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가 7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의 실정을 감안해 볼 때 지금의 시대가 네트워크의 시대라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필자가 이렇듯 서두에서 네트워크 시대를 강조하는 것은 현재의 시대적 흐름에 맞는 문화적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말하는 문화적 네트워크는 단순한 교류의 차원만을 이야기 하지 않고 데이터베이스(database) 구축까지도 포함시키는 포괄적인 의미를 가진다. 소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를 통해 상호교류 내지는 문화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분권을 실행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중앙집권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에 있어 큰 현안이나 사업은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물론 지역의 자립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상호협력을 하지 않으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러한 모양새는 문화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과 양산의 문화적 수준이 같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줄 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ㆍ 그것은 바로 지역문화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양산에 창단되는 시립예술단이 어떠한 행사나 공연을 한다고 가정했을 경우에 경험이 없는 이 단체가 보다 성공적인 연주와 행사를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ㆍ 그건 아마도 자료의 수집일 것이다. 어떤 내용으로 얼마의 예산으로 하는 등등의 선행된 타 지역 예술단의 운영을 통해 방법을 간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선행된 타 지역의 자료는 후발 주자(예술단)에게 있어 좋은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다. 만약 지역 예술단체들 간에 이러한 자료를 구축 상호교류 할 수 있다면 암암리에 발생할 수 있는 불합리에 대한 투명성을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이며, 선행된 오류를 극복한 후발 주자가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비단 행정적인 측면에서 뿐 아니라 예술적인 내용에 있어서도 타 지역과의 특수성을 알아보고 특화시키거나 보편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특화는 양산에만 있는 독특한 문화를 살려 이를 알리는 것을 의미하고 보편화는 타 지역 예술단과의 교류를 통해 받아들여야 할 내용이나 형식에 있어서의 예술적 보편성을 말한다.
앞으로 창단될 양산 시립예술단은 공연과 행사에 있어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만 국한 시킬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예술단의 형태를 취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합창단의 경우 소그룹 리더를 육성해 정기연주회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각 초ㆍ중ㆍ고등학교를 찾아가며 공연할 때 소그룹 단위로 운영해 나가야 한다. 이렇게 되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을 수 있는데 첫째, 소그룹으로 움직이게 되면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기동성을 가지게 된다. 둘째, 학교 측에서도 연주를 듣기위해 학생들을 한 곳에 모아야 하는 부담도 없어지게 된다. 왜냐하면 음악시간이나 특별활동시간에 음악 교육적 차원에서 공연을 감상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연 후에는 반드시 감상문을 쓰도록 해서 차기 공연의 참고자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는 연주자와 관객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기초가 된다. 이러한 일련의 여파로 양산의 각 지역구에서도 하나하나의 예술단체들이 생겨나고 활동하게 됨으로써 양산시 자체의 지역문화 네트워크도 확립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양산시에서는 지역문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별정직 신설도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양산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이를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최현성 음악평론가
올해도 10월 한 달간 금연침 무료시술을 실시하였다. 결과 다수의 애연가들이 금연에 도전하기 위해 내원하였다.
그러나 이중 몇 분이 금연에 성공할지는 알 수가 없다.
나 역시 한때는 애연가 중의 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익히 잘 알기 때문이다.
담배의 해로움은 여기서 새삼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들 너무나 잘 알고들 있다. 또한 어느 조사결과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중 60~70%는 언젠가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왜 그 사람들은 쉽게 담배를 끊지 못할까?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첫째는 담배연기 속에 들어있는 니코틴에 중독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니코틴이 공급되지 못하면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갖가지 금단증상을 나타내어 다시 니코틴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참고로 나의 경우는 금단증상으로 심한 짜증과 불면증이 나타났다.
둘째는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습관적으로 유달리 담배를 많이 피운다 주로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이나 식후 또는 화장실 특히 술좌석 등에서 강한 흡연유혹에 휩싸인다. 나의 경우는 술좌석에서 흡연유혹을 이기지 못해 몇 번 실패한 경험이 있다.
이것을 담배에 심리적으로 의존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담배는 일종의 마약과 같다. 그래서 힘든 것이다.
금연이 힘들고 어려운 이유를 알았으니 이겨내는 법을 알아보자.
▲금연에 들어가기전 준비
금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이다. 따라서 금연에 들어가기 앞서 자신의 마음을 다지기 위해 특별한 날에 맞춰 금연일을 정한 후 자신의 금연 결심을 주위에 알린다.
그리고 난 후 위에 언급한 흡연의 유혹을 이겨내기 어려운 상황에 대한 대비를 한다. 예를 들면 식후에 바로 산책을 하거나 차를 마시거나 술 약속은 당분간 하지 않는다.
▲효과적인 금연방법
금연법에는 서서히 흡연량을 줄여가는 감연법과 한번에 끊는 단연법이 있으며 필요시 금연침이나 니코틴 패치등을 사용한다.
감연법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방법이나 성공률은 그다지 높지 않아 권하고 싶지 않으며, 단연법은 특정한 시기를 택해서 단번에 끊는 방법으로 성공률이 높다.
