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전 이후 삭막한 미관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양산IC 주변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30일 시는 시의 관문인 양산IC 주변에 소공원 2곳, 교통섬 2곳을 비롯한 고가차도 기둥에 환경그래픽 설치 등 양산IC 주변 정비사업에 10억5천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한 현재 확장 공사 중인 국도 35호선에 대해서도 쾌적하고 아름다운 경관 조성을 위해 조경수 5만4백여 그루를 심어 내년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양산IC는 경부고속도로 확ㆍ포장공사와 더불어 북정동에서 현재 소토리로 이전한 후 IC 진입로 앞에 위치한 고가도로로 양산의 첫 관문부터 삭막한 인상을 심어준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더구나 IC 주변에 우후죽순 불법 사설광고판이 난립하면서 시의 이미지를 실추시기도 했다.매표소 바로 옆에 위치한 고물상은 미관은 물론 여름철 악취를 풍기면서 하루 1만7천여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양산IC 이용 시민들과 다른 지역 사람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내년부터 정비사업을 계획한 것이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는 시민들의 볼멘목소리가 높은 실정인 것.또한 도로공사에서 실시한 경부고속도로 확ㆍ포장 사업과 IC 이전 사업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시가 요구할 수 있었던 사안들임에도 뒤늦게 시비를 들여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한편 양산IC는 도심권 차량정체 해소와 공단지역 내 원활한 물류 소통을 위해 지난해 11월 14일 이전ㆍ개통되어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8일 복지공동체의 첫걸음을 내딛는 제1회 양산시복지박람회ㆍ자원봉사대축제가 시민 1천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졌다. 사회복지시설ㆍ단체 33개소 및 자원봉사단체 52곳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사회복지ㆍ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장애극복성공사례 발표, 즉석 노래자랑, 수화공연 등이 펼쳐졌으며,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마당과 체험마당, 상담마당, 장터마당 등이 마련됐다.전시마당에서는 사회복지기관과 자원봉사단체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복지정보를 제공했으며, 자원봉사체험마당에서는 양산대학 아동영어복지보육과와 양산수지침봉사단 등이 참여해 자원봉사를 통해 사랑 나눔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수지침 봉사단 손영옥(55.북부동)씨는 "다양한 봉사단체가 함께 하는 장을 마련하게 되어 기쁘고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체험마당에서는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는 휠체어 타기, 눈감고 퍼즐 맞추기 등이 이뤄졌다. 상담마당에서는 각 사회복지시설ㆍ단체 이용 상담, 소비자 상담, 성폭력ㆍ가정폭력 상담 및 청소년 상담, 자원봉사활동 상담이 이뤄졌다. 참여마당에서는 '내가 시장이라면 이런 사회복지시책을 펴겠습니다'게시판을 운영해 '직접 돌아다니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 '장애인들이 일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등 복지증진을 위한 시민들의 참신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처음 마련된 행사인 만큼 복지사회를 만드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목소리와 함께 더욱 발전된 모습을 바란다는 다양한 지적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내빈석 명단에 없다는 이유로 경남농아인협회 양산지부장이 착석한 자리에서 쫓겨나는 일이 발생해 과연 누굴 위한 행사인지 반문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았고 애니메이션 영화 상영이나 각종 노래 공연보다는 복지박람회인 만큼 시의 복지현실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시민들에게 생생히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 관계자는 "시의 복지시설과 자원봉사단체를 알리고 장애인의 불편함을 함께 느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해 이뤄졌다"며 "처음으로 개최된 박람회인만큼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올해의 행사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박람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2008년까지 도심지역의 열섬현상을 없애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신도시 지역에 메타세퀘이아 2천 그루를 오는 심을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도시경관조성을 위해 신도시 1단계 구간을 흐르는 다방천을 중심으로 경남아너스빌아파트, 동원아파트, 청어람아파트 앞 녹지 공간에 메타세퀘이아를 심는 것을 시작으로 신도시 2, 3단계구간에도 공원과 녹지 공간에 큰 나무를 심어 도심 녹지축으로 활용한다는 것. 시 관계자는 "삭막한 도심 경관을 푸른 나무로 녹지축을 조성해 여름철 도심지 기온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만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시민건강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부산대 한의전문대 유치를 위한 궐기대회를 가졌다. 2일 실사를 앞두고 한의학전문대학원 부산대학교 유치위원회(위원장 안윤한)와 김일권 시의회 의장은 김양수 국회의원과 함께 31일 보건복지부와 교육인적자원부를 방문해 시민 서명지를 전달하고 유치 당위성을 설명했다.
