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양산상공회의소(회장 구자신)는 관내 기업체 실무자들과 지역 상공인들과의 유기적인 교류를 증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코자 어곡초등학교에서 '제1회 총무노무실무자협의회와 양산시상공업연합회 합동체육대회'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양산상공회의소 황건오 사무국장, 양산시상공업연합회 강신태 회장, 총무노무실무자협의회 김종성 회장(포스텍전자)과 실무자협의회 및 상공업연합회 소속 회원 100여명이 참석하여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며 두 단체의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한편, 본 행사에 앞서 황건오 사무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과 같이 이 뜻 깊은 행사가 개최되기까지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두 단체 회장과 소속 회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보교류를 통해 화합과 발전의 장을 마련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고 당부했다.
굿타임고속관광은 신세대감각의 마케팅과 전문적인 서비스체계를 갖추고 양산지역에 진출한 주목받는 차량렌탈 전문업체다.올해 5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굿타임고속관광의 이준섭 대표가 내세우는 첫 번째 자랑은 승용차에서 승합차는 물론 미니버스, 대형버스까지 차종별로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이들 차량들은 차령이 1~2년 미만의 신차들로써 안전은 물론 청결과 승차감 등에서 타사보다 월등 우월하다는 것.서비스 역시 타사와 차별화해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전화 한 통화로 양산 전 지역에 걸쳐 주문차량을 배달하고 또 수거하는 것이나, 기사들이 젊고 친절하다는 것은 이미 소문이 난 사실.이 대표는 관광여행분야의 전문가로서 2000년에 부산의 기린렌트카(주)에 입문한 이후 초고속 승진을 달려 지난해에 이사로 승진할 정도로 열정과 노력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밀려드는 업무와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지난해 동아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는 등 항상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인물이다."지역에서 일명 콜영업을 하는 불법 렌트카가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기본 인프라 없이 도시가 갑자기 커져서 대중교통이 시민의 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불법영업은 단순히 단속만으로는 힘들고,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수요와 업체들의 공급이 이뤄지는 악순환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시는 이러한 관점에서 대중교통 수단을 시민의 시각에서 개선시켜 나가야 합니다."라고 하면서 "특히 양산지역에서 아직도 차량렌탈^콜영업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시장이 기형적으로 형성돼 있다."며 기존의 업체들이 낙후된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점을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했다."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 보다는 뛰어들어 경쟁에서 이기는 쾌감이 더 크다"고 말하는 이 대표는 마케팅에 있어서도 타 업체와 차별화된 방법으로 인터넷을 통한 견적, 계약, 결재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이 굳이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차량을 확인을 한 후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오픈기념으로 기업체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문의전화: 388-8801
http://www.goodtimebus.com
학원에 치중한 교육은 더 이상 안돼
고등교육 살려야 초ㆍ중교 살아 날것 "초등학교 5학년인 둘째에게 1~4학년 때 선생님도 찾아뵙고 인사도 드리라고 했더니 아이가 '그때 선생님들이 지금은 한분도 안남아 계신다'고 하더군요."기자와 마주 앉자마자 양산교육의 현실을 따끔하게 꼬집는 이경란(42세) 양산학부모연합회장(사진). 중학교 3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자녀를 둔 평범한 학부모이자 가정주부라지만, 양산교육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지난해 1년 임기의 회장을 맡은데 이어 올해 다시 연임하기는 연합회 사상 처음인데다 초등학교 어머니회장이 회장을 맡은 것도 처음이라 일부 반발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는 이 회장은 그러나 그런 현상들은 당연히 발생하기 마련이고, 오히려 그 같은 크고 작은 갈등들을 거치면서 그만큼 조직도 성장하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지난날 부산에서 교육열 1위를 달리는 해운대 신시가지에 살 때는 여느 학부모처럼 아이를 차에 태우고 학원마다 소위 '뺑뺑이'를 돌기도 했으나, 양산에 이사 오면서 오히려 시각이 바뀌어 아이들이 자연과 가깝게 지내고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더 교육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단다."학원은 양산에 남아서는 힘들다고 하고, 심지어 학교에서는 학생이 부산의 사립고등학교에 수석입학 했다고 현수막까지 거는 것을 볼 때는 참으로 한심한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도 부모들은 말로는 바뀌어야 한다면서 실천에 있어서는 열에 아홉은 발을 빼고 있어요."내 아이가 양산에 있어야 양산교육에 신경을 쓰는 법인데 몸은 양산에 있으면서 아이들은 바깥으로 보내는 부모들이 안타깝다는 이 회장은 "이제야 말로 교직자와 학부모들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지난해 단 4억 뿐이었던 교육예산을 올해 41억까지 올려놓을 정도로 최근의 교육계와 여성계의 활동은 활발해지고 있고 그 가운데 학부모연합회의 활동이 특히 눈에 띄고 있다.이 회장은 "6개월간 급식비가 밀려 알아보니 땅 부자인 아이도 있었다"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엄격히 선발해 도움을 주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장학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소방관들의 기량을 겨루는 경남소방기술 경연대회가 10일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양산종합운동장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치러진 이번 대회는 사천소방서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양산소방서는 종합 6위로 응급구조분야에서 1등을 하고 양산소방서의 손정원 소방교가 최강소방관으로 선정되는 성적을 올렸다.응급처치분야의 기도삽입 종목을 치른 후 김양묵 소방교는 “요즘은 기술이 평준화 돼 사소한 실수 하나로 승부가 판가름 나기도 한다”면서 “아무래도 첫 번째 종목에서 실수한 것 같아 불안하다”며 상기된 표정을 보였으나 해당분야에서 1위에 오르는 성적을 거뒀다.이날 대회는 양산소방서를 포함해 마산, 창원, 김해 등 경남소방본부 산하 12개 소방서가 참여해 화재진압분야, 응급처치분야 등 총 9종목을 놓고 서로의 기량을 겨뤘다.
