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법적 구제 책임질 터 양산시민연합 소시민권리찾기운동본부(본부장 성홍룡)가 지난달 30일 현판식을 가졌다. 소시민권리찾기운동본부는 법에 대한 상식 부족이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부당한 피해를 당하고도 법적 구제를 받지 못하고 있는 소시민들에게 힘이 되어주고자 문을 열었다.
부산ㆍ양산지역 14개 4년제 대학 가운데 영산대가 취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정보공개법 공시 규정에 맞춰 최근 부산ㆍ양산지역 4년제 대학이 교육부에 보고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영산대는 대학원 진학 등을 뺀 순수취업률에서 83.2%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정규직 취업률에서도 65%로 1위를 차지에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인제대와 0.1% 차이로 2위에 그친 아쉬움을 한번에 만회했으며, 특히 2위를 차지한 동서대(80.8%)와는 무려 2.4%의 큰 차이를 보여 단연 으뜸을 인정받았다. 이같은 높은 취업률에는 이른바 '영산 취업·진로프로그램(YCMP:Youngsan Career Map Program)'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 것. YCMP는 입학과 동시에 학생들을 개인 밀착 관리시스템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다. 신입생이 입학함과 동시에 취업목표를 설정하고 이후 각 학년별로 단계별 목표를 재설정해 교수들이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취업지도를 하게 된다. 이 뿐만 아니라 ▲ISO 기업실무 과정 ▲CS 고객만족 과정 ▲SIX SIGMA 과정 ▲ERP 과정 등 각종 기업실무 프로그램과 ▲Holland 적성탐색검사 ▲자기설계 프로그램 ▲성숙한 인간관계를 위한 집단 상담 등의 진로와 취업관련 프로그램을 실시해 취업률 향상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영산대 학생진로개발센터 이재영 과장은 "YCMP는 지방대학 교수들이 인맥에 의존하거나 발품을 팔아가며 기업에 졸업생 취업을 부탁하는 기존의 취업전략은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개발한 것"이라며 "내년 2월 졸업생들이 YCMP를 1학년부터 경험한 첫 졸업생들이기 때문에 내년 취업률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15~20세 미취업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진로선택 기회를 제공하는 청소년직장체험프로그램(연수지원제)이 여름 방학을 맞아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부산지방노동청 양산지청(지청장 이동우)에 따르면 지난해 담당구역인 양산, 김해, 밀양에서 청소년직장체험 프로그램에 참가를 신청한 구직자는 모두 1천719명으로 그 가운데 1천225명이 선발됐다고 밝혔다. 또 234개 기관이 참가해 직장체험 프로그램이 청소년 실업해소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한편 양산지청은 여름 방학 청소년직장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할 청소년과 기관의 신청을 받는다. 연수희망자는 15세 이상 29세 이하의 미취업청소년으로 학력제한은 없으나, 통상 연수기간이 6개월을 넘거나 학교 교과과정이나 법령상 의무적으로 이수하게 돼 있는 현장실습 과정과 중복되는 희망자는 참여할 수 없다. 연수 참여자에게는 주 20시간(1일 4시간) 연수 후 연수 수당으로 월 30만원이 지급된다. 직장체험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민간기업, 공공기관, 연수희망자는 양산지청 고용지원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신도시 지역의 원활한 폐기물 처리를 위해 지난 2004년 착공한 자원회수시설에 대해 시가 토공과의 건설비 분담금 문제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회수시설 건설은 쓰레기 소각 시설이 도심 한 가운데 들어선다는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친환경적인 시설과 부대시설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150m 상공에 전망식 타워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설계변경된 바 있다. 따라서 처음 자원회수시설 2기 건립에 필요한 541억원에서 621억원으로 사업비가 늘어나면서 시비 부담 범위를 놓고 시의회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설계변경 과정에서 시는 시의회에 추가 시비 부담은 없을 것이라는 말로 시의회를 설득해왔다. 