심사위원단 구성 놓고 시-상인회 의견충돌
사업 일정 차질 불가피, 상인들 불만 가중사업자 선정 공고를 하면서 본 궤도에 진입하는 듯했던 남부시장 아케이드 설치사업이 또 다시 역풍을 만났다.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단 구성을 둘러싸고 상인회와 시가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사업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 양산남부시장 상가 상인회(회장 손경원)는 최근 시에 상인회 관계자 5명, 외부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구성안을 제안했지만 시가 이를 반려했으며, 이후 제안한 상인회 관계자와 외부전문가를 각각 4명씩 구성한 심사위원단 구성안마저 시가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규모 국ㆍ도비가 지원되는 사업인 만큼 사업에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시는 상인회에 상인회 관계자 2명, 공무원 2명, 외부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구성안을 역으로 제안했다. 특히 외부전문가의 경우 부산ㆍ경남지역 건축 관련 학과 부교수급 이상의 교수 가운데 무작위로 5명을 추첨해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인회는 시의 제안에 대해 상인총회를 거친 후 최종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상인회 관계자는 "다른 시ㆍ군의 경우 상인들이 주축이 되고 공무원은 행정지원과 관리감독만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시가 상인들을 못 믿겠다는 뜻이 아니냐"고 말했다. 또 "이론상으로만 알고 있는 외부전문가보다는 시장 사정을 잘 아는 상인회 관계자가 주축이 돼야 사업추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투명한 사업 진행을 위해 공정한 절차를 밟자는 것이지 상인회를 못 믿어서가 아니다"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으며 상인총회의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아케이드 설치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터미널 이전 등으로 인해 상권에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상인들의 불만만 높아가는 상황이다.
양산 외국인 노동자의 집, 인권강좌 열어
‘이주와 연대' 주제로 7일부터 16일까지 "우리의 이웃인 이주민과 아시아인, 노동자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양산 외국인 노동자의 집(공동대표 안덕한ㆍ김덕한)이 '이주와 연대'라는 주제로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4회에 걸쳐 제3회 인권강좌를 개최한다. 인권강좌 첫 번째 강연자는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으로 7일 7시30분 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비정규직노동자와 이주노동자가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노동자이야기'로 강연를 펼친다.9일 7시 30분에는 감마연구소 이금연 소장이 네팔로 돌아간 이주노동자 대표가 자국의 아동노동착취를 막기 위해 지원하는 내용으로 '네팔의 돌 깨는 아이들 이야기'를 강연하며, 11일 오후 3시 종합운동장 대회의실에서는 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인 손석춘 원장이 '모르면 큰일 나요! 한미 FTA'라는 주제로 강연한다.16일 마지막 강연자는 민주노동당 연수원 최정규씨로 70년 한국에서 독일 광부로 일하러 간 우리나라의 이주역사와 독일에서 이주노동자로 살며 싸운 한국인의 생생한 이야기를 다룬 '독일광부로 떠난 한국인 이야기'로 7시 30분 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강연한다. 강연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하루 전 양산 외국인 노동자의 집(388-0988)으로 연락하면 된다.
