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초·중·고교와 대학의 졸업식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 고정관념을 탈피한 이색졸업식을 가져 관심을 모았다.물금 오봉초(교장 임봉현)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수백장의 사진으로 동영상을 제작해 졸업생과 학부모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의 선물을 선사했다. 오봉초 졸업식날, 무대에서 이동석 학생을 불렀다. 졸업생인 동석이가 무대로 오르고 교장 선생님이 졸업장을 수여하자, 무대 뒤 대형스크린에서 동석이가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한 장이 펼쳐졌다. 사진 옆에는 동석이의 장래희망, 졸업소감 등이 적혀있다. 그리고는 화면이 또다시 바뀐다. 동석이가 대회에 나가서 상 받는 모습, 체육시간 뛰노는 모습이 담긴 스냅 사진이 차례차례 지나간다.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동석이가 어떤 아이인지, 학교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환히 알게 되었다. 비단 동석이만이 아니다. 오봉초를 졸업하는 136명의 모든 아이들이 교장 선생님에게 직접 졸업장을 받고 이같은 사진 선물을 받았다. 조학규 교감은 “어릴 적 해맑은 모습이 담긴 사진으로 아이들에게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며 “이 동영상을 CD에 담아 졸업생들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웅상 서창초(교장 김윤경)는 6년 동안 가르침을 받았던 교사와 다른 학교로 옮긴 담임 교사까지 모두 찾아 졸업생 축하 메시지를 동영상으로 촬영, 졸업식장에서 방영해 감동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의 장래 희망을 적은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행사도 가져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올해 졸업하는 양산지역 초등학생은 3천646명, 중학생은 3천252명, 고등학생은 3천582명 그리고 대학생(석사과정 포함)은 2천788명으로 모두 1만3천268명의 학생들이 자랑스러운 졸업생이 되었다.
파란색 눈동자, 금발머리의 외국인 2명이 태극기가 새겨진 도복을 입고 한국어 구령을 붙이며 팔과 발을 뻗으며 몸을 날린다. 지켜보는 이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주는 장면이지만 무술을 연마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전혀 흔들림이 없다. 함께 수련하고 있는 학생들도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다. 영국인 무술청년 로빈 홈스(19)과 샘 코젠(20)이 국내 최초 국술부부관장이자 공인 16단의 무술가족으로 유명한 북정동에 위치한 국술원(원장 문명봉)을 찾은 것. 로빈과 샘은 문명봉 원장이 5년 전 영국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알게 된 인연으로 지난달부터 6개월간 국술의 종주국인 이곳 한국에서 국술을 배우는 값진 기회를 얻게 되었다. 문명봉 원장은 “국술은 우리나라가 종주국이면서도 아직 생소한 무술로 여겨지고 있지만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세계 30여개국 15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무술이다”며 “로빈과 샘의 부모 역시도 영국 이스트본에서 국술원 관장으로 있기에 국술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남다른 청년들이다”고 자랑했다.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국술의 예를 갖추며 수련하고 있는 로빈은 “영국에서는 이미 국술붐이 일어나 마치 종교처럼 국술을 믿고 의지하고 있다”며 유학을 오게 된 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수련할 때면 환한 미소는 온데간데없이 매서운 눈매와 꽉 다문 입술로 다소 강한 인상까지 주는 샘은 “문명봉 원장에게 배우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6개월동안 많은 경험을 쌓아 가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로빈과 샘은 국술원 학생들과 좀 더 친해지기 위해 수련 이후 영어를 가르쳐 주는 시간도 마하고 있다.강다연(13) 학생은 “매일 국술원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처음에는 말이 통하지 않아 로빈과 샘이 어려웠는데 이제는 삼촌처럼 너무 편하다”고 말했다.
문화와 언어가 다른 곳에서 온 로빈과 샘이지만 국술 안에서 이미 가족으로 여겨짐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15일 오봉초등학교 졸업식에서 만난 허수경(13) 학생. 아나운서가 꿈이라는 수경이는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아쉽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 꼭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 해맑고 청초한 지금의 모습을 잃지 말고 훌륭한 어른으로 자라주길..
