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만 되면 뜨거운 햇살에도 굴하지 않고 뛰놀던 그 날이 생각난다. 놀기 좋아하던 어릴 적 내 가장 친한 친구는 하나뿐인 언니와 부모님이었다. 주말여행 온 단란한 가족을 보며 가족들의 작은 움직임에도 ‘까르르’ 웃었던 그 날이 소중했음을 새삼 깨닫는다.
“사랑이란 뭘까?” 호젓이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던 나의 오랜 벗은 느닷없이 질문을 던졌다. 그 친구는 미혼이고 이렇다 할 연애 경험도 없었다. 나는 한참을 더듬거렸던 것 같다. 분명 사랑해서 결혼했을 테니 똑 부러지게 뭐라고 정의 내려줘야 할 것 같은 의무감에, 그냥 안 보면 궁금한 게 사랑이라는 둥 부족한 둘이 만나 완전한 하나를 이루는 게 사랑이라는 둥 둘러대느라 진땀 꽤 흘렸던 것 같다.
일반적으로 문제란 사회적인 파급력에 따라 단순히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하고, 해결이나 감소를 기대하는 의미도 갖고 있으며, 재앙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것으로 쓰이기도 한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TV나 인터넷매체뿐 아니라, 각종 강연을 흔히 접할 수 있고, 관련 서적도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을까? 과연 인문학이 무엇일까? 인문학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인본주의, 인문정신, 휴머니즘이다. 그러나 인문학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매우 어려워 보인다. 인문학의 중심인 ‘인간’에 대해서는 시대마다, 학자마다 다르게 이해하고 정의해 왔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쟁점이 되는 큰 사건, 사고는 시간이 지나면 잊게 마련이다. 내가 겪은 일도 잊기 쉬운데 겪지 않은 일은 오죽하겠는가. 1950년 6월 25일 새벽 누군가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하루가 시작됐다. 북한 남침으로 일어난 6.25 전쟁. 여느 날과 다름없이 평범한 하루를 살던 젊은이들은 국가를 지키기 위해 총을 집어 들고 나서야 했다. 어린 고등학생도 마찬가지다. 한창 친구들과 추억을 쌓아갈 나이에 학도병으로 참전해 국가를 지켰다.
“아이고,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아!” 옛날 돈 많은 부자영감에게 자식이 없었는데 환갑이 되던 해 아들이 태어났다. 영감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이가 오래 살길 바라는 마음에 한 스님을 찾아가 이름을 부탁했다. 스님은 목숨이 끝나지 않고 오래오래 산다는 의미로 수한무(壽限無)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최근 3년간 산업현장 장마철(6~8월) 감전재해자가 458명 가운데 121명, 감전사망자가 38명 가운데 5명 발생했다. 장마 기간이 다가오면 산업현장에서는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안전조치를 소홀히 하고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하는 등 대형사고 발생 우려가 커지고, 특히 집중호우로 인한 토사유실과 붕괴, 강풍에 의한 낙하, 전도, 비래, 침수에 의한 감전 등 재해 발생 우려가 높다.
시 한 편 읊조리고 싶었다 낭랑한 목소리로 세상을 유혹해 자운영으로 피어나길 열망했다 하지만 그 앞에 다가서기도 전에 입이 붙고 발이 묶여 오도 가도 못하고 주저앉는다 정제된 오와 열은 도열할 기회를 잃어버리고 입안을 빙빙 돌다가 힘없이 목구멍을 넘는다 눈길조차 건네지 못해 먼발치를 서성이다 돌아서고 전하지 못한 행과 연은 앙금으로 켜켜이 쌓여 가는데 내 詩는 언제 쯤 잘난 모습으로 분출할 것인가 시를 배기도 어렵지만 토해 내기는 더 더욱 어렵다
볕 좋은 휴일 오후 공원 산책길에서 만난 풍경에 발을 멈췄다 뒤뚱뒤뚱 나란히 나란히 그들도 소풍을 나왔나보다 헤엄치기를 거부하고 징검다리를 당당히 걸어 건너는 모습에 웃음이 난다 가끔 일상의 고정을 벗어나고픈 것은 그들도 다르지 않나보다 김민성 시조시인 사진ㆍ글 제공 ※촬영장소 : 양산워터파크
서 있는 곳이 다르면 보는 풍경도 달라진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처한 입장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일에 익숙하지 않다. 머릿속으로는 다른 이 입장을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행동하기란 쉽지 않다.