CJ케이블넷 가야방송(주)(이하 가야방송)의 일방적인 채널변경과 요금인상으로 시민들의 원성이 높은 가운데 가야방송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김양수 국회의원이 지난달 16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야방송의 독과점에 따른 불공정행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가야방송의 문제를 인식한 공정거래위원회는 "문제점을 빠른 시일 내에 심의해 법 위반사항이 있으면 엄중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역독과점으로 가야방송의 불공정행위에 의한 각종 폐해가 일어나고 있고 이에 반발한 주민들이 스스로 공시청시설을 만들면서 케이블 업체가 주민들을 고소ㆍ고발까지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공정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또한 "조사결과에 따라 법위반 사항이나 불공정행위가 발견되면 과징금과 함께 시정명령이 부과되는데 이를 통해 가야방송의 불공정행위가 근절되어 주민들이 시청자 권리를 찾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3대사찰 중 하나인 영축총림 통도사가 창건 1361주년을 맞아 지난달 30일부터 양일간 개산대재에 들어갔다. 개산대재는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에 자장율사가 영축산에 금강계단을 쌓아 부처의 사리와 가사를 봉안하고 통도사의 산문을 연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다.
"이게 어디 공사가 끝난 겁니까? 화장실 갔다 와서 뒤도 안 닦는 격이지"시가 횡단보도와 인도 사이의 턱을 낮추는 공사를 해놓고 마무리를 하지 않아 주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시는 시 전역에 유모차와 자전거 등이 통행하기 어려운 횡단보도 경계석을 낮추는 '횡단보도 경계석 정비공사'를 실시했다.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는 경계석이 높아 노약자와 장애인 등이 쉽게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못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는 것도 포함된다. 하지만 물금 범어 황전아파트 지역 경계석 정비공사가 끝난 이후 주변 정비는 물론, 공사도 부실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공사가 이루어진 횡단보도 경계석과 도로 사이에 움푹 패인 홈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가 하면 경계석이 있어야 할 곳에 공사하고 남은 보도블록을 메워 넣는 등 마무리되지 않은 현장이 곳곳에 발견되고 있다. 박원숙(60. 물금 범어)씨는 "노인들 편하라고 인도 공사를 해놓은 것이 노인들이 걸려 넘어지기 좋게 만들었다"며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라고 하지만 멀쩡한 사람도 다니기 불편하게 만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인도 한 쪽에 방치된 보도블럭과 경계석 등을 가리키며 공사가 끝난 건지 아니면 계속 진행 중인지도 모르겠다며 행정의 무심함을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횡단보도 경계석 정비사업은 오는 12월까지 계속되는 사업으로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공사 구역이 넓어 마무리되지 않은 구간에 대해서는 적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시는 시 전역 80여 구간에 횡단보도와 인도의 턱을 낮추는 횡단보도 경계석 정비공사를 사업비 4천만원을 들여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가 이미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 시민들은 방치된 공사 현장에 대한 불만만 쌓여가고 있는 셈이다.
최근 여객자동차터미널 변경인가와 건축허가가 잇따라 나면서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사업이 급진전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외버스터미널 예정부지가 지난 1994년부터 지정돼 있던 만큼 사실상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은 시간문제였다"며 "논란이 많았던 재래시장 상권위축문제 해결을 위해 시의회와 현 터미널 주변 상인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 뒤 허가를 내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경남버스는 이르면 내달 중으로 30억원을 들여 시외버스터미널 예정부지인 중부동 701-1번지 일대(이마트 옆) 9만5천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5천여㎡ 규모의 터미널 신축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중에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신축될 시외버스터미널은 1층은 대합실과 사무실, 2층은 상가 등 고객편의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시외버스터미널이 이전하면 구도심의 교통체증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이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축될 시외버스터미널이 내년 상반기 완공예정인 부산지하철 2호선과 연결돼 신도시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위치변경 인가, 건축허가 얻어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사업이 이번 변경인가와 건축허가로 본격화됐지만 사실상 이 사업은 1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표류해 왔다.1994년 이미 신도시 1단계 지역 내 9만5천여㎡ 부지에 시외버스터미널 예정 지를 확보했으나 시와 (주)경남버스,토지공사 등 당사자들의 입장이 엇박자를 이루면서 사업이 장기간 늦춰졌다. 1998년 토지공사는 (주)경남버스를 우선 수의계약 대상자로 지목, 터미널 예정 부지를 감정가 평당 280만원가량인 약 86억원에 매각키로 했으나 (주)경남버스는 시와 행정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약을 미뤄왔다. 더욱이 시와 토지공사도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시는 터미널 이전사업은 신도시 조성계획이 완성되고 교통여건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이전시기를 결정할 사항이기에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또 토지공사도 예정 부지에 터미널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그 용지를 상업용으로 분양하게 되면 엄청난 이익을 볼 수 있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이로 인해 그동안 시외버스터미널 이용객들은 좁은 부지와 낡은 시설에 대한 불만을 끊임없이 제기했고, 시의 관문인 시외버스터미널이 시의 이미지를 망친다는 문제가 수없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주)경남버스가 예정부지 매입 계약금으로 8억6천만원을 지급한데 이어 지난 3월 잔여금을 일시불로 완납하면서 이전 사업에 가속도가 붙는 듯했지만 다시 지난 6월 시가 구도심 상권위축과 슬럼화 등의 이유로 건축허가를 4개월째 보류하다 이번에 허가가 나게 됐다.