도서관 ‘책 읽는 가족’ 3가족 선정 세기의 경영자 빌게이츠가 말하는 성공의 씨앗은 다름 아닌 ‘어머니와 함께 들렀던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었다고 한다. 여기 양산에서도 빌게이츠처럼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손을 잡고 도서관을 방문해 그곳에서 세상을 알고 꿈을 키우는 아이들이 있다. 바로 양산도서관, 웅상도서관에서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한 최유상ㆍ박정필씨, 이상식ㆍ조정숙씨, 김강일ㆍ서경자씨의 자녀들이다. 이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자녀 독서교육법을 들어보았다. “그림책은 상상력 키워”“아이의 상상력 향상에 그림책이 굉장한 효과가 있어요. 석원이는 버지니아 리 버튼의 ‘작은집이야기’를 가장 좋아하는데 이 작가의 책은 그림이 이쁘고 이야기 줄거리가 탄탄해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해줘요”최씨 가족은 거의 매주 빠짐없이 도서관을 방문하고 도서관 행사에도 적극적이다. 책에 대한 열정이나 욕심이 남달라 도서관에서도 소문난 책벌레 가족에다가 자녀 독서교육에도 남다른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석원이가 아주 어릴 적부터 항상 책을 읽어줬어요. 책을 따분한 것, 어려운 것 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스스로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아이들의 독서교육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도서관을 생활화해야”“최근 저희 가족은 고전에 푹 빠졌어요. 가족이 함께 다산 정약용의 형인 손암 정약전의 외로운 유배생활을 그린 ‘자산어보’를 읽으며 어류의 역사를 쓴 정약전의 삶을 배우고 있어요. 승훈이도 무척이나 흥미로워하고 있답니다”1년 전 양산으로 이사를 왔다는 이씨 가족은 부산에서 생활할 땐 도서관 2곳을 다닐 정도로 책을 굉장히 좋아하는 가족이다. 양산으로 이사온 지금도 집에서 가까운 양산도서관을 꾸준히 이용하며 한 번 방문할 때마다 1인당 3권씩은 반드시 빌려간다고 한다. “승훈이는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자이야기’를 즐겨 읽고 있어요. 그런데 항상 엄마가 권해주는 책을 읽던 승훈이가 요즘에는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주로 읽는데, 책을 읽고 나면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이야기해요. 정말 ‘이게 바로 책의 힘이구나’ 생각해요”
“책, 편식 버리자”“만화책이 시시하다고요? 천만에 말씀이에요. 만화책에 담겨 있는 유익한 정보들과 수많은 감동들은 좋은 독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요”6개월만에 759권의 책을 읽어 웅상도서관 최고 다독자 가족으로 선정된 김씨 가족은 책의 편식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윤주가 하루도 빠짐없이 2시간씩 스스로 책을 읽게 된 것도 자신이 읽고 싶어하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자유롭게 읽게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책은 습관이 중요해요. 동화책, 만화책, 소설책 그리고 동영상 이야기책 까지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게 하세요. 아이가 ‘책은 재미있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 거예요”
사회단체보조금의 투명성을 높이고 보조금 심의 기준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사회단체보조금 지원단체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다. 지난 14일 시는 '2006년 사회단체보조금 지원단체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대부분 단체들이 보조금 지원 취지에 맞는 공익사업 운영을 통해 우수한 평가를 얻었다고 밝혔다. 평가서에 따르면 각 사회단체 해당 실ㆍ과에서 평가표에 의해 현지확인과 서면심사를 거쳐 탁월, 우수, 보통, 미흡 등 4단계로 보조금 지원단체를 평가했다. 그 결과 지난해 보조금을 지원받은 103개 사업 가운데 탁월 41개, 우수 45개, 보통 16개, 미흡 1개로 분류됐다. 우수 이상 등급을 받은 단체가 전체 83.5%로 보조금 지원을 통해 건전한 사회단체를 양성하고 민간단체를 공공기관의 파트너십으로 이끈다는 취지를 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가 항목을 살펴보면 단체목적 부합성, 구성원 참여도 등 단체활동 20점, 주민욕구충족도, 사업목표달성도 등 사업추진 30점, 예산절약노력도, 보조금 정산 적정성 등 사업비 집행 30점, 지속가능성 10점,지원필요성 10점 등 5개 분야에 13개 세부항목을 고려했다. 전반적인 시의 평가는 보조금 지원단체가 우수 이상으로 나타났으나 이 가운데 문화예술ㆍ체육분야 36개 사업은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문화예술ㆍ체육분야의 사회단체가 일반적으로 재정자립도가 낮아 사업 수행능력이 뒤처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시는 이번 평가를 통해 사회단체에 대한 지속적인 재정지원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보조금 정산에 대한 행정지도와 함께 유사한 사업은 통폐합하여 공익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사회단체 규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지적됐다. 현재 사회단체보조금 지원조례에 따르면 법률 또는 조례의 지원근거가 되는 사업에서 지자체가 권장하는 사업까지 모두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념으로 사회단체가 규정되어 있어 매년 각종 단체의 무분별한 보조금 신청이 쇄도해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보조금 지원단체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며 "이번 평가는 앞으로 보조금 심의 기준으로 사업수행능력을 평가하고 실적이 미흡한 단체의 경우 보조금 지원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행정조치를 취해 보조금 사용의 투명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사회단체보조금은 모두 57개 단체, 106개 사업에 6억3천여만원이 지원되었으며 올해에는 58개 단체, 99개 사업, 5억2천600만원이 지원됐다.
