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태풍 ‘에위니아’와 장마로 피해를 입은 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선정됐다. 이번 추가 선정으로 사천, 김해, 밀양, 함안, 창녕, 거창과 더불어 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국세·지방세 감면 및 유예 조치는 물론이고 수재민 중·고등학생 학자금 지원, 건강보험료 및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 등 각종 혜택이 뒤따를 전망이다. 특별재난지역은 <재난관리법>에 따라 대통령령이 정하는 재난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효과적인 복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해당 지역을 선정하게 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되면 지자체 재정 규모에 따라 각종 피해에 대한 응급대책 및 재해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세제 등 특별지원을 받게 된다.
따라서 피해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분이 선정기준(총 재산피해액, 단 농작물 및 동산과 공장의 피해액 제외)을 초과하는 금액의 최저 50%에서 최고 80%까지 국비 지원이 이뤄진다.
시는 지난 장마로 인한 피해액을 잠정집계하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공공시설 109억7천여만원, 사유시설 1억4천여만원을 보고한 바 있다.
보고 내용에 따라 주택이 전파된 2가구에 대해 5백만원, 침수 피해를 입은 18가구 20세대에 대해서는 1백만원의 수재의연금이 추가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농작지 침수로 피해를 입은 농민에게 지급되는 생계지원비 역시 50% 이상 피해를 입은 농민에 대해 1백만원의 지원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이외에도 국세 납부기간이 9개월 연장되고, 체납처분 집행을 유예할 수 있다. 수재민 자녀에 한해 중·고등학생 학자금 6개월분을 지원하게 된다.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 보험료는 피해 정도를 고려해 부담보험료의 30~50% 경감이 가능해지는 것도 특별재난지역 선정에 따른 혜택이다.
또한 농기계수리, 농업용자재 외상 공급, 농어민, 중소기업 등에 대한 수해복구 융자금 지원 등이 주어진다.
시 관계자는 “특별재난지역 선정을 통해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세제 감면, 학자금 지원 등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로, 제방 등 공공시설 분야의 복구 역시 재해복구비가 지원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지율스님이 지난 11일 부산교대 앞 개인주택을 개조한 '열린 공간-초록'이라는 카페를 개설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지난 6월 '도롱뇽 소송' 대법원 판결 패소 이후 천성산 고속철 사업의 문제점을 함께 공유하고, 자연과 환경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인 '열린 공간-초록'은 관리인을 별도로 두지 않고 대문을 활짝 열어 놓은 말 그대로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다.
'열린 공간-초록'은 습지와 새들의 친구, 청년환경센터, 한 살림, 전교조 부산지부, 부산녹색연합, 불교청년회 등이 힘을 모으고, '도룡농 소송'을 맡았던 이동준 변호사를 비롯한 운영위원이 각각 100만원씩을 출자해 만든 곳이다.
지율스님은 이 곳에서 지난 2년여간 진행애온 천성산 터널공사와 관련된 일들을 정리하고, 사람들에게 천성산의 진실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천성산 계곡 유량조사단 활동을 병행해 천성산 터널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율스님은 막 문을 연 '열린 공간-초록'에 잠시 있다 경북 영덕에 있는 거처로 옮길 예정이다.
'조선일보 바로보기'의 출발지로 널리 알려진 충북 옥천에서 언론축제가 열렸다.
송건호기념사업회는 14일과 15일 옥천문화원 일원에서 '언론, 풀뿌리에서 희망!'을 주제로 제4회 언론문화제를 열고 풀뿌리 언론을 화두로 올렸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기존의 반민족 재벌언론에 대한 안티(anti)라는 주제를 뛰어 넘어 언론이 어떤 책임과 위상을 세울 것인가를 고민하게 됐다"며 "주류언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풀뿌리 언론'을 화두에 올렸다"고 말했다.
실제 첫 언론문화제는 '반민족재벌언론'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조선일보>에 대한 '안티(anti)' 운동으로 시작됐다. 지난 2000년 8월 15일 정지용 선생 흉상 앞에서 시작된 <조선일보>로부터의 독립선언과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 결성이 그것이다.
특정언론에 대한 '안티'로 시작된 행사가 회를 거듭하면서 대안 찾기로 자리매김한 것.
풀뿌리언론은 <옥천신문>과 같이 공동체 성격을 지닌 생활거주지역 주민을 주된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만 행사에서는 주로 '주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소통도구'의 의미로 통용됐다.
전국 각 지역에서 발행되는 풀뿌리 지역신문 총집합전이 열린 것은 이 때문. 풀뿌리신문을 통해 각 지역의 소식은 물론 지역특색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 이철우 전 의원의 풀뿌리 대안 찾기 초청강연, 주민이 만든 영상물 상영(옥천 환산과 대청호로 떠나는 환상여행), 제1회 풀뿌리언론상 시상식 등이 열렸다.
