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원으로 이웃도 돕고 살림살이도 챙기고 1석2조랍니다”
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귀순)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알뜰바자회를 열었다. 여성복지센터 1층 로비와 건강관리실에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열린 바자회는 1천5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아 살뜰한 이웃사랑을 함께 나눴다. 떡국과 수제비 등 먹거리부터 물김치와 각종 젓갈종류 등 간단한 밑반찬과 원동딸기, 동면버섯 등 양산 특산물까지 다양한 상품을 모두 3천원에 판매했다. 판매수익은 불우이웃을 돕는데 대부분 쓰이고 일부는 앞으로 바자회를 준비하기 위한 기금으로 쓰인다. 김귀순(52)회장은 “여성단체들이 따로 바자회를 한 적은 있지만 9개 단체가 다같이 모여서 알뜰바자회를 연 것은 처음”이라며 “회원들간 친목도 다지고 이웃사랑도 함께 나누니 너무 즐겁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바자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의례적인 티켓판매를 하지않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행사취지를 더욱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로 14번째 걸음을 내딛은 양산 선후배 친선체육대회는 양산지역 출신 선후배들이 어린 시절 향수를 나누고 양산의 내일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 지난 22일 양산오륙회(회장 이태건) 주관으로 열린 양산 선후배체육대회는 시가행진부터 풍성한 볼거리로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수별로 개성있게 꾸려진 시가행렬은 참여하는 사람만큼이나 보는 사람도 유쾌하게 했다. 양산초등학교에서 축구, 배구, 피구,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마라톤 등 6개 종목에 걸쳐 진행된 체육대회는 연령별로 11개 기수가 참여했다. 또한 2부 순서로 마련된 장기자랑이 이어지면서 늦은 저녁까지 돈독한 우애를 나누는 한마당 잔치로 열렸다.
“안과 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어서 참으로 고맙습니데이~”
삼성교회(목사 황승익)는 지난 17일부터 3일간 저소득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안과진료와 개안수술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무료안과 진료는 실로암 안과병원 의료진과 삼성SDI의 차량 후원으로 북정동 네오파트 아파트 상가와 차량에서 진행됐다.총 9명의 실로암 안과 의료진과 11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한 이번 봉사활동에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포함한 시민 300여명이 참여해 진료를 받았다.
또 진료를 받은 시민들 모두에게 안약을 지급하기도 했다.황목사는 “시민 300여명이 이번 무료안과진료에 참여해 1명이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며 “장소가 갑작스럽게 변경돼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진료를 받아서 보람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무료안과 봉사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또한 “다음번에는 의료사각지역에 계신 어르신들이 오실 수 있도록 차량을 지원하는 등 지역에 더 많은 사랑의 빛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가 살아 움직이는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밥은 못 먹어도 극장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섭니다. 배는 고파도 마음이 풍족하기에 얼굴을 찡그리는 이들이 없죠. 이게 바로 문화가 가진 힘입니다”음악도시 양산, 문화도시 양산을 만들기 위한 작은 발걸음을 본사에서 내디뎠다. 지난 17일 청소년 문화의 집 강당에서 어린이 심포니에타(지휘자 박승희) 창단연주회를 가진 것이다.
양산지역 초·중학생 17명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겨우내 연습한 첫 곡을 선보인 이 자리에는 100명의 관객들이 찾아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석한 김일권 의장은 “양산에서 늘 아쉬운 것이 문화”라며 “어린이심포니에타가 창단하면서 양산이 문화도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어린이 심포니에타는 베토벤의 ‘월광’과 ‘비창’, ‘별보며 달보며’를 선보였고 엔젤예능어린이집 사물놀이 공연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심포니에타가 축하곡으로 ‘보리밭’과 ‘임이 오시는지’를 연주해 짧은 시간에 다양한 곡을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는 평을 받았다.
“지구의 오랜 역사를 보면 우리네 인생은 얼마나 짧은 지 모릅니다. 그 짧은 시간 가운데 이곳 양산에서 만난 향우들의 인연은 얼마나 소중한 것입니까?”지난 20일 호남향우회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이해명(57) 회장은 향우회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태어난 고향에서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떠나온 사람들이 어릴 적 고향의 향수는 나눌 수 있는 곳. 향우회는 기본적으로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고향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 향우회는 자칫 배타적인 모임으로 인식되기 쉽다. 이 신임회장은 “태어난 고향이 소중한 만큼 살아가는 고향 역시 소중하다”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할 고향인 양산을 위해 모든 시민들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다면 양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말을 통해 향우회 역시 지역사회에서 수많은 역할 가운데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편을 가르기 위한 모임이 아니라 화합을 위한 모임이 바로 향우회라는 것이다. 먼저 이 회장은 호남향우회의 화합을 이끌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향우회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향우회에서 느끼는 정이 결국 지역발전을 위한 또 다른 동력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올해로 양산에 삶터를 옮긴 지 31년째라는 이 회장은 첫 아이를 양산에 와서 낳았다며 지금 향우회 활동을 하는 회원들이 양산에 첫 걸음을 내딛은 세대인 만큼 회원들의 아이들이 자랄 영원한 고향인 양산에서 시민들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는 모범적인 향우회 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회장은 향우회 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운영위원을 두고 지역, 업종별로 다양한 향우들이 한데 어우러져 더 큰 화합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도 보였다. 이 회장은 호남향우회가 양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참여의 통로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바람처럼 호남향우회가 진정 시민들의 박수를 받는 모범을 보이기를 기대해본다.