지난 12일 명곡 하와이(웅상읍 명곡리 소재) 대표 정종우 씨가 장애인 여성 자립장과 저소득층의 장애인을 위하여 20kg 쌀 30포를 기탁하여 양산시 지체장애인협회(회장 김창국)를 비롯한 자립장 근로자들이 함께 모여 받았다. 지체장애인협회 / 사진제공
신도시 사업이 지난 1994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지 13년 만에 마지막 3단계 구간공동주택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 14일 한국토지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 양산사업단(단장 이진수)에 따르면 2단계 1필지 6만6천㎡(1천536세대)를 3월에, 3단계 4필지 19만9천㎡(4200세대)를 6월에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미 2004년 준공된 신도시 1단계 구간에 이어 2단계에 공급 예정된 공동주택지가 모두 공급되어 신도시 사업이 중반을 훌쩍 넘기게 됐다. 양산사업단 관계자는 "올해 신도시 2단계 사업 조성 완료를 목표로 2단계 구간 내에 공급이 확정되지 않은 마지막 공동주택지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토공이 공급한 공동주택지는 모두 137만㎡로 2만8천세대에 달한다. 한편 토공의 주택공급계획은 단독주택 3천395세대, 공동주택 4만3천153세대, 주상복합 1천569세대로 모두 4만8천117세대에 인구 13만9천여명 수용을 목표로 오는 2010년 전체 사업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공동주택지를 포함한 토지 공급 현황은 1단계 1천㎡는 100% 완료되었으며 2단계 1천596㎡는 공급이 84% 진행된 상태이다.
"사람은 어디로 다니라고…" 시민 불만 폭발
"신호등은 어디 있는 거야…" 운전자 위협하는 사거리 상공회의소에서 삼성병원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최근 일방통행에서 양방통행으로 전환되면서 약 2m가량 확장됐지만 보행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차도의 너비는 넓어졌지만 정작 보행자를 위한 인도 확장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가로등 설치를 위한 기초 전기공사와 인도 중간에 버티고 있는 전봇대 탓에 실질적인 인도는 더욱 좁아졌다. 이 도로의 인도는 약 2m 너비로 성인 두 명이 나란히 걸어가기 힘든 실정. 그나마 인도 가운데 설치 예정인 가로등으로 인도 너비는 더욱 좁아졌다. 더욱이 가로등 기초공사를 위한 시설물들이 들쭉날쭉 설치돼 보행자들의 불편을 더 하고 있다. 때문에 도로를 걷는 보행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인도를 벗어나 차로로 걸어 다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 도로는 양산중학교 통학로로 이용되기 때문에 등ㆍ하교시간 학생들이 몰릴 경우 학생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도로공사 확장에 따른 전기시설물 등 관련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확장된 도로에 맞춰 새 가로등을 설치하고 기존 가로등을 철거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도로를 이용하는 보행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도로 인근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박아무개(46)씨는 "인도 너비가 일정치 않는데다 일부구간에는 인도 가장자리가 아닌 한가운데 가로등 설치가 예정돼 있어 보행자들이 어쩔 수 없이 차도를 이용해 통행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설계단계부터 보행자들을 위한 배려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시가 원활한 차량통행을 위해 이 구간을 일방통행에서 양방통행으로 전환했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오히려 운전자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북부시장에서 양산고로, 양산중에서 삼성병원으로 이어지는 사거리가 그 곳. 이 도로는 일방통행일 때도 모퉁이에 위치한 건물 탓에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리는 등 문제가 제기돼 왔다. 때문에 양방통행이 시작되고 나서 운전자들은 각 방향에서 튀어나오는 차량들을 피해 눈치운전을 하고 있어 사거리에서 차량들이 꼬여 혼잡을 빗기 일쑤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호등 설치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신호등이 설치되면 오히려 차량흐름을 방해한다며 신호등 설치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신호등을 설치하면 인근 도로가 신호에 막혀 혼잡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통량 추이를 지켜본 뒤 신호등 설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곳을 지난 운전자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이아무개(36. 북정동)씨는 "사거리를 지날 때마다 다른 방향에서 나오는 차량들과 서로 눈치 보기 바쁘다. 자칫 잘못 판단하면 사고 나기 십상이다"라며 "바닥에 흰색으로 그어져 있는 접촉사고 흔적을 보면 섬뜩하다"고 말했다.좀 더 빠른 차량흐름을 위해 일방통행에서 양방통행으로 바뀐 도로. 