이철우 전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조중동을 고발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변화 과정에 참여해 지역 언론이 이를 선도해야 한다"며 "풀뿌리 언론간 의식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거대한 중앙언론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역신문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과 FTA 문제 등에 대한 보도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지역신문이 민족의 문제를 지역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14일 밤 풀뿌리 언론을 주제로 열린 '명사들과의 천막강의'에서도 밤늦도록 토론이 이어졌다.
언론개혁 연대의 장은 옥천언론문화제의 특징을 잘 보여준 행사로 꼽혔다. 우선 옥천환경미화원노조가 생계비 마련을 위해 준비한 일일주점과 FTA반대 홍보전은 지역현안과 전국 현안을 주민들과 공유하게 했다.
이날 행사는 15일 청암 송건호 선생 생가와 정지용 생가 방문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송건호기념사업회와 시민의신문이 공동제정해 주민 속에 뿌리내린 언론에 시상한 제1회 풀뿌리언론상은 <해남신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마이뉴스 송선영 기자
시가 추진 중인 기술혁신센터 건립계획이 최근 정부 평가에서 탈락돼 이를 앞세워 첨단산업단지와 기술혁신도시로서의 변화를 이루겠다는 시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차세대 기계부품 클러스터 기술혁신센터 건립을 '2006년 지역혁신산업기반구축사업'으로 선정되도록 산업자원부에 요청했으나 지난 6월 15일 열린 평가회의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비공개 평가로 열린 2006년 지역혁신산업기반구축사업 선정 평가회의는 전국에서 올라온 25개 사업에 대해 사업의 필요성과 적합성, 사업운영계획의 적정성, 지역발전 수준과 지자체의 추진의지 등의 항목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이 가운데 시가 제시한 연구센터 건립위주의 기술혁신센터 건립계획은 지역산업의 고부가가치 증대를 위한 차세대 반도체와 나노생물소재 등 연구센터 건립이 아닌 특화된 산업에 대해서만 지원한다는 정부의 지원계획과 달라 탈락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기술센터가 너무 많이 건립됐고, 무분별하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지역혁신산업구축사업에 효율성을 꾀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또 기술혁신센터 예정부지가 부산대 양산캠퍼스 내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자원부의 입장에서 학교부지에 기술센터를 설립할 경우 향후 소유권 문제로 말썽을 빚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술혁신센터는 시의 산업구조 개선과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계획을 재검토해 2007년도 사업에 다시 응모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산업자원부의 산업선정평가위원회가 기술혁신센터 건립을 지양하고 있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져 사업신청 내용의 보강이나 사업 자체의 변경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아울러 사업 부지를 대학 캠퍼스에서 타 지역으로 변경할 경우에도 부지매입에 따른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문제 등이 기술혁신센터 건립계획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가 추진키로 했던 기술혁신센터 구축사업은 1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의 정책적 지원과 지역 대학의 지식기반 정보지원을 통한 기업맞춤형 연구개발 지원, 기술고도화 기술지도 이전사업, 산학협력 혁신체제 구축, 산업체 지원 공동장비 구축사업 등을 수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사업이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사업을 추진해 녹산이나 울산 등 인근 국가산업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가의 지원이 부족하고 중소기업 위주의 취약한 산업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시 산업구조의 체질개선을 이룬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살짝 묻어가자! 탠덤비행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은 누구에게나 있어요. 하지만 패러글라이딩은 너무 위험한 것 같고 장비도 너무 비싸요. 어떻하죠?”
이런 사람들도 이제 비상의 꿈을 이룰 수 있다. 바로 2인용 탠덤비행이 있기 때문이다. 보다 손쉽고 짜릿하게 하늘을 날 수 있는 묘미가 바로 탠덤비행이다.
양산에서도 이처럼 살짝 ‘묻어가는’ 탠덤비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오봉산 아래 항공스포츠 조나단클럽이 바로 그 곳이다.
조나단클럽 서홍수 팀장은 “보통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려면 꾸준한 연습과 경험이 필요하지만 탠덤비행의 경우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비행체험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두 손이 자유로워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 눈으로 보이는 그림같은 관경은 물론 자신의 모습도 촬영할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이죠”라며 탠덤비행을 소개한다.
양산 유일의 공인지도자
서홍수 팀장은 양산에서는 유일한 한국활공협회 공인지도자로 basic, tandem, cross country 등의 공인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현재 범어에서 조나단클럽을 운영하며 패러글라이딩 전문지도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국가대표 선수로도 활동해 그 수상경력 또한 화려하다.