▲흡연욕구와 금단증상을 완화하는 법
금연 후 사람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금단증상과 강한 흡연욕구가 생긴다. 이는 신체에서 담배의 위해한 물질이 없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금단증상은 3일이 지나면 사라지나 흡연 욕구는 이후로도 계속된다. 완화 방법으로는 될 수 있는 대로 담배 피우는 장소를 피하며 운동이나 목욕을 하여 땀을 내어주고 과일쥬스나 물을 충분히 섭취한다.
이와 같이 처음 2주를 이겨낸다면 가장 어려운 고비는 넘긴셈이다. 물론 힘들겠지만 모든 일이 그렇다. 힘들고 어려운 만큼 그것을 이겨내면 그 이상의 성취감과 즐거움이 있다.
담배는 물론 의지가 강하고 동기가 확실한 사람은 혼자서도 얼마든지 끊을 수 있으나 대부분의 흡연자는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금연침 니코틴패치등 보조요법과 모든 행동요법을 동원한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금연 이번에는 꼭 성공하자!
류창근 유창한의원 원장
`양산시민과 함께하는 정론지`를 표방하며 지난 8월 23일자로 창간호를 내고 8월 29일에 창간기념식을 가진 본사의 [제1차, 주주간담회]가 10월 24일 저녁 7시에 본사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본사 임ㆍ직원들은 창간호 발간 이후 9호까지 신문을 내면서 마냥 바쁜 일정에 쫓겨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부족했던 점과 지역신문에 주어진 역할을 점검하는 노력이 미흡했던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주주들은 어려운 지역여건 속에서도 풀뿌리 지역신문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애써 온 노력에 대해 찬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해 주었다. 한편 이 모임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논의되어 오면서도 실현이 미루어져 온 `독자지면평가위원회`를 곧바로 구성할 것을 결의했다. 이는 지면에 대한 독자들의 객관적인 평가가 있어야만 좋은 신문을 만들 수 있다는 인식에 바탕을 둔 것으로 `지면평가위원`은 지역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도급 인사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 시민사회전반의 양식있는 인사들을 모실 예정이다. 위원선정은 본사 사고(社告)를 이용한 공모, 또는 뜻있는 분들의 추천을 통하기로 했다.
10월 26일 일요일 마산야구장, 마산용마고, 마산동중, 경남대학교에서 제1회 경남야구연합회장기쟁탈 야구대회 열렸다. 양산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마산시, 사천시, 진해시, 창원시 등 경남 8개 시ㆍ군에서 참가했다. 국민생활체육 경남야구연합회에서 주최한 이번 대회는 종별 1부 선수출신, 3부 비선수출신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1부엔 3팀, 3부엔 8팀 총 165명이 참가하였다. 양산 팀은 예선에서 마산 팀과 경기를 가졌다. 그러나 아쉽게도 11-9로 졌다.
태권도 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지난 26일 웅상중학교 체육관에서 웅상지역 태권도 한마당 축제가 열렸다. 올해 3회째인 이날 행사는 박일배 시의회 의장을 비롯하여 21개 웅상지역 태권도 도장에서 1000여명의 학생, 일반인이 참가 하였으며 품새겨루기, 격파 등 학년별 시합을 벌였다.
이날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은 시합에 앞서 벌어진 태권도 시범단의 화려한 기술에 시종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권중(서창 태권도 체육관) 웅상 태권도 연합회 회장은 "점차 줄어드는 태권도 인구의 저변확대가 이 축제의 목적"이라고 설명하며 "태권도는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으므로. 건강은 말 할 것도 없고 교육적으로도 유익한 태권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면에 거주하는 주부들의 자발적 참여로 결성된 부녀의용소방대(소방대장 황순옥)대원들은 매달 15일 오전10시에서 12시까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동면 소내 석금산 일대의 쓰레기와 폐기물을 수거하였으며, 해강아파트 주변에 무더기로 쌓여있던 쓰레기를 치우는 등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 지역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양산경찰서 [비둘기 봉사대]는 21일 `경찰의 날`을 맞아 최진수 경사를 비롯한 18명의 남ㆍ여 경찰관들이 무의탁 노인들이 기거하는 양산시 명곡동에 위치한 `무아의 집`을 찾아 참된 경찰 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양산경찰서 전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금한 35만원 상당의 과자류와 화장지 등의 생필품을 마련해 자식들이 어버이를 찾는 마음으로 무의탁 노인들을 방문해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노인들이 기거하는 방 청소도 하며 봉사를 몸소 실천하는 참사랑을 나눠, 달라진 `경찰의 날` 기념행사 풍토를 만들어 보였다.
웅상읍 소재 새마을 부녀회가 주관이 되어 처음으로 개설한 `웅상읍 중고물품 나눔장터`가 지난 28일 웅상읍 평산택지에서 비가오는 가운데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행사는 웅상읍 51개 부락 부녀회에서 지난 15일동안 아파트를 중심으로 사용가능한 중고물품 1만여점을 수집하여 의류를 비롯하여 재활용 비누까지 20여 종류를 품목별로 분류하여 500~1000원에 판매하였다. 웅상읍 부녀회 회장인 박일숙(평산)씨는"내가 쓰지 않는 것도 남에게는 필요할 수 있으며, 나눔장터를 통해서 재활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앞으로 나눔장터가 가정에서 쓰레기 줄이기 운동의 일환으로 활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깅 등 규칙적 운동이 뇌졸중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다. 비 온 뒤 날이 많이 추워졌다. 이럴 때일수록 조깅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번 생활체육연합회 탐방으로 육상연합회의 구자원 회장을 만나 육상(마라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육상연합회가 생긴지는 얼마나?
