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활동기본법이 지난 6월 30일 국회에서 의결되었다.이에 따라 행자부에서는 금년 중으로 대통령령을 제정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자원봉사활동기본법은 시민사회가 성숙됨에 따라 자원봉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 되고 있고, 봉사활동 분야도 사회전반에 걸쳐 그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자원봉사활동 진흥을 위한 정책의 기본방향을 정립하고 자원봉사 활동의 체계적 지원 및 자원봉사자보호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노동부가 직업훈련 부정행위에 대한 적극대응에 나섰다. 노동부는 지난 1일부터 직업훈련 부정행위에 대해 내·외부 감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직업능력개발훈련 부정행위 신고포상제'를 도입했다. '신고포상제'는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실시하거나 위탁을 받은 자의 부정행위를 신고하는 자에 대하여 일정액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훈련기관의 부정행위를 지방노동관서에 신고할 경우, 최저 20만원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한다. 그동안 훈련기관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점검결과 직업훈련 부정행위가 감소하고 있으나, 훈련기관과 훈련생간의 담합에 의한 훈련비 부정수급이 여전히 발생해 왔다. 이에 따라 정부의 점검만으로는 훈련기관의 부정행위를 단속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신고포상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1. 시리즈를 생각하며 : 왜 생태환경도시인가?
2. 생태환경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3. 모범사례 1 : 브라질 꾸리찌바 (30년의 철학적 정비)
4. 모범사례 2 : 쿠바 아바나 (도시농업의 미래)
5. 생태적 체험학습으로 공동체를 구성하자
6. 관광농업은 생태환경도시 양산의 필수조건
7. 도시농업의 육성으로 전국의 눈을 양산으로 끌어오자
8. 시민이 나서고 행정이 밀어야, 거버넌스의 구성 ■ 도시농업의 육성으로 전국의 눈을 양산으로 끌어오자
경북 울진군은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지자체였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전국적으로 점차 인지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웰빙바람을 타고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조건에서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개최하면서 상당한 지역홍보가 이뤄졌다. 7월22일부터 8월 중순까지 진행하는 친환경농업엑스포는 울진군을 친환경농업의 새로운 거점지역으로 소비자에게 깊이 인식시키고, 덩달아 울진군친환경농업도 엑스포를 계기로 크게 확장됐다. 어떤 이벤트를 지자체 전체의 힘과 참여로 이뤄내면 그만큼 지역공동체의식의 강화와 함께 외부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가 동시에 이뤄지는 효과를 갖게 된다. 이런 사례는 그동안 수없이 많았다. 이벤트를 통해 시의 정체성을 확립한 최초의 사례는 1900년 파리의 만국박람회였다. 유명한 에펠탑도 만국박람회를 계기로 만들어졌으며, 파리는 세계의 도시로 성장했다. 서울도 1988년 올림픽과 2002 월드컵을 계기로 전세계적인 인지도를 급격히 상승시켰다.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후 각 지자체는 이렇게 대규모 이벤트를 통해 도시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게 되었는데, 여주·이천의 도자기박람회, 광주광역시의 비엔날레,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등은 이제 안정적인 자리를 잡았으며, 그 외에도 작은 규모의 각종 축제들이 준비되고 개최되고 있다. 양산은 삽량문화제라는 지역축제를 20년 가까이 개최하였지만 특색있는 지역축제로 끌어올리지 못하고 내부행사로 남아 결국 올해 삽량문화제를 폐지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는 상황이 됐다. 기왕에 새로운 대안을 찾는다면 성공한 축제에 대해 철저하게 벤치마킹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 성공한 행사는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전국민의 호감을 이끌어낸 핵심주제를 그 바탕에 깔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아시아가 중심이 되는 현대미술이라는 주제를, 여주이천의 도자기는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라는 주제를, 함평 나비축제는 친환경이라는 주제를 나비라는 매혹적인 소재로 포장하여 전국민을 끌어들였다. 부산이라는 거대도시와 차별되기 위해 생태환경도시라는 도시 개발의 컨셉을 양산시가 추구한다면 이를 반영하는 핵심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태환경이라는 주제는 너무 범위가 크고 추상적이어서 축제의 주제로 삼기에는 부적합하고, 이를 반영하는 좀 더 구체적인 개념으로 '도시농업'을 제안한다. 도시농업은 '도시화된 지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농업'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시 외곽에 있는 주말농장은 물론 채소류를 주로 심고 있는 아파트 공터도 도시농업의 한 부분인데, 영국은 이런 공간이 30만곳에 이른다고 한다. 