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아/ 시인. 한국문인협회양산지부 회원나무와 나무 사이에도 길이 있다
바람이 건너다니는 길이다
새가 날개를 접었다 펴면서 건너면
길은 수많은 의문의 잎을 달고 생각에 잠긴다
그 옆으로 열열이 달려가는 전봇대가 보인다
그 길은 묶여서 자유롭지 못하다
흔들리지 않으려고 서로를 붙잡을수록
지독한 가슴앓이를 한다
서로를 묶는 일 나무들은 하지 않는다
놓아둘수록 길은 수많은 갈래를 만든다
어디든지 나무만 있으면 갈 수 있다
늦은 봄까지 초록이 전염되는 것을 보면 안다
가을이 깊을수록 의문을 떨구어
길을 환하게 한다
어렵게 어렵게 살려하지 않는다
가고 오지 못한 길 사람만이 만든다
<문정영> 관찰과 깊이, 사유의식이 자연스럽게 연동된 시입니다. 이 시에서 자연을 대변하는 것이 <나무>라면, 인간이 만들어낸 물질문명의 상징은 <전봇대>입니다. 이 두 소재는 <길>이라는 방향성에서 서로 나름의 서사를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나무의 길은 <바람이 건너다니는 길>이지만, 전봇대는 서로를 묶어 자유롭지 못한 아스팔트길인 것입니다. <늦은 봄까지 초록이 전염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자연은 우리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길>을 일깨워줍니다. 고속도로가 산을 잘라내고 터널을 뚫는 것은 영영 <가고 오지 못한 길>로 접어들게 하는 단절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정영 시인
전남 장흥 출생.
건국대학교 졸업.
'97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산맥 동인.
시집,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낯선 금요일』 등
동경 신주꾸 한복판에 위치한 오 존(O-Zone)은 일본의 한 가스회사에서 운영하는 초고층 빌딩인데, 일반 사무실 용도의 건물과 붙여서 특별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주택 인테리어 디자인과 관련한 여러 분야의 전시 및 상담장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그 규모나 짜임새가 과연 디자인 강국다운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민간회사인 일본가스회사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운영하는 문화공간으로 볼 수 있는데, 회사측은 그곳을 이용하는 일반인들의 편의를 위해서 본관 앞에서 신주꾸역간의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버스는 방문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서 건물내 사무실 직원들의 합승을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버스는 두 대가 순환하는데 필자가 탄 시간이 퇴근시간대라 많은 인파가 정류장에 몰려들었지만 방문객 이외는 아무도 버스를 타지 않았다. 감시하는 사람이 없지만 모두가 지킨다고 했다.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방문객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다고 했다.일본인들을 얘기할 때 많이 나오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가 우직하리만치 규칙을 잘 지킨다는 것이다. 규칙을 잘 지킨다는 것은 타인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공중의 도덕을 준수한다는 것이다. 특히 도시 생활에 있어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대외적인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때가 많다. 거리를 걸어 다니며 담배를 피지 못하게 하고 다중집합시설에서 줄서기를 생활화한다든지, 차량 운행시 교차로에서 정지선을 지키는 등의 작은 일에서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도시인의 몸에 배인 생활규범으로 자리잡을 때 비로소 도시 이미지가 형상화되는 것이다. 필자는 과거 칼럼을 통해 우리나라의 어린 아이들의 공중도덕에 대한 인식 부족이 성장후에도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내용의 글을 발표한 적이 있다. 초등학교 하교시간에 주변을 지나다 보면 아이들이 신호를 받고 진행하는 차량의 앞을 가로막고 뛰어가는 바람에 놀란 적이 있을 것이다. 과자 포장지를 아무렇지도 않게 길에 던지는가 하면 음식점 등의 공중장소에서 제멋대로 뛰어 다니는 경우도 예사로 볼 수 있다.문제는 이런 아이들의 행태가 자라서도 그대로 몸에 익어버린다는 데 있다. 타인에 대한 예절이 무시된 이기주의에 젖어서 성장한다면 사회인이 되어서도 공중도덕을 지켜 나갈 수 없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점점 무질서하고 무도덕한 방향으로 진행돼 가는 것은 우리에 대한 외부인의 평가를 스스로 절하하는 결과가 되는 동시에 도시, 나아가 국가 이미지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많은 이들이 이런 경향에 대해 우려하면서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주 어릴 때부터 사회인으로서 성장해 나가는데 필요한 규칙과 질서를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사회 예절은 많은 기간 학습하여 반사적으로 표현되는 수준이 되어야만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 국가의 힘은 경제, 외교력으로 키워 나간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밑바탕에 국민성과 국민의식수준이 필수적으로 깔려 있어야만 국력도 강화될 수 있다.일본에서는 거지도 예절을 지킨다고 한다. 실제로 필자가 동경도청 건너편 공원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을 봤는데 특이한 광경이 눈에 들어 왔다. 벤치나 화단옆에서 기거하는 노숙자가 누워 있는 자리 옆에 빗자루와 쓰레받기가 있는 것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주변을 깨끗이 청소한다는 말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자신의 처지와 상관없이 공원을 이용하는 타인의 편의를 걱정하는 그들의 행동이 낯설었기 때문이다.일본이 가진 많은 사회문제에도 불구하고 전후 일본이 선진 강국으로 다시 부상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물론 지나치게 규칙에 집착해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부분도 눈에 띄었다. 동경시내 전망대에 올라 입장을 기다리는데 개시시간이 5분여 남아 인근 음료판매대에 가서 주문을 하니 점원이 준비는 돼 있지만 영업개시 시간이 안 됐다면서 기다리라고 안내한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서로 멀뚱하게 쳐다 보면서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규정의 준수가 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주문한 쥬스는 금방 나왔다.
