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읍 변두리 처가(妻家) 술 떨어진 밤 술 사러 간다 날벌레들 싸락눈처럼 몰려드는 가로등 밑 공중전화 똑, 똑 전화카드 돈 떨어지는 소리 들린다 똑, 똑 눈 덮인 히말라야 산맥 아래 고향집 대문 두드리는 소리 들린다 소를 닮은 그렁그렁한 눈망울에 축축한 달빛이 일렁인다 플라타너스 오그라든 나뭇잎 몰래 귀 기울이다 철커덕 수화기 놓는 소리에 깜짝 놀라 바닥으로 떨어진다 떨켜를 놓친 순간 나뭇잎도 지상(地上)의 불법체류자가 되나니, 불법체류자들 공중전화부스 안에서 밤늦도록 사각거린다
3월 10일로 예정되었던 일제고사가 3월 31일로 연기되어 다시 치루어진다는 소식에 조금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던 가슴 한 켠이 다시 먹먹해져옴을 느낀다. 대한민국 부모들 치고 자기 아이들의 시험성적에 연연해하지 않을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나 또한 교육현장이 인성교육이나 전인교육을 중심으로 되어야 한다는 것을 심심찮게 주장하면서도 시험 때마다 "시험 잘 쳐라!"는 말이 저절로 입 밖으로 삐져나오는 것을 어쩔 수 없었던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50~60년대 아이들이 헤엄치며 자연과 함께 하던 양산천의 추억이 재현될 전망이다. 지난 19일 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양산천 유산천 합류지점~교리보 일대 3㎞ 구간에 퇴적토 준설사업을 실시, 명실상부한 친환경 하천으로 양산천을 변모시키겠다는 것. 양산천은 1980년대 초반부터 인근 지역에 조성된 양산지방산업단지, 어곡지방산업단지, 산막공단 등 각종 공단으로부터 오·폐수가 유입돼 수질이 크게 나빠졌다. 하지만 이후 오ㆍ폐수 정화시설 확충과 하수도 사업 등 하천정비사업으로 점차 수질이 개선되어 왔다. 또한 양산천 일대는 최근 도심구간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확충되면서 양산시민은 물론 인근 부산시민까지도 즐겨찾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기부채납을 통해 진입도로를 확보해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시 계획이 잇달아 차질을 빚으면서 행정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본지 241호, 2008년 7월 22일자 > 지난 20일 제103회 임시회 추경안 심의에서 건설산업위원회 의원들은 시가 아파트 업체로부터 기부채납을 통해 개설하겠다는 시립도서관 진입도로 개설 예산 심의 과정에서 시가 주도적으로 행정을 이끌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질타했다. 문제가 된 시립도서관 진입도로는 물금읍 가촌리 일대 4만2천여㎡ 부지에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인 시립도서관과 국민체육센터를 지방도1022호선에서 연결하는 도로다. 이 도로는 인근 부지에 위치한 아파트 건설업체가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사업승인을 받아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파트 건설업체가 경기불황을 이유로 사업 시행을 미뤄오자 오는 2010년 2월 준공이 목표인 시립도서관과 국민체육센터 이용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높아져 시는 부득이하게 진입도로 개설 예산을 편성했다는 입장이다.
영산대(총장 부구욱)가 '골프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 대상 학교로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경남발전연구원이 실시한 '2009년 지역인재육성 신규 사업 공모'에서 영산대가 '골프산업 투지(鬪志/2G) 전문인력 양성사업'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영산대를 중심으로 경남도와 양산시체육회, (주)에덴벨리CC, (주)동부산CC, (주)에이원CC 등 경남지역 내 골프산업체가 공동협력해 추진하는 산ㆍ관ㆍ학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사업이다. 이는 경남지역 내 미취업 여성과 청년실업자를 대상으로 사업비 1억 1천만원을 들여,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수행하게 된다.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노선개편이 또 다른 민원을 불렀다. 지난달 27일부터 개편 운영하고 있는 16, 16-1번 버스가 동면을 경유하지 않아 동면 주민들이 항의하고 나섰다. 시는 신도시 지역에 부족한 노선을 보충한 것이라 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월 부산대학병원 개원에 맞춰 범어중~동면~동래지하철역까지 하루 5회씩 운행하던 16, 16-1번 노선의 종점을 부산대학병원으로 연장하고 각 1대씩 증차해 1일 20회 운행하고 있다. 이어 지난 27일 부산방면으로 출퇴근하는 신도시 지역 주민 요구에 따라 부산대학교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바꾸면서 동면을 경유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송기환 씨는 시청민원게시판을 통해 "동면주민은 양산부산대학병원과 신도시로 가려면 시내에서 환승하는 불편을 겪게 하면서 부산시민을 위해 노선을 바꾸고 있다. 동면을 경유하지 않아 생기는 시간이 몇 분이냐"며 노선 개편의 부당함을 항의했다.