구도심 상권위축 대책 마련돼야
시시외버스터미널의 이전으로 신도시의 상인들이 상권 활성화의 기대에 부풀어 있는 반면 재래시장 상인들은 상권 위축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터미널 부지에 지하3층, 지상8층 연면적 3천여㎡규모의 대형 쇼핑몰이 들어올 것으로 안다"며 "이 건물이 들어서면 터미널 이전으로 인한 상권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시는 구도심 상권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천일고속정류장~경남은행 4거리~시외버스터미널 구간에 차 없는 거리 등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현 터미널에 대한 매각절차가 진행 중인 상태라 사업 진행이 미지수로 남아 있는데다 시의 구도심 활성화 계획이 구상안에만 머물러 있어 재래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양산 통도사에서 부다헌다제라는 제가 열렸다. ‘쪼로록’ 다기에서 차사발로 차 담기는 소리와 차 내음이 통도사를 가득 채우는 듯 했다.
이미지 개선, 인재 확보, 경쟁력 강화
‘일석삼조 효과’로 자발적 참여 유도싱가포르의 평생학습사업이 정부의 주도 아래 이뤄지는 만큼 그 교육을 담당하는 주체는 각 정부 기관이나 기업이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기업이나 기관에 우수한 인적자원개발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증해주는 제도인 ‘PD(Pe ople developer)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영국 Invest in People과 미국의 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Association 등 선진국의 제도를 벤치마킹해 만든 것으로 기업이나 기관이 구성원의 역량 개발에 투자하도록 하고, 그 투자가 사업성과로 이어지는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PD인증제는 2002년 통상산업부 산하에 설립된 생산성기준 혁신기구인 SPRING(Singa pore Productivity Standard and Innovation Board)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훈련 인프라 강화, 수행성과 표준 및 기술표준 개발, 혁신적 노동력 촉진, 근로자의 우수사례 인증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SPRING의 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 이래 약 2천여개의 기업이 PD인증 프로그램에 참여해, 그 가운데 500여개 기업이 PD로 인증됐다. 인원으로 따지자면 약 26만명에 이르는 사람이 PD로 인증된 기업이나 기관에서 개인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지원을 받은 셈이다.한편 PD인증을 받은 기업이나 기관 가운데 가장 우수한 조직에는 인적자원개발 최우수상이 주어진다. PD인증을 받은 조직이라고 하면 훈련과 개발문화가 자리 잡혀 있음을 국가가 공인해주는 것이므로 해당 조직에게는 효과적인 인센티브로 작용한다. 조직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데도 그만큼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이처럼 PD인증 제도가 조직에 매력적인 인센티브로 작용하는 만큼 각 조직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낼 수 있고, 이를 통해 근로자의 역량도 강화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는 PD인증 제도를 통해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기술ㆍ지식교육 통한 개인 역량 강화
싱가포르 평생학습사업의 핵심 역할싱가포르 국가인력위원회의 맨파워21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인적자원개발 국가정책은 21세기 지식기반경제에서 모든 국민을 역량 있는 사람이 되도록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근로자 각자가 지역사회나 가정에서 일하는 것이 가능한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평생학습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가 추진하고 있는 평생학습학교 가운데 하나가 ITE(Ins titute of Technical Ed ucation)이다.