1991년 행글라이딩 전국대회 최연소 우승에 이어 2000년 부산 남구청장배 전국 대회 우승, 2001년 김해 시장배 전국 대회 준우승, 2004년 러시아 오픈 4위, 2004년 대구광역시장배 전국 대회 2위 그리고 2004년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 2위 등 각종 국·내외 패러글라이딩 대회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힘차게 뛰어 나가며 시퍼런 하늘 바다에 ‘풍덩’ 몸을 던질 때, 발 아래 아무것도 거치적거릴 것이 없음을 느낄 때, 그제서야 ‘아! 내가 살아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돼요. 땅보다 하늘이 더 편한 걸 보면 천직인것 같아요”
원효산 활공장 개발이 급선무
“최근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여름철 최고 패러 명소로 각광받던 오봉산이 외면당하고 있어요. 그도 그럴것이 대자연과 하나되는 레포츠의 느낌을 아파트 단지 위 창공에서 느낄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양산에는 오봉산 외에도 지형이 좋은 원효산이 있어요. 적당한 활공장만 들어선다면 전국 명소로 떠오르는 건 시간문제죠”
서 팀장은 원효산이 전국 명소로 급부상해 전국선수권 대회를 개최한다면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문의 : 항공스포츠 조나단클럽 (www.hongsu.net) 전화 363-2610
이카루스의 비상을 꿈꾸는 사람, 도전!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 이카루스를 기억하십니까? 신이 아닌 인간이었기에 새처럼 날기를 꿈꾸었던 이카루스, 그가 있었기에 미지의 세계에 대한 무한한 동경과 끝없는 도전이 가능했고 이제 우리는 하늘을 맘껏 날 수 있게 됐다.
레저기획 그 두 번째로 이카루스의 드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패러글라이딩을 소개한다. 바람을 가르며 창공으로 비상해보자.
글_엄아현 기자 / coffeehof@
세계적 인기 레포츠
그 누가 동력의 힘을 빌리지 않고 새처럼 자유롭게 날 수 있으리라 상상이나 했을까? 패러글라이딩은 하늘을 날고자 하는 인간의 꿈을 손쉽게 이뤄준다.
패러글라이딩은 ‘낙하산(parachute)’과 ‘행글라이딩(hang gliding)’의 합성어로 기체조작이 간편해 세계적으로 동호인 수가 가장 많은 항공스포츠다. 패러글라이딩의 원형은 ‘패러포일(조정이 가능한 낙하산)’로 처음엔 스카이 다이빙에 사용되다가 나중에는 산악인들의 편리한 하산을 위해 이용됐다. 이 후 1984년 프랑스의 등산가 J.M 부아뱅이 패러포일에 행글라이더의 원리를 결합해 만들어 낸 것이 지금의 패러글라이딩이다.
국내에는 1986년도에 도입돼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동호인층을 가지고 있는 인기 레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간편한 기체조작으로 쉽게 배워
패러글라이딩의 가장 큰 장점은 기체조작이 간편하다는 것이다. 3일 정도 기본교육을 받으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손쉽게 기초 비행을 즐길 수 있다. 또 20~25kg가량의 패러글라이더를 배낭에 짊어지고 올라갈 수 있는 곳이라면, 그리고 날개와 줄을 펼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어느 산 어느 봉우리에서든 비행할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의 평균시속은 20~40km이며, 해발고도 10m 높이에서 이륙하면 평균 40m 비행할 수 있다. 비행에 적당한 바람은 정풍 기준 초속 1~5m 정도로 작은 나뭇가지가 흔들리기 시작할 때가 가장 멀리 활공할 수 있다. 패러글라이더는 좌우 방향과 속도를 조정할 수 있으며 구조는 날개와 줄, 조정줄과 비행의자 겸 배낭으로 이뤄져 있다. 단독 비행은 위험하며 비행시에는 구름이 있는 곳으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기후 점검은 필수다.
헬멧, 비행복 등 안전장비 필수
장비는 안전과 바로 직결되는 만큼 필요한 장비를 모두 갖추고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캐노피는 패러글라이딩에서 제일 중요한 날개부분으로 초급자용에서 경기용까지 5단계로 나누며 2인용인 탠덤형 캐노피는 따로 있다.
캐노피는 비행자의 능력에 따라 선택하며, 주로 초급자용은 중고로 구입해 이후 중급자 이상의 장비는 새것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하네스는 하늘을 날 때 앉아서 글라이더를 조정하는 장비로 착륙할 때 충격을 덜어 주는 완충작용도 한다.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 사용하는 보조낙하산이 들어있으며 배낭과 비슷한 모양으로 등에 메고 탄다.
이 외에도 헬멧, 비행화, 비행복, 무전기, 낙하산, 고도계, GPS 등이 있는데 고도계, GPS를 제외한 나머지 장비들은 안전을 위해 반드시 모두 갖추는 것이 좋다.
■신기ㆍ북정고분군 유물 환수운동
지난 1920년 일본에 유출된 신기ㆍ북정고분군 유물에 대한 환수운동에 대해 '신흥개발도시'로 알려진 양산의 역사성을 되찾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또한 유입인구가 많아 상대적으로 지역에 대한 관심이 옅은 현실을 극복하는 '하나되는 양산'을 만들어가는 시작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는 삽량문화축전을 맞아 일본에 의해 잃어버린 유물을 되찾겠다는 유물환수운동이 전개됨에 따라 신기ㆍ북정고분군 정비 사업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 1990년 동아대 박물관이 신기ㆍ북정고분군 발굴조사를 실시한 이후 토지 매입 등 발굴조사와 복원공사에 필요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 왔다.