하지만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자원회수시설 621억원, 주민편익시설 150억원, 감리비 51억원, 기타 17억원 등 모두 839억원의 전체 사업비가 확정되자 전망타워 설치로 인한 증액분을 총액에 포함시켜 시의회에 재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논란을 겪었다. 시의회는 처음 예산 승인을 요청할 때는 전망타워 설치에 따른 증액분 108억원 가운데 시비 부담 비율에 대해 집행부의 설명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 전체 사업비에 대한 부담 비율에 대한 설명으로 집행부가 말을 바꾸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는 자원회수시설 가운데 전망타워만 따로 예산을 책정할 수 없으며 처음 설명 당시와 단가적용시점, 내진설계 강화, 부가세 등의 이유가 발생해 전체 사업비가 증액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따라서 전체 사업비 839억원 가운데 시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 229억원 규모로 확정단계에 접어들자 앞으로 시비 부담률에 대한 시의회와 시의 입장이 다시 한 번 논란에 빠질 전망이다. 시는 229억원 가운데 국비 69억원, 주택공사가 계획하고 있는 동면 미니신도시 건설에 따른 자원회수시시설 이용 부담금 100억원 등을 통해 순수 시비는 60여억원 선에서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지역난방공사와의 공통시설 설계변경을 통한 예산절감, 주민편익시설 단가협의 조정 등으로 시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방안도 마련한 상태이다. 하지만 국비 지원과 주택공사와의 협의가 여의치 않을 경우 시가 예상하고 있는 60여억원보다 많은 시비가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시의회는 토공과의 부담금 협상이 시의 예상보다 낮은 것이라며 시의 협상력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어 자원회수시설 예산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양산시 보건소는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시청정문, 시외버스터미널, 중앙동 소공원에서 거리 캠페인과 이동 금연 클리닉을 운영했다.
산을 좋아하는 택시기사들이 지난달 30일 오후 12시 30분 부산 몰운대를 끝으로 낙동정맥 종주를 마쳤다. 이들은 지난 2월 4일 산신제를 지내고 5일에 한 번씩 구간별 종주에 나서 낙동정맥 전 구간(태백시 구봉산~부산 몰운대)을 완주했다. 이번 낙동정맥 종주에 나선 이들은 이은견, 박길영, 박영목, 김규대, 박상훈 씨 등 5명으로 양산 개인택시산악회(대장 이은견) 대원들.산악회 대원들은 지난 4월 1일 웅상출장소와 4개동 개청 기념으로 낙동정맥 종주에 나섰다. 대원들은 높이 1천여m에 달하는 고봉을 하루 평균 10시간 약 30km를 걷는 강행군을 펼쳤다. 전문 산악인이 아닌데다 개인택시를 직업으로 하다 보니 시간 내기가 힘들었다고 한다.박상훈(47) 씨는 "영업을 마치고 잠도 못자고 산으로 달려간 일도 있었다"며 "힘들었지만 완주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악회 대원들은 이번 종주에서 안타까운 마음도 컸다고 한다. 낙동정맥을 표시하는 이정표가 하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관리도 제대로 돼 있지 않았던 것이다. 더구나 영남알프스는 울산시의 체계적인 관리로 '울주 7봉'이라는 이정표와 안내 표지판이 잘 갖춰져 있지만 '양산'이라는 지명은 찾아볼 수 없었던 것. 김규대(61) 씨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영축산, 가지산 등 양산과 울산에 걸쳐있는 명산을 울산만의 산으로 알 것"이라며 "양산시의 대응과 체계적인 관리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산악회 대원들은 지난해 5월 양산시 승격 10주년을 기념해 백두대간을 종주한 바 있다. 대원들은 "앞으로 국내 1대간 9정맥을 모두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사회복지, 지역사회의 생활개선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사회의 자원봉사인을 격려하는 국제라이온스협회 355-1지구의 물금 양산ㆍ이팝라이온스클럽을 이끌 새 회장단이 취임했다.지난 1일 물금라이온스클럽과 양산이팝라이온스클럽은 양산여자고등학교 대강당에서 합동 이ㆍ취임식을 가졌다. 물금라이온스클럽은 박정문 이임회장에 이어 김영철 신임회장이 취임했으며 이팝라이온스클럽은 박숙이 이임회장에 이어 서영미 신임회장이 취임했다.