경제 혹은 돈 애기라면 먼저 범려라는 인물이 떠오른다. 범려는 중국 역사상 가장 멋있게 돈을 벌고 또 멋있게 돈을 썼던 사람이다. 그는 돈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하는 탁월한 감각과 능력을 갖고 있어서 어느 낯 선 곳을 가든지 금새 엄청난 재산을 모았다. 그리고 번 것을 아낌없이 베풀고는 훌훌 떠나는 미덕도 보였다. 처음과 끝이 다 근사한 멋쟁이였다. 범려는 이미 중국인들에겐 재물의 신이 되어 있다.중국은 기왕에 범려 같은 인물들이 많은 나라다. 돈도 벌 줄 알고 돈도 쓸 줄 알고 돈과 사람도 잘 다룰 줄 아는 그런 인재들이 즐비하다. 그런 재주를 가진 중국인들을 사회주의 정부가 1949년부터 30년 동안 묶어두었었다. 같이 부자가 되자는 균부론을 주장하며 생산성을 담보할 인센티브는 오히려 막아 놓는 그런 세월을 보냈다. 균부의 이상은 결국 균빈으로 끝났다. 다행히 덩샤오핑(鄧小平)이란 걸출한 실용주의적 지도자가 중국을 맡으면서 중국은 경제 현대화를 국정 목표로 삼고 개혁과 개방을 하기 시작했다. 1979년부터 중국은 능력껏 먼저 부자가 될 수 있는 선부론 사회로 바뀐 것이다. 경쟁심과 이기심은 사람의 본능이다. 무언가를 성취하게 만드는 동력이기도 하고. 기왕에도 돈에 관한 한 일가견을 가진 중국인들에게 정부가 판을 깔아주며 먼저 부자 되라고 하니 그 성과가 어떠했겠는가. 중국 경제는 27년 동안 연 평균 9.6% 씩 성장을 해왔다. 수치로 보면 2006년 GDP가 2조 6천억 달러로 세계 4위이고, 무역 규모가 1조 7천억 달러로 세계 3위다. 2006년 3월 이후 외환 보유액은 세계 1위이며, 외국인 직접 투자도 미국과 수위를 다투고 있다. 국가 신용 평가도 우리와 비슷하거나 우리 보다 한 단계 높은 정도다. 2007년에도 상반기 동안 11%가 넘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선부론의 결과 중국 인구 13억 명 중 1억 명 이상이 중산층이 되었다. 작년 한해 3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해외 여행을 다녀왔다. 중국 경제의 역동적인 성장은 세계 곳곳에서 중국 위협론이란 말이 나올 지경까지 가 있다.문제는 성장의 빛이 밝을수록 그늘 또한 어둡다는 것이다. 우선 연안 지역과 서부 내륙 지역과의 소득 격차가 스무 배나 난다. 한 나라라고 하기엔 격차가 너무 크다. 그리고 못 말리는 것이 상대적 박탈감인데, 지니계수가 0.45가 넘는 대목에서 여전히 사회주의를 얘기하고 있으니 정체성의 위기가 심각하다. 또한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하게 된 결정적인 지원 세력이었던 농민들의 상황이 최악이다.
굳이 보도가 안 되어서 그렇지 땅을 잃은 농민들의 집단 시위가 전국적으로 수십만 건이다. 게다가 관리들의 부패 문제는 정부가 사활을 걸 정도로 심각하다. 중국이 현재 안고 있는 사회 경제 문제는 하나 같이 치명적이다.그래서 중국 정부가 2006년 11차 경제 규획을 시작하면서 내건 목표가 선부론의 폐해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부유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다시 균부론 지향으로 가자는 것이다. 중국 지도부는 지금 ‘사회주의 조화사회론’이란 명분으로 선부론의 빛과 그늘을 수습하고 있다. 지난 50여년을 회고하면 중국 경제는 정말 멀미나게 움직였다. 균부에서 선부로 그리고 다시 균부로 변해 왔다. 과연 사회주의 시장경제란 이 요령부득한 모형의 끝이 어디일까. 2007년 현재 중국 경제의 모습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역동성과 불안정성의 혼재라고 정리할 수 있다. 제조업에 관한 한 중국은 블랙홀이다. 세상에 이길 자가 없습니다. ‘중국 물건 안 쓰고 1년 살기’를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는 자서전에 모두가 공감한다. 하지만 금융 문제를 위시해서 중국은 세계 경제를 불안하게 만드는 원천이기도 하다. 이 대목에서 중국 경제를 아주 조심스럽게 전망해 보면, 잠복해 있는 숱한 치명적인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기간 동안 지금 같은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다. 왜냐면 중국의 지도부가 검증된 유능한 인재들이기 때문이고 중국 인민들은 아직까지 헝그리 정신이 강하기 때문이다. 중국에는 범려 같은 인재들이 골목마다 숨어 있다. 와호장룡들이 재야에 득실거린다. 무섭다.
