정에서 열렸다.그러나 반딧불 축제가 열리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반딧불이는 알, 유충, 번데기 등이 활동할 수 있는 서식 환경이 필요한데 학교 건물내외로 여유 공간이 거의 없어 학교 에 반딧불이 사육장을 따로 설치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지식을 겸비한 김소직 교감은 전국 각지의 청정 지역을 돌아다니며 반딧불이의 생태환경을 조사하고 반딧불이 인공 증식관을 개발해 1천여마리를 사육하는데 성공했으며 이와 더불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곤충사육반을 조직 운영했다.주월중 김연자 담당교사는 "교사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일을 기획, 추진하는 것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지만 지역 주민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축제 문화의 틀을 만들어 보자는 마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반딧불 축제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축제 당일날이 되자 반딧불이의 빛의 향연장이 된 교정과 강당의 전시장은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총 2만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였다. 교정에는 '개똥벌레' 노래가 울려 퍼지고 강당에는 곤충 판넬과 과학 조립작품, 곤충표본, 야생화 수집, 생태체험장, 반딧불이와 환경을 소재로 한 학생들의 작품들이 전시됐다.주월중학교 김소석 교감은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들도 마련함으로써 축제가 교육의 장이 되었다"며 "학생들 또한 반딧불 축제로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부터 나흘간 경북 김천에서 펼쳐진 제36회 전국소년체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단체경기에서 국내 정상급 기량을 선보인 경남 대표단은 16개의 금메달과 31개의 은메달, 동메달 32개 등 총 79개의 메달을 목에 걸어 전체 메달 순위 8위를 기록했다.경남 대표단에 힘을 실은 양산 출신 선수들은 육상, 리듬체조,수영, 유도, 레슬링, 태권도, 볼링, 배드민턴 등 8종목에서 3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펼쳤다.막바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한 양산 출신 대표 선수들은 유도와 볼링 종목에서 2개의 은메달과 유도, 볼링, 레슬링, 배드민턴 종목에서 4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한편 주최도시인 경북은 금메달 38개, 은메달 38개, 동메달 41개 등 117개의 메달을 획득해 전체순위 3위를 차지했다.<전국소년체전 입상 선수명단> ▲은메달: 서정숙(웅상여중, 유도 48kg이하), 정동훈(삼성중, 볼링 2인조전)
▲동메달: 김민지(물금동아중, 유도 70kg이하), 안은별(삼성중, 볼링 4인조전), 김교동(양산 중앙중,레슬링 자유형54kg), 한승훈(웅상중, 배드민턴 단체전)
초등학교 수업시간이 달라지고 있다. 수업시간을 머릿속에 떠올리면 아이들은 책상에 교과서를 펼쳐놓고, 교사는 백묵으로 칠판에 무언가를 쓰며 조용하고 진지하게 진행되는 모습을 먼저 그린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시교육청(교육장 이상복)이 실시한 '초등 학습지도연구대회'는 이런 고정관념을 확 날려버린다.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한 조를 만들고, 유치원에서나 봐 왔던 각종 교구들을 이용해 시끌벅적하게 수업을 배운다. 흡사 오락시간을 연상시킬 정도로 신나는 수업시간이다. 이날 3명의 교사들이 교육현장에서 직접 활용하고 있는 '좋은 수업 사례'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달라진 초등학교 수업시간을 자세히 살펴본다. < 수학 - 신명초 정경숙 교사 >