보행자와 운전자들에게 불편과 위험을 초래하고 있는 도로확장공사는 과연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자녀의 원거리 중학교 배정에 부당함을 호소하며 일부 학부모들이 시교육청과 갈등을 빚어 온지 한달이 지나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져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이 지난 12일 오전 8시경 시교육청 상위기관인 도교육청을 방문해 고영진 도교육감에게 재배정을 강력히 요구한데 이어 중학교 반 배치고사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게다가 한 학부모는 시교육장과 배정담당 장학사를 대상으로 학교재배정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12일 문제가 되고 있는 해당 중학교에 배정된 56명의 학생 가운데 3명이 반 배치고사에 불참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반 배치에 참고 될 자료로 활용될 시험이기 때문에 입학여부에는 관계없다’고 말했지만 배치고사를 거부한 학부모는 ‘절대 해당 중학교에 입학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며 요구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부산으로 이사 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 한 학부모는 지난달 31일 시교육청이 학부모 간담회에 배포한 자료에 오류가 있어 조작 가능성이 의심된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학부모(43. 중앙동)는 “학부모 간담회는 시교육청 행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진행되었던 자리이기에 배포한 자료에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이 더욱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 간담회 자리가 갑작스럽게 만들어져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료를 모으다 보니 숫자상 실수가 있었다”며 “하지만 이 문제로 허위날조자료를 유포했다거나 배정에 조작이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으로 연결시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전통무술 ‘국술’을 배우기 위해 이곳 양산을 찾은 영국인 청년 샘 코젠(20. 왼쪽)과 로빈 홈스(19. 오른쪽). 의젓하게 한복을 차려입고 그럴듯하게 세배하는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다. 이들의 마음속에 한국은 이미‘형제의 고향’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어서일까? <관련기사 3면>
초등학교 방과후학교의 핵심으로 평가되는 보육 프로그램 ‘방과후보육교실’이 교육부의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당초 보육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는 방치해 둔 채 ‘방과후보육교실’ 학교 숫자 늘이기에만 급급한 교육부의 방과후학교 활성화 사업이 시민들의 도마 위에 오른 것. 초등학교 방과후학교는 특기적성교육과 방과후보육교실을 두축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방과후보육교실은 기본적인 보육시설을 갖춘 보육교실이 있어야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는 방과후보육교실을 운영하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방과후학교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육부는 매년 지역별 방과후보육교실 운영학교를 선정해 보육교실을 설치할 수 있는 시설비와, 보육교사인건비,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양산지역은 2004년 어곡초를 시작으로 2005년 삼성초, 2006년 신양초, 삽량초가 각각 선정되어 보육시설을 조성해 방과후보육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보육교실이 조성된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보육교사 인건비와 운영비 지원이 중단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방과후보육교실 운영비를 수익자부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학생수가 대폭 줄어 학교가 일정부분 재정적인 부담을 안게 되면서 1천여만원을 지원받아 설치한 보육교실을 포기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지역에서 가장 먼저 보육교실을 운영한 어곡초가 올해부터 지원비가 중단되어 이같은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어곡초는 지역적 특성상 어곡지방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65%가 맞벌이 가정이기 때문에 보육교실이 없어지게 되면 저학년 학생들은 사실상 보육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더욱이 형편상 수익자 부담으로 보육교실에 등록할 수 있는 가정도 많지 않기에 부득이 학교가 그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어곡초는 다방면으로 방안을 모색하던 중 경남양산자활후견기관의 도움으로 보육교사를 지원받아 올해 위기는 모면했다. 