발굴ㆍ복원 사업은 현재 북정고분군의 경우 100% 완료된 상태이며, 신기 1차 고분군은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오는 2011년을 목표로 추진되어온 신기ㆍ북정고분군 정비사업이 1990년 이후 16년 동안 장기화되면서 현재 동아대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1천3백여점의 유물마저 잠자고 있어 정비사업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시는 당초 신기ㆍ북정고분군 정비 사업을 '고향의 봄 조성 사업', 신기산성 복원 사업'과 연계, 공원화와 유물전시관 사업을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으로 지난 2월 기본통합용역을 완료했지만 고분군 일대 산지에서 추가 문화재 발굴 가능성이 있다는 문화재청의 입장에 따라 고분군 아랫부분에 유물전시관 건립 위치를 조정하는 등 일부 계획을 수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장기화되고 있는 정비사업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유물전시관 건립비 100억원 가운데 국비 50억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동아대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서라도 보관과 전시 능력을 갖춘 유물전시관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동아대 박물관, 문화재청과 유물 전시에 필요한 시설기준을 갖춘 유물전시관을 짓게 되면 유물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협의를 하고 있다"며 "현재 일본에 있는 유물 역시 현황 파악과 더불어 환수 절차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는 일본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부부총 발굴 유물에 대해 현황조사를 벌이는 한편 문화재 전문가들로 내년 신기북정고분군 공원화 사업을 위한 자문위원을 구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적 93호로 지정된 신기ㆍ북정고분군은 신라시대로 추정되는 대형 무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과거 양산이 신라와 가야, 백제의 영향을 받은 지역이라는 점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무덤들 가운데 부부총(夫婦塚)은 1920년 일제에 의해 도굴되어 현재 800여점의 유물이 일본 동경국립박물관에 전시ㆍ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가 / 천명기
시는 지역사회에 대한 공로와 건전한 사회 기풍 조성을 위해 모든 시민의 모범이 되는 시민을 찾아 포상하는'2006 양산시민대상' 후보자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문화ㆍ봉사ㆍ산업ㆍ체육ㆍ효행 부문에서 지역발전의 공로가 있는 현재 시에 주소를 두고 5년 이상 거주한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시민대상 후보자 공모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후보자는 기관·단체에 소속된 자의 경우는 해당 기관·단체장의 추천을 받으면 되고, 일반시민의 경우엔 읍면동 총수의 2/3 이상에 분포한 시민 60명(1읍면동 추천인은 10명 이상) 이상의 추천을 받아 관련 구비서류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수상자는 후보자 공모 마감 후 시민대상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하며, 오는 9월 29일 열리는 '2006 삽량문화축전' 개회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영화 '오아시스' 이후 4년 만에 메가폰을 잡는 전 문화관광부 장관 이창동 감독의 신작 '밀양(Secret Sunshine)'에 출연할 조연 연기자에 대한 오디션이 17일 효암고 도서실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오디션은 이 감독이 직접 효암고를 방문해 이뤄졌으며, 50여명의 학생들이 오디션에 참여해 각자의 끼와 재능을 뽐냈다.
'밀양(Secret Sunshine)'은 서울에서 밀양으로 내려가피아노 교습소를 하는 아이 엄마와 그 곳의 카센터 사장이 엮어내는 이색 멜로드라마로 인간의 속물스러운 내면을 심도 있게 그릴 예정이다.
이 영화에는 연기파 배우 송강호(39)와 전도연(33)이 주연배우로 낙점돼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나머지 출연 배우가 결정되는 대로 9월부터 밀양에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물금지역 침수 농경지에 대한 보상금을 산정을 놓고 토지공사와 농민회가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16일 두 단체 대표단이 만나 보상금 산정 절차에 대한 합의에 성공했다.
토지공사와 농민회에 따르면 피해면적과 농작물 피해 가격에 대해 오는 25일까지 감정을 마치고 추가 시간이 필요한 경우 상호간 합의에 따라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해면적에 대해서는 피해 발생시점의 사진과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농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지공사측이 피해면적을 재측량키로 했다. 또 토지공사와 농민회는 상호간 감정평가사를 각각 선정해 농작물 피해 가격을 결정하고 그 결과를 상호 통보키로 했다.
농민회 이성봉 사무국장은 "침수 농경지에 대한 보상이 더 이상 미뤄질 경우 가을 파종이 늦어져 올해 농사를 망칠 수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보상이 이뤄졌으면 한다"면서도 "지난 14일 도지사에게 보낸 호소문에 대한 답변과 감정평가사의 보상금 산정액을 보고 향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지공사와 농민회가 피해면적과 피해가격에 대해 원칙적으로 재감정한다는데 합의했지만 상호간 감정평가액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경우 다시 한번 보상금 산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번 합의가 보상금 산정의 가본적인 기준이 되는 피해면적과 피해가격 등 주요 쟁점이 되는 사안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빠진 원론적인 합의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농민회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침수 농경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농민회는 해마다 되풀이 되는 낙동강 하류지역 농경지의 침수피해에 대해 임기응변식의 대책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 침수피해에 따른 유실된 농지를 정부재정으로 원상 복구할 것, 피해 농작물에 대해 농민들이 납득할만한 합리적 보상을 실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농민회는 "침수피해로 농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시에서 지원은 못해 줄망정 점용사용료의료를 인상하는 것이 무슨 행정이냐"며 "하천법에 의하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시 사용료 감면 조항이 있는데 이를 즉각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용료의 인상은 사용료 부과 기준인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피해농가가 피해규모를 해당 읍면동으로 신고하면 확인을 거쳐 피해규모에 따라 사용료를 감면해 줄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상남도 하천점용료 및 사용료 징수조례>에 따르면 농지의 80%이상 유실 시 사용료 100%감면, 50~80% 유실 시 50%감면, 50%이하 유실 시 30%감면을 해주고 있다.