도시농업을 주제로 내세운 양산의 지역대규모 이벤트 행사는 전국민의 양산에 대한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인근 대도시와의 차별성을 명확히 해 줄 뿐만 아니라, 양산시민의 정체성도 강화시켜 줄 것이다. 2007년 혹은 2008년을 첫 개최로 예상하며 준비해 나간다면 생태환경도시 양산을 건설하는데 대한 명확한 목표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지난 4월 시청 직원을 상대로 <내가 시장이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란 시정제안공모를 받아 눈길을 끌었던 양산시가 이번엔 양산 시민을 대상으로 시정공모에 나섰다. 시정제안공모는 시민이 시장의 입장에서 양산시 시정전반에 걸쳐 올바른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미래 양산의 비전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취지로 진행된다. 현재 양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공모 내용은 시정전반에 걸친 자유 주제로 제안목적, 구체적 추진방안, 기대효과 등이 명시된 A4 1~3매 내외 분량의 기획안을 직접 제출하거나 우편 또는 홈페이지 접수가 가능하다. 공모작은 심사를 통해 1, 2, 3위 1명에게 각각 3백만원, 2백만원, 1백만원의 상금과 시장 표창이 주어진다. 자세한 문의는 총무과 혁신분권담당(380-5221~3)한편,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시정제안공모에는 지역경제과 이석제씨가 제안한 '기업지원기능 대폭 확대 추진 방안' 외 7건이 우수 제안작으로 선정되었다. 시정공모에서 1위를 차지한 이석제 씨는 "좋은 제안들이 많았을 텐데 운 좋게 채택된 것 같아 기쁘다"며 "이번에 제안한 내용은 10월경에 시행될 수 있도록 총무과와 협의하여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5일부터 실시된 공무원 혁신역량 워크샵을 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양산시는 공직자의 혁신마인드 함양과 조직결속 강화를 통해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처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공무원상을 정립한다는 취지로 5일부터 29일까지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무원 혁신연수를 실시하고 있다.707명의 전 공무원을 6기로 나누어 진행되는 혁신연수는 지난 대규모 인사이동 후 계속 지적되는 업무 공백의 연속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 기수당 백명이 넘는 공무원이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는 이유로 민원 처리가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 대규모 인사이동과 행정사무감사 준비, 혁신 연수로 이어지는 두 달 동안 해당 공무원들이 업무 파악을 위한 시간을 제대로 가질 수 있겠느냐는 문제제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이번 연수를 준비한 시청관계자는 "기수별로 부서 인원을 분배한 데다, 이틀간의 짧은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어 업무공백이라고 볼 수 없다"며 "행여 생길 수 있는 시민 불편을 고려해 연수 참여 공무원의 담당업무를 대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쓰지도 않을 거면서 왜 만들었지?"양산시에서 각 실과별로 운영하는 웹사이트가 방치되고 있다.현재 양산시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실과별 웹사이트는 별도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보건소, 의회사무과, 각 읍·면·동별을 제외하고 26곳이다. 그러나 공지사항과 자료실을 활용하고 있는 곳은 환경위생과, 사회복지과, 건축과, 농업기술센터, 상수도과 5곳에 불과하다. 아예 공지사항과 자료실을 운영하지 않는 곳은 3곳이며, 공보감사담당관은 2003년에 올린 공지사항으로 업데이트가 중단된 상태이다. 나머지 실과들도 별다른 차이가 없다. 이미 지난 해 공지나 자료가 올라와 있을 뿐 운영이 중단된 곳이 대부분이다.또한 자료실 운영을 살펴보면 각 실과별로 진행되는 주요사업을 공개하는 곳은 거의 없고, 일반현황을 올리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 시민들에게 정확한 시정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어야 할 실과별 웹사이트가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양산시 홈페이지 담당자는 "각 실과별 웹페이지 자료는 해당 실무자들이 관리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시스템 운영만 전산정보과에서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개편 이후 경남도청 홈페이지와 연결되어 있는 프로그램을 손보지 않아 경남도에 제공되는 시·군 소식란에 양산시 소식이 올라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담당자는 "미처 도와 연결된 프로그램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즉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올해 초 봄을 맞아 최신 IT 기술을 응용하여 네티즌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내용으로 홈페이지를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외형만 바꾸었을 뿐 정보의 질까지 바꾸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완전한 '주5일 근무제' 실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일부터 공공부문에 대한 전면 주5일 근무제 실시를 놓고, 행정자치부는 일선기관에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명분으로 '토요민원상황실' 운영 지침을 전달했다. 