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국회의 화두는 세 가지다. 농민, 폭설 그리고 사립학교법이다. 다시 둘로 나뉜다. 농민 2명이 죽었고, 폭설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형이다. 하지만 사학법 개정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미래형이다.그런데 대한민국 국회에게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 중요한 것 같다. 매년 이맘 때 그랬듯이, 올해도 국회는 공전 중이다. 덕분에 내년 예산안은 거대 양당의 볼모로 잡혀 있다. 여당은 강제로라도 국회를 열겠다는 입장이고, 한나라당의 장외 투쟁 사기(?)도 하늘을 찌를 듯 하다. 12월 28일 현재 국회 모습이다. 의원 총회에 참여하고 사무실에 돌아 온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의 얼굴은 그리 밝지 않았다.국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답답한 상황인데... 현 사태의 원인은 여당의 날치기 통과다. 1차적인 책임은 여당에 있다. 하지만 예산안 처리 시한이 불과 3일 밖에 안 남았다. 우리 당의 노선도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강경 투쟁을 하고 있지만, 우리 당에 대한 여론 지지도는 변화가 없다. 마이너스도 아니지만 플러스도 아니라는 얘기다. 이는 곧 현재의 강경 노선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별반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국민들이 모두 보고 있는데, 이제 그만 (국회로) 들어오면 좋을 것 같은데...안타깝다. 올해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웠던 일은 무엇인가.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실효성이 없다고 계속 주장했다. 그리고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서는 분양가 원가 공개, 분양권 전매 금지, 주택청 설립, 공공택지 공영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틈날 때마다 강조했다. 그런데도 정부와 여당은 일부만 받아들였다. 결국 서민을 위한 부동산 가격은 바로 잡히지 않았다. 이것이 가장 아쉽다. 반면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우선 대정부 질문이 언론으로부터도 많은 조명을 받았던 것 같다. 보람이 컸다. 2년 연속 국감 우수 의원, 참여 연대 등 시민단체로부터 ‘기억해야 할 의원’으로 선정된 것도 기억에 남는다. 국회의원의 활동은 크게 지역·국회·정당으로 나뉜다. 각각 결산을 해보자. 우선 올해 지역 활동은 어땠는가. 불교문화관광특구 지정 사업이 무산된 것이 가장 아쉽다. 핵심은 관광이었는데, 종교 문제로 비춰졌다. 반면 ‘교육문제 해소를 위한 대토론회’나 ‘회야강 살리기 토론회’등을 통해 개괄적이나마 앞으로 양산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은 큰 성과라고 본다. 혹시 지역을 위해 구상중인 미 공개 공약이 있는가.아직은 없다. 다만 이미 내 건 공약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장은 교육 특구 유치나 생태하천 살리기 등, 과거 이야기를 구체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지역은 교육 문제 해소가 가장 시급하다. 교육 특구 지정은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 국회(의정) 활동의 경우는 어떤가. 그리고 내년 목표는?우선 8.31 부동산 대책은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부동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의정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또 경제가 어려운 만큼,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다. 국회 재경위나 건교위 등 상임위 활동을 통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 상임위를 건교위로 옮길 것인가. 주식 처분은 완전히 끝났는가.끝났다. 이제 주식 문제가 발목을 잡는 상황이 없어졌다. 소신에 따른 의정 행동이 전문성 강화라고 생각한다. 전문 분야를 살릴 수 있는 상임위에 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 건교위로 가서 실질적으로 피부에 닿는 법안을 만들겠다.아무래도 내 전문 분야는 부동산 문제인데, 재경위에서는 법 발의에 문제가 많았다. 사실 국회의원이 되면, 제일 먼저 발코니 개조 문제부터 합법화시켜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국민의 60%가 아파트에 거주하지 않나. 이게 현실이다. 그런데 그동안 법안이 만들어지지 않다 보니, 국민들이 법과 현실 사이에서 혼란스럽지 않았는가. 결국 국민을 범법자로 만들어 놓은 셈이다. 그래서 벼르고 있었는데, 그만 선수를 뺏기고 말았다.(웃음) 아쉽다. 공동주택 발코니 불법 개조의 합법화 필요성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박상돈 의원이 제기했다. 이후 건설교통부와 열린우리당은 당정 협의를 통해 “앞으로 아파트 발코니 확장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면서 내년 1월부터 아파트 발코니를 개조할 수 있도록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했다.올해 정당 활동의 가장 큰 아쉬움은? 올해도 국민들이 정치권에 실망했다.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아쉽다. 