봄 햇살 만큼이나 따사로운 사제사랑 현장이 포착되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제자를 위해 양주중·물금고 두 학교가 힘을 합쳐 다시금 학교 진학의 기회를 제공, 제자에게 잊지 못한 선물을 선사했다. 이은우 학생(17)은 몸이 아파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와 아버지를 돌보며 하루하루 힘겹게 생활하고 있다. 중학교를 졸업한 은우는 사회진출을 빨리 하기 위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창녕공고에 진학했다. 하지만 입학금과 기숙사비 등 입학 후 경제적 부담이 너무 커 결국 진학을 포기하고 말았다. 은우는 지금 형편으로는 양산지역을 벗어나 학교를 다닌다는 것이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뒤늦은 포기였기에 이미 추가모집 시기까지 지난 터라 다른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마저 놓쳐 버렸던 것. 은우는 결국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채 학업을 중단해야만 했다. 평소 은우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었던 양주중 김달수 교사는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며 여기저기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양산지역 고등학교에 은우의 진학을 상담했고 어려운 사정을 전해들은 물금고등학교에서 흔쾌히 입학을 허락했다. 김 교사는 “물금고는 공립학교이기 때문에 학교가 임의대로 입학 허가를 내어 줄 수 없지만 다행히 추가입학이라는 공식적인 경로가 있어 진학이 가능했다”며 “은우를 힘껏 밀어주었지만 그만큼 힘껏 당겨주는 학교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일”이라고 물금고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친구들과 어울려 몸과 마음을 키워가야 할 나이에 어려운 가정형편이라는 벽에 부딪쳐 고등학교에 가지 못했다면 은우에게는 평생 상처로 남았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현재 물금고 담임교사로 어머니가 없는 은우에게 마음의 어머니가 되어 주겠다는 한인자 교사는 “말수가 적고 차분한 성격의 은우를 처음 보았을 때 또래 아이들보다 생각이 깊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며 “아주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와 헤어져 살아왔기 때문에 어머니 정이 많이 그리울 은우에게 학교에서나마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은우의 꿈은 사회복지사라고 한다. 아니 은우 말을 빌리자면 ‘그냥 어려운 사람들 많이 도와주고 싶은 것’이 자신의 꿈이란다. 장학금으로 학업을 이어온 어느 학생이 훌륭한 경영인으로 성장해 사회독지가가 된다는 이야기.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닌듯하다. ‘작은 관심과 배려가 큰 감동으로 되돌아온다’는 교훈을 새삼 되뇌이게 만드는 훈훈한 사제사랑의 현장이었다.
휴대전화 보급률이 83%를 넘어서고 있다. 휴대전화라는 ‘괴물’의 등장으로 1990년대 중반까지 짭짤한 수입을 안겨줬던 공중전화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최근 한국통신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중전화 매출액은 1998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앞으로도 해마다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공중전화 매출이 줄어들면서 보급대수도 줄기 시작했다. 공중전화를 설치해달라는 민원은 거의 없는 반면 사용빈도가 낮은 전화기를 하나씩 철거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통신 공중전화기를 설치·관리하고 있는 KT링커스 북부산영업소에 따르면 양산지역 공중전화기 보급대수는 2005년 383대, 2006년 343대, 2007년(4월 23일 현재) 336대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공중전화기는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GPS기능에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첨단 기능을 갖춘 신형 공중전화를 보급할 계획이다. 신형 공중전화가 휴대전화와의 한판 승부에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오는 25일 웅상 시의원 재선거가 실시된다. 14일간 선거운동 기간 동안 발로 뛰며 웅상의 발전을 약속한 모든 후보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시민들의 선택에 겸허하게 승복하는 자세도 함께 기대해본다. 무엇보다 웅상의 발전을 이끌어가겠다는 후보들의 첫 마음을 어느 곳에서도 잃지 않기를... 이제 시민들의 선택만이 남았다. 특별취재팀
지난 1일 웅상출장소 설치와 4개동 분동으로 도시화의 길을 걷게 된 웅상지역 행정체계가 발 빠른 대응을 보이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동사무소 위치 자체가 지역을 벗어나 있는 소주동은 말할 나위 없는 상황이고 인구 기준으로 배정된 동사무소 직원 수도 행정수요와 동떨어진 배치로 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사무소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각종 증명서류 발급 건수를 지난 20일 기준으로 살펴보면, 평산동의 경우 일일평균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54건, 인감증명발급 24건, 호적등·초본 발급 3건 등이었다. 하지만 덕계동의 경우 일일평균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166건, 인감증명발급 63건, 호적등·초본 발급 11건 등으로 배 이상 많은 업무가 처리되고 있다.지리적 위치로 인해 덕계동은 웅상지역 입구에 해당하는 데다 동사무소 인근에 재래시장과 대형마트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행정수요가 늘어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평산동은 동사무소 직원이 11명, 덕계동은 10명이 배정되어 있다. 공무원 수가 인구 수에 따라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인구를 살펴보면 평산동은 2만3천여명, 덕계동은 1만2천여명이다. 행정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인구 기준으로만 공무원 정원을 산출해 행정력 배분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출장소와 동사무소 간에 업무 배분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농지취득에 관한 업무 처리를 출장소에서 할 것인가, 동사무소에서 할 것인가를 놓고 출장소와 동사무소 간 다른 입장을 보여 본청에서 중재를 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농지취득업무가 이해당사자의 민감한 사유재산에 관련된 분야인 만큼 각종 민사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동사무소에서 처리하기 곤란하다는 동장들의 입장이 전달된 것이다. 분동체제 시작 이후 달라진 행정체계가 시민들에게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약속하며 시작했지만, 아직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부디 밖에서 부처를 찾지 말라. 삼라만상 그대로가 마음의 광명이로다”