이에 전공노는 토요민원상황실 운영이 기만적인 제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공노는 "공공부문의 주5일 근무제 시행은 민간부문 도입의 기준이며, 선례가 되는 것이어서 가장 완벽하고 모범적으로 적용되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로만 주5일 근무제를 외치며 공무원노동자의 근무환경과 관련된 모든 노동조건을 개악하고 있다"며 토요민원상황실 운영을 전면 거부할 것을 천명했다. 이에 양산시 공노조는 주5일 근무제 완전 실시 후 첫 번째 주말에 토요민원상황실을 운영한 뒤 자체 모니터를 통해 토요민원상황실 운영이 비효율적이라는 1차 평가를 내렸다. 공노조 양산시지부(지부장 안종학)는 "이미 격주 휴무 시행으로 많은 시민들이 주말에 관공서가 운영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고, 처음 토요민원상황실을 운영해 본 결과 민원 처리에 관한 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현재 당직체제로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일반 민원에 대해서 시간외 수당까지 지급하며 시가 토요민원상황실을 운영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공노조는 향후 토요민원상황실 폐지를 시장과의 긴급교섭안으로 상정하고, 이 달 셋째 주 주말까지 토요민원상황실을 운영한 결과에 대해 내부 여론 수렴과 시민 여론을 파악한 뒤 구체적인 대응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시는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관내 자연발생유원지에 대한 특별관리에 나선다.시에 따르면 휴가철과 주5일 근무제의 확대 실시 등으로 많은 피서객들이 양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달 17일부터 다음달인 8월 25일까지를 특별관리기간으로 정하고 내원사, 홍룡폭포, 무지개폭포 등 자연발생유원지를 중심으로 집중 관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쓰레기단속반을 편성해 상시 운영키로 하는 등 선진행락문화 조성을 위한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특히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내원사와 홍룡폭포 등은 위탁관리자를 선정해 시설물 관리와 쓰레기 적체해소 및 무단투기 방지, 주·정차 질서유지, 행락질서 계도활동 등에 힘써 깨끗하고 쾌적한 행락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유지·관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서객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보건소는 전국적으로 무균성 수막염의 유행이 우려됨에 따라 학교와 보육시설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무균성 수막염은 뇌를 싸고 있는 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여름부터 초가을에 걸쳐 10세미만의 영·유아 등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질병이다. 이 질병은 환자 및 보균자의 변이나 코·목의 호흡기 분비물, 감염자와의 접촉 등을 통해 전염된다. 무균성 수막염은 세균성 수막염과는 달리 대부분 1~2주가 지나면 별다른 후유증없이 회복되지만 면역체계가 약한 신생아의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보건소는 무균성 수막염의 예방을 위해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과 손·발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의 올 상반기 시정업무에 대한 자체 평가 결과, 올해 추진하고 있는 업무 2백63건 중 15건은 이미 완료됐으며, 2백39건(91%)은 정상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업무가 전반적으로 순탄한 진행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올 상반기를 마치면서 연초 계획한 각종 시책이나 사업에 대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파악, 적극 대처함으로써 하반기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05년도 시정 주요업무 상반기 보고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보고회는 본청 및 사업소, 읍면동 담당주사 이상 1백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시간에 가까운 마라톤 회의로 진행되면서 시정업무에 대한 논의가 밀도있게 이뤄졌다. 시는 이날 보고회를 통해 공공재활용 기반시설 확충.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저소득층 임대주택 공급, 주택정보사이트 개설 운영, 농업기술센터 청사 개축 등 15건을 완료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시립장학재단 설립, 시립도서관·문화의 집 건립,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 추모공원조성, 신기·북정고분군 공원화사업, 공연·영상 등 문화생활기회 확대, 기업체 후견인제 지속 추진, 용당지방산업단지 조성, 웅상문화복지센터 건립 등 2백39건의 사업은 정상 추진중인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웅상출장소 설치 및 분동, 시민생활체육공간 확충, 웅상민원출장소 민원처리만족도 조사 등 3건은 주민여론 및 국·도비 확보의 불확실, 시기상의 문제 등으로 유보됐다. 또 중소기업 경쟁력확보를 위한 디자인 지원사업, 유산교~어곡터널 입구 도로재포장, 버스정보시스템(BIS) 구축, 웅상지역 시계외 요금 폐지, 공영시내버스 차고지 설치 등 6건의 사업은 건립부지와 사업비 확보 문제, 부산시의 동의부재 등의 사유로 부진상태인 것으로 보고됐다.