모두가 어렵다는 이 시대에 정재철 씨(53세, 동면 가산리)가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한 감자 최상품 100 박스를 농업기술센터에 제공해 찐 감자처럼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해 주고 있다.14일 정씨가 기증한 물금모래감자 100 박스는 사회복지부서에서 선정한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됐다. 정씨는 30여 년간 농사를 지어오고 있으며, 93년부터 96년까지 동면농업경영인회 회장 및 마을이장 등을 역임하면서 경영인회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성실한 농사꾼이다. "힘들게 살아가는 그네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하는 맘으로 한 일인데, 이렇게 알려지니 쑥스럽습니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는데…." 정씨는 별 거 아니라는 투로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갈수록 각박해져만 가는 이 시대에 정씨의 선행이 세상사에 찌든 우리네 가슴에 잔잔한 교훈을 던지고 있다.
지난 15일 양산지역의 로타리클럽 회장단 이ㆍ취임식이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이날 열린 국제로타리 3720지구 제5지역의 양산, 양산중앙, 양산삽량, 신양산로타리클럽의 회장 이ㆍ취임식에서는 양산로타리클럽에 이진근(38대), 양산중앙로타리클럽에 윤인한(18대), 양산삽량로타리클럽에 전정선(12대), 신양산로타리클럽에 안승우(7대) 회장이 각각 취임했다.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정승기(양산로타리 37대), 허명구(양산중앙 17대), 우정숙(양산삽량 11대), 이종원(신양산 6대) 전 회장이 각각 공적패를 받기도 했다.한편 이 자리에는 백중기 부시장과 김정규 경찰서장이 함께 참석해 신ㆍ구회장단의 이ㆍ취임을 축하했다.그동안 로타리 클럽은 지역사회봉사 실천을 목적으로 결식아동돕기, 장학사업, 이미용 무료봉사, 소년소녀가장돕기 등의 행사를 꾸준히 펼쳐와 지역의 명실상부한 지역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원규모 대폭 감축 두고 '불만비등'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도 아연실색 기획예산처가 국민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지원방식의 변경을 통해 지원규모의 대폭적인 감축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반 국민은 물론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들도 아연실색하고 있다.건강보험제도는 헌법에 명시된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는 정신에 입각해 사회보장ㆍ사회복지의 증진에 노력할 국가의 의무를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제도로 국민건강보험법에 의하여 시행되고 있다. 2001년도의 적자 건강보험재정을 타개하기 위하여 국민건강보험 재정건전화 특별법까지 제정, 지역가입자에 대한 보험급여비용과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사업에 대한 운영비의 절반을 정부 예산과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지원하고 있음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경기선행지표가 하강국면이다", "서민경기가 어렵다"는 푸념들이 늘어나면서 애꿎은 건강보험이 '도마'에 오르게 된 것이다.기획예산처는 최근 종전의 지역가입자 보험급여비 등과 연동하는 국고지원방식을 지역가입자 소득계층별로 차등화한 보험료 지원방식으로 변경지원하고, 2007년도부터는 그나마 국고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이를 달리 말하면, 지역가입자에 대한 국고지원을 점차 줄여나가다 결국은 중단하겠다는 말이다.국고지원이 줄어들 경우 지역보험료는 적어도 축소된 국고지원액만큼 인상시켜야 하고, 국고지원을 중단하고자 하는 2007년부터는 단순계산에 의하더라도 적어도 현재 납부하는 보험료의 배 이상으로 인상시켜야 할 것이며,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아야 할 참이어서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양산지부 관계자는 "현재 3개월 이상 건강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한 지역가입자가 18%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고지원 축소 또는 중단에 따른 보험료 인상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할 것이며, 결국 이들은 병ㆍ의원을 이용할 수 없는 의료사각지대에 남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이 관계자는 또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에 대한 국고지원은 현행대로 유지시켜 국가적 건강보험재정 위기를 막고 서민들의 병ㆍ의원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여야 한다"며 "일시적으로 나라 살림이 어렵다하여 서민들의 병ㆍ의원 이용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제도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경제가 어려우면 국민이 납부하는 세금으로 충당되는 나라 살림도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한 귀결. 그렇다하여 '국민의 건강추구권마저 포기하게 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서민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온 인류가 시인이 되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워 질까?”