"지역여성, 소비자 권익보호에 앞장"
80여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대표적 여성단체인 한국 YWCA가 양산 창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양산YWCA 준비회(위원장 도말순)에 따르면 오는 10월 전국총회에서 공식인증을 받아 11월경에 창립총회를 가진 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민단체 불모지나 다름없던 양산에 YWCA가 창립됨으로써 뚜렷한 소비자 권익보호단체나 환경단체 등이 없어 불이익을 받아 온 시민들은 물론 많은 여성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YWCA 준비회는 지난해 7월 20명의 준비회 이사진을 구성한 뒤 회원 100여명을 확보해 같은해 12월에 대한YWCA로부터 준비회 인준을 받았다.
이후 18회에 걸친 준비총회를 통해 준비회 산하 '소비자 상담위원회(위원장 이기연)'와 '환경위원회(위원장 여명숙)' 등 2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소비자 상담 등을 위한 모니터 요원 10명을 선발해 교육을 실시하는 등 공식창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산YWCA 준비회 도말순(벧엘병원장) 위원장은 "YWCA는 양산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비영리 여성시민단체라고 판단하여 사실상 4년 전부터 창립을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며 "앞으로 양산지역의 여성과 소비자 권익보호에 앞장서는 등 시민 사회단체로서의 역할을 모범적으로 수행할 것이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세계 YWCA는 1885년 여성의 책임 있는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여자기독교청년회(Young Women's Christian Association)를 설립, 전 세계에 확산돼 현재 109개 나라에 조직돼 있다.
한국 YWCA는 1922년 창립돼 현재 전국 55개 회원을 두고 있으며 경남지역에는 20개 시ㆍ군 가운데 창원, 마산, 김해 등 9개 시에서 설립, 운영되고 있다.
광복절을 맞아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양산만의 특색있는 기념 사업과 지원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가유공자 예우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국가유공자로 규정된 순국선열, 애국지사, 전몰군경 등에 대한 지원은 주로 국가보훈처 담당이라는 인식이 퍼져 특히 기초단체의 경우 예산의 우선순위에 밀려나기 십상이라는 분석이다.
시는 올해 주요 보훈관련 예산으로 보훈회관 건립 12억여원, 현충탑 건립 9억5천만원, 전몰군경유족회 양산시지회 등 9개 보훈관련단체 사회단체보조금 9천여만원 등 22억4천여만원을 편성했다.
또한 지난 4월 <양산시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해 그동안 쓰레기봉투를 무료로 제공해왔던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외 국가유공자에게도 쓰레기봉투를 무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어 830명 국가유공자들이 혜택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시는 내년에 6.25 참전기념비 조성 사업(2억원), 현충탑 주변 정비사업(3억원), 국가유공자 묘지 안내판 재정비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시의 보훈관련 사업이 시설물 건립이나 보훈단체 운영비 지원 등으로 국한되어 있어 지역 내 독립투사 발굴, 기념사업 등 지역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양산은 이미 독립유공자 가운데 인정된 서병희, 윤현진 선생 외에도 지역에서 활발히 독립운동을 펼친 지역 인사들 가운데 조명을 받지 못한 분들이 상당수여서 이를 위한 연구 활동 지원과 기념 사업 등이 고민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양산 자연인의 모임(회장 안경일)은 양산지역 항일독립운동가 류경문, 김상문 등 8명에 대한 공적자료를 발굴, 국가보훈처 울산지청에 포상신청을 한 것처럼 민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독립유공자에 대한 연구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원 관계자는 "윤현진 선생은 지난해 생가터에 표지판을 세우고 자료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여전히 기념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나머지 독립투사 등 국가유공자에 대한 사업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가 추경을 통해 초등학교에 지원키로 한 동상건립사업에 대해 전교조 양산지회(지회장 이영욱)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전교조 양산지회는 애국심 고취 등을 목적으로 시의회가 제82회 임시회에서 승인한 초등학교 위인 동상건립 지원비 9천1백만원에 대해 보다 교육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자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것.
