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자동차의 불법 주ㆍ정차와 밤샘주차를 막기 위해 양산시가 이달을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했지만 솜방망이 단속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래전부터 양산지역 국도변과 주택가 밀집지역 곳곳이 화물자동차들의 불법 주ㆍ정차로 몸살을 앓아 왔다. 게다가 어린이보호구역을 비롯해 주택가 밀집지역 주민들이 화물자동차의 밤샘주차로 인해 각종 매연과 새벽 소음에 시달리고 있어 수차례 불편함을 호소해 왔다. 이에 시는 상습적인 화물자동차의 불법 주ㆍ정차와 밤샘주차를 막겠다며 지난 2일부터 오는 31일까지를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해 대대적인 단속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단속기간의 절반이 지난 현재까지 단 한 건의 단속 건수도 없이 지도활동만 벌이고 있어 '하나마나'한 단속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 북정동 이 아무개(43)씨는 "차체가 높고 큰 차량이 왕복2차선에서 한 차선을 막고 주차하고 있는 어이없는 광경이 매일 벌이지고 있는데도 단속이 안된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게다가 시야확보가 안된 상태로 중앙선을 밟고 골목을 빠져나오다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북정동 네오파트 주변, 양주초ㆍ양산중 인근지구, 신도시 동원아파트 일대 등은 낮인데도 불구하고 대형화물자동차와 굴착기 등이 주차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법적 조치에 앞서 우선 계도 위주로 단속을 펼치고 있다"며 "계도를 했는데도 단속반의 눈을 피해 여전히 불법을 행하고 있는 차량들은 번호판을 기록해 과징금을 부여하는 등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화물차 터미널이 없는 상황에서 이같은 수시 단속으로 불법 주ㆍ정차를 근절하기는 쉽지 않다.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5조'에 영업용 화물 차량은 등록시에 차고지를 확보해 허가된 차고지에서 주차해야 한다. 하지만 양산은 신도시 개발과 공단이 밀집해 있어 전국 각지의 대형화물차들이 찾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차량들이 양산을 벗어난 지정된 차고에만 주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사실도 지적되고 있다. 이에 시는 현재 양산문화예술회관 아랫길에 대형화물차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공단 인근에 몇몇 지정 주차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옛다. 많이 먹고 튼튼하게 자라라” FTA협상이다 기상이변이다. 농민들 주름만 늘게하는 일 뿐이다. 하지만 들판에서 자라는 곡식들을 보고 있노라며 깊게 패인 주름도 절로 펴지는 것 같다고 한다.
작 / 천명기
양산의 산악인들이 몽블랑 정상에서 시민신문의 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지난 4일 오전 8시 52분(현지 시각) 유럽의 지붕이자 알파인의 산실인 몽블랑 4천807m 정상에 오른 등반대가 만년설을 배경으로 창간 4주년을 앞둔 양산시민신문의 사기(社旗)와 함께 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춘환 아웅산악회장, 정명숙 아시안알파인클럽 총무, 이상배 원정대장, 김성기 양산산악회 사무국장.
아시안알파인클럽 / 사진제공
양산초에 잔디운동장 조성사업이 확정되어 학교와 지역주민들 모두 상당히 반기고 있다.