양산을 문학이 살아 숨쉬는 고장으로 만들고픈 사람들‘두 셋만 모여도 불경기 타령이요, 느느니 한숨인데 시는 무어며 노래는 웬 노래일까?’ 공연한 지청구는 접어두자. 세상사는 일이 어디 먹고 마시는 일뿐이랴. 머리 싸매고 부질없이 걱정만 한다고 웅크린 경제가 기지개를 켜지도 않을 터이니 세상만사 다 제쳐두고 달려가 볼 일이다. 6월 25일 저녁 7시 30분.
웅상읍 삼호리에 있는 개운중학교(효암고등학교) 운동장에 멍석을 깐단다.
행여 비가 오면 학교 강당인 ‘효암헌’으로 옮길 요량이라니 비가 온들 어떠랴.
더욱 반가운 것은 시인 김용택과 정일근이 함께 한다는 사실.
다 알다시피 김용택 시인은 섬진강가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그곳의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며 티 없이 맑게 살고 있는 우리 시대의 보배로운 시인이다.
그런가 하면 정일근 시인은 우리 양산의 웅상읍과 잇닿아 있는 울산 울주군 웅촌면 은현리라는 산골에서 시를 쓰며 살고 있는 시인이다. 중학교 1학년 2학기 국어교과서에 시 ‘바다가 보이는 교실’이 올라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행사의 1부는 ‘정일근 시인과 함께하는 푸른고래 시노래 콘서트’
<시노래 모임-푸른고래>가 시인 정일근, 김용택, 박남준, 김종경, 정호승, 대안스님, 안도현의 결이 고운 시들에 아리따운 가락을 붙여 노래 부른다.
2부는 ‘김용택 시인과 함께’하는 순서.
시인의 문학 이야기, 독자와의 대화, 김용택 신작 동시집 ‘내 똥 내 밥’ 사인회로 이어진다.<천성산문학회>가 주최하는 이날 모임은 <천성산문학회>의 창립식을 겸한 자리이기도 하다. 창립식이라고 해서 전에 없었던 또 하나의 새로운 문학모임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양산사람들이라면 아는 이들은 이미 다 아는 <천성산시담회>가 이름을 달리해 새로 거듭나는 것이다. <천성산시담회>는 2000년 3월,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시창작반’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뜻을 모아 이듬해 봄에 태동시킨 문학동아리.
처음 ‘시창작반’ 출신 15명으로 시작했던 모임이 해를 거듭하면서 이제는 회원수가 30여명으로 불어나고, 그동안 동인지도 세 차례나 내면서 회원들의 문학적 내공도 꽤 탄탄해졌다.
2001년 월간 ‘순수문학’을 통해 등단한 박극수 회장 말고도 양산시민신문에 ‘시가 있는 마을’을 연재하고 있는 배경희 시인, 울산시인협회 회장 김헌경 시인, 강미옥 시인 등 등단시인들이 모임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등단과정은 거치지 않았지만 문학을 향한 열정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순수 아마추어 문인들이 저마다의 문학혼을 불태우고 있다. 이렇듯 모임이 커가면서 참여대상도 처음의 영산대 평생교육원 ‘시창작반’ 출신에만 국한하지 않고 ‘천성산자락에서 천성산의 정기를 받고 살아가며 애오라지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로 문호가 개방되었다. 그러다보니 이쯤에서 모임의 활동영역도 ‘시’에만 한정하지 말고 ‘소설’, ‘수필’, ‘희곡’, ‘동화’ 등 문학의 모든 장르로 두루 넓히고 아예 모임 이름까지 바꾸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25일 가질 행사 점검을 위해 11일 낮, 웅상읍 매곡리 한 음식점에서 가진 임원모임에 들렀다. 얼른 보아 30대, 40대로 보이는 여성회원이나 50대말은 족히 되어 보이는 남성회원들이 둘러앉아 이런저런 얘기들을 주고받고 있다. “여기서는 나이는 별 의미가 없어요. 흔히 하는 말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죠. 60을 먹어도 시에 대한 정열은 20대 못잖으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나이를 뛰어넘어 서로 정다운 친구들입니다.”
한 젊은 여성회원의 말에 50대 남정네가 ‘껄껄’ 웃는다. 그런데 이들에게 도대체 문학과 시는 무엇일까? 독자보다 시인이 더 많다는 세상, 시가 읽히지 않는다고 푸념하는 세상이 아닌가. “시인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시인이 곧 독자가 아닙니까. 온 인류가 시인이 되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워 질까요. 공무원이 모두 시인이 되는 세상, 직장에 시인이 우글거리는 세상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 아닙니까. 저는 인간은 원래 시인의 본성을 지니고 세상에 온다고 믿고 있어요. 다만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깨닫지 못할 따름이죠.”