교구 활용으로 쉽고 재미있게"아이들이 수학을 싫어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바로 '계산하는 것이 싫어서'죠. 단순히 종이 위에 계산하는 '연산'이 수학의 전부는 아닌데 말이죠. 아이들에게 즐겁고 다양한 수학을 체험하게 해주기 위해 수학교구를 활용하고 수학수업에 놀이를 접목하기 시작했죠" 정 교사는 아이들이 수학이 싫은 이유 3가지에 대한 고민해결로 수학도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우선 '계산이 너무 어려워 힘들어요'라는 고민해결을 위해 연산능력을 길러주는 100칸 수학과 19단 외우기를 놀이를 통해 기초 학습력을 키워준다. 그리고 '문제만 풀고 선생님만 바라보는 수학이 재미없어요'라는 고민해결을 위해 수학책 속 놀이를 수학교구를 통해 배우고 가족과 함께 하는 수학놀이도 병행한다. 마지막으로 '수학을 배워 어디에 써요?'라는 고민에는 교실 속에서 수학환경을 발견해 직접 경험해 보고, 입체퍼즐 소마큐브나 공간모형 지오보드 등을 활용해 수학교구도 제작해 본다. < 토의ㆍ토론 - 중부초 김명희 교사 >
색깔 발표 카드로 말하기 훈련"토의ㆍ토론이라 하면 너무 어렵고 힘들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토의ㆍ토론학습의 시작은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말하게 하는 것이죠. 먼저 친구와 함께 좋아하는 관심사에 대해 한마디씩 주고 받으며 말하는 연습만 한다면 어려울 것이 전혀 없어요"김 교사는 토의ㆍ토론을 위해 말하기의 기초 능력 훈련을 4가지 절차를 거쳐 지도한다. 답이 정해지지 않는 주제를 주고 짝과 토의하게 하는 '1:1토의'를 한 후, 모둠 토의를 위한 사전연습으로 '돌아가며 말하기'를 연습한다. 그리고 <발표>, <같은 생각>, <다른 생각>, <칭찬> 카드를 나눠 토의 중에 사용하게 하는 재미있는 '색깔 발표 카드'를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말하는 기술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발표형식을 익히는 학습을 시작한다. 4가지 절차를 모두 거치고 나면 주문받기 놀이, 연상게임, 말꼬리 이어가기, 릴레이 발표, 상대방 인터뷰 하기, 말하는 대로 그리기 등 다양한 말하기 놀이를 통해 실전 연습한다. < 동기유발 - 오봉초 강순옥 교사 >
수업집중놀이로 학습분위기 만들기"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학생이 공부 잘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교실에서 수업을 할 때도 50분 내내 수업만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죠. 효율적인 학습분위기를 만들어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강 교사는 과목마다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다양한 동기유발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도덕시간에는 학교생활 속에서 서로의 칭찬할 점을 찾아 모두의 앞에서 적극적으로 친구를 칭찬하는 '칭찬그물 만들기'를 활용하고, 국어시간에는 낱말을 통해 '짧은 동시 짓기'를 실시하고 있다. 또 수학시간에는 '구구단을 외자' 업그레이드 버전을, 음악시간에는 '몸으로 리듬 표현하기' 등을 활용해 수업에 집중력을 높인다.또한 가볍게 체조하기, 등두드리기, 손가락 꼽기, 묵찌빠, 몸풀기 박수 등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수업시간 중간중간에 분위기를 전환하는 놀이를 한다.
# 초등 학습지도연구대회는?양산지역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교실수업을 개선하고자 '초등 학습지도연구대회'가 개최되었다. 모두 16명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2학년 바른생활과 서남초등 이영남 교사, 3학년 수학과에서 신명초등 정소영 교사, 5학년 국어과에서 상북초등 이혜경 교사, 6학년 실과에서 삼성초등 이경민 교사가 각각 1등급을 차지해 경남도교육감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수업공개 이후 '좋은 수업 사례발표'와 경남도교육청 손형근 장학사의 '일반적인 좋은 수업 10계명'이라는 내용의 특강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대회는 초등학교 일선 교사 뿐 아니라 학부모, 유치원, 중등교원에게도 참관기회가 제공되거 좋은 수업 기술의 공유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직원교육 일환으로 우리역사바로알리기 시민운동을 전개했던 이병택 교육위원을 초청해 국학 강의를 했다. 이날 한민족의 진정한 주인의식을 되찾자는 주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