영축총림 통도사 제3대 방장으로 추대된 원명 지종 스님은 지난 22일 통도사 설법전에서 봉행된 추대법회에서 이같은 법어를 발표했다. 원명 지종 방장은 “오늘 이 산승이 자리에 머무는 것은 오로지 섣달 부채의 역할을 하기 위함이니 사부대중들은 산승의 간곡한 마음을 헤아릴지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추대법회에는 원로의원 지혜, 원명, 혜정 스님을 비롯해 김양수 국회의원, 오근섭 시장 등 내빈, 불자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법회는 추대식을 알리는 명종5타에 이어 삼귀이, 반야심경, 주지 스님의 봉행사, 약력소개, 추대사, 통도사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꽃다발 봉정과 통도사 중산 혜남 스님의 불자봉정, 유나 천진스님의 법장봉정에 이어 법어가 발표됐다.산옹 주지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일생을 통도사에서 정진하신 원명 지종 큰스님을 산중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하게 된 것은 스님의 덕화와 자비가 산중에 만연하기 때문이다”며 “큰스님의 뜻을 받들어 더욱 열심히 정진, 화합하고 전법도생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원대중 고불총림 유나 지선 스님은 추대사에서 “방장스님은 영축총림 대중들의 정신적 지주이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큰 스님”이라며 “스님이 대중들에게 내리신 세가지 지침인 대중화합과 자장율사의 창건이념 계승, 초대방장 월하스님의 유지 계승을 대중들이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통도사 제3대 방장으로 추대된 원명스님은 1952년 통도사에서 경봉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1년 통도사 재무국장, 1985년 통도사 주지, 1991년 경봉장학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29일부터 모든 경품 제공 금지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성인게임장이 여전한 불법운영으로 서민의 주머니를 노리고 있어 추가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인게임장이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도박 수준으로 변질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정부는 게임장에서 사용하는 상품권을 대부분 지정철회했다. 게임장에서 제공한 상품권을 환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또한 지난 19일부터 개정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허가 절차가 신고제에서 등록제로 변경됐다. 신고 요건을 엄격하게 만들어 성인게임장이 난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법, 편법 운영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일 이아무개(46. 물금 범어)씨는 남편의 휴대전화에 중앙동에 위치한 ㄱ 성인게임장에서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의 남편은 지난해부터 성인게임장에 출입하면서 빚까지 졌던 경험이 있다. 이씨는 “남편의 휴대전화를 보고 게임장을 확인해보니 금지된 예시기능과 연타기능을 갖춘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었다”며 “경찰서에서 불과 10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불법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자메세지를 전송한 게임장은 올해 1월 영업신고를 한 뒤 2월 미지정 상품권 사용으로 이미 한 차례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양산지역에만 97개의 성인게임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2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1명은 이달부터 웅상출장소가 설치되면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성인게임장이 불법운영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것은 모두 33건이지만 이미 올해에만 67건(3월말 기준)의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성인게임장 운영에 대한 규정이 까다로워지면서 행정처분 건수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단속인력 부족, 복잡한 단속기준 등으로 성인게임장의 불법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게임장에서 사용하던 상품권이 대부분 불법으로 정리되면서, 게임포인트 등을 이용해 주변 금은방 등과 계약을 맺고 경품을 제공하는 등 단속을 피하기 위한 신종 수법이 늘어가고 있다”며 단속의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오는 29일부터 성인게임장에서 제공하는 모든 형태의 경품을 제공할 수 없게 된다.
웅상출장소 개청과 4개동 분동 이후 처음 열린 노·정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됐다.
웅상출장소(소장 손기랑)가 지역 기업체의 노동조합 위원장들과 지난 17일 개최한 간담회에는 손기랑 출장소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강명언 의장을 비롯한 노조협의회 회원 등 14명이 참석했다.이날 간담회에서 노조협의회는 지역 노동자의 고충해결, 경영진에 애로사항 자문, 노동자들의 권익신장 등을 위해 웅상출장소가 적극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웅상출장소 손기랑 소장은 “지역발전과 근로자의 권익신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기업이 잘돼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으므로 노사가 화합하고 상생하는 기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 “노동조합의 애로사항을 직접 확인하고 노조위원장들과 논의해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노사정 모두 발전할 기회로 삼자”고 강조했다.