오는 7월 출범을 앞둔 양산시 시설관리공단이 이사장 선임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19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추천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오는 24일부터 4월 2일까지 10일간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를 재공모키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이미 지난 2월 5일부터 같은 달 19일까지 이사장 후보자를 공모해 모두 4명의 후보자가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 인사들이 지역인사 위주로 편중돼 처음 출범하는 시설관리공단의 보다 전문적인 운영을 위해 전국 단위의 인사 모집이 필요하다는 것이 재공고를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 알려졌다. 첫 공모 당시 시청 출신 전ㆍ현직 국장급 공무원 2명과 외부인사 2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위원회의 심의 과정에서 오근섭 시장이 이사장 선임에 보다 신중한 입장을 기해줄 것을 위원회에 요청한 것이 받아들여진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양산소방서(서장 진대영)는 봄철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식목일을 맞아 이달 27일부터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들어간다. 소방서는 천성산(내원사 입구), 영취산(통도사 입구), 대운산(무지개폭포 입구) 등 주요 등산로 3곳에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 등 495명과 차량 12대를 투입해 산불예방과 안전사고 방지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등산로 주요 지점에 산불예방 홍보용 현수막을 설치하고, 등산객을 대상으로 산불조심 리본부착과 홍보전단을 배부하는 한편, 쓰레기 수거 등 자연보호활동도 병행한다.
보행자 안전이냐 교통소통이냐를 놓고 상반된 민원을 낳은 북부주공 앞 사거리 신호등이 운영 20일 만에 완전 점멸운영으로 바뀌었다.<본지 271호, 2009년 3월 10일자> 시와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부분점멸 운영을 시작한 뒤 운전자들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쳐 지난 10일부터 완전 점멸 운영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신호가 정상운영될 때 대기차량행렬이 아파트 입구까지 이어지자 차량통행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신호등 철거 요구를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잠깐의 편의를 위해 보행자 안전을 저버린 사고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적십자 양산지구협의회(회장 최복숙)는 지난 16일 12개 봉사회 회원 150여명이 참가해 시내 곳곳에 붙어 있는 껌 제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깨끗한 거리 가꾸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봄을 선물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날 봉사활동은 경남은행 사거리부터 회원들이 구역을 분담해 진행되었으며, 이와 함께 적십자 회비모금에 동참하자는 행사도 병행했다.
인터넷 음란 화상 채팅사이트를 통해 5억원의 부당 이익을 취한 일당이 검거됐다. 양산경찰서(서장 하진태)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인터넷 음란 화상 채팅사이트를 운영하며 인터넷 광고를 통해 모집한 남성회원 60만명을 하위 채팅 업체에 소개시켜주는 대가로 부당 이익을 취한 박아무개(35, 남, 부산시) 씨를 검거했다.
학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도록 돕기 위한 전문상담공간인 '위 클래스(Wee Class)'가 양산남부고(교장 김용학)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위 클래스는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중ㆍ고교생들에게 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친한친구교실'을 개편해 명칭을 바꾼 것으로, 양산지역에는 올해 양산남부고를 비롯해 웅상고, 양주중, 웅상중 등 모두 4개교에 설치, 운영된다.