그 중국과 이웃해 있는 우리로서는 원려(遠慮)가 없으면 근우(近憂)가 있을 뿐이라는 선현의 말씀이 폐부를 찌르는 대목이다.
조은현대병원 정형외과과장
전문의 차유철류마토이드 관절염은 여러 기관을 침범하는 가장 흔한 만성적인 염증성 질환의 하나이다.
서양인에게서 약 1%의 유병률을 가진다. 여성에게 흔하며 나이가 증가할수록 유병률은 증가하여 30 ~50세에 가장 흔하다.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경적·유전적인 요인 등이 작용한다. 통상 1987년 미국 류마토이드 학회에서 제시한 기준 7개 항목 중 4항목 이상 해당하면서, 6주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를 진단기준으로 판단한다. 이중 임상 소견으로는 첫째, 수면 후 관절 강직이 나타나는 것이다. 아침에 관절 통증이 심하고, 뻣뻣한 증상이 1시간 이상 계속되는 경우로, 주위 근육이 쇠약해지고 위축이 일어난다. 둘째, 세 개 관절 이상의 부종으로 하나의 관절염으로 시작해도 주위 관절로 퍼져 다발성 관절염으로 발전한다. 셋째, 수부관절 부종으로 90% 이상 침범하는 부위가 손목관절, 중수 수지 관절 또는 근위 지간관절이다. 넷째, 침범된 관절이 대칭성 관절 부종의 소견을 보이지만 수부의 중수 수지관절과 근위 지간관절은 완전한 대칭이 아니다. 다섯째, 류마토이드 결절로 피하에서 주로 만져지는데 팔, 다리의 신전면에 많이 발생한다. 여섯째 혈액 검사상 혈청 류마토이드 인자를 확인하는데, 양성이라고 해서 류마토이드 관절염이라고 진단 할 수 없는 경우와 반대로 음성이라도 류마토이드 관절염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일곱째, 방사선 촬영 상 골 침식이나 미란, 관절 주위의 골다공증 등으로 판단하여 류마토이드 관절염을 진단한다.치료 원칙은 통증을 억제해 환자가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하고, 염증을 억제해 관절과 근육, 건 등의 파괴 속도를 늦추어 병의 진행을 정지시키거나 약하게 하는 데 있다. 발병 후 약 2년 내에 약 6~70%에서 골 미란이 발생하고, 일단 관절의 파괴가 시작되면 이를 억제하기 어려워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어제 전셋집을 구하면서 집주인과 전세계약을 체결했는데 보증금이 3천만원이었으나 집주인의 요구에 의하여 계약금으로 500만원을 지급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갑자기 사정이 생겨 계약을 할 수가 없습니다. 어제 지급한 계약금을 모두 돌려받을 수가 있습니까.
계약을 체결할 때 보통 계약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민법은 계약금을 계약당사자 사이에 다른 약정이 없을 경우에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기 위하여 지급된 해약금이라고 보면서, 계약금을 지급한 자는 계약금을 포기하고 계약을 해제할 수가 있고, 계약금을 지급받은 자는 계약금의 2배를 반환하고 계약을 해제할 수가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민법 제565조)그런데 대법원은 ‘계약금이 해약금의 성질뿐만 아니라 계약이 파기되었을 경우에 상대방이 입은 손해를 배상하는 위약금의 성질도 가지고 있다’라고 판결하고 있습니다.이 질문의 경우 원칙적으로 질문하신 분이 해약을 하려고 할 때 집주인에게 계약금을 돌려달라고 청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민법은 위약금으로 지급된 계약금이 통상 지급되는 계약금보다 많이 지급된 경우에는 법원은 위약금을 적당히 감액할 수가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고(민법 제398조), 법원은 통상 지급되는 계약금을 전체 대금의 10%로 거의 대부분 보고 있습니다.