박춘호 초대회장에 이어 2대 회장을 맡고 있는 박극수 회장의 말이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천성산문학회>를 통해 우리 양산을 문학이 살아 숨쉬는 고장으로 만들어 가고 싶단다. “시가 무엇인가? 저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꾸만 가슴을 짓누르는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시창작반’에 등록을 했죠. 그러나 아직도 그 궁금증을 풀지는 못했어요. 시에 대한 영원한 구도의 길을 걸어야 할까 봅니다.” 지난날 어느 일간지 문화부 기자와 사회부 부장으로 필명을 드날린 저널리스트였던 김백 시인의 말에 방안이 갑자기 숙연해진다.“하나님은 말씀으로 역사하신다고 했어요. 그렇다면 하나님과 통화할 수 있는 말은 곧 ‘시’가 아닐까 싶어 시의 길을 택했습니다.” 유년주일학교부터 교회에 다녔다는 박춘호 초대회장의 말에 회원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시에 눈을 뜨면서 비로소 제 자신에 대해서도 알아지는 것 같았어요. 시의 미덕은 사람으로 하여금 발전적인 삶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모임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강미옥 시인의 말에 모두들 잔잔한 미소를 흘린다. “저는 흙이 참 좋아요. 지금도 이따금 흙을 보면 먹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시는 마치 제가 한없이 좋아하는 흙과 같다고나 할까…” 조혜경 시인의 말에서는 상큼한 풀내음이 난다. “노년을 곱게 보내려고 시라는 친구를 사귀었어요. 마음에 시를 품고 살면 머리도 맑아지고 생각도 고와지겠죠.”
김영진 시인의 말이다. 59세, 60밑자리를 깐 나이에 어찌 저런 소녀 같은 생각을 지니고 살 수 있을까? 다들 ‘와!’하고 탄성을 지른다. 회원들은 대부분 영산대 평생교육원 시창작반 지도교수였던 정대구 시인의 문하생이다.
1936년 경기도 화성에서 출생한 정 시인은 서울대학교 문리대 사범대학과 숭실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문학박사학위를 받고 1972년에 대한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우리 시단의 큰나무다. 여러 권의 시집과 수필집, 저서가 있는데, 특히 2000년 봄부터 시작된 양산생활을 노래한 시집 <양산시편>이 문예진흥원이 선정한 ‘2005년도 1/4분기 시부문 우수문학도서’에 뽑힌 것은 그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문하생들의 큰 기쁨이자 영광이다.
현재 영산대 평생교육원 시창작반은 정일근이 시인이 배턴을 이어받아 지도하고 있는데 정일근 시인은 <천성산문학회>에도 각별한 애정을 기울이고 있어 자주 회원들을 찾아 이들이 지니고 있는 문학적 잠재력과 가능성에 불을 지펴주고 있다. 이제 6월 25일 <천성산문학회>가 출범하면 정일근 시인과 부산민족문학작가회의 박정애 부회장 등 쟁쟁한 시인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이 문학회의 울타리가 되어주기로 약조했다니 회원들의 마음이 한결 든든하겠다.
“25일의 <시와 노래의 만남>이 우리들만의 잔치가 아닌, 양산시민 모두의 잔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박극수 회장의 바람에 시민들의 멋진 화답이 있기를 빌어 본다.
“버릇이 없다” - 「行儀が惡い, 不作法だ」
“교-기가 와루이, 부사호-다” ○ 加藤一郞 : 安さんはもう帰りましたか?
☆ 안-상-와 모- 카에리마시따까?
★ 안상(씨)는 벌써 돌아갔습니까?
○ 이 병 수 : はい, もう昨日帰りました。
☆ 하이, 모-, 키노- 카에리마시따.
★ 예, 이미, 어제 돌아갔습니다.
○ 加藤一郞 : 私が挨拶もできないまま別れたのはほんとうに不作法なんですよ。
☆ 와따시가 아이사쯔모 데끼나이마마 와까레따노와 혼-또-니 부사호-난-데스요.
★ 제가 인사도 못하고 헤어진 것은 정말 예의에 어긋난 일입니다.
○ 이 병 수 : 加藤さんがお仕事でお見送りできなかったのはちゃんと言って置きました。
☆ 카또-상-가 오시고또데 오미오꾸리 데끼나깟-따노와, 챤-또잇-떼오끼마시따.
★ 카또상(씨)가 일 때문에 배웅할 수 없었던 것을 잘 말해두었습니다.<어휘풀이>
○「お見送り」: ‘배웅’의 뜻이고, ‘마중’은 「お出迎え(おでむかえ)」라고 한다.
○「作法」: 우리말의 ‘예의’, ‘에티켓’에 해당하는 말이다.
‘예의범절’은 「行儀作法(ぎょうぎさほう)」라고 한다.