하지만 어곡초 관계자는 “올해는 경남양산자활후견기관의 도움으로 운영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보육교실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 지 난감하다”며 “학생수가 늘어나 교실도 부족한 상황에서 보육교실을 다시금 학급이나 특별반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고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구의 ‘ㄱ’초등교의 경우 저학년 보육교실 활성화 학교로 평가받아 왔지만 수익자 부담 전환 이후 사실상 보육시설은 운영이 중단되고 특기적성프로그램 위주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 시교육청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올해도 북정초, 신기초, 천성초를 또다시 방과후보육교실 운영학교로 선정해 보육시설 짓기에만 예산을 편성해 놓았다. 박종훈 도교육위원은 “보육교실 지원문제가 초등학교 뿐 아니라 유치원에서도 불거지고 있다”며 “교육부에서 의욕적으로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해 지원했던 사업이었지만 학교 수가 증가할수록 운영비에 대한 부담으로 서서히 운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위원은 “오는 3월 교육위원회 정책질문에서 이 문제를 제기해 도교육청의 입장을 들어볼 예정”이라며 “학교 수만 늘일게 아니라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학교가 지속될 수 있도록 추경 예산을 확보해서라도 운영비 지원을 해야 마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음에 상처가 없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그 말은 우리는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책은 인간의 심리나 정신에 작용하여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도록 유도하여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도 있다. 파도를 막을 수 없다면 파도타기를 배워 그 파도를 넘을 수는 있을 것이다. 앞으로 소개될 독서치료 도서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아 함께 떠나 가보자. ‘책’이라는 치료사를 통해 나를 찾아 떠나는 출발점에서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할 길(열림원)’을 권한다. 우리 도서관에서 발행한 상황별독서치료목록에서 정신건강편에 해당하는 독서치료 책으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마치는 즈음에 다시 한번 읽으면 더 의미가 깊어질 책이다. 이 책은 ‘뉴욕타임즈 북리뷰’ 선정 최장수 베스트셀러. 하루에 600여권의 신간이 쏟아져 나오는 미국에서 10년 이상 베스트셀러 자리를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는 경이로운 책이다.저자인 스캇 펙 박사는 자신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인격적인 완성에 이르는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정신과 의사들과는 달리 사랑과 종교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사랑’이란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기 자신의 경계를 확장해 나가려는 시도라고 정의한다. 또한 그는 ‘무의식’이 우리의 고통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데, 다른 정신과 의사들이 무의식을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부정적인 존재로 파악한 반면, 그는 인간의 의식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주는 힘으로 파악하고 있다.내 부모, 남편, 아내, 자녀들, 그리고 나 자신은 누구였던가? 어떻게 보다 나은 부모가 될 것인가? 어떻게 내 자식을 가르칠 것인가? 삶의 가치는 어디 있는가? 스캇 펙은 삶의 여러 길목에서 방황하는 우리들에게 인생이란 영혼의 성숙을 향한 머나먼 길임을 알려 준다.우리는 과거를 살았고, 현재를 살고 있으며, 또 미래를 살아야 한다. 우리 인생에 남아 있는 아직도 가야 할 길, 그 길은 어쩌면 정신적 성숙과 영혼의 완성을 위한 머나먼 여정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책은 그 길이 이룰 수 없는 꿈이 아님을 우리가 부단히 노력해야 할-죽는 그 순간까지도- 것임을 분명하게 한다.양산도서관 박현영 사서과장
정해년 산행의 무사와 안녕을 기원하는 ‘솔뫼산야초’ 시산제(始山祭)가 10일 영축산 반야암 계곡에서 있었다. 경남지역 솔뫼산야초회원(회장 김일신)과 하북 기관단체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번 시산제에는 일반 산행의 안전뿐만 아니라 이 땅의 약초들을 보호하고 지켜나가는데 솔뫼 산야초동우회가 앞장서자는 취지로 진행됐다.시산제를 통해 김회장은 “이땅의 기운을 빌어 나는 모든 약초들이 바로 우리의 건강과 직결된다”며 “작은 풀 하나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는 것을 잊지말자”고 말했다. 한편 솔뫼산야초동우회는 최근 ‘산속에서 만나는 몸에 좋은 식물148’을 출판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방송과 책을 통해 알려진 솔뫼선생을 중심으로 2005년부터 활동하고 있으며 매달 산행을 통해 약초공부를 하는 모임이다.박신애 시민기자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김득기 담임목사의 감회는 남다르다.