ITE는 1억7백만달러(싱가포르달러)의 예산이 투입돼 1992년 4월 1일 설립됐으며, 청소년들에게 직업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성인들의 교육훈련기관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기술교육을 통한 세계적 지도자 양성이라는 비전으로 설립된 ITE는 세계경제 안에서 평생학습을 통한 지식과 기술의 습득을 통해 개개인의 ‘평생고용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ITE는 세계적인 기술교육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양적, 질적으로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
1992년 설립된 이후부터 해마다 100%이상의 등록 증가율을 보여 지난해에는 2만1,800여명이 등록하며 최고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해마다 평가하는 졸업생 만족도 조사에서도 만족도 95%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2004~2005년 학기에는 경제사정이 다소 나빠졌음에도 취업률 90%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 현재까지 싱가포르 근로자 가운데서 직·간접적으로 ITE의 혜택을 받은 사람은 24만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많은 졸업생들이 각 분야의 관리자, 전문가, 기업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ITE는 지난해 열린 SQA(Singapore Quality Award)에서 우수교육기관상을 수상했다. 이 수상을 통해 ITE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수준의 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
ITE는 설립 초기부터 Hands-on, Minds-on, Hearts-on이라는 세 가지 교육브랜드를 강조해 왔다. Hands-on은 취업을 위한 기술, Minds-on은 독립적이고 창조적인 생각, Hearts-on은 할 수 있다는 열정을 나타낸다. 이 세 가지 브랜드를 통해 ITE 학생들은 세계 경제 속에서 준비된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ITE의 로우 송 셍 교장은 “평생교육은 개인의 잠재력을 깨닫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라며 “ITE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의 잠재력을 강화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말레이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국가다. 싱가포르 섬과 60여개의 작은 섬들로 이뤄진 싱가포르는 전체면적이 685여㎢로 서울(605여㎢)보다 조금 넓은 작은 나라이다. 하지만 일찍이 국제무역과 국제금융을 바탕으로 한 시장경제가 활성화됐으며, 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3만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작지만 큰 경제 강국이다. 작은 국토로 인해 천연자원이 부족하면서도 싱가포르가 이처럼 고도의 성장을 이룰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인재육성에 있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 정부는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들의 평생학습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사회체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서 싱가포르 평생학습의 특징이 나타난다. 다른 나라들이 대부분 평생학습을 통해 지역 공동체 형성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싱가포르는 국가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결국 싱가포르 정부가 강조하는 국민들의 평생학습은 지식기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노동력 양성, 고용가능성 고양이 최종 목표인 셈이다.--------------------------------천연자원이 부족한 작은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인적자원이 그 해답이다. 동남아의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에서 인적자원은 곧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전략 자원이다. 싱가포르가 오늘날 세계에서 인정받는 경제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정부의 투자와 강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동안 싱가포르 정부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평생학습을 통한 혁신을 끊임없이 강조해 왔다. 이와 같은 인적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강조와 투자 결과 싱가포르는 IMD(국제경영개발연구원) 등 세계 유수의 경쟁력 평가기관으로부터 인적자원의 질에 있어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주도형 평생학습싱가포르의 평생학습사업은 독특한 특징을 가진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각 지자체 주도 아래 평생교육을 통한 지역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싱가포르는 나라가 직접 나서서 평생학습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경쟁력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싱가포르에서 평생학습사업을 통한 인적자원개발과 시스템 구축은 국가발전전략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즉 평생학습사업이 경제정책과 긴밀하게 연관돼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다른 나라의 평생학습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국가단위로 이뤄진다는 싱가포르의 평생학습 사업이 국가경쟁력 강화에 어떤 작용을 하고 있는지 직접 느끼기는 쉽지 않다. 워낙 대규모로 진행되다 보니 피부로 느껴지지가 않는 것이다. 다만 싱가포르를 이끌어 가고 있는 산업이 고부가가치 창출 제조업, 금융업, 국제무역, 관광산업 등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는 점을 미루어 볼 때 근로자의 역량을 높이는 평생학습이 싱가포르 경쟁력 향상의 기반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경쟁력 있는 인적자원 양성싱가포르는 지난 1991년 10월부터 오는 2030년까지 국가경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장기적인 경제개발계획과 중장기 전략 및 세부시행 방안을 발표하면서 지식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노동력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이 속에서 싱가포르 평생학습사업은 경제정책과 긴밀한 연관 아래 추진됐다. 