성명서를 통해 양산지회는 “시가 경남 다른 지자체보다 교육지원 사업에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탁상행정이 아닌 실질적인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더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산지회는 또 지난해 시 지원으로 이루어진 ‘지역교과서 사업’을 사례로 제시하며 교육현장과 동떨어진 교육정책의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역교과서 사업’은 시가 지난해 1억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 각급 학교에 보급하여 재량교재로 활용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맞춤법 등 내용상의 오류는 물론, 수치 통계 등이 부정확할 뿐 아니라 지역 실정에 어울리지 않아 교육 현장에서 외면당한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또한 성명서에는 “동상 1개 건립 비용으로 추정되는 700여만원은 32학급 규모 학교의 한 해 도서구입비”라며 “신설학교는 물론 기존 동상을 건립한 학교마저 화단이나 생태연못 등을 조성하는 상황에서 동상 건립이 아닌 보다 교육적인 선택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추경 승인 이후 지난 8일 동상 건립 지원 대상 학교에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 건립 필요성을 선택하는 내용의 의견 수렴 공문을 발송, 오는 18일까지 의견을 수렴하여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을 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했을 뿐 구체적인 사업 시행은 각 학교의 의사를 충분히 수렴하여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외에 예산 집행에 대한 기타 의견도 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한 관계자는 “시가 교육지원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지만 교육현장과의 충분한 교감을 나누지 않고 일방적으로 행정을 집행하는 것은 앞으로도 우려되는 점”이라고 전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몸도 마음도 지쳐가기 일쑤다. 여름의 반가운 손님처럼 생각되던 시원한 매미소리 역시 이어지는 더위에 불청객처럼 느껴진다. 입추도 지났건만 아직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제 세상인양 울어대는 얄미운 매미.
울산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추일환)는 16일 오근섭 시장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오시장은 지난 5.3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을 앞둔 지난 5월 5일 양산시민연합 창립총회에서 시민연합의 시민후보로 추대받으면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민 2천여명을 상대로 환호에 답하고, 큰 절을 하는 등 사실상 지지를 호소하는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오시장은 같은 달 13일 양산시민연합 웅상읍지회 창립식에서도 행사에 참석한 600여명의 시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아 왔다.
한편 검찰은 양산시민연합을 결성해 오시장의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아온 공동대표 박 아무개(59)씨 외 시민연합 주요 간부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위한 단체 설립 등의 혐의로 오시장과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길고 긴 여름 더위, 노인들을 위한 대책은 없었다” 올해부터 노인들의 폭염대책으로 마련한 ‘쿨링센터(cooling center)’가 제구실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의 쿨링센터는 구체적인 운영방안은 고사하고 홍보조차 이뤄지고 있지 않아 전시 행정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복지부와 소방방재청이 올해부터 ‘폭염대책’으로 마련한 쿨링센터는 동사무소, 경로당, 은행 등을 쿨링센터로 지정, 무더위로부터 노인들을 대피시키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전국적으로 올 여름부터 실시된 쿨링센터는 경기 양평군의 경우 쿨링센터 29개소를 밤 10시까지 야간 개방해 효과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반면 시는 읍·면·동사무소 9곳과 상북면에 위치한 경로당 2곳을 지정해 놓았을 뿐 세부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시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만6천여명을 넘지만 지정된 센터전체 수용 인원은 55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나마 지정해 놓은 쿨링센터 역시 이동이 힘들거나 거리가 먼 노인들을 위한 배려는 없었으며, 쿨링센터 안에 노인들이 쉴 수 있는 별도의 공간조차 마련되지 않아 결국 중앙정부의 방침에 따라 형식적인 센터 지정에 그쳤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갈 곳 없는 노인들이 매일 찾고 있는 경로당은 물론 아무도 보살필 사람이 없는 독거노인들에 대한 여름철 지원 역시 미흡한 실정이다. 시는 양산 지역 220여곳의 경로당 중 냉방기가 설치된 경로당의 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독거노인의 건강을 위해서는 안부전화가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이달 초 추경에서 경로당 냉방을 위한 3억3천만원의 예산이 확보되어 비수기 때 일괄적으로 에어컨을 구입할 예정이며, 경로당 현황 파악은 이번 주 내로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그나마 올해 각 경로당에 설치될 냉방기 예산이 확보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이미 55~70만원 정도의 겨울철 난방비를 매년 2차례 지원해온 시가 여름철 대책을 뒤늦게 마련한 것에 대해 행정의 세심한 배려가 아쉽다는 반응이다. 하북정 경로당을 매일 찾는다는 손 아무개(77) 할머니는 “찾을 곳은 경로당 밖에 없어 매일 오는 데 올 여름은 유난히 지치고 힘들어서 다들 기진맥진한 상태며 이곳을 살피러 찾아오는 이도 없다”며 “내년 여름에 경로당에서 에어컨을 이용할 수 있다니 반가운 일이지만 전기세 때문에 몇일을 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노인복지를 위해 노인장수수당을 지급하고 지난해 각 경로당에 온열치료기를 설치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한정된 복지예산때문에 220여곳의 경로당에 냉방비까지 지원할 수는 없지만 노인복지회관 설립 등을 다양한 방안을 통해 노인들을 편안하게 모실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산악자전거는 혈기왕성한 젊은이들만 즐기는 거라구요? 