제9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영철 물금라이온스클럽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직분에 맞게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힘써 회원 상호간 화합과 우정으로 나눔과 베품을 실천하는 클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양산이팝라이온스클럽 제6대 서영미 신임회장은 "1년 동안 '나 자신을 사랑하며 남을 사랑하자'는 슬로건으로 전년도 사업을 더욱 유지 발전시킬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물금라이온스클럽과 이팝라이온스클럽은 지역주민을 위해 해마다 장애인,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새마을회(회장 권용진)가 전체 대의원 대회를 열어 신축 중인 새마을 회관에 등기를 시로 이전키로 결의하면서 새마을회관 불법 증축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1일 새마을회는 비상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결의하고 아직 건물이 준공되지 않은 상태인 회관 건물에 대해 가등기 명의로 시로 이전하기 위한 후속작업에 들어갔다. 새마을회의 결정은 공사대금이 지불되지 않아 시공업체가 건물을 압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자칫 회관 자체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시작한 것이다. 시도 새마을회관 건립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일단 공사 완공 전까지 새마을회관의 가등기를 시로 이전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가등기 이후 회관의 운영과 관리권에 대한 직접적인 요구나 언급은 없는 상태지만 시의 가등기 요청이 있은 후 새마을회가 이전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앞으로 대책도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시의회는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위 조사에 방점을 찍고 있다. 시의회는 새마을회의 가등기 이전 결정과 상관없이 시시비비를 가려 문제점을 드러낸 후 앞으로 특정단체의 보조금 지원 기준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새마을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행정처리 미숙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새마을회가 시민들에게 사과하는 마음으로 내린 것"이라며 "이미 공사 완료 단계에 접어든 회관 신축 문제가 하루 속히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시의회는 오는 7일 다시 조사특위를 열어 새마을회 관계자들의 출석을 요구한 상태이다. 특히 지난 특위조사에서 새마을회가 인원을 대거 동원해 회의 진행에 물의를 빚은 바 있어 이번 특위 결과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삽량문화축전과 함께 전시회를 가지면서 가을로 미뤄졌던 관설당서예대전이 원서교부를 시작한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해 오는 8월 16일까지 2개월 안에 원서를 낸 사람만 작품을 접수할 수 있다. 원서교부는 월간서예 6월호 뒷면 출품원서를 복사한 뒤 부산 삼보당 필방(011-553-5743)과 부산 수정당 필방(051-335-5714) 또는 부산지회(낙민서예원)로 내면 된다. 8월 14일부터 시작되는 작품접수는 1인당 3점이며 출품료는 1점당 4만원으로 추가 점당 3만원이 부과된다. 출품을 원하는 사람은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관설당서예협회(양산시 북부동 483-15번지 2층)로 보내면 된다. 관설당서예협회 신경찬 회장은 "이번 서예대전은 가을로 연기된 만큼 준비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많은 서예인들이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서예를 통해 조상의 얼을 이어가고 전통문화예술을 널리 보급하고자 노력하는 관설당서예협회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양산출신 충렬공 박제상공의 충효사상을 전통서화예술을 통해 계승하기 위해 설립됐다. 또한 양산에서 유일하게 문화부장관상을 시상하는 관설당서예대전을 통해 해마다 서화예술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신진작가를 발굴해 창작활동을 지원하는데 힘쓰고 있다.