어곡 공단과 유산 공단으로 출·퇴근하는 차량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시는 양산대교의 보도를 정비, 좌·우 1차로를 확장하여 상습 정체구간인 양산IC에서 어곡공단 사이의 교통정체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1차로를 확장하여 5차선으로 확장된 어곡공단 내 도로를 출근시간대에 변속차로를 운행 하는 등 출·퇴근 시 만성적인 차량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0일 시에 따르면 양산 IC에서 양산지방산업단지와 어곡지방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는 유산공단으로 이어지는 진·출입로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해소키 위해 단기교통소통계획을 세워 1차적으로 신기주공 사거리에서 양산대교구간(180m)과 강서파출소에서 고려제강 입구(730m)까지 개통하고 출·퇴근 시간대에 차량이 집중되는 차로에 대하여 변속차로를 운행하여 출·퇴근 시 평소보다 20~30분 단축효과가 있었으며, 신기주공 사거리에서 양산대교구간(L^180m)과 고려제강 앞 유산천변(L^200m)구간도 2005년 6월 29일 완공함에 따라 상습 교통정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 및 입주업체의 물류비용 감소로 지역 업체 경영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양산대교 확장 및 어곡공단 내 도로확장과 출퇴근 시간대 변속차로 운행 등으로 현재 40~50분까지 소요되는 유산공단 출·퇴근시간이 5~10분으로 단축돼 공단 입주업체의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도 크게 해소되었다"고 말했다. 또 "인근 고려제강 앞에서 양산공설운동장으로 연결되는 임시가도(2.2Km) 개설 및 경부고속도로 확장 공사와 양산IC의 상북 소토 이전, 어곡 터널 진입도시계획도로 개설, 유산교~효충교간 도시계획도로 확장 등 주변 도로망 정비사업을 종합적으로 연계하여 유산공단 및 시가지의 상습적인 교통정체가 해소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가 본격적인 주5일제 근무시대를 맞아 양산의 '관광도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애쓰고 있는 가운데 우리시의 명소인 내원사와 홍룡폭포, 무지개폭포 등지의 유명 유원지 일대를 특별관리하기로 했다고 한다.
시는 주5일제 본격 실시와 함께 피서철을 맞은 올 여름엔 이들 유원지 등지에 피서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 오는 17일부터 내달 25일까지 40일간을 특별관리기간으로 정하고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시는 또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쓰레기단속반을 편성해 불법 쓰레기 투기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단속활동을 펼치는 한편 선진행락문화 조성을 위한 홍보활동도 함께 벌일 채비를 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에도 이맘때쯤 건전한 상거래 문화정착 및 외래 방문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관광·행락철 물가안정대책을 마련, 이를 적극 추진한바 있다. 이런 노력들은 양산을 찾는 외지 피서객들에게 양산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칭찬을 아끼지 않을 일이다. 그러나 우리 양산의 관광ㆍ홍보정책이 기껏 피서지와 행락지의 단속과 관리에만 머물고 거기서 한 발짝 더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듯 해 아쉽고 안타깝다. 잘 알다시피 우리 양산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쉽게 찾기 어려운 천혜의 자연경관과 기기묘묘한 비경들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통도사와 내원사 등 전통사찰은 이미 특정종교의 영역을 뛰어넘어 뭇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관광지가 되었고, 천성산, 내원사계곡, 홍룡폭포, 대운산자연휴양림, 오봉산임경대, 배내골, 천태산 등 이른바 양산팔경으로 불리고 있는 곳들이 하나 같이 비경과 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일전 본보에서도 지적한바 있지만, 우리는 우리가 지니고 있는 이와 같은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는 데 매우 소극적이었다.찾아온 사람들을 맞이하기 위한 행락지 단속과 관리도 소홀히 할 일이 아니지만, 아직 양산의 빼어난 절경과 비경을 모르는 타 지역 사람들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홍보활동에도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이번에 본보가 대폭 한 면을 할애해 원동 배내골 팜스테이를 소개한 것도 우리 스스로가 먼저 우리의 보배로운 자산을 잘 알고 이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 이를 적극 활용하고 또 홍보하자는 데 그 뜻이 있다. 양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양산의 관광홍보대사가 되었으면 한다.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개정법률안>이 가결되어 지역 정가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이하 공선법)>으로 이름을 바꾼 개정안에 따르면 중ㆍ대선거구제 도입으로 인한 의원 정수 조정과 지방의원 유급화,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기초의원 비례대표제 실시 등의 내용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중ㆍ대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