양산초에 조성될 잔디운동장은 학생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체육공간으로 개방될 예정으로 이렇다 할 체육시설이 없었던 구도심 지역에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될 것이기 때문. 잔디운동장 조성사업은 성장기 학생에게 쾌적한 체육활동 여건을 만들어 줌과 동시에 방과전후 운동장 개방으로 국민복지증진에도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교육청과 시가 협동으로 투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당초 양산지역 2개 학교가 후보로 올랐지만 운동장 규모, 학교 축구부 조직 여부, 인근 체육시설 여건 등을 고려한 결과 양산초로 최종 확정됐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사업추진을 위한 ‘학교 잔디운동장 조성 추진위원회’를 조직한 후 구체적인 공사계획을 협의해 올해 안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양산초 잔디운동장은 4억원의 예산으로 인조잔디운동장 4천648㎡(1천406평)과 우레탄 트랙 100m, 인라인 트랙 80m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편 신도시 조성,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등으로 구도심 슬럼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에 구도심의 학생수가 감소하는 ‘학교 공동화’ 현상까지 보여 구도심 교육활성화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특히 양산초의 경우, 올해 입학 학생이 지난해보다 21명 줄어든 64명으로 구도심 학교 공동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아 왔다. 이에 이번 잔디운동장 조성사업은 구도심 체육공간 마련과 동시에 구도심의 교육여건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후화되고 좁은 청사로 양산신도시 조성 이후 이전 논의가 끊이지 않았던 양산경찰서가 신기동 일대로 이전할 예정이다. 지난 3일 양산시는 양산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 입찰공고를 내고 신기동 531-1번지 일원 1만4천971㎡에 대해 공공청사 시설 결정을 위한 행정 절차에 착수했다. 국도35호선 양산교 일대 농지 지역인 이곳은 경찰서 이전 논의 이후 수차례 이전 예정지로 거론되어 온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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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한나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두고 한나라당 성향의 지역 정가 인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른 바 ‘빅2’로 불리는 박근혜, 이명박 예비후보 진영에 참여한 인사들의 활동이다. 김양수 국회의원이 일치감치 이명박 캠프에 합류하면서 양산시 당원협의회가 이명박 대세론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박규식 도의원이 박근혜 선대위를 맡으면서 상황이 흥미로워졌다. 박규식, 성계관 도의원이 각각 양 진영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경선 상황을 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선대위를 구성하고 있거나 비공식 라인에서 양 후보를 지원하는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러한 사실은 더욱 확연하다. 우선 이명박 예비후보를 지원하는 지역 인사들은 현직 시의원과 당협 조직 인사들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근혜 지지를 공식화한 박규식 도의원, 나동연 시의원을 제외한 한나라당 소속 도·시의원은 모두 이명박 지지 입장을 밝히며 경선 준비에 나섰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시장 후보 공천을 받고 낙선한 윤장우씨 역시 도 단위에서 이명박 지지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물금·원동 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김효진씨가 경남도 대변인으로 일하고 있다. 또한 무소속이면서도 한나라당 성향을 가진 정재환 시의원도 이명박 캠프에 측면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김양수 국회의원이 이명박 캠프에 합류하자 양산지역 선대위도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협 차원의 지지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 달리 박근혜 선대위는 ‘바닥 민심’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우선 현역의원인 박규식 도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나동연 시의원이 함께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5.31 지방선거 과정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둘러싸고 김양수 국회의원과 갈등을 빚어온 탈당인사들의 합류가 눈에 띈다. 이장권 전 도의원, 김상걸 전 시의회 의장 등이 대표적인 인사들이다. 이 외에도 박정수 시민연합 상임대표 역시 박근혜 예비후보 지지 입장을 밝히며 측면 지원을 하고 있다. 현역 시의원인 이채화 의원도 박근혜 선대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낙선한 인사 가운데 박근혜 지지 입장을 밝힌 인사로는 중앙·삼성·강서동에 출마한 민경식씨와 웅상에 출마했던 김판조씨가 있다. 이처럼 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지역 정서상 대부분 정치인사들이 박근혜와 이명박 지지 입장을 밝히며 새로운 지역 정가 질서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5.31 지방선거를 통해 김양수 국회의원과 갈등을 빚어온 인사들이 대거 박근혜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은 양측의 앙금이 아직 불식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인사들은 지방선거 당시 입장과 상관없이 대선후보 지지를 중심으로 다시 협력·경쟁 체제에 포함돼 이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결정이 지역 정가 질서 개편에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은 오는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의회 1층 로비에서 당연직인 현역 의원 9명과 795명의 당원,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투표가 실시된다. 투표 결과는 20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대의원대회에서 공개하고 후보 지명이 이루어지게 된다.
‘무슨 생뚱맞은 소리인가’ 이런 생각은 그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금물이다.
건강이 최고인 요즘 레포츠 팬이라면 귀가 솔깃해질 만큼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레포츠가 있다. 약자를 배려하고 누구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신사적인 스포츠가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멀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골프의 장점만 뽑아서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온 ‘그라운드골프’가 주인공이다.