"한 학부모는 자녀가 등교할 때 '차 조심해야 한다. 특히 교문 앞에서는 더 조심해야 해. 알았지?'라고 아침마다 신신당부를 한다고 해요. 이게 도대체 말이 됩니까? 교문 앞에서 더 조심해야 된다니요"신기초 학교운영위원회 채승구 위원장의 말이다. 안전에 구멍이 뻥 뚫린, 말로만 '어린이 보호구역'인 신기초 스쿨존에서 우리 아이들을 지키자며 학부모들이 팔을 걷어 붙였다.신기초 스쿨존은 2년 전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안전표시판, 과속방지턱 등 각종 안전시설물을 설치한 바 있다. 하지만 고질적인 교문 앞 택시들의 불법 주ㆍ정차와 3천여세대 아파트 주민들의 잦은 차량통행 등으로 아이들의 보행은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결국 지난 3월 교문 앞 횡단보도에서 신기초 5학년 학생의 교통사고가 발생, 두개골 함몰과 다리 골절 등 전치 30주 이상의 진단을 받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에도 같은 장소에서 3학년 학생이 접촉사고를 당해 경미하지만 팔에 타박상을 입는 등 안타까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를 보다 못한 신기초 학부모들이 '신기초 스쿨존의 환경을 개선하자'며 학부모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학부모들은 서명을 통해 ▲한마음 아파트 앞 택시승강장 개보수 ▲과속방지턱 추가 증설 ▲스쿨존 바닥노면(붉은색) 포장 및 교통안전시설 증설 ▲어린이보호구역 내 상가 앞 펜스 설치 ▲스쿨존 내 주ㆍ정차 단속강화 ▲스쿨존 내 감시카메라 설치 등 모두 6개 사항을 관계기관에 건의할 계획이다. 채승구 위원장은 "택시 불법 주ㆍ정차는 택시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스쿨존에서 20m 남짓 떨어진 아파트 바로 앞 택시정차장을 이용하지 않으려는 시민들도 상당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며 "시설개선과 동시에 '성숙한 시민의식'도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7일 초모랑마(티벳말로 에베레스트)의 하늘이 푸른 빛을 더하며 한 사람의 발길을 받아 들이고 있었다. 해발 8천848m,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 초모랑마의 정상에 양산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발을 내딛은 이상배(54)씨. 이미 지난 2000년, 2006년 두 차례 실패를 경험한 이씨는 정상 공격에 앞서 심적 부담감이 컸었다. 이번 등정을 앞두고 처음에는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으며 마지막 해발 8천300m에 마지막 캠프를 차리고 하룻밤 비박(텐트없이 침낭에서 자는 비상노숙)을 하기까지 정상 정복에 대한 두려움은 켜져만 갔다. 하지만 17일 아침 정상 공격을 위해 나선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이미 오랜 기간 산악인으로 고산등정을 해온 몸이 마지막 순간 고산 적응을 하면서 컨디션이 회복되기 시작한 것이다. "오랜 기간 7천m 이상 고산을 등산한 것이 체질을 고산에 어울리도록 변화시킨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이씨는 이번 정상 정복 과정에서 어려운 점을 물었을 때 이처럼 대답했다. 초모랑마의 정상을 밟기 전에는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지만 막상 정상에 오르고 나니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고 그저 발 아래로 펼쳐지는 끝없는 산자락들만 눈에 들어왔다고. "초모랑마의 정상은 기술과 체력만 있다고 허락되는 곳이 아니다. 신이 허락한 사람만이 정상을 밟을 수 있다" 양산 사람으로 최초로 초모랑마의 정상에 오른 이씨는 운이 좋았다며 초모랑마가 자신을 받아들여 준 것에 대해 감사했다. 그의 3번째 도전만의 성공을 축하라도 하듯 정상의 날씨는 보기 드물게 화창했다.왜 산을 오르느냐는 산악인이라면 한번쯤 받아봤을 법한 질문을 던지자 "왜 산을 오르냐는 질문은 왜 사느냐와 같다. 산을 오른다는 것은 단순한 취미가 아닌 바로 나의 삶 자체다"라고 말한다. "산을 오르는 과정은 인생과 같다. 정상은 끝이 아니라 반환점이다. 오히려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오는 일이 더욱 중요한 것은 인생과 닮은 점이 많다"이씨는 지난해에도 초모랑마 원정대를 이끌고 정상에 도전했지만 80여m를 앞두고 실패를 경험해야 했다. 그는 이번 성공에 대해서도 "보통 외국에서는 정상 도전에 대해 정상 정복 자체에도 의미를 두지만 산을 오르내리는 모든 과정에 의미를 둔다. 따라서 성공과 실패 2분법적인 판단에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라고 도전의 의미를 설명한다. 이번 도전에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특히 양산의 등산문화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한다. "이번 정상 정복으로 등산의 기쁨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길 원한다. 앞으로 등산교실, 환경교실 등의 활동을 통해 등산 문화의 저변을 넓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한편 채 여독이 가시지 않은 그는 이미 다음 등정을 준비하고 있다. 히말라야 산군이 비교적 국내에 많이 소개된 반면 안데스 산맥의 산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그는 이제 도전의 발길을 남미 쪽으로 돌리고 있었다. 그리고 올해 그동안의 등정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산악인들이 함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책을 출판할 계획이다.