내년에 지방 선거가 있는 만큼, 양산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줄곧 당론보다 소신에 따라 활동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지난 여름에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한나라당 의원 대부분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그런데 끝까지 자리에 남아 있더라. 또 분양가 전면 공개나 분양권 전매 금지 전국 확대를 골자로 하는 주택법 개정안은 시민단체로부터도 상당히 급진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어떻게 생각하는가.국회의원은 독립된 입법 기관이다. 신분상 의무를 다한 것이다. 국민에 대한 나름대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는 것이 내 소신이다. 거기에 따른 것뿐이다. 좋은 소식이 없다. 그나마 좋은 소식도 황우석 교수 사태와 함께 날아가 버렸다. 상당히 답답한 연말인데, 지역 주민들에게...?지금 상황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것도 우스운 이야기 아니겠나. 고도성장이나 벤처붐이 일었을 때처럼, 이제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는 시기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사회 양극화 현상은 피하기 어려운 대세다. 지금 우리 사회 구조가 그렇다. 따라서 어려운 사람들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저소득층에 대한 예산 지원만으로는 양극화가 해결되지 않는다. 냉정한 현실이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유럽처럼 복지에 많은 예산을 투입할 정도로 넉넉하지도 않다.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이 걸릴텐데, 그동안 손가락만 빨 수도 없는 문제다. 결국 나눔, 공동체 같은 문화가 활성화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 자본주의 식으로 극과 극으로 치달을 수 있는 상황이다. 양산은 다른 일반적인 대도시와 다른 것 같다. 아직 인간적인 정이 흐르고 훈훈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여기서 더 나아가 우리 지역만큼이라도 마음을 열고 나누면 좋지 않겠나. 여의도통신 이정환 기자
작가/천명기
지난 27일 치러진 상북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정창수 후보(47. 전 하북농협 영농지도과장) 가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양산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윤성)가 상북농협 2층 회의실에서 실시한 조합장 선거에서 기호1번 정창수 후보는 투표자 1,195명 가운데 753표(63%)를 얻어 436표(37%)를 얻는데 그친 기호2번 홍기혁 후보(57. 현 상북농협 조합장)를 317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 날 선거는 전체 조합원 1,324명 가운데 1,195명(무효 6명)이 투표에 참가해 90.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정창수 당선자는 하북농협 영농지도과장으로 퇴직했으며, 좌삼초와 양주중, 양산종고 축산과를 졸업했다. 또한 웅상, 상·하북 농협 등 지난 21년간 농협에서 근무했으며, 상북면 농지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정창수 당선자는 “상북농협 조합원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초선으로 어깨가 무겁지만 최선을 다해 선진농협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새 조합장은 오는 2월 4일을 시작으로 4년간의 임기에 들어간다.한편 동양산농협 조합장에는 김동원 현 조합장(54)이 무투표 당선됐다. 양산시 선관위는 지난 22~23일 양일간 동양산농협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김동원 씨만 후보자 등록을 마쳐 내달 3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동양산농협 조합장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동원 당선자는 내달 3일 당선증을 교부받고 동양산 농협을 더 이끌어가게 됐다.
김동원 당선자는 영천초와 금정중, 부산해동고를 졸업했으며, 동면 농촌 지도자회 회장, 동면농협 조합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00년 농업 중앙회에서 수여하는 새농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당선자는 “조합원들이 다시 한번 믿고 4년간 동양산농협을 맡겨줘서 어깨가 무겁다”며 “지역농협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관련기사 6면>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양산에서 원어민과 신나는 영어체험을 누릴 수 있다. 시는 지역교육 활성화 방안으로 추진해온 ‘영어체험캠프’가 2006년도 당초예산이 승인됨에 따라 오는 1월부터 사업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영산대학교와 양산대학에 위탁한 영어체험캠프는 관내 초등학생 4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학생 선발은 학교마다 배정된 인원에 대해 학교장의 추천을 받도록 했으며, 학교장의 추천시 배정인원의 20~30%를 저소득층 자녀에 우선 배정토록 했다. 1주 과정(5박 6일)으로 진행되는 영어체험캠프는 교육, 문화, 오락, 가상 등 실제 현장체험 학습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와 친근해지는 계기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원어민 강사와 현지인 전문 강사로 구성된 강사진을 통해 실질적인 영어학습에 도움을 준다는 것. 