천만에요. 젊은이에게는 스릴과 모험을 줄지 몰라도 중년에게는 건강을 주는 것이 바로 산악자전거랍니다” 양산MTB 동호회 우종철 회장의 말이다.양산MTB는 산악자전거 연맹에 등록된 양산에서는 유일한 산악자전거 동호회다. 우 회장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17세부터 53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32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양산MTB는 매주 수요일 야간과 일요일을 이용한 정기모임을 통해 합동 라이딩을 즐기며,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더욱이 양산은 천성산, 오봉산, 신불산, 영축산 등 많은 산을 보유하고 있어 산악자전거를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환경을 갖췄다고 한다. “산은 도시생활에서 잃어버렸던 활력을 되찾아 줘요. 저희 동호회는 동면 사송마을에 위치한 하늘농원을 자주 찾는데 산야의 싱그러움이 아주 그만이랍니다. 또 초보자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라이딩을 원한다면 양산천을 따라 내원사 가는 길을 추천합니다” 이 밖에도 우 회장이 추천하는 양산에서 즐길 수 있는 12가지 산악자전거 코스가 있는데 양산MTB로 문의하면 누구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자전거 도시는 ‘살고싶은 도시’
우 회장은 건강, 교통, 환경,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결성된 시민단체인 (사)자전거21의 경남지부장을 책임지고 있다. 우 회장은 “물론 자전거를 타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죠. 기본적으로 심폐기능을 좋게 해주는 유산소 운동일 뿐 아니라, 하반신 근력을 키우는데도 이만한 운동이 없거든요. 하지만 매연도 소음공해도 없는 자전거는 환경을 지키는 역할도 톡톡히 합니다. 또 교통 공간 및 에너지 소비도 감소해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된 도시는 ‘살고싶은 도시’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요즘 수십 킬로미터가 떨어진 회사까지 자동차 대신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죠”라며 자전거의 매력을 강조한다. 초보자 장비 욕심을 버려야
이미 대중적인 레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산악자전거는 특별한 강습이 필요하지 않는 것도 초보자들에게는 귀가 솔깃한 이야기다. 그저 어렸을 때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바퀴 돌아다녀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한달정도의 연습기간만 거친다면 산악자전거를 쉽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양산MTB 회원이기도 한 양산 프리바이크 샵 노상규 대표는 초보자에게 장비구입에 있어“산악자전거의 용품 및 부품은 가격차가 큰 편이기에 초보자들은 욕심을 버리고 처음에는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해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당부한다. 양산MTB는 자전거를 타는 것 뿐만 아니라 자연보호 활동도 펼치고 있어 자전거를 사랑하고 양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가입문의는 다음 카페(http://cafe.daum.net/yangsanmtb)나 전화 388-6933로 문의하면 된다.
여름, 그야말로 레저스포츠의 계절이다.일상탈출, 도시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양산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색 레저스포츠를 연속기획으로 소개한다. 첫 번째로 아름다운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산악레포츠의 꽃, 산악자전거(MTB)를 제안한다. 여름을 맞아 더욱 푸르른 산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산악자전거와 함께 자연 속으로 출발해보자.
산악자전거에 대한 오해
‘MTB(MounTain Bike)’ 우리글로 ‘산악자전거’라는 명칭으로 인해 일반인들에게 대단한 오해를 받고 있다. “등산도 하기 힘든 험한 산길을 자전거로 격렬하게 달리다니… 분명히 대단한 기술과 남다른 체력을 보유한 스포츠맨만이 즐길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 일꺼야”라고 말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산악자전거 매니아들은 산악자전거의 매력을 산길을 질주하며 얻는 짜릿한 쾌감 보다는 ‘아늑한 오솔길을 달리며 느끼는 자연과 하나되는 일치감, 평온함’을 먼저 꼽는다.
그렇다면 왜 굳이 생활자전거가 아닌 산악자전거에 열광하는 것일까?산악자전거는 시골길, 콘크리트길, 보도블럭, 비포장도로 등 노면에 관계없이 탈 수 있도록 튼튼한게 만든 자전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연령, 성별, 장소 구별없이 누구나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무공해 레저 스포츠가 바로 산악자전거이다. 스키장 활용 위해 탄생
산악자전거는 197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게리피셔라는 사이클 선수로부터 시작됐다. 게리피셔는 겨울철이 끝나면 이용이 되지 않는 스키장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다 자전거를 개조해 스키장의 산길을 타게 된 것이 산악자전거의 시초이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경부터 보급되기 시작했지만 초기에는 장비 가격이 비싸고 전문매장이 아닌 사람을 통해 들여온 자전거가 대부분으로 A/S나 부품 구입이 어려워 대중화되지 못했다. 이후 1994년 한강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돼 자전거 인구가 증가하면서 서서히 산악스포츠 전문매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전거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보급되었고, 부품 및 용품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지금의 환경이 된 것이다.네가지 색깔, 네가지 매력
산악자전거는 생활자전거에 비해 바퀴의 지름이 작고 두께는 1.5~2.6배 가량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도심에서는 빠르고 격렬하게 달릴 수 있고 산악에서는 울퉁불퉁한 산길의 스릴을 즐길 수 있다. 평지에서는 최고 시속 50km의 속력이 나며, 내리막길에서는 80km까지의 속력도 가능하다. 종류는 크게 크로스컨트리, 다운힐, 프리라이드, 트라이얼 등으로 나뉜다. 자유롭게 산야를 지나 다닐수 있도록 만들어진 크로스컨트리, 내리막을 내려 갈 때 사용되는 다운힐, ‘자유롭게 즐긴다’라는 뜻으로 크로스컨트리와 다운힐의 중간정도인 프리라이드, 도심의 계단이나 둔덕에서 즐기는 일종의 묘기 자전거 트라이얼까지. 산악자전거는 이처럼 네가지 색깔, 네가지 매력을 가지고 있다.