― 1995년에 생활체육연합회에 가입하여 활동을 시작했다. 양산마라톤 클럽, 양산시청 마라톤 클럽 2개의 클럽이 활동 중이다. 가입된 동호인 수는 120명 정도이다.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꾸준히 참가 못하는 동호인이 있지만, 꾸준히 계속 활동하고 있는 동호인은 80명 정도 된다.
△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 전국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생활체육연합회에서 육상이라고 함은 주로 건강 달리기나 마라톤을 말하는 것이다. 육상은 높이 뛰기, 던지기 등 여러 가지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 것들은 주로 엘리트 체육으로 생활체육에서는 마라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국적으로 한해에 약 300개 대회가 개최된다. 큰 대회 11~12회 정도 참가한다. 10월 19일에 있었던 광안 대교 마라톤, 10월 26일에 있었던 동아 경주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었다. 그리고 11월 9일에 있을 한국일보에서 주최하는 경부 역전 마라톤 대회에 5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주로 생활체육 대회와 삼량문화제, 생활 도 체육대회 등에 참가하고 있다. 여러 대회가 있는데 그 중에 자기 건강에 맞추어 출전하고 있다.
△ 어떻게 마라톤(육상)을 시작했는지?
― 개인적으로 마라톤을 학창시절에 했었다. 그리고 테니스를 하였는데, 1992년도인지 93년도인지 분명치 않지만 삼량문화제 때 각 동네 대표로 마라톤 선수를 선발하는데 우리 동네 대표로 참가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때 삼량문화제 마라톤에서 2등을 하게 되었고, 그 이듬해 우승을 하게 되면서 마라톤을 다시 하게 되었다.
△ 마라톤에 대해?
― 마라톤 풀 코스는 42.195km이다. 단축 마라톤은 일반적으로 5, 10, 20, 30 km 경주인데, 국제육상종목으로 공인된 것은 아니다.
한국은 주로 20 km 도로경주를 실시하며, 나이 어린 선수들이나 여성들이 이 경기에 많이 참가한다.
그리고 울트라 마라톤이 있는데, 마라톤의 풀코스 42.195㎞보다 먼 거리를 달리는 마라톤을 통틀어 이른다. 보통 60, 100, 200, 300㎞가 있다. 올 5월에는 포항에서 100㎞ 울트라 마라톤이 있었는데, 거기에 동호인 5명이 참가하여 완주했다.
그리고 추석에는 강화도에서 강릉 경포대로, 서해에서 동해를 가로지르는 311㎞ 경기가 있었다. 여기에 동호인 한 명이 참가하여 완주하였다.
그리고 마라톤은 시간 제한이 있다. 왜냐하면 마라톤을 하기 위해서는 교통 통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한정 교통을 통제할 수 없으므로 보통 풀 코스 42.195km는 5시간으로 하한선을 두고 있다.
△ 마라톤을 매력은?
― 마라톤은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도 않는다. 운동복과 운동화만 있으면 가능한 운동이 바로 마라톤이다. 그리고 마라톤은 관절에 좋다.
관절이 안 좋을수록 더 많이 걸고 뛰는 게 좋다고 한다. 그리고 다이어트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부부 동반으로 동호회에 가입한 사람들이 많다. 이처럼 부부가 함께 함으로써 건강도 지키고 가정의 화목도 지킬 수 있다.
마라톤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래서 완주했을 때 느끼는 그 성취감은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다. 또한 자신감도 생긴다.
그리고 여러 대회에 나가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연세가 많은 분들, 신체적 장애를 가지신 분 하지만 그 분들도 끝까지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나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 앞으로 계획과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지금까지 해 왔던 연례 대회에 참가할 것이다. 그리고 종합운동장이 개관 한 후 한번도 양산에서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가 없었다. 시와 협의가 된다면 한번 개최하였으면 좋겠다.
전국적인 규모로 하고 싶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양산시와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마라톤은 건강 저축, 건강 보험이라고 생각한다. 몸이 아프기 전에 미리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받는 종합검진처럼 말이다. 꾸준한 운동은 모두 건강 면에서 좋다
최근 추리ㆍ탐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양산에 동굴탐정캠프를 테마로하는 체험학습장이 개장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OK캐쉬백 추리이벤트 "일곱번째 열쇠를 찾아서" 등의 전국적인 이벤트 등의 열기와 함께 어린이 대상 추리ㆍ탐정 이벤트가 동굴캠프와 결합된 이 체험캠프는 iTV(경인방송)과 PSB(부산방송) UBC(울산방송) 3사가 주최하고 있다.
양산시 동면에 위치한 `iTV동굴탐정 캠프ㆍ탐정체험관`은 소녀탐정 크래미와 소년탐정 크래디가 두꺼비영감 김무경이 자손들에게 남긴 유산을 찾아주는 과정에서 팀워크와 창의력 추리력 관찰력을 배양할 수 있는 놀이형 학습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체험관은 동면 내송리의 한 야산에 있던 군사용 벙커를 개조하여 만들어졌다.