무엇보다 50년이라는 세월동안 잠시 교회를 사설재단에 빼앗겼던 어려운 시절이 가장 가슴아팠던 일이다.
목사는 새로운 50년을 기대하는 마음을 “언제나 찾을 수 있는 교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양산 시민들의 마음에 ‘교회’가 없었다는 김목사는 양산중앙교회가 시민들 사이에서 정신적인 지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비단 50주년인 올해뿐만 아니라 다음 100주년에도 시민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교회를 만들겠다는 김목사의 의지는 이미 교인들에게도 전해져 있다. 김목사는 “꿈을 꿉시다”라는 말을 교인들에게 자주 하곤 한다.
양산중앙교회 교인들이 꾸는 꿈은 개인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양산지역에 전파되어 자기 희생을 통해 선을 이루어가는 것이다.따라서 양산중앙교회는 시민들의 마음을 열기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과 선교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불교색이 강한 양산에서 복음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양산중앙교회. 교회의 담장을 허물고 작은 공원을 만들고 싶다는 김목사의 꿈처럼 모든 시민들의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바람이다. 종교를 넘어 소외 당하는 사람들의 쉼터가 바로 양산중앙교회가 새로운 50년을 출발하는 지점인 셈이다. “자식을 품에 안은 어머니처럼 양산을 품에 안고 부족하고 못난 점을 하나씩 바꿔가는 꿈이야말로 양산중앙교회가 양산 시민들에게 다가서는 노력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대만 하늘에는 자랑스런 태극기가 펄럭였다.
1970년부터 개최된 세계 검도선수권 대회 36년 만의 감격스런 우승이었다. 한국검도가 제 13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서 10전 11기에 성공, 36년 만의 사상 첫 우승을 일궈냈다. 그 영광스런 발걸음을 잊기 위해 양산하늘에도 호국사상기예를 호령한다. 오는 22일부터 23일 양일간 ‘대한 검도회’와 ‘SBS’가 주최하고 ‘양산시 검도회’가 주관하는 ‘2007 SBS배 전국검도왕 대회’가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화려하게 막을 연다.22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각부 예선과 4강전을 가진 후 마무리되는 이번 대회는 SBS가 녹화중계를 할 예정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각 시·도 지역예선을 거친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여자부, 일반부(실업팀)선수단 총 384명의 선수들을 비롯해 2000여명의 관계자가 양산을 찾을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숙박업과 각종 상가의 매출신장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 검도회 상무 정재훈씨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호국사상을 기초한 무예 검도를 시민에게 널리 홍보해 시민건강을 챙기고 싶다”며 “SBS TV중계를 통해 기업하기 제일 좋은 도시에 이어 스포츠 복지실현으로 활기찬 양산의 모습을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회개최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일정은 22일 오전 8시 죽도검량을 시작으로 9시에 개회식을 열고, 9시30분부터 본격적인 각부예선에 들어간다. 2시부터는 각부 4강전을 SBS가 녹화중계 할 예정이다. 23일 9시에 각부 4강전을 가지고 3시에 시상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양산을 가슴에 품고 세계를 향해 나가자”대한예수교 장로회 양산중앙교회(담임목사 김득기)가 오는 17일 창립 50주년을 맞게된다.