이 질문의 경우 보증금이 3천만원이므로 통상 지급되는 계약금은 그 10%에 해당하는 300만원정도이나, 질문하신 분은 계약금으로 500만원을 지급하였으므로 통상 지급하는 계약금을 초과한 200만원은 반환청구할 수가 있습니다.그런데 질문하신 분은 계약을 체결한지 하루만에 계약을 해제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저의 견해로는 질문하신 분이 300만원을 모두 위약금으로 지급받지 못하는 것은 가혹하고, 집주인 또한 하루만에 특별히 손해를 입은 것이 없을 것이므로 집주인과 의논하여 해약금을 300만원 이하로 줄여보는 것으로 원만히 합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전국 학교에 눈병 경계령이 발령됐다. 5일 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국 844개 학교에서 1만 8천371명이 눈병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양산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까지는 눈병환자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지금부터 눈병에 걸리는 이유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눈병치료에는 허준도 도리가 없다?’요즘 병원가에서 들리는 푸념 섞인 소리다. 개학을 하자마자 눈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뾰족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이다. 조은현대병원 안과 정석철 과장은 “유행성 눈병은 감기와 같이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만큼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부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일부러 눈병을 옮기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급성 출혈성 결막염과 유행성 각결막염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정 과장은 “가장 구별되는 특징은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충혈 정도가 ‘유행성’에 비해 훨씬 심하다”면서 “‘급성’의 경우는 일주일 정도 되면 증상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 눈병)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와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질환으로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시기와 맞물려 나타나 흔히 ‘아폴로 눈병’으로 불린다. 보통 한쪽 눈에서 먼저 발병하고 곧 다른 쪽으로 퍼지며 결막이 충혈된다. 8∼48시간의 짧은 잠복기를 가지며 안통, 이물감, 심한 눈곱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결막에 충혈이 심하고 눈꺼풀이 심하게 붓는데, 심할 경우 눈에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염성이 강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전염되기 때문에 증세가 보이면 바로 안과를 찾아야 한다. 증상에 따라 보통 1∼2주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며 2∼3일 간격으로 통원치료가 필요한데 자칫 치료를 소홀히 했다가 2차 감염으로 발전, 각막염, 시력저하 등의 합병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눈이 간지럽다고 자꾸 비비게 되면 모세혈관이 터져서 멍든 것처럼 빨갛게 붓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아데노바이러스가 각막과 결막에 침입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아폴로 눈병에 비해 증세가 심한 편이다. 처음에는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물도 많이 나오는데, 7∼10일간은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고 심하면 귀 아래나 목 근처 임파선까지 자극이 느껴지기도 한다. 티가 들어간 것처럼 몹시 껄끄럽고 눈물과 눈곱이 많이 나와 아침에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다. 각막 표면의 상피 세포의 손상으로 빛에 눈이 과도하게 시릴 수 있다. 또 증세가 나타난 후 각막염이 발생하게 되면 검은자 부위가 미세하게 흐려지는 각막 혼탁으로 인해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수개월에서 수년 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이 대부분 회복된다.성인에게는 주로 눈 부위에 국한되어 증상이 나타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의 경우 고열, 인후통, 설사 등 전신질환의 증세가 있으며, 이를 자칫 감기로 오인하여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1830운동으로 눈병예방1830운동은 하루(1)에 8번 이상 손을 씻고, 한번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 운동으로 전염병과 식중독 등 각종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한 대한의학회 자료에 따르면 손씻기를 생활화하면 감염성 질환을 60% 정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경남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은 지난 5일 지역교육장 회의를 소집해 “하루 8번 이상 30초간 손씻기 운동인 1830운동을 통해 유행성 눈병 예방과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눈병에 걸렸을 땐 이렇게1. 효과만점 얼음찜질
눈병에 걸려 눈이 많이 부어 있을 때 얼음찜질을 해주면 열이 내리고 한결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얼음을 문질러서는 안 된다는 것.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 때까지 눈 위에 가만히 대고 있으면 찜질 효과가 좋다. 2. 세면도구, 수건 각자 사용
아무리 가까운 가족이라도 눈병에 걸렸다면 수건이나 세면도구 등 생활용품은 철저하게 개인별로 써야 한다. 특히 아이가 눈병에 걸린 경우 집 안 모든 곳에 아이의 흔적이 남아 있으므로 보이지 않는 위험이 상당히 도사리고 있다. 3. 오직 처방받은 안약만!
눈병에 걸렸을 때 많이 하는 실수가 눈이 뻑뻑하다고 수돗물이나 식염수 또는 소금물을 이용해 눈을 세척하는 것이다. 이는 눈을 더 자극시켜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높아지므로 삼가도록 한다. 또 가족 중 누군가가 사용하던 안약을 임의로 넣은 후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다. 전문의와 상의한 후 본인 상태에 맞는 안약을 처방받아 사용하도록 한다. 4. 눈곱 제거는 면봉으로
눈병에 걸렸을 때 가장 괴로운 것이 과도한 눈곱 때문에 눈이 잘 떠지지 않는 것이다. 눈곱은 가급적 병원에서 제거를 받는 것이 위생상 좋지만, 눈 바깥으로 생긴 누런 눈곱은 위생면봉으로 조심스럽게 제거할 수 있다.