지난 20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산시협의회(회장 정복동)가 주관한 북한 관련 특강이 실시됐다. 이기택 민주평통 수석부회장이 강연자로 나선 이날 특강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시민 500여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이 수석부회장은 최근 남북관계 경색의 원인은 북한 내부에 있으며, 현 정부는 대화와 협력의 자세로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비핵개방 3000 구상'은 북한의 경제도약을 도와 한민족 경제공동체를 실현하는 실용적 남북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시가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 사업에 나섰다. 시는 장애인에게는 보다 많은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복지시설에는 서비스 수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사회복지시설 연계형 장애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안마 서비스 사업 등 건강충전 서비스, 세탁ㆍ청소 등 쾌적한 가꾸미 서비스, 사회복지시설 아동 학습지원 및 행정도우미 등이다. 신청자격은 양산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등록장애인으로 건강충전 서비스는 안마사 자격증 소지자, 쾌적한 가꾸미 서비스는 모든 장애인이 신청할 수 있으며, 학습도우미 및 행정도우미는 대학재학 이상인 자로 만 15~29세 등록장애인이다.
도심 곳곳에 봄을 알리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원색의 미소를 선보이는 꽃처럼 우리 마음에도 환한 희망이 피어나길 간절히 기도해본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9회말 투아웃의 상황에도 용기를 잃지 않는 양산시민이 바로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다.
손정근(58, 사진) 총경이 23일자로 제61대 양산경찰서장으로 취임했다. 손 신임서장은 1952년 11월생으로 울산광역시 울주군 출신이다. 울산공업고등학교와 부산동아대학교 경역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경남청 울산남부경찰서 정보과장, 1997년 울산남부경찰서 보안과장을 역임했으며 2003년 울산청 정보과장, 2005년 울산청 보안과장을 거쳐 2006년 울산울주경찰서장, 2008년 울산청 정보과장을 지냈다. 손 서장은 “발전하는 양산에 걸맞는 경찰상을 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소감을 전했다. 한편, 하진태 전 양산경찰서장은 부산청 경무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민들의 숙원인 라디오 수신과 DMB 시청이 계속되는 민원에도 불구하고 ‘거북이 걸음’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시는 부산MBC·KBS측을 통해 2011년을 목표로 라디오와 DMB 수신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사업 진행을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받아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광역방송권에 속해있는 시는 황령산중계소에서 라디오 전파를 받고 있지만 직진성이 강한 초단파(VHF)가 금정산에 가로막혀 그동안 라디오 전파 수신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난청지역으로 시민들의 불만을 사왔다.
토지공사가 양산신도시 3단계 가운데 택지개발과 지하차도 개설 등의 사업을 ‘대행개발방식’으로 추진키로 해 신도시 조성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대행개발방식’이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후 처음으로 도입된 사업진행방식으로 공급택지가 팔리지 않아 공사대금 마련이 여의치 않을 경우, 시행기관이 공사비 일부를 조성예정지 택지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함께 토공이 다시 ‘대행개발방식’이라는 궁여지책을 선택하면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3일 토공 양산사업단에 따르면 신도시 3단계 구역 5공구 택지개발에 대해 대행개발방식으로 입찰을 실시한 결과 충북지역 중견건설업체인 ㅇ건설이 낙찰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토공은 이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27일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내달 7일 공사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심사숙고한다면 여러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진영 안에 이 빛난다. 제1선의 급소는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지만 문제는 그 이후에 어떤 수순을 밟는 것이 최선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도락산에는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과 연관된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 시절에 도락산 절골에는 짚신을 삼아 팔아서 살아가는 할아버지, 할머니 내외가 살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할아버지를 ‘짚신 할아버지’라고 불렀으며 동네에서 이인(異人)으로 소문난 그는 이따금 마음이 내키면 명당자리를 잡아주곤 했다고 한다. 도락산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깨달음을 얻는데는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반드시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는 뜻에서 산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정상가기 전 널따란 암반에 직경 1m 정도 웅덩이가 파여 있는 신선봉은 도락산에서 전망이 제일 좋은 곳이다. 이곳에 서면 황정산·수리봉·문수봉·용두산 등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도락산은 등산뿐 아니라 단양팔경 중 사인암, 상·중·하선암 등 4개의 절경이 인접해 있어 관광을 겸한 산행지로도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