운동장이면 충분하다. 동네 공터도 좋다. 잔디밭이면 더 좋다.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할 수 있고 비용 걱정일랑 하지 않아도 된다. 혼자 해도 좋다. 장소 규모가 크다면 수백 명이 동시에 게임을 할 수도 있다. 골프처럼 구멍을 팔 필요도 없다. 이것이 바로 ‘그라운드골프’의 매력이다. 경기자·심판·지도자 ‘1인 3역’ 레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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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한여름의 무더위를 재미난 영화로 날려버리고자 시작한 ‘한여름밤의 야외영화’가 시원하게 첫 테이프를 끊었다. 지난 27일 200여명의 시민들이 ‘미녀는 괴로워’를 보러 예술회관 야외광장을 찾은 것.시 관계자는 “앞으로 4편의 영화가 더 남아있으니 가족들과 영화를 보러 멀리 가지말고 예술회관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여름밤의 야외영화’는 8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에 상영되며 관람료는 모두 무료다. 비가 올 경우에는 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상영된다.
둘째 주 상영작은 ▶3일(금) ‘MR.로빈꼬시기’ ▶4일(토) ‘흡혈형사 나도열’, 셋째 주 상영작은 ▶10일(금) ‘복면달호’ ▶11일(토) ‘1번가의 기적’이다.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한없이 기다리고, 그 아픈 사랑에 영원 구석구석까지 점령당해 본 적이 있는가? 오는 18일, 그렇게도 가슴 절절한 사랑이 양산을 찾는다.7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뮤지컬계 최초로 ‘베르테르를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펜클럽이 생겨날 정도로 2000년 초연 당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7년 동안 뮤지컬 매니아들뿐 아니라 배우들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오는 18일, 양산에서 초연 당시의 감동을 되살려 원년멤버가 다시 뭉쳤다. 2000년 초대 베르테르 역을 맡은 서영주를 비롯해 초대 롯데인 이혜경, 알베르트의 김법래 등 현재 뮤지컬계의 주역으로 자리 잡고 있는 멤버들이 다시 뭉쳐 그때 당시의 서정적인 감동을 관객들 마음에 고스란히 아로새기고자 한다.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질풍노도의 시기에 강렬한 빛, 청년 베르테르의 가족과 우정에 대한 그의 진지한 고민과 롯데를 향한 사랑의 고뇌와 아픔에 초점을 맞췄다. 30여곡의 아름다운 음악적 대사와 함께 세밀한 복선과 탁월한 배우들의 기량이 더해져 본래 작품의 탄탄한 구성에다 극적 요소가 결합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을 무도회에서 우연히 롯데를 만나고 그녀의 검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운명적 사랑에 빠진 베르테르는 그녀에게 약혼자 알베르트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를 향한 사랑을 멈추질 못한다. 롯데가 우정의 표시로 선물한 책과 리본을 사랑의 징표로 생각한 베르테르는 그녀의 결혼소식에 낙담을 하고 만다.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번민하던 베르테르는 결국 알베르트의 호신용 권총으로 끝내 목숨을 끊고 만다. 8월 6일부터 예매 가능하며 R석 2만원, S석 1만5천원, A석 1만원이고 전화(380-4131)와 인터넷 (www.yangsan. go.kr)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장애인의 마음도 이해하고 봉사활동 점수도 받자!”
양산시보건소(소장 조현둘)가 여름방학을 맞은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장애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관심을 유도하고자 하는 이번 체험교실은 8월 7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운영된다. 참여 학생들은 이 기간 동안 하반신 마비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되어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겪으면서 편견과 오해로 얼룩진 마음을 씻어낼 수 있다. 더불어 봉사활동 2시간을 인정받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체험기간 전이나 기간 중에 보건소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전화는 방문보건담당(380-5581~3)으로 하면 된다.