올해부터 지난 10여년간 북한이탈 주민을 일컬었던 ‘탈북자’ 용어가 '새터민'으로 대체되었다. 탈북자란 용어가 거부감을 주는 등 부작용이 있어, 작년부터 통일부에서 용어 대체 작업을 통해 ‘새터민’을 공식용어로 선정한 것이다.‘새터민’은 ‘새로운 터전에서 삶의 희망을 갖고 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국어연구원의 최용기 박사가 제시한 것이다. 순우리말인데다가 통일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것이 선정 배경. 새터민의 로마자식 표기는 'SAETEOMIN'로 정했다.한편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은 남한에서의 월북자를 ‘의거 입북자’로 표기하면서 이를 “남조선의 반동적 통치나 사회제도에 반대해 의롭게 거사해 공화국 북반부로 들어오거나 들어가는 것”으로 설명하고 ‘의거 입북한 청년’을 용례로 들고 있다.올해는 광복60주년과 더불어 6.15남북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남북간에 다양한 통일관련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통일로 가는 길은 바로 주위에 함께 있는 ‘새터민’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우리와 다르지 않은 한 동포임을 아는 것. 마음의 장벽을 허무는 작은 통일에서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추가 의혹이 제기돼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던 ‘행담도 게이트’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오일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 후임으로…]이렇듯 뭔가 뒤가 구린 대형 비리사건이 터지기만 하면 우리는 ‘○○○게이트’라고 일컫고 있다. 이처럼 게이트는 온갖 지저분한 소문의 꼬리에 붙는 대명사가 되었는데, 그 빌미가 된 것이 바로 ‘워터게이트 사건’이다.38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창이던 1972년 6월 17일 새벽 1시, 민주당 선거 본부가 자리 잡은 워싱턴 DC의 워터게이트(Watergate) 빌딩에 도둑이 든 것에서 비롯된 사건.나중에야 당시 대통령이었던 공화당의 닉슨(Richard Nixon) 후보 측 비밀공작반이 상대방 후보의 움직임을 알아내려고 이 사무실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다 발각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처음 이 사건은 단순절도로 취급돼 언론과 시민들의 관심을 별로 끌지 못했고 닉슨은 무난히 재선되었다. 그런데 워싱턴포스트지의 젊은 기자 두 명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면서 이 사건은 단순한 절도 사건에서 미국 역사를 바꾼 커다란 사건으로 뒤바뀌었다. 닉슨은 처음부터 줄곧 거짓말을 해왔지만, 그 뒤 전 백악관 직원의 폭로와 대통령 집무실에서의 대화내용이 녹음된 테이프가 발견되어 닉슨 자신이 도청을 묵인했다는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1974년 8월 닉슨은 마침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야 만다. 덩치 큰 나라의 대통령을 그 자리에서 쫓겨나게 한 두 젊은 기자의 용기 있는 행동이 마냥 부럽기는 하지만, 아무 일에나 ‘게이트’를 갖다 붙이는 우리 언론의 말장난은 참으로 볼썽사납다.
Dialogue 38
You can overcome your fear if you try.
하려하려고 한다면, 당신의 공포를 이겨낼 수있어요. Erica : How is the weather?
Is it still raining?
Ga-min : Yes, it's getting heavier, It may not stop today.
Erica : We'd better leave earlier or maybe we should just leave now.
Ga-min : I'm not good at driving. I'm also afraid of driving in the rain.
Erica : You can overcome your fear if you try.에리카 : 날씨가 어때요? 여전히 비가 옵니까?
가민 : 예, 점점 더 많이 내리네요. 오늘 그칠 것같지 않은데...
에리카 : 이럴줄 알았으면 일찍 출발할 걸 그랬죠.
아마 지금이라도 출발해야만 되겠어요.
가민 : 아직 운전을 그렇게 잘 하지 못해서.더군다나 전 비올때 운전하는게 두렵거든요.
에리카 : 도전하면 두려움을 극복해낼 수 있을 겁니다.
♣ fear [fi?r] n.
① U 두려움, 무서움, 공포.
???feel no ∼ 무서움을 모르다, 눈 하나 까딱 않다.
♣ overcome [o?uv?rk??m] v. (-came [-ke?im]; -come)
―vt. ① ?에 이겨내다, 극복하다; 정복하다. [SYN.] ? DEFEAT※ More Tips
I have a fear of heights.
난 고소공포증이 있어요.
Never fear ^ Don't you fear! 걱정하지 마라.
작가 / 천명기
“그날 밤 그는 웬 낯선 곳으로 끌려가 밤새 [초주검/초죽음]이 되도록 두들겨 맞았다.”
“며칠 동안 잠도 자지 않고 일만 해 대더니 [초죽음/초주검]이 됐구나.”위의 두 글월에 들어간 ‘초죽음’과 ‘초주검’은 어느 것이 옳은 것일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죽음’과 ‘주검’의 말뜻부터 알아보아야 하겠다.
‘죽음’과 ‘주검’은 움직씨 '죽다'에서 비롯된 이름씨다. ‘죽음’이라는 말은 '죽는 일'이라는 뜻으로 ‘살다’라는 움직씨의 이름씨 꼴인 ‘삶’의 반대말이 된다.
이를테면 ‘죽음의 재’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대기 중에서의 핵폭발로 인해 생기는 방사능진을 일컫는 말로, 죽음을 가져올 수 있는 무서운 재라는 뜻이다.