양산시와 경남발전연구원은 영상대학교를 ‘양산시 해외수출시장 개척요원 양성사업 프로그램’시행 대학으로 선정해 행·재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산대는 오는 25일까지 양산시에 거주하는 양산시 소재 대학교 4학년생, 졸업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여 교육생을 모집한다.참가 희망자는 어학능력이 우수(토익650, 일어(JPG)2급, 중국어 5급, 베트남어·마인어·러시아어 등 중급 이상)하거나 무역 관련 자격증(국제무역사, 물류관리사, 공인무역영어 1ㆍ2급)을 보유하는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응모는 영산대 무역물류학과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내려 받아 작성, 학과 사무실로 직접 접수하거나 팩스(380-9479)또는 이메일(khha@ysu. ac.kr)을 이용하면 된다.영산대 무역인력양성사업단은 면접을 통해 교육생을 선발, 이달 말부터 한 달간 수출업무 교육과 국내견학 수업을 한 뒤 7일간의 해외시장개척 실습과 1~3개월의 인턴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교육비는 전액 무료로 인턴수당을 지급한다. 교육 수료자에게는 수출요원인증서를 수여하고, 기업체 취업을 알선한다.이번 프로그램에는 시비 1천 500만원, 도비 3천만원 등 4천 5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시와 영산대는 이번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지역의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양성 배분하고 지역 기업의 수출을 활성화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내달부터 대형건설업체의 소규모 공사의 진입을 제한하는 도급하한제도의 적용기준이 강화된다. 또 지역 성장동력 확충이라는 사업취지에 맞춰 지역 업체 시공참여 활성화 방안이 시행된다. 따라서 지역 업체의 공사 수주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도급하한제도 개선, 혁신도시사업에 대한 지역 중소업체 참여를 골자로 하는 ‘지역중소건설업체 지원 대책’을 20일 확정하고 내달부터 관련 법령개정 등 제도개선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먼저 지자체와 정부투자기관이 발주하는 74억원 미만의 공공공사에만 적용중인 도급하한제도를 150억원 미만으로 확대된다. 건교부는 내달 초 도급하한제도를 개정 고시해 적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가는 혁신도시사업에 대한 지역 중소업체의 참여폭도 넓어진다. 현행 지자체 70억원, 투자기관 50억원 미만의 공사에 대한 입찰자격을 지역 업체로 제한하는 지역제한제도가 혁신도시사업에 한해 1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또 지자체와 투자기관이 투자하는 222억원 미만의 공사에 적용되는 지역 의무공동 도급제도도 지역 업체의 참여가 확대되도록 현행 10%에서 30%로 확대하고 지역 업체 시공참여 가점제를 강화한다. 아울러 지역 중소업체의 참여를 쉽게 하고자 시공효율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분할발주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이번 대책은 BTL(민간투자유치사업)제도 개선, 턴키ㆍ대안입찰 공가 발주기준 강화 등 공공발주제도 개선과 부실업체 퇴출 등 건설산업 구조조정을 통한 과당경쟁 완화 방안도 담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으로 지원 중소업체에 지원되는 물량이 전체적으로 1조원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제도개선이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부터 지역 건설업체의 체감경기가 상당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4월의 기업인상에 (주)정관 김태흥(43)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또 근로자상에는 같은 회사 송재은(34) 기술연구소장이 뽑혔다. 이달의 기업인상 수상자인 김태흥 대표는 수입대체품 개발과 신규투자 등을 통해 고용을 확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았다. 또 장애인 고용과 결식아동 지원, 사내 휴식공원 조성과 보육시설 설립 등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과 근로자 복지를 위한 노력도 높이 평가됐다. 근로자상 수상자인 송재은 소장은 반도체 도금용 정류기 등 전력·전자제품 개발과 LCD 자동 휘도검사장치 등 자동차 장치의 개발을 주도하고, 직원들의 기능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인정받았다.수상자로 선정된 김대표에는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 1% 추가 지원과 해외시장 개척 우선지원 등의 혜택이, 송소장에는 모범근로자 선진지 견학 우선지원과 문화행사 초청 등이 지원된다.한편 (주)정관은 상북면 내석리에 있는 유리, 정보통신기기용 부품, 직류전원 공급 장치 및 각종 자동화 설비 등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업체로 지난 1988년 설립 이후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 선두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특히 텔레비전이나 각종 동력용 기구의 장치조작을 위한 필수 부품인 정류기의 국산화에 성공해 삼성테크윈과 일본 스미모토 그룹 등 세계 굴지의 기업에 이를 공급하고 있다. 또, 2002년에는 휴대전화용 LCD모듈 생산에 착수해 삼성SDI에 부품을 제공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가 ‘봉’이냐?”