이러한 이유로 싱가포르의 평생학습은 경쟁력 있는 인적자원 양성을 위한 직업훈련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자원과 인구가 부족한 싱가포르가 노동집약적인 산업보다는 지식·자본집약적 산업을 국가경제의 핵심으로 설정하고 이를 담당할 수 있는 인적자원 양성을 위해 국가적인 차원의 평생직업 훈련체제 구축을 정책으로 실시한 것이다.이러한 싱가포르의 인적자원개발 정책의 기본은 노·사·정 협력체계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특히 1980년대 싱가포르 경제를 제조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편할 당시 이뤄진 근로자들의 기능향상 훈련과 재훈련 정책들은 노조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인적자원 개발시스템 구축싱가포르 평생학습사업의 목적은 개인의 노동생애를 통해 재직 중 학습(in-employment learning)을 제공할 수 있는 사회적 학습인프라를 형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싱가포르는 학습제공자의 공급과 고용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는 정보 네트워크, 노동시장, 훈련기회, 기금지원과 개인이 학습을 선택하고 고용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커리어센터 네트워크 등을 핵심정책으로 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정부가 천명하고 있는 평생학습의 목표인 ‘평생고용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에도 정부, 기업, 노동계, 교육제공자, 학습자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 주도 아래 일사분란하게 이뤄지는 이런 평생학습에 대한 노력이 경제 선진국인 오늘날의 싱가포르를 만든 것이다.이 취재는 지역신문 발전위원회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155호 만평
■공업용지 부족 최대 난관한국필립모리스(주)가 양산을 떠나는 주된 이유가 생산공장의 부지를 확충하지 못한 것에서 나타나듯이 양산의 공업용지 부족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선언하고 있는 시가 풀어야 할 당면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가 통과하고, 김해공항과 가까워 기업 유치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조건을 가진 양산은 인근 부산과 울산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손꼽혀 왔다. 하지만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상승한 공업용지가는 기업 유치의 걸림돌로 지적되어 왔다. 시는 지난해부터 웅상읍 용당리 일대 용당지방산업단지(13만2천평), 산막동 일원에 산막지방산업단지(32만6천평)를 각각 사업비 628억원, 2천26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0년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용당산단은 2020년 도시계획에 공업지구로 반영되지 않은 점과 울산시의 상수원보호구역으로 협의과정을 거쳐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으며, 산막산단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예산 조달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행정자치부의 재검토 방침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하북면을 경계로 한 울주군에 삼성SDI PDP 생산공장이 증축을 결정하면서 협력업체들이 양산 이전을 희망해왔으나 적당한 부지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것은 용지난에 시달리고 있는시의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모습이다. 공업용지 해소 방안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산업단지 조성은 상ㆍ하수도,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에 필요한 재원을 중앙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어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며 "조성까지 시일이 걸리는 산단 조성 외에도 현재 유치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는 공업지구 조성을 도시계획에 반영 중"이라고 밝혔다. ■구설수 휘말리는 기업지원정책 지난달 31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5회 세계한상대회에 지역업체 참여를 독려하는 경남도의 방침에도 시가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최근 나오면서 시의 기업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경남도에서 부스 설치비까지 지원하며 각 지자체에 대회 참가 독려 공문을 보냈지만 정작 시는 홍보팩스 발송 외에 추가 홍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 시 관계자는 "한상대회 참여업체는 한정된 참가업체수로 일정 심사기준과 할당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시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9월 7박8일 일정으로 동남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떠난 시장개척단이 매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다 해외시장 개척과 무관한 인물이 동행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면서 시의 기업지원정책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또한 삽량문화축전 기간 중 종합운동장에 별도로 마련된 제2회 기업전시회에 대한 성과 여부도 논란의 대상이다. 참가 업체 가운데 일부는 직접 소비자와 상관없는 중간재 생산업체거나 기업을 대상으로 거래를 하는 기계생산업체들로 일반 시민에게 접촉하는 것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겠냐는 지적이다. 공업용지 부족이라는 기반시설에 대한 문제와 시의 기업지원 정책 효용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기업하기 좋은 도시, 양산'이라는 슬로건이 시민들과 기업인들 사이에서 인정받으려면 결국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가시적인 성과물을 남기는 일이 절실한 과제인 셈이다.