본사 뒤편 산자락에는 거대한 봉분 여러 기가 솟아있다. 신기·북정 고분군, 양산시민신문에 첫 출근한 날 직원들에게 던진 첫 질문이 고분군에 대한 궁금점이었다. 이 고분군은 크기나 숫자로 보아 내력이 예사스럽지 않아보였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고분군이 가진 역사적 가치는 차치하고 그 속에 어떤 유물이 들어있는지가 더 궁금했던 게 아닐까. 생각이 이에 미치자 ‘도굴꾼들이 여태 그냥 두었을까’하는 불길한 염려가 일었다. 불행히도 예상은 현실이었다. 그런데 도굴꾼들보다 먼저 봉분을 훼손한 자들이 있었으니 바로 일본인들이었다. 그들은 이미 1920년에 고분군을 도굴해 국보급으로 평가하는 금동관을 비롯한 800여점의 보물을 가져가 마치 제 것 인양 버젓이 동경국립박물관에 전시, 보관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보다 반세기가 훨씬 지난 1990년 들어서야 비로소 동아대에 고분군 발굴을 의뢰했다. 그런 차에 양산시와 문화원이 일본에서 훔쳐간 ‘유물 되찾기 운동’을 펼친다고 한다. 그 반가운 소식을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왜 이제사 하는 아쉬움이 크다. 왜 그런가 하니 양산문화원에서 이미 1997년에 유물 되찾기에 나섰던 적이 있다. 양산문화원 관계자들은 우선 동경국립박물관을 찾았다. 그러나 후안무치하게도 그들은 사진 한 장 제대로 못 찍게 하는 수모를 주었다. 그런 일을 당하고도 지금까지 유야무야 넘어온 게 아쉽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광복절을 맞으며 이런 발상이 나왔다는 게 우선 의미 깊다. 단순히 노는 날 정도로 치부되는 광복절, 그러나 일본은 여전히 ‘식민지 한국’의 망상을 꾸고 있다. 그들이 고분군 유물을 훔쳐간 건 단순히 유물이 지닌 물질적 가치가 탐나서가 아니다. 임나본부설, 다시 말해 가야시대부터 자신들의 조상인 귀족들이 한반도에 살았으며 그로 미루어 48년간의 침탈 이전부터 한반도가 자신들의 식민지였다는 얼토당토 않는 주장이다. 그러므로 일본 문화는 백제를 대표하는 조선으로부터 전래된 것이 아니라 본디 자신들이 한반도에 문화를 전파했다는 아전인수식 주장을 입증하자는 작업이다.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통째로 부정하는 인식에 바탕하고 있다. 아직도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억지는 결코 우연이 아니라 이처럼 철저하게 계획된 것이다. 그러므로 광복절을 맞으며 다시금 유물 찾기에 나서는 것은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되찾는 일이 될 것이다. 유물 되찾기는 이처럼 중차대한 일이기에 몇 가지 당부 드린다. 유물 되찾기 범시민운동은 말 그대로 범시민운동이 되어야 한다. 흔히 이런 일에 마가 끼는 건 주도권 다툼이다. 서로가 주체이길 주장하며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다 보면 본질은 간데 없어진다. 이웃 부산에서 펼치고 있는 동남권국립과학관 건립운동은 두 달여 만에 1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명했다고 한다. 또 이미 성공한 시민운동으로 꼽히는 청주시 직지되찾기 운동도 철저히 전 시민들이 총화를 이뤘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처럼 특정 단체나 관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주체가 될 때 유물 되찾기는 더 큰 동력을 얻을 것이다. 학계, 문화관계자들은 고분군 유물의 가치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고 시민단체, 봉사단체들은 실천적으로 나서서 시민들을 추동해야 한다. 또 지역 기업체와 행정은 물적 토대를 제공해야 한다. 그렇게 민과 관이 하나로 중지를 모을 때 시민이 총화 하는 성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켐페인성 일회용 행사를 경계하자. 이번 일은 나라와 나라 간의 일이라 간단하게 단 시간에 이뤄질 일이 결코 아니다. 그러므로 긴 호흡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