국내 신용카드업체들이 대기업보다 영세상인들에 대한 수수료율을 더 높게 책정해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지역 경제단체가 직접 행동에 나섰다.이·미용실과 옷가게 등 힘없는 중소 자영업자들에게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높게 적용하는 대신 대형 유통업체나 병원 등 힘있는 업체에는 낮게 적용하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업종에 따라 최대 3%까지 차이가 나면서 영세 상인들의 경우 수수료 비용이 세금보다 많고 수익의 40%까지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신용카드업체들은 전체 가맹점을 177개 업종으로 나눠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다. 대형 할인점, 종합병원, 골프장 등 대형 가맹점들은 수수료로 매출액의 1.5~2%를 낸다. 반면 옷가게, 안경점, 서점, 이·미용실, 비디오 대여점 등 영세 가맹점들은 3.6~4.5%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 영세 가맹점들이 대형 가맹점보다 두 배 이상의 수수료를 내고 있는 것이다. 영세상인들은 이런 카드 수수료율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카드업체들은 가맹점 수수료율은 시장 기능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가맹점별 결제 금액 규모와 신용등급에 따라 수수료율에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한다. 이에 대해 지역 상인들은 한마디로 ‘기가 차다’는 입장이다. 카드업체들의 방만한 운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형 가맹점보다 상대적으로 만만한 영세 상인들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는 것.웅상상공인연합회 임현수 사무국장은 “IMF 이전에 개인 신용에 관계없이 카드를 마구 발급해 신용불량자를 양성하더니 이제 와서 그 부담을 애꿎은 영세 상인들에게 떠넘기려 한다”며 “영세 상인들의 경우 카드 수수료로 지불하는 금액이 한 해 매출의 1/4이 넘는다. 일 년 일해서 번 돈 가운데 석 달치를 카드수수료로 내고 있는 것이 과연 정당하냐?”고 반문했다. 특히 신용카드업체가 체크카드의 수수료를 받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임 사무국장은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사용자의 통장에 있는 돈을 쓰는 것인데도 신용카드처럼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부당성을 지적했다.또 카드업체가 카드 수수료율을 책정하기 위해 적용하는 업체별 등급에 대해서는 “도대체 어떤 기준에서 정해졌는지 모르겠다”며 “대형 업체에 비해 영세 상인들의 수수료율을 많이 적용하는 것은 영세 상인들을 카드사의 입장에서 ‘신용불량자’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웅상상공인연합회 등 지역 경제단체를 비롯한 영세 상인들은 시민 홍보활동과 함께 신용카드사 수수료율 인하를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웅상상공인 연합회 관계자는 “영세상인들의 반발에 대해 일부 시민들이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 이는 세금과는 상관없는 카드사와 영세상인 사이의 문제이며, 또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시민들에게 신용카드 수수료율의 부당성을 정확하게 알리고, 영세상인들의 수수료율 인하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일요일 늦은 시간에 집사람이랑 둘이서 드라이브나 하자며 평소 잘 가지 않던 샛길, 작은 길 찾아 몇 시간 돌아다녔다. 자투리 밭이랑 두둑에 유채꽃(삼동추꽃)이 노랗게 어우러진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자운영 붉은 그늘 아래 하얀 비닐을 씌운 못자리한 논이 군데군데 보였다. 가지산 자락 아래 가천에서 작천정 넘어가는 길을 따라 가자니 영화 화면으로 잡으면 참 평화스럽게 보일 낮은 둔덕이 활처럼 둘러 내린 마을이 보였다.
“저기 언덕 자락에 텃밭 있는 나지막한 집 한 채 짓고 살았으면 좋겠네.”
밀 이삭은 아직 패지 않았지만 보리밭엔 희끗한 보리 허리통도 보이고 보리이삭이 바람결에 쓸리는 모습이 정겨웠다.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 /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졌다. / 바람은 넘실 천(千)이랑 만(萬)이랑 / 이랑 이랑 햇빛이 갈라지고 /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 꾀꼬리는 여태 혼자 날아 볼 줄 모르나니 / 암컷이라 쫓길 뿐 / 수놈이라 쫓을 뿐 / 황금빛 난 길이 어지럴 뿐 / 얇은 단장하고 아양 가득 차 있는 / 산봉우리야, 오늘 밤 너 어디로 가 버리련?
김영랑의 「오월」전문 이제 아이들에게 들길은 마을에 들자 검어지고(아스팔트)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졌다고 해야 알아들을 것이다. 바람에 넘실거리는 천(千)이랑, 만(萬)이랑 보리밭은 이제 웬만한 시골에서는 볼 수 없다. 어쩌다 보이는 밀밭이나 보리밭은 들 한 귀퉁이에 겨우 붙어 있을 뿐이다. 노랑 꾀꼬리 날아간 자취가 황금빛으로 길이 나는 것을 보자니 자연에 꾀꼬리가 없다. 그래도 신록으로 환하게 단장한 산봉우리는 어깨 들썩이며 마을 옆에 서 있다.
집으로 돌아오니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중간고사 끝내고 5월 초에 한 번 내려온다고 한다.“내려오면 뭘 해 줄까?”
“집엔 방학 때나 갈 거야. 대구 할머니 댁에 내려간다고.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어서.”
이렇게 부모 자식 맘이 다르다.