이와는 달리, ‘주검’이라는 말은 ‘죽은 상태’라는 뜻으로 ‘시체’, ‘송장’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위의 보기 글처럼, 정작 죽지는 않았지만 [몹시 다치거나 맞아서 거의 죽게 된 때, 또는 너무 심하게 일을 해서 거의 다 죽게 된 상태]가 된 것을 일컬을 때는 ‘죽음’이 아닌 ‘주검’ 앞에 매인이름씨 ‘초(初)’자를 붙여 ‘초주검’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초주검’을 ‘초죽음’이라고 잘못 쓰는 이들이 한 둘이 아니다. 같은 움직씨에서 갈려나온 이름씨들이지만 ‘죽음’이나 ‘주검’과 같이 그 뜻과 쓰임이 다른 말은 잘 가려서 쓰임새에 맞게 바로 쓰도록 애써야 하겠다.
이순신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의 높으신 분들이 자녀들의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는 현실에서 이순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소개하려 한다. 이순신은 1945년 3월 8일 한성 건천동에서 이정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이후 1572년 훈련원 별과에 응시했으나 낙방을 하고 76년 무과에 급제함으로서 무장으로서의 그의 삶이 시작된다. 우리가 기억하는 ‘불멸의 이순신’은 1591년 전라도 수군절도사로 부임한지 1년 뒤 임진왜란이 터지면서부터다. 이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던 조선군은 연전연패 했으며, 임금은 결국 도성을 버리고 도망가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준비를 착실히 했던 이순신은 치밀한 준비와 전략, 전술로서 일본수군을 격파하기 시작했고, 곧 조선의 ‘희망’으로 부각되었다. 그러나 이순신이 오늘에까지 존경받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일본 수군을 무찌른 전공 때문만이 아니다. 조정대신들과 임금 선조의 견제와 탄압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위하는 일념으로 묵묵히 전장을 지켜나갔기 때문이다. 연전연승했음에도 불구하고 1597년 정유재란이 발생한 후, 한양으로 압송되어 모진 고문을 당했지만 그는 결코 나라를 버리지 않았다.1572년 7월 원균의 대패로 조선수군의 거의 궤멸되자 다시 전장으로 나와 일본 수군을 맞아 용감히 맞서 승리를 일구어냈다. 그의 이런 모습이 오늘에까지 그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최근 MBC에서 방영한 PD수첩을 본 국민들은 분노와 더불어 허탈함을 느꼈을 것이다. 국적법 개정에 앞서 자녀의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한 ‘대한민국 주류’들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험난한 앞 날’을 보는 듯 했다. ‘이순신 장군이’ 너무도 그리울 뿐이다.
○ 김양수 의원(한나라당)은 지난 13일 분양권 전매 제한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주택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현행 주택법은 투기 과열 지구로 지정된 지역에서 이뤄지는 분양권 전매 행위만을 제한하고 있다.
김 의원은 “현행 주택법은 투기 발생 후에 과세로 쫓아가는 사후 약방문 처방 방식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에서 일어나는 투기꾼들의 전매 행위를 막을 수 없다”며 “이를 막기 위해 분양권 전매 금지를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법률 개정 취지를 밝혔다. ○ 김양수 의원은 16일 양산 경찰서에서 의정 활동에 대한 소회를 중심으로 특강을 펼친다. 같은 날 오후에는 부산대병원 어린이 병원 기공식에 참석한다. 17일에는 부산MBC에서 부동산 정책을 중심으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김양수 의원은 지난 13일부터 재정경제위원회 상임위 활동에 들어갔다. 재정경제부, 한국주택금융공사,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에 관련된 현안을 청취하고, 질의 활동을 벌이게 된다. 19일에는 새정치수요모임에서 주최하는 축구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여의도통신 / 이정환 기자>
“숙제다.” 지난 13일 부동산ㆍ주식 등 소유 재산에 대해 묻는 여의도통신 기자가 처음 들은 답변이다. 김양수 의원은 “현재 203채 중에서 50~60채 정도 분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도 미분양 주택이 많이 남아 있어 걱정이다”고 말했다.주식 문제에 있어서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모양이다. 김 의원은 “상장 회사 주식이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해서 제 값에 팔 수 있지만, 비상장 기업 주식은 가치 평가가 어렵다”며 “팔고 싶어도 시세를 정확히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 아니냐”며 답답함을 표시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좋은 거래자를 소개시켜 주면 안 되겠느냐”고 말하기도.유림종합건설과의 관계에 대해 김 의원은 “최대 주주라는 것과 경영권 행사는 다른 의미 아니냐. 경영에서 완전히 손 뗀 상태”라며 “주식 문제 때문에 상임위를 옮기게 된다면, 교육위로 가고 싶다”고 밝혀 상임위 이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의도통신 / 이정환 기자>
김양수 의원실에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김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정치적 공세 없이 탄탄한 자료를 근거로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 일간지 표현처럼, “대정부 질문에서 떴다”.공인중개사 이태용 씨는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을 통해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분양권 전매 금지’, ‘공공택지 공영개발’ 등으로 건설업계에서 ‘왕따’ 당할 위험을 스스로 자초했다”며 “김 의원의 주장은 정말 신선한 감마저 준다”고 격찬했다. 꼬장꼬장하기로 유명한 이해찬 총리마저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과 같다”, “앞으로 많은 자문을 받아야겠다”고 칭찬했을 정도다.상황이 이쯤 되자, ‘한나라 입각하면 김양수가 0순위?’라는 기사까지 나왔다. 인터넷신문 <데일리서프라이즈>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정파를 초월해 장관에 기용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정치기상도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온다면 야당 소속 장관의 등장이 가시화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하지만 이 같은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최근 정국이 한나라당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집 값 급등으로 ‘서민 참여’와 ‘분배 중시’를 표방한 참여 정부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은 13일 ‘분양 원가 전면 공개’등 개혁적 정책들을 당론으로 추진키로 하는 등 부동산 정책 문제 제기에 힘을 끌어 모으고 있다.한나라당으로서는 아쉬울 것이 없는 상황이다. 김 의원 역시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장관? 지금 나보고 한나라당에서 나가란 말이냐”며 그 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치 기상도에 상당한 변화가 오지 않는 이상, 초선 의원의 입각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통신 / 이정환 기자>