체험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에 질의를 했으나 이 벙커의 용도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체험관측은 이 캠프가 △단순한 1회성 놀이가 아닌 놀이형 체험학습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팀을 이루어 역할분담을 통해 리더십과 창의력 추리력 관찰력을 배양할 수 있고, △초등학교의 현장학습이나 중ㆍ고등학교 동아리, 학원 등의 야외활동으로 적합다고 말했다.
현재 양산은 물론 부산 울산 통영 창원 등지의 학교와 학원 등에서 관람에 대한 많은 문의가 오고 있다고.
이에따라 체험관측은 부대시설 및 추가적인 아이템을 개발하여 종합적인 체험학습장으로의 발전전망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비전이 없던 시절, 더구나 컴퓨터는 꿈도 꾸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 시절에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가방 던져놓고 동네 공터에 모입니다.
저마다 딱지며, 구슬을 가지고 놀이를 시작하지요.
누군가 잡기 놀이하자하면 모두들 가지고 있던 놀잇감을 주머니에 넣고 편나누고 놀이가 시작되지요. 공터에 그림 그려놓고 오징어-달구지를 하고, 알맞은 돌 주워다가 비석치기하고, 냇가에서 고기잡기하고...
전쟁놀이 유행할때면 저마다 솜씨를 자랑하며 총을 만들어 오고, 칼을 만들고 놀이규칙도 만들어가면서 나이 많은 애나 적은 애나 어울려 놀이를 합니다. 놀이에 사용되는 놀잇감도 저마다 다르고 특색있지요.
이렇게 놀다보면 시간은 어느새 지나가고, 해지고 집으로 돌아오면 어머님께 혼나기 일쑤지요.
그때 그 곳엔 아이들 문화가 있었지요. 공터마다 들판마다 동산마다 아이들이 있고 떠들고 싸우고 어울리며 아이들 문화를 스스로 만들어갔지요.
요즘 아이들의 삶을 돌아봅니다.
조그만 공터라도 있으면 아파트와 상가가 들어섭니다. 그 곳엔 어김없이 도로가 나지요. 놀 곳 없는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을 돌면서 빡빡한 하루를 보내고 있지요. 그러다보니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기 힘들고 또래끼리 모여 놀이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은 더욱 힘듭니다. 어른이 만들어 놓은 계획표에 의해 움직이는 아이들은 점점 놀이문화에서 멀어지고 어쩌다 시간이 나면 컴퓨터 오락과 텔레비전에 투자하지요. 점점 어울리는 놀이문화보다는 혼자하는 놀이에 익숙해져 있답니다.
대부분의 놀잇감은 문방구에 가면 있고 더 나은 성능의 놀잇감은 더 많은 돈을 들여야 하지요. 돈 없으면 놀이에 어울릴 수 없고 놀이에서 소외받지요. 이제 딱지까지도 돈을 주고 사야지 놀이를 할 수 있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사행심을 조장하고 아이들은 스스로 만든 문화가 아니라 어른들이 조장하고 있는 문화에 길들여져 갑니다.
스스로 만든 놀이문화가 없는 아이들, 컴퓨터 오락과 텔레비전 영상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어린이 문화, 돈으로 놀잇감을 사는 사회 속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왕따`가 유행처럼 번져가고 왕따를 시키는 이유가 그냥 "심심해서"라는 조사를 실은 신문을 보면서 `이 아이들을 어찌해야 하나?`라는 생각으로 가슴 답답했지요. 이제 `왕따`가 아이들 놀이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학원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초등학교 5학년생이 "물고기처럼 자유롭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절망감을 느꼈지요. 어른들이 만든 틀에 우리 아이들은 점점 죽어가고 있지나 않은지?
"살아있는 아이들 문화 만들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요즘대안교육에 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첫 회에 간디중학교 교장선생님인 양희창 님의 강의를 듣고 여러 가지 말씀 중에 감동 깊은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꿈꾸지 않는 교사가 꿈을 이야기하는 것은 살인입니다. 자기가 믿지 않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사기입니다." 저 자신의 가슴을 쾅하고 때리는 소리입니다.
물론 저는 매일 꿈을 꾸지만 그 꿈을 아이들과 공유하는데 적극적이었다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간디학교는 생태적 인간, 봉사적 인간, 전인적 인간상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그중 생태적 인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적게 버는 겁니다. 또한 적게 쓰는 겁니다.
적게 쓰고 많이 나눌 때에 건강하다고 합니다.
샴푸 안 쓰기, 패스트푸드 안 먹기와 같이 소극적인 환경운동도 있지만 좀더 적극적인 형태인 내가 많이 가지면 누군가 부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게 갖는 것, 작은 것이 아름다운 것에 대한 성찰이 가능한 사람, 이것이 생태적 인간이라고 합니다.
가난하다고 마음먹으면 두려울 게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또한 평등한 관계를 이야기하면서 교사와 아이들 각각이 한 표씩 행사하는 `식구총회`에서의 일화를 소개하셨습니다.
어떤 사건으로 인해 교사와 학생이 식구총회에서 징계를 먹었답니다. 동일한 사건이지요. 그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에게도 한 주일간의 수업불참과 그 기간동안에 노작활동을 해야 하는 겁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참 즐거웠습니다.