“마을의 궂은 일을 앞장서는 청년회 본연의 모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지난 1일 제5대 벽산아파트 청년회장으로 취임한 정화영 신임회장은 이같은 각오로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1999년 2월 첫 입주를 시작으로 863세대, 3천5백여명의 입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덕계동 부영벽산아파트. 이제 8년차인 벽산 아파트는 주민들간에 정이 넘치고 화합이 잘 되는 아파트로 웅상지역에서도 이름나 있다. 정 신임회장은 “화목한 아파트는 결국 주민들을 하나로 엮기 위한 청년회의 윤활유 같은 역할이 관건”이라며 “지난 김태룡 청년회장이 잘 이끌어온 만큼 앞으로도 청년회가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회원들의 힘을 하나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벽산아파트는 지난 2002년을 시작으로 ‘샘이 나는 벽산마을축제’를 2년마다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도 오는 10월 13일 제4회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벽산청년회는 축제가 없는 해에 주민 화합 족구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마음이 따뜻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요. 사람들이 제가 연주하는 곡을 듣고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다면 더없는 행복이에요” 피아노 앞에 앉아 수줍은 웃음을 짓는 양미경(신양초5) 학생은 그 따뜻한 마음만큼이나 뛰어난 피아노 실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달 23~25일 1천여 명이 참가한 제44회 경향음악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는 미경이는 “피아노는 떨어질 수 없는 친구예요. 학교친구들이랑 노래방 가는 것보다 피아노 치는 게 더 재밌어요”라고 말한다. 이렇게 피아노에 푹 빠져있는 미경이는 하루 연습시간이 6시간이 넘는다. 지금은 개학을 해서 2시간으로 줄었지만 모자란 시간을 채우려고 더 열심히 연습을 한다고. 이런 노력 덕분에 지금까지 받은 상장만 크고 작은 대회를 비롯해 10개가 넘는다.이번 콩쿠르에서 미경이가 연주한 모차르트 소나타 제19번은 모차르트가 황녀를 위해 작곡한 유일한 작품이며 자신의 마지막 소나타이기도 하다. 주제가 호른의 흐름과 흡사하여 호른소나타 또는 사냥 소나타라는 속칭이 있을 정도로 약동적이다. 모짜르트의 소나타 중 까다로운 표현과 묘한 이중적인 선율을 이끌어내기가 어려워 연주하기가 쉽지 않은 곡이다. 주로 예술고등학교 입시용으로 연습하는 곡을 초등학교 5학년인 미경이가 완벽히 소화해냈다는 것은 그만큼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는 증거다. 5년 동안 미경이를 지도해 온 한소숙 원장(대동음악학원)은 “미경이는 백지와도 같아요. 옆에서 가르치는 데로 모양을 만들어 가죠. 눈물이 쏙 날 정도로 혼을 내며 가르쳤지만 군말 없이 따라와 준 미경이가 너무 고마워요”라고 말한다. 이런 선생님의 칭찬이 어색한지 연방 웃기만 하는 미경이. 앞으로도 그 예쁜 미소만큼이나 아름다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쳐나가기를 기대해본다.
중부초(교장 김상민) 관악부가 창단 5개월 만에 전국대회에 출전해 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지난 4일 경남 거제에서 전국 초·중·고 88개팀이 참가해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 제32회 대한민국 관악합주경연대회에서 중부초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중부초 관악부는 악기를 전혀 접해 본 적 없는 학생들이 모여 지난 3월 창단했다.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결과, 5개월 만에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회인 대한민국 관악합주경연대회에 첫 출전해 은상이라는 값진 메달을 거머쥐게 된 것. 박미향 지도교사는 “첫 출전대회인데다가 우연찮게 전국 최고 실력팀인 진주 중안초 관악부 다음 순서로 우리 관악부가 연주하게 되어 학생들의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었다”며 “하지만 무대에서 개개인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 환상적인 음율의 조화를 이뤄 내 예상외의 성과를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조금의 기대는 있었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에 괄목할 성과를 낼 줄 몰랐다”며 “대회에 참여한 68명 모든 학생들이 그저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날 대회에 직접 참관해 학생들의 연주를 지켜 본 김상민 교장은 “연주 전 박미향 지도교사가 ‘상을 받지 못해도 좋다. 그저 무대 위에서 신나게 연주하며 즐겨라’고 학생들에게 말하는 것을 보았다”며 “그 격려의 말이 학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정말 학생들이 무대 위 연주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탁월한 리더쉽과 실력을 갖춘 지도교사와 남다른 열정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학생들이 만나 최상의 중부초 관악부를 만들어 낸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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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사찰학춤 보유자인 학산 김덕명 선생의 제자들로 구성된 학산김덕명 정통고전예술보존회가 지난달 30일 대전에서 열린 제12회 대통령상 한밭국악전국대회에서 명무부 최우수, 우수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12년 전통을 이어오는 대통령상 한밭국악전국대회는 (사)한밭국악회가 주관하고 문화관광부와 대구광역시, (사)한국예총이 후원하는 전국단위 경연대회로 전통무용, 판소리, 풍물 등 다양한 경연내용과 높은 참가자 지원으로 유명하다. 특히 전통춤 경연은 일반부 12팀, 명무부 17팀이 참가해 4시간의 열띤 경합을 벌인 끝에 양산사찰학춤과 교방타령이 각각 최우수와 우수상을 받아, 양산의 뛰어난 문화예술을 알리게 되었다.