오는 1월 16일 1기 100명이 양산대학에서, 23일 2기 100명이 영산대학교에서 받게 되는 영어체험캠프는 전원 합숙을 통해 영어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체험캠프에 입소한 학생들은 20명씩 수준별 반 편성을 통해 상황별 영어 사용법을 교육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처음으로 운영되는 영어체험캠프로 해외연수를 받지 않고도 영어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해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교육여건 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영어체험캠프 운영 결과를 파악한 뒤 반응이 좋을 경우 단계적으로 시행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치러야 할 기초의원 선거구가 버스 안에서 획정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23일 경남도의회(의장 진종삼) 기획행정위에서 3분 만에 기습 통과된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분할하는 안이 28일 본회의 마지막 날 도의회 주차장에 세워놓은 버스 안에서 최종 가결되었다. 도의회에는 선거구 분할을 반대하는 민주노동당 및 열린우리당 경남도당 당원들과 시민단체들이 본회의를 저지하기 위해 모여 있었지만 버스 안에서 가결된 선거구 획정 조례에 경악했다. 도의회 선거구 획정을 저지하기 위해 도의회에서 항의집회 중이던 이순덕 민주노동당 양산시위원회 사무국장은 “절차부터 잘못된 조례안 통과는 원천무효”라며 “향후 과정을 보고 도지사의 조례 공표를 막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양산의 경우 이번 선거구 획정안 통과에 따라 가 선거구(웅상) 3인, 나 선거구(상·하북, 동면) 3인, 다 선거구(물금, 원동) 2인, 라 선거구(중앙, 강서, 삼성) 3인으로 조정되었다. 이미 경남 외에도 부산, 대구 등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나누는 조례안을 통과시켰거나,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상정이 무산된 바 있다. 시민단체들은 선거구 분할을 한나라당 일색의 현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한나라당의 음모가 숨어 있으며,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한 취지를 무색케 하는 처사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민주노동당은 웅상, 동면에서 4인을 선출할 경우 첫 시의회 입성의 가능성이 높아 이번 선거구 분할을 ‘민노당 죽이기’로 규정하고 있다. 상·하북면과 동면을 한 선거구로 묶은 것에 대해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어이없다’는 것이다. 상·하북면과 동면은 천성산 정상 부근에서 행정구역경계로 맞닿아 있을 뿐 전혀 연관성이 없다는 게 일반적인 시민들의 인식이다. 도의원 선거구를 기준으로 무리한 분할을 시도한 결과인 셈이다. 한편 도의회 기획행정위가 조정안을 통과시키기 전 시와 시의회에 의견청취를 한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이 대부분인 시와 시의회에 의혹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한 시의원은 “도의원 선거구 안에서 동면 지역이 웅상과 선거구로 묶이면 동면지역의 대표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무난한 선택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선거구 조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또 다른 대표성 문제가 남아 있다. 현재 읍면동 인구 상황을 보면 웅상 7만5천명, 동면 1만명, 상북 1만6천명, 하북 1만명 내외이다.
새롭게 3인 선거구로 조정된 나 선거구(상·하북, 동면)는 전체 3만6천명으로 가 선거구(웅상) 7만5천명, 라 선거구(중앙, 강서, 삼성) 7만2천명의 절반 수치이지만 다 선거구(물금, 원동) 3만명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데도 3인 선거구로 조정된 것. 또한 지금까지 선거구획정위 안을 무난한 선정으로 알고 활동해온 출마예정자들은 갑작스런 변경에 곤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동면 출신 출마예정자는 “웅상 지역에 터를 잡기 위해 그동안 노력한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선거구 획정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상·하북면 출신 출마예정자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도의회가 조례안을 통과시켰지만 법적효력 여부를 놓고 치열한 벌리공방과 더불어 도지사의 조례안 공표 등 마지막 과정에서 또 한 차례 진통이 예상된다.
한 자리에서 20년 넘게 아이들 가르치고 아이들에게 배우며 살다보니 초임시절 맡았던 녀석들 벌써 중년이다. 그 중 어떤 녀석들은 고생이 심했던지 겉늙어 어떻게 보면 나랑 비슷한 연배로 보이기도 한다.
굽은 솔이 선산(先山) 지킨다고 했던가. 예외는 있지만 공부 잘 한 녀석들은 대부분 대처로 나갔다. 고향 지키는 녀석들은 대개 학교 다닐 때 두드러지지 않았던 아이들이다.선생인 내 눈엔 어떤 아이들이 예쁠까? 초롱초롱 맑은 눈으로 수업시간 집중하여 잘 듣는 아이들이 제일 예쁘다. 굽은 솔이 아니라 곧은 솔이다. 푸른 하늘을 향해 우듬지를 쭉쭉 뻗어 나가는 녀석들이다. 하는 짓이, 겉모습이, 마음 씀씀이가 예뻐서 예쁜 녀석들도 있다. 나름대로 잘 돌보면 나중에 재목이 될 수 있는 녀석들이다. 그런데 가끔은 수업 잘 듣지도 않고 하는 짓도, 겉모습도, 마음 씀씀이도 그리 예쁘지 않은데도 마음이 끌리고 예쁜 녀석들이 있다. 굽은 대로 뒤틀린 대로 세상에 쓰일 부분이 있는 녀석들이면서 나와 인연 있는 녀석들일 것이다. 미운 짓 골라 하는 녀석들도 이렇게 저렇게 뜯어보면 예쁜 구석이 참 많다.
사람들아 아는가 / 희망으로 채우지 못한 것이 / 그대 가슴을 향해 / 길을 내고 있음을 // 정원을 어지럽힌다고 / 아무렇게나 쓸어버린 낙엽이 / 밭이랑을 일구던 지렁이에게 / 먹이를 주고 있었네.