시멘트 포장, 면적 부족, 주민 접근성 희박
쌈지공원 조성 등 마을공동체 중심으로 만들어야양산지역 보호수 대부분이 콘크리트 포장에 덮인 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시가 관리하고 있는 보호수는 모두 18그루로 산림법 제67조에 의해 보존할 가치가 있는 오래된 나무, 큰 나무, 희귀한 나무 등을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본지 조사결과 웅상읍 소주리 백동마을에 위치한 400년 수령의 느티나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보호수가 콘크리트로 주변이 포장되어 있거나, 재개발 등으로 건물과 건물사이에 위치해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 또 사람들의 접근성이 없는 곳에 방치되어 있는 등 전반적으로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상북면 소토리 효충마을의 250년 된 소나무는 폐차장 사이에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사고 있으며, 웅상읍 덕계리 300년 된 팽나무는 빽빽이 들어선 건물사이에 삼면이 쌓여 있어 더 이상 나뭇잎이 뻗어나갈 공간조차 없어 대책이 필요하다. 게다가 웅상읍 평산리에 위치한 느티나무는 나무가 위치한 부지에 아파트 건립을 승인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는 등 시의 보호수 관리의 허점을 여실히 들어내기도 했다. 그 뿐만 아니라 보호수로 지정, 관리돼야 할 고목들이 보호수 명단에서 빠져 있기도 했다.하북면 용연리 내원사 입구에 있는 소나무와 동면 교동에 있는 느티나무는 각각 350년, 400년 된 고목으로 그 지역 마을의 당산목 역할까지 하기에 보호수로서의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시의 관리대장 확인결과 보호수 지정은 안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시 관계자는 "보호수 사업은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활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올해 북부동에 있는 느티나무 주변에 쌈지공원을 만들기 위해 3천5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점차 관리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하북면 백록리 박창인 이장은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는 대부분이 마을 정자목으로 마을 구성원 간의 갈등을 풀어주고, 공동체 의식을 키우며 화합의 문화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해 왔다"며 "따라서 보호수 지정 사업은 마을공동체 문화를 복원시켜 달라는 주민들의 염원이 담겨 있는 것이기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업이다"고 말했다.
2002년 양산에 둥지를 튼 다국적 기업인 한국필립모리스(주)가 추가 공업용지 확보를 위해 양산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져 시의 기업 유치 방침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국필립모리스와 대구시 달성군에 따르면 현재 양산에 가동 중인 생산공장을 달성2차 산업단지 외국인기업전용단지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2월 착공, 2008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모두 2만8천600여평 규모로 확장·이전하는 한국필립모리스(주) 생산공장에 필립모리스측은 2009년까지 모두 1천4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2002년 어곡지방산업단지에 공장부지를 임대형식으로 입주한 한국필립모리스(주)는 수차례 확장부지를 요구해왔으나 시에 적합한 부지를 찾지 못한 데다 평당 50만원선의 부지를 원해 현재 평당 100만원에 육박한 어곡산단 공장부지와 조건이 맞지 않아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입주 이후 연간 80억개비(2천4백억원)의 담배를 생산해온 한국필립모리스(주)는 유치할 때만 해도 시의 기업 유치 성공 사례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공장용지 부족으로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온 시로서는 이번 한국필립모리스(주) 이전으로 다시 한 번 허탈한 심정이다. 더구나 최근 부실한 해외시장개척단 운영, 세계한방대회 홍보 소홀 등 논란이 일면서 시의 기업지원정책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여론이 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표방해온 시의 입장에서 또 한 번 큰 부담을 안게 된 셈이다.