개정된 공선법에 따르면 인구 5만명을 기준으로 5만명 미만일 경우 시의원 2명, 5만명 이상일 경우 3명, 7만명 이상일 경우 4명을 선출하는 중ㆍ대선거구제가 내년부터 도입된다. 양산시의 경우 지역별로 인구편차가 커 지역구 획정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면ㆍ동 단위 출신의 의원들은 인구수가 2~3배나 차이가 나는 읍ㆍ동 지역과 선거구가 합쳐질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양산시의회 정원은 지금까지 11명, 중ㆍ대선거구제로 전환하면서 9명 정도로 정수가 줄게 되는 데다 비례대표 1명까지 포함하면 선출직은 8명. 결국 정원이 3명 감소하는 셈이다. 또한 비례대표 후보 절반을 여성으로 배정하도록 해 양산시의회 사상 첫 여성 의원이 선출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변수
2~4명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의 도입과 더불어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은 선거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특정 정당의 공천을 염두에 두고 활동하는 예상 입후보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기초의원이 정당공천을 받아 출마하게 되면 한 선거구에서 2~4명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특정 정당의 싹쓸이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지만, 자칫 정당공천에 의한 나눠먹기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아져, 무소속 출마자들의 입지를 위협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1인 6표제 실시
내년 지방선거에는 유권자 한 명이 6장의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양산시의 경우 경남도지사, 양산시장, 경남도의원, 양산시의원, 경남도 비례대표, 양산시 비례대표를 지방선거일에 한꺼번에 투표하게 된다. 게다가 이번 연말로 계획되어 있는 교육자치법 통과 여부에 따라 교육감을 선출하는 투표까지 하게 된다면 말 그대로 '무지개 투표'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서양화가 안세홍- 그림에 큰 관심이 없는 이들이야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웬만큼 그림에 대한 식견이 있는 이들에게는 서양화, 그 중에서도 수채화로 일가를 이룬 이 화가의 이름 석자 ‘안ㆍ세ㆍ홍’이 꽤 친숙하다. 그런데 이제는 중진을 넘어 우리 화단의 원로급에 속해 이름 뒤에 ‘화백’이라는 호칭이 따라붙는 이 화가가 양산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양산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안 화백은 1939년에 우리 고장 북부동에서 태어나 청소년시절까지를 여기서 보냈다. 대학공부를 위해 대처인 부산으로 나갔다가 그대로 부산에 눌러앉긴 했지만, 양산사람 안세홍 화백의 양산사랑, 고향사랑은 현재진행형이다.고향을 떠나 있으면서도 자주 양산을 들락거리며 고향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있던 안 화백은 한국미술협회 양산지부가 첫 발을 내디뎠던 1997년부터 양산미협에 참여해 양산미협의 오늘이 있기까지 고향의 후진들을 보살피고 다독거리면서 양산미술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미술협회 양산지부의 여덟 번째 정기 회원전이 열린 6월 24일 해거름, 양산미술회관 앞뜰 벤치에서 안 화백을 만났다.“어렸을 때의 어머니 손맛을 평생 잊을 수가 없는 것처럼, 그 시절의 정서와 추억 또한 그와 같은 것이지요. 그런 탓에 저는 지금도 양산의 오묘한 아름다움에 이끌려 스케치 여행의 행선지를 주로 양산으로 잡습니다.”그렇구나. 이 화가의 그림에 흐르고 있는 고즈넉하고 단아한 기품의 모태가 바로 양산이었구나. 이 이가 즐겨 그리고 있는 산자락과 들판이 바로 양산이었구나. “부산의 범어사를 출발해서 양산의 석계, 신평을 거쳐 경주로 이어지는 코스에는 참으로 풍부한 그림 소재가 널려 있습니다. 계곡이 있는가 하면 능선이 있고, 부드러운 산자락을 끼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따라 발길을 옮기다 보면 얼마 안가서 곧 바다를 만나는 이 천혜의 코스는 서울 화가들도 몹시 부러워하는 스케치 코스죠.”오늘날 한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이들이 대개 그렇듯 안 화백 또한 어릴 때부터 그림 재주가 뛰어났다. 그가 네 살 먹던 어느 날, 우연히 집에서 기르던 개를 그린 것을 본 그의 아버지가 화들짝 놀랐다.
“세상에, 겨우 네 살짜리가 우째 이리도 세밀한 묘사를 할 수 있담?” 이녁도 손재주가 남달라 무엇이든 곧잘 만들어 내는 터였지만, 네 살 배기 아들이 그린 그림이 마냥 신기하고 놀라워 아들의 그림을 들고 동네방네 자랑을 하고 다녔다. 이듬해 어린 세홍이 한 해 전보다 더 빼어난 솜씨로 장닭을 한 마리 그려내자 아버지는 다시 한 번 놀라고 동네 어른들도 양산에 신동이 하나 났다며 다들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도 동네 어른들과 친척들은 재주 있는 아이가 행여 ‘환쟁이’가 될까봐 걱정들을 했다. 그림을 그려서는 평생 가난을 면치 못한다는 것이 어른들의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당시 개화사상에 진보적 사고를 지니고 있던 세홍의 아버지는 위로 두 딸을 낳고 마흔 여섯이 되어서야 어렵사리 얻은 어린 외아들의 재주가 귀하기 이를 데 없었다. “환쟁이라니? 우리 세홍이는 필시 유명한 화가가 될 것이야.” 이때부터 아들 세홍에 대한 아버지의 정성과 사랑은 각별했다. 그 무렵 양산에 한 대 있을까 말까한 자전거에 아들을 태우고는 멀리 부산까지 나들이를 하며 어린 아들에게 견문을 넓혀 주었다. “부산 영도다리 부근에 있던 미나까이(三中井 )백화점엘 자주 갔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자전거로 어떻게 그 먼 곳까지 가셨나 싶습니다. 미나까이 맨 위층인 5층에서 목마를 탔던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그리고 그 시절, 아무나 쉽게 먹을 수 없었던 밀감을 사 주시기도 하셨는데 요즈음도 가끔 밀감 껍질을 깔 때는 아버지 생각에 울컥 목이 멥니다.”