10개 종합일간지 보도내용 분석
부동산ㆍ주식 문제에 높은 관심 10개 종합일간지(서울지역 발행, 중앙일보 제외) 보도를 분석한 결과, 6월 10일 현재 김양수 의원 관련 기사는 총 135개가 실린 것으로 집계됐다.이중 부동산ㆍ주식 등 재산 관련 기사가 60개로, 총선 이후 언론은 김 의원 재산 문제에 가장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정부 감시 활동 기사는 49개, 입법 활동 관련 7개, 기타 의정 활동 기사는 19개가 실린 것으로 확인됐다.◇ 청렴 그리고 국익 우선 의무 검증김양수 의원의 재산 보도는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가 재산 내역을 공개할 때마다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출발은 작년 7월. 윤리위가 공개한 재산 내역에 따르면, 김 의원의 재산은 79억 1400만원. 당시 전체 의원 중 3번째로 재산이 많은 것으로 기록됐다.올해 3월 윤리위의 재산 증감 내역이 공개되면서, 김 의원의 재산은 또 한번 화제가 됐다. 당선 이후 70억9천8백만원 정도가 늘어난 것으로 신고된 것이다. 본인 명의로 아파트 203채를 소유한 사실 또한 알려졌다. 당시 김 의원은 “유림건설이 분양한 ‘노르웨이 아침’이 분양 미달 사태를 맞아, 203채를 자신의 명의로 등기해서 재산이 크게 불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김 의원은 유림종합건설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 김 의원이 갖고 있는 유림종합건설 37만8천주와 태안산업개발 20만주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작년 8월 참여연대는 “경제 관련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은 특정 기업의 주식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할 수 있다”면서 “기존 보유 주식을 매각 또는 백지 위임 신탁하도록 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재정경제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에게 관심의 눈길이 쏠렸다. 그는 당시 “유림종합건설과 태안산업개발 모두 비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재경위에서 다루는 경제정책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지만, 주식 문제는 지난 4월에도 불거졌다. 고위공직자 주식 백지신탁제도를 골자로 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기 때문이다. 현재 김 의원은 “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정부 감시 활동과 언론 보도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 동안 김 의원이 정부 감시 활동을 통해 밝혀내거나 공개한 사실은 모두 15가지. 대표적으로 LG카드 문제가 꼽힌다. 그는 재정경제부가 김진표 당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명의로 LG카드의 손실 보전을 약속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 그리고 LG카드 대주주 및 특수 관계자들이 유상 증자가 이뤄진 기간 동안 회사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도한 사실을 밝혀냈다.또한 금감위가 카드사의 카드대출ㆍ현금서비스 등 부대 업무를 제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를 재경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도 드러냈다. 정부가 무분별한 카드사의 업무 행태를 사실상 방조함으로써, 전체 신용불량자 중 신용카드 불량자가 68.2%에 이르게 됐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실이다.이외에도 김 의원은 정부가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국유 재산이 13조원 규모에 이르고, 공적 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이 사회간접자본이나 산업투자보다 부동산 개발에 힘쓰고 있다는 사실 등을 밝혀냈다. 최근 대정부 질문에서는 판교 신도시 사업 개발 이익이 정부의 주장처럼 천 억 원이 아니라 3조 6천억 원이라는 근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입법 활동과 언론 보도이제까지 김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모두 6개다. 가장 먼저 발의한 법안은 공공 및 민간 아파트 분양 원가 전면 공개를 골자로 하는 주택법 개정안(수정 통과)이다. 이어 지방 이전 중소기업에 대한 세액감면기간 현실화(통과), 중소기업 주식 양도소득세 50% 감면(미채택)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잇달아 내놨다.올해 초에는 국유 재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가칭)국유재산관리본부 신설을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안(계류중)을, 3월에는 중개 수수료 명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부업의등록및금융이용자보호에관한법률 개정안(수정 통과)을 각각 발의했다. 최근 김 의원은 분양권 전매 제한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주택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제출한 상태다. 이와 관련, 각 신문은 7개 기사를 통해 김 의원의 입법 활동을 알렸다. 하지만 ‘조세특례제한법중개정법률안’, ‘정부조직법중개정법률안’ 관련 보도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통신 / 이정환 기자>
공업화, 산업화에서 신도시조성까지 하루가 다르게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우리 양산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거대도시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자연환경이 날로 중요시되는 시점이다. 이에 자족도시 양산이 지향하는 것이 '생태환경도시' 만들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 8회에 걸쳐 현재의 양산을 토대로 미래의 양산을 생각해보는 시리즈를 구성했다. 1. 시리즈를 생각하며 : 왜 생태환경도시인가?