지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교인 원동면 원리에 있는 원동초등학교 이천분교는 12명의 아이들이 꿈을 키워가는 산실이다. 이곳에서 12명의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통해 교감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김현옥(52) 씨다. 김 씨는 지난 4월부터 이천분교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있다. 이천분교 학부모들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것이 벌써 7개월에 접어들고 있다. 미술전문 교사가 없는 작은 분교인 이천분교에서 김 씨의 미술 수업은 정규수업시간에 편성됐다. 매주 화요일 5교시에는 1~3학년, 6교시에는 4~6학년을 지도한다. 부산 출신인 김 씨는 지난 1998년 팔순 노모와 함께 배내골로 들어왔다. 어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아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을 찾다가 배내골로 오게 됐다는 김 씨는 이제 배내골 사람이 다 됐다. 미술 수업을 듣는 아이들은 김 씨를 선생님이 아닌 이모로 부르기도 한다고.숙명여대 응용예술과 출신으로 서울과 부산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던 김 씨의 경험은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아직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이라 순수해서 좋습니다. 하지만 한참 상상력이 좋을 시기인데 그것을 그려보라고 하면 막막해하더라고요. 아마 체계적인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아서 그런가 봐요”
김 씨는 최근 들어 아이들이 그림에 취미가 많이 붙은 것 같아 좋다며 눈에 띄도록 달라지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교육 자료와 재료가 부족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한다. 분교에서 최대한 지원해주지만 도심과 멀리 떨어진 분교인 만큼 만족스러울 만한 것을 찾기란 쉽지 않다. 김 씨는 그림을 통해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에는 아이의 심리상태가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그중에 집안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간혹 보입니다. 그럴 때는 비록 한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 아이를 위해 좀 더 신경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했으면 하는 것이 김 씨의 작은 바람이다.
북정동 ‘양산메티컬센터’ 매입 추진
잦은 계획 변경으로 정책 일관성 논란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비해 좁고 낡은 청사 공간을 해결하기 위한 시의 노력이 ‘신청사 매입’으로 방침을 전환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시는 1982년 준공된 현 남부동 청사를 지난 24년간 별관 건물을 2곳 증축하는 등 모두 4천3백여평의 공간을 확보해 사용해왔다. 하지만 시 승격 이후 신도시 조성 등으로 인구가 늘어나 행정수요가 크게 늘어났으나 적합한 청사 부지를 구하지 못해 행정부서들이 종합운동장 등으로 분산되어 있는 상황. 이번에 알려진 제2청사 매입계획은 북정동 897-4번지 양산메디컬센터 건물과 일대 토지를 매입해 부족한 청사 공간을 대신한다는 것이다. 시가 매입을 추진키로 알려진 양산메디컬센터는 지하 1층, 지상 9층, 연면적 2천3백여평 규모로 병원과 사무실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되었으나 임대와 분양이 지지부진하면서 최근 부동산신탁회사에 넘어가 경매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별관 증축, 청사 신축 등의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시청 주차장 부지를 활용 오는 2009년까지 지하 1층, 지상 12층, 연면적 8천여평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용역비 1억3천만원을 들여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청사 매입 추진 계획을 세우면서 행정의 일관성을 잃어 시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구나 북정동에 위치한 양산메디컬센터는 현재 남부동 청사와 차량으로 10여분 떨어진 거리에 있어 민원인들이 정확하게 담당 부서를 파악하지 못할 경우 우왕좌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청사의 부족한 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신청사 매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현재 종합운동장에 위치한 상하수도사업소, 차량등록사업소 등과 본청 내 일부 부서를 옮길 예정이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행정기능 조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청사가 들어서게 되면 북정동 일대 구도심의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부가적인 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청사 매입을 위한 투·융자심사와 시정조정위원회를 마치고 내년 당초예산에 매입금액을 확보하기 위해 시의회의 승인 절차만을 남겨 놓고 있다. 시는 시의회가 예산을 승인할 경우 내년 초 본격적인 매입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