지난 5월 양산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봉인 초모랑마(에베레스트의 티벳말. 8천848m) 등정에 성공한 이상배(54)씨가 11명의 대원을 이끌고 스위스 샤모니를 통한 몽블랑 등정길에 나섰다. 지난 28일부터 오는 8월 5일까지 이어지는 몽블랑 등반은 도전 6일째인 내달 2일 몽블랑 정상인 해발 4천807m 고지를 정복한다는 계획이다. 몽블랑은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에 걸쳐 있으며 길이 35km, 넓이 645km의 산군이다. 주봉인 몽블랑은 이탈리아어로는 몬테 비앙코(Monte Bianco)라고 하며, ‘흰 산’이라는 뜻이다. 근대 산악의 발상지로 알려진 몽블랑은 ‘흰 산’이라는 이름에 걸맞을 만큼 빙하와 눈이 어우러진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상배 대장은 출발에 앞서 “지난 번 초모랑마 등정이 스스로의 새로운 도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번 몽블랑 등정은 산악인 저변 확대를 위한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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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방학을 했다.
내가 학교 다닐 때 방학은 방학숙제가 있기는 했지만 공식적으로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되는 날이었다. 그런데 요즘의 방학은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수업이 진행되는 날이다. 단지 학교가 학원으로 바뀌었을 뿐이고, 오후수업이 줄었다는 점이 다를 뿐... 그나마도 고등학생은 예외다. 짧게는 2~3일에서 1주일 정도의 휴식이 있을 뿐 방학이 사라졌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방학이 아닌데도 학교를 가지 않거나 아예 학교를 그만둔 아이들이 자꾸 늘어나고 있다. 한 해에 10만명이 넘는다는 통계도 있다. 물론 정규 학교가 아니어도 대안학교나 홈스쿨을 할 수도 있고, 검정고시를 통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나아가 학력이 굳이 필요치 않다고도 하지만 섣불리 결정하기 힘든 방법이거나 특별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창 공부해야 할 나이의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거나 그만두는 이유가 무엇이며, 그 시간동안 무얼 하며 지낼까? 그리고 학교를 다니지 않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려고 하는 것일까? 주변에 보이기도 하고 듣기는 했는데 막상 내 아이가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자신의 선택이니 아이와 가족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는가? 우리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M은 중2때 집단폭력을 당했다. 이후 학교 적응이 힘들었고 고2때 자퇴를 했다. 엄마의 격려로 검정고시 준비를 해보지만 뜻대로 잘되지 않는다. S는 친구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기는 했지만 중학교 때까지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고1이 되어 급성 우울이 와서 학교를 그만두었다. 부모는 어찌해야 할지 방법을 못 찾고 있다.U는 초6때부터 전학을 보내 달라 졸랐고 반복 가출을 통해 부모도 지쳐간다. 중3인 현재 가출 상태이다. P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엄마의 경계선 지능장애 형에 대한 편애로 생긴 가족갈등이 학업중단을 촉발하여 고1때 자퇴를 했다. 다시 복학을 하고 싶지만 가출 등의 비행요인이 복학을 어렵게 하고 있다.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 만난 학교 밖 청소년의 모습이다. 어떤 형태가 되었던 아이와 가족이 함께 고민하고 있다면 나름의 방안을 찾을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가족이 해체되었거나 지원체계가 미약하거나 그마저도 아예 없는 아이들은 무방비로 내동댕이쳐져 무학-무직-빈곤의 악순환에 빠져들게 될 확률이 높다. 이는 결국 그들을 소외시킨 사회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더 늦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이들을 위한 튼튼한 지원체계가 있어야 한다. 맘 편히 갈 수 있는 공간에서 스스로를 소중하게 키워갈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리고 지원하는 사람과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다. 자신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두가 리더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모두가 리더가 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굽은 소나무가 고향을 지키게 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3억원짜리 대형 태극기가 종합운동장 광장에 휘날릴 날도 머지 않았다.