“집 생각난다며 전화로 찔찔 짜거나, 주일마다 내려오면 어쩔 건데. 더 잘 됐지.” 사흘 낮 사흘 밤 봄비 젖어 내리더니 고샅길 따라 휘어진 무논에 파스텔톤 푸른 하늘이 깔렸다 그런데 솜방망이꽃 까치발하고 넘겨보는 저기 무슨 꿍꿍이가 있어 저리 환할까 무논 얕은 물 속에 서너 개 움푹 파인 황소 발자국 안 햇살 조밀조밀 아물아물 몰려 빛난다 / “파드득” 올챙이 한 마리 알껍질 뚫고 튀어나온다 하늘 한 자락이 술렁이고 낮달이 살풋 웃는다 // 저놈 애빌까 주먹만 한 두꺼비 한 마리 무심한 척 큰 눈 껌벅이며 지키고 앉아 있다 // “괜찮다 맨날 지게 지던 어깨라 그냥 걸으면 허전하구나” / 신작로까지 오리 길 한사코 당신이 지고 와서 버스 뒤쪽 뿌연 먼지 속 한 모롱이 돌아서고도 서 있던 아버지
拙詩 「고향의 봄」전문 내리사랑이라 했다. 어머니, 아버지 벌써 가신 지 오래지만 어머니, 아버지가 밑거름으로 썩어 내가 이렇게 땅 위에 뿌리 내리고 서 있고, 다시 내가 썩어 아이들 밑거름이 되고 있는 것 아닐까. 신록으로 아양 가득한 산봉우리. 산에 들어서면 발목이 빠질 부엽토로 온 산 가득할 것이다.문학철 / 시인
지난 1년 반이 넘게 국회에서 표류중인 로스쿨법안이 다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여전히 로스쿨 정원과 같은 주요 내용은 조율되지 않았고 정치권에서는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어서 법안 통과가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국민여론과 교육부에서 발표하는 로스쿨 일정. 그리고 한미 FTA 타결에 따른 법률시장 개방의 압력 등을 고려하면 이번 4월 국회에서는 로스쿨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이제 로스쿨이 도입될 목전에서 로스쿨이 비단 일개 대학이나 학부모의 관심 정도로 머무르기 보다는 지역발전과 연계를 위한 교육제도로 정착되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하여 새삼 생각해 볼 때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지역 내 로스쿨 유치라는 당면과제에 대하여 대학과 지역주민 그리고 지자체 등은 단순한 공감대와 관심을 넘어서서 이미 공조를 갖춘 준비를 하고 있다. 양산시도 여기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양산시는 ‘기업하기 제일 좋은 도시’라는 슬로건으로 기업의 육성과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많은 중소기업이 밀집되어 있고 공단이 분산되어 있는 독립적인 기업형 도시로 자리 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형적으로도 부산과 울산의 중간지점에서 주위 도시를 후방 지원할 수 있는 지리적 강점도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관광 등에서도 양산시는 독자적인 특성과 역사적인 전통을 지니고 있는 경남의 중요 도시로 부각되고 있다.이러한 양산시의 상황에 맞춘 발전적 모색은 양산시 정책에 반영되고 있고 상공인을 비롯한 양산시민의 공동 노력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 역시 로스쿨 교육이라는 이념에만 국한하지 않고 지역균형 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의식하며 유치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제 양산시와 지역주민 그리고 대학은 다음과 같은 로스쿨 유치와 지역 발전이라는 공통된 인식을 함께 하며 힘을 합쳐 나갈 때이다. 첫째, 로스쿨 유치는 지역 내 산업의 발전을 도모시키고 법률인프라를 구축하게 한다. 로스쿨이 유치되면 지역의 산업과 사회생활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 인프라 구축의 기초가 되는 법률 서비스가 지역 내에서 자연스럽게 보다 많이 이루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한 지역의 발전 구도가 확대될 수 있다. 이로써 양산시는 경남의 중심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된다.둘째, 로스쿨 유치는 지역 내 인구 유입을 증가시키고 따라서 지역 경제발전의 토대가 된다. 로스쿨 유치로 인하여 단순히 로스쿨 학생 수만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와 연관된 추가 인구가 지역 내로 유입되고 이러한 인구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셋째, 로스쿨 유치는 양산시의 자부심이 될 수 있다. 현재 로스쿨 추진계획에 따르면 많은 대학 중 기준을 충족한 일부 대학만이 로스쿨을 유치할 수 있다. 따라서 지역 내에 로스쿨이 유치되면 대학의 발전에 공헌할 뿐만 아니라 양산시와 지역주민 모두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되고 양산시가 기업과 법률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견지에서 로스쿨을 유치하지 못한 지역은 2류 법률문화권으로 전락되거나 2선 도시로 인식될 수 있다.넷째, 로스쿨 유치로 지역 인적자본의 활용이 확대되고 지역이 원하는 전문가를 배출할 수 있게 된다. 로스쿨은 특성화 교육을 목표로 하므로 양산시의 목표인 기업육성과 발전에 맞추어진 기업법무를 담당할 전문가가 양성될 수 있다면 지금까지 타 지역의 전문가 유입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고 때로는 지역 내의 사건해결을 서울 등의 전문변호사에게 의뢰하였던 일들이 지역 내에서 해소될 수 있게 된다.이와 같은 몇 가지 이유만으로도 양산시와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로스쿨은 반드시 유치되어야 한다. 지역의 관심과 협조 그리고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양산시에 자리잡는 로스쿨을 기대하여 본다.김병태 (영산대 법과대학장)
정보통신의 날참 편리한 세상이다. 언제나, 어디서나 듣고 싶은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손가락만 까딱해도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보낼 수 있으니 말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이다. 우리가 그것을 느끼든, 못 느끼든 세상은 이 순간에도 변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뇌리에서 잊혀져, 까마득한 과거의 추억에만 남아있는 것들이 있다. 생각해보면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닌데도 말이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요긴했던 것들이 지금은 시시하고 쓸모없는 것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어느 순간 우리 주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들을 좇으면서 한때는 없으면 못 살 것 같았던 것을 우리가 필요에 따라 너무나도 쉽게 잊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면 찾을 수 있던 것들. 공중전화와 우체통. 속도를 중시하는 디지털 시대에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대표적인 것들이다. 어느새 길거리에 있던 공중전화와 우체통이 하나 둘씩 철거되고 있다. 벌써 꽤 많이 없어졌다. 이제는 신경 써서 찾아야만 눈에 들어온다. “공중전화, 아~ 흘러가는 옛 영광이여”“호출은 1번, 음성 녹음은 2번을 눌러 주십시오”