정소슬의 '쓸어버린 낙엽이'전문 삶을 예쁘고 고운, 마음에 드는 것만으로 채우려 하면 얼마나 채울 수 있을까.
마음에 들지 않는 것 다 솎아내고 나면 얼마나 남을까.
부족하고 못마땅한 것들도 다 내 자신의 한 부분이니 보듬어 안고 가야 하는 것 아닐까.
그 부족한 부분들이 어쩌면 내 삶에 새로운 길을 내고 또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닐까.한 해의 끝이다.
한 해 동안 이쁜 짓 해서 이쁜 녀석들, 이쁜 짓 하지 않아도 이쁜 녀석들 많았다.
그리고 참 많이 애먹인 녀석들도 있었다. 다 이제 곧 한 학년 진급한다.새 학년 맡으면 나는 이제 이런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진작 잘라 버렸어야 하는 녀석들 저 욕먹지 않으려고 올려 보내 내 손으로 자르게 한다는 불평은.나는 얼마나 잘났을까.
이쪽이 햇살이 조금 더 따뜻하리라 여겨 이쪽으로 굽혀보고 또 조금 있다가는 저쪽이 더 따뜻하고 밝은 햇살이려니 여겨 저쪽으로 굽혀서 이리저리 뒤틀린 모습이 기괴하리라. 게다가 여기저기 내 스스로 생각 없이 찢어버린 가지, 또 우악스런 바람에 찢겨진 가지.
상처 입은 곳마다 옹이진 곳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 하지만 이렇게 굽고 뒤틀렸다고 내가 나를 버릴까. 굽은 것은 굽은 것으로 뒤틀린 것은 뒤틀린 것으로 안고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문학철/시인
18일 이른 저녁 5시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2005 양산시민을 위한 무용공연'이 열렸다.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 양산지부(지부장 이지은) 주최로 개최된 이번 무용협회의 춤잔치는 그 동안의 땀과 노력으로 가꾸어 진 조그만 결실을 양산시민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여는 마당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다른 이와 함께 부딪치며 엮이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작품인 '매듭(안무 김윤미)'이 공연됐다.이어 '화려한 외출(안무 강인숙)', '설장고(안무 안희영, 이경숙)',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닐...(안무 송원주)'이란 작품이공연됐다.1시간 동안 펼쳐진 공연은 '배김 허튼춤'이란 작품으로 이날 참석한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뒤로 한 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할머니들의 표정에는 이제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기쁨과 자신감이 넘쳐난다. 강서동 주민자치센터 한글교실 할머니들이 첫 학예발표회를 가지고 그동안 갈고 닦은 한글실력을 뽐냈다. 지난 19일 강서동사무소 2층 헬스장에서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축포와 함께 시작된 '2005년 한글교실 학예발표회'에서는 비록 서툴지만 또박또박 동화를 읽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또한 악보에 써 있는 가사를 보며 합창을 하는 모습에서 더 이상 '까막눈'이 아니라는 기쁨과 자신감이 넘쳐났다. 이 날 학예발표회서 한글교실 할머니들은 지난 6개월 동안 배워온 글쓰기, 동화읽기, 종이접기, 노래교실 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60이 넘은 나이에 한글을 배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매주 월요일과 토요일 두 차례 있는 수업에 한 명의 결석자도 없을 만큼 수업에 대한 열의는 그 누구보다도 높았다.정좌영 강서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지난 6개월 동안 고생 많이 하셨는데, 더 성대한 발표회 준비를 못해 드려 죄송스럽다"며 "할머니들이 내년에도 건강하셔서 계속 한글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11월 20일 어곡동 주민공원인 '어실'에서의 한글작품전시회에 이어 첫 학예발표회를 가진 강서동 주민자치센터 한글교실은 짧은 방학을 거쳐 내년 1월 다시 교육이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16일 오후 7시 매서운 추위가 몰아친 가운데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은 뜨거운 문화의 열기로 가득했다. 꾸준히 한길을 걸어온 문화인들이 다같이 모인 이례적이고 뜻 깊은 문화의 장이 열린 것이다. 이번 행사는 본사가 펴낸 <문화도시 양산, 그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의 출판기념회 및 전시회로 2년 3개월간 본지 '문화초대석'에 실린 문화인들이 대거 참석을 하여 자리를 빛냈으며 책 속에 등장하는 작가들이 손수 창작한 그림, 조각, 사진, 서예, 서각, 도자기, 공예작품 등이 전시되어 살아있는 양산의 문화를 감상하고 느끼는 그야말로 양산의 문화가 첫 걸음을 내딛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행사는 본사 김명관 사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본사 전영준 편집국장의 저자인사로 이어졌다. 전 편집국장은 지난 1995년 제1회 평등부부상을 수상하고 '부부동화연구가'로 또 '부부시낭송가'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부인임인숙 씨와 윤동주 시인의 '별헤는 밤'을 낭송하며 이 자리의 열기를 한층 북돋았다. 그리고 도예가 우동진 씨의 대표자 축사와 오근섭 시장과 송완용 교육장의 외빈인사가 이어졌다.이 자리에는 50인의 주인공들 가운데 부득이한 선약과 노령으로 몇 몇 분이 참석을 못하였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주인공들이 자리를 같이했다. 