평등한 관계를 복잡하게 이해하지 않고 간단한 사례로 설명되어지는 학교가 부러웠습니다. 참 그 노작활동이 뒷산 산책로 만들기 였다네요. 소모적 징계가 아니라 생산적인 징계라 더할 나위 없이 좋고요. 징계가 끝난 뒤 모든 학교 식구들이 즐겁게 산책하며 두고두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거리도 제공된 것이랍니다.
돌아와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얼마만큼 제대로 하고 있는지, 할 용기는 갖고 있는지, 또한 모두와 공유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시민기자 강미경
10월 25일 오전 10시 30분에 양산초등학교 강당에서 양산초등학교 축구부 창단식이 있었다. 양산초등학교 축구단은 5학년 7명, 4학년 5명, 3학년 5명, 2학년 4명, 1학년이 6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날 신희범 부시장, 허정광 교육장, 양산시 시의회 의원, 양산초등학교 동창회, 학부모 등 각계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행사가 이루어졌다. 양산초등학교 축구단 발전을 위해 동창회 등 여러 단체에서도, 성금을 전달하였으며, 시 차원에서도 성금을 전달하였다.
그리고 각계 단체장들의 양산초등학교 발전을 위한 축사가 있었다. 조문관 도의원은 축사에서 "양산은 경제적으로 많은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체육이 발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체육은 경제력에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체육이 발전해야 생활 체육도 발전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로 학교 체육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양산초등학교 축구단 발전을 기원했다. 아직 운동장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양산초등학교는 이날 신희범 부시장이 운동장 마련을 약속하였다고 발표했다. 거제 고등학교에서도 참석하였다. 그리고 양산 유스 오케스트라가 참석하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지난 10월 26일 일요일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양산시 청소년 길거리 농구대회가 개최되었다. 청소년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한 삶을 도모하고 여가선용 및 건강한 체력증진과 건전한 놀이 문화를 제공하는 한편, 청소년들의 우정과 화합의 자리를 마련키 위해 개최된 길거리농구대회는 정규 농구코트의 절반만을 이용해 하는 경기로 보통 3 대 3으로 경기하나 이번 대회는 5명을 한 팀으로 해 기량을 겨루었다.
중ㆍ고등학교 및 청소년 현 대한농구협회 선수등록이 아닌 학생들만이 참가하는 대회로 고등부 34팀, 중등부 28팀이 참가했다. 경기는 전ㆍ후반 구분 없이 10분으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티셔츠가 제공되었다. 청소년 댄스 동아리 축하 공연과 자유투 왕과 3점슛 대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되어 흥겨운 시간이 되었다. 이번 대회엔 많은 청소년들이 참가하여 열띤 경기를 보여 주었다.
길거리 농구대회에서 고등부 우승은 김해경원고가, 준우승 `Good Guy(부산전자공고)`, 공동3위 `써젼트(부산금곡고)`, `뽀록샷(웅상고)`가 차지했다. 중등부 우승은 `노인마술사(창원 봉곡중)`, 준우승은 `태화1(울산 태화중)`, 공동3위 `써젼트2(부산극곡중)`, `SG2(부산 금곡중)이 차지하였다. 각 팀들에겐 우승 상금과 트로피가 전달되었다.
입시로 많이 지친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된 듯 하다.
.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중ㆍ고등학교 급식비리의 실상이 밝혀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고 교직원들이 학교급식을 맡고 있는 위탁업체 사장으로부터 5년간 수천만 원대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더 자세한 진상은 수사가 마무리 되어봐야 다 밝혀지겠지만, 우선 알려진 사실만으로도 놀라움을 가눌 길 없다.
교장을 비롯한 이들 교직원이 위탁업체에 정기적인 금품과 향응을 강요했다고 하고 강남지역 룸살롱을 드나들며 5백만원대의 술대접을 받은 뒤 1인당 1백만원씩 총 5백만원의 고스톱 판돈을 챙겼을 뿐만 아니라 향응 후 접대여성과의 2차비용까지 위탁업자에게 부담시켰다는 데는 그저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위탁급식업자들이 연간 급식계약액의 3~5%를 리베이트로 학교에 제공한다는 소문도 공연한 헛소문이 아니었음이 확인된 셈이다. 이렇듯 더러운 뒷거래로 업자에게 코가 꿴 학교가 급식업자들을 제대로 관리했을 리 만무할 터이니 그동안 빈번하게 발생했던 학교 안 식중독 사고 또한 이런 비리와 깊은 연결 고리가 있었으리라는 것도 충분히 짐작할만하다.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전국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급식 식중독사고가 35건에 3,625명으로 지난 한해 전체의 4배가량 늘어났다고 하지 않는가. 먹이사슬치고는 참으로 고약한 먹이사슬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아마도 교원으로서의 도덕성은 물론 최소한의 인간성마저 아예 내팽개치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건강하게 자라야 할 우리의 청소년들이 어른들, 그것도 어쩌면 하늘처럼 믿고 따랐을 선생님들이 저지른 추잡한 장난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오늘의 이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문제는 이런 급식비리가 적발된 한 학교에만 있겠느냐는 것이다. 