시민들로 하여금 애국심과 민족애를 북돋우고 시민으로서의 긍지를 심어주기를 염원하는 대형 태극기는 그 크기만큼이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태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애초 시의회에 추경예산으로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할 당시만 해도 혹시 의회에서 만류하면 계획 자체를 재고해 볼 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시에서는 대형 태극기의 게양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는지 경남도 예산을 얻어 오면서까지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시의회에서는 당연히 항의하고 나섰다. 시민의 혈세로 전시성 사업을 집행할 수 없다는 외에도 대형 태극기가 시민생활에 도움을 주는 꼭 필요한 사업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의원들은 도 예산도 주민의 세금인 만큼 잘못 쓰여진다면 결국 혈세의 낭비일 것이므로 경남도를 방문해 항의할 예정이라고 한다.우리는 이 시점에서 시의 고집스런 사업추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국가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의 요구가 점차 지양되고, 주요 행사의 의전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의 낭독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에 느닷없이 대형 태극기의 설치가 웬 말인지.백번 양보해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와 커져가는 시세(市勢)의 상징으로 과시한다고 하자. 인근 부산시 금정구의 고속도로 입구에 펄럭이는 그것을 연상해 보자. 그렇다고 해도 우리 시의 운동장 광장에 휘날리는 태극기의 크기가 금정구의 그것보다 더 커서 위용을 자랑한다고 해서 어떤 의미가 있는가? 또 하나 우리는 금정구의 그것만큼 용도의 객관성이 결여돼 있다. 금정구의 그것은 부산으로 들어가는 관문의 위치에다 만남의 광장 역할을 겸하고 있다. 종합운동장 광장에 자리해 단지 그 자체의 위용만 자랑하는 경우와는 그 기능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더구나 금정구의 대형 태극기는 특정 건설업체에서 3억여원을 들여 조성해 구청에 기증한 것이다한발 물러서 양산을 상징하는 의미로서 설치를 받아 들인다는 시민들이라도 바람에 나부끼는 태극기의 수명이 한,두달에 불과하다면, 그 때 마다 교체비용이 수백만원에 달한다면, 야간에 비추는 조명을 위한 전기요금 등 유지비용을 포함해서 연간 천만원 이상이 지속적으로 소요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무턱대고 환영할 수는 없으리라.양산시는 그동안 지자체 홍보와 관련된 사업을 펼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전시행정이나 과시용으로 오인받을 만한 몇 가지 사례를 지적받은 경험이 있다. 양산시의 캐릭터인 ‘양이와 산이’를 비롯해 타 시, 군의 그것과 유사해 논란을 빚었던 캐치 프레이즈 ‘액티브 양산’을 시민들은 기억한다. 또 신도시 건설과 함께 시의 상징으로 건설하고 있는 양산타워는 시행 과정에서 사업비 확보를 둘러싸고 말이 많았지만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양산타워는 그 높이가 160m로 국내 세 번째 규모라고 소개돼 왔다. 이렇듯 양산시의 지역 이미지 제고를 위한 여러 사업의 추진과정이 보다 실질적이지 못하고 시민생활에 보탬이 되지 못하는 다소 전시용으로 흐른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양산시의 입장에서 보면 시민들의 혈세를 쓰지 않고도 경남도 예산을 받아 와 당초 목적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내세울만 하다. 하지만 도지사가 재량을 행사해 시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이 늘상 있는 일이 아니라고 본다면 보다 유용한 사업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시가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업에는 아직도 예산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너무도 많다. 시 청사의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 설치라든가 보건복지부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장애인 활동보조 서비스의 수혜 대상이나 시간을 대폭 줄여 시행하므로써 실제 필요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중증 장애인에 대한 지원사업 등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시기다.