저마다 하는 일이 다르고 가는 길이 같지 않지만 모두 자신의 삶을 불태워 이웃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공통점만으로도 참석한 문화예술인 모두는 혼연일체가 됐다. 축하공연에서는 보광고 음악교사이자 한국음악협회 양산지부 장인 박우진 씨의 노래와 양산의 예맥을 잇고 있는 춤꾼이자 국악협회 양산지부장인 최찬수 씨가 부인 김순임 씨와 함께 양산사찰학춤을 선보였다. 현장에서 이루어진 살아있는 양산의 문화를 만나는 순간이었다. 전시실을 울리는 맑고 힘이 넘치는 청명한 노래 소리가 참석자들의 이야기 소리와 발걸음을 멈추게 했으며, 학춤을 보는 참석자들은 옛 것에 대한 진한 감동을 느끼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그들의 손끝과 발끝의 동작을 따라다니기에 여념이 없었다. 끊임없는 박수와 감탄의 목소리가 전시실을 가득 채웠다. 이 자리는 지금껏 양산의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양산이 낳은 문화예술인들이 이렇듯 한자리에 모인 것은 출판기념회를 넘어선 보다 더 가치 있는 일로 양산문화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일로 평가됐다. 양산은 바야흐로 문화의 도시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앞으로 더욱 도약하여 나아가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관심과 지속적인 사랑이 필요할 것이며 이와 같이 문화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자주 만들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관내 양산도서관과 웅상도서관에서 겨울방학을 맞이해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강좌를 개설한다.
양산도서관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학습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알찬 방학생활에 도움을 줄 뿐 만아니라 도서관 이용의 생활화를 유도하고자 겨울방학 특별강좌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강좌개설 과목은 교과 중심의 과학 실험법을 지도하는 어린이 과학교실과 논술력 향상을 위한 글짓기 지도로 어린이 논술교실,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한 꿈의 지도 그리기, 집중력 및 독서력 향상을 위한 속독법 지도인 영재속독교실을 개설한다. 접수기간은 12월 18일(일)~12월 28일(수)까지이며 도서관에 비치된 수강신청서를 작성하여 도서관 1층 어린이 자료실로 제출하면 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재료비 및 교재비는 본인이 부담한다. 자세한 문의는 양산도서관 어린이자료실(385~7056)로 하면 된다.
웅상도서관에서는 겨울방학 특강 수강생 모집과 겨울독서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겨울방학 특강 수강생은 관내 어린이 및 시민을 대상으로 12월 24일(토)~12월 30일(금)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강좌는 책 나들이, 갈래별 글쓰기, NIE 주제학습, 서예교실을 개설하며 책 나들이는 초등학교 1~2학년들이 책과 친해지고, 스스로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지도하며 갈래별 글쓰기 강좌에서는 초등학교 3~4학년들을 위한 본격적인 글쓰기 교육으로 글의 갈래에 따른 특성을 익히고 글을 쓸 수 있도록 지도한다. NIE주제학습은 정해진 주제에 따라 신문 속의 정보를 깊이 있게 습득하여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을 위한 강좌이다. 서예교실은 성인을 위한 강좌로 1:1 수준별 개인지도가 이루어지며 한자, 한문, 해서, 전서, 예서 등을 지도한다. 겨울독서교실에서는 관내 초등학교 4~5학년을 대상으로 1월 10일(화)~1월 14일(토)까지 하루 3시간씩 강좌 한다. 독서토론과 원고지 작성방법, 기행문과 일기 쓰기, 독서신문 만들기, 독서 감상문 등 독서를 권장하고 생활화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 접수기간은 12월 10일(토)~12월 31일(토)까지이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이 강좌의 개교식은 1월 10일(화) 오후 1시 웅상도서관 2층 전산교육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모집강좌의 접수는 도서관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하여 도서관 1층 로비에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웅상도서관(386~6603)
양산시립예술단의 '2005 송년음악회'가 29일 오후 7시 30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를 밝힌다. 가는 해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게 될 이번 무대는 먼저 어린이합창단(지휘 백아름)이 막을 연다. '축제의 할렐루야(Mary Lynn Lightfoot)' 등 5곡을 선보일 어린이합창단의 순서에 이어 시립합창단(지휘 김성중)은 'Change Love(이문석 편곡)' 등 5곡을 들려주고 시립관악단은 '북한 아리랑(김하균 편곡)'을 시작으로 이번 음악회의 초대손님인 오카리나연주자 박종근(부산KBS 실내악단원)씨와의 협연무대를 갖는다. 이날 음악회의 마지막 순서는 어린이합창단, 합창단, 관악단이 함께 꾸미는 연합무대로 레퍼토리는 교향시 '핀란디아(Frank Winter bottom 편곡)'와 'Hand in Hand(손에 손 잡고ㆍ김하균 편곡)'. 한편 본 공연 시작 전 7시부터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로비에서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란 타이틀로 로비콘서트를 벌인다.입장료는 무료이며 시청 민원실, 웅상민원출장소, 보건소, 각 읍ㆍ면ㆍ동 사무소에서 초대권을 배부하고 있다.