지난 11일 북부동에 위치한 양산중앙교회 예배당에서는 창립 50주년을 자축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기념예배에 교인들이 참석해 새로운 50년에 대한 희망도 나누었다. 양산중앙교회는 지난 1957년 창립예배를 통해 첫출발을 알리고 지역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걸음을 내딛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세일교단에 교회당을 빼앗기는 시련과 1994년 화재로 인해 교회 건물 전체를 태워버리는 시련도 겼었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교인들의 단합으로 다시 교회를 일으켜 세웠으며, 지금은 등록교인이 1천700여명에 이르는 등 양산을 대표하는 교회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김득기 담임목사는 “중앙교회가 5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가슴 아프고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하나님의 인도로 다시 교회가 일어서고 교인들 또한 늘어났다”며 “모든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중앙교회는 지난해부터 창립 50주년을 시민과 함께 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 실천해왔다. 교회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봉사의 공간으로 다가서기 위해서다.
지난해 추수감사절에는 지역 불우학생을 돕기 위한 자선바자회를 통해 710만원을 양산시에 전달하였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사랑의 헌혈운동에 50명이 참여하는 등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교회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올해에도 양산중앙교회는 시민과 함께 하는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특별강사를 초빙하여 기념예배를 하고, 역대교역자를 초청하여 선물을 나누며, 찬양가수를통한 특별찬양예배 등 교인들이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기회뿐만 아니라 오는 3월 17일 양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연합성가발표회로 시민들이 함께 하는 음악예배로 양산을 하나님의 복음이 가득한 지역으로 이끌어가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한 1천4명이 만원씩 내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천사운동, 사랑의 헌혈운동, 불우이웃돕기 성금 마련 바자회 등 어려운 이웃과 시민들을 위한 봉사의 실천을 계획하고 있다.한편 김득기 담임목사는 “교회는 시민들에게 정신적 지주가 될 만큼 위상이 달라졌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시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원, 노인노양시설을 만들어서 봉사하며 살고싶다.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이 양산 시민들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교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일간지 : 21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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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 새전북신문은 현안문제가 해결되기 이전까지는 기금지원을 잠정 유보.▶주간지 38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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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 순)
"3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선정된 것을 축하드립니다"지난주 내내 여기저기서 받은 축하의 메시지입니다.
같이 선정된 몇몇 일간지에도 기사도 나고 보니 좋은 일이긴 하나본데 도대체 지역신문발전기금은 뭐고, 우선지원대상은 또 뭔지? 그래도 가까운 지인들은 긍금함을 참지 못해 물어봅니다.지역신문발전기금은 뭡니까? 돈은 많이 줍니까?
아뿔싸! 너도나도 축하한다고는 하지만 정작 지역신문발전기금이 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지난해 빠듯한 지역신문사의 경영 형편에도 불구하고 해외에 나가 기획취재를 할 수 있었던 것, 프리랜서와 전문가의 지원을 받아 편집과 취재 자문을 통해 지면을 개선하고 있는 것, 지역민과 직접적인 통로를 열수 있도록 소외계층의 구독사업과 학교신문 NIE 사업을 할 수 있었던 것 등은 우리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우선지원대상 신문사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제대로 생색내고 자랑하지 못한 것도 있겠지만 정작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에 3년 연속 선정되고도 이 특별법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는 독자가 있다는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얼마나 지원받는지 다들 궁금해 합니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을 통해 선정된 신문사는 실질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받습니다. 굳이 액수를 밝히자면 매년 250억원이라는 기금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들이 사업계획에 따라 무상으로 지원받으니 적은 돈이 아니지요. 하지만 3년 연속 선정된 양산시민신문은 마냥 기뻐하고만 있을 때가 아닙니다. 국민의 세금인 기금을 사용하는 만큼 더욱 시민과 독자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는 책임감이 커져가는게 사실입니다. 지면은 독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고 있는가? 윤리의식은 더 높아졌는가? 지역사회의 소통에 더 많은 공익적 토대를 만들어 가고 있는가?양산시민신문이 3년 동안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으며 놓치 않고 있는 고민입니다. 올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선정 발표가 난 시점 다시 한 번 반추의 기회를 마련하게 됩니다. 지난 2년 동안 양산시민신문은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의 입법취지에 맞는 지역신문사가 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습니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향후 양산시민신문의 임직원은 독자들로부터 평가받는 신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년쯤 "지역신문발전기금 4년 연속 선정을 축하드립니다"뿐만 아니라 "독자가 선정한 최고의 지역신문사에 선정된 것을 축하드립니다"로 인사받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더 노력하겠습니다.