A. 어떤 사람에게 3천만원을 받을 것이 있는데 돈을 갚지 않다가 자신의 집을 동생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아무래도 명의만 동생 앞으로 돌려놓은 것으로 생각되는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B. 어떤 사람이 돈을 갚지 않으면 결국에는 소송을 제기하여 판결을 받아 그 사람의 재산에 대하여 강제집행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채권자의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하여 채무자가 자신의 재산, 특히 부동산을 다른 사람의 명의로 이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전혀 모르는 다른 사람에게 실제로 매도하는 경우가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실제 거래없이 채권자의 법적 조치를 피하기 위하여 친척 명의로 이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채무자가 자신의 재산보다 채무가 많은 상태에서 채권자의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하여 자신의 재산을 다른 사람에게 이전하는 법률행위(매매, 증여, 채권양도 등)를 하고 그에 따라 재산을 넘기는 경우에 채권자는 그러한 법률행위를 취소하고 다른 사람에게 넘긴 재산을 다시 채무자에게 원상회복시켜 강제집행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법적 권리를 채권자취소권이라고 하며, 채권자취소권은 재판을 청구하는 방법으로만 행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채무자가 유일한 재산을 처나 친척들에게 이전하는 경우에 법원은 거의 대부분 이러한 채무자의 이전행위가 채권자를 해하는 법률행위(사해행위라고 합니다)로 보고 취소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채권자의 권리행사를 막기 위하여 남아 있는 유일한 재산인 집의 소유권을 처, 동생 등에게 이전한 경우에, 채권자는 집의 소유권을 취득한 사람을 상대로 하여 법원에 집에 관한 이전행위(매매, 증여 등)를 취소하고 채무자의 소유로 회복시키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고, 재판에서 승소하게 되면 채무자의 집에 대하여 강제집행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주의할 점은 채무자의 상황을 모르는 제3자에게 채무자의 재산이 이전된 경우에는 채권자취소소송을 제기하더라도 승소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승소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친척에게 재산이 넘겨진 경우입니다. 그리고 채권자는 채무자의 법률행위를 알게 된 날부터 1년 이내에, 채무자의 법률행위가 있는 날로부터는 5년 이내에 채권자취소소송을 제기하여야 하며 위 기간이 경과되면 채권자취소권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장운영 변호사
"음악회나 전시회에 가고 싶어도 아이들데리고 버스타고 나가려면 보통 일이 아니라 그냥 포기하고 말았죠. 그런데 시민들 곁으로 직접 찾아와서 전시회를 하니까 너무 좋네요"지난 2일 어곡동 어실공원에서 만난 우현미(38. 어곡동)씨는 양산미술협회의 '양산사랑순회전'을 관람하며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시립예술단과 양산미술협회가 문화도시 양산을 만들기 위해 마련한 시민과 함께하는 자리가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달 30일 신도시 주공8단지에서 열린 예술단의 '찾아가는 음악회'는 3천여명의 시민들이 관람해 음악회에 대한 갈증을 풀수 있는 기회였다.주공8단지 입주자 대표회 서정택 회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음악의 향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즐거웠다"며 "한달에 한 번은 이런 음악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예술단과 미협은 이런 시민들의 문화욕구에 발맞춰 꾸준히 찾아가는 전시회와 음악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해 양산이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도약을 준비한다는 평을 받았다.