학산김덕명 정통고전예술보존회는 제11회 한밭국악전국대회에서도 연등바라춤으로 최우수상을, 호걸양반춤으로 우수상을 탄 적이 있다. 보존회 이영숙 회장은 “이렇게 큰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는 것은 양산의 문화재인 사찰학춤이 뛰어난 예술적 가치를 지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산사찰학춤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한편, 학의 단아함을 본 딴 듯 간결한 춤사위를 자랑하는 양산사찰학춤은 신라 선덕여왕 15년 자장율사에 의해 통도사가 창건된 이래 불교의식 등에서 전승되어 왔으며, 1987년 일본 NHK ‘세계춤 종합평가’에서 춤의 황제로 호평받은 바 있다. 수건을 머리에 둘러쓴 차림의 교방타령춤은 무용계 초보 수련과정의 필수코스로, 1930년대 평양명기 김농주에 의해 양산권번에 정착한 뒤 김덕명 선생에게로 전해내려 오고 있다.
시민신문이 만난 양산사람양산시 농아인협회의 최용원(32)씨가 제24회 전국장애인기능대회에서 목공예부분 장려상을 받았다. 최 씨는 “1등을 하지 못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조각으로 세계제패를 하는 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긴 집만 있지 아무 것도 없지 않습니까?"올해 입주를 앞두고 있는 ㅎ아파트 김아무개씨는 신도시 2단계 조성 상황에 대한 질문에 허탈한 듯 대답을 시작했다. "그래도 소중한 내 집 마련을 위해 노력해온 시간때문에 건설업체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입주예정자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며 김씨는 2단계 지역에 대한 토지공사와 양산시의 태도가 해도 너무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신도시 2단계 물금지역 입주예정자들은 각 아파트단지마다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고, 입주 전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운영위원을 선출하고 아파트 업체와 토공, 양산시와의 협의를 계속하면서 각종 요구사항을 쏟아내고 있지만 속 시원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어 발만 동동거리고 있다. 5개 단지 입주예정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점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우선 오는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되지만 인근 황산초등학교는 내년 3월 개교 예정이어서 9월부터 입주하는 초등학생들은 인근 범어초등학교에 우선 수용될 예정이다. 아파트 단지에서 범어초까지 어린 학생들은 지하차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지방도 1022호선을 가로 질러 통학을 할 수 밖에 없다. ㅂ아파트 입주예정자 신아무개씨는 "어린 학생들이 정비도 되지 않은 채 공사차량이 나다니는 길로 통학을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부모된 마음에 꺼림칙할 수 밖에 없다"며 "불과 코 앞에 있는 학교를 놔두고 멀리 가야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학기나 학년 시작에 맞춰 학교를 개교하기 때문에 황산초 개교는 정상적인 업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입주예정자들은 오는 9월이 아니라 내년 황산초 개교에 맞춰 입주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지만 대책은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 두번째로 입주예정자들은 현재 신도시 2단계 전체 준공이 12월말로 계획되어 있어 정식 토지등기가 어렵다는 사실에 반발하고 있다. 건축물을 등기하면서 정식 지번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쪽 등기'에 그쳐 재산권을 침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 입주예정자들의 주장이다. 또한 지번이 나와 등기공부가 정리되는 내년 4~5월께 이중등기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불만의 대상이다. ㅎ아파트 신아무개씨는 "이중등기로 인해 입주자들이 40~50만원 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책없이 양산시가 입주 승인을 허락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토공과 양산시 관계자는 "행정절차상 정식 지번이 나와야 토지 등기가 가능해지고, 주민들이 우려하는 재산권 제약 부분은 대형 공동주택의 경우 주택보험을 들어놓기 때문에 우려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입주예정자들을 당혹케 하는 것은 신도시 2단계 지역의 주변 환경이다. 분양 당시 지하철과 연계되고 각종 공원시설 등이 들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약속받았지만 정작 이 지역에 있는 것은 '집'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품 구입이나 관공서 방문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볼 일을 보기 위해서는 삽량교를 지나 1단계 지역까지 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어렵게 이룬 입주자들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신도시가 수상하다. 오는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신도시 2단계 물금지역에는 낮은 입주율을 우려하는 지역업체들의 우려가 심심챦게 들린다. 부동산 업계는 이번 입주와 관련한 문의는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입주 여부에 대해서는 장담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악의 경우 입주율이 20%대를 밑돌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또한 입주예정자들은 열악한 주변환경과 입주 여건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2010년 인구 30만을 목표로 내세운 양산시가 신도시 계획의 차질을 겪으면서 인구 유입 정책 수립에서 무력함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0년 인구 30만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양산시의 포부가 시험대에 올랐다. 