이렇듯 유복하기만 했던 유년시절. 그러나 그의 나이 열 살 때, 아버지가 홀연히 세상을 떠나시면서 그만 그의 유년의 호강은 막을 내리고 말았다. 그때부터 홀어머니 손에 거두어져야 했던 어린 세홍에게 현실은 막막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중학교 진학을 위해 치렀던 국가고시에서 양산지역 수석을 해 부산의 개성중학교로 진학을 했지만, 월사금(수업료)을 제때 내지 못해 쫓겨 다니기를 되풀이 하느라 공부가 영 손에 잡히지 않아 고등학교는 본시 그가 원했던 부산 제2상업학교(부산상고의 전신)에 진학을 하지 못하고, 오늘날 양산고등학교로 이름이 바뀐 양산농고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뜻밖의 행운이 될 줄이야… 양산농고에 한 훌륭한 미술선생님이 계셨으니, 그이가 바로 이태규 선생님이었다. 선생은 세홍의 미술적 잠재력에 불을 지폈다.이태규 선생의 지도로 유화 수채화 등 그림의 기초를 다지면서 사물을 보는 안목과 그것에서 느낌을 얻어내는 감성을 한껏 넓히고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나, 이내 대학을 진학할 형편이 못 되었던 안세홍은 고교 졸업 2년 후에야 자형으로부터 첫 등록금을 얻어 간신히 부산사범대 미술과에 입학을 한다. 스스로 학비를 마련해야 하는 대학생활은 힘겹고 고달프기 이를 데 없었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곧 바로 교단에 서면서 비로소 신산스러웠던 세월에 한숨을 돌린다. 부산여중 경남중을 거쳐 경남고를 마지막으로 10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전업작가의 길에 들어서 오늘까지 애오라지 그림만을 위해 살아온 안세홍 화백에게 그림은 무엇일까? “모든 예술은 서정성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사물을 보고 좋은 느낌을 가져 그것을 드러내면 그것이 곧 예술이죠. 저는 동양의 옛 선현들이 갈파했던 형사신사(形似神似)론에 크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형사’가 사물의 단순한 외형적 묘사를 일컫는 것이라면 ‘신사’는 사심을 버리고 정밀한 관찰을 통해 사물의 변화 이면에 있는 사물의 본질적 속성을 그려내는 것을 말하지요. 사물의 형상을 아무리 잘 표현했다 하더라도 그 사물의 이면에 담겨 있는 본질을 꿰뚫어 보고 그것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그것을 두고 예술작품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지요.”안 화백이 미술의 여러 장르 중에서 굳이 수채화를 선호하는 것은 무슨 까닭일가?“어느 것이 더 낫고 못하고가 없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수채화를 생선이나 야채라고 한다면, 유화는 육고기라고 할까? 흔히 수채화는 유화의 전 단계로 생각하거나 유화에 비해 가벼운 느낌이 든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물감을 겹쳐 칠했을 때 안쪽의 색이 은은히 비쳐 보이는 맑고 투명한 느낌은 유화 물감으로는 흉내 내기 어려운 것이 수채화의 장점이죠. 또한 수채화는 유화와는 달리 수정을 허락지 않기 때문에 작가의 세련미가 더 많이 요구되는 장르입니다.”그러고 보니 ‘수채화는 시간을 그리는 것’이라고 했던 어느 글귀가 떠오른다. 한 번 붓을 긋고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며 색과 형태가 종이에 스몄다가 마르면서 제 빛깔을 찾을 때까지 관심어린 눈빛을 보내는 조용한 기다림, 어쩌면 안 화백 자신이 한 폭의 수채화이려니 싶다. “어떤 스타일이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요. 다만 작품에 속기가 끼여서는 안 됩니다. 그림을 그릴 때는 돈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해요. ‘그림값을 제법 두둑이 받아야지’하고 그리는 그림은 백이면 백 실패작이 되고 맙니다. 붓을 들고 물질적 계산을 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상북면 신전리 테마공원이자 개인 역사유물관인 ‘솔바람 머무는 곳’ 마당에 안 화백의 그림비가 세워져 있다.
2002년 1월 안 화백의 제자인 이동국(전 한국미협 양산지부장)씨와 후배 김주홍씨 등이 주축이 돼 세운 이 그림비는 작고한 화가가 아닌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는 현역 화가의 그림비라는 점에서 당시 지역 문화 예술계에 잔잔한 화제를 뿌렸었다.