"아무리 힘들어도 얘들 장래를 생각해서 눈 딱 감고 넣고 있어요. 하지만 생활비에서 일부를 모아서 하려니 꾸준히 저축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6, 9살 두 손자를 돌보느라 허리가 휠 지경인 피아무개(72. 중앙동) 씨는 빠듯한 살림살이지만 아이들 앞으로 매달 3만원씩 6만원은 무슨 일이 있어도 넣으려고 애쓰고 있다.정부가 가난대물림을 막기 위해 4월부터 시행한 아동발달지원계좌(CDA)가 많은 관심 속에 첫발을 내딛었지만 후원자 양성이란 큰 과제를 안고 있다.아동발달지원계좌는 요보호아동이 보호자나 후원자의 후원금 가운데 일부인 3만원 내에서 저축을 하면 정부도 만 17세까지 같은 금액으로 지원해 만 18세 이후 아동이 사회진출 시 자립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양산의 경우 4월 한 달 동안 시설보호아동 28명, 장애아동 43명, 가정위탁아동 78명으로 총 149명이 신청해 계좌를 만들었다. 후원은행인 신한은행에 적립된 적립금은 총 440만원으로 이 중 두 달 동안 3만원을 꾸준히 적금한 아동은 15명에 불과했다. 4, 5월 모두 2만원밖에 저축하지 못한 김아무개(17. 삼성동)학생은 "한달에 30만원 받는 후원금으로는 학원비와 참고서, 급식비도 빠듯해 꾸준히 저축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라고 말했다. 삼촌 내외 역시 생활이 어려워 도움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자 아동발달지원계좌는 그저 '보기 좋은 감'에 불과한 상황이다. 아동발달지원계좌가 실질적인 효과를 나타내려면 장기간 꾸준한 저축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후원자와 후원금이 확실히 확보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적금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매칭지원은 저축을 전제로 하고, 저축은 후원금을 전제로 하는 만큼 저축이 가능한 수준의 후원금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이에 경남도는 후원금 증액을 위해 지자체 단위의 아동발달지원후원회를 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 역시 "후원자 양성에 발 벗고 나서 하반기에는 아동과 후원자의 1대1 연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학생 건강검진 제도'를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일부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전문가를 통해 학생 건강을 조기에 진단하고자 하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학생 건강검진 제도이지만 오히려 양산지역 해당 학부모, 지정병원 그리고 학교 모두에게 불편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본지 184호, 2007년 5월 29일자>하지만 바뀐 학생 건강검진 제도 문제가 비단 양산지역에 국한된 것은 아니기에 교육인적자원부 차원에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보건교사와 학부모들은 병원에 직접 가서 검진을 받는 만큼 기존에 학교에서 집단으로 받았던 체격검사보다 검진내용이 좀 더 다양하고 세부적이여야 한다는 주장이다.특히 초등학교 1학년은 기존 체격검사와 크게 다른 내용이 없어 굳이 병원까지 가는 번거로움을 감수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다. 또 경도비만 이상인 학생은 별도의 혈액검사 대상으로 일정시간 금식을 해야 하는데, 학교에서 미리 비만척도를 한다면 모든 학생들이 혹여나 하는 생각으로 금식을 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병원 역시도 보건복지부의 의료수가 변경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도 의료수가를 융통성 있게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놀토에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현재 도교육감 승인하에 벽지학교에 한해 허용되고 있는 출장검진도 좀 더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건강검진은 기존의 학교에서 시행하던 체격검사 위주의 건강진단과 달리 학생이 병원을 직접 방문해 의사를 만나 학교와 가정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질병을 발견한다는 좋은 취지로 도입된 획기적인 제도이다"며 "하지만 시행한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아 몇몇 시행착오를 겪을 것을 예상하고 있기에 '제도가 실패다 성공이다'라고 단정짓기에는 시기상조이다"고 전했다. 따라서 "학생 건강검진 제도가 제대로 뿌리 내릴 때까지 학교와 병원을 비롯한 학부들의 건의사항을 적극 수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교사밴드 '티쳐스'가 불우이웃돕기 자선 발표회 활동을 펼친 뒤 얻은 수익금 120만원을 양산교육청에 기탁했다. 이날 양산교육청은 각 학교로부터 추천받은 모범학생 13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교사밴드 '티쳐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양산여성회(회장 황은희)가 풀뿌리 지역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원 활동가 양성 교육을 시작한다. 