2. 생태환경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3. 모범사례 1 : 브라질 꾸리찌바 (30년의 철학적 정비)
4. 모범사례 2 : 쿠바 아바나 (도시농업의 미래)
5. 생태적 체험학습으로 공동체를 구성하자
6. 관광농업은 생태환경도시 양산의 필수조건
7. 도시농업의 육성으로 전국의 눈을 양산으로 끌어오자
8. 시민이 나서고 행정이 밀어야, 거버넌스의 구성 모범사례 2 : 쿠바 아바나 (도시농업의 미래)아바나는 쿠바의 서울이다. 쿠바는 90년대 초 소련의 붕괴와 미국의 경제봉쇄로 인해 경제가 거의 붕괴일보 직전까지 갔다. 우리나라의 IMF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는데, 예컨대 국내총생산액은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무역량은 80%가 줄어들었다. 석유 등 생산자재를 살 수 없어 주요 수출품목인 사탕수수를 재배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몰렸다. 석유가 없으니 그나마 농촌에서 지은 농산물도 수송할 수가 없어서 도시민들은 굶주려야만 했다.아바나는 이런 붕괴직전의 상황을 극복하고 전세계적인 대안도시의 모델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막다른 상황에 몰려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이기는 하지만 "도시농업의 육성을 발판으로 하는 생태도시의 재구성"이라는 아바나의 재건모델은 위기상황에서 빚어낸 것이라서 더욱 빛난다. 1991년, 처음에는 굶어죽지 않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내 공터에 채소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농약도 화학비료도 없어서 친환경농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다음에는 정부가 도시농업의 중요성을 알고 적극적으로 정책을 개발하며 지원하기 시작했다. 1994년 아바나시는 "아바나도시농업동호회"라는 도시농업활성화 프로젝트팀을 구성했다. 이 프로젝트팀은 토지확보, 유기재배기술개발, 시민을 위한 기술지도, 퇴비 및 친환경농약의 공급체계 구축 등 다양한 영역의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도시농업이 활성화되면서 식량결핍에 따른 사회불안이 해소됐다. 도시농업이 시작되기 전 쿠바의 식량자급율은 40%에 불과했지만 도시농업을 통해 식량위기에서 벗어났다. 도시농업인구도 계속 확대되어 200만 도시인구 중 19만명이 가족의 먹을거리를 만들기 위해 농지를 빌려 직접 땀흘려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베란다와 옥상은 푸른 색으로 장식되고, 심지어 '길거리에 빈 깡통만 있어도 채소를 심는다'는 우스개소리도 나왔다. 도시민들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건강한 생산자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도시농업을 매개로 도시민들은 자긍심을 회복하고 엄청나게 많은 공동체를 스스로 조직해 냈다는 것이다. 재배기술을 공유하고 어려운 농사일은 함께 나누기 위해 10~20명이 모여 만든 '원예동호회'는 1997년말 926개나 조직되어 1만1천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절도예방을 위해 순찰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기초공공질서를 이들 원예동호회에서 맡았다.도시농업은 생산물뿐만 아니라 쓰레기감량에도 큰 효과를 보였다. 아바나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전부 돼지사료로 쓰거나 지렁이퇴비의 원료로 사용됐다. 쓰레기처리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은 말할 나위 없다. 도시농업의 성과가 기대이상으로 높아지자 아바나시는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도시만들기에 도시농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시켰다. 아바나의 녹지를 더 확대하는 도시녹화사업을 위해 1996년 '나의 녹화계획'을 실시했다. "아바나 전 시민이 한 사람 당 한 그루의 나무를 심자"는 구호 아래 시작된 이 운동은 4년동안 1,23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흙이 없는 도로가에는 화분에 나무를 심기도 했다. 더구나 놀라운 것은 이 시민들이 자기 돈으로 묘목도 구입하고, 심는 것도 스스로 했다는 점이다.'나의 녹화계획'이 성공하자 이제는 도시 중심부에 대규모 녹지공간을 건설하는 '수도공원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마찬가지로 주민들의 환경의식 고취를 통해 하천정화와 삼림 복원을 추진했다. 아바나는 도시농업부터 시작하여 단계적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로 생태환경도시 건설을 추진했다. 그리고 어떤 단계에서든지 주민들의 참여를 촉구하고 주민의 환경의식 개발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했다. 그것만이 지속가능한 생태환경도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었다. 자족적인 생태환경도시 양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주민들에게 말하게 하고, 참여하게 해야 한다. 현재 양산시농업기술센터가 수행하고 있는 '농심대학'의 확대와 강화는 시민들의 환경의식고취를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동시에 관련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시민만나기가 무엇보다 긴요하다.