이는 안 화백의 후배들과 제자들의 안 화백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어떠한 지를 설명해 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혼자 보는 것은 형벌’이라고 했던 조병화 시인의 말을 인용하며, 아름다움을 혼자만 보는 ‘형벌’을 치르지 않기 위해 인생 70고개를 바라보는 오늘도 여전히 손에서 화구를 놓지 못한다는 안세홍 화백.오래 전 청년교사로 만났던 제자들과 자신의 아틀리에를 다녀간 제자들이 2천명은 족히 될 것이라는 안 화백에게 그 제자들이 저마다의 작품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것을 보는 것 보다 더 큰 보람은 없다.
제8회 양산미술협회 회원전이 25일 개막을 해 4일 간의 전시 일정을 끝내고 27일 막을 내렸다. "지난 한 해 동안에도 양산 미술인들은 스스로의 예술혼을 불태우는 데 게으르지 않았구나"서양화, 한국화, 서각, 서예, 문인화, 조각, 닥종이공예 등 여러 장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양산 미술인들의 작품 35점이 저마다의 태깔과 자태로 전시장을 찾아온 시민들을 반기는 가운데 전시장인 문화예술회관 전시실과 종합운동장 로비를 들러 양산미술 2004년 수확품들을 감상한 시민들은 모처럼 마음이 풍요로웠다.24일 저녁 6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백중기 부시장, 박종국 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예총 양산지부 조화자 지부장, 문협 김보완 지부장, 국악협 최찬수 지부장, 무용협 이지은 지부장 등 양산의 문화예술인들이 자리를 함께해 양산미술인들의 정진에 박수를 보내고 양산미술의 더없는 발전을 기원했다.이 자리에서는 지난 한 해, 양산미술에 남다른 공헌을 한 정창원, 차희진, 안세홍 등 세 미술인들에게 공로패가 수여되었다.이번 전시는 24일과 25일은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26일과 27일은 종합운동장 로비에서 두 차례 나누어 열어 시민들이 전시장에 다가가기 쉽도록 배려했다.
양산우체국(국장 박태민)에서 우정사업의 일환으로 우정사회봉사단을 결성했다. 지난 1일 결성된 우정사회봉사단은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양산지역의 장애인 및 소외계층 이웃돕기와 사회정화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봉사단은 지난 16일 양산천 일대 하천정화 운동에 나선 데 이어, 25일 교동에 위치한 애육원을 찾아 원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정사회봉사단 회원은 "꾸준히 지역주민을 위한 사랑을 실천해나가겠다"는 결의를 밝히기도. 우정사회봉사단의 도움이 필요한 곳은 양산우체국 민원창구(384-0214)를 통해 봉사활동 신청이 가능하다.
<정성기 / 시민기자>
아기고래와 푸른 고래들 노래 관객 '환호'
시인 김용택과 함께했던 시간 '재미 솔솔' 일찍이 이런 자리가 귀했던 탓일까? 아니면 이 지역 주민들이 시와 노래에 목말라 있었기 때문일까? 25일 저녁 행사가 마련된 개운중학교 운동장, 미리 마련해 놓은 400석 의자가 꽉 차고도 서 있는 관객이 100명은 넘어 보인다.더욱이 이 관객들이 대부분 입장료 10,000원을 내고 들어온 유료관객이라니 더욱 놀랍다.
이날 행사의 1부는 정일근 시인과 함께하는 푸른고래 시노래 콘서트. 시인 정일근, 김용택, 박남준, 김종경, 정호승, 대안스님, 안도현 등의 결이 고운 시들에 아리따운 가락을 붙인 노래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첫 무대는 아가고래들의 순서.
파아란 물속에서 보는 하늘은 요술도화지 / 솜털구름 울퉁불퉁 기차 바퀴 되어 굴러가네요 / <중략> / 욜랑욜랑 바람이 찾아와 겨드랑이를 간질이고 / 누나가 다니는 학교 풍금소리에 스르르 낮잠이 듭니다
8명의 어린이들이 해맑은 목소리로 정일근 시인의 동시 '낮잠'를 노래하자 어른들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스르르 눈을 감았다. 아기고래들의 노래는 '바위 속 아기고래'로 이어지더니, 무대에는 어른고래인 푸른고래들이 등장했다. 남미경, 최승일- 저마다 독특한 '끼'를 자랑하는 노래꾼들이 김용택, 박남준, 김종경, 정호승의 시들을 흩뿌리고, 시를 노래하는 테너라 해서 '포엠테너'로 불리는 김명재의 '망성리(정일근 시)'와 '향수(정지용 시)'에 이은 앙코르곡 '축배의 노래'가 울려 퍼지면서 여름밤은 깊어갔다.