교총이나 전교조 같은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는 관련비리 적발과 고발에 앞장서고 교육당국과 수사당국은 위탁급식에 대한 광범위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건강을 해치는 급식을 한 업체와 비리에 연루된 교직자에게 엄중한 법의 심판을 내림으로써 다시는 아이들의 건강을 볼모로 한 부끄러운 거래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체력은 국력이란 말이 있듯이 우리 청소년들의 체력과 건강은 마땅히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그러기에 뜻있는 학부모들과 양식있는 교사들은 오래 전부터 △급식방식을 위탁에서 직영으로 전환하는 것을 비롯해 △우리 농ㆍ수ㆍ축산물 및 친환경 농산물의 최우선 사용 △급식재정의 확보 등을 골자로 한 `학교급식법의 개정과 학교급식조례의 제정`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우리 경남에서도 지난 6월27일, `학교급식법 개정 및 조례제정을 위한 경남연대`를 출범시키고 토론회 및 기자회견, 도교위에 청원서 제출, 도보순례 등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경남의 20개시ㆍ군 전역에도 조례제정을 위한 지역모임이 결성됨으로써 우리 양산에서도 급식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일부 관료들과 자치단체장은 학교급식법에 우리 농산물 사용을 의무화하면 국제통상규범, 이른바 세계무역기구(WTO)의 내국민 대우원칙에 위반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WTO 정부조달협정 제23조 제2항은 정부가 공중의 안전과 건강을 위하여 추진하는 정책에서 국내산 상품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고 WTO 협정은 정부가 공공 목적을 위하여 구입하는 상품에 대하여는 시장에 다시 판매될 용도, 또는 판매용 상품 원료 용도가 아닌 한 이른바 내국민대우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명시(GATT 1947 협정 제8-a조)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처럼 우리도 학교급식을 공공정책으로 운용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국제통상규범과의 마찰 없이도 학교급식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방안이 있으리라고 믿는다.
이제 `학교급식조례제정`이 급식문제 해결의 한 대안으로 제시된 이상 당국은 국제통상규범을 빌미로 무턱대고 고개만 내저을게 아니라 이 제안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를 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우리고장 민의의 대변기관인 시의회에도 이 문제에 대한 의회 차원의 논의를 펼쳐 주기를 촉구한다. 발등의 불이 된 학교급식문제를 두고 더 이상 머뭇거릴 수만은 없는 일이다. 학교급식이 국가 장래를 위한 투자라는 점과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아울러 우리 농업을 살리는 길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학교급식조례`의 제정에 대한 열린 마음의 접근이 요구되는 때이다.
신흥사 올라가는 길 따라 맑은 계곡 물도 함께 하고 있었다. 신흥사가 가까워지면 커다란 문이 먼저 보인다. 가지런한 담벼락은 사람의 손길이 정성스럽게 느껴진다. 단풍이 조금씩 물들어진 신흥사에 도달하면 제일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이 대광전(大光殿)이다. 대광전은 오래된 예스러움이 물씬 풍긴다.
신흥사는 오랫동안 방치되다시피 하여 거의 폐사가 되었으나 1983년부터 영규스님에 의해 중창되었다고 한다. 당시에 허물어져 가는 대광전과 응향각이 있었다고 한다. 신흥사 경내에는 대법당 대광전이 있고 서쪽에 침묵당, 동쪽에 칠성각, 의향각이 있는데 대광전 이외에는 모두 근래의 건물이다.
신흥사 대광전은 1992년 1월 15일 보물 제1120호로 지정되었다. 정면 3칸(13.3m), 측면 3칸(9.5m), 건축면적 128.4㎡이다. 다포계(多包系)건물로 겹처마에 맞배지붕이다. 1988년 부분적으로 해체 보수할 때 종도리(宗道里) 바닥에서 `順治十四年(1657:효종 8년) 四月十七日記`라고 쓰인 묵서명(墨書銘)의 상량기(上樑記)가 발견되어 건립연대가 밝혀졌다고 한다.
건물의 좌우 측면 벽의 내ㆍ외부와 전ㆍ후 포벽(包壁)의 내ㆍ외부에는 17세기 중엽의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ㆍ신장상ㆍ꽃 등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또 건물 내부에는 건립 당시의 단청이 그대로 남아 뛰어난 색채와 훌륭한 문양을 전하며, 특히 고주 머리 부분에 그려진 32채 여래상은 그 유례가 없고 화풍과 필치도 뛰어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빼어난 자연과 맑은 물과 대광전 뒤에 있는 대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 소리가 어우러져 신흥사의 운치는 한결 돋보인다.
가야진사 (伽倻津祠)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낙동강가에 가야진사가 있다. 1983년 12월 20일 경상남도민속자료제7호로 지정되었다. 정면 1칸 측면 1칸의 목조로 된 맞배지붕 건물로 원래는 용당리의 비석골에 있었으나 1965년에 현재의 자리로 옮겨왔다고 한다.