학교 선생님들이 락을 한다?
이 범상치 않은 이유 때문에 그들은 매스컴도 많이 탔다.'MBC 화제집중', 'PSB 리얼 터치 오늘'에서도 그들의 범상치 않음을 소개한 적이 있다. Teachers(티쳐스), 그들이 밴드를 창단하게 된 것은 순전히 취미활동에서 시작한 것이었다. 학창시절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불렀던 것에 대한 향수가 그들을 다시 사로잡아 버린 것!처음에는 청소년 행사에 참가하여 열띤 호응을 받았다. 그때까지 학생들에게는 브라운관 속의 만들어진 스타가 다였지만 일단 이 당돌한 '교사밴드'는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리더 황치준 교사는 자신 있게 힘주어 말한다."전무후무한 밴드입니다. 우리 멤버들의 세대는 7080세대라 요즈음 아이들과는 취향 자체가 다르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도 대중적인 추세(?)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트렌드에 발맞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번 콘서트의 주메뉴는 버즈입니다"연습은 일주일에 2~3번은 꾸준히 하고 있으며 연습실은 양산대학의 가건물을 이용한다. 장소는 양산대학측에서 무료로 제공해주었고 멤버들의 자비를 털어 콘테이너 박스를 사 거기서 연습실을 꾸렸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지만 그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은 이 겨울의 추위를 녹이고도 남을 만큼 뜨거웠다.이들이 결손가정돕기 콘서트를 시작한 건 올해가 3번째. 티쳐스 사랑나눔 콘서트 준비로 매일 연습실에 모여 열심을 불태우고 있다. "벌써 밴드를 구성한 지도 7년이 되었네요. 많지 않은 돈이지만 우리의 노래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건 정말 보람된 일입니다. 한참 인기가 많을 때는 선물공세를 받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올드 밴드로 자리를 잡아가는 건지 뜸하네요, 후후"'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자우림의 '하하하쏭', 버즈의 '가시', 소찬휘의 'Hold me now',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로 파워풀하고 호소력 넘치는 노래들로 가득하다.그들은 오는 28일 6시30분부터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제3회 티처스 사랑나눔 콘서트를 가진다. 수익금은 결손가정아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겨울 방학을 맞이해 가족과 함께 배우는 문화강좌를 개설한다. 실생활에 필요한 문화강좌를 개설하여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게하고 취미생활로 연결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학부모와 함께 배울 수 있는 천연비누 만들기, 리본공예, 비즈공예 강좌를 오는 1월 5~7일까지 3일간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한다. 5일에는 천연비누 만들기 강좌가 열리며 학생15명과 학부모 15명이 한반이 되어 향을 이용해서 스트레스나 긴장을 풀어주고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아로마 비누를 만든다. 6일에는 리본공예 강좌로 다양한 색깔의 리본을 이용하여 머리띠와 머리핀, 머리방울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며 마지막 날인 7일에는 비즈공예시간으로 비즈를 이용하여 핸드폰 고리 만들기를 배운다. 접수는 홈페이지 및 방문, 전화접수를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강좌는 중복신청이 가능하다.
문의전화는 청소년 문화의집(386-3580)으로 하면 된다.
그림책과 빛그림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이번 워크샵을 주목해보자.양산여성회(회장 황은희)가 주관하는 빛그림 이야기 활동가를 위한 워크샵이 동무동무 씨동무 작은 도서관에서 열리는 것. 빛그림 이야기는 그림책으로 만든 멀티슬라이드 구연동화이다. 이번 워크샵에는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조현애 강사와 부산진구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인 김정희씨가 강연한다. 워크샵은 1월 3일을 시작으로 5회로 나뉘어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3일에는 어린이와 그림책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그림책의 선정기준, 어린이 발달단계에 대한 이해, 빛그림 이야기에 적합한 그림책 선정법을 배우며 5일에는 빛그림 이야기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빛그림 이야기의 정의와 들려주기의 의미, 제작방법을 강연한다. 10일에는 여성들의 자원봉사 활동과 사회라는 주제로 김정희씨의 강연이 열리며 12일에는 빛그림 이야기 실습이 이루어진다. 이 시간에는 실감나게 이야기 들려주는 방법 익히기, 배경음악 선정법을 배우고 조별로 빛그림 이야기상영 연습을 한다. 그리고 워크샵의 마지막 시간인 13일 금요일에는 그동안 배운 이론과 실습을 통한 조별 발표와 평가가 이루어진다.자세한 문의 사항은 동무동무 씨동무 작은 도서관(386-1366)으로 하면 된다.