2부 무대에 오른 시인 김용택.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전북 임실군 운암면 마암리 마암분교 2학년 세 명의 담임선생.
얼마 전까지도 네 명이었는데 한 아이가 전학을 가버려 세 명밖에 남지 않았다며 아이들이 전학 갈 때마다 자신의 몸 살덩어리 어딘가가 뚝 떨어져나가는 느낌이라는 전라도 교사시인 김용택이 조근조근 풀어놓는 이야기가 경상도 양산사람들의 가슴 속에 사르르 녹아들면서 무대와 객석은 하나가 되었다.
자리를 함께한 모든 이들이 소리를 모아 '섬집아기', '나뭇잎 배', '여름', '일어나', '그대 그리고 나'를 부르고 곧바로 이어진 김용택 시인의 신작동시집 <내 똥 내 밥> 사인회.
시인의 사인을 받으려는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정겹기 이를 데 없었다. 아이들에게 일일이 한 마디씩 건네는 시인의 표정도 마냥 행복해 보였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천성산문학회>의 박극수 회장은 "문학회 창립을 겸한 오늘 행사에 웅상읍 주민들이 이렇게 뜨거운 호응을 보여줘 무척 감격했다"며 "앞으로 이런 모임을 정기적으로 가져 주민들의 문화향수욕을 채워드리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모임이다. 경주에서 온 崔, 金, 부산에서 온 盧, 서울에서 날아온 陣, 통도사에서 나타난 朴.모두 시를 쓰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동인인 셈이다. 이들 중에 진선생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동인 초창기부터 만나온 사람들이라 정이 더욱 각별하다고 말한다면 나만의 오해일까. 이렇게 오붓하게 만난 건 오랜만이다. 그 중에서도 최 시인은 더 오랜만이어서 다들 반가움이 얼굴에 넘쳐난다. "형님!" 하고 인사하는 후배 시인의 손을 잡는 최시인의 얼굴에 번지는 웃음. 잘 생긴 얼굴에 멋진 미소를 짓는 최시인의 모습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중요한 사안을 두고 회의를 하기 위해 모였지만, 서로가 얼굴을 마주 대하는 즐거움이 크다. 회의가 뭐 그리 중요한 일인가? 다 좋도록 하자고 하는 게 회의인데, 사심을 털어버리고 모두를 위해 더 나은 길을 찾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울 것인가?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니 각자가 생각을 털어놓고 의견을 마무리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자신의 모자라는 생각을 다른 사람의 생각을 통해 메꾸고, 내 말이 상대를 부드럽게 설득시킨다. 설득당한다거나 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거기에 별달리 자존심을 내세우거나 날을 세워 상대를 공박할 이유도 없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매사를 평화롭게 만든다. 회의는 거의 끝이 나고 술이 몇 순배 돌아가자 긴장이 더 풀리고, 오래 감추어 두었던 이야기도 걸림없이 흘러나온다. 어떤 트릭도 컨셉도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 사람들이 나의 친구라고 생각하는 순간 세상은 그리 팍팍하지 않다. 주점 안의 열어 논 방문 밖으로 가끔씩 비가 내리고, 여름밤은 한껏 편안하고 부드럽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 한 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 몇 해를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 주고 /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 시원하고 고운 사람과 친하고 싶다
-마종기 <우화의 강>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여 물길이 트는 느낌이 이런 것이겠지. 맑은 물길이 틀 때까지는 정성이 필요하다. 내가 너를 귀하게 생각하고 아끼는 그 정성이 없이 어찌 수려한 물길을 열 수 있으리. 태어나고 죽는 일은 하나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그 결과까지의 긴 과정에 사람을 만나는 일이 대부분이니 이 세상에 와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일이 어찌 가벼운 일이 될 수 있으랴.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인생의 행운이다. 누군가를 생각하는 일이 싱싱하고 고운 일이 된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 시원하고 고운 그대들이여. 오래 오래 변함없기를.
【환타지아】
▲ 2005년 7월 2일(오후 2시)
▲ 2005년 7월 2일(오후 4시 10 분)【별주부 해로】
▲ 2005년 7월 16일(오후 2시)
▲ 2005년 7월 16일(오후 5시 30 분)【고양이의 보은】
▲ 2005년 7월 30일(오후 2시)
▲ 2005년 7월 30일(오후 3시 15분)▶문의전화(380 -4132)
▶상영장소 : 양산문화예술회관
우리지역 시민단체인 양산사랑참여시민모임(대표 김창호)에서는 오는 7월 3일 지역문화답사를 실시한다. 회원과 가족 및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과 함께 할 이번 문화답사는 밀양시 삼랑진에 위치한 '양수발전소'이며, 당일 오전 9시 양산공설운동장 실내체육관 앞에서 집결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양산사랑참여시민모임 문화답사팀 ☎011-577-0944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