가야진사에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옛날 양주 도독부에 있던 한 전령이 대구로 가던 길에 이 곳 산막에서 하루 밤을 묵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 날 밤 전령에게 용 한 마리가 나타나 첩용을 죽여주면 꼭 은혜를 갚겠다면서 애원하였다. 전령은 용의 딱한 사정에 동정심이 생겨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그 다음 날 용이 시키는 대로 칼을 빼들고 남편용이 첩을 데리고 논다는 용소에 가서 바위틈에 숨어서 용 두 마리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조금 있다 갑자기 강물이 끓어오르면서 용 두 마리가 불쑥 솟아오르니 이를 보고 겁에 질린 전령은 다급한 김에 칼을 뽑아들고 그 중 한 마리를 향해 내리쳤다. 그러나 칼이 빗나가 수용을 죽이고 말았다. 남편용의 죽음에 슬피 울던 용은 약속은 지키기 위해 용궁을 구경시켜 주었다. 그런데 그 후부터 용과 전령의 자취는 사라지고 말았다고 한다. 그런 일이 있고 난 후부터 이 마을에는 재앙이 그치지 않아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용이 놀던 용소가 보이는 곳에 사당을 짓고 세 마리의 용과 전령의 넋을 위로했다고 한다.
현재의 사당은 1406년(태종 6년)에 세워진 것이며, 지금도 마을사람들이 이곳에서 제사를 지낸다. 또 기우제도 이곳에서 지냈으나 매년 봄에 가야진 용신제(경남무형문화재 19호)를 지낼 때 함께 지낸다. 사당 안에는 제상과 머리 셋 달린 용(龍)을 그려 놓은 액자가 있다.
수암사와 불음 폭포
토곡산에 위치한 수암사는 깊은 산중에 위치하고 있다. 물론 근처까지 차가 다닐 수 있지만 꽤 비탈진 길을 달려야 만날 수 있다. 수암사 곁으로 산 정상에서 내려흐르는 폭포가 바로 불음폭포이다. 단풍과 어우러진 폭포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원동 자연 휴양림
1993년 개장한 원동 자연 휴양림은 1일 수용인원이 1,400명이다. 영남의 알프스라 하는 가지산, 신불산, 영취산, 오봉산, 천태산, 토곡산이 만나는 곳에 있는 민간 휴양림으로 동쪽 능선에서 서쪽으로 흘러가는 계곡의 풍부한 수계와 울창한 숲, 기암괴석, 토곡산 중턱의 물풍지폭포 등이 장관이다. 등산로를 따라 토곡산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낙동강과 심산유곡이 내려다보인다.
지난 1월 14일에 부임했다는 원동면 정영현 면장.
부임한 첫해에 물난리부터 치르느라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으련만 물에 잠겼던 `용당들`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양, 저처럼 태연자약하듯 여름 끝자락에 태풍 `매미`와 씨름했던 정 면장 얼굴도 더없이 밝고 편안하다.
"우리면은 면적이 148.146㎢로 양산전체 면적의 30.6%에 이르지만 인구는 9개 읍ㆍ면ㆍ동 중에서 제일 적은 4,200여명에 불과합니다. 전체 세대 수 1,597세대 중, 농가가 1,085세대이니 주민들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죠."
면 현황을 줄줄 꿰고 있는 것으로 보아 면 살림살이에 애살이 많은가 싶다. 원동면은 양산에서도 가장 개발의 손길이 덜 미친 곳. 따라서 자연환경 또한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다. 정 면장은 이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경관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관광자원화 할 꿈에 부풀어 있다.
"양산 8경 중 `배내골` `천태산` `오봉산 임경대` 등 세 곳이 우리 원동에 있고, `신흥사`, `가야진사` 등 문화재도 간직하고 있어 외지인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지만 문제는 도로망이 확충되어 있지 않은데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국가지원지방도 69호선인 원동면 원리에서 영포간 2차로 도로확장공사가 하루 빨리 끝나고 부산∼울산간 고속도로와 연계될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도 빠른 시일 안에 뚫리기를 누구보다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또 다른 바람은 김해 쪽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다리를 놓는 것이다.
"농촌에서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농한기입니다. 이때 젊은 노동인력들이 할일 없이 놀고 있는데 강 건너 김해 산업현장에 가서 일자리를 구하려 해도 교통여건이 여의치 않아 마음대로 이동을 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원동과 김해를 연결하는 다리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고용증대와 소득창출이 눈에 훤히 보이는 데도 그것을 곧바로 현실화시킬 수 없어 안타깝단다. 그밖에도 `낙동강변 상습침수지역` 문제도 정 면장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주민들은 장기안정적인 제방을 설치해 달라는 제안을 내놓았지만 하천 폭이 협소(1㎞이내)하여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국토관리청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제2안으로 해당 침수지역을 국가에서 일괄 매입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면장이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퍽 제한적이다. 그래도 지역의 민의를 상부기관에 전달하고 이들 문제점의 합리적인 해결점을 찾는 데는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 정 면장의 마음가짐.
지역민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참 공복으로서의 자세가 엿보여 이곳 면민들이 좋아하겠다 싶다.
원동에 오봉산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고 이 오봉산에 임경대(臨鏡臺)가 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더욱 드물다. 원동면과 물금읍이 경계를 이룬 오봉산은 말 그대로 5개의 봉우리로 이뤄진 능선이다. 해발 530.8m의 제1봉이 낙동강 바로 동쪽에 자리 잡았고 오봉산 제1봉의 7푼능선 암봉에 임경대가 홀로 서서 낙동강과 그 건너편의 산과 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옛 신라의 고운 최치원 선생이 어지러운 세상을 비관하여 벼슬길에서 물러난 뒤에 이 곳까지 발길을 옮겨 시를 짓고 놀던 임경대. 오래전 그 옛날의 자취를 더듬어 이곳 향민들이 오늘에 새로 정자를 세우고 최치원 선생이 여기서 읊었던 시 <임경대>를 걸어두고 기리고 있다. 고운 선생이 걸어왔을 오솔길은 지금은 아스팔트 도로가 되어 지나는 차들은 그 연유를 모르고 무심히 지나친다. 임경대는 최공대(崔公臺)라고도 하며 그 아래로 흐르는 낙동강의 옛 이름은 황산강(黃山江)이다.