2005년 문화예술회관에 올려진 공연이 성탄특집 가족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을 끝으로 한해를 마무리한다. 올 한해 예술회관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여진 공연들은 총 32개로 총 공연횟수 52회이고, 5억2천3백3만천원의 예산액 중 4억8천8백3십7만7천원이 집행되었다. 장르는 영화, 연극, 영상ㆍ음악, 국악, 순수음악, 현대ㆍ전통무용, 교양, 전시, 뮤지컬, 마임, 발레, 비언어극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소개되었다.2회 공연에 총 8950명의 관객이 보고 간 8월 15일 광복절 특집 '동춘곡예단의 동방신기'가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두번째 최다관객동원작은 850명 동원, 5월 13일 공연된 3년 대학로 화제의 공연 퓨전 신파극 '보고 싶습니다'가 차지했다. 세번째는 러시아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834명을 동원했다. 네번째는 826명 동원, 10월21일 공연 김덕수의 다이나믹 코리아가, 다섯 번째는 817명 동원, 9월 9일 백건우 리사이틀이 차지했다.그 밖에 최다관객동원작을 살펴보면 우리 시민들은 대중적인 화제작과 스타가 등장하는 공연에는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수도권이나 타 시에서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에게 철저히 외면 받은 공연들이 존재했다는 점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환타지'는 외국 국빈들을 대상으로 선보일 만큼 화려하고 수준 높은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민들은 그 진가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 밖에도 수도권지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던 인당수 사랑가도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낳았다.문화예술과 관계자는 "국비와 시비를 지원받아 좋은 공연을 시민들에게 저렴한 입장료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스타 위주의 인기작에만 눈을 돌리는 시민들의 입맛이 조금은 더 성숙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진정한 공연문화를 즐길 줄 아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하루빨리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지나간 12월 21일 문화예술회관이 생긴 지 정확히 3년째를 맞이했다. 예술회관이 생김으로써 양산에서 접할 수 없었던 각종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시민들의 풍부한 문화생활향상에 지대한 공을 세웠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진정한 문화의 향유자가 되기 위해서는 거창한 대형공연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문화공연을 향유하고 만들어나가고 또 참여하는 작은 여유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문화도시 양산을 구성해나가는 진정한 시민의식이라는 뼈아픈 지적이다.
새내기들을 맞이하기 위해 면접을 했다. 추운 날씨에도 아이들은 정해진 시간에 면접에 임했다.
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면접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면접이라 모두들 긴장한 빛이 역력하다. 삶의 한 과정이 또 시작된다.
아주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면접이라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묻고 듣기는 어려웠지만 아이들의 눈빛과 태도에서는 진지함과 희망이 넘쳐 난다. 거의 모든 아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이 학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렇게 대답한다.
"시설이 참 좋은 것 같고, 깨끗한 느낌이 듭니다."그래서 솔직한 질문을 던져 보았다.
"학교 밖에서 들리는 소문은 공부도 못 하고 사고를 많이 치는 학교라고 하던데, 그래도 이 학교가 좋으냐?"잠깐 머뭇거리더니,
"좀,좋지 않은 인상을 가졌었는데 와서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남들이 뭐라고 말하든 자기 할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열심히 공부해서 제가 이루고자 하는 바를 꼭 이루고 싶습니다."내가 면접을 했던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런 대답을 한다.속으로 다행이다 싶기도 하지만,지금 먹은 이 마음이 끝까지 변하지 않고 지속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 학교 주변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많은 것들이 새로 생겨나고 있다.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있고,길도 새로 났고,좀 있으면 지하철도 개통될 것이다. 거기다 신양초등학교라는 초등학교가 개교할 예정이고,다리 하나 건너면 물금에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또 개교를 한다고 한다. 시 쉬는 틈에 거의 다 지어진 초등학교를 바라보다 문득 옮겨 심은 나무들이 눈에 띤다.