국민연금공단 양산지사(지사장 박하정)는 국민 노후 삶을 책임지고 있는 노후보장기관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처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단은 윤리청렴경영 실천을 위해 누리집(www.nps.or.kr) 클린센터에 내ㆍ외부 익명신고시스템인 국민연금 헬프라인과 공익신고제도, 부조리신고센터 등 다양한 신고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모든 사회에서는 그 사회에 속한 사람들이 따라야 하는 문화적 규범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도 부모ㆍ자녀, 친구, 이성 관계와 학교생활 등 다양한 사회 활동에서 자신의 역할에 따라 취해야 할 행동 규범이 존재한다. 인간은 자신이 속한 사회에 원만하게 적응하기 위해서 문화 규범을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사회 규범에 어긋나거나 일탈을 나타낼 경우 규범을 따르지 않아 문제가 있는 행동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학생은 교사에게 존댓말을 해야 하는데 학생이 교사에게 반말했다면 이는 문제 행동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주의 첫 생명체가 시작되었다는 아폴리디데가 태어났다는 바다에, 밀물이 들고 있다 뜨거운 것이 짜거운 것이 뜨겁고도 쓰라리게 목젖까지 차올라 어머니! 외마디가 터져 나왔다 산에 묻힌 어머니(母)를 바다(海)에서 부르다니 하해(河海)같은 어머니라고 해서 그랬을까 세상의 강물이란 강물을 다 받아주어서 세상의 무엇이나 다 받아 주는 아무리 받아 주어도 넘치지 않는 바다는 천만 가지 세상높낮이들 가리지 않고 받아준다고 바다이지 천만가지 이름으로 천만번을 불러도 다만 바다일 뿐 받아주는 어머니(母)가 있어서 어머니의 눈물(?)이 있어서 바다(海)이지.
올해 장마 시작은 19~20일쯤 제주도를 시작으로 21~22일 내륙지방으로 올라올 거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다. 장마가 걷히고 나면 여름휴가로 무더위를 피해 산이나 바다, 계곡 등지로 많이들 놀러 가게 된다.
1999년 6월 15일 연평도 서쪽해상에서 남ㆍ북 해군 간 전투가 벌어져 북한해군 어뢰정 1척이 침몰하고 5척을 대파한 연평해전이 발생했다. 2002년 6월 29일 한ㆍ일 월드컵 3ㆍ4위전인 한국과 터키 전이 열리는 그날 다시 연평도 인근에서 우리 해군 고속정인 참수리357정이 침몰하고 북한해군 경비정인 등산곶684호가 반파된 전투가 벌어졌는데, 그것이 바로 지난해 영화로까지 소개됐던 제2연평해전이다.
지난 17일 박영지(26, 물금읍) 씨는 친구 제안으로 삽량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찾았다.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무료 공연이었다. 평소에 자주 접하지 못했던 오케스트라 공연에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된 박 씨는 공연 감상 후 지갑에서 1만원을 꺼냈다. 그리고 나가는 곳에 마련된 작은 통에 돈을 넣었다. 삽량윈드오케스트라가 시도한 ‘공감 후불제’(공연을 보고 관람객이 만족한 만큼 자율적으로 공연비를 내는 것)에 기꺼이 참여한 것이다.
소리없는 향기들 산사에 가득 찼다 올올 틈새마다 빛은 머물고 맑은 물 헹구는 소리들 하늘 아래 숨쉰다 작약꽃, 삶의 행간 거니는 찻잎 흔들리는 곳 기다린 광목천에 누운 서운암 야산은 하늘꽃다운 물 제대로 들었다.
‘사람답게 살아가라. 비록 고통스러울지라도 불의에 타협한다든가 굴복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람의 길이 아니다’ 지난 4일 양산여자고등학교(교장 강한균)에서 요산 문학기행을 떠났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고, 여행지에서 느끼는 감동도 아는 것에 비례한다’는 기치 아래 1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요산 문학기행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최근 양산시민신문에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발족하고 첫 사업으로 우산(右山) 윤현진 선생 선양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실렸다. 서병희 의병장 특집기사도 실렸다. 지난주에는 새로 단장한 박제상효충공원(옛 효충사)에서 박제상 공 동상 제막식도 있었다.
양산이 역사시대로 접어들어 처음부터 신라문화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그런데 왜 이토록 ‘삽량’이라는 명칭을 강조하면서 신라문화에 지역의 뿌리를 두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