해동의 문장가로서 대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겼던 고운 선생이 이곳에 당도하니 저만치 강물이 맑고 깨끗한 것이 마치 천하의 거울을 대함과 같았다. 이를 일러 임경대라고 부르고 칠언절귀의 시 한수를 남겼으니 이는 가히 낙동강 문학의 원조라 할 수 있겠다.
[臨 鏡 臺]
煙巒簇簇水溶熔/鏡裡人家對碧峰/何處孤帆飽風去/瞥然飛鳥杳無踪
묏부리 웅긋중긋 강물은 늠실늠실/집과 산 거울인 듯 서로 마주 비치는데/돛단배 바람 태워 어디로 가버렸나/나는 새 어느 결에 자취 없이 사라진다.(노산 이은상 역)
임경대를 오르는 들머리에 요산 김정한의 문학비가 서 있어 시대를 뛰어 넘은 두 문학 거두가 자리를 같이하고 있는 형국이니 이 또한 이채롭다 아니할 수 없겠다.
임경대 고갯길 아래에 있는 화제마을이 부산이 낳은 위대한 작가 요산 김정한의 대표작 <수라도>의 무대라 한다. 화제마을은 요산의 처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거니와 이 길 밑으로 철길과 나란히 나 있던 옛 고갯길은 <수라도>의 주인공인 여장부 `가야부인`이 명지에서 시집을 오던 길이었고 `가야부인`의 시부인 `오봉선생`의 호는 바로 오봉산에서 따왔다고 한다.
13대째 원동토박이 정진석 씨. 올해 67세.
`원동의 살아있는 산 역사`라는 정영현 면장의 소개다. 이 어른이 오늘 우리의 원동유람의 가이드를 하시겠다니 이런 행운이 어디 있나 싶다. 이녁의 차를 손수 운전해 신흥사와 원동휴양림을 거쳐 가야진사, 그리고 원동들 딸기밭을 두루 안내한다.
65년에 지방공무원으로 출발해 꼬박 20년간 공직에 몸담았단다.
"20년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85년에 원동농협조합장에 출마해 3대부터 5대까지 계속 농협을 관리했습니다. 그러다가 92년에 은퇴한 이후로 농사를 짓고 있지요."
그러는 한편 면사무소 앞에 작은 사무실을 내 행정서사 일을 하면서 호적사무를 비롯해 등기신청, 농지전용, 측량신청, 산림형질 변경허가 등 크고 작은 각종 민원을 대행함으로써 여전히 지역민들을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신흥사를 향해가다 영포마을에 이르니 말로만 듣던 매실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86년에 우루과이라운드가 체결되면서 농촌에 큰 위기가 불어 닥쳤죠. 그때 내가 농민들에게 이제 벼농사와 보리농사는 그만두어야 한다고 설득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시한 대안이 매실제배였지요."
그러나 농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우루과이라운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벼농사가 농사의 근본이라고만 믿어온 농민들이 벼농사를 그만두라는 그의 말을 받아들일 리 만무였다. 똑똑하다고 조합장 시켜놓았더니 엉뚱한 소리나 하고 있다면서 볼멘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는 특유의 뚝심으로 밀어붙여 자신의 뜻을 관철시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농민들은 조합장의 생각이 옳았음을 알게 되었으니 매실수확에서 오는 소득이 연간 3억에 이르렀던 것이다. 더욱이 드라마 `허준`이 방영된 이후로는 한해 수확이 10년 농사와 버금가는 소득을 올려주었다.
`아, 그 유명한 원동의 특산물이 바로 이 분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 였구나`
멀리 앞을 내다 본 그의 혜안이 놀랍다. 원동들 딸기제배도 자신이 나서서 대량생산 체재를 갖추었단다. 당시 소일거리로 제배한 딸기를 원동역 앞에 나가 팔던 것이 고작이던 농민들에게 대량생산을 독려했다.
"당신들은 제배만 열심히 하십시오. 판매는 이 정진석이 책임지겠습니다."
그렇게 하여 생산된 딸기를 부산의 농산물공판장에 내다팔아 연간 40억의 매출을 이루어 냈다. 한집에 1억 매출은 보통이었다. 그로 인해 농협예금도 하루 1,200만원씩 올리게 되었고 총 예금고가 100억에까지 도달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덕분에 경영부실조합이던 원동농협이 일약 봉사조합으로 도약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조상 대대로 살아왔던 땅에서 나름대로 뜻있는 삶을 펼쳐 온 그로서는 젊은이들이 농촌을 마다하고 떠나버려 날로 공동화되어가는 오늘의 농촌현실이 마냥 아쉽기만 하다. 아득히 먼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그의 어깨위로 낙엽 한 닢이 스쳐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