추석이 지나고 오는 9월말부터 시작되는 신도시 2단계 물금지역 5개 단지 3천667세대에 대한 입주가 시작된다. 9월 28일 반도보라빌 아파트(622세대)를 시작으로 우남퍼스트빌 아파트(640세대), 11월 휴먼빌 아파트(551세대), 효성 백년가약 아파트(832세대), 이편한세상(1천32세대)이 잇달아 입주를 시작해 모두 3천667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건설업체와 양산시, 부동산업계 등 관련기관들은 낮은 입주율 때문에 고심이다.양산시는 입주 개시일로부터 3개월까지 초기입주율을 20%대로 보고 각종 취득세 및 등록세에 대한 징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양산시에 따르면 이번 신도시 2단계 입주를 통해 법인과 개인의 취득세를 200억원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건축업체들은 30~55%의 입주율을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업체들의 수입과 관련된 사항이라 말을 아끼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최대 목표치를 절반을 겨우 넘기는 수치로 잡고 있는 것은 현재 암울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 투기에서 침체로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건축업체는 입주율 높이기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지난 8월말 입주예정자를 상대로 사전설명회 및 점검을 가진 한 아파트 업체는 유명 연예인을 초청하는 등 입주자들의 관심 끌기에 본사 차원의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5개 단지가 비슷한 시기에 시차를 두고 입주가 시작되면서 업체간 눈치보기도 엿보인다.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먼저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의 마감 공사를 보고 자신들의 아파트 환경이 더 열악하다며 추가 지원책을 마련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건축업체는 서둘러 마감재를 고급자재로 바꾸는 한편, 주변 조경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미처 주민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 다른 아파트 단지와 차이점을 주장하는 주민들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 아파트 현장 간 경쟁으로 인한 출혈을 우려하는 업체들간의 자제 요청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낮은 입주율로 인한 우려가 끊이질 않는 것은 지난 2003년 양산시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었지만 2005년 3월 동시분양 형태로 시작된 5개 단지는 분양계약 1년 뒤 전매 허용 등 한시적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가 이뤄지면서 사라지지 않은 투기 심리를 부추겨 실수요자보다 투기 목적으로 분양권을 얻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첫번째 이유로 꼽고 있다. 한 부동산 관련 업체 관계자는 "입주가 올해부터 이루어진다는 소문을 듣고 대전에서 아파트의 위치를 물으며 양산이 어디 있는 곳이냐는 질문을 하는 분양자의 전화를 받곤 한다"며 "분양안내서를 받고 '묻지마 투기'를 한 사람들이 상당수 있어 입주율은 저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분양 당시에도 이 지역은 양산시로부터 분양 승인이 난 분양가인 평당 560만∼600만원으로 1단계아파트 분양가에 비해 평당 150만∼200만원이나 높은 수준에서 승인되었다. 분양 이후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잠시 보였지만 정부가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유지하면서 강력한 부동산 억제 정책을 펼치면서 결국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아파트 가격이 내려갔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물론 양산시 차원에서 지역 경기 침체로 투기과열지구 지정 해제를 요구해왔으나 이미 침체기에 접어든 경기를 되돌리기에는 늦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올해 6월 3년 8개월만에 양산지역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했지만 이미 '사후 약방문'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이번 입주율 저조의 원인은 부동산 투기로 시작된 분양 당시 상황과 현재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아 떨어진 결과물인 셈이다. 인구 30만 도시, 헛구호 될라올해 초 양산시는 '2010년 인구 30만,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때에도 구체적인 인구 유입 전략없이 구호만 난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해 말 양산시 전체 주민등록상 인구는 22만6천425명. 목표인구 30만명에 7만3천575명이 부족한 상태였다. 양산시는 올해 1만명을 시작으로 2008년 1만5천명,2009년 2만2천명, 2010년에 2만7천명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양산시 승격이후 11년 간(1995~2006년)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3.09%이며 최근 5년 간(2001~2006년)은 2.24%로 시 승격 이후 인구증가율을 적용할 경우 2010년에는 25만6천명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조성 중인 신도시 1단계 지역 입주가 시작된 1999년 인구증가율인 4.86%를 적용해도 28만7천명에 그치는 것으로 계산되었다. 