독자여러분 양산시민신문이 이렇게 새해부터 기분 좋은 소식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독자여러분의 사랑과 관심 때문인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설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역신문의 건전한 발전기반을 조성하여 여론의 다원화, 민주주의의 실현 및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지난 2004년 국회를 통과한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은 우후죽순 난립한 지역신문의 옥석을 가리고 지역분권을 올바르게 실천하는 건전한 언론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목표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특별법에 따라 조성된 기금은 신문사에게 정부가 직접 지원할 경우 또 다른 언론 통제의 형태가 될 것을 우려해 철저히 사업비 중심으로 지원된다. 예를 들면 지난해 양산시민신문이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진 '책 읽는 도시,양산을 꿈꾼다'(2006년 4월 21일부터 6회 보도)는 기획취재 계획서를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사전 검토를 거쳐 승인을 얻은 후 취재 예산을 지원받았다. 또한 취재 후에는 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다시 기금의 올바른 집행 여부를 평가받게 되어 있다.
이밖에도 기금지원사업 대상에 포함되어 있는 ▶경쟁력강화사업 ▶조사연구 및 연수교육 사업 ▶정보화분야 사업 ▶공익성 구현 사업 등 모두 '기획-평가-집행-평가'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이처럼 엄격한 사업 관리ㆍ감독은 국민의 혈세로 이루어진 기금을 헛되이 사용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다.
지역의 소통을 돕는 언론으로 자리매김 노력
지면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민 성원 보답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참된 목표는 올바른 지역언론을 육성해 '옥석'을 구분하는 일이다.
지난 2004년 국회를 통과해 2005년부터 시행한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은 이른바 조ㆍ중ㆍ동으로 대표되는 서울지역 신문이 신문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면서 생겨난 지역언론의 황폐화를 막고 지역 공동체가 소통하는 공공의 장으로 지역언론을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지역신문이 난립해 있는 가운데 일부 언론들이 언론 본연의 기능인 비판 기능을 상실해 기관의 홍보지로 전락하거나 언론의 권위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이 늘어나면서 언론에 대한 신뢰가 실추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은 왜곡된 신문시장의 질서를 바로잡고 올바른 언론과 이른바 '사이비 언론'을 구분지어 올바른 지역언론문화를 육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양산시민신문은 시행 첫 해인 지난 2005년 창간 2년 만에 지원대상신문사로 선정되어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2006년 2년 연속 선정되어 가능성을 실현시키는 지역신문으로 전국적인 공인을 받게 된 셈이다. 올해 또 다시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되면서 가능성을 현실로 이루어가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다. 아직 지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재기자의 역량은 미흡한 점이 많다. 취재력과 정보력에서 젊은 기자들이 모자란 점을 보이고 있으며, 편집에서도 안정적이지 못한 측면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지역주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실질적으로 시민들에게 와 닿지 못하고 있다는 뼈아픈 충고도 나오고 있다. 신문제작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독자평가위원회에서도 지역과 밀착된 기사, 언론 본연의 감시 기능 등이 부족해 양산시민신문만의 색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지역신문발전기금 3년 연속 선정의 의미는 양산시민신문이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양산시민신문의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독자와 시민들이 더 나은 모습을 보여달라는 요구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제 가능성에 머무르지 말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보여달라는 주문인 셈이다. 올해 지면개선 사업을 통해 컬러면 증면, 섹션 조정, 출입처 정비, 시민기자와 칼럼진 확대 등의 부분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앞으로 계획은 지역주민과 더 가까운 신문, 언론의 비판ㆍ감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는 신문, 시민들이 소통하는 신문이 되어야 한다는 냉혹한 독자와 시민의 주문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이제 창간 4주년을 바라보는 양산시민신문이 지역에 올바른 언론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 선정으로 한층 더 무거운 사명감을 얻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