어떤 나무들은 거의 다 자란 것들이고,또 어떤 나무들은 어린 것들이다. 어디에서 태어나 자란 것들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 나무들을 바라보며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자신이 태어나서 자란 곳과는 다른 환경 속에 놓인 그들이 이 곳에서 뿌리를 깊이 내려 잎이 무성한 나무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니 더욱 그렇다. 나무들은 스스로 삶의 환경을 선택하지는 못했지만 자신들의 어려움을 꿋꿋이 이겨내는 의연함을 보여주고 있다. 겨 심은 나무들을 바라보며 이제 고등학교에 진학할 아이들을 생각한다. 중학교까지는 어린 티가 많이 나지만 고등학교는 어른이 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앞이 보이지 않는 터널처럼 막막하기까지 할 것이다. 누구나 겪고 넘어가야 할 과정이기에 달게 받아들이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 옮겨 심은 나무들이 새로운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잎이 무성한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자연이 도와주듯 아이들을 그렇게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깊이 해 본다.남부고등학교/유병준교사
지난 20, 21일 이틀에 걸쳐 양산교육청 대회의실에서 '2005 학부모 및 예비학부모 연수'가 열려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았다. 연수내용은 '현명한 부모, 행복한 자녀'라는 제목으로 경남유아교육원 교사 김정혜가 유아발달의 특성과 유아의 전인적 발달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 등 과잉 조기교육의 발달적 부적합성에 대해 강연이었다. 또한 시민선교원 원감은 '풍선아트' 강습 및 실습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은 전포유치원 원장이 '뇌발달에 따른 유아교육'이란 제목으로 강연을 펼쳤다.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 무엇을 얼마나 언제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는 학부모들의 어려움에 현실적인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연수강연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평상시 느꼈던 어려움들을 해소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풍선아트도 배우기 쉬웠고 아이들에게 만들어주면 좋아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남도 교육청이 지난 14일 발표한 '2005년도 학교평가'에서 보광고등학교, 개운중학교, 오봉초등학교가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도 교육청은 초등학교 25개교, 중학교 20개교, 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10개교 등 총 55개교를 우수학교로 선정하고 표창을 실시했다. 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책무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되는 학교평가는 평가를 받는 학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매년 3분의 1씩, 3년 단위로 실시되고 있다. 올해에는 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61개교와 중학교 84개교, 초등학교 155개교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 이번에 실시된 학교평가는 학교평가 기본 계획에 따라 6~7월 중에 학교자체평가를 실시했으며 9~10월에 서면평가 및 현장방문평가가 실시됐다. 경남도 교육청 관계자는 "평가결과 선정된 우수학교를 발표하는 한편 중간 보고서를 작성하여 각급학교에 배포해 활용케 하고 우수학교 등에 대해서는 내년 1월 자구 노력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200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나왔다.양산 관내 8개 고등학교는 양산지역이 농어촌특별전형이라는 특수한 요소가 있는 것을 감안해 입시전략을 세우고 있다. 수시 1차 전형은 이미 합격자 발표까지 다 마친 상태이고 수시 2차 전형은 21일 합격자 발표를 마쳤다. 보광고등학교 입시담당 손희열 교사에 따르면 "우리 학교의 경우 160여명이 이미 수시전형에 합격한 상태이다. 올해부터 수시모집비율이 대폭 늘어나면서 2명 중 1명은 수시모집을 통해 대학진학을 하는 추세다. 또한 양산은 농어촌특별전형 해당지역이라 대부분의 일반정시모집과는 차이가 있어 그동안 학교가 축적한 자료를 통해 입시지도를 하고 있다. 정시모집에는 50명 정도가 응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양산지역은 농어촌특별전형과 수시모집, 정시모집을 통해 학생들의 진학이 이루어지고 있다. 농어촌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부산지역 대학들은 부산대, 동아대, 동의대, 부경대, 신라대 등이 있으며, 부산지역 대학 정시모집에 대한 안내는 다음과 같다.
※부산지역 대학 2006 주요 전형 요강(산업대 제외)1. 모집시기
부산대, 부경대, 동아대 등 5개 대학이 [가][나]군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을 비롯, 대학별로 신입생을 위한 모집군들이 발표되었다.그러나 군별로는 [가]군에 9개 대학, [나]군에 5개 대학, [다]군에 6개 대학 등으로 나누어져 있어, [가]군에서 우선 안정적인 합격을 노려야 할 것 같다. [가][나]-부산대, 부경대, 동아대, 부산외국어대, 동의대,[가][다]-동서대[나][다]-한국해양대, 고신대[가][나][다]- 경성대, 부산가톨릭대, 신라대2.수능 성적 활용지표대부분의 대학이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있으나, 경성대와 고신대 등은 백분위를 활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수험생 개인별 유리한 것과 불리한 것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부산대학교는 탐구영역은 백분위를 활용한 표준점수를 활용한다.표준점수 활용대학-부경대, 동아대, 동의대, 동서대, 부산외대, 신라대, 한국해양대 등백분위 활용대학-경성대, 고신대 등표준점수와 백분위 혼용대학-부산대(탐구영역), 동의대 한의예과 등3.수능 반영 영역.미리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을 숙지하여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8일 양산노인대학 대강당(구 보건소)에서는 '제4회 어르신들을 위한 맑고 밝고 훈훈한 사랑 나누기'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산수보존협회 경상남도 양산지부(지부장 김봉윤) 주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