시가 경남도로부터 대형 태극기 설치를 위한 재정보전금 3억5천만원을 받아 오기까지 기울인 노력은 격려할 만 하지만 보다 절실한 주민복리 증진을 위한 사업의 예산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중국 사람들은 한국 사람을 만나면 낯선 경우에라도 형제 나라라고 반가워한다. 형제 관계는 좋은데 누가 형이고 누가 동생이냐고 물으면 그냥 얼렁뚱땅 허허 하고 웃어넘긴다. 그런가 하면 우리는 중국 사람을 짱께라고도 하고 심지어는 짱꼴라라고도 부른다. 짱께라는 말은 중국어 장꿰이더(掌櫃的)에서 나왔는데, 금궤를 장악하고 있는 사람 즉 장사집 주인이란 뜻이다. 우리말의 주인장 정도 되는 말이니까 나쁘지 않다. 하지만 짱꼴라는 심한 욕이다. 이 말은 짱구런(?骨人)에서 왔는데, 짱이란 더럽다는 뜻이고 구런이란 무슨 뼉따구 같은 사람이란 말이다. 더러운 뼉따구 같은 놈이란 아주 모욕적인 표현이다. 세계화된 시대를 사는 문명인답게 이런 말은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 아무튼 이런 표현들에는 오랜 시간 다듬어져 온 우리의 중국 사람에 대한 인식이 담겨져 있다. 사실 한국과 중국은 은(恩)과 원(怨)이 많이 쌓여 온 사이임에 틀림없다.그러면 정말 중국은 우리에게 무엇일까. 우리의 중국 바라보기는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까. 막연한 우월감이나 콤플렉스 또는 두려움 같은 선입견을 버리고 그나마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려면 우리가 중국에게 준 것과 중국이 우리에게 준 것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나누어 볼 필요가 있다. 정치 경제적 주고받음 그리고 역사 문화적 주고받음을 좀 따져 보자.한국과 중국은 1992년 8월에 수교를 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왕래와 교류가 늘어나 지금은 연 5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왕래를 하고 있고, 우리 유학생만 6만 명이 넘는다. 교역 규모도 1천200억 달러로 중국은 지금 우리의 최대 교역 국가다. 우리가 먹는 농산물의 92%가 중국산이고, 70만 원 대의 노트북 컴퓨터가 가능한 것도 레노보라는 중국 회사 덕분이다. 우리가 타고 다니는 쌍용 자동자도 이미 중국 상하이 자동차로 주인이 바뀌었다. 우리 생활 곳곳에 중국은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다.우선 역사 문화적 주고받음에 대해 생각해 보자. 역사 문화적 교류 하면 한류와 고구려사 문제가 먼저 떠오른다. 한류 이른바 한국풍이 중국에 불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사실 한국 대중문화의 소재나 연기 그리고 가창력 다들 좋다. 서구화된 듯하면서도 동양적 정서를 그대로 갖고 있는 퓨전 분위기도 매력적이다. 1980년 대 홍콩 배우들이 우리에게도 스타였듯 한국 연예인들이 중국 청년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한국 기업이 개발한 컴퓨터 게임은 중국 시장을 석권해서 그 게임을 수입한 중국의 젊은 기업가가 10대 재벌에 꼽힐 정도로 부자가 되었다. 문제는 이런 한류가 지속되려면 끊임없이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중국 문화와 할리우드 문화의 틈새에서 얼떨결에 한국풍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신통치 않다 싶으면 순식간에 스러지는 것이 대중문화 바람이다. 퓨전이든 한국의 전통 문화든 세계인이 공감하는 경쟁력 있는 문화 상품을 계속 생산할 수 있는 내공을 쌓아야만 이 바람을 이어 갈 수 있다. 다음 고구려사 문제로 요약할 수 있는 한중 역사 문제에 대해 간단히 얘기해 보자. 결론부터 말하면 이 문제는 역사와 현실의 경계가 너무나 뚜렷한 문제라 민족 감정으로는 풀 수 없다. 고구려는 우리의 역사이고 우리가 그 정서와 문화를 고스란히 이어 받았지만 현재 그 땅의 3분의 2는 중국 땅이다. 고구려의 고토를 반 이상 깔고 앉아 있는 중국이 유적과 유물을 자국에 유리하게 짜깁기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사정이다. 게다가 중국은 땅 욕심이 많은 나라다. 지금 우리 입장에선 이것 갖고 티격태격하기 보다는 중국의 동북공정 보다 더 용의주도하게 고구려와 발해 등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 급선무다. 자료와 연구 성과로 말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리고 우리 청소년들이 오이와 부분노 같은 고구려 개국 공신은 모르면서 삼국지연의의 중간급 장수들은 훤히 알고 있는 상황도 정상은 아니다. 역사 교육도 제대로 해야 한다.그리고 좁은 의미의 한중 관계사에서 벗어나 넓은 의미의 동아시아사로 문제를 크게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런 뜻에서 최근 한 중 일 세 나라의 전문가들이 동아시아 담론이란 토론의 틀을 만들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 하겠다.