한때, 무선호출기는 전 국민의 필수품이었다. 통신 예절이 자리 잡지 않았던 시절, 언제 어니서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울리던 무선호출기 탓에 눈총을 받기도 했지만 누구든 호주머니 속 무선호출기가 “삐삐~”하고 울려 될 때면 자동적으로 공중전화를 찾아 달려가곤 했다. 지금은 휴대전화에게 그 자리를 뺏기긴 했지만 1997년에는 전국 가입자가 1천5백만명을 넘어 섰고, 당시 졸업·입학 선물로 단연 무선호출기가 1위를 차지했었고, 무선호출기가 없으면 ‘왕따’를 당할 만큼 전성기를 누렸다. 아마도 공중전화도 이때가 잘나가던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하지만 PCS서비스가 시작되고 휴대전화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무선호출기는 하루아침에 책상 서랍 속에서 나뒹구는 처량한 신세가 돼 버렸다. 더구나 휴대전화 요금이 크게 내리면서는 아예 찬밥 대우를 받게 됐고 이제는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 졌다. 무선호출기에서 휴대전화로 급속히 교체되면서 된서리를 맞은 것이 바로 공중전화다. 무선호출기와 찰떡궁합을 이루며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공중전화도 무선호출기의 몰락과 더불어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있다. ‘삐삐~삐삐~’ 주머니 속 무선호출기가 울리면 어김없이 공중전화기를 찾는 풍경은 이제 흘러간 드라마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돼 버렸다. “아무도 찾지 않는 내 신세 처량해”휴대전화에 밀린 공중전화가 이제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10분, 20분, 30분…. 수많은 사람들이 공중전화 앞을 지나가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찾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다 시설 노후화와 관리소홀로 오히려 이용자들의 불만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동전 전화기는 동전을 먹기 일쑤요, 카드 전화기는 걸핏하면 고장이다. 또 지나가던 취객의 분풀이 대상이 됐는지 깨진 전화 부스와 양심까지 함께 버린 누군가의 쓰레기까지 뒤엉켜 도심 미관을 해친다는 악명까지 떨치고 있으니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최근 공중전화는 또 한 번 골칫거리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해마다 적자를 내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공중전화가 수익은 커녕 올해 오히려 40억원 가량의 추가 비용을 발생시켰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40년 만에 10원짜리 동전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10원짜리 동전을 사용하는 공중전화의 부품교체가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적자로 우선 철거대상으로 지목되며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공중전화기. 최근 수신자부담 통화 수익금으로 그나마 근근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언제까지 우리 곁에서 공중전화를 볼 수 있을까. “공중전화 ‘퇴물’이라는 편견은 버려”하지만 공중전화기는 다시 한 번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KT링커스는 문자메시지 전송서비스, 위치정보 확인서비스 등 최첨단 기능이 추가된 신형공중 전화기를 설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형 공중전화는 동전이나 전화카드 없이도 신용카드로 바로 전화를 걸 수 있고 휴대전화 배터리도 충전할 수 있어 ‘주적’이었던 휴대전화와 상생의 길을 걷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신형 공중전화기는 디지털 시계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을 비롯해, 문자메시지 전송, 위치추적 및 지리정보 확인, 핸드폰 및 디지털카메라 배터리 충전 기능, 지역별 맛집 정보제공, 슬라이딩 광고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환골탈태하듯 똑똑해져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올 공중전화기가 과연 예전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정성 담긴 편지가 그립지 않습니까”공중전화 신세가 처량하다 한들 우체통만 하랴. 그나마 공중전화는 부활의 날개짓이라도 하고 있건만 우체통은 대책 없이 흐르는 세월을 온몸으로 버티고 있다. 따지고 보면 그리 대단한 내용도 아니지만 우리는 편지 한 장 쓰라고 하면 몇 번이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그 속에는 설렘이 있다. 또 편지란 묘한 매력이 있어 마지못해 쓴 위문편지라도 답장이 오면 뛸 듯이 기뻤다. 촌스럽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편지는 그렇다. 하지만 집집마다 전화기가 생기더니 e메일과 휴대전화에 설 자리를 모두 내어 줬다. 그리움을 담아 보내던 빨간 우체통 안에는 고지서와 의례적인 연하장 그리고 잃어버린 신분증과 지갑이 대부분이다.가끔 할 일을 잃어 버린 우체통을 쓰레기통으로 착각했는지 쓰레기만 배불리 먹은 우체통도 있다니 처량함을 감출 길이 없다. 시 외곽에는 하루에 편지 한통도 수거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렇게 존재가치가 없어진 우체통은 조용히 없어지고 있다. 체신청은 개인우편사업의 수익성이 워낙 낮아 이용자가 적은 곳의 우체통은 없앤다는 입장이다.느리고 불편했지만 소중한 정성이 담겨 있는 것들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편지를 쓰는 일은 줄었지만 글로 마음을 전하는 여유마저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
등산은 심폐기능 향상과 무릎, 허리 등의 근육을 강화 시킬 수 있는 운동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둘이면 손잡기 좋고, 혼자면 마음대로라 더 좋은 등산!