이번 교육은 지역문화의 풀뿌리는 도서관임을 알리고 그 중에서도 특히 시민들 곁에서 함께 걸어가는 '작은 도서관'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그 목적이 있다.창원 사회교육센터 신미란 사서가 첫테이프를 끊는 13일 강의는 '도서관의 사회적 가치'란 주제로 열린다. 도서관이 지역문화를 발전시키는데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그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중에서도 작은 도서관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14일 '자원 활동가의 일과 중요성'은 풀뿌리 지역문화인 작은 도서관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원 활동가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일 '도서관의 실무역량'은 양산도서관 박현영 과장이 직접 강의한다. 자원 활동가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도서관을 운영하기 위해서 실제로 필요한 책배치나 서적종류 고르기 등 전문적 실무를 주로 다룬다.21일 부산대 평생교육원 조현애 강사의 '일상 문화 활동의 중요성'은 이런 작은 도서관 사업이야말로 시민들 삶과 직접 연계되는 일상 문화 활동의 첫걸음임을 알린다. 그리고 이런 작은 움직임을 통해서 시민들은 스스로 삶의 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내용을 강연하게 된다.여성회 황은희 회장은 "작은 도서관이야말로 지역문화를 살리는 첫걸음이라는 생각에 이번 교육을 준비했다"며 "이번 교육은 시민들과 함께 숨쉬는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자 노력하는 자원활동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주 2회 2주간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전 과정 무료이며, 자원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거나 활동하고자 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문이 활짝 열려있다. 강의는 오전 10시부터며 신도시 동무동무 씨동무 작은 도서관 교육실에서 진행한다.(문의전화 386-1366)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양산문화원(원장 김영돈)이 국민동요로 사랑받고 있는 '고향의 봄'의 문학적 배경이 양산임을 알리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30일 강서동 춘추공원에 세워진 '이원수 노래비'앞에서 아동문학가 이원수 선생이 작사한 '고향의 봄' 배경이 양산임을 알리는 영상녹취기록사업을 진행한 것. 이번 녹취는 '고향의 봄' 문학적 배경을 놓고 이원수 선생의 출생지인 양산시 북정동과 성장기를 보낸 창원시 소답동에 대해 창원시와 수년간 벌인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것이다.녹취과정에서 이원수 선생과 아동문학가로 함께 활동한 최해군 선생이 이원수 선생에게서 직접 고향이 '북정동'이라고 들었다는 증언이 기록됐다. 또 1986년 당시 양산군수로 재직했던 이두연 씨가 은사였던 향파 이주홍 씨로부터 '이원수 고향인 양산 북정동에 있는 생가터를 찾고 노래비를 세워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증언이 기록됐다. 노래비를 세운 후에는 향파 이주홍씨로부터 '전국을 표류하던 고향의 봄이 드디어 양산에 자리잡은 것을 축하한다'고 쓴 액자를 들고와 증거로 남겼다. 또한 이두연 씨는 '이원수 노래비'를 세우면서 그 해 삽량문화제가 첫 막을 열었다며 삽량문화제 탄생비화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양산문화원 김영돈 원장은 "이번 사업이 수년간 논란이 돼오던 '고향의 봄' 문학적 배경이 양산임을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이원수 선생 관련 기념관이 건립될 때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와 창원시는 '고향의 봄' 배경이 서로 자신의 지역이라고 주장해 수년간 논란을 빚어오고 있다. 그 와중에 창원시는 2003년 이원수 문학관과 도서관을 설립하고 지난해에는 '고향의 봄 창작 80주년 기념공연'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양산경찰서와 시가 합동으로 법원의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실시한 불법 사행성 게임장 단속 현장을 직접 동행했다. 북부동에 위치한 ㄱ게임장은 겉으로는 영업을 중단한 것처럼 보였지만 입구에 가득 쌓인 피로회복제병에서 그동안 불법 영업이 계속되어 왔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제보에 따라 이루어진 이번 단속은 경찰 10여명이 투입되었지만 창문을 통해 달아난 손님까지 단속하지는 못해 환전 행위 등의 불법을 조사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7시께 북부동에 위치한 ㄱ게임장 일대는 무심히 지나는 행인들과 날카롭게 주변을 살피는 경찰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무허가 게임기와 상품권 제공, 환전 행위 등의 불법이 이루어지고 있는 제보를 받은 양산경찰서 사행성게임장 전담반 경찰 10여명은 단속 사실이 드러나기 전에 게임장 주변을 감쌌다. 