사업을 하면서 성공하기 위한 지름길은 뭘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성실’과 ‘양심’다. 삼호동에 있는 삼천리정비공업사 박주득(53) 대표는 우리나라자동차 산업이 본격적으로 발전을 시작하던 1970년 자동차 정비와 인연을 맺었다. 군 복무 시절 정비기술을 배운 것이다. 군을 전역하고 부산에서 폐차업을 시작했다. 4년 정도 사업을 하며 돈도 많이 벌었지만 결국 폐차업을 그만뒀다. 경험이 많지 않았던 젊은 나이였던지라 사람(직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폐차업을 그만두고 1t 트럭 한 대로 운수업을 시작했다. ‘열심히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벌이가 시원치 않았다. 운수업은 오래 가지 못했다. 젊은 나이에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박 대표는 많은 생각과 경험을 쌓았다. 사회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생각한 박 대표는 부산을 떠나 고향인 웅상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1992년 고향으로 돌아온 박 대표는 세차장을 차렸다. 때마침 웅상지역에 차량이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박 대표는 “밀려드는 차들로 사업이 정말 잘 됐습니다. 돈도 많이 벌었지만 너무 바빠서 힘들다 보니 당시에는 햇빛 나는 것이 싫을 정도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세차장이 잘 되다보니 우후죽순 세차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위기는 다시 기회가 됐다. 군에서 배웠던 자동차 정비기술을 살려 카센터와 타이어 전문점을 차린 것이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성실’과 ‘양심’을 내세웠다. 당시만 해도 정비요금을 부풀리는 일이 다반사였지만 수입이 많이 않더라도 정직하게 정비요금을 받았다. 이것이 알려지면서 단골들이 늘어났고,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도 생기기 시작했다. 손님과 자연스럽게 ‘신뢰’가 쌓이면서 IMF 위기도 별 어려움 없이 넘겼다. 너무 ‘양심’만 믿고 가게를 운영하다 새 타이어를 한 트럭이나 도둑맞은 일도 있었다. 하지만 성실과 양심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믿음을 않았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성실과 양심이 박 대표가 가진 가장 큰 재산인 셈이다. 박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성실하게 양심적으로 일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습니다.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 손님들에게 욕을 안 듣는 것이 장사의 기본이죠. 크게 가진 것은 없지만 마음만은 부자입니다”
산막공단 소재 펜스 제작 전문업체인 두영스텐산업(대표이사 강영만)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내달 11일 ‘싱글PPM 품질혁신 우수기업 인증’을 받는다. 싱글PPM은 단기적으로 제품 100만개 가운데 불량품 개수를 한 자리 숫자로 줄이고, 장기적으로 불량률 제로를 추구하기 위한 것으로, 1995년부터 인증 제도화됐다. 이에 앞서 두영스텐산업은 지난 4월 기술력 있는 사업을 발굴·육성하고자 기술혁신중소기업에 수여하는 이노비즈 인증을 받아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두영스텐산업 관계자는 “기계 정비나 관리를 정해진 기준과 절차에 따라 체계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꾸준한 품질개선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제품의 품질 향상은 물론 생산성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3년 창립된 두영스텐산업은 어린이 보호구역 등 도로변과 교량, 화단 등에 스테인리스로 된 펜스를 제작, 설치하는 업체로 실용신안 및 의장등록을 보유할 만큼 기술력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체육시설물, 게시판, 버스승강장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7~8월 여름철에 산업현장에서 감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양산산업안전보건센터(소장 김동섭. 이하 양산센터)가 분석한 감전재해 통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산업현장에서 감전재해를 당한 근로자는 모두 466명으로 이 가운데 74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가운데 7월에서 8월까지 2개월 사이 전체 감전재해 사망자 74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4명(46%)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름철에 감전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더위와 장마, 집중호우 등으로 기상변화가 심한데다 습도가 높아 누전 위험성이 높고, 땀으로 인한 미끄러움 등 인체 저항 감소와 집중력 저하 등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감전재해 발생요일을 살펴보면 월요일에 80명(17.2%)이 사고를 당해 일주일 중 재해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시간대별로는 오후 4시에서 6시에 19명(25.7%)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근무기간이 6개월 미만인 근로자가 전체 사망자의 62%(46명)를 차지해 업무능력 미숙과 안전수칙 미숙지가 사고 원인이 됐다.
특히 감전재해의 경우 다른 사고에 비해 사망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업무상 사망자 1천332명의 재해 발생형태를 보면 감전사고 사망률은 15.9%로 추락 3.7%, 충돌 1.9%, 협착(끼임) 0.7%에 비해 월등히 높게 조사됐다. 이에 따라 양산센터는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모든 전기기기의 철제 접지함은 반드시 접지한다 ▲이동형 전기기기는 누전차단기를 설치한다 ▲전기기기를 수리·보수할 경우 전원을 차단한다는 내용의 ‘감전재해예방 3대 수칙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양산센터 관계자는 “여름철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3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은 물론 평소 사업장이나 가정에서 안전한 전기사용을 생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산업안전공단은 경제력이 부족한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작업환경개선을 위한 자금지원 사업인 클린사업을 통해 감전예방을 위한 전기설비 접지, 누전차단기, 교류아크 용접기의 자동전격방지기, 이중절연구조의 이동형 전동공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재래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대형할인점의 공세에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밀리기만 하던 재래시장이 야심찬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각 재래시장에 상인대학이 개설되고 강좌가 열리면서 상인들 사이에서 ‘이제는 변해야 산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27일 양산시장 상인교육장에서 맞춤형 상인교육이 열렸다. 중소기업 시장경영지원센터 이장환 교수(마산대학)가 강사로 나서 ‘고객관리기법’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교육은 양산지역 내 재래시장 상인 100여명이 참가해 상인들의 높은 열기를 짐작케 했다. 이장환 교수는 “미안하지만 남부시장의 첫인상은 깨끗하지 않다. 너저분한 느낌이 들었다”는 말로 교육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아케이드와 같은 시설을 설치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상인들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마음의 자세를 다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가 밝힌 ‘재래시장이 살아남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재래시장, 변해야 산다이 교수는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재래시장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 것이 없다”며 오늘날 재래시장의 위기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변화하는 고객의 욕구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재래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택시가 버스보다 편하지만 사람들은 버스를 탄다. 이유는 간단하다. 불편하고 시간도 제멋대로지만 비용에 대비해 택시보다 만족을 주기 때문이다. 재래시장도 여기에 경쟁력이 있다. 재래시장은 자연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위치적으로 아주 좋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쾌적함만 더해진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잘 되는 것은 베껴라이 교수가 강조한 것은 ‘베끼기’다. 상인들에게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 경영기법을 벤치마킹할 것을 주문했다. 상인들이 힘을 모아 이벤트를 열 것, 쿠폰을 적극 활용할 것. 친절할 것. 마케팅 비용을 아끼지 말 것 등이 이 교수가 말하는 재래시장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경영기법이다. 이 교수는 “재래시장과 대형할인점의 차이점을 보면 차이점이 1백가지가 넘게 나온다. 1년에 5~6개만 따라하라. 5년이면 30가지는 같아진다.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여기서 갖춰야 할 것이 조직력이다. 이 교수는 “재래시장에서 개인이 혼자 노력해서 성공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것이 재래시장의 한계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직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즉 각종 대형할인점의 경영기법을 벤치마킹하고 이를 재래시장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주도적으로 이끌 조직이 필요하며,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따라줘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관리는 성공의 열쇠다 벤치마킹 등으로 성공사례를 재래시장 경영에 접목했다면 마지막 단계는 ‘고객관리’다. 이 교수는 고객관리를 할 때 ‘욕심을 버리라’고 주문했다. 모든 사람이 고객이 될 수는 없다는 것. 때문에 고객 등급을 나눠 집중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리운전업체가 사용하듯 문자메시지를 이용하거나 고객데이터를 축적해 맞춤형 서비스를 하는 것이 고려해 볼만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작은 점포가 큰 점포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다름이 아니라 ‘주인이 머리가 좋은 경우’라면서 ‘하드웨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창의력이 성공의 비결’이라며 공부하는 상인이 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