이번 주말에는 삽량산악회가 추천하는 양산근교 가까운 산으로 발걸음을 옮겨 자연과 하나 되어 고함도 지르고, 명상도 하고, 스트레스도 날려버리자! 영축산하북면, 원동면, 상북면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에 걸쳐있는 영축산은 취서산, 영취산이란 명칭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영축산으로 통합되어 부르고 있다.
영축산을 오르는 길목에는 기암괴석과 노송이 어우러져 있으며 일출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산 아래 뻗어있는 계곡은 통도사 주변 암자와 연결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은 코스이기도 하다.▶찾아오는 길
신평 → 지산 → 비로암 → 비로폭포 → 안부 → 정상 →함박등 →홈골 → 백운암 → 금수샘 → 극락암 → 지산 → 신평 (5시간 소요) 천성산웅상지역과 상북면, 하북면 경계에 있는 천성산의 원래 이름은 원적산이다. 봄이면 진달래, 철쭉이 만개하고, 희귀한 꽃과 식물, 곤충들의 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화엄늪과 밀밭늪은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가을에는 울창한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산 정상은 한반도에서 동해의 일출을 가장 먼저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찾아오는 길
상북면사무소 → 봉수대 → 능선 → 화엄벌 → 원효암 → 대석마을 (5시간 소요) 토곡산 영남알프스 종주 코스의 제일 남단 원동면에 자리한 토곡산은 계곡 능선으로 연결되는 산행로 경사가 비탈져 부산 근교의 3대 악산(惡山)으로 꼽힌다.
그러나 곳곳에 아름다운 암릉군을 감추고 있어 산 타는 재미와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충만한 자연미를 안겨다 준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동강 낙조 풍경은 보는 이의 혼을 빼 놓을 만큼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찾아오는 길
원동 → 원동초등교 → 쉼터 → 바위전망대 → 헬기장 →봉우리 → 정상 → 암벽 → 복천암 → 내화마을 (5시간 소요) 오봉산물금읍과 원동면에 경계를 이룬 오봉산은 말 그대로 5개 봉우리로 이뤄진 능선이다.
오봉의 맞은편 북쪽에는 토곡산이 자리잡아 가지산-간월산-신불산-취서산으로 이어오던 영남알프스가 낙동강에 이르러 마지막 끝맺음을 한 것이 바로 오봉산이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오봉산은 수려한 경관으로 부산 근교에서도 보기 드문 보물산이다.▶찾아오는 길
물금 → 삼전아파트 → 용국사 → 능선 → 임경대 → 오봉산 → 고장선 → 화제고개 → 중봉 → 춘추원 → 양산 (5시간 소요) 미니인터뷰 - 삽량산악회 임영기 회장“등산은 비용이 저렴하면서 최대의 건강증진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운동이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죠!”
삽량산악회 임영기 회장은 주말이면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산을 타며 자연과 함께 되는 그 순간이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라며 봄철 운동으로 등산을 추천한다. 그러나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무리하게 움직이면 역효과를 부를 수 있으니 자신의 체력을 과대평가 하지 말라는 것이 그의 당부다.“추운 겨울동안 운동을 하지 않다가 봄이 오면 건강관리를 위해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분들이 많으시죠. 그러나 일주일에 3일 이상 빠른 걷기 운동 등 유산소 운동을 해 주어야 등산효과를 제대로 얻을 수 있어요”임회장은 “건강한 체력을 가진 사람은 50분 걷고 10분 휴식하는 산행이 바람직하다”며 매일 등산한다면 1시간 이내, 일주일에 한 번 등산한다면 3~4시간에 오를 수 있는 산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임회장은 “무릎관절이 좋지 않거나 혈압이 높고 순환기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화를 자초할 수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자기 체력에 맞는 산행으로 즐겁고 발걸음 가벼운 등산코스를 따라 산의 향기에 흠뻑 취해보라고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