이날 단속에는 시 행정담당도 불법 사실을 확인하고 행정처분을 하기 위해 동행했다. 정문과 비상문으로 예상되는 지점 4곳을 불시에 급습한 경찰은 이내 영업장에서 상품권을 이용한 불법 게임기가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갑작스런 경찰 단속에 영업장에서 일하던 3명의 종업원들은 당황스런 기색이 역력했지만 영업장에서 불법 게임을 즐기고 있었을 손님들은 어느 새 비상구 사이에 나 있는 창문을 통해 빠져나간 뒤였다. 갑작스런 단속을 대비해 모의훈련이라도 한 듯이 비상구와 비상구 사이에 있던 창문은 반쯤 열려 있어 단속에 나선 경찰들을 허탈하게 했다. 게임장 내 카운터에는 주변 상황을 생생히 전달하는 감시카메라 화면이 주위를 무심하게 지나는 행인들을 비추고 있었다. 이날 단속을 통해 경찰은 불법 게임기 67대를 압수하고, 수백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현금을 증거로 삼았다. 종업원들은 억울하게 걸렸다는 듯이 인상을 찌푸리며 경찰의 조사에 임하고 있었다. 게임기에는 조금 전만 하더라도 불법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상품권이 배출되는 곳에는 상품권 수십장이 그대로 남아 있었으며 게임기 내부에는 현금 다발이 쏟아져 나왔다. 불법 게임기 종류와 대수를 파악한 경찰은 이내 상품권과 현금 등을 증거로 압수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다. 한편에서는 종업원을 상대로 정황 조사에 들어갔다. 영업주의 연락처를 묻는 경찰에 종업원들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미 불법게임기와 상품권 제공 등의 불법으로 영업정지 처분은 물론 게임기가 압수되어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환전 등의 추가 불법 여부를 밝히기 위해 계속되는 조사에 종업원들은 자신들에게 급여를 주는 사장을 모른다고 답했다. 불법 영업을 하면서 환전 행위를 방치한 종업원들은 도박방조죄 등으로 역시 처벌 대상이 되지만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할 경우 처벌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이미 교육받은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에 성공하더라도 모든 관련자를 엄격히 처벌하는 기준이 부족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행성 게임을 뿌리 뽑기 위해서라도 단속 후 처벌 기준이 강화될 필요를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압수된 67대의 게임기는 조사 이후 즉시 압수되었다. 시 관계자는 "압수된 게임기가 그동안 500여대를 넘어서면서 보관할 장소마저 마땅치 않은 상태"라며 "현재 양산ICD 내 컨테이너를 임대해 보관 중이며 월 120만원 정도의 임대료가 소요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행성 게임 단속에 더 효율적인 곳에서 사용되어야 할 단속인력은 물론 부수적인 비용마저 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동행한 게임장 단속은 눈 깜짝할 새 이루어졌다. 하지만 불법행위 역시 단속 강화만큼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만만찮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사행성게임장 단속 현장. 찾는 사람이 있기에 불법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을 새삼 떠올릴 필요 없이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며, 엄격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지난 27일 일요일 오전부터 개장을 앞둔 수질정화공원이 떠들썩했다.
제2회 양산시 연합회장기 족구대회가 수질정화공원에서 열려 29개 팀 선수들과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모두 8개조로 편성된 29개팀 가운데 조별 풀리그로 진행해 조 1, 2위 팀이 1부 리그로, 조 3, 4위 팀이 2부 리그로 다시 토머먼트 방식으로 승패를 겨룬 이날 대회에서 1부 우승팀은 족심A, 2부 우승은 상신B가 차지해 축제의 기쁨을 한껏 더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류재민 족구연합회장은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연합회장기 대회를 수질정화공원으로 선택한 것은 참가 선수뿐만 아니라 함께 한 회원 가족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며 회원과 회원 가족 모두의 우애를 다지기 위한 자리임을 강조했다. 뜨거운 퇴약볕 아래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경기에 임한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 서로의 이름을 친근하게 부르며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시간을 만끽했다. 또한 삼삼오오 공원을 거닐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아이들이 공원 이곳저곳을 뛰어 다니며 웃음소리를 사방에 퍼뜨려 류 회장의 말처럼 족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한 시간이 되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