1999년 연간 인구증가율은 양산이 시승격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8월말 현재 양산시 주민등록상 인구는 모두 22만9천378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겨우 2천953명 늘었을 뿐이다. 양산시가 계획한 올해 유입인구수 1만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신도시 2단계 입주예정인 3천667세대를 4인 가족 기준으로 할 때 100% 입주 시 양산시 인구는 1만4천668명이 늘어난다. 하지만 현재 예측치인 30% 내외를 적용하면 신도시 2단계 입주로 늘어나는 인구는 내년 초까지 4천400여명으로 역시 양산시 인구 유입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여준다. 물론 양산부산대학병원 개원, 지하철 개통 등 인구 유입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들이 있지만 인구 30만을 목표하는 양산시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 없이 저절로 인구가 유입될 것이라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을 위한 ‘맞춤형 근로계약서’가 보급된다. 부산지방노동청 양산지청(지청장 이동우)은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개정 근로기준법 내용을 반영한 ‘연소근로자 표준근로계약서’와 ‘친권자 동의서 표준양식’을 마련해 편의점, PC방 등 청소년을 많이 고용하는 업체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준근로계약서에는 계약과 관련해 필요한 참고사항과 사업장 규모별 작성법이 설명돼 있어, 청소년과 사업주가 쉽게 근로기준에 맞는 계약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양산지청 관계자는 “이번 계약서는 그동안 노동관계법령을 몰라 법을 지키지 못한 사업주에게 도움을 줘 연소자의 근로조건 보호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계약서 등 관련 서식은 부산지방노동청 양산지청 홈페이지(http;//yangsan.molab.go.kr) 부서별 자료실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양산YWCA가 기름기 제거 능력이 탁월한 ‘환경수세미’를 판매하고 있다. 환경수세미는 100아크릴사와 손뜨개 바늘을 이용해 만든 수세미다. 아크릴은 합성수지에 아세톤을 녹여 만든 섬유로 세균 번식을 막고 기름을 흡수하는 성분이 있어 웬만한 기름때도 깨끗이 없어진다. 또 주부들의 피부질환 예방에 탁월하며, 다양한 형태와 색상으로 제작이 가능해 인테리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양산YWCA 관계자는 “회원들이 직접 손뜨개로 환경수세미를 제작하고 있어, 품질과 디자인을 믿을 수 있다”며 “행사 기념품이나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1천원이며, 문의는 양산YWCA(367-1144)로 하면 된다.
세흥화학공업(주) 한상남 대표이사와 곽병용 반장이 3/4분기 우수기업인상과 모범근로자상 수상 대상자로 선정돼 지난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표창패를 받았다.우수기업인으로 선정된 한상남(65) 대표이사는 고품질, 신기술, 고객감동 경영철학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축자재 분야에 새로운 장을 개척했으며, 아파트 층간 배관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삼중파이프와 이음관 개발에 성공해 특허를 획득하는 등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았다. 곽병용(45) 반장은 각종 기술제안, 원가절감, 근로자 작업환경 개선 등으로 기업체 생산성 향상과 근로자 화합에 이바지한 공으로 모범근로자상을 수상했다.산막동에 있는 세흥화학공업(주)는 1970년 설립됐으며, PVC관과 농업용 필름을 생산하는 업체로, 연간 매출액이 230여억원에 달하며, 일본과 미국 등지에 연간 400만달러를 수출하는 지역 중견기업이다. 한편, 우수기업인과 모범근로자상은 양산시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과 근로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지역산업발전과 생산성 향상, 노사화합에 이바지한 기업인과 근로자를 선발해 시상하는 것으로, 이에 선정되면 중소기업 육성자금 우선배정과 특례지원, 국내외 전시회 참가, 해외시장개척단 참가 우선권 부여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전자강국 일본을 움직이는 게 뭔지 아세요. 바로 부품입니다. 대기업이 주도하는 한국과는 달리 부품업체들이 첨단기술을 개발해서 대기업에 납품하면, 대기업들이 그 덕에 조립산업의 꽃을 피운 케이스가 바로 일본입니다”서영옥(52) 화인테크놀리지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이같이 비유, 강조했다. 사실상 국내 산업의 선순환 발전론을 지적한 셈이다.서 대표는 대기업 부설 연구소 연구원 시절부터 산업용 특수테이프 분야에 대해 줄곧 연구를 해 온 전문가이다. 그는 특히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기술력에 있다’는 소신에 따라 회사 창립 이듬해에 기업부설연구소를 발족하는 등 연구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여성CEO인 서 대표는 지난해 경남여성경영인협회장을 맡아 여성 경영인을 위한 각종 자문을 돕고 있다. 그는 “여성은 섬세함과 투명성, 그리고 성실성이 남성보다 뛰어나다”면서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이러한 여성의 장점이 십분 발휘될 수 있는 만큼 여성기업인에게는 유리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녹색경남21추진위원, 푸른우포사람들 이사, 경남일자리창출특위원, 양산시지역혁신협의회 위원 등 기업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서도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진실과 신뢰’를 사훈으로 내걸고 있는 서 대표는 “여성의 창조성과 부드러움이 글로벌 사회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며 “하드웨